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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면휴진’ 처벌 가능성 살펴보니…“공정거래법·의료법 위반”

    ‘전면휴진’ 처벌 가능성 살펴보니…“공정거래법·의료법 위반”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 개최를 선언한 가운데, 동네 의원들까지 집단으로 휴진에 나설 경우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처벌이 이뤄지면 강화된 법에 따라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 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 오후 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 모든 직역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 개최를 발표했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4~7일 실시한 전체 회원 대상 집단행동 찬반 투표에서 총유권자 수 11만 1861명 중 7만 8000명이 참여해 63.3%의 투표율이 나왔다. 투표 결과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90.6%,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73.5%가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20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지난 7일 총회를 열고 의협의 집단행동 방침에 따르기로 결의한 상황이라 전국적인 집단휴진은 실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반면 정부는 개원의들까지 휴진에 나설 경우 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실장은 “집단행동은 바람직스럽지도 않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도 없을 것”이라며 “개원의들의 불법적 집단행동이 있으면 정부는 의료법 등에 따라 여러 필요한 조치를 해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도 이날 국무총리 주재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휴진율 자체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집단휴진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0년 의대 증원 추진 당시 전국적으로 상당수의 동네병원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자 지역 내 진료기관 휴진 비율이 30% 이상일 경우 ‘진료개시명령’을 발동하라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에는 휴진 상황에 따라 업무개시명령 발동 기준을 15%까지 내리는 등 지침을 강화했다. 이번에도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 개원의들이 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자격 정지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특히 개정된 의료법은 어떤 범죄든 ‘금고 이상의 실형·선고유예·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을 때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업무개시명령을 어겨 일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의사 면허 박탈까지도 가능해진다. 의료법 외에도 응급의료법, 공정거래법, 형법(업무방해죄) 등으로도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응급의료법’은 의료기관장이 종사자에게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근무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했는데, 이를 위반해 환자에게 중대한 불이익을 끼친 경우 6개월 이내 면허·자격정지 혹은 취소까지 할 수 있다. ‘공정거래법’은 사업자단체가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거나, 각 사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런 금지행위를 할 경우 사업자단체(의사단체)는 10억원 이내 과징금을 물게 되고, 단체장 등 개인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실제로 2000년 의약분업 추진에 반발한 의협 차원의 집단휴진 사태가 벌어졌을 때 당시 의협 회장은 공정거래법과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판례를 보면 “사업자 각자의 판단에 의하지 아니한 사유로 집단휴업이 발생하고 일반 국민의 의료기관 이용에 큰 지장이 초래되었으므로, 의사들 사이의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로 보지 아니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사설] 의료계, 의대 증원 반발 접고 개혁 동참하라

    [사설] 의료계, 의대 증원 반발 접고 개혁 동참하라

    의료계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및 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 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사건의 항고심 재판에서 기각 결정이 나왔다. 1심의 각하 결정과 달리 2심에선 의대 교수와 전공의, 의대 준비생 등의 원고는 신청 자격이 없는 제3자라며 각하 결정을 내리고 의대 재학생들의 청구에 대해서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회복 등을 위한 필수적 전제인 의대 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를 들어 기각했다. 이번 결정으로 정부의 27년 만의 의대 증원 정책은 탄력을 받게 됐다. 의정 갈등은 지난 2월 정부에서 연 2000명 증원을 발표하고 3월 대학별 증원 배정까지 하면서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필수의료 개혁과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개혁안을 냈었다. 하지만 의료계는 의대생의 집단휴업, 전공의 현장 이탈, 의대 교수들의 휴진에 이어 의대 증원 및 배분 결정의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소송까지 내며 반발해 왔다. 어제 나온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의 기각 결정은 의대 증원 논의 과정이나 절차 등에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힘을 실어 준 것이라 하겠다. 의료계는 그간의 반발을 접고 정부가 마련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 등 의료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재항고나 진료 거부는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만 부각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의대생은 학업에 복귀하고 전공의와 교수들은 환자 곁으로 가야 한다. 아울러 대학들은 그동안 보류해 온 학칙 개정 등 증원에 필요한 절차를 속히 마무리하고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해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바란다.
  • [사설] 정부가 푼 의정 갈등 실마리, 대화로 완전히 풀어야

    [사설] 정부가 푼 의정 갈등 실마리, 대화로 완전히 풀어야

    한 달 넘게 계속되는 의정 갈등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중재로 조금씩 풀릴 전망이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의사 면허정지 조치를 유연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당과 협의해 모색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만난 한 위원장이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화답이다. 대통령의 주문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일괄 제출을 하루 앞둔 시점에 나온 것으로, 의료현장을 이탈한 9000여명의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은 보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아가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명분도 약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한 위원장의 건의를 대통령이 즉시 수용하는 모양새를 갖춤으로써 공천 과정에서 노출된 당정 간 갈등을 풀고 한 위원장의 문제 해결 능력을 드러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부는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의료개혁에 나서 2000명 증원분에 대한 대학별 배분까지 마쳤다. 하지만 예비의사들인 의대생들의 집단휴업, 전공의들의 진료현장 이탈, 전임의의 재계약 거부,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일괄 제출 예고 등 의료계 반대와 정부의 면허정지 처분 등 의정 갈등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정부로서는 갈등 해결 능력에 의구심을 갖는 여론에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돌볼 책임이 있는 대통령으로서는 의정 갈등 장기화로 환자와 그 가족들이 입을 피해를 외면할 수 없다는 고민 끝에 이런 주문을 했다고 하겠다. 이제 공은 의료계로 넘어갔다.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 유보로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낸 만큼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 일괄 제출을 접고 진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은 즉시 의료현장에 복귀해야 한다. 환자 없는 의사는 있을 수 없다.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와 이 사태 책임자에 대한 처벌 등 의료계의 요구사항은 정부와의 협의체에서 대화를 통해 건설적인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개혁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정부가 의정 갈등의 한 가닥을 푼 것을 계기로 양측 모두 한 발씩 물러나 대화로 갈등을 해소하기 바란다.
  • [사설] 증원 막겠다고 거리 나온 의사들, 반감만 키운다

