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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비만 빌리는 렌털은 끝… 한국렌탈, ‘생명 지키는 법’도 알린다 [강소기업 돋보기]

    장비만 빌리는 렌털은 끝… 한국렌탈, ‘생명 지키는 법’도 알린다 [강소기업 돋보기]

    국내 최초 국제 표준 교육장 운영장비 작동부터 사고 대처법까지전문 엔지니어 강사진 현장 실습“예방 가능한 사고 줄이는 교육” 건설·제조현장에서 작업자를 수십 미터까지 올려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고소작업대’.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장비지만 추락·끼임 등 사망사고가 매년 발생하는 고위험 장비이기도 하다. 법정 의무교육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국제 표준에 맞는 교육은 필수가 아니어서 현장 혼란이 적지 않다. 기업 간 거래(B2B) 종합렌털사인 한국렌탈은 이런 사고를 방지하고자 국내 최초로 국제 표준에 맞는 관련 교육을 진행하며 사고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렌탈은 안전한 작업현장을 만들기 위해 ‘국제고소작업대연맹(IPAF) 고소작업대 조종사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고소작업대 대여와 중고장비 판매를 넘어, 실제 장비를 사용하는 작업자가 올바른 조작법과 안전수칙까지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IPAF는 세계 고소작업대 작업의 안전 표준을 설계하고 자격을 발급하는 비영리 국제기구다. 유럽, 중동, 북미, 싱가포르 등 일부 해외 건설 현장에서 일하려면 IPAF 자격이 있어야 한다. 특히 이 교육 과정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국제 규격을 지키고 있어 교육을 받아두면 글로벌 현장 출입이 용이해지고, 기업의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할 수 있다. 한국렌탈은 경기 이천 수도권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IPAF로부터 승인받은 교육장을 운영 중이다. 주기적으로 IPAF 본사의 점검을 받는 교육장이다. 강사진은 장비 운영, 정비, 안전 점검을 모두 다루는 전문 엔지니어 출신이다. 전문가를 교육할 수 있는 수준의 ‘시니어 강사’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시니어 강사인 나경흠 수도권센터장은 “작업 중에도 주변을 살피고 판단을 수정할 수 있어야 안전사고로부터 본인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로 해외 출장을 앞둔 작업자들이 이 센터를 찾는다. 유럽 출장을 앞둔 한 해운사 직원은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장비로 실습하니 작업에 대한 불안감이 한결 줄었다”며 “평소 일하면서도 놓쳤던 위험 요인을 다시 점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 안전관리를 강화한 회사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교육 참여가 늘고 있다. 안전책임자급의 자격 취득 목적 문의도 증가 추세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국내 현장에 투입하기 전 안전 교육을 위해 의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국렌탈은 설명했다. 언어장벽으로 현장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점검이나 교육을 사전에 진행하기 위해서다. 교육생들은 고소작업에 적용되는 규정과 지침을 비롯해 작업 환경에 적합한 장비를 고르는 법과 장비 작동법 등을 배운다. 장비에 결함이 생겼을 때의 조치 방법과 비상 하강법, 추락 방지법, 전도 위험 등 각종 사고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도 익힌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이론과 실습 평가를 모두 거쳐야 한다. 한국렌탈은 고소작업대 대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인 만큼 최신 장비를 활용해 작업자의 필요에 맞춘 실습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소작업대 유형은 작업 환경에 따라 나뉜다. 작업대가 위아래로 오고 가며 상대적으로 좁은 실내 공간에서 쓸 수 있는 ‘수직형’은 전기 설비나 조명 작업에 자주 쓰인다. 리프트로 작업대를 전방으로 곧게 뻗어 건물 외벽이나 대형 시설물 작업에 적합한 ‘직진형’, 여러 마디로 꺾이며 올라가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굴절형’도 있다. 수직형만 다룰 경우 한국렌탈의 ‘3A’ 코스, 직진형과 굴절형을 모두 다뤄야 한다면 ‘3B’ 코스를 수강하면 된다. 두 코스를 종합한 과정도 있다. 하루 동안 이론교육과 실습, 평가를 모두 마칠 수 있는 집중과정도 마련돼 있다. 교육을 이수하면 IPAF 자격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디지털카드 형태로 발급되며 유효기간은 5년이다. 문제는 국내에선 IPAF 자격 이수가 아직 의무가 아니란 점이다. 정부는 산업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강화했지만, 현재의 제도는 사고가 발생한 뒤 책임을 묻는 처벌에 무게가 실려 있다. 예방 차원의 교육을 강화하는 추가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고소작업대는 사망사고 가능성이 있는 치명적인 고위험 장비로도 꼽힌다. 작업자가 떨어지거나 천장 구조물과 작업대 사이에 끼이는 유형의 사고가 잦다. 안전난간이나 과상승 방지봉 같은 필수 안전장치를 원칙대로 설치하면 이런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 사고는 872건 발생했는데, 떨어짐 사고가 280건으로 전체의 32.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고소작업대 사고와 관련이 있는 끼임 사고도 66건으로 7.6%를 차지했다. 한국렌탈은 “장비 결함뿐 아니라 안전장치를 사용하지 않거나 작업 전 점검을 소홀히 해 발생하는 ‘예방 가능한 사고’도 적지 않다”며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교육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국렌탈은 안전교육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교육비 할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 “하이닉스 던져라” 예언 적중, 이번엔 삼전? “버텨봤자 푼돈” 충격 보고서 [내가샀다]

    “하이닉스 던져라” 예언 적중, 이번엔 삼전? “버텨봤자 푼돈” 충격 보고서 [내가샀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85만원에 이어 148만원으로 끌어내렸던 증권사가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27만원을 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수요 둔화 흐름이 지속돼 주가 상단이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끌어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 작성일 기준 삼성전자 종가는 24만 9000원으로, 상방이 불과 8.4%밖에 열려 있지 않다는 부정적인 전망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메모리 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 2% 낮췄다. SK하이닉스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6%, 4% 하향 조정하며 눈높이를 낮췄다. 구글과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이전의 성능 경쟁에서 ‘가성비’ 전략으로 돌아서고 있으며, 앤트로픽과 오픈AI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AI 속도조절론’도 메모리 수요 둔화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주주환원 프로그램이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전망”이라며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 기대는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효과 제한적…상방 막혔다”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148만원, 투자의견 ‘보유’를 그대로 유지했는데, 보고서 작성 당시 SK하이닉스 종가는 169만 7000원으로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AI 서버 출하가 여전히 강하고 밸류에이션이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으나 상단도 제한될 전망”이라며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7월 9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85만원으로 끌어내려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SK하이닉스의 당시 주가는 220만원대로, 사실상 ‘매도’ 의견이었다. 이 연구원은 메타가 자체 구축한 AI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등을 근거로 인공지능 인프라 둔화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불과 4일 만인 1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5% 급락해 184만 5000원으로 내려앉았다. 이 연구원은 20일 뒤인 7월 29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48만원으로 재차 낮췄다. 이튿날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한편 ‘AI 속도조절론’에 전날 각각 4.24%, 7.12%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1% 안팎 상승 중이다.
  • [포착] 폴란드 턱밑까지 도발?…발트 해변서 둥둥 떠밀려온 러 드론 발견

