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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로 말 잃었다더니”…80대 여성, ‘마법버섯’ 먹고 말문 터졌다 [핫이슈]

    “치매로 말 잃었다더니”…80대 여성, ‘마법버섯’ 먹고 말문 터졌다 [핫이슈]

    진행성 알츠하이머를 앓던 80대 여성이 이른바 ‘마법버섯’으로 불리는 실로시빈 함유 버섯을 먹은 뒤 말하기와 소변 조절 등 일부 기능을 일시적으로 회복한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자체가 치료되거나 신경퇴행이 되돌아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에 실린 사례보고를 인용해 80세 일본계 미국인 여성이 고용량 실로시빈 함유 버섯 투여 뒤 수년간 잃었던 일부 기능을 되찾은 듯한 변화를 보였다고 전했다. 실로시빈은 환각버섯에 들어 있는 향정신성 성분이다. 그동안 우울증과 불안,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중독 치료 가능성 등을 두고 연구가 이어졌지만 진행성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기능 개선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례적이다. 해당 여성은 약 10년 동안 알츠하이머를 앓았다. 최근 5년 동안에는 기능 저하가 두드러졌고 말은 주로 한 음절 수준에 그쳤다. 만성 요실금과 삼킴 장애, 보행 어려움도 있었다. 그는 일상생활 대부분을 보호자에게 의존해야 했다. “19시간 뒤 문장으로 말했다”…소변 조절도 회복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은 실로시빈 함유 버섯 5g을 복용했다. 초기에는 초조함과 심한 발한, 고열 의심 증상, 긴 수면 상태가 나타났다. 그러나 약 19시간 뒤 변화가 시작됐다. 그는 갑자기 자발적으로 문장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과거 기억과 개인사를 문장으로 이야기했고 주변 사람과 눈을 맞추고 대화도 이어갔다. 이후 며칠과 몇 주 사이에 다른 변화도 관찰됐다. 여성은 소변을 다시 조절했고 저녁 시간에도 실금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옷을 입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기억했으며 감정 반응도 이전보다 뚜렷해졌다. 연구진은 보행과 대화, 정서 반응, 기억 회상 등 여러 영역에서 일시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 달 뒤 추적 관찰에서도 여성은 기저 상태보다 나아진 기능을 일부 유지했다. 이후 3g의 실로시빈 함유 버섯을 추가로 투여했을 때도 말이 늘고 유머 표현과 보행 민첩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진 “치료제 아니다”…자가복용 위험 경고 다만 이번 사례를 알츠하이머 치료 성공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번 결과가 질병의 역전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경퇴행 자체가 멈추거나 되돌아간 것은 아니며, 후기 치매 단계에서도 일부 잔존 기능이 특정 조건에서 잠시 접근 가능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설명이다. 한계도 뚜렷하다. 이번 연구는 단 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사례보고다.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같은 결과가 다른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반복될 수 있는지도 입증되지 않았다. 실로시빈은 환각과 불안, 혼란, 사고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정신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령의 치매 환자는 신체 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워 의료진 감독 없는 복용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과 사고 능력, 일상 수행 능력을 점진적으로 무너뜨리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현재 치료는 증상 완화와 진행 지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사례가 잃어버린 것으로 보였던 기능 일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차단돼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면서도, 실제 치료법으로 평가하려면 엄격한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6세 이하 영유아 수족구병 급증…일주일 사이 2배

    6세 이하 영유아 수족구병 급증…일주일 사이 2배

    여름철을 맞아 6세 이하 영유아에서 수족구병 발병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예방수칙과 위생관리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0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실시한 결과, 올해 22주차(5월 24~30일) 수족구병 의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4.3명으로 집계돼 최근 3주간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의사환자는 감염병의 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한 것으로 의심이 되나 감염병 환자로 확인되기 전 단계의 이들을 뜻한다. 이 중 0~6세는 1000명당 5.9명꼴로 전주(2.9명) 대비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매년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9월 사이 유행하므로 당분간 환자는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라는 장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대변 혹은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주요 증상이고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와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 후나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만약 환자가 발생하면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와 공용물품 등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증상이 있는 동안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회복할 때까진 어린이집 등원은 자제해야 한다.
  • 차 마시면 ‘혈당관리’?…식품 온라인 부당광고 165건 적발

    차 마시면 ‘혈당관리’?…식품 온라인 부당광고 165건 적발

    일반식품인데도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다며 홍보한 부당 광고 165건이 적발됐다. 이런 광고들은 감기 예방, 혈당 관리 등 문구를 내세워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끔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 증진이나 감기,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 등을 내세운 일반식품의 온라인 판매 글을 점검한 결과 ‘식품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65건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광고에 대해 관할 기관을 통해 접속 차단과 행정 조치를 요청했다. 가장 많은 유형은 감기 예방, 두드러기·건선·아토피 등을 관리할 수 있다며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광고로, 123건(75%)이었다. 이어 피로 개선·혈당 관리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시키는 광고 38건(23%), 코막힘 감기·목에 좋은 차 등 기능에 관해 표현하는 거짓 광고 3건(1.8%), 체험기 등을 이용한 기만 광고 1건(0.6%) 등이 덜미를 잡혔다. 또한 식약처는 마약류 성분의 명칭과 함량을 식품에 표시하거나 광고하는 소비자 기만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고시가 시행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해당 성분을 부당 광고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 “키스 전 말해야 하나”…입술 포진, 연인 사이 갈리는 평생 감염병 [건강을 부탁해]

    “키스 전 말해야 하나”…입술 포진, 연인 사이 갈리는 평생 감염병 [건강을 부탁해]

