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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관광 상징 된 ‘부산병’… 더 머물고픈 매력, 방방곡곡 번져야” [전문가 좌담]

    “K관광 상징 된 ‘부산병’… 더 머물고픈 매력, 방방곡곡 번져야” [전문가 좌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로올 2300만명 예상… 매년 상승세패키지보다 개별 여행 89% 차지한국인 일상 체험이 관광 콘텐츠서울 넘어 지역까지 발길 끌어야서울서 안동까지 갈 ‘매력’ 찾아야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활성화인접 지역까지 성장할 생태계 구축지역 콘텐츠, 발견의 미학여행지 특별한 경험 SNS로 공유다음 관광객 예약·결제까지 유도지속성 위해 지역 사업자 발굴도둘러보기 아닌 머무는 곳으로기존 시설 품질 높여 안심 숙소로15.8억 들여 숙박 통합플랫폼 구축콘텐츠·이동·숙박이 ‘하나의 여행’“‘부산병’이라는 말은 한국이 글로벌 관광객에게 선망의 대상이 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의 진단에는 ‘K관광’의 성취와 다음 과제가 함께 담겼다.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서울을 넘어 부산까지 넓어진 지금, 더 많은 지역으로 열기를 확산할 수는 없을까. 관광객을 늘리는 데서 나아가, 이들이 지역에서 머물고 소비할 환경을 갖추는 방법은 무엇일까. 문체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두리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한 ‘K관광 역대 최다 방한객 시대, 관광정책의 오늘과 내일’ 2026 전문가 좌담회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강 실장,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 장호찬 한국방송통신대 도시콘텐츠·관광학과 교수,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가 참석한 이날 좌담회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분산과 체류 확대를 위해 지방입국과 이동, 지역 교통, 콘텐츠 유통, 숙박 제도를 함께 손봐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외국인 관광객 3000만, 현실이 될까 한국 관광산업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128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 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방문객은 23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지출액 역시 168억 달러(22조 6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3.2% 늘었다. 개별자유여행객 비중은 89%나 됐다. 여행사가 짠 정형화된 일정에 따라 이동하기보다 여행자가 직접 목적지와 숙소, 체험을 찾고 예약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관광 목적도 의료관광과 웰니스, 공연, 미식, 뷰티 등 다양해지고 있다. 장 교수는 “보복수요와 환율 효과는 일시적 요인”이라면서도 “입국 시장이 다변화되고, 방문객 연령과 방한 동기도 다양해진 것은 구조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3000만명 목표가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숫자로 다가왔다”고 했다. 강 실장은 “K콘텐츠를 보고 한국에 와보니 한국인이 즐기는 삶의 패턴 자체가 매력적인 것”이라며 “한국인의 일상 그 자체가 즐길 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뷰티와 미식, 동네 상권과 한강처럼 한국인의 일상이 외국인에게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제 과제는 K콘텐츠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의 동선을 수도권 밖으로 어떻게 확장하느냐다. ●지역이 ‘서울의 중력’을 극복하려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전역을 여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2025년 인천·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은 전체의 71.9%에 달했다. 문체부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문객의 지역 방문율은 34.3%로 전년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지역으로 직접 입국한 건 288만명으로 지난해 225만명보다 28% 증가했다. 올해 1~7월 비수도권 방문객 지출액은 1조 44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9%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지출 증가율은 50.3%였다. 지역 방문과 소비가 늘고는 있지만, 수도권 집중 구조를 바꾸는 일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장 교수는 이를 관광의 ‘중력 법칙’으로 설명했다. 그는 “서울에 온 사람이 경북 안동시까지 가려면 안동에 어마어마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며 “거리와 멀어질수록 더 무거운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공항을 통해 가까워지면 지역의 매력이 조금 약해도 관광객을 끌어당길 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해·대구·청주·양양·무안공항을 거점으로 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을 확정했다. 공항과 인근 도시를 하나의 여행권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2027년에는 국비 659억원과 지방비 276억원 등 총 935억원을 투입해 해외 홍보, 지방공항·항만 연계 관광객 유치, 지역 교통과 결제 편의, 특화 콘텐츠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통·결제 편의 개선에는 149억원이 배정됐다. 5대 관광권은 공항 하나에 관광지를 덧붙이는 방식이 아니다. 김해공항 권역은 부산·경주·울산·거제·통영을, 대구공항 권역은 대구·경주·안동을 잇는다. 청주공항 권역은 청주에서 공주·부여, 익산·전주로 이어지고, 양양공항 권역은 양양·강릉·속초를, 무안공항 권역은 무안·목포·광주·여수를 아우른다. 방한객의 실제 여행 동선을 고려해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관광권 단위로 지역관광을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실장은 “방한객은 행정구역에 맞춰 이동하지 않는다”며 “특정 지역만을 관광 목적지로 육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접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콘텐츠는 쉽게 노출돼야 팔린다 지방공항을 통해 관광객이 들어와도 지역에서 이동하고 체험하며 소비할 서비스가 없다면 관광권은 작동하기 어렵다. 안 실장은 “관광객이 수도권에 머무르면서 여행사와 서비스 인력 등 관광 생태계도 수도권에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안 실장은 “지역의 2~3시간짜리 체험상품도 수요는 있지만, 공급 영역에서 이를 운영할 수 있는지가 과제”라며 “전통 약과 만들기 체험처럼 상품이 없어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안에서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할 사업자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관광의 과제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상품을 만들 사람과 조직을 확보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정 대표는 지역 콘텐츠의 양보다 ‘발견되는 방식’을 강조했다. “여행은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가장 쉬운 소비”라며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는 경험이 다음 여행 수요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신안 퍼플섬을 예로 들었다. ‘퍼플 아일랜드’라는 선명한 이름과 사진·영상으로 남길 장면이 해외 인플루언서를 끌어들이고, 그 콘텐츠가 다시 관광객을 부른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콘텐츠가 없는 게 아니라 검색이 잘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별여행객이 직접 목적지를 찾고 예약하는 환경에서 디지털 노출과 유통은 관광 콘텐츠의 일부가 됐다는 진단이다. 검색에서 발견된 관광지는 예약과 결제로 이어져야 실제 상품이 된다. 외국어 안내 페이지가 있더라도 예약 가능 날짜와 가격, 이동 방법이 제각각이거나 현장 결제만 가능하면 개별여행객은 일정을 짜기 어렵다. 특히 2~3시간짜리 체험은 교통과 식사, 숙박 동선에 자연스럽게 결합될 때 체류시간을 늘리는 상품이 된다. 지역의 작은 체험도 ‘무엇을 할지’뿐 아니라 ‘어떻게 가고, 언제 예약하며, 어디에서 묵을지’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 ●‘방문’에서 ‘체류’로 관광객의 체류는 결국 숙소에서 완성된다. 현재 추산되는 관광숙박업소 수는 약 2900개다. 일반·생활숙박업소 수는 약 2만 7000개로 관광숙박업의 9배를 상회한다. 관광숙박업은 문체부가, 일반·생활숙박업은 공중위생관리 체계에서 관리해온 만큼 업종별 관리 기준과 지원 체계도 나뉘어 있다. 문체부는 일반·생활숙박업까지 포괄하는 가칭 ‘숙박업법’ 제정을 추진한다. 관광호텔을 새로 짓는 것만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보다, 기존 시설의 서비스 품질을 높여 외국인이 안심하고 예약할 수 있는 숙소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안 실장은 “일반숙박업 중에서도 외국인이 실제 이용하는 시설이 많고, 모텔도 외국인 관광객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위생관리 중심으로 운영돼 서비스 평가 기준은 부족했다”며 “가용한 숙박자원의 전반적인 품질을 끌어올려 외래객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7년부터 40억원을 투입해 일반·생활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품질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광사업자 융자 지원 예산 7062억원 가운데 일부는 우수 일반·생활숙박시설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숙박업 통합 플랫폼 구축에는 15억 8500만원을 편성하고, 정책 기반 통계를 쌓기 위한 데이터 표준화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역관광이 관광지나 숙소를 새로 만드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 교수는 “콘텐츠 매력만으로는 방한객을 지역까지 유인하기 어렵다”며 “실제로 그 지역에 도착했을 때 이동·숙박·안내 체계가 매끄럽게 작동해야 재방문과 체류 연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의 성패는 사람이 만든다”며 지역 관광기업과 현장 인력이 활동할 기반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이라는 ‘세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야 지속 가능한 관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병’의 열기가 다른 지역의 체류와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공항과 교통, 콘텐츠, 숙박을 하나의 여행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제작 지원 문화체육관광부
  • 김민석, DMZ영화제 축소 “계약 파기” VS 경기도, “고비용 저성과 조정 불가피” 반박

