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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원료 생산공장서 불…3명 사망, 2명 부상

    천안 원료 생산공장서 불…3명 사망, 2명 부상

    28일 오전 11시 44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화장품 등의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불이 났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낮 12시 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20여 명과 장비 40여 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펼쳐 오후 1시 58분쯤 초진에 성공했다. 충남소방본부와 천안동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다. 사망자 1명은 해당 업체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70대 직원으로 확인됐다. 화재 후 낙하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실종자로 추정됐던 30대 외국인 2명은 당국의 인명 수색 중 공장 건물 6층과 8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뒤늦게 발견된 시신 2구에 대해서는 현재 신원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30대 1명이 화상을 입었고, 현장에 있던 소방관 1명이 낙하물에 손목을 맞아 부상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추가 인명 수색,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불이 난 업체는 화장품과 페인트 원료 등 각종 산업에 필요한 지방산을 제조하며 본사와 공장을 천안에 두고 있다. 천안시는 낮 12시 12분 재난 문자를 통해 화재 소식을 알리고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고, 차량은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화재 현장을 찾아 신속한 사고 수습과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장 시장은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채명신 경기도의원, 용인 나산초 필로티 소방차 진입로 현장 점검... “3년 숙원 해소”

    채명신 경기도의원, 용인 나산초 필로티 소방차 진입로 현장 점검... “3년 숙원 해소”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채명신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5)이 용인 나산초등학교의 오랜 숙원이었던 필로티 하부 소방차 진입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했다. 채명신 의원은 지난 27일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위치한 나산초등학교를 찾아 학교 관계자, 용인교육지원청, 소방 당국과 함께 합동 정담회 및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신민욱 용인시의원, 양미란 나산초 교장, 전수진 학교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오수창 용인교육지원청 대외성과팀장, 조철환 토목팀장, 김부강 용인서부소방서 재난대응팀장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나산초는 그간 소방 훈련 시 소방차의 교내 진입이 원활하지 않아 실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진압과 인명 구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사 왔다. 학교 측이 약 3년간 해결책을 모색해 왔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고, 학부모들의 불안과 민원도 이어지던 상태였다. 이에 채 의원은 현장에서 소방차를 직접 학교 진입로와 필로티 구간에 진입시키는 실측 점검을 단행했다. 차량 상부 구조물과 필로티 사이의 여유 공간을 정밀 확인한 결과, 용인서부소방서 측은 필로티 높이와 차량 제원을 고려할 때 차량 진입 및 화재 대응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채 의원은 “소방차 상부 매트를 조정하면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만큼 학부모들께서도 보다 안심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에서도 이번 점검 결과를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충분히 안내해 그동안의 불안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미란 교장은 “이번 문제 해결은 경기도교육청의 ‘벽깨기 사업’이 현장에서 실현된 좋은 사례이자 여러 관계 기관이 협업해 이뤄 낸 결과”라고 말한 뒤 “특히 채명신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학교의 오랜 민원을 해결해 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수진 학교운영위원장은 “실제로 소방차가 학교에 진입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해 이제야 안심이 된다”고 소감을 밝히며, 겨울철 학교 앞 경사로 결빙에 따른 통학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염화칼슘과 제설 장비 지원을 건의했다. 채 의원은 “학교 안전 문제는 작은 우려라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오랫동안 이어진 소방차 진입 우려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필요한 사항을 세심하게 살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천안 페인트 원료 공장서 불… 3명 숨진 채 발견

    천안 페인트 원료 공장서 불… 3명 숨진 채 발견

    충남 천안의 한 페인트 원료 생산 공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사망했다. 28일 천안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4분쯤 천안시 동남구의 한 페인트 원료 생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2시 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기고, 실종자 2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해 수색에 나섰다. 이후 실종자 2명도 숨진 채 발견되면서 화재 사망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추가 인명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오후 12시 12분 재난 문자를 통해 화재 소식을 알리고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고, 차량은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 靑 “노란봉투법 쟁의 기준, 시행령보다 시행지침으로 즉시 적용”

    靑 “노란봉투법 쟁의 기준, 시행령보다 시행지침으로 즉시 적용”

    정부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노동쟁의 범위를 시행령이 아닌 시행지침 제정으로 즉시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28일 언론 공지에서 “현장에 미치는 효과는 유사하지만 입법예고, 규제심사 등 3개월 이상 소용되는 시행령보다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시행지침을 제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침 적용 후 현장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다른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쟁의 대상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라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노란봉투법에 의한 쟁의 대상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규정으로 안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있더라”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해 상반기 자살 사망자수 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는 통계를 공유하며 “국민 여러분이 체감하시기는 어려운 주제이지만 자살자 수 대폭 감소는 우리 정부의 여러 성과 중 가장 의미 있고 가장 큰 성과”라며 “사람 목숨처럼 귀한 게 어디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자살자 수의 절반은 더 줄여야 한다”며 “인력, 조직, 예산 등 현실적 대응 조치도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희망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고 희망 만들기의 가장 핵심은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 개선”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정부가 특수진압대를 신설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어느 나라 선박이든 불법 조업은 철저히 단속한다.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 해경, 백령 진압대 신설… 中어선 불법조업 막는다

