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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대출 부담에 노후 준비까지…정경아카데미 “자산관리 전략 달라져야”

    집값·대출 부담에 노후 준비까지…정경아카데미 “자산관리 전략 달라져야”

    주택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 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의 내 집 마련과 노후 준비가 동시에 어려워지고 있다.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기자본은 커지는 반면 노후자금을 준비할 여력은 줄어들면서 자산관리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경아카데미는 최근 자산관리의 주요 쟁점으로 주택 구입 자금과 노후 대비 자금이 하나의 현금 흐름 안에서 서로 경쟁하는 구조를 지목했다. 주택 마련에 들어가는 자기자본 비중이 커지면서 노후 자산을 준비할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 구입을 목표로 현금성 자산과 예·적금 비중을 단기간에 크게 늘리면 장기 자산 형성이 늦어질 수 있다. 반대로 연금 등 장기 상품에 자금이 몰리면 정작 주택을 구입하는 시점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경아카데미는 생활비와 비상자금, 주택 매입 등 중·단기 목적 자금, 은퇴 이후를 위한 장기 자금을 분리해 운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대출 한도와 금리 변동에 따른 이자 부담을 미리 가늠하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자금을 한 방향으로 집중하기보다 실제 지출 시점에 맞춰 단기와 장기로 나눠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이창훈·유상문 정경아카데미 공동대표는 “과거에는 얼마를 저축할 것인가가 자산관리의 출발점이었다면, 지금은 언제 사용할 자금인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환경”이라며 “내 집 마련과 노후 준비를 별개로 보기보다 단기와 장기 목표를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자산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만을 기준으로 자산을 운용하기보다 현금 흐름과 자금 사용 시점을 먼저 점검하고 그에 맞는 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아카데미는 금융 시장 상황과 개인별 자금 용도를 반영해 단기와 장기 자금을 구분해 설계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정보 제공과 상담 과정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 [열린세상] ‘집값 전쟁’의 본질

    [열린세상] ‘집값 전쟁’의 본질

    집값과의 전쟁이 또 시작됐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질 때마다 반복해 오던 ‘국공유지 주택용지 활용’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태릉골프장 부지나 과천 경마장 부지는 물론 국가적 상징성을 지닌 용산공원 부지까지 개발 후보지로 거론하며 서울과 수도권의 땅을 사실상 ‘징발’하듯 끌어모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못해 격앙되어 있다. 최근 발표된 부동산 세제 개편안은 집값을 안정시키기는커녕 실거주 사정이 여의치 않은 비거주 1주택자들의 공분만 샀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다며 내놓은 비아파트 대출 지원 정책 역시 ‘폐버스 활용 대책’과 다를 바 없다는 청년층의 원성이 높다. 특히 용산공원 부지 개발 논의는 역사성과 공원 녹지의 가치, 후손들이 누려야 할 미래 공간을 간과한 치명적인 졸속 대책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정부 입장에서 집값 잡기가 얼마나 급박하고 답답했으면 이런 다급한 카드까지 만지작거렸을지 그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 정부에 진정 필요한 것은 조급한 땜질식 대책이 아니라 ‘냉정한 현실 직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 격언은 단순히 정책의 손을 놓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아니다. 문제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더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진단하라는 경고다. 그동안 수없이 반복된 실패를 돌아본다면, 이제는 정부 정책이 간과해 온 본질적인 원인을 짚어보고, 추진 중인 대책마저 과감히 수정·보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서울 집값 상승의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는 ‘대학입시제도가 강남권과 서울에 유리한 교육 불균형’에 있다는 주장을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의 수능 중심 입시 체제는 부모의 소득 수준이 높고 사교육 인프라가 집중된 강남과 서울 주요 지역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것이 바로 거듭된 규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남불패’ 부동산 신화의 작동 요인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초·중·고 교육의 불균형은 지방 대학의 소멸을 가속화하고, 지방의 고급 인재 육성을 가로막는 악순환을 낳는다. 이는 곧 심각한 지역 불균형으로 이어져 인구 소멸, 지방 의료 체계의 붕괴, 문화 편익 시설의 부재라는 총체적 위기를 불러온다. 과거 행정중심복합도시, 각 지역의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 지정 등 수많은 지방 분권 대책이 추진되었음에도 서울 집중을 막지 못했던 이유 역시 자녀교육을 위해 서울을 떠날 수 없는 본질적 요인을 풀지 못해서다. 최근 정부는 반도체를 비롯한 3대 메가 프로젝트라는 장대한 국가 계획을 수립하고 전격적인 지방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단순히 확보된 부지나 수백조 원의 재원이 아니다. 핵심은 ‘고급 인재들이 지방에 안착해 아이들을 키우며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지방이 살아나려면 아이들이 돌아와야 하고, 아이들이 돌아오려면 지방 교육이 살아나야 한다. 지방 교육을 살리는 유일한 길은 사교육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현행 입시 제도를 대수술하는 것이다. 대학입시에서 지역균형선발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지방 고등학교를 실질적으로 배려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만 비로소 지방 소멸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 서울의 특목고나 강남권 고등학교들이 서울 주요 대학의 입학 정원을 독식하는 구조가 계속되는 한 집값 안정도, 지방 소멸 방지도, 국가 미래 프로젝트의 성공도 기대할 수 없다. 교육 불균형을 방치한 채 공급만 늘리는 부동산 정책은 수도권 과밀을 심화시키고 특정 계층에게만 기회가 집중되는 암울한 미래를 낳을 뿐이다. 집값 문제는 부동산 정책 하나만으로 풀 수 없는 종합적인 국가 불균형의 결과물이다. 교육 불균형을 바로잡아 지역을 살리는 대수술만이 집값 전쟁을 끝내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는 근본 열쇠가 될 것이다. 유창수 전 서울시 부시장
  • [자치광장] 국민 아프게 하는 세금, 이젠 그만

