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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구 직원 뽑는데 키 185㎝ 이상? 운동선수 자격증까지 요구한 중국은행 [여기는 중국]

    창구 직원 뽑는데 키 185㎝ 이상? 운동선수 자격증까지 요구한 중국은행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은행이 영업점 직원을 뽑으면서 운동선수 자격과 신장 기준을 요구하는 채용 공고를 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해당 조건을 전면 취소했다. 중국 광밍망을 비롯한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발단은 윈난성 농촌신용사가 낸 2026년 신입 채용 공고다. 한국의 농협과 비슷한 이 농촌협동은행은 영업점 직원 22명을 세 직군으로 나눠 모집했는데, 이 중 4명을 뽑는 ‘영업점 직원 03’ 직군에 눈길을 끄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석사 이상 학력과 만 28세 이하라는 기본 조건 외에 ‘국가 공인 2급 이상 운동선수 자격증 소지, 체력 테스트 통과, 농구·배구·축구 중 하나에서 높은 경기력 보유’가 요구됐다. 여기에 ‘농구·배구를 잘하는 경우 남성 185㎝ 이상·여성 175㎝ 이상’이라는 신장 기준까지 붙었다. 해당 채용 공고가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었다. “은행 직원을 뽑는 건지 운동선수를 뽑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부터 “창구 업무와 전혀 무관한 조건을 왜 달았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이런 조건은 처음부터 특정 인물을 위해 맞춤 설계한 것 아니냐”는 이른바 ‘맞춤형 채용’ 의혹도 제기됐다. 중국에서 ‘뤄보 자오핀(萝卜招聘)’이라고 불리는 이 표현은 특정 지원자의 스펙에 맞춰 채용 조건을 짜 맞추는 관행을 가리킨다. 2024년 허난성의 한 질병통제센터 공개 채용 과정에서 채용 응시 자격 조건을 불법적으로 설정한 것이 알려져 41명 채용자가 무더기 무효 처리되고 관련 책임자가 행정 처분을 받은 사례가 가장 대표적이다. 결국 해당 은행은 여론을 의식한 듯 공식 홈페이지에 정정 안내를 게시하며 물러섰다. 은행은 운동선수 자격증·체력 테스트·경기력·신장 등 문제가 된 조건 전체를 취소하고 나머지 채용 사항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 각계의 이해와 관심에 감사드리며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전 과정을 사회 감독에 개방하고 공개·공정·공평 원칙에 따라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단순히 조건을 삭제하는 것으로 논란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왜 처음부터 이런 조건이 달렸는지 근거와 경위를 명확히 설명해야 공정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비닐봉지 20억장 분량 온다”…나프타 6만t 실은 배, 호르무즈 뚫고 한국행 [핫이슈]

    “비닐봉지 20억장 분량 온다”…나프타 6만t 실은 배, 호르무즈 뚫고 한국행 [핫이슈]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가 미국과 이란이 ‘겹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한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비닐봉지 수십억 장을 만들 수 있는 나프타를 대량 실은 배도 한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국적의 석유제품 운반선 ‘내비게이트 맥앨리스터호’는 오데사호보다 앞선 지난 18일 오후 3시쯤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 앞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빠져나왔다. 라라크섬은 이란의 대체 항로이며, 맥앨리스터호에는 나프타 약 6만t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닐봉지 20억 장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소재 기초물질인 에틸렌의 핵심 원료다.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병원의 수액백 및 주사기, 약 포장재 등 의료소모품 부족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나프타 6만t을 실은 맥앨리스터호는 다음 달 9일 오후 4시쯤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맥앨리스터호가 탈출한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봉쇄됐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프랑스 선박에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제발 쏘지 마!” 호소하는 무전 공개프랑스 르몽드,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 화물선인 에버글레이드호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의 사격을 받은 뒤 급히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무전을 보냈다. 에버글레이드호는 무선을 통해 “이란 해군, 이란 해군, 여기는 에버글레이드호다. 고속정이 우리에게 사격하는 것을 멈추게 해달라”고 다급하게 호소했다. 해당 화물선은 ‘사격을 제발 멈춰달라’고 3차례나 반복 호소했지만 결국 총격을 피하지 못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날 에버글레이드 등 화물선이 사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선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인도 국적의 유조선 산마르 헤럴드호를 향해서도 사격을 가했다. 선박과 선원 모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 정보업체 뱅거드 테크에 따르면 몰타 국적 크루즈선 마인 쉬프 4호는 오만 해안 인근을 항해하던 중 발사체가 인근에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휴전 하루 연장한 트럼프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휴전 기간을 하루 늘려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제시한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는 시한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 “합의가 없다면 충분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재봉쇄에 반등한 국제유가, 국내 기름값은?미국의 해상 봉쇄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하자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등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76달러(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5.10달러(5.64%) 상승한 배럴당 95.4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한 국내 기름값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공시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2003.17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0.33원 올랐다. 지난 17일 오후 7시에 2000원을 넘어선 이후 오름세를 계속 이어간 것이다. 다만 지난달 국내 기름값이 연일 폭등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1996.76원으로 역시 전날보다 0.21원 오르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 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 중국서 출발했다더니…미국이 나포한 이란 화물선에 ‘미사일’ 실렸다? [핫이슈]

    중국서 출발했다더니…미국이 나포한 이란 화물선에 ‘미사일’ 실렸다? [핫이슈]

