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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유공자들, 경찰에 “정용진 회장 처벌 원해”

    5·18 유공자들, 경찰에 “정용진 회장 처벌 원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모욕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처벌을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족 27명에 대한 고소인 조사에서 정 회장 등에 대한 처벌 의사를 확인했다. 지난 20일 유공자와 유족들은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등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비방했다며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이 이번 사태의 피해자인 5·18 민주화운동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고소장을 접수하고, 명예훼손 혐의에 관한 처벌 의사도 확인하면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하성씨 등 고소인들은 스타벅스가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이름 붙이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이런 마케팅을 기획한 실무자부터 총책임자인 정 회장까지 전부 처벌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먼저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 그리고 국민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발생한 지 8일 만에 첫 대면 사과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탱크데이’ 마케팅을 승인한 내부 시스템의 문제는 인정했으나, 의도를 가지고 기획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 “명백한 타살”…공익제보 교사 사망에 교원단체 ‘진상조사’ 촉구

    “명백한 타살”…공익제보 교사 사망에 교원단체 ‘진상조사’ 촉구

    경기 이천의 한 사립고 교사가 학내 비리 공익제보 이후 학교 측과 갈등을 겪다 사망한 사건을 두고 교원단체들이 일제히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전교조는 해당 교사의 죽음을 “비리 사학이 저지른 명백한 타살”이라고 규정하며 사학 재단과 교육당국을 비판했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 이천의 한 사립고에서 근무하던 50대 교사 A씨는 전날 오후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현장 정황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2023년 12월께 동료 교사들과 함께 학교 관계자의 회계 부정과 횡령 의혹, 교장의 음주운전 뺑소니 이력, 통학버스 운영 비리 의혹 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 관계자로부터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당하고, 직장 내 괴롭힘과 징계 압박을 겪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공익제보 교사를 끝내 죽음으로 내몬 사학 재단의 조직적 괴롭힘과 보복 탄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A 선생님은 20년간 학생들을 지도해 온 교육자였지만, 학내 비리 의혹을 외면하지 않고 공익제보한 뒤 학교 측의 잔인하고 조직적인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학교 측이 A씨에게 환경미화와 쓰레기 분리수거 외 별다른 업무를 주지 않고, 전화선과 인터넷도 없는 창고 구석에 업무 책상을 배치하는 등 고립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명예훼손, 사문서 위조, 업무방해 혐의 고발과 아동학대 신고, 동료 교사들의 엄벌 탄원서 제출 등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진실을 말한 교사는 면직 처분을 받아 벼랑 끝으로 내몰렸고, 비리 책임자들은 여전히 학교 안팎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과 이천교육지원청도 이 비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 감사 자료 공개, 관련자 파면과 처벌, 사학 재단에 대한 임시이사 파견 등을 요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동료 교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고인은 공익제보자로서 학교와 갈등을 겪다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경찰과 교육당국은 철저한 수사와 조사를 통해 죽음에 이르게 된 경위를 명확히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사립교원노동조합은 사립학교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사립교원노조는 “사립학교 교원은 학교법인의 인사권과 징계권 앞에서 더 취약한 위치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며 “공익제보 이후 불이익, 고립, 소송, 징계 압박에 시달리는 구조라면 이는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립학교 제도 전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립교원노조는 교육당국에 공익제보 이후 발생한 고소·고발, 징계, 인사상 불이익,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전반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또 공익제보 교원에 대한 신분보장, 법률지원, 심리상담, 분리조치, 복무·인사 보호대책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믿었던 공화당에 뒤통수 맞았다…‘내 편 보상기금’ 역풍 [핫이슈]

    트럼프, 믿었던 공화당에 뒤통수 맞았다…‘내 편 보상기금’ 역풍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억 7600만 달러(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반무기화 기금’을 밀어붙이다 공화당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정치적으로 표적이 됐다고 주장하는 인사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같은 당 의원들조차 “세금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을 챙기는 것 아니냐”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의제인 이민 단속 예산안 처리까지 멈춰 세웠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순찰대 예산을 포함한 대규모 이민 단속 예산안 표결을 다음 달 이후로 미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처리 시한도 사실상 지키기 어려워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21일(현지시간) 이민 단속 예산안 표결 일정을 연기했다. 표면상 이유는 일정 조정이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무기화 기금’을 둘러싼 당내 반발이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치 박해 보상”이라지만…공화당도 반발 반무기화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주장해온 ‘사법·수사기관의 정치적 무기화’ 피해를 보상한다는 명분으로 나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법무부와 국세청(IRS)이 자신과 보수 진영 인사들을 정치적으로 표적 삼았다고 주장해왔다. 기금 규모 17억 7600만 달러는 미국 건국연도인 1776년을 상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한 거액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정치적 박해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별도 기금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법무부는 이 기금이 특정 정파만을 위한 장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성향 인사도 피해를 주장하면 신청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트럼프그룹은 금전적 보상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실제 수혜자가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강성 지지층으로 쏠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2021년 1월 6일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로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인사들까지 보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 “경찰 공격자에게 세금?”…상원서 공개 반기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법무부 설명에도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의회를 찾아 의원들을 설득했지만, 오히려 반발만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그 기금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더 직설적으로 이 기금을 “불량배들을 위한 지급 통”이라고 비판했다. 미치 매코널 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국가 최고 법 집행 책임자가 경찰을 공격한 사람들에게 돈을 주기 위한 비자금을 요구하는 것이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의사당 난입 사태는 미국 정치권에서 여전히 민감한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층은 관련자들이 정치적으로 과잉 처벌을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경찰 폭행이나 의회 폭력 사태 가담자에게 세금으로 보상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기류가 강하다. 이민 예산안까지 표류…트럼프 일정 차질 기금 논란은 곧바로 입법 일정에 영향을 줬다. 공화당은 당초 ICE와 국경순찰대 등에 대한 대규모 예산안을 이번 주 안에 처리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음 달 1일까지 법안을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놓으라고 압박해왔다. 그러나 반무기화 기금 논란이 커지면서 공화당 지도부는 표결을 포기했다. 존 튠 상원 원내대표는 처리 과정이 예상보다 복잡하고 험난해졌다고 인정했다. 그는 동료 의원들이 기금에 대해 매우 정당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뼈아픈 장면이다. 이민 단속 강화는 2기 행정부의 핵심 공약이다. 하지만 자신이 별도로 밀어붙인 보상기금 논란이 오히려 이민 예산안의 발목을 잡았다. 민주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완전히 혼란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화당이 미국인들이 원하지 않는 문제를 두고 내부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믿었던 공화당의 반기…당 장악력 시험대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의 긴장 관계를 드러낸다. 그는 2기 집권 이후에도 공화당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신에게 반기를 든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당내 경선에서 경쟁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압박해왔다. 그러나 반무기화 기금 논란에서는 분위기가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보상 장치라는 의심이 커지자, 공화당 의원들도 지역구 여론과 중간선거 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경찰을 공격한 의사당 난입 가담자들에게 세금이 흘러갈 수 있다는 이미지는 선거를 앞둔 의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건 아니다”라는 공개 반발이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공화당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정치인이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모든 사안을 자신의 뜻대로 밀어붙일 수는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믿었던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기가 나오면서 그의 2기 당 장악력은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 종합특검, ‘반란우두머리 혐의’ 윤석열 내달 6일 조사

