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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가족과 함께 달 보기’ 풀코스 천문여행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가족과 함께 달 보기’ 풀코스 천문여행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가족과 함께하는 달 보기’ 프로그램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주를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함께 생생하게 관찰하는 체험형 활동이다. 밤에 박물관 야외 공간을 천체 관측소로 꾸미고 밤하늘을 관찰한다. 지루할 틈 없는 ‘풀코스 천문 교육’이다. 박물관 시청각실에서는 우주의 비밀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천문 강좌가 열린다. 우주와 관련된 교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천문 공작’ 시간도 마련된다. ‘천문 관측’은 행사 하이라이트다. 박물관 밖에 설치된 전문가용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보며 경이로운 과학적 체험을 한다. 참여인원은 초등학생과 부모를 포함해 50명으로 제한된다. 선착순 모집으로, 희망자는 6월 15일 오전 11시 정각부터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벗어나 부모와 자녀가 같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세대 공감의 장”이라며 “여름밤 우주로의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2003년 개관한 최초의 공립 자연사박물관이다. 지난달 31일에는 6월 1일 ‘세계 공룡의 날’을 맞아 관람객 특별 기념행사를 열었다.
  • [책꽂이]

    [책꽂이]

    정치와 종교, 그 위험한 관계에 대하여(오스 기니스 지음, 홍병룡 옮김, 아바서원) 현대 종교계는 본질보다 정치적 진영 논리가 우선시되는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기독교 변증가인 저자는 이를 ‘자유를 떠받치는 문화적 토양의 붕괴’로 진단한다. 사람 간의 차이를 다루는 방식이 무너지며 광장이 파멸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는 책에서 정치와 종교의 위험한 충돌을 끝낼 최선의 해결책으로 ‘시민 교양’(Civility)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단순한 도덕성보다도, 신념을 지키면서도 설득·대화를 이어가는 ‘시민적 덕성’을 뜻한다. 324쪽, 2만 2000원. 청년 파산(박기태 지음, 메디치미디어) 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자산은 줄어드는 유일한 세대가 이 시대의 2030 청년들이다. 회생·파산 전문 변호사인 저자는 청년들이 빚을 떠안게 되는 이유와 방식을 짚어보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 청년 파산이 단순히 개인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구조적 재난이나 다름 없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한 차례 넘어진 청년들에게 ‘실패할 권리’와 다시 일어설 탄성을 제공하는 사회 안전망이 필요하다. 이미 좌절한 이들을 위한 생존 지침을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352쪽, 2만 2000원. 기술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착각(애덤 베커 지음, 박주용 옮김, 동아시아) 미국 빅테크 억만장자들이 그리는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는 과학에 근거한 것일까, 아니면 그들의 부(富)와 권력의 영속을 위한 이데올로기일까. 천체물리학자인 저자는 후자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한 비전에는 과학적 근거가 빈약하고, 실현 여부와 무관하게 ‘현존하는 권력’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그는 실리콘밸리를 지배하는 사상적 기원을 추적하고, ‘기술을 통한 구원’이라는 세계관이 어떻게 그물망을 짰는지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496쪽, 2만 2000원. 장애 건축(데이비드 기슨 지음, 박우진 옮김, 가망서사) 장애인 접근성 확보에 주력하는 현대 ‘무장애 도시 건축’은 과연 정의로울까. 그 자신이 절단 장애인인 저자는 경사로와 승강기로 표상되는 기존 무장애 건축의 한계를 지적한다. 기능주의적 장애 개념에 지나치게 천착한 결과 장애인의 접근성만이 장애 중심 설계의 핵심이 돼 버렸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정치·사회·문화적인 거주 방식으로서의 건축인 ‘장애 건축’을 제안한다. 책을 통해 자립과 연대, 자율성과 상호작용의 가치를 지향하는 건축적 상상력을 살펴볼 수 있다. 288쪽, 2만 1000원.
  • 빅뱅 7억 년 뒤 등장한 태양 5000만 배 블랙홀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빅뱅 7억 년 뒤 등장한 태양 5000만 배 블랙홀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2021년 크리스마스에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은 현존하는 광학 우주 망원경 중에서 크기가 가장 크며 적외선 분해능과 감도가 뛰어나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하기 어려운 천체까지 관측할 수 있다. JWST 관측으로 다수 발견된 우주 초기 미확인 천체 ‘작은 빨간 점’(little red dots, LRD)’의 정체를 두고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선행 연구들은 LRD가 초거대 질량 블랙홀일 가능성을 제기해왔지만 기존 모델들이 해당 블랙홀의 질량을 과대 추정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대, 캐나다, 중국, 일본, 덴마크 11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우주 탄생 7억 년 후에 등장한 블랙홀 질량을 직접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우주론 연구소, 런던대(UCL), 옥스퍼드대, 하트퍼드셔대, 이탈리아 피렌체대, 피렌체 아르체트리 천문대, 피사 고등사범대, 로마대, 인수브리아대, 로마 천문대, 독일 막스 플랑크 외계 물리학 연구소, 하이델베르크대, 스페인 마드리드 우주 생물학 연구센터,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센터, 텍사스 오스틴대, 애리조나대,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SC), 프랑스 소르본대, 액스 마르세이유대, 네덜란드 그로닝언대, 캐나다 토론토대, 중국 북경대, 일본 와세다대, 덴마크 코스믹 던 연구센터, 코펜하겐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5월 28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JWST가 포착한 천체 ‘Abell2744-QSO1’을 분석했다. 이 천체는 블랙홀을 품은 작은 빨간 점으로 분류된 것이다. 연구팀은 관측을 통해 블랙홀로부터 다양한 거리에서 가스가 얼마나 빠르게 회전하는지를 측정했다. 회전 속도는 중력 가속도의 크기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Abell2744-QSO1이 품고 있는 블랙홀의 질량이 태양 질량의 5000만 배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반면 이 블랙홀을 감싸고 있는 모(母)은하의 항성 질량은 극히 적어 블랙홀 질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블랙홀이 아직 형성 초기 단계에 있으며 모은하보다 먼저 만들어지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프란체스코 디에우제니오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이번 발견은 일부 블랙홀이 자신이 속한 은하의 별들보다 먼저 형성되고 성장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블랙홀 진화의 가장 이른 단계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우주 초기 단계의 블랙홀 질량을 직접 측정한 최초의 사례 중 하나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모델과 분석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6월의 밤하늘, 강서와 바라볼까