    미군이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나포한 가운데 해당 화물선에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자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향하던 이란공화국해운회사(IRISL) 소속 투스카호가 회항 무전 경고를 따르지 않자 발포한 뒤 나포했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한 해당 화물선에는 탄도미사일 관련 물자가 적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의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자료 분석 결과 투스카호는 중국 남동부 주하이의 가오란항을 출항해 이란으로 귀항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가오란항은 고체 로켓 연료의 핵심 물질인 과염소산나트륨 등 화학 물질 적재지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투스카호에 산업용뿐 아니라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자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스카호는 과거에도 이중 용도 물자를 운반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이 나포한 투스카호는 중국 항구에 자주 드나들었으며 불법 환적이 이뤄지는 해역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면서 “중국은 과거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화학 물질을 공급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화물선에 중국에서 들여온 미사일 원료가 실렸을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미군은 현재 화물선에 실린 컨테이너 5000개를 수색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금속류, 파이프, 전자 부품 등이 군사용과 산업용 모두에 쓰일 수 있는 대표적 물자로, 압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중국이 이란에 무기 주고 있다고 들었다”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나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주고 있다는 것을 들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시 주석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는 11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 이하 맨패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맨패즈는 보병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유용하다. 중국산 신형 맨패즈는 열 추적뿐 아니라 전투기가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쏘는 기만체, 플레어를 식별하는 능력도 뛰어나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일 이란 자그로스 산맥 인근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도 일종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에 당했다. 당시 이란은 “신형 방공 시스템을 사용했다”면서도 해당 무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CNN도 정보 당국을 인용해 “중국이 제3국을 경유해 이란에 이 미사일을 운송하려 하는 조짐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이번 사안은 다음 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휴전 하루 연장한 트럼프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휴전 기간을 하루 늘려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제시한 ‘미 동부 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는 시한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서둘러서 불리한 거래를 성사시킬 생각은 없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이란은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합의가 없다면 충분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이란에 “제발 쏘지 마!” 호소하는 무전 공개…호르무즈 뚫은 韓 유조선 [핫이슈]

    이란에 “제발 쏘지 마!” 호소하는 무전 공개…호르무즈 뚫은 韓 유조선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겹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하려는 선박들의 간곡한 무전 내용이 공개됐다. 르몽드,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국적 화물선인 에버글레이드호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의 사격을 받은 뒤 급히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무전을 보냈다. 에버글레이드호는 무선을 통해 “이란 해군, 이란 해군, 여기는 에버글레이드호다. 고속정이 우리에게 사격하는 것을 멈추게 해달라”고 다급하게 호소했다. 해당 화물선은 ‘사격을 제발 멈춰달라’고 3차례나 반복 호소했지만 결국 총격을 피하지 못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날 에버글레이드 등 화물선이 사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선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인도 국적의 유조선 산마르 헤럴드호를 향해서도 사격을 가했다. 선박과 선원 모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 정보업체 뱅거드 테크에 따르면 몰타 국적 크루즈선 마인 쉬프 4호는 오만 해안 인근을 항해하던 중 발사체가 인근에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호르무즈 뚫고 한국 향하는 유조선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극적으로 호르무즈를 탈출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화주인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는 원유 약 100만 배럴을 싣고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오데사호는 다음 달 8일 충남 대산항에 들어와 원유를 하역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이를 공장에서 정제할 예정이다. 이 유조선이 어떻게 봉쇄 상태인 해협을 통과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동식별장치(AIS) 추적기를 끄고 이동했다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다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원유는 원유 트레이딩사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트레이딩사가 호르무즈 항행을 위한 높은 보험료 등을 제시하고 현대오일뱅크 측이 이를 승낙하면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휴전 하루 연장한 트럼프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7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21일까지 2주일을 휴전 기간으로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으로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휴전 기간을 하루 늘려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제시한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는 시한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서둘러서 불리한 거래를 성사시킬 생각은 없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이란은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합의가 없다면 충분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사설] 차라리 각자도생하자는 후보들… 野 대표, 부끄럽지 않나

    [사설] 차라리 각자도생하자는 후보들… 野 대표, 부끄럽지 않나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실질적인 핫라인을 구축해 한미동맹을 지탱할 신뢰 토대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필요한 경우 자신이 직접 미국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의 말만 놓고 보면 국익을 위한 제1야당 대표의 성공적인 외교 행보로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장 대표는 정작 미국에서 누구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미 정부와 의회, 조야의 인사를 두루 만났다”는 모호한 답변뿐 외교 관례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방미 중 장 대표와의 만남이 확인된 미 행정부 인사로는 뒷모습만 찍힌 국무부 차관보가 유일하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빈손 외유’ 논란을 해소하기는커녕 궁색한 해명으로 되레 성과에 대한 의구심과 불신을 키웠다. 장 대표는 유력 인사들과의 면담이 불발된 것을 알고도 방미를 강행했다. 당초 2박 4일이었던 일정은 현지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났고, 그 과정에서 공개된 김민수 최고위원과의 사진은 당 안팎에서 ‘해외 화보 촬영’이라는 조롱을 자초했다. 후보들이 바닥을 기는 당 지지율에 속이 타들어 갈 때 당대표는 홀로 딴 세상에 있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귀국 후 행보다. 열흘 만에 돌아온 그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린 첫 지시는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를 돕는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진상 조사였다. 당의 위기보다 내부 단속과 견제에 먼저 칼을 빼 든 모습에 실망을 넘어 허탈감마저 든다. 국민의힘은 어제 공식 슬로건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은 각자도생의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중앙당의 지원이 선거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들이 대부분이다. 참담한 현실을 장 대표와 지도부만 외면하고 있다.
  • [공직자의 창] ‘모두의 카드’ 교통복지의 새 이정표