    종합특검, ‘반란우두머리 혐의’ 윤석열 내달 6일 조사

    비상계엄 당시 군인 국회 보내 폭동 일으킨 혐의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검이 다음 달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20일 “윤 전 대통령을 군형법상 반란우두머리 혐의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피의자는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공지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병기를 휴대한 군인들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최근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을 조사하며 반란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란죄는 원칙적으로 군인에게 적용되지만 군인과 공모해 범행한 비군인 신분도 처벌 가능하다. 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반란 우두머리죄는 법정형이 사형뿐이다. 종합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미국 등 우방국에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도 소환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불러 계엄 취지를 설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조태용 전 원장과 홍장원 전 차장 등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입건하고, 22일 특검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다. 특검은 “지난 4월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해외에 설명하는 내용의 ‘대외 설명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전 차장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한편 24일 수사기한이 만료되는 특검은 이날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기간 연장을 보고했다. 특검은 “계속 수사가 필요한 다수의 사건들로 인해 종합특검법 제10조 제3항에 따라 수사기간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30일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다.
  • 무안공항 참사 현장 찾은 李대통령 “현장 수습 조치가 부실한 게 문제”

    무안공항 참사 현장 찾은 李대통령 “현장 수습 조치가 부실한 게 문제”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현장 수습 조치가 너무 부실했던 게 문제 아닌가”라며 철저한 수색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후 무안국제공항의 유해 수습 현장을 찾아 재수색 상황 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청와대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 등은 노란색 민방위복에 무안공항 참사를 추모하는 하늘색 배지를 착용했다. 이 대통령은 재수색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해 강하게 추궁했다. 이 대통령은 “초기 수색이 부족했던 것이냐”고 물으며 “이번에 재수색은 철저히 하고 기존 매뉴얼이 문제 있는지도 살펴봐라”라고 지시했다. 또 “기존 매뉴얼도 충실히 잘 지킨 것 같지 않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라. 사고 조사를 두 번씩이나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유가족들은 이 대통령에게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이사는 “유해는 찾았고 특수단 수사가 마무리됐지만 검찰에서는 둔덕 외에 기체 결함과 조종사 과실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판에 넘길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1년 5개월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너무나 답답한 상황”이라며 “유가족들은 오직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을 바란다. 이 모든 것은 지금 현재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에서 철저하고 빠르게 재수색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조사 등과 관련해 “전문 집단에 아예 맡기는 것도 한번 검토해 보라”라고 지시했다. 이어 사고 수습이 더딘 점을 지적하며 “정부에서 빨리 수습을 해줘야 한다. 유가족이나 피해자들이 혹시라도 의문을 가지면 다 공개해서 알려달라. 모르니까 오해가 생긴다”라고 밝혔다.
  • 민형배, “새로운 전남·광주, 5·18정신 주춧돌로 삼을 것”

    민형배, “새로운 전남·광주, 5·18정신 주춧돌로 삼을 것”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새로운 전남광주는 5·18 정신을 주춧돌로 삼을 것”이라며 “오월 정신을 온전하게 회복하고 민주주의와 자치의 새 틀을 여는 역사적 과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16일 5·18 특별메시지를 발표하고,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한강 작가의 물음을 인용하며 오월광주의 역사적 무게와 의미를 되짚었다. 민 후보는 “대한민국 헌법은 오월광주의 피로 빚어졌고, 그 헌법의 힘으로 박근혜·윤석열을 탄핵했고 민주주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며 “5·18은 우리 공동체의 뿌리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영혼, 인류의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전남광주 통합의 역사적 의미도 오월정신과 연결했다. 민 후보는“과거 독재 권력은 민주주의의 심장 호남을 분열시키기 위해 전남과 광주를 억지로 갈라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두환 군사 정권이 획책한 분열의 상처를 딛고 나아가는 전남광주 통합은, 오월 정신을 온전하게 회복하고 민주주의와 자치의 새 틀을 여는 역사적 과업”이라고 설명했다. 민 후보는 통합특별시장 후보로서의 구체적인 약속을 제시했다. 먼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헌법 개정의 길을 앞장서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근현대사에서 자행된 국가 폭력의 아픔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보듬겠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완수, 인권 가치 정립을 약속했다. 전 세계 시민들이 오월 정신을 배우고 기릴 수 있도록 민주주의 성지로서의 품을 넓히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아울러 민 후보는 “민주주의와 대동세상을 밑거름 삼아야 지역주도 성장의 결과를 정의롭게 다듬을 수 있다”며 “성장의 혜택을 고루 나누어 시민 모두의 삶이 넉넉해질 때, 전남광주는 비로소 인권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도시로 완성될 것”이라고 성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민 후보는 “80년 오월의 광주가 대한민국을 구했듯이, 이제 통합특별시의 오월이 대한민국의 앞날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는 K-민주주의의 중심에 통합특별시가 서겠다”고 밝혔다.
  • ‘공연 관람 중 사고 책임자는 교사’…부산교육청 산하기관 공문에 교사 반발