    서울 강서구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서별빛우주과학관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수성 관측회’는 다음달 18일 오후 7시 일몰 직후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다. 수성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5개 행성 중 하나지만, 태양과 가장 가까이에 있어 평소 관측하기 어렵다. 6월 중순엔 수성이 태양 동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지기에 관측할 최적기다. 보호자를 동반한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가가 가능하다. 다만 날씨에 따라 취소될 수 있다. 다음달 20일에는 인류가 우주를 이해해 온 역사를 소개하는 ‘천문대와 천체망원경 이야기’ 특강이 예정돼 있다. 같은날 방화근린공원에서 진행되는 ‘야간 공개관측’에선 천체망원경으로 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하지 당일인 21일에는 심재현 강서별빛우주과학관장이 ‘하지 특강’을 한다. 그는 태양 고도가 가장 높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의 특성을 설명하고 태양의 움직임과 24절기, 계절 변화 등 일상 속 과학의 원리를 소개한다. 다음달 7일과 27일 ‘휴일가족천문특강’에서는 가족이 함께 강의를 듣고 우주발사체 ‘누리호’ 모형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어린이 천문교실은 수준별로 나뉘어 달과 소행성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과학에 대한 꿈과 호기심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알차고 유익한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맨눈으로 수성 보기”…강서별빛우주과학관, 6월 맞이 프로그램

    “맨눈으로 수성 보기”…강서별빛우주과학관, 6월 맞이 프로그램

    서울 강서구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서별빛우주과학관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수성 관측회’는 다음달 18일 오후 7시 일몰 직후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다. 수성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5개 행성 중 하나지만, 태양과 가장 가까이에 있어 평소 관측하기 어렵다. 6월 중순엔 수성이 태양 동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지기에 관측할 최적기다. 보호자를 동반한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가가 가능하다. 다만 날씨에 따라 취소될 수 있다. 다음달 20일에는 인류가 우주를 이해해 온 역사를 소개하는 ‘천문대와 천체망원경 이야기’ 특강이 예정돼 있다. 같은날 방화근린공원에서 진행되는 ‘야간 공개관측’에선 천체망원경으로 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하지 당일인 21일에는 심재현 강서별빛우주과학관장이 ‘하지 특강’을 한다. 그는 태양 고도가 가장 높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의 특성을 설명하고 태양의 움직임과 24절기, 계절 변화 등 일상 속 과학의 원리를 소개한다. 다음달 7일과 27일 ‘휴일가족천문특강’에서는 가족이 함께 강의를 듣고 우주발사체 ‘누리호’ 모형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어린이 천문교실은 수준별로 나뉘어 달과 소행성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과학에 대한 꿈과 호기심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알차고 유익한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 강서구, ‘우주항공 주간’으로 별 보러 가자

    서울 강서구, ‘우주항공 주간’으로 별 보러 가자

    서울 강서구는 ‘우주항공 주간’을 맞아 강서별빛우주과학관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고자 올해 5월 23일부터 29일까지를 ‘우주항공 주간’으로 선포했다. 이에 구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우주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 부스, 특별 강연, 공개 관측회 등을 마련했다. 먼저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과학관 앞마당에서 길꽃어린이도서관과 함께하는 ‘야외도서관’이 운영된다. 다양한 천문·우주 관련 도서를 읽고, 젠가 게임, 우주 퀴즈, 포토존, 빙고판 만들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체험 부스에서는 ‘로켓 발사 체험’, ‘나만의 우주 DIY 만들기’ 등으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키워준다. 같은날 오후 1시 30분에는 1층 코스모스마루에서 유아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로켓의 원리를 배우며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지하 1층 우주배움터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현준 우주발사체 선임연구원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실제 우주발사체 개발 이야기와 우주산업의 미래를 쉽고 흥미롭게 들려줄 예정이다. 오후 8시에는 방화근린공원 원형광장에서 천체망원경으로 달과 목성을 무료로 관측할 수 있다. 흐리거나 비가 올 경우 취소될 수 있다. 또한 천체투영실에서 우주 관련 특별 영상 상영회와 해설이 있는 영화 감상회 등도 열릴 예정이다. 이어 오는 25일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 함께 보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 중랑망우역사문화공원, ‘역사·문화·과학’ 프로그램 확대

    중랑망우역사문화공원, ‘역사·문화·과학’ 프로그램 확대

    서울 중랑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공원의 기획전시장을 연장 운영한다. 평일 낮 시간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학생 등 구민들도 방문할 수 있다. 지난 12일부터 운영 중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순회 전시 ‘기억상자’도 이달 말까지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역사 체험 프로그램 ‘역사나래’가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역사 해설과 전시 관람, 만들기 체험, 현장 탐방을 즐길 수 있다. 2024년 시작된 야간 천체교육 프로그램 ‘망우의 밤, 별자리 이야기’도 있다. 공원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천체망원경으로 행성과 별을 관측하는 체험형 교육이다. 역사문화공원에 잠들어 계신 국내 기상학의 선구자 국채표 박사의 업적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앞서 망우역사문화공원은 2016년 ‘역사문화교육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망우역사문화공원이 세대가 함께 찾는 생활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동학농민혁명과 세계사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동학농민혁명과 세계사