    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과 북쪽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을 퇴치하기 위해 백령 해역에 특수진압대를 증강 배치하는 등 강경책을 꺼냈다. 정부는 27일 외교부·통일부·국방부·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합동으로 ‘서해 NLL 불법 조업 외국 어선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해경은 중부지방해경 서해5도특별경비단에 백령 특수진압대를 신설하고 대원 50명을 증원한다. 불법조업 어선에 고속 접근하는 특수기동정도 2척 추가 배치한다. 현재 연평도와 대청도에서는 각각 특공대원 30명과 특수기동정 2척으로 특수진압대가 운영되고 있다. 백령도까지 특수진압대가 들어서면 서해5도 주요 해역의 현장 대응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특수진압대는 특수기동정을 타고 중국 어선을 추격한 뒤 직접 배에 올라 선원과 조타실을 장악하는 등선·진압 전담 조직이다. NLL 해역에서 중국 어선은 단속을 눈치채면 북한 수역으로 도주해 해경의 나포 작전에 제약이 크다. 단속 대원들은 10~15분 안에 중국 어선을 장악하지 못할 경우 어선을 쫓다가 NLL을 넘어갈 위험성이 있어 작전을 중단한다. NLL 이남 해역은 외국 어선 조업이 금지된 ‘특정 금지구역’이지만 중국 어선은 남북 분단 상황을 악용해 NLL을 넘나들며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다. NLL 해역에서 관측된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2023년 94척, 2024년 90척, 지난해 97척에 달했다. 이달에도 하루 평균 70여척이 백령·소청·연평도 인근 NLL 남쪽 2~4㎞ 해상에서 장기 조업 중이다. 정부는 군·경 정보 공유 절차도 간소화해 합동 단속의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해수부는 다음 달부터 중국 어선이 설치한 불법 어구를 전담 철거선으로 제거하고 쌍끌이 조업을 방해하는 시설물도 추가 설치한다. 정부는 법령을 개정해 조업 목적의 정박·정류와 물품 보급 행위도 단속하고 중국 정부에 자국 어선의 처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 서해 NLL 불법어망 걷어낸다…서특단·수산자원공단 협약

    서해 NLL 불법어망 걷어낸다…서특단·수산자원공단 협약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 설치된 불법어망을 제거해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차단하고 어족자원을 보호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이하 서특단)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서해5도 NLL 인근 해역에 설치된 불법어망을 함께 제거하기로 했다. 불법 외국어선의 조업 기반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우리 해역의 어족자원을 보호해 어업인의 안정적인 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사업은 서특단 경비함정이 해상에서 불법어망을 발견해 한국수산자원공단에 위치 등을 통보하면 공단 작업선이 통보받은 해역으로 이동해 불법어망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NLL 인근이라는 접경해역의 특성을 고려해 제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서특단 경비함정이 전담 안전관리를 맡는다. 두 기관은 불법 외국어선의 조업이 크게 늘어나는 가을철 성어기에 맞춰 오는 9월부터 NLL 불법어망 제거사업을 정식 시행할 방침이다. 백종수 서특단 단장은 “불법 외국어선을 강력하게 단속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법어망을 제거해 조업 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우리 해역의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해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특단은 이와 함께 백령 특수진압대를 신설하고 대원 50명을 증원한다. 불법조업 어선에 고속 접근하는 특수기동정도 2척 추가 배치하는 등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퇴치하기 위한 강경책도 내놨다. 현재 연평도와 대청도에서는 각각 특공대원 30명과 특수기동정 2척으로 특수진압대가 운영되고 있다. 백령도까지 특수진압대가 들어서면 서해5도 주요 해역의 현장 대응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 [씨줄날줄] 동학혁명 유족수당

    [씨줄날줄] 동학혁명 유족수당

    전북특별자치도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723명에게 1인당 연 120만원을 지급한다. 132년 전 사건에 세금을 쓴다니 느닷없어 보이지만, 동학의 독립유공 인정을 둘러싼 논의는 사실 반세기가 넘게 이어져 왔다. 동학농민군은 1894년 반봉건·반외세를 내걸고 두 차례 봉기했으나 관군과 일본군에 진압됐다. 일제는 이 사건을 ‘동학당의 난’으로 불렀다. 그러다 5·16 쿠데타를 혁명으로 포장하려는 흐름 속에서 ‘동학혁명’으로 명명됐고 갑오동학혁명기념탑(정읍, 1963), 위령탑(공주, 1973) 등 기념물이 전국에 세워졌다. 80년대엔 민중사학이 동학을 민중 저항의 원류로 새롭게 해석하기 시작했다.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공식 명칭이 확정됐다. 이 법에 따라 설치된 심의위원회가 제적등본·족보·옛 문헌·구술 등을 토대로 혁명 참여자를 약 3800명으로 정리했다. 이후 유족으로 등록된 사람은 약 1만명. 그럼에도 서훈의 문턱은 높았다. 항일 독립유공자 서훈의 기점이 1895년 을미의병인데, 동학은 이보다 1년 앞서기 때문이다. 혁명 지도자 전봉준·최시형은 1977년부터 서훈 심사에 올랐지만 “1894년을 국권침탈로 인정하면 대한제국의 자주적 개혁을 부정하게 된다”는 이유로 매번 보류됐다. 국가 보훈이 막힌 사이 정읍시가 2020년 기초지자체 최초로 월 10만원 지급을 시작했다. 전북도가 지난해 월 5만원으로 뒤따르다 올해 연 120만원으로 인상했다. 2004년 특별법 제정 20여 년 만에 광역지자체 최초로 유족수당이 지급되기 시작했다. 동학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는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에서 심사 중인데, 통과되면 2차 봉기 참여자 481명의 후손이 1인당 월 170만~210만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국회예산정책처 추계 기준 5년간 55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임진왜란 의병 후손들한테도 줘야 한다”는 시중 우스개가 소란스럽다.
  • [포착] 신생아 14명, 태어나자마자 하늘로…사상 최악의 화재 사고에 파키스탄 발칵

