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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소청 조직·정원 ‘깜깜이 직제안’… 수장 인선도 늦어 개문발차 우려

    공소청 조직·정원 ‘깜깜이 직제안’… 수장 인선도 늦어 개문발차 우려

    행안·법무부 조직 축소 놓고 이견검찰 내부선 “인력 감축에 공포감”중수청 지원 2376명 중 615명 철회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소청의 조직과 정원을 담을 직제안은 윤곽조차 나오지 않았다. 초대 수장 인선이 늦어져 지휘부 없이 개청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까지 공소청 직제 초안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에 대검 의견조회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법무부가 지난달 28일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른 수사준칙 개정안 등을 입법예고할 때도 직제안은 빠졌다. 발표가 늦어지는 배경으로는 조직 축소 범위를 두고 행정안전부와 법무부가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 기능이 중수청으로 넘어가는 만큼 축소 자체는 불가피하지만, 조직을 상당 부분 줄여야 한다는 행안부에 맞서 법무부는 공소유지 역량 유지를 위해 소폭 축소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 자리인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축소도 쟁점이다. 합동수사부 폐지에 따른 별도 담당부서 신설도 논의 중이다. 법무부 검찰과는 인력 축소를 위해 최근 대검찰청에 공판부 인력 현황 자료를 요청했다. 한 검사는 “자리를 얼마나 줄일 것인가에 대한 공포감이 큰데, 별 차이가 없을 거란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수장 인선도 불투명하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지만 청문 절차가 남아 있다.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하던 구자현 전 대검 차장마저 사직서를 내면서 박규형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대대행’으로 실무를 챙기고 있다. 초대 공소청 수장은 법무부 장관 제청과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해 장관 임명부터 마무리돼야 한다. 추석 연휴까지 감안하면 개청 시점을 넘길 수 있어 ‘개문발차’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 마감된 중수청 특례임용 철회 기간 동안 615명이 신청을 취소했다. 지난달 20일까지 검사 및 수사관 2376명이 지원했는데, 공소청 직제안 공개가 지연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중수청개청준비단은 “중수청 출범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경찰,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 경력경쟁채용과 검찰 공무원 대상 추가 임용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안 가요” 중수청 특례임용 615명 신청 무더기 철회…최종 1761명

    “안 가요” 중수청 특례임용 615명 신청 무더기 철회…최종 1761명

    “추가 경력채용·특례임용 병행 추진” 철회자 상당수 검찰 수사관 추정 ‘공소청 정원 감축 폭 적다’ 기대 속 잔류 중수청 이동자 생겨 근무 여건 개선 기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특례임용 신청자 가운데 615명이 신청을 철회하면서 최종 신청자가 1761명으로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1일 중수청 특례임용 최종 신청자가 17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신청자 2376명 가운데 615명(25.9%)이 철회하면서 최종 신청자는 중수청 직제상 정원 2874명의 61.3% 수준으로 줄었다. 4명 중 한 명꼴이다. 전원이 신청을 유지했다면 정원의 82.7%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앞서 행안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특례임용 희망 신청을 받았다. 중수청 정원은 수사관 2567명과 일반직 공무원 307명 등 총 2874명이다. 개청준비단은 “10월 2일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경찰·변호사·변리사 등 경력채용과 검찰청(공소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특례임용 절차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특례임용 절차는 내년 4월 30일까지 진행할 수 있다. 개청준비단은 근무 희망지와 경력, 전문성 등을 고려해 이달 중 실제 임용 대상자를 선정한다. 중수청은 부패, 경제, 방위사업, 마약, 내란·외환 등 국가보호 범죄, 사이버범죄, 법왜곡죄 등 7대 범죄를 수사한다. 철회자 상당수는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철회 시한을 앞두고 공소청 직제안의 윤곽이 내부에 공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분석이다. 공소청 직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확정될 전망이다. 당초 검찰 내부에서는 공소청 출범 과정에서 조직과 정원이 대폭 줄어 수사관들이 원치 않는 보직이나 근무지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검사의 직접수사권 폐지로 일선 청의 인지수사 부서 일부는 통폐합될 전망이다. 다만 전국 공소청의 부장검사 보직을 비롯한 조직·정원 감축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수 수사관이 공소청 잔류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부에서는 일부 인력이 중수청으로 이동하면 선호 부서 보직에 여유가 생겨 조직 개편 이후 인사 여건이 오히려 나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직제도 수장도 없다…한 달 앞둔 공소청 ‘개문발차’ 우려