    지난 11일은 132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은 명칭이나 역사적 해석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조선이 서양의 여러 영향을 받기 시작한 시점에 일어난 사건인 만큼 서양의 주요 사건과 비교하는 게 정당한지, 또는 서양사 중심의 역사적 해석을 적용하는 게 적절한지가 주를 이룬다. 그런 차원에서 가장 먼저 제기되는 것이 과연 ‘혁명’(revolution)이라는 용어를 적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이때 혁명이라는 말은 기존 체제와 질서를 전복시키고 급진적으로 새로운 체제와 질서를 세운다는 뜻을 함축한다. 정치, 사회, 경제 등 어느 분야에서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용어의 구분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바라볼 때는 언제나 단선적인 진보사관이 전제되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프랑스혁명’의 경우 ‘레볼뤼시옹’(révolution)이라는 말은 코페르니쿠스의 저서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에서 유래한 것으로 설명된다. 이는 두 가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데 하나는 그의 저서만큼이나 세상을 뒤바꾸는 사건이라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제목 그 자체로 회전, 즉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는 운동’을 의미한다. 실제로 프랑스혁명 초기에 많은 지식인은 인민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아 예전의 자연 상태를 회복하는 것으로 이해하곤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혁명’이라는 표현을 단선적이고 근대적인 진보관에 입각한 급진적 행위로 보기 이전에 보다 장기적인 유럽의 민중운동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실제로 유럽에서 본격적인 농민 봉기가 발생하는 시기는 14세기이며 그 배경은 봉건사회에서 정치사회로의 이행, 즉 지방분권적인 영주-농노의 관계가 쇠퇴하고 국가 체제에 의한 전국적인 과세가 시행되는 것과 맞물린다. 이는 과세를 통해 중앙의 국가 재정에 참여하는 농민들이 스스로를 국가 정치의 주체로 자각하는 과정, 하지만 신분제에 의해 이러한 의식이 경멸받았을 때 느꼈던 울분과 부당함, 나아가 과세의 불공정성에 대한 불만을 수반한다. 이러한 봉기들을 바라볼 때 민주 지향성이나 근대성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었는가라는 기준을 성급하게 적용할 필요는 없다. 모든 봉기는 어느 정도 당시의 왕정 체제를 인정하면서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19세기 말에야 확고해지는 민주정을 이전의 봉기들이 명확한 계획표로 먼저 제시했을 리도 만무하다. 중요한 점은 ‘지금, 여기에서’ 부당하게 억압받는 자들이 인간으로서의 평등함을 내세우며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관철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는 사실이다. 서양사의 개념을 꼭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학농민혁명을 세계사적인 전망에서 평가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때 경직된 개념틀보다는 유연한 역사적 맥락에 대한 비교·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세계로 뻗는 ‘K디지털 사이니지’… 공항·전시관으로 무대 확장

    세계로 뻗는 ‘K디지털 사이니지’… 공항·전시관으로 무대 확장

    BTS의 광화문 공연을 계기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 한국의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광고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유럽의 대표적인 항공 허브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신청사에 대형 LED 사이니지를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115m² 크기의 대형 LED 사이니지는 3터미널 중앙 ‘마켓 플레이스’에서 24시간 내내 여행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독일을 포함한 영국, 이탈리아, 헝가리 등 유럽뿐 아니라 한국, 미국, 아르헨티나,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위치한 주요 공항들에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큰 마드리드 홈구장에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경기장 주요 구역에 총 3000㎡ 이상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의 과학 체험 전시관 ‘자이스 천체투영관’에 LED 사이니지 ‘IEA 시리즈’ 캐비닛 85대를 활용한 V자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3840Hz 고주사율을 지원해 근거리에서도 깜빡임 없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과학 콘텐츠와 우주 영상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단순 전시를 넘어 관람객의 포토존까지 확장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유연한 설치 구조를 기반으로 교육용 시각 자료, 행사 공지, 국제우주정거장(ISS) 실시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사이니지 시장은 2029년 126억 달러(약 18조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 700년 전 단테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근대에 밝혀진 충돌물리학 정수를

