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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군 격퇴한 진주대첩… 처절했던 영웅들 숨결 오롯이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왜군 격퇴한 진주대첩… 처절했던 영웅들 숨결 오롯이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절경 촉석루 손짓하는 ‘풍류의 고장’호남 지리산권·남해권 잇는 교통축끝내 순절한 김시민 장군 동상 우뚝2차 전투서 결국 성 잃은 아픔 생생창렬사 가는 길에 국립진주박물관 ‘세계사 흐름 속 임진왜란’ 둘러볼 만진주성은 덕유산에서 발원해 낙동강에 합류하는 남강이 휘돌아 나가는 언덕에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다. 강물에 비친 그림자마저 아름다운 촉석루는 진주를 ‘풍류의 고장’으로 뇌리에 각인시켰다. 실제로 촉석루는 평양 부벽루·밀양 영남루와 함께 ‘조선 3대 누각’의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촉석루가 진주성의 남장대(南將臺)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평화로운 시기 촉석루는 연회 공간이자 과거시험의 지역 1차 향시(鄕試)를 치르는 고사장이었다. 하지만 유사시엔 진주성을 방어하는 군사 지휘본부 역할을 했다. 이제 진주성은 그 전체가 임진왜란을 되새기는 공간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1592년 10월 김시민 장군이 이곳에서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성싸움을 이끌었던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흔히 제1차 진주성 전투라 부른다. 이듬해 5월에는 제2차 진주성 전투도 있었다. 김천일·황진·최경회 장군의 의병·관군이 병력을 최대한 집결시킨 왜군에 처절하게 저항했지만 중과부적으로 결국 성을 내주어야 했다. 진주성 내부의 국립진주박물관을 찾으면 임진왜란과 진주성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조선시대 경상도를 좌도와 우도로 나누는 기준은 낙동강이었다. 한양에서 바라볼 때 낙동강 오른쪽이 경상우도, 왼쪽이 경상좌도다. 그렇다고 경상좌우도가 행정구역으로 갈라진 것은 아니었다. 경상도 관찰사는 한 사람이었다. 조선 후기 군사적 필요에 따라 경상좌도와 경상우도를 나누어 병영을 운영하게 된다. 당연히 경상좌도병마절도사와 경상우도병마절도사가 각각 지역 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경상우도병마절도사영이 자리잡은 고을이 진주였다. 경상좌도병마절도사영은 울산에 있었다. 경상도 서남부의 핵심 요지에 자리잡은 진주는 호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권과 남해안 해양권을 잇는 교통축이었다. 진주는 자연스럽게 경상우도의 정치·행정·군사·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고려 태조가 강주서 진주로 개명 교통이 편리해서 물산이 모이면 상업이 활발해지고 고을은 발전하기 마련이다. 이미 삼국시대 전기에 진주 일대에는 거열국이라는 정치세력이 존재했다. 이후 신라는 6세기 중엽 이곳을 지배체제에 편입하면서 거열주로 삼았다고 ‘삼국사기’는 적었다. 신라는 삼국통일을 이룬 뒤 전국을 9주 5소경 체제로 정비하면서 이 지역에 강주를 설치한다. 강주라는 이름을 진주로 바꾼 것은 고려 태조다. 고려가 성종시대인 983년 전국 지방행정구역을 12목으로 나눈 이후 진주목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지게 된다. ●왜구 기승에 1379년 석성으로 개축 진주성은 10세기 안팎 토성으로 처음 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다 1379년 석성으로 개축했다는 기록이 하륜의 ‘촉석성문기’에 담겨 있다. 왜구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다. 1376년 부여와 공주에 침입한 왜구를 최영 장군은 홍산에서 격파했다. 1377년에는 500척 남짓한 대선단을 이루어 금강하구에 정박한 것을 최무선 장군이 이끈 고려함대가 화포로 공격해 모조리 불살랐다. 퇴로가 막힌 왜구가 한반도 남부를 장기간 노략질하는 것을 이성계 장군이 1380년 남원에서 섬멸했으니 곧 황산대첩이다. 진주성의 방어력을 높이는 노력은 조선시대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1591년 경상도 관찰사 김수는 왜란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동쪽과 북쪽으로 성곽을 확장해 외성을 쌓았다. 지금 진주성에 가면 촉석문 바깥쪽으로 당시 쌓은 외성의 기단부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주변에는 고려시대 토성의 흔적도 있으니 과거의 진주성은 지금보다 상당히 넓었던 듯하다. 18세기 ‘해동지도’와 19세기 ‘진주성도’에선 진주성 북쪽의 대사지가 동쪽으로 남강과 연결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일종의 해자로 기능을 가진 대사지가 있던 공북문 북쪽은 이제 도시화가 이루어져 옛 모습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고 진주성을 찾아간다. 