    [사설] 증원 막겠다고 거리 나온 의사들, 반감만 키운다

    대한의사협회가 어제 서울 세종대로 인근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집회를 강행했으나 참석자가 1000명 선(경찰 추산)에 그쳤다. 총회원수 14만여명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로 ‘총궐기대회’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한 집회가 아닐 수 없다. 한파 특보가 내려진 매서운 날씨 탓도 있겠으나 날씨보다 차가운 비판 여론이 더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의대 증원과 관련한 여론 흐름은 날이 갈수록 의사협회에 등을 돌리는 추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어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성인남녀 응답자의 89.3%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 달 전 조사 때의 82.7%보다 6.6% 포인트 올랐다. 반면 의사협회의 집단 휴업 등 반대 투쟁에는 85.6%가 반대했다. 국민 절대다수의 비난 속에서도 의협은 “일방적인 의대 증원이 의료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증원 반대를 위한 총파업을 거듭 다짐했다. 의사수 절대 부족에 따른 폐해가 산처럼 가득하고 국민 다수가 의대 증원을 강력히 원하는 마당에 눈 감고 귀 막은 의협 지도부의 행태가 마냥 딱하다. 의사 밥그릇을 위한 투쟁이라는 비판 앞에서 할 말이 없어 보인다. 회원들을 상대로 일주일씩이나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이고도 그 결과를 즉각 공개하지 않는 행태도 석연치 않다. 의협이 3년 전 총파업으로 의대 증원 계획을 철회시킨 성공 사례를 이번에도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의대 증원 확대가 만능일 수는 없으나 이를 제쳐 두고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같은 의료 현장의 난맥상을 풀 방법은 없다. 진료 거부와 집단휴업은 역풍만 초래할 뿐이다. 의협은 이제라도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의대 증원을 포함한 다각도의 해법 마련에 동참하기 바란다.
  • 의협 파업투표에 여론 ‘싸늘’…“국민 89% 의대증원 찬성”

    의협 파업투표에 여론 ‘싸늘’…“국민 89% 의대증원 찬성”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해 의사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의대 증원에 찬성하며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7일 국회 앞에 설치된 노조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감염병 전담 공공병원 예산 대폭 증액’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89.3%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노조가 지난 11월 4~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2.7%였는데, 한달여 새 6.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000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4%였다. ‘100~1000명’이라는 답변이 32.7%로 뒤를 이었고, ‘2000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28.7%나 됐다.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강원·제주(95.7%), 대구·경북(93.8%), 대전·세종·충청(91.6%), 부산·울산·경남(91.2%), 광주·전라(91.0%)에서 특히 높았다. 강원·제주에서는 증원폭을 2000명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32.4%나 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파업(집단 진료거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노조가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85.6%는 ‘의협이 진료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71.9%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협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의협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의대 증원의 결정권이 의협에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0.5%에 그쳤다. 반면 ‘국민과 정부가 의대 증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7.3%에 이르렀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 분야 각 의료직역 종사자가 참여하는 노동조합으로, 조합원 수가 8만 3000여명에 달한다. 노조는 지난 6~14일 이 노조 소속인 113개 의료기관 구성원을 대상으로 현장의 의사 인력 부족 상황을 묻는 설문조사도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88.1%가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했고, 95.0%는 ‘야간과 주말 당직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환자를 돌려보내거나 타 병원으로 전원한 적 있다’는 응답은 75.2%였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응급실을 닫거나 제한 운영한 적 있다’고 한 경우도 37.6%에 달했다.노조는 부족한 의사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사 업무의 일부를 담당하는 PA인력(진료보조인력)에 대한 실태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서울아산병원(387명), 충남대병원(284명), 이화의료원(249명), 경상국립대병원(235명), 아주대의료원(137명), 영남대의료원(125명), 전북대병원(114명), 원주연세의료원(111명), 백병원부산지역(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 109명), 예수병원(105명)의 PA인력이 100명 이상이었다. 노조는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의대 정원 확대와 양성 지원 ▲지역의사제 시행 ▲공공의대 설립 ▲필수·지역·공공의료 지원 강화 ▲개원요건 강화·병상총량제 실시·비급여 진료 통제와 적정수가체계 마련·실손보험 전면 개편 등 왜곡된 의료체계 개선 등 5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반대와 몽니 부리기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의 요구에 따라 강력하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의협이 막아야 할 것은 의대증원이 아니라 의사부족으로 인한 수·지역·공공의료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 자영업자 집단행동 예고

    자영업자 집단행동 예고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9개 자영업자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 소속 회원들이 4일 서울 중구 외식업중앙회 사무실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반발하며 관련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집단휴업 방안은 4개 단체의 반대로 부결 처리됐지만 12일 규탄대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 [서울포토]대화 나누는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

    [서울포토]대화 나누는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

    민상헌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코자총) 공동대표 등 코자총 소속 자영업 단체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 사무실에서 집단휴업 결정 투표 결과 관련 회의를 갖기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코자총은 당초 집단휴업을 확정 지었으나 반대 의견을 고려해 이날 다시 논의를 가진 뒤 대응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2022.1.4
  • [2030 세대] 징발하되 책임은 지지 않는 나라/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징발하되 책임은 지지 않는 나라/김영준 작가