    700년 전 단테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근대에 밝혀진 충돌물리학 정수를

    ‘사탄 추락·소행성 충돌’ 유사성 높아지옥 아홉개 원은 다중고리 충돌 분지종단 속도·지각 변화 등 묘사 정확해단테, 서구의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아리스토텔레스 천체불변론에 도전천체를 물리적 변화 주체로 인식시켜 단테가 쓴 ‘신곡’ 지옥편에서는 역피라미드 구조의 9개 층으로 이뤄진 지옥이 등장한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죄가 무겁고 형벌이 가혹해지는데 맨 밑바닥 제9지옥은 배신자들이 갇혀 있고 중심에는 사탄으로 불리는 타락천사 루키페르(루시퍼)가 있다. 신곡 속 이런 지옥의 구조가 충돌 물리학적 사고 실험의 결과라는 흥미로운 해석이 나왔다. 미국 마셜대 연구팀은 신곡 지옥편이 근대 운석학이 탄생하기 약 500년 전에 이미 행성 충돌 모델을 시로 구현한 일종의 충돌 물리학 사고 실험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충돌 물리학은 두 물체가 고속으로 충돌할 때 발생하는 힘과 에너지, 변형, 파괴 현상을 다루는 연구 분야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지구과학 협회(EGU) 2026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신곡 지옥편 제34곡 121~126행에서 지옥의 안내자인 고대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에게 사탄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지구의 지형이 어떻게 변했는지 설명한다. 사탄은 하늘에서 떨어질 때 남반구 쪽으로 추락했는데 남반구에 있던 육지들이 사탄과 충돌을 두려워 해 바다 밑으로 몸을 숨기고 북반구 쪽으로 몰려가 현재 대륙이 형성됐다. 또 사탄이 지구 중심으로 박혀 들어갈 때 흙들은 사탄을 피해 남반구 쪽으로 솟구쳐 올라오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거대한 산이 연옥의 산이라고 설명한다. 연구팀은 이 부분을 충돌 물리학과 운석학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사탄은 타원형의 소행성급 고속 충돌체로 성간 천체 ‘오무아무아’를 연상시키며 작품 속 사탄의 추락이라는 사건의 규모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 대멸종을 부른 칙술루브(K-Pg) 충돌에 버금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시 말해, 사탄의 충돌은 전 지구적 대멸종 사건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60t의 질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구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나미비아 그루트폰테인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운석 ‘호바 운석’처럼 신곡 속 사탄도 기화되지 않은 물리적 충돌체로 지구 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곡에서 묘사한 지옥의 아홉 개 원은 달과 금성을 비롯한 태양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다중 고리 충돌 분지의 동심원적, 계단식 지형을 놀랄 만큼 정확하게 보여준다. 다중 고리 충돌 분지는 운석 충돌로 만들어진 충돌구 중 가장 거대한 규모로 중심 충돌점 주위에 세 개 이상의 동심원 형태의 산맥이나 단층이 둘러싸고 있는 지형이다. 지옥편 속 사탄의 추락에 대한 묘사는 거대한 천체가 지구 핵심부에 최대 압축으로 도달하기 위한 종단 속도와 지각 관통의 물리학을 단테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를 주도한 티머시 버버리 교수(지질신화학)는 “단테는 사실상 운석의 지질학적 실재를 발견하고 천체를 완전하고 불변하는 것으로 여겼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에 도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작품 속 사탄의 추락은 단순한 시각적 환상이나 영적 알레고리가 아닌 엄청난 물리적 파괴를 동반하는 실제 고속 충돌로 묘사함으로써 단테는 서구의 패러다임이 천체를 변화의 물리적 행위자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 공전 주기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외계 행성계 포착 [우주를 보다]

    공전 주기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외계 행성계 포착 [우주를 보다]

