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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 4년 연임제’ 띄웠다…개헌 입장문 전문

    이재명, ‘대통령 4년 연임제’ 띄웠다…개헌 입장문 전문

    “진짜 대한민국의 새로운 헌법을 준비합시다” 현행 우리 헌법은 1987년 우리 국민이 서슬 퍼런 군사독재에 맞서 직접 쟁취한 승리의 증표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2.3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는 철저히 유린되었습니다. 위대한 국민들이 오만한 권력자를 단죄했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의 취약점은, 더 막중한 과제를 남겼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제 정당은 개헌의 일부 과제에 합의했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과 계엄의 요건을 강화하는 데 사회적 합의를 이룬 것입니다. 하지만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와 같은 주요 의제는 합의에 닿으려했으나 이뤄내지 못했고, 국민투표법 개정이라는 절차적 한계까지 맞닥뜨리며 개헌의 발걸음이 멈칫거렸습니다. 멈춰진 걸음을 다시 시작합시다. 이제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과 더 촘촘한 민주주의 안전망으로서의 헌법을 구축할 때입니다. 역사와 가치가 바로 서고, 다양한 기본권이 보장되며 지방자치가 강화되고, 대통령의 권한이 적절히 분산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헌법 전문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을 수록합시다. 우리 사회는 이미 이에 합의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산 역사를 헌법에 명시함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층 더 굳건하게 지켜나갑시다. 또 부마항쟁과 6.10항쟁, 촛불혁명과 빛의혁명으로 이어진 국민 승리의 역사가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를 시작합시다. 대통령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은 분산합시다.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으로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가 가능해지면, 그 책임성 또한 강화될 것입니다. 아울러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해가야 합니다. 감사원은 행정기관의 사무와 공무원의 직무를 감찰하는 엄정한 감시자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더 이상 ‘감사원이 대통령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의혹과 우려를 낳아서는 안 됩니다. 국회 소속으로 이관해 독립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국회의 결산 및 회계감사 기능도 강화될 것입니다. 국회 다수당으로부터의 독립성 유지도 중요합니다. 감사원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거슬러 묻지마식으로 남발돼 온 대통령의 거부권을 제한해야 합니다. 본인과 직계가족의 부정부패, 범죄와 관련된 법안이라면 원천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국회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해, 삼권분립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에 대한 국회 통제 권한도 강화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비상명령이나 계엄을 선포하려면 사전에 국회에 통보하고 승인을 얻도록 해야 합니다. 긴급한 경우에도 24시간 내 국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자동으로 효력을 상실 하게 해, ‘아닌 밤중에 비상계엄’이 다시는 일어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국무총리 임명과 관련해 국회 추천을 받아야만 국무총리를 임명할 수 있게 합시다. 대통령이 총리의 권한을 존중하도록 해 국무총리로서 맡은바 직무를 더 든든히 수행하게 합시다. 공수처, 검찰청, 경찰청과 같이 중립성이 필수적인 수사기관과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같은 중립적 기관장을 임명할 때 반드시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권력기관을 사유화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검찰의 영장 청구권 독점 규정을 폐지합시다. 적법한 권한을 가진 다른 기관이 영장을 청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수사기관끼리 견제가 가능해야 합니다. 영장 청구부터 누구는 예외가 되는 현실, 불의한 폐해를 근절해야 합니다. 시대적 요구에 따라 안전권, 생명권, 정보 기본권 등 기본권 강화와 확대를 위한 논의도 시작해야 합니다. 주민의 일상을 보살피고, 삶의 질을 높이는 정부 역할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와 지역분권 강화는 필수적입니다. 최대한의 지방자치권을 보장합시다. 이를 위해 대통령과 총리, 관계 국무위원, 자치단체장 등이 모두 참여하는 헌법기관을 신설해야 합니다. 기능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 정책을 심의하고 위상은 국무회의와 동등하게 해야 합니다. 법령에 위배 되지 않은 한, 자치법규 제정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 지방자치의 힘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한밤중에 닥친 충격적인 12.3 비상계엄, 그 이후 지속되고 있는 사회적 혼란,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갈등과 대립이 모두 헌법의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더 단단한 민주주의,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진정한 주권자로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대에 응답하고 세계를 주도할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개헌이라는 큰 바탕이 필요합니다. 하나씩 풀어 진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설계도를 마련합시다. 국민투표법을 개정하여 개헌의 발판을 마련합시다. 국회 개헌특위를 만들어 말씀드린 사항을 하나씩 합의하며 순차적으로 새로운 개헌을 완성합시다. 논의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2026년 지방선거에서, 늦어진다 해도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 뜻을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헌 논의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중요한 한 축입니다. 논의가 국민의 뜻에 따라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그 뜻을 바탕으로 마침내 개헌이 실현되도록, 저 이재명, 맡은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새롭게 열리는 제7공화국,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열겠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명도 “대통령실·국회 세종 이전”… 민주, 충청 표심 구애 총력

    이재명도 “대통령실·국회 세종 이전”… 민주, 충청 표심 구애 총력

    이재명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김경수 “새로운 지방시대 열어야”김동연 “당선하자마자 세종 집무”중도층 많아 보수주자도 잇단 공약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기호순) 등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약속했다. 민주당 지역별 경선의 시작점이자 중도층이 많아 대선판의 향방을 결정짓는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권의 민심을 놓고 후보들이 앞다퉈 구애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충청권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면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며 “(2019년)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당 내부에 대통령실은 물론 수도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용산 대통령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및 계엄의 그림자가 짙은 만큼 전 정부와 완전히 선을 긋는 한편 중원 표심까지 자극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세종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인 과학수도로 만들겠다”며 “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 거점으로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도 이날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 내 4·19 학생혁명기념탑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바로 다음날 세종에서 집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세종에서 집무하겠다는 건 대통령실 축소와도 깊이 관여된다”며 “대통령실의 인력을 외교·안보 라인을 제외하고 지금의 5분의1 수준으로 축소하는 한편 분권형 대통령제에 따른 책임총리·장관과 세종에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13일 세종특별자치시청 브리핑실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며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 대통령실을 이곳 세종시로 옮겨오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주자 3인이 모두 대통령실 세종 이전에 뜻을 모으면서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세종 대통령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와대 재활용, 서울 혹은 과천 정부청사 활용 등 여러 선택지 가운데 대선 주자 모두가 세종을 선택한 것은 민주당 경선이 충청권부터 시작된다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첫 지역에서 기세를 만들어 흐름을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 충청권 경선 결과는 19일 나온다. 아울러 충청은 중도층이 많아 대선 승패를 결정짓는 곳으로 평가된다. 직전 20대 대선에서는 충청권에서 윤 전 대통령이 50.1%를 득표해 이 전 대표(45.9%)를 앞질렀다. 이 전 대표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충청은 모든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였다”며 “캠프도 충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이철우 경북지사도 지난 15일 “국회 세종의사당을 조기에 착공하고 향후 대통령실을 충남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난달 대전을 방문해 “청와대, 여의도 국회를 합친 명품 집무실을 구축해 세종시를 국민 통합의 장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 ‘배낭맨’ 김동연, 이재명엔 “기본소득 오락가락”, 김경수엔 “증세 과감해야”

