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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발 1189m인데 어쩌다” 천황산 정상에서 발견된 강아지…‘훈훈’ 근황 전해졌다

    “해발 1189m인데 어쩌다” 천황산 정상에서 발견된 강아지…‘훈훈’ 근황 전해졌다

    울산 울주군 천황산 정상에서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최근 ‘영남알프스완등인증’ 앱 방명록에는 천황산 정상에서 강아지를 봤다는 제보가 연이어 올라왔다. 해당 앱은 울산 울주군이 운영하는 것으로, 가지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천황산·고헌산·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7봉 정상에서 사진을 촬영해 등록하면 완등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등산객 A씨는 지난 5일 “천황산 정상에 강아지가 왜 있는 걸까요? 주인이 없는 것 같다”며 강아지 사진을 올렸다. 지난 9일에는 등산객 B씨가 “천황산 정상에 가족을 잃은 포메라니안이 있다. 앞 왼발을 살짝 전다”고 알렸고, 그 다음 날에도 “천황산 봉우리에 주인 잃은 개 한 마리가 있다. 털 상태를 보니 며칠 된 것 같다. 왼발을 살짝 저는 것 같다. 사람을 살짝 경계해서 빨리 주인이 찾아가야 될 듯하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다른 등산객들도 “땡볕에 물도 없고 그늘도 없는데 정상석 주위를 맴돌더라. 마음이 아프다”, “등록칩이 없으면 애견 동반 산행은 금지해야 할 것 같다”, “너무 불쌍하다”, “하산할 때 따라 내려오던데 사라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 강아지는 현재 한 부부에게 구조된 상태다. 구조자는 해당 앱 방명록에 ‘강아지 구조완료’ 글을 올려 “(앱) 방명록에서 우연히 본 천황산 정상에 있는 강아지가 계속 눈에 밟혔는데 구조 소식은 없고 내일 비까지 온다고 해서 휴가를 내고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임도길을 걸어서 샘물상회 1㎞ 지점을 앞두고 오른쪽 계곡 쪽 길에서 개 짖는 소리를 들었다”며 “어르고 달래서 집에 데려왔다. 혹시 견주가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전했다. 현재 강아지는 구조자의 본가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자는 “강아지가 앉아, 엎드려, 손 등 기본적인 걸 하는 것을 봐서 가정에서 자란 건 맞는 것 같다”며 “사료랑 간식을 챙겨주면서 적응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강아지에게 목줄을 채워 하산하는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구조자는 강아지를 먹이로 유인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구조자는 “살짝 물렸는데 상처가 깊지는 않다. 파상풍 주사를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아지 구조 완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다”, “큰 결심이었을 텐데 감동이다. 내내 신경 쓰였는데 무엇보다 좋은 소식이네요”, “손까지 물려가면서 구조하시다니 수고 많으셨다. 꼭 병원에서 치료받으세요” 등 반응을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영남알프스의 정상에서 만나는 설경, 눈꽃 가지산

    영남알프스의 정상에서 만나는 설경, 눈꽃 가지산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의 경계에 솟은 가지산은 해발 1241m로 영남알프스 산군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다. 낙동정맥이 남쪽으로 흐르다 동해와 남해를 가르는 지점에 자리한 가지산은 울주 7봉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이름이 오르는 산이다. 영남 산악지형의 중심에 서 있는 이 봉우리는 오래전부터 산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지산이라는 이름은 본래 ‘까치산’에서 비롯됐다. ‘가’는 ‘까’, ‘지’는 ‘치’의 음을 빌려 한자로 옮긴 표기다. 한편으로는 예부터 바닷가에서 가장 높이 솟은 산을 뜻하는 ‘가이산’ 혹은 ‘가시산’에서 유래했다는 해석도 전해진다. 한자와 불교 문화가 유입되며 오늘날의 ‘가지산(迦智山)’으로 굳어졌다는 설명이 설득력 있다. 이처럼 여러 이름으로 불려온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가지산이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람들과 함께해 온 산임을 알 수 있다. 가지산은 백두대간 남단에 형성된 1000m급 고봉들이 모여 이룬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이다. 고헌산, 운문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재약산 등 쟁쟁한 봉우리들이 사방에서 능선을 잇고 있으며 그 한가운데서 가지산이 대장처럼 우뚝 솟아 있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천황산과 재약산 능선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간월·신불산의 부드러운 산세가 이어진다. 날이 맑은 날에는 운문산과 고헌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1979년 경상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지산 일대는 사계절 모두 다른 얼굴을 보여주지만 그중에서도 겨울 풍경은 단연 압권이다. 해발 고도가 높고 능선이 길게 이어지는 지형 덕분에 눈이 쌓이면 정상부와 능선 전체가 순백의 설원으로 변한다. 나무마다 눈꽃이 피어나고, 억새밭은 얼어붙은 설면 아래 잠들어 겨울 산 특유의 고요함을 더한다. 영남 지역에서 보기 드문 본격적인 눈꽃 산행지로 손꼽히는 이유다. 가지산은 봄철이면 철쭉나무 군락이 능선과 사면을 따라 넓게 퍼지며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해발 1000m 안팎의 능선 구간을 중심으로 군락이 형성돼 있어, 개화 시기에는 연분홍 철쭉이 산 전체를 물들이듯 이어진다. 특히 석남령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과 능선부에서는 철쭉과 영남알프스의 연봉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봄 산행지로도 손꼽힌다. 대표적인 산행 기점은 석남사다. 비구니 수행도량인 석남사는 천연기념물 제224호 밀양 얼음골과 인접해 있으며, 도의국사 사리탑인 팔각운당형 부도(보물 제369호)를 품은 유서 깊은 사찰이다. 석남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석남령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겨울철에도 비교적 길이 뚜렷해 많은 산행객이 찾는다. 석남고개 이후로 펼쳐지는 능선 구간에서는 눈 덮인 억새와 암릉이 어우러진 가지산 특유의 설경을 만날 수 있다. 가지산은 쌀바위와 귀바위 등 이름난 기암들이 자리하고 있다. 눈이 쌓인 날에는 바위와 설면의 대비가 더욱 선명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나무가 많지 않은 정상부는 시야가 탁 트여 겨울철에도 조망이 좋고, 바람이 강한 대신 산 전체가 거대한 전망대처럼 느껴진다. 가지산은 단순히 높은 산이 아니라, 밀양강 지류인 산내천과 무적천의 발원지이자 풍부한 수량의 계곡과 소(沼)를 품은 산이다. 겨울에는 얼음과 눈이 지배하지만 그 아래에는 사계절 쉬지 않고 흐르는 생명의 물길이 이어진다. 이러한 자연 조건 덕분에 가지산은 영남알프스 가운데서도 가장 다양한 풍경을 지닌 산으로 평가받는다. 눈꽃 산행을 계획한다면 방한 장비와 아이젠은 필수다. 능선부는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며, 기상 변화도 잦다. 그러나 준비만 충분하다면, 가지산은 겨울 산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순백의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영남알프스 최고봉이라는 이름보다 먼저 이 산의 겨울 풍경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가지산은 해마다 겨울이 오면 다시 찾게 되는 산이다.
  • 영남알프스의 정상에서 만나는 설경, 눈꽃 가지산 [두시기행문]

    영남알프스의 정상에서 만나는 설경, 눈꽃 가지산 [두시기행문]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의 경계에 솟은 가지산은 해발 1241m로 영남알프스 산군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다. 낙동정맥이 남쪽으로 흐르다 동해와 남해를 가르는 지점에 자리한 가지산은 울주 7봉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이름이 오르는 산이다. 영남 산악지형의 중심에 서 있는 이 봉우리는 오래전부터 산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지산이라는 이름은 본래 ‘까치산’에서 비롯됐다. ‘가’는 ‘까’, ‘지’는 ‘치’의 음을 빌려 한자로 옮긴 표기다. 한편으로는 예부터 바닷가에서 가장 높이 솟은 산을 뜻하는 ‘가이산’ 혹은 ‘가시산’에서 유래했다는 해석도 전해진다. 한자와 불교 문화가 유입되며 오늘날의 ‘가지산(迦智山)’으로 굳어졌다는 설명이 설득력 있다. 이처럼 여러 이름으로 불려온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가지산이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람들과 함께해 온 산임을 알 수 있다. 가지산은 백두대간 남단에 형성된 1000m급 고봉들이 모여 이룬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이다. 고헌산, 운문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재약산 등 쟁쟁한 봉우리들이 사방에서 능선을 잇고 있으며 그 한가운데서 가지산이 대장처럼 우뚝 솟아 있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천황산과 재약산 능선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간월·신불산의 부드러운 산세가 이어진다. 날이 맑은 날에는 운문산과 고헌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1979년 경상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지산 일대는 사계절 모두 다른 얼굴을 보여주지만 그중에서도 겨울 풍경은 단연 압권이다. 해발 고도가 높고 능선이 길게 이어지는 지형 덕분에 눈이 쌓이면 정상부와 능선 전체가 순백의 설원으로 변한다. 나무마다 눈꽃이 피어나고, 억새밭은 얼어붙은 설면 아래 잠들어 겨울 산 특유의 고요함을 더한다. 영남 지역에서 보기 드문 본격적인 눈꽃 산행지로 손꼽히는 이유다. 가지산은 봄철이면 철쭉나무 군락이 능선과 사면을 따라 넓게 퍼지며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해발 1000m 안팎의 능선 구간을 중심으로 군락이 형성돼 있어, 개화 시기에는 연분홍 철쭉이 산 전체를 물들이듯 이어진다. 특히 석남령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과 능선부에서는 철쭉과 영남알프스의 연봉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봄 산행지로도 손꼽힌다. 대표적인 산행 기점은 석남사다. 비구니 수행도량인 석남사는 천연기념물 제224호 밀양 얼음골과 인접해 있으며, 도의국사 사리탑인 팔각운당형 부도(보물 제369호)를 품은 유서 깊은 사찰이다. 석남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석남령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겨울철에도 비교적 길이 뚜렷해 많은 산행객이 찾는다. 석남고개 이후로 펼쳐지는 능선 구간에서는 눈 덮인 억새와 암릉이 어우러진 가지산 특유의 설경을 만날 수 있다. 가지산은 쌀바위와 귀바위 등 이름난 기암들이 자리하고 있다. 눈이 쌓인 날에는 바위와 설면의 대비가 더욱 선명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나무가 많지 않은 정상부는 시야가 탁 트여 겨울철에도 조망이 좋고, 바람이 강한 대신 산 전체가 거대한 전망대처럼 느껴진다. 가지산은 단순히 높은 산이 아니라, 밀양강 지류인 산내천과 무적천의 발원지이자 풍부한 수량의 계곡과 소(沼)를 품은 산이다. 겨울에는 얼음과 눈이 지배하지만 그 아래에는 사계절 쉬지 않고 흐르는 생명의 물길이 이어진다. 이러한 자연 조건 덕분에 가지산은 영남알프스 가운데서도 가장 다양한 풍경을 지닌 산으로 평가받는다. 눈꽃 산행을 계획한다면 방한 장비와 아이젠은 필수다. 능선부는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며, 기상 변화도 잦다. 그러나 준비만 충분하다면, 가지산은 겨울 산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순백의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영남알프스 최고봉이라는 이름보다 먼저 이 산의 겨울 풍경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가지산은 해마다 겨울이 오면 다시 찾게 되는 산이다.
  • 고요한 계절이 빚어낸 풍경, 겨울 천황산 산행 [두시기행문]