    [공직자의 창] ‘모두의 카드’ 교통복지의 새 이정표

    일터로, 삶터로 향하는 발걸음마다 ‘교통비’라는 현실이 무겁게 자리잡고 있다.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교통비는 특히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서민층과 취약계층에게 결코 가벼운 부담이 아니다. ‘모두의 카드’는 바로 이 무게를 경감하기 위해 출발했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더 많이 돌려받는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원칙 하나를 붙들고서. 그 원칙이 통했다. 이용자는 꾸준히 늘어 마침내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숫자는 정부가 만들어 낸 수치가 아니다. 매일 아침 카드를 찍으며 출근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지하철 손잡이를 잡으며 하루하루를 버텨 낸 500만 국민이 스스로 만든 숫자다. 500만은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약 1200만명 중 절반에 이른다. 도입 2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국민들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오랫동안 원했던 국가대표 교통카드라는 뜻일 것이다. ‘모두의 카드’의 강점은 무엇보다 넓은 적용 범위와 높은 혜택에 있다.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고, 전철과 시내버스는 물론 광역버스, GTX, 민자철도까지 적용된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지방일수록 더 크고 두터운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은 지역 간 교통복지 격차를 줄이는 데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자녀가구와 어르신 등 교통 취약계층을 특별히 배려하는 혜택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이 더 클수록, 이동이 더 절실할수록, 돌아오는 혜택도 더 두텁게 설계돼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삶의 질을 지탱하는 사회 안전망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제도 곳곳에 녹아 있다. 특히 ‘모두의 카드’는 이번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반값 모두의 카드’를 추진함으로써 최근 중동 사태로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을 직접적으로 덜어 드리고자 한다. 또한 출퇴근 시차시간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대중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등 교통복지와 사회 문제를 해소하는 솔루션으로서의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 ‘모두의 카드’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만들어 가는 협력 모델이기도 하다. 여러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는 혜택을 추가하면서, 중앙과 지방정부가 함께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나누는 구조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교통비 환급 정책을 넘어 국가와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교통복지의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물론 갈 길은 아직 남아 있다.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의 이용자를 위해 적용되는 교통수단을 확대하고, ‘모두의 카드’를 중심으로 유사한 기능화 혜택을 가진 카드들과의 연계·통합도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카드를 신청·등록·사용하는 과정에서의 편의성, 즉 이용자 관점에서의 편의 향상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다. 아직 ‘모두의 카드’를 모르는 국민들도 많은 만큼 홍보를 강화하는 것 역시 빠뜨릴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께 널리 알려지지 않으면 혜택은 닿지 않는다. 500만이라는 숫자가 의미 있는 것은 그 안에 국민의 신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신뢰에 보답하는 길은 하나다. 더 넓고 깊은 교통복지를 만드는 것. 더 많은 국민이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일터와 삶터를 오갈 수 있도록 정책을 가다듬고 혜택을 넓혀 가는 것이다. 그 길 위에서 ‘모두의 카드’는 진정한 국대 교통카드로 완성될 것이다.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딜레마에 빠진 월드컵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딜레마에 빠진 월드컵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18일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베네수엘라가 우승을 확정 짓던 순간은 전 세계에 ‘마두로 더비 승리’로 타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된 뒤 벌어진 경기였던 터라 스포츠에 정치적 의미가 더해졌다. 스포츠는 때때로 국제 사회의 정치적 대립이 투사돼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도 하지만, 군사적 갈등과 긴장을 풀어 주기도 한다. 멀게는 1914년 12월 25일 벨기에 서부 전선에서 대립하던 영국군과 독일군이 총을 내려놓고 참호 사이의 진흙탕에서 한바탕 축구 경기를 펼친 적도 있고, 가깝게는 2006년 코트디부아르의 축구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가 축구로 내전 종식을 이뤄 낸 일화도 있다. 당시 코트디부아르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그는 생중계 카메라 앞에 무릎을 꿇으며 “일주일만이라도 전쟁을 멈추자”고 호소했고, 이에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에 합의했다. 4년 주기로 돌아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지름 22.3㎝ 축구공에 전 세계 82억 인구의 시선이 집중되는 명실상부 ‘지구촌 축제’다. 평소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자국 통치는 물론 외국 정상과의 친교 활동에 적극 활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월드컵은 매우 매력적인 도구다. 특히 미국을 포함해 멕시코와 캐나다까지 북중미 지역에서 분산 개최되는 2026 월드컵은 자신이 ‘세계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을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2월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이란 공습을 지시해 중동 전쟁을 일으킨 그가 최근 종전 해법 찾기에 서두르는 것도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외교·안보가의 시각이 나올 정도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노골적인 친트럼프 행보를 보이며 이번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했지만, 애석하게도 FIFA는 물론 축구를 즐기고 싶은 세계인이 ‘트럼프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 여파로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에 대한 반감이 고조된 탓에 ‘월드컵 분위기’가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지만, 개최국인 미국은 물론 멕시코와 캐나다 현지에서도 벌써부터 월드컵 흥행 참패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엔 물론 좌충우돌 독불장군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 우선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북중미 지역으로 가는 항공료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뛰었고, 고환율·고물가 행진 속에 미국 자체가 국제 사회에서 ‘비호감 국가’가 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말폭탄’을 쏟아내는 미국 대통령 덕에 반대급부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전히 국민적 저항과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반이민 정책도 미국행 월드컵 직관을 꺼리게 하는 불안 요소다. 최근 월드컵 출장 준비와 관련한 지인의 물음에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가 예정된 멕시코 현지의 치안 안정 상황을 전했더니 “거기 말고 미국 말이죠. 일하러 갔다가 괜한 봉변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라는 진심 어린 우려가 돌아오기도 했다. FIFA 역시 월드컵 기간에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을 전면 중단해 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로 이는 월드컵 흥행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쟁 중에도 주말이면 빠짐없이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을 찾고, 저녁에는 유혈이 낭자한 종합격투기 UFC 옥타곤(경기장) VIP석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전쟁도 멈췄던 월드컵에선 어떤 행보를 보일까.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대표팀 최후방 리베로로 원조 ‘철기둥’으로 활약하며 2골이나 넣었던 홍 감독은 32년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이제 52일 뒤면 축구의 시간이 시작된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힘 있는 여당” “조국 온다고” “우리 의동이”… 혼돈의 평택을