    [자치광장] 국민 아프게 하는 세금, 이젠 그만

    정부가 지난달 3일 ‘2026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뒤 서초 주민들이 격앙됐다. 걱정과 불안을 넘어 억울함과 분노, 울분까지 묻어난다. “세금으로 평온했던 내 삶을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느냐”는 하소연이 터져 나온다. “소득도 없는 늙은이가 무슨 돈으로 내라는 것이냐. 죽는 날까지 내 집에서 살다가 죽고 싶을 뿐”이라는 완곡한 표현부터 “80세 노인을 평생 살던 집에서 쫓아내는 고려장이나 마찬가지”라는 울분까지 다양했다. “독재국가가 아니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장기 거주자를 투기꾼으로 몰아 징벌적 세금을 매기는 것은 전체주의와 무엇이 다르냐”는 격한 말까지 나왔다. 표현은 거칠지만 익숙한 동네, 평생 살아온 집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구는 주민 2461명의 목소리를 다듬거나 순화하지 않고 지난달 20일 재정경제부에 전달했다. 다음 날 총리공관에서 열린 서울 구청장 간담회에서도 가장 많이 나온 주민 목소리를 한 장에 담아 전달했다. “30~40년 서초에서 아이를 키우며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을 뿐인데 정부가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느냐”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들이 왜 이토록 절박한지 들여다봐야 한다. 서초에는 한 동네에서 30~40년을 살아온 이들이 많다. 평생 일해 집 한 채를 마련하고 아이를 키웠다. 오랜 세월 살아온 집은 재산이기에 앞서 삶의 터전이다. 그런데 동네가 발전하고 집값이 오르면서 의지와 상관없이 고가주택 보유자가 됐다. 은퇴한 고령층에게 집값 상승은 장부상의 숫자일 뿐이다. 개편안은 사실상 고가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을 늘리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 집값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삶까지 하나의 잣대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부동산 시장은 공급과 금융, 금리와 수요가 복합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세금 하나로 해결할 수 없다. 30~40년 한 집을 보유한 것은 투자의 역사가 아니라 삶의 흔적이다. 투기 목적과 오랫동안 한 집을 지켜온 1주택자의 사정은 다르게 살펴야 한다. 지방정부가 할 일은 주민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개편안의 내용을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다. 주민의 근심은 권역별 세무설명회에서도 느껴진다. 세 차례 설명회 모두 빠르게 마감됐고 10월에 한 차례를 더 열 정도다. 질문도 끊이지 않는다. “세법이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감세 요구라기보다 삶과 노후에 대한 불안의 표현이다. 최근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차등을 재검토하고 직장 이동·자녀 취학·부모 봉양 등 불가피한 사정을 폭넓게 인정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은 다행스럽다. 다만 예외를 덧붙이다 보면 ‘누더기 세법’이 될 수 있다. 부담을 늘리는 정책일수록 충분히 의견을 듣고 경과 기간도 두어야 한다. 집은 오늘 사고 내일 파는 물건이 아니다. 내 집 마련은 20~30년에 걸친 인생의 계획이다. 평생 마련한 집이 노년에 짐이 된다면 허망한 일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준이 달라진다면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겠는가. 세금은 ‘벌’이어선 안 된다. 공정함은 획일적 잣대가 아니라 국민 삶을 세심하게 살피는 데서 시작한다. 국민을 아프게 하는 세금은 제발 그만했으면 한다. 세금은 예측할 수 있고, 민심을 살펴야 한다. 세제는 단순하고 합리적이어야 하며 한 번 세운 원칙은 쉽게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세금에도 신뢰가 필요하다. 그것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세정책의 출발점이다.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 서울 집값 희비… 강남 급매물 쌓이고 강북·외곽 신고가 행진

    서울 집값 희비… 강남 급매물 쌓이고 강북·외곽 신고가 행진

    강남 호가 10억~30억 낮춘 매물 나와“일부 은퇴자들만 나갈 가능성 커”노원 두 달 사이 1억 가까이 올라“매물 부족해 값 올려도 사려고 해” 정부가 8·3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지 한 달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에서는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쌓이는 반면 중저가 단지가 많은 강북·외곽 지역에선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며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일 6만 409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6만 6808건으로 10.5% 늘었다. 강남구에선 15.7%(9453건→1만 941건), 서초구는 16.2%(7630건→8868건) 매물이 증가했다. 초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를 10억~30억원 낮춘 대형 평수 매물도 나오지만 바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으면서 가격은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들어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8월 넷째 주(24일 기준) 강남구는 0.11%, 서초구는 0.05% 떨어졌다. 강남구 도곡동의 공인중개사도 “강남·서초에서는 세 부담이 커도 버틸 사람은 버티고 일부 은퇴자들만 나가게 될 가능성이 크고 더 문제는 비강남 지역들”이라며 “정부가 집값 잡겠다고 콕 집은 지역은 빼고 다 오른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북권에서는 거래가 더 활발하고 신고가 거래도 속출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아파트 매매가 각각 46건, 40건에 그쳤지만 노원구 244건, 도봉구 132건, 성북구 109건, 중랑구 97건이 거래됐다.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값을 올려도 산다는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노원구 중계동 중계5단지 전용면적 84㎡는 12억 4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 6월 19일 11억 5000만원에서 두 달 사이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도 지난 14일 13억 4800만원에 거래된 뒤 사흘 만인 17일 14억 4500만원에 매매됐다. 도봉구 도봉동의 공인중개사는 “도봉·노원에선 젊은 신혼부부들이 주로 문의하고 그나마도 소형 평수가 나가는 상황”이라며 “통계로는 값이 많이 뛰었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이제야 회복되는 흐름이고 집을 팔아도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도 없어 여기 주민들은 박탈감도 크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넷째 주까지 서울 성북구(12.44%), 구로구(10.24%), 강서구(10.10%), 서대문구(10.02%) 등 4곳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누적 상승률이 10%를 넘겼다. 중구, 관악구, 노원구, 동대문구 등도 9%대 후반을 넘었다. 반면 9.99%, 9.87%의 상승률을 보였던 강남구와 서초구는 1.86%, 2.88%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 李 지지율 7주 연속 내려 40% 아래로… “경찰 불신·부동산 민심 악화 등 겹쳐” [리얼미터]

    李 지지율 7주 연속 내려 40% 아래로… “경찰 불신·부동산 민심 악화 등 겹쳐” [리얼미터]

    국정수행평가 긍정 38.9% 부정 58.7%정당 지지도는 민주 43.1% 국힘 37.7%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내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한 주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한 38.9%로 집계됐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58.7%로, 같은 기간 1.8%포인트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9.8%포인트다.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5%였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8.5%포인트 내려 가장 크게 하락했다. 전남광주·전북(4.1%포인트↓), 대구·경북(1.0%포인트↓) 등에서도 각각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50대(7.5%포인트↓)와 40대(3.1%포인트↓), 60대(1.9%포인트↓), 70대 이상(1.6%포인트↓)에서 하락했다. 반면 30대(8.8%포인트↓)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집값·전월세 문제로 부동산 민심이 악화한 데다 대법관 후보자 임명 거부를 둘러싼 위헌 논란과 제주 실종 사건으로 불거진 경찰 불신, 유시민 작가 발언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27~2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1%, 국민의힘이 37.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2%포인트, 국민의힘은 0.1%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5.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 4.4%, 개혁신당 2.6%, 진보당 1.4% 등 지지도를 보였다. 무당층은 9.0%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도 상승에 대해 “김민석 대표 취임 이후 대통합추진단을 설치하며 당을 결속시키고 개혁 민생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호남권과 30대, 진보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해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 취임 1주년을 계기로 당원 주권 강화 등 단합을 강조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으로 결속을 다졌으나, 당협위원장 직선제 보류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고 횡보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며,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집값 전쟁에…‘정책통’ 젊은 부총리 ‘李와 호흡’ 실무형 장관

    집값 전쟁에…‘정책통’ 젊은 부총리 ‘李와 호흡’ 실무형 장관

    1차관서 승진 이형일, 1971년생 정통 관료 출신… 조직 내 신망 높아 국토 홍지선, 경기 주택 정책 경험 중기 이소영, 환경 전문 현역 의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동시에 교체하기로 결정을 내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악화한 부동산 민심을 쇄신하기 위한 개각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재경부는 세제 개편안, 국토부는 집값 상승과 공급 대책 잡음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구 부총리와 김 장관이 잘못했다기보단 민심 쇄신을 위한 정치적 결단의 희생양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가 총괄한 세제개편안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강화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결국 당정은 비거주 1주택자를 차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이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놓고선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차관에서 장관급을 건너뛰고 부총리급으로 직행한다는 점에서다. 이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32회인 구 부총리보다 4기수 아래이고, 1971년생으로 근래 보기 드문 젊은 경제사령탑이다. 이 후보자가 자신보다 비교적 연배가 높은 경제부처 장관들을 잘 통솔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재경부 내부에서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청와대 파견 경험이 있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워 그 누구보다 부총리 임무 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은 경기도 도시주택실장과 남양주시 부시장 등을 거친 주택 공급 분야에 특화된 실무형 관료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당시 경기도에서 도시주택 정책을 담당하며 정책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결국 홍 후보자 지명은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 출신의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신설된 청와대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정책실장이 임명됐다.
  • 李대통령 “구청장에게 500세대 규모 인허가권 부여…공급 못 해 미친 것처럼 늘려야”