자동차를 몰고 진주성을 찾으면 넓은 공영주차장으로 가게 마련이다. 북문인 공북문으로 들어서면 진주성 내부다. 오른쪽으로 최근 복원한 중영(中營)이 눈에 들어온다. 중영은 병마절도사영의 2인자 우후(虞候)의 지휘소다. 경상우도병사의 집무공간이었던 운주헌(運籌軒)도 복원 계획이 있다고 한다. 임진왜란 발발 당시 경상우도병마절도사영은 창원 합포에 있었다. 이것을 진주로 옮긴 것이 1603년이다. 그러니 지금 보이는 중영은 왜란 이후의 양상이다. 공북문 안쪽엔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 장군의 동상이 우뚝하다. 왜란이 발발한 1592년 4월 당시 김시민은 진주 판관이었다. 판관은 행정을 총괄하는 목사의 바로 아래 지위로 군사를 지휘하는 역할을 했다. 왜군이 파죽지세로 북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주목사 이경은 김시민을 비롯한 휘하 관원들을 이끌고 지리산으로 피란한다. 그런데 목사 이경이 질병으로 사망하자 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은 김시민에게 진주목사의 직무를 대리하도록 명한다. 김시민은 진주성으로 돌아가 주민들을 안정시키면서 성벽을 비롯한 방어태세를 점검하고 군사조직을 재편했다. 선조수정실록 임진년 8월 1일자는 ‘진주 판관 김시민이 사천 현감 정득열 등과 군사를 합해 사천·고성·진해의 적을 무찌르니 적병이 도망쳤으므로 주변의 여러 고을을 수복했다’고 적었다. 수정실록은 ‘판관 김시민을 발탁해 진주 목사로 삼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같은 날짜로 올리고 있다. ●김시민 장군 제1차 전투 승리 이끌어 김시민 장군은 그해 10월 5~10일 제1차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마지막 접전에서 왜군의 조총 탄환에 맞아 10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선조수정실록 10월 1일자에는 ‘김시민을 경상우병사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김시민 장군은 진주 목사로 알려졌지만 경상우병사로 승진해 진주대첩을 치렀다고 이해해도 좋겠다. 제2차 진주성 전투의 기억 공간은 서쪽 성벽 가까이에 있는 창렬사다. 제2차 전투는 1593년 6월 21일부터 29일 사이에 벌어졌다. 왜란 발발 직후 기세등등하게 한양을 점령했던 왜군이 조명연합군의 반격에 남해안 일대로 밀려난 상황이었다. 왜군은 제1차 전투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대규모 병력을 동원했다. 조선군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호남으로 가는 길을 열어 줄 수 없다는 각오로 맞섰다. 하지만 영웅적으로 분전하던 순성장 황진 장군이 조총 탄환을 맞아 순절하면서 진주성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창렬사는 모두 39위를 모시고 있다. 정사(正祠)에는 김시민 경상우병사와 김천일 창의사, 황진 충청도병마절도사, 최경회 경상우병사 , 장윤 의병장, 고경명 의병장의 아들인 고종후 의병장, 유복립 의병장의 위패가 보인다. 김시민 장군이 포함된 것은 그를 모셨던 충민사가 1868년 철폐되면서 신위를 옮겼기 때문이다. 동사(東祠)의 15위와 서사(西祠)의 17위 모두 공이 덜할 리 없다. 더불어 서사에 모셔진 ‘7만 민관군’ 신위와 마당에 세워진 제장군졸지위(諸將軍卒之位) 비석을 보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임란은 ‘동아시아 7년 전쟁’인 국제전” 국립진주박물관은 촉석문에서 김시민 장군 동상을 거쳐 창렬사로 가는 길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진주박물관은 1984년 개관 당시엔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박물관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이후 1998년 국립김해박물관이 금관가야의 본거지에서 출범함에 따라 진주박물관은 같은 해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역할을 하게 됐다. 진주박물관의 임진왜란 전시는 ‘동아시아 7년 전쟁’이라는 부제처럼 국제전 성격을 강조한다. 15~16세기 대항해시대 서구세력의 동양 진출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먼저 설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시대를 벗어난 일본은 서양 총포로 무장하게 된다. 반면 명나라의 국력은 쇠퇴하고 조선 사회는 신분사회의 갈등이 깊어지며 동요하던 시기라는 것이다. 왜란을 세계사의 흐름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시는 이런 바탕에서 임진왜란의 발발과 전개, 조선·명나라·일본의 무기와 전술, 진주성 전투,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 문화의 전파와 교류, 이후 동아시아와 조선사회의 변화를 폭넓게 다룬다. 비격진천뢰와 함께 천자총통·지자총통·현자총통·황자총통·별황자총통·대장군전 등 당시 조선군의 주요 무기도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지리산권 관광 새 판 짠다…경남도·6개 지자체, 공동브랜드 개발 착수

