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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공사, AI 대전환위원회 가동…“경영 전반에 AI 도입”

    가스공사, AI 대전환위원회 가동…“경영 전반에 AI 도입”

    한국가스공사는 경영 시스템에 인공지능(AI) 도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경영관리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AI 대전환위원회’를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AI 대전환위원회를 통해 경영 전반에 AI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AI 기반 위험성 평가 및 사고 위험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산업 재해를 줄인다. 빅테이터 기반의 위험성 평가로 위험 요인을 식별하고, 작업 현장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운영해 위험 요소를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재 산림청·기상청 등 9개 기관과 산불·폭우·지진 등 재난 경보를 자동으로 발령하는 시스템에도 AI를 활용한다. AI 기반 콜센터를 통해 복잡한 서류 신청 절차 없이 가스 요금 경감 대상자를 자동으로 선별해 지원한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AI 대전환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기회”라며 “공공 부문의 AI 대전환을 선도하고 필수적인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 가스공사-남부발전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계약…10년간 440만t

    가스공사-남부발전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계약…10년간 440만t

    한국가스공사는 5일 서울 용산역 ITX 회의실에서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연간 44만t, 총약 440만t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개별요금제는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 시설 이용률 향상을 통한 공급비용 인하를 위해 2020년 도입됐다. 남부발전은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를 선택했다고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지금까지 연간 약 340만t의 누적 매매계약 물량을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개별요금제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국내외 천연가스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국가 공급망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혁신 미래를 열어 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 남부발전-가스공사, 발전용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2027년부터 10년간 400만톤 규모

    남부발전-가스공사, 발전용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2027년부터 10년간 400만톤 규모

    한국남부발전과 한국가스공사는 5일 서울 용산역 ITX회의실에서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게약은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과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이 계약으로 남부발전은 가스공사로부터 2027년부터 10년간 약 44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받는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체결한 모든 LNG 도입계약 가격을 평균해 전체 발전사에 동일하게 공급하던 기존 ‘평균요금제’와 달리, 특정 도입계약을 개별 발전기와 연계해 해당 계약의 가격 및 조건으로 직접 공급하는 제도다. 남부발전은 가스공사와의 개별요금제 계약으로 천연가스 직도입 외에도 공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LNG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 쌀·소고기 개방 변수… 원전 협력도 ‘핵심 의제’ 급부상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미 관세 협상 결과 미국의 쌀·소고기 시장 개방 요구를 막아 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여전히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확대하라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약 490조원)의 주도권을 둘러싼 불협화음도 심상치 않다. 여기에 ‘불공정 계약’ 논란이 일었던 원전 분야 협력 방안까지 테이블 위에 올랐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별 쟁점을 짚어 봤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사나흘 전 미리 워싱턴DC로 건너가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통상 의제를 조율했다. 미국 측은 쌀·소고기·사과 등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관세 협상 2라운드가 펼쳐진 것이다. 한국 정부는 현재 “관세 협상에서 농축산물 시장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비개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원전 협력도 의제로 급부상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 측에 “미국에 원전을 지어 달라”고 제안했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이 뛰어난 원전 시공 능력을 갖춘 한국에 손을 내민 것이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까지 방미 길에 오르면서 한미 원전·에너지 협력은 가시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한수원·한전이 원전 수출 1기당 물품·용역 구매와 기술 사용료(로열티)로 1조원이 넘는 돈을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주기로 합의했다는 등 불공정한 계약이 지속될지가 관건이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마스가’(MASGA·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 구체화할 전망이다. 투자액 1500억 달러(210조원)는 미국 조선업 재건에 직접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머지 2000억 달러(28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을 놓고선 양국 견해가 충돌하고 있다. 미국은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 모두 미국이 소유·통제하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반면 한국은 2000억 달러는 직접 투자가 아닌 대출과 보증을 통한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의회가 입법에 반대하는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법과 구글의 고정밀 지도 반출 요구도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관세 협상 당시 최종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 정부 경영평가서 두 단계 상승한 가스공사

    정부 경영평가서 두 단계 상승한 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23일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미수금 증가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2024년 정부 경영평가에서 B등급(양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D등급에서 두 단계 뛰어오른 결과로 지난 1년간 최연혜 사장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내부 혁신과 성과 창출을 통해 일궈낸 성과다. 평가등급 두 단계 상승은 전체 공기업 가운데 가스공사가 유일하다. 가스공사의 이번 성과는 2023년 경영평가 결과 발표 직후 최 사장 주도로 구성된 ‘경영성과 제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경영 시스템의 미흡한 부분을 철저히 분석하고 점검한 결과다. 단순한 정량적 성과를 넘어 조직 전체의 혁신 역량이 총체적으로 발휘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인한 재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스공사는 경영효율화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 당기순이익 1조 150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설비운영 효율화, 원가절감, 국내외 사업 합리화 등 다각도의 혁신 노력이 이번 성과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가스공사는 혁신적인 민간·공공 협력체계 구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상생협력 모델을 도입해 국가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시설 이용률을 크게 향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민간과 공공이 함께 효율적인 인프라 투자를 실현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윤리경영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전사 풀뿌리 윤리경영’을 강도 높게 실천한 결과 종합청렴도가 1등급 향상됐다. 특히 기관장의 노력과 관심, 임직원의 다양한 참여와 성과를 인정받아 기관장 청렴도 공기업 전체 1위, 청렴노력도는 2등급이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국민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가스요금 할인, 대신 해줘요”…가스공사, ‘대신 신청’ 사업 시행

