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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력발전소 지역 산사태·홍수 취약”… 4개월 전 경고 있었다

    빙하 붕괴로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이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가 대부분 소실되고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실종된 가운데, 사고 4개월 전 해당 지역의 자연재해 위험이 지적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시아에서 유사한 재해가 반복될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발전사들의 수력발전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이 대주주인 현지 특수목적법인 ‘네팔 물&에너지 개발 회사’(NWEDC)는 지난 4월 UT-1 관련 보고서를 공시했다. 보고서는 터널 발파가 지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과 홍수·산사태 등 자연재해 위험을 함께 다뤘다. 보고서는 발전소가 들어설 라수와 지역에 대해 “험준한 지형과 활발한 지진대, 몬순(우기·6~9월) 호우로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UT-1 부지는 산사태와 토양 침식으로 기반 시설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대규모 빙하 붕괴로 규모 5.2 지진에 맞먹는 충격이 발생해 대홍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UT-1 발전소의 위어댐과 건설 인력이 머물던 베이스캠프는 각각 90% 이상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로 2010년대 초부터 네팔·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산악 지역에서 수력발전 사업을 확대해 온 국내 발전사들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남동발전은 파키스탄에서 102㎽ 규모 굴푸르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29㎽급 아스릿케담과 238㎽급 칼람아스릿 사업도 각각 2029년과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서 발전소 2곳을 운영하고 시보르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부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도 라오스·파키스탄·인도네시아 등에서 수력발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수력발전에 유리한 산악 지형이 자연재해에도 취약하다는 점이다. 기상 관측과 조기경보, 재난 대응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는 극한기후가 사업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지 인허가 기준을 넘어 극한재해 시나리오를 반영한 독자적인 안전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네팔 수력 홍수·산사태 취약” 4개월 전 경고…남아시아 수력사업 ‘빨간불’

    “네팔 수력 홍수·산사태 취약” 4개월 전 경고…남아시아 수력사업 ‘빨간불’

    국내 발전사, 남아시아 사업 차질 우려 파키스탄·라오스 등서도 수력발전 유량 풍부·큰 산악 낙차 발전 유리 동시에 급경사·토양 침식 재해 우려 개도국 조기경보 등 재난 대응 취약 고강도 자체 안전 평가 체제 갖춰야 빙하 붕괴로 인한 네팔 대규모 홍수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이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가 대부분 소실되고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실종된 가운데, 사고 불과 4개월 전부터 해당 지역의 자연재해 취약성이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지적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풍부한 유량과 산악 지형의 큰 낙차 등 수력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춰 국내 발전사들이 잇따라 진출한 네팔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유사한 자연재해가 재발할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수력발전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이 대주주로 있는 현지 특수목적법인 ‘네팔 물&에너지 개발 회사’(NWEDC)는 지난 4월 UT-1 수력발전소 관련 보고서를 공시했다. 지진·지질학자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UT-1 수력발전 프로젝트 현장 평가 결과를 담은 보고서에는 터널 건설을 위한 발파 작업이 지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며 홍수, 산사태를 비롯한 자연재해 위험성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보고서는 “네팔은 험준한 산악 지형과 활발한 지각 변동,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 때문에 여러 지질 재해에 매우 취약하다”며 “지진이 자주 발생하며 산사태는 몬순(우기·6∼9월)에 자주 나타나고,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빙하호 범람은 하류 지역에 위협이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력발전소가 들어설 라수와 지역에 대해 “험준한 지형, 활발한 지진대, 몬순 호우로 인해 산사태, 지진,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퍼트리슐리 수력발전 프로젝트 주변 지역은 특히 이런 지질학적 재해에 취약하다”며 “프로젝트 부지는 가파른 경사면에서 산사태와 토양 침식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이는 인프라와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통상 수준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대홍수를 막기는 역부족이었을 것이라고 업계와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빙하 등의 대규모 붕괴로 규모 5.2 지진에 맞먹는 충격이 발생했고, 빙하 잔해와 토석류가 하류 지역으로 약 100㎞를 휩쓸려 내려가며 큰 홍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UT-1 발전소는 위어 댐이 90% 이상 소실됐고 건설 인력이 있던 베이스캠프는 90%가량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2010년대 초부터 네팔과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산악 지역에서 수력발전 사업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는 국내 발전사들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유량이 풍부한 산악 지형이 수력발전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데다 완공 이후에는 연료비 부담 없이 장기 전력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16㎿ 규모의 UT-1 발전소 역시 히말라야 산악지대 지형적 특성인 큰 낙차를 활용하는 수로식 발전소다. 10㎞ 길이 터널을 통해 340m의 낙폭을 만들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남동발전은 네팔 외에도 파키스탄에서 2020년부터 102㎿ 규모의 굴푸르 수력발전소를 상업 운전 중이다. 229㎿급 아스릿케담과 238㎿급 칼람아스릿 수력발전 프로젝트도 각각 2029년과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다른 국내 발전사들도 라오스,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에서 수력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서 왐푸·땅까무스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보르빠 수력발전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국서부발전은 라오스 세남노이 수력발전소에 투자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파키스탄 로어스팟가와 인도네시아 뜨리빠-1 수력발전 사업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수력발전에 유리한 산악지형은 동시에 자연재해에 취약한 점이 있어 기상 관측과 조기경보, 재난 대응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네팔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사업 자체가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해외 인프라를 개발할 때 현지 정부의 느슨한 인허가 규정에 안주하지 말고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독자적 고강도 자체 안전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수십만 년 걸리는 이산화탄소 청소, 미생물로 앞당긴다 [사이언스 브런치]

    수십만 년 걸리는 이산화탄소 청소, 미생물로 앞당긴다 [사이언스 브런치]