    [포착] 폴란드 턱밑까지 도발?…발트 해변서 둥둥 떠밀려온 러 드론 발견

    폴란드 북서부 발트해 연안 해변에서 러시아 군용 드론이 발견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4일(현지 시간) 폴란드 군 당국이 이날 루시노보 마을 인근 해변에서 무인 항공기를 발견해 안전하게 수거했다고 보도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초기 조사 결과 해당 기체는 러시아제 군용 무인 항공기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관련 기관들이 현장에서 기체를 회수하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드론은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게르베라(Gerbera) 드론으로 추정된다. 이 드론은 러시아가 2024년 7월부터 실전에 투입하기 시작한 미끼형 저가 드론으로 폭발물을 탑재하는 경우도 있다. 폴란드 군 당국은 이 드론이 공중에서 격추됐거나 전자전(EW) 재밍 공격을 받아 추락한 후 폴란드 해안가까지 떠밀려 왔을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드론 발견은 폴란드 국경 인근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있은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앞서 13일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바르샤바행 여객열차가 러시아 드론 공격에 피격됐다. 특히 이 공격이 발생하기 불과 15~20분 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 CIA 국장 등 서방 고위 인사들이 탑승한 외교 열차가 해당 노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키이우에서 열린 안보 회의를 마치고 폴란드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열차를 고의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러시아가 앞으로 수 주 동안 전쟁을 확대해 우리 영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를 침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 9월 10일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드론 10여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 이 과정에서 폴란드 F-16 전투기와 네덜란드 F-35 전투기 등이 긴급 출격해 일부 드론을 격추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 군사 자산을 향해 직접 무력을 사용한 첫 사례다.
  •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발리 절벽서 20대 여성 추락사…현지 경찰이 공개한 사진 [월드픽]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발리 절벽서 20대 여성 추락사…현지 경찰이 공개한 사진 [월드픽]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기 관광지에서 호주 관광객이 추락해 숨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와 현지 경찰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 출신의 여성 A(29)씨는 지난 12일 오전 발리에 속한 섬인 누사페니다의 유명 관광지 켈링킹(클링킹·Kelingking) 해변 절벽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 여성은 절벽 남쪽 면에 걸린 상태로 처음 발견됐으나, 구조대가 접근하기 전 해변 쪽으로 다시 떨어졌다. 추락 깊이는 약 80m로 파악됐다. 사고는 한 관광객이 해변 안전요원에게 “절벽에 외국인이 걸려 있다”고 알리면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안전요원이 현장을 확인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사이 2차 추락이 일어났다. 험한 지형 탓에 구조는 난항을 겪었다. 처음엔 배를 이용한 해상 후송이 검토됐으나 파고가 높아 취소됐다. 결국 절벽 계단을 따라 들것을 사람이 옮기는 쪽으로 택했다. 경사가 급하고 통로가 좁아 구조 작업은 1시간 30분가량 걸렸다. A씨는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누사페니다 상황대응팀 관계자는 “피해자는 오전 8시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면서 “절벽 가장자리의 다른 길을 A씨가 임의로 찾다가 미끄러져 계곡으로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켈링킹 해변은 높이 180m의 해안 절벽이 만들어낸 파노라마 전경으로 유명하다. 절벽 지형이 티라노사우루스를 닮았다고 해서 ‘T-렉스 베이’로도 불린다. 소셜미디어(SNS) 인증 사진 명소로 떠오르면서 발리 최다 인기 관광지 중 하나가 됐다. 호주 외교통상부는 유가족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크리사풀리 퀸즐랜드주 총리도 14일 기자들과 만나 “너무나도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켈링킹 해변은 그 인기에 비해 접근성이 열악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전망을 내려다보는 절벽 상층부 전망대에서 해변까지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노면이 불안정해 왕복 2시간가량 걸린다. 막상 해변에 내려가도 조류가 강해 일년 내내 수영이 금지돼 있다. 전망대 주변도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몰려 항상 붐빈다. 그러나 안전 펜스나 감시·관리 인력은 부족하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누사페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절벽 구역 등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안전 표지판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곳은 지난해 민간 개발업체가 도보 접근로를 대체할 높이 182m의 대형 유리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며 공사를 시작하며 국제적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관광객의 편의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본래의 자연경관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발리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업체에 공사 중단을 명령하며 6개월 내에 철골 구조를 철거하라고 지시했으나 법적 다툼이 길어지며 금속 골조가 여전히 절벽면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현지에서는 안전 대책 없이 관광객 유입 늘리기에만 치중해 온 개발 방식이 이번 사고의 배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올해 번 돈 다 토했다” 한달만에 210조원 증발…고점 대비 무려 [내가샀다]