    ‘배낭맨’ 김동연, 이재명엔 “기본소득 오락가락”, 김경수엔 “증세 과감해야”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선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측의 ‘기본소득’ 정책 보류 방침에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각을 세웠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도어스테핑(기자간담회)을 열고 이 전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해 “국민과 시장에 가장 안 좋은 것은 일관성이나 예측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처럼 자고 나면 바뀌는 정책이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면 어느 기업이 투자하고 어느 소비자가 소비를 늘리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기본소득 정책을 당분간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조기대선용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의 상임공동대표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와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조세 기반의 기본소득을 하는 건 여건도 안 되고 우선 순위도 아니다. 당분간은 아닌 것 같다”라며 “기본적인 기초 생활 보장도 그렇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서 헌법 정신을 구현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기본소득 대신 자신의 정책인 ‘기회소득’을 부각했다. 김 지사는 “무조건적, 무차별적으로 현금을 주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기회소득”이라며 “기회소득은 대상 범위가 좁은 편이라서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고 국민으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김 지사의 기회소득은 전국민이 아닌 예술인, 장애인 등 일부 집단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지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증세 정책을 감수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 지금 감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 대선후보라면 증세에 대해 국민 앞에서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 증세도 과감하게 내세울 수 있는 정치 지도자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 관료 출신인 김 지사는 “경제는 말과 공약이 아닌 실력과 실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며 경제 분야 강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로 립서비스를 하고는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거나 복잡한 경제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너무 많이 봐왔다”며 “(저는) 지금의 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실 조직 축소 등의 개혁안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외교·안보 분야를 제외한 다른 수석직을 폐지하면 약 500명 규모의 대통령실을 5분의 1 수준의 규모로 줄일 수 있다”며 “책임총리와 책임장관제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어스테핑에 백팩을 매고 등장한 김 지사는 기자들의 요청에 ‘왓츠인마이백’(가방 속 내용물을 꺼내 소개하는 행위)을 선보였다. 김 지사는 양말, 세면도구 등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책 ‘진보의 미래’를 꺼냈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채를 물려받는 사람이 되겠다”며 노 전 대통령의 비전과 개헌안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안철수 “법률가 아닌 과학자가 이끌어야” “87년 체제 혁파”…10대 대선공약 발표

    안철수 “법률가 아닌 과학자가 이끌어야” “87년 체제 혁파”…10대 대선공약 발표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 육성으로 제2의 ‘과학입국’(科學立國)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가 제시한 공약은 ▲5대 초격차 산업으로 대한민국 재도약 ▲‘87년 체제’ 혁파 ▲연금개혁 등 5대 개혁 완수 ▲지방균형발전 ▲안심복지 ▲주거복지 ▲한미동맹 강화 속 비정치적 남북협력 동시 추진 ▲스마트 농어촌 육성 ▲에너지 주권 확보 등이다. 안 의원은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 있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명 양성 등을 약속했다. 반도체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국가 투자 비중을 국내총생산(GDP) 5%까지 높이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20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해 ‘창업국가’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안 의원은 “AI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제가 제일 전문가라고 자부한다”며 “이런 중요한 AI라든지 반도체에 대해 남들이 써준 것만 읽는 사람은 그걸 최우선 공약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개헌을 통해 낡은 87년 체제를 극복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해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겠다”라며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책임총리제·중대선거구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개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국가를 만들고 지역대학 혁신·광역교통망 구축·메가시티 육성으로 지방정부 시대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복지 사각지대 해소,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정책, 0∼5세 돌봄 국가책임제 등 저출생 대책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의원은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한덕수 출마론’에 “국내외 문제 해결·대선 공정관리가 韓의 소명” 당 일각에서 나오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한 대행은 국내 서민경제, 외교, 관세를 포함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도 버거운 형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거기에 집중하시고 이번 대선에서 제대로 공정하게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열심히 관리하시는 것이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안 의원은 말했따. 향후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당 후보가 최종적으로 뽑히면 그 후보가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2022년 대선 때 저는 (지지율) 17%를 받은 후보다. 과연 지금 바깥에 5%가 넘는 후보라도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당시의 후보 단일화는 자신이 유의미한 지지율이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은 다른 정당에 그럴만한 후보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李 꺾고 대한민국 구할 필승 후보…이번 대선 체제 전쟁” 나경원, 대선 출마 선언

    “李 꺾고 대한민국 구할 필승 후보…이번 대선 체제 전쟁” 나경원, 대선 출마 선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위험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의 출마 선언식에는 한기호·이종배·송언석·이만희·정점식·강승규·임종득 등 의원 10여 명과 지지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선을 두고는 “체제 전쟁”이라며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고, 간첩 잡는 예산, 마약 수사 예산을 통째로 삭감해 사실상 대공수사 기능을 무력화했다. 이제는 간첩법 개정안 통과를 막고,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반국가 이적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했다. 5선 중진으로서 경륜도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런 체제 전쟁 속에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며 “의회를 알지 못하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다. 5선 국회의원 정치력으로 나경원이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외치와 내치 분담형 권력 구조 개편 등을 핵심 축으로 하는 개헌 방향도 설명했다. 나 의원은 “87년 헌법 체제가 남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는 물론 ‘제왕적 의회 독재’의 폭주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2028년에는 개헌과 함께 총선·대선을 동시에 실시하겠다”고 했다. 의회 해산권 도입도 시사했다. 나 의원은 “일정한 요건 아래의 의회 해산권 도입과 ‘사기 탄핵 방지법’을 통해 제왕적 의회의 폭주를 견제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경제 분야 공약으로 ‘1·4·5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과감한 노동 개혁과 구조 개혁,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초격차 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잠재성장률을 1% 이상 끌어올리고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나 의원은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까지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G5 경제 강국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했다.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나 의원은 연금개혁청년행동이 국회에서 주최한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참석해 청년층을 겨냥한 목소리를 냈다. 나 의원은 “예전부터 신연금·구연금을 따로 만들어 여러분이 낸 연금을 반드시 여러분이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여러분의 주머니를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 尹, 파면 땐 경호 외 모든 예우 박탈… 복귀 땐 ‘국민 통합’ 과제