    李대통령 “구청장에게 500세대 규모 인허가권 부여…공급 못 해 미친 것처럼 늘려야”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구청장에게 500세대 이하 규모 인허가권 부여 등 조기 인허가와 착공에 각종 인센티브를 최대한 부여할 것”이라며 신속한 서울 주택 공급 대책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수도권 특히 서울은 2022년부터 3년 이상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급감했다(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때문이라고 주장)”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보면 주택건설의 조기 확대가 내수 부족과 K자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최적 수단이라면서 “서울 수도권의 주택 조기 대량 공급은 양수겸장 정책이라 반드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택공급 증가를 위한 금융 확대, 청년 등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증액은 유효하고 해야 할 핀셋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주택 공급을 늘리는 금융도 있고 주택 수요를 늘리는 금융도 있는데 대출 증가와 수요 증가, 집값 상승이 같다고 보는 것은 일부러 국민을 선동하고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토부장관 표현대로 ‘공급 못 해 미친’ 것처럼 최대한 신속하게 공급을 늘려 나갈 것이며 국무총리가 매일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청와대도 함께 정기 점검을 실시 중”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건스탠리가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상향 조정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며 “금리 향방은 쉽게 알기 어렵지만 미국 금리 수준과 한미 양국 금리 관계(역전), 금리 정상화를 가로막던 저성장이 신속하게 극복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더 유의할 점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와 경매 물건이 많이 늘고 있다는 점”이라며 “낙찰률도 관심 가져 보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조기 대량 공급, 투기 수요 억제, 고금리에 의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 등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를 대비해 공공주택 보유용으로 일정 기준 이하의 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타파할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것으로 드러난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조세제도 역시 조세 정의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강남 집값 주춤한 사이…강북 아파트는 상승폭 커지고 신고가 속출

    강남 집값 주춤한 사이…강북 아파트는 상승폭 커지고 신고가 속출

    서울 강북 지역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강화한 대출 규제와 최근 세제 개편 이후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여력이 가능하고 세금 부담이 덜한 강북권으로 실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강북권 14개 자치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0억 167만원으로 지난달(9억 8750만원)보다 1417만원(1.43%) 올랐다. 강북권 아파트의 중위 가격이 10억원을 넘은 것은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이달 강북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월보다 1.34% 올라 서울 전체 평균(1.14%)을 웃돌았다. 중랑구가 2.2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성북구(2.08%)와 노원구(1.95%)도 상승 폭이 컸다. 반면 강남 3구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모두 1%를 밑돌았다. 강남구는 0.11%, 서초구 0.22%, 송파구 0.96%도 모두 서울 평균보다 상승 폭이 작았다. 강북권의 가격 상승세는 서울 전체 중위가격도 끌어올렸다.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2억 9167만원으로 전월(12억 7583만원)보다 약 1583만원(1.24%)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전주보다 0.29% 상승 폭을 키운 가운데 강북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0.11%)와 서초구(-0.05%)는 3주째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중랑구(0.56%), 성북구·강북구(0.55%), 도봉구·노원구(0.54%), 서대문구(0.53%), 강서구(0.50%)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성북구 길음뉴타운6단지 전용 84㎡는 15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도 지난 17일 14억4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달 12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가 한 달 새 1억 6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관망세를 보이며 가격이 조정된 매물이 출회해 하락 거래가 나타났지만 교통 여건이 양호하고 선호도가 높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도 포착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기준금리 3%… 고물가에 선제 인상

    기준금리 3%… 고물가에 선제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 포인트 올렸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는 ‘백투백’ 인상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것은 2022년 4월∼2023년 1월까지 7차례 연속 인상한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에 금통위원 7명 중 6명이 찬성했으며, 황건일 위원 1명이 동결하자는 소수의견을 냈다고 공개했다. 금통위가 연속 인상에 나선 것은 과거 세 차례밖에 없었을 정도로 이례적이다. 경기 회복세는 예상보다 강하지만 물가 압력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고 한은이 판단한 셈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낮아졌지만 근원물가는 2.6%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는 물가 불씨가 더 커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번 인상이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누그러뜨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뒀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금통위원들의 향후 6개월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이 3.25%라며, 현재 3.00%에서 한 차례 정도 더 올리는 완만한 인상 경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기존 2.6%에서 3.3%로 0.7% 포인트 대폭 상향했다. 내년 전망 역시 2.1%에서 2.9%로 높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2.7%, 내년 2.3%로 유지했다. 다만 근원물가 전망은 올해와 내년 모두 2.5%로 높였다.
  • 성장세 타고 돈줄 조여… 신현송 “호미로 막는다, 강한 신호”

    성장세 타고 돈줄 조여… 신현송 “호미로 막는다, 강한 신호”

    예상보다 강한 경기 회복에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돈줄을 죄면서 가계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 한은이 이런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반도체 호황이 내수로 번지며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가능성이 커진 데다 집값과 가계부채 불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은의 ‘백투백’(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두 달 만에 0.50% 포인트 올랐다. 인상분이 대출금리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단순 계산하면 3억원을 빌린 차주는 연간 150만원, 5억원은 250만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 충격은 빚이 많고 소득이 적은 다중채무자와 자영업자, 저신용 차주 등 취약차주에게 더 크게 돌아갈 수 있다. 한은도 이를 의식해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는 연 1.25%로 동결했다. 그럼에도 한은이 연속 인상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가 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6%에서 3.3%로 0.7% 포인트 높였다. 2021년 성장률(4.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 둔화를 걱정해 금리 인상을 주저해야 할 이유가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관례에서 벗어난 조치인 만큼 시장에 강한 신호를 줬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표현이 있는데, 우리는 이번에 ‘호미’로 정책을 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제 대응을 강조한 것이다. 성장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반도체다. 이동렬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 5월 전망보다 경기가 좋아진 데는 반도체의 영향이 가장 컸다”면서 반도체 확장 국면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더 중요한 변화는 반도체에서 번 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반도체 호황의 온기가 앞으로 성과급과 고용을 거쳐 소비로 퍼질 것으로 한은은 봤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수출과 내수가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가 거의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소비가 살아나면 물가에는 부담이다. 한은은 국제유가 전망을 낮추면서도 올해와 내년 근원물가 전망을 오히려 높였다. 소득과 소비가 늘면 상품·서비스 가격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근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처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뺀 지표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 준다. 한은은 내년까지도 물가가 목표 수준인 2%로 쉽게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집값과 가계부채도 금리를 서둘러 올린 이유다. 서울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수도권 전체로는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때 금리 인상을 제약했던 환율 부담은 크게 줄었다. 지난 6월 1560원을 웃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많이 안정됐지만 아직 높다”며 “통화정책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추가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고치겠다던 상속세·근로소득세는 왜 개편 안 하나[전경하의 집중]

    고치겠다던 상속세·근로소득세는 왜 개편 안 하나[전경하의 집중]