    직제도 수장도 없다…한 달 앞둔 공소청 ‘개문발차’ 우려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소청의 조직과 정원을 담을 직제안은 윤곽조차 나오지 않았다. 초대 수장 인선이 늦어져 지휘부 없이 개청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까지 공소청 직제 초안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에 대검 의견조회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법무부가 지난달 28일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른 수사준칙 개정안 등을 입법예고할 때도 직제안은 빠졌다. 발표가 늦어지는 배경으로는 조직 축소 범위를 두고 행정안전부와 법무부가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 기능이 중수청으로 넘어가는 만큼 축소 자체는 불가피하지만, 조직을 상당 부분 줄여야 한다는 행안부에 맞서 법무부는 공소유지 역량 유지를 위해 소폭 축소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 자리인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축소도 쟁점이다. 합동수사부 폐지에 따른 별도 담당부서 신설도 논의 중이다. 법무부 검찰과는 인력 축소를 위해 최근 대검찰청에 공판부 인력 현황 자료를 요청했다. 한 검사는 “자리를 얼마나 줄일 것인가에 대한 공포감이 큰데, 별 차이가 없을 거란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수장 인선도 불투명하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지만 청문 절차가 남아 있다.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하던 구자현 전 대검 차장마저 사직서를 내면서 박규형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대대행’으로 실무를 챙기고 있다. 초대 공소청 수장은 법무부 장관 제청과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해 장관 임명부터 마무리돼야 한다. 추석 연휴까지 감안하면 개청 시점을 넘길 수 있어 ‘개문발차’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 마감된 중수청 특례임용 철회 기간 동안 615명이 신청을 취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까지 검사 및 수사관 2376명이 지원했는데, 공소청 직제안 공개가 지연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개청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경찰, 변호사를 상대로 추가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대검 “檢직제개편안 정치중립 훼손…수용 어려워 ” 공식 반대

    대검 “檢직제개편안 정치중립 훼손…수용 어려워 ” 공식 반대

    대검찰청이 8일 일선 검찰청·지청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제한하는 법무부 직제개편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용 거부 의사를 밝혔다. 대검은 이날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일선 검찰청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직제로 제한하는 것은 여러 문제가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고, 일선 검찰청 검사들도 대부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직제개편안은 원칙적으로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제한하고, 일선 검찰청 형사부나 지청은 검찰총장·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직접수사를 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검은 “국민들이 민생과 직결된 범죄에 대해 검찰의 직접수사를 바라더라도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할 수 없는 공백이 발생한다”며 일부 범죄에 대해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청은 장관의 승인을 받은 뒤 직접수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한 부분에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형사부의 수사권 제한이 검찰청법·형사소송법에 명시된 검사의 직무와 기관장의 지휘·감독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 지금까지의 ‘형사부 전문화’ 기조와 배치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일선 검찰청 형사부의 직접수사에 검찰총장의 승인 조건을 부여하는 것은 직제안이 아닌 대검 예규에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검은 이와 관련한 예규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검찰 부패 대응 역량 유지를 위해 부산지검에 직접수사 전담부인 반부패수사부를 신설하는 안도 제안했다. 현재 직접수사 전담부서는 서울중앙지검에만 설치돼있다. 대검은 “검찰청의 직제개편은 검찰청법 등 상위법령과 조화를 이뤄야 하고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 역량이 약화하지 않는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이뤄진 개정 형사소송법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형사부의 직접수사 제한은 반대했지만, 인권보호관 확대 배치, 수사 협력 전담부서 설치 등 인권보호·사법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직제개편의 취지와 방향에는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검은 전날 오후 김오수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부장회의를 열고 법무부가 추진하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논의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대검이 법무부의 직제개편안에 반대의 뜻을 공식화함에 따라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 총장의 협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회의 결과를 설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수시로 통화·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물 감염병 컨트롤타워, 200억 혈세 들이고도 ‘낮잠’

    동물 감염병 컨트롤타워, 200억 혈세 들이고도 ‘낮잠’

    돼지열병·코로나 등 포괄적 대응 늦어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정부가 200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한 야생동물 질병관리 ‘컨트롤타워’가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98억원을 투입해 2018년 10월 광주 삼거동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질병관리원)을 준공한 뒤 지난해 41억원을 들여 77종, 276개 실험·분석 장비 등을 구축했다. 그러나 정작 연구 인력 등이 확정되지 않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원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사스·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이 주요 질병 매개체인 야생동물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대응 전담기관으로 추진됐다.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확진과 역학조사, 살처분 명령과 과태료 부과 등 신속한 행정권집행을 통해 질병 확산을 차단하고 가축·인체 감염 예방 등 방역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역할도 부여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원을 ‘1원 1부 5과·1센터(질병진단연구센터)’ 83명(환경과학원 7명 포함)으로 구성한 직제안을 마련해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와 직제 협의에 나섰으나 이견으로 개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질병관리원이 가동됐다면 신종 코로나 등 박쥐 매개 질병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조사를 통해 질병관리본부 등과 결과를 공유하고 백신 개발 등에 필요한 기본자료 제공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접경지역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신규 질병의 75%가 야생동물에서 발병했고, 신종·재출현 감염병의 60%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2003년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양이가, 2015년 메르스는 박쥐와 낙타를 통해 사람에게 발병해 우리나라에서 36명이 사망했다. 신종 코로나도 야생동물에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세계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야생동물로 인한 전염병 피해는 심각하다. 지난해 9월 발생한 ASF로 가축돼지 36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후 양성 판정된 멧돼지가 170개체로 급증했다. ‘동남진’ 확산 우려까지 제기되지만 감염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축산농가 등의 불안감이 여전하다. 전염병 대응은 사람·가축·야생동물이 연계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방역체계에서 야생동물은 소외돼 있다. 야생동물 질병 담당자는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7명과 계약직 8명 등 15명에 불과하다. ASF 확산 시 국가적 재난을 초래할 수 있지만 방역은 폐사체 수거·검사·사후처리에 머물고 있다. 한 야생질병 전문가는 “야생동물 질병 관리를 위한 방역망은 주요 질병 상시 예찰과 질병 발생 시 역학조사, 진단·분석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의 새 시도 ‘양성평등 전담 부서’… 전문인력이 성패 가른다