    尹, 파면 땐 경호 외 모든 예우 박탈… 복귀 땐 ‘국민 통합’ 과제

    인용 땐 파면된 두 번째 대통령한남동 관저 떠나 사저로 이동할 듯연금·비서관 등 법적 예우 사라져불소추 특권 없어 추가 수사도 가능최장 10년 尹부부 경호·경비는 유지기각·각하 땐 즉시 직무 복귀용산 ‘국민 통합’ 대국민담화 준비NSC 소집·美관세 폭탄 대응 집중정치권에선 개헌 공론화 가능성 대야 관계 개선 없인 ‘가시밭길’ 헌법재판소가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탄핵심판 결과를 선고한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임기 2년 11개월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파면된 두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반대로 기각 혹은 각하 결정이 나오면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재의 심판대에서 생환한 역대 두 번째 대통령이 된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대통령실은 초긴장 상태로 침묵을 유지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이 매일 아침 주재하는 티타임 형식의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평소처럼 국정 현안을 챙겼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분하게 헌재 선고를 지켜보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는 헌재 선고 관련 전망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통령이 복귀할 경우 곧바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한 참모는 “결과가 나오면 긴박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일정이 미리 공유된 것도 없고 결정된 것도 없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고 침묵했다. 헌재의 선고일이 공지된 후 정치권 일각에서는 하야설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가짜뉴스’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헌재에 출석하지 않기로 한 만큼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선고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이 인용되면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된다. 이 경우 윤 대통령이 별도의 메시지를 낼지는 미지수다. 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서울 한남동 관저를 나와 사저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선고 당일 바로 이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의 수리 등을 이유로 파면 이틀 뒤 오후 늦게야 사저로 이동했다. 탄핵과 별개로 현재 진행 중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은 계속 받아야 한다. 더구나 형사상 불소추 특권이 사라지면서 윤 대통령은 내란을 제외한 다른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 일단 앞서 구속 취소로 석방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조기 대선 과정에서 메시지를 내며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르면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퇴임한 대통령은 연금, 기념사업, 경호·경비, 교통·통신 및 사무실, 병원 치료,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 등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탄핵된 대통령에 대해서는 경호 및 경비 외에 법에 규정된 예우가 모두 사라진다. 연금 지급액은 현직일 때 받았던 연간 보수의 95% 수준인데, 윤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2억 6258만원이다.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예우도 받기 어렵다. 파면됐더라도 경호 및 경비는 유지된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임기 만료 전에 퇴임하면 최장 10년간 경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경호 인력은 통상 부부를 기준으로 25명 안팎이 배치된다. 탄핵이 기각·각하되면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선고 직후에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복귀에 대비해 ‘국민 통합’을 주제로 한 대국민 담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 통수권자로서 안보 태세 점검을 위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할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서의 최후 변론을 통해 임기 단축 개헌을 시사했다. 또 대통령은 외교를 주로 맡고 내치는 국무총리가 담당하는 책임총리제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복귀할 경우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통상 전쟁 대응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미국 순방부터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개헌은 정치권 최대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을 동시에 처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노 전 대통령 전례로 봤을 때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을 포함한 개각 가능성도 나온다. 하지만 대야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면 남은 임기 내내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재탄핵을 추진할 여지도 있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복귀하면 ‘2차 계엄’을 시도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지만 지난 비상계엄 이후 지금껏 전개된 상황을 고려하면 현실성은 낮다. 국방부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2차 계엄 요구가 있더라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골 검사’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던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거대 야당과 대치했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0.73% 포인트 차로 꺾고 당선된 그는 취임사에서 ‘양극화’와 ‘사회 갈등’ 해결을 강조하며 4대 개혁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임기 내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품백 수수 사건’ 등 김 여사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야당과의 극한 대치 끝에 결국 지난해 말부터 계엄 및 탄핵 정국이 이어졌다.
  • 尹 파면 땐 5말 6초 조기대선… 직무 복귀 땐 대국민담화 나설 듯

    尹 파면 땐 5말 6초 조기대선… 직무 복귀 땐 대국민담화 나설 듯

    인용되면 전직 대통령 예우 박탈내란죄와 별개로 추가 수사 가능성대선, 선고 60일 되는 6월 3일 유력대통령실, 尹 복귀 대비 현안 점검野 ‘조기 퇴진’ 대대적 투쟁 예상도 12·3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 심판대에 선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이 4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파면 또는 직무 복귀로 갈리게 됐다. 그에 따라 이후 정국 역시 정반대의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헌재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지난 2017년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박탈되고 형사상 불소추 특권이 사라지면서 기존의 내란죄 재판과 별개로 추가 수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 과정에서 재차 구속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은 즉각 조기 대선 모드에 돌입한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르면 대통령이 자격을 잃으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뽑는 선거를 실시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국무회의를 열어 대선 일정을 정하는데 5월 말 또는 6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고일부터 딱 60일이 되는 6월 3일 화요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은 경선 일정을 서둘러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3일을 선거일로 가정하면 당장 5월 9일부터 후보 등록이, 15일부터는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30~31일 정도로 예상된다. 만약 선거일이 5월말로 정해지면 관련 일정도 모두 당겨진다. 반대로 헌재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 또는 각하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업무에 복귀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처럼 대국민담화를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국민담화에서는 탄핵 국면에 분열됐던 국론을 고려해 ‘국민 통합’을 주로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임기 단축 개헌’이 본격적으로 추진될지도 관심사다. 앞서 윤 대통령은 최후변론에서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해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정 업무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이양하겠다며 책임총리제 도입을 시사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복귀에 대비해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정책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와 윤 대통령 조기 퇴진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야당은 대대적인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가능성도 크다. 일사부재리 원칙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유로 재탄핵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여당이 재탄핵에 동조할 공산은 낮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 [서울광장] 탄핵심판 후 尹·李에 관한 발칙한 상상