    “가스요금 할인, 대신 해줘요”…가스공사, ‘대신 신청’ 사업 시행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취약계층을 대신해 가스 요금 경감을 신청해주는 ‘대신 신청’ 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 요금 경감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이 직접 신청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가스공사가 사전에 경감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스공사는 앞서 ‘미신청자 발굴 시스템’을 개발해 경감 혜택에서 제외된 대상자 목록을 작성했다. 이 목록을 바탕으로 자체 운영하는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콜센터’에서 동의하는 사람에 한해 경감 신청을 해줄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요금 경감 대상자들의 개인 정보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 대책도 수립해 시행 중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대신신청 사업을 통해 도시가스 요금 경감 제도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보다 촘촘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감사원 “가스공사 천연가스 생산기지, 화재 대비 취약점 확인”

    감사원 “가스공사 천연가스 생산기지, 화재 대비 취약점 확인”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가 천연가스 생산기지의 화재 대비에 취약하며 보안시설 관리에도 허점이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가스공사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생산기지 15곳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등에 ‘포소화 설비’(물에 포소화약제를 혼합해 거품을 발생시켜 불을 끄는 소화설비)를 설치·운영하면서 매년 작동 시험을 해야 한다. 하지만 공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5곳 가운데 7곳의 포소화 설비 작동 시험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5곳의 포소화 설비 정상 작동 여부를 표본 점검한 결과 이송 펌프가 고장 나거나 저장탱크에서 믹싱박스(혼합장치)로 약제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생산기지 내 분말소화약제의 성능을 6년마다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5개 생산기지의 분말소화설비 237개 중 143개(60%)에 대해 6년 이상 검사를 하지 않았다. 약제 검사를 하지 않은 분말소화설비 29개를 표본 점검한 결과 13개(45%)의 성능이 기준에 미달했다. 보안시설 관리도 허술했다. 국가보안시설인 본사와 생산기지 5곳, 지역본부 9곳 등 15곳에 대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 그러나 15곳 가운데 14곳이 별도 기준 없이 담당자의 판단으로 상시 출입허가 여부를 결정하고 있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상시 출입증을 발급받은 2593명 중 346명은 범죄 이력이 있었다. 또 기획재정부 지침상 성과급은 최고 등급(S)과 최하위 등급(D)의 격차를 2배로 차등 지급해야 하지만 가스공사는 격차를 1.2~1.4배 수준으로 운용했다. 2020년에는 성과급을 균등 지급했다. 공사 노조는 2012년부터 성과급 균등 배분에 동의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S·A등급 직원의 성과급을 C·D등급에 재배분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감사원에 “생산기지 설비 등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 비상상황에 대응하도록 소방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출입통제 업무도 개선하고 성과급 운영기준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 가스공사, AI 서비스로 국민 안전 보장

    가스공사, AI 서비스로 국민 안전 보장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23일 디지털플랫폼정부에 발맞춰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민 안전을 지키고 에너지 편익을 증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민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최근엔 행정안전부, 기상청, 산림청 등 여러 기관의 재난 정보가 하나로 모이는 ‘스마트 재난안전관리’를 도입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종이 보고서와 수작업에 의존하던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며 AI 음성기술이 현장에 투입되면서 재난 발생 때 골든타임을 확보해 국민 안전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도시가스 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요금 경감 대상임에도 정보 접근성이 낮아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구를 위해 ‘도시가스 요금경감 원스톱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복잡한 행정망을 하나로 연결하고, 미수혜자를 자동으로 찾아내 신청을 대행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통해 국민 안전과 편의, 중소기업과의 상생, 디지털 경쟁력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SK·현대차·LG, 산불피해 90억 성금

    삼성·SK·현대차·LG, 산불피해 90억 성금

    경북 의성과 안동 등에서 발생한 산불 사태가 빠르게 인근으로 확산하며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잇따라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은 이번 산불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성금으로 총 90억원을 내놨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해 30억원을, SK, 현대차, LG는 각 20억원을 지원했다. 포스코도 20억원을 출연했다. 롯데와 KT, 한화는 성금 각 10억원을 기탁했다. 두산과 CJ는 각 5억원을, 현대백화점그룹은 4억원을 보냈다.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3000만원을 포함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최연혜 사장은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는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산불 피해를 본 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재민과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을 위한 물품도 신속히 전달되고 있다. 포스코는 위생용품, 이불, 비상식량 등으로 구성된 구호 꾸러미를 제작했고 SK하이닉스도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800세트, 구호 꾸러미 1500개를 지원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마스크와 음료, 에너지바 등 600여명분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롯데웰푸드는 3억 30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지원했고, 호텔롯데는 5000만원 규모의 긴급구호 세트를 피해 지역에 기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에게 도시락 1500인분을 제공했다. SPC그룹도 구호 물품 2만 3300개를 지원했다. 오비맥주는 이재민에게 재난 구호용 생수를 전달했고 한국맥도날드는 버거 메뉴 빅맥과 음료 1460명분을 지원했다. 피해 현장 복구에도 기업이 직접 나섰다. LG전자는 임시 대피소에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피해를 본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는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 인근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 가스공사, 종합청렴도 1등급 향상… 최연혜 사장 리더십 평가 100점