    [포착] 신생아 14명, 태어나자마자 하늘로…사상 최악의 화재 사고에 파키스탄 발칵

    파키스탄 수도에 있는 주요 국립 병원의 신생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생아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AP 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파키스탄 의학 연구소(PIMS)에서 이날 새벽 화재가 발생했다”며 “현장에는 화재 발생 당시 최소 15명의 신생아가 있었으며, 신생아 1명은 구조됐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구조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6시 45분쯤 산부인과 병동 내 신생아실에서 에어컨 압축기가 폭발하면서 시작됐다. 소방관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구조팀은 현장에서 냉각 작업을 진행했지만 신생아 상당수를 구조하지는 못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즉각적인 조사를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그는 성명에서 “아이들이 연루된 비극은 돌이킬 수 없다”며 “책임자를 규명해 가장 엄중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인가, 인재인가파키스탄은 의료 시설이 부족하고 공공 의료 시설조차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참사가 발생한 PIMS 병원은 부패 등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시력이 악화한 임란 칸(73) 전 파키스탄 총리가 대법원 명령에 따라 최근 진료받은 곳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의료 시설뿐 아니라 일반 시설도 허술한 안전 기준 등으로 대형 화재에 시달려 왔다. 올해 1월에는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카라치에 있는 4층짜리 쇼핑 상가에서 큰불이 나 65명이 숨졌다. 앞서 2012년에는 카라치 의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노동자 250명이 사망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은 유가족에 애도를 표하며 “이번 사건은 가슴 아프고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라며 “책임자를 밝혀내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신생아 병동을 비롯한 모든 병동에 효과적인 화재 안전 조치와 비상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이를 잃었어요”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목숨을 잃은 신생아 14명의 안타까운 죽음은 파키스탄 전역에 충격과 슬픔, 분노를 안겼다. 아기를 잃은 부모들은 화재가 발생한 병원 앞에서 통곡하며 눈물을 흘렸고, 일부 유가족은 화재 원인과 병원의 소방 설비 점검 등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유가족 중 한 명인 모하마드 사미는 AP에 “3일 전에 출산했고 화재 당시 아기는 신생아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누구를 탓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를 잃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현재 신생아의 유족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최우선 과제는 신생아들의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 美와 전쟁인데 히잡부터?…이란 여성들 거리서 거부 [핫이슈]

    美와 전쟁인데 히잡부터?…이란 여성들 거리서 거부 [핫이슈]

    미국과의 전쟁과 경제난으로 이란 사회가 흔들리는 가운데 보수 강경파가 여성의 히잡 착용을 다시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거리에서는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이 공개적으로 활보하고 오토바이까지 몰며 규정을 거부하는 모습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도 대대적인 단속이 또다시 사회적 저항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강경 성직자와 정치권에서는 최근 여성의 히잡 착용 규정을 다시 엄격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미국과의 충돌이 격화됐을 당시에는 정부와 보안당국이 전쟁 대응에 집중하면서 히잡 단속이 상대적으로 느슨해졌다. 당시 정부 지지 집회나 국영매체에도 머리를 가리지 않은 여성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강경파는 히잡을 쓰지 않는 행위를 ‘공공의 나체’ 등으로 표현하며 단속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국영매체도 복장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카페와 상점이 폐쇄된 사례를 잇달아 전하고 있다. CNN이 지난달 말 이란 매체 보도를 집계한 결과 테헤란을 비롯한 최소 6개 도시에서 복장 규정과 관련한 업소 폐쇄 사례가 확인됐다. 카페 문 닫고 SNS 차단…강경파 “히잡 단속 강화” 인권단체 HRANA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테헤란에서는 의무 히잡 규정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카페와 식당 최소 7곳이 폐쇄됐다. 복장 규정을 어긴 것으로 판단된 소셜미디어 계정들도 차단됐다. 이달에는 한 의류매장이 여성의 머리 노출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 검찰도 최근 일부 카페와 식당, 이른바 ‘비전통적’ 의류를 판매하는 상점의 복장 규정 위반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동부 남호라산주에서는 사회규범과 의무 히잡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카페 10곳이 폐쇄됐다. 강경파의 압박도 거세다. 테헤란 금요예배를 이끄는 모하마드 자바드 하지 알리 아크바리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조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경 성향 일간지 케이한도 히잡 규정 집행은 공무원들의 법적·종교적 의무라고 주장했다. 처벌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의 인기 가수 파라스투 아마디는 2024년 머리와 어깨를 드러낸 공연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밴드·제작진 8명과 함께 태형 74대와 출국금지 2년을 선고받았다. 이란에서는 2022년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가 경찰 구금 중 숨진 뒤 ‘여성·생명·자유’를 내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당국이 강경 진압에 나섰지만 이후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히잡 규정을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움직임은 사라지지 않았다. 히잡 없이 오토바이까지…대통령도 “강제로 바꿀 수 있나” 최근에는 여성들의 저항 방식도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히잡을 쓰지 않은 젊은 여성들이 헬멧만 착용한 채 오토바이를 타고 테헤란과 다른 도시를 달리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시라즈에서는 여성들이 스스로를 ‘오토바이 소녀들’이라고 소개했고, 이스파한에서는 약 20명의 여성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도 공개됐다. 거리에서도 히잡을 쓰지 않는 여성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증언이 나온다. 테헤란에 사는 60대 여성은 CNN에 젊은 여성들이 짧은 상의와 반바지 등 다양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다니며 “머리쓰개는 사실상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여성들에게 다시 히잡을 강제로 씌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강제 단속에 공개적으로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최근 보수 성직자의 히잡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법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정말 바꿀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자신의 딸과 의견이 다를 때도 있다면서 “그렇다고 내가 강요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행동 변화는 문화와 믿음의 문제라며 “강제로 사람들에게 믿음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정치권에서도 전쟁과 물가 문제가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직 의원 골람알리 자파르자데 이마나바디는 정부가 히잡보다 인플레이션과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매체에서도 히잡 단속 재개를 두고 ‘전쟁에 지친 국민을 자극하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란 형법은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이슬람식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2024년에는 처벌과 감시를 더욱 강화한 법안도 마련됐지만 최고국가안보회의가 개입하면서 시행은 중단됐다. CNN은 현재 이란 정권이 미국과의 충돌과 경제위기, 안보기구 재편 등 더 시급한 문제를 안고 있어 거리에서 대대적인 히잡 단속에 나서는 데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경파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여성들의 공개적인 저항까지 이어지면서 히잡 문제가 다시 이란 사회의 민감한 갈등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 장송회 경기도의원 “원도심·고층건물 화재 사각지대 없도록 대응장비 강화해야”