    입술 주변에 물집이 잡히는 헤르페스도 연인에게 말해야 할까. 흔한 감염으로 넘길 수 있다는 의견과 상대에게 전파될 수 있는 만큼 미리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영국에서 전체 성병 진단은 줄었지만 일부 헤르페스 진단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평생 감염병’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헤르페스는 단순포진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크게 HSV-1형과 HSV-2형으로 나뉜다. 1형은 주로 입술과 입 주변에 물집을 만드는 구강 헤르페스와 관련이 깊다. 2형은 성매개 헤르페스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두 바이러스를 감염 부위별로 완전히 나눌 수는 없다. 1형도 키스나 입 주변 접촉 등을 통해 다른 부위로 옮겨질 수 있고, 성적 접촉 과정에서 전파되면 성매개감염으로 다뤄진다. 입술 헤르페스가 곧바로 성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는 어린 시절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의 비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문제는 감염 뒤 바이러스가 몸 안에 남는다는 점이다. 증상이 사라져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피로와 스트레스, 면역 저하 등으로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성매개감염 통계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됐다. 잉글랜드의 신규 성병 진단 건수는 2024년 36만 4261건에서 2025년 33만 4151건으로 8.3% 줄었다. 클라미디아와 임질, 매독 등 주요 감염병 진단도 대체로 감소했다. 그러나 첫 생식기 헤르페스 진단은 같은 기간 2만 7914건에서 2만 8779건으로 3.1% 늘었다. 국내에서도 관련 감염은 성매개감염병 감시 대상에 포함된다. 질병관리청은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단순포진,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등을 제4급 표본감시 성매개감염병으로 분류한다. 다만 국내 통계는 표본감시 의료기관 신고를 바탕으로 해 전체 환자 규모로 보기는 어렵다. 헤르페스가 까다로운 이유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집이나 궤양, 통증,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많은 감염자는 여드름, 면도 상처, 단순 피부 트러블로 착각한다. 증상이 없을 때도 바이러스가 피부나 점막에서 배출되는 ‘무증상 바이러스 배출’이 일어날 수 있어 전파 가능성이 남는다. 입술 포진과 성병 사이, 오해와 경계선 입술 헤르페스를 둘러싼 논란은 여기서 시작된다. 입술 포진을 겪은 사람이 연인에게 반드시 말해야 하느냐는 질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일부는 “감기처럼 흔한 감염까지 고지해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반면 다른 쪽은 “상대가 알 권리가 있고 친밀한 접촉을 통해 감염이 번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의학적으로는 구분이 필요하다. 입술 헤르페스가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성병 감염자로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물집이나 상처가 있거나 최근 재발 증상이 있었다면 키스 등 밀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없더라도 전파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파트너와 정보를 공유하고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 권고된다. 성적 접촉으로 옮은 헤르페스는 성매개감염으로 다뤄진다. 감염 사실을 알고 있다면 관계 전 상대에게 알리고 콘돔 사용, 항바이러스제 치료, 증상 시 접촉 중단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를 몸에서 없애지는 못하지만 재발 빈도와 증상, 전파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숨길 문제’보다 ‘관리할 감염’ 전문가들은 헤르페스를 낙인으로만 보는 태도가 오히려 감염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감염 사실을 숨기게 만들면 검사와 치료가 늦어지고 파트너와의 대화도 막힌다. 반대로 정확한 정보를 알고 관리하면 일상생활과 관계를 이어가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입술 헤르페스도 말해야 하나”라는 질문의 답은 단순하지 않다. 모든 경우를 성병처럼 몰아붙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연인 사이에서 신체 접촉과 성관계가 이어진다면 감염 사실과 재발 증상을 공유하는 편이 서로의 건강을 지키는 데 가깝다. 숨길수록 논란은 커지고 알릴수록 관리 가능성은 높아진다.
  • “구글이 왜 모기를?”…6400만 마리 풀겠다니, 美 발칵 뒤집힌 이유 [핫이슈]

    “구글이 왜 모기를?”…6400만 마리 풀겠다니, 美 발칵 뒤집힌 이유 [핫이슈]

    구글 계열 생명과학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수천만 마리 규모의 모기 방사 계획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겉으로만 보면 거대 기술기업이 모기를 대량으로 풀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목적은 질병을 옮기는 모기 개체 수를 줄이는 생물 방제 실험이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SF게이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생명과학 기업 베릴리의 ‘디버그’ 프로젝트는 미국 환경보호청에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 특수 처리한 수컷 모기를 방사하는 허가를 신청했다. 외신들은 이 계획이 승인되면 2년 동안 최대 6400만 마리 규모의 모기가 방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계획이 알려지자 미국 온라인에서는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기술기업이 왜 모기를 풀려고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이들은 “자연의 균형을 건드리면 안 된다”거나 “공개적 합의 없이 이런 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팀 버쳇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인간이 외래종을 들여왔다가 생태계를 망친 과거 사례를 거론하며 “자연의 균형을 건드리지 말라”고 썼다. 이 발언은 온라인 반발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연구진이 실제로 풀려는 모기는 사람을 무는 암컷이 아니다. 디버그 프로젝트는 볼바키아라는 자연 발생 세균을 가진 수컷 모기를 활용한다. 수컷 모기는 사람을 물지 않는다. 이 수컷이 야생 암컷과 교미하면 암컷은 알을 낳지만 알이 제대로 부화하지 않는다. 이런 방식으로 세대를 거치며 질병 매개 모기 개체 수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모기 풀어 질병 모기 잡는다 이번 계획의 표적은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 치쿤구니야, 황열 등을 옮기는 모기다.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모기 서식지가 넓어지면서 미국에서도 모기 매개 질병 우려가 커졌다. 기존 살충제 방제는 내성 문제와 환경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연구진은 볼바키아 감염 수컷 방사가 살충제 사용을 줄이면서 특정 모기 개체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본다. 볼바키아 활용 방식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미국 환경보호청도 과거 볼바키아 감염 모기를 이용한 실험사용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싱가포르와 미국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모기 방제 실험이 진행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암컷 모기 개체 수가 크게 줄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구글이 이 분야에 뛰어든 이유는 자동화 기술 때문이다. 베릴리의 디버그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센서, 로봇 기술을 활용해 대량 사육한 모기 중 수컷만 골라내고 현장에 방사하는 방식을 개발해 왔다. 방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수컷 모기를 반복적으로 방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암컷이 섞이지 않도록 선별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논란의 초점도 여기에 있다. 반대론자들은 기술적으로 수컷만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느냐고 의심한다. 생태계에 대규모 곤충을 반복 방사했을 때 장기적 영향이 충분히 검증됐는지도 문제 삼는다. 빅테크 기업이 공중보건과 생물 방제 영역까지 확대하는 데 대한 불신도 깔려 있다. “세균 모기” 공포와 과학적 반전 온라인에서는 이번 계획을 두고 각종 음모론도 확산했다. 일부는 모기가 백신이나 유전자 기술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커진 공중보건 불신과 빅테크 경계심이 맞물리면서 논란은 과학 검증보다 감정적 반발로 번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의심은 필요하지만 과학적 사실과 공포를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볼바키아는 자연계의 곤충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이다. 이번 방식도 사람을 감염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모기 번식을 막기 위한 생물학적 방제 기술이다. 방사 대상도 사람을 무는 암컷이 아니라 수컷이다. 다만 승인 절차와 공개 검증은 여전히 중요하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신청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실제 방사 규모와 지역, 일정은 허가 여부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구글이 모기를 푼다”는 자극적 문장과 “질병 매개 모기를 줄인다”는 과학적 목적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대중은 빅테크의 생물 방제 실험을 불안하게 바라본다. 연구진은 수컷 모기를 이용해 위험한 모기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사회는 지금 수천만 마리 모기를 둘러싸고 기술 불신과 공중보건 필요성 사이에서 다시 갈라지고 있다.
  • ‘국정농단’ 최서원, 질병 치료 목적 3개월 형집행정지