    고요한 계절이 빚어낸 풍경, 겨울 천황산 산행 [두시기행문]

    경상남도 밀양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경계에 우뚝 솟은 천황산(1189m)은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산 가운데 하나다. 태백산맥의 여맥이 남하하며 빚어낸 경상남도 동북부 산악지대의 중심에 자리하고 남쪽으로는 재약산과 능선을 잇는다. 주봉은 사자봉으로, 멀리서 보면 산세가 유순해 보이지만 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거대한 암벽과 바위 능선이 모습을 드러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천황산이라는 이름은 표충사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점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예로부터 산세가 빼어나 ‘삼남금강’이라 불렸고, 해발 1000m 안팎의 준봉들이 연이어 솟은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해 사계절 내내 산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겨울의 천황산은 가을철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내고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억새밭을 흩날리는 바람과 바위, 설경이 만들어내는 깊은 고요로 산의 본모습을 보여준다. 천황산의 대표하는 곳은 사자봉 일대와 사자평이다. 해발 800m 부근에 형성된 분지형 평탄면인 사자평은 겨울이면 억새와 더불어 설원이 펼쳐져 한층 더 넓고 고요한 풍경을 연출한다. 능선을 따라 시야가 트이는 순간, 재약산과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쪽 산기슭에는 천년 고찰 표충사가 자리한다. 눈 내린 겨울날의 표충사는 고즈넉함 그 자체로, 사명대사의 흔적과 함께 천황산이 품은 역사성을 느끼게 한다. 이 일대에는 층층폭포와 금강폭포가 있어 한겨울에는 얼어붙은 빙폭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북사면의 밀양 얼음골은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한 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에는 차가운 계곡 공기와 설경이 어우러져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황산은 케이블카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고도를 올릴 수 있으며 겨울철 체력 부담을 줄이면서도 천황산의 장쾌한 능선과 설경을 조망할 수 있다. 본격적인 산행이 부담스러운 방문객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천황산을 만나는 또 하나의 좋은 선택지다. 천황산 산행의 백미는 재약산과의 연계 산행이다. 사자봉에서 능선을 따라 재약산 수미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영남알프스 특유의 시원한 조망과 완만한 능선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적설과 결빙 구간이 있어 아이젠 등 기본 장비는 필수지만, 맑은 날이면 눈 덮인 능선 위를 걷는 호쾌함이 각별하다. 비교적 짧은 코스를 원한다면 표충사에서 사자봉을 오르는 원점 회귀 코스도 무난하다. 천황산 인근은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만큼 펜션 및 숙박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다. 케이블카 인근으로 다양한 맛집과 토속음식점에서 배도 든든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천황산 억새와 설경 속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조용한 계절, 산의 본모습을 마주하고 싶다면 겨울 천황산은 충분히 그 답이 되어준다.
  • 고요한 계절이 빚어낸 풍경, 겨울 천황산 산행

    고요한 계절이 빚어낸 풍경, 겨울 천황산 산행

    경상남도 밀양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경계에 우뚝 솟은 천황산(1189m)은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산 가운데 하나다. 태백산맥의 여맥이 남하하며 빚어낸 경상남도 동북부 산악지대의 중심에 자리하고 남쪽으로는 재약산과 능선을 잇는다. 주봉은 사자봉으로, 멀리서 보면 산세가 유순해 보이지만 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거대한 암벽과 바위 능선이 모습을 드러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천황산이라는 이름은 표충사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점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예로부터 산세가 빼어나 ‘삼남금강’이라 불렸고, 해발 1000m 안팎의 준봉들이 연이어 솟은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해 사계절 내내 산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겨울의 천황산은 가을철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내고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억새밭을 흩날리는 바람과 바위, 설경이 만들어내는 깊은 고요로 산의 본모습을 보여준다. 천황산의 대표하는 곳은 사자봉 일대와 사자평이다. 해발 800m 부근에 형성된 분지형 평탄면인 사자평은 겨울이면 억새와 더불어 설원이 펼쳐져 한층 더 넓고 고요한 풍경을 연출한다. 능선을 따라 시야가 트이는 순간, 재약산과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쪽 산기슭에는 천년 고찰 표충사가 자리한다. 눈 내린 겨울날의 표충사는 고즈넉함 그 자체로, 사명대사의 흔적과 함께 천황산이 품은 역사성을 느끼게 한다. 이 일대에는 층층폭포와 금강폭포가 있어 한겨울에는 얼어붙은 빙폭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북사면의 밀양 얼음골은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한 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에는 차가운 계곡 공기와 설경이 어우러져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황산은 케이블카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고도를 올릴 수 있으며 겨울철 체력 부담을 줄이면서도 천황산의 장쾌한 능선과 설경을 조망할 수 있다. 본격적인 산행이 부담스러운 방문객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천황산을 만나는 또 하나의 좋은 선택지다. 천황산 산행의 백미는 재약산과의 연계 산행이다. 사자봉에서 능선을 따라 재약산 수미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영남알프스 특유의 시원한 조망과 완만한 능선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적설과 결빙 구간이 있어 아이젠 등 기본 장비는 필수지만, 맑은 날이면 눈 덮인 능선 위를 걷는 호쾌함이 각별하다. 비교적 짧은 코스를 원한다면 표충사에서 사자봉을 오르는 원점 회귀 코스도 무난하다. 천황산 인근은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만큼 펜션 및 숙박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다. 케이블카 인근으로 다양한 맛집과 토속음식점에서 배도 든든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천황산 억새와 설경 속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조용한 계절, 산의 본모습을 마주하고 싶다면 겨울 천황산은 충분히 그 답이 되어준다.
  • 내년부터 울산 영남알프스 완등 월 2개 봉우리로 제한

    내년부터 울산 영남알프스 완등 월 2개 봉우리로 제한

    내년부터 울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이 월 2개 봉우리로 제한된다. 등산객 안전 확보와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서다. 11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2019년부터 시작된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은 매년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면서 산악관광 활성화와 울주군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울주군은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고헌산,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7개 봉우리를 모두 오르면 은으로 제작한 기념메달을 선착순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증 참여자는 해마다 늘어 현재까지 총 14만 1802명이 완등했다. 올해는 3만 1423명이 완등에 성공했다. 내년 사업은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울주군은 내년부터 등산객 안전 확보와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완등 인증을 월 최대 2개 봉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하루 최대 3개 봉까지 모바일 앱을 이용한 인증이 가능했으나 주말과 휴일에 등산로가 과도하게 붐비면서 교통 혼잡과 쓰레기 문제,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빠른 인증을 위해 연초에 산행이 집중될 뿐 아니라 과열 경쟁으로 안전사고 우려도 크다. 이에 군은 월 인증 횟수 제한으로 등산객의 방문 시기를 분산해 여유로운 산행을 유도하고, 방문 횟수와 체류 기간을 늘려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올해는 영축산의 독수리 평원과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 대웅전 모습을 담은 기념 메달을 지급했다. 내년에는 천황산을 테마로 메달을 제작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등산객 안전을 강화하고 지역주민 불편을 줄이려고 내년부터 인증 방법을 변경한다”며 “영남알프스를 사랑하는 분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시·도 접경지 소방 사각지대 해소… 울산 서울주·경남 밀양 소방서 협력 강화

    시·도 접경지 소방 사각지대 해소… 울산 서울주·경남 밀양 소방서 협력 강화

    울산 서울주소방서와 경남 밀양소방서가 시·도 접경지역 소방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서울주소방서는 22일 오전 10시 소방서 2층 서장실에서 ‘시·도 접경지역 소방 사각지대 해소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울산·밀양 접경지역인 가지산과 가지산 터널 공동관할 기관인 두 소방서의 재난 현장 공동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두 소방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접경지역에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하고, 각종 산악사고 예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두 소방서는 2022년 12월 가지산 산불을 비롯해 2023년 1월 천황산·운문산에서 각각 발생한 산악사고 사례 등 인접한 두 지역의 각종 재난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주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시·도 접경지역에서 발생하는 재난에 대해 소방서 간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 ‘한폭의 그림 같은 섬’ 욕지도를 걷다[두시기행문]

    ‘한폭의 그림 같은 섬’ 욕지도를 걷다[두시기행문]