    [서울광장] 탄핵심판 후 尹·李에 관한 발칙한 상상

    “국민 여러분. 오늘 헌법재판소가 내려 주신 탄핵 기각 결정은 누구의 승리도, 누구의 패배도 아닙니다. 오직 이 나라 헌정을 파국이 아니라 정상적인 정치로 복원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누구도 원치 않는 적대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청산하고 헌법의 아버지들이 꿈꿨던 대화·타협의 의회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개헌에 즉시 착수할 것을 여야 정치권에 정중히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이 나올 경우 윤 대통령이 이와 같은 대국민 담화를 내놓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실제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개헌과 정치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고 했었다. “잔여 임기에 연연해할 이유가 없다”는 말도 했다. 실제 과도한 대통령 권력과 의회의 권한남용이 빚어낸 계엄과 국회 폭주라는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도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 대결로 상징돼 온 87년 체제 청산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 또한 대통령 스스로가 어떠한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만 충실하다면 탄핵 기각에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들까지 끌어안는 국민통합의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 지방분권화 등 개헌의 큰 방향에 대해선 이미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면 시행 시기는 복수의 선택지가 가능할 것이다. 반대로 탄핵심판이 인용으로 결정 나고 60일 안에 대선을 치르게 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때 정국의 ‘키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될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내란 극복이 먼저”라며 개헌에 소극적 입장이었다. 대선 공약으로 ‘임기 중 개헌’을 내놓는다 해도 과거 대통령들이 그랬듯 이 대표 스스로도 진짜 할 거라고 믿지 못할 것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다음과 같은 입장문을 내놓는다면 어떠할까. “국민 여러분. 이제 이 나라를 짓눌렀던 계엄의 공포는 종식됐고,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헌정질서가 작동하는 민주국가의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면 대선을 통해 주권자의 뜻에 따른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저에게 주어져 있는 각종 사법절차와 관련한 결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비록 정치검찰이 제게 이러저러한 혐의들을 씌워 기소했지만,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재판을 회피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선거법 재판도, 사법리스크가 국민의 선택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신속·공정하게 결론을 내 주실 것을 사법부에 요청드립니다. 만일 제가 당선되더라도 권력을 방패 삼거나 (대통령의 재직 중 형사소추 금지를 규정한) 헌법 84조를 빌미 삼아 진행 중인 재판을 중단시키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대표가 이처럼 사법질서 준수를 선언한다면 거리를 메웠던 탄핵 반대 세력의 분노와 반발도 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무법자 낙인찍기에 의해 형성됐던 ‘이재명 포비아’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는 26일로 잡혀 있다. 여기서 1심처럼 의원직 상실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향후 10년간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이 대표는 이 밖에도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8개 사건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유리한 환경에서도 30% 초중반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는 그에게 헌법수호와 법치주의 구현의 최고책임을 맡길 수 있느냐 하는 중도층 유권자들의 법감정도 작용하고 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방식을 전격 수용해 후보 단일화 경선과 본선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최대 리스크를 ‘담대한 승부수’로 바꿔 낸다면 대선판은 물론 우리 정치도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는 세계로 급속한 진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서울광장] 지방분권형 개헌의 성공 조건

    [서울광장] 지방분권형 개헌의 성공 조건

    12·3 비상계엄 이후 개헌론이 재부상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 속에 4년 중임제, 책임총리제, 지방분권형 개헌 등 다양한 대안이 나오고 있다. 주목할 점은 개헌 논의의 주체 변화이다. 기존 중앙 정치인 중심의 개헌 논의에 자치단체장들이 가세하면서 논의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4일 시도지사협의회는 기초단체장협의회, 기초의회 의장협의회와 함께 헌법 전문에 우리나라를 ‘지방분권 국가’로 명시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양원제 도입, 지방정부 권한 강화 등을 담은 자체 개헌안을 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자체 개헌안을 낸 이후 두 번째다. 지자체가 정부 정책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데서 벗어나, 주민 삶의 틀을 능동적으로 재구성하려 한다는 점에서 반길 만한 현상이다. 하지만 지난 7일 시도지사협의회가 주최한 지방분권형 개헌 토론회는 아쉬움을 남겼다. 17명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만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은 한 명도 없었다. 여당 소속의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략적 개헌론’이라는 비판도 했다. 정파를 떠나 단체장들의 이해관계가 개헌 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개헌 논의는 번번이 무산됐다. 노무현, 박근혜, 문재인 정부에서도 개헌안을 냈으나 정치적 반목과 불신 속에 좌초됐다. 이번 개헌론도 논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내란 종식과 국정 혼란 수습이 우선’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하지만 중앙 정치권 중심의 개헌 논의에 지방이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정치개혁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권력 주체 간 이해 다툼이 치열해질수록 지방은 오히려 입법부의 횡포를 견제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2006년 도입된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했지만 국회는 강행했다. 민선 자치 30주년을 맞이했으나 중앙정치 중심의 입법이 민심과 괴리되면서 지방자치는 여전히 자리를 못 잡고 있다. 만약 자치단체장도 중앙 정치인처럼 개헌을 권력 쟁취 수단으로 삼는다면 분권형 개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분권형 개헌은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국민 중심형’일 때 속도를 낼 수 있다. 87년 직선제 개헌은 1000만명의 서명이 밑거름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민은 계엄 사유가 아닌데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일상이 멈춰지는 공포를 경험했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분권형 개헌은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아닌 내 삶에 어떤 도움을 줄지를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 지방분권이 비수도권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지, 재정자립도는 높일 수 있는지 등 실질적인 변화를 제시해야 한다. 물론 개헌은 우리 사회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개헌하더라도 정치 풍토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개헌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국회는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법을 제때 보완하지 않아 ‘입법 공백’을 초래하면서도 지자체의 주민 생활에 필요한 조례 제정은 통제한다. 대통령의 형식적인 법 준수도 문제다. 헌법상 국무위원 제청권은 총리에게 있으나 유명무실하다. 1969년 미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달 탐사에 성공한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니었다.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충격 이후 항공우주국(NASA)을 만들고 10차례 아폴로 발사를 시도하는 등 끈기 있게 달 탐사에 도전한 결과였다. 분권형 개헌도 마찬가지다.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일지라도 장기적인 관심에서 꾸준히 추진해야 해낼 수 있다. 지방분권형 개헌은 더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국민과 정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중앙정부의 통치수단으로 전락한 지방자치를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로 구현할 필수 요건이다. 지방분권을 원한다면 주민이 권리를 주장하며 정치 참여를 확대할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정보 비대칭성과 정치 불신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분권형 개헌이 특정 정치세력을 위한 권력 도구가 아닌 국민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반영할 때, 진정한 주권재민을 실현할 것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 이낙연 “민주당의 어떤 분만 개헌 소극적”…이재명 “내란 종식이 우선” 신중