    가스공사, 종합청렴도 1등급 향상… 최연혜 사장 리더십 평가 100점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3등급 기록… 청렴노력도는 2단계 향상최 사장, 청렴경영 3대 방침 제시… 87회 걸쳐 직원 522명 간담회 한국가스공사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스공사는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년 대비 5.1점 상승한 87.2점을 기록하며 기존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라섰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종합청렴도의 주요 평가항목인 ‘청렴노력도’는 지난해보다 5.6점 상승하며 4등급에서 2등급으로 크게 향상했다. 이런 결과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의 적극적인 청렴 리더십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결과에서 ‘기관장 리더십 평가’는 타 공기업 평균 74.1점을 크게 웃도는 100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최 사장은 ‘리더로서 신뢰로 연결하고 소통으로 이끈다’는 청렴 리더십을 바탕으로 취약 분야 개선계획 수립부터 성과 점검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청렴 문화 확산을 이끌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창립 41주년 청렴경영 선포식에서 최 사장은 ‘업무공정, 부패척결, 투명경영’의 청렴 3대 기본방침을 제시하며, 청렴하고 안전한 국민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이어 업무청렴 강화, 조직문화 개선을 중점 추진 분야로 선정하고, 분야별 맞춤형 개선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최 사장은 87회에 걸쳐 522명의 직원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가스공사는 청렴나무, 청렴우체통, 청렴우수인 등 12개의 실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 중이다. 414명이 참여한 슬로건 공모전, 15개 팀이 참여한 쇼츠동영상 제작, 236명이 참여한 청렴골든벨 등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며 청렴 문화를 확산한다. 특히 전국 사옥 로비와 접견회의실에 설치된 QR코드 기반의 신고 채널인 ‘청렴우체통’과 ‘청렴명함’은 최 사장이 직접 제안한 청렴확산 실천프로그램의 하나로, 전사적인 청렴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윤리상생 협약으로 청렴 생태계도 조성한다. 가스공사는 3개 자회사와 윤리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협약 체결 이후 계약상 역무범위 외 부당지시 금지 등 실질적인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당진 건설단 청렴협의체 교육을 통해 12개 민간 건설사를 대상으로 CP를 소개하고, 올해부터는 민간기업의 CP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청렴윤리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목표”라며 “앞으로도 CEO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하나 돼 청렴 문화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유도훈 전 한국가스공사 감독, 부당 해임 손배소 승소

    유도훈 전 한국가스공사 감독, 부당 해임 손배소 승소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해임됐던 유도훈 전 감독이 부당해고 소송에서 승소하며 3억 3000만원을 배상받게 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민사17단독 이명선 판사는 지난 14일 유 전 감독이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유 전 감독에게 3억 3000만원과 지연손해금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유 전 감독은 지난 8월 30일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부당해임 소송을 냈다. 유 전 감독은 2009~10시즌 도중 한국가스공사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에서 감독 대행을 맡았고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는 전자랜드 사령탑이던 유 전 감독에게 2024년 5월까지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유 전 감독의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지난해 6월 급작스럽게 유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이를 두고 2022년 12월 최연혜 신임 사장이 취임한 데 따른 대대적인 인사 물갈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국가스공사는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 유도훈 전 감독이 구단 내 ‘용산고 카르텔’을 형성해 외부의 비난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유 전 감독은 “(구단이)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해지 사유를 제시했다”고 반발했다. 법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유 전 감독 해임 사유로 내세운 ‘용산고 카르텔’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 판사는 “구단에 ‘용산고 카르텔’이 형성됐다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고, ‘용산고 카르텔’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 원고가 부당하게 관여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봤다. 이어 “피고가 정당한 해지사유 없이 계약기간 만료 전 원고에게 계약 해지 의사를 통보한 건 이행거절에 해당한다”며 계약 부당 해지로 발생한 유 전 감독의 손해를 한국가스공사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유 전 감독의 손해액을 2023년 6월 1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받기로 했던 연봉 3억 3000만원과 지연손해금으로 산정했다.
  • ‘경영평가 D’ 가스공사 “가스요금 못 올렸더니… 경영성과 제고 TF 즉각 가동”