    “힘 있는 여당” “조국 온다고” “우리 의동이”… 혼돈의 평택을

    정책 프리미엄 기대에 범여권 지지조국 출마 화제지만 진정성은 의심3선 지낸 유의동에겐 친근감·애정“당 아닌 동네 일꾼 찍겠다” 의견도 “대선 주자나 당대표, 지역 토박이 같은 타이틀은 필요 없어요. 진보든 보수든 진짜 평택만 볼 사람 뽑아줄 겁니다.” 20일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만난 이정수(35)씨는 “경기 평택을이 최소 ‘5파전’이 될 거라는데 반도체 호황 외 인프라는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서울 왕복 4~5시간씩 걸리는 낙후 지역이 너무 많다. 2등 시민이 아니라 꼴등 시민”이라고 꼬집었다. 6·3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도시·농촌·항구·산업 등이 밀집된 ‘대한민국 축소판’ 경기 평택을 민심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험지’라는 평가를 실감케 했다. 이날 만난 시민들 사이에서 ‘핫이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 소식과 함께 더불어민주당과의 범여권 연대였다.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유의동 전 의원을 향해서는 “우리 으동이”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생활밀착형 후보 김재연 진보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를 응원하는 이들도 있었다. 오성면 죽2리 경로당에서는 평택을 후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오순자(84)씨가 “대선 주자급 조국이가 갑자기 평택을 온다네. 의동이랑 한 판 붙나”라고 운을 띄우자 왕언니(별칭·88)가 “야! 평택시를 평택군이라는데 준비가 안 된 거지이”라며 조 대표가 페이스북에 평택시를 ‘평택군’으로 오기한 점을 지적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들며 범여권 후보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안중시장에서 화장품 가게를 하는 허영자(48)씨는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할 여당 후보가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는 게 좋겠다”고 했다. 택시기사 김대현(65)씨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가 넘어서 결국 범여권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조국과 민주당 연대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팽성시장 과일가게에서 만난 이용우(63·팽성민속5일장번영회장)씨는 “우리 동네는 의동이에 대한 애정이 많다”면서도 “당 필요 없다. 내 동네 일꾼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중시장에서 만난 김경수(66)씨는 “젊은 김재연이 열심히 민심을 잘 훑더라”라고 했다. 안정리 통합 경로당에서 만난 한 노인은 “그래도 황교안 총리님 아니가”라고 했고, 국민의힘에서 출사표를 던진 이재영 전 의원에게는 “걔도 잘 하더라”라고 했다. 팽성읍에서 공인중개사를 하는 40대 이나미씨는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전반적으로 침체 분위기다. 꼭 정부·여당에 힘을 밀어준다고 해서 살기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팽성은 추팔산업단지 영향을 보는데 추가 산업단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50대 고모씨는 “3당 대표들 내려와 있는 것 보면 평택은 관심 없어 보이고 본인 권력을 보고 나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평택 인프라 발전 의지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유권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고덕 산업단지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서승원(66)씨는 “KTX 경기남부역사 유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조국이 해주겠다고 해서 눈길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두 아이를 키우는 김유진(30)씨는 “육아를 위해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에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는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택시기사 백승락(57)씨는 “어르신이 많은 만큼 병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 李대통령 지지율 65.5% 취임 후 최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5.5%였다. 직전 조사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7월 2주차 조사 결과인 64.6%였다. 부정 평가는 30.0%로 직전 조사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5%였다. 리얼미터는 “중동 위기 속 원유 대량 확보 및 코스피 6200선 회복 등 경제·에너지 안보 성과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인권 발언, 현직 대통령 최초 세월호 12주기 참석 등으로 중도층과 청년층의 지지를 확대했다”라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는 모든 지역, 모든 연령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인천·경기가 69.9%로 직전 조사 대비 5.2%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보수 성향이 강한 20대가 8.3%포인트 오른 50.1%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달 2주차부터 6주 연속 60%대를 기록, 취임 첫 지지도인 58.6%를 매주 경신하며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의 지지도가 취임 직후 고점을 형성한 뒤 우하향하는 추세인 것과 비교하면 이 대통령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0.5%, 국민의힘이 31.4%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1.4%포인트 상승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4%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장동혁 “지선 위해 미국 다녀와”… ‘韓 지원’ 진종오 조사 지시

    장동혁 “지선 위해 미국 다녀와”… ‘韓 지원’ 진종오 조사 지시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0일 당무에 복귀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안팎의 비판에 “지방선거를 위한 미국 방문이었다”며 반박했다. 장 대표는 친한(친한동훈)계 진종오 의원의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 보궐선거 지원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도 지시했다. 애초 2박 4일이던 방미 일정을 8박 10일까지 늘려 이날 귀국한 장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국 정부와 의회, 조야를 아울러 많은 사람을 만나 의견을 들었고, 미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실질적인 핫라인을 구축해 한미동맹을 지탱할 신뢰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미 국무부 차관보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났다면서도 ‘외교 관례와 보안’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국 방문이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했느냐는 질문에는 “질문이 잘못됐다”며 “이재명 정부가 대미 외교 문제를 계속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지방선거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교 참사”라고 비판한 것 등에 대해선 소셜미디어(SNS)에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너나 잘하세요”라는 대사가 나오는 장면을 올려 응수했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 전 대표의 보궐선거를 공개 지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보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신동욱 최고위원이 한 전 대표가 출마를 예고한 부산 북구갑 지역으로 거처를 옮기겠다는 진 의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장 대표는 정희용 사무총장에게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신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명확한 원칙을 따져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통화에서 “덕천동에 집을 보고 왔고 곧 계약을 할 것”이라며 한 전 대표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다. 앞서 북구갑 무공천을 주장한 진 의원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수를 하나로 묶고 전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동남풍의 통합 후보”라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방미에 대해 “잘못된 일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 관련 진상 조사 관련해서는 “장 대표에게 ‘저랑 싸울 일이 아니다. 민주당과 싸워야 하지 않겠나. 왜 민주당 편을 드는가’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일찌감치 북구갑 출마를 준비해 온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SNS에 “보수 재건을 외치며 보수의 승부처에 난데없이 찾아와 훼방만 놓는 건 오직 자신의 생존을 위한 정치 기생일 뿐”이라면서 한 전 대표를 저격했다.
  • 한국·인도, 전쟁 속 공급망 ‘맞손’

    한국·인도, 전쟁 속 공급망 ‘맞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20일(현지시간) 중동 전쟁 상황 관련,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양국 교역량을 2030년까지 지금의 2배 규모로 확대하는 등 경제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와 인도 정부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서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경제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금융, 인공지능(AI), 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중동 정세 관련 의견을 나눈 뒤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그간 인도 정부가 보여 준 일관된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해 인도가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1973년 수교 이래 2010년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체결과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거친 양국 관계를 더욱 긴밀히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틀을 고도화해 동반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로 했다”며 “양국 간 첫 번째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핵심 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MOU)는 15건에 이른다. 양국은 공급망 협력도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개선 협상을 가속화해 우리 기업에 보다 우호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공급망과 녹색경제 등 변화된 통상환경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신통상 규범을 충분히 반영한 방향으로 협정을 조속히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이번에 ‘중소기업 협력 MOU’를 개정해 한국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는 등 연간 250억 달러(약 36조 8700억원) 수준인 양국 교역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조선과 AI 등 전략산업 협력도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도 중앙 및 지방정부의 조선 시설 건설 지원, 선박 발주 수요 보장, 선박 생산 보조금 지급 등 정책적 지원을 결합해 우리 기업이 인도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 원유 수입을 계속하면서 석유 정제 사업이 발달했는데 나프타 쪽은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전담 데스크’를 양국에 각각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모디 총리는 공동 언론 발표에서 “한국과 핵심기술 및 공급망 관련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양국 간 경제안보 대화 역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이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인도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IPOI)’ 참여를 밝힌 데 대해 환영하며 “이런 협력 관계를 통해 평화롭고 발전하는 인도·태평양을 저희가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100여년 전 타고르라는 인도 시인이 대한민국을 향해 ‘동방의 등불’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한국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총리 주최 오찬에서 친밀감을 더욱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자신이 소년공 시절을 거친 것과 모디 총리가 ‘짜이 왈라’(홍차 판매상) 출신이라는 점에서 공통의 삶의 궤적을 갖고 있다고 친밀감을 보였다고 한다.
  • 태어나마자 재래식화장실 정화조에 버려진 아기, 기적처럼 목숨 구해 [여기는 남미]