    정부의 새 시도 ‘양성평등 전담 부서’… 전문인력이 성패 가른다

    성차별 등 지속적 개선 체계 구축 기대 현장 실태 조사·제도 모니터링 등 역할 “내부 승진용 자리라고 생각하면 안 돼 성평등 정책 전문가가 부서 장 맡아야”이르면 이달부터 정부 주요 부처에 양성평등 전담 부서가 신설된다. 양성평등 관점에서 정부 정책과 제도가 특정 성(性)에 편향적이거나 시대착오적이지 않은지를 감독할 전담 실무기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각 영역의 성차별·성폭력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대검찰청, 경찰청, 국방부 등 8개 기관에 양성평등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직제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각 부처가 양성평등부서를 제대로 운영한다면 정책과 제도 전반에 깊게 뿌리내린 성차별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시도가 정책과 연관된 사회 각 분야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성평등부서가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다. 예를 들어 교육부의 양성평등부서는 ‘스쿨 미투’(학내 성폭력 고발)로 불거진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실태를 조사하고 현장 점검과 예방 교육을 한다. 소관 분야의 성희롱·성폭력 재발 방지 대책도 수립하고 법과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양성평등과 성희롱·성폭력 관련 대내외 협의와 총괄 조정 업무도 맡는다. 아울러 정책 분야에서는 부서 내 양성평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부처가 생산하는 정책과 제도에 성차별적 요소가 없는지 모니터링하며 제도를 개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부처의 모든 정책을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에 양성평등부서는 정책 총괄 기능을 하는 기획조정실 산하에 개설된다. 여가부는 8개 부처의 양성평등부서를 모아 상설협의체를 꾸릴 계획이다. ●여가부 “미투 때 임기응변… 전문가 필요해” 여가부 고위 관계자는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해 잘 아는 공무원이 없다 보니 각 부처 소관 분야에서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발생하고 여기저기에서 미투가 터졌을 때 그야말로 임기응변하는 모습만 보였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전문 인력이 이 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성평등부서의 성패는 얼마나 전문성 있는 인력이 부서의 장을 맡느냐에 달렸다. 성평등 정책 전문가가 아닌 내부 공무원이 부서장을 맡는다면 부서가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올해 초 먼저 ‘성평등정책담당관실’을 신설한 경찰청은 공개모집을 통해 외부 전문가를 담당관으로 임명했다. 이 담당관은 경찰 분야의 정책 전반에 성평등 관점을 적용할 수 있는 기본계획을 만들고 모든 지방청에도 성평등 추진 체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경찰청의 경우 성평등정책담당과의 검토 대상이 아닌 보고서도 청장이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과에 반드시 성평등정책담당과의 검토를 받아오라고 지시한다”며 “청장 의지가 확고하다 보니 중요 정책에 성평등 정책이 반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단순히 부서 하나를 신설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장차관이 양성평등 부서장 임명부터 운영 과정까지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복지부·문화부·법무부·고용부 등 공개 공모 서울신문이 조사한 결과 공개 공모로 양성평등 부서장을 뽑기로 한 부처는 복지부, 문화부, 법무부, 고용부 등이다. 교육부는 내부 공무원을 임명할지, 공개모집을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직제안 국무회의 의결에 앞서 먼저 양성평등담당관을 신설한 대검찰청은 부서장에 검사를 임명했고, 국방부도 대령이 과장을 맡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 부서장 임기 종료 후 새 과장 모집 방식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부처가 처음부터 공개모집으로 방향을 정했던 것은 아니다. 복지부는 지난해에 이미 대외 공모 방식으로 부서장을 뽑겠다고 밝혔으나 다른 부처들은 마지막까지 부서장 임명 방식을 놓고 내부 승진과 외부 인사를 저울질했다. 정부 관계자는 “양성평등 전담 부서는 공무원들이 내부 승진하라고 만든 자리가 아닌데, 큰 부처는 과장을 달지 못한 서기관들이 수두룩하다 보니 이런 자리가 생기면 외부에 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직제 협의를 할 때 행정안전부가 이 자리를 인사 적체 해소용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는 지적까지 했다”고 말했다. 업무 특성상 내부 인사는 조직 감시와 정책 관리자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 1~2년 주기로 담당자가 바뀌기 때문에 전문성을 쌓기도 어렵다. 만약 양성평등 전담 부서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폐지론이 고개를 들 수도 있다. 김대중 정부 때도 6개 부처에 여성정책담당관을 설치했지만 무용론이 불거져 폐지됐다. ●복지부 “전문가 와야 부처 내 문제·개선 가능” 가장 먼저 부서장 공개모집 의사를 밝힌 복지부는 “양성평등 전문가가 와야 부처 내의 양성평등 문제와 개선할 점을 잘 볼 수 있고, 그것이 양성평등 전담 부서를 만든 취지에도 맞는다”면서 “공모를 하면 부서장을 선발할 때까지 두 달여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를 감수하더라도 외부 전문가를 모시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성평등 전담 부서 신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애초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신설을 약속했지만, 대통령 직속 위원회보다 각 부처에 전담 부서를 둬 실정에 맞게 현장 맞춤형으로 운영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계획을 변경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추경·목적예비비 조속 집행… 검사장 축소 등 檢개혁 속도”