    ‘바다 도시’ 경남 통영에는 44개의 유인도와 526개의 무인도가 있다. 통영 앞바다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통영에 있는 많은 섬 중에 욕지도는 소매물도, 한산도, 비진도와 더불어 경남 최고의 여행지로 꼽힌다. 욕지도 여행은 통영에서 시작된다. 통영항, 중화항, 삼덕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해 입도가 가능하며 직항으로 운영하는 삼덕항을 많이 이용한다. 욕지도는 대한민국 36번째로 큰 섬으로 별처럼 흩어진 39개의 섬을 아우르고 있다. 육지면의 본섬으로 28.69㎢의 크기로 주민 수는 약 28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 등으로 공도정책을 실시하여 사람이 거주하지 않다가 고종 때부터 주민들이 살기 시작하였고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몰려 섬 인구가 2만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구릉이 발달된 욕지도는 지형이 매우 가파르기에 해안가는 침식에 의한 해안절벽이 발달되었다. 평지가 별로 없고 농사 짓기 좋은 땅이 아니나 주민들은 주로 고구마를 많이 재배한다. 욕지도의 강한 해풍을 맞으며 자라 맛이 뛰어난 고구마는 이곳의 특산물이 되었고 수확기가 되면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유명해졌다. 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어업이 발달된 욕지도에서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주 어종은 멸치였으나 시간이 흘러 원형의 양어장에서 길러지는 고등어와 전갱이를 생물로 볼 수 있다. 욕지도는 보유한 관광자원이 많으며 10㎞ 일주도로 트레킹의 거점마을에선 연중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체험마을을 운영한다. 신비로운 해저 생태계 체험관광과 유동마을 인근에서 천황산 정상까지 향하는 트레킹은 숨겨진 비경을 선사한다.욕지도를 대표하는 비렁길(해안절벽길)을 걷다 보면 갯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와 그 아래 휘몰아치는 파도의 절경을 만날 수 있다. 총 3개의 출렁다리가 조성되어 있어 해안절벽의 아찔한 스릴과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1출렁다리에는 펠리컨의 머리 부분을 닮은 바위와 함께 욕지도의 최고의 비경으로는 삼여도를 볼 수 있다. 용왕에게 세 딸이 있었는데, 900년 묵은 이무기가 변한 젊은 총각을 서로 사모했다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용왕은 노하여 세 딸을 변하게 했고 힘이 장사인 이무기 총각은 딸을 변하게 한 용왕이 미워 서산을 밀어내어 두 개의 섬으로 바다를 막아 버렸다. 훗날 세 여인이란 뜻으로 삼여라 이름 지어졌다 한다.절벽 아래에 있는 삼여도는 아찔한 기암괴석으로 욕지도 최고의 비경이다. 송곳처럼 수면을 뚫고 솟아오른 두 개의 바위가 작은 바위 하나를 감싸고 있는 모양이다. 이곳은 1970년대 한국영화 ‘화려한 외출’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그 외 제2·3 출렁다리는 제1출렁다리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스릴을 즐기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욕지도 천왕산 숲길 트레킹은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고봉 392m인 천왕봉으로 욕지도의 숨겨진 비경들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전망대인 대기봉에서는 매물도, 거제도, 모도, 우도 등 20여 곳을 한눈에 눈에 담을 수 있다.기존에는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대기봉까지 오를 수 있었지만 사고로 인하여 잠정 중단된 상태다. 주봉인 천왕봉은 군사지역으로 일반인에 출입이 통제되어 통제사 암각문이라는 곳 까지만 산행이 가능하다. 암각문은 조선 숙종 15년(1689년)에 통제사 이제선이 욕지도에 수군 진영을 설치하기 위해 현지 답사한 것을 기념하고자 새겨졌다 한다. 조선 수군의 활동사를 보여주는 자료로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최단코스로는 태고암에서 출발하여 여유롭게 한 시간 정도면 한려해상의 정도면 아름다운 바다 뷰와 몽환적인 풍경이 이색적이다. 등산로가 편안하고 편백나무가 울창하여 피톤치드향이 가득하다.욕지도 마을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많이 있다. 대표적인 고등어와 전갱이 양식장인 만큼 해안에서 즐기는 싱싱한 회를 한번 즐겨봐도 좋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지역 할머니들이 바리스타 수업을 받고 자격을 취득한 뒤 함께 운영하는 할매바리스타는 욕지도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명소로 꼽힌다. 그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와 숙소가 많아 여행오는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곳이다. 캠핑을 즐기거나 낚시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욕지(欲知)란 ‘알고자 하거든’ 뜻처럼 직접 가봐야 그 참모습을 알 수 있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 욕지도의 여행은 잔향이 남는다.
  • 럭셔리 요트 타고, 사찰서 힐링하고… 경남, 1박2일 ‘5색 관광’

    럭셔리 요트 타고, 사찰서 힐링하고… 경남, 1박2일 ‘5색 관광’

    지리산, 남해, 골프·요트, 패러글라이딩…. 뭐부터 즐길까.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이 ‘경남 5대 테마 버스 투어’를 개발해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일상회복이 되면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획한 1박 2일 관광 코스다. ‘럭셔리’, ‘지리산’, ‘치유·힐링’, ‘익스트림’, ‘해양레저’ 등 다섯 가지 테마 투어가 있다. 투어마다 서울, 광주, 울산 등에 있는 전담 여행사를 선정해 관광버스비와 체험비 등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통영지역 육지·섬·바다를 체험하는 해양레저 테마 투어가 가장 먼저 지난 15일 75명이 참여해 성공리에 진행됐다고 27일 밝혔다.1. 럭셔리 테마 외국인 등 유치골프장·5성급 호텔 명품 체험 럭셔리 테마 투어는 외국인 부유층, 사업가, 대기업 임원 등을 대상으로 남해 사우스케이프 골프장과 골프장 안 5성급 호텔, 남해 요트 체험, 삼성·LG·효성 창업자 생가 방문 등을 결합해 진행된다. 남해군 창선면 바닷가에 조성된 사우스케이프 골프장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장 가운데 9위, 아시아 1위로 꼽힌 명품 골프장이다. 럭셔리 테마 투어는 최고 예우로 관광객을 모신다. 전국 어디든지 출발 장소까지 최고급 차량이 달려간다. 첫날 골프를 즐기고 호텔에서 숙식한 뒤 다음날 한 번 더 골프를 치고 요트 투어나 부자길 투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요트 투어는 남해에서 1시간 요트를 체험하고 관광하는 것이다. 부자길 투어에서는 진주시 지수면 구인회(1907~1969) LG그룹 창업주 생가와 함안군 군북면 조홍제(1906~1984) 효성그룹 창업주 생가, 의령군 정곡면 이병철(1910~1987) 삼성 창업주 생가 등을 방문한다.럭셔리 테마 투어 전담 여행사 최윤희 대표는 “해외 관광박람회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로 경남 럭셔리 투어에 외국인 관광객을 최대한 유치해 경남지역 명품 관광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 지리산 테마 새달부터 시작2개 코스 천왕봉 등정 눈 호강 지리산 테마 투어는 천왕봉 등정을 기본으로 함양·하동군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2개 코스로 구성됐다. 다음달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선정된 서울의 전담 여행사가 수도권 관광객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한 코스는 서울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출발해 함양 상림공원과 산청 동의보감촌 등을 관람하고 다음날 중산리에서 법계사를 거쳐 천왕봉을 오른 뒤 중산리로 내려와 서울로 돌아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서울에서 하동에 도착한 뒤 최참판댁, 하동플라이웨이케이블카(금오산) 등을 체험하고 다음날 천왕봉에 오르는 코스다. 등산은 전문 산악인이 인솔한다. 3. 치유·힐링 테마 3개 코스수월숲·산림욕 일상의 ‘쉼표’ 치유·힐링 테마 투어는 3개 코스가 있으며 모두 광주에서 출발한다. 양산 통도사 코스는 첫날 통도사에서 스님과 함께 사찰 생활을 체험하고 인근 대운산 청정 자연 속에 있는 공립 항노화 힐링서비스 체험관 ‘숲애서’ 산림치유를 체험하는 것이다. 이튿날 양산 대표 전통시장인 남부시장을 둘러본 뒤 아름드리 숲이 우거진 법기수원지를 관광한다. 통영 웰니스 치유여행 코스는 통영 중앙시장, 동피랑, 서피랑 관광과 나폴리농원 산림욕 다음날 미륵산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한려수도 비경 감상과 통영 대표 힐링 여행지 수월숲 관광으로 짜였다. 나머지 한 코스는 통도사 순례 치유 템플스테이다. 첫날 밀양 영남루를 거쳐 영남 알프스 케이블카를 타고 천황산에 올라 해발 1000m 이상 9개의 산이 이어져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산악지역 풍광을 눈에 담는다. 이어 양산 통도사로 이동해 스님과 함께 사찰 생활을 체험하며 저녁 공양을 한다. 다음날 스님과 함께 주변 암자를 순례한 뒤 진주로 이동해 월아산 자연휴양림을 체험한다.4. 익스트림 테마 모험 레포츠패러글라이딩·사이클 도전 익스트림 테마 투어는 서울에서 출발해 함안·합천을 오가며 아찔한 모험 레포츠를 즐기는 2개 코스로 구성됐다. 함안에서 승마를 체험하고 말이산고분군 함안박물관을 구경한 뒤 입곡군립공원에서 하늘자전거로 불리는 아라힐링사이클을 탄다. 숲속 저수지 위 11m 높이에서 출발하는 아라힐링사이클은 수면 위로 설치된 쇠줄 위로 특수 제작된 자전거를 타고 255m 거리를 왕복하는 시설이다. 둘째 날은 합천영상테마파크와 국보테마파크를 본 뒤 루지 체험을 하고 해인사를 관람한다. 또 다른 코스는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해발 800~900m 지점 황매평전 대규모 철쭉군락지를 관광하고 합천패러글라이딩파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는 것이다. 다음날 함안군 악양생태공원 악양루를 거쳐 입곡군립공원 아라힐링사이클을 체험한 뒤 함안 연꽃테마파크를 둘러보고 귀경한다. 5. 해양레저 테마 2개 코스통영 섬·바다에서 감성 여행 해양레저 투어는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즐기는 통영섬 호핑 투어와 통영 남쪽빛 감성여행 2개 코스가 있다. 오는 6월부터 운영될 예정인 통영섬 호핑 투어는 첫날 모터보트를 타고 한산도~추봉도~연대도 섬 투어를 하고 패들보트와 카약을 체험한 뒤 통영 디피랑을 관광한다. 다음날 거제로 이동해 바람의 언덕을 거쳐 거제 케이블카를 타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남해를 감상한다. 통영 남쪽빛 감성여행은 첫날 조선 후기 삼도수군통제영 중심 건물 세병관,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 기념관을 둘러보고 해상택시로 통영 밤바다의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한다. 다음날 요트로 한산도 주변 바다를 누비고 400년 역사를 간직한 통영 중앙시장을 돌아본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남만의 차별화된 테마별 버스투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남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산악·해양 자원 모두 갖춘 울주… 체류형 관광지로 업그레이드