    태어나마자 재래식화장실 정화조에 버려진 아기, 기적처럼 목숨 구해 [여기는 남미]

    태어나자마자 엄마로부터 버림받은 엘살바도르의 신생아가 기적처럼 구출돼 생명을 건졌다. 아기가 태어난 곳은 화장실, 버려진 곳은 재래식 정화조였다. 출산 직후 신생아를 정화조에 던져 버린 비정한 엘살바도르 엄마에겐 중형이 선고됐다. 엘살바도르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사법부가 중형을 선고한 살인미수 사건의 피해자인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지만 당국의 거부로 입양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검찰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현재 아이가 어디에서 지내고 있는지, 입양을 통해 새 가족을 만났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없다”면서 “이제 아이는 완전히 건강을 회복한 상태로 필요한 모든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6일 재판부가 아기를 버린 엄마에게 중형을 선고하면서 사회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여성에게 재판부는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기를 키울 만한 여력이 없었다는 피고의 진술을 감안하더라도 피해자가 신생아인 점, 엄마와 아들이라는 혈연관계, 신생아 출생 24시간 내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중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문제의 사건은 2024년 4월 엘살바도르 동부 소손소나테의 산 이시드로 마을에서 발생했다. 리나라는 이름의 여성은 한 재래식 화장실에서 아들을 출산한 후 화장실 정화조에 던져버렸다. 태어나자마자 정화조에 빠진 아이는 꼼짝없이 숨질 운명 같았지만 힘차게 운 게 기적을 만들었다. 한 이웃 주민이 정화조 안에서 울리는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경찰을 부른 것이다.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 아기의 울음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수색에 나선 경찰은 버림받은 아기를 발견해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 관계자는 “당시 5분만 늦었더라도 아기가 생명을 건지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아기가 살아난 건 이웃 주민과 경찰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을 부른 이웃 주민은 “분명히 정화조 쪽에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지만 경찰이 왔을 때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내 말을 믿고 수색을 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경찰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사법부가 중형을 선고했지만 일각에서 형이 가볍다는 비판 여론이 일면서 온라인에선 논쟁이 한창이다.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비슷한 사건에서 훨씬 더 무거운 형이 선고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엘살바도르 사법부는 2024년 3월 라 리베르타드주 산타 테클라의 한 주택 단지에서 출산한 신생아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한 여성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바 있다. 온라인에선 “사건을 보면 징역 16년을 선고받은 여성의 범행이 더욱 잔인하다. 징역 35년 이상이 선고됐어야 한다”는 주장과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여성은 살인범이었고 이번에 징역 16년을 선고받은 여성은 살인미수범이었다. 사법부가 최대한 중형을 내린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 여친 살리려다 놓쳤는데…1700만원 배상하라는 중국 법원 [여기는 중국]

    여친 살리려다 놓쳤는데…1700만원 배상하라는 중국 법원 [여기는 중국]

    새벽 1시, 술에 취해 창밖으로 뛰어내리려는 여자친구의 손을 5분간 잡고 있다가 결국 놓친 남자친구에게 중국 법원이 배상 판결을 내리면서 중국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중국 홍싱신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해 4월 헤이룽장성 무단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취모씨와 여자친구 멍모씨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왔다. 멍씨가 술에 취해 구토를 하자 취씨는 “못 마실 거면 마시지 말지”라고 한마디 했다가 싸움이 시작됐다. 멍씨는 “왜 내가 술에 취했는데 챙겨주지 않냐”고 따졌고 두 사람의 말다툼은 격해졌다. 멍씨는 유리병으로 자해를 시도했고, 눈 깜짝할 사이에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취씨는 창가로 달려가 여자친구의 왼팔을 붙잡았다. 당시 여자친구는 허공에 매달린 상태로 발을 디딜 곳이 없었다. 그는 왼팔로 그녀의 손을 누르고 오른손으로 옷을 잡아당기며 5분을 버텼지만 결국 체력이 다해 손을 놓쳤고 여자친구는 그대로 추락해 숨졌다. 체격이 왜소한 취씨와 달리 여자친구는 키 165㎝에 몸무게가 60㎏이 넘었다. 창문 주변에는 난간이나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었다. 취씨는 즉시 119와 경찰에 신고했지만 의료진이 도착했을 때 여자친구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이후 유가족이 취씨를 상대로 40여만 위안(약 86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뜻밖에도 현지 법원은 1심에서 취씨가 10% 책임을 져야 한다며 8만 1374위안(약 1751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5분을 버텼는데 8만 위안을 배상하라는 판결에 누리꾼들은 크게 반발했다. “목숨 걸고 구하려 했는데 돈을 내라고?” 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나 법원의 논리는 달랐다. 법원은 세 가지 근거를 들었다. 첫째, 함께 술을 마신 사람은 서로에 대한 보호 의무가 있다. 술자리를 함께한 이상 상대방이 취했을 때 안전하게 돌볼 의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둘째, 연인 관계에서의 돌봄 책임이다. 두 사람은 연인으로 같은 집에 살았으며, 법원은 취씨가 상대방이 취해 불안정한 상태일 때 충분히 배려하지 않은 과실이 있고 이것이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봤다. 셋째, 공평 책임 원칙이다. 여자친구 스스로가 주된 책임을 지지만, 공평의 관점에서 취씨도 일부 손실을 분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즉 취씨가 구조 행위로 처벌받은 것이 아니라, 사전에 상대방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과실과 부적절한 언행이 책임의 근거가 됐다. 법원은 취씨가 적극적으로 구조하고 즉시 신고한 점을 고려해 10% 책임은 유사 사건 중 낮은 편에 속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사 사례에서 여자친구가 취한 뒤 전혀 돌보지 않은 남자친구에게 약 30% 책임을 인정해 69만 위안(약 1억 4855만원)을 배상하게 한 판례도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남자친구를 두둔하는 쪽이 많았다. “술 마시지 말라고 했더니 안 듣고, 힘드니까 이제 와서 안 챙겨줬다고 한다. 이게 바로 뒤통수치기 아니냐”, “8만 위안으로 손해를 막은 셈. 결혼했으면 손해가 훨씬 컸을 것” 같은 반응이 나왔다. “성인 여성이 뛰어내리는데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냐. 차라리 중력을 탓하지 그러냐”, “구조에 실패했다고 배상하라는 선례가 생기면 앞으로 다른 사람이 뛰어내릴 때 구하러 갈 사람이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 10년 만에 두 번째 우승 품은 이상엽