    부부 재산분할, 상속보다 이혼 유리위장 이혼 아니면 증여세 내지 않아한국은 상속 재산 전체에 세금 부과 각자 받은 몫에만 과세하는 게 맞아미국·영국에는 ‘배우자 상속세’ 없어근로소득세 과표, 물가연동제 필요명목임금에 부과하면 ‘사실상 증세’면세 구간·공제·감면도 함께 손봐야세금은 예측 가능성·종착지가 중요증세·감세 필요한 영역 나눠 논의를대선을 앞둔 지난해 상반기 더불어민주당은 상속세와 근로소득세 개편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의 세제개편안이 나왔지만 해당 내용은 없다. 정책 변화를 언급한 것이 표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진정한 의도였다면 후속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반면 ‘집값 잡는 데 쓰지 않겠다’던 세금은 올해 세제개편안에서 논쟁의 핵심이 됐다. 상속세와 근로소득세 개편 논의가 나올지, 나온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언제쯤 실현될지 궁금하다. ●이혼이 고민되는 부부 재산분할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이혼을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받을 재산분할액은 아직 미정이다. 최 회장이 9440억원을 주라는 2심 판결에 대해 대법원에 재상고했기 때문이다. 재산분할액이 수천억원대로 예상되는데 노 관장은 이 금액에 대해 증여세와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재산분할이 아닌 상속이었다면 최고 50%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은 평가액을 20% 할증하므로 상속된 주식의 세 부담은 시가의 60%가 된다. 재정경제부가 창업자가 사망한 게임업체 넥슨의 2대 주주가 된 이유다. 당시 유족들은 현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주식을 물납했다. 지난 5월 유족들은 주식 일부를 되사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물납받은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았다는 의미에서 아주 좋은 매각 사례”라고 언급했다. 세제를 담당하는 주무 장관으로서 상속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우리나라에서 부부간 재산분할은 상속보다 이혼이 훨씬 유리하다. 종종 위장 이혼 여부를 두고 세정당국과 소송도 발생한다. 유명한 대법원 판례가 2017년에 나왔다. 사건 당사자인 미망인은 30년간 혼인 상태였고 남편에게 전처 소생 자녀 5명이 있었다. 그는 상속 분쟁을 피하려고 82세 남편을 상대로 이혼·재산분할 소송을 했다. 조정 결과 현금 10억원과 40억원의 약속어음 채권을 받았는데 이혼 이후에도 같은 집에 살면서 남편을 돌봤다. 남편은 이혼 7개월 뒤 사망했다. 관할 세무서는 위장 이혼이라며 증여세를 부과했다. 대법원은 위장 이혼으로서 무효가 아닌 이상 재산분할은 증여세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다만 재산분할액이 지나치게 과대하고 조세 회피 수단에 불과하다면 정상적 재산분할 범위를 초과하는 부분은 증여세 부과 대상이라며 사건을 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듬해 서울고법은 혼인 기간, 재산 형성 기여도 등에 비춰 합당한 재산분할액이라며 증여세 처분을 취소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3월 ‘(재산의) 수평이동’이라며 “배우자 상속제 폐지에 동의할 테니 이번에 처리하자”고 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상속세 부과 방식 개편, 배우자 상속세 폐지 등을 주장했다.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5월 유산취득세 도입을 담은 상속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상속세는 사망자 재산 전체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와 각 상속인이 받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취득세 방식이 있다. 상속세의 목적이 상속으로 얻은 경제적 능력에 과세하는 것이라면 피상속인 전체 재산보다 상속인 각자가 실제 얻은 재산을 기준으로 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것이 조세의 응능부담 원칙에 맞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유산세 방식은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덴마크 등 4개국이다. 그런데 미국, 영국, 덴마크는 배우자 상속세가 없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상속세가 있는 나라는 24개국이다. 유산세는 다자녀 가구에 불리하다. 외자녀가 10억원을 상속받은 경우와 자녀 두 명이 각각 10억원을 상속받은 경우를 비교해 보자. 자녀 두 명의 상속세는 각각 10억원이 아닌 20억원 기준으로 정해진다. 상속세 연대납부 의무도 생긴다. 상속재산을 나누는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상속세도 여기에 불을 지른다. 상속세도 고령자·장애인 등 인적공제가 있다. 상속재산 전체에 적용되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에게 공제가 적용되는 효과가 희석된다. 역시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상속증여세법은 상속 개시일 10년 이내에 상속인이 미리 받은 재산은 물론 비상속인이 5년 이내에 받은 재산도 더해서 계산한다. 만약 창업주가 임직원에게 주식 등을 증여하고 5년 이내에 사망하면 상속재산에 포함돼 세율이 높아질 수 있다.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상속세 납부 인원은 지난해 2만 2524명으로 2020년(1만 181명)의 두 배가 넘는다. 기재부의 상속세 개편 입법안에 대해 참여연대는 자산 규모가 크고 자녀가 많을수록 상속세 감면액이 많아지는 ‘초부자 감세’라며 반대했다. 참여연대는 유산취득세를 도입하려면 세수 중립성과 조세 형평성 확보를 위해 과세표준(과표) 구간 조정, 공제 항목 축소, 세율 개편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개편은 필요하다. ●李대통령 “월급쟁이는 봉인가” 지난해 1월 민주당에 ‘월급방위대’가 출범했다. 당대표 직속기구로 소득세 과표의 물가연동제를 검토했다. 당시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월급쟁이는 봉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물가상승으로 명목임금만 오르고 실질임금은 안 올라도 누진제에 따라 세금이 계속 늘어난다”며 사실상의 증세를 고칠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은 과표 구간이나 공제금액을 올리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소득이 커질수록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누진과세 체계에서는 명목소득이 늘어나면 소득자들이 세율이 높은 상위 구간으로 밀려 올라간다(bracket creep). 국회예산정책처는 2007년 ‘물가상승에 의한 소득세 부담 증가 완화를 위한 정책대안’에서 소득세 과표 구간 및 각종 공제제도의 기준금액을 물가에 연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리 정해진 규칙에 의해 불확실성이 줄고 가구의 소득세 부담을 변화시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OECD 회원국 중 22개국이 물가연동제를 실행하고 있다. 미국 국세청은 지난해 10월 올해 적용되는 소득공제금액과 과표구간을 발표했다. 예를 들어 소득공제금액은 지난해 3만 1500달러(부부공동신고)에서 올해 3만 2200달러로 인상됐다. 최고 소득세율(37%)이 적용되는 소득금액은 75만 1600달러 이상에서 76만 8700달러 이상으로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2023년 최저 소득세율 6%가 적용되는 과표 구간을 1200만원 이하에서 1400만원 이하로, 소득세율 15%가 적용되는 과표 구간의 상한선은 46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였다. 다른 구간은 그대로 둬 서민·중산층만의 감세 효과를 추구했다. 8800만원 초과부터 소득세율 35%가 적용되는데 2009년부터 18년째 그대로다. 이후 소득세 개편은 소득세 최고세율을 38%에서 45%까지 올리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영국은 2021년 물가연동제 적용을 2026년까지 배제했다. 세수 부족 때문이다. 지난해 예산에서 2031년까지 적용배제를 연장했다. 물가연동제라는 규칙은 갖고 있고 세수 상황에 따라 탄력 대응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근로소득세를 언급할 때 높은 면세자 비중이 거론된다. 꾸준히 내려왔지만 32.5%(2024년 기준)로 미국(30.9%), 캐나다(13.6%), 일본(14.5%)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근로소득세 물가연동제를 적용한다면 면세점과 각종 공제·감면 등 조세지출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절차적 정당성·경제적 합리성 보장돼야 고소득·자산가가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얼마나 많이 내야 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세금은 재산권 제한이기 때문에 절차적 정당성과 경제적 합리성 등이 보장돼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2008년 종합부동산세의 세대별 합산을 위헌으로 결정하면서 다른 중요한 원칙도 세웠다. 주거 목적으로 한 채만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하고 별다른 재산이 없는 주택 보유자에게 예외조항이나 조정장치 없이 과세하는 것은 피해 최소성 및 법익 균형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고령자·장기보유공제와 공정시장가액 비율 완화 등이 나왔다. 올해 발표된 종부세 개편안은 이 항목을 일부 손봤다. 주택 보유자들이 만들어 내지 않은 부동산가격의 폭등까지 더해져 세금의 예측가능성은 훼손됐고 계산 과정은 난수표 수준으로 복잡해졌다. 세금은 납세자가 모두를 부담하지 않는다. 법인세는 가격으로, 주택에 부과한 세금은 임대료나 자산가격으로 일부 전가될 수 있다. 조세 정책은 종착지도 따져 봐야 한다. 매년 발표되는 세제개편안에서 세제의 유지·보수와 정책적 목적의 증세·감세가 필요한 영역을 나누자. 물가상승에 따른 과표구간·공제금액 조정 등을 자동화·정례화하면 입법 지연 등에 따른 왜곡이 줄어들 수 있다. 집값 안정, 지역균형발전, 특정산업 육성 등 정책적 목표를 위한 세금은 목적, 부담계층, 세수효과와 사용처 등을 적극 논의해 보자. ‘좁은 세원 높은 세율’의 우리나라 세정구조는 납세자 간 부담의 불균형을 키워 조세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사회통합에는 부정적이다. 이제는 고쳐야 한다. 전경하 논설위원
  • [사설] ‘닥공’ 하겠다면, 탄천 1만호·캠프킴 법안 속도 내야