    지리산권 관광 새 판 짠다…경남도·6개 지자체, 공동브랜드 개발 착수

    경남도가 지리산권 6개 시·군과 함께 웰니스·워케이션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공동브랜드 구축에 나섰다. 도는 20일 경남관광재단에서 도와 함양군 등 6개 군(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구례), 경남관광재단, 전남관광재단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권 웰니스·워케이션 공동브랜드·굿즈(기획상품) 개발 용역 착수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업은 지리산권 자연치유 자원과 생활문화를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권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자 추진한다. 6개 군은 공동브랜드와 관광굿즈를 개발해 웰니스·워케이션 관광상품 통합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게 방향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지난 3월 공동 시행 협약을 체결했고 4월에는 용역 입찰과 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용역사의 추진계획과 브랜드 개발 방향, 시군별 관광자원 연계 방안 등이 공유됐다. 지리산권 관광의 통합 이미지 구축과 상품 활용 전략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청정 자연환경과 치유·휴식 중심 자원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이를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도는 오는 6월 자연생태와 로컬문화, 주민참여 자원을 기반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여행 특화상품도 발굴할 계획이다. 친환경·공정여행 가치를 담은 공동브랜드와 관광굿즈 개발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지리산권의 자연·치유 자원을 연계한 공동브랜드 구축으로 관광객 체류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종천 경남관광재단 대표이사도 “지리산권 고유의 웰니스 자원을 브랜드화해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시군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동 마케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전북 첫 공공산후조리원 문 열다…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기대

    전북 첫 공공산후조리원 문 열다…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기대

    전북 의료 취약지인 동부권에 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열었다. 전북도는 28일 지역 간 산후조리 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인프라인 남원시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남원시 고죽동에 들어선 이 시설은 12월부터 정식 운영된다. 시설은 총사업비 132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41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남원의료원이 운영을 맡았다. 해당 시설은 모자동실 13실, 신생아실, 프로그램실, 상담실, 맘카페, 마사지실 등 산모의 빠른 회복과 전문적인 신생아 케어를 위한 편의·의료시설을 완비했다. 남원시공공산후조리원은 도내 산모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전주·군산 등 다른 지역으로 산후조리를 떠나야 했던 동부권 산모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 요금은 2주 기준 180만원이다. 도는 지역 산모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감면 혜택도 마련했다. 전북도 거주 산모는 30% 감면, 남원시 거주 산모 50% 감면, 국가유공자·장애인 등 취약계층 70% 감면, 지리산권 산모 및 남원 시민 자녀(배우자 포함) 10% 감면 등 지역 맞춤형 요금이 적용된다. 김정 도 건강증진과장은 “남원시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은 출산·양육 환경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면서 “앞으로도 전북 어디서나 균등한 출산·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 산후관리 인프라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도로·철도망 확충·관광 산업 육성…지자체들 뭉쳐서 추진 동력 키운다