    김민석, DMZ영화제 축소 “계약 파기” VS 경기도, “고비용 저성과 조정 불가피” 반박

    경기도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축소 운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계약 파기’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경기도가 예산과 관람객 수치 등을 제시하며 고비용 저성과 행사여서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19일 전남광주 동구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청년 영화인 간담회에서 농촌의 일상을 주제로 한 독립영화 을 관람한 뒤 경기도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축소 운영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 보면 계약 파기”라며 “책임 있는 공공은 도의적, 신의적 파괴 행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독립영화가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지방 문화의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20일 “도비에 의존한 고비용 운영구조와 예산 투입 대비 관객 성과 저조,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 과도한 지원 규모 등의 문제가 있어 축소 운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총예산은 40억원 중 경기도가 지원하는 도비가 31억원으로 77.5%를 차지한다. 반면 티켓 판매와 후원·협찬 등을 통한 자체수입은 1억 1,1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2.8%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관람객 수도 지난해 영화제 전체 관람객은 1만 3,760명 중 유료 관람객은 6663명으로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간 총예산 40억원을 관람객 수로 단순 환산하면 전체 관람객 기준 약 29만원, 유료 관람객만 놓고 보면 약 60만원의 예산이 들었다. 이와 함께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영화제 지원 규모와 비교한 자료를 내놨다. 도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 곳에 지원하는 도비는 31억원인데 서울시가 15개 영화제에 지원하는 예산은 모두 10억 3,000만원으로 1/3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올해 예산은 6억원이다. 특히 경기콘텐츠진흥원을 통해 도내 소규모 영화제 6곳에 총 1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점과 비교할 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화제의 30배가 넘는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 “선수들 굶길 셈이냐” 초라한 식사에 ‘지각·노숙’ 사태…‘엉망진창’ 일본 [아시안게임]

    “선수들 굶길 셈이냐” 초라한 식사에 ‘지각·노숙’ 사태…‘엉망진창’ 일본 [아시안게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대회 운영이 엉망진창이라는 비판이 각국 선수단으로부터 쇄도하고 있다. 크루즈선과 컨테이너 숙소나 식사의 질에 대해 불만이 터져 나온 데 이어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제시간에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등 황당한 해프닝도 벌어졌다. “선수촌 식사, 일반인 다이어트식만도 못한 양”18일 각국 보도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의 대회 운영을 비판하는 내용이 쏟아졌다. 태국의 한 엑스(X) 계정은 틱톡에 올라온 선수촌의 한 구내식당 영상을 올리며 “일본은 선수들에게 식사 제공을 이런 식으로 하느냐. 진짜 너무한다. 너무 적게 준다. 힘들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식사는 자율 배식이 아닌 직원이 담아주는 방식이었다. 황당하게도 쌀밥은 음료 컵처럼 길다란 일회용 컵에 담아줬다. 국처럼 보이는 간단한 수프는 더 작은 컵에 담겼다. 일회용 접시에 담긴 음식의 양도 터무니없이 적었다. 닭고기는 겨우 3조각뿐이었고, 파스타도 한 덩어리였다. 삶은 브로콜리만 큼직하게 썰어 가장 커 보였다. 경기를 앞둔 선수들은커녕 보통 성인에게도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이어트식이냐”고 꼬집었다. 숙소 배정 오류로 14시간 기다려…바닥에서 자기도 선수들의 숙소 문제도 심각했다. 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나고야에 도착했을 때 숙소 배정 기록이 누락된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선수단 숙소로 마련된 크루즈 로비 바닥에서 잠을 청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일부 종목 선수단도 숙소 배정 문제로 고초를 겪었다. 무려 14시간을 기다린 끝에 숙소를 배정받았고, 그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은 공항 바닥에서 눈을 붙였다. 인도의 종합격투기 선수 바룬 사니알은 SNS에 “10시간이 걸려 겨우 크루즈선 숙소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면서 “30분쯤 지나 2명의 선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2인실인데 2명이 아닌 3명이 배정됐던 것”이라며 난맥상을 전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타지키스탄, 스리랑카 등 다른 나라 선수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개최국인 일본 선수단도 낭패를 당했다. 일본 TBS는 “크루즈선 숙소 배정에서 일본 남녀 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되는 일이 있었다”면서 “선수단은 방을 재배정하고 일부 종목은 별도 호텔을 다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대회 조직위는 비용 절감과 친환경을 명분으로 삼은 ‘지속 가능한 대회’라는 기치를 내걸고, 고층 아파트 형태의 선수촌 건립 대신 조립식 컨테이너와 호텔, 대형 크루즈선에 선수를 투숙하는 숙박 정책을 마련했다. 호텔 등 기존 숙박 시설에는 약 9000명을 수용하고, 대형 크루즈선(약 4000명), 컨테이너 숙소(약 2000명)에 선수들을 분산 배치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컨테이너 숙소의 경우 침실이 부족하게 제공됐고, 내부 시설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는 불만이 선수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중국 언론은 컨테이너 선수촌에 배정된 남자 농구 대표팀과 관련해 “3인 1실에 화장실과 샤워실도 공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변준형도 SNS에 “살려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세면대 배관에서 물이 새 화장실이 물바다가 된 짧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1인용 침대 규격은 길이 195㎝이며, 장신 선수를 위한 연장 매트리스도 별도로 구비했다고는 하지만 선수 신장이나 체격에 따라 불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 선수단, 공항서 7시간 발 묶여 ‘분노’ 선수 입국과 이동, 동선 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 대표팀 본진은 17일 입국 때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하면서 경기력 유지에 애로를 겪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어제(1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주부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선수단이 셔틀버스 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최소 3시간 이상을 기다렸다”면서 “일부 종목 선수들은 5시간 이상 공항에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탁구대표팀 관계자도 “공항에서 3시간, 웰컴센터에서 2시간을 대기하고 저녁 7시가 넘어서 숙소인 크루즈선에 겨우 들어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수들은 컨디션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매우 아쉽다”라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어 화를 많이 냈다”고 전했다. 한국 조정 대표팀 선수들은 기다리다 지쳐 결국 사비를 들여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일본은 택시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나라다. 다른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부 중국 선수들이 17일 주부국제공항에서 7시간 이상 머물러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 입력 오류로 시스템 등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장시간 대기했고, 이 과정에서 식사도 마땅치 않아 선수단이 고초를 겪었다. 중국 체조 선수들은 공항에서 매트를 펼치고 몸을 푸는 등 컨디션 저하를 막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 중국 체조 국가대표 장보헝은 SNS에 “12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엉뚱한 경기장 향한 버스 때문에 지각 사태 선수들을 태우고 경기장을 향한 버스가 엉뚱한 곳으로 가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카타르전이 열린 15일에는 선수들을 태운 버스 운전기사가 목적지를 제대로 알지 못해 엉뚱한 야구장으로 향했다. 축구 경기가 열리는 미즈호 공원 내 럭비 경기장으로 가야 했는데, 인근 야구장으로 간 것이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고, 경기 시작도 그만큼 뒤로 밀렸다. 미즈호 공원은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리는 메인 스타디움을 비롯해 여러 체육 시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대표팀 버스가 향했던 야구장은 정작 아시안게임 경기가 열리지 않는 곳이었다. 이번 대회 야구 종목은 나고야시가 아닌 아이치현 내 다른 도시에서 치러진다. 이런 해프닝을 겪고도 16일 대표팀의 회복 훈련을 위해 훈련장으로 이동할 차량이 아예 배치되지 않아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대체 차량을 구하느라 진땀을 뺐고 오전 10시 30분에 훈련을 시작하려던 대표팀은 오전 10시 55분에서야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난 14일에도 이민성 감독과 대표팀 관계자가 공식 기자회견 참석을 위해 기다렸으나 배정된 차량이 숙소에 오지 않아 지각하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공연 올려 한국 항의 대회 조직위가 크루즈 선수촌 기념행사에서 선보인 공연은 한국에 모욕적이었다. 15일 일본 나고야 긴조항에서 열린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 접안 기념행사 식전 공연에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아이치현 일대에서 태어난 일본 전국시대 세 인물(나고야 삼걸)로 분장한 무장대가 무대에 올라 논란이 일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이번 대회 기간 각국 선수단이 머무는 선수촌이다. ‘나고야 삼걸’은 관광·문화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는 지역의 상징이지만,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가 아시아의 화합을 내건 대회의 선수들을 환영하는 행사에 등장하는 것이 적절했는지 지적이 이어졌다. 대한체육회가 조직위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고, 조직위는 언론에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선수촌 안 짓고도 대회 비용 ‘예상 초과’ 이처럼 지속 가능한 대회를 치르겠다는 기치 아래 숙소 부족 사태와 미숙한 운영이 겹치는 가운데 정작 개최 비용은 당초 예상의 3배 이상으로 치솟았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포함한 이번 아시안게임 개최 관련 총비용이 3700억엔(약 3조 2600억원)에 달해 당초 예상액의 3배 이상으로 많아졌다고 전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예상치 못한 요구로 약 600억엔(약 5300억원), 물가·인건비 상승으로 약 550억엔(약 4900억원)의 비용이 더 들었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 그러나 대회 열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는 나고야역 인근의 인파 규모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현지 주민 인터뷰를 전했다. 나고야시를 찾은 도쿄 주민은 “아시안게임이 18일 개막하는지도 몰랐다”면서 “인턴십 때문에 나고야에 온 것이어서 경기를 보러 갈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 부산시설공단, 비콘그라운드 스크린 파크골프장 10월 시범운영