    ‘국정농단’ 최서원, 질병 치료 목적 3개월 형집행정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중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가 질병 치료 목적으로 일시 석방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전날 최씨의 3개월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최씨는 척추골절 수술을 받았던 부위가 감염돼 치료가 필요하다며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현저히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거나, 연령이 70세 이상인 때, 노령의 직계존속이나 유년의 직계비속을 보호할 사람이 없을 때 징역형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최씨는 2022년 충북대병원에서 같은 부위에 대한 진료를 받은 바 있는데, 수감 생활 중 같은 곳에 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직권남용과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20년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을 확정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 李대통령 “한국, 아프리카와 비슷한 처지서 조금 빨리 걸어… 경험 나눴으면”

    李대통령 “한국, 아프리카와 비슷한 처지서 조금 빨리 걸어… 경험 나눴으면”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아프리카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과 만나 “제가 취임한 이후에 이번 대한민국 정부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방한한 아프리카 국가 및 국제기구 장관급 인사 20명을 접견했다. 그는 “아프리카는 성장 잠재력이나 발전의 가능성 측면에서 정말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대륙인데, 대한민국 정부 입장에서는 그간에 충분히 이 점에 대해 집중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29년에 한국과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과의 정상회의가 있게 될 것”이라며 “제가 기대하는 바로는 그 후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정례화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 사이에 외무장관회의도 수시로 열려서 여러분이 속한 나라들의 문제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가능한 부분에 서로 협력하고, 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게 무엇인지를 함께 찾아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2차대전 후에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이고, 어려운 과정을 겪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와 있다”며 “여러분이 속한 국가들과 비슷한 처지에서 조금 빨리 걸어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경험을 함께 나누고, 우리 대한민국이 여러분 국가에게 함께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인지, 또 지원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인지를 깊이 있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가 참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먼 곳이긴 한데,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이고 저조차도 아프리카를 매우 동경하고 또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는 아프리카 50개국 대표와 아프리카연합(AU),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역내 4개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서울에서 개막했다. 한국 정부가 이들 국가와 지역 국제기구를 단독으로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 흡혈 기생파리, 숙주에 정착하면 날개도 시력도 버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흡혈 기생파리, 숙주에 정착하면 날개도 시력도 버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날씨가 더워지면 파리와 모기가 기승을 부린다. 파리 중에는 모기처럼 척추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성 종(種)이 있다. 외국 사례들만 주로 알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사람이나 가축을 공격해 피해를 주는 종들이 있다. 한국에서 오래전부터 서식해 온 자생종인 먹파리와 흡혈 곤충 중 가장 작은 등애모기가 있으며 가축의 피를 빨아 직접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가축 질병을 매개하는 침집파리 등이 대표적이다. 영국 웨일스 에버리스트위스대, 이탈리아 피렌체대 공동 연구팀은 흡혈성 기생 파리 중 일부는 숙주를 찾아 정착한 뒤 비행 능력은 물론 시각 민감도까지 잃는다고 밝혔다. 이는 생활 방식의 변환이 곤충의 감각 우선순위에도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실험생물학 저널’ 6월 1일 자에 실렸다. 사슴파리는 유라시아, 아프리카, 미주 등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 분포하는 흡혈파리다. 주된 숙주는 사슴이지만 드물게 사람이나 다른 포유류에 달라붙기도 한다. 사슴파리는 독특하게 숙주에 내려앉고 나면 날개를 떼어내고 남은 생애 동안 털 속을 기어 다니며 피를 빨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사슴파리를 생활사의 여러 단계별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숙주를 찾아 날아다니다 비행 중에 포획된 날개 달린 성충과 기생 생활로 전환한 뒤 사슴에게서 채집한 날개 없는 성충을 비교했다. 특히 연구팀은 시각 민감도를 좌우하는 유전자 ‘옵신’에 주목했다. 곤충이 날개를 떼어내기 전과 후의 옵신 활성을 비교해 파리의 감각 체계가 갑작스러운 생활 방식 전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봤다. 연구 결과, ‘숙주에 정착’이라는 극적 생활 방식의 전환이 곤충의 감각 우선순위에 일어나는 변화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슴파리는 영구적 기생 생활에 더 적합한 기능에 에너지를 아껴 쓰기 위해 시각에 쓰이던 자원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는 말이다. 시각은 동물의 행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에너지 소모가 큰 기능이다. 진화는 동물의 생활 방식에 효율적으로 들어맞는 감각 체계를 선호하기 때문에 어떤 흡혈파리는 시각에 크게 의존하는 반면 어떤 종은 숙주에 영구히 붙어 살며 시각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슴파리의 시각 체계는 체체파리와 매우 비슷하다. 체체파리는 아프리카에서 포유류 숙주에 붙어 수면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슴파리는 날개를 잃고 외부기생충이 되고 나면 옵신 유전자의 활성이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는 사슴파리가 시각을 완전히 잃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소화나 번식 같은 기능에 쓸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시각을 희생해 시각 민감도가 낮아진다는 말이다. 연구를 이끈 로저 상테르 영국 에버리스트위스대 교수(동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생생물이 중대한 생활 방식 변화를 겪는 동안 자신의 감각 체계를 어떻게 정교하게 조정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며 “흡혈파리들이 감각을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더 효과적인 감시와 방제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여름철 벌레 퇴치 마포구는 한 타임 빠르게

