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상군 파병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스페이스엑스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경주역세권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국가기밀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반려견순찰대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5
  • 한발 물러난 트럼프… “이란 혹은 제3국서 우라늄 폐기할 수도”

    한발 물러난 트럼프… “이란 혹은 제3국서 우라늄 폐기할 수도”

    파키스탄 등 거쳐 ‘2단계 폐기’ 검토같은 날 혁명수비대 소속 선박 공습이란, 종전안에 동결자산 해제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이란 내부나 제3국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미국으로 압수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막바지에 이른 협상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농축 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넘겨진 뒤 폐기되거나, 더 바람직한 방안으로는 이란과의 협력 및 조율을 통해 현지(이란)에서 폐기되거나, 또는 다른 적절한 장소에서 미국 원자력에너지위원회나 그에 상응하는 기관의 입회 하에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핵무기 11개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60% 고농축 우라늄 440㎏을 자국으로 가져와야 한다며 지상군 파병까지 시사해왔다. 이에 이란은 자국 우라늄의 해외 반출에 반대하며 협상은 교착 상태를 거듭하고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고농축 우라늄의 ‘미국 압수’ 입장을 양보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이란의 호응에 따라 협상이 급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종전이 급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중재안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고농축 우라늄이 2단계를 거쳐 폐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우라늄을 파키스탄이나 튀르키예, 러시아, 중국으로 실어 낸 뒤 이를 다시 미국으로 압수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 남부 지역에 공습을 단행하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중부사령부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소속 선박 2척을 격침했고 남부 반다르아바스에 위치한 지대공 미사일 기지를 타격했다며 “미군 보호를 위한 자위권 차원의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측 대미협상단이 동결자금 해제를 논의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를 찾는 등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진 이번 공습은 이란을 압박하는 ‘강온 양면’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인도 자이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타르에서 일부 대화가 진행 중이니,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란과의 합의는) 아마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공습으로 양측간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며 종전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을 맞아 26일 낸 성명에서 “이 지역(중동)의 민족과 영토는 더는 미군기지의 방패막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한 사실”이라며 중동 내 미군기지 철수 문제를 거론했다. IRGC는 같은 날 성명에서 미군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미군 무인기와 전투기를 식별·추적하고 이중 일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 “핵 내놓으면 달러 줄게” 트럼프, 이란 내 핵폐기 OK

    “핵 내놓으면 달러 줄게” 트럼프, 이란 내 핵폐기 OK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회수하는 방법 외에 이란 내부 또는 제3국에서 처리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을 앞두고 핵심 쟁점인 핵 문제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를 공습하는 ‘강온전략’을 병행했다. 이란 전쟁을 수행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 공습으로 배에 타고 있던 혁명수비대원 4명이 사망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들이 기뢰와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하고 있었다”면서 “이란군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자기방어 차원의 공습”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라라크 섬에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혁명수비대 관련 인물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핵무기 11개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60% 고농축 우라늄 440㎏을 자국으로 가져와야 한다며 지상군 파병도 시사했지만 한발 물러섰다. 그는 미국 원자력위원회(AEC)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아래 우라늄을 이란 내부에서 폐기 또는 희석하거나 제삼국인 러시아 등으로 이전하는 것을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농축 우라늄 처리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처분 방식에 대해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하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미군의 이란 남부 공습 직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6일 인도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안 초안 문서의 특정 표현을 두고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협상 타결에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식으로든 개방되어야 한다”며 이란이 주장하는 해협 통행료에 찬성하는 국가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대미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이날 카타르 도하를 찾았다. 갈리바프 의장은 카타르에 동결된 자산 120억 달러(약 18조 원)의 해제를 포함한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120억 달러 가운데 절반인 60억 달러는 2023년 한국이 카타르 계좌로 송금한 석유 대금이다. 동결 자금 해제와 관련해 카타르가 이란에 먼저 일부를 제공한 뒤 나중에 미국으로부터 상환받을 수 있다는 이란 측 보도가 나왔지만, 카타르 외무부는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국가적 자존심인 핵과 관련해 “우라늄을 내놓지 않으면 달러도 없다”는 입장이라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또 미국은 고농축뿐 아니라 이란이 보유한 총 우라늄 2t에 대한 처리를 최종 합의안에 포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을 더 많이 포기할수록 동결자산 해제를 포함한 더 많은 대가를 제공하겠다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 “노 킹스 시위 폭발, 트럼프의 비민주성에서 촉발”[김상연의 Deep Into]

    “노 킹스 시위 폭발, 트럼프의 비민주성에서 촉발”[김상연의 Deep Into]