    “올해 번 돈 다 토했다” 한달만에 210조원 증발…고점 대비 무려 [내가샀다]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이 한 달 사이 약 210조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의 고점과 비교하면 낙폭은 25% 가까이에 달한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6022조 2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 시총은 5567조 1110억원, 코스닥 시장 시총은 455조 11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3%대 하락한 6600선으로 내려앉았으며 코스닥 지수는 1%대 하락한 800선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 6234조 7780억원 대비 212조 5550억원(3.41%) 줄어든 규모다. 두 달 전인 7월 14일과 비교하면 34조 9100억원(0.58%) 감소했으며, 코스피가 종가 기준 9000를 돌파했던 지난 6월 22일과 비교하면 1171조 1730억원(24.66%) 증발한 것이다. 국내 증시 시총이 6000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 4월 27일로, 이 시기 코스피는 6600선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고점을 찍은 6월 말과 7월의 급락, 8월과 9월의 ‘박스피’를 거치며 지난 4개월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 됐다. 코스피가 7월 말 5500선까지 추락한 뒤 6000선에 안착했지만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482조 310억원으로 지난 6월 18일 기록한 고점인 2119조 2750억원 대비 30% 증발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주가(24만 9000원) 역시 지난 6월 기록한 고점(36만 2500원) 대비 31.3% 줄어든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시가총액이 6월 22일 기록한 고점(2080조 3780억원) 대비 39% 줄었다. ‘삼전닉스’ 시총, 고점 대비 30여% 증발지난 7월 코스피 급락을 초래한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AI 과잉투자론’에 대한 공포는 상당 부분 해소된 듯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미 국채금리 급등,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물가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해석이 나오면 장기금리는 오를 수 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 5%는 시장의 경계가 높아질 분기점”이라면서도 “금리 급등이 실제 자금 조달과 투자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지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된다면 현재의 모든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는 시장금리에 하방 압력이 부여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중금리는 단기 정점을 형성한 뒤 다소 낮아질 수 있으며, 주가 할인율이 높아진 업종에서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이어지며 시중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고, 코스피는 고금리 국면에서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이익 증가율이 하락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7층 추락 아이 살린 BMW…“보상하겠다”던 부모, 견적 1000만원 나오자 돌변 [여기는 중국]

    7층 추락 아이 살린 BMW…“보상하겠다”던 부모, 견적 1000만원 나오자 돌변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7층 아래로 추락한 초등학생이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차량 주인은 “사람을 살린 차는 보기 드물다”며 수리한 뒤 계속 타겠다고 했지만, 이후 1000만원에 가까운 수리비를 놓고 아이 부모와 갈등을 빚고 있다. 14일 홍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일 새벽 후난성 헝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몽유 증상을 보인 초등학생은 잠결에 열쇠로 방범창의 작은 문을 연 뒤 밖으로 빠져나가 7층 아래로 추락했다. 아이는 마침 건물 아래에 세워져 있던 BMW 차량 지붕 위로 떨어졌다. 추락 충격으로 차량의 선루프와 좌석 등이 크게 파손됐다. 대신 차량이 충격을 흡수하면서 아이는 찰과상과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아이는 스스로 집으로 돌아갔고, 부모가 병원으로 옮겼다. 부모는 파손된 차량에 아이가 몽유 상태에서 7층 아래로 떨어졌다는 내용의 쪽지도 남겼다. 차량 주인 저우씨는 다음 날 아침 망가진 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을 통해 사고 경위를 알게 됐다. 저우씨는 “여러 우연이 겹쳐 아이를 살린 것 같다”며 “사람을 다치게 한 차는 많지만 사람을 살린 차는 보기 드물다. 수리한 뒤에도 계속 타겠다”고 말했다. 당시 아이 부모는 차량 수리비뿐 아니라 수리 기간 발생하는 택시비도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저우씨는 “아이 치료가 먼저”라며 교통비를 받지 않았고, 차량 수리비 지급도 재촉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이의 목숨을 구한 차량과 이를 너그럽게 이해한 차주의 사연은 현지에서 훈훈한 미담으로 알려졌다. 1000만원 견적 나오자 부모 “중고 부품 써달라” 돌변그러나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비로 4만~5만 위안(약 800만~1000만원)이 나오면서 양측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저우씨에 따르면 아이 부모는 새 정품 부품 대신 다른 차량에서 떼어낸 중고 부품으로 수리해 비용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사고 경위를 알리기 위해 공개한 영상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영상을 내리지 않으면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차주는 중고 부품을 사용하거나 영상을 삭제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부모와의 대화에 대해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며 아직 수리 방법과 비용 부담을 놓고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차량은 보험으로 먼저 수리한 뒤 보험사가 아이 부모와 비용 부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아이의 아버지는 현지 매체의 취재 요청에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중고 부품 사용과 영상 삭제를 요구했다는 내용은 현재까지 차량 주인의 주장을 통해 알려졌으며, 부모 측의 자세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관할 경찰은 아이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차량 수리비 배상 문제는 양측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차가 아니었다면 아이가 크게 다쳤을 텐데 수리비부터 깎으려 하느냐”, “차주는 아이 치료부터 하라고 기다려줬는데 부모의 태도가 아쉽다”, “멀쩡했던 차량을 중고 부품으로 고치라는 요구는 지나치다”며 훈훈한 사연의 결말에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포착] 착륙 세 번 시도했지만…비명 터진 튀르키예항공, 결국 우회

    [포착] 착륙 세 번 시도했지만…비명 터진 튀르키예항공, 결국 우회

    착륙을 앞둔 튀르키예항공 여객기가 난기류에 크게 흔들리면서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영상이 공개됐다. 조종사는 목적지를 바꿔 다른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출발한 튀니스행 여객기가 튀니지 튀니스 카르타고 국제공항에 접근하던 중 악천후를 만났다. 당시 탑승객 마리나 마이스카야는 기내 상황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외신이 소개한 영상에는 기체가 흔들리자 승객들이 좌석을 움켜잡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마이스카야는 어머니와 함께 비행기에 탔다며, 순조롭던 비행이 하강을 시작한 뒤 공포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세 차례 착륙 시도…승객이 전한 긴박한 순간 마이스카야에 따르면 조종사는 악천후 속에서 세 차례 착륙을 시도했다. 그는 “매번 심하게 흔들렸고, 세 번째 시도 때는 실제로 급강하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착륙 시도 횟수와 급강하에 관한 설명은 승객의 증언이다. 이를 토대로 기체가 통제력을 잃었거나 추락 직전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여객기는 결국 튀니스에서 남쪽으로 약 96㎞ 떨어진 엔피다함마메트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무사히 착륙하자 승객들은 박수를 보내며 안도했다고 영국 더선은 전했다. 예고 없이 흔들리는 기내…앉아 있을 때도 안전띠 이번 영상은 항공 여행 중 갑자기 맞닥뜨릴 수 있는 난기류의 위험을 보여준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난기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움직임으로,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뇌우뿐 아니라 제트기류와 산악 지형 주변의 공기 흐름 등 여러 조건이 난기류를 만들며, 하늘이 맑아 보여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은 기체가 갑자기 흔들릴 때 좌석에서 튕겨 나갈 수 있다. FAA는 예상치 못한 난기류에 대비해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 안전띠를 계속 착용하라고 권고한다. 또 비행 전 안전 안내를 확인하고 조종사와 승무원의 지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전띠 표시등이 켜지면 자리에 앉아 안전띠를 매는 것이 기본이다.
  • [서울광장] 북핵 담판 세 번째 기회, 어떻게 잡을 것인가