    “추경·목적예비비 조속 집행… 검사장 축소 등 檢개혁 속도”

    전 정부가 임명한 국무위원과 새 정부 국무위원의 어색한 동거가 막을 내렸다.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취임 후 세 번째로 주재한 국무회의에는 새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만 참석했다. 새 정부 출범 76일 만에 비로소 ‘문재인표’ 내각이 닻을 올린 것이다.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제 새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셈이 됐다”면서 “지금부터는 성과와 실적으로 평가받는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야기든 자유롭게 하는 국무회의가 되도록 하자. 자신의 소관 분야가 아니어서 잘 모르는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는 걱정도 하지 말고 토론하자”고 ‘열린 국무회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는 것이 과제”라며 “추경과 목적예비비의 조속한 집행을 통해 추경이 실제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완화에 효과가 있고?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증으로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에서 제외된 부분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국무위원들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으로 새 정부 업무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대전환한다는 선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무회의에선 중소기업청을 장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통상교섭본부(차관급)를 설치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함께 검찰개혁 관련 법안 등이 의결됐다. 검사장급이 맡아 온 서울중앙지검 1차장 자리를 차장급으로 낮춰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수를 기존 49명에서 48명으로 줄이는 개정안, 법무부 등 외부기관에 근무하는 검사를 줄이는 개정안이 통과돼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을 기존 매출액 2억원·3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에서 3억원·5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확대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개정안, 장관급인 대통령 경호실을 차관급인 대통령 경호처로 개편하는 직제안, 최근 시중에서 인기를 끄는 ‘환각풍선’, ‘해피풍선’ 원료인 아산화질소를 환각물질로 지정해 처벌 근거를 마련한 개정안이 의결됐다. 문 대통령은 “4분기에 도시가스 요금을 8~9% 인하한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국민께 도움 되는 구체적인 방안”이라면서 “지방의 도시가스 수요 충족 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 정부의 사실상 첫 국무회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경제부총리가 안 보인다’거나, ‘책임총리가 없다’는 등의 보도가 있던데 그렇지 않다”면서 “앞으로 목숨이나 자리 중 하나는 거는 마음으로 하자.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 결국은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고 국무위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직 재산심사 강화 ‘제2 진경준’ 막는다

    공직 재산심사 강화 ‘제2 진경준’ 막는다

    3급 이상 1만 1400명 심사 맡아… 경력 채용 전담과도 새로 만들어 공직자 재산심사를 전담하는 부서가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에 신설된다. ‘제2의 진경준’ 사태를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인사처 윤리복무국 산하 윤리과 직원 15명 가운데 5명이 1만여명의 재산심사 업무를 전담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인사처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인사혁신처와 그 소속기관 직제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직제안은 다음달 4일 공포돼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 직제안에 따르면 인사처는 재산심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기존에 윤리복무국 산하 윤리과에서 담당하던 재산심사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새로 만들었다. 공직자 재산심사는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할하지만 행정 업무는 인사처가 담당한다. 의무적으로 재산등록을 해야 하는 4급 이상 공직자 14만 603명 가운데 3급 이상 공직자인 1만 1400명은 인사처가 맡는다. 4급 이하인 12만 9203명은 인사처의 관리 아래 각 소속 기관에서 재산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올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를 계기로 진경준 전 검사장의 뇌물 수수 혐의가 밝혀지면서 재산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윤리과에서 공직자 윤리 관련 업무와 함께 재산심사를 담당하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에서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다른 실, 국의 인력을 활용해 재산심사를 전담하는 조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정감사 기간이 끝나는 대로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사처는 윤리복무국에 경력채용과를 신설해 채용관리과에서 담당하던 경력채용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공무원 채용 시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일괄적으로 시험을 치러 선발하는 공개경쟁채용과 학력, 경력 등을 평가해 선발하는 경력경쟁채용이다. 민간경력채용이나 지역인재선발 등이 경력경쟁채용에 해당한다. 두 가지 채용 방식의 성격과 필요한 절차가 다른데도, 인재채용국 산하의 채용관리과에서 모두 도맡아 왔다. 김우호 인사처 인재개발국장은 “경력 채용으로 선발되는 공무원이 연간 1000명은 족히 넘는데 공채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함께 진행하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경력채용과에 공무원 10명이 새로 배치돼 경력 채용 업무를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사제도 업무와 인사정책관련 기능을 통합해 인사혁신국에 인사혁신기획과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새만금 업무 통합수행 ‘개발청’ 새달 12일 출범