    ‘공연 관람 중 사고 책임자는 교사’…부산교육청 산하기관 공문에 교사 반발

    부산시교육청 산하기관이 체험활동에 참여할 학교를 모집하면서 ‘사고 책임은 지도교사에게 있다’라고 명시한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산교사노동조합은 부산광역시교육청 산하 기관인 학생교육문화회관이 지난달 30일 시내 중·고등학교에 발송한 ‘2026 현장체험형 문화예술 1회차 추가 신청 안내’ 공문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토요일인 오는 6월 27일 오후 5시~9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BOF) 빅 콘서트’다. 공문은 이 행사를 관람할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발송됐다. 이 공문의 협조 사항에는 ‘이동 및 관람 등 체험활동 중 발생하는 사고로 인한 책임은 지도교사에게 있음’이라고 적혀 있다. 또 당일 ‘노쇼’가 발생한 학교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현장체험형 문화예술 신청을 제한한다고도 쓰여 있다. 이어 결과 보고서와 만족도 조사 제출도 의무라고 명시했다. 교사노조는 최근 현장학습과 관련해 교사가 사법적 책임을 지게 되는 문제가 사회적 쟁점이 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고 책임을 교사 개인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 관계자는 “교육청 산하기관이 사고 책임 전부를 인솔교사 개인에게 전가하고, 학생 개인 사정에 따른 불참까지 학교 단위로 처벌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교육문화회관이 자체 확보해야 할 사업 성과지표 생산까지 인솔교사의 서류 노동으로 떠넘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은 “새로 시행하는 대규모 야간 학생 관람 행사인 만큼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최 기관과 학교가 협력하는 인솔 및 현장 지도를 계획했고, 학생 단체 ‘노쇼’로 인한 좌석 공백과 예산 낭비를 방지하려는 취지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과 참석률 제고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학교 현장에 부담을 주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노조가 지적한 사항을 자세히 검토하고 교사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학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행사 진행을 위해 자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 “피투성이 만들어”…한동훈, ‘고문검사 악명’ 정형근 영입 논란

    “피투성이 만들어”…한동훈, ‘고문검사 악명’ 정형근 영입 논란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1980년대 공안검사 출신인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후보 측은 논란에 대해 “정통 보수 인사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는 정 전 의원조차도 윤석열 노선을 극복하고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는 한동훈 후보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달라”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 “부산 북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내신 정형근 전 의원님을 부산 북구갑 무소속 한동훈 후보 후원회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야권은 정 전 의원의 과거 공안수사 이력과 고문 의혹을 거론하며 반발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독재 정권 시절 공안검사로 이름을 날렸던 그 정형근”이라며 “윤석열의 하수인으로 검찰 쿠데타의 주역이었던 한동훈씨가 후원회장으로 모실 만한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들이 윤석열 정권에서 어떻게 부역했고 어떻게 사건을 조작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서면브리핑에서 “한 후보가 과거 독재 정권의 서슬 퍼런 ‘칼잡이’이자 ‘고문 수사’ 의혹의 상징인 정형근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며 “목숨 걸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시민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며, 내란청산 선거 전면에 독재의 망령을 내세운 경악스러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정형근 위촉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한동훈 후보가 사퇴할 일”이라며 인선 철회를 촉구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도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정형근은 공안통치의 대명사이자 김근태 전 의원 등을 비롯한 민주 인사 고문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정형근은 누구? 정 전 의원은 검사 시절인 1983년 국가안전기획부에 파견돼 공안·방첩 분야에서 활동했다. 안기부 대공수사국장과 제1차장 등을 지냈고,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부산 북구·강서갑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이번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으며, 이후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정 전 의원은 과거 여러 공안사건 수사 과정에서 고문 의혹을 받았다. 1999년 검찰은 정 전 의원이 안기부 대공수사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평화민주당 소속이던 서경원 전 의원을 직접 고문했다는 안기부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형근 당시 국장이 직접 조사실로 와 수사관들을 내보낸 뒤 문을 잠근 채 혼자 서 의원을 조사했다”며 “정 국장이 고성을 지르는 소리가 새나왔고, 조사를 마친 뒤 들어가보니 서 전 의원 얼굴이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철저한 수사를 했을 뿐 고문 등 가혹행위는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과 함께 민족해방애국전선(민해전) 사건에 연루됐던 양홍관씨는 2004년 언론에 정 전 의원이 직접 고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양씨는 “1992년 안기부 수사 당시 각종 고문이 행해졌다. 고문과정에서 수사관들에게 ‘사장’이란 호칭으로 불리는 책임자 같은 사람이 들어와 직접 고문을 했다”면서 “사장으로 불렸던 그 사람이 처음엔 누군지 몰랐지만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임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김근태 전 의원 고문 사건과 관련해서도 배후 관여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1999년 ‘이근안 전 경감 고문사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1985년 경찰이 김 전 의원 수사에 ‘고문 기술자’ 이근안을 투입한 배경에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단장이던 정 전 의원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검찰이 나를 고문 배후로 날조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1982년 김제 가족 간첩단 조작 사건을 수사 지휘한 인물로도 거론된다. 이 사건은 일가족이 간첩 혐의로 불법 체포된 뒤 이근안 전 경감 등의 고문으로 허위 자백을 했다는 내용이다. 법원은 2017년 재심에서 피해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관련 의혹 상당수는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정 전 의원에 대한 형사처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 후보 측은 인선 철회 요구에 대해 “보수 재건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 화물연대·BGF로지스, 단체합의서 서명…“물류 환경 개선 이정표”