    지자체들이 지역발전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사업 규모가 큰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확충하고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인접 지자체끼리 뭉쳐 추진 동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지역의 공동 숙원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여러 광역·기초 지자체가 뭉쳐 한목소리를 냄으로써 정부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전북 군산·부안·고창과 전남 영광·함평 등 서해안 5개 지자체는 ‘서해안철도(새만금~목포) 건설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공동으로 건의했다. 이들 지자체는 전북·전남 도지사 명의의 공동 건의문과 함께 10만명의 시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서해안철도는 전북 군산 새만금에서 부안, 고창, 전남 영광, 함평, 목포를 잇는 총연장 110㎞ 철도로 총사업비가 4조 79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전북도와 경북도는 전주~대구 간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공동으로 요구한다. 동서 연결 철도와 도로망을 완성해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한다는 명분이다.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은 호남 상생협력 사업의 하나로 한국마사회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순창·담양군이 렛츠런파크를 유치하면 호남 최초이자 서울, 제주, 부산·경남, 경북 영천에 이어 다섯 번째 경마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전북 임실군은 섬진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순창군·진안군과 손을 잡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섬진강권역 관광 활성화 포럼’을 열고 지역 관광자원의 공동 활용 및 상생 발전 모델을 모색하기로 했다. 중앙부처 공모사업도 공동 대응을 통해 재정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리산권 지자체인 전북 남원시·장수군, 전남 구례·곡성군, 경남 하동·산청·함양군 등 7개 시·군도 공동 발전과 연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이 최적지” 국회서 2000명 결의대회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이 최적지” 국회서 2000명 결의대회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설립을 요구하는 결의대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는 4일 서울 국회의사당 본관 앞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 촉구 결의행사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설립 필요성을 중앙정부와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김관영 지사, 최경식 남원시장, 전북 동부권 및 지리산권 주민 2000여명이 참여해 ‘1600만 영호남 도민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염원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남원시 홍보대사인 배우 이원종은 남원의 강점과 공정한 선정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이어 성원고 경찰동아리 학생들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에서 우리의 꿈을 완성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거수경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현장을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은 “남원을 중심으로 한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향한 영호남 도민의 염원이 국회를 넘어 하늘까지 닿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후보지는 남원시 운봉읍 일원의 약 166만㎡ 규모의 국공유지다. 지형이 평탄하고 기반 시설의 확충이 쉬워 신속한 개발과 향후 확장성 확보가 가능해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또한 광주-대구 고속도로와 순천-완주 고속도로, KTX 남원역, 앞으로 개통 예정인 달빛고속철도 등을 통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발제를 맡은 김창윤 경남대학교 교수(한국경찰학회장)는 “경찰 인력 양성 인프라가 충청권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며 “남원은 영호남을 잇는 내륙 중심도시로, 신임경찰 교육의 형평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밝혔다. 윤태웅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선임연구위원과 김시백 전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국가교육기관의 분산배치 필요성과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해 남원이 제2중앙경찰학교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며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으로 지방 주도의 균형발전이라는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야생작설차의 고장 순천시’, 동북아에 한국 제다문화 플랫폼으로 각인