    이낙연 “민주당의 어떤 분만 개헌 소극적”…이재명 “내란 종식이 우선” 신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 국가 원로들이 한데 모여 개헌을 주제로 한 정치개혁 대담회를 갖고 개헌 논의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를 중심으로 개헌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이전까지 내란 종식이 우선이란 입장에서 개헌론에 대해선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강원택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연구원장은 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국가 원로들, 개헌을 말하다’ 정치개혁 대담회에서 “우리의 자부심이었던 한국 민주주의가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은 우리의 정치적 상황이 시대 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우리가 당장 눈앞에 벌어진 정치적 위기뿐 아니라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라도 개헌을 통한 정치 시스템의 변혁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는 정세균·박병석·김진표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운찬·김황식·이낙연·김부겸 전 총리,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김종인 전 의원 등 여야 원로들이 대거 참석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환영 인사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큰 성취도 이뤘지만, 민주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역사적인 교훈은 그리고 변하지 않는 정치학적 진리는 주기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국가 원로들은 개헌이 필요하다는 대전제에 동의하면서도 구체적 개헌 각론에 있어서는 백가쟁명식 해법을 제시했다. 정세균 전 의장은 “개헌의 목표는 정치 복원”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모으는 자린데 사실은 개헌보다 정치를 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박병석 전 의장은 ‘분권형 대통령제 4년 중임제’를 제안하면서 “첫 대통령은 임기를 3년만 하되 3년 후에 재임 기회를 터준다면 그것은 중간 평가의 성격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표 전 의장은 “개헌이 꼭 필요한 건 개헌을 통해서 어떻게든 대화와 타협을 제도화하고 협치를 제도화하는 각론적인 수단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면서 책임총리제, 감사원 개편, 선거제도 개정 등을 언급했다. 반면 김황식 전 총리는 “의원내각제가 가야 할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언급하면서 “정치권 내부에선 민주당의 어떤 분만 개헌에 소극적이고 나머진 전부 개헌하자고 한다”며 “저는 그분을 위해서라도 개헌하는 게 좋겠다”고 이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개헌은 이번에 반드시 해야 한다”며 “정치 지형이 독일처럼 완벽하진 않더라도 정치 의사가 사장 안 된다는 사회 효용성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야 국가 원로들이 개헌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릴 경우 열리게 될 조기 대선 정국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 여권 잠룡 주자들은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동시에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줄이겠다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 전 총리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야권 잠룡 주자들도 개헌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 지사는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내란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지기 이전까지 개헌론 언급을 하는 것은 자칫 현 정국의 블랙홀이 될 수 있다며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개헌 요구에 대해 “지금은 내란 극복과 헌정질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 개헌을 이야기하면 블랙홀이 된다”며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보수세력)이 좋아하고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한 책임 추궁이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여권 잠룡 후보 중 홍준표 경남지사도 이날 3년 임기 단축 개헌안을 발표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개헌 주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보이며 신중론을 폈다. 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 시장이 추진하는 개헌안에 반대한다”면서 “우후죽순 난무하는 정략적인 개헌론보다는 차분하게 1년 이상 충분히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위한 제7공화국 헌법이 논의되고 난 뒤 여야 합의와 국민적 동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업무 정상화 시동 건 용산…정책 홍보도 개시[용산NOW]

    업무 정상화 시동 건 용산…정책 홍보도 개시[용산NOW]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이 종결된 이후 용산 대통령실이 업무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복귀에 대비해 국정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26일 오전 언론 공지에서 “대통령의 개헌 의지가 실현돼 우리 정치가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며 “대통령실 직원들은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저녁 최후 진술에서 임기 단축 개헌과 책임총리제를 언급하자 곧바로 여론전을 펼친 것이다. 대통령실이 발 빠르게 움직인데는 다음 달 선고를 앞두고 탄핵심판 찬반이 거세게 맞붙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대통령실은 같은 날 유혜미 저출생수석비서관이 합계출산율 반등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었다. 대통령실 고위 참모가 브리핑을 연 것은 지난해 비상계엄 직후인 12월 5일 정진석 비서실장의 국방부 장관 인선 이후 83일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출생관련 내용을 통계청에서 설명할 수 없어서 대통령실에서 한 것”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고무된 분위기가 읽힌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기각돼 직무에 복귀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다음날인 27일에도 저출생 관련 해외 언론 보도를 소개하면서 연이틀 정책 홍보에 집중했다. 로이터통신이 유 수석을 인터뷰한 것과 영국 더타임즈의 주말판 ‘선데이타임즈’가 한국 정부의 출산 장려책을 보도한 내용이다. 외신들은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반등한 이유로 정부의 저출생 대응 정책을 꼽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을 신설하는 등 저출생 문제에 공을 들였다. 정 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도 일요일로 복귀한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에는 통상 월요일에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대수비)가, 직전인 일요일에 실수비가 열렸다. 다만 3·1절 연휴를 고려해 이번에는 3일에 실수비가 열린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그간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최상목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보좌하는데 주력해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하지 않았다고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 담은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이 지난 27일 개봉하는 등 탄핵찬반 여론전은 거세지고 있다. 여권과 야권 모두 3·1절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3·1절 집회의 규모와 분위기가 탄핵 심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尹 “직무 복귀하면 또 계엄? ‘개헌’ 집중하겠다”

    尹 “직무 복귀하면 또 계엄? ‘개헌’ 집중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탄핵심판 최종 의견 진술에서 직무에 복귀하면 개헌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11차 변론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 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모아 조속히 개헌을 추진해 우리 사회 변화에 잘 맞는 헌법과 정치구조를 탄생시키는 데 신명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은 헌법과 헌법 가치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개헌과 정치개혁이 올바르게 추진되면 그 과정에서 갈라지고 분열된 국민들이 통합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렇게 되면 현행 헌법상 잔여 임기에 연연해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제게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국정 업무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감안해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생각”이라며 “글로벌 중추 외교 기조로 역대 가장 강력한 한미동맹을 구축하고 한미일 협력을 이끌어냈던 경험으로 대외관계에서 국익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기각해 직무에 복귀하면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으로 구축된 현행 헌법 체제를 손질하겠다는 취지다. 잔여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부분은 자신의 임기 종료 전이라도 개정 헌법을 시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간 정치권에서 거론됐던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은 외치에 집중하며 내치는 총리에게 권한을 넘기겠다는 대목은 개헌에 앞서 ‘책임총리제’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향후 국정 운영 청사진을 밝힘으로써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계엄을 또 선포할 일은 결코 없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가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나중에 또 다시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면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의 목적이 망국적 위기 상황을 알리고 주권자들께서 나서주시기를 호소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것만으로 목적을 상당 부분 이루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로 이미 많은 국민과 청년들께서 상황을 직시하고 나라 지키기에 나서고 계신데, 계엄을 또 선포할 이유가 있느냐.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동연 “이재명, 3년 전 개헌 약속 지켜라”···“개헌은 ‘블랙홀’ 아닌 새로운 나라 여는 ‘관문’”