    그동안 6개 정부부처와 전라북도로 분산돼 있던 새만금사업 담당 부서가 새만금개발청으로 통합돼 다음 달 12일 출범한다. 안전행정부는 새만금개발청을 국토교통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하는 새만금개발청 직제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처별로 추진하던 복합도시, 관광·레저, 산업단지 등 칸막이식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새만금개발청이 사업의 총괄·조정, 계획수립, 사업관리 및 새만금위원회 사무지원 등을 통합·수행한다. 전문분야인 농업용지는 농식품부, 새만금 수질대책은 환경부가 계속 맡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무직 121명서 119명으로 감축

    정무직 121명서 119명으로 감축

    정부는 22일 국무회의를 열고 정부조직법 관련 41개 법률과 48개 부처 직제, 30개 시행령 등 119개의 법령을 심의·의결해 공포했다. 새 정부조직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을 실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개 부처가 신설되는 등 큰 폭의 개편이지만, 전체 정원을 유지하고 장관급을 1명 늘리는 대신 차관급을 3명 줄이는 등 균형을 맞췄다. 이에 따라 정무직은 121명에서 119명으로 감소했다. 복수차관제 운영 부처도 8개에서 7개로 줄었다. 공통부서 인력 감축, 한시기구 폐지 등으로 공무원 정원은 지난 정부보다 99명 감축될 수 있도록 했다. 공약 실현의 의중은 ‘창조’라는 명칭이 포함된 안전행정부 산하 창조정부전략실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창조경제기획관 신설에서 읽을 수 있다. 미래부 장관 직속의 창조경제기획관은 이질적인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 간 조직의 융합문제를 맡고 대통령 공약인 창조 경제 정책을 추진하도록 했다. 신설 미래부와 해양수산부는 각각 정원이 770명과 508명으로 설계됐다. 미래부 조직은 4실 21국 64개과, 해수부는 3실 12국 41개 과다. 미래부는 1차관 아래 기획조정실과 미래선도연구실, 과학기술정책국 등이, 2차관 아래 방송통신융합실과 정보화전략국, 정보통신산업국 등이 각각 편제됐다. 해수부는 수산정책을 위한 어촌양식정책관이 신설되는 점이 특징이다. 교육부는 대통령 공약인 공교육 정상화 정책을 맡을 ‘공교육진흥과’를 신설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통상정책국과 통상협력국, 통상교섭실이 각각 신설돼 외교부에서 이관된 통상 업무를 담당한다. 보건복지부의 식품정책과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관돼 식품의약품 안전정책 기능이 일원화된다. 국토교통부에는 교통·물류 기능을 융합하는 교통물류실이 신설된다. 정부조직법 공포로 각 부처는 새 법률안과 직제안에 따라 하부조직을 설계하고 후속인사를 단행한다. 안전행정부는 ‘과’는 최소 7명 이상, ‘국’은 4개 과 이상, ‘실’은 3개 관 또는 12개 과 이하로 구성하는 등 기구 편성기준을 일선 부처에 전달하고 차관까지의 결재단계를 4단계 이하로 간소화하는 등 조직 설계기준을 각 부처에 내려보냈다. 각 부처는 안행부 지침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국정과제가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기관별 청사 재배치와 각종 업무시스템 개편 등 후속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밤 8시 각의… 관례 깨고 23일 0시 전자관보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22일 오후 정부는 최종 공포까지 숨가쁘게 움직였다. 금요일인 이날 오후 8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긴급소집하는 등 행정부 차원의 후속조치를 진행했다.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된 새 정부조직법은 국무회의 심의·의결 및 공포와 동시에 효력을 갖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개편된 조직에 따라 공무원 1400여명이 대이동을 하게 된다. 통상 오전 10시나 오후 2시쯤에 진행하는 국무회의가 밤에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던 정 총리는 일정을 소화하고 곧바로 국무회의가 열린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향했다. 국회에서 늑장 처리된 정부조직법 처리가 시급했다는 방증이다. 법률안 상정은 법제처가, 부처 실·국 하부조직의 기능과 정원에 대한 직제안 상정은 안전행정부가 각각 맡아 진행됐다. 안행부는 일반적으로 주말에는 관보를 게재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새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시행령 등을 전자관보 형식으로 게재했다고 밝혔다. 안행부 관계자는 “국무총리실에서 국무회의 주재와 함께 대통령 재가를 거쳐 관보 게재 시점을 정한다”면서 “긴급한 안건의 경우 주말 등에 상관없이 관보에 게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안행부는 정부조직법 통과 전까지 자제하도록 했던 신규 채용 및 승진 인사 자제 지침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이미 장·차관 인사가 마무리된 부처들은 이르면 다음 주 초 1급 등 고위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勞, 유급순환휴직제 제안 새 변수로