    이란전쟁에 대한 반대도트럼프의 의사결정 구조 탓11월 중간선거 무시할 수도소수인종 ‘투표 탄압’ 우려지상군 파병 땐 여론 악화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하면서 발발한 전쟁이 한 달을 넘어가며 장기화하고 있다. 미국의 일반 국민들은 이번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미국 사회의 생생한 밑바닥 여론을 지난달 31일 김창환 미국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미국에 25년 넘게 살면서 미국인들의 인식 변화와 사회경제적 양극화 등의 문제에 천착해 온 김 교수는 이란 전쟁에 대한 일반 미국 국민의 시각이 한국에서 예상하는 것과는 다소 다르다는 사실을 전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심상치 않은가. “이 시위는 이란 전쟁 때문에 촉발된 것이 아니라 이민 정책 등 전반적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민주주의적 의사결정과 태도 때문에 시작됐다.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도 전쟁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는 의사결정 과정의 비민주성 때문에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시위의 규모와 범위가 매우 넓고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시위를 목격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비민주적 의사결정을 밀어붙이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 같다.” -여론조사상으로는 미국인 다수가 이란 전쟁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는데. “사실 보통의 미국인들은 이번 전쟁에 큰 관심이 없다. 미국인들은 원래 국제 문제에 관심이 없다. 상당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나 엘리트가 아니고는 국제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올라 생활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닥치거나 미군이 많이 희생되거나 하지 않는 이상 큰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는 대학생들도 별로 관심이 없다. 지금 미국인들 사이에 가장 큰 뉴스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에 따른 공항 보안 검색 지연 사태로 시민들이 공항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들까지 관심이 적다니, 과거 베트남 전쟁 때 미국 대학생들이 격렬한 반전 시위를 벌인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미국의 과거 68세대는 한국의 86세대와 비슷하게 가장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성향이었다. 미국의 1960년대는 한국의 1980년대와 비슷하게 정치적·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시대다. 반면 현재의 미국 청년 세대는 상당수가 대학교육을 받은 진보적 성향이지만, 68세대보다는 개인주의적이다. 다만 지상군이 투입돼 미군 사상자가 많이 나온다면 관심이 커질 수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타격을 입었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이란 전쟁 때문에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건 아니다. 그 전에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실수로 지지율은 떨어져 있었다. 사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선 대통령 임기치고는 아주 낮은 것도 아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계층이 지지층에서 이탈했나. “원래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백인 인종주의자 위주의 마가(MAGA) 그룹과 기독교 복음주의자, 노동계급이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2기에는 중도층과 히스패닉, 아시안 등 소수인종 내부의 문화적 보수층도 지지자로 새로 편입됐다. 그런데 특히 이민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거칠고 폭력적으로 나오면서 나중에 붙은 문화적 보수층이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했다. 미국인들은 불법 이민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이런 식의 폭력적 단속을 원했던 건 아니었다. 일종의 양가적 감정이라 할 수 있다.” -문화적 보수층이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가. “예컨대 소수인종이나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원칙 없이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백인뿐 아니라 소수인종 중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이 문화적 보수층 성향을 보인다. 동성혼 합법화는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지지하지만,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 대해서는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문화적 보수층이다. 스포츠 분야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여성 종목에 참여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문화적 보수층도 트럼프가 대학까지 공격하고 다양성마저 공격하는 등 지나치게 거친 정책을 펴자 반감을 갖게 됐다.” -마가 그룹도 이란 전쟁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있긴 있는데 크다고 보긴 어렵다. 여론조사에서도 전체적으로는 이란 전쟁 반대 여론이 높지만, 공화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60~70%는 찬성하고 있다. 공화당 핵심 지지층이 흔들린다거나 마가 그룹 전체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긴 어렵다. 일부 잡음이 있지만 지지는 여전하다고 봐야 한다.” -이번 전쟁으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가가 폭등하고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미국도 비슷한 상황인가. “유가가 오르긴 올랐는데 한국처럼 많이 오르진 않았다. 지금 미국 경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취업시장이 나빠지는 신호 가 있지만 아주 나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불만이 매우 심한 건 아니다.  트럼프 1기 때 빈곤층이 꽤 많이 줄었고,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의 소득이 많이 높아졌다. 그런데 2기 들어와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조직개편과 해고를 밀어붙이는 등 폭력적 정책을 펴면서 점수를 까먹은 것이다.” -이번 전쟁을 반대하는 미국인들이 키가 2m가 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배런을 향해 참전하라고 비난하기도 했는데, 실제 그런 생각을 가진 미국인들이 많은가. “그건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일 뿐 미군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큰 반향은 없다. 전쟁에 대해 미국인들이 갖는 불만이 있다면 전쟁 자체보다는 미국이 그간 쌓아 놓은 제도적 민주주의 질서를 트럼프 대통령이 안 지킨다는 것이다.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잡아온다든가 하는 것이다. 지금 미국인들의 걱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중간선거 절차를 혹시 안 지킬까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조이긴 하지만 ‘중간선거가 필요한가’라고 말한다거나 투표할 때 신분 증명서 지참 요건을 강화하는 정책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소수인종에 대한 ‘투표 탄압’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을 전광석화처럼 체포해 뉴욕으로 압송한 데 대한 미국인들의 시각은 어떤가. “놀랍다는 반응도 있지만 큰 반향이 있는 건 아니다. 안 그래도 평범한 미국인들은 마약 문제에 대해 걱정하면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의 권력이 합법적으로 행사됐는지에 대한 염려가 있다.” -미국에 사는 이란 출신들은 이번 전쟁에 대해 어떤 심정인지 궁금하다. “두려워하고 있다. 안 그래도 이민 단속으로 걱정이 많은 상태였다. 평상시 어떤 증명서나 문서를 갖고 다녀야 하는지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이 불안감이 이민 1세대뿐 아니라 미국에서 태어난 2세대 이후로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지금 이란 전쟁 사상자 수는 미군에 비해 이란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어떤가. “미국인의 희생에 대해 관심이 있을 뿐 이란의 피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자기네 나라가 끝없는 전쟁에 끌려들어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지상군을 파병한다면 미국 내 여론은 더 비판적으로 흐를까. “그럴 가능성이 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감이 컸기 때문에 지상군이 들어간다면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인들은 미군이 국제 분쟁에 개입하는 데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별 이득이 없는데 왜 굳이 남의 일에 끼어드느냐는 것이다.”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 미국 내 유대계가 트럼프 대통령을 부추겨서 벌어진 것이란 보도도 나왔는데, 미국인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피곤해한다. 엘리트들은 각자의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겠지만 일반 미국인들은 이스라엘을 피곤한 이슈로 여긴다. 이란은 적성 국가이니 감정이 좋을 리 없다.” -최근 공화당 강세 지역인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등 각종 선거에서 공화당의 패배가 이어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의 실망이 반영된 걸까. 이번 전쟁이 미국의 일방적 승리가 아니라 어정쩡하게 끝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이 깎이면서 지지율도 타격을 입을까. “전쟁에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전후 지지율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역대 대통령들도 두 번째 임기에는 대부분 인기가 없었고 중간선거도 패배했다. 다만 지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가 문제다.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경향도 최근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미국 사회 내부의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현주소는 어떤가. “현재 미국에서 불평등에 대한 불만은 청년층에서 커지고 있다. 청년층의 취업이 과거보다 쉽지 않다. 대학을 졸업해도 걸맞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 과거에 비해 대졸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미국 사회에서는 대학 입학을 장려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불평등의 원인이 교육을 못 받아서라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년층이 대학에 많이 진학하는 변화가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대학 졸업자가 늘어났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나니 취업이 어려워진 것이다. ”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의 한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 이민 당국이 기습 단속을 벌여 큰 파문이 일었는데 그 사태를 미국인들은 어떻게 봤나. “한국에서는 큰 이슈가 됐지만 사실 미국 안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여러 이민 단속 중 하나였고, 누가 죽은 게 아니고 한국인 일부가 갇혀서 고생했다는 정도의 생각을 갖는 것 같았다. 당국의 조치가 방법적으로 매끄럽지 못했지만 크게 문제 될 만한 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미국인들은 불법 이민에 대해 불만이 쌓여 있는 상태다. 한국인이 와서 일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불법은 곤란하다는 시각이다.” ●김창환 교수는 사회학 전공으로 서강대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책 결정자들이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원인을 이해하고 교정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교육 프리미엄: 한국에서 대학교육의 노동시장 가치는 하락했는가’와 ‘교육, 젠더와 사회이동: 한국사회 계층화의 성별 차이는 줄어들었는가’ 등이 있고 ‘한국의 소득, 자산 불평등 변화’를 비롯해 60여건의 논문을 내는 등 왕성한 집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트럼프, 이란서 ‘비밀 신무기’ 쓸까…“베네수 군인의 ‘뇌 터뜨린’ 그것”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서 ‘비밀 신무기’ 쓸까…“베네수 군인의 ‘뇌 터뜨린’ 그것”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 지상군 투입 시 베네수엘라 작전 당시 사용했던 신형 비밀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정치군사 전문가들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지상 작전 성공을 위해 ‘디스컴버뷸레이터’(Discombobulator·교란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디스컴버뷸레이터는 미국이 지난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체포 작전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신무기다. 일부 외신은 미군의 베네수엘라 작전 당시 마두로의 경호원들이 갑자기 무릎을 꿇고 입과 코에서 피를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군의 진입 전후 건물 내 군사 장비가 작동을 멈췄다는 증언도 있었다. 정식 명칭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미군도 해당 무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은 적은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4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적의 장비를 작동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들(베네수엘라)은 로켓을 전혀 발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컴버뷸레이터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만 말하면 안 된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마크 할페린 미 정치 평론가는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정치·토론 플랫폼 투웨이(2WAY)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다만 이란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협상장에 나와 항복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어떤 정부나 군대도 사용한 적 없는 뭔가를 이용해 이란을 공격할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사용한 것을 넘어서는 최대 수준의 조치는 바로 디스컴버뷸레이터”라고 주장했다. 미 특수부대 출신인 짐 핸슨 미들이스트포럼 수석 전략가 역시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군이 이란 우라늄 탈취를 시도하며 디스컴버뷸레이터를 사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핸슨은 “미군에게 엄청난 우위를 만들어 주는 여러 강점 중 하나가 바로 디스컴버뷸레이터”라며 “이 무기는 모두를 혼비백산하게 만드는 지향성 에너지 섬광탄이다. 이걸 이용하면 우리 군이 들어갔다가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82공수사단·네이비실 등 수천 명 중동 도착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극도로 잘 되고 있다”며 조기 합의 가능성을 내비친 동시에 지상전 준비도 이어가는 ‘투 트랙’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0일 미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이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제82공수사단 여단전투단은 육군의 긴급 대응 부대로, 24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로든 전개될 수 있다. 이들은 적국이나 분쟁 중인 지역에 낙하산으로 투하돼 비행장과 지상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는다. 한 소식통은 이란 영토 내로 지상군을 투입할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파병이 향후 지역 내 잠재적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BS 뉴스 역시 30일 “미군 특수부대 수백 명이 중동에 도착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병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중동에 도착한 특수부대에는 육군 레인저와 해군 네이비실이 포함됐다. 지난 주말에는 미 해병 약 2500명이 중동에 도착하는 등 파병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불발하면 하르그 섬을 완전히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측근에게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없이도 전쟁을 끝낼 의향이 있다는 뜻을 전하는 등 상반된 메시지로 혼선을 더하고 있다.
  • 트럼프 “호르무즈 재개방 없이 종전” 폭탄 발언…구체적 시기는? [핫이슈]

    트럼프 “호르무즈 재개방 없이 종전” 폭탄 발언…구체적 시기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없이도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끝낼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책임을 동맹에 떠넘긴 채 전쟁에서 발을 빼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간) 미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주된 목적인 이란의 해군과 미사일 전력 약화를 달성한 뒤 군사작전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자유로운 교역 재개는 외교적으로 압박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교적 압박이 실패한다면 미국은 유럽과 걸프 지역의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노력을 주도하라고 압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SNS에 “이란과 합의가 안 되면 이란의 발전소·담수화 시설 등에 대한 초토화 공격을 할 것”이라고 위협한 뒤 개전 4~6주 후 군사작전을 끝낸다는 일정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개전 6주째가 되는 다음 주 극적인 휴전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미국이 파병 지상군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가한 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무관하게 자의적인 승리 선언을 하고 전쟁을 끝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무책임한 트럼프 대통령, 미국도 경제적 피해 올 것일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없이 일방적으로 승리 선언을 하고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잰 멀로니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이란 전문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을 해협을 다시 개방하지 않고 끝내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에너지 시장은 선천적으로 글로벌하다”면서 “해협 폐쇄가 계속되면 훨씬 더 심각해질 경제적 피해로부터 미국을 격리할 가능성은 없다”며 미국도 호르무즈 해협 장기 폐쇄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으로 인해 폐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동맹국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입과 관련해 미국의 의존성이 낮다고 강조하며 “호르무즈 문제는 다른 나라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영국과 독일 등 동맹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을 파견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특정 날까지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민간 에너지 시설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일관되지 않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미 82공수사단·네이비실 등 수천 명 중동 도착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메시지로 전 세계가 혼란을 겪는 가운데 미 지상군은 잇따라 중동 지역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이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제82공수사단 여단전투단은 육군의 긴급 대응 부대로, 24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로든 전개될 수 있다. 이들은 적국이나 분쟁 중인 지역에 낙하산으로 투하돼 비행장과 지상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는다. 한 소식통은 이란 영토 내로 지상군을 투입할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파병이 향후 지역 내 잠재적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BS 뉴스 역시 30일 “미군 특수부대 수백 명이 중동에 도착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병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중동에 도착한 특수부대에는 육군 레인저와 해군 네이비실이 포함됐다.
  • “나 다음 주 이란 파병 가”…“미군 병사들, 유흥업소서 기밀 술술” 주장 파문 [핫이슈]