    부산시설공단, 비콘그라운드 스크린 파크골프장 10월 시범운영

    부산시설공단이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비콘그라운드에 조성하고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8일 전했다. 공단은 운영에 앞서 서울·부산지역 실내 파크골프장을 방문, 운영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이번에 조성된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비콘그라운드 유휴공간인 K113·114호 2개소를 활용했다. 컨테이너 건물의 공간 특성에 맞춰 시설을 최적화했으며, 실제 필드와 유사한 환경에서 연습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한 공간당 최대 4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공단은 방문객 유입에 따른 비콘그라운드 공간 및 주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21일부터 유선 또는 현장 방문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무료 시범 운영한 뒤 이용객 의견을 수렴하고 유료 전환 등 운영방안을 보완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생활체육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며 “시민 수요에 맞는 생활밀착형 여가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TPO 회장 도시 부산, 대만서 글로벌 도시관광 외교 주도

    TPO 회장 도시 부산, 대만서 글로벌 도시관광 외교 주도

    부산시는 16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글로벌 도시관광진흥기구(TPO)의 도시관광 정책 교류 행사 ‘제10차 TPO 포럼’에 참가해 TPO 회장 도시로서 글로벌 관광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도시 관광-스마트 관광과 공유가치’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는 27개 도시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정책 세션과 도시 관광정책 설명회, 비즈니스 상담회 등 도시와 관광업계 간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시는 특히 TPO 회장 도시로서 2027년 사업계획과 신규회원 가입 승인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제47차 집행위원회를 주재하고, 개막식에서 참가 도시 대표단과 함께 TPO의 새로운 공동 관광 비전인 ‘굿투어리즘’을 선포했다. 시는 인공지능(AI) 관광정책 컨설팅에서 생성형 AI 검색·추천에서 부산이 어떤 관광목적지로 인식되고 있는지 진단하고 대응 방향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한편 코타키나발루, 타이중, 가오슝 등 해양도시와 양자 면담을 갖고 공동 관광 콘텐츠 개발 등 교류 협력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시와 TPO는 이번 포럼에 이어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파라다이스호텔부산에서 ‘제2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을 개최한다. 나윤빈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포럼에서 공유한 정책 사례와 국제 네트워크를 부산 관광 발전에 적극 활용하겠다”라며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2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에서도 세계 도시들과 함께 관광 성과를 지역경제의 활력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전했다.
  • ‘문정역 펀 스테이션’ 개장, 운동 공간으로 바뀐 지하철역

    ‘문정역 펀 스테이션’ 개장, 운동 공간으로 바뀐 지하철역

    매일 오가는 지하철역이 운동과 휴식, 문화가 어우러진 생활체육 거점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는 여의나루역 ‘러너 스테이션’, 뚝섬역과 먹골역 ‘펀 스테이션’에 이어 서울시는 운동 특화 ‘펀 스테이션’인 문정역 ‘문정 운동정원’을 18일 개장했다. 여의나루역 ‘러너 스테이션’, 뚝섬역과 먹골역 ‘펀 스테이션’에 이어 운동과 휴식, 문화가 어우러진 생활체육 거점을 마련했다. ‘문정역 펀 스테이션’은 시민이 별도의 체육시설을 찾지 않아도 출퇴근길과 점심시간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통행로에 머물렀던 지하철 역사를 생활 속 운동 공간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혁신 사업인 ‘펀 스테이션’은 시민이 매일 오가는 지하철 역사와 주변 공간에 운동·문화·여가 콘텐츠를 접목해 이동 공간을 생활 속 활력 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2024년 여의나루역 러너 스테이션을 시작으로 광화문역·회현역·월드컵경기장역에는 러너 지원 공간을 조성했다. 최근 시청역에 ‘K-문화 스테이션’을 개장해 운동 중심이던 콘텐츠를 문화 분야까지 확장했다. 문정역 3번 출구 일대 ‘ㄱ자형’ 1만 8772㎡ 부지에는 ▲다목적 운동 공간 ▲실내형 운동 공간 ▲정원형 휴게 공간 ▲문화형 휴게 공간 등 4개 특화 공간을 배치했다. 부지 양 끝에는 ‘다목적 운동 공간’과 ‘실내형 운동 공간’을 배치하고 그 사이에는 숲과 휴게 시설을 갖춘 ‘정원형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 중심부 광장은 ‘문화형 휴게 공간’으로 꾸며졌다. 평상시에는 시민들이 쉬고 만나며 머무는 공간으로 사용되며 공연·스포츠 행사·지역 행사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커넥티드 라이브’(Connected Live)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로 16m, 세로 4.8m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 스크린을 설치해 밝은 낮에도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고휘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화면에서는 하나의 영상을 송출하거나 화면을 3개로 나눠 별도의 라이브 영상을 동시에 선보일 수도 있다. 다음 해 상반기 개관 예정인 K팝 전용 공연장 서울아레나와 연결하는 전용망이 깔린다. 주중엔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 50분까지, 토요일은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 5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도 신목동역, 몽촌토성역 등에도 지역 특성을 살린 새로운 펀 스테이션을 연내 개장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문정 펀 스테이션을 시작으로 출근 전, 점심시간, 퇴근 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며 건강을 지켜 나가는 ‘일상 운동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 고흥 밤하늘 수놓는 2000대 드론···‘별별우주인 야시장’ 열려