    바위가 물과 공기에 노출돼 부서지고 녹는 암석 풍화는 지구의 천연 온도조절 장치다. 규산염 광물이 풍화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물속에서 중탄산염 형태로 포집되고 이것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기온을 낮추는 식이다. 문제는 이런 순환이 수십만 년 단위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잘게 부순 규산염 암석을 농경지나 바다에 뿌리는 ‘강화 암석 풍화’(ERW)가 등장했지만 이것 역시 진행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아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버드대 의대 시스템생물학과, 하버드대 와이스 생명공학 연구소, 스탠퍼드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미생물을 이용해 바위가 잘게 부서지고 녹는 암석 풍화 속도를 높여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방식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8월 28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세균이 철을 확보하려고 분비하는 작은 분자인 ‘시데로포어’에 주목했다. 감람석 같은 규산염 광물이 녹으면 마그네슘, 철, 규산이 나오는데 이때 방출된 철이 공기와 만나면 물에 녹지 않는 산화철이 돼 광물 표면을 코팅한다. 일종의 녹인데 이 녹층이 더 이상의 용해를 막아 풍화 속도를 떨어뜨린다. 시데로포어는 이 녹을 다시 녹이는 일종의 광물 표면의 녹을 벗겨내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자체 제작한 생물반응기를 이용해 자연 상태의 세균이 언제 시데로포어를 만드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철이 든 광물이 아주 조금만 있어도 시데로포어 생산이 완전히 멈춰버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해양세균 중 하나인 ‘알테로모나스 마클레오디’의 유전자를 조작해 주변 철 농도와 무관하게 시데로포어를 계속 만들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유전자 조작된 시데로포어를 바닷물 환경에서 실험했다. 연구팀은 감람석 모래 수 ㎏을 보스턴 항에서 길어온 정제하지 않은 바닷물에 잠기게 한 뒤 소형 생물반응기 여러 대를 가동했다. 그 결과 풍화 속도가 2.6배 증가하고 반응기 기준으로 하루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0.5g을 흡수했다. 하루 0.5g은 성인 한 명이 약 15분 동안 내쉬는 이산화탄소 수준이다. 연구를 이끈 파엘라 실버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합성생물학을 이용해 지질학적 시간 규모의 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원리를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인류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수백억t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있는 먹이, 광물 공급원 확보, 유전자변형 미생물을 실제 해양 환경에 적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재앙 부를 시한폭탄” 12년 전 경고한 ‘빙하 쓰나미’…하루만에 260만뷰

    “대재앙 부를 시한폭탄” 12년 전 경고한 ‘빙하 쓰나미’…하루만에 260만뷰

    400여명이 숨지고 1500명이 넘게 실종된 ‘네팔 대홍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2년 전 EBS의 다큐멘터리에 담긴 ‘빙하 쓰나미’에 대한 경고가 뒤늦게 이목을 끌고 있다. 28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날 EBS는 자사의 다큐멘터리 전용 유튜브 채널에 2014년 8월 29일 방송된 ‘하나뿐인 지구 - 기후변화 특집 히말라야 대재앙, 빙하 쓰나미’편을 업로드했다. ‘네팔 대홍수’ 직후 업로드된 영상은 하루 만에 26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은 히말라야산맥에 시한폭탄처럼 도사리고 있는 빙하호 범람 홍수(GLOF·Glacial Lake Outburst Flood)를 다뤘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 빙하 호수가 점점 커지고, 이를 막고 있던 자연제방이 무너지면서 막대한 양의 물과 토사가 하류로 쏟아지는 현상으로 제작진은 이를 ‘빙하 쓰나미’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해발 5000m에 위치한 네팔 임자호수를 찾았다. 작은 연못이었던 임자호수는 빙하가 녹으면서 불과 50여 년 사이에 너비 580m, 길이 2.3㎞, 수심 100m 규모로 커졌다. 임자호수의 하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호수가 언제 넘쳐도 이상하지 않다”며 빙하 쓰나미의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마을 이장은 “빙하가 녹고 눈사태가 나는 장면을 매일 본다”면서 “빙하 호수가 터지는 건 당연하다. 호수가 점점 커진다”고 말했다. “임자 호수 터지면 100만명 피해”“466개 빙하 호수 중 21개 잠재적 위험”나렌드라 카날 트리부반대 지질학과 교수는 “임자호수가 터지면 네팔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피해자가 100만명이 넘을 것”이라며 “1000명은 직접적인 피해를 당할 것이고, 주택, 농작물, 농지,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빙하 쓰나미는 네팔뿐 아니라 중국, 파키스탄 등 히말라야산맥이 걸치고 있는 각국에서 이미 64차례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29차례 발생했으며 네팔은 22차례, 파키스탄은 9차례, 부탄은 4차례였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프레딥 물 빙하팀 총괄은 “466개 빙하 호수 중 21개가 잠재적 위험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며,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빙하 호수 확장이 더 많은 빙하 쓰나미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쉬 샤르마 네팔 환경기상부 차관은 빙하 호수에 대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원자폭탄처럼 심각하다”며 “호수는 해발 5000m 이상에 있지만 거주지나 기반 시설은 그보다 낮은 곳에 있어 상층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아래쪽은 당연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암반 무너져 빙하와 낙석 쏟아져”472명 사망·1535명 실종다만 이번에 발생한 네팔 대홍수는 다큐멘터리가 다룬 ‘빙하 쓰나미’와는 다소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질학자들이 홍수 발생 지역인 네팔 동부 바그마티주 티베트 접경 지역의 랑탕리룽산(해발 7234m)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빙하 아래에 있는 암반이 붕괴하면서 해발 약 5200m에 있던 거대한 빙하가 떨어져 나와 계곡 바닥을 향해 내려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내려가면서 함께 휩쓸려 내려간 퇴적물, 낙석 등이 보테코시강의 지류인 렌데 콜라강을 막았고, 얼음이 녹아 발생한 물이 급격히 차올라 하류로 쏟아져 내려갔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간 진행된 기후변화가 히말라야 고지대의 빙하와 토양, 암반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발생한 재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네팔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생한 이번 재해로 네팔과 티베트자치구 양쪽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자 수는 472명으로 집계됐다. 양국의 실종자 수는 네팔 977명과 티베트 558명을 합쳐 총 1535명에 달한다.
  • 경찰 “대구 남구 ‘낙석 사망 사고’… 예견 불가 돌발 사고” 수사 종결