    장송회 경기도의원 “원도심·고층건물 화재 사각지대 없도록 대응장비 강화해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장송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7)이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원도심과 특수 화재 현장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소형·특수 장비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장송회 의원은 지난 8월 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장재구 과장, 장호일 대응총괄팀장으로부터 소방차 진입 장애 지역과 고층건축물 화재 대응 체계, 소방 장비 운영 현황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현장 맞춤형 소방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장 의원은 도로 폭 2m 이하의 좁은 골목길 등 대형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구도심 구간과 고층건축물, 지하시설의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체계를 면밀히 점검했다. 장 의원은 기존 대형 장비 위주의 편제로는 현장 접근성에 명확한 한계가 있는 만큼, 협소한 공간에서도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형 진압·구조 장비의 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짚었다. 장송회 의원은 “화재 현장은 신속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장비가 진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결국 소방대원이 직접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할 수 있도록 현장 여건에 맞는 장비를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 의원은 경기도 전체 소방 장비 현황을 분석하며 지역구인 남양주시 일선 119안전센터의 배치 실태를 점검했다. 현재 가운·진건119안전센터에 소형 펌프차 각 1대, 평내119안전센터에 소형 사다리차 1대, 다산119안전센터에 저상 소방차 1대가 배치된 현황을 확인했다. 이어 장 의원은 “남양주 사례를 보더라도 다양한 재난 현장에 대응해야 하는 일선 119안전센터에 소형·특수 장비가 충분히 배치돼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현장에서 장비 부족으로 소방대원이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 없도록 경기도 전체의 장비 수요를 재점검하고 필요한 장비를 적극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원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붕괴 위험이 큰 재난 현장에 대비해 드론과 소방 로봇 등 첨단 무인 장비의 적극적인 도입을 제안했다. 장 의원은 “소방 장비의 소형화와 함께 드론·로봇 등 무인 장비를 활용하면 현장 상황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원의 위험 노출도 줄일 수 있다”며 “기술 발전을 실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역량 강화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급증하는 전기차 및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한 대응책도 함께 주문했다. 장 의원은 “전기차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 사용이 늘면서 화재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가 밀집된 공동주택과 지하 주차장 등의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와 진압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송회 의원은 “소방 장비 확충은 단순한 장비 구매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대원의 안전을 함께 지키기 위한 투자”라며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가 부족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예산과 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게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테러 꼼짝마

    테러 꼼짝마

    20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법무부 을지연습 실제훈련에서 교정공무원, 군, 경찰이 대테러 상황에 대비해 탈출 수용자들을 진압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제주 한림읍 해상서 어선 화재… 승선원 2명 모두 구조

    제주 한림읍 해상서 어선 화재… 승선원 2명 모두 구조

    제주 한림읍 앞바다에서 항해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났지만 승선원 2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27분쯤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포구 북서쪽 약 1.2㎞ 해상에서 이호선적 연안복합어선 A호(9.77t) 기관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나자 A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 2명은 바다로 뛰어들었고, 인근 어선이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승선원들은 귀덕1리 포구로 입항한 뒤 119구급대에 인계됐다. 승선원 2명 가운데 1명은 연기를 흡입했으며, 나머지 1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해경은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1대를 현장에 투입해 민간 어선과 함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해경은 불을 완전히 진화한 뒤 선박 상태와 승선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 러 키이우 대공습에 12명 사망…어린이병원까지 피해 [핫이슈]