    고흥 밤하늘 수놓는 2000대 드론···‘별별우주인 야시장’ 열려

    고흥 밤하늘을 수놓는 2000대 드론 쇼가 열린다. 고흥군은 오는 24~25일 이틀 동안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고흥전통시장과 남계 골목형 상점가, 고흥우주인브루어리거리 일원에서 ‘별별우주인 야시장’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군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역 먹거리와 플리마켓, 문화공연, 수제맥주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4일 오후 6시 고흥천에서 펼쳐지는 전통 낙화놀이와 오후 9시 고흥동초등학교 일원의 2000대 드론쇼다. 고흥천을 수놓는 전통 불빛과 우주·별을 표현한 첨단 드론쇼가 고흥만의 특별한 가을밤을 연출한다. 행사장에서는 먹거리·플리마켓 판매대와 7080 통기타 버스킹, 지역 예술인 공연 등을 운영한다. 수제맥주는 한 잔에 3000원이다. 고흥전통시장·야시장·먹깨비 이용 영수증 합산 금액이 2만원 이상이면 수제맥주 1잔 이용권을 제공한다. 공공배달앱 ‘먹깨비’에서 1만 5000원 이상 주문하면 1인 1일 1회 배달료 3500원을 지원한다. 주문 음식은 행사장 외곽의 지정 수령 장소에서 받을 수 있다.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안전한 운영을 위해 샘마트에서 아이빌리지까지 약 93m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군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교통관리와 관람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터널의 변신은 무죄’… 디지털 접목해 지역 관광 명소로

    ‘터널의 변신은 무죄’… 디지털 접목해 지역 관광 명소로

    기능을 다한 터널이 빛과 영상, 디지털 기술, 체험 콘텐츠를 입은 문화·관광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경남 통영시는 통영 해저터널을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로 조성하는 민간투자사업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현상변경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통영 해저터널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집단촌이 형성된 미륵도와 육지를 잇고자 건설된 동양 최초의 해저 구조물이다. 길이 483m, 너비 5m, 해수면 기준 최대 깊이 10m 규모다. 1927년 착공해 1932년 개통했으며 1967년 충무교 개통 이후 차량 통행이 중단되고 사람만 오가게 됐다. 2005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지만 관광지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어두운 콘크리트 벽면이 내부 대부분을 차지해 칙칙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한 차례 단장을 거쳤음에도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6월 조건부 가결 이후 약 1년 3개월간 보완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 원형 보존과 전시 재구성, 구조적 안전 강화, 경관·관람객 안전 확보와 함께 주민 관람료 할인, 운영 수익금의 지역 환원 등 공공성 확보를 요구했다. 통영시는 인근 주민 관람료를 50% 할인하고 운영 수익금의 2%를 지역발전기금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130m 규모의 원형보존구간을 중심으로 전시 계획을 재구성하고 안전진단을 토대로 보수·보강 계획도 마련했다. 향후 실시협약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타 지역에서도 폐터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4월 중앙선 폐철도 터널 250m를 활용한 ‘빛터널공원’을 조성해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파사드와 산책로를 결합했다. 경북 안동시는 옛 중앙선 폐선부지에 560m 길이의 ‘와룡빛터널’과 전기무궤도열차를 조성해 철도 유산과 낙동강 수변 경관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도 강촌 피암터널 일대 야간경관과 관광 콘텐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통영 해저터널 관련 사업이 문화유산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민간의 투자와 운영 역량을 접목하는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거창한 비즈니스 말고 친근한 창업… 청년·창작자 북적이는 충남 ‘홍성 골목’ [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거창한 비즈니스 말고 친근한 창업… 청년·창작자 북적이는 충남 ‘홍성 골목’ [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충남 홍성 원도심의 쇠퇴한 골목이 청년 창업가와 지역 주민들의 온기로 되살아나고 있다. 지역 청년과 로컬창업가가 모여 만든 커뮤니티 ‘집단지성’이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을 겪고 있는 원도심 골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집단지성’ 프로젝트는 청년이 지역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성장의 자극과 동료·관계망, 경제적 기반을 목표로 시작했다. 김정아(36) 대표는 17일 서울신문에 “청년 로컬창업가들이 서로 연결돼 함께 성장하며 쇠퇴한 원도심 골목을 청년·창업가·주민이 모이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되살리는 것”이라고 집단지성의 활동을 소개했다. 홍성은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지만 내포신도시 개발로 주요 시설과 청년층이 떠났다. 대학이 문을 닫는 주말과 방학에는 저녁이면 거리에 불이 꺼졌다. 김 대표 등은 지방 소도시의 개별 창업가들이 느끼는 이러한 외로움과 협업 인프라 부족에 관심을 뒀다. 집단지성은 2020년 김 대표가 남편과 함께 만든 단체 ‘초록 코끼리’에서 운영한다. 공유 오피스 ‘젤리스 라운지’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2023년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이어, 2025년에는 ‘삼성 청년희망터 4기’ 프로젝트를 통해 ‘홍성 원도심 골목 활성화 및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을 통해 원도심 상권에 청년과 창작자가 끊임없이 찾아오는 커뮤니티 기반을 다졌다. 집단지성은 창업이라는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식문화, 봉사, 디지털 디톡스 등 친근한 주제로 청년들을 불러모았다. 총 8회 열린 정기 모임 ‘청년통’에는 93명이 참여했다. 지역 크리에이터 18명이 직접 ‘클럽장’이 되어 글쓰기·공예·음악·영화 제작 등을 이끈 ‘클럽무제’에는 누적 참여자가 317명에 달했다. 이렇게 완성된 네트워크는 개별 창업가가 창업과 홍보, 운영을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집단지성은 골목의 일상과 원도심에 정착한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콘텐츠화하는 작업에도 공을 들였다. 원도심에 정착한 창업가들이 골목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일명 ‘000 프로젝트’에는 귀촌 창업가들이 기획부터 취재, 디자인까지 직접 참여했다. 그 결과 귀촌 창업가 12명의 이야기를 담은 약 100쪽 분량의 인터뷰집 ‘웅성웅성홍성홍성 2025―홍성친구 인터뷰집’이 완성됐다. 또 골목 공터와 젤리스 라운지 일대에서 창업가와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는 거리행사를 개최했고 이후 인근 사업과 연계해 약 250명의 주민과 청년이 어우러지는 활기찬 골목 축제를 만들어냈다. 김 대표는 “자체 회비를 내서 자생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함께 어울리며 창작과 콘텐츠를 통해 청년과 지역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기획] 공유오피스 된 軍훈련소… 창업이 머물고 ‘마을 호텔’이 떴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기획] 공유오피스 된 軍훈련소… 창업이 머물고 ‘마을 호텔’이 떴다