    방역지원금 지급이 시작됐다. 오전 9시에 신청했는데 11시에 받았을 정도로 전례 없이 빠르게 처리됐다. 그간 자영업에 가중된 방역 부담에 대한 비판을 정부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 금액은 고작 100만원 선이다. 없는 것보단 낫지만 인원수와 영업시간 제한이라는 강도 높은 규제, 그것도 가장 대목인 연말 시즌에 이뤄진 제한임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아무리 1월에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라 하지만 금액 자체가 워낙 적다 보니 이 또한 없는 것보다야 낫지만 실질적으론 자영업자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 보니 자영업자들이 집단휴업과 더불어 ‘불복종 운동’을 검토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패스로 인한 부담과 비용을 모두 업주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서다. 당장 방역패스만 보아도 그렇다. 업주들에겐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와 영업정지라는 처분이 부과된다. 이는 사실상 방역패스의 운영 효율성을 위해 업주들에게 과태료를 빌미로 모든 행정절차를 부담시킨 것이다. 게다가 개인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를 책정하고 있어, 방역패스로 인해 발생하는 분쟁과 문제는 업주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 됐다. 업주 중 일부가 ‘미접종자 입장금지’를 선언한 것도 따지고 보면 그 책임과 위험이 부과된 상황에서 효율을 추구한 결과다. 사실 우리나라는 ‘징발은 하되 책임은 지지 않는 나라’라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많이 개선됐다곤 하나 징병되는 사병에 대한 대우와 보상이 열악한 것은 이 분야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또한 무상의무교육도 재원을 충분히 지급하지 않아 기성회비와 육성회비라는 항목으로 별도의 납입금을 내야 했다. 사실상의 유상교육으로 오랜 기간 의무교육을 운영해 온 역사 또한 존재한다. 이 외에도 국가의 필요성에 의해 국민을 따르게 하되 그에 대한 보상이나 비용을 제대로 치르지 않았던 사례들은 많다. 이를 생각하면 지금의 사태 또한 그 전통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과거의 사례들은 우리나라가 저개발국이던 시절이었기에 어느 정도 이해를 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아닌가. 어느 조직이든 돈이 들어가는 일에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조직원의 사기, 동기부여, 조직에 대한 로열티와 프라이드 모두 떨어진다. 국가와 국민 관계라고 다를까. 어쩌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과 강력한 조세저항은 바로 이런 ‘책임지지 않는 전통’으로 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징발을 통한 정부의 저비용 해결책은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밖에 없다. 결국 모든 건 비용에 관한 문제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선 신뢰와 협조를 기대할 수 없다. 이런 구시대적 사고방식과 나쁜 전통은 빨리 갖다 버려야 한다. 그게 2022년의 한국에 진정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 “매출 고꾸라졌는데 고작 100만원 보상”… 뿔난 자영업자들 간판 불 껐다

    “매출 고꾸라졌는데 고작 100만원 보상”… 뿔난 자영업자들 간판 불 껐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먹자골목은 27일 오후 날이 어둑해져도 간판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사람이 없는 거리가 어두운 거리 분위기와 맞물려 더 한산하게 느껴졌다. 이 거리에서 해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김태승(56)씨도 가게 간판의 불을 켜지 않았다. 김씨는 “이번 달에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단체 회식 예약 세 건이 모두 취소됐다”면서 “우리는 연말이 대목인데 사실상 자영업자들이 장사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회는 27~28일 이틀간 오후 5~9시 간판 불을 끄고 영업하는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이 단체에 가입된 회원 수는 약 150만명 정도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이 정부에 항의를 하며 실질적 대책을 내놓으라는 취지로 소등 시위에 나선 것이다. 이번 시위에 참여한 고깃집 사장 홍성근(58)씨는 “가게 사정이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는데 정부가 인원과 영업시간을 제한하면서 지난달 대비 매출이 60% 감소했다”면서 “차라리 휴업시위를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식당, 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을 받는 소상공인 등에게 100만원의 방역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는데 현장에서 만난 자영업자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하모(54)씨는 “방역지원금을 신청했지만 임대료를 보전하기도 어렵다”면서 “지금 9개월 정도 임대료가 밀렸는데 올해 말까지 절반이라도 해결하지 않으면 건물주가 명도소송 절차를 밟겠다고 한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당구장을 운영하는 이모(74)씨도 “이곳 임대료가 월 250만원인데 100만원을 보상책이라고 내놓으니 참담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집단휴업도 준비 중이다. 단란주점업중앙회, 노래연습장업중앙회, 유흥음식점중앙회 등은 회원 90% 이상의 찬성으로 휴업이 결정됐고 카페 등 나머지 업종도 이달 말까지 투표를 진행한 뒤 다음달 4일 휴업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 “2년간 일방적 희생양”… 폐업위기 자영업자 거리로 나왔다

    “2년간 일방적 희생양”… 폐업위기 자영업자 거리로 나왔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행한 지 두 달도 안 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자 전국 자영업자가 22일 “더이상 못 참겠다”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당초 299명(접종완료자로만 구성 시)까지 허용되는 방역수칙을 고려해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산하 협회 대표 중심으로 300여명이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결의대회’를 가졌다. 그렇지만 집회 소식을 들은 자영업자들이 개별적으로 거리로 나오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집회 참가자 전원을 상대로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면서 예정시간보다 집회가 늦게 시작됐다. 경찰도 사전 신고 인원보다 많은 사람이 몰려 불법 집회로 변질할 것에 대비해 14개 부대 800여명을 배치했다. 또 집회 장소 길목에 울타리를 설치해 출입 인원을 통제하고 방역 지침 준수에 관한 안내 방송을 거듭했다. 경찰이 집회 장소 출입을 제한하자 미처 입장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은 철제 울타리 밖에서 “정치방역 중단하라. 정부가 책임져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방역패스 철회, 영업시간 제한 철폐, 소상공인 지원금 대폭 확대, 손실보상법 시행령 개정,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 반대 등 다섯 가지 대책을 요구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일방적 희생양이 됐다”면서 “폐업자가 늘고 견디다 못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에서 24시간 카페를 운영하는 안모(50)씨는 “하루 매출이 200만~300만원 정도인데 최근 사흘간 하루 40만원도 안 된다”면서 “월세 내기도 빠듯한데 해 준다던 보상도 제대로 해 주지 않아 화가 나 집회에 나왔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현행 거리두기가 종료될 것으로 예정된 다음달 2일 이후에도 현 수준의 방역수칙이 유지되면 전국 동시다발로 더 많은 인원이 모이는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단체인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은 23일 전국 동맹 집단휴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집단휴업이 결정되면 24일 단체장이 모여 휴업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 수만 12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27~28일 오후 5~9시에는 불을 끄고 영업하는 ‘소등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소급 적용 청구를 위한 집단소송에 참여할 자영업자도 모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뭣이 더 중헌디