    경찰 “대구 남구 ‘낙석 사망 사고’… 예견 불가 돌발 사고” 수사 종결

    대구 남구에서 낙석이 쏟아져 시민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예견하기 어려운 자연 암벽 붕괴로 인한 사고라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28일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5월 8일 오전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지하차도 옆 절개지 경사로에서 1~2m 크기의 암석들이 인근 보행로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이곳을 지나던 50대 행인이 낙석에 깔려 숨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 감식과 관련 자료 검토, 지자체 업무 담당 공무원 조사, 전문가 회의 등을 진행하며 정확한 경위와 형사책임 소재 규명에 나섰다. 조사 과정에서 지질·토목 전문가들은 해당 사고 지점이 위험성을 사전에 감지하기 어려운 지질학적 특성과 절리(갈라진 틈)가 발달한 구간이라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특히 절리 사이에 20년 이상 자란 수목으로 인해 암반의 고정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사고 당일 강풍이 불면서 돌발적이고 이례적인 붕괴가 일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과 전문가 자문, 회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자연 암벽 붕괴에 따른 사망 사고를 사전에 예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했다”며 “형사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보고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기은세·엄정화 “‘저탄고지’로 몸매 유지”…‘치명적’ 단점 있었다 [라이프]

    기은세·엄정화 “‘저탄고지’로 몸매 유지”…‘치명적’ 단점 있었다 [라이프]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대신 지방 섭취를 늘리는 일명 ‘저탄고지’ 식단이 일부 사람에게는 오히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최근 미국영양학회(ASN) 연례 학술대회에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과 유전적 요인이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6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1년 동안 저탄고지 식단을 따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유전적 특성과 포화지방 섭취량, 식단 시작 전과 6개월 후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함께 살펴봤다. 그 결과 저탄고지 식단을 따른 사람 가운데 유전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사람일수록 LDL 수치가 더욱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유전적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에서는 LDL 수치 변화가 더 작았다. 연구진은 같은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콜레스테롤 반응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저탄고지 식단은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에서 얻던 열량을 지방이나 단백질로 대체한다. 이 과정에서 버터나 치즈, 가공육, 붉은 고기 등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이번 연구는 유전적 요인이 식단에 대한 개인별 콜레스테롤 반응 차이를 설명하는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엄정화 “3년간 저탄고지, 체중 줄고 염증 수치도 떨어져”기은세 “몸매 10년 동안 유지 비결, 저탄고지”저탄고지 식단 자체가 모든 사람에게 해롭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기존 연구에서는 저탄고지 식단이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중성지방을 낮추거나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효과가 관찰되기도 했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엄정화(56)도 약 3년간 탄수화물과 설탕을 거의 먹지 않은 저탄고지 식단을 하며 몸매를 관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영화 ‘오케이 마담2’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전과 다르게 다이어트가 너무 어려워졌다”며 “다이어트를 해도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아 저탄고지 식단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2년 반에서 3년 정도 정말 강하게 했다”며 “몸무게도 줄고 염증 수치도 떨어지고 혈액도 맑아지는 걸 직접 경험했다”고 말했다. 앞서 배우 기은세도 지난 2일 방송된 ENA ‘엑스 더 리그’에서 “제 몸매를 10년 동안 유지해 온 비결이 바로 저탄고지”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저탄고지 식단을 장기간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아 LDL 콜레스테롤 등 혈중 지질 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LDL 수치가 크게 상승했다면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견과류·생선·올리브유 등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으로 대체하는 등 식단을 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씨줄날줄] 기후재난형 빙하 붕괴

    [씨줄날줄] 기후재난형 빙하 붕괴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 거대한 물이 밀려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연구원 안나는 집채만 한 파도에 휩쓸리면서도 어린 아들을 구해 침수된 아파트를 빠져나가려 사투를 벌인다. 소행성 충돌로 남극 빙하가 녹아 지구가 물에 잠긴다는 설정이다. 거대한 물 앞에서 도시와 안전망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광경은 스크린 속 상상처럼 보였다. 네팔에서는 그 상상이 참혹한 재난으로 다가왔다. 중국 국경과 맞닿은 네팔 중북부와 티베트를 덮친 대홍수로 사망·실종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 한국 기업 직원 9명도 연락이 끊겼다. 처음에는 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미국 지질조사국은 추가 분석 끝에 지진이 아니라 거대한 빙하 붕괴가 지진파를 만든 것으로 판단을 바꿨다. 무너진 빙하와 암석이 강으로 쏟아져 들어가 홍수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일대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지만 강 수위는 불과 30분 만에 최대 9m나 상승했다. 실제로 히말라야 일대의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에 따르면 힌두쿠시·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면적은 30년 사이 약 12% 줄었고 2000년 이후 소실 속도는 두 배로 빨라졌다. 이번 사태와 기후변화의 직접적 연관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빙하와 산사면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복합재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우리의 재난 대비가 이런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도 극한폭우와 폭염, 산불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과거 강우량과 기온, 재해 빈도를 토대로 만든 방재시설과 경보체계만으로는 갑작스러운 복합재난을 감당하기 어렵다. 기후변화라는 말에 익숙해져 슬슬 경각심이 무뎌지는 지금, 히말라야의 비극은 그 무서운 현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어제의 재난 기준으로 내일의 참사를 막을 수는 없다. 박상숙 논설위원
  • 마른하늘에 ‘빙하 홍수’… 온난화가 깨운 새 폭탄