    김동연 “이재명, 3년 전 개헌 약속 지켜라”···“개헌은 ‘블랙홀’ 아닌 새로운 나라 여는 ‘관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3년 전 자신(김동연 지사)과 함께 국민 앞에 합의한 개헌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며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김동연 “7공화국 개헌, 취임 전 선거제 개편안 발의” 합의>라는 3년 전 기사와 함께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개헌은 ‘블랙홀’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여는 ‘관문’이다. 탄핵은 탄핵이고 개헌은 개헌이다”라며 최근 이재명 대표가 지난 19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개헌을 논의하면 ‘블랙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개헌보다 내란 극복이 우선”이라고 말한 것에 각을 세웠다. ‘개헌에 대한 의지가 있냐’는 패널의 질문에 이 대표가 “현재 개헌 얘기를 하면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국민의힘)이 좋아하게 돼 있다”며 “(개헌 논의를 할 경우) 헌정 파괴에 대한 책임 추궁 문제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발뺌 우두머리 윤석열의 탄핵은 이미 정해진 결론이다. ‘빨간 넥타이 맨 분들의 ‘물타기 개헌’은 이제 불가능하다”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불법 계엄을 꿈도 꾸지 못하게 할 ‘계엄 대못 개헌’, 불평등 경제를 기회의 경제로 바꿀 ‘경제 개헌’, 정치 교체를 완성할 ‘권력구조 개편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한국 정치의 고질을 드러낸 12·3 비상계엄 사태 수습을 위해서는 4년 중임제·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며 ‘계엄대못 개헌, 경제 개헌, 권력구조 개편 개헌’ 3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또 “완전한 내란 종식도 개헌으로 완성된다. 개헌으로 새로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님, 지금이 바로 개헌을 이야기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3년 전, (김동연과 이재명이) 두 손 잡고 국민 앞에서 약속드렸다. ‘제7공화국 개헌’,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내자”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기사는 지난 2022년 3월 1일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정치 교체 공동 선언’에 전격 합의한 내용이다. 당시 두 후보는 “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위해 20대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해 2026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헌법개정 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별도 기구를 설치하고, 새 정부 출범 1년 이내에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든다”면서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 등의 내용을 개헌안에 포함하겠다고 합의했다.
  • 5·18묘지 참배 김동연, “제2의 노무현 기적 만들어 달라”···“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 필요”

    5·18묘지 참배 김동연, “제2의 노무현 기적 만들어 달라”···“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 필요”

    차기 민주당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광주를 찾아 정권 교체 필요성과 개헌을 다시 강조했다. 김 지사는 13일 오전 광주 방문 첫 일정으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는 “광주가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응원봉 든 시민들이 내란을 막았듯 광주에서도 혁명 이끌 연대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며 “제2의 노무현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이어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하고 계엄 요건을 아주 구체적으로 명시해 다시는 이 같은 계엄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못을 박는 개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경제 개헌,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1987년 체제는 시효를 다 했다. 이제는 제7공화국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민주당만으로는 부족하며 다양한 가치를 가진 정치세력,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민주당의 김동연,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부겸 등 다 같이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권형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를 하기 위해 조기 대선으로 대통령이 뽑힌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다음 대선과 총선 주기를 맞춰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추념탑에서 헌화·분향 후 윤상원 열사와 무명 열사를 비롯해 4인의 경기도 출신 민주열사들의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2묘역과 망월동 구 묘지를 찾아 이한열 열사와 위르겐 힌츠페터의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광주의 영령이시어, 내란을 종식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제7공화국을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라고 적었다. 김 지사의 이번 호남 방문은 취임 이후 14번째며 올해 들어서는 2번째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518번’ 버스에 탑승해 광주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과 면담하고 무등산 문빈정사에서 ‘노무현 길 걷기’에 나선다. 광주 방문 이튿날인 14일에는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과 천주교광주대교구청 옥현진 대주교와 면담할 예정이다.
  • 김영록 지사, 대선 출마의 변 밝혀

    김영록 지사, 대선 출마의 변 밝혀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다시 한번 민주당 경선 출마와 완주의 의지를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을 재창조하고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내 경선에서 특정 후보와의 연대나 경쟁 후보를 공격하는 네거티브는 절대 하지 않고 정책 대결로 끝까지 완주해 민주당의 파이를 키우는 데 일조하겠다”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 이뤄질 조기 대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당내 경선과정에서 과도한 네거티브가 결국 민주당의 분열을 초래했다”며 “경선이 끝난 후에는 민주당의 힘이 하나로 모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저부터 힘을 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뜻을 굳혔고, 결심에 변화는 없다”며 대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도 “지금은 비상시국을 안정시키고,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며 기자회견 등 공식 출마 선언은 미뤘다. 개헌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정치적 양극화와 대립,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87년 체제로는 더 이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오는 2028년 총선 전까지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열고 대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분권형으로 외교 국방에 전념하고, 책임총리가 국정 내치를 이끄는 체제가 필요하다”며 “책임총리 체제에서 국회의 힘이 방대해질 수 있으니 상원을 만들어서 지방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되는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선 과정의 지사직 유지에 대해서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도지사직을 갖고 경선에 나갔었다”며 “지사 임기가 2∼3년 남았다면 모르겠지만, 1년여가 남은 상황에서 지사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 ‘DJ 리더십’ 강조 김부겸 “尹 탄핵 소추 이후 민주당 여유있게 국정 리드했어야”