    [사설] ‘닥공’ 하겠다면, 탄천 1만호·캠프킴 법안 속도 내야

    서울의 아파트 공급 후보지로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가 급부상했다. 용산공원 아파트 공급에 반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이곳을 대체 부지로 정식 제안했다. 대지면적 39만㎡로 정부가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용산어린이정원(30만㎡)보다 넓고 지하철 3호선 대청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서울시는 이 부지에 주거 기능을 절반가량 배치할 경우 최소 1만호 공급이 가능하다고 본다. 주택 공급은 통상 계획보다 몇 년 이상 걸린다. 3시 신도시 후보지가 발표되고 착공까지 평균 5년 이상 걸렸다. 용산공원에 아파트 공급은 이보다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크다. 용산공원조성지구(본체 부지)의 전용을 막는 용산공원법 개정부터 난관이다. 김 장관은 어제 “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는 건 원래 없었다”고 했다. 용산 부지 반환이 예정보다 오래 지연되는 만큼 용산공원과 인근 지역에 대한 치밀한 검토가 먼저였다. 주택 공급은 중앙과 지방정부가 협력해야 속도를 낼 수 있다. ‘닥치고 공급’을 하겠다면 탄천물재생센터 개발을 적극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정부의 최대 숙제가 된 주택 공급에는 정치적 계산이 따라서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용산공원 주변 산재 부지를 활용하는 복합시설조성지구에 공원·녹지 기준을 완화하자는 개정안(캠프킴 법안)을 발의했는데, 어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용산공원 인근 국유지 활용은 오 시장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용산공원이 훼손되지 않도록 견제 장치를 마련해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다음 주에 또 만난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41% 올랐다. 지난해 상승치의 3.5배다. 입씨름이 아니라 확실한 공급 신호가 이어져야 ‘오늘 집값이 가장 싸다’는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다. 여야와 서울시 모두 정치적 계산을 접고 공급에 신뢰를 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단독] 원금도 못 갚는 서민들… 정책 대출 상환유예 ‘역대 최대’

    [단독] 원금도 못 갚는 서민들… 정책 대출 상환유예 ‘역대 최대’

    지난해 아이가 태어난 뒤 외벌이가 된 30대 A씨는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보금자리론 원금상환유예를 신청했다. 그는 “매달 200만원에 가까운 원리금(원금+이자)을 월급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우선 이자만 내려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A씨처럼 소득 감소나 실직·폐업 등으로 정책성 대출 상품의 원금조차 제때 갚지 못하는 차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정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집값을 자극한다며 공급을 줄이고 있지만, 경기 부진 속 서민 실수요자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24일 주금공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금공이 원금상환유예 신청을 받아 승인한 건수는 3만 3128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2023년 1만 2649건, 2024년 2만 911건에서 1년 새 58.4% 급증했다. 이는 승인 건수 기준이라 실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차주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주금공은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성 대출 차주가 일시적 자금난을 겪으면 1년간 원금은 빼고 이자만 갚을 수 있게 해주는 원금상환유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대출이지만, 최근에는 원금조차 갚기 어려운 차주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월 1373건이던 유예 승인 건수는 6·27 가계대출 대책 이후 7월 2444건, 8월 3507건으로 뛰었고 12월에는 4749건까지 늘었다. 기존에 정책대출을 받은 차주가 원리금 상환이 버거워졌을 때 은행에서 추가 대출을 받아 막으려 해도 대출 문턱이 높아져 원금이라도 유예신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다자녀·소상공인 관련 유예 요건이 신설되고 일부 기준이 완화된 영향도 있다고 주금공은 설명했다. 유예된 원금도 2023년 802억 6000만원에서 2024년 1295억 4000만원, 지난해 1813억 6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1만 4364건, 810억 8000만원의 원금 상환이 미뤄졌다. 이들 차주의 전체 대출 잔액은 2조 3102억원이다. 신청 사유는 지난달 말 전체 승인 건수 가운데 실직·폐업이 51.5%로 절반을 넘었다. 다자녀 가구가 18.2%, 이혼·가족 사망·재난·의료비 지출 등을 포함한 기타 사유가 14.5%였다. 출산 7.8%, 소득 감소 4.3%, 소상공인 2.7% 순이었다. 반면 금융당국은 정책대출이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판단 아래 공급을 줄이는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올해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서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정책대출 비중을 30% 수준에서 20%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최근 무주택 청년을 위한 정책 모기지 상품을 만들겠다는 일부 완화책을 내놨으나 이러한 큰 방향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정책대출의 가파른 금리 인상도 서민 가계 어려움이 가중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주금공 보금자리론 금리는 시장금리 인상 등을 이유로 올해 들어서만 5차례, 총 1.25% 포인트 올라 현재 상단이 5%대다. 김 의원은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정책대출을 조이면서 정책 실패 청구서가 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투기 수요가 아니라 실수요자가 골병이 들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 “합리적 비거주, 과감히 거주 인정”…급매發 강남 집값 하락세 멈추나