    마른하늘에 ‘빙하 홍수’… 온난화가 깨운 새 폭탄

    최소 359명 사망·실종 1300여명원인은 지진·폭우 아닌 빙하 붕괴 대형 인명피해를 낳은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대홍수 사태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로 붕괴한 빙하가 지목됐다. 히말라야 일대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며 협곡 지역에 ‘빙하 쓰나미’와 같은 대형 재난을 일으킨 것으로, 이번 사태가 기후 위기로 인한 또 한 번의 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날 네팔 중북부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 일대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로 최소 359명이 사망하고 네팔과 티베트에서 1300명 이상이 실종됐다.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긴 가운데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이날 네팔로 급파됐다. 사고 이틀째에 접어들며 이번 사태의 구체적인 원인도 드러나고 있다. 사고 당시 이 지역에는 대홍수의 일반적 원인인 폭우나 태풍과 같은 집중 강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홍수 원인으로 지진이 지목됐다. 하지만 정밀 측정 결과 자연 지진이 아닌 빙하 붕괴가 대규모의 ‘지진급 충격’을 가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홍수 발생 지역인 라수와에서 북쪽으로 47㎞ 떨어진 티베트 지역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빙하 붕괴 사태로 내용을 정정했다. USGS는 “처음에는 규모 4.4의 지진으로 보고됐으나 지진파 분석 결과 실제 지진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빙하 붕괴만으로 규모 5.2의 지진에 상응하는 에너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홍수는 이 같은 빙하 붕괴가 얼마나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의 예비평가 등에 따르면 고도 5200m에 있던 빙하 하단부가 통째로 떨어져 계곡 아래로 추락했다. 쏟아져 내린 빙하 덩어리와 산사태 토사로 형성된 ‘댐’이 물의 압력에 붕괴하면서 토사와 빙하 퇴적물이 강 하류로 밀려 내려왔다. 이로 인해 도로 약 42㎞와 차량용 교량 19개가 단시간에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수무책으로 확산됐다. 네팔 현지 언론 카트만두포스트는 “100m 높이의 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갔다”며, 홍수 경보가 발령됐음에도 물이 순식간에 범람해 하류 지역에도 심각한 피해를 낳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빙하를 녹여 붕괴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지구 온난화가 지목된다. 히말라야산맥의 빙하는 지구온난화로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으며 최근 그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ICIMOD의 지난 3월 조사에 따르면 힌두쿠시·히말라야산맥 빙하 두께는 2000년 이전에는 연평균 34㎝ 정도씩 얇아졌지만 2000년 이후는 연평균 73㎝로 빙하 녹는 속도가 두 배 빨라졌다. 이에 따라 2000~2023년 전 세계 빙하는 연평균 약 2730억t씩 사라졌고, 특히 2022~2024년에는 관측 이래 가장 큰 규모의 ‘3년 연속 빙하 질량 손실’을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빙하호가 붕괴하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네팔과 티베트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중국 청두공업대 지질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사고 지점 상류에는 축구장 약 500개 면적에 달하는 총 3.39㎢ 규모의 빙하호가 55개 있으며 히말라야 일대 자연 빙하호는 2만개에 이른다. 중국 기상청은 산사태가 발생한 중국 티베트 자치구 지룽현에 3일 연속 강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규모 토사와 험난한 지형 탓에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연속된 강우로 인한 ‘2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더 큰 기후재난의 전조 현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빙하 소실로 식수 부족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으로,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6분의1이 고산지대 빙하와 눈이 녹아 만들어진 물에 의존하고 있으며 히말라야산맥 주변 지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안진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될 경우 이번과 같은 대형 기후재난은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빙하와 적설이 빠르게 감소하고 상당 부분이 사라지게 되면 단순히 홍수 위험이 증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은 “흔히 ‘제3의 극지’라고 불리는 히말라야와 티베트고원의 빙하는 아시아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 이곳에서 시작되는 하천들은 약 20억명에게 필수적인 물을 공급한다”며 “고산 빙하의 변화는 단순한 얼음의 소실을 넘어 산악지역에서 시작된 위험이 하천을 따라 하류의 인구와 사회기반시설로 전달되는 ‘연쇄적 영향’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하늘에서 내린 100m 쓰나미가 모든 것을 휩쓸었다

    하늘에서 내린 100m 쓰나미가 모든 것을 휩쓸었다

    지구 온난화로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빙하가 붕괴하면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사이 국경 지대를 덮쳐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낳았다. 네팔과 중국 양국 당국은 27일 전날 발생한 참사로 최소 165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9명도 연락이 끊겼다. 네팔 총리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전날 157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외국인 관광객 600명을 포함해 826명이 실종됐다. 중국 지역의 사망자는 3명이며 558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네팔 현지 언론 카트만두 포스트는 “100m 높이의 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갔다”면서 홍수 경보가 발령됐지만, 순식간에 물이 범람해 하류 지역에도 심각한 피해를 낳았다고 전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번 참사는 25~26일 국경 지대인 라수와가디에서 빙설사태가 발생해 렌데 강이 범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녹아내린 빙하와 토사가 임시로 호수를 형성해 댐 역할을 하다가 갑자기 무너지자 해발 3000m의 좁은 협곡 지대를 쓰나미와 같은 물폭탄이 손쓸 새 없이 강타했다. 국경 지역 세관 검문소에 대기 중이던 차량과 트럭 300여대가 한꺼번에 물살에 휩쓸렸다. 네팔 당국은 애초 지진으로 빙하 하부가 붕괴해 홍수가 발생했다고 관측했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4.4의 지진은 무너진 빙하가 흐르면서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USGS는 “26일 오전 8시 37분(중국시간 10시 52분)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처음에는 규모 4.4의 지진으로 보고됐으나 지진파 분석결과 실제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지진 네트워크에도 이날 규모 3 이상의 지진은 감지되지 않았다. 기후변화가 대참사를 낳긴 했지만,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수력발전소를 짓던 건설 작업도 대홍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빙하호가 붕괴하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네팔과 티베트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중국 청두공업대 지질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사고 지점 상류에는 55개의 빙하호가 분포하고 있으며 총면적은 3.39㎢로 축구장 약 500개에 해당한다. 네팔과 중국은 2019년 재난 위험 대비 협정을 맺었으나 이번 사태에는 무용지물이었다. 뒤늦게 네팔 수문기상부와 중국 기상청은 26일 오후 온라인 회의를 열고, 중국에서 수위가 상승하면 즉시 네팔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네팔 당국은 26일 오전 8시 56분 홍수 정보를 받고 4분 이내 하류 지역에 경고를 발령했으나, 이미 홍수가 휩쓸고 있던 참이어서 대피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 지역은 힌두교 순례객이 찾는 카일라스산 성지와 가까운데다 세계 각국의 등산객이 몰리는 곳으로 많은 외국인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희생됐다. 히말라야산맥의 만년설과 빙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난 30년 만에 3분의 1이 녹은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1, 2위 인구 대국인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는 네팔의 빙하는 지난 10년 동안 이전 같은 기간보다 65%나 빠르게 녹았다. 30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배출하는 탄소로 인해 히말라야산맥의 빙하 두께는 2000년 이전에는 연평균 34㎝씩 감소했으나 이후부터는 연간 73㎝씩 줄었다. 홍수 발생 직전 네팔 피해 지역의 강우량은 거의 없었지만, 중국기상청은 이날 산사태가 발생한 중국 티베트 자치구 지룽현에서는 4일 연속 강우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대규모 토사와 험난한 지형 탓에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쉽지 않은 가운데 ‘2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 당국은 소방관, 군 병력, 공병팀 등 1500명 이상의 인력을 급파하고 생명 감지기, 대형 굴착기 등 수백대의 첨단 장비를 동원했다. 티베트자치구는 1급 자연재해 비상 대응을 선포했지만 현지 도로, 통신, 전력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자연 재난의 반복 가능성을 우려하며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네팔은 빙하호가 형성되기 쉬운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 유사한 재난이 반복될 위험이 크다”며 “특히 히말라야 인근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빙하호가 2만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잠재적인 위험 요인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현철 호남대 공공안전학부 교수는 “위성과 정찰 시스템, 계곡 상류의 센서 등을 활용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하류에 미리 경보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여러 국가의 구조대가 투입될 경우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등을 중심으로 구조 인력과 활동을 신속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꽃내음 가득 찬 철원…고석정꽃밭 개장