    산악·해양 자원 모두 갖춘 울주… 체류형 관광지로 업그레이드

    해발 1000m가 넘는 아홉 개 산으로 이뤄진 영남알프스는 울산·경남·경북과 연결된 영남권 최대 산악관광자원이다. 해마다 수백만 명의 행락객이 찾을 정도로 절경을 자랑한다. 간절곶은 한반도의 아침을 여는 해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천혜의 산악·해양 관광자원을 갖춘 울주가 축제, 영화제, 레포츠를 입혀 전국의 관광객을 유혹한다.이순걸(62) 울산 울주군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를 목표로 잡고, 관광객들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 계획”이라며 “울주군이 가진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충과 자원 개발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영남알프스 중심 산악관광 확대 영남알프스는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아홉 개의 산과 봉우리로 이뤄졌다. 등산은 물론 트레킹, 산악자전거,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은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에는 2019년 첫해 2489명이, 지난해에는 3만 2088명이 참가했다. 올해도 이달 현재 1만 8052명이 인증을 완료했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민간 사업자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주식회사와 실시협약을 맺었고, 현재 신불산군립공원계획 변경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세계산악영화제 국제 인지도 강화 울주군은 올해부터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울산시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영화제 공식 명칭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로 변경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다. 울산시와 공동 개최하면 예산과 장소 제약 문제가 해결돼 영화제가 한층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군은 그동안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로 한정했던 영화제 장소를 울산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전망이다. 군은 울산시의 지원을 받아 스포츠클라이밍대회와 같은 행사를 연계해 ‘산악대축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이 군수는 “숙원사업인 케이블카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트레일나인피크대회 등의 산악 행사와 축제를 연계하면 산악 관광객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해양관광 메카, 간절곶·진하해수욕장 간절곶은 매년 새해 첫날에만 수십만 명이 찾아 일출을 즐기는 해돋이 명소다.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에서 새해 첫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얘기에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진다. 올해 해맞이 행사에는 13만명 정도가 간절곶을 찾았다. 인근 진하해수욕장에는 지난해 피서철(7~8월) 58만명이 찾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피서객을 기록했다.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진하해수욕장 피서객은 2019년 35만 8000명에서 2020년 5만 6304명, 2021년 12만 9480명으로 줄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이다. 피서객 증가는 군의 노력이 한몫했다. 먼저 군은 피서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야간경관 조성과 축제 같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또 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이벤트로 편의시설 및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공영주차장~해수욕장 구간에 순환버스를 운영했다. 진하해수욕장은 서핑과 윈드서핑, 카이트보딩 등 해양레포츠 천국이다. 이에 군은 해수욕객과 레포츠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야간 볼거리를 위해 명선도와 팔각정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해 인기를 끌었다.●살아 숨쉬는 그릇 ‘옹기축제’ 5월 개막 ‘2023 울산옹기축제’는 ‘웰컴 투 옹기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통 옹기 시연과 체험을 중심으로 친환경적 가치와 재미를 결합한 체험을 제공한다. 올해는 옹기마을 전체를 6개의 존으로 구성된 테마파크로 조성하고, 가족 방문객을 포함해 다양한 세대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개막식은 5일 오후 7시 30분 공식 행사를 시작으로 주제 공연, 미디어 퍼포먼스, 300대 드론아트쇼, 불꽃쇼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옹기 장인의 시연과 방문객 체험을 위한 옹기특별체험관도 조성된다.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 정상급 거리예술단체들의 다채로운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공연 ‘옹기로(路)’와 야간 콘텐츠 ‘옹기마을 별빛정원’, 옹기를 활용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옹기 리빙룸’ 등이 운영된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흙놀이터’와 ‘과자 콜라주’ 등 100여 가지의 공연, 전시, 체험, 부대 프로그램이 체험과 힐링을 제공한다.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매’, ‘할매장터’, ‘옹기어드벤처’ 등도 선을 보인다. 이 군수는 “올해는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장기 공연과 댄스경연대회, 옹기프리마켓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시설 개선비 최대 1억 지원하기로 군은 체류형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숙박업소 시설 개선에 나선다. 군은 올해 일반숙박업에서 관광숙박업으로 전환하는 업체에 최대 1억원의 시설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건전하고 쾌적한 숙박시설 유치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지원 범위는 객실 증축·개축, 소방·안전시설 정비, 욕실 등 시설 개선, 건물 내외관 개선, 서비스 개선, 기타 시설 개선 등이다. 시설개선비의 50% 이내로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군은 또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근 ‘2023년 제1회 울주군 관광진흥위원회’를 개최했다. 관광진흥위원회에서는 관광숙박업 시설개선비 지원 등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군 관광진흥위원회 설치를 위한 조례 개정 후 처음으로 열렸다. 위원회는 관광 분야 교수를 비롯해 울주문화재단, 울산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 군수는 “울주는 산악과 해양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레포츠 활동뿐 아니라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레저, 체험, 문화, 역사, 휴식을 모두 갖춘 울주는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리산 천왕봉, 통영 카약, 남해골프·요트, 어디갈까?’...경남 테마관광 버스투어 운영.

    ‘지리산 천왕봉, 통영 카약, 남해골프·요트, 어디갈까?’...경남 테마관광 버스투어 운영.

    경남도가 지역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산, 바다, 레저 등 다양한 주제별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경남도는 관광수요 회복추세에 맞춰 경남의 매력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경남 5대 테마 버스투어’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모집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부터 참여 관광객을 모집하는 경남 테마 버스투어는 힐링·럭셔리, 지리산, 치유힐링, 익스트림, 해양레저 등 모두 5개 주제로 된 경남관광 특화상품으로 지난 2월 전담여행사를 선정했다.힐링·럭셔리 관광은 남해의 럭셔리 골프장인 사우스케이프 골프장이나 아난티 골프장에서 골프를 하고 1박을 한 뒤 남해에서 요트 투어를 하거나 삼성·LG·효성 창업주 생가를 둘러보는 코스다. 지리산 관광은 하동에서 케이블카 체험과 최참판댁을 거쳐 전문 산악인과 함께 천왕봉 정상에 오르는 트레킹 코스와 함양 상림에서 시작해 산청을 거쳐 지리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있다. 치유·힐링 관광은 3가지 코스로 밀양 영남루와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천황산)를 거쳐 양산 통도사에서 ‘스님과의 대화’에 이어 양산 월아산 자연 휴양림을 체험하는 등 통도사를 체험하는 2개 코스가 있다. 다른 하나는 통영 동피랑과 서피랑, 통영케이블카 등을 체험하는 웰니스 치유 여행 코스다.익스트림 관광은 2개 코스로 함안 악양생태공원과 악양루를 거쳐 승마공원 승마체험을 하고, 합천 영상테마파크와 해인사를 둘러보는 코스가 있다. 다른 하나는 합천 황매산 군립공원, 합천 패러글라이딩, 함안 아라힐링 사이클링체험, 함안연꽃테마파크로 이어지는 코스다. 해양레저 관광은 통영지역 관광지와 섬·바다를 즐기는 3개 코스다. 통영 해안에서 모터보트와 추봉도 해양레저를 체험하고 바람의 언덕을 여행하는 코스가 있고, 통영 세병관과 해저터널을 구경하고 해상택시 야경투어와 요트투어 등을 체험하는 코스, 요트체험과 야간관광을 비롯해 선상낚시를 체험하는 코스 등이 있다. 경남도는 앞으로 수도권에서 설명회를 하고 박람회 등을 통해 경남 테마 버스투어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청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여행플랫폼 등 온라인을 이용한 홍보도 활발히 진행한다. 경남 특화 5대 테마 버스투어 관광상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길잡이(tour.gyeongnam.go.kr)와 경남관광재단 홈페이지(행사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맹숙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수도권을 포함한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경남을 방문하도록 관광 트렌드 변화, 관광객들의 만족도와 수요 등을 꼼꼼하게 파악해 경남만의 특별한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가을 품은 정원, 마음을 놓다