    [이종수의 헌법 너머] 뭣이 더 중헌디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유명한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정부와 여당이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의과대학의 입학정원을 늘리려는 데에 반대하는 많은 전공의들이 집단휴업하고, 의대 학생들은 의사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하고 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전공의들이 이번처럼 정부가 아니라 자신을 고용하고 있는 병원 당국을 상대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서 집단휴업을 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었다. 이참에 변호사 숫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인구당 의사수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거의 꼴찌 수준으로 터무니없이 적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그러자 의사협회는 국토 면적 대비 의사수라는 생뚱맞은 통계를 들이댄다. 그렇다면 의사가 돌보는 대상이 환자가 아니라 땅이라는 말인가? 특히나 의료취약지역인 농어촌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확보하기 위해 공공의대를 설립하자는 데에 왜 이리도 반대하는지 도무지 모를 일이다. 의사협회가 내세우는 반대 논리는 의사의 질적 수준 하락이다. 고등학교 때의 학업 성적이 전교 1등이 아닌 10등이 의과대학에 진학하면 대체 무슨 문제가 생기나? 한마디로 직역이기주의와 지극히 엘리트주의적인 특권의식의 발로다. 과거에 사법시험 선발 인원을 1000명으로 늘리던 당시에 변협 일각의 대응이 꼭 이랬었다. 의사가 되려는 꿈을 가슴에 품고서 공부에 매진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도대체 부끄럽지가 않나. 여측이심(如厠二心), 즉 “뒷간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다”는 속담이 딱 제격이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1972년에 독일연방헌법재판소가 선고했던 ‘대학입학정원제한(Numerus-clausus) 판결’이 머릿속에서 겹친다. 1960년대 중반까지 당시 서독에서는 고등학생이 아비투어(Abitur)라고 하는 대학입학자격시험을 통과하기만 하면 성적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 어디든지 지원하고서 입학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전후 베이비붐세대의 대학진학률이 급증하면서부터 일부 학과들에서 실험기자재의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진행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수용 능력에 과부하가 걸렸고, 이로써 이들 학과에 입학정원 제한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맨 먼저 입학정원 제한이 적용됐던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원하는 의대 입학이 성적 미달로 불허되자 이에 불복하면서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에는 이 사건이 독일연방헌재에서 헌법소원 사건으로 다루어졌다. 독일연방헌재는 국가 재정에 여력이 있는 한 가급적 대학의 수용 능력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하면서 입학정원 제한이 적용되는 해당 학과들에서 기존하는 수용 능력의 소진(消盡)을 전제로 해서만 학생에게 헌법상 보장되는 직업교육장(대학)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입학정원 제한 규정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의료체계에서 공적 보험이 강화되면서 독일 의료계에서도 그간 여러 논란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이른바 의사 1인당 ‘환자진료총량제’가 도입되고 있다. 어느 독일 언론은 이렇게 표현한다. “지난 80년대까지는 독일에서 의사가 되는 것이 상류층 진입의 사다리 역할을 했지만, 9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그저 안정적인 중산층 합류에 그친다.” 실제로 독일의 동네병원에서는 간호사 없이 의사 아내가 직접 수납 창구에서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로 직업이 없는 의사 아내의 입장에서는 이로써 남편 병원에서 월급을 받고 나중에 연금까지 챙길 수 있는 일이니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합리적인 선택일 거라고 짐작된다. 독일 유학 시절에 하얀 수염이 멋있는 털보 할아버지 의사가 우리 아이들의 소아과 주치의였다. 그는 기다리는 다른 환자는 늘 아랑곳없이 진료실에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먼저 준비해 둔 마술쇼를 펼친다. 그러니 아이들이 병원에 가는 걸 싫어하는 법이 없다. 한번은 병원을 다녀왔는데, 조금 있다가 이 의사분이 우리 집의 초인종을 누른다. 영문인즉슨 조금 전에 아이의 예방접종을 하면서 주사 하나를 빼먹었다 한다. 기어코 주사 한 방을 직접 놓고서야 자전거를 몰고서 홀가분한 표정으로 되돌아간다. 귀국하고서 이 노의사의 부재가 때로 아쉬웠다. 그래서 전공의들과 의대 학생들에게 되묻는다. “뭣이 더 중헌디?”
  • 정총리 “환자 생명 담보 집단행동, 국민 결코 용납 안 해”

    정총리 “환자 생명 담보 집단행동, 국민 결코 용납 안 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반발로 집단휴업에 돌입하는 것에 대해 “환자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국민들께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마지막 순간 의사협회와 합의를 이뤘지만 전공의협의회 투쟁 결정에 따라 입장을 번복한 점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정부와 의협은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유보하고, 의협도 집단휴진을 중단하는 쪽으로 잠정 합의했지만, 의협은 합의안을 대전협이 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려 추인받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집단휴진 철회 안건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열린 대전협 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됐다. 대전협 지도부가 의협이 파업 철회를 결정했으니 동참하자고 설득했지만, 일부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의협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공의는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복지부 장관은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를 대상으로 즉시 환자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수도권 수련병원의 응급실과 중환자실부터 현장 조사를 통해 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개별적 업무 개시 명령을 한 뒤 이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별적 업무개시 명령 불이행 시에는 형사처벌(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행정처분(1년 이하 면허정지, 금고 이상 면허취소) 등 조치가 가능하다. 정 총리는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은 정부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즉시 의료현장으로 복귀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협 “정부, 의대 정원 확대 등 고수…2차 파업 예정대로”