    꽃내음 가득 찬 철원…고석정꽃밭 개장

    강원 철원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고석정 꽃밭이 28일 개장한다. 27일 철원군에 따르면 고석정 꽃밭에서는 불꽃 맨드라미, 코스모스, 해바라기, 천일홍, 가우라, 핑크뮬리 등 가을꽃 15만 송이가 만개한다. 꽃밭 면적은 15ha로 축구장 20개와 맞먹는다. 꽃밭 곳곳에는 전망대, 외곽 산책길, 포토존 등이 설치돼 재미를 더한다. 꽃밭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이다. 밤에는 꽃들이 조명 빛과 어우러져 황홀한 분위기를 낸다. 폐장 시기는 꽃이 떨어지는 10월 말이다. 꽃밭 입장료 중 일부는 지역화폐(철원사랑상품권)로 환급된다. 꽃밭 주변에는 한탄강 주상절리, 횃불전망대, 은하수교, 직탕폭포 등의 관광지도 있다.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화산 강으로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비경을 연출한다.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50만 년 전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다 식으며 형성된 4~6각형 모양의 지형인 주상절리는 강물을 따라 병풍처럼 펼쳐져 신비로움을 전해준다. 횃불전망대는 높이가 53m에 달해 날씨가 맑으면 멀리 북녘땅까지 조망할 수 있다. 꽃밭 부지는 애초 포사격 훈련장으로 쓰였던 곳이다. 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이곳에 꽃밭을 조성했고, 포사격 훈련장은 군유지인 갈말읍 상사리로 이전했다. 2022년부터 입장료를 유료로 전환한 꽃밭에는 한 해 평균 7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김동일 군수는 “훈련장이 꽃밭으로 탈바꿈한 이곳은 철원의 역사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준다”며 “꽃밭과 연계한 관광을 즐기며 철원의 매력을 한층 더 깊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네팔 홍수, 2차 덮칠지도”…구조 난항에 수백명 추가 사망 가능성

    “네팔 홍수, 2차 덮칠지도”…구조 난항에 수백명 추가 사망 가능성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가 추가로 덮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망자는 최소 160명으로 늘어났고, 600명 넘게 실종됐다. 수색 진행에 따라 수백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참사의 원인은 당초 지목됐던 지진이 아닌 빙하 붕괴에 따른 지진 유사 현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7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이날 홍수 현장에서 시신 157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홍수는 전날 오전 8시 40분쯤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벌어졌다. 중국 관영 CCTV도 국경 인근 티베트 지역에서 3명이 숨졌다고 보도해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최소 160명이다. 네팔 관광부는 관광객 403명이 현재 실종 상태이며 이 가운데 341명은 외국인이라고 전했고, 경찰관 28명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중국 측도 현재 실종자가 265명이라고 보고했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인근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실종 상태다.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한 마을 전체가 계곡에서 밀려 내려온 진흙탕에 휩쓸려 사라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교량도 최소 19개가 유실됐다. 빙하로 발생한 눈사태가 댐처럼 막혔다가 한번에 터져 이번 홍수의 원인은 당초 지진으로 지목됐다가 이후 위성 및 지진파 분석 등을 통해 빙하 붕괴 사태로 정정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홍수의 원인으로 초기 규모 4.4의 지진을 추정했다. 인근 지진 관측소와 장주기 지진파, 위성 사진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네팔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소속 기후 전문가들은 온난화가 진행 중인 히말라야 지역 빙하에서 발생한 대규모 눈사태가 하천을 막고 있다가 이것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급류가 쏟아져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질조사국 역시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파 사건’으로 규정하며 “우리는 해당 사건이 빙하 붕괴와 토석류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이것이 하류에 연쇄적인 재앙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차 홍수 경고…“진흙탕 급류, 액체 콘크리트 같아” 문제는 재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창궁 ICIMOD 기후·환경위험 담당 책임자는 “네팔과 중국 국경 강 상류에 여전히 잔해가 막고 있는 부분이 남아 있어 이곳이 붕괴하면 2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측은 이미 지룽 통상구에 대피령을 내렸다. 구조 여건도 여의치 않다. 중국 당국이 드론으로 조사한 결과 홍수가 휩쓴 지역 인근 도로가 완전히 파괴돼 현장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카트만두 지사 관계자는 “도로와 교량 붕괴로 오토바이조차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인터넷과 전기 두절로 현황 파악 자체가 안 된다고 전했다. 상하수도 파괴로 수인성 질병이 확산할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향후 4일간 지속적인 비 예보가 있어 구조가 극도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빙하와 진흙탕이 섞인 대규모 토석류로 현장에선 대피조차 거의 불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네팔 일간 리퍼블리카 기자는 “수백명이 더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재난 직전 비가 많이 오지도 않아 주민들이 무방비였다”고 전했다. 하팀 샤리프 텍사스대 수문학자는 “이런 진흙탕 급류는 ‘액체 콘크리트’와 같다”면서 “뛰어도, 차로 도망쳐도 소용없다. 최소 6m 이상 언덕으로 올라가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AFP 통신에 전했다. 한 생존자는 로이터에 “옥상에 있었는데 홍수가 꼭대기 층까지 덮쳤다”면서 “아내는 이미 진흙탕 급류에 파묻혔고, 나는 4~5시간 뒤 헬기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조카들이 눈앞에서 떠내려갔다. 나와 아들만 지붕으로 올라가 살았다”고 밝혔다.
  • [영상] 필사의 탈출, 소용없었다…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네팔 대홍수 최소 160명 사망·400여명 실종