    “합리적 비거주, 과감히 거주 인정”…급매發 강남 집값 하락세 멈추나

    “비거주 1주택에 대한 차등 적용이 없어지면 급하게 팔 이유가 없죠. 계속 바뀌는 부분이 있으니 다들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와 여당의 세제 개편안 수정 움직임을 두고 “세 부담을 덜게 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려 내놓을 수 있다”면서 “당장은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합리적인 비거주는 과감하게 거주로 전환(인정)해 문제를 해결해 드리겠다”며 “다양한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종부세 기본공제에서 거주·비거주 1주택자를 차등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당정이 불가피한 비거주의 실거주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데 공감한 데 이어 정부도 수정·보완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을 현행과 같은 공시가격 12억원으로 할지, 실거주자와 같은 14억원으로 높일지를 두고 검토에 들어갔다. 12억원으로 유지해 실거주자와 차등을 두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세제 개편안이 손질되면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던 흐름이 주춤할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 눈에 띄는 매물 회수는 없지만 관망세 속에서 급매물이 일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강화 기조는 유지되는 만큼 대규모 매물 회수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삼동의 다른 공인중개사는 “인근에 가격을 내린 급매물은 대부분 고령 집주인들이 보유세 부담 때문에 내놓은 것들”이라며 “실거주 부담이 줄어 그 집에 살고 있는 전월세 임차인들이 조금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 부담을 우려해 매물을 내놨던 이들이 상황을 관망하며 매도 의사를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 3구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면서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23일까지 강남구 13.3%, 서초구·송파구 12.7% 등 강남 3구 모두 두 자릿수 넘는 매물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지난 17일 기준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0.05%, -0.09%로 전주(강남 -0.02%, 서초 -0.04%)보다 낙폭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세제의 일관성이 흔들리면 혼란과 불만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버티면 된다’는 인식과 함께 매수세가 번지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흐름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비거주 1주택 종부세 기본공제 수정 검토…시장선 “일단 지켜보자”

    비거주 1주택 종부세 기본공제 수정 검토…시장선 “일단 지켜보자”

    “비거주 1주택에 대한 차등 적용이 없어지면 급하게 팔 이유가 없죠. 계속 바뀌는 부분이 있으니 다들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와 여당의 세제 개편안 수정 움직임을 두고 “세 부담을 덜게 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려 내놓을 수 있다”면서 “당장은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합리적인 비거주는 과감하게 거주로 전환(인정)해 문제를 해결해 드리겠다”며 “다양한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종부세 기본공제에서 거주·비거주 1주택자를 차등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당정이 불가피한 비거주의 실거주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데 공감한 데 이어 정부도 수정·보완을 시사한 것이다.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금 강화 조치를 되돌리는 방안은 종부세 기본공제를 손보는 방향이 유력하다. 재정경제부는 현행 1주택자 종부세 기본 공제액인 공시가격 12억원을 실거주자는 14억원으로 올리고, 비거주자는 9억원으로 내리는 방안을 세제개편안에 담았다. 공시가격 14억원까지는 모든 1주택자에게 종부세를 물리지 않고, 14억원을 초과하는 종부세 대상자 중 비거주자는 다주택자와 같은 9억원까지만 공제하려고 했다.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을 현행과 같은 공시가격 12억원으로 할지, 실거주자와 같은 14억원으로 높일지를 놓고 검토에 돌입했다. 현재까지는 12억원으로 ‘현행 유지’해 실거주자와 차등을 두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세제 개편안이 손질되면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던 흐름이 주춤할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 눈에 띄는 매물 회수는 없지만 관망세 속에서 급매물이 일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강화 기조는 유지되는 만큼 대규모 매물 회수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삼동의 다른 공인중개사는 “인근에 가격을 내린 급매물은 대부분 고령 집주인들이 보유세 부담 때문에 내놓은 것들”이라며 “실거주 부담이 줄어 그 집에 살고 있는 전월세 임차인들이 조금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 부담을 우려해 매물을 내놨던 이들이 상황을 관망하며 매도 의사를 미룰 수 있다”며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대출 규제 등으로 강남 집값이 묶였고 이후 다주택자 등 세 부담을 고려해 가격을 내린 급매물이 나오면서 거래가 적당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 3구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면서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23일까지 강남구 13.3%, 서초구·송파구 12.7% 등 강남 3구 모두 두 자릿수 넘는 매물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지난 17일 기준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0.05%, -0.09%로 전주(강남 -0.02%, 서초 -0.04%)보다 낙폭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세제의 일관성이 흔들리면 혼란과 불만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유예 종료도 몇 달 만에 예외가 생기고 유예되다 보니 정부 정책대로 집을 판 사람이 오히려 손해 보는 것처럼 됐다”며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버티면 된다’는 인식과 함께 매수세가 번지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흐름이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원금도 못 갚는 서민들…정책 대출 상환유예 ‘역대 최대’

    [단독] 원금도 못 갚는 서민들…정책 대출 상환유예 ‘역대 최대’

    지난해 아이가 태어난 뒤 외벌이가 된 30대 A씨는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보금자리론 원금상환유예를 신청했다. 그는 “매달 200만원에 가까운 원리금(원금+이자)을 월급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우선 이자만 내려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A씨처럼 소득 감소나 실직·폐업 등으로 정책성 대출 상품의 원금조차 제때 갚지 못하는 차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정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집값을 자극한다며 공급을 줄이고 있지만, 경기 부진 속 서민 실수요자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24일 주금공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금공이 원금상환유예 신청을 받아 승인한 건수는 3만 3128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2023년 1만 2649건, 2024년 2만 911건에서 1년 새 58.4% 급증했다. 이는 승인 건수 기준이라 실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차주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주금공은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성 대출 차주가 일시적 자금난을 겪으면 1년간 원금은 빼고 이자만 갚을 수 있게 해주는 원금상환유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대출이지만, 최근에는 원금조차 갚기 어려운 차주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월 1373건이던 유예 승인 건수는 6·27 가계대출 대책 이후 7월 2444건, 8월 3507건으로 뛰었고 12월에는 4749건까지 늘었다. 기존에 정책대출을 받은 차주가 원리금 상환이 버거워졌을 때 은행에서 추가 대출을 받아 막으려 해도 대출 문턱이 높아져 원금이라도 유예신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다자녀·소상공인 관련 유예 요건이 신설되고 일부 기준이 완화된 영향도 있다고 주금공은 설명했다. 유예된 원금도 2023년 802억 6000만원에서 2024년 1295억 4000만원, 지난해 1813억 6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1만 4364건, 810억 8000만원의 원금 상환이 미뤄졌다. 이들 차주의 전체 대출 잔액은 2조 3102억원이다. 신청 사유는 지난달 말 전체 승인 건수 가운데 실직·폐업이 51.5%로 절반을 넘었다. 다자녀 가구가 18.2%, 이혼·가족 사망·재난·의료비 지출 등을 포함한 기타 사유가 14.5%였다. 출산 7.8%, 소득 감소 4.3%, 소상공인 2.7% 순이었다. 반면 금융당국은 정책대출이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판단 아래 공급을 줄이는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올해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서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정책대출 비중을 30% 수준에서 20%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최근 무주택 청년을 위한 정책 모기지 상품을 만들겠다는 일부 완화책을 내놨으나 이러한 큰 방향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정책대출의 가파른 금리 인상도 서민 가계 어려움이 가중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주금공 보금자리론 금리는 시장금리 인상 등을 이유로 올해 들어서만 5차례, 총 1.25% 포인트 올라 현재 상단이 5%대다. 김 의원은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정책대출을 조이면서 정책 실패 청구서가 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투기 수요가 아니라 실수요자가 골병이 들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 값 비슷한데 보유세는 5배 격차?… 고가 주택 시장서 ‘보유비용 경쟁력’ 갖춘 대형 오피스텔 눈길