    [서울광장] 북핵 담판 세 번째 기회, 어떻게 잡을 것인가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을 포기할 것을 공약했다.’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2005년 9월 19일.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이 참여한 6자회담이 도출해 낸 9·19 공동성명 1항에 담긴 내용이다. 그리 길지 않지만 강렬한 이 한 줄은 북한의 비핵화를 설명하는 정석이 됐다. 북한의 비핵화 공약에 상응해 다른 5개국은 관계 정상화, 경제협력, 평화체제 구축 등 반대급부를 공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발표된 6자회담 2·13 합의와 10·3 합의를 통해 영변 핵시설 중단, 신고, 불능화 등 단계별 조치에 따라 중유 100만t 지원, 테러지원국 해제 등 상응 조치가 합의됐다. 순항하던 6자회담은 2008년 12월 멈춰 섰다. 북핵 폐기까지 가기 위한 핵물질·핵시설 검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였다. 하지만 6자회담 결렬의 가장 큰 원인은 6자회담을 주도한 한국 정부의 ‘변심’이었다. 2008년 보수 정권으로 바뀌면서 ‘6자회담은 전 정부의 치적’이라며 방치됐다.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에 이어 2009년 2차, 2013년 3차 등 6차례 핵실험을 감행하며 ‘핵보유국’을 선언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6자회담이 멈추지 않았다면,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6자회담을 통해 역할을 더 했다면 북핵 고도화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9·19 공동성명이 잊힌 지 오래인 지난 2018년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대북 투자에도 관심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에 김 위원장이 호응한 결과였다.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4개 항의 공동성명이 발표됐는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공약이 3항에 담겼다. 이에 미측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평화체제 구축 등을 공약했다. 북측은 특히 6·25 전쟁 당시 실종 미군 유해 송환에도 합의했다. 6·12 공동성명은 9·19 공동성명에 비하면 짧고 간단했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다시 명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았다. 그러나 이듬해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결렬됐다. 6자회담이 2·13, 10·3 합의 이후 ‘악마는 디테일’에서 막힌 것처럼 비핵화 조치와 제재 완화 범위를 놓고 충돌한 것이다. 북측은 6자회담에서도 ‘말’로 내놨던 영변 핵시설 폐기만 제시하며 제재 해제를 요구했고 미측은 이를 거부했다. 당시 국내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던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딜’보다 ‘노 딜’이 낫다며 등을 돌렸다. 하지만 북미 정상은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다시 만나 훗날 대화 재개 여지를 남겼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26년 8월. 4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 카드까지 던지며 김 위원장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 등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추락하자 북한 카드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다. 그는 “김 위원장이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비핵화 목표마저 흔드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외교가는 퍼즐 맞추기로 분주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후인 11월 18~19일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그 전후로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양이나 원산에 가거나 김 위원장을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부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시기와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담의 성격이다. 비핵화가 아닌 핵무기 감축, 즉 군축회담으로 흘러간다면 북한의 몸값만 높이고 핵 개발 명분만 주는 나쁜 딜이 될 수밖에 없다. 9·19, 6·12 공동성명에 이어 세 번째 유의미한 공동성명을 도출해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고 후계자인 딸 주애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주도록 하려면 비핵화라는 오랜 목표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천명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은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원칙을 지키는 ‘굿 딜’에 나서게 하는 것이다. 북핵 문제는 지난한 과정이지만 정도와 원칙을 지켜야 해결될 수 있다. 김미경 논설위원
  • “나이트클럽서 300명이 조용히 고개 숙이고”…뭐 하나 봤더니 ‘반전’ [월드픽]

    “나이트클럽서 300명이 조용히 고개 숙이고”…뭐 하나 봤더니 ‘반전’ [월드픽]

    홀로 침대맡이나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을 펼치던 시대는 지났다. 전 세계 청년층을 중심으로 책을 매개로 한 새로운 사교 문화, 이른바 ‘소셜 리딩’(Social Reading)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호주 멜버른의 한 복합문화공간에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클럽 특유의 박자감 있는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각자 집에서 챙겨온 책을 몇 시간 동안 조용히 읽어 내려갔다. 행사가 끝날 무렵 주최 측이 대화를 유도하자,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계속해서 독서에 몰입했다. 이는 호주의 야외 댄스파티 ‘부시 두프’(Bush Doof)에서 이름을 딴 ‘북 두프’(Book Doof)의 풍경이다. 이름은 전자 음악에서 베이스 드럼이 내는 ‘두프 두프’ 소리에서 유래했다. 기획자 그랜트 크룹은 지난 1년 동안 멜버른과 퍼스에서 15회 이상의 행사를 열었다. 지난 5월 유명 나이트클럽 ‘리볼버’에서 열린 행사에는 3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8월 펍 행사에도 200여명이 참가하는 등 전 회차 매진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호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오프라인 클럽’은 올여름 과학관 옥상에서 전자기기 없이 책을 읽는 ‘독서 레이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를 “빅테크를 향한 부드러운 저항”이라고 정의했다. 미국 뉴욕의 독서 커뮤니티 ‘페이지 브레이크’(Page Break)는 주말 동안 산간 휴양지나 국립공원에서 함께 숙박하며 책 한 권을 완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 셰프의 만찬, 하이킹, 저자와의 대화 등을 결합한 이 프로그램은 2024년 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진행된 25회 행사가 모두 조기 마감됐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4코스 요리를 곁들여 8시간 동안 책을 읽는 ‘그레인 오브 솔트’(Grain of Salt) 모임이 성황을 이루고 있으며, 플로리다에서는 술집을 순례하는 ‘펍 크롤’(Pub Crawl) 대신 독립서점을 순회하는 ‘북스토어 크롤’이 유행하고 있다. 독서가 사교의 중심으로 부상한 배경에는 몇 가지 뚜렷한 사회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고립을 경험한 젊은 층이 ‘숙취 없는 만남’을 지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술과 자극적인 파티 대신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건강한 교류 방식을 찾게 된 것이다. 끊임없는 휴대전화 스크롤과 알고리즘에 지친 이들이 아날로그 경험으로 회귀하려는 욕구도 크다. 틱톡의 책 추천 커뮤니티인 ‘북톡’(BookTok)의 유행, 데이팅 앱 프로필에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적는 유행 역시 독서의 문화적 위상을 끌어올렸다. ● ‘문해력 위기’ 속 꽃 피는 독서 열풍● “책 읽으려 모이는 것 자체로 의미 있어”이러한 독서 열풍은 전 세계적인 ‘문해력 위기’의 경고음 속에서 꽃피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한 대학 문학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학생들이 책 몇 장에 걸친 논리적 맥락조차 따라가지 못한다”며 청년층의 문해력 저하를 한탄했다. 이어 7월 미국 유력 월간지 ‘디 애틀랜틱’은 “독서의 종말이 도래했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발표되는 읽기 능력 평가 점수의 추락, 신문·잡지·단행본을 취미로 읽거나 오디오북을 듣는 인구의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주는 통계들은 독서 문화의 암울한 현주소를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두꺼운 책을 들고 클럽에 모이는 행위를 두고 ‘보여주기식 지적 허영’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현장 기획자들과 전문가들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크룹은 “만약 이것이 유행을 좇는 퍼포먼스라 해도, 사람들이 책을 들고 모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축하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립문해력재단의 앤드루 에팅어 교육 디렉터는 “사교적 독서 행사는 사람들이 책에 관해 이야기하게 만들고, 이는 다시 책을 더 읽고 싶게 만드는 선순환을 낳는다”며 “자신을 ‘책 읽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던 이들에게 독서에 접근하는 새로운 통로를 열어준다”고 분석했다. 페이지 브레이크의 설립자 마이키 프리드먼 역시 “책을 읽는 행위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몰입”이라며 “독서에 사교라는 요소를 더함으로써, 사람들은 끊임없는 뉴스 피드 탐닉(둠스크롤링)과 인공지능(AI)의 피로감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 “젤렌스키 탄 비행기, 드론 공격에 당할 뻔”… 160㎞ 떨어진 지점 추락 폭발

