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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보다 뛰어난 中 전투기 엔진”…6세대 개발이 어려운 이유 [밀리터리+]

    “한국보다 뛰어난 中 전투기 엔진”…6세대 개발이 어려운 이유 [밀리터리+]

    한국이 국산 KF-21보다 우수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연구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외신에서는 초음속 순항을 지원할 엔진 탓에 한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이 상당한 기술적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 25일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념연구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5세대 스텔스기 F-35를 뛰어넘는 한국형 6세대 전투기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7일 대전에서 열린 공군 주최 ‘에어로스페이스 컨퍼런스 2026’에서 자체 연구 중인 6세대 전투기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형상은 수직·수평 미익이 전혀 없는 완전 무미익(Tailless)에 이중삼각날개와 카나드(Canard, 기체 앞쪽에 추가로 다는 작은 날개)를 조합한 쌍발 스텔스기다. 기체는 동체 하부와 양측면에 내부 무장창 3개를 가진다. 방산업계에서는 해당 디자인이 방위사업청의 6세대 전투기 개념 연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을 수는 있으나, 실제 용역 연구 과정에서 상당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외신 “한국에 중요한 기술적 도약 될 것”이와 관련해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 역시 29일(현지시간) “한국이 야심 찬 무미익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방위사업청의 요구사항은 보수적인 5세대 전투기 KF-21의 설계보다 훨씬 더 발전되고 고도의 스텔스 기능을 갖춘 쌍발 엔진 전투기이며, 잠재적으로 꼬리날개가 없는 전투기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전투기 개발은 한국에 있어 중요한 기술적 도약이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설계는 기존의 수직 및 수평 안정판을 제거하여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일 수 있지만, 공기역학 및 비행 제어 측면에서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꼬리날개가 없는 설계는 6세대 전투기의 핵심 전제 조건으로 여겨지며 기동성이 뛰어난 무미익 전투기를 개발한 유일한 국가는 중국뿐이다. 미국의 F-47 전투기 역시 무미익 설계를 채택할 것으로 보이나 카나드가 전파를 반사할 수 있어 특히 파장이 긴 레이더 전파에 노출될 경우 스텔스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엔진이다ADD 디자인대로 실제 한국형 6세대 전투기가 구현된다면, 영국·일본·이탈리아가 공동 개발 중인 글로벌 전투기 프로그램(GCAP)과 유사한 순항속도를 갖되 항속거리는 더 짧고, 스텔스 성능은 비슷하거나 소폭 향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문제는 추진체계다. 현재 방위사업청의 제안요청서는 초음속 순항이 가능한 적응형 사이클 엔진 2기를 명시한다. 적응형 사이클 엔진이란 비행 상황에 따라 엔진의 작동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차세대 전투기 엔진을 의미한다. 장거리 순항할 때는 공기 흐름을 조절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적과 교전하거나 초음속으로 비행할 때는 더 많은 공기를 활용해 추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비행 상황에 따라 순항 모드와 고속·전투 모드를 바꿀 수 있는 엔진인데, 이러한 적응형 사이클 엔진은 매우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이와 관련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적응형 사이클 엔진은 엔진 개발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에 크게 뒤처져 있는 한국에 상당한 기술적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적응형 사이클 엔진이 실전 배치 단계에 근접한 사례는 많지 않다”고 짚었다. 실제로 미국은 F/A-XX에 현재 생산 중인 엔진을 개량한 파생형 엔진 장착을 검토하고 있으며, 영국·이탈리아·일본이 참여하는 글로벌전투항공체계(GCAP)에도 적응형 추진체계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무미익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J-36과 J-50은 명칭 자체가 비공식적인 만큼 엔진과 관련한 공개 정보도 제한돼 있다. 한국이 6세대 전투기 서두르는 이유한국이 기술 부족에도 불구하고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북한의 위협이 있다. 북한은 신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공대공·지대공미사일 등의 현대화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낙후된 방공망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 전투기가 북한 내륙으로 침투해 공습을 감행할 때 생존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존하는 KF-21 성능만으로는 북한의 신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미사일 등을 회피하기 어렵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동향도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이미 무미익 형태의 6세대 전투기에 가장 빠르게 다가선 국가이고, 일본은 영국·이탈리아와 공동으로 GCAP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러시아도 5세대 전투기 Su-57이 배치되어 있고, F-35와 유사한 Su-75 전투기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향후 6세대 전투기 개발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2030년대부터 한반도 주변 지역에 5·6세대 전투기들이 잇따라 실전 배치되지만, 한국은 5세대인 F-35A와 4.5세대 기종인 KF-21 등이 일선에서 활동하는 만큼 공군력 격차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방산업계는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40년 중·후반쯤 한국의 6세대 전투기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방위사업청의 용역 수행 기간은 14개월이며, 연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2028년쯤으로 예상된다.
  • 트럼프의 ‘눈과 귀’ 막혔다…“이란이 美 첩보망 박살, 수조원 피해” [밀리터리+]