    10년 만에 두 번째 우승 품은 이상엽

    이상엽(32)이 10년의 우승 공백을 깨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6시즌 첫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친구가 캐디로 참여한 대회에서 함께 트로피를 품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상엽은 19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상엽은 2위 옥태훈(21언더파 267타)을 두 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2억원을 손에 쥐었다. 2014년 KPGA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 상금왕 출신인 이상엽은 이듬해 정규 투어에 데뷔해 2016년 6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서 첫 승을 거둔 이후 약 10년, 대회 수로는 104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나흘 동안 여자친구가 캐디백을 메고 이상엽의 우승을 도왔다. 이상엽은 “여자친구가 골프 운영 관련 일을 한 경력이 있다”면서 “심리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제가 실수에 엄격한 편인데, 너무 자책하고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얘기해줬다”고 우승의 공을 여자친구에게 돌렸다. 이상엽은 이 대회 최다 언더파와 최저타 신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종전 기록은 최다 언더파는 2023년 고군택의 20언더파(파72), 최저타는 2024년 윤상필의 266타(파71)였다. 10년 전 첫 우승 당시 황인춘에게 13번 홀까지 4홀 차로 밀리다가 대역전극을 펼쳤던 이상엽은 이번 대회에서도 역전 우승을 일구는 저력을 발휘했다.
  • 오바마·맘다니, 뉴욕서 처음 만나 의기투합

    오바마·맘다니, 뉴욕서 처음 만나 의기투합

    무슬림 출신 첫 뉴욕시장인 조란 맘다니 시장이 1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역 어린이집으로 초청했다. 폴리티코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맘다니 시장이 뉴욕에서 처음으로 만남을 가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이 만난 장소는 뉴욕 브롱크스의 한 어린이집으로, 뉴욕의 무상 보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려는 맘다니의 정책을 상징하는 장소로 해석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맘다니 시장은 비공개 환담을 가진 뒤 아이들과 만났다. 아이들 앞에 앉은 두 사람은 동화책 ‘혼자서, 그리고 함께’를 읽어주고 함께 동요를 부르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맘다니 시장에게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노래 ‘소다 팝’ 가사를 알려주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이들이 ‘소다 팝’을 부르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웃으며 몸을 흔들었고, 맘다니 시장도 박자에 맞춰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웃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일정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 놀라운 아이들에게 투자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맘다니 시장의 보육 정책에 힘을 실었다. 그는 현안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를 향해 “세금으로 뉴욕을 파괴하고 있다”고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맘다니 시장으로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임기초 정책 추진의 원동력을 얻기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티코는 맘다니 시장 측이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수개월 동안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해 11월 본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지원을 부탁한 바 있다. 당시 오바마는 “앞으로 조언자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하며 힘을 실었다.
  • 2만분의1 기적… 조혈모세포 기증한 양천 응급구조사

    2만분의1 기적… 조혈모세포 기증한 양천 응급구조사

    서울 양천구는 의약과에서 재난의료 업무를 담당하는 김상윤 주무관이 최근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고 19일 밝혔다. 백혈구 등 혈액을 생성하는 줄기세포인 조혈모세포는 혈액암,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의 치료를 위해 이식이 필요하지만, 타인 간 유전자 일치 확률이 2만분의 1 정도로 낮다. 김 주무관은 2019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이후 약 6년 만에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를 만나 기증을 하게 됐다. 건강 상태나 중도 포기 등으로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매우 드문 편이라고 양천구는 설명했다. 응급구조사인 그는 소방구급대, 응급의료센터 등에서 근무하며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입원과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만, 동료들도 적극 지지해 흔쾌히 기증을 결정할 수 있었다. 그는 “응급구조사로서 생면부지의 환자를 찾아가 도움을 드리는 일이 일상이었기 때문에 사람을 살리는 일은 익숙한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직업적 이유를 떠나 오직 환자 한 명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을 수 있어 매우 뜻깊다. 기회를 얻게 된 데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김 주무관의 작은 용기와 실천이 절박한 상황에 놓인 누군가에게 삶의 희망을 되찾아주는 기적이 됐다”며 “이번 사례가 공직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더 많은 분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내 낡은 서랍 속 ‘패닉’을 꺼내다