    지난 30일 전격 재개된 쌍용차 노사간의 직접 교섭이 좀처럼 타협점에 이르지 못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에는 노사가 공멸 위기를 절박하게 인식하고 있는 데다 교섭 전 물밑 접촉을 통해 핵심 쟁점인 정리해고자 문제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기 때문에 타결에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쌍용차 노사는 5차례에 걸친 정회와 회의 재개를 거듭하면서도 대타결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노사협상 전 비공개 접촉을 통해 회사 최종안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타협책으로 내놓았다. 사측이 6월26일 밝힌 최종안에는 정리해고자(976명)를 ▲희망퇴직 450명 ▲분사, 영업직 전환 320명 ▲무급휴직 100명 ▲우선재고용 100명으로 분류했다. 사측은 직접교섭 석상에서 희망퇴직자를 줄이는 대신 무급휴직 대상자를 2배가량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무급휴직 확대에 동조하면서도 유급순환휴직제를 새로 들고 나왔다. 무급휴직과 유급순환휴직이 비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노조는 전체 정리해고자 976명 가운데 3분의2에 해당하는 600여명에 대해 유급순환휴직을 요구했지만 사측에 의해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7월24일 열린 노사정 중재회의에서 전원 무급순환휴직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노조가 주장해온 ‘총고용 보장’과 같은 논리라며 일축했었다. 분사, 영업직 전환, 희망퇴직 등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 측은 분사와 영업직 전환에 대해서는 일부 인원을 받아들였지만 정리해고(희망퇴직)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영업직도 전환보다는 파견을 주장한다. 하지만 사측은 정리해고 인원을 노조가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분사와 영업직 전환 등으로는 정리해고자를 소화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측이 영업직 전환과 분사,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노조 측은 순환휴직, 영업직 파견 등 퇴사보다는 회사에 적을 두는 쪽에 비중을 두면서 절충점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노조 점거농성 이후 이탈해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을 신청한 160여명에 대한 처리 문제도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략 3시간 회의를 갖고 3시간 동안의 정회시간에 각각 대응논리를 만들어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는 식으로 교섭을 이어가는 것도 협상의 템포를 느리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류를 종합해 볼 때 여전히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9호선 타고 강남고교 갈까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분수 이름 잘못됐다? ”날씬하려면 뚱뚱한 친구 멀리”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럭셔리 아이폰’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通하는 ‘웹버족’
  • [단독]부처직제 새장관이 짠다

    `새 장관이 내부 직제 다시 짠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2일 새 정부를 이끌 장관 후보자들이 총 정원 내에서, 이미 각 부처가 마련한 내부 직제개편안을 전면 재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부처는 그동안 인수위가 정한 정원내 ‘1실 12과,1국 4과’의 지침에 따라 내부 직제개편안을 확정, 행정자치부에 제출한 상태다. 인수위의 복수 관계자는 “책임 행정 차원에서 새 장관이 조직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의견을 내면, 직제의 재편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관 후보자는 새로 국을 신설할 수도 있고 아예 없애거나 줄일 수도 있다. 또 국·과의 명칭과 구성 등도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정해진 정원을 늘릴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일부 장관 후보자들은 자신들의 부처 운영 철학이 반영되도록 직제개편을 현재 추진 중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등은 조직개편을 주도한 박재완 정무수석 등과 부처 직제변경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새 장관들의 의견을 최종 수렴한 뒤 ‘각 부처 및 소속기관 직제안’을 오는 26일 국무회의에 넘길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힘 있는 장관의 경우 국·과의 증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들에게 내부 직제안이 보고됐다.”면서 “이는 후보자들의 역점 업무 등을 조직에 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장세훈기자 bori@seoul.co.kr
  • ‘창의’ 뜨고 ‘혁신’ 진다