    “젤렌스키 탄 비행기, 드론 공격에 당할 뻔”… 160㎞ 떨어진 지점 추락 폭발

    노르웨이 총리 “젤렌스키 처한 현실” 주장우크라 측 “직접 공격 아냐”… 이륙 지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가 이륙 도중 드론과 충돌할 뻔했다는 노르웨이 총리의 발언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측은 이것이 ‘과장된 주장’이라는 취지로 진화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자국 공영방송 NRK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태우고 노르웨이로 향하던 비행기가 전날 몰도바에서 이륙하려던 순간 드론의 타격을 받을 뻔했다”며 “이것이 그가 처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퇴레 총리는 다만 이 정보의 출처나 당시 드론이 얼마나 근접했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AFP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드론이 몰도바와 루마니아 영공에 진입하면서 몰도바에 경보가 발령됐던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직접적으로 타격받을 위기였던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두미트루 치오리치 몰도바 정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방향에서 진입한 러시아 드론으로 인해 전날 오후 4시 30분 몰도바 영공이 폐쇄됐다며 “당시 몰도바 상공의 항공기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공을 폐쇄했으며, 그 결과 항공기 3대의 이륙과 4대의 착륙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5시 20분을 지나 당국은 해당 드론이 키시너우 국제공항에서 약 160㎞ 떨어진 지점에 추락해 폭발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후 비행제한조치는 해제됐다. 이로 인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용기도 예정보다 늦게 이륙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저녁 오슬로에 도착해 이날 거행된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의 장례식에 각국 고위 인사들과 함께 참석했다. 또 스퇴레 총리를 비롯한 노르웨이 고위 각료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지원을 포함한 군사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례식 참석 후 노르웨이를 떠나 캐나다로 향했으며 그곳에서 캐나다 지도부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스퇴레 총리는 전했다.
  • 우승 후보랬는데 LG 이게 무슨 일? 한화에 최다실점 패배 굴욕…3위도 날마다 위태롭다

    우승 후보랬는데 LG 이게 무슨 일? 한화에 최다실점 패배 굴욕…3위도 날마다 위태롭다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LG 트윈스가 올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쓰며 한화 이글스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가을야구를 위해 갈 길 바쁜 LG로서는 선두 경쟁은 고사하고 3위 자리를 지키기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LG는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3-19로 패배했다. 지난 7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에 11-18로 패배한 것을 넘어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을 허용하고 진 경기였다. LG는 달마다 큰 점수 차로 지는 경기가 1~2번씩 나오는데 하필 이날이 그날이었다. 이 패배로 LG는 4연패에 빠졌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는 6.5경기 차이로 남은 시즌 좁히기가 쉽지 않다. 2위 KT 위즈와도 6경기 차이라 마찬가지로 따라가기 버겁다. 이 와중에 4위 KIA 타이거즈와는 0.5경기 차이다. 이날 KIA도 패배했기에 망정이지 자칫하면 순위가 뒤집힐 뻔했다. 안 그래도 LG는 지난달 21일 대전에서 1회부터 7-0으로 앞서던 경기를 11-15로 패하는 충격적인 경기를 보여준 적이 있다. 지난해 한화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LG로서는 한화전에서 거푸 역대급 졸전을 거듭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LG는 초반부터 한화 타선에 고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12승을 거뒀던 카를로스는 3과3분의2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존 케네디도 3분의1이닝 2실점으로 불안감을 남기더니 경기 막판 김윤식이 5실점, 배재준이 4실점, 조원태가 3실점으로 무너지며 19점을 내줬다. 특히 8회말에만 12점을 내주면서 답이 없는 경기를 했다. 문제는 안 그래도 LG의 후반기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전반기 막판 1위 자리를 내줬던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시작하자마자 7연패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렸고 8월 9승 1무 8패로 선방한 뒤 9월 들어 4연승을 달리며 회복하는가 싶더니 삼성에 2연패에 이어 꼴찌 키움에 무릎을 꿇고 이날 한화에도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연패에 길게 빠지지 않는 것이 시즌 성적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늘 강조해왔다. 그런데 후반기만큼은 연패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약점인 불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전반기 쌓아뒀던 승패 마진도 빠르게 깎여나가고 있다.
  • [사설] 역대 최저 韓 학생 문해력, 획기적 교육 전략 시급하다