    러 키이우 대공습에 12명 사망…어린이병원까지 피해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밤새 대규모로 공격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어린이병원과 학교, 주거용 건물까지 파손됐고 키이우 곳곳에서 화재와 구조 작업이 이어졌다. 20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밤사이 키이우와 주변 지역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집중 공격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에서 12곳 넘는 장소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솔로미안스키 지역의 9층 주거용 건물이 크게 파손됐고 어린이병원과 학교, 창고 등도 공격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어린이병원에서는 충격으로 창문이 깨졌다. 구조대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았고 소방대원들은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진압했다. 키이우 외곽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브로바리 지역에서는 남성 한 명이 숨졌으며 체르니히우 지역의 가스 기반시설과 오데사 지역의 몰도바 국경검문소도 공격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순항미사일과 드론 등 여러 종류의 무기를 조합해 최대한 큰 피해를 주려고 공격을 준비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드론 부품 생산시설과 군수창고, 운송·물류 거점 등 군사 관련 시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키이우 12곳 넘게 피격…어린이병원 창문도 산산조각 이번 공격은 키이우 시민들이 수시간 동안 공습경보 속에서 밤을 보내야 할 정도로 강하게 이어졌다. CNN 현지 취재진도 여러 차례 폭발음을 들었고 도심 상공으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확인했다. 로이터가 촬영한 영상에는 밤하늘을 붉게 밝히는 대형 화재와 폭발 장면도 담겼다. 공격 여파로 약 9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현지 전력업체는 이후 절반이 넘는 가구에 전기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피해는 최근 들어 더 커지는 추세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6월보다 약 30% 늘어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소 437명이 숨지고 2610명이 다쳤다. 미사일과 드론 등 장거리 무기에 따른 사망자가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지난 18일에도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의 한 마을을 타격해 10명이 숨지고 최소 18명이 다쳤다. 상점과 우체국, 주택 등이 파손됐다. 젤렌스키 “러 미사일 2배…패트리엇은 크게 줄어” 러시아의 공격 강도가 높아지는 동안 우크라이나의 요격 능력은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2025년보다 2.5배 적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가 한 달에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은 이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5%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면 겨울을 버틸 수 있고, 10%를 확보하면 러시아가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모두 격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물량은 미국 보유량의 약 1% 수준이라고도 말했다. CNN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도 패트리엇 부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군과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막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요격탄을 사용하면서 세계적인 공급 부족이 심해졌고, 패트리엇 의존도가 높은 우크라이나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와 향후 방산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러 드론은 루마니아까지…나토도 경계 강화 이번 공격의 여파는 우크라이나 국경 밖으로도 번졌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 드론 한 대가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툴체아 지역의 무인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드론이 전쟁 과정에서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하거나 잔해가 떨어지는 사례는 이전에도 반복됐다. 폴란드 역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해 자국 영공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군용기 운용에 나섰다.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 서부와 인접한 지역까지 확대될 때마다 주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도 전투기를 출격시키거나 방공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후방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스크바 주변과 정유시설, 물류거점을 상대로 수백 대의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가 장거리 공격을 확대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요격탄 부족까지 겹치면서 키이우의 방공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민간시설 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패트리엇 추가 확보 여부가 앞으로의 피해 규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종합특검, 조성현 대령 ‘내란 가담혐의’ 기소…조태용·홍장원 등 4명도 재판행

    종합특검, 조성현 대령 ‘내란 가담혐의’ 기소…조태용·홍장원 등 4명도 재판행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조성현 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을 재판에 넘겼다. 내란특검의 무혐의 처분을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 12·3 비상계엄 당시 국정원 지휘부 4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종합특검은 19일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조 대령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 대령은 2024년 12월 3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국헌문란의 목적을 인식한 상태로 ‘국회로 출동하라’는 명령을 하달해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조 대령이 계엄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다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뒤 태도를 바꿨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조 전 단장이 계엄 당일 서강대교에서 대기 중이던 부대에 “진압봉을 챙겨 투입하라. 임무는 국회 내부 인원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령은 12월 4일 오전 1시쯤 “시민과 부하들이 다칠 수 있다”며 부하들에게 출동을 멈추고 서강대교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한 인물로 알려졌다. 계엄 이후 본격화한 수사와 탄핵 심판 국면에서 여러 차례 관련 증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조 대령이 국회로 이동하던 예하 부대를 멈춰 세워 계엄 조기 종식에 결정적인 기여했다고 보고 불입건 처분했다. 하지만 종합특검은 조 전 단장이 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한 후에도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이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특검은 이날 홍창식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김상환 전 육군본부 법무실장도 각각 직무유기, 내란부화수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홍 전 관리관은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필요한 법적 조언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실장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후, 불법 계엄인 점을 인지하고도 계엄사 법무처장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엄상황실로 향하는 이른바 ‘계엄 버스’에 탑승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조 전 국정원장과 홍장원 전 1차장, 황원진 전 2차장, 김남우 전 기획조정실장 등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정원 정무직 간부 4명도 내란중요임무종사와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시 직원들에게 “을지연습(전시·사변·비상사태 대비 훈련)대로 하라”며 수행을 포괄적으로 지시하고 미국 정보협력기관에 계엄을 옹호하는 취지로 설명한 혐의를 받는다. 홍 전 1차장도 계엄 당일 산하 부서장 회의를 소집해 국군방첩사령부·경찰청과 연락망을 구축하고 경찰청 상황실에 인원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인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졌다. 황 전 2차장은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에 인원 파견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하고 대공수사권 회복 시 수사 대상자 선정 등을 지시한 혐의다. 김 전 실장은 합동참모본부 요청에 따라 계엄상황실 파견 인원 선발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 종합특검, “서강대교 넘지 말라” 조성현 대령 ‘내란 가담혐의’ 기소