    ‘경영평가 D’ 가스공사 “가스요금 못 올렸더니… 경영성과 제고 TF 즉각 가동”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D) 등급을 받은 한국가스공사가 ‘경영성과 제고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가동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20일 “경영진은 이번 정부 경영평가 결과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더 나은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스공사는 전날 정부가 의결한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서 D 등급을 받았다. 전년도의 보통(C)보다 한 단계 하락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결과의 원인을 ▲지속된 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미수금 증가 ▲취약계층 요금 인하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른 과거 가스요금 정산 등 일시적인 비용 급증으로 인한 재무 여건 악화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가 낮았던 점 등으로 분석했다. 가스공사는 경영활동 전반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단해 경영성과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민생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경영활동 전반을 세심하게 되돌아보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15조 4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를 이행 중인 가스공사는 ▲공급관리소 스마트화(무인화) ▲해외사업 역대 최대 1조원 회수 등을 통해 현재까지 자구계획 목표 대비 128% 초과 달성 성과를 냈다. 이밖에도 6년간 표류하던 단체협약을 갱신해 노사관계를 정상화했다.
  • [그러니까]전기료·가스비 ‘요금인상론’…정말 외국보다 저렴할까

    [그러니까]전기료·가스비 ‘요금인상론’…정말 외국보다 저렴할까

    전기료에 이어 가스비도 요금인상론에 불이 지펴졌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재무구조 악화가 주된 이유다. 요금인상론을 뒷받침하는 주장 가운데 하나는 우리나라의 전기료와 가스비가 외국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일까.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22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하루 47억원에 달한다”면서 “가스요금 인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미수금 규모는 가스공사 전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일해도 회수 불가능해 마치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3조 5000억원 규모다. 2021년 말 2조원이던 것에 비해 10조원 넘게 급증했다. 미수금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가스를 공급했을 경우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향후 받을 ‘외상값’의 형식으로 장부에 적어 놓은 금액이다. 사실상의 영업손실에 해당한다. 미수금이 쌓인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가스요금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서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2022년부터 약 200% 올랐지만, 국내 가스비 인상분은 같은 기간 43%에 그쳤다. 미수금 영향으로 가스공사는 차입 규모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스공사의 차입금은 2021년 말 26조원에서 2023년 말 39조원으로 늘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만 해도 이자 비용으로 1조 7000억원을 썼다. 같은 시기 부채비율은 379%에서 483%로 증가했다. 현재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 요금은 1MJ(메가줄)당 19.4395원이다. 국제 LNG 가격이 급등하고 미수금이 쌓이는 와중에도 정부는 지난해 5월 민수용 요금을 1MJ당 1.04원 올린 뒤 민생 안정을 위해 1년째 동결하고 있다. 현재도 도시가스 원가보상률은 80% 수준에 불과하다. 가스를 공급할수록 가스공사는 손해를 보는 구조다. 1MJ당 요금을 1원 인상하면 약 5000억원의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미수금 13조 5000억원을 올해 안에 회수하기 위해선 1MJ당 27원의 인상이 필요하다. 현재보다 가스비를 두 배 이상 높여야 하는 셈이다.전기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전 역시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더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해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한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던 2021~2022년 이탈리아 702.7%, 영국 173.7% 등 주요국이 전기료를 세자릿수까지 올리던 사이 우리나라는 21.1% 올렸다. 원가 밑으로 전기를 공급하다 보니 한전의 부채는 202조 4500억원까지 쌓였다. 지난해 한전은 이자 비용으로만 4조 5000억원을 썼다. 가스공사와 한전은 요금 인상을 촉구하며 가스비·전기료의 ‘요금정상화’란 표현을 사용한다. 외국과 비교해 턱없이 저렴한 요금을 정상적인 가격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사실이다.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독일의 주택용 가스비는 1MJ당 91.8원이다. 같은 해 8월 천연가스 자원이 나는 미국만 해도 1MJ당 가스비가 33.1원이었다. 영국은 2021년 1월 16.3원/MJ에서 1년 반 만에 68.2원/MJ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우리나라 가스비가 지난해 한 차례 오른 걸 고려해도 2~4배의 차이가 난다. 전기료 차이도 만만치 않다. 한전이 최근 발간한 ‘2023년도 KEPCO in Brief’ 보고서를 보면 주택용 전기의 경우 한국은 1MW(메가와트)당 107달러였다. 1MW당 영국은 379달러, 일본은 240달러, 미국은 151달러로 우리나라 전기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정부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요금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달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가스 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해야 하고 시급하다”면서 “적절한 인상 시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 입장에선 물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3%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9%로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온 상황에서 전기료와 가스비가 인상될 경우 물가가 다시 튀어 오를 가능성이 크다. 가스비는 홀수 달마다 요금을 조정한다. 여름철 가스 이용이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7월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분기마다 요금 조정을 논의하는 전기료의 경우 여름철에 전기 사용량이 늘기 때문에 6월에는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 “가스요금 조속히 인상해야… 차입 이자 비용만 하루 47억원”