    [사설] 역대 최저 韓 학생 문해력, 획기적 교육 전략 시급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에서 한국 학생 읽기 점수가 501점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09년 539점에서 16년간 38점이 빠졌다. 지난 6월 공개된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고2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더니 문해력에 관한 국내외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한국만의 일은 물론 아니다. OECD 평균 읽기 점수는 10년 새 28점 추락했다. 수학은 22점 하락한 데 비해 읽기 점수 하락이 훨씬 가팔랐다. 글을 훑어 읽으며 오답을 내는 ‘성급한 독자’가 전 세계적으로 두 배 늘었고, 긴 글의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급감하는 현상도 확인됐다. OECD는 소셜미디어와 숏폼 콘텐츠 이용이 늘어나면서 읽기 동기와 태도에 복합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우리 학생들의 문해력이 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 유독 심하게 떨어졌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은 더 크다. 2015년에는 중국보다 23점 높았는데 이제는 26점 뒤처졌다. 2009년 우리가 앞섰던 싱가포르·일본·대만에도 모두 역전당했다. 이에 교육부는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 사업을 1000개교에서 3000개교로, 질문 중심 수업 선도학교를 104개교에서 308개교로 늘리는 대책을 냈다. 독서교육 강화는 역대 정부가 되풀이한 처방이다. 기존 독서교육이 왜 문해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지 원인 분석 없이 같은 처방을 확대만 하는 것은 성의 있는 대책이라 할 수 없다. 읽기 교육의 앞날은 갈수록 어둡다. 숏폼의 영향부터 청소년 디지털 환경의 허용 범위까지 제대로 대처할 방안을 찾지 못한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까지 등장했다. 엎친 데 덮쳐 길을 잃은 셈이다. 이 순간에도 AI 요약에 길들여지는 아이들은 왜 긴 글을 읽어야 하는지 의구심을 품는다. 정보를 비판적으로 읽는 능력은 AI 시대에 오히려 더 절실한 역량이다. 그 역량을 길러낼 획기적인 교육 전략을 설계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 울산 공무원 3명 테트라포드에서 추락한 여성 구조

    울산 공무원 3명 테트라포드에서 추락한 여성 구조

    여행을 떠난 울산 자치단체 공무원 3명이 테트라포드에 빠진 50대 여성을 발견해 구조했다. 9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중구 병영2동 정호연 주무관, 남구 경제정책과 최세창 주무관, 울주군 두서면 최한석 주무관은 지난 5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세 사람은 공무원 신입 연수 동기다. 이들은 첫날 오후 8시 58분쯤 바닷가 인근 편의점에서 간식을 산 뒤 숙소로 돌아가던 중 한 여성이 부두 계단을 타고 테트라포드 쪽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여성이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그대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여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어둠 속에서 “살려달라”는 외침과 흐느낌만 들렸다. 마침내 목소리를 따라 들어간 끝에 테트라포드 사이에 끼어 옴짝달싹 못 하는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세 사람은 자신들도 추락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경사진 테트라포드 사이를 내려가 온 힘을 다해 여성을 끌어올렸다. 구조 직후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추위에 떠는 여성을 위해 숙소에서 담요를 가져와 감싸주며 구급대가 올 때까지 곁을 지켰다. 이후 여성은 무사히 귀가했다. 정호연·최세창·최한석 주무관은 “어떻게든 도와야겠다는 마음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여성분이 무사히 귀가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 이것이 ‘미국식 참교육’…기내 난동男 붙잡아 테이프로 칭칭 감은 총기점 사장 [월드픽]

    이것이 ‘미국식 참교육’…기내 난동男 붙잡아 테이프로 칭칭 감은 총기점 사장 [월드픽]

    기내에서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난동을 부린 60대 승객을 ‘테이프’로 제압한 용감한 시민 한 명이 뉴저지에서 총기 대여점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총기 대여점 ‘건 포 하이어’를 운영하는 리처드 올레닉(53)은 지난 3일 밤 미국 댈러스에서 뉴어크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618편에 탑승해 있었다. 당시 올레닉은 은퇴 경찰관 출신 직원인 후안 메히아와 함께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총기 박람회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때 67세의 한 남성 승객이 격렬한 소동을 일으켰다. 올레닉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비행기 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 남자가 나를 보더니 ‘우린 다 죽을 거다. 이 비행기는 추락한다’고 말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에 올레닉은 자신이 던진 대답도 전했다.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면 당신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는 것이다. 착륙 직후 경찰에 체포돼 ‘새로운 친구들’, 즉 사법 당국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미국식 블랙 유머로 경고를 날린 셈이다. 당시 기내에서 소동을 일으킨 남성은 흑인 승무원을 향해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 발언이 섞인 폭언을 퍼부었으며, 이후 다른 승객들까지 공격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폭력적으로 돌변하자 올레닉과 메히아는 곧바로 다른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어 그를 붙잡았다. 승무원들은 테이프와 케이블타이를 가져와 그를 결박하는 것을 도왔다. 올레닉은 두 사람이 동시에 뛰어들던 순간을 떠올리며 “고민할 필요조차 없이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 메릴랜드 교통경찰은 해당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남성은 2급 폭행 및 질서문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애리조나의 부동산 중개업체 ‘롱 리얼티’에 근무 중이던 해당 남성은 기내 난동 사실이 알려진 직후 회사에서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 “스타링크 추락시킨 대기 저항”…韓 큐브위성이 측정 성공