    내 낡은 서랍 속 ‘패닉’을 꺼내다

    “저희는 처음부터 전 국민이 알아보는 가수가 되기는 싫었거든요. 가요 순위에서 1위 하는 제도권 가수보다는, 약간 주변에서 독특하고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가지고 어느 정도의 마니아들과 함께 손잡고 음모를 꾸미는 ‘문화게릴라’가 되고 싶었죠.” 1996년 5월 한 잡지에 그룹 ‘패닉’이 팬들에게 직접 쓴 편지가 실렸다. “내 머리를 잠궈줘, 이제 나는 멈출 수가 없어”라고 외치며 1995년 11월 데뷔한 이들은 타이틀곡인 ‘아무도’가 아니라 소품 정도로 생각했던 곡 ‘달팽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를 얻으면서 전 국민이 알아보는 가수가 됐다. 하지만 20대, 10대 두 청년은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싱어송라이터 이적과 래퍼 김진표로 구성된 듀오 패닉은 실험적인 사운드, 사회를 향한 날 선 시선부터 일상의 빛나는 순간까지 담은 노랫말로 발표하는 음반마다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2005년 4집 앨범 발매를 끝으로 각자의 활동에 전념해 왔다. 그런 그들이 돌아왔다. 지난 16~19일 4일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 ‘패닉 이즈 커밍’(PANIC IS COMING)을 통해서다. 어느덧 데뷔한 지 31년이 된 두 사람이 패닉이란 이름으로 콘서트를 연 것은 20년 만이다. 이들의 공연 소식은 큰 화제가 됐다. 특히 10여년 전부터 필기구 유통사 한국파이롯트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표가 다시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팬들은 술렁였다. 이적은 소셜미디어(SNS)에 “패닉을 그리워하는 분들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패닉으로 가득 찬,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빛나는 시간을 만들려 합니다”라고 남겼다. ‘페니실린 쇼크’와 같은 소식에 1335석 공연장의 나흘 치 표는 예매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동났다. 공연은 “몹시도 패닉스러운 공연을 보여주겠다”던 김진표의 예고처럼 그들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었다. ‘달팽이’, ‘왼손잡이’, ‘유에프오’(UFO) 같은 히트곡도 선보였지만, 대중에게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곡들로 셋리스트를 구성했다. 방송금지곡 처분을 받았던 ‘벌레’, ‘마마’(MAMA)도 들려줬다. 거꾸로 매달린 채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어릿광대와 그 후일담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에서는 ‘떼창’이 흘러나왔다. 여러 개의 조각이 모여 마침내 하나의 돌고래로 완성되는 무대 장치부터 거대한 풍차, 미디어 아트까지 LG아트센터 무대를 활용한 연극적 연출과 최고의 조명·음향 시설, 밴드는 오랜 시간을 기다린 팬들의 기대를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공연장에는 40~50대뿐 아니라 20~30대도 눈에 띄었다. 돈키호테와 함께 여행하면서 갖가지 모험과 고난을 함께한 말의 이름에서 따온 ‘로시난테’와 옛 추억이 묻어있는 물건들을 바다에 비유해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곡인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부를 때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도 있었다. 현장을 찾은 백민진(32)씨는 “중학생 때 우연히 알게 돼 팬이 된 후 음악으로만 접했던 패닉의 실체를 직접 볼 수 있는 공연이라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혜영(42)씨는 “패닉은 물론 이적의 긱스, 김진표의 노바소닉 음악까지 다 챙겨 들었던 팬으로서 다시 없을 것 같은 공연이라 더 마음이 애틋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가수의 콘서트를 30여 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고맙고 행복하다”고 힘줘 말했다.
  • 8평에 17명, 징벌방은 과포화… 여름 시작 교도소, 사고 긴장감

    8평에 17명, 징벌방은 과포화… 여름 시작 교도소, 사고 긴장감

    수용률 135%… 국내서 가장 열악변기 1개·수도꼭지 1개·선풍기 2개“더운 날 싸움 방지할 방법이 없어”징벌방 다 차… 2명씩 넣어 더 위험年 1873건 사고… 4년 만에 600건↑ 봄꽃이 물러나고 초여름 더위가 찾아온 지난 15일, 경기 안양교도소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보호실’에 수용된 중년 남성 A씨가 두 평 남짓한 공간을 빙빙 돌며 “시끄러워”, “뭐 하는 거야”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를 연신 내질렀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머리를 벽에 박는 자해 행동을 반복해 분리조치 됐다. 이날 본지 기자는 법무부 주관으로 ‘수용자 체험’에 나섰다. 열악한 교정 실태를 전하기 위해 입소 절차를 밟은 뒤 수용복을 입고 혼거방에서 한나절을 보냈다. 국내에서 가장 낙후됐다고 알려진 안양교도소에선 올해도 어김없이 기온과 사건·사고가 비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정신질환자를 수용하는 보호실뿐 아니라 ‘조사·징벌방’도 과포화 상태였다.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따돌림을 당한 B씨는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방문을 발로 차는 소란을 벌였고, 조사 후 징벌방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징벌방의 C씨는 돈이 없어 생활용품을 사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따돌린 수용자와 다툼을 벌였다. 약 2300명이 수용된 안양교도소에선 매일 20명 이상의 수용자가 크고 작은 사고를 저질러 조사를 받는다. 하지만 이미 36개의 징벌방이 가득 차 독거 분리 방침은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1.25평 규모의 방에 2명을 수용해야 하고, 사고 위험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안양교도소는 이날 기준 65명의 징벌자를 분리하기 위해 일반 독방까지 활용하고 있었는데, 관리 대상이 흩어져 교도관들의 부담이 가중된 상태였다. 교도관들은 교도소 수용률이 약 135%에 달하고 급수, 환기, 냉난방 등 시설이 낡아 사고 위험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8평짜리 혼거방의 정원은 9명이지만 수용자 17명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한 교도관은 “좁은 공간에 수용자가 많으면 다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기자가 직접 혼거방을 확인해 보니 17명이 누웠을 때 공간이 꽉 차는 크기였다. 화장실은 1개였고, 수도꼭지 1개가 급수 시설의 전부였다. 수압이 약해 17명이 배변과 샤워를 마치려면 반나절 가까이 걸린다. 벽걸이형 선풍기는 2개뿐이라 여름이 되면 더위에 지친 수용자들이 아침부터 싸우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교도관은 “날씨가 덥고 불쾌지수가 높으면 힘 약한 수용자를 방 밖으로 내보내려고 괴롭힌다. 그러다가 다툼이 커진다”며 “얼음을 제공하긴 하지만 지금 시설에선 더운 날 싸움을 방지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4년 전국 54개 교정시설에서 187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2020년 1241건이었던 교정 사고가 4년 만에 600건 이상 증가했다. 특히 야간엔 교도관 1명이 평균 약 50명의 수용자를 담당하게 돼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안양교도소를 찾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22년 전 시설 상태에서 나아진 게 없다. 교도관이 수용자를 교정, 교화하기 불가능한 환경”이라며 “마약, 성폭력사범까지 교육과 치료로 재사회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50만원 벌면 32만원 수급비 깎여… 일해도 가난한 장애인