    “나 다음 주 이란 파병 가”…“미군 병사들, 유흥업소서 기밀 술술” 주장 파문 [핫이슈]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의 병사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해 파병 시기 등 민감한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30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등 각지에서 활동하는 스트립 댄서인 참 데이즈의 주장을 소개했다. 틱톡 팔로워가 90만명에 달하는 데이즈는 최근 자신의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군사기지가 있는 도시 몇 곳의 클럽에서 일하는데, 최근 많은 군인이 와서 돈을 펑펑 쓰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군 파병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일하는 클럽에 오는 젊은 군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됐다”면서 “일부 군인들은 감정적으로 예민하거나 우울해 보였고 ‘다음 주에 파병 간다’라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데이즈는 “스트립 클럽을 찾는 군인 대부분이 매우 예의 바르고 조용했고, 일부는 너무 어려 보여서 ‘아기’라고 부르기까지 했다”면서 “어린 청년들을 보니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전했다. 이 여성의 발언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기밀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대표적인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는 31일 “틱톡 인플루언서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미군 내 작전 보안 위험이 부각됐다. 젊은 장병들이 민감한 파병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러한 정보는 모호한 내용일지라도 적대 세력에 의해 악용될 수 있어 우려를 낳는다”고 전했다. 이어 “파병이 장병들에게 미치는 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파병 시기와 관련한 민감한 정보, 심지어 모호한 정보조차도 공식 채널을 벗어나 얼마나 쉽게 공유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미 국방부는 파병 배치 날짜와 위치, 부대 현황 등 모든 정보가 보안 채널 외부에서 공개 또는 비공개적으로 공유될 경우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에는 SNS 게시물과 민간인과의 대면 또는 온라인 대화도 포함된다. 중동에 속속 도착하는 미 지상군한편 미 지상군은 중동 지역에 잇달아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0일 미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이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 병력은 제82공수사단 본부 요원들과 일부 군수·기타 지원 부대, 1개 여단전투단으로 구성돼 있다. 병력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배치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제82공수사단 여단전투단은 육군의 긴급 대응 부대로, 24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로든 전개될 수 있다. 이들은 적국이나 분쟁 중인 지역에 낙하산으로 투하돼 비행장과 지상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는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이던 제31해병원정대(MEU) 소속 2500명을 포함한 해병대·해군 병력 3500명이 중동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출발한 제11해병원정대 소속 해병대 수천 명도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1만명 추가 파병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이나 남부 해안 등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거나, 이란 핵 시설에 침투해 고농축우라늄(HEU)을 확보하는 제한적 지상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합의가 조기에 도출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유정, 하르그 섬, 담수화 시설을 폭파해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며 압박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 [열린세상] 호르무즈 호위 작전의 난제

    [열린세상] 호르무즈 호위 작전의 난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우리를 포함한 서방 7개국에 선박 호위 작전 목적으로 해군 함정 파견을 요청함으로써 여러 정부를 놀라게 했다. 현재 유럽 국가들은 이 요청을 거절했고 일본은 종전 후 기뢰 제거 작전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락가락 말을 바꾸고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협 봉쇄를 풀기 원하며 이에 한국이 기여해 주기를 바라면서 무언의 압력을 넣고 있다. 우리는 이 해협 봉쇄로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 중 하나이다. 또한 해양 수송로의 자유 통항 보장을 원하며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나라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그 요청 방식이 거칠고 불투명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동맹국인 미국이기에 거절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불가피성이 존재하더라도 우리의 군함을 파견하는 것은 참전에 준하는 사안이므로 깊은 전략적 고려를 한 다음에 결정할 필요가 있다. 우선 호위함 파견이라지만 이는 전쟁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에 미국을 도와 참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베트남 전쟁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미국의 전쟁에 참전국이 된다는 결심을 먼저 해야 한다. 이는 이란을 우리의 적대국으로 간주한다는 말이며 이란과 교전 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호위 함정만 파견하더라도 이란은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란은 여태까지 우리의 선린국이었으며 미국 제재 이전에는 우리와 교역도 많이 한 나라였다. 두 번째, 미국을 도와 참전하더라도 미국의 전쟁 목표와 출구 전략을 명확히 파악한 다음에 참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 말이 서로 다르고 또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계속 바뀌고 있어 미국의 전쟁 목표는 종잡을 수가 없다. 이란 공격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되었으니 곧 종전할 것이라고 하다가 지상군 투입을 말하고 있다. 미국 측의 진정한 의도를 모르고 참전한다면 우리는 출구 없는 미로에 빠질 위험이 있다. 세 번째, 단순한 호위 작전이라 하지만 미 해군도 아직 이란의 지대함 미사일이나 기뢰, 수중 드론을 피해 가면서 선박을 호위하는 작전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 이러니 호르무즈 해협의 전투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도 없다. 이 상황에서 함정을 파견한다면 함정의 무장 수준이나 교전 수칙을 정하지도 못한 채 애매하게 파견할 수밖에 없다. 군함 파견을 하려면 이란군으로부터 어떤 수준의 피해를 입을 때 어느 수준으로 대응하라는 명백한 교전 수칙이 있어야 현지 함장이 부대를 지휘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원칙도 없이 군함을 파견한다면 어불성설인데, 지금 이것을 제대로 작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네 번째, ‘무력은 모든 외교적 방법을 다 소진한 연후 사용해야 한다’는 게 국제정치의 불문율이다. 미국 말만 듣고 파병하지 말고 이란과 외교적 담판을 해 봐야 한다. 이란은 적국 함정이 아닌 경우 통항을 허용한다고 했으며 중국과 인도 선박들은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우리도 예외를 인정받게 되면 호위 작전의 필요성이 거의 없어지게 된다. 우리는 글로벌 강국 지향을 외교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런 강국은 전략적 판단에 입각한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동맹인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중요한 나라들과의 관계도 잘 유지하는 포괄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우크라이나전에 우리가 살상 무기를 직접 지원했다면 종전 후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이 힘들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란과의 미래 관계를 생각해야 하고 유럽 등 다른 서방국들이 미국의 요청을 거절한 사유도 감안해야 한다. 복잡하고 불안정한 정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단답형 답변을 내밀면 안 된다. 미국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어느 정도 필요한 준비는 하면서 국내 여론과 전쟁 동향, 타국 움직임 등을 고려해 맞춤형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미군이 지상전에서 인질로 잡히면 벌어질 일…“재앙이 올 것” 이유는? [핫이슈]