    “가스요금 조속히 인상해야… 차입 이자 비용만 하루 47억원”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기자간담회“전 직원 30년 무보수로 일해도 미수금 회수 못해”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2일 “가스공사 미수금이 연말이면 14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하루 47억원에 달한다”며 가스요금 인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 사장은 이날 세종시 한 음식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미수금 규모는 가스공사 전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일해도 회수 불가능해 마치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수금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가스를 공급한 뒤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향후 받을 ‘외상값’으로 장부에 적어 놓은 것으로 사실상의 영업손실이다. 가스공사의 지난 1분기 기준 민수용(주택·일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 5000억원에 이른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해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가스공사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215억 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069억 25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막대한 미수금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최 사장은 “취임 후 가스공사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지만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가장 큰 숙제는 미수금 해소”라며 “장기간 역마진 구조로 원가 보상률이 8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이후 국제 LNG 가격은 약 200% 상승했지만, 국내 가스요금은 약 43% 인상되는 데 그쳤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최 사장은 13조원대 미수금에 가스공사는 차입 규모를 확대할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재무 안정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차입금은 2021년 말 26조원에서 2023년 말 39조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79%에서 483%로 상승했다. 최 사장은 “5월 요금 조정을 손꼽아 고대했으나 민생 안정을 위해 동결됐다”며 “그러나 동절기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위해 조속한 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스요금은 홀수 달마다 요금을 조정한다. 빠르면 오는 7월 인상도 가능하다. 다만 정부는 양대 에너지 공기업인 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의 재무 위기 완화를 위해 가스·전기 요금의 인상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물가와 민생 등에 끼치는 영향이 커 적절한 시점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 정용기 한난 사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정용기 한난 사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환경부 주관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실천 운동에 동참한다. 한난은 17일 정용기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겠다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은 ▲배달 주문 시 일회용품 받지 않기 ▲불필요한 비닐 쓰지 않기 ▲내가 쓴 제품은 분리배출까지 책임지기 ▲신선식품 주문 시 다회용 보랭백 사용하기 ▲물티슈,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등 실천 습관 10가지를 포함한다. 한난 임직원들은 이번 챌린지 참여를 통해 페트병 생수 대신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등 일상에서 탈(脫)플라스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우리 공사는 ‘깨끗한 에너지로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국민 생활에 변화를 주도하는 탄소중립 선도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난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담 조직을 꾸렸으며, 최근 온실가스 감축 실천 등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주관한 기후변화 대응평가에서 공공기관 중 최고등급인 ‘A-’를 받기도 했다. 한편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정 사장은 다음 주자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을 지목했다.
  • 공공기관장 임기 만료·공석 77곳… ‘역대급 큰 장’ 불꽃 튄다

    공공기관장 임기 만료·공석 77곳… ‘역대급 큰 장’ 불꽃 튄다

    역대급 ‘큰 장’이 섰다. 국무총리급 연봉과 3년 임기가 보장되는 공공기관장 얘기다.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을 못 정해 기존 기관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와 공석까지 더하면 인사 대상은 77곳이나 된다. 사실상 공공기관장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실이 국민의힘과의 공감대 속에 4·10 총선 뒤 쏟아져 나올 낙천·낙선 인사용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인사를 늦췄다는 얘기도 나온다. 16일 서울신문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 공공기관 362곳(부설기관 포함) 가운데 77곳(21.2%)의 기관장 자리가 임기 만료(44곳) 혹은 공석(33곳)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3선의원 출신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출신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은 임기가 끝났지만 직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월 임기가 끝나고 국토교통부 간부급이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감감무소식이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 이삼걸 전 대표이사가 임기 4개월을 남기고 물러난 강원랜드도 공석이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자리도 99곳이나 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12곳은 이달 임기가 끝난다. 공석이 되는 자리는 상반기에 한국투자공사(KIC) 등 33곳, 하반기에 한국재정정보원 등 66곳에 이른다.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로 알짜배기 공공기관장을 둘러싼 경쟁률은 더 치열해졌다. 여권 핵심이 ‘마음의 빚’을 진 낙선·낙천자뿐 아니라 개각과 후속 인사에 따라 정부 고위인사들도 인력시장에 나올 수 있어서다. 공공기관장이 인기를 끄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알리오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2년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 8538만원으로 국무총리(1억 8656만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통령(2억 4064만원)보다 많은 경우도 있다. 중소기업은행(4억 3103만원), 한국투자공사(4억 2476만원), 국립암센터(3억 8236만원), 주택금융공사(3억 637만원) 등이다. 특히 이름 있는 금융권 공공기관 수장은 매력적이다. 금융권 공공기관장은 학계나 경제관료 출신들이 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총선 전후나 개각과 맞물릴 경우 정치권 인사들이 등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당한 연봉을 보장받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장 경력을 이력서에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을 맡았다가 국회에 재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낙하산’ 논란은 보수·진보정권에 관계없이 인사 철마다 등장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공기관 낙하산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최연혜 사장), 한국지역난방공사(정용기 사장), 한국전력(김동철 사장)엔 이미 정치권 인사들이 임명됐다. 전문성만 있다면 논란도 불거지지 않는다. 상당수 기관장이 업무와 무관한 삶의 궤적을 걸었다는 게 문제다. 사회부처 공무원은 “공공기관장에 전문성이 있는 인사가 와야 하는 것은 기본인데 어느 정권에서도 안 지켜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국정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를 반기는 분위기도 있다. 경제부처 공무원은 “최소한의 전문성을 갖추되 정부, 정치권 등과 소통을 통해 기관이 원하는 것을 이뤄 낼 수 있다면 조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도 폐해를 모르는 건 아니다. ‘공공기관장 낙하산 방지법’ 발의가 거듭되지만 번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야당일 때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다가도 정권을 잡으면 발을 빼는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해법으로는 미국 ‘플럼북’(Plum Book)과 같은 제도 도입이 거론된다. 미국은 대선이 끝나면 차기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행정부, 공공기관 직위 등 9000여개의 리스트를 만들어 공개하고 인사지침으로 활용한다. ‘코드 인사’를 보장하되 임명권을 공식화해 책임도 부여한다는 취지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대 교수는 “공공기관장은 외부 교섭력도 필요해 내부 승진만이 답은 아니다”라면서 “문제는 전문성 없는 낙하산인데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고 책임을 지는 일종의 ‘낙하산 실명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실상 대통령이 임명하면서도 형식적으론 임원추천위원회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책임이 분산되는데 ‘K-플럼북’을 통해 임명권과 책임을 투명하게 만들자는 취지다. 박 교수는 “엉터리 인사를 했다는 게 밝혀지면 대통령도 부담이기 때문에 아무나 보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부채 200조’ 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62년만에 첫 정치인 수장