    “스타링크 추락시킨 대기 저항”…韓 큐브위성이 측정 성공

    고도 100~450㎞ 영역에서 움직이는 초저궤도 위성은 지구 표면과 가까워 선명한 영상 촬영, 빠른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고 발사 고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투입된다는 측면에서 최근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고도 2000㎞ 이하의 일반적 저궤도보다 대기 저항의 영향이 커 궤도 수명이 짧고 안정적 운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태양 폭풍에 따른 대기 저항 증가는 초저궤도 위성 운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기 저항(대기 항력)은 대기권에서 물체가 이동할 때 공기와 마찰 또는 압력 차로 생기는 저항력이다. 실제로 2022년 2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들이 발사 직후 저궤도에 있다가 태양 폭풍으로 증가한 대기 저항의 영향을 받아 궤도에 안착하지 못하고 대기권으로 추락한 사례가 있다. 2024년 5월에도 태양 폭풍으로 인한 대기 저항으로 일부 위성이 추락해 대기권에 재진입해 소멸하기도 했다. 태양활동에 따라 초저궤도 대기 밀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위성의 최적 설계와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관련 우주환경 자료와 예측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저궤도 위성 운용 고도인 500㎞ 부근에서 태양폭풍 기간 중 대기 저항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대기가 희박해 그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정량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천문연구원 도요샛(SNIPE) 연구팀을 중심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이 초강력 태양폭풍이 지구 저궤도 위성에 미치는 대기 저항 증가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지구물리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스페이스 웨더’에 실렸다. 연구팀은 스타링크 위성을 추락시킨 2024년 5월 발생한 슈퍼 태양폭풍 기간(5월 10일 20시~12일 4시까지 32시간) 동안 도요샛 위성들의 고도가 300m 정도 낮아지는 현상을 포착했다. 이를 바탕으로 태양폭풍으로 인해 지구 저궤도의 대기 밀도, 위성이 받는 대기 저항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정량 분석했다. 연구팀은 태양동기궤도인 고도 550㎞에서 편대비행 중인 도요샛 위성 3기의 궤도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함으로써 대기 저항 변화를 정량적으로 유추했다. 연구 결과, 태양폭풍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위성 주변의 대기 밀도는 평상시보다 2배 이상 급증한 뒤 점차 폭풍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의 같은 고도에서 운용되는 동일한 형태의 도요샛-나래, 도요샛-라온이 자세제어 상태에 따라 서로 다른 대기 저항을 받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특히 자세가 안정적으로 제어된 도요샛-나래의 궤도정보로부터 계산한 대기 밀도는 나사의 대형 위성 그레이스-팔로우온(GRACE-FO) 관측값과 상당히 일치했다. 도요샛은 2023년 5월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를 통해 태양동기궤도에 투입돼 우주환경 감시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 10㎏급 초소형 큐브위성이지만 2024년 5월, 2024년 10월, 2025년 11월, 올해 1월 발생한 초강력 태양폭풍을 모두 견뎌내고 지구 전리권과 자기권 플라즈마 변화를 관측해 왔다. 도요샛 프로젝트 연구책임자인 이재진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고가의 정밀 측정 장비를 탑재하지 않더라도 위성의 궤도와 자세 정보만으로 저궤도 대기 밀도의 변화를 저비용으로 감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단일 위성이 아닌 여러 위성이 함께 비행하는 군집위성을 활용하면 각 위성의 데이터를 서로 비교해 저궤도 대기 밀도의 시간적·공간적 변화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200만→10만’ 조회수 추락… 정치색 논란 이수지, 복귀전 성적표 ‘냉소’

    ‘200만→10만’ 조회수 추락… 정치색 논란 이수지, 복귀전 성적표 ‘냉소’

    개그우먼 이수지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한 지 약 한 달 만에 돌아왔지만, 대중의 반응은 확연히 차가워졌다. 과거 영상마다 수백만건의 조회 수를 올리며 화제를 모았던 것과 달리, 복귀 후 선보인 새 콘텐츠들은 뚜렷한 실적 감소세를 보이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수지는 지난달 25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튼튼언니’ 영상을 올리며 복귀를 알린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새로운 부캐인 ‘30년 경력의 연수지’ 콘텐츠를 연속 공개했다. 이는 지난 7월 ‘공무원 김지영씨의 철밥통 지키기’ 영상으로 논란이 불거진 지 42일 만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다. 앞서 논란이 된 영상은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의 일상을 그리는 과정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 집회 음성을 삽입해, 집회 참가자를 악성 민원인과 동급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제작진의 대목 편집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영상은 삭제됐고, 이수지는 “웃음을 드려야 하는 희극인으로서 더 신중하지 못했다”며 자필 사과문과 함께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주특기인 ‘현실 밀착형 부캐’를 앞세워 정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여론의 수치는 엄혹했다. 복귀작 ‘튼튼언니’의 조회 수는 10만회 안팎에 그쳤으며, 연이어 공개한 ‘연수지’ 영상 역시 30만회 수준에 머물렀다. 이전 콘텐츠들이 200만회는 물론 최고 690만회를 돌파하며 강력한 화제성을 자랑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저히 주춤한 수치다. ‘충분한 재정비’를 거쳐 건강한 웃음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던 이수지가 등 돌린 대중의 마음을 돌리고 과거의 화제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3세 아들 혼자 두고 술 마시러 간 中 엄마…아이는 5층서 떨어져 사망 [여기는 중국]

    3세 아들 혼자 두고 술 마시러 간 中 엄마…아이는 5층서 떨어져 사망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세 살배기 아들을 방에 혼자 남겨둔 채 술을 마시러 나간 여성이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잠에서 깬 아이는 잠금장치가 없는 창문을 통해 5층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7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허난성 구스현 인민법원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왕모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최근 중국재판문서망에 공개된 판결문을 통해 사건이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6일 오후 11시쯤 발생했다. 왕씨는 세 살 아들을 재운 뒤 방 침대에 혼자 남겨두고 방문을 밖에서 잠갔다. 왕씨는 5층에 살고 있었다. 당시 방에는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었다. 방문은 잠글 수 있지만 창문은 잠글 수 없어 추락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왕씨는 별도의 보호자를 구하지 않은 채 친구와 술집으로 향했다. 술을 마신 뒤에는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했다. 다음 날 새벽 2시쯤 잠에서 깬 아이는 엄마를 찾다가 5층 창문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법의학 감정 결과 아이는 추락으로 가슴과 복부, 골반 등에 심각한 폐쇄성 손상을 입었으며, 이로 인한 다발성 외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왕씨는 경찰의 전화를 받고 출석해 사건 경위를 사실대로 진술했다. 검찰의 공소사실과 적용 혐의, 형량 의견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했다. 왕씨 측 변호인은 “잠든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문을 잠그고 잠시 외출했다가 벌어진 가정 내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아이가 밤중에 잠에서 깨 창문으로 추락한 것은 여러 우연이 겹쳐 발생한 사고이며, 창문의 구조적 결함도 외부에서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또 왕씨가 경찰 연락을 받고 출석해 범행을 인정한 점, 아이 아버지로부터 용서받은 점, 초범이고 별다른 전과가 없는 점 등을 들어 선처를 요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방 창문에 잠금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왕씨가 어린아이를 혼자 남겨두고 외출해 보호·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왕씨에게 과실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다만 자진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하고 범행을 인정한 점과 아이 아버지로부터 용서받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4년간 유예했다.
  • 유필선 경기도의원 “경기도 재정운용, 약속은 지키고 균형발전은 강화해야”

    유필선 경기도의원 “경기도 재정운용, 약속은 지키고 균형발전은 강화해야”