    [영상] 필사의 탈출, 소용없었다…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네팔 대홍수 최소 160명 사망·400여명 실종

    중국 국경과 맞닿은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60명으로 늘었다. 외국인 341명을 포함한 관광객 403명이 실종 상태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투입됐던 한국인 근로자 9명도 연락이 끊겼다. 26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일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네팔 경찰은 이날 수색 작업을 통해 시신 157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CCTV도 국경 인근 티베트 지역에서 3명이 숨졌다고 보도해 이번 대홍수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60명에 달한다. 네팔 관광부는 관광객 403명이 현재 실종 상태이며, 이 가운데 341명은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경찰관 28명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중국 측도 현재 실종자가 265명이라고 보고했다. 우리 국민 피해도 확인됐다. 외교부는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10명은 현지에서 한때 고립됐지만,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즉시 현지 당국에 신속한 수색·구조를 요청하고 영사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정부는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급파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 공사를 수행 중인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은 총 21명으로, 재해 당시 현장에 있던 16명 중 6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는 카트만두에서 북쪽 70㎞에 위치한 트리슐리강에 216메가와트(㎿) 규모로 건설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당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사업 개발·관리를 담당하던 남성 직원 3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상황실을 가동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인력을 파견해 현지에 캠프를 설치한 뒤 구조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마을 전체가 진흙탕에 휩쓸려 사라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교량도 최소 19개가 유실됐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이번 산사태와 홍수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규모 4.4 지진을,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 5.2의 빙하 붕괴 사태로 정정 발표했다. USGS는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파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사건은 빙하 붕괴와 토석류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이것이 하류에 연쇄적인 재앙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 규모 4.4 지진으로 보고됐지만 인근 지진 관측소와 장주기 지진파, 위성 사진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소속 기후 전문가들도 온난화가 진행 중인 히말라야 지역 빙하에서 발생한 대규모 눈사태가 강을 막았다가 이것이 터지면서 급류가 쏟아져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쓰나미급 대홍수” 네팔 연락두절 한국인 9명으로 늘어…“고립 10명은 안전 확인”

    “쓰나미급 대홍수” 네팔 연락두절 한국인 9명으로 늘어…“고립 10명은 안전 확인”

    네팔 북부 지역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인 라수와 지역을 덮친 대규모 돌발 홍수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외교부에 따르면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던 한국남동발전 및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9명이 연락 두절됐다. 연락 두절된 한국인은 처음에 8명으로 알려졌다가 이후 주네팔한국대사관이 두산에너빌리티에 현지 채용된 한국인 1명이 추가로 연락 두절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9명 중 남동발전 소속이 3명, 두산에너빌리티 소속이 6명이다. 현재 네팔 정부에서 육군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피해 지역에 파견해 수색·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현지에서 고립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들에 대해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들 200여명과 함께 현지에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급파된 우리 영사와 함께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네팔 정부는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를 보냈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 네팔 정부 측에 한국인의 연락 두절 사실을 통보하면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색·구조를 요청하는 한편 영사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대통령님께서는 이번 상황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팀장으로 해 외교부·소방청·경찰청으로 구성되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27일 현지에 파견, 한국인 수색·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사태로 돌발 홍수…쓰나미처럼 일대 휩쓸어사망자 95명…계속 늘어날 듯 이날 홍수는 지진에 따른 산사태 여파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통신은 미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를 인용해 이날 홍수 발생 직전 라수와 인근에서 규모 4.4의 ‘천발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산악 지형 사이를 흐르던 보테코시 강 상류에 빙하와 암석이 낙하, 대규모 급류와 토석류가 일시에 발생해 거대한 물길이 마치 쓰나미처럼 일대를 휩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물길은 렌데콜라 강, 트리슐리 강 등 보테코시 강의 지류도 덮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다. 27일 0시 기준 9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341명을 포함해 403명의 관광객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수닐 샤르마 네팔관광청 대변인은 “실종된 외국인 관광객들은 인도·호주·네덜란드·미국·말레이시아·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출신”이라고 전했다. 라젠드라 프라사드 다만라 바그마티주 경찰 대변인은 “사망자가 급증했으며 피해 지역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GH, 연천BIX 산업시설용지 45필지 공급…선납할인 5%·할부이자 면제

    GH, 연천BIX 산업시설용지 45필지 공급…선납할인 5%·할부이자 면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연천 BIX(Business & Industry Complex) 내 산업시설용지 45필지를 파격 조건으로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조건은 선납 할인 5%와 3년 거치 후 잔금 1년 분할 납부(6개월 단위), 할부이자 전액 면제 등이다. 이에 따라 계약과 동시에 대금을 완납하면 최대 15.7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대상 용지는 총 45필지로, 공급 가격은 필지별로 최소 8억9613만 원에서 최고 97억5084만 원까지다. GH 수원 본사에서 9월 4일~8일 방문 접수하며 관리기본계획상 입주 우선순위에 따른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후 연천군 입주 심사를 거쳐 10월 1일 입주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연천 BIX는 GH와 연천군이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통현리에 60만㎡ 규모로 조성한 산업단지다. 전철 1호선,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구리-세종 고속도로 등 우수한 광역교통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조성원가는 3.3㎡당 84만3809원으로 인근 산업단지 대비 저렴하고, 각종 투자 인센티브·중소기업 정책자금 및 보증 지원,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 유네스코가 인증한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임진강, 한탄강이 세로축과 가로축을 이룬 풍부한 수계 자원을 갖춰 ‘그린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평화·안보 역사자원 체계적 보존·활용’ 입법정책토론회 개최