    ‘야생작설차의 고장 순천시’, 동북아에 한국 제다문화 플랫폼으로 각인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일대에서 개최된 ‘제7회 동북아 2000년의 차역사문화축전’이 국내외 차인과 학자, 산업 전문가 등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전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의 제다를 총체적으로 조명하고, 순천이 제다문화의 중심도시로 부상했다는 점을 국제적으로 확인한 자리로 평가받았다. 행사에는 노관규 시장과 강형구 순천시의장를 비롯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대중 전남교육감, 주철현 국회의원의 부인들인 정라미·천진희·김미리 여사 등 광역단체장 배우자들이 총출동해 그 위상을 가늠케 했다. 올해 축전의 핵심 성과는 국가유산청 제다 전승공동제 지원사업으로 열린 ‘제1회 한·중 전통차 제다법 전승을 위한 학술포럼’과 ‘제5회 한·중·일 제다문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순천이 전통 제다법의 본류를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학술대회에서는 구증구포 증청법과 구초구포 초청법의 조화, 지리산권 덖음차 제다공정의 과학적 분석, 작설 발효차 등이 발표되며 ‘순천 모델’이 가장 한국적인 제다 표준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국제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또 세계유산과 국가유산으로서 중국과 일본의 제다와 전승 정책을 통해 후발주자로서 한국의 나아갈 바를 학습하는 중요한 자리가 됐다는 후문이다. 축전 기간 진행된 세계유산 순천, ‘이차저차한 음률’의 한·중·일 다례 공연과 진도북놀이, 대금산조 등은 전석을 가득 채우며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효사랑경연대회’를 통해 영·유아의 다례와 예절을 통한 인성교육을 통해 차를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닌 미래세대를 육성해야 함을 제시했다는 긍정적 평가로 모아졌다. 장싱하이 중국 절강수인대 교수는 “순천은 역사성과 산업성을 동시에 갖춘 한국 제다문화의 플랫폼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조계산권의 천년 제다 전통과 국립순천대학이 추진중인 제다 인재 양성 체계는 순천이 제다문화를 창출하고 차의 미래를 설계하는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순천시와 국립순천대, 항주시, 절강대, 절강수인대 등은 이번 축전을 단초로 삼아 한국의 차문화유적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인재 육성을 위한 교류의 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관규 시장은 “동북아 2000년의 차역사가 순천에서 미래를 만났다”며 “제다법은 역사적 유산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열어가는 산업 자산이라는 자신감으로 순천은 한국 차산업의 미래를 여는 국제도시로서 비전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국가유산 ‘제다’의 가치와 정신, 세대를 넘어 잇는다

    국가유산 ‘제다’의 가치와 정신, 세대를 넘어 잇는다

    전통 차문화의 뿌리인 제다의 가치와 전승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끈다.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2025 국가무형유산 제다 전승공동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1회 한·중 전통차 제다법 전승 학술포럼’과 ‘제7회 효사랑경연대회’가 오는 17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개최된다. 오후 1시 순천만국가정원 정원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한중 전통차 제다법 전승 학술포럼’은 장싱하이 중국 절강수인대 교수, 김혜숙 부산여대 교수, 김은혜 전남차산업연구소 연구관, 박희준 한국발효차연구소장, 장미향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 이사장, 천지연 국립순천대 교수 등 한·중 양국의 차문화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송대 차생산 기술의 역사적 가치 ▲중국 오룡차 제다의 전통 등 중국 제다법 ▲하동 작설차와 청태전의 제다 특징 ▲조계산권 구증구포(九蒸九曝) 제다법 ▲지리산권 제다법에 따른 품질 특성 등을 다룬다. 양국 전통제다의 계보와 특성을 비교 분석하는 등 무형유산으로서 제다문화의 학술적 복원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순천만국가정원 갯벌공연장에서 ‘제7회 효사랑경연대회’ 본선이 열린다. 이 대회는 전남지역 영·유아들이 참가해 다례를 통해 예절, 효행, 인성의 가치를 겨루는 경연이다. 심사를 통해 대상·최우수상·지도교사상 등 전남도지사상이 수여된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은 1000년을 이어 온 제다문화의 본향으로 차와 관련된 수많은 문화유산과 인물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순천만국가정원이 차와 힐링이 함께 하는 공간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미향 이사장은 “제다는 단순한 가공법이 아닌 예와 효, 마음의 문화다”며 “학문과 교육이 결합된 이번 행사를 통해 제다문화가 생활 속으로 다시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유산청은 국가중요무형유산 제다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전승공동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차 문화와 제다 전통이 영·유아에서 노인까지 세대를 아울러 어우러지는 매우 뜻깊은 자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구례군의회,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강력 촉구