    영원히 그 자리에서 태양 주위를 공전할 것 같은 태양계 행성들도 사실은 초기에는 자주 위치를 이동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태양계 초기에는 지금보다 행성급 천체가 많았는데, 이들이 충돌하거나 이탈하면서 현재의 태양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원시 지구는 ‘테이아’(Theia)라는 화성 크기의 행성과 충돌한 후 현재의 지구와 달을 형성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궤도도 약간 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태양계가 안정화된 후 행성들은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았고, 수십억 년 이상 그 자리에서 안정적으로 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다른 행성계도 같을 것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뉴멕시코 대학교, 코트다쥐르 천문대(Observatoire de la Côte d’Azur), 유럽우주국(ESA)의 과학자들을 포함한 대규모 국제 연구팀은 예상치 못한 예외적 상황을 관측했다. 연구팀은 나사의 외계행성 관측 위성인 TESS와 남극에 있는 ASTEP 망원경을 이용해 ‘TOI-201’이라는 외계 행성계를 관측했다. TOI-201은 서로 다른 세 개의 행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5.8일 주기로 항성을 공전하는 “슈퍼지구”이고, 다른 하나는 목성 질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가스 행성으로 53일 주기로 공전한다. 마지막으로 목성보다 16배나 무거운 거대한 외행성이 약 8년 주기의 타원형 혜성 같은 궤도를 따라 공전하는데, 이는 사실 행성보다 큰 갈색왜성급 천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목성 질량의 13배가 넘으면 불안정해도 핵융합 반응이 조금 일어날 수 있어 행성이 아닌 갈색왜성으로 분류한다. 태양계와 달리 이렇게 다양한 천체로 구성된 행성계는 우주에 드물지 않다. 하지만 각 행성의 공전 주기를 분석한 과학자들은 정말 드문 현상을 발견했다. 외계 행성 TOI-201b가 항성 앞을 지나가는 시간이 갑자기 30분 정도 늦어진 것이다. 공전주기 53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더라도 목성 질량의 절반 혹은 토성보다 더 무거운 행성의 궤도가 관측 가능할 정도로 변한 것이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학자들은 가장 가능성 높은 이유로 가장 무거운 외곽 천체인 TOI-201c의 중력을 들었다. 이 천체는 무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혜성처럼 길쭉한 타원궤도를 돌고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내부 행성에 한쪽 방향으로 중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 결과 행성의 궤도가 크게 변한 것이다. 이는 오래된 행성계는 궤도가 안정적일 것이라는 상식을 뒤집는 결과다. 이번 발견이 가능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남극에 설치된 ASTEP(남극 외계행성 탐사) 망원경 덕분이다. 니스의 코트다쥐르 천문대가 주도하고 버밍엄 대학교 및 유럽우주국(ESA)의 협력해 설치한 망원경인데 주경 40㎝의 비교적 작은 망원경이지만, 독특한 위치 덕분에 다른 지상 망원경은 불가능한 관측이 가능하다. ASTEP은 해발 3233m 높이의 남극 고원의 콩코르디아 연구 기지에 설치됐는데, 다른 어떤 인간 거주지에서도 600㎞ 떨어져 있어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도 더 외딴곳에 위치해 관측에 방해되는 불빛이 없다. 여기에 남극에서 몇 달간 해가지지 않는 극야 현상과 높은 해발 고도 덕분에 대기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장시간 동안 중단 없이 관측할 수 있다. 이는 별의 미세한 밝기 변화를 장시간에 걸쳐 찾아내는데 적합해 공전 주기가 53일인 TOI-201b의 주기 변화를 포착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TOI-201 시스템의 움직임이 매우 불안정해서 행성들이 곧 항성 앞을 일렬로 늘어서는 현상이 멈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마도 200년 후에는 세 행성 중 두 행성만이 지구에서 관측 시 항성 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ASTEP 같은 새로운 개념의 망원경이 독특한 외계 행성들을 계속 찾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 “명왕성 너머 천체에서 대기 흔적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명왕성 너머 천체에서 대기 흔적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2006년 과학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사건을 꼽는다면 단연 태양계의 막내 행성 ‘명왕성’의 행성 지위 박탈이다. 1930년 2월 18일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한 명왕성은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인정받아왔지만, 1990년대 이후 해왕성 바깥쪽 카이퍼 벨트에서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의 천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행성의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05년 미국 천문학자 마이클 브라운 교수팀은 명왕성보다 질량이 약 27% 더 큰 에리스를 발견했다. 명왕성이 행성이라면 에리스도 행성이 돼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국제천문연맹(IAU)은 2006년 8월 체코 프라하에서 제26차 총회를 열고 행성의 정의를 공식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투표를 했다. 당시 정의된 행성의 요건 3가지는 △태양 중심 공전 △충분한 질량을 가져 정역학적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구형 △자신의 공전 궤도상에서 주변 천체에 대한 지배적 위치다. 명왕성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조건은 충족했지만 세 번째 조건에서 결격 사유가 발생해 행성에서 제외되고 왜소행성으로 분류됐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면서 다시 국제적 논쟁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국립 천문대, 이시가키지마 천문대, 교토대 하쿠비 천문대, 기타큐슈 산업의과대, 지바 공업대 행성탐사 연구센터, 사가 호시조라 천문센터, 도쿄대 천문학 연구소, 아마추어 천문 연구집단인 일본 성식 정보네트워크(JOIN), 교토 산업대 우주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명왕성 너머에 위치한 심우주의 천체를 관측한 결과 해당 천체에서 희박한 대기 흔적을 발견했다. 이 대기는 얼음 화산에 의해 공급되거나 혜성 등의 천체 충돌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5월 5일 자에 실렸다. 태양계 최외곽 행성인 해왕성 궤도 너머를 공전하는 행성체들은 ‘해왕성 바깥 천체’(TNO)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태양계 형성 과정에서 남겨진 잔해물이다. 이 중 명확하게 대기가 감지된 것은 왜소행성인 명왕성이 유일했다. 이에 연구팀은 천체가 별의 앞을 지나가며 별빛을 가리는 현상인 성식(星飾·stellar occultation·항성 엄폐)을 관측해 ‘(612533)2002XV93’으로 알려진 천체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2024년 1월 교토와 나가노현에 있는 전문 천문대와 후쿠시마에 있는 시민 천문학자의 망원경으로 이 현상을 동시에 관측했다. 그 결과, 일부 관측에서 별빛은 천체가 앞을 지날 때 갑자기 사라지는 대신 몇 초에 걸쳐 점진적으로 어두워졌다. 이는 천체 주위의 얇은 가스층, 즉 대기가 존재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이다. 연구팀은 이 대기가 지구보다 약 500만~1000만 배 더 희박한 것으로 계산했고 얼음 화산에서 방출되는 가스에 의해 유지되거나 최근 혜성 같은 천체의 충돌 이후 방출된 물질로 형성된 단기적 대기층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고 아리마츠 교토대 교수는 “이 발견은 밀도 높은 대기가 거대 행성 주위에만 형성된다는 기존의 가설에 도전하는 것으로 태양계 가장자리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작은 천체들도 일시적으로 대기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추가적인 성식 관측이나 우주 망원경을 이용한 정밀 측정으로 이렇게 형성된 대기가 시간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형성되는지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일본 아재 응원 그만해라”…후배 선수, 추성훈 ‘공개 저격’ 무슨 일?

    “일본 아재 응원 그만해라”…후배 선수, 추성훈 ‘공개 저격’ 무슨 일?