    의협 “정부, 의대 정원 확대 등 고수…2차 파업 예정대로”

    최대집 회장 “정부, 철회 불가 고수…총파업 진행될 것”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 철회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오는 26~28일로 예고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정책을 먼저 철회하면 파업을 유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21일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대 의료정책의 철회 시 파업을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정부가 먼저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사실상 파업 강행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예정대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에 걸쳐 전국의사총파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는 경우 협의 기간에 정부의 정책 추진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지금이라도 코로나19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한시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단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김 1총괄조정관은 또 “의협이 (정책의) 전면 철회가 전제되지 않으면 집단행동을 하겠다고 결정한 점은 유감스럽다”며 “정부로서도 이례적으로 매우 신축적인 태도 변화와 제안을 드렸다는 점을 살펴보고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집단휴업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의료법에 의한 진료 개시 명령과 이 명령에 불응할 경우의 조치, 형사처벌이나 면허에 가해지는 조치들이 있고, 전공의의 경우 수련병원에서 복무상황을 점검해 원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간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다. 의협은 오는 26~28일 2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부터 전공의 파업…정부 “국민생명 담보 정당화할 수 없어”

    오늘부터 전공의 파업…정부 “국민생명 담보 정당화할 수 없어”

    오늘부터 전공의 파업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속 파업 돌입에 대해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는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행동을 중단하면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계가 반발하는 정책 추진을 유보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고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집단휴업을 강행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의협과 대전협이 집단행동을 중단하는 경우 협의 기간에 정부의 정책 추진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지금이라도 코로나19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한시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단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도 의료계가 정책을 아예 철회해달라고 요구하는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의협이 전면 철회가 전제되지 않으면 집단행동을 하겠다고 결정한 점은 유감스럽다”며 “정부로서도 이례적으로 매우 신축적인 태도 변화와 제안을 드렸다는 점을 살펴보고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집단휴업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의료법에 의한 진료 개시 명령과 이 명령에 불응할 경우의 조치, 형사처벌이나 면허에 가해지는 조치들이 있고, 전공의의 경우 수련병원에서 복무상황을 점검해 원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수술 일정이 변경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응급실이나 대형병원 등에는 응급 ·중증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증질환을 가지신 분들은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국민들의 협조도 요청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간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다. 의협은 오는 26∼28일 2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유총 ‘개학연기 철회’ 전략적 후퇴 같은데…입법 감시 계속돼야”

    “한유총 ‘개학연기 철회’ 전략적 후퇴 같은데…입법 감시 계속돼야”