    ‘부채 200조’ 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62년만에 첫 정치인 수장

    정승일 퇴진 후 공석 4개월만4선·서울대 법대·산은 근무 경력에너지 직접 근무경력 없어 논란누적 적자 47조 재무정상화 관건“외부인사 영입으로 조직 쇄신 필요”최연혜·정용기 등 정치인 출신 잇단 선임 김동철 전 국회의원이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의 새 사장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한전은 1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의원을 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 한전 측에 차기 사장 후보로 김 전 의원을 단수로 추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한전은 오는 18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이런 내용으로 주주총회가 연다고 소집 공고를 공시했다. 김 전 의원이 최종 사장에 임명되면 1961년 한전 주식회사 발족 후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지난 5월 경제관료 출신 정승일 전 사장이 재정 위기과 방만 경영, 직원들의 태양광 비리 연루 등의 책임을 지고 조기 사퇴한지 4개월 만이다. 광주 광산구에서 내리 4선(17~20대)를 한 김 전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온건한 성품으로 1989년 권노갑 전 민주당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04년 의원이 됐다.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바른미래당 등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주로 있었지만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전력을 공급하는 독점 공기업인 한전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35조원, 연간 매출 71조원을 올린 거대 공룡 기업이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전기요금이 잇따라 동결되면서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부채가 사상 최대인 201조원을 넘겼다. 어려운 시기에 바톤을 넘겨 받은 김 전 의원이 2021년 이후 현재까지 47조원이 넘는 적자를 어떻게 해소할 지 관심이 쏠린다. 당장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할지도 주목받는다. 김 전 의원은 한전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을 맡은 적은 있지만 에너지 분야에서 직접 일한 경력은 없어 적절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력 분야를 너무 잘 알아도 기존 논리에 포섭 당하기 쉽다”면서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 눈치보지 않고 과감하게 조직 분위기를 쇄신할 힘이 실린 정치인이 한전 경영에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전은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이 기간 누적 적자가 약 47조 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40% 정도 전기요금을 올렸지만 올해 2분기(4~6월)에도 2조원대의 영업적자를 냈다. 한전은 지난 5월 2분기 전기요금 인상 발표에 앞서 주요 건물 매각, 임직원 임금 반납 등 2026년까지 25조 7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하겠다는 자구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최근 하락하던 에너지 가격의 재반등 조짐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동결 등의 상황 속에 내년 총선까지 전기요금 인상이 추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전의 재정 위기 극복과 흑자 전환시기는 2027~2028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전 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 추천하면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과 한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정치인 출신으로 공기업 사장에 임명된 사람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있다.
  • 가스공사, 2급 이상 임직원 올해 임금인상분 전부 반납