    ‘DJ 리더십’ 강조 김부겸 “尹 탄핵 소추 이후 민주당 여유있게 국정 리드했어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진영 갈등이 극에 달한 것과 관련해 여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일 사단법인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주최한 영화 ‘하얼빈’ 상영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추격당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여유 있게 국정을 리드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처럼 서두르고, 국민 생각 안 하고 자기 고집대로 하는 것’이라는 실망감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문제를 놓고도 “내가 한 총리 탄핵에 반대했다가 얼마나 당했나”면서 “얼마든지 밀당을 할 수 있었던 관계였지만 (그런 과정 없이 탄핵이 되니) 국민들이 쓸쓸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탄핵의 강’을 건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고는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을 반대한다는 것은 우리가 합의한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짓밟아도 좋다는 것인데 이런 대한민국 공동체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면 안된다. 이 부분은 역사의 책무이지 여야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유신헌법의 잔재다. 핵심은 4년 중임제가 아닌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는 것”이라며 “책임총리제의 도입과 감사원의 권한을 국회로 이관하고 국회 예산권이나 선거구제 개편도 반드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혼란스러운 정국에서의 차기 지도자 덕목으로 ‘DJ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DJ는 정치적 악순환의 고리를 자신이 끊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분노와 증오를 제도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이헌재 전 부총리를 당시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한 사례도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조기 대선 가능성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조금씩 이야기를 할 때가 오지 않을까”라며 “내 스스로의 준비 상황과 객관적인 조건들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막강 대통령실에 눌려… 책임장관은커녕 ‘장기 말’ 역할 그쳤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막강 대통령실에 눌려… 책임장관은커녕 ‘장기 말’ 역할 그쳤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는 방안 중 하나로 책임장관제 실현은 역대 정부 때마다 거론됐다. 장관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나눠 줘 자율성을 확대하고 책임 있게 각 분야 행정을 맡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매번 이런 노력은 무위로 돌아갔고 각 부처에 대한 대통령실의 막강한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됐다. 지금처럼 정부 부처 고위직들이 ‘대통령실 바라보기’에만 집중할 경우 책임장관 외침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과거 정권들도 권한 축소 약속국정과제 완수 ‘여야 협치’에 도움“책임총리제부터 선행돼야” 지적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12일 서울신문에 “장관이 대통령의 보좌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아닌, 소관 업무에 대해 자율적으로 자기 책임하에 업무를 수행하는 책임장관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 체제에서 장관들은 대통령의 ‘장기 말’로서 역할을 하는 사실상 보조기관에 불과한 만큼 각 부처의 업무를 장관이 직접 책임지도록 하고 국무회의가 합의제 의결기관으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는 책임장관제가 야당과의 협치를 용이하게 해 국정과제 완수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준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 형성 과정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청와대(대통령실)가 정부 운영을 주도하는 대신 책임장관제 등이 자리를 잡게 되면 당정 정책 협의는 실질적인 국정과제 추진체가 될 수 있다”며 “여기에 야당과의 정책연정이 결합되면 여야는 물론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협치 조건이 성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순기능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들도 대선 혹은 임기 중 책임장관제를 언급했다. 하지만 제도화로 이어지진 못했다. 책임장관제를 위해서는 우선 ‘책임총리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책임총리는 국무총리가 헌법에 보장된 국무위원 제청권과 각료해임 건의권 등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관계를 정립하자는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총리를 국회가 제청하고 인사 검증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이 돼야 책임총리·장관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위원 임기 보장제 필요성외교안보 잦은 교체, 연속성에 영향일각선 ‘민주 정당성 훼손’ 반론도일각에서는 책임장관제의 실현을 위해 국무위원 임기 보장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장관을 빈번하게 교체하면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별 방문 차원에서 한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경우 조 바이든 정부 출범 때부터 계속 그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임명직·정무직 장관들에 대한 임기 보장이 민주적 정당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 역시 나온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책임장관제 실현을 위해 대통령비서실 권한부터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통령비서실이 권한을 내려놔야 상대적으로 행정 각 부처의 자율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실을 축소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며 “작은 청와대·대통령실을 강조하는 이유는 대통령실이 비대해지면 행정부 내각이 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동아시아연구원의 ‘2022 대통령의 성공조건 시리즈(청와대 정부를 혁파하라)’ 보고서에서 “청와대가 국정 전반을 주도하면서 각 기관의 자율성이 약화되고, 권력이 대통령과 청와대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청와대로의 권력 집중은 그만큼 정책 결정의 폐쇄성을 높이는 반면 집행의 전문성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해진 대통령실 축소해야정책 폐쇄성 높이고 전문성은 낮아백악관 비서실은 ‘집사’ 개념 운영대통령경호처를 제외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정원 규모는 노무현 정부 당시 533명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각 456명)를 거치며 문재인·윤석열 정부(각 490명) 들어 다시 늘어났다. 2023년 미 백악관 비서실 규모(523명)와 큰 차이가 없다. 정치학자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저서 ‘청와대 정부’에서 “미국 대통령은 급여를 받는 이들 백악관 스태프의 목록을 매년 의회에 제출하는데 미국의 진보정치학자들은 이 숫자도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하며 이 때문에 대통령이 거의 제왕에 가까운 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청와대가 대규모 인적 규모를 유지하면서 장관급 실장과 차관급 수석이 국무총리는 물론 장관을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특별한 현상”이라며 “사실상 청와대에도 장차관급 내각이 병렬적으로 또 하나 존재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통령 보좌관은 장관급 지위를 가지지 않고 역할도 제한돼 있는데, 장차관급 실장·수석비서관들이 내각에 영향을 끼치는 우리나라 대통령실 참모들의 권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는 취지다. 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 백악관의 경우 ‘대통령의 집사들’이라는 개념으로 운영을 한다. 숫자가 적고 우리나라처럼 대통령을 대리해 장관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못한다”면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중시하면 장관들은 저절로 수석비서관에게 예속되는 것이다. 대통령이 국무회의 때 장관들을 의식적으로 더 자주 만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공멸의 정쟁, 헌법의 문제인가