    가을 품은 정원, 마음을 놓다

    가을이 차분하게 내려앉고 있다. 산책하기 좋은 이 계절에 가 볼 만한 정원이 몇 곳 있다. 자박자박 걸으며 마음을 비우고, 또 채울 수 있는 가을 정원들이다.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정원(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관은 무겁지 않은 나들이에 맞춤한 곳이다. ‘옥상정원-시간의 정원’ 전시가 가을 정취를 더한다. ‘시간의 정원’은 과천관 옥상에 세운 지름 39m의 원형 구조물이다. 정원 밖으로 보이는 자연과 흰색 파이프 그림자의 변주가 흥미롭다. 2018년 중단된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은 지난 9월 15일 재가동했다. 1층부터 3층 ‘시간의 정원’ 입구까지 나선형 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관람한다.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 전시도 볼만하다. 주변 산과 들의 식생을 주재료로 사용해 우리 땅 곳곳의 생태를 옮겨 왔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옥상정원 5시 30분)다. 인근 국립과천과학관은 과학 체험의 보고다. 현대미술관과 묶어 돌아볼 만하다.②사랑으로 채운 로미지안가든(강원 정선) 로미지안가든은 아내를 위해 남편이 10년 동안 공들여 가꾼 정원이다. 랜드마크는 부부의 순우리말에서 따온 ‘가시버시성’이다. 드넓은 정원과 멀리 가리왕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합수대전망대’에 오르면 오대천과 동강, 조양강이 합수하는 남평뜰이 발 아래 펼쳐진다. ‘프라나탑’과 ‘붉은자성의언덕’ 등은 정원을 꾸미며 느낀 깨달음을 풀어낸 공간이다. 베고니아를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는 ‘베고니아하우스’도 볼거리를 더한다. ‘금강송산림욕장’에선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유럽의 산장을 떠올리게 하는 카페, 전망이 빼어난 숙소 등도 갖췄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다.③사색의 공간 수생식물학습원(충북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은 사색과 성찰의 공간이다. 퇴임한 목사가 자연 속에서의 쉼을 목표로 대청호 끝자락에 조성했다. 하이라이트는 ‘천상의 바람길’이다. 호젓하고 아기자기한 산책로 곳곳에서 대청호가 불쑥불쑥 나타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 학습원이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대, 수련이 가득한 연못 등을 둘러보는 맛도 일품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일요일엔 쉰다. 갑신정변을 주도한 김옥균과 기생 명월의 러브 스토리가 전해지는 대청호반의 청풍정, 옥천이 자랑하는 장령산자연휴양림, 4대째 이어오는 이원양조장 등 학습원 인근에 볼거리도 많다.④닫힌 듯 열린, 봉정사 영산암(경북 안동) 영산암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봉정사의 부속 암자다. 마당에 조성된 정원이 특히 아름답다. 소나무와 배롱나무, 맥문동 등 초목이 어우러져 무심한 듯 아름다운 정원을 이룬다. 영산암 정문인 우화루는 ‘꽃비가 내리는 누각’이란 뜻이다. 부처가 영축산에서 설법할 때 꽃비가 내렸다는 고사에서 따온 이름이다. 영산암 마당 정원은 보는 위치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르다. 송암당 툇마루에 앉으면 소나무와 배롱나무, 소박한 풀꽃이 아늑하다. 삼성각 쪽을 보면 하늘로 뻗은 소나무 가지와 기암괴석이 선계에 온 듯하다. 우화루의 대청마루가 송암당, 관심당의 툇마루와 연결되는 모양도 독특하다. 응진전 앞에서는 영산암 마당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⑤선비의 낭만 가득한 월연정(경남 밀양) 월연정은 밀양강과 단장천이 만나는 절벽 위에 있는 정자다. 쌍경당과 그 옆의 제헌, 월연정 등을 아울러 ‘월연대 일원’(명승)이라 부른다. 먼저 만나는 곳은 쌍경당이다. 쌍경(雙鏡)은 ‘강물과 달이 함께 밝은 것이 마치 거울과 같다’는 뜻이다. 쌍경당 옆 얕은 계곡에 놓인 쌍청교를 건너면 월연정이다. 앞면 5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한가운데 방이 있고 사방이 마루다. 마루에 앉으면 가을빛을 안고 흘러가는 밀양강이 내다보인다. 보름달이 뜰 때 달빛이 강물에 길게 비치는 모습이 기둥을 닮아 월주경(月柱景)이라 하는데, 옛사람들은 월주가 서는 보름마다 이곳에서 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이웃한 영남루(보물), 억새 무성한 천황산(재약산) 등에도 가을빛이 완연하다.⑥남종화처럼 고운 운림산방(전남 진도) 운림산방(명승)은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말년에 낙향해 지은 화실이다. ‘첩첩산중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다’는 뜻의 당호처럼 풍경이 매우 빼어나다. 특히 산방 앞 연못에 배롱나무꽃이 피는 한여름이면 운림산방이 더욱 화사해진다. 산방 옆엔 미술관이다. 소치1관은 허련의 작품 40여점을, 소치2관은 허련의 넷째 아들인 미산 허형부터 남농 허건 등 5대에 이르는 후손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소치2관에 마련된 ‘소치 작품 이머시브룸’도 독특하다. 대나무 정원을 배경으로 한 홀로그램, 허련의 작품으로 연출된 미디어 아트 등이 펼쳐진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30분(동절기 오후 4시 30분)다. 진도타워, 명량해상케이블카, 진도개테마파크 등의 명소가 이웃해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영남알프스 달린다’… 국내 최대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개최

    ‘영남알프스 달린다’… 국내 최대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개최

    ‘영남알프스를 달린다.’ 울산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해발 1000m 이상)를 한 루트로 달리는 ‘2022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2022 Ulju Trail Nine Peaks)’를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개최된다고 11일 밝혔다. 트레일 러닝은 장비없이 산길을 뛰는 신종 산악레포츠다. 프랑스 몽블랑에서 개최되는 UTMB(Ultra Trail Mont. Blanc) 대회가 대표적이다. 울주군은 UTMB를 표방해 UTNP를 국제적인 대회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에 따라 참여 선수 2000여명, 부대 프로그램 참여자 8000여명 등 총 1만여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대회로 추진된다. 참가 접수는 14일 마감한다. 대회 참가 부문은 ▲9 PEAKS(124.1㎞) ▲5 PEAKS(44.4㎞) ▲2 PEAKS(26㎞) ▲1 PEAK(10.8㎞) ▲키즈 레이스 ▲스테이지 레이스 ▲반려견 동반 레이스 등 부문으로 구성된다. 모든 코스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출발해 다시 출발지로 복귀하는 코스로 이뤄진다. 먼저 국내 최장 거리인 124.1㎞를 달려 39시간 이내에 도착지로 들어와야 하는 9 PEAKS 코스는 국내 최장, 최고 난도를 자랑한다. 9 PEAKS 코스는 영남알프스 산군의 1000m가 넘는 9개 봉우리인 간월산, 고헌산, 문복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을 모두 달리게 된다. 5 PEAKS코스와 2 PEAKS코스는 산을 좋아하고, 운동을 즐기는 산악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 PEAK와 키즈 레이스는 일반인도 가볍게 신청해 트레일 러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반려견 레이스는 반려견과 함께 산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대회 참가자는 기념 티셔츠와 버프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고, 완주 시 완주 메달과 함께 완주 기념품을 받는다. 이 밖에도 대회 기간 축하공연과 플리마켓, 버스킹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국제 대회로 성장하기 위해 명칭을 UTNP로 정하고 대회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만들어나가겠다”며 “영남알프스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산악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주군 영남알프스에서 열리는 트레일 러닝 대회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특화 레저스포츠 관광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작됐고, 한국관광공사 ‘2021년 지역특화 국제이벤트 공모’에 뽑혔다. 또 ‘2022년 지역특화 스포츠관광 산업 육성 사업’에 선정돼 3년간 국비 15억원을 지원받는 등 국제 규모 대회로 성장하고 있다.
  • 조선 3대 누각, 가을밤 한 컷에 빠졌다[이우석의 미시여행]

    조선 3대 누각, 가을밤 한 컷에 빠졌다[이우석의 미시여행]