    일요일인 지난 3일 한 안내문자를 받았습니다.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 연기가 우려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인이 그러더군요. “그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냐”고. 국가 통신망 남용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부모에겐 당장 아이 맡길 곳이 없는데 유치원 개원을 안 한다는 건 분명 재난 수준의 충격과 혼란입니다. 아이 문제로 회사에 연차를 낸다는 건 직장인에게 매우 눈치보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하루 만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성난 여론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불안합니다. ‘사립유치원이 또 집단행동을 하면 어떡하나’, ‘일부 유치원에서 비리가 드러났는데 왜 바로잡지 못하나’ 하고 말이죠. ‘한유총 사태’, 어떻게 가야 할까요. 이번 불온한 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다뤄봤습니다.부장:일단 한유총의 ‘무기한 개학 연기’ 투쟁이 봉합된 건 다행인데. 진호:한유총이 투항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는데 백기투항은 좀 의외였어요. 현용:백기투항이라고 보이진 않아요. 전략적 후퇴 같습니다.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이고, 당장 여론의 질타가 심해지니까 한 발 뺀 것뿐인 듯 합니다. 세진:한유총이 2017년에도 ‘집단휴업’을 예고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금방 철회했어요. 그해 9월 한유총이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고 정부지원금을 올려달라면서 두 차례 집단휴업을 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어요. 정부는 사립유치원의 집단휴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고, 결국 한유총이 집단휴업을 철회했죠. 2017년에는 ‘집단휴업’, 이번에는 ‘개학 연기’, 명칭만 다르지, 둘 다 쉽게 말하면 ‘사립유치원에 돈을 더 달라’는 요구였습니다.●사유재산이라면서 혈세 지원 요구 ‘논리 모순’ 현용:재정지원금 증액을 얻어냈으니 그때는 실패가 아니었죠. 기사 댓글 중에 ‘통닭집이 어렵다고 세금을 투입해 살리냐. 사립유치원은 사유재산이라면서 왜 국가재정 지원을 요구하냐’는 게 있더라고요. 여기서 차이는 ‘교육’ 개념이라는 거죠. 사립유치원은 교육기관이고 비영리기관이기 때문에 국가예산을 투입하는 게 맞습니다.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하라는 의미죠. 진호:국가가 모든 교육기관을 직접 설립·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공교육 시행’이라는 국가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예산을 투입하는 건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현용:한유총이 어떻게 보면 앞뒤가 안 맞는 논리를 제시해 고립을 자초한 측면이 있는데요. 사유재산인 건물과 땅을 제공했으니 수익금(임대료)을 받으려고 하는 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활동이 공적 영역에 포함되길 원하고 지원금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해왔거든요. 현재 전국 사립유치원 4280곳에 지원되는 정부예산 규모만 약 2조원입니다. 세진:세제혜택도 엄청 많이 받잖아요. 소득세도 안 내고, 부가가치세도 안 내고. 취득세랑 재산세는 감면 혜택을 받고. 이렇게 세금 안 내는 사유재산이 있을까요? 진호: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 사립 초·중·고 어디도 ‘내 땅, 내 건물이니까 임대료를 내라’고 하는 곳은 없잖아요. 한유총이 주장하는 시설사용료(임대료) 없이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장:사학비리는 각 학교급마다 문제인데, 유독 사립유치원만 타깃이 된 건 왜일까. 세진:지난해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가 확실히 파장이 컸죠. 이 문제는 매해 교육청 감사나 감사원 지역 감사에서 나왔고, 기사화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전 국민적인 관심이 모였죠. 이전에는 비리 유치원에 대한 감사 내용만 공개됐지만, 이번엔 유치원 이름이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에 사회적 주목을 더욱 크게 받았다고 봅니다. 진호:그렇죠. 아이들 교육에 써야 할 돈을 숙박업소랑 노래방 이용료로 결제하고, 명품가방을 사고···. 그런 유치원이 알고보니 내 아이를 보냈던 유치원이었다? 우리 동네에 있는 유치원이 그런 곳이었다는 데에 확산 효과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증설’ 공약 안 지켜 사태 재발 세진:어떻게 보면 감사만 했지 시정을 하기 위한 노력은 없었다는 면에서 정부도 할 말이 없는 걸로 보이네요. 현용:가장 큰 문제는 매번 한유총의 실력 행사에 정부가 뒷걸음질쳤다는 겁니다. 단체행동을 하면 정부가 밀리는 것을 알기 때문에 또는 표 때문에 정부와 정치권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측면이 크고요. 오죽하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뒤 “사실 나도 겁난다”고 했겠어요. 개학 연기라는 전대미문의 실력행사가 다시 재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철:교육당국도 ‘설마 아이들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겠냐’며 안일하게 대처한 게 아닐까요? 대통령은 한국노총, 민주노총과도 대화를 했는데, 교육부 장관은 ‘유치원이 치킨집이냐’는 식으로 여론전만 펼쳤지 한유총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고 한 번도 대화를 하지 않은 점은 문제입니다. 세진:그동안 정부가 국공립유치원을 확대하겠다고 말만 했지 실행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해요. 진호: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정부가 사립유치원의 회계를 투명하게 만드는 데 성공해서 거기에 안주하는 건 아닐까 걱정돼요. 현용:‘에듀파인’(국가회계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 유치원 설립자·운영자의 재산권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말도 있어요. 에듀파인은 유치원의 예산 편성, 수입·지출 관리, 결산 등을 전산 처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유치원 회계 부정을 예방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지 재산 귀속 여부와는 관계가 없는 거죠. 잘못된 정보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진호:한유총이 개학 연기 투쟁을 철회하면서 에듀파인을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절차적 선언에 그친 것 같고요. 에듀파인을 수용한다면서도 ‘유치원 3법’이랑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 중단을 동시에 요구하는 건 결국엔 에듀파인을 강제할 법적 장치는 만들지 않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폐원도 못하게 만드니까. 부장:앞으로 한유총이 어떻게 나올까? 서울시교육청이 사단법인인 한유총의 설립 허가 취소 절차에 들어갔지만 한유총이 이대로 물러날 것 같지는 않은데. 세진:지난해 12월 ‘유치원 3법’이 자유한국당 반대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한국당을 제외안 여야 합의로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잖아요? ●‘유치원 3법’ 상정 때 한국당과 통과 저지할 듯 현용:나중에 국회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됐을 때 한국당과 연계해 법안 통과를 저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중요한 건 여론인데 지금 여론이 안 좋으니 개학 연기 투쟁은 잠시 철회하고 2선을 모색하는 듯해요. 진호:그래서 ‘유치원 3법’과 관련해서 면밀한 입법 감시가 계속돼야 할 것 같아요. 단순히 법안이 통과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떤 내용으로 통과될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현용:한유총 설립 허가 취소에 많은 부모들이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앞으로는 대화를 내세우면서 뒤로는 개학 연기라는 강경책을 내세우는 방식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기철:유치원이 현재 의무교육이 아니잖아요. 정부가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말로 유치원 교육의 공공성을 높인다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유치원을 의무교육에 포함시키고, 장기적으로 국가가 대학까지 모든 교육을 책임진다는 로드맵을 밝히면 좋겠어요. 정리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용어 클릭] ■‘유치원 3법’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일컫는 말. 정부의 학부모 지원금을 유치원에 주는 보조금으로 성격을 바꿔 설립자가 지원금을 유용할 수 없게 하고 정부의 회계관리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각종 처벌 규정도 명확히 했다.
  • 한유총, 개학연기 돌입 “폐원도 불사”…교육부 ‘세재혜택’ 공개