    트럼프의 ‘눈과 귀’ 막혔다…“이란이 美 첩보망 박살, 수조원 피해”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 정보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NBC 뉴스는 2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이 중동 지역의 미 정보기관 기지와 감시 장비를 공격했으며, 피해 규모가 미국 정보기관이 지금까지 겪은 어떤 파괴보다도 광범위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드론이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CIA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라크 동부에 있는 또 다른 CIA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다. NBC와 접촉한 소식통들은 “사우디와 이라크 외에도 중동 내 여러 미 정보기관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위치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NBC 뉴스는 “CIA와 기타 미국 정보기관을 지원하는 시설, 감시 장비, 레이더 시스템, 위성 통신 단말기, 정보기관이 있는 국가의 정규군과 공동으로 운용해 온 장비 등이 이란의 공격에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피해의 규모는 수십억 달러(한화 수조~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눈과 귀’ 파괴된 결과는?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이날 보도에서 “미국의 역내 정보망이 완전히 마비되지는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파괴된 센서와 통신망으로 인해 미사일, 드론, 해상 위협,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움직임에 대한 경보 체계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 정보기관의 피해는 비교적 저렴한 일회용 공격 드론이 걸프 지역의 다층 방어망을 뚫고 특수 제조 및 장기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고가치 기반 시설을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미 정보기관 공격은 단순히 건물 자체를 겨냥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파괴된 정보 수집 거점 하나하나가 정보 수집·분석을 통해 미군 지휘관들에게 제공되는 정보의 전달 속도와 지리적 범위, 그리고 여러 시설이 서로를 보완하는 중복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중동 전역에서 군사적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지휘관들의 작전 수행을 뒷받침하는 정보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리야드 미국 대사관, 왜 크게 당했나지난 3월 이란이 CIA 기지가 있는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 단지를 공격했을 당시 미 정보기관의 취약성이 낱낱이 드러났다. 당시 첫 번째 드론은 사우디 방공망을 피한 뒤 대사관의 취약한 부분을 뚫고 들어갔으며, 이로 인해 건물에 틈이 생기면서 두 번째 무기가 침투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약 1분 뒤 두 번째 드론이 같은 틈을 통과해 건물 내부에서 폭발했다. 이는 첫 번째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를 사우디·미국 측이 대응하기 전에 곧바로 두 번째 공격에 들어가는 순차적 침투 전술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DSA는 “해당 공격은 작전 측면에서 시간차를 둔 연속 공격과 정밀한 항법 기술을 결합한 것”이라며 “대규모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포화공격’이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이 고가의 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걸프 지역의 미국 동맹국 입장에서도 이번 공격은 정치적인 문제를 낳는다”며 “미국의 정보 인프라를 자국 영토에 유치하면 보복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자국의 방공체계만으로는 미국 시설을 모든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보기관, 완전히 마비됐나이란의 미 정보기관 공습으로 파괴된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은 만큼 미국의 정보 능력이 마비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해당 공격 이후 미국 측이 위성과 휴민트(인적정보) 네트워크, 공격받지 않은 다른 시설 등의 일부 기능을 회복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중동 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미 정보기관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은 이란이 여러 국가의 영토에 걸쳐 미국의 정보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DSA는 “미국은 시설 방호뿐 아니라 동맹 관리, 군수 계획, 확전 통제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짚었다. 정보기관이 전시에 더 중요한 이유현재와 같은 전시 상황에서 CIA 등 정보기관은 적의 군사력과 의도, 전쟁 수행 능력을 사전에 파악하고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CIA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수개월 전부터 알리 하메네이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의 동선과 활동 패턴을 추적했고, 고위 지도부가 특정 장소에 모이는 시점을 파악해 이를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 해당 정보는 하메네이와 이란 고위 지도부를 동시에 제거하는 작전의 결정적인 표적 정보로 활용됐다. CIA의 역할은 인물 표적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25년 ‘12일 전쟁’ 당시에도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의 핵시설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했다. 특히 CIA는 미군의 공습 이후 이란 핵시설의 피해와 재건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정보기관의 핵심 역할은 ‘직접 방아쇠를 당기는 것’보다 ‘누구를 언제 어디서 타격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것’에 가깝다. 이란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실제 타격 능력을 담당했다면 CIA를 비롯한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 지도부의 위치와 움직임, 핵시설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작전의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 셈이다.
  • ‘아트사커’ 압살한 스페인… 티키타카로 중원 지배했다

    ‘아트사커’ 압살한 스페인… 티키타카로 중원 지배했다

    오야르사발 PK골에 포로 쐐기골페널티킥 얻어낸 야말 재능 빛나16년 만에 결승… 두 번째 우승 도전90분 내내 조직적 압박 수비 ‘봉쇄’음바페 유효슈팅 하나 없이 무기력“전술·기술·경기력 모든 면서 뒤져” ‘무적함대’가 8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아트사커’를 압살해 버렸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를 앞세운 프랑스의 막강 화력조차 스페인의 강력한 조직력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페드로 포로의 쐐기골로 프랑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이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처음 품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의 결승전이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승부를 가른 건 허리싸움이었다. 이날 프랑스는 중원에서 계속해서 2대3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스페인 미드필더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스페인이 중원을 장악하자 후방부터 전방까지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특유의 ‘티키타카’ 축구가 진가를 발휘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스페인이 조직력을 앞세워 프랑스의 슈퍼스타들을 지극히 평범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면서 “스페인은 전술적으로 프랑스를 이길 모든 준비를 갖췄다. 프랑스는 속수무책 당했다”고 짚었다. 스페인의 조직력과 전술운용에 라민 야말(19)의 재능이 더해지자 프랑스는 재앙에 직면했다. 야말은 전반 20분 프랑스 수비수 뤼카 디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페인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는 순간 영리하게 뒤에서 몸을 날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3분에는 프랑스 진영에서 포로의 패스를 받은 다니 올모가 곧바로 공을 전방으로 찔러주며 포로에게 연결했고, 순식간에 프랑스 수비진 6명을 무너뜨린 포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이번 대회 8골이나 넣으며 득점왕까지 노렸던 음바페는 스페인의 질식 수비에 발이 묶이면서 이날 철저하게 무기력했다. 음바페의 장점인 배후 공간 침투 능력을 살리려면 프랑스 측면공격수들이 라인을 올려줘야 하지만 스페인이 측면공격을 저지하자 음바페가 고립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게다가 스페인은 90분 내내 조직적인 수비로 간격을 유지하며 음바페를 압박했다. 공격할 공간 자체가 봉쇄된 음바페는 결국 이날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음바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전술, 기술,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원했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 조율 능력은 스페인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는 전방 압박을 통해 스페인이 특유의 느리고 통제된 리듬을 잡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압박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스페인은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잉글랜드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 0:2→3:2 미쳤다! 메시 눈물 펑펑…아르헨티나 기적의 대역전극

    0:2→3:2 미쳤다! 메시 눈물 펑펑…아르헨티나 기적의 대역전극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두 골 차로 뒤지던 경기를 끝내 뒤집으며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극적으로 생존했다. ‘파라오’ 무함마드 살라흐가 이끄는 이집트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기다가 막판 아르헨티나의 대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아쉽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34분 터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골을 시작으로 폭풍 득점쇼를 펼치며 3-2로 승리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 내몰렸다 기적의 대역전극을 완성한 이번 대회 최고 명승부였다. 이집트가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15분 살라흐의 패스를 받은 마르완 아티아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야세르 이브라힘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견제를 뚫고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6분 뒤 아르헨티나에게 추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메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메시의 수를 읽은 모스타파 쇼베이르가 정확하게 메시의 슛을 막아내며 동점 기회가 무산됐다. 쇼베이르는 여러 차례 선방쇼로 아르헨티나의 추격 기회를 차단했고 결국 이집트가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이집트는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살라흐가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모스타파 지코에게 연결했고 지코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공격 전개의 시작 과정에서 이집트의 파울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이집트는 기어코 추가점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지코가 측면에서 올라온 패스를 골대 앞에서 강한 슛으로 연결하며 2-0이 됐다. 승기를 잡은 이집트는 수비 라인을 6명 세우고 미드필더들도 많이 내려오는 철벽 방어선으로 지키기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이대로 이변이 벌어지는 듯했다. 벼랑 끝에 내몰렸지만 후반 34분부터 기적의 대역전이 시작됐다. 오른쪽에서 메시가 올려준 크로스를 로메로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 지었다. 4분 뒤 메시가 직접 해결했다. 혼전 상황에서 메시가 침착하게 자세를 낮춰 수비수를 교묘하게 비껴가는 강슛을 날렸고 이것이 동점골로 이어졌다. 메시는 이로써 대회 8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토너먼트 연속 경기, 월드컵 역대 최다골 기록도 함께 늘어났다. 기세가 오른 아르헨티나는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라우타로가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뒤 잠시 템포를 조절했고 곧바로 과감하게 올린 공을 엔조 페르난데스가 정확하게 머리로 마무리하며 드라마가 완성됐다.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확정되자 선수들은 웃고 기뻐하는 대신 눈물을 쏟아내며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메시 역시 페널티킥 실축이 부담이 됐는지 계속 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의 살라흐는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하고도 끝내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 세계 최강이라더니…570억짜리 美 시호크 헬기 추락해 1명 실종, 호르무즈서 충돌? [핫이슈]