    추성훈의 격투기 선수 복귀 방식에 대해 후배 격투기 선수가 “특정 선수에게만 특혜가 주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개 저격에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추성훈은 지난 2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블랙컴뱃’(대한민국 MMA 종합격투기 단체) 국가대항전 ‘블랙컵’ 경기 종료 후 케이지에 올라 격투기 글러브를 들어 올리며 향후 격투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이후 추성훈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저씨 마지막 도전. 살아갈 이유를줘서 고마워. 나랑 붙고 싶은 사람, DM(쪽지) 기다릴게”라고 글을 남기며 복귀 의사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대회 주최사 블랙 컴백 또한 “복귀를 환영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후 ZFN 소속 장익환 선수는 자신의 SNS에 “상대가 나온 것도 아니고, 상대를 본인이 뽑는다는 자체가 무슨 시합이냐. 그냥 홍보용으로 하는 걸 수도 있으니, 일본 아재 그만들 응원해라”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장 선수의 무례한 행동을 지적하며 비난 여론이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그렇게 불만이면 얼굴 보고 이야기해라”, “추성훈을 응원하는 이유는 유명해서가 아니라 나이가 많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기 때문”, “왜 저렇게 심한 말을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장 선수는 후속 글을 통해 “말 많고 설명하고 그런 타입은 아니지만 하도 주위에서 지껄여서 이걸로 마무리하려 한다”며 “나는 유명하지도 않고 뭐 하나 얻어먹으려고 소속사에 잘 보이거나 이쁨받을 생각도 없다. 그런 가식적 성향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대가 강하든 권력이 있든 생각하지 않고 할 말은 하면서 살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도 후배들은 프로 무대에서 한번 뛰려고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단지 유명해진 덕으로 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공식 인스타를 통해 싸울 상대를 본인이 선택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컴에는 매치메이커가 있다. 가령 자기가 선택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비공식적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추성훈은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로 K-1과 DREAM, UFC, ONE Championship까지 다양한 무대를 경험한 파이터다. 40대에 접어든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장익환은 대한민국 국적의 ZFN 페더급 종합격투기 선수로,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한 타격 능력을 앞세워 Road FC 등에서 활약해온 현역 파이터다. 대한무에타이연맹 챔피언 출신으로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해왔으며, 국내외 강자들과의 대결을 통해 경험을 쌓아왔다.
  • 늙으면 느려진다는 우주 법칙, 거대 항성에서는 안 통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늙으면 느려진다는 우주 법칙, 거대 항성에서는 안 통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모든 생물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친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행동이 느려지는 것도 우주 만물의 법칙 중 하나다. 별(항성)도 나이를 먹으면서 자전 속도는 서서히 느려져 초기 자전 속도의 100분의1~1000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는 ‘스핀 다운’ 현상을 겪는다. 항성은 태양풍 형태로 플라스마 입자를 우주 공간으로 방출한다. 별의 질량이 줄어들면서 별이 가진 전체 각운동량은 ‘각운동량 보존 법칙’에 따라 서서히 감소한다. 천문학자들은 별 내부의 대류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자기장이 뿜어져 나가는 플라스마와 상호작용하면서 별의 자전에 제동을 거는 것을 스핀 다운 핵심 원리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최근 우주 관측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 이론만으로는 별의 자전 속도가 극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를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에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우리 태양보다 훨씬 무거운 거대 항성의 내부를 3차원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에너지가 끓어오르는 대류대 안에서 플라스마의 흐름, 별의 자전, 자기장의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이런 복잡한 플라스마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푸는 학문을 ‘자기 유체 역학’(MHD)이라고 한다. 또 연구팀은 지구 내부 구조를 파악할 때 지진파를 분석하는 것처럼 별 내부에서 발생하는 음파나 중력파의 고유 진동을 분석하는 성진학(Astroseismology)을 활용했다. 이 연구 결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4월 28일 자에 실렸다. 그 결과, 거대 항성 내부에서도 우리 태양이 운동 에너지를 전자기 에너지로 변환해 지속적인 자기장을 만드는 ‘태양 다이나모’와 유사한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전과 자기장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진화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재미있는 부분은 별 내부의 각운동량 이동 경로로 대류와 자기장의 상호 작용은 짧은 시간 동안에도 내부 물질을 별의 중심이나 표면으로 끊임없이 이동시켰다. 별의 연료가 다 타들어가는 후기 연소 단계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내부 자기장 구조에 따라 자전 속도가 느려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중심핵의 회전이 빨라지는 스핀 업 현상이 발생하는 것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루시 맥닐 교토대 교수는 “이번 연구로 특정 자기장 구조에서는 별의 중심핵이 오히려 더 빨리 도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거대 항성들은 물리적으로 느리게 자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음을 확인했다”며 “별의 최종 자전 속도는 별마다 가진 고유한 내부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파악함으로써 늙은 별의 자전 속에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정교한 물리학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블랙홀의 춤추는 제트…백조자리 X-1 블랙홀의 미스터리를 밝히다 [우주를 보다]

    블랙홀의 춤추는 제트…백조자리 X-1 블랙홀의 미스터리를 밝히다 [우주를 보다]

    1964년 천문학자들은 백조자리 방향으로 7000광년 떨어진 신비한 X선 천체를 발견했다. 백조자리 X-1이라고 명명된 이 천체의 정체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미스터리였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 천체가 당시까진 이론적 천체였던 블랙홀이라고 생각했다. 몇 년 전 작고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도 그중 하나였는데, 오히려 동료 물리학자인 킵 손과의 내기에서는 블랙홀이 아니라는 쪽에 걸었다. 블랙홀 연구에 인생의 많은 것을 이미 걸은 상태였기 때문에 만약 아니더라도 내기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이유였다. 하지만 결국 호킹 박사는 내기에서 졌다. 백조자리 X-1은 결국 가장 먼저 증명된 블랙홀로 지난 반세기 이상 많은 관측과 연구가 이뤄졌다. 백조자리 X-1 블랙홀은 태양의 21.20배 정도의 질량을 지니고 있으며 무거운 동반성인 HDE 226868와 지구-태양 거리의 5분의1 정도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다. 블랙홀의 강한 중력으로 동반성에서 물질을 흡수하는데, 덕분에 강력한 X선을 뿜어낼 수 있다. 최근 커틴 전파천문학 연구소(CIRA)와 옥스퍼드 대학교를 비롯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지구 전역에 퍼져 있는 전파 망원경을 하나의 거대한 눈처럼 연결해, 백조자리 X-1 블랙홀에서 방출되는 ‘제트(Jet)’의 속도와 질량 같은 물리적 특성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종종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검은 구멍으로 오해받곤 하지만, 실제로 블랙홀은 주변으로 많은 물질과 에너지를 뿜어낸다. 그 원동력은 블랙홀의 중력과 주변의 강력한 자기장이다. 흡수된 물질은 주변을 공전하면서 강한 중력으로 인해 뜨거워지고 강력한 자기장이 형성된다. 블랙홀로 흡수되지 못한 일부 물질들은 강력한 자기장 때문에 글자 그대로 ‘제트’ 형태로 우주 공간으로 뿜어져 나온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 관측하기 어려운 블랙홀 제트의 속도와 에너지를 정밀하게 측정한 데 있다. 연구팀은 블랙홀이 공전 궤도를 따라 움직일 때, 동반성에서 불어오는 강력한 항성풍(Stellar wind)이 이 제트를 흔드는 모습에 주목했다. 이는 마치 강한 바람이 부는 날 분수대에서 솟구치는 물줄기가 바람에 의해 한쪽으로 휘어지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 연구팀은 이처럼 블랙홀의 공전과 항성풍에 의해 제트의 방향이 계속해서 바뀌며 일렁이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다고 하여 이를 ‘춤추는 제트(Dancing jet)’라고 표현했다. 항성풍의 세기와 제트가 휘어지는 정도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제트의 속도가 빛의 속도의 절반인 초속 15만km에 달한다는 사실과 그 에너지가 1만 개의 태양이 방출하는 에너지에 맞먹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물질이 블랙홀로 떨어지면서 방출되는 에너지의 약 10%가 제트에 의해 운반된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 연구팀은 블랙홀의 질량이 태양의 10배이든 1000만 배이든 간에 주변의 물리적 현상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더 큰 블랙홀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백조자리 X-1을 넘어 은하 중심 블랙홀 같은 크고 중요한 블랙홀의 내부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확보한 정밀한 측정값이 향후 건설 중인 차세대 초대형 전파 망원경 프로젝트인 SKA(Square Kilometer Array) 등을 통해 수백만 개의 먼 은하 속 블랙홀 제트를 분석하고, 우주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기준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영등포 초등생, 나로호 발사 현장서 우주 꿈 키운다