    한유총, 개학연기 돌입 “폐원도 불사”…교육부 ‘세재혜택’ 공개

    한유총, 4일부터 개학연기 돌입“폐원도 불사” 강경입장 고수교육부 긴급돌봄 무료로 제공개학일인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유치원 3법’ 등 철회를 요구하며 사실상 무기한 ‘개학 연기 투쟁’에 돌입했다. 정부는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에 즉각 시정명령을 내리고 5일에도 문을 열지 않으면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이날 한유총에 따르면 전국에서 1533개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92곳,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경기 83곳, 경남 75곳, 경북 63곳 등 381곳이 개학 연기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응답하지 않은 233개 유치원까지 고려해도 개학 연기하는 유치원은 최대 600여곳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인력을 동원해 현장조사로 실제 개원 여부를 확인한다. 개원하지 않은 유치원이 확인되면 현장에서 명령서를 전달하거나 유치원에 붙이는 방식으로 시정명령을 내린다. 당국은 시정명령 후 5일에도 개원하지 않는 유치원은 즉시 형사고발한다. 개학 연기 참여를 강요하는 행위 역시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수사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정부는 개원하지 않은 유치원 유아들을 위해 긴급돌봄체계를 가동했다. 1일부터 미리 신청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역별 공립 단설 유치원을 중심으로 수용하고 수요가 많은 곳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도 동원한다. 각 교육청은 전날 신청 현황을 취합하고 유아별 상황에 따라 돌봄 장소를 배정해 안내했다.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가정은 가정 방문 아이돌봄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유총은 앞서 이른바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 사립유치원 사유재산 인정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개학연기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심지어 정부의 강경대응이 계속되면 ‘폐원 투쟁’까지 나서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부는 개학연기를 사실상 ‘집단휴업’으로 간주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한유총의 주장에 대한 법적 반박도 이어갔다. 교육부는 ‘한유총 기자회견에 대한 사실 확인 및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한유총 기자회견에 허위사실이 포함돼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한유총은 개학연기를 강행한다고 밝힌 기자회견에서 “개학일 결정은 유치원장 권한이므로 개학연기는 준법투쟁이며, 사립유치원의 대화 제의를 수락하지 않은 교육부와 유은혜 부총리가 ‘불통’으로 교육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보도자료에서 유아교육법과 해당 법 시행령 모두 ‘유치원의 학년도는 3월 1일부터’라고 명문화하고 있는 만큼, 유치원 개학 시점은 3월 1일이지 원장 고유의 권한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교육부는 유치원이 휴업 등으로 교육과정 운영을 바꾸려면 유아교육법과 시행령에 따라 학년 시작 전에 유치원운영위원회 자문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 관해 한유총은 ‘자문기구의 자문을 구하지 않았다고 해서 위법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라는 법적 자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자문을 거쳐야 한다’고 유아교육법에 명시돼 있으므로, 자문을 거치지 않고 휴업하면 위법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어 교육부는 한유총이 개학연기 투쟁으로 얻고자 하는 핵심 요구사항으로 알려진 ‘사유재산에 대한 시설사용료’ 부분은 “헌법상 보상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헌법 제23조 3항은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률로써 하되,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립유치원은 자발적으로 설립기준에 따른 시설·설비를 갖추고서 이를 설립자 스스로 유치원 교육에 제공한 것이므로, 헌법이 보상하도록 규정하는 강제적인 기본권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교육부 판단이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은 취득세와 재산세를 85% 감면받으며,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도 면제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사태에 대응하면서 구체적인 세제 혜택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은 법상 학교로서 자신의 교지(校地)와 교사(校舍)를 교육 활동에 제공하고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인가받았다”면서 “수익을 보장해달라는 것은 초·중·고교 및 대학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인정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교육부는 “한유총이 개학연기에 이어 ‘집단폐원’을 검토하겠다고 한 부분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 학생·학부모를 볼모로 한 집단행위는 교육자로서 본분을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한유총이 진정성 있게 정부와 대화하고 싶다면, 즉각 무기한 개학연기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유총 “폐원투쟁 불사” 학부모들 “아이들이 인질이냐” 분노

    한유총 “폐원투쟁 불사” 학부모들 “아이들이 인질이냐” 분노

    유치원 개원연기에 반대하는 경기 용인 수지지역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회원과 어린이들이 3일 수지구청 앞에서 무기한 입학 연기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인질이냐”,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은 내 아이로 거래하지 말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설립한 유치원 학부모들은 개학연기를 철회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소송을 내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부모는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주 수요일 담임선생님과 통화하면서 ‘우리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는데 다음날 밤에 휴원 안내 문자를 받았을 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장 월요일에 일하러 가야 하는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며 “정상 개학을 한다 하더라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들을 2년이나 보냈던 유치원이 서슴없이 폐원 통보를 하고 놀이학원으로 전환하는 행태를 보며 분노를 느꼈다”며 “사립유치원이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걸 보며 이 상황을 좌시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폐원 사태를 직접 경험했다는 한 학부모는 “다행히 아이들은 병설 유치원에 모두 수용됐고 통학버스까지 보장받았다”며 “처음부터 정부가 움직인 게 아니다. 학부모들이 똘똘 뭉쳐야만 얻어낼 수 있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시위 현장을 찾은 김한메 전국유치원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일을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부모들의 삶을 파괴하는 ‘유아교육 농단’으로 규정한다”며 “만약 개학연기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조만간 서울 광화문에 전국 학부모들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별 유치원 단위로는 직접 피해를 본 학부모가 원고로 나서 유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유총은 유치원 개학 하루 전인 이날 개학연기를 강행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이날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까지 나서 사회불안을 증폭하며 교육공안정국을 조사한 것이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유총 자체조사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은 전국 1533곳이었다. 전체 사립유치원(4천220개)의 36.3%, 한유총 회원(3천318개)의 46.2%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92곳으로 최다였고 이어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었다. 교육부는 전국 교육청을 통해 조사한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이 전날 전국적으로 190여곳에서 이날 380여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곳을 더하면 개학연기 유치원이 최대 600여곳으로 늘어날 우려도 있다. 한유총은 개학일 결정은 유치원장 고유권한이라며 개학연기가 ‘준법투쟁’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불법적으로 계속 (한유총을) 탄압하면 폐원투쟁으로 나아가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오는 6일까지 폐원 관련 회원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유총은 이어 “유 부총리를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협박 등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 부총리를 파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유총은 “유치원을 설립할 때 최소 30억원 이상 개인자산이 들어간다”면서 “이에 대한 합리적인 회계처리방안이 필요하다”고 ‘사유재산 인정’을 거듭 주장했다. 누리과정비 학부모 직접지원 주장도 되풀이했다.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교육감들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협상은 없다”며 ‘사실상 집단휴업’이 이뤄질 경우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등으로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교육 당국은 ‘보육대란’에 대비해 긴급돌봄서비스 제공 준비에 나섰다. 지역별 공립단설유치원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을 동원해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정 방문 아이돌봄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돌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도권 교육감들 “한유총, 유치원 개학연기땐 강제 해산”