    여름철 벌레 퇴치 마포구는 한 타임 빠르게

    서울 마포구가 여름철 벌레 퇴치에 나선다. 마포구는 모기와 러브버그 등 생활불쾌곤충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 방역체계를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기후와 도시 환경의 변화로 생활불쾌곤충 발생 시기와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구는 이에 겨울철부터 여름철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방역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독의무대상시설이 아닌 300가구 미만 공동주택과 2000㎡ 미만 사무실·복합건물, 민원취약지역 등 268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월동모기 유충 조사와 방제를 실시했다. 모기 유충은 정화조와 집수정 등 지하 공간에서 겨울을 나는 경우가 많다. 유충 단계에서 방제하면 성충 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모기 유충 한 마리 박멸이 성충 약 500마리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소 방역반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유충 밀도를 조사하고, 유충이 확인된 곳에는 친환경 생물학적 유충구제제를 즉시 투여했다. 또 지하 하수관 등 성충 모기가 확인된 지역에는 잔류분무와 연막소독을 병행했다. 러브버그 대응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 익충이다. 때문에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생태계 영향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방제를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 러브버그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에는 전문 방역업체를 투입해 공원과 산책로, 주거밀집지역, 민원 다발지역 등을 중심으로 주 3회 방제 작업을 실시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생활불쾌곤충은 주민 일상에 불편을 줄 수 있는 만큼 발생 이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겨울철 월동모기 방제부터 여름철 러브버그 대응까지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오물에 엉킨 털만 7㎏” 쓰레기집서 구조된 개…몸에는 ‘암 덩어리’까지

    “오물에 엉킨 털만 7㎏” 쓰레기집서 구조된 개…몸에는 ‘암 덩어리’까지

    제주의 한 빌라에 오랜 시간 홀로 방치돼 있던 개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개는 피부병은 물론 간에서 암 덩어리까지 발견됐지만, 견주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제주 유기견 보호소 ‘행복이네’에 따르면, 단체는 지난 26일 제주 서귀포의 한 빌라 안에 오랫동안 방치된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 경찰이 동행해 문을 강제로 개방했고, 그 안에서 참혹한 모습의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단체는 “30년 가까이 구조활동을 해오며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왔지만 참혹한 모습을 처음 마주한 순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며 “털은 바닥을 끌 정도로 길게 엉켜 있었고, 어디가 손이고 발인지, 귀조차 제대로 분간이 되지 않을 만큼 처참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개는 육안으로 봐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오랜 시간 홀로 버텨온 듯 지쳐 있었고, 엉킨 털 때문에 발을 제대로 딛지 못해 휘청거렸다. 치료에 앞서 개의 몸을 휘감고 있던 털을 깎아냈는데, 털 무게만 무려 6.76㎏에 달했다. 털을 잘라내자 숨겨져 있던 개의 얼굴이 드러났고, 견종은 코카스파니엘로 추정됐다. 단체는 개에게 ‘코돌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한겨레에 따르면 검사 결과 코돌이는 피부병은 물론 간에서 암 덩어리가 발견됐다. 견주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방치 행위 역시 동물학대에 포함된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학대란 동물을 대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불필요하거나 피할 수 있는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 및 굶주림, 질병 등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게을리하거나 방치하는 행위를 말한다. 단체는 “세상과 단절된 채 긴 시간 고통 속에 지내왔던 코돌이. 아직 치료와 회복 과정이 많이 남아 있지만 앞으로 조금씩 다시 세상을 배워갈 수 있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 이상일, “‘시민이 더 건강한 용인’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

    이상일, “‘시민이 더 건강한 용인’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가 29일 “‘시민이 더 건강한 용인’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나 무료 예방접종 등의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민선8기 시장으로 건강 관리를 하려고 맨발길을 걷는 시민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용인에 단 한 곳도 없던 맨발길을 70곳이나 만들었다”며 “산책로 조성은 물론이고 시민들이 원하는 종류의 운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실내나 실외 운동시설을 적극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맨발길을 많이 늘린 것에 더해 시민들이 건강을 증진하면서 정신적 피로까지 덜 수 있게 기흥호수공원이나 이동호수공원 등에 호변 산책로를 조성하고, 청년김대건길이나 용인자연휴양림 둘레길, 광교산과 석성산, 법화산 둘레길 같은 산림 산책로와 경안천이나 탄천, 신갈천 등의 천변 산책로를 계속 확충하고 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8곳인 공공수영장을 15곳으로 늘리고, 현재 3곳인 파크골프장은 10곳 이상으로 늘리려고 한다”며 “용천초등학교 수영장과 기흥다목적체육시설의 수영장을 연내 개장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국제 규격의 10레인 규모 수영장을 갖춘 용인반다비체육센터 건립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시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테니스장이나 배드민턴장, 풋살장, 게이트볼장 등의 체육시설도 지속해서 확충하고 보완할 것”이라며 “시민 선호도를 반영해 GX룸이나 필라테스룸 등의 설치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질병이나 노환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는 시스템이나 프로그램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어르신들 스스로 건강을 다지며 삶을 즐기시는 게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며 “AI를 이용해 건강을 돌보는 스마트 경로당을 확대하고 노인복지관을 확충하며,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경로당 매니저를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준비했다”고 했다. 또 “민선8기에선 1인 가구 증가와 고립에 대응해 ‘용인 실버케어 순이’나 ‘어르신 잔고장 수리 서비스’ 등 용인만의 정책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며 “통합돌봄 시행에 맞춰 의료·요양 통합돌봄을 담당할 인력을 양성하는 등 대응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급증하는 요양 부담을 줄이는 대책도 강구할 찾을 방침이다. 요양시설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적지 않은 만큼, 자택에서 살며 필요한 부분에 집중해 지원할 수 있게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경로당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경로당 공동취사를 지원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재가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감염병 등으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해 독감이나 대상포진 둥의 예방접종은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부족한 소아과 전문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치매안심센터 기능도 강화한다.
  • “병 옮기는 모기 창궐에 살인 더위까지” 충격 전망…죽음에 노출된 사람들 [지금, 지구]