    경기도가 시·군에 지급하기로 이미 통보한 상사업비를 재정난을 이유로 전액 삭감하고 보조사업 기준보조율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려 하자 도의회에서 행정 신뢰도 추락과 지역 격차 심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유필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주2)은 지난 4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기획재정위원회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도의 재정 운용 전반을 집중 점검하며, 행정의 예측 가능성을 지키고 시·군별 재정 여건을 고려한 균형 있는 예산 배분을 강력히 촉구했다. 유필선 의원은 가장 먼저 정부합동평가 등에 따라 경기도가 일선 시·군에 교부하기로 확정·통보했던 상사업비가 이번 추경에서 전액 감액된 조치를 정면으로 짚었다. 유 의원은 “평가를 거쳐 지급 대상과 금액까지 확정·통보했다면 시군에는 예산이 지급될 것이라는 신뢰가 형성된 것”이라며 “시군의 귀책사유 없이 약속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행정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비 보조사업의 기준보조율을 일괄적으로 30%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침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시·군마다 현격한 재정력 격차를 도외시한 채 단일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취약 지자체에 과도한 재정 부담을 전가한다는 비판이다. 유 의원은 “같은 사업이라도 시군의 재정력에 따라 부담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기준보조율을 획일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여주·양평·연천·동두천 등 저발전지역에는 재정력지수와 인건비 충당능력 등을 고려해 차등보조율을 적극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평화협력국 소관 예산 심사에서는 DMZ 사업의 구조조정과 대규모 개발사업의 재정 건전성 확보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유 의원은 여러 부서로 흩어져 있는 DMZ 관련 콘서트, 전시, 학술행사 및 유관 문화사업들을 일원화해 유사·중복 지출을 걷어내고 사업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국비를 확보한 임진각 관광지 유휴부지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외형적 공모 선정에 매몰되기보다 장기적인 도비 매칭 부담과 사업 타당성을 선제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국비를 확보했다는 이유만으로 향후 상당한 도비 부담이 수반되는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확보한 국비는 최대한 활용하되 도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업 규모와 추진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동북부와 접경지역의 성장을 견인할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재원의 과감한 확충 필요성도 제기됐다. 취약지역 주민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특별회계 전입 규모를 조례 취지에 맞게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는 도 보통세 징수액의 2% 이내를 특별회계로 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편성 규모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균형발전을 핵심 도정과제로 내세우는 만큼 조례가 정한 범위 내에서 특별회계 예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보해 저발전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은 정책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라며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정작 예산 확보에 소극적이라면 정책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유필선 의원은 끝으로 “모든 사업을 일률적으로 줄이기보다 지켜야 할 약속과 우선 투자할 분야를 구분해야 한다”며 “행정의 신뢰를 지키고 저발전지역과 접경지역의 격차를 줄이도록 필요한 정책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재검토 논란에 1년 가까이 멈춘 부산 생곡 소각장 ‘예정대로 재추진’

    재검토 논란에 1년 가까이 멈춘 부산 생곡 소각장 ‘예정대로 재추진’

    부산시는 7일 정책 브리핑을 통해 대체부지 물색 등 재검토 논란 속에 1년 가까이 중단된 생곡 소각장 설치 사업과 관련 ‘재검토 없이 원래 계획대로 추진한다’라고 밝혔다. 심재민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날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상생 방안을 바탕으로 주민을 설득, 사업이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상당 기간 지체되고 있는 사업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생곡 소각장 관련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입주민과 관련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원점 재검토 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라며 “우선 사업이 무산돼 취득 토지의 행정 목적 사용 방안이 없어지면 이미 집행된 막대한 사업비는 매몰 비용이 된다”라고 전했다. 또 “대체부지를 다시 찾을 경우 타당성 검토, 입지 선정 및 시설 결정, 적정성 검토 등 절차 진행에 최소 15년 이상 소요되며, 모든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2042년 이후에나 시설 건립이 가능해져 심각한 행정 신뢰성 상실로 이어진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소각장이 적기에 설치되지 않을 경우 생활 쓰레기 처리 비용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전통시장이나 사업장 등지에서 배출되는 생활 쓰레기 성격의 사업장 비배출계 폐기물 처리 비용 역시 2배 이상 늘어 시민과 소상공인분 부담이 가중된다고 밝혔다. 생곡 소각장 설치 사업은 생곡마을 이주 부지에 3158억원을 투입, 하루 500t 규모 생활폐기물 소각 및 에너지 생산 광역 처리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지난 8월 현재 생곡마을 주민의 토지 및 건물 전체 보상이 완료됐고 전체 162세대 중 133세대(약 82%)가 이주를 마친 상태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폐기물처리시설 건설공사 기본계획 고시 이후 에코델타시티 반대 민원이 발생했고, 지역 정치권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자 박형준 전 시장의 내부지시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정지 등 사업이 중단됐다. 한편, 부산시의 생곡 소각장 재추진 방침에 대해 박상준 부산강서구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부산시가 대체 부지를 찾겠다고 약속했음에도 골든타임을 허비한 책임을 16만 강서구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라며 총력 저지 의사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 강서구 지역위원장도 “주민 삶과 직결된 사안이다. 주민 동의 없는 생곡 소각장 추진에 반대한다”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놓는 등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조짐이다.
  • 해경, 연안 순찰에 첫 드론 띄워…2029년까지 154대 배치

    해경, 연안 순찰에 첫 드론 띄워…2029년까지 154대 배치

    해양경찰청은 연안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줄이고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주요 파출소에 연안순찰 드론 5대를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드론이 배치된 곳은 인천해양경찰서 하늘바다·영흥파출소와 태안해양경찰서 마검포파출소, 평택해양경찰서 당진파출소, 보령해양경찰서 홍원파출소 등 5곳이다. 해경이 일선 파출소에 연안순찰 드론을 공식 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안순찰 드론에는 광학·열상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반 사람·물체 탐지 기능이 탑재됐다. 주·야간은 물론 해무 등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갯벌과 방파제, 갯바위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연안 위험지역을 순찰할 수 있다. 드론은 스피커를 활용해 갯벌 해루질객이나 방파제·갯바위 낚시객에게 안전방송을 하고 추락이나 고립 위험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해상 익수자 등 사고가 발생하면 공중에서 넓은 해역을 수색해 구조 대상자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고, 구조세력이 도착하기 전에 구명장비를 투하하는 등 초기 구조활동을 지원한다. 해경은 연안 위험구역을 담당하는 전국 파출소 77곳에 2029년까지 파출소별 2대씩 모두 154대의 드론을 배치할 계획이다. 연도별 도입 물량은 올해 5대, 2027년 22대, 2028년 50대, 2029년 77대다. 드론 조종 자격 취득과 운용 교육도 확대한다. 정욱한 해양경찰청 구조안전국장은 “드론 배치가 일선 파출소의 연안 안전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연안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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