    값 비슷한데 보유세는 5배 격차?… 고가 주택 시장서 ‘보유비용 경쟁력’ 갖춘 대형 오피스텔 눈길

    -8·3 세제개편안, 초고가·비거주·다주택 보유세 부담 조정 예고-다만, 정부안으로 국회 등 심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어-“37억원 아파트 보유세 1,100만원…34억원 주거형 오피스텔은 약 200만원” 서울 고가 주택 시장에서 매입가뿐만 아니라 장기 보유에 따른 고정비용이 핵심적인 선택 잣대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초고가·비거주·다주택 보유자의 종합부동산세 과세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자산가들의 세 부담 계산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현재 서울 핵심 주거지에서는 30억 원을 웃도는 아파트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고가 주택을 장기간 보유하려는 수요자에게는 매입 가격뿐 아니라 세금과 관리비, 금융 비용 등 보유 기간 전체에 걸쳐 발생하는 비용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특히 유사한 가격과 면적을 갖춘 주거 상품이라도 과세 기준액에 따라 연간 보유세가 달라질 수 있어 상품 유형별 비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은 실거주를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체계를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거주용 1주택은 보호하되 일정 가액을 초과한 주택과 비거주 주택, 다주택에 대해서는 세 부담을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다만 이는 아직 국회 심의를 거치지 않은 정부 발표안으로, 향후 입법 예고·국무회의·국회 심의 과정에서 세부 내용과 시행 시기가 변경될 수 있다. 개편안에 따르면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과세 대상 기준 금액은 공시가격 12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높아진다. 정부가 추산한 시세 기준으로는 약 20억 원까지 종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반면 비거주 1주택자는 기본 공제가 축소되고 다주택자도 실제 거주 주택의 비중에 따라 공제액이 달라진다. 고가 주택의 세율도 조정된다. 종부세 세율 체계가 보유 주택 수보다 주택 가액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일정 가격을 넘어선 초고가 주택의 보유 부담은 늘어날 수 있다. 개편안이 예정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종부세는 2027년부터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강남, 용산, 성동, 양천 등 서울 주요 입지의 집값 상승세와 맞물려 공시가격이 동반 상승할 경우 보유세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간 과세 기준액 산정 구조 차이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파트는 국토교통부가 산정·공시하는 공동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보유세를 매긴다. 반면 오피스텔은 지방자치단체가 고시하는 건축물 시가표준액과 개별공시지가 기반 부속 토지 가액을 합산해 과세 표준을 정한다. 실거래가가 비슷하더라도 과세 기준액 산정 방식에 따라 세액 차이가 발생하는 구조다. 실제로 서울 내 고가 주거 상품의 시가표준액을 토대로 동일한 조건(1주택 실거주)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서남권 소재 시세 37억 원 상당의 아파트는 연간 보유세가 약 1,100만 원으로 추산됐다. 반면 시세 34억 원 수준의 주거형 오피스텔은 연간 약 200만 원 선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의 시가표준액이 실거래가의 20~30% 선에 머물면서 유사 가격대 아파트와 비교해 보유세가 5배 안팎 벌어진 셈이다. 위와 같은 세액 차이의 원인 중 하나는 시가표준액의 차이에 따른 종합부동산세 부과 여부이다. 위 사례의 아파트는 공동주택 가격이 종부세 공제 기준을 웃돈 반면 오피스텔은 시가표준액이 공제 기준 아래에 형성돼 재산세만 부담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된다. 시세 60억 원대 대형 오피스텔 가운데 시가표준액이 종부세 기본 공제 금액 아래에 머무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가격만 보면 초고가 주거 상품에 해당하지만 과세 기준액에 따라 종부세가 부과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는 2026년 세제개편안이 시행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단순 비교다. 실제 보유세는 각종 세액 공제 적용 여부 등 개별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주거용 오피스텔이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일률적으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매년 6월 1일 현재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주택분 재산세와 종부세 과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다른 주택의 과세 기준액과 합산해 공제 금액을 넘는지에 따라서도 최종 세액이 달라진다. 핵심은 주거형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다른 과세 기준액 산정 구조로 인해 보유 비용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단독·공동명의 여부와 보유 주택 수, 실제 거주 여부, 세액 공제 조건 등이 같더라도 과세 기준액이 다르면 연간 세 부담도 달라질 수 있다. 보유 비용에 대한 관심은 대형 주거형 오피스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오피스텔 시장이 원룸형 임대 상품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전용 면적 100㎡ 이상의 대형 면적과 아파트형 평면을 갖춘 실거주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전용 면적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 분기보다 0.59% 올랐다. 면적별 오피스텔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6월 서울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 가격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4억 원을 넘어섰다. 중대형 오피스텔의 상승세는 오피스텔 시장이 소형 수익형 상품과 대형 실거주형 상품으로 나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입지와 면적, 평면, 주거 편의성을 갖춘 대형 상품에는 아파트 대체 수요가 유입되는 반면 소형 상품은 임대 수익률과 분양가에 따라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상품 구성도 달라졌다. 최근 공급되는 대형 주거형 오피스텔은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공간을 넓게 구성하고 4베이와 맞통풍 구조, 대형 수납공간 등을 적용해 실거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오피스텔 발코니 설치가 허용되면서 발코니를 활용한 공간 확장과 평면 설계도 가능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가 주거 상품을 장기간 보유할수록 매입 가격뿐 아니라 매년 발생하는 세금과 관리비 등 고정비의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대형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형 평면과 발코니를 적용해 실거주 상품성을 높이는 동시에 일부 상품은 보유 비용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핵심 주거지에서 넓은 면적과 최신 설계를 갖춘 신축 상품이 희소한 만큼 입지와 주거 환경, 장기 보유 비용을 함께 따지는 수요자라면 대형 주거형 오피스텔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또 신규 택지? 고양·성남·하남 ‘술렁’