    “병 옮기는 모기 창궐에 살인 더위까지” 충격 전망…죽음에 노출된 사람들 [지금, 지구]

    에어컨이 꺼진 요양원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뜨거운 열기에 신음하는 노인들과 기습적인 대형 산불로 한계에 직면한 소방대원들의 거친 숨소리. 끈질긴 모기떼를 피해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 이는 영화 속 디스토피아의 한 장면이 아니다. 우리 앞에 들이닥칠 기후 재앙의 서막이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 기후변화위원회(CCC)는 치명적인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기후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정부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CCC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병원과 요양원 등 취약 시설의 냉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홍수 방어벽 구축과 폐탄광 잔해 안정화 작업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추세가 지속돼 2100년까지 전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4도(℃) 상승할 경우, 영국 전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최대 1만 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웨일스 일부 지역에는 질병을 매개하는 모기까지 창궐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웨일스는 2022년 하워든 지역 기온이 37.1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등 기후 위기의 징후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해 10년 모두 2000년대 이후에 집중됐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우려된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적응 대책이 미흡할 경우, 현재 영국 전역에서 연간 1400~3000명 수준인 폭염 관련 사망자가 2050년에는 3000~1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CCC는 요양원과 학교, 의료시설에 에어컨뿐만 아니라 셔터·블라인드 설치, 그늘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등 다각적인 냉방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노동자 안전을 위해 직장 내 ‘최고 기온 제한 기준’을 법제화할 것을 영국 정부에 권고했다. 웨일스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 산드라 에반스는 “에어컨이 없는 시설에서는 폭염 시 입소자들이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인다”며 “기후 변화에 맞춘 사전 대비와 시설 투자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폭염뿐만 아니라 수해와 산불 위협도 커지고 있다. 현재 웨일스 내 약 24만 5000가구가 겨울철 극한 폭우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홍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여기에 가뭄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농업 생산량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산불 발생 기간도 길어지고 강도 역시 거세지는 추세다. 소방 노조 등 현장 일선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웨일스 소방관 노조의 가레스 토비는 “소방대원들이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기습적인 홍수와 대형 산불이 빈번해지면서 현재의 소방 인력과 장비로는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웨일스 자연보호기금(WWF Cymru)의 셰어 버클랜드 존스는 “이번 보고서는 웨일스의 기존 기후 대응 계획이 전혀 실효성이 없음을 보여준다”며 “새 정부는 출범 100일 이내에 기후와 자연 생태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릭 워커 웨일스 미래세대 위원장 역시 “필요한 규모와 속도에 맞춰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대비하지 않는 것은 대규모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다만 CCC는 “우리의 삶과 터전이 기후 변화로 큰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해결책과 기술은 이미 존재한다”며 “지금이라도 올바른 결정과 행동에 나선다면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웨일스 자치정부 대변인은 “기후 변화가 가져올 위험과 기회, 그리고 우리가 취해야 할 적응 단계에 대한 명확한 권고로 받아들인다”며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과 희망의 메시지에 공감하며, 기후 복원력을 갖춘 미래를 만들기 위해 국가적 대비 태세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200명 사망, 한국은 안전?…변종 바이러스 덮친 곳에서 총격전, ‘파국’ 인가 [핫이슈]

    200명 사망, 한국은 안전?…변종 바이러스 덮친 곳에서 총격전, ‘파국’ 인가 [핫이슈]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분쟁이 겹치면서 파국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6일 기준 민주콩고에서만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총 223명 발생했다. 의심 환자도 906명에 달한다.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확인된 에볼라 사망자의 4분의 1이 어린이”라고 전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아프리카연합(AU) 온라인 회의에서 “극도로 불안정한 치안 환경으로 인해 감염 사례 확인이 지체되면서 방역 당국이 사태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확산 중인 분디부교(Bundibugyo) 변종에 승인된 백신이 존재하지 않아 발병 흐름을 늦추기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방역 시스템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저녁 민주콩고 정부군이 사용하는 북동부 초포주 키상가니 공항이 박격포 등을 동원한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해당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공격을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해당 지역은 최근 몇 달 사이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반군 M23의 공격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M23은 북키부주 내 마시시 지역 등 자신들의 거점을 정부군 드론이 공격해 건물이 파괴되고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에볼라가 발병한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자 의료진이나 방역 물자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대 발병지로 꼽히는 이투리주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계속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방역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내전으로 인한 난민 이동, 확산세 키운다오랜 내전으로 정부와 의료진, 의료 시설에 대한 불만이 커진 민주콩고 주민들은 일정한 주거 지역 없이 총격을 피해 피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감염 사례 추적이나 감염 의심자 분리 조치 등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WHO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 CDC)의 조정 회의 문건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에볼라 의심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1200여명 가운데 단 7%만이 소재가 파악돼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7일 엑스에 “민주콩고 동부 지역은 현재 질병과 분쟁이 파국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지역사회의 신뢰를 구축하거나 환자를 격리할 수 없다. 이번 발병 억제를 위해 모든 교전 당사자들이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경 폐쇄한 우간다, 미국도 차단 강화…한국은?민주콩고 인접국인 우간다는 27일부터 4주간 국경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우간다에서는 지난 14일 수도 캄팔라에서 사망한 민주콩고 국적 남성 1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인접국인 르완다도 지난 17일 “민주콩고 국경을 연결하는 도로를 일시적으로 폐쇄한다”며 “이 조치는 무기한 유지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도 에볼라 차단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지난 18일 2단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27일에는 검역 거점 공항을 4곳으로 확대했다. 민주콩고를 포함해 위험 국가를 다녀온 시민권자나 미국 국적자는 검역 거점 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으며, 영주권자는 위험 국가 방문 후 30일간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우리 정부도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응하고자 ‘2026년 제1차 해외유입상황평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질병청을 비롯해 국무조정실·교육부·외교부·법무부·문화체육관광부 등 15개 기관이 참여해 국외 발생 동향과 국내 감염병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에볼라 바이러스병 발생 국가와 인접 국가의 재외국민 보호 조치를 논의했다. 질병청은 특히 중점검역관리지역 5개국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활용해 의사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재외 공관을 통해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 국민에 안전 공지를 했으며, 재외국민 의심 환자·확진자 발생 시 현지 당국 및 국내 유관 부처·기관과 협의해 국내 또는 제3국 이송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 노로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예방 홍보 나선 성북구