    ‘혁신 조직에서 창의 조직으로.’ 최근 각 부처가 마련한 내부 직제개편안에 유난히 ‘창의’라는 단어를 포함시킨 조직이 많아 주목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18일 “부처의 직제개편 작업을 하면서 ‘혁신’이 들어간 직제명에 ‘창의’를 넣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부처는 기존 혁신담당관을 창의혁신담당관으로 바꾸는 안을 행자부에 제출했다. 부처 직제안에 ‘창의’를 넣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유난히 ‘크리에이티브’(creative·창의)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처 직제명에도 가능한 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담는 것은 물론, 참여정부와도 차별화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이 당선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크리에이티브’를 앞세웠다. 지난 1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 및 대통령직 인수위원 합동 워크숍에서도 지구 온난화 대책을 거론하며 “예산이 크리에이티브하게 쓰여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앞서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인수위 활동 방향을 4C로 정리하면서 첫째 배려하는 마음(care), 둘째 신뢰(credibility), 셋째 화합(cooperation), 넷째 창의(creative)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참여정부에서 유난히 강조한 ‘혁신’단어는 사라지는 분위기다. 청와대 혁신수석을 비롯, 각 부처의 혁신 타이틀을 내세운 직책들이 이제는 ‘창의’쪽으로 바뀌고 있다. 행자부만 해도 정부혁신본부, 혁신정책관, 조직혁신단, 혁신컨설팅단, 지방행정혁신관 등 ‘혁신’ 조직들이 새로운 타이틀로 거듭날 것 같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공기업 구조조정안 새달초 확정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된 데 이어 공기업 구조조정안도 설 연휴 이전인 다음달 초까지 확정될 전망이다. 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18일 공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현재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 중”이라면서 ”설 전까지 털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초 발표될 공기업 구조조정안에는 산업은행 등에 대한 민영화 계획, 유사·중복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공공기관간 통폐합 문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상당수 중앙부처가 도입·운영하고 있는 ‘본부·팀’제는 축소되는 대신, 기능 중심으로 통합한 ‘대국·대과’ 체제는 확대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위는 또 21일 의원 입법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한 뒤 22일에는 행정자치부 주재로 각 부처 조직담당관 회의를 열어 중복기능 해소와 인력조정 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11일 부처별 직제안을 확정하고, 새정부 출범일인 다음달 25일에 맞춰 정부조직법 개정안 시행령을 공포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식품안전처 출범까진 ‘험로’

    정부는 여러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식품안전 기능을 통합한 ‘식품안전처’를 출범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식품안전처를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20일 국회에 제출된 데 이어 후속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최근 사회문화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식품안전기획단’을 출범시켰다. 식품 안전 업무는 현재 보건복지부와 농림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나눠져 있다. 부처간 의견이 달라 식품안전처 설립에 합의하기까지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식품안전기획단은 ▲총괄팀 ▲조직팀 ▲지원팀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국장급 부단장은 업무 이관 대상 인력이 가장 많은 식약청에서 선발됐다. 팀장급은 복지부·농림부·해양부에서 맡았다. 팀원도 관련 부처에서 채워졌다. 식품안전기획단은 여러 부처에 나눠져 있는 식품안전 업무의 통합작업에 나선다. 먹는 물과 술을 제외한 모든 농·수·축산식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단계를 통합해 관리한다. 식품안전기본법과 식품위생법, 축산물가공처리법 등 관련 법률 개정 작업에도 착수했다. 특히 인력통합 문제와 예산규모, 직제안, 인사원칙 등을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다. 현재 복지부, 농림부, 해수부, 식약청에서 식품안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980여명 대부분이 식품안전처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식품안전기획단의 가동에도 불구하고 식품안전처가 출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일부 의원들이 여전히 “의약품 관련 업무를 복지부로 이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30일 “거의 해마다 일어나는 대형 식품 사고에 대비해 일관성 있게 식품안전 정책을 챙기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데 이미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기획단이 정치권에 대한 막바지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내년 출범 방위사업청 정수조정 ‘이전투구’

    국방 개혁의 일환으로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방위사업청의 정수 조정 문제를 둘러싼 관계기관들의 ‘자리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방위사업청에 근무할 군·민 비율을 놓고 국방부와 행정자치부가 이견을 보이는 데다 현역 장교 비율을 놓고도 육군과 해·공군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는 19일 군무회의를 열어 국방부 차원의 방사청 직제안을 확정했지만 행정자치부 등 관계기관이 수용할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최종안은 방위사업청 정원을 920명으로 하고, 정원의 40%를 현역으로 충원키로 한 당초 직제안이 그대로 수용됐다. 그러나 정부조직법에 따라 직제조정 기능이 있는 행자부가 완전히 동의하지 않을 경우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행자부는 현역 비율 40%를 재조정해줄 것을 국방부측에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국방부의 직제안을 문제삼고 있다. 열린우리당 홍재형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때 “국방부가 만든 조직기구도(안)를 보면 2∼3급 국장 자리가 25개이고, 과장급 자리도 130여개나 된다.”며 “국방부보다 더 큰 조직으로 사실상 직급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일반 민간인들이 와도 되는 자리에 별 표시를 해서 현역 군인이 오도록 만들어 놓았다.”며 민·관 비율을 문제삼았다. 현역 장교 비율을 놓고도 군 내부의 감정 대립이 첨예하다. 국방부는 당초 육·해·공군 현역 장교의 비율을 1대1대1로 하기로 하고, 방위사업청법안에 이같은 내용의 ‘3군 균형보직’을 명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이 최근 군무회의에서 육·해·공군의 정수를 동수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현역 장교 정수 재조정 문제가 공론화됐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날 육·해·공군 현역 장교 비율을 4대3대3으로 하고,3년 뒤 1대1대1로 재조정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해·공군은 “방위사업청 직제안에 대한 육군의 반발은 3군 균형 발전이라는 군 개혁 방향에도 맞지 않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성부, 23일 여성가족부로 ‘확대’