    세계 최강이라더니…570억짜리 美 시호크 헬기 추락해 1명 실종, 호르무즈서 충돌?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 남쪽에 있는 아라비아해에서 미 해군 소속 시호크 헬리콥터가 추락해 1명이 실종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현지 언론은 1일 미 해군 중부사령부 겸 제5함대를 인용해 “항공모함인 조지 H.W. 부시함 소속 MH-60S 시호크 헬기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아라비아해에 비상 착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헬기 승조원 4명 중 3명이 구조됐으나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호크는 레이더·소나·전자전 장비 통합으로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위치를 추적한 뒤 직접 어뢰 공격을 가하는 임무까지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잠전 헬기로 평가된다. 이 헬기는 헬파이어 미사일과 유도 로켓, 기관총 등으로 무장할 수 있어 소형 고속정이나 경비정, 해적선 대응에 매우 강력할 뿐 아니라 조난자를 구조하고 특수부대를 침투시키는 구조 및 수송 작전 등의 임무 수행도 할 수 있다. ‘바다 위의 사냥꾼’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시호크 헬기는 안정성과 화력 측면에서 육군 헬기와는 차별성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사고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긴장된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몇 주 사이 이 지역에서 미군 헬리콥터 승무원이 추락 사고 후 구조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9일 미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의 승무원이 오만만에 추락했다가 미국의 무인해상함에 구조된 바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군이 해당 공격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미군은 적대 세력의 공격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제5함대는 “이번 비상 상황이 적대 행위에 의해 발생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가 소속된 조지 H.W. 부시함 항공모함은 지난 3월 말부터 중동 지역에 전개돼 작전을 수행해 왔다. 한편 미 국방부의 MH-60R 사업 자료를 인용한 방산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MH-60R의 평균 조달 단가는 약 3700만 달러(한화 약 575억원) 수준이다.
  • “한국군, 쇼 하고 있다…실전과 동떨어진 드론 훈련” 우크라 매체 비판, 이유는? [밀리터리+]

    “한국군, 쇼 하고 있다…실전과 동떨어진 드론 훈련” 우크라 매체 비판, 이유는? [밀리터리+]

    최근 우리 공군이 실시한 군집 드론 대응 실사격 훈련을 두고 우크라이나 매체의 신랄한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는 전날 서해 훈련장에서 벌컨포 등을 동원해 군집 드론 침투에 대응하는 훈련을 했다. 약 1㎞ 전방에서 저고도로 접근하는 군집 드론 50기를 향해 벌컨포 8문이 일제히 그물망처럼 화력을 쏟아붓는 ‘화망사격’에 나서 44기를 격추했다. 남아 있는 6기는 휴대용 레이저 1대, 샷건 5정으로 근접 격추했다. 우크라 매체 “실제 상황과는 거리 먼 ‘쇼’에 가깝다”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8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실시된 특이한 드론 대응 훈련 영상이 공개됐다”며 이번 훈련을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군은 벌컨포 8문을 일렬로 배치한 뒤 1인칭 시점(FPV) 드론 50대를 발사했다. 이 드론들은 1㎞ 거리에서 큐브 대형으로 천천히 이동했다”며 “명령이 내려지자 벌컨포가 동시에 해당 드론 편대를 격추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군은 근거리에서 밀집 대형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FPV 드론 50대를 상대로 분당 1000~3000발을 쏟아내는 벌컨포 8문을 동시에 발사했지만 모든 드론을 파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측은 이번 드론 사격 훈련을 ‘드론 편대 대응 훈련’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전장이나 실제 드론 편대 공격을 격퇴하는 상황과는 전혀 거리가 먼 ‘쇼’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매체가 ‘쇼’라고 지적한 이유는?해당 매체가 한국군의 이번 훈련을 두고 ‘쇼’라고 비판한 이유 중 하나는 ‘사실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매체는 “이러한 훈련에서는 모든 것이 현실적이지 않았다”면서 “벌컨포 8문이 나란히 일렬로 배치된 것부터 실제 드론 편대, 특히 FPV 드론이 행진 대형으로 느리게 비행하는 것 역시 현실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벌컨포로 FPV 드론을 요격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 예컨대 M167 벌컨용 20㎜ Mk 244 Mod 0(텅스텐 탄약) 한 발당 가격은 45.84달러(한화 약 7만 500원)이며 분당 1000~3000발을 발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의 계산에 따르면 벌컨포 1초 사격 비용은 분당 1000발 모드에서 764.15달러(약 118만 원), 분당 3000발 모드에서 2292달러(약 350만원)다. 벌컨포 8정을 사용할 경우 1초 사격에 드는 총비용은 분당 1000발 사격 모드에서 6113.20달러(약 940만원), 분당 3000발 사격 모드에서 1만 8336달러(약 2820만원)가 된다. 반면 FPV 드론의 평균 가격은 약 400달러(약 62만원)다. 매체는 “벌컨포 8문을 일렬로 배치해서 FPV 드론 편대를 요격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 특히 편대 전체를 격추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면서 “M167 벌컨포에 근접신관탄을 적용하면 일반탄보다 높은 요격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어 “비록 포탄 한 발의 가격은 더 비싸지만, 적은 수의 탄약으로도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격추할 수 있어 비용도 절감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의 이번 평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축적된 드론전 경험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개전 초기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제공받은 저가형 샤헤드 드론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이후 대드론 플랫폼을 꾸준히 발전시켜 현재는 미국도 대드론 방어 시스템과 관련해 자문을 구할 정도로 성장했다. 더불어 장거리 공격용 드론으로 10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등 드론과 관련해 세계 최강의 국가로 도약하고 있다. “군집드론 대응체계 지속 발전시킬 것”이번 훈련은 우리 공군이 군집 드론을 격추하는 최초의 실사격 훈련이었다. 훈련 이후 남형주 미사일방어사령부 정보작전처장(대령)은 “강력한 위협으로 대두하고 있는 군집 드론의 침투를 벌컨 등 기존 전력으로 방어하는 첫 훈련이었다”며 “훈련 성과와 교훈을 토대로 군집 드론 대응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6일 드론 관련 군 작전을 총괄했던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를 해체하고 드론 정책 수립에 집중하는 국방드론본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 군의 드론 작전 기능은 드론사에 통합돼 있고 정책 수립이나 획득 기능 등은 국방부 정책실이나 군수관리국 등에 분산돼 있다. 개편되는 국방드론본부는 드론·대드론 분야 개념 발전과 소요 발굴, 각 군 획득 지원 등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운영된다. 이밖에 작전 수행 기능은 각 군이, 통합 작전은 합동참모본부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드론·대드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드론·대드론 전력의 신속·대량 확충 및 획득 제도 개선 ▲50만 드론 전사 양성 및 국내 드론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군 드론 작전 수행 역량 강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손흥민 왜 뺐나?” 해외서도 ‘고개 절레절레’…홍명보 “득점 위해”