    노로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예방 홍보 나선 성북구

    서울 성북구보건소가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집단발생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주민 대상 감염 예방수칙 홍보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구토와 설사 등을 유발하는 급성 위장관염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후 환자가 계속 늘어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보인다. 노로바이러스는 국내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섭취뿐 아니라 환자의 구토물, 분변, 접촉 등으로 사람 간 전파도 쉽게 일어난다. 학교와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 공간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북구보건소는 감염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으며 물은 끓여 마실 것을 권고했다. 구토물이나 분변에 오염된 환경은 염소계 소독제를 사용해 소독하는 등 환경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최소 48시간 동안은 등교나 출근 등 단체활동을 제한해야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소량의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아서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유지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매우 강한 감염병인 만큼 손 씻기, 환경 소독, 증상 발생 시 공동생활 자제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속적인 예방 홍보와 신속한 역학조사, 방역 조치로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담배 못 끊는 진짜 이유…중독보다 무서운 ‘직장 스트레스’

    담배 못 끊는 진짜 이유…중독보다 무서운 ‘직장 스트레스’

    국민 10명 중 7명은 일반 담배는 물론 전자담배의 유해성도 우려하지만 정작 흡연자들의 구체적인 금연 계획률은 1~2%대에 그쳤다. 흡연을 지속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직장 스트레스’가 꼽혔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아지는 ‘건강 양극화’ 현상도 통계로 확인됐다. 국립암센터는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앞두고 만 20~79세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담배 유해성 인식 및 금연 행동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3%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만큼 혹은 더 해로울 수 있다’고 답했다. 무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83.5%가 ‘유해하다’고 응답해 경각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려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현재 흡연자 중 ‘향후 한 달 이내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5%, ‘6개월 이내’는 2.1%에 불과했다. 흡연자 대부분이 당장 구체적인 금연 계획을 세우지 못한 셈이다. 이들이 금연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상 속 스트레스였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중복 응답)로 흡연자의 절반에 가까운 48.9%가 ‘직장 및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꼽았다. 이어 ‘금연 후 체중 증가 우려’(31.2%), ‘주변의 흡연 유혹’(27.5%) 순이었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사회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취약계층에 담배가 일종의 ‘가장 저렴한 진정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현상은 계층별 흡연율 격차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질병관리청의 ‘2023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가구 소득 최하위 계층(소득 1분위)의 현재 흡연율은 25.1%지만, 최상위 계층(소득 5분위)은 14.5%에 그쳤다. 저소득층 흡연율이 고소득층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소득 수준에 따라 흡연을 지속하는 심리적 요인도 달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소득계층별 흡연 행태 영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비저소득층 남성은 낮은 교육 수준이나 미혼 상태가 흡연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저소득층에서는 이혼·별거·사별과 ‘낮은 자아존중감’이 흡연을 지속시키는 핵심 요인이었다. 경제적 고립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담배 의존도를 높이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금연을 개인의 의지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취약계층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할 사회적 지지 체계를 강화하고 금연 초기 불안 증상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금연 정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응답자들이 꼽은 효과적인 흡연 규제 정책은 ▲담배 성분 및 배출물 정보 공개(50.8%) ▲금연 캠페인 및 공익광고 확대(50.6%) ▲금연구역 확대(46.7%) 순이었다. 담배 유해성 정보 제공과 금연 친화적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 도봉구, 여름철 감염병 대비…24시간 보건소 등 비상근무체계 가동

    도봉구, 여름철 감염병 대비…24시간 보건소 등 비상근무체계 가동

    서울 도봉구는 이달부터 하절기 비상방역체계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온 상승에 따른 병원성 미생물 증식과 집단발생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등을 예방하고자 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할 때 주로 발생한다. 구토, 설사, 복통 등 장관 증상이 주요 특징이다. 제2·3급 감염병에는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이 있으며, 제4급 감염병인 장관감염증으로 아래와 같은 감염병들이 있다. 비상방역체계 기간은 9월 30일까지다. 구는 기간 종료 시까지 질병관리청·서울시청·보건소가 협력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감염병 발생 시 즉각 보고와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집단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집단발생 기준은 동일한 음식물 또는 물을 섭취한 사람들 중 2명 이상이 설사, 구토 등 유사 증상을 동시에 보일 때다. 여름철에는 야외활동과 단체모임이 증가하면서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7대 예방수칙으로는 ▲올바른 손 씻기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 세척 ▲설사 증상 시 조리 금지 ▲위생적 조리 ▲도마 분리 사용 등이다.
  • “곧 떼로 난다” 장관까지 나선 러브버그 방제…왜 수도권에 퍼졌나 [강기자의 세종실록]