    경남 고성 ‘㈜바다공룡’발리서 개발자 일하던 최보연 대표소도시 ‘마을 호텔’ 플랫폼 만들고로컬 콘텐츠 개발… 자립 정착 목표부산 동구 ‘이바구 플랫폼’‘초량168계단’ 주변 청년 상점 밀집러닝 행사 등 통해 교통 악재 극복 이유한 대표 “창업 진입 장벽 낮춰”지역소멸 위기 속 청년을 지역으로 이끄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 지원금이나 일자리 제공을 넘어,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일과 공간을 기획하고 지역 자원을 기회로 연결하는 ‘체류·관계 중심’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는 이러한 모델의 대표 사업이다. 2018년 전남 목포 ‘괜찮아마을’을 시작으로 전국 61곳이 선정됐으며 작년 말 기준 260명이 정착하고 21만여명의 청년 생활인구가 유입되는 성과가 났다. 경남 고성에서도 청년 주도의 ‘체류·관계 중심’ 실험이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역의 청년기업 ㈜바다공룡이 올해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에 선정돼 3년간 국비 최대 6억원을 지원받는다. 빈집과 전통시장 유휴 점포를 활용해 청년 거점 공간을 만들고, 공룡 캐릭터와 가리비·쌀 등 자원을 결합한 로컬 콘텐츠를 개발해 자립형 정착 모델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그 중심에는 서울 출신 컴퓨터공학도이자 ‘디지털 노마드’였던 최보연(35) 대표가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블록체인 개발자로 일하다 코로나19로 귀국한 그는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다 지역소멸을 개인의 삶과 직결된 문제로 받아들이게 됐다. 최 대표는 “의령 체류 시절 가까이 지내던 할머니 두 분이 돌아가신 뒤 빈집에 남은 유품과 줄어드는 가구 수를 보며 지역소멸을 깊이 체감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2022년 8월 바다공룡을 창업하며 고성에 정착했다. 옛 예비군 훈련소를 개조한 공유오피스로 시작한 사업은 빈집을 체류형 숙소로 바꾼 ‘마을호텔’로 확장됐다. 현재 직영·위탁 공간 10곳을 운영하며 소도시 마을호텔 플랫폼 ‘욜로케이션’을 통해 숙박 예약과 지역 소식도 제공하고 있다. 이 공간들은 외지 청년과 지역 청년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 정보통신(IT) 개발자나 작가 등이 고성에 머물며 창업·작업을 시작하도록 돕고, 지역 청년이 운영하는 막걸리 빚기·테라리움·윈드서핑 등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상생 구조를 만들었다. 기존 사업으로 구축한 ‘거점 공간’과 ‘네트워크’를 마을 전체 생태계로 확장하는 단계가 이번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청년들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일’을 기획하도록 판을 키운 셈이다. 최 대표는 “체류가 정착으로 이어지려면 지속 가능한 ‘일’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에서 온 청년과 고성에서 사업을 시작한 청년을 연결해 서로의 일과 콘텐츠가 새 기회를 만들도록 돕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바다공룡의 청년마을 사업 명칭은 ‘디노-영오연구(DINO-0509)’다. 영오면을 거점으로 사람과 공간, 아이디어를 함께 탐구하겠다는 의미다. 고성 농수산물과 공룡 지식재산(IP)에 청년의 기획·디자인을 접목해 로컬 상품을 개발하고 영오시장 빈 점포를 청년 자립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사람과 일을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마을을 지향한다”며 “청년 유입을 위해서는 행정이 정해 놓은 사업을 대행하게 하기보다 청년에게 기획하고 실행할 권한을 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의 경험은 다음 일로 이어질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지역인 부산 동구 산복도로 한 자락에는 청년들이 가꾸는 마을, ‘이바구 플랫폼’이 있다. 가파른 언덕을 따라 놓인 경사형 엘리베이터 ‘초량168계단 하늘길’ 주변으로 청년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모였다. 이바구 플랫폼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한 거점과 빈집 등 유휴공간을 청년 창업 공간으로 단장하면서 탄생했다. 현재 사회적기업 공공플랜이 동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창업 문턱을 낮춰 청년의 정착을 돕는 게 목표다. 이유한 공공플랜 대표는 “대규모 고용 기업을 당장 만들 수는 없으니 창업 진입장벽을 낮춰 청년이 살아갈 수 있게 하자고 생각했다”며 “부산 청년 창업공간 대부분이 IT·온라인 플랫폼 운영자를 위한 공유오피스 형태다. 이바구 플랫폼은 청년이 자신만의 색을 녹여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로우 테크’ 창업으로도 성장하는 기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 청년에게는 창업 컨설팅과 시제품 제작, 홍보 등이 지원되며 임대료는 월 10만~40만원 수준이다. 2년에 한 번 새로 선발하며 대표자를 포함해 구성원 절반 이상이 청년이어야 한다. 현재 식당과 카페 등 식음료 업체와 주얼리 공방 등이 운영 중이다. 대중교통과 주차장이 없는 산허리에 있지만 청년들은 협업하며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산복도로 풍광을 즐기는 러닝 프로그램을 만들고, 카페와 공방이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이바구 플랫폼에서 독립한 사진관은 가맹점 10곳을 둔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바구 플랫폼에 모인 청년 각자가 로컬 브랜드로 성장해 꼭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청년이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마을 만들기’와 같은 시도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이어진다. 경남 하동군은 옛 하동역 부지를 청년 창업·교류 공간으로 개편했고, 합천군은 청년주택과 센터를 연계한 90가구 규모의 ‘청년활력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전남형 만원주택’처럼 정착 기반 마련에 힘을 싣는 사업도 있다. 청년마을 등의 사업이 청년층 유입에 이바지했다는 평가 뒤에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원주민과 접점을 찾지 못한 청년들의 고립, 지원금이 끊기면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는 현상, 제한된 시장에서의 수익성 한계 등이다. 전문가들은 성공 사례를 일반 청년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특별한 선진 사례를 일반 청년에게 그대로 이식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한국의 높은 도시화율을 고려하면 소규모 사업에 그치지 않고 ‘뉴타운’ 조성에 준하는 규모로 인프라를 키워 최소한의 정주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3년 단위의 단기 공모·평가 중심 정책을 개편해 실패를 자산으로 품는 장기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간지원조직과 지역 대학·기관이 축이 되는 인프라 구축 역시 과제로 꼽힌다.
  • 이순신엔 항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침묵? ‘내로남불’ 日 시작부터 논란

    이순신엔 항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침묵? ‘내로남불’ 日 시작부터 논란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및 대회 조직위원회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조직위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17일 “크루즈 선수촌 기념행사에서 발생한 상황을 인지하고 유승민 회장 명의로 즉각적인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OCA와 조직위에 전날 보냈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 긴조항에서 열린 대형 유람선이자 이번 대회 임시 선수촌으로 활용되는 ‘코스타 세레나호’ 접안 기념행사 식전 공연에서 발생했다. 행사에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아이치현 일대에서 태어난 일본 전국시대 세 인물(나고야 3걸)로 분장한 무장대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지역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키며 동북아 지역 평화를 깨트린 도요토미가 아시아의 화합을 내건 대회의 선수들을 환영하는 행사에 등장하는 것이 적절했는지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이순신 장군이 남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에서 착안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있사옵니다’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철거 요구를 받고 현수막을 치웠던 터라 논란이 커졌다. 한마디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것이다. 이날 선수들과 나고야에 입국한 이상현 선수단장은 “일본 현지 문화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단을 배려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면서 “하지만 그런 것을 의식하기보다는 본연의 경기에 집중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체육회는 “현재까지 답신 문서는 수신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야무야 넘어갈 경우 국민 자존심에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측은 사과 대신 “앞으로 모든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국제 스포츠 대회에 적합하도록 지속해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 직항 없는 베트남·말레이시아 관광객 제주로… “한국관광 필수코스”

    직항 없는 베트남·말레이시아 관광객 제주로… “한국관광 필수코스”