    태풍 오는 것만 헤아리다 보니 어느덧 가을인 것도 잊었다. 이제 한가위니 가을이 한복판에 온 셈이다. 이름도 중추절(仲秋節) 아닌가. 민족 최대의 명절에 가을의 진한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볕 좋고 산수 좋은 고을, 아리랑의 고장 경남 밀양이다. 마침 민속 명절이고 3년 만에 아리랑대축제도 열린다니 뭔가 궁합이 딱 들어맞는다. 먼저 아리랑부터 알아보자. 아리랑은 한 곡의 민요가 아니라 ‘아리’, ‘아라리’, ‘아라성’, ‘아리랑’ 등의 후렴을 공통점으로 하는 민요군을 뜻한다. 서울, 강원 정선, 경남 밀양, 전남 진도 등 전국적으로 수많은 아리랑이 전해지고 있다. 아리랑은 명실상부한 한민족의 노래이며 음율이다. 거의 ‘애국가급’이다. 세계적으로도 한국 하면 아리랑이다. 아리랑을 한국이나 한국인을 뜻하는 말로 대체해 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건건이 부정하고 있는 북한에서도 아리랑만큼은 함께 부른다.미국 재즈 뮤지션 냇 킹 콜도 1964년 내한공연 중 우리 말로 아리랑을 불렀으며 음원이 존재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미 육군 제7보병사단의 공식 사단가도 아리랑이다. 1945년 일본군 무장해제를 위해 한국에 상륙한 7사단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W 캘러웨이(골프채가 아니다) 사단장 시절부터 아리랑 연주곡을 사단가로 썼다. 1971년 한국을 떠나 미국 워싱턴주 포트 루이스 기지에 정착한 이후에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여지는 이 익숙한 노래가 밀양아리랑이다. 현재 국내외 수백곡의 아리랑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 중 가장 흥겨운 리듬을 가진 아리랑이다. 리듬은 세마치 장단이다. 3명의 대장장이가 돌아가며 망치를 치듯 두드려대는 듯 빠르고 흥겹다. 가사도 수줍지 않고 당당하다. 한겨울 귀한 꽃을 보듯 날 좀 봐 달라고 한다. 가사는 흥겹지만 이에 깃든 설화는 슬프고 무섭다. 밀양부사의 아리따운 딸 아랑 윤정옥의 비극(내용은 장화홍련전과 비슷하다)을 밀양아리랑의 탄생과 연관 지은 까닭이다.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 아리랑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밀양은 충절과 저항의 고장이다. 일찌감치 점필재 김종직이 있었다. 세조의 왕위 찬탈을 비판하며 억울한 죽음을 당한 단종을 애도한 조의제문을 썼다가 사후 부관참시를 당했다. “나, 밀양사람 김원봉이오”라는 영화 대사(‘암살’, 2015)로 유명한 약산 김원봉도 이곳에서 났다. 해방 후 고초를 겪다 월북했던 약산은 끝내 대한민국에서 서훈을 받지 못했지만 명성만큼은 잘 알려져 있다. 약산의 처로 여성독립운동가였던 박차정 역시 밀양시 부북면에 잠들었다. 이뿐 아니다. 의열의 고장답게 수많은 독립투사가가 밀양 출신이다. 공식적으로 애족장 이상 서훈을 받은 이만 38명이다. 김원봉 생가터가 있는 시내 해천 변에서는 무려 26명의 독립투사가 나고 자랐다. 그래서 의열기념관도 이곳에 세워졌다. 아리랑아트센터 바로 옆에 밀양시립박물관과 밀양독립운동기념관이 붙어 있다. 기념관 앞에는 김원봉을 포함, 밀양 출신 독립투사 36인의 흉상이 여지껏 나라를 지키고 있다. 분지로 이뤄진 밀양 땅은 ‘신공항’ 이야기가 나올 만큼 너른 평지와 동쪽으로 기세 좋은 영남알프스 산봉우리를 품었다. 매우 오목한 분지이다 보니 여름철에 무덥기로 소문났다. 요즘 같은 가을이야말로 밀양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때다. 낙동강 곡창지대란 별칭답게 곳곳에 너른 평야가 펼쳐져 예전에도 풍족하게 살았음을 알 수 있다. 평양감사, 나주목사와 견줄 정도로 인기 높은 지방관직이 밀양부사였다고 하니 당시의 풍요를 짐작할 수 있다.태곳적부터 밀양강이 실어 나른 기름진 흙과 모래는 삼문도와 암새들 등 2개의 하중도(河中島)를 만들어 냈다. 일찌감치 다리가 놓인 삼문도는 여의도처럼 아예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았다. 요즘 관광지로 뜨고 있는 암새들(용평동)은 때 묻지 않은 하중도의 생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소를 놓아 길렀다는 암새들은 도심과 가깝지만 분위기와 풍경은 완전히 다르다. 정원을 갖춘 대형 식당과 오토캠핑장, 메타세쿼이아 숲 등 이곳저곳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특히 산과 물, 너른 들이 펼쳐진 자연 속에서 일상탈출을 할 수 있는 펜션 암새들171은 밀양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도심에는 조선 3대 누각 중 하나인 밀양 영남루(보물)가 늠름히 버티고 서서 주야경을 모두 책임진다. 밀양도호부 객사로 쓰인 밀양관의 부속 건물로 연회를 열던 곳인데 밀양강 절벽 위에 떡하니 들어앉았다. 널찍한 건물에 높은 기둥이 버티고 서서 웅장하다. 천장이나 기둥 곳곳에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이 숨어 있어 당시 밀양 객사의 위용을 추측할 수 있다. 지금의 건물은 1844년에 중건한 것이다.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고 강 건너 둔치에서 영남루를 보는 것도 호사다. 특히 야간에 불을 밝히면 여느 유럽 옛 도시 고성의 야경 못지않다.사명대사를 모신 표충사와 호젓한 분위기가 일품인 위양못, 너덜겅의 신비로움 가득한 만어산 만어사, 조선 정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월연정,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이국적 분위기의 백송터널과 삼랑진 트윈터널, 한천박물관(한천테마파크) 등 밀양이 가진 관광자원은 알게 모르게 꽤 많다.곧 단풍이 물들면 여름휴양지가 아닌 가을 트레킹을 하기에도 딱이다. 얼음골케이블카가 있어 억새밭을 감상하기에 아주 좋다. 재약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는 작은 규모의 곤돌라 캐빈이 아니다. 50여명이 한번에 타고 오를 수 있는 커다란 삭도 전용차다. 20분마다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운행 거리도 꽤 길고 도착하면 전망대까지 도보로 얼마 걸리지 않는 까닭에 강원 속초의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처럼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특히 억새가 절경을 펼치는 늦가을에는 전국적으로 산행객들이 모여드는 코스다. 재약산 사자평과 더불어 연계코스로 인기가 높다. 북향인 천황산 전망대에선 동쪽 울주 쪽으로 1000m가 넘는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등 영남알프스 고산연봉이 바라보이며 서쪽으로도 멀리 파도치는 운문산 산봉우리까지 270도 파노라마를 눈에 담을 수 있다. 바로 앞에는 백운산 능선 백호바위가 보인다. 뭔가를 닮았다는 바위를 수도 없이 봤지만 백호 바위는 정말이지 달리는 하얀 호랑이를 빼닮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와 앙증맞게 숨은 비경 호박소를 들러도 좋고, 시간이 된다면 가지산 쇠점골 계곡 트레킹을 즐겨도 좋다. 밀양에서 울주 언양을 가는 옛길 트레일인데 굴곡이 없는 편도 4㎞(호박소주차장~석남터널 앞 도로변 포장마차 휴게소) 정도라 왕복 2시간 30분이면 설렁설렁 다녀올 수 있다. 계곡을 끼고 걷는 길인데 특히 늦가을에 홍단풍으로 잘 알려져 있다.문화재를 좀더 보고 싶다면 산 반대편 표충사로 직행해도 된다. 재약산 표충사는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당이자, 천년고찰이다. 희한하게도 유불이 함께 사당과 도량을 각각 이루고 있다. 표충사(表忠祠)는 사명대사를 제향하는 유교사당이며, 통도사의 말사 표충사(表忠寺)는 신라 654년(태종 무열왕 1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재약산 여러 봉우리가 얼싸안은 자리에 얌전히 들어앉은 표충사는 수많은 보물을 품고 있다. 애초 진신사리를 모시기 위해 건립한 삼층석탑(보물)을 비롯, 청동함은향완(국보), 대광전, 팔상전, 명부전, 만일루, 표충서원 등이 있다. 남쪽 삼랑진 만어사는 표충사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만어산 중턱에 들어앉은 만어사 아래에는 너덜지대가 있다. 수많은 유선형 돌덩어리가 한가득 깔려 있는데 이를 경석, 종석, 또는 만어석이라 한다. 두드리면 쇳덩어리처럼 ‘깡깡’ 맑은 소리가 난다. 더울수록 더욱 얼어붙는다는 얼음골, 땀 흘리는 표충비와 함께 밀양의 3대 신비로 꼽힌다. 부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산에 오른 용왕의 아들을 따라 수많은 물고기 떼가 함께 오르다 그대로 돌이 됐다는 전설이 전한다. 밀양은 부산과 대구, 울산, 경북 등을 연결하는 교통 거점도시다. 철도와 도로가 사통발달 어느 곳이나 연결하니 한가위 귀성 귀경길에 들러 보기 좋다. 아리랑 가락 즐기는 가을 축제를 찾는 것도 꽤 좋은 선택일 듯하다.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3년 만에 돌아온 밀양아리랑대축제 22~25일 열린다 ●1957년 밀양문화제로 시작한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올해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아리랑의 선율, 희망의 울림’을 내걸고 열리는 축제에는 밀양아리랑 경연대회와 아리랑 체험, 각종 전통문화체험 등을 진행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밀양강 오딧세이’는 수천년을 이어 온 밀양의 역사와 밀양 아리랑을 결합해 창작한 판타지 공연으로 밀양의 높은 문화수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삼문야외강변 공원을 중심으로 열린다.●밀양은 돼지고기로 유명하다. 전국 곳곳에 있는 ‘밀양돼지국밥’ 상호들이 이를 말해 준다. 터미널 옆 밀양돼지국밥은 가마솥에 끓여 토렴식으로 내는 집이다.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로 ‘밀양식’의 이름값을 한다. 돼지숯불갈비는 암새골이 잘한다. 고기는 선명한 지방층이 아로새긴 갈비 부위를 쓰며 양념은 그리 달지 않다. 전국구 3대 통닭으로 불리는 장성통닭도 치킨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름을 날리는 집이다. 염지를 하지 않은 대신 바로 튀겨 내 바삭한 통닭을 소금에 찍어 먹는 그야말로 ‘옛날식’이다. 표충사 인근 약산가든은 밀양시 향토지정음식점으로 흑염소 불고기, 더덕구이 등을 갖은 산채와 함께 차려 내는 집이다. 된장과 장아찌 등을 직접 만든다고 한다. 밀양은 내륙이지만 한천으로도 유명하다. 일제강점기, 야옹 김성율이 밀양에 국내 최초 한천 공장을 세웠다. 박물관과 식당 등을 겸한 한천테마파크가 있다.
  • 쿨한 윈드서핑·고래관광… 핫한 60년 전통 한우불고기