    50만원 벌면 32만원 수급비 깎여… 일해도 가난한 장애인

    작년 생계급여 감액 규모 10% 증가소득 늘면 복지 줄어 사회 진출 ‘머뭇’“일 그만두면 세상과 단절되는 느낌”‘비장애인 차명 취업’ 편법 노동 유발 뇌병변 장애인 김길영(58)씨는 지난해 서울 노원구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하루 3시간씩 청소 일을 했다. 한 달 급여는 50만원. 그러나 이 월급은 결과적으로 온전히 김씨의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 일을 시작하면서 기초생활수급비 82만원 중 32만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지만 일을 많이 할수록 수급비가 깎이는 걸 감수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일을 그만두면 세상과 완전히 단절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근로소득이 늘수록 생계급여가 그만큼 줄어드는 제도 탓에 장애인이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든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처럼 근로 유인을 저해하는 복지 구조가 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이 있는 생계급여 수급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지만 생계급여 감액분도 10.4% 늘었다. 지난해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인 92만 1004원 중 절반 이상(56.3%)인 51만 8128원이 생계 급여에서 깎였다. 근로소득이 월 50만원 미만이 안 되는 장애인은 근로소득 대비 생계급여 감액 비율이 94.1%에 달했다. 일을 해도 손에 쥐는 돈이 거의 늘지 않는 구조다. 이 같은 구조는 편법 노동을 낳기도 한다. 장애인 이모(66)씨는 과거 장애인단체 사무직으로 일할 때 비장애인 동생 명의로 근무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본인 이름으로 취업 사실이 등록되면 수급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는 “주변에도 이런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장애인들은 노동이 단순한 생계 유지를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김경나(66)씨는 “최저시급도 못 받는 장애인이 많지만 장애인들은 사회에 나가 사람을 만나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토로했다. 입법조사처는 소득이 발생하면 생계급여가 즉각 삭감되는 구조가 장애인의 근로 의욕을 꺾고 빈곤의 악순환을 고착화한다고 지적했다. 또 근로소득 증가로 의료급여 수급 자격을 상실하면 의료비 본인 부담금이 급격히 늘어나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정용제 국회입법조사관은 “의료비 부담이 번 돈보다 커지는 구조에서 오히려 빈곤 상태를 유지하려는 선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프랑스의 경우 취업 초기 6개월 동안 장애인 수당을 전액 지급하고, 이후에도 소득에 비례해 수당을 점진적으로 줄여 충격을 완화한다. 미국은 장애인이 근로소득 증가로 현금 수당이 끊겨도 필수 의료보장 자격을 유지한다.
  • ‘무투표 당선’ 또 못 막는다… 거대 양당 나눠먹기 비판 봇물

    ‘무투표 당선’ 또 못 막는다… 거대 양당 나눠먹기 비판 봇물

    ‘보완책’ 중대선거구 전면 도입 무산광역 비례 14%로 늘리고 ‘5%룰’ 유지원외인사 사무소, 지구당 부활 논란 여야가 6·3 지방선거 광역의원 선거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처음 도입하고 기초의원 중대선거구를 늘렸다. 하지만 유권자의 선택을 무력화하는 ‘무투표 당선’은 이번에도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공론화 과정 없이 거대 양당이 막판에 합의하며 지방의원 숫자가 늘어났지만 무투표 당선 방지 장치는 도입되지 않은 탓이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도 ‘5%룰’은 그대로 두면서 거대 양당만 수혜를 본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가 지난 18일 본회의에서 지선 광역·기초의원 선출 방식 일부 등을 조정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6월 지선에서는 광역의원 55명, 기초의원 25명 등 80명(2022년 정원 대비)이 늘어나게 됐다. 행정통합을 앞둔 광주에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광주 동남갑·북구갑·북구을·광산을)를 일부 도입하고 기초의원 중 중대선거구가 적용되는 지역이 11곳에서 27곳으로 늘어나는 등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진보 성향 야당들이 주장해왔던 ‘중대선거구 전면 도입’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중대선거구제는 각 선거구당 3~5명을 한 번에 뽑는 것으로 사표를 줄이고 소수 정당의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대선거구제 도입 논의는 기존 제도가 무투표 당선을 막지 못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2명만 뽑는 선거구에서는 거대 양당이 한명씩 추천하면 이들 모두 당선이 되는 식이다. 무투표 당선자로 선정되면 선거운동이 중지돼 유권자들은 후보의 공약을 알기 어렵고 정책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은 ‘지방선거 무투표 당선자 현황’ 자료를 보면 2022년 지방선거 무투표 당선자는 490명(전체 당선자의 12%)으로 2018년 89명에 비해 급증했다. 광역의원(108명)과 기초의원(294명) 모두 크게 늘었다. 거대 양당의 기득권이 세지면서 소수 정당 후보가 낄 틈이 없어진 것이다. 2022년 지선 당시 서울에서만 100명의 무투표 당선자(50개 선거구)가 나왔는데, 4~5명을 뽑는 중대선거구(6곳)에서는 무투표 당선자가 한 명도 없었다. 또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에는 광역의원 비례대표 비율을 10%에서 14%로 늘렸는데 봉쇄 조항 5%룰은 건드리지 않았다. 득표율 5%를 넘지 못하면 비례 의석을 배분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본회의 의결 전 반대 토론에서 “14%라는 숫자는 무슨 근거가 있는 합의안이냐”면서 “국회의원 선거 봉쇄조항 3%도 위헌 결정이 나온 상황에서 지선에서만 봉쇄조항 5%를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1월 소수 정당의 국회 진입 걸림돌이었던 정당 지지율 3% 봉쇄 조항을 위헌 결정했다.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도 정당의 지역 하부조직 사무소를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사실상 지구당 부활이란 평가가 나왔다. 원외 인사들이 활동할 수 있는 사무실이 생기면 유권자 입장에선 현역 의원뿐 아니라 원외 당협·지역위원장 소속 정당에 대한 접촉이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민원 전달 창구가 늘고 정치 선택권도 확대되는 셈이다. 다만 유착, 공천 헌금 문제 등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조국혁신당과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돈정치 지구당 부활’이라고 반발하며 거대 양당이 기득권을 위한 ‘밀실 야합’을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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