    여성부, 23일 여성가족부로 ‘확대’

    여성부는 14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여성가족부 직제안이 통과돼 오는 23일쯤 가족정책을 수립, 조정, 지원하는 여성가족부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보건복지부가 맡아오던 건강가정기본법과 모부자기본법 관련 기능이 이관돼 여성가족부가 통합적인 가족 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조직은 기존 1실·4국·1관·15개과 150명에서 1실·4국·2관·19개과 176명으로 늘어난다. 가족 정책이 추가되면서 가족정책과와 가족지원과, 가족문화과 등 3개과로 구성된 가족정책국이 새로 생긴다. 이곳에서는 가족정책 계획을 세우거나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가족정책을 조정하고, 위기가족과 소외가족 등에 대한 지원 기능을 맡게 된다. 보육정책 기능도 강화된다. 보육정책국에 보육재정을 편성·집행하고 보육시설 평가인증 업무를 맡을 보육재정과가 생긴다. 대외협력관이 별도로 신설돼 국내외 여성과 가족 관련 단체와 협력 증진 업무를 맡는다. 이전의 여성정책국 사회문화담당관실은 폐지되고 대신 중앙과 지방의 주요 정책에 대한 성별 영향을 평가하는 성별영향평가과가 생긴다. 성희롱 예방과 남녀차별 개선의 정책적 기능은 권익증진국의 양성평등과에서 그대로 맡는다. 장하진 장관은 “모부자복지법과 건강가정지원센터 관련 내용이 좀더 다양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항공안전본부’ 새달초 공식출범

    건설교통부 산하에 항공안전본부가 내달초 공식 출범한다. 행정자치부는 15일 2국 1관 10과 111명으로 구성될 항공안전본부의 직제안이 법제처에서 심의 중이며,다음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말쯤 관련 직제개편안을 공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건교부 내 항공국은 항공정책·심의를 전담하는 심의관 및 공항계획과,국제항공과,항공정책과 등 3과로 축소된다. 항공안전본부는 지난해 8월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우리나라를 항공안전 2등급(항공안전 위험국)으로 판정한 이후 설치가 추진돼 왔다.당초 건교부는 항공청 신설을 추진했지만 지난 5월 임시국회에서 행자부가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함에 따라 항공안전본부 설치로 급선회했다. 항공안전본부의 출범은 건설교통부장관이 직접 관장하고 있는 항공안전과 기술분야 업무를 항공안전본부장이 독립적으로 전담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FAA가 항공안전 및 보안점검을 위한 독립기구 설치를 적극 권장한 것을 수용하게 됨으로써 국제항공분야에서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행자부와 건교부가 직제 및 업무 분장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결과 대부분 행자부 안대로 결정됐다. 건교부는 1급 본부장에 항공운항국·항공기술국·관제통신국·공항국 등 4국 16과의 설치를 요구했다.반면 행자부는 운항기술국과 공항시설국 등 2국10과로 직제안을 확정했고,인원도 건교부안에 비교해 대폭 축소했다. 행자부 서필언(徐弼彦) 조직정책과장은 “항공안전본부의 출범은 오는 9월에 예정된 국제민간항공기와 미 연방항공청의 항공안전 및 보안점검을 앞두고 시기가 앞당겨졌다.”면서 “본부의 출범에 따라 지방항공조직도 항공운항·안전에 적합토록 개편된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인권위 사무처조직 결정

    국가인권위원회의 사무처 조직이 180명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인권위법 시행령과 예산안, 직원선발을 위한 특례규정안등의 협의는 아직도 진행 중이어서 출범 3개월째를 맞고 있는 인권위가 제대로 자리를 잡는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행정자치부는 인권위의 조직을 5국·18과·1소속기관 180명으로 하기로 인권위와 합의,조만간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인권위가 당초 요구한 1실·4국·2관·25과·1소속기관 321명보다 축소된 것이다. 행자부는 또 그동안 쟁점이 돼 온 사무총장의 직급을 인권위의 요구인 차관급에서 한 단계 낮춘 1급으로 하기로 확정했다.행자부와 인권위는 그러나 과장급에서 별정직의 비율을어느 정도로 할지를 결정하지 못해 막판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별정직 비율은 35∼40%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 관계자는 “직제안이 결정되더라도 부처간에 협의해야 할 사항이 많아 언제쯤 조직이 정상적으로 구성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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