    영등포 초등생, 나로호 발사 현장서 우주 꿈 키운다

    서울 영등포구 미래교육재단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최첨단 과학 시설을 체험하는 ‘국내 항공우주캠프’ 참가자를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항공우주캠프’는 청소년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꿈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구 특화 과학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학생 대상으로 운영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형 캠프’로 확대해 소통과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번 캠프는 6월 12~13일에 1박 2일 동안 진행된다. 참가 가족들은 먼저 국립광주과학관을 찾아 인공지능(AI) 융합 직업탐구 프로그램과 야간 천체 관측을 체험한다. 이어 한국 최초 우주 발사장인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와 나로우주과학관을 견학하고 항공우주연구원 전문가의 특별 강연을 들으며 우주에 대한 이해를 넓힐 예정이다. 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과 보호자가 모집 대상이며 2인 1조로 총 15개 팀을 뽑는다. 참가를 희망하면 21~27일 구청 누리집의 ‘통합예약’ 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접수 순서와 상관없이 전산 무작위 추첨으로 최종 참가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나로호 발사의 감동이 서린 현장을 견학하며 우주를 향한 꿈을 키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청소년들이 과학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유익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중랑에 뜨는 우주의 꿈… 도심 속 ‘천문 교실’ 열린다[현장 행정]

    중랑에 뜨는 우주의 꿈… 도심 속 ‘천문 교실’ 열린다[현장 행정]

    용마폭포공원에 내년 개관 목표600㎜ 망원경·천체투영관 갖춰 착공식에 참석한 류경기 구청장 “교육힐링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 “우리 아이들이 하늘의 별을 보고 우주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최고의 천문과학관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 16일 면목동 용마폭포공원에서 열린 ‘중랑천문과학관’ 건립공사 착공식에서 “천문과학관을 짓는 것이 당장의 과제라면, 2027년 문을 연 이후 어떻게 잘 운영하고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라며 “이 자리에 모인 교장 선생님, 학부모님들과 힘을 모아 이곳을 ‘살아있는 교육의 교실’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류 구청장을 비롯해 시·구의원, 학교장 40여명, 학부모와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과학관의 첫 삽을 축하했다. 20일 중랑구에 따르면 과학관은 용마폭포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부지에 부지면적 3638㎡, 연면적 1275.62㎡(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도심에서 별을 보기 힘든 청소년들에게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제공하고 구민에게 차별화된 문화 휴식을 선사하기 위해 추진됐다. 과학관의 주관측 방향은 빛의 영향이 가장 적은 용마산 남서쪽을 향하고 있다. 도심의 빛 공해 영향을 최소화하고, 관측이 쉽도록 설계한 것이다. 또한 과학관과 인근 아파트 단지 사이에 가림벽을 설치해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고 시야도 차단했다. 과학관 3층 주관측실에는 고성능 600㎜ 망원경이 설치된다. 보조 관측실에도 다수 망원경이 배치돼 달의 크레이터, 태양계 행성, 성단 등을 누구나 쉽게 관측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층은 30석의 소강의실, 80석의 대강의실과 사무실로 꾸며진다. 1층에는 외경 11m, 50석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천체투영관이 들어선다. 날씨와 관계없이 가상 별자리를 관측하거나 신비로운 밤하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우주와 과학 원리를 체험하는 전시실, 어린이 과학놀이터 등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 시설도 들어선다. 천문 관측은 일 년 내내 가능하며 전시 공간, 카페, 천문 놀이터 등 부속 시설도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또 교과 과정과 연계한 체험형 과학교육, 가족 단위 별자리 관측 캠프,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천문 강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류 구청장은 “공사 과정에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교육·문화·자연·과학이 어우러진 중랑구만의 교육힐링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우주복 입고 목성 보고… 노원으로 가는 ‘우주 소풍’

    우주복 입고 목성 보고… 노원으로 가는 ‘우주 소풍’