    화물연대·BGF로지스, 단체합의서 서명…“물류 환경 개선 이정표”

    직접 교섭 여부와 조합원 사망 사고 등을 놓고 마찰을 빚어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가 30일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조인식을 열고 단체합의서에 각각 서명했다. 파업 25일 만이자 조합원 사망 사고 발생 10일 만이다. 조인식에는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와 김종인 화물연대 교섭위원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조인식에 앞서 숨진 조합원을 추모하며 묵념하기도 했다. 합의에는 운송료 7% 인상과 분기별 1회 유급휴가(연 4회), 화물연대의 정당한 노조 활동 보장 등이 포함됐다. 대차 비용에 상한 기준을 마련해 화물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휴식권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물류 차질 등에 대해 사측이 제기했던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전면 취소와 숨진 조합원 명예 회복과 관련한 내용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노사는 단체교섭을 정례화하고 파업으로 말미암은 불이익을 철회해 화물 노동자들 노동 기본권을 보장한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화물연대는 조인식 직후 CU 물류센터와 진천 BGF푸드 공장 등에서 진행하던 봉쇄를 해제했다. 이번 사태는 CU 화물 노동자들이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BGF로지스를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하면서 시작됐다.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화물연대와 직접 교섭 의무가 없다는 사측 입장이 맞선 가운데, 지난 20일 CU 진주물류센터 앞 집회에서 비조합원이 몰던 대체 물류차가 조합원들을 치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면서 갈등이 격화했다. 사고 다음 날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공식 교섭하기로 한 뒤 22일부터 27일까지 상견례를 포함해 4차례 실무교섭을 이어왔으나 노동시간 단축과 적정 임금 보장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다 27·28일 진행한 4차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기 시작했고 5차 교섭 때 잠정안을 도출했다. 5차 교섭 중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방문해 중재했다. 양측은 29일 오전 11시에 조인식을 열 예정이었다. 다만 사고로 숨진 조합원의 명예 회복 방안에 대한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아 조인식을 잠정 연기하기로 하고 논의를 재개했다. BGF로지스가 합의서 기본 취지에 동의하고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최종 타결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 속 양측은 29일 오후 11시 49분쯤 재차 합의에 이르렀다. 노동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단순한 임금·처우 개선을 넘어 화물연대의 교섭 주체성과 노조 지위를 일정 부분 인정한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원청 책임 범위와 교섭 구조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동국 화물본부 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단순한 운송료 인상이나 처우 개선을 넘어 그동안 부정됐던 화물연대의 교섭 주체성과 노동조합의 지위를 실질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다단계 외주 구조 속 원청이 책임을 회피해온 기존 관행을 넘어 현장 화물노동자들을 교섭의 대상으로 인정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망은 과도한 공권력 행사와 무리한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는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또 상품 공급 차질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회사를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협약이 물류 환경을 개선하는 이정표가 되어 향후 안정적 물류 공급 체계가 확립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노사가 서로 신뢰하는 건강한 노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숨진 조합원 장례 절차와 관련해 ‘노동·시민사회장’을 준비하며 그의 뜻을 계승하는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 [속보]공정위 “쿠팡 총수는 김범석”…5년만에 ‘동일인’ 지정

    [속보]공정위 “쿠팡 총수는 김범석”…5년만에 ‘동일인’ 지정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쿠팡의 동일인(총수)으로 변경·지정했다. 2021년 쿠팡이 대기업집단에 편입된 이후 5년간 유지돼 온 ‘법인 동일인’ 체제가 뒤집힌 것이다. 공정위는 29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 102개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쿠팡의 동일인을 김 의장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간 공정위는 쿠팡이 동일인 지정 예외 요건을 충족한다고 보고 법인을 동일인으로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공정위 판단에 관심이 모였다. 이번 결정의 핵심 근거는 친족의 경영 참여다. 공정위에 따르면 김 의장의 동생 김유석 부사장의 직급은 쿠팡 내 최상위 등급에 해당해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등급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보수와 대우 역시 동일 직급의 등기임원 수준이었다. 김 부사장은 물류·배송 정책 관련 회의를 수백 차례 주도하고 CLS 대표이사 등을 초대해 주간 업무실적을 점검하거나 주요 사업에 관해 구체적인 업무집행 방향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이를 근거로 ‘친족이 계열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등 사익편취의 우려가 없을 것’ 등의 법인 동일인 예외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번 변경으로 쿠팡은 김 의장을 비롯한 4촌 이내 혈족과 3촌 이내 인척의 주식보유 현황과 거래내역을 공시해야 한다. 동일인이나 친족의 회사가 있을 경우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도 포함된다. 위반 시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이번 조치가 한미 간 통상 마찰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쿠팡은 지난 23일 입장문에서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면 제3국에 비해 미국을 불리하게 취급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혜국 대우 의무 위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최장관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장은 “시행령과 판단지침에 따라 지정했기 때문에 정당한 법 집행 부분에 대해 미국에서 문제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와 대기업집단 시책 적용의 최종 책임자인 동일인을 일치시켜 권한과 책임의 괴리를 해소했다”며 “앞으로도 동일인 제도를 엄격하게 운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나무는 공정위가 실시한 현장점검에서 공정거래법 시행령상의 법인 동일인 예외 요건을 올해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확인돼 자연인 지정을 피했다. 두나무의 동일인은 법인 두나무㈜로 유지된다.
  • ‘늑구’ 오월드 감사 주체 논란에… 대전시, 직접 종합감사 나선다