    윤종영 경기도의원, ‘평화·안보 역사자원 체계적 보존·활용’ 입법정책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연천군 종합복지관 3층 소강당에서 ‘평화·안보 역사자원의 체계적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입법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 내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보존·관리하는 한편, 교육·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과 정책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는 DMZ 접경지역을 비롯해 한국전쟁 격전지, 유엔군 활동 흔적 등 풍부한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품고 있다. 하지만 국가유산 지정 여부, 관리 주체 및 담당 부서의 이원화로 인해 그간 보존과 활용이 개별적으로 이뤄져 왔다. 이로 인해 역사적 가치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거나, 체계적인 조사·기록의 사각지대에 놓인 자원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가유산으로 지정·등록되지 않은 자원의 경우 훼손이나 멸실 이전에 그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고 기록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며, 이미 보존되고 있는 자원 역시 단순한 시설 관리에 머물지 않고 교육·추모·문화·관광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윤 의원은 그동안 연천 UN군 화장장 시설 개선 및 활용, 군마 레클리스 기념사업 등 한국전쟁과 유엔군 참전 역사를 보존·계승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개별 사업 차원의 접근을 넘어 경기도 전역의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토론회에서는 정대영 경기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이 ‘평화·안보 역사자원 보존 및 활용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윤 의원이 좌장을 맡아 이준용 연천문화원장, 김경식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신영균 경기관광공사 DMZ사업실장, 박규식 경기도 평화기획팀장, 유미연 연천군 지질생태팀 생태전문가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번 지정토론에서는 지역 역사와 문화, 평화·안보 및 통일교육, 관광 활성화, 경기도 DMZ 정책, 생태·보존관광 등 각 분야의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살려,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및 입법 의견들이 폭넓게 개진될 계획이다. 윤 의원은 “UN군 화장장과 군마 레클리스처럼 역사적 가치가 큰 자원뿐만 아니라 아직 제대로 조사되지 못한 평화·안보 역사자원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기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경기도 실정에 맞는 실효성 있는 입법·정책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 포항 흥해 일원서 국가유산 야행 열려…“다음달 11~12일 개최”

    경북 포항 흥해 일원서 국가유산 야행 열려…“다음달 11~12일 개최”

    경북 포항에서 야간 시간대 국가유산을 탐방하는 ‘국가유산 야행’이 열린다. 포항문화재단은 다음 달 11~12일 북구 흥해읍 영일민속박물관, 이팝나무군락지, 옛 흥해읍성 성곽길 일원에서 2026 포항 국가유산야행 ‘월하각인(月下刻印), 흥해’를 개최한다. 야행은 지역 대표 국가유산을 야간에 개방하고, 공연·체험·전시 등과 연계해 새로운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이다. 포항은 올해 처음으로 공모에 선정됐다. 동해의 오랜 시간을 간직한 지질유산을 비롯해 칠포 바위그림(암각화), 흥해읍성, 북천수 등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흥해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야간 콘텐츠로 재해석한다. 행사는 국가유산 야행의 시그니처 카테고리인 ‘8야(夜)’를 중심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야간 시간대 경치와 거리, 역사, 예술, 이야기 등을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제공할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흥해의 시간은 자연을 품어온 지혜의 역사이자, 오늘날 우리의 삶으로 이어지는 찬란한 유산”이라며 “사람과 자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번 야행을 통해 흥해에 새겨진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뱃살·콜레스테롤 다 잡는다?…남성 혈관 싹 씻어주는 뜻밖의 음료

    뱃살·콜레스테롤 다 잡는다?…남성 혈관 싹 씻어주는 뜻밖의 음료

    아침마다 모닝커피를 찾는 남성이라면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커피 대신 ‘이 음료’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혈관을 청소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주인공은 바로 녹차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심근경색증 발생 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02건으로 여성(34.2건)보다 약 3배 높다. 이처럼 남성이 특히 주의해야 할 심혈관 건강 관리에 녹차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녹차에 풍부하게 함유된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는 강력한 항산화·항염 작용을 하는 카테킨의 일종이다. EGCG는 몸속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혈관 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장에서 지방이 흡수되는 과정을 막아 중성지방과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 학술지 ‘BMC 뉴트리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녹차를 즐겨 마시는 남성은 마시지 않는 남성에 비해 체질량지수(BMI)와 LDL 콜레스테롤 등 주요 건강 지표가 더 낮게 나타났다. 또한 약 64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분석 결과에서도 녹차를 적당량 섭취하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녹차 단독의 효과에만 기대기보다 전반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녹차를 마시는 습관과 더불어 다음 항목을 실천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우선 귀리, 통곡물 시리얼·빵 등을 섭취해 체내 혈당과 지질 수치를 안정시킨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자율신경계 조절을 돕는다. 무리하게 1만보를 채우지 않더라도 하루 7000보 수준의 신체 활동만으로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을 약 47% 줄일 수 있다. 아침 모닝커피 대신 따뜻한 녹차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혈관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 형제섬과 마라도를 품은 다도해의 파노라마, 제주 송악산 [두시기행문]