    종합특검, “서강대교 넘지 말라” 조성현 대령 ‘내란 가담혐의’ 기소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조성현 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을 재판에 넘겼다. 내란특검의 무혐의 처분을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종합특검은 19일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조 대령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 대령은 2024년 12월 3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국헌문란의 목적을 인식한 상태로 ‘국회로 출동하라’는 명령을 하달해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조 대령이 계엄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다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뒤 태도를 바꿨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조 전 단장이 계엄 당일 서강대교에서 대기 중이던 부대에 “진압봉을 챙겨 투입하라. 임무는 국회 내부 인원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령은 12월 4일 오전 1시쯤 “시민과 부하들이 다칠 수 있다”며 부하들에게 출동을 멈추고 서강대교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한 인물로 알려졌다. 계엄 이후 본격화한 수사와 탄핵 심판 국면에서 여러 차례 관련 증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조 대령이 국회로 이동하던 예하 부대를 멈춰 세워 계엄 조기 종식에 결정적인 기여했다고 보고 불입건 처분했다. 하지만 종합특검은 조 전 단장이 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한 후에도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이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특검은 이날 홍창식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김상환 전 육군본부 법무실장도 각각 직무유기, 내란부화수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홍 전 관리관은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필요한 법적 조언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실장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후, 불법 계엄인 점을 인지하고도 계엄사 법무처장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엄상황실로 향하는 이른바 ‘계엄 버스’에 탑승한 혐의를 받는다.
  • [단독] 모자 숨진 가양동 화재, ‘분말 소화기 없음’ 지적 묵살…스프레이만 지급

    [단독] 모자 숨진 가양동 화재, ‘분말 소화기 없음’ 지적 묵살…스프레이만 지급

    지난 11일 화재로 숨진 모자가 살던 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 발생 세대를 포함해 총 94세대가 분말 소화기 미비치로 소방당국의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초기 진압용 스프레이 소화기’를 지급했으나 소화 능력이 충분치 않은 간이장비라 화재 초기 대응이 어려웠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8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당 아파트 단지의 소방시설 자체점검 결과 및 이행완료 보고서에 따르면, 단지 내 총 94세대가 지난해 5월 작동점검 당시 ‘분말 소화기 미비치’를 지적받았다. 지난 11일 화재가 발생한 15층 세대도 지적 대상에 포함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이를 시정하고자 문제가 된 세대들에 초기 진압용 스프레이 소화기를 지급했다. 이번에 불이 난 세대도 지난해 5월 9일에 이 장비를 수령했다. 이후 그해 11월과 올해 5월에도 자체점검을 실시했지만, 해당 세대가 분말 소화기를 새로 비치했다는 기록은 없다. 스프레이 소화기는 가볍고 사용법이 간단해 부엌 등에서 발생한 작은 불을 초기에 잡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소방시설법 및 관련 조례의 안전규정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해 5월에 분말 소화기가 없어 지적받은 또 다른 세대는 스프레이 소화기를 수령하고도 그해 11월에 재차 소화기 미비치로 지적당했다. 스프레이 소화기 비치가 시정으로 인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소방당국은 “세대당 분말 소화기를 1개씩 비치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일반·유류·전기 화재 진압능력 갖춘 분말 소화기는 초기 진압에 필수적이지만 전국적으로 미비치 주택이 많다. 소방청이 2024년 10월 조사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33.0%는 ‘집에 소화기가 없다’고 답변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내 분말 소화기 비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태헌 국립경국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해당 세대에 분말 소화기가 있었다면 완진은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확산 지연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스프레이 소화기는 노약자·어린이도 간편하게 쓸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분말소화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트럼프와 협상하며 뒤에선 전쟁 준비…이란의 ‘두 얼굴’ [핫이슈]