    “곧 떼로 난다” 장관까지 나선 러브버그 방제…왜 수도권에 퍼졌나 [강기자의 세종실록]

    꿀·물만 먹고 일주일간 짝짓기 후 사망 6월 중순~7월 초 대발생…해충은 아냐 온난화 영향 서식 환경 좋아져 급증세 민원 발생 1만건…3년 만에 2.6배 급증 옷·차량 옮겨타 이동…출현지 방문 자제 실내 조명 낮추고 어두운색 옷 기피 도움 초여름 번식기 때 암수가 꼬리를 붙인 채 날아다녀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의 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다음 달 대발생 시기를 앞두고 지난 25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직접 유충 방제 현장에도 나섰는데요. 러브버그 떼출몰 전조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정부 조사 결과 러브버그 유충이 서울·인천 전역과 경기 전체 시·군의 절반에서 확인됐습니다. 성충으로 살 수 있는 일주일 동안 짝짓기만 하다 죽어 장거리 비행도 하지 못하는 러브버그가 어떻게 수도권 전역에 퍼지게 된 걸까요. 2015년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 처음 포착된 러브버그는 2022년 서울 서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본격적으로 대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러브버그는 중국 남부에서 온 것으로 환경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러브버그의 유전자 조사 결과 중국 산둥반도의 것과 같아 물류·교역 거래 과정에서 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인천 계양산에 대량 발생해 등산객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사체가 적체되는 등 불편을 일으켜 논란이 됐습니다. 올해는 러브버그 서식지가 더욱 넓어졌는데요. 기후부가 지난 3~4월 땅속에 있는 러브버그 유충을 모니터링한 결과 강화도를 제외한 서울·인천 조사지점과 경기 31개 시·군 중 15개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연천·동두천·포천시 등 경기 북구 3곳에서도 신규 확산이 확인됐습니다. 기후부는 과거 발생이 심각했던 서울 은평구 백련산·노원구 수락산, 인천 계양구 계양산 등 4곳에 우선 방제를 실시한 뒤 추가 수요가 확인된 인천 서구, 경기 부천·안양·광명·고양·시흥시 등 14개 지역에 이달 말까지 방제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러브버그는 이달까지 10개월간 유충으로 있다가 번데기로 변한 뒤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성충으로 변화하는 우화를 거쳐 대발생합니다. 사람을 물거나 독·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떼로 몰려다니며 옷·창문·자동차 등에 달라붙어 불편을 초래해 민원이 2022년 4448건에서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1만 1429건으로 3년 만에 2.6배 증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후부 장관이 직접 방제에 나섰습니다. 낙엽지를 좋아하는 러브버그 특성을 감안해 서울 노원구 불암산 일대에 러브버그 성충 출현에 대비해 러브버그를 유인하는 광원·꽃향기가 나는 유인물질 등 포집기와 성충 우화 트랩 등 예찰 장비를 살펴보고 장비 시연 과정을 점검했습니다. 이어 모기 유충 제거용 미생물 제제를 활용해 유충 단계에서 개체수를 조절하는 실증 연구가 진행 중인 방제 현장도 돌아봤습니다. 그러나 박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환경당국의 공식 입장입니다. 기후부 관계자는 “박멸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개체수를 최대한 줄여 보려고 한다”며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 인접한 충청·강원 등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일 대발생 곤충 관리 체계를 명시한 ‘야생생물 보호·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러브버그는 조만간 ‘대발생 곤충’이란 공식 명칭이 붙게 될 예정입니다. 올해 없던 예찰·방제 예산도 내년부터는 반영됩니다. 대발생 곤충은 기후·환경 변화 등으로 특정 지역에 군집을 이뤄 대량 출현해 생활 환경, 공공시설물, 교통 안전 등에 피해를 유발해 관리가 필요한 곤충을 의미합니다. 세종시에도 자주 출몰하는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 검털파리도 대발생 곤충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박 연구원은 “꿀과 수분만 먹는 러브버그는 물거나 병을 옮기는 모기 같은 해충이 아니다”라며 “성충으로 사는 일주일 내내 먹지도 않고 짝짓기만 해 비행 능력도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러브버그는 짝짓기 후 수컷은 죽고 암컷은 알을 낳고 곧바로 죽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확산이 이뤄질까요. 정부는 러브버그가 전국으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온난화로 오랫동안 살기 좋은 서식지가 넓게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박 연구원은 “이상 기후와 영향이 있다”며 “서늘한 기후에 살지 못하는 대발생 곤충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 점점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확산의 결정적 요인은 다양한 이동수단입니다. 정부는 러브버그가 출현지의 방문자, 차량 등 교통수단에 옮겨붙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기후부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죽기 전까지 섭식 대신 번식 활동만 하기 때문에 활동 반경이 좁아 자동차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량 출현이 예고되는 지역에는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국에서 넘어와 한국에 러브버그의 천적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박 연구원은 “외래종이 들어와도 어느 정도 시점이 지나면 자연의 자정 작용에 따라 자생 생물들이 먹이로 인식해 개체수가 조절되는데 러브버그는 현재 천적이 없어 현재 실험으로 효과를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떼로 엉켜붙는 러브버그를 일일이 떼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만약 러브버그 출현지에 산다면 내부 조명을 어둡게 하고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박 연구원은 “러브버그는 낙엽지 등 수분이 많은 곳과 꽃향기, 꿀, 흰색, 밝은 조명을 좋아한다”며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 조명 밝기를 최소화하고 어두운색 옷을 입으면 덜 달라붙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기후부는 조만간 러브버그 대응 가이드라인을 낼 예정입니다. 김 장관은 “기후 변화 영향으로 러브버그가 지속적으로 우리 삶의 불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성충 시기를 앞두고 방제 장비·인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러브버그는 성충으로 활동하는 시기가 짧은 만큼 해당 기간 방문을 자제하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옷이나 차량에 붙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주변에서 러브버그를 발견한다면 시민참여 모니터링 앱인 ‘네이처링’의 대발생 곤충 모니터링에 올려주면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해충이 아니라 해도 일상생활에 위협과 불편을 준다면 곤란하겠죠. 자연의 섭리대로 하루빨리 한국에도 러브버그의 천적이 나타나 자연스럽게 개체수가 줄어들고 확산 고민을 안 해도 되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상큼한 ‘이 향기’ 딱 1시간 맡아도 폐 기능 뚝…암·영구적 인지장애 경고