    “손흥민 왜 뺐나?” 해외서도 ‘고개 절레절레’…홍명보 “득점 위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에 패한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 활용법’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영국 토트넘 전문 매체 홋스퍼HQ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토트넘 팬들은 한국의 손흥민 활용 실수에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다(Tottenham fans can only shake their heads at South Korea’s monumental Son Heung-min screw up)’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멕시코전 경기 운영을 비판했다. 한국은 앞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대 1로 패했다. 주장인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11분 교체됐다. 매체는 경기 결과보다도 손흥민의 활용 방식에 더 큰 문제를 제기했다. 홋스퍼HQ는 “한국의 패배보다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손흥민을 다룬 방식”이라며 “한국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을 수비수들 사이에 고립시킨 뒤 경기 종료 30분 이상을 남겨두고 교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한 전술에 의문을 표시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를 중앙에 세워 상대 수비수 여러 명과 몸싸움을 벌이게 하는 것은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에서 뛰었던 오언 하그리브스 역시 중계 도중 손흥민 교체 결정에 의아함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홋스퍼HQ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최전방보다 왼쪽 측면에서 훨씬 더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를 세 명의 수비수 사이에 방치한 뒤 후반 초반 교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대표팀 최고의 자산이자 위협적인 선수”라며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은 지도력 차원에서도 의문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조금 더 프레시한 선수 들어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 국내에서도 방송인 이경규를 비롯해 박주호, 구자철, 기성용 등 축구계 인사들은 손흥민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교체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홍 감독은 지난 21일 KBS스포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조금 더 프레시한 선수가 들어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손흥민 교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전반전에는 상대의 집중 견제가 심해 우리가 기대한 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면서도 “손흥민은 뒷공간 침투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간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고 득점해 동점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전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그는 “32강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며 “남은 기간 상대를 면밀하게 분석해 강점과 약점을 선수단과 공유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중인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 태극전사, 멕시코 발빠른 축구에도 안 밀렸다…전반 점유율 ‘우위’

    태극전사, 멕시코 발빠른 축구에도 안 밀렸다…전반 점유율 ‘우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주도권을 취하며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A조 1위 자리가 걸린 이 경기에서 홍명보호는 스리백 전술로 멕시코의 발 빠른 축구를 막아내면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재성·이강인을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맡고, 설영우와 김문환이 측면에 나섰다. 홍명보호의 핵심인 백3는 왼쪽부터 이기혁-김민재-이한범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라울 히메네스를 중앙 공격수로, 그 옆에는 훌리안 퀴뇨네스와 로베르토 알바라도를 배치했다. 중앙은 1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루이스 로모와 에릭 리라·브라이안 구티에레스가 맡고, 헤수스 가야르도-요한 바스케스-에드손 알바레스-호르헤 산체스가 방어선을 구축했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빠른 패스로 긴장감을 키웠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전반 23분) 전까지 멕시코는 패스 136개를 주고받으며 발 빠르게 움직였고, 한국 역시 밀리지 않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3분에는 이강인이 멕시코 진영에서 로모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공격 시도도 활발했다. 전반 15분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와의 대치 상황에서 볼을 살짝 띄우면서 골문을 노려봤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고, 4분 뒤 퀴뇨네스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문장 김승규의 선방이 나왔다. 전반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자 한국은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강한 침투패스를 반복하며 멕시코를 더 강하게 압박했다. 빠른 템포의 공격이 계속되자 아기레 감독이 심판에 대한 어필 플레이로 멕시코 선수들이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기도 했다. 점유율은 한국이 52%-42%(경합 6%)로 앞서갔고, 패스 횟수도 242회로 멕시코(224회)에 앞섰다. 슈팅은 총 2개를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없었다. 홍명보호는 후반 득점을 통해 A조 1위 달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 [단독] “빠른 측면 침투, 폭발적 스프린트… 한국·멕시코전 1-1 무승부 예측”

    [단독] “빠른 측면 침투, 폭발적 스프린트… 한국·멕시코전 1-1 무승부 예측”

    “굳이 점수를 예측한다면 1-1 무승부로 봅니다. 일방적인 게임으로 가지는 않을 거고, 측면으로 엄청나게 침투하면서 고강도 스프린트 횟수가 많은, 양 팀 모두 엄청난 신체 부하가 걸리는 자존심 싸움이 될 것입니다.” 1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중심지 ‘센트로 히스토리코’에서 만난 축구 데이터·과학 전문가 권하민(26) 멕시코 아틀라스FC 스포츠·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홍명보호가 멕시코의 빠른 측면 침투에 대비하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멕시코 프로리그 리가MX 1부 구단 아틀라스FC에서 경기력에 관한 선수들의 모든 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멕시코 리그 전체를 통틀어 한국인 코칭스태프는 그가 유일하다. 미국 인디애나주 드포 대학교에서 스포츠 과학을 전공한 권 사이언티스트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FC댈러스의 피지컬 코치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그는 “축구로는 멕시코가 미국보다 선진국이며, 유럽에도 구단별 축구에 특화한 과학자가 함께 뛴다”고 자신의 직무를 설명했다. 그는 19일 오전 10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과 관련해 “공격에서는 멕시코 윙어들의 빠른 측면 침투를 잘 방어하고, 수비에서는 강한 압박을 뚫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멕시코 축구는 기본적으로 ‘아그레시보’(Agresivo), 매우 공격적이다. 공을 빼앗기면 순식간에 협력 수비로 전환해 볼 탈환을 시도한다. 딱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압박 축구로 4강 신화를 이뤘던 한국의 수비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권 사이언티스트는 “축구에서 ‘티키타카’라고 하면 흔히 스페인을 떠올리지만, 멕시코에서 유래한 축구 스타일이다”라면서 “멕시코 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월드컵 전체 선수 평균보다 작다. 공을 머리 위로 띄우는 ‘롱볼’에 약하고, 대신 필드에서 짧게 짧게 패싱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1차 체코전을 보니까 손흥민은 빠른 발과 왕성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을 열어주는 모습을 보였고, 황인범은 발재간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걸 또 한 번 증명했다”며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 강하면서도 황인범처럼 기술적인 면이 있어서 멕시코와 비교해도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멕시코 수비진의 균열을 전망하며, 기동력의 한국이 이를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멕시코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는 멕시코 수비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선수”라면서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대체하더라도 수비 라인의 조직력은 아무래도 약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빠른 측면침투·폭발적 스프린트, 1-1 무승부” 멕시코 리그 유일 한국인 축구 과학자의 멕시코전 전망