    형제섬과 마라도를 품은 다도해의 파노라마, 제주 송악산 [두시기행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남쪽 바닷가에 묵직하고도 아늑한 품으로 솟아 있는 송악산(104m)은 태고의 화산 활동이 빚어낸 신비로운 지형과 남해안의 찬란한 풍광을 동시에 품고 있는 명소다. 해발 고도는 비록 높지 않으나 크고 작은 99개의 작은 외륜산이 어우러져 독특한 능선을 형성하고 있어 ‘구십구봉’이라는 부드러운 별칭으로도 불린다. 짙푸른 녹음이 절정에 달하고 시원한 해풍이 그리워지는 여름날,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며 걷는 송악산의 여정은 일상의 번잡함을 씻어 내고 마음까지 편안한 기분을 선사한다. 송악산의 명포인트는 해안 절벽을 따라 유유히 이어지는 명품 순환 산책로인 ‘송악산 둘레길’에 있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조성된 길을 걸으며 초입을 벗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방으로 시원하게 트인 조망과 함께 짙푸른 제주 바다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길을 걷는 내내 귓가를 스치는 청량한 파도 소리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여름 바람은 걷는 이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능선 위 초원 지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들의 풍경은 남쪽 바다의 이국적인 정취를 한층 더 깊게 더해 준다. 특히 둘레길을 거니는 동안 눈을 들면 마주하게 되는 주변의 풍경들은 어떠한 예술품보다 강렬한 감동을 안겨준다. 바다 한가운데 조각처럼 떠 있는 형제섬과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는 가파도, 대한민국 최남단의 마라도가 아스라이 조망되며, 그 뒤로 웅장하게 대지를 감싸 안은 한라산의 실루엣이 거대한 파노라마를 완성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이중 분화구의 신비로운 지형적 흔적과 해안 절벽 곳곳에 깊게 파인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적 동굴 진지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묵직한 시대의 서사를 되새기게 만드는 다크투어의 현장이 되어주기도 한다. 여행의 여운을 차분히 갈무리하기에 좋은 주변 명소들은 송악산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이끈다. 하산 후에는 인근의 신비로운 지질 트레일 명소인 ‘용머리해안’의 층층이 쌓인 사암층을 거닐거나, 웅장한 기세로 솟아 있는 ‘산방산’ 자락의 고즈넉한 풍경을 찾아 사색에 잠기는 것을 추천한다. 파도가 다듬어 낸 해안의 비경과 고요한 숲길은 여행의 흥분을 부드럽게 가라앉혀 준다. 푸른 바다와 거친 바람을 누비느라 허기진 몸을 달래줄 먹거리는 제주 서남쪽 자락의 넉넉한 인심이 빚어낸 고유의 별미가 책임진다. 여행을 마치고 인근 마을이나 포구로 내려오면, 청정 제주의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자리물회나 한치물회, 혹은 든든한 해물뚝배기가 여행객을 반긴다.
  • 세계지질공원 지자체들 뭉친다...오는 25일 단양서 협의회 창립

    세계지질공원 지자체들 뭉친다...오는 25일 단양서 협의회 창립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품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연대기구가 생긴다. 단양군은 오는 25일 소노벨 단양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행정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창립총회는 세계지질공원을 보유 중인 전국 기초단체들의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행정협의회는 세계지질공원이 단일권으로 지정된 단양군과 청송군,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걸쳐 있는 포천시·연천군·철원군,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 권역인 고창군·부안군, 경북 동해안 세계지질공원의 포항시·경주시·영덕군·울진군 등 전국 11개 시·군으로구성된다. 그동안 각 지자체는 지질유산 보전과 활용을 개별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운영 재원과 전문인력 확보, 법적·제도적 지원 부족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단양군은 세계지질공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자체 간 연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관련 시·군과 협의를 이어왔다. 창립총회에선 행정협의회 규약 제정, 회장 및 임원진 선출, 세계지질공원 운영기준 마련,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대정부 공동 건의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세계지질공원은 개별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관리와 발전에 한계가 있다”면서 “행정협의회가 지질공원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백악기에도 반짝반짝…공룡과 함께 살았던 반딧불이는 왜 반짝였을까 [다이노+]

    백악기에도 반짝반짝…공룡과 함께 살았던 반딧불이는 왜 반짝였을까 [다이노+]

    1억 년 전 지구는 지금과 많이 달랐다. 하늘에는 새가 있긴 했지만, 익룡도 함께 하늘을 날았고 바다에는 고래 같은 해양 포유류 대신 수장룡 같은 해양 파충류가 헤엄쳤다. 지상 역시 지금은 볼 수 없는 공룡이 육상 생태계를 지배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볼 수 있던 것은 어두운 밤을 밝히는 반딧불이다. 과학자들은 나무의 수지가 굳어 광물화된 ‘호박’(amber) 속에서 1억 년 전 반딧불이의 조상을 발견하고 이들이 현재의 후손과 비슷하게 발광 기관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따라서 공룡도 밤중에 반짝이는 반딧불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반짝이는 목적은 지금과 달랐을 가능성도 있다. 브리스톨 대학교 박사 과정 학생인 리 얀다와 중국과학원 난징 지질고생물학연구소(NIGPAS)의 차이 천양 교수는 미얀마 카친 호박에서 발견된 신종 반딧불이인 ‘이카로라무스’(Icaroramus)를 연구하던 도중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반딧불이는 ‘이카로라무스 페리시’(Icaroramus perisi)라고 명명한 신종으로, 멸종된 크레토펜고디대과(Cretophengodidae)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잘 보존된 복부 발광 기관과 더불어 예외적으로 잘 보존된 더듬이를 자세히 분석했다. 사실 곤충의 더듬이는 매우 약한 실 같은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호박 속에 보존된 곤충 화석에서도 자세히 분석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 화석 표본은 12개의 마디로 이루어진 정교한 더듬이 구조를 잘 보존하고 있었다. 분석 결과 이 더듬이 구조는 현대의 반딧불이에서는 보기 힘든 복잡한 구조로 이카로라무스가 더듬이를 이용해서 화학적 의사소통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것이 예외적인 이유는 복잡한 더듬이 구조는 페로몬을 이용한 짝짓기를 하는 곤충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반딧불이는 발광 신호를 이용해서 짝짓기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듬이 구조는 단순하다. 이미 발광 기관에 많은 투자를 한 상태에서 페로몬에 추가 투자를 한다는 것은 낭비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이카로라무스가 빛을 짝짓기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짝짓기는 페로몬으로 하고 빛은 먹지 말라는 경고 신호로 사용했을 가능성이다. 이 경우 독을 지니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현재의 반딧불이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이다. 물론 발광 신호와 페로몬 신호를 동시에 짝짓기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연구팀은 반딧불이의 발광 기관의 진화가 이미 1억 년 전부터 시작되었을 뿐 아니라 생각보다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반딧불이의 반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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