    상큼한 ‘이 향기’ 딱 1시간 맡아도 폐 기능 뚝…암·영구적 인지장애 경고

    일상에서 흔히 마시는 오염된 공기에 단 한 시간만 노출되어도 뇌와 폐 기능이 즉각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염 물질의 종류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저마다 다른 만큼 평소 오염된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이 천식이나 암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아주 짧은 시간만 마셔도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깨끗한 공기, 방향제와 세제에 쓰이는 감귤 향 리모넨 성분, 차량에서 나오는 디젤 배기가스, 나무 연기, 요리할 때 발생하는 매연 등 다섯 가지 공기 환경에 각각 한 시간 동안 노출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뒤 4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게 하고 이들의 폐 기능과 기억력, 집중력, 감정 조절 능력 등을 정밀하게 측정했다. 실험 결과 폐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청소용품 등에 자주 쓰이는 리모넨 성분이었다. 리모넨을 마신 사람들은 폐 기능이 3.4%나 떨어졌고 나무 연기를 마신 사람들도 폐 기능이 2.6% 감소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디젤 배기가스와 요리 매연 순으로 폐 기능이 떨어졌다. 흔히 친환경적이거나 깨끗하다고 여기는 향기 제품이 오히려 호흡기에는 해로울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뇌 기능에는 디젤 배기가스가 가장 치명적이었다. 디젤 배기가스에 노출된 이들은 계획을 세우거나 집중력을 유지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집행 기능’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연구진은 디젤 배기가스에 섞여 있는 질소산화물이 뇌로 가는 혈류를 방해해 이 같은 인지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영국 맨체스터대 고든 맥피건스 대기과학과 교수는 “실험에 사용한 오염 물질들의 미세먼지 농도를 똑같이 맞추었는데도 신체 반응은 제각각이었다”라며 “우리 몸이 모든 대기오염에 동일하게 반응하지 않으며 오염 물질이 어디서 발생했고 어떤 성분으로 이뤄졌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비록 이번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한 시간만 오염 물질을 마셨지만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영구적인 인지 장애나 암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노약자 같은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관련 법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오염 물질이 신체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관해서도 후속 연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키스로 전염 가능”…‘성병 쓰나미’에 발칵, 매독 환자 급증한 유럽 [라이프+]

    “키스로 전염 가능”…‘성병 쓰나미’에 발칵, 매독 환자 급증한 유럽 [라이프+]

    영국이 유럽에서 성병 감염률이 가장 높은 국가의 오명을 썼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럽 대륙 전역의 성병 감염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자료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전역의 성병 발병 건수를 담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유럽 전역의 임질 진단 건수는 10만 6331건으로, 2009년 추적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매독 발병 건수도 2배 이상 증가해 4만 5577건에 달했으며 클라미디아는 21만 3443건이 기록돼 유럽 대륙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성병으로 꼽혔다. 특히 영국은 여러 종류의 성병 진단이 가장 많이 나온 국가로 꼽혔다. 2024년 한 해 동안 스페인의 클라미디아 감염 사례는 4만 1798건인 반면 영국은 16만 8889건에 달했다. 다만 1인당 클라미디아 감염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덴마크로, 인구 10만명당 무려 502.3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임질의 경우 스페인이 3만 7169건으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기록했다. 브루노 시안치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부서장은 “성병 감염은 지난 10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2024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성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이나 불임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매독의 경우 심장이나 신경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매년 1만 3030건의 매독 사례가 보고되며, 스페인에서는 1만 1556건, 독일에서는 9509건이 보고됐다. 선천성 매독 증가, 임신 중 조기 검사로 예방 가능전문가들은 임신이나 출산 중 산모에서 아기에게 감염될 수 있는 선천성 매독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짚었다. 선천성 매독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치오 부서장은 “선천성 매독 사례는 약 2배 증가했다”면서 “임신 중 조기 검사와 치료를 통해 예방할 수 있지만, 치료받지 않은 선천성 매독 감염은 유산과 사산, 조산, 심각한 선천적 기형 또는 출생 직후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 건강을 보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새로운 파트너와 관계를 가질 때는 콘돔을 사용하고 통증이나 분비물, 궤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독, 키스로도 전염 가능매독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과에 속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균(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매독균은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초기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면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어 위험하다. 앞서 매독 환자가 급증해 사회적 논란이 됐던 일본의 NHK 등 현지 언론은 “콘돔 없이 성행위를 할 경우 매독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키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피임기구를 사용해도 감염자의 점막이나 상처가 있는 피부와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성매매 업소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와의 성행위가 매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출국 전 백신 접종 확인하세요”…은평구, 해외 유입 홍역 주의 당부

    “출국 전 백신 접종 확인하세요”…은평구, 해외 유입 홍역 주의 당부

    서울 은평구는 최근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홍역 환자가 늘어나자 주민에게 예방백신 접종 확인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26일 밝혔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발진성 감염병이다. 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면역이 없는 사람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 홍역 환자 대다수는 해외 유입 관련 사례로 확인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주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홍역이 유행하며 해외여행을 통한 국내 유입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은평구보건소는 주민의 안전한 해외여행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여행 단계별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해외여행 전에는 홍역 예방백신(MMR) 2회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접종 이력이 없거나 확인되지 않을 때는 출국 4~6주 전 예방접종을 맞는 것을 권고했다. 홍역은 MMR이라는 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백신 2회 접종으로 97% 예방할 수 있다.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현황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여행 중에는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발열·기침·발진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도 최소화해야 한다. 여행 후 귀국하면 일정 기간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발열이나 발진,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여부 확인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감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며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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