    가스공사, 2급 이상 임직원 올해 임금인상분 전부 반납

    재무구조 14조→15.4조 개선안 마련2급 이상 380명 대상 인상분 반납성과급은 1급 전액, 2급 절반 반납전직원 인상분 반납은 노조와 협의스마트화로 절감…프로 농구운영비 20%↓ 당정협의회가 오는 15일 2분기 가스 요금 인상안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2급 이상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1분기 말 기준 11조 6000억원에 이르는 연료비 미수금 등 자금난 해소를 위해 요금 인상을 하기 전 자구책을 마련하라는 정부·여당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가스공사는 12일 오전 대구 본사에서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결의대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날 가스수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사업비 1조 4000억원을 이연·축소하는 등 총 15조 4000억원을 절감하는 경영 혁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연료비 미수금 등에 따른 재정 악화로 5년간 14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밝힌데 이어 1조 4000억원을 추가한 것이다. 미수금이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가스공사는 100억원에 구매한 천연가스를 50억원에 팔 경우 적자분인 50억원을 일단 ‘외상값’ 같은 자산으로 분류하고 나중에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회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천연가스의 안정적·경제적 공급, 임금 동결 및 조직혁신을 통한 가스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 취약계층 지원 등 대국민 서비스 강화, 생산·공급 안전 관리 강화, 공정한 조직문화 조성 등을 약속했다.특히 공사는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 380명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액을 반납하는 데 더해 전 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가스공사의 임원 및 정규직은 4229명, 가스기술공사의 임원 및 정규직은 1750명이다. 이와 관련해 경영진은 직원들이 소속된 노동조합과 임금 인상분 반납을 위한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도 노조의 동참을 공식 요청했다. 임금 인상분과는 별도로 성과급도 반납할 계획이다.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다음 달쯤 1급 이상 임직원은 성과급 전액을, 2급 이상 직원은 50%를 각각 반납한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조직 슬림화와 공급관리소 스마트화 등을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 4월 스마트화된 관리소 16곳을 무인화하고 직원 80여명을 재배치하면서 약 5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프로농구단 운영을 효율화해 올해 운영비를 전년보다 20% 절감할 계획이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과 에너지 효율 혁신도 추진한다.미수금 누적 14.3조…2.3조↑영업이익 5884억…전년비 36%↓ 최연혜 사장은 “가스요금과 관련 국민께 부담을 드려 매우 송구하다”면서 “앞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 11일 공개한 기업설명(IR) 자료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도시가스용 미수금이 11조 6143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8조 5856억원보다 3조 287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도시가스용 미수금과 발전용 미수금을 합친 전체 미수금은 지난해 말 12조 207억원에서 14조 2919원으로 2조 2712억원 증가했다. 가스공사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8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스공사가 큰 미수금을 쌓고도 영업이익을 낸 것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미래의 매출인 미수금을 수익으로 미리 반영해서 생기는 착시 현상 때문이다. 매출은 17조 92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증가했다. 순이익은 1394억원으로 81.1% 줄었다.
  • 가스공사 무배당 결정에 뿔난 소액주주들 첫 집단소송… “미수금 처리 위법”

    가스공사 무배당 결정에 뿔난 소액주주들 첫 집단소송… “미수금 처리 위법”

    6만 6000명… 발행주식 31.5% 차지“정부, 장부 가치 매입해 비상장사 운영을”장부 가치 주당 10만 3천원…주가 3만원공사 미수금 1분기 12조 전망…자본 잠식기재부 “배당보다 재무구조 개선 더 시급”‘소액주주만 차등배당’에 정부 “사실무근”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2조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고도 9조원에 가까운 민수용(주택용·영업용) 가스요금 미수금 때문에 무배당을 결정하자 소액주주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가스공사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은 공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공사 “요금 인상 억제로 미수금 급증”“안정적 가스 공급 위해 배당 안해”소액주주 “채권 추심 안 나서면 소송” 26일 가스공사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가스공사가 영업실적을 공시한 지난 24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사가 삼천리 등 도시가스 소매업체들을 상대로 미수금 반환 소송과 채권 추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사가 나서지 않는다면 미수금 방치를 이유로 상법에 따라 30일 뒤 공사의 이사·감사를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가스를 수입해 도매로 공급하는 공사가 소매업체들에 이미 공급한 가스에 대한 요금을 받아 미수금을 해결하라는 의미다. 이현수 가스공사 소액주주 대표는 “한국전력은 전력 판매에 따른 손실을 영업손실로 기재하는데 가스공사의 미수금 처리 회계 방식은 명백한 위법 행위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저평가) 발생의 원인이 된다”면서 “소액주주들은 정부가 공사를 장부 가치로 공개 매입해 비상장사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기업회계 기준으로 미수금은 반드시 대손충당금을 설정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가스공사 주식은 24일 종가 기준 주당 3만 1200원이지만 공사 장부상(청산) 가치는 주당 약 10만 3000원이다. 총 발생주식수의 31.5%(2700만 5834주)를 차지하는 소액 주주는 모두 6만 5979명으로 상장주식 0.0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하면 주주대표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공사는 그동안 장부상 순이익의 최대 40%를 주주들에게 배당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4차례 가스요금 인상에 따라 겨울 ‘난방비 폭탄’ 이슈로 회계 방식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무배당을 결정했다.가스공사 순이익 1.5조원이지만손실이 미수금으로 잡혀 ‘흑자’ 착시부채비율 643%…전년비 190%↑ 가스공사는 지난 24일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2조 4634억원, 순이익 1조 497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99%, 55% 늘었지만 도시가스 요금 인상 억제로 민수용 가스료 미수금이 급증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재무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며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판매 손실금을 자산 가운데 하나인 미수금으로 분류해 영업손실을 추후 정부가 정리해 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적자가 쌓여도 재무제표에는 흑자로 기재되는 ‘착시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 공사의 미수금은 2021년 1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8조 6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에는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결기준 부채 비율도 전년 대비 120% 포인트 증가한 500%, 별도기준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190% 포인트 오른 643%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규모는 3조원을 밑돌아 사실상의 자본 잠식 상태다. 가스공사는 “무배당을 하면 연결기준 부채 비율은 20% 포인트,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33% 포인트 개선될 수 있고 사채발행한도도 늘어나 위기 대응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정부 “이익 났다고 무조건 배당 아냐”“차등배당, 아무도 언급한 적 없어”2012년 미수금 5.5조 땐 배당 선례 공기업의 지분 투자와 배당 여부를 협의체를 통해 최종 결정하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미수금으로 회계상 이익은 났지만 부채가 늘어난 게 사실”이라면서 “소액주주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이익이 났다고 해서 무조건 배당하는 건 아니고 지금은 가스공사의 재무구조가 많이 안 좋기 때문에 배당 유보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서민의 가스요금 인상 부담이 큰 와중에 미수금과 부채 비율이 폭증한 가스공사의 수익 배당 문제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되자 “국민의 어려움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미수금 누적 문제를 언급하며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도 지난 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지금 시기에 배당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가스공사는 2008년부터 5년간 민수용 원료비연동제 중단과 도시가스 요금 동결로 2012년 미수금이 5조 5000억원에 달했지만 당시에는 배당을 정상적으로 진행했었다. 가스공사는 “당시와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주무부처 산업부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 무배당·소액주주 배당’ 등 차등배당설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한 적이 없는 내용”이라면서 “재무개선이 되면 소액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갈텐데 (당장 배당은 안하는게) 해가 된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가스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한 상황으로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최우선에 뒀다”면서 “해외사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추후 배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낙하산 인사’ 유감Ⅱ/김경두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낙하산 인사’ 유감Ⅱ/김경두 사회부장