    미군이 지상전에서 인질로 잡히면 벌어질 일…“재앙이 올 것”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문제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란 영토 내에서 지상전의 위험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제31해병원정대 2500명과 해군 1000명을 태운 강습상륙함이 중동에 도착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병력 1만명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파병이 결정된다면 미군 지상군 최소 1만 3500명이 투입되는 셈이다. 기존에 중동에 배치돼 있던 미군 병력을 모두 합치면 그 규모는 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미군의 가장 큰 고민은 지상군 투입에 따른 대규모 인명 피해 가능성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최고사령관이었던 해군 제독 출신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CNN에 “미군의 지상 작전은 매우 우려스럽다. 미군이 이란 영토에 진입하는 순간 이란은 미군에 최대한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지상전 목표로 꼽히는 농축 우라늄 탈취 작전에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쏟아진다. 지상전 전문가인 루벤 스튜어트 국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CNBC에 “이란 농축 우라늄 탈취는 가장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지적했다. 농축 우라늄의 위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미군이 지난해 6월 공습한 이스파한 핵 시설의 잔해 더미 아래 지하 깊숙한 곳이다. 이곳에서 농축 우라늄을 꺼내려면 이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굴착용 중장비 작업을 해야 하는데, 공격과 방어뿐 아니라 핵 탈취라는 위험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인질이 된 미군의 탈출? 최악의 상황 될 것”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군이 이란에서 인질로 잡히는 상황이다. 특히 미 지상군이 가장 먼저 선점하려 들 것으로 예상되는 하르그섬의 경우 퇴로가 확보되지 않는 지형적 특성상 미군이 도리어 살상 구역에 갇힐 수 있다. 미 육군 소령 출신이자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였던 해리슨 맨은 최근 기고문에서 “이란 정권의 최대 당면 목표가 정권의 생존인 상황에서 이란은 석유 시설보다 더 가치 있는 미군을 인질로 붙잡으려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곳에서의 탈출은 ‘블랙 호크 다운’이나 ‘덩케르크’와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블랙 호크 다운’은 1993년 10월 미군이 소말리아 수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헬기가 격추되고 병력이 고립되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민병대 수천명에 포위된 일을 의미한다. 당시 10여명의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일부 시신이 거리에서 훼손되는 영상이 전 세계에 방송되면서 미 여론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국민 감정이 급격히 악화하고 언론과 의회의 비판이 확대되자 결국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철군을 결정했다. ‘블랙 호크 다운’ 상황은 병력이 적지에 너무 깊숙하게 들어갔다가 고립된 뒤 인질과 전사자가 발생하면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함께 언급된 ‘덩케르크’는 1940년 5월 영국과 프랑스군이 독일군에 밀려 바닷가에 갇힌 상황을 의미한다. 당시 영국·프랑스군은 민간 선박까지 동원해 대규모 철수에 나서 간신히 병력은 살렸지만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산악과 도시의 혼합 지형인 이란은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친정부 민병대와 친이란 외부 무장 세력 등을 지상전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달리 포로를 활용한 선전과 협상 전략에 적극적인 만큼, 미군이 인질로 잡힌다면 전투만큼이나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미군 13명 사망, 부상자 수 300명 넘어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목숨을 잃은 미군은 13명이다. 부상자는 3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보고된 미군 사상자 300여명은 지상전 투입 없이 진행한 작전 중 발생한 것이다. 요새와도 같은 이란 본토에서 지상전을 치를 경우 더 많은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가 연일 혼선을 빚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며 지상군 투입을 시사했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틀 뒤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선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의 62%가 지상군 투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미군 5만으로 이란 점령? 어림도 없다”…美 내부서도 코웃음 나오는 진짜 이유 [핫이슈]

    “미군 5만으로 이란 점령? 어림도 없다”…美 내부서도 코웃음 나오는 진짜 이유 [핫이슈]

    미국이 중동에 병력을 추가 배치해 총 5만명이 중동에 집결했으나 여전히 전면적인 지상전을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미국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2500명의 해병대원과 2500명의 해군을 추가로 파견했다. 지난 주말 중동에 도착한 해병대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제31원정대(MEU) 소속이며 구체적 임무는 아직 불분명하다. 통상 중동 지역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약 4만명의 미군이 분산 배치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파병을 승인하면서 그 규모가 5만명을 넘어섰다. 군사 전문가 대다수는 현재 중동에 배치된 미군이 5만명 이상이라 해도, 이는 대규모 지상 작전을 수행하기에 적은 인원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시작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30만명이 넘는 병력을 투입했다. 2003년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 전쟁 당시에도 초반에 약 25만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이란 국토는 미국의 6분의1, 인구는 9300만명더불어 이란의 지정학적 위치도 미국에 상당히 불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란은 ‘천연 성벽’ 역할을 하는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광활한 고원과 사막이 혼재하는 지형이다. 수도 테헤란은 사실상 요새에 가까우며 폭이 좁은 호르무즈 해협 역시 이란에게 유리한 지형으로 꼽힌다. 이란의 면적은 미국 본토의 6분의 1에 수준이며 인구는 9300만명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100만 대군’을 내세우며 미국에 항전 의지를 밝힐 수 있는 배경이다. 뉴욕타임스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병력 5만명으로 이란 정도의 규모에 복잡함과 무기를 보유한 나라를 점령하는 것은 물론, 점령 후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상전 위한 미국의 전략은?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으로 다음 달 6일까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을 유예했지만, 이미 미군은 모의 훈련(워 게임)을 마치고 이란에서의 지상 작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8일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며 “다만 대이란 지상 작전은 전면 침공이 아닌 특수부대와 일반 보병이 혼합된 기습 작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명령이 떨어진다면 미군은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의 해안에서 상선이나 군함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파괴하는 작전을 실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현재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미군의 가장 큰 고민은 지상군 투입에 따른 대규모 인명 피해 가능성이다. 미군 관계자는 “점령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그곳에 들어간 우리 사람들을 보호하기가 어렵다”며 미군 병력 보호를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미 13명 사망, 부상자 수 300명 넘어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목숨을 잃은 미군은 13명이다. 부상자는 3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보고된 미군 사상자 300여명은 지상전 투입 없이 진행한 작전 중 발생한 것이다. 요새와도 같은 이란 본토에서 지상전을 치를 경우 더 많은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가 연일 혼선을 빚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며 지상군 투입을 시사했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틀 뒤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선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의 62%가 지상군 투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美, 지상전 준비… 협상 결렬 땐 기습 공격 할 수도”

    “美, 지상전 준비… 협상 결렬 땐 기습 공격 할 수도”

    미국이 중동에 3500명 규모의 해군과 해병대 배치를 완료한 데 이어 추가 파병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실제로 지상전을 전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다음달 6일까지 이란과의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결렬될 경우 특수부대 중심의 제한적인 기습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이란에서 몇 주간 지상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면전은 아니고 특수부대와 정규 보병 부대가 혼합된 형태의 기습 공격이 될 수 있다”고 관계자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 지역 기습을 통해 상선이나 군함에 위협이 되는 이란의 무기를 파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국방부의 계획을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국방부가 추가로 1만명의 지상군 파병을 검토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할 경우 1만 7000명 이상의 지상군이 이란 인근에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이미 이란에 배치됐거나 이동 중인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2000명을 합친 규모다. 지상군이 투입된다면 이란 본토의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거나 수도 테헤란에 비축돼 있는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등의 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 시 추가 사상자 발생이 불가피하고 자국 내 반전 여론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다. 미군은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13명이 전사하고 3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 [포착] 美 지상군 벌써 중동 도착했는데…부통령 “이란서 곧 철수”, 진실은?

    [포착] 美 지상군 벌써 중동 도착했는데…부통령 “이란서 곧 철수”, 진실은?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상황에서 미 부통령이 미군 철수를 언급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팟캐스트 ‘더 베니쇼’에 출연해 이란 전쟁은 단기적인 충돌이며 미국이 곧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군사적 목표의 대부분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내 생각에도 우리가 군사적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주장해도 무방하다”면서 “우리는 곧 그곳에서 철수할 것이고 유가도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미군이 철수한 이후에도 이란이 다시 이런 일을 벌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을 조금 더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지상전 준비, 해병대 병력 중동 도착”미국이 이미 군사적 목표를 모두 달성했으며 곧 이란에서 미군이 철수할 것이라는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현재 미군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온도 차를 보인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같은 날 X를 통해 “미 해군과 해병대가 탑승한 트리폴리(LHA-7) 함이 27일 중부사령부 작전 책임 구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에 도착한 아메리카급 상륙함은 해군·해병대 약 3500명과 수송기, 전투기, 상륙 작전·전술 자산으로 구성된 트리폴리 상륙준비단(ARG)·제31 해병 기동부대(MEU)의 기함 역할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이란 인근에 이미 배치를 명령한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 2000명을 포함해 총 1만 7000명 규모의 지상군 파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8일 보도에서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 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방부가 고려하고 있는 지상 작전은 전면적인 침공 수준은 아니지만, 특수부대와 일반 보병 부대가 합동으로 수행하는 기습 작전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상군이 전선에서 전투를 시작하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주장대로 곧바로 미군을 철수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란은 미국과의 지상전에 대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했으며 예멘 후티 반군도 참전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지난 26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상전을 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한 것 외에도 최근 며칠간 바시즈 민병대, 이슬람혁명수비대, 정규군(아르테시) 센터엔 참전하겠다는 이란 청년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이 말한 100만명의 지상 병력은 혁명수비대, 정규군 병력에 바시즈 민병대의 예비군 등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알리 자한샤히 육군 사령관은 이날 국경을 방문해 “지상전은 적에게 더 위험할 것이며 회복하지 못할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국경에서 적들의 모든 동태는 매 순간 정확히 감시되고 있고 우리 군은 어느 시나리오에도 준비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개시된 이후 이란 육군 사령관이 언론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한샤히 사령관은 “육군은 이란 국경의 모든 곳에서 적과 대면할 각오가 됐다”며 “적들을 지상에서 함정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 희생 피할 수 없는 지상전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지상군 전면 투입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의 지상전에서 필연적으로 미군 희생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마이클 아이젠스타트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군사·안보연구프로그램 책임자는 28일 워싱턴포스트에 “미군의 하르그섬 점령 작전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며 “이란이 드론에 더해 포병까지 쏟아부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좁은 공간에 갇혀 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퇴역 고위 장교는 “31해병원정대는 상당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부대이나, 추가 보급 없이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기간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SNS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의 기간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로 열흘 중지(pause)한다는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새로 설정된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4월 6일까지다. 이는 공격 유예 시한 만료 하루 전에 재차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협상을 통해 종전을 모색할 ‘외교의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당초 설정했던 ‘4∼6주’의 전쟁 기간 내에 이란에 합의를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해석된다.
  • 공화당도 뛰쳐나왔다…트럼프, 이란에 지상군 투입하나 [핫이슈]