    ‘늑구’ 오월드 감사 주체 논란에… 대전시, 직접 종합감사 나선다

    늑대 ‘늑구’ 탈출 사태와 관련해 대전 동물원 오월드 운영 주체인 대전도시공사가 자체 감사를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셀프 감사’ 논란이 일자 대전시가 나서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2일 “늑구 탈출에 대해 시민의 우려가 크다”며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시가 고강도 종합감사를 직접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시설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재방 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오월드 감사를 공사가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정국영 공사 사장이 늑구가 탈출 9일 만에 포획된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시의 종합감사를 거쳐 책임자 처벌 등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애초 시가 감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사 자체 감사 이야기가 나오며 제대로 된 점검이 이뤄지겠냐는 비판이 제기됐던 것.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감사 주체와 일정은 확정된 게 없다”면서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고 공사에 감사 조직이 있어 공사가 직접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은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공사 자체 감사 시 관리 실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나 책임 규명이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 시장이 시의 종합감사를 지시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늑구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오월드 시설 사용을 임시 중지시키는 한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관할인 금강유역환경청에 통보하도록 지시했다. 기후부는 또 전국 121개(공영 26개·민영 95개) 동물원을 대상으로 동물 탈출 방지책과 관람객 안전관리 현황 등에 대한 점검도 실시한다.
  • “참사는 언제든 반복… 우리 아픔이 다른 사고 막을 수 있길”

    “참사는 언제든 반복… 우리 아픔이 다른 사고 막을 수 있길”

    안전 경각심은 희미해지지 않았으면학교·시민단체 등서 400여명 교육피해자들 말 듣고 경각심 가졌으면단원FM 통해 5년째 라디오 진행도강단 위에서 느끼는 위로와 보람‘딸의 꿈은 뭐였나요… 잘될 거예요’학교서 만난 교사·학생 말에 힘 얻어재난 반복 여전해 안전교육 더 필요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9반 학생이던 고 조은정양의 어머니 박정화(59)씨는 최근 한 중학교 교실에 안전교육을 하러 갔다가 학생에게서 “그런 참사도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씨는 이날 스무명 학생 가운데 한두 명만 알고 있던 그날의 이야기를 꺼내며 “옛날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참사는 끝난 일이 아니라 언제든 반복될 수 있으니 늘 주의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박씨는 “우리의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다른 사고를 막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교육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2019년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4·16가족나눔봉사단을 만들어 김장나눔, 쓰레기 줍기 등 봉사활을 해왔다. 그는 “참사 이후 받았던 사랑과 돌봄을 어떻게 돌려줄지 늘 고민했다”며 “그러다 반복되는 참사를 보면서 시민들에게 직접 안전을 가르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생활안전교육 강사 자격을 취득한 박씨는 초·중학교와 노인정, 복지관 등에서 교육해 왔다. 2024년부터는 범위를 넓혀 대학,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 15개 기관을 찾아 매년 400여명에게 재난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재난안전교육 강사 양성 과정은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을 맡은 김순길(60)씨를 비롯한 유가족 6명이 함께 밟았다. 이들은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왜 중요한지, 참사 이후 피해자들의 삶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시민들이 알아야 재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믿고 강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박씨는 “안전교육은 단순히 조심하자는 말에 그쳐선 안 된다”며 “왜 사고가 반복되는지, 피해자들이 어떤 시간을 살아가는지까지 제대로 알아야 같은 비극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딸과 같은 반이었던 고 진윤희양의 어머니 김씨와 안산공동체미디어 단원FM의 라디오 코너 ‘끝나지 않은 세월호 이야기’도 5년째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우리 사회가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려면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재난안전 교육을 다니면서 위로를 받는 순간이 많다고 했다. 김씨는 최근 경기 화성시의 한 고등학교를 찾았다가 한 교사가 노란 옷을 입고 빈 책상 위에 딸 윤희의 사진을 놓아둔 모습을 봤다. 학생들은 김씨에게 “윤희는 무엇을 좋아했고, 꿈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물었다. 김씨는 “교육을 하다 보면 윤희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기억해 주고 물어봐 주는 데서 힘을 얻어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도 한 중학교 수업에서 맨 앞줄에 앉은 여학생으로부터 “선생님, 잘될 거예요. 사랑해요”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은정이가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최근엔 그 말을 듣기 어려웠다”며 “따뜻한 말을 들으면 잘 왔구나 싶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 “김건희 명품백 4월 말까지 진상 조사… 담당 국장은 사회적 타살”

    “김건희 명품백 4월 말까지 진상 조사… 담당 국장은 사회적 타살”