    “빠른 측면침투·폭발적 스프린트, 1-1 무승부” 멕시코 리그 유일 한국인 축구 과학자의 멕시코전 전망

    “굳이 점수를 예측한다면 1-1 무승부로 봅니다. 일방적인 게임으로 가지는 않을 거고, 측면으로 엄청나게 침투하면서 고강도 스프린트 횟수가 많은, 양 팀 모두 엄청난 신체 부하가 걸리는 자존심 싸움이 될 것입니다.” 1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만난 축구 데이터·과학 전문가 권하민(26) 멕시코 아틀라스FC 스포츠·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홍명보호가 멕시코의 빠른 측면 침투에 대비하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멕시코 프로리그 리가MX 1부 구단 아틀라스FC에서 경기력에 관한 선수들의 모든 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멕시코 리그 전체를 통틀어 한국인 코칭스태프는 그가 유일하다. 미국 인디애나주 드포 대학교에서 스포츠 과학을 전공한 권 사이언티스트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FC댈러스의 피지컬 코치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축구로는 멕시코가 미국보다 선진국이며, 유럽에도 구단별 축구에 특화한 과학자가 함께 뛴다”고 자신의 직무를 소개한 그는 “아직 한국 프로축구에는 생소한 직군이며 한국 축구의 ‘분석관’과도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19일 오전 10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과 관련해 “공격에서는 멕시코 윙어들의 빠른 측면 침투를 잘 방어하고, 수비에서는 강한 압박을 뚫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멕시코 축구는 기본적으로 ‘아그레시보’(Agresivo), 매우 공격적이다. 공을 빼앗기면 순식간에 협력 수비로 전환해 볼 탈환을 시도한다. 딱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압박 축구로 4강 신화를 이뤘던 한국의 수비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권 사이언티스트는 “축구에서 ‘티키타카’라고 하면 흔히 스페인을 떠올리지만, 멕시코에서 유래한 축구 스타일이다”라면서 “멕시코 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월드컵 전체 선수 평균보다 작다. 공을 머리 위로 띄우는 ‘롱볼’에 약하고, 대신 필드에서 짧게 짧게 패싱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차 체코전을 보니까 손흥민은 빠른 발과 왕성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을 열어주는 모습을 보였고, 황인범은 발재간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걸 또 한 번 증명했다”며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 강하면서도 황인범처럼 기술적인 면이 있어서 멕시코와 비교해도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멕시코 수비진의 균열을 전망하며, 기동력의 한국이 이를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멕시코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는 멕시코 수비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선수”라면서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대체하더라도 수비 라인의 조직력은 아무래도 약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멕시코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멕시코 현지 언론도 권 사이언티스를 주목한다. 아직 한국인 선수가 없는 멕시코 프로축구에서 그는 유일한 한국인 스태프이며, 축구를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 과학자이기 때문이다. 부산 광안리와 맞닿은 남천동에서 태어난 그는 목회자인 아버지를 따라 유년기를 영국에서 보내며 선진 축구에 눈을 떴다. 축구가 좋아서 ‘풋볼 노마드’의 길을 택했다는 그에게 유년기의 우상인 박지성은 지금도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최고의 선수’다. 권 사이언티스트는 “제가 영국에 있을 때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늘 학교와 마을에서 축구를 할 때면 유일한 아시안이었던 나는 ‘박지성’이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번 월드컵을 맞아 박지성과 이영표 전 토트넘 선수의 과달라하라 방문 소식을 접하면서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한국 대표팀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는 적으로 만나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국으로 이적한 뒤 데뷔골을 넣은 상대가 FC댈러스였다. 권 사이언티스트는 “경기장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한국인으로는 반가웠지만, 팀 구성원으로는 응원하기 어려웠다”고 복잡했던 당시 심경을 떠올렸다. 축구를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축구 선진국’인 멕시코를 택했다는 권 사이언티스트는 더 높은 곳을 꿈꾼다. 그는 “제가 있는 구단은 유스(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시스템이 정말 잘 짜인 팀이다”며 “이곳에서 더 성장한 뒤 언젠가는 제 삶에 축구를 심어준 프리미어리그(EPL)로 제 꿈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며 눈을 빛냈다.
  • “기업 성장이 금융 성장 이어져”[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기업 성장이 금융 성장 이어져”[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고석헌 신한금융그룹 전략부문(CSO) 부사장은 17일 ‘2026 서울리더스금융포럼’ 강연에서 “생산적 금융은 금융사에도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고 부사장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금융사가 일종의 과점 시장을 형성했지만 최근에는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와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금융사 고유의 영역도 다른 업권의 침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은 안전한 자산이지만 포트폴리오가 특정 분야에 집중되면 언젠가는 취약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성장이 금융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고 부사장은 “대출과 운용 측면에서 앞으로는 기업금융(IB)을 잘하는 기관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골드만삭스는 일찍이 스페이스X의 금융 파트너로 자리 잡으며 경쟁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적 금융이 곧 건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해서 모든 기업이 우량한 것은 아니다”라며 “같은 반도체·바이오·항공우주 업종 안에서도 옥석이 존재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과 건전성을 함께 판단하는 것이 금융사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기업이 생산적 금융에 해당하고, 5년 뒤와 10년 뒤에도 성장할 수 있을지를 가려내는 것이 신한금융의 ‘선구안’ 과제”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표준산업분류코드 기준 1206개 업종 가운데 국가첨단전략산업 등 핵심 산업의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261개 우선 확대 업종을 선정했으며, 올해 상반기 생산적 금융 지원의 약 51%를 이들 분야에 집행했다고 고 부사장은 밝혔다.
  • 주춤한 삼바축구… 모로코와 무승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의 유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의 출발이 순탄치 않다. 브라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FIFA 랭킹 10위권 팀끼리 맞붙은 유일한 조별리그 경기로 주목받았다. 2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랭킹 6위,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신화에 빛나는 모로코는 7위다. 종아리 부상 여파가 있는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모로코는 경기 시작부터 왼쪽 측면을 앞세워 브라질을 몰아붙였다. 전반 21분 브라힘 디아스가 브라질 수비수 사이로 침투 패스를 찔러 넣고,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이를 받아 선제골로 연결했다. 사이바리는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뛰어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공을 툭 찍어 차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골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전반 3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한 번 접으면서 수비수를 제친 뒤 수비수 3명 사이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은 오른쪽 윗부분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브라질은 이후 주도권을 잡았지만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모로코는 후반 추가시간 8분 엘 아이나위가 양 팀 경합 중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달려들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알리송이 쳐내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브라질은 20일 아이티(83위), 25일은 스코틀랜드(42위)와 각각 만난다. 모로코는 20일 스코틀랜드, 25일에는 아이티를 상대한다.
  • 체코전서 불안감 걷어낸 홍명보호 ‘스리백’…멕시코전에서도 통할까