    공화당도 뛰쳐나왔다…트럼프, 이란에 지상군 투입하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전 구상을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공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미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한 공화당 의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브리핑에서 들은 군사 목표가 백악관의 공개 설명과 달랐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즉각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지만,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정치권 안에서는 “정말 이란에 지상군까지 보내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브리핑 뒤 “우리는 오도됐다”는 취지로 공개 불만을 드러냈다. 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더 알고 싶지만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악시오스는 메이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무력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고, 로이터통신도 미 의회 안에서 “이란 본토에 미군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 시한을 4월 6일까지 10일 더 미룬 직후 터져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가 이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AP통신은 이란이 미국의 휴전안을 거부하거나 별도 역제안을 내며 공개적으로는 “직접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겉으로는 협상이 잘되는 듯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군사 행동 범위를 더 넓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진 것이다. ◆ 공화당도 흔든 비공개 브리핑 이번 논란의 핵심은 백악관이 국민에게 설명한 전쟁 명분과,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나온 설명이 서로 달랐다는 주장이다. 메이스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민에게 제시된 이란전 정당화 논리와 오늘 하원 군사위에서 들은 군사 목표는 같지 않았다”고 적었다. 데일리메일은 익명 의원을 인용해 브리핑에서 “이란 핵 문제는 이번 군사작전의 직접 목표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설명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작전 ‘장대한 분노’의 목표가 탄도미사일 역량 파괴, 해군 무력화, 대리세력 약화, 핵무기 보유 저지라는 4가지라고 다시 강조했다. 의회가 더 민감하게 보는 지점은 미국이 이번 전쟁을 어디까지 끌고 갈 것이냐는 점이다. 로이터는 24일 미군이 82공수사단 병력을 포함해 3000~4000명의 추가 병력을 중동에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AP통신도 최소 1000명의 82공수 병력과 해병 전력이 증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이 약 5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런 증원은 단순한 방어 강화가 아니라, 더 큰 작전을 준비하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 하르그섬 변수…지상전 우려 다시 커졌다 의원들이 특히 따져 묻는 대상 중 하나는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이다. 로이터는 27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 섬 장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은 상륙이 예상되는 지점에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를 설치하는 등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핵심 시설이다. 미국이 이곳을 압박하면 이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전쟁도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 로이터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섬을 점령하는 것보다 점령 뒤 버티는 과정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군이 드론, 미사일, 기뢰 위협에 장기간 노출될 수 있고, 민간 선박 항로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쟁점은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협상이 정말 출구전략인지, 아니면 추가 타격과 하르그섬 압박,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 시간을 버는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공화당 내부 반발, 추가 병력 이동, 하르그섬 검토가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이번 전쟁의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이란 “100만명 조직, 역사적 지옥” 경고…트럼프, 왜 공격 미뤘나 [핫이슈]

    이란 “100만명 조직, 역사적 지옥” 경고…트럼프, 왜 공격 미뤘나 [핫이슈]

    미국이 중동에 병력을 더 보내며 지상전 선택지를 넓히자 이란도 즉각 맞불을 놨다. 이란은 미국의 지상 침공에 대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실제 개입하면 “역사적 지옥”을 안기겠다고도 경고했다. 다만 이 숫자는 이란 관영·준관영 매체를 통해 나온 주장일 뿐 주요 서방 통신이 독자 검증한 수치는 아니다. 26일(현지시간) 카타르 기반 매체 뉴아랍은 이란 타스님 통신과 ISNA 보도를 인용해 최근 며칠 사이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에 합류하려는 지원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타스님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100만명 이상이 전투 참여를 위해 조직됐다고 주장했다. ISNA에 따르면 이란 육군 지상군사령관 알리 자한샤히 준장은 지상전이 적에게 훨씬 더 위험하고 비용이 큰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100만명 조직’의 실체…예비전력·바시즈까지 더했나 이 대목에서는 숫자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란의 현역 병력은 통상 약 61만명 수준으로 평가된다. 올해 공개된 군사력 집계에는 육군 35만명, 혁명수비대 19만명, 해군 1만 8000명, 공군 3만 7000명, 방공군 1만 5000명 안팎이 포함된다. 예비전력은 35만명 수준으로 잡힌다. 이란 군사 체계는 일반 정규군과 혁명수비대가 별도로 움직이는 이중 구조에 가깝다. 여기에 혁명수비대 산하 준군사 조직인 바시즈 같은 동원 인력까지 더하면 숫자는 훨씬 커진다. 바시즈는 평시 상비군이라기보다 유사시 후방 지원과 치안 유지, 지역 방어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 민병대 성격이 강하다. 결국 이란이 말한 ‘100만명 조직’은 순수 현역 규모라기보다 예비전력과 바시즈까지 폭넓게 묶은 표현일 가능성이 크다. ◆ 하르그섬 점령 카드 만지작…트럼프 유예에도 전운 여전 미국 쪽 움직임도 가볍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미 행정부와 군 당국이 하르그섬 점령을 포함한 지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통신은 미군이 해병대와 공수부대 투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지프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도 800~1000명 정도면 섬 장악이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다만 점령 뒤에는 드론과 기뢰, 미사일 위협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병력 증강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추가로 최대 1만명의 지상군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다른 외신과 군사 매체들 사이에서도 82공수사단과 해병 전력 전개 가능성이 거론됐다. 미국이 공습만이 아니라 상륙과 공수까지 염두에 둔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서방 군사 매체들도 하르그섬의 방어 움직임에 주목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26일 친이란 성향 계정들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하르그섬 일대에 일인칭시점(FPV) 드론과 방어진지, 탄약 저장시설로 보이는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보도 역시 공개 출처 기반 분석에 머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실제 공격은 또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10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다. 그는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미국 제안이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며 직접 협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흐름은 분명하다. 미국은 병력을 더 보내며 지상전 선택지를 키우고 있다. 이란은 ‘100만명 조직’과 ‘역사적 지옥’ 같은 표현으로 맞서며 억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또 미룬 것을 두고 외교 공간 확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하르그섬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상전 부담과 확전 리스크를 다시 계산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커진다. 이번 유예를 긴장 완화 신호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다.
  • 트럼프 “이란 협상 잘된다”더니…하르그섬 점령 욕심 못 버렸다 [핫이슈]