    서울 노원구가 ‘과학의 달’을 맞이해 ‘노원 천문우주 페스티벌’을 연다. 최근 아르테미스 2호의 성공으로 관심이 높아진 천문우주과학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구는 25일 노원천문우주과학관과 중계문화공원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페스티벌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중계문화공원 본무대에서는 박인호 마술사의 과학 마술쇼를 시작으로 ‘우주인 코스프레 대회’가 열린다. 우주를 주제로 한 코스프레 참여자 중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런웨이(무대) 워킹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별자리 무드등 만들기, 누리호 등 모형 전시, 태양 관측, 탄소중립 체험도 준비됐다. 오후 8시부터는 해설과 천체망원경 영상 중계를 통해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다. 천체망원경으로 달과 목성을 관측할 예정이다. 노원천문우주과학관은 2021년 이후 코스모스관, 빅히스토리관, 천체관측실, 천체투영관 등 주요 시설을 차례로 리모델링하고 체험형 교육 시설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구는 천문우주 페스티벌을 통해 과학 문화를 확산하고 관련 기관 네트워크를 다져가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천문우주과학관은 체험과 참여를 중시하는 지역 교육 인프라를 상징한다”며 “과학을 통해 더 큰 미래, 더 넓은 세상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동대문 ‘동국천문대 체험’ 하반기 2회 추가 운영

    서울 동대문구는 ‘동국천문대’ 체험형 프로그램을 하반기 2회 추가 편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프로그램은 지난달 시작돼 내년 2월까지 운영되며,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천문 아카데미’ 21회, 중·고등학생 대상 ‘선생님과 함께하는 천문 아카데미’ 9회로 구성됐다. 일반 주민을 위한 공개 관측은 5회에서 7회로 늘어났다. 천문대 프로그램은 구가 2019년 교육경비보조금 1억원을 투입해 만든 뒤 올해로 8년 차를 맞았다. 구는 해마다 3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동국대사대부고가 천문관측 시설을 학생과 주민에게 개방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참가자들은 별자리와 천체 이야기를 들은 후 관측실로 올라가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볼 수 있다. 천문대에는 자동 추적 기능을 갖춘 20인치 주망원경과 보조망원경 6대가 설치됐다. ‘영화 속 천문학’, ‘달에서 살아남기’ 같은 흥미로운 콘텐츠도 마련됐다. 이필형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안의 좋은 교육 자원을 더 넓게 나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나를 놔둬?” 그래서 제대로 터졌다…상대 방심에 16점 응징한 정예림

    “나를 놔둬?” 그래서 제대로 터졌다…상대 방심에 16점 응징한 정예림

    “저한테는 수비가 느슨한 면이 있는 것 같아서 자신 있게 했습니다.” 구단 역대 최초 왕좌 등극에 꿈꾸는 부천 하나은행이 정예림의 활약을 바탕으로 2025~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확률은 83.3%이고 5전3승제 체제의 PO로 범위를 좁히면 무려 92.9%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9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PO 1차전에서 61-56으로 승리했다. 서로 충분치 않은 경기력으로 인해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졌으나 하나은행이 1쿼터를 18-10으로 마치며 초반에 잡은 승기를 놓지 않으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중심에는 정예림이 있었다. 이날 정예림은 24분 39초만 뛰면서도 16점 5리바운드 1스틸의 성적을 냈다. 팀에서 출전 시간순으로는 다섯 번째였지만 득점은 1위였다. 경기 시작 후 하나은행의 공격을 주도했고 3점 슛을 3개 넣는 등 필요할 때마다 상대의 기세를 꺾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 요정이 됐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엉망이었다고 쓴소리를 뱉었던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도 정예림만큼은 칭찬할 정도로 존재감이 빛났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만난 정예림은 “플레이오프 1차전이고 중요한 경기여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다 같이 잘해서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시즌 평균 득점이 3.9점인 정예림에게는 그야말로 깜짝 활약이다. 많이 뛰긴 했지만 벤치에 있던 시간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더 그렇다. 마치 이날은 ‘그분’이 오신 것 같은 정예림의 활약에 뭔가를 느꼈는지 이 감독도 적극적으로 슛을 주문했다. 정예림은 “감독님이 슛 좀 쏘라고 해서 진짜 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이지마) 사키 언니나 (박)소희한테 수비가 집중되고 그런 가운데 진안 언니가 스크린을 잘 걸어주면서 나온 득점”이라며 동료들의 공을 잊지 않는 훈훈함도 보였다. 1차전 승리가 기분 좋기는 하지만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하나은행은 여기에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4강 만족은 큰 오산”이라며 “4강에 가려고 내가 여자팀에 온 것도 아니고 (선수들이) 나한테 욕먹어 가면서 여름에 고생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예림도 “감독님 말씀처럼 저도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우승 의지가 남다른 만큼 삼성생명을 3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하는 게 하나은행에도 최선이다. 정예림 역시 3연승을 거두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삼성생명이 가면 갈수록 컨디션이 올라오는 팀이라 저희가 빠른 시간 안에 끝내는 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오늘처럼 다 같이 고른 활약을 한다면 3차전에 끝낼 확률이 높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팀 목표인 우승을 위해 스스로는 공수 양면에서 알찬 활약을 펼치고 싶은 꿈이 있다. 공격이 잘 되면 수비가 안 되는 엇박자가 나는 것을 줄여 팀에 제대로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정예림은 “오늘도 공격이 잘돼서 수비가 안 되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몇 개 놓쳐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 생각했다”면서 “공수겸장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하루를 쉬고 11일 같은 경기장에서 다시 삼성생명을 상대한다. 2차전마저 하나은행이 승리한다면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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