    쿨한 윈드서핑·고래관광… 핫한 60년 전통 한우불고기

    윈드서핑 세계대회 300여명 선수 참가 550t 고래 여행선 타고 탐사·야경도 감상 언양·봉계 한우… 간절곶 활어회 일품 암각화 보러 가는 길 트레킹 코스도 인기오색 꽃, 푸른 바다, 헤엄치는 고래떼, 동해를 가르는 윈드서핑…. 오월의 푸른 울산이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울산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을 비롯해 선사시대의 숨결을 간직한 반구대 암각화, 천혜의 산악관광자원인 영남알프스, 국내 유일의 고래관광 유람선, 몽돌해수욕장, 글로벌 산업단지 등 산·바다·산업·문화유적이 공존하는 곳이다. 오월의 울산은 태화강 봄꽃 대향연,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등 각종 축제로 물든다. 진하해수욕장을 비롯한 울산 앞바다에서는 세계윈드서핑대회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가 전국의 관광객을 부른다. 언양 한우불고기와 싱싱한 활어회, 고래고기 미식가들을 유혹하는 먹거리도 일품이다. ●국보 반구대 암각화·영남알프스 절경에 흠뻑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시대의 사냥과 어로 등 생활상을 바위에 새긴 그림으로, 세계 최고의 신석기시대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1995년 6월 23일 국보로 지정됐다. 암각화로 가는 길목이나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다. 200여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이뤄진 천전리 각석도 볼만하다. 영남알프스는 신불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7개의 봉우리로 연결된 산악지역이다. 신불산 억새평원과 별빛야영장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수십만명에 이른다. KTX 개통 이후 유명세가 더해졌다. 하늘, 억새, 운무, 전망, 경관 등을 테마로 한 5개 코스로 개발된 억새길은 전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석남사는 한겨울 눈이 내려 사찰을 하얗게 만들 때 가지산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출 명소 간절곶. 매년 해맞이 행사를 비롯해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매년 5월 진하해수욕장 일원에는 국내외 윈드서퍼들이 모여 푸른 물살을 가른다. 올해도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진하해수욕장에서 ‘2019 울주 진하 PWA세계윈드서핑대회’가 열려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20여개국 300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했다. 이어 25~26일에는 제7회 울주군수배 전국윈드서핑대회도 개최됐다. 총 11개 부에 선수와 동호인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여름이면 울산지역 해수욕장 등에는 피서객이 몰려든다. 요트와 윈드서핑,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긴다. 해수욕장 옆에는 거북등 모양의 작은 섬 명선도가 있다. 2~4월에는 명선도 바닷길이 열려 일명 ‘모세의 기적’도 체험할 수 있다. 국내 최대 민속 옹기마을인 외고산 옹기마을도 빼놓을 수 없다.●크루즈·모노레일로 즐기는 고래도시 장생포 국내 유일의 고래바다여행선이 지난달 2일 남구 장생포에서 돛을 올리고 올해 정기운항에 들어갔다. 고래바다여행선(550t)은 식당, 카페, 공연장, 회의실, 휴게실, 수유실 등 편의 시설이 있다. 정원은 320명이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오는 10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주 8회 고래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안 야경을 구경하며 뷔페 식사를 즐기는 디너 크루즈는 10월까지 매주 금요일 1회 운항한다. 승객이 고래바다여행선에서 고래를 보지 못하면 고래박물관 무료 관람권이나 고래생태체험관 4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생포는 고래를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마련돼 현재 울산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장생포에는 고래문화마을,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박물관 등 고래와 포경업에 관련된 관광지가 모여 있다. 고래문화마을에는 고래잡이가 한창이던 옛날 장생포의 모습을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이 있다.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도 나란히 있다. 고래박물관에서는 포경의 역사를 알 수 있고 각종 포경 유물과 고래의 뼈·이빨을 볼 수 있다. 귀신고래의 실제 모형, 머리 골격, 생활상뿐만 아니라 실제 울음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귀신고래관’도 마련돼 있다. 박물관 옆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수족관 안에 있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돌고래들이 먹이를 먹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고래생태 설명회는 하루 세 번 열린다. 박물관 앞에는 고래문화특구 일대를 운행하는 모노레일을 탈 수도 있다. 박물관을 출발해 고래문화마을을 거쳐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순환형으로 총 1.3㎞ 노선에 8인승 차량이 운영된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400∼500m 떨어져 있는 고래문화마을과 박물관을 더 쉽게 오갈 수 있다. 어린이 고래테마파크인 ‘JSP 웰리 키즈랜드’는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았다.●봄꽃 이어 장미축제… 눈으로 향기로 힐링 대한민국 26대 생태관광지 중 유일하게 도심 속에 있는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태화강 지방정원에서는 2019 태화강 봄꽃 대향연이 열렸다. 16만㎡ 규모에 이르는 초화단지에 핀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등 10여종에 600만 송이 봄꽃이 관광객을 맞았다. 올해는 행사장에 시민 휴식 공간을 확대했고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염원을 담은 홍보 아치와 대나무 소망등을 만들어 선보였다. 십리대숲 산책로에서는 울산시가 추진 중인 백리대숲 조성을 염원하는 점등식도 마련됐다. 제13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도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열렸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오색의 꽃과 향기가 가득한 울산에서 일상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울주군 언양과 봉계는 한우로 유명하다. 언양 한우불고기는 60년 전통을 자랑한다. 언양 한우불고기는 일반 양념 불고기(일명 육수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은 예부터 한우로 유명한 곳이다. 인근 봉계에서는 갈빗살을 소금만 살짝 뿌려 숯불에 구워 먹는 생고기가 유명하다. 육즙이 많아 관광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또 영남알프스 일대는 신불산과 가지산에서 직접 캔 나물들로 만든 산채비빔밥이 유명하다. 시금치, 콩나물, 고사리, 도라지, 버섯, 애호박 등 각종 나물에 고추장을 넣어 만든 영양 만점의 음식이다. 나물 아래에 참기름을 따로 뿌려 비빔밥의 고소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특히 울산은 청정 동해의 깊은 수심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을 그 자리에서 먹는 활어회가 일품이다. 겨울부터 초봄까지 대게도 많이 잡혀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서생면 간절곶 일대는 가족과 연인들의 맛 여행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자연산 활어회는 다른 곳에서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풍경이다. 간절곶 일대는 믿고 먹어도 좋을 맛집이 많다. 어민들이 직접 잡아 내놓는 자연산 활어회는 씹는 맛이 일품이다. 고래고기는 부위별로 12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고래고기 맛에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가 없다는 얘기도 있다. 수육, 회, 튀김, 전골, 찌개, 초밥,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고래고기의 참맛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은 소금이나 멸치젓갈에 찍어 먹는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장생포에는 현재 25개 정도의 고래고기 전문 음식점이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남 밀양시 산외면에 수목원 조성, 관광휴양도시 도약 기대

    경남 밀양시 산외면에 수목원 조성, 관광휴양도시 도약 기대

    경남 밀양시는 3일 산외면 희곡리 산9 일원에 ‘밀양 아리랑 수목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올해 조성사업을 시작해 총 사업비 57억원을 들여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수목원에는 재배묘포장(묘종 육모), 증식온실, 전시온실, 곤충생태원, 밀양특화테마, 화목테마, 용소 등이 설치된다. 시는 수목원이 조성되면 인근 천황산과 재약산 일원에 자생하고 있는 팥배나무도 배양 증식해 지역특산종으로 육성·보존할 계획이다. 시는 밀양아리랑 수목원이 조성되면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도래재 자연휴양림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밀양지역의 대표 휴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에 조성하는 도래재 자연휴양림은 이달중 착공해 2021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리랑수목원과 도래재 휴양림 등 산림문화휴양시설과 인근에 조성하는 농어촌관광휴양단지가 완공되면 밀양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휴양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밀양 얼음골, 늦더위 날려버리는

    밀양 얼음골, 늦더위 날려버리는

    8월 하순으로 접어들어 계절은 가을로 향하고 있지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도 불지만 한낮에는 다시 습기 젖은 무더위가 찾아든다. 올여름 한반도를 덮친 사상 최악의 폭염이 긴 꼬리를 남긴 채 어슬렁거리는 듯하다. 더위를 잊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잠시나마 계절을 거슬러 찬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경남 밀양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이웃한 창원에서는 사격을 즐기며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 버릴 수도 있다.한여름 더위도 금세 가시게 할 밀양의 명소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이다.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얼어 있는 골짜기라 얼음골로 불린다. 나라에 큰 우환이 있을 때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 두드리면 종소리·쇳소리·옥소리가 난다는 만어사 경적과 더불어 밀양의 3대 신비다. 찬 계곡물 돌무더기 틈마다 얼음 꽁꽁 ‘얼음골’ 밀양에는 KTX역이 있어 서울역에서부터 2시간 30분이 채 안 걸리지만 얼음골의 신비를 확인하려면 밀양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영남알프스까지 가는 수고가 필요하다. 대중교통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 걸리고 번거로워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밀양 시내에서 울산 방향으로 난 24번 국도를 따라 30여분 달리다 얼음골교차로로 빠져 5분쯤 더 가면 산내면 얼음골 주차장에 이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얼음골의 냉기를 찾는 건 이르다. 휴게소매점 뒤 깊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나 사과를 바구니에 담아 파는 상인들이 보일 때쯤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오는 시원한 공기가 조금씩 느껴진다. 오른편 물이 흐르는 계곡은 바위마다 돗자리를 깔고 둘러앉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책을 읽는 노부부, 화투패를 손에 든 사람들, 가만히 누워 여유로움을 즐기는 모습까지 각양각색이다. 아기자기한 돌다리를 건너 천황사를 왼편으로 두고 더 올라가니 냉장고를 열어 둔 듯 시원했던 공기가 냉동실 문을 연 것처럼 차가워진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분명 뙤약볕이 쨍쨍한데 냉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졸졸 흐르는 계곡물은 얼음장처럼 차갑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얼음골의 실체가 나온다. 수많은 돌이 무더기로 흩어져 있는 모습은 마치 폐허 같아 자칫 실망할 수도 있지만 돌무더기 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로 꽁꽁 언 얼음이 보인다. 3월 초순 얼음이 얼기 시작해 8월 하순까지 녹지 않는다는데 겨울에는 반대로 바위틈에서 더운 김이 올라온다고 한다. 밀양의 얼음골 사과는 고급 사과로 유명하다. 낮 동안 밀양의 햇볕을 쬐다 해가 지면 얼음골의 냉기를 머금어 그 일교차가 단맛을 빚어낸다고 한다. 밀양의 대추 역시 같은 이유로 이름났다.붉은 꽃 활짝 핀 표충사 고즈넉한 풍경 위양지 얼음골에서 휴식을 즐겼으면 인근 표충사를 둘러봐도 좋다. 천황산을 기준으로 얼음골과 반대편인 남쪽 자락의 표충사까지는 차로 25분쯤 걸린다. 필봉·사자봉·재약봉·문수봉 등 부채처럼 펼쳐진 재약산의 8개 봉우리가 표충사를 감싸고 있다. 신라 무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절은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킨 사명대사를 제향하는 사당이 있던 절이라 표충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대선사가 1966년 열반한 곳이기도 하다. 널찍한 마당을 둘러 자리한 대광전, 서래각, 사당인 표충사 등을 천천히 둘러볼 만하다. 3층 석탑(보물 제467호) 뒤편 배롱나무에 활짝 핀 붉은 꽃은 야릇한 정취를 더한다. 기왕 밀양에 왔으니 떠나기 전 고즈넉한 풍경이 일품인 위양지를 잠시 들러보는 건 어떨까. 밀양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차로 20분가량 거리에 있는 크지 않은 못이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못 가운데에는 완재정이 작은 섬처럼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에 이르는 짧은 길이 마치 비밀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못의 물 위로 손끝을 대고 있는 무성한 나무들 사이로 오리 한 쌍이 유유히 헤엄치는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이 한결 느긋해진다.시내 남동쪽 방향 20분 거리에는 화려하게 탈바꿈한 삼랑진읍 트윈터널이 가족·연인 단위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다. 2014년 KTX 개통으로 버려졌던 터널이 지난해 화려한 색의 빛을 주제로 한 터널로 거듭났다. 1억개의 LED 전구가 각 450m가량의 상·하행선을 왕복으로 수놓는다. 터널 내부는 한여름에도 영상 14℃를 유지해 더위를 피해 가기에도 좋다.클레이·공기소총·권총 사격…창원으로 밀양에서 한껏 여유를 즐겼다면 창원으로 이동해 다이내믹한 즐거움을 찾아보면 어떨까.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국제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창원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창원국제사격장이 있다. 국제대회를 열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일반인도 클레이 사격, 공기소총·권총 사격 등을 즐길 수 있다. 사격 시뮬레이션 게임도 있어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다. 창원시는 대회에 맞춰 올해를 ‘창원 방문의 해’로 정했다. 이번 대회는 91개국에서 425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북한 대표팀도 14개 종목에 출전할 선수 12명(남 5·여 7)과 임원 10명 등 22명이 등록을 마쳤다. 창원시는 대회 기간 사격장 내에 관광홍보관을 만들어 지역 대표 관광지와 축제 등을 안내하고 벚꽃빵, 진해콩, 아구포 등 특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글 사진 밀양·창원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물들어 볼까 더 늦기 전에