    트럼프 “이란 협상 잘된다”더니…하르그섬 점령 욕심 못 버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뒤로는 하르그섬 점령 같은 강경 군사 카드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 원유 수출의 심장부를 겨누는 압박 시나리오를 저울질하고 있고 이란은 방공망과 기뢰로 맞서며 상륙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며 여기에는 미군 지상병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 국방부가 추가 지상군 파병안까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미군 전력이 걸프 인근으로 이동한 만큼 협상이 어그러질 경우 군사 옵션으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이 주목하는 표적은 하르그섬이다. 이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이다. 미국이 이곳을 장악하거나 봉쇄하면 테헤란 정권의 현금줄을 직접 겨눌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길게 끌기보다 상징적 승부처를 통해 종결을 선언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말은 협상인데 손은 압박 카드로 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계속 엇갈린다. 그는 이날도 이란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에너지 시설 공격 시한을 10일 더 늦췄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란을 향해 곧 진지해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대화를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군사 압박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란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내민 제안을 두고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고 평가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우호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은 협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대화가 진전 중이라고 밝히고 이란은 협상할 뜻이 없다고 맞서는 장면이 이어지고 있다. ◆ 하르그섬은 급소지만 상륙 땐 대가도 크다 하르그섬은 작은 섬이지만 이란 경제에는 급소에 가깝다. 미국이 이 섬 점령 가능성을 검토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하르그섬을 압박 카드로 삼아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라고 밀어붙이려는 계산이다. 이란도 이미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미국 정보당국 보고를 아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몇 주 사이 하르그섬에 병력과 방공 전력을 추가 배치하고 상륙 예상 지점 주변에는 기뢰와 방어 장애물까지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인 맨패즈도 추가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공습과 점령이 전혀 다른 단계라는 점이다. 미군은 이미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공습했지만 지상군이 실제로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하르그섬이 이란 본토와 가까워 상륙 직후부터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CNN 군사분석가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도 이 작전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 미국 안에서도 “상륙보다 봉쇄” 말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 내부에서는 하르그섬 상륙 대신 해상 봉쇄가 더 현실적이라는 대안론도 나온다.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바다에서 차단해 압박하자는 구상이다. 클레이턴 시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에서 하르그섬을 직접 장악하려면 미 해군 전력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기뢰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차라리 아라비아해에서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차단하는 편이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하르그섬은 미국에는 협상 카드이고 이란에는 생명줄이다. 공습은 이미 이뤄졌다. 하지만 지상군이 들어가는 순간 전쟁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미국 안에서도 상륙보다 바다 위 차단전이 더 현실적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한미 관계, 동맹 원칙 중요… AI 시대 대미 투자·인재 양성 나서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한미 관계, 동맹 원칙 중요… AI 시대 대미 투자·인재 양성 나서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미국 중간선거는 결국 경제가 좌우트럼프 ‘유가 못 잡으면 패배’ 알아이란과 어느 선에서 타협 가능성도한미 관계, 힘들어도 동맹 역할 해야자주국방, 북한 핵 대응 전략이 핵심전략적 다변화·전략적 자율성 필요김정은, 쉽게 협상 테이블 안 나올 것관세 따른 대미 투자 긍정적 측면도 AI 협력·수출 통해 기업 실적 좋아져인적자원부 만들어 AI 인재 키워야“트럼프 정부가 예측 불가하고 요구 사항이 많아지고 있지만 한미 관계는 기본적으로 동맹이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미중 경쟁 속에서 한국은 ‘안미경중’을 보다 세분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미 투자 및 인력 양성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신기욱(66)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 겸 아태연구센터 넥스트아시아폴리시랩 소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한 단독인터뷰에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2기와 한미 관계, 북미 관계, 미중 관계 등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내놨다. 아태연구센터 한국포럼 참석차 방한한 신 소장은 지난 20년간 아태연구센터 소장을 지내는 등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해 힘써 온 국제관계 전문가다. 다음은 일문일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이어 이란 전쟁이 발발했다. 복잡한 글로벌 정세 속 갈등이 커지는데.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가 왔다. 언론 등에서 ‘신냉전’ 얘기를 하는데 냉전 시대에는 적군과 아군의 구도가 명백했는데 지금은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냉전은 나름의 질서가 있어 한국도 고민이 적었다. 트럼프의 정책 특히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신고립주의 얘기를 하는데 지금 트럼프의 행동을 보면 모순이 있다. 분명한 국제질서가 없고 글로벌 리더십도 없는 상태에서 신냉전이 아니라 각자도생이다. 오히려 시진핑이나 푸틴, 모디 등이 권위주의적이지만 리더십을 더 보인다. 이런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 같아 한국 같은 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트럼프는 돈로주의(신고립주의)라더니 베네수엘라의 마두로를 축출했고 이란을 공격했는데. “마가의 원칙은 소위 신고립주의인데 현 상황은 상당히 상충한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 때 후세인을 죽였고 지상군까지 들어갔으니 새로운 건 아니다. 그런데 차이는, 이라크 전쟁 때는 9·11테러라는 명분이 있었다. 부시가 혼자 들어간 게 아니라 유엔을 통했고 한국 등 국제사회 지원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거 없이 협상하다 갑자기 그냥 때려 버렸다. 또 동맹이나 국제사회 지원을 받고 시작한 게 아니라 일단 해 놓고 ‘너네 안 도와주면 나중에 두고 볼 거다’라는 식이다. 이라크전 때 레짐 체인지에 실패했으니 이번에는 이란의 위험 제거, 권위주의적 지도자 축출 정도로 선을 그은 거 같다. 문제는 이게 미국 마음대로 되느냐 하는 것인데 대안 세력 없이 아들로 승계돼 트럼프도 고심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에게 넘어간 면도 있어 보인다. 이란에 대한 동정 여론까지 생기는 건 안타깝다.” -이란 전쟁에 관세 전쟁까지 정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11월 미 중간선거 전망은. “미 중간선거는 원래 여당이 불리하다. 지금 추세로는 상황이 더 안 좋다. 부시는 9·11테러로 미국민이 분노할 때 이라크전을 일으켜 인기가 올라갔다. 보통 전쟁을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데 지금은 원래도 지지율이 낮고 명분도 약하다. 중간선거는 전쟁도 전쟁이지만 경제가 좌우한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등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트럼프가 러시아 제재 해제 등 여러 방법을 쓰는 것이다. 결국 유가를 못 잡으면 선거에서 진다는 것을 아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유가,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에 집중할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예측이지만 전쟁이 아주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결국 어느 선에서 타협할 것이다. 물론 전면전 상태는 멈춰도 전쟁 후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란 전쟁으로 주한미군 자산 차출에 호르무즈 함정 파병 요청도 있다. 트럼프 2기 한미동맹은. “일이 꼬이거나 힘들면 결국 원칙으로 갈 수밖에 없다. 한국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있는데 원칙을 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는 잘못하면 임기응변이 될 수가 있다. 동맹 문제는 고민하더라도 원칙적인 선에서 하는 게 맞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라크 파병 시 지지층을 잃으면서도 원칙대로 하지 않았나. 미국에서는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문제를 많이 얘기한다. 이럴 경우 한국은 더 곤혹스러울 수 있다. 동북아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파장이 훨씬 크다. 중국을 상대해야 하고 북한이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이 여기저기 눈치 보면 굉장히 위험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원칙대로 가는 게 맞고 동맹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은 대미 의존도가 높으니 유럽 등과 상황이 다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 속 이재명 대통령은 전작권 환수 등 자주국방을 강조하는데. “트럼프와 마가들은 한국, 일본 등이 잘살게 됐으니 국방을 더 감당해야 하고 미군은 좀더 유연성 있게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의 자주국방이 ‘우리 힘으로 다 하겠다’라는 거라면 위험하다. 자주국방이 정말 제대로 되려면 핵을 가진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가 핵심이다. 미군도 다 내보내고 ‘그냥 우리끼리 알아서 하겠다’가 아니라 핵을 가진 북한과 어떻게 살아갈 건지가 자주국방의 핵심이 돼야 한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전략적 다변화’나 ‘전략적 자율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전작권을 가져오고 그런 거보다 한국이 어떻게 전략을 갖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이란 전쟁은 북한에도 메시지를 줬을 텐데 북미 관계, 남북 관계 향방은. “부시가 말한 ‘악의 축’이 이라크, 이란, 북한인데 이제 북한만 남은 셈이니 김정은이 신경 쓰일 것이다. 북한이 경제적으론 중국과, 군사적으론 러시아와 밀착해 레버리지를 강화했고 핵·미사일 증강에 러우 전쟁 참전으로 테스트도 많이 했다. 자신감이 커져 쉽게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 같지 않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는 레토릭이 아니라 실제 그렇게 보는 거 같다. 트럼프 1기 때 ‘하노이 노딜’ 후 북한은 미국보다 문재인 정부를 더 비난했다. 신뢰를 잃은 만큼 이재명 정부에 쉽게 응대하지 않을 것 같다. 북미 관계는 트럼프가 재선됐을 때 다시 만나 타협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는데 트럼프가 지금 현안이 너무 많아 바쁘다. 관세도, 전쟁도 본인이 다 하니 1기 때처럼 북한에 신경 쓸 만한 여력이 없어 보인다. 북한도 빨리 안 하려고 할 것이나 그래도 얻을 수 있는 게 트럼프가 제일 값이 크다고 하면 어떤 식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는데 지금은 반반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 내 북한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고 트럼프가 이란 핵시설은 폭파하면서 북한과는 핵을 용인하는 듯한 협상에 나선다면 모순적이고 명분이 없다.” -이란 전쟁 여파로 미중 정상회담이 미뤄지는 상황이다. 미중 관계 전망은. “트럼프가 중국을 어떻게 해보려고 했지만 희토류 문제도 있고 쉽지 않다. 게다가 전쟁 등으로 너무 바쁘다. 일각에서 트럼피즘을 ‘적과는 잘 지내고 친구들은 때려서 뭔가 얻어내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트럼프가 시진핑, 푸틴과는 잘 지내면서 만만한 한국, 일본, 유럽에는 관세도, 방위비도 더 내라고 한다. 미중 간에는 중국이 대만 문제를 어떻게 하지 않는 한 한동안 큰일은 없을 것 같다. 호르무즈 함정 파병에 중국도 언급한 건 원칙보다 ‘너네도 지나가는데 협조하라’는 이해관계에 따른 거래적 접근이다.” -이 대통령은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취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그렇게 언급해 다소 놀랐는데 이 대통령에 대한 미측의 ‘친중파 의심’을 의식한 발언 아니었나 싶다. 안미경중은 끝난 거라지만 경제가 안보화하니 이를 더 세분화해야 하지 않나 싶다. 안보는 어차피 미국과 가는 거고 경제에서도 안보와 관계된 건 미국과 갈 수밖에 없다. 한국 경제가 모두 안보 관련은 아니니 관광, 소비재, 제조업 등은 중국과 같이 갈 수 있으니 더 세분화하면 된다. 하이테크 쪽은 미중 간 디커플링이 되지만 제조업은 공급망이 얽혀 있어 분리가 어려울 거다.” -미 연방대법원의 위헌 판결에도 트럼프의 관세 때리기는 이어지는데. “트럼프 2기에 관세를 완전히 돌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만약 중간선거에서 지면 힘이 빠질 것이다. 한국은 인내심을 갖고 원칙을 천명하며 시간을 버는 게 낫다. 관세 협상에 따른 대미 투자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중국이 반도체 등에서 많이 따라왔는데 미국의 대중 견제로 한국이 시간을 버는 측면이 있다. 특히 AI 관련 한미 협력과 수출 덕에 삼성, 하이닉스 등의 실적이 좋다.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는 자연스럽고 필요하다. 손해 보는 게 아니다. 트럼프 정책으로 한국이 반도체, 방산 등에서 이득을 본다. 삼성, SK, 현대차 등이 잘나가니 한국이 버티는 거다. 실용외교 차원에서 냉철하게 봐야 한다.” -AI 시대를 맞아 인재 육성 및 쟁탈전이 거세다. 한국에 제언한다면. “한국 학생들이 공대에 안 가고 의대로 몰려간다니 안타깝다. 서울대 교수 수십 명이 해외로 떠났다는 뉴스에도 놀랐다. 2023년 아시아의 떠오르는 도전을 연구하는 랩을 만들어 처음 펴낸 책이 일본, 호주, 중국, 인도가 어떤 인재 전략으로 경제 발전을 이뤘느냐에 관한 것이다. AI도 결국 인재 문제다. 한국은 인구학적 위기가 심각해 인력풀이 줄어든다. 학생들이 의대가 아니라 공대에 가야 삼성, SK, 현대차 등이 유지될 텐데 그게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니 이민 정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데 미국과 유럽이 겪은 이민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싱가포르처럼 인적자원부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신기욱 소장은 누구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소장을 지낸 정치사회학자. 2001년 한국학 프로그램을, 2024년 대만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장을 맡고 있다. 민주주의, 민족주의, 이민, 국제관계 등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 왔다. ‘하나의 동맹, 두 개의 시각’, ‘북한의 수수께끼’,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 등 20여권의 책을 썼다. 2023년 넥스트아시아폴리시랩을 설립해 인재 개발, 민족주의·인종차별, 미·아시아 관계, 민주주의 위기와 개혁 등 아시아의 떠오르는 사회, 문화, 경제, 정치적 도전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 때 물밑 조력도 했다. 트럼프 1기 때에 이어 지난해 7월 한국이 대북 정책에서 ‘페이스 메이커’가 돼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김미경 논설위원
  • ‘트럼프의 조기 종전’ 못 믿는 이유 3가지…동맹국도 등 돌렸다 [핫이슈]