    여야 가리지 않고 정권만 잡으면 ‘낙하산 인사’ 근절 약속을 나 몰라라 한다. ‘캠코더 인사’(대선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라고 그렇게 문재인 정부를 손가락질하더니 윤석열 정부도 공공기관에 낙하산 인사를 내리꽂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집권하면 사장을 지명하고, 캠프 인사를 시키고 그런 거 안 합니다”라고 한 발언은 잊힌 지 오래다. 설마 문재인 정부도 대선 공약을 깼으니 우리도 괜찮다는 마인드인가. 앞서 필자는 2021년 9월 ‘낙하산 보도 유감이 유감’이라는 칼럼에서 정권 말 청와대발(發) 낙하산 인사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야당인 국민의힘은 그달에만 대변인실 논평을 세 차례나 내고 이를 질책했다. “개국 공신에 대한 마음의 빚이 있겠으나 국정을 대통령 개인의 채무변제에 사용해서야 되겠는가”, “공기업과 그 자회사의 캠코더 알박기와 스텔스식 낙하산 인사는 방만 경영을 부른다”고 했는데 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유효하다. 이젠 속이는 정치권보다 속는 국민이 바보인 상황이 됐다. 낙하산 인사 근절을 위한 제도 도입과 보완책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다. 때마침 정권 말 ‘알박기 인사’ 논란의 해법으로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장 임기를 맞추는 방안에 대해 여야 모두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단순 임기 일치뿐 아니라 자격 조건을 무시한 기관에 대한 페널티 부여와 공공기관 평가 반영, 후보 추천과 반대, 지지, 임명 과정을 볼 수 있는 ‘낙하산 실명제’ 등도 함께 논의했으면 싶다. 그동안 기관별 지침에도 불구하고 두 눈 질끈 감고 비전문가를 수장으로 뽑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철도 전문가이자 코레일 사장 출신인 최연혜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가스공사 사장직에 지원했지만 1차 공모에서 떨어졌다. 면접에서 에너지 분야의 질문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비전문가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석연찮은 이유로 재공모가 이뤄졌고, 캠프 출신 후광에 힘입어 지난달 사장에 취임했다. 위에서 찍어 누르는 힘이 세니 내부 추천위원회를 갖췄다고 해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역시나 ‘낙하산을 막겠다’고 처음으로 공모제를 도입한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는 행정학 교수 출신인 이은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선임됐다. 조합 업무 경험 등이 지원 자격이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건설 보증과 자금 융자, 신용평가 업무를 해본 적이 없는 ‘초보’ 이사장에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라는 한국 건설업계의 생살여탈권이 쥐어졌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기관의 ‘넘버2’인 상임감사 낙하산은 더 심각하다. 공공기관장은 그나마 언론과 야당이 두 눈 부릅뜨고 감시라도 하지만 감사는 눈치도 안 본다. 그러다 보니 ‘정피아’(정치인+마피아)가 우수수 떨어진다. 석 달 만에 대통령실에서 나온 경윤호 전 정무2비서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를 꿰찼고, 이영애 전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감사에 올랐다. 김응박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박정열 전 경남도의원도 각각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감사에 임명됐다. 정피아 출신 감사들의 예전 행태를 보면 소속 기관보다 여의도에 촉각을 더 곤두세웠다. ‘법카’ 들고 여의도로 나와 밥도 사고, 술도 사고, 사우나도 같이 하며 다음 선거 공천을 위한 밑작업을 하곤 했다. 서열 1, 2위가 이러니 공공기관 경영이 나아질 수 없다. 정권 교체기마다 공공기관을 이 잡듯 뒤지는데 경영합리화의 첫발은 낙하산 인사 배제다. 1년여 전 국민의힘의 촌철살인 논평이다.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가 공공기관 간부로 오면 정책은 실종되고 정치인의 스펙 쌓기 경쟁에 기관이 이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피해는 국민의 몫이 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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