    수도권 교육감들 “한유총, 유치원 개학연기땐 강제 해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개학연기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주도한 유치원뿐 아니라 소극적으로 참여한 유치원도 강력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사립유치원연합회(한유총)에 대해 “집단휴업(개학연기) 철회와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무조건 수용 등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협상은 없다”면서 “4일 개학연기를 강행하면 즉각 법에 따른 설립허가 취소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수차례 “한유총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 이번 기회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에는 전체 사립유치원(4220개)의 25%가 넘는 1096곳이 몰려 있으며 용인시 수지구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유총 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유총이 국민이 지탄하는 행위를 벌이며 관계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것은 비이성적”이라고 지적했다. 한유총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파면을 요구했다. 조 교육감들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유아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한유총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국민이 ‘단호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수도권교육감들은 4일 오전 각 유치원에 교육청과 주민센터 직원, 경찰 등을 보내 개학 여부를 확인하고 즉각 시정명령을 내린 뒤 5일에도 유치원 문을 열지 않으면 바로 형사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4일 유치원 현장조사는 전국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에듀파인과 처음학교로(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를 사용하지 않고 개학연기에 가담하는 모든 유치원에 우선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육감들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유총은 이날 개학연기를 강행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이날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까지 나서 사회불안을 증폭하며 교육공안정국을 조사한 것이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유총 자체조사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은 전국 1533곳이었다. 전체 사립유치원(4천220개)의 36.3%, 한유총 회원(3318개)의 46.2%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92곳으로 최다였고 이어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었다. 한유총 측은 “각 유치원이 학부모에게 보낸 개학연기 안내문자를 지역지회·분회별로 ‘인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체돌봄 제공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이들을 다른 기관에 맡기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교육청을 통해 조사한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190곳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개혁연기 여부에 대해 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296곳이었다. 한유총과 교육부의 개학연기 동참 조사결과가 크게 다른 데 대해 한유총은 “교육부가 개학연기에 동참하려는 유치원을 협박했다”면서 “극소수만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것처럼 숫자를 왜곡하는 치졸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한유총은 개학일 결정은 유치원장 고유권한이라며 개학연기가 ‘준법투쟁’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불법적으로 계속 (한유총을) 탄압하면 폐원투쟁으로 나아가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오는 6일까지 폐원 관련 회원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유총은 “유 부총리를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협박 등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 부총리를 파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유총은 “유치원을 설립할 때 최소 30억원 이상 개인자산이 들어간다”면서 “이에 대한 합리적인 회계처리방안이 필요하다”고 ‘사유재산 인정’을 거듭 주장했다. 누리과정비 학부모 직접지원 주장도 되풀이했다. 반면 교육부는 한유총 조사결과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한유총과 반대로 유치원들이 협박에 못 이겨 개학연기에 동참하겠다고 밝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유총이 자체조사한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 수는 진실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한유총 중앙본부나 지회에서) 강하게 나오니깐 어쩔 수 없이 동참한다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 수가 크게 엇갈리면서 애꿎은 유아와 학부모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른바 ‘맘카페’를 중심으로 유치원에서 받은 개학연기 안내 문자를 공유해가며 ‘자체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교육당국, 한유총 집단휴업에 강경 대응 “강행시 설립 취소”

    교육당국, 한유총 집단휴업에 강경 대응 “강행시 설립 취소”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고자 유치원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한유총의 유치원 입학식 무기 연기는 사실상 집단 휴업과 같다”며 “학부모와 학생을 볼모로 삼아 사적 이익만을 얻고자 하는 초유의 행동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입학일 연기는 학교운영위원회 자문을 거쳐야 하므로 이 같은 절차를 무시했다면 유아교육법상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유총이 회원 유치원에 강제로 행동을 강요하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인 만큼 실제 이런 행위가 발생하면 공정위가 즉각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청은 다음 달 4일부터 실제 입학식을 연기하는 유치원에 시정명령과 행정처분을 내리고 우선 감사를 할 계획이다. 감사를 거부하는 유치원은 즉각 고발할 방침이다. 교육당국은 또 이날부터 긴급돌봄체계를 발동해 임시 돌봄 수요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수요를 파악한 뒤 개학연기 유치원 주변 국·공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지방자치단체의 보육·양육지원서비스 등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돌봄체계를 활용해 돌봄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 명단을 교육부와 교육청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하고 신청한 학부모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안내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한유총이 투명한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을 이제라도 수용하기로 한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지만 학부모를 불안하게 하는 입학식 무기 연기는 교육자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개학 연기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다음 달 1일 유은혜 부총리 주재로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를 열어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한유총에 개학연기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계속하면 법에 따라 설립허가를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교육청은 “실제 개학을 연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감독할 방침”이라면서 “공립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활용해 학부모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은혜 “한유총 에듀파인 거부 명백한 불법…단호히 대응할 것”

    유은혜 “한유총 에듀파인 거부 명백한 불법…단호히 대응할 것”

    “한유총 에듀파인 거부 유감…교육자로서 에듀파인 참여해 달라” 한유총 25일 국회서 대규모 반대 시위 예고…전사련·한사협은 “에듀파인 수용”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 “명백한 불법이다. 정부는 법과 원칙대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유총은 오는 25일 국회 앞에서 소속 회원 2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에듀파인 도입 반대 시위를 예고했다. 한유총은 에듀파인 내에 설립자가 건물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사용료 항목을 추가해 달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 부총리는 “에듀파인 시행으로 사립유치원의 회계는 획기적으로 투명해지고 국민의 신뢰는 회복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유총은 에듀파인 거부와 집단시위, 집단휴업과 폐원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법인으로 운영되는 사립유치원이 주로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련), 서울을 중심으로 한유총에서 갈라져 나온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은 에듀파인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한유총 소속 모든 유치원이 집단행동 결의에 동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교육자로서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에듀파인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사립유치원 비리사태 이후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해 올해 3월부터 원아 200명 이상의 대형 유치원 약 600곳부터 에듀파인 도입을 의무화 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했다. 교육부는 이를 거부할 경우 과태료→시정명령→감사실시→형사고발 등 행정적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한유총 등이 집단휴업을 결의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위법 부분을 살피고, 위법 사항이 있을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희 국세청장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 유치원 감사 및 비리신고 조사결과 등을 통보하면 정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호선 경찰청장도 “사립유치원의 불법행위에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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