    구례군의회,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강력 촉구

    구례군의회가 1일 열린 제32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농어촌 지역의 인구감소, 고령화, 소득 불안정 등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구례군이 반드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회는 구례군이 높은 수준의 고령화율, 농업 중심의 산업 구조, 지리산권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시범사업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지역임을 주장했다. 구례군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농어촌 주민의 안정적 생활 기반 마련 ▲지역경제 순환구조 확립 ▲청년·귀농인 유입 확대 ▲지역 공동체 회복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구례는 지리산권 생태환경 자원, 농업 중심 산업 구조 등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취지에 부합하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원발의로 ‘구례군 기본소득 기본 조례안’도 상정됐다. 해당 조례안은 기본소득 관련 정책 추진의 근거를 마련하고, 향후 국가 시범사업과 연계할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구례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실험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길선 군의장은 “농어촌 기본소득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농어촌 주민의 소득 안정과 지역경제 순환을 촉진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구례군이 국가 시범사업의 성공 모델로 선정돼야한다”고 강조했다.
  • ‘역대 최악의 경북 산불’, 149시간만 진화…“여의도 156배 잿더미”

    ‘역대 최악의 경북 산불’, 149시간만 진화…“여의도 156배 잿더미”

    지난 22일 오전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해 강풍을 타고 북동부 5개 시·군으로 번졌던 역대 최악의 산불이 28일 오후 5시부로 진화됐다. 발화 149시간여 만이다. 이번 불로 축구장 6만 3245개, 여의도 156개 면적의 국토가 잿더미로 변했다.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30분쯤 영덕을 시작으로 피해 5개(의성·안동·청송·영양) 시·군의 산불 주불을 차례로 껐다. 경북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쯤 의성군 안평면·안계면 2곳 야산에서 성묘객 실화 등으로 시작됐다. 이후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졌다. 몸집을 불린 ‘괴물 산불’은 한때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역대 최고치인 시간당 8.2㎞ 속도로 이동했다. 급기야 산림당국은 지난 25일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동원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 특히 국가주요시설·민가·문화유산 주변 방화선 구축 등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강풍과 극도로 건조한 날씨 등 기상 악조건과 현장 진화대원 피로 누적, 진화 헬기 추락 사고 등 문제가 겹치며 진화 작업은 더디게 이뤄졌다. 그 사이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한때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2~3㎞ 앞까지 불길이 근접하는 아찔한 상황도 빚어졌다. 하지만 지난 27일 오후부터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5개 시·군에 1~3㎜ 가량 비가 내리면서 상황은 반전으로 돌아섰다. 비록 찔끔 비였지만 산불 확산 속도가 둔화했다. 진화 헬기 운용에 장애로 작용하는 연무가 잦아드는 등 기상 여건도 나아졌다.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63%에 머물렀던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94%까지 치솟았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오후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에서 취재진에게 “오후 5시 전후로 주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일주일째 계속된 이번 경북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구역은 이날 오전까지 4만 5157㏊로 집계돼 역대 최대 산불 피해를 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산불 피해 범위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안동, 영덕 등에서 주민 등 24명이 사망했고, 주택 등 시설 2412곳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의성, 안동 등지 이재민은 63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은 28일로 8일째 접어든 가운데 하동으로 번진 주불이 잡히면서 지리산권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진화율은 93%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785㏊,전체 화선은 70㎞에 잔여 화선은 지리산권역 5㎞다. 하동에서는 밤사이 진화작업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이날 오전 9시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 지리산 천왕봉 4.5㎞ 앞까지 번진 산불…확산 저지 총력