    김건희 명품백 상식 밖 종결 정권 입맛에 맞춘 전 기관장 책임공직자 배우자 처벌할 제도 추진담당 국장 사망 의혹 조사무혐의 종결 반대했다 생긴 비극개인 문제 아닌 권익위 책임 인정내란죄 공익신고 대상 확대중대 공익 침해 행위로 규정해야신고한 국민 보호 미흡 땐 과태료정일연 국민권익위원장이 2024년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4월 말까지 종결 과정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언론 첫 인터뷰에서 “권익위가 상식에 어긋난 결정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정부 권익위는 2024년 6월 전원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건을 닫았다가 직무 관련성·대가성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 위원장은 “권익위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관장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려온 게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디올 가방을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된 사건을 권익위가 ‘위반 사항 없음’으로 처리했는데, 진상조사 어떻게 하나. “정권이 바뀌었다고 결정을 뒤엎는 건 아니다. 전 국민이 김 여사가 명품백을 받는 영상을 다 봤고 권익위가 상식에 어긋난 결정을 했기에 올바른 길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다. 일단 4월 말까지는 진상조사를 진행한다. 누구를 처벌하자는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결정이 나오지 않도록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공직자의 배우자가 금품을 받았을 때 직접 처벌할 근거가 없어 청탁금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당시 실무 책임자였던 국장이 무혐의 결정에 자괴감을 토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의혹이 더 커졌는데, 그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인가. “그렇다. 담당 국장은 무혐의 종결에 반대했다. 명품백 사건을 맡지 않았다면 그런 선택을 했겠나. 우울증 같은 개인 문제로 치부해선 안 된다. 일을 맡았다가 숨진 만큼 인과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최소한 권익위에 책임이 있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 유능한 간부가 일 처리를 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사회적 타살’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객관적 자료를 수집해 결과를 내고 싶은데 4월 말까지 해보고 필요하면 더 연장하겠다.”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에 대해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를 진행하도록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도 조사한다는데, 배경은. “신고자 보호 조치가 왜 제대로 안 됐는지 등 해당 사건을 면밀히 검토해 이해충돌방지법과 공익신고자 보호법 적용과 함께 정책적 개선 방안을 살펴보겠다. 피신고자가 기관장이면 감사원 등 객관성을 가진 제3의 기관이 사건을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앞으로 권익위의 최대 과제는. “권익위의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 비정상이라는 지적은 결국 국민의 신뢰를 못 받았다는 의미다. 그동안 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관장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내려온 게 문제였다.” -내란죄를 공익 신고 대상으로 지정했을 때 기대효과는. “내란죄 등 중대한 공익 침해 범죄에 대해 신고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내란죄를 공익 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신고자를 보호하지 않았을 때 과태료를 직접 부과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 용기 있는 국민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내란죄를 공익 침해 행위로 규정하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고 대북 불법 송금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를 변호한 이력이 부담되진 않나. “제가 좀 둔감한 편이다. 잘못을 정확히 지적받아 문제가 있으면 수용하지만 내가 잘못한 게 없으면 ‘무슨 상관이냐’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큰 부담이 없다.” -인공지능(AI) 국민권익플랫폼은 언제쯤. “AI가 민원 상담과 민원신청서를 대신 작성해 주는 민원 전용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신고할 때 법령과 사례를 찾아주고 담당자에겐 답변 초안을 제시해 집단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는 AI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2030년까지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통령 주재 갈등조정협의회 역할은. “이재명 대통령이 집단 갈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행정력이 낭비되고 사회적 비용도 커진다고 언급했다. 집단 민원 48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6월 이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집단·특이 민원 관리·해결 전략 로드맵’을 발표한다. ‘악성 민원’이라 불리는 특이 민원은 첫 대응이 잘못돼 소송으로 악화하는 사례가 많다. 잘 들어주기만 해도 풀리는 만큼 민·관 전담팀이 함께 경청하고 설득하겠다.” ■정일연 권익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수원지법 안산지원장을 지낸 정통 법조인 출신이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전북 전주(65) ▲건국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20기 ▲전주지법·수원지법·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법무법인 베이시스 변호사
  • ‘신체 노출’ 했는데 묵인…‘몰카’ 교사에 학생들 분노 [핫이슈]

    ‘신체 노출’ 했는데 묵인…‘몰카’ 교사에 학생들 분노 [핫이슈]

    태국 북부 펫차분의 한 학교가 남성 교사의 ‘몰카’ 촬영 의혹 은폐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학생들은 여학생과 여교사가 피해를 입었음에도 학교 측이 아무런 조치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태국 더 타이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학생들은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피해 사실을 공유하며 더 이상 사건이 묻히기를 원치 않고 교사가 처벌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학생들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수업 중 담배를 피우고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하며 학생들에게 노골적인 성적 언어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여학생과 여교사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학교 행정 책임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고위 관계자들이 이를 묵살하고 사건을 공개하지 말라고 종용했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14세에서 17세 사이의 학생 10명과 여교사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과 시민들은 학교 측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조사 결과와 징계 조치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는 관련 기관에 해당 교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음란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는지 확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사건이 온라인에 널리 퍼졌지만 학교 측과 해당 교사는 어떠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교육부와 지방 교육청 역시 이 사건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 태국에서는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성폭력 사건으로 큰 공분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우돈타니에서는 한 남성 교사가 복지 시설에서 남학생 4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했으며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해 배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사깨오에서 미술 교사가 10세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피해 학생은 중태에 빠져 한달 이상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 4·3 추념일 제주 찾은 정청래…“국가폭력 소멸시효 폐지법 조속 처리”