    체코전서 불안감 걷어낸 홍명보호 ‘스리백’…멕시코전에서도 통할까

    홍명보호의 수비 전형 ‘스리백’이 체코전 승리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우려의 목소리도 어느 정도는 걷어냈다. 그러나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일주일 남은 멕시코전을 앞두고 과제도 남겼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할리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 1 역전승했다. 홍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재성, 이강인으로 공격 2선을 구축했다. 설영우와 이태석이 양쪽 윙백을 맡고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원 듀오로 나섰다. 홍명보호의 핵심인 이한범, 김민재, 이기혁으로 스리백을 구축해 맞섰다. 스리백으로 수비의 안정감을 높이는 동시에, 공격 전환 때에는 좌우 윙백과 2선 자원을 끌어올려 전방으로 공격을 밀어올리는 방식으로 활용했다. 스리백 중심 김민재는 이날 2m에 이르는 체코 선수들과 부딪히면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에 있다가도 체코 공격수가 측면에서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이동해 공을 걷어냈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스토퍼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던 이기혁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헤더 클리어 8회, 걷어내기 8회, 가로채기 3회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전반 15분쯤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뒤 트래핑 미스로 볼을 놓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공을 가로챈 체코 프로보드가 이기혁의 태클을 피해 우측면 깊숙한 곳까지 침투한 뒤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체코의 코너킥 공격에서 스리백이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장면이 여럿 나왔다. 이를 두고 홍 감독이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서 김민재, 이한범을 비롯한 수비수들을 붙잡고 지적했지만,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14분 체코 초우팔의 롱 스로인을 크레이치가 헤더로 받아넣으며 선제 실점할 때도 공격수를 놓쳐서다. 수비진이 골대 쪽에만 붙어 있고 공격수에 대한 전담 마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골을 허용했다.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무효 처리됐던 체코의 수체크 헤더 골 장면도 공격수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홍 감독은 공격수들은 후반에 여럿 바꿨지만 스리백은 선수 교체를 하지 않고 경기 종료까지 그대로 유지했다. 키는 작지만 공격력이 뛰어나고 스피드도 상당한 다음 상대인 멕시코 선수들에 대한 보완책이 새 과제가 됐다. 멕시코전은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 답답했던 홍명보호, 100위 엘살바도르와 마지막 평가전 1-0 승리

    답답했던 홍명보호, 100위 엘살바도르와 마지막 평가전 1-0 승리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다만 FIFA 랭킹 100위 약체를 상대로 답답한 경기력을 노출하며 본선 불안감만 키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25위)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이동경(울산)의 프리킥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나흘 전 같은 곳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102위)와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긴 대표팀은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기간에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무실점 승리로 마치고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가 열리는 멕시코로 향하게 됐다. 홍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승리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선수들의 고지대 적응 여부 확인과 다양한 전술 실험에 방점을 뒀다. 이날은 앞선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멀티 골을 뽑아낸 조규성(미트윌란)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웠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오현규(베식타시)는 벤치에서 대기했고, 좌우 측면 공격은 각각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동경이 맡았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은 중원에 배치했고, 좌우 윙백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가 맡았다. 스리백 수비라인은 왼쪽 이기혁(강원), 중앙 김민재(뮌헨), 오른쪽 이한범(미트윌란)으로 구축했고 골문은 김승규(도쿄)가 지켰다. 선수들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이어 이날 경기도 평소와 다른 등번호로 나섰다. 본선 상대국의 한국 전력 분석을 조금이라도 어렵게 하기 위한 교란술이다. 전반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수차례 상대 역습에 뚫렸다. 전반 28분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파고들어 시도한 왼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온 것 외에는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이에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한범 대신 조위제(전북)를 투입했고 골키퍼는 송범근(전북)으로 교체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태극전사는 전반과 다른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후반 12분 마침내 이동경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상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 찬스를 잡은 이동경은 직접 키커로 나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의 A매치 4호 골이다. 홍 감독은 후반 18분 8장의 교체 카드를 한 번에 쓰며 새판을 짰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 양현준(셀틱),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진규(전북), 박진섭(저장),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교체 투입됐다. 전반 그라운드를 누빈 조규성, 이동경, 황희찬, 설영우, 황인범, 이재성, 김민재, 이기혁이 벤치로 돌아갔다. 이강인은 창의적인 패스로 손흥민의 전방 침투를 도왔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대표팀은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솔트레이크시티 해발 1460m 고지대에 마련된 사전캠프도 마무리하게 됐다. 미국 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5일 단체 사진 촬영 및 휴식을 취한 뒤 6일 전세기 편으로 조별리그 1, 2차전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1571m)에 입성한다.
  • 홍명보호 캠프 합류한 ‘캡틴 손’… “원형 탈모? 걱정 마세요”

    홍명보호 캠프 합류한 ‘캡틴 손’… “원형 탈모? 걱정 마세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비롯해 해외파들이 속속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사전 훈련캠프에 합류하면서 홍명보호가 완전체 진용 구축을 앞두고 있다. 전날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리그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해발 1460m 고지대에 마련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 캠프에 도착했다. 그는 최근 길어진 골 침묵과 관련해 ‘스트레스에 따른 원형 탈모가 우려된다’는 팬들의 걱정이 고조되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원형 탈모 아니에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밝혔다. 이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는데, 월드컵 때 봬요”라고 덧붙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리그 전반기 13경기에서 득점이 없는 손흥민은 시애틀과 경기 중계 화면에 뒷머리 일부분이 빠진 듯한 모습이 포착됐고,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에서 뛰는 위치와 소속팀에서 뛰는 위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손흥민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는 손흥민이 소속팀에선 공격 2선으로 내려와 왼쪽 측면에서 동료들에게 침투 공간을 만들어 주며 도움 9개를 기록, 리그 도움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볼 배급을 받은 손흥민이 상황에 따라 직접 해결사로 나서거나 도우미로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사전 캠프에 최근 도착해 고지대에 적응 중인 황인범은 이날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해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몸이 거의 다 올라왔다. 한 주 한 주 갈수록 동작이 부드러워지는 걸 느낀다”면서 “다만 경기 감각은 경기를 뛰면서 올려야 하는 부분이다. (대회 전) 평가전 두 경기가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2022 카타르 대회 때 한국의 원정 16강 진출에 이바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 목표가 “카타르 대회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라고며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지난 19일 현지에 도착한 선발대에 이어 이날까지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박진섭(저장) 등 해외파가 추가로 합류하면서 최종 26명 가운데 24명이 훈련에 들어갔다. 최근까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컵대회를 치른 김민재는 27일 미국 캠프에 도착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은 가장 늦은 6월 1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 “엉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논란의 레깅스, 뜻밖의 건강 경고

    “엉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논란의 레깅스, 뜻밖의 건강 경고

    레깅스와 운동화 등 운동용품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과 화학 물질이 장기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스포츠 풋웨어 브랜드 QLVR 창립자이자 생체역학 전문가인 니콜 딘은 최근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운동은 건강에 이롭지만 운동할 때 착용하는 옷과 신발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운동용품 제작에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엘라스타인 소재 의류는 세탁하거나 착용하는 과정에서 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입자가 매우 작아 체내에 유입되면 혈관과 신경 등을 통해 여러 장기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 산화 스트레스, 면역계 교란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과 암, 치매 등과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영국 플리머스대 연구팀은 폴리에스터와 폴리에스터-면 혼방, 아크릴 등 합성섬유를 세탁할 때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양을 분석했다. 이들 소재는 신축성과 내구성, 땀 흡수 기능이 뛰어나 스포츠 브라와 레깅스 등에 널리 사용된다. 연구 결과 6㎏ 분량의 합성섬유를 한 번 세탁할 경우 70만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용 중에도 화학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 속 화학 물질의 약 8%는 땀에 젖은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땀과 열, 마찰이 많은 환경에서는 침투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프탈레이트 성분에 주목하고 있다. 프탈레이트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다. 영국 산부인과 전문의 피비 하웰스 박사는 “프탈레이트, PFAS, BPA 등은 신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을 모방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며 “여성은 배란과 월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남성은 정자의 질과 운동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를 둘러싼 ‘등산복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레깅스 차림의 등산 문화가 확산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민망하다”는 반응과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등산할 때마다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뒤에서 따라가면 시선 처리가 불편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남의 패션을 왜 평가하느냐” “편하고 활동성 좋은 옷일 뿐”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기능성 논란도 있다. 전문가들은 레깅스가 일반 운동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험한 산행이나 추운 날씨 환경에서는 체온 유지와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운동 후 즉시 운동복을 갈아입고 세탁 시에는 섭씨 20~30도의 낮은 온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또 면과 리넨 등 천연 섬유 소재 운동복을 선택하는 것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했다.
  • “B-21도 F-47도 아니다”…美, 중러 겨냥 ‘마하5 폭격 드론’ 꺼내나 [밀리터리+]