    정부가 신규 택지 발표를 앞두고 서울과 인접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을 대규모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자 해당 지역에서 추가 택지 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3일 서울과 경기·인천의 서울 인접지역 GB 총 503.82㎢를 토허구역으로 지정했다. 지정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이 조치는 정부가 같은 날 발표한 ‘수도권 23만 가구+α 추가 공급 대책’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서울 강서와 경기 남양주·광주 3곳에 2만 7000가구 규모 신규 택지를 우선 발표한 데 이어 연말까지 7만 3000가구+α 규모의 추가 공공주택지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후보지역의 투기 수요와 땅값 상승을 막기 위해 서울 인접지역 GB를 토허구역으로 묶었다. 고양에서는 덕양구와 일산동구 일대 109.03㎢가 포함됐다. 전체 지정 면적의 21.6%로 성남의 3.3배 규모다. 지역에서는 “분당보다 집값이 턱없이 낮고 이미 신규 주택 공급도 많은데 또 대규모 택지를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산의 한 재건축추진위원장은 “토허구역 지정이 신규 택지 선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 공급 가능성만으로도 기존 재건축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길종성 고양시의원은 “지축·향동·삼송에 이어 창릉신도시와 대곡역세권까지 개발되는 상황에서 추가 공급은 일산·화정 등 노후지역 정비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시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에서도 분당 1기 신도시 재건축으로 매년 1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만큼 GB를 풀어 새 택지를 조성하기보다 분당 재건축과 원도심 재개발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해 국토부가 야탑동에 1500가구 규모 공공주택 건설을 추진했을 때도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하남에서도 미사·감일·위례에 이어 3기 교산신도시까지 대규모 공급이 이어지는 만큼 기반시설 확충 없이 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용산공원 땜질식 공급 강행과 정부·여당 독선 규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국무회의에서 주택 공급 부족의 책임을 지자체에 전가하려는 대통령의 무책임한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오세훈 시장과 국토교통부 장관의 면담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불통 행정에 대해 엄중히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종부 대변인 논평 전문 ‘용산공원 땜질’만 고집하는 정부·여당의 선택적 공급 정책과 독선을 규탄한다 오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회동에서 정부 주택 공급 정책이 가진 치명적 모순이 그대로 드러났다. 김 장관은 민간 정비사업의 용적률 상향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을 올릴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훼손지나 기존 건축물이 있는 곳 등을 활용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간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높여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집값 상승이 걱정되고, 국가공원으로 조성해야 할 용산공원에 주택을 넣는 것은 괜찮다는 말인가. 용산공원은 당장의 공급 숫자를 맞추기 위해 꺼내 쓸 수 있는 여분의 땅이 아니다. 남산과 한강을 잇는 서울의 핵심 녹지축이자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국가적 자산이다. 이미 훼손됐거나 건물이 있다는 이유로 공원 본체 부지에 하나둘 주택을 허용하기 시작한다면, 용산공원을 온전한 국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원칙 자체가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서울시는 반대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용산공원 본체가 아닌 캠프킴, 경리단, 외교부 주차장 등 인근 산재 부지를 활용하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다. 공원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절충안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18일 국무회의에서도 용적률 완화,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완화,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현실화 등 민간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규제 개선을 정부에 강력히 제안한 바 있다. 민간 정비사업의 숨통을 틔우는 근본 처방은 외면한 채, 손쉬운 공공부지 개발로 공급 숫자만 채우려는 것은 전형적인 땜질식 대책에 불과하다. 정부가 진정 공급을 원한다면 용산공원을 건드릴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제시한 대체부지와 민간 정비사업 규제 개선부터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의 인식은 더욱 심각하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오 시장을 향해 재개발·재건축만 “재탕·삼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초과세수 약 20조 원을 청년 주거에 투입하자는 황당한 주장까지 내놓았다. 가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은 대규모 신규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다. 이를 낡은 정책처럼 폄훼하며 세금을 더 쏟아붓는 것만을 대책으로 내세워서는 청년 주거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청년을 말한다면 세금을 얼마나 더 쓸 것인지 경쟁하기 전에 청년들이 실제로 접근할 수 있는 주택을 어떻게 더 많이, 더 빠르게 공급할 것인지부터 답해야 한다. 용산에 주택을 공급하고 싶다면 시민의 공원을 건드리기 전에 서울시가 제시한 대체부지부터 즉각 검토하라. 부동산은 정권의 이벤트도, 청년을 앞세운 정치적 실험의 대상도 아닌 시민의 삶과 재산이 걸린 민생이다. 정부와 여당은 용산공원을 둘러싼 소모적인 갈등을 즉시 멈추고 서울시가 제시한 규제 혁신과 대체부지에 답해야 한다. 민간 공급은 집값이 오른다며 막고, 시민의 공원은 청년을 명분으로 개발하겠다는 ‘선택적 공급 정책’으로는 서울의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공급을 말하려거든 공원부터 건드릴 것이 아니라 공급을 막아선 규제부터 당장 걷어내라. 2026. 8. 20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최종부
  • “비규제 프리미엄에 ‘서울 접근성’ 더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20일 1순위 청약 관심

    “비규제 프리미엄에 ‘서울 접근성’ 더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20일 1순위 청약 관심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이 2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수도권 규제지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비규제지역인 부천에 들어서는 데다,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 역세권 입지를 갖춰 서울 출퇴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은 부천 소사본1-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총 200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최고 49층, 총 7개 동에 아파트 1728가구와 오피스텔 280실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115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아파트 청약 일정은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8월 28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수도권 전역으로 규제가 퍼지는 가운데,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이 들어서는 경기도 부천시는 비규제지역으로 비교적 청약 문턱이 낮은 점이 특징이다.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부천시를 비롯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고,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하면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또한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과거 당첨 이력이 있어도 청약할 수 있으며, 최근 2년 이내 가점제로 다른 주택에 당첨된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1순위 추첨제로 청약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거주의무가 없고, 전매제한이 1년이어서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하다.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규제 강도와 서울 접근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부천의 주거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서울의 가파른 집값 상승과 각종 규제를 피해 외곽으로 이동하면서도, 직주근접과 편리한 인프라 등 서울 생활권을 포기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곳이 동등한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일자리가 서울에 밀집해 있는 국내 현실상, 주거지를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더라도 기존의 출퇴근 동선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 마곡이나 여의도, 용산 같은 서울 핵심 업무지구까지 20~30분대 진입이 가능한 우수한 철도망을 품은 지역들이 꾸준히 주목받는 결정적 배경이다. 이에 따라 부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천 아파트 거래는 65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90건보다 60.2%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부천 아파트는 1392건으로 전체 거래의 21.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2건과 비교하면 95.5% 증가한 수치다. 최근 발표된 세제개편안도 주택 선택에서 실제 거주 여건의 중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안은 거주용 1주택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현행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는 반면 비거주 1주택은 9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기보유특별공제 역시 거주기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손질한다. 단순히 보유가치가 높은 주택보다 직장 접근성과 교통, 생활 인프라를 갖춰 실제 오래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따지는 흐름이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은 빼어난 서울 접근성도 단연 돋보인다. 서해선을 이용하면 소사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약 12분으로, 이곳에서 5·9호선과 공항철도로 갈아타 마곡과 여의도, 광화문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1호선을 이용하면 신길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해 여의도로 접근할 수 있고, 환승 없이 신도림역까지 약 18분, 용산역까지 30분대에 연결된다.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은 차별화된 상품성도 돋보인다. 상품 구성에서는 총 2,008가구 규모의 대단지와 최고 49층 높이가 차별화 요소다. 평면은 타입에 따라 4Bay 판상형 구조를 적용하고 드레스룸과 주방 특화설계 등을 마련해 실사용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고층부를 중심으로 개방감도 기대할 수 있으며, 일부 가구에서는 성주산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의 가치를 더하는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도 눈여겨볼 만하다.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은 물론, 독서와 휴식을 즐기는 작은도서관과 안전한 자녀 등하원을 돕는 맘스스테이션이 조성된다. 아울러 지하 공간에는 세대별 전용 창고를 배치해 넉넉하고 편리한 수납 환경을 완성했다. 이처럼 연령과 취향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간 설계로 단지 안에서 풍요로운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일대가 부천을 대표할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 중인 점도 관심거리다. 소사역 일대에서는 소사본1-1구역을 비롯한 재개발·신규 주택사업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계획된 사업이 완료되면 소사역 반경 약 1㎞에 약 7000가구 규모의 새로운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은 1호선과 서해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 역세권에 생활·교육·의료 인프라까지 갖춰 실거주 편의성이 높은 단지”라며 “여기에 2,008가구의 대단지 규모와 최고 49층의 상징성, 다양한 특화설계 및 커뮤니티시설을 더한 만큼 부천은 물론 서울 서남권을 오가는 수도권 수요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견본주택은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 인근인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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