    [열린세상] 공멸의 정쟁, 헌법의 문제인가

    오늘날 정쟁은 도를 넘고 있다. 이긴 쪽은 정치 보복에 참척하고, 진 쪽은 ‘반대를 위한 반대’ 투쟁에 골몰한다. 권력을 쥔 대통령은 범죄 혐의자 프레임을 씌워 야당 대표자를 만나지도 않는다. 야당 대표는 권력 견제를 이유로 일방적 법률 통과와 고위공직자 탄핵으로 맞선다. 계엄령이나 탄핵과 같은 불행한 사태도 그 연장선상으로 이해된다. 이는 정권이 교체된다고 끝나지 않는 게임이다. 이래저래 국민만 고달프다. 일부에선 낡은 헌법의 개정을 처방한다. 이들은 모든 폐해의 원인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다고 보고 ‘대통령 4년 중임과 책임총리제’에 힘을 싣는다. 이는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을 책임지고 국무총리가 내무를 총괄하는 구조다. 또한 국회의 입법 독주에 대한 견제책으로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 도입도 주장한다. 대통령의 권력을 줄이면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상호 견제를 두터이 하면 독단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제도 손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금도 헌법에서 삼권분립을 보장하고 있으나 극단적 정쟁을 막지 못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이 계엄이나 탄핵과 같은 비상시의 헌법 규정을 남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주의 규범에 충실한 정치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데 식별이 여의치 않다.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잠재적 독재자의 네 가지 특징으로 민주주의 규범 거부, 경쟁자의 존재 부인, 폭력 용인과 조장, 기본권 억압을 들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은 대법관, 헌법재판관, 고위당직자 등 심판관 자리에 측근을 앉힌다. 반국가 세력과 검찰 독재 프레임으로 서로를 공격하고, 게임의 규칙에 해당하는 선거법도 여야 합의가 아닌 일방 독주로 개정해 버린다. 기본권 억압과 관련된 언론 장악 공방도 멈추지 않는다. 이들에게서 민주주의 규범 준수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아무리 잘 설계된 헌법도 민주주의를 온전히 지킬 수 없다. 정치 지도자의 사고와 품성이 중요하다. 정치 지도자들이 헌법과 민주주의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서로 죽고 죽이는 공멸의 정치가 반복된다.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의 견해를 빌리면, 상생의 정치를 위해서는 상호 관용과 제도적 자제가 필요하다. 반대자를 선의의 경쟁자로 인정하고 제도적으로 부여된 권한 사용을 자제할 때 상생의 정치를 만들고 민주주의를 되살릴 수 있다. 서로의 의견이 극단적으로 다르더라도 공격과 독단보다 소통과 협상을 선택해야 한다. 이것이 정치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금도이다. 흔히 협상은 흥정이고, 흥정은 원칙의 포기라고 폄훼한다. 하지만 협상에도 세 가지 단계가 있다. 가장 저급한 단계는 일방 지배이다. 이는 상대를 제압해 자신의 이익 극대화에만 몰두한다. 중간 단계는 타협이다. 양쪽이 진정으로 원하는 수준은 아니나 서로 조금씩 양보를 주고받는 것이다. 가장 높은 단계는 서로가 원하는 최대치를 얻는 상생이다. 이는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반영한 창조적 대안을 찾을 때 가능하다. 상생이 최선이지만 불가피한 경우 타협이라도 노려야 한다. 타협이든 상생이든 그 출발은 대화와 소통에 있다. 2000년 총선에서 여소야대에 몰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야당 총재를 네 번 만났다. 지금은 소통과 협상이 단절돼 있다. 다가오는 선거에선 잠재적 독재자를 가려내야 한다. 상대를 적대시한 권력자, 타협을 거부하고 독주한 지도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제도를 남용한 지도자를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 이런 지도자들은 극한의 정쟁 유발과 서로를 죽이는 상극의 정치를 통해 국가를 갉아먹는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상대를 선의의 경쟁자로 여기고, 소통과 협상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줄여 갈 것이다. 국민은 지배와 독단이 아닌 소통과 협상의 지도자를 고대한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 홍준표 “尹에 ‘내가 시장 관두고 책임총리’ 두번 제안… 답 없어”

    홍준표 “尹에 ‘내가 시장 관두고 책임총리’ 두번 제안… 답 없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이대로 가면 위험하니 책임총리제 도입’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9일 공개된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2024년 8월 윤 대통령한테 전화가 왔다. 그때 ‘내정이 힘들면 내가 대구시장 그만두고 올라가서 도와드리겠다.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만 하시라. 이원집정부제 형태로 책임총리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10월에도 문자를 보내 ‘박근혜처럼 될 수 있다’, ‘빨리 책임총리제를 도입하고 국정 쇄신하라’, ‘대통령실도 바꾸고, 내각도 전면 개편하라. 처음 취임했을 때처럼 새로운 사람으로 하라. 내가 도와주겠다’고 했다”며 “나라고 중간에 올라가고 싶겠나. 내가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은 국가 경영인데, 역대 총리 중에서 대통령이 된 전례는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총리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것은, 자기가 몸담았던 정권과 공동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왜 경선에서 패배한 후 대구시장으로 내려왔겠냐”며 “이 정권이 잘할 것 같지는 않으니, 여기서 준비하고 역량을 갖춰서 4년 후에 올라가겠다는 생각에서였는데, 내가 예측한 대로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요즘 내가 밤잠을 못 잔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다. 비리 덩어리 아닌가. 범죄자를 어떻게 대통령으로 만드냐”고 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인정했다. 그는 “대선 국면이 되면 대선 후보가 당무를 다 하게 된다. 우리 당에는 아직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고, 나도 있으니, 충분히 대선 치를 능력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박근혜 탄핵 때 ‘탄핵 대선’을 치러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사실상의 출마 선언이냐’는 물음에 “어차피 내가 다시 한번 대선에 나갈 거라는 것은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로 전부 진영 대결이 됐다. 아무도 그걸 깨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대선을 통해 이걸 한번 깨보고 싶다”고 했다.
  • “탄핵만이 능사 아니다”라던 오세훈도 돌아섰다 “법의 심판 받아야”

    “탄핵만이 능사 아니다”라던 오세훈도 돌아섰다 “법의 심판 받아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발의를 앞두고 “탄핵을 당론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전국 시·도지사 중 처음으로 탄핵 찬성을 공식화한 것이다. 오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판단 기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결자해지해야 할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고 당은 사분오열”이라면서 “그 결정(탄핵)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은 이런 국가적 사안 앞에서 하나여야 한다. 당리당략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으로 “대외신인도는 추락했고, 국민 경제는 어려워졌다”면서 “경제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자 “탄핵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반대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무책임한 침묵을 깨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와 수습책을 밝혀달라”면서 국정 수습을 위해 책임총리제로 전환하고 비상 관리 내각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여당 소속 시·도지사들과 함께 ‘윤 대통령의 2선 후퇴’와 ‘비상거국내각 구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6일 “대통령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 헌정중단 사태는 막아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임기 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분명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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