    “B-21도 F-47도 아니다”…美, 중러 겨냥 ‘마하5 폭격 드론’ 꺼내나 [밀리터리+]

    미국이 B-21 스텔스 폭격기, F-47 차세대 전투기와는 다른 축의 미래 타격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찰과 타격 임무를 수행한 뒤 다시 기지로 돌아오는 ‘마하 5급 폭격 드론’ 개념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19포티파이브는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다르파)과 미 공군이 추진하는 넥스트RS(NextRS)를 재사용 가능한 극초음속 폭격기·드론 하이브리드에 가까운 구상으로 소개했다. 넥스트RS는 ‘Next Generation Responsive Strike’의 약자로, 마하 5 이상 속도로 적 방공망을 돌파해 정찰·감시·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거론된다. 아직 실전 배치가 임박한 무기는 아니다. 다만 이 구상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장거리 방공망과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차세대 타격 체계를 고민하는지 보여준다. ◆ 미사일처럼 날아가 폭격기처럼 돌아온다 넥스트RS의 핵심은 속도와 재사용성이다. 기존 극초음속 무기는 대부분 한 번 발사하면 사라지는 미사일 형태다. 반면 넥스트RS는 목표 지역까지 극초음속으로 접근한 뒤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항공기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19포티파이브는 이 개념을 전통적인 대형 폭격기보다 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는 폭격기·드론 하이브리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B-21처럼 대형 폭장량을 싣는 폭격기가 아니라 속도와 생존성, 즉응성을 앞세운 재사용 극초음속 정찰·타격기라는 것이다. 역할도 단순 폭격에 머물지 않는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지난해 넥스트RS 관련 움직임을 다루며 미 공군과 다르파가 타격과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재사용 극초음속 비행체 개념을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19포티파이브도 미 의회가 정찰·타격 임무용 극초음속 실증기 계획에 관심을 보였다고 짚었다. 넥스트RS가 현실화하면 적 핵심 표적을 빠르게 정찰하고 필요하면 타격한 뒤 다시 돌아오는 고속 무인 전력에 가까워진다. 폭격기와 정찰기, 순항미사일, 드론의 경계가 흐려지는 셈이다. ◆ B-21은 은밀하게, 넥스트RS는 빠르게 B-21과 F-47은 미국 미래 공중전의 핵심 축이다. B-21은 스텔스 침투와 전략폭격을 맡고 F-47은 차세대 공중우세와 유무인 복합 운용을 겨냥한다. 반면 넥스트RS는 은밀한 침투보다 초고속 접근과 즉각 대응 타격에 초점을 둔 플랫폼이다. 중국은 서태평양과 남중국해, 대만해협 일대에 장거리 미사일과 방공망을 촘촘히 배치하고 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장거리 방공망과 미사일 전력을 과시해왔다. 미국 입장에서는 기존 폭격기와 전투기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이 커지고 있다. 19포티파이브는 이 구상을 “스텔스보다 속도”라는 흐름으로 설명했다. 적 방공망을 피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탐지하더라도 대응 시간을 거의 주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돌파하는 방향으로 사고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마하 5 이상 속도라면 적이 탐지하고 추적하고 요격 결정을 내릴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고고도 비행과 기동성까지 결합하면 고밀도 방공망 안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미사일처럼 빠르게 날아가지만 항공기처럼 임무를 반복할 수 있다면, 한 번 발사하면 끝나는 고가 미사일보다 더 유연한 타격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 엔진·열·비용…전력화까지는 먼 길 다만 넥스트RS가 곧바로 전력화될 가능성은 낮다. 가장 큰 장벽은 엔진과 열, 비용이다. 19포티파이브는 넥스트RS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다르파가 개발해온 고마하 가스터빈(HMGT)을 꼽았다. 로켓이 아니라 공기를 빨아들여 추진하는 방식이어서 재사용성과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대량 운용 가능한 터빈 기반 극초음속 추진체계를 안정적으로 구현한 나라는 아직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마하 5 이상으로 장시간 비행하려면 내열 소재, 고온 환경에서 작동하는 센서와 통신 장비, 반복 운용을 견디는 기체 구조가 필요하다. 기체는 수천 도에 이르는 고열과 구조 부담을 견뎌야 하고 귀환 후 다시 운용할 수 있는 정비성도 확보해야 한다. 19포티파이브는 다르파가 고비용 첨단 소재의 양산 문제를 풀기 위한 프로그램에도 자원을 투입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넥스트RS는 개념 정제와 엔진 개발 단계로 거론된다. 19포티파이브는 작동 가능한 시제기 또는 실증기가 2030년대 중반 이후에야 나올 수 있고 실제 작전 운용은 2040년대나 2050년대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이는 매체의 전망으로, 현재 단계에서는 실전 무기보다 개념 탐색과 기술 실증에 가깝다. 기술만 문제가 아니다. 극초음속 엔진 생산, 특수 소재 양산, 시험 인프라 확충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19포티파이브는 넥스트RS가 전략적으로 매력적인 구상이지만 실제 개발 과정에서는 비용 폭증과 산업 기반 제약에 부딪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구상이 특히 중국을 겨냥한 장거리 타격 논의와 맞물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태평양 전장은 거리가 길고 기지가 제한적이다. 괌, 일본, 호주, 미 본토에서 출격하는 미군 항공전력이 중국 주변 고밀도 방공망을 뚫으려면 생존성과 속도가 모두 중요하다. 물론 넥스트RS를 당장 “중국과 러시아가 막을 수 없는 무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개된 형상과 성능, 제작사, 실전 배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다르파와 미 공군이 탐색하는 차세대 극초음속 정찰·타격 플랫폼 구상에 가깝다. 결국 넥스트RS는 하나의 무기보다 하나의 질문에 가깝다. 앞으로의 폭격기는 꼭 거대한 유인 항공기여야 하는가. 미국은 미사일처럼 빠르고 드론처럼 위험을 줄이며 폭격기처럼 돌아오는 플랫폼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 [열린세상] 개인의 안목이 중요해진 AI 시대