    ‘트럼프의 조기 종전’ 못 믿는 이유 3가지…동맹국도 등 돌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48시간 최후통첩’을 날렸다가 이틀 만에 ‘5일간 공격 유예’로 선회하자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영국 총리가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BBC, 로이터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전쟁이 조속히 종식될 거라는 잘못된 안도감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의회에서 “전쟁 완화를 바라지만 영국 정부는 전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근거에 따라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란 전쟁은 우리 전쟁이 아니다. 영국은 합법적 근거가 있을 때만 개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양측의 대화를 환영한다면서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확실성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영국이 트럼프 믿지 못하는 이유영국이 공식적으로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내뱉은 배경 중 하나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다. 앞서 지난 21일 이란은 미국과 영국의 합동 기지가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향해 사거리 4000㎞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두 발을 발사했다. 이란이 실전에서 IRBM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미사일 한 발은 미 군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요격됐고 다른 한 발은 약 3200㎞를 날아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약 600㎞ 앞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이란이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사정권에 둔 미사일 능력이 있다”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영국 정부는 “이란이 영국을 겨냥하고 있다거나 겨냥할 수 있는지를 입증할 구체적인 평가가 없다”고 일축했으나, 이미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직접 확인한 영국 등 유럽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만 믿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영국은 최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어뢰를 탑재한 핵추진잠수함을 아라비아해에 배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상이몽? 분열 심화함께 전쟁을 시작했지만 끝내는 시점에 대해서는 온도 차를 보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도 조기 종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꼽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발표한 직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영상 메시지에서 “미·이스라엘 연합군이 거둔 군사적 성과를 이스라엘 이익 보호를 위한 협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핵심 이익을 수호하는 동시에 이란과 레바논에 대한 타격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5일간 공격 유예’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이란은 공격을 주고받았다. 사실상 미국이 전쟁에서 손을 떼고 종전 선언을 한다 해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협상을 위해 이란과 접촉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이스라엘 측에 공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배제된 협상이 이어진다면 ‘반쪽 종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 간접 소통 인정했지만…美, 지상군 증파국제사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협상에 마냥 긍정적일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과 이란 두 당사국의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중동 파병을 멈추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국방부가 미 육군 82공수사단 약 3000명을 이란 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각각 2200명, 2500명 규모의 해병원정대 두 팀이 중동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공수부대까지 파병되면 미군의 가용 지상군은 8000명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란은 미국과 최소한의 간접적 소통이 이뤄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미국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합의 내용 대부분은 이란이 받아들였을 것이라 여기기 어려운 사안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공항에서 “핵무기 포기를 비롯해 이란과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했다. 합의가 최종 타결될 경우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이 직접 수거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이 공동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핵무기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포기는 사실상 이란 정권 붕괴와도 같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 트럼프 “한국 사랑해”…‘고백’ 받은 우리 정부, 이렇게 응답했다 [핫이슈]

    트럼프 “한국 사랑해”…‘고백’ 받은 우리 정부, 이렇게 응답했다 [핫이슈]

    이란과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한국을 언급하며 전쟁 참여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여전히 한국이 미국을 지원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선박 호위에) 관여한다면 좋을 것”이라며 한국·일본 등이 해협 통행 정상화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를 거절한 이후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평화헌법 9조의 제약을 근거로 자위대의 직접 파병이 어렵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대신 일본은 대규모 경제·에너지 협력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를 얻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유럽연합 등 동맹국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를 사실상 거절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 목표 바꾼 트럼프, 호르무즈에 더욱 매달릴 듯트럼프 행정부는 개전 초기 “미국은 이란이 잠재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의도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선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직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제거된 뒤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발언하는 등 공식적으로 이란의 정권 전복을 전쟁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개전 20여일째인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군사적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날 SNS에 “우리는 이란의 테러 정권에 대한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란 미사일 능력·발사대 등 무력화 ▲방위산업 기반 파괴 ▲대공 무기 포함 이란 해군·공군 무력화 ▲이란 핵 능력 원천 차단과 미국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 태세 유지 ▲중동 동맹국 최고 수준 보호 등 다섯 가지를 작전의 목표로 제시했다. 이튿날에는 이란을 향해 “현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후통첩 만료 직전인 23일 “이란과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전쟁에서 체제 전복이나 정권 교체와 관련한 목표는 사라지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라는 목표가 추가됐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장기화하는 전쟁과 악화하는 여론 속에서 출구 전략을 고심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후통첩의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내세웠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전쟁 목표 중 호르무즈 해협을 콕 집었다는 것은 그만큼 항해 정상화를 위해 지상군 등 많은 요소를 투입하겠다는 의미이며, 이는 한국 등 동맹국에 더욱 거센 호르무즈 파병 압박을 가할 가능성으로도 해석된다. ‘이란 규탄’ G7 공동성명에 동참한 한국, 속내는?우리 정부는 지난 20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상 공동성명’에 동참했다. 7개국 정상 공동성명은 지난 19일 처음 나왔지만 한국은 동참하지 않다가 뒤늦게 합류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주이란 한국대사관을 유지하면서 외교적 채널을 놓지 않고 있다. 서방 동맹국이 이란 주재 대사관들을 대부분 철수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러한 외교적 접점은 위기 상황에서 우리 교민 보호나 정보 수집, 비상 소통 채널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이란과 외교 채널을 유지하는 동시에 G7의 공동성명에 동참한 것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요구를 살짝 비껴가면서 상징적인 차원에서 미국 지지의 뜻을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현지에는 한국 교민과 가족 40여명이 여전히 거주하고 있다. 이란에 남은 한국인 중 상당수는 현지인과 결혼해 정착한 경우가 많아 국외 대피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G7 공동성명에 동참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체코, 호주, 아랍에미리트 등 20여개국으로 늘었다.
  • ‘호르무즈 파병’ 우리 국민 여론조사 실시…“절반 이상 찬성” 집단 어디? [핫이슈]