    제주도가 직항 노선이 없는 동남아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한국의 다른 공항을 거쳐 제주를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현지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과 국내선 항공권을 연계한 프로모션 등이 호응을 얻으면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관광객 증가세도 나타나고 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잠정 제주 방문 베트남 관광객은 57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관광객도 1만 3476명으로 54.2% 늘었다. 두 나라에서 제주로 오는 직항 노선이 없는 상황에서 인천·김포·부산 등 국내 공항을 경유해 제주로 이동하도록 유도한 마케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제주 해외관광홍보사무소는 하노이와 쿠알라룸푸르에서 한국관광공사(KTO) 현지 지사와 협력해 개별여행객과 기업 포상관광 단체를 겨냥한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지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손잡은 국내선 항공권 프로모션이 눈에 띈다. 지난 7월 베트남 트래블로카(Traveloka)에 선보인 제주 국내선 항공권 바우처 100개는 현지 MZ세대의 호응 속에 조기 소진됐다. 제주도는 추가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용자 6300만명을 보유한 에어아시아 무브(AirAsia MOVE)와 ‘한국 국내선 타고 여행가자(Fly Domestic Across Korea)’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시작 2주 만에 제주 프로모션 코드 500개 가운데 485개가 사용돼 사용률 97%를 기록했다. 개별 관광객뿐 아니라 기업 포상관광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도는 한국관광공사 하노이 지사와 베트남 최대 여행사 비엣트래블(Vietravel)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 주요 기업 관계자 12명을 초청해 ‘신산업·환경·사회·지배구조(ESG) 답사 여행’을 진행했다. 베트남 최대 소비재 기업인 마산그룹 등 대규모 포상관광 수요가 있는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돌문화공원과 루나폴, 해녀마을 등을 둘러보며 제주의 문화·자연 자원을 체험했다. 이들 기업은 2027년까지 모두 4000명 규모의 방한·제주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함께 틱톡 광고와 인플루언서 연계 콘텐츠, 현지 관광박람회 등으로 홍보 채널도 넓히고 있다. 직항 노선이 없다는 제약을 국내선 연계 상품과 현지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보완해 ‘한국을 방문하면 제주도 함께 찾는’ 관광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황경선 도 관광교류국장은 “직항 노선이 없는데도 동남아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은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현지 유력 플랫폼과의 협업이 힘을 발휘한 결과”라며 “동남아의 제주 방문 열기가 이어지도록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 국은주 경기도의원, 미래산업·AI 사업 예산 집중 점검… “삭감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지속성과 대안”

    국은주 경기도의원, 미래산업·AI 사업 예산 집중 점검… “삭감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지속성과 대안”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은주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은 지난 16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4차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관 실·국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미래산업·연구개발·AI 분야 사업의 예산 감액과 향후 추진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국 의원은 먼저 미래성장산업국 소관 사업을 살펴보며 행사성 사업과 지속적인 성과 창출이 필요한 정책사업을 명확하게 구분해 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협력연구센터를 포함한 연구·산업지원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된 점을 거론하며, 이에 따른 사업 추진 일정 차질과 성과 저하 가능성을 집중 추궁했다. 국은주 의원은, 연구개발(R&D) 분야는 단기간에 성과가 창출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일정 비율로 일률적인 감액을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당초 목표했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인건비 미편성 사태를 도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질의했다. 국 부위원장은 인건비 예산 일부가 누락된 상황에 대한 집행부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기관 운영의 핵심 기초인 인건비 문제를 아무런 대안 없이 방치해선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했다. 국 의원은 “사업비 조정과 인건비 문제는 성격이 다르다”며 “직원들의 인건비는 기관 운영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관계 부서 간 책임을 미루기보다 적극적으로 협의해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집행부는 관련 부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국 의원은 AI국 관련 사업비가 전반적으로 조정된 점을 언급하며 경기도가 AI를 미래 핵심산업으로 강조하는 정책 방향과 실제 예산 편성이 서로 맞물려 있는지를 점검했다. 국 의원은 “경기도가 AI 시대를 이야기하면서 관련 사업을 대폭 조정한다면 당초 사업을 준비해 온 기관과 직원들은 물론 정책의 연속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재정 여건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하더라도 핵심 사업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방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와 미래산업 관련 상당수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대해서도 사업비 감액에 따른 영향을 확인했다. 경제과학진흥원 측은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관 위탁사업에서 약 58억원이 감액됐지만 기본 사업 추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 의원은 “예산을 삭감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업을 줄였다면 기존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공공기관이 확보한 인력과 역량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은주 의원은 “미래산업과 연구개발, AI 분야는 경기도의 중장기 경쟁력과 연결되는 분야”라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단순한 일률적 감액보다는 사업의 필요성과 성과, 지속 가능성을 면밀하게 따져 우선순위를 정하고 필요한 사업은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 부산근현대역사관서 19일 전통놀이 한마당 ‘주파수 0919 : MOONLIGHT’

    부산근현대역사관서 19일 전통놀이 한마당 ‘주파수 0919 : MOONLIGHT’

    부산관광공사는 19일 부산근현대역사관 야외 광장에서 문화체험 프로그램 ‘주파수 0919 : MOONLIGHT’​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전통놀이 체험과 지역 창작자가 참여하는 플리마켓을 함께 운영해 가족과 친구,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대형 제기차기는 참가자가 대형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와 연산기호를 조합해 제기차기 횟수를 정하고 미션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후 3시에는 투호 던지기, 오후 4시에는 대형 윷놀이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지역 창작자와 소규모 브랜드가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운영된다. 핸드메이드 액세서리와 캔들, 가죽공예 등 수공예품을 비롯해 일러스트·스티커·엽서 등 디자인 상품을 판매한다. 타로·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 콘텐츠와 먹거리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한다.
  • 영산포 죽전골목에 스민 詩心…나해철 시인 북콘서트

    영산포 죽전골목에 스민 詩心…나해철 시인 북콘서트

    나주시 영산포의 100년 골목, 죽전(竹田)길에 시(詩)의 울림이 퍼진다. 오는 18일 금요일 오후 7시, 나주시 영산2길 23 1층에 자리한 ‘책방 타강’에서 나해철(羅海哲) 시인을 초청한 ‘타강 인문학 북콘서트’가 열린다. 영산강의 기억과 어머니, 그리고 우리말의 뿌리를 오래 천착해 온 시인의 육성을 가까이에서 듣는 자리다. 55아트센터와 책방 타강, 입체교육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며, 좌석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된다. 이번 무대는 나 시인의 신작 시집 『엄니 옴마 어무니 말씀』에 담긴 어머니의 의미를 조명하고, 시인이 간직해 온 고향 영산포의 옛 풍경과 미래 비전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17일 서울신문은 북콘서트에 앞서 나 시인을 만나 시집의 집필 배경과 어머니에 대한 사유, 영산포의 문화적 재탄생 방안을 들었다. ― 신작 시집 『엄니 옴마 어무니 말씀』을 펴낸 배경이 궁금하다. “내 시 작업은 우리 사회의 아픔과 공동체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공동체의 의미를 깊이 곱씹었고, 하루 한 편씩 시를 써 시집 『영원한 죄 영원한 슬픔』으로 묶어냈다. 이후 관심은 공동체의 본래 정신과 가치로 뻗어 갔고, 그 연장선에서 신화시집 『물방울에서 신시(神市)까지』를 펴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우리말의 뿌리와 고대사에 눈을 돌리게 됐다. 산스크리트어를 비롯한 고대 언어와의 연관성에 주목해 탐구한 결실이 바로 이번 시집이다.” ― ‘어머니는 마고(麻姑)’라는 정의가 인상 깊다. 시인에게 어머니란 어떤 존재인가. “우리 신화 속 마고 여신은 세계 만물을 창조한 존재다. 어머니가 나를 있게 하셨고, 내가 있음으로 해서 세계의 모든 물상(物象)이 존재한다. 나를 있게 하신 일이 곧 세계를 있게 하신 일이다. 나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어머니는 가장 오래된 종교의 대상이며, 생명을 낳고 세계를 열어 주는 근원적 존재다.” ― 고향 영산포에 대한 남다른 기억과 앞으로의 모습을 들려 달라. “어린 시절 기억 속 영산포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포구에 배가 들고, 집 앞 또랑에서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장면이 지금도 선연하다. 과거와 같은 교통·물류·산업 여건을 되돌리기 어려운 지금, 영산포는 문화산업에 새롭게 눈을 떠야 한다. 영산강의 자연 자원과 마한(馬韓)의 역사, 이 땅에 쌓여 온 이야기들을 문화 콘텐츠로 길어 올리고, 각지의 문화예술인을 불러들인다면 전남권을 대표하는 ‘문화마을’로 자라날 수 있다. 사람들이 다시 모여 기쁨을 나누는 마을이 되기를 꿈꾼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책방 타강은 영산포의 오래된 죽전골목 한 자락에 둥지를 틀고, 책과 문학·공연·지역의 이야기를 잇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책방 타강 홍은영 대표는 “영산포가 품은 영산강과 포구, 홍어, 마한의 역사, 오래된 골목과 사람들의 이야기 자체가 훌륭한 문화 콘텐츠”라며 “영산포 출신 나해철 시인의 문학을 통해 지역의 기억을 다시 발견하고, 책방 타강이 작지만 지속 가능한 문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단독] 세종학당 문밖에 외국인 1만명…K콘텐츠 인기에도 한국어 교육 태부족