    물들어 볼까 더 늦기 전에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만추여행’을 테마로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낙엽 밟으며 걸을 수 있는 명소들이다.서울 아차산, 울긋불긋 단풍… 파노라마 전망 아차산은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속 단풍 여행지다. 야트막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누구나 오르기 쉽다. 어떤 코스든 느릿하게 걸어도 정상까지 40~50분이면 충분하다. 등산로에 야자 매트가 깔려 걷기도 수월하다.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감탄의 연속이다. 고구려 건축 양식을 본뜬 고구려정, 해맞이광장, 아차산5보루 등 전망 좋은 곳이 늘어서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아차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망 포인트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고층 건물이 빼곡한 시가지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차산생태공원과 단풍 명소인 워커힐로를 함께 둘러봐도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동구릉을 포함하면 하루 코스가 완성된다. 광진구 문화체육과 (02)450-1320.한탄강벼룻길, 낙엽 따라 걷는 자연사 시간 여행 한탄강 주변으로 용암이 만든 검은 현무암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경기 포천시 등에서 한탄강 일대의 독특한 자연과 주민들의 문화를 엮는 지질트레일을 조성 중이다. 총 4개 코스 가운데 현재 개통된 곳은 1코스 ‘한탄강벼룻길’이다. 부소천협곡에서 멍우리협곡을 지나 비둘기낭폭포까지 이어진다. 거리는 6.2㎞. 길이 순해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한탄강벼룻길은 특히 늦가을에 낙엽을 밟으며 걷는 맛이 각별하다. 낙엽과 현무암 절벽, 그리고 에메랄드빛 폭포가 어우러진 비둘기낭의 자태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황금빛 협곡이 굽이치는 강물을 따라 4㎞ 넘게 뻗은 멍우리협곡과 구름다리로 계곡이 이어진 부소천 협곡도 인상적이다. 가을을 더 느끼고 싶다면 명성산에 오르면 된다. 은빛으로 물결 치는 억새의 바다와 만날 수 있다. 포천시 문화체육과 (031)538-3027.노추산 모정탑길, 어머니 마음 닮은 붉은 돌탑길 노추산은 여느 단풍명소처럼 북적이지 않아 사색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하기에 맞춤한 곳이다. 어머니의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모정탑길도 있다. 3000여 기에 달하는 돌탑들이 산정 언저리까지 늘어선 길이다. 돌탑은 고 차순옥 할머니가 2011년 모진 삶을 마감할 때까지 무려 26년 동안 쌓아올린 것이다. 규모도 방대하지만, 돌탑 하나하나에 깃든 모정이 더욱 심금을 울린다. 낙엽 밟으며 모정탑길을 걷다 보면 가을이 가슴 속으로 들어온다. 노추산 정상에 오르면 파도처럼 물결치는 산세가 들어온다. 자연과 어머니의 넉넉함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구름이 손끝에 닿을 것 같은 안반데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커피커퍼커피박물관에서 향긋한 커피 한잔 기울이는 것도 좋겠다. 솔향 가득한 강릉솔향수목원도 빼놓을 수 없다. 강릉시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14.보은 세조길, 속세 넘어 왕이 거닐던 길 뚜벅뚜벅 속리산은 고운 최치원의 ‘산은 사람을 떠나지 않는데 사람이 산을 떠나는구나’(山非離俗 俗離山)라는 시가 전해 오는 명산이다. 속리산의 산세는 한마디로 기골이 장대하다. 최고봉인 천왕봉, 문장대 등 장대한 바위가 솟구쳤다. 그 험준한 산세가 유순한 길을 품었다. 그게 ‘세조길’이다.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요양 차 복천암에 온 역사적 사실에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세조길은 법주사 매표소부터 세심정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거리는 2.5㎞ 정도다. 왕복 5㎞에 달하는 산길이지만 급한 오르막이 없어 산책하듯 설렁설렁 다녀올 수 있다. 거리가 짧다고 생각되면 오리숲길과 세조길을 함께 걷고, 이어 복천암과 비로산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근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이 있다. 동학농민군이 최후를 맞은 북실 전투를 기리는 곳이다.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043)542-5267.순창 강천산, 고추장보다 더 빨간 단풍 전북 순창의 가을은 고추장 빛깔로 물든다. 단풍 명소인 강천산은 왕복 5㎞의 맨발산책로만 걸어도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길이 평탄해 아이들이나 어르신,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맨발산책로에서 만나는 병풍폭포, 구장군폭포는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강천사, 삼인대, 수령 300년 넘은 모과나무도 꼼꼼하게 챙겨 보자. 강천산의 랜드마크인 현수교(구름다리)도 잊지 말고 올라야 한다. 강천산 일대는 물론 멀리 담양의 금성산성까지 보인다. 강천산 초입의 메타세쿼이아길도 가을빛이 멋지다. 순창장류박물관, 순창옹기체험관, 순창군승마장 등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근처에 여행 명소가 여럿이다. 읍내에는 금산여관, 방랑싸롱, 순창농부의부엌, 일우당 같은 곳이 젊은 감성으로 인기다. 순창군 문화관광과 (063)650-1648.밀양 재악산 사자평습지, 억새 산행 길에 선물 같은 풍경 경남 밀양의 사자평습지는 영남알프스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재약산 남동쪽 사면 해발 750m 부근에 형성된 국내 최대 산지 습지다. 한때 육지화의 위기를 맞았으나 지속적인 복원 사업을 통해 습지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표충사에서 사자평습지로 가는 등산로가 여럿이고, 케이블카를 이용해 천황산과 재약산을 거쳐서 가는 방법도 있다.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1020m 지점까지 10분 만에 올라 영남알프스 경관을 360도로 조망하며 비교적 수월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천황산, 천황재, 재약산, 사자평습지로 이어지는 능선은 억새를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코스로 꼽힌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를 추모하는 유교식 사당이 있는 점이 독특하다. 밀양강을 굽어보는 영남루, 소나무 9500여 그루가 울창한 기회송림도 빼놓을 수 없다. 밀양시 문화관광과 (055)359-5646.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호남 ‘비단벌레’, 영남 갔다

    호남 ‘비단벌레’, 영남 갔다

    상대적으로 서식지가 잘 보존된 전라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단벌레’가 경남에서 처음 발견됐다.환경부 국립생태원은 지난 7월 20일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비단벌레를 경남 밀양시 일대에서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비단벌레는 2010년 변산반도국립공원, 2012년 내장산국립공원 등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비단벌레는 팽나무·느티나무·왕벚나무 등을 선호하는데 밀양 일대는 주변에 재약산·천황산 등이 위치해 수령이 오래된 수목 등 생태적으로 보존이 잘 이뤄진 지역이다. 비단벌레는 딱정벌레목 곤충으로 몸길이가 3~4㎝다. 우리나라 비단벌레류 중 가장 크다. 전체적으로 초록색이며 금속성 광택이 강하고 앞가슴등판과 딱지날개에 붉은색 줄무늬가 2줄이 있어 화려하다. 애벌레는 3년이 지나야 성충이 된다. 딱지날개가 아름다워 오래전부터 공예품 장신구로 이용됐다. 신라시대 고분인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말안장에도 비단벌레 딱지날개가 장식돼 있다. 장신구로 이용하기 위한 남획과 서식지 감소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정길상 생태기반연구실장은 “그동안 보고되지 않은 지역에서의 첫 발견으로 비단벌레의 생태 활동 및 보전을 위한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영남알프스 가을 절경 손짓…세계 산악영화제도 볼거리

    언양 한우불고기축제가 열리는 울주군 언양읍을 찾아간다면 영남알프스의 가을 절경과 함께 세계산악영화제도 즐길 수 있다. 세계산악영화제가 한우불고기축제 개최 장소인 언양읍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30일부터 개막해 관광객을 맞기 때문이다. 영남알프스는 신불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7개의 봉우리로 연결된 산악지역이다. 울산·경남북과 연결된 영남권 최대 산악관광자원이다. 특히 신불산 억새평원과 별빛야영장 등은 해마다 수백만명의 행락객이 찾는 관광 명소다. 하늘억새길은 고산평원에 형성된 은빛 억새, 기암괴석, 희귀 동식물 습지구역, 고산지 철쭉군락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또 파래소 폭포는 영남알프스의 오아시스로 통한다.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폭포수와 하얀 물보라, 산 그림자 등이 일품이다. 해발 1068m의 간월산에서 발원해 등억리를 지나는 작괘천. 울산 12경의 하나로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을 쉼 없이 뿜어낸다. 인근에는 수온 29~33도의 알칼리성 중조천인 등억온천도 일품이다. 영남알프스 진입구인 복합웰컴센터에서는 30일부터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려 행락객을 맞는다. 첫해인 올해 40개국에서 182편이 출품됐다. 출품작도 극영화를 비롯해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는 개막식 초청인사만 300명에 이른다. 국내외 영화인과 산악인만 200여명이다. 참석자 가운데 세계 산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라인홀드 메스너(72)도 있다. 또 트렌토산악영화제의 로베르토 데 마틴 집행위원장과 캐나다 밴프산악영화제를 국제적 행사로 키운 버나데트 맥도날드(65)도 참석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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