    ‘호르무즈 파병’ 우리 국민 여론조사 실시…“절반 이상 찬성” 집단 어디?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요구한 호르무즈 해협 군함 지원과 관련한 우리 국민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3월 셋째 주(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응답자 이념 성향: 보수 291명, 중도 326명, 진보 267명)에게 우리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 여부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파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55%, ‘파견해야 한다’는 30%로 파악됐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보수 성향의 응답자 중 호르무즈 해협 파견 찬성은 45%, 반대는 42%로 비슷하게 엇갈렸다. 진보 성향의 응답자 중 파견 찬성은 21%에 불과했으며, 반대하는 의견은 70%로 압도적이었다. 주요 지지 정당별 결과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절반 이상인 56%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파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68%, 파견해야 한다는 19%로 큰 격차를 보였다.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이란 전쟁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묻는 질문(4점 척도)에는 ‘관심 많다’ 53%, ‘약간 있다’ 31%, ‘별로 없다’ 9%, ‘전혀 없다’ 4%로 나타났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4개월이 지난 같은 해 6월,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는 ‘비군사적 지원만’ 72%, ‘군사적 지원해야 한다’ 15%,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 6%로 나타난 바 있다. 한국갤럽은 “과거 한국인의 해외 전투병 파견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면서 “2003년 3월 이라크전 당시 미국의 전투병 파견 요청에 76%가 반대했고 찬성은 16%였다. 그해 9월 이라크 치안 유지 목적 전투병 파병 요청에도 55%가 반대, 37%가 찬성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도 어찌 못하는 호르무즈 해협개전 이후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국제 유가가 치솟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동맹국에 상선 보호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그러나 동맹국뿐 아니라 미 해군조차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리적 구조상 바다와 육지가 너무 가까워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가디언은 “해협의 일부 항로는 이란 해안선과 불과 4.8~6.4㎞ 떨어져 있다”면서 “드론과 미사일 비행시간이 매우 짧아 함선들이 대응할 시간이 2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러한 이유로 미 해군이 상선 호위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해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과 대함 미사일이 이 지역을 ‘살상 구역(kill box)’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 확보하려면 지상군 필수호르무즈 해협 확보를 위해서는 공중 전력을 투입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사전에 파괴하거나 해협 주변 지역을 미리 장악해야 하는데, 이 경우 이란 남부에 지상군 투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경우 해안선을 따라 대규모 공습을 가한 이후 미군이 이란 남부에 상륙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해 있던 미 해병대 2200명과 트리폴리함을 비롯한 상륙함 3척으로 구성된 미 해군 상륙준비단(ARG)과 해병기동부대(MEU)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간) “이들 병력이 중동에 도착하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하르그섬, 키시섬, 호르무즈섬 등 이란 남부 해안의 섬 점령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음 주쯤 이란 앞바다에 도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안 장악 후에도 이란 위협 여전해미군이 혁명수비대의 방어를 뚫고 해협 인근의 해안을 장악하더라도 이란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이 내륙 지역에서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미 사거리가 길고 발사 속도가 매우 빨라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세질 탄도미사일을 첫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대부분이 사거리에 들어가는 세질 미사일의 사용은 이란이 장기전을 불사하고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결사 항전 태세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쟁이 완전히 끝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중단한다는 확실한 보장을 제공해야만 해협 교통량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파국으로…‘이곳’ 향하는 美 병력 수천 명, 최악의 전쟁 결국 시작 [핫이슈]

    파국으로…‘이곳’ 향하는 美 병력 수천 명, 최악의 전쟁 결국 시작 [핫이슈]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미 해군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와 해병대 병력이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 해협을 통과해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하르그섬, 키시섬, 호르무즈섬 등 이란 남부 해안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간) “현재 트리폴리함을 비롯한 상륙함 3척과 해병대 병력 2200명으로 구성된 미 해군 상륙준비단(ARG)과 해병기동부대(MEU)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다음 주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병력이 중동에 도착하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하르그섬, 키시섬, 호르무즈섬 등 이란 남부 해안의 섬 점령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언급된 해병기동부대(MEU)는 함정을 이동 기지 삼아 작전하는 부대로, 지휘·지상전투·항공전투·군수지원 등 4개 요소로 구성된다. 이들은 해상·공중을 통해 기습 상륙 작전을 수행해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2200명을 포함한 병력이 섬 점령에 투입되면 미국이 이란 정권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압박할 새로운 카드를 손에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기지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란의 젖줄’ 하르그섬 노리는 미국일본에 주둔하던 미 해병대 병력이 가장 먼저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하르그섬이다. 이란 본토에서 28㎞ 떨어진 작은 섬인 하르그섬은 매년 약 9억 5000만 배럴의 석유를 취급하며, 이곳의 해상 터미널을 통해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가 통과해 ‘이란 경제의 생명줄’로 불리는 곳이다. 로이터 통신은 “하르그섬이 이란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고려할 때, 섬의 석유시설을 파괴하는 것보다 장악하는 게 더 나은 옵션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르그섬 장악은 USS 트리폴리에서 상륙정을 발진시키고 전략폭격기 F-35기를 투입해 군사작전을 펼치는 구조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협하는 이란의 고속정과 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도록 하르그섬을 제외한 해협 내 다른 섬들을 점령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해협 입구에 위치한 케슘섬은 규모와 위치상 이란 정권의 해협 봉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주요 전략적 목표로 여겨진다. 공항이 있는 키시섬이나, 이란 정권이 소형 공격함을 주둔시킨 호르무즈섬 점령도 현재 중동으로 향하는 미 해병대 병력의 주요 임무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본토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도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다. 지상군 투입이 의미하는 ‘진짜 전쟁’미국은 현재 중동으로 향하는 해병대 병력 외에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재고 확보를 위한 지상군 파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에게 “지상 작전은 전혀 두렵지 않다”며 특수부대가 현장에 투입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탈취할 작전은 특수부대가 직접 들어가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경우 특수부대를 투입해 고난도 작전을 펼쳐야 하는데, 이는 미국의 현대전 역사상 가장 위험한 작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농축 우라늄을 탈취하기 위해 먼저 은닉된 장소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숙제가 있고, 어렵게 탈취에 성공하더라도 보관 용기가 파손될 경우 맹독성 방사능 가스가 유출돼 미 특수부대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우라늄이 담긴 용기가 서로 밀접해 있다면 연쇄 핵반응이 일어날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병대 병력을 이란 남부 섬들에 배치하든, 특수부대를 우라늄 탈취 작전에 동원하든 중요한 것은 결국 지상군 투입이 현실이 된다는 사실이다. 앞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번 전쟁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적 의미의 전쟁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논리대로라면 미국은 지상군 투입을 통한 ‘진짜 전쟁’을 코앞에 두고 있는 셈이며 이는 중동 전역을 더욱 거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 “한국, 트럼프 요구 거절할 급이 아니다”…美 전문가 진단 충격 [핫이슈]

    “한국, 트럼프 요구 거절할 급이 아니다”…美 전문가 진단 충격 [핫이슈]

    한국과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잭 쿠퍼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 출연해 “유감스럽게도 일본과 한국은 ‘노’(No)라고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일본과 한국이 일정한 기여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양에서의 연료 재급유 등을 언급하며 “일본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직접적 공격을 당할 위험 없이 미국에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할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 주한 미군과 주일 미군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되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과 일본의 지원 결정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티 고벨라 CSIS 선임 고문은 19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이란 사태로 양국의 의제가 바뀌고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이 무엇을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할 것인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는 어떤 의미에서 일본의 충성심을 알아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미국의 동맹국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에 대한 반발이 큰 상황에서, 여전히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고벨라 고문은 “특히 일본의 경우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골든돔’에 참여하거나, 이란 전쟁에서 소진된 미사일 재고 보충을 위한 추가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도움 필요 없다’던 트럼프, 하루 만에 또 말 바꿔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콕 집어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독일 등 일부 동맹국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17일 SNS에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하루가 지난 18일에는 또다시 압박의 메시지가 나왔다. 그는 SNS에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한 뒤에 호르무즈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맹들의 호르무즈 연합군 불참은 어리석은 실수이며, 파병 요청도 일종의 ‘충성도 시험’이라고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 동맹국의 반대가 속출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 책임을 거론하며 미국을 지원하라는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낮으니 장기적으로 해협 안보에서 손을 떼고, 대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끼리 해협의 통행 안전을 책임지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트럼프, 지상군 수천명 투입 초읽기미국과 이스라엘이 동맹국들의 외면 속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을 이어간 지 3주째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대이란 군사 작전의 다음 단계를 준비함에 따라 전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증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검토 방안에는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의 안전한 통항을 확보하는 임무가 포함되며, 이 임무는 주로 공군과 해군 전력을 통해 수행되지만 이란 연안에 지상군을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핵심 허브이자 ‘이란의 젖줄’로 불리는 하르그섬을 미군이 점령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미군은 지난 13일 이 섬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로이터는 “섬을 완전히 파괴하기보다는 직접 통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미국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부대 투입 등 고난도 작전 가능성까지 테이블에 올려둔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지상군 투입이 단행된다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