    트럼프와 협상하며 뒤에선 전쟁 준비…이란의 ‘두 얼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이란 지도부는 뒤로는 더 큰 충돌에 대비해 군사력을 재정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명수비대(IRGC)의 군부 장악력을 높이고 미사일·드론 생산을 확대하는가 하면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과의 공조도 강화했다. 미국과 이란이 같은 합의를 놓고 전혀 다른 미래를 준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 강경파 지도부는 지난 6월 미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약 두 달 동안 추가 전쟁에 대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전쟁을 단계적으로 끝낼 출발점으로 합의를 받아들인 것과는 정반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7일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이란과 MOU에 서명했다. 당시 합의에는 이란의 석유 판매를 위한 제재 면제와 동결자금 접근 허용,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 가능성 등이 담겼다. 미국은 이를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후속 핵 협상으로 넘어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란 지도부의 판단은 달랐다. WSJ가 인용한 이란과 아랍권 당국자들에 따르면 테헤란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세계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을 일시적으로 낮춘 뒤 더 큰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퍼졌다. 이란은 협상에 기대기보다 다음 공격을 견디고 반격할 능력을 키우는 쪽을 택했다. 이란 국방 분석가 모하마드 하산 상타라시는 이란 내부에서 지금까지의 충돌을 본격적인 전쟁에 앞선 단계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고 WSJ에 설명했다. 이란 지도부가 현재 상황을 평시가 아닌 장기적인 전시 체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사일·드론 생산 늘리고 혁명수비대 힘 키웠다 이란은 우선 군 지휘체계를 손봤다. 정규군에 대한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과거 이란·이라크전과 국내 강경 진압을 경험한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했다. 국내 방첩 활동도 강화했다. 동시에 미사일과 드론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이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손상된 기반시설을 복구하고 미사일 기지에 다시 접근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우려했다. 이란은 미군 기지와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전력도 상당 부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혁명수비대의 역할도 커졌다. 이란은 혁명수비대 출신 알리 압돌라히 준장을 정규군과 혁명수비대를 아우르는 지휘체계의 핵심에 앉혔다. 지난 3월부터 사실상 혁명수비대를 이끌어온 아흐마드 바히디도 최근 총사령관으로 공식 임명됐다. 그의 임무에는 적을 상대로 한 공격 작전이 포함됐다. 이란은 예멘과 이라크 등의 친이란 무장세력과도 접촉을 강화했다. 아랍권 정보당국은 이란이 이들 세력과 주고받은 통신에서 전장을 넓히고 미국이 치러야 할 비용을 키우려는 전략 변화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WSJ에 전했다. 협상은 교착…“평화보다 다음 공격 대비” 실제 군사행동도 이어졌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확대했고, 미국과 가까운 걸프 국가들에도 압박을 가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선박들을 공격했으며, 앞서 요르단의 미군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미사일이 방공망을 뚫고 보다 정확하게 목표물을 타격하는 모습에도 주목하고 있다. 물론 이란 내부에서도 전쟁 지속에 대한 이견은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실용파는 경제가 더 악화하기 전에 미국과 합의해 제재 완화를 얻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군사·경제 기반이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도 이란의 약점이다. 하지만 현재 협상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해상 봉쇄와 제재 등 경제적 압박이 이란의 태도를 바꾸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란 지도부는 오히려 장기간 버티기 위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란 측 협상 관계자들도 현재의 협상이 더 큰 충돌을 앞둔 휴지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결국 지난 6월 합의는 워싱턴에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출구였지만 테헤란에는 다음 충돌을 대비할 시간을 벌어준 것으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양측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장기적인 평화협정 역시 더욱 멀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장쩌민’ 띄우는 시진핑… 4연임 앞두고 내부 결속 노림수

    ‘장쩌민’ 띄우는 시진핑… 4연임 앞두고 내부 결속 노림수

    기념 연설서 “비범한 용기 배워야”‘톈안먼 사건’ 진압 업적 치켜세우고홍콩 반환·대만 독립 반대 공로 평가당대회 앞두고 주석 중심 단결 촉구 사실상 4연임 수순을 밟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쩌민 전 주석의 업적을 띄우며 내부 결속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17일 장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대회에서 “장쩌민 동지의 비범한 용기와 결단력을 배워야 한다”면서 “거친 바람과 폭풍우에 적극적으로 맞서 빠른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이라는 두 가지 기적의 새로운 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장 전 주석의 정치 파벌 ‘상하이방’ 인사들을 숙청하며 ‘일인천하’의 권력을 굳혔지만, 이번 연설에서는 장 전 주석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자고 촉구했다. 이같은 ‘장쩌민 띄우기’는 내년 가을 열리는 제21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4연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 주석이 자신을 중심으로 당의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를 앞두고 한층 더 권력을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건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직후 공산당 총서기직에 올라 2002년까지 당 1인자로 군림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톈안먼 사건을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중국 내에 엄중한 정치적 풍파가 발생한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중대한 시험기’라고 에둘러 표현하며 “장 전 주석이 (중국공산당) 당 중앙의 정확한 정책 결정을 결연하게 지지하고 집행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당의 강경 대응 방침을 충실히 따른 장 전 주석을 통해 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장 전 주석이 퇴임 후에도 당 중앙의 업무와 반부패 투쟁을 결연히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어 “반분열, ‘대만 독립’ 반대라는 중대한 투쟁을 힘있게 전개했다”면서 홍콩과 마카오 반환, 대만 독립 반대에 대한 장 전 주석의 공로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장 전 주석의 대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두고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가 정확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원자바오 전 총리, 왕치산 전 부주석, 장가오리 전 부총리 등 국가급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나 후진타오 전 주석은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중국이 역대 지도자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것은 마오쩌둥·저우언라이·류사오치·주더·덩샤오핑·천윈에 이어 장 전 주석이 7번째다.
  • 장쩌민 100주년 우표·12부 다큐까지…中, 왜 대대적 기념하나