    [단독] 세종학당 문밖에 외국인 1만명…K콘텐츠 인기에도 한국어 교육 태부족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맞을 교실과 교원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가 1만여명에 달하면서 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강좌와 교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천안병)이 1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는 1만 1061명이었다. 강좌별 정원을 초과해 신청한 탓에 원하는 시기에 바로 수강하지 못한 인원을 집계한 수치다. 세종학당은 해외에서 현지 학습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는 기관이다. 세종학당은 2020년 76개국 213곳에서 지난해 87개국 252곳으로 18.3% 늘었다. 같은 기간 수강생은 7만 6528명에서 12만 3427명으로 61.3% 증가했다. 수강생 증가율이 학당 수 증가율의 약 3.35배에 달했다. 교육 수요를 뒷받침할 교원 확보도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세종학당 교원은 1163명으로, 교원 1인당 담당해야 하는 수강생은 약 106명이다. 전체 252개 학당 가운데 교원 수가 확인되는 221곳 중 교원이 2명 이하인 곳은 44곳이었다. 교원이 1명인 학당은 11곳, 2명인 학당은 27곳이었으며, 6곳은 교원이 0명으로 집계됐다. 재단은 교원을 현지 운영기관이 직접 채용하는 만큼 학기별·지역별 여건에 따라 수급 상황이 수시로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현지 채용이 어렵거나 긴급한 수요가 있는 학당에는 재단이 한국어 교원을 직접 선발해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문 의원은 “한국어를 배우려는 해외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세종학당을 확대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학당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증가하는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용력을 높이고 교원 수급 문제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강 대기자가 1만 1000명을 넘어선 만큼 수요가 어디에서 집중되고, 왜 교육 기회가 제한되는지 학당별로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포착] 트럭에 천 두르고 ‘뱃노래’ 열창…700억 쏟은 ‘여수섬박람회’ 부실 공연 논란

    [포착] 트럭에 천 두르고 ‘뱃노래’ 열창…700억 쏟은 ‘여수섬박람회’ 부실 공연 논란

    약 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가 부실한 공연 콘텐츠로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15일 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펼쳐진 ‘거문도 뱃노래’ 공연 장면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공연은 여수 지역 문화예술공연단이 여수의 무형문화재인 거문도 뱃노래를 재현한 프로그램이다. 거문도 뱃노래는 전남 여수 거문도 어민들이 고기를 잡으며 부르던 전통 노동요다. 그러나 공연 연출 방식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1t 트럭에 천을 두르고 돛을 달아 배의 형상을 만들고, 공연자들이 적재함에 올라타 노를 젓는 모습이 담겼다. 천으로도 충분히 가려지지 않은 트럭으로 뱃노래를 연출하는 장면에 7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된 행사의 공연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섬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사회에서 비슷한 방식의 연출과 공연이 많이 있어 와서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지는 못했다”며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주행사장 식당에서 판매하는 1만 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9일 구독자 약 64만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유튜버 ‘맛상무’는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찾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주행사장을 관람하던 중 1만 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을 주문했다. 쟁반에는 간장게장과 공깃밥을 비롯해 김치, 콘샐러드, 김, 국물 등이 담겼다. 흔히 여러 종류의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 ‘게장 백반’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맛상무는 게장에 대해서는 “살이 많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밥을 맛본 뒤에는 전기밥솥에서 하루 정도 묵은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열린다. 섬의 생태와 문화, 미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전시와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국제행사로, 30개국 참여와 관람객 300만명을 목표로 마련됐다. 총사업비는 703억원 규모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개막 전부터 준비 부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4월 당시 충주시 홍보 담당 공무원으로 활동했던 ‘충주맨’ 김선태씨가 박람회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관계 공무원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 모습을 두고 행사 준비가 미흡해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직위는 개선 제안은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하되, 일부 왜곡이나 폄훼 시도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재미·체험에 노을까지… 가을 핫플로 뜬 여수세계섬박람회