    4·3 추념일 제주 찾은 정청래…“국가폭력 소멸시효 폐지법 조속 처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3일 제주를 찾아 “민주당은 국가폭력 범죄의 공소시효, 소멸시효 완전 폐지를 위한 특례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추념식에 앞서 제주 4·3 평화공원 인근 한 리조트에서 열린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진실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3에 대한 사과를 하셨고,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다시 한번 사과하고 제주도민을 위로했다. 이제 이재명 대통령께서 4·3 문제에 대한 해결을 마무리 짓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프랑스는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면서 “프랑스 공화국은 철저하게 나치 부역자를 처벌했다. 우리도 이제 프랑스의 그 정신에 맞게 4·3에 대한 완전한 진실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치유와 위로를 해야 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공소시효 폐지를 위해서 민주당이 앞장설 것”이라며 “민주당은 4·3의 진실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훈법, 제주 4·3 특별법 등을 처리하여 제주 4·3 진압 공로 서훈 취소의 근거를 마련하겠다”면서 “제주도민 양민을 학살한 사람이 반대로 서훈을 받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면서 “당내에 제주 지원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대통령께서 약속한 ‘4대 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합캠퍼스 조성 등 미래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고문에 훈장이라니

    [씨줄날줄] 고문에 훈장이라니

    2011년 세상을 떠난 ‘민주주의자’(묘비명) 김근태는 치과 치료를 힘들어했다고 한다. 몸을 뒤로 젖힌 채 기계 소리를 듣는 자세가 고문의 기억을 되살렸기 때문이다. 독재정권의 고문은 조사실 안에서 끝나는 폭력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도 사람의 몸과 일상에 남아 반복되는 트라우마였다. 최근 ‘고문 기술자’ 이근안이 사망했다. 1985년 9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그에게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김근태는 이후 긴 세월 그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다. 초가을만 되면 심한 몸살을 앓았고, 말년의 지병 또한 그때의 고문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반면 가해자의 이력은 화려했다. 이근안은 생전 16개의 상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 고문에 함께 가담해 실형이 확정된 전직 경찰들도 훈·포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남영동 대공분실 총책임자였던 박처원은 13개의 포상을 받았고 보국훈장 등으로 국가유공자 혜택까지 누렸다. ‘보안사의 이근안’으로 불린 고병천 역시 수훈을 유지하고 있다. 피해자의 일상은 무너졌는데 가해자는 고문의 공로를 인정받아 온 셈이다. 경찰이 창설 이래 경찰관에게 수여된 정부 포상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약 7만건의 공적 사유를 처음으로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국가폭력 가해자의 서훈 취소에 나선 것이다. 형사처벌은 이미 공소시효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 처벌이 닿지 못하는 자리에 남은 것이 훈장이라면, 그 기록부터 바로잡는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법살인 같은 최악의 국가폭력 범죄자에게 준 훈·포장 박탈은 만시지탄이나 당연한 조치”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다만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 국무총리 표창만이 아니라 기관장 표창까지, 경찰뿐 아니라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군·정보기관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사필귀정이다. 고문에 준 상은 영예가 아니었다. 국가가 너무 오래 방치해 온 오점이었다.
  • “국가폭력 공소시효 폐기… 나치 전범처럼 영구 책임”

    “국가폭력 공소시효 폐기… 나치 전범처럼 영구 책임”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소멸시효를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폭력 가해자들이 받은 훈·포장도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이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고문 기술자’ 이근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책임자 박처원 등의 서훈이 취소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시의 한 호텔에서 4·3 희생자 유족들과 오찬을 하며 국가폭력 범죄의 공소시효와 피해자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를 폐지하는 법안을 재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이면 빠른 시간 내에 재입법을 통해서 영구적으로 대한민국에서는 국가폭력으로 국민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그런 일이 생기면 나치 전범 처벌과 같이 영구적으로 책임지도록 반드시 만들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 2024년 12월 국회를 통과했으나,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관련 법안은 현재 민주당 의원들의 발의로 총 5건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 대통령이 재입법을 강조한 만큼 여당도 법안 처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앞두고 김혜경 여사와 함께 4·3 평화공원에 참배를 한 뒤 유족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참배 후 방명록에도 ‘제주 4·3을 기억하며 국가폭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 민형사 시효제도를 폐기하겠다’고 남겼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고 처음 맞이하는 추념식이라 이번에 꼭 그 시기에 맞춰 참석하고자 했지만 긴박한 국제 정세와 외교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서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주권 정부는 제주 4·3의 완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4·3에 대한 왜곡과 폄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가폭력 가해자들에게 수여된 훈·포장도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엑스(X)에 경찰이 군사정권 시절 고문 수사와 간첩 조작에 관여하고도 포상을 받은 수사관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한 사실을 언급하며 “최악의 국가폭력 범죄자들에게 준 훈·포장 박탈은 만시지탄이나 당연한 조치”라며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1945년 경찰 창설 이후 경찰관들에게 수여된 정부 포상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 약 7만건의 공적 내용을 이달 초부터 전수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상훈법에 따르면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훈장이나 포장을 취소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2018년부터 경찰과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에서 간첩 조작에 가담한 74점의 서훈을 취소했다. 올해 1월에는 이 대통령이 간첩 조작 사건 관련자 11명의 서훈을 추가로 취소했다. 그러나 상당수 포상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지난 25일 사망한 ‘고문 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도 생전에 16개의 상훈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취소된 것은 1986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받은 옥조근정훈장 하나뿐이다. 남영동 대공분실 책임자였던 고 박처원 전 치안본부 대공수사처장 역시 서훈이 유지되고 있다. 보국훈장 2개와 근정훈장 2개 등 공개된 포상만 13개에 이른다. 그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밖에도 1960년대 서유럽 유학생과 학자들이 동베를린 방문 등을 이유로 간첩으로 몰린 ‘유럽간첩단 사건’ 등 각종 불법 구금과 가혹행위 관련 수사관들 역시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모든 범위에서 폭넓게 들여다보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창원NC파크 사고 1년… 관계자 16명·시설공단 송치