    장쩌민 100주년 우표·12부 다큐까지…中, 왜 대대적 기념하나

    “장쩌민 동지의 삶은 영광스럽고 투쟁적이었다…그는 사회주의 물질적·정치적·정신적 문명과 당 건설을 이끌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놀라운 진전을 이루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장쩌민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한 기념식을 열고 40분간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 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장쩌민 동지의 비범한 용기와 결단력을 배워야 한다”면서 “거친 바람과 폭풍우에 적극적으로 맞서 빠른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이라는 두 가지 기적의 새로운 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내년 가을 5년마다 열리는 제21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4연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신을 중심으로 당의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를 앞두고 장 전 주석 100주년을 계기로 시 주석의 권력을 다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장쩌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주화와 우표를 각각 발행해 대대적 기념사업에 나섰다.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우표에는 상하이 시장으로 일하던 모습과 1997년 열린 15차 당대회 기간에 톈안먼 망루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12부작 다큐멘터리 ‘장쩌민’을 제작해 전날 12화 ‘대도행가(大道行歌)’를 내보내며 그의 발자취를 기렸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건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직후 공산당 총서기직에 올라 2002년까지 당 일인자로 군림했다. 국가주석직은 2003년 후임 후진타오에게 넘겼으며 군권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은 2004년까지 유지했다. 이날 시 주석은 그의 업적을 열거하면서 톈안먼 사건에 대해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중국 내에 엄중한 정치적 풍파가 발생한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중대한 시험기에 장 전 주석이 흔들림 없이 경제 건설의 중심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반분열, ‘대만 독립’ 반대라는 중대한 투쟁을 힘있게 전개했다”면서 홍콩과 마카오 반환, 대만 독립 반대에 대한 장 전 주석의 공로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장 전 주석의 대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두고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가 정확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했다”면서 칭찬했다.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원자바오 전 총리, 왕치산 전 부주석, 장가오리 전 부총리 등 국가급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나 후진타오 전 주석은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중국이 역대 지도자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것은 마오쩌둥·저우언라이·류사오치·주더·덩샤오핑·천윈에 이어 장 전 주석이 일곱 번째다. 생전 다혈질이었던 장 전 주석은 큰 안경때문에 ‘두꺼비’로 불리며 중국 지도자 가운데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줘 ‘두꺼비 숭배운동’이란 밈(인터넷 유행)을 낳았다. 2000년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너무 어리고(too young) 유치하다(sometimes naive)”며 기자를 몰아붙이고 “조용히 돈이나 벌자(悶聲大發财)”고 하면서 두꺼비 밈이 생겨났다. 장 전 주석을 두꺼비나 개구리에 비유하는 게시물은 중국 내에서는 인터넷 검열 대상으로 알려졌다.
  • “이란, 트럼프 처음부터 안 믿었다”…‘종전 MOU’로 시간 벌어 군사력 정비 [핫이슈]

    “이란, 트럼프 처음부터 안 믿었다”…‘종전 MOU’로 시간 벌어 군사력 정비 [핫이슈]

    이란 강경파 수뇌부는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신뢰하지 않고 비밀리에 미국과의 무력 충돌에 대비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강경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추진한 종전 MOU에 대해 ‘더 큰 공격을 위해 시간을 벌려는 시도’로 보고 대화에 기대를 거는 대신 지난 두 달간 확전 준비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이란 강경파 수뇌부는 정규군에 대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통제권을 확대하고 이라크전, 내부 진압 등 ‘실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인사를 핵심 보직에 임명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 비밀리에 미사일 및 드론 생산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조치도 취했다. 美MOU 제안에도…이란, 미사일·드론 대대적 확충이란 외교관들이 미국과의 평화 협상을 준비하는 동안, 은둔 중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확전에 대비해 안보 기구를 정비했다. 그 결과 이란 강경파 지도부는 신속하게 주도권을 잡고 선박을 공격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로 사용되던 홍해까지 전장을 넓혔다. WSJ가 인용한 중동 정보 당국자들은 통신 감청 등을 통해 이란 강경파 지도부가 전쟁을 확대하고 미국의 전쟁 비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려는 전략적 변화의 증거를 포착했다. 감청 정보 등에 따르면 IRGC는 MOU로 잠깐의 소강국면이 이어지자 이를 활용해 동맹군과 함께 필요시 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특히 IRGC는 예멘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 사령관들을 보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과 공조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력 충돌을 확대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확전 계획에는 페르시아만의 해저 통신 케이블 절단, 쿠웨이트·바레인 등 시아파 거주 국가 내 소요 사태 유발, 쿠웨이트 내 지상 작전 감행 등도 포함됐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이란 연계 세력은 사우디 석유 시설과 미군 기지 등을 무차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선박을 타격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였다. “혁명수비대, 사우디와 무력충돌 시나리오도 검토”사르다르 모헤비 IRGC 대변인은 지난달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 기간을 최대한 활용했다”며 “역량을 강화하고 미사일 생산 속도를 높였으며 미사일 정밀도를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란의 대비 태세는 양측이 휴전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게 하는 극심한 불신을 반영한다고 WSJ은 분석했다. 한편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양측의 잇따른 공격으로 사실상 멈춰서는 수준까지 급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 집계 결과 지난 1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은 5척에 그쳤다. 16일에는 단 1척도 없었다. 직전 주말 통행량은 31척이었다. 텅 빈 호르무즈…16일엔 1척도 통행 못 해15일 해협에 진입한 선박 중에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이란 측 항로를 이용한 인도 국적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이 있었다. 선박 통행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주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용하는 선박 3척이 운항 중 공격받았다고 밝힌 뒤 급감했다. UAE는 당시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기 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하루 130척 이상의 선박이 오갔다. 당시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핵심 통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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