    재미·체험에 노을까지… 가을 핫플로 뜬 여수세계섬박람회

    해외·국제기구 33곳 섬 문화 집결AR·트릭 아트 등 단체 관람 북적콘서트·버스킹 등 열어 낭만 선사미디어파사드 통해 메시지 띄우고금오도 트레킹·개도 캠핑 즐기기섬박람회 자체 ‘여행 코스’로 일품무더위가 끝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가을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남광주 여수에서는 섬과 바다를 주제로 한 세계적인 규모의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려 볼거리·즐길거리를 찾는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특히, 다양한 전시를 보고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여수 바다의 노을과 야경까지 만끽할 수 있어 ‘매력적인 가을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한 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 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오는 11월 4일까지 이어진다. 18만㎡ 규모의 박람회장에는 세계 각국의 섬 문화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와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개막 초기 개인 관람객들의 방문이 잇따랐던 박람회장에는 최근 들어 학교와 기관, 지역 단체 등 단체 관람객들의 발길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면서 곳곳에 활기가 돌고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 역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박람회장을 가을 나들이 코스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의 섬 만나고, 섬의 미래 상상하다 섬박람회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섬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30개 해외 지방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유니세프 등 3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국제교류섬’에서는 갈라파고스, 산토리니, 타킬레 등 세계 각지의 이름 높은 섬 문화와 자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인기다. 체험형 전시관 ‘보물섬’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람객이 직접 탐험대가 되어 미션을 수행하고 미끄럼틀과 가상현실(AR)·트릭아트 등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이 전시관에는 개막 이후 어린이집·유치원 단체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돌산 지역 어린이집 원생 70여 명이 다녀갔다. 함께 방문한 어린이집 선생님은 “아이들이 보물섬 탐험대가 된 것처럼 곳곳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을 무척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섬박람회 조직위는 앞으로도 관람객 호응이 높은 전시 콘텐츠를 바탕으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시만 보기엔 아쉬워… 공연·체험 풍성 박람회장에 전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섬박람회에서는 관람객들이 머무는 시간 자체를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지난 주말부터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여수의 가을 정취를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위클리(Weekly) 콘서트’가 펼쳐지고 있다. 해 질 무렵부터 꿈처럼 아름다운 여수 바다를 배경으로 열리는 무대는 섬박람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낭만을 선사한다. 첫 공연일이었던 11일에는 트로트 서바이벌 ‘무명전설’ 톱3 장한별과 톱7 정연호가, 12일에는 ‘미스터트롯’의 김용빈·천록담·최재명이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을 만났다. 60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별도 예약 없이 박람회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조직위는 위클리 콘서트를 시작으로 버스킹과 문화공연 등 야외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낮에는 전시와 체험을 즐기고 저녁에는 여수 바다와 공연을 함께 즐기는 박람회로 관람 경험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나만의 섬박람회’ 조직위는 관람객이 직접 섬박람회 콘텐츠의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주 행사장 랜드마크인 ‘주제섬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가족·연인·친구에게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노을과 함께 즐기는 낭만 ‘영화 관람’, 여수시청 음악방송 ‘여수아이파크뮤직’과 연계한 ‘보이는 라디오’, 전시관 곳곳에 숨겨진 여수시 소유 유물을 찾는 ‘보물찾기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조직위는 방문 인증 이벤트, 박람회장 내 5개 핫스팟 포토 인증 이벤트 등을 통해 현장의 관람 경험이 소셜미디어(SNS)로 국내외에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온라인 홍보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단체관람객 유치… ‘평일 관람 수요’ 확대 조직위는 가을 소풍·수학여행 등 체험학습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어린이집과 초·중·고 학생 등 단체 관람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고우나·해오름·웅천포레스트2단지·여수죽림1차부영사랑으로·로얄·다솜·청솔 등 어린이집 7곳 원생 250여 명이 다녀갔다. 11일에도 여수민간어린이집 어린이들 200명이 방문한 데 이어 한국지방공기업협의회 300명, 전남장애인종합복지관 꿈이룸터 19명 등 단체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19일에는 전남·광주지역 어린이집 원장단이 박람회장을 사전 방문하며 이후 40여 개 어린이집 원생들의 단체 관람도 추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 수학여행·체험학습을 위해 박람회 사전답사를 계획 중인 학교·여행 관련 단체도 40여 곳에 달해, 추석 이후 단체 방문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직자와 산하기관 임직원, 관내 기업·기관·단체와 함께하는 ‘스페셜 데이 이벤트’도 마련해 평일 관람객 유치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박람회 보러 왔다가 여수 여행까지 주 행사장에서 전시와 공연을 즐긴 이후에는 배를 타고 부행사장인 금오도와 개도를 찾는 관람객도 늘고 있다. 금오도에서는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비렁길’ 트레킹과 함께 ‘셰프가 차리는 섬 밥상’을 맛보는 체험이 마련돼 있다. 개도에서는 바다를 마주하고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섬 캠핑’이 운영되고 있어, 하루 코스로는 다 담지 못할 ‘여수 섬의 낭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조직위는 특히, 박람회 기간에 관내 여객선 운임 할인 등 섬 여행을 돕는 혜택을 마련해 주 행사장 관람에 이어 인근 섬까지 이어지는 1박 2일간의 여행을 누구나 부담 없이 계획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낮에는 국제교류섬·보물섬 등에서 세계의 섬과 문화를 만나고 저녁에는 열린무대에서 공연과 노을을 즐긴 뒤 다음 날은 배를 타고 금오도나 개도로 건너가는 일정으로, 섬박람회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되는 셈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11월 4일까지 이어지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숨겨진 여수 바다와 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박람회를 보러 간다’는 생각보다 ‘여수의 섬과 바다를 여행한다’는 마음으로 박람회장과 그 너머의 섬까지 걸음을 넓혀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 게장반상·탄두리치킨, 지구촌 섬의 맛과 멋… ‘오감 매력’ 즐겨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에서는 박람회의 랜드마크인 주제섬을 비롯해 해양생태섬, 문화섬, 미래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 등 8개 전시관이 관람객을 맞는다. 각 전시관은 섬의 자연과 문화, 미래, 먹거리 등을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내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주제섬은 ‘물 위에 떠 있는 빛나는 섬’을 형상화한 건축물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더해져 박람회장의 상징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국내외 작가들의 미디어아트가 연속적으로 펼쳐지며 낮과 밤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해양생태섬은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등 생태 위기 상황을 제시하고 자연의 회복력과 인간의 공존 노력을 체험 중심으로 전달한다. 미래섬은 도심항공교통(UAM)과 수소선박 실물 전시를 통해 섬과 첨단기술이 만드는 미래를 보여주며, 문화섬에서는 세계 각국 섬의 전설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인 보물섬, 해외 지방정부·기업의 사업을 소개하는 국제교류섬 등도 마련됐다. 특히, 식당·마켓섬에서는 벌교 꼬막튀김, 게장반상, 여수 노을 서대회무침 등 남도의 맛부터 시칠리아 올리브 오일 파스타, 괌·타히티 플래터, 인도양 탄두리치킨 등 세계 각지의 맛까지 다채로운 메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의 또 다른 매력은 주행사장을 벗어나 실제 섬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도에서는 ‘섬섬캠핑’과 모전몽돌해변, 청석포 등을 잇는 섬스팟투어를 즐길 수 있다. 금오도에서는 18.5㎞ 길이의 비렁길 트레킹과 스탬프 투어, 안도마을과 막걸리 제조 체험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여수 관내 여객선·도선 전체 항로에서 타 지역민 여객 운임의 50%를 지원하고, 금오도·거문도 등 10개 섬에서는 숙박비·식비·여객선비의 50%를 1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도 운영한다. 전시관에서 섬을 본 뒤, 실제 섬으로 여행을 떠나 직접 섬을 경험하는 것까지가 이번 박람회가 제안하는 새로운 섬 여행인 셈이다.
  • K웨이브 올라탄 디즈니…‘한국서 시작해 세계로’ 승부수

    K웨이브 올라탄 디즈니…‘한국서 시작해 세계로’ 승부수

    K팝 아티스트부터 ‘티니핑’, ‘카카오프렌즈’ 같은 국산 캐릭터까지 디즈니가 한류 열풍에 본격적으로 올라탄다. 음악, 콘텐츠, 패션, 뷰티는 물론 팬덤 문화까지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허브’로 부상한 한국의 영향력에 주목해 디즈니가 새로운 협업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디즈니코리아는 16일 서울 강남구 요새 도산에서 ‘디즈니코리아 프랜차이즈 쇼케이스 2027’을 개최하고 디즈니의 스토리텔링과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연결하는 소비재사업부의 전략과 주요 협업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K팝, K헤리티지, K팬덤 믹스를 3대 핵심 전략 키워드로 꼽았다. 우선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국내 아티스트와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K-컬처 펀드’(가칭)를 조성해 중장기적으로 10여개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는 ‘마블’ 세계관과 결합하고, 하이브·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할 예정이다. 단순히 디즈니의 캐릭터와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K팝 음악과 팬덤이 디즈니의 스토리를 만나 기존에 본 적 없는 새로운 차원의 소비자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또 한국의 문화유산과 디즈니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해 우리 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관광 및 지역 경제와 연계할 수 있는 협업 모델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내 팬덤과 디즈니 글로벌 팬덤도 연결한다. 우선 최근 인기 있는 러닝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다음달 예정된 ‘디즈니런’과 ‘마블런’ 등 마라톤 행사를 팬덤 페스티벌로 확장한다. K팝 걸그룹 ‘아일릿’의 공연과 팝업, 미식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를 비롯해 ‘캐치티니핑’, ‘카카오프렌즈’ 등 K캐릭터와의 협업과 상품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성공 사례가 해외로 확산할 수 있도록 디즈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150여개 파트너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180여개국에서 약 630억달러(87조원) 규모의 리테일 비즈니스를 전개 중인 디즈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파트너사의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유통, 글로벌 사업 확장까지 지원하며 동반 성장한다는 ‘슈퍼 서브’ 협업 전략이다. 김현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소비재사업부 총괄은 “한국은 K-컬처의 독창성과 글로벌 영향력을 디즈니의 100년 스토리텔링 역량과 접목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하고 전략적인 시장”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창의성과 문화적 영향력을 디즈니의 IP와 스토리텔링,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결해 한국에서 시작하고 디즈니와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상생과 확장의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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