    [열린세상] 개인의 안목이 중요해진 AI 시대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고민 상담은 물론이고 인생의 중요 사항도 인공지능(AI)과 상담한다. 청년들은 이제 속마음을 가장 깊이 털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친구가 AI라고 말한다. 외로운 중년이나 이야기를 들어 줄 존재가 필요한 노년에게도 AI는 절실한 대화 상대가 되고 있다. AI가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해서 단순히 업무 보조나 지식 제공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일상의 의사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A회사와 B회사에 모두 합격한 청년은 둘 중 어디로 가야 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AI에게 물어본다. 심지어 남편과 이혼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 사람과 지금 결혼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같은 문제도 AI와 이야기할 수 있다. 현재의 자산 상황에서 지금 아파트를 구매하는 게 나은지 아닌지도 물어볼 수 있다. 이러한 인생의 중대 결정에 대해 AI는 나름대로 중요한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고, 우리는 AI의 이야기를 중요하게 참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AI 고유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하나 있다. AI는 본디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든 거의 ‘무한하게’ 근거를 생성해 내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가령 배우자와 다툰 뒤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AI에게 쏟아내면서 “진짜 이혼해야 되지 않겠어?”라고 묻는다면, AI는 ‘이혼 이유서’를 A4용지 100장 분량으로도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러나 다음날 마음이 바뀌어 AI에게 다시 그 이혼 이유서를 A4용지 200장 분량으로 반박하라고 한다면, 또 역시 그대로 반박해 낼 수 있다. 즉 AI가 하는 작업은 견해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선택된 견해를 합리화하는 일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인생에서 여러 의사 결정을 할 때 AI의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모든 결정의 최종 판단은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어차피 AI는 이쪽 방향이든 저쪽 방향이든 거의 무한한 근거를 생성해 낼 수 있다. A회사에 갈 이유도 100개 만들어 낼 수 있고 B회사에 갈 이유도 100개 만들어 낼 수 있다. 만약 AI가 B회사보다 A회사에 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면,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일 뿐이다. 두 가지 방향에서 모든 데이터와 근거를 최종적으로 종합하고 결정하는 건 결국 ‘나’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AI 시대에야말로 오히려 개인의 가치관, 안목, 판단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 모두가 여러 의사 결정에서 ‘무한한 근거’를 만들어 내고 찾아내는 AI를 비서로 쓸 수 있다면 그만큼 많은 근거들을 스스로 통합하고, 읽어 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에게는 더욱 큰 혜택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AI가 많은 데이터를 모아 근거를 마련해 줘도 제대로 독해하지 못하고 무엇이 더 옳은지조차 자신만의 안목으로 판단할 수 없는 사람은 AI에게 더욱 휘둘리며 제자리걸음만 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가치관, 안목, 판단 능력을 길러야 할 필요성은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같은 프롬프트로도 AI는 100개의 글쓰기 초안을 마련할 수 있다. 그중 하나를 선택해 구체적으로 수정, 보완, 편집하며 글을 자신의 안목에 따라 완성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저작권 측면에서 보더라도 단순 생성된 글이라면 프롬프트 입력자를 저작권자로도 보지 않는다. 인간의 창작적 개입이 있을 때만 저작권자가 되기 때문이다. AI 알고리즘이 만들어 내는 온갖 짧은 영상들만 보거나 주문자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만 골라서 하는 AI와의 대화만으로는 그런 능력을 기르기 어렵다. 결국 꾸준한 독서와 그에 기반한 성찰적 글쓰기를 이어 가며 생각과 가치관을 다듬어 가야 한다. 모든 게 쉬워지고 효율적으로 보이는 세상일수록 삶을 뿌리부터 지탱하는 힘은 더 깊고 어렵게 쌓아올리는 것들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정지우 변호사·작가
  • 서울 4골 폭풍, 울산 완파… ‘기동 매직’ 7경기 무패 선두

    서울 4골 폭풍, 울산 완파… ‘기동 매직’ 7경기 무패 선두

    ‘기동 매직’이 또 터졌다. 김기동 감독 부임 3년 차를 맞은 FC서울이 올 시즌 슈퍼스타 없이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마법처럼’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6 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울산 HD를 4-1로 격파했다. 서울은 전반 2분 손정범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의 송민규가 논스톱으로 연결하고 문전에 있던 후이즈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한 점을 먼저 치고 나갔다. 울산은 5분 뒤인 전반 9분 한 점을 헌납하면서 서울의 페이스에 말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원이 올려준 볼이 벤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서울은 전반 29분 바베츠가 중원에서 연결한 환상적인 롱패스를 송민규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며 오른발로 감아 한 점을 추가했다. 전반에서만 3점을 추가한 서울은 후반 직후 한 점을 추가하며 박차를 가했다. 후반 7분 정승원의 도움을 받은 송민규가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울산은 말컹, 강상우, 장시영 등을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 후반 22분 장시영이 서울 우측을 허문 뒤 내준 패스를 말컹이 왼발로 차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울산의 총공세에도 서울은 김진수, 이한도, 문선민에 이어 황도윤, 클리말라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10년 만에 울산 원정 경기 승리를 기록했다. 울산이 가장 최근 홈에서 서울에 패한 건 2016년 4월 24일 1-2가 마지막이다. 서울은 지난달 22일 광주FC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내달린 데 이어 이날 경기까지 이기면서 거침 없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매번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4위, 6위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해 ‘레전드’ 기성용과의 결별 논란까지 겹치며 야유를 들어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은 “올해는 반드시 완연한 봄을 맞게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 [사설] 주한미군 흔들리고, 北 “초토화” 도발… GOP 줄일 때인가

    [사설] 주한미군 흔들리고, 北 “초토화” 도발… GOP 줄일 때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필요할 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도움을 주지 않은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서 이란 전쟁을 지지했던 국가에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과정에서 두 차례나 주한미군을 거론하며 한국을 “도움 주지 않은 나라”로 콕 집어 성토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그제 “휴전선 철책을 지키는 최전방 일반 전초(GOP) 경계병력을 현 2만 2000여명에서 6000여명 수준까지 73%가량 줄이겠다”고 했다. 기존 GOP 철책선 중심 방어체제를 지역 방어체계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체계를 도입해 병력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병력 감소에 따른 국방부의 고충은 이해할 측면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군사분계선(MDL)을 요새화하고 있다. GOP의 급격한 감축은 비무장지대 내 아군의 감시초소(GP)를 고립시키고 최전방 지역의 방어 태세에 결정적 공백을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 2023년 이스라엘은 경계병력 상당수를 서안 지구로 옮기고 첨단 감시 장비인 ‘아이언 월’에 의존하다가 하마스가 통제소를 선제 타격해 무력화한 뒤 병력을 기습 침투시키는 바람에 1000여명이 살해당하는 참극을 겪었다. 과학화 체계에 대한 과신과 방심이 그 출발점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대북 무인기에 대해 사과했으나 북한은 다음날부터 탄도미사일에 집속탄, 정전탄 등 우리 방공망을 무력화할 살상 무기들을 보란 듯 쏘아댔다. 집속탄두를 실험하며 “표적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최전방 병력의 감축을 충분한 검증 없이 결정하려는 데 대해 지금 국민은 불안하다. 국민 안위를 상대의 선의에 맡기는 도박을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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