    지난해 3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루버) 추락으로 관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를 수사한 경찰이 과실 혐의가 인정되는 관계자들을 대거 검찰에 넘겼다.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6일 창원시설공단 직원 4명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단 직원 1명, 설계·시공·감리·유지보수 업체 직원 9명 등 1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시민재해)로 창원시설공단 전·현직 이사장 2명과 법인을 함께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경남에서 중대시민재해로 경영책임자와 법인이 검찰에 송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창원NC파크 구조물 설계·시공·감리·유지보수 등 단계에서 과실을 일으켜 추락 사고를 내고 관중을 다치거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관계자 20명을 입건해 지난 1년간 조사했다. 이 중 NC 구단 법인과 대표이사는 2019년 창원시설공단과 구단이 맺은 계약에 따라 전기·기계·소방 등 소모성 설비 유지·관리 책임만 있는 것으로 인정돼 불송치 결정됐다. 경찰은 “부실 시공과 감리 소홀, 형식적인 점검, 유지 보수 과정의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로 이어졌다”며 “수사 과정에서 일부 공사 관계자들의 불법 하도급 혐의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자국 병사 발가벗겨 고문하는 러軍…푸틴 군대 왜 이러나 보니 [핫이슈]

    자국 병사 발가벗겨 고문하는 러軍…푸틴 군대 왜 이러나 보니 [핫이슈]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군이 자국 병사들을 잔혹하게 고문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아군을 구타하고 전기 고문하거나, 식량을 주지 않고 영하의 기온에 발가벗긴 채 나무에 묶는 등 가혹 행위를 하는 모습의 영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이른바 ‘고기 분쇄기’ 전투, 즉 자살 임무에 비유되는 전투에 병사들을 투입하고 있다. 이 전투에서는 병사들이 탄약을 다 소진할 때까지 우크라이나 진지에 무작정 돌격한다”면서 “이 전투에서 도망치거나 명령을 거부하면 잔혹한 처벌을 받는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옷이 대부분 벗겨진 남성 두 명이 구덩이에 누워 있고 지휘관으로 보이는 남성이 그들에게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근처 땅에 총을 쏜다. 해당 지휘관은 “명령을 따르는 법을 이해할 때까지 며칠 더 그곳에 누워 있어라”라고 명령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두 남성이 진흙탕을 기어가고 지휘관이 이들에게 흙을 뿌리거나 구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옷이 벗겨진 채 나무에 묶여 있는 병사 두 명도 지휘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구타와 위협을 받았다. 영상 속 지휘관은 얼굴에 양동이가 씌워진 남성에게 “왜 명령을 거부했냐”고 소리치며 구타했고, 묶여 있는 또 다른 남성에게는 “너는 총살당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이 해당 영상과 함께 입수한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한 익명의 병사는 “(러시아군의) 제132여단은 제정신이 아니다. 치료를 받는 부상병에게 구타와 모욕, 학대를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키어 자일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선임 자문 연구원은 데일리메일에 “러시아군은 그 군대가 속한 사회를 반영한다. 그리고 그 사회는 폭력과 갈취, 부패가 만연한 사회”라면서 “러시아 사회 구조는 언제나 조금이라도 권력을 가진 자가 그것을 최대한 악용하는 걸 기반으로 구축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군이나 북한, 탈레반은 유럽 군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러시아군은 현대화를 시도하고 병사들을 학대하는 극단적인 제도를 폐지하려 노력했지만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美-우크라이나 평화협정 회담 회동했지만…이란 전쟁 속에서 관심이 멀어진 채 고립된 싸움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과 평화협정 논의를 위해 회담을 열었다.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달 17일과 18일 제네바에서 만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번 회담에 러시아는 대표단이 참석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가 미국에서 3자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거부하고 대신 스위스나 터키에서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SNS에 “우크라이나 관리들과의 회담이 건설적이었다”면서 “포괄적인 평화 협정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남은 쟁점들을 좁히고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분위기가 이어지자 유럽에서는 미국이 중동을 우선시해 군사 지원, 특히 방공 시스템 지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른다.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책임자 카야 칼라스는 “동일한 자산을 두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정은 러시아가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 등에 대한 영토 문제를 두고 전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답보 상태다. 러시아는 도네츠크 일부 등 자국이 장악하지 않은 곳을 포함해 동부 돈바스를 영토에 포함하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거부하고 있다.
  • ‘전쟁 추경’ 25조… 취약계층에 더 준다

    ‘전쟁 추경’ 25조… 취약계층에 더 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중동 상황 대처를 위한 이른바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규모를 25조원 규모로 추진하기로 22일 의견을 모았다. 정치권과 시장이 예상하던 규모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당정은 취약계층 등에 더 많은 지원을 하기 위해 ‘차등 지원’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후 “당정은 국민 불안을 빨리 덜기 위해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추경안은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예상되는 추가 세수로 편성해 외환시장에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초 정치권 등에서는 전쟁 추경 규모가 최대 20조원가량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지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추경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강 수석대변인은 “차등 지원 방식은 논의 중이고,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는 것은 언론에 보도가 나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즉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0일까지 추경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선 “후반기 원구성에 있어서 상임위원장은 100% 민주당이 맡아서 책임을 지고 하겠다는 원칙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계획서’가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안과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가 맞선 3박 4일 간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도 마무리됐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약 17시간 35분 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의혹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기소 과정 등이다. 조사 기간은 지방선거 26일 전인 5월 8일까지 50일이지만 본회의 의결을 거치면 활동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검찰의 조작기소 의혹을 낱낱이 파헤쳐 책임자들을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위헌·위법적 국조이지만 그럼에도 참여해서 조작된 기소가 아니라 정상적 기소라는 것을 국민께 알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참여와는 별개로 재판 중인 사항에 대해 조사가 가능한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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