    지리산 천왕봉 4.5㎞ 앞까지 번진 산불…확산 저지 총력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시천면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권역으로 번지면서 전남·전북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당국은 현재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약 4.5㎞ 떨어진 관음사 인근에서 연기가 나는 것으로 미뤄 이곳까지 불길이 번진 것으로 보고 대응할 계획이다. 전남·전북은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나, 변덕스러운 날씨·바람과 건조한 대기상태로 지리산 산불이 급격히 확산하진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지켜보고 있다. 27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강풍에 날린 불티가 지리산국립공원(공원) 구역 안으로 옮겨붙으면서 결국 불길이 공원 내부로 확산했다. 공원 내 산불 영향구역은 20㏊에서 이날 30~40㏊로 늘었다. 이에 경남 하동군은 이날 오전 재난문자를 통해 “지리산국립공원 인근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니 남아있는 탐방객은 신속히 대피바란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48만 3022㎢ 규모의 공원은 경남(하동·함양·산청), 전남(구례), 전북(남원) 등 3개 도·5개 시군에 걸쳐 있다. 산불 현장 일대에서 천왕봉까진 직선거리로 4.5㎞, 남원 구룡계곡까진 29.1㎞, 구례 피아골까진 18.5㎞ 정도다. 산림당국 등은 당장 산불이 전남·전북 지리산권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다만 운용할 수 있는 진화 헬기가 산청에 투입되는 등 진화 인력·장비 공백에 일부 있고 불길이 매번 급변화해 안전을 쉽게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이날 일반 헬기 대비 담수량이 최대 5배 큰 주한미군 시누크 헬기 1대와 블랙호크 3대가 현장에 투입되려 했지만 기상 악화로 뜨지 못했다. 지리산국립공원 전북사무소 관계자는 “전북사무소에서도 10여명이 산청 산불 현장에 투입돼 있다”며 “예방이 최선인 만큼 순찰 등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구례와 광양 등 화재 발생 지역과 20㎞ 이내 있는 지자체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구례군 관계자는 “산청 일대 지리산 산불과 하동 옥종 산불 확산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리산 자락에 있는 토지면 주민을 대상으로 비상 대피 명령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불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안전 수칙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 26일 광주 제석산에서 입산객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가 꺼지는 등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리산 국립공원은 1967년, 대한민국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우리는 지금, 그 가치를 지켜낼 막중한 책임 앞에 서 있다”며 “산불 진화 작업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험준한 산세로 인해 매우 어려운 여건이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켜 내겠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야간에 인력 1230명과 장비 240대를 투입해 이날 자정까지 하동권 주불 완진을 목표로 밤샘 진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관음사 주변으로 방화선을 설치하고 밤사이 확산 지연제와 물 등을 살포해 천왕봉까지 불이 옮겨가지 않게 할 방침이다. 적은 양이긴 하나 밤까지 경상권에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기상 예보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
  • 너도나도 문패 바꾸기… 특별함 없는 ‘특별지자체’

    너도나도 문패 바꾸기… 특별함 없는 ‘특별지자체’

    전국 각지에서 ‘특별지자체’ 문패 달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광역단체는 물론 소규모 기초단체들까지 특별이라는 명칭을 남발함에 따라 자치분권·균형발전이라는 특별지자체 본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우려된다. 25일 현재 전북과 제주, 강원, 세종 등 4곳이 특별자치(시)도다. 자치재정권, 자치조직권, 자치입법권을 단순히 강화하는 게 아니라 특별한 위상에 부합하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자치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아직 시행 초기인 만큼 국가 사무의 위임, 예산지원 등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와 충청, 전남 등 다른 지자체도 특별도시 만들기에 뛰어들었다. 전남지역 의원 10명은 지난 6월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을 발의했다. 특별법에는 지방소멸 최대 위기 지역인 전남이 에너지·관광·농어업·첨단산업 등에 대한 정부 권한을 대폭 이양받아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내용을 담았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 중이다. 국가안보, 수도권 규제 등으로 묶여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경기북부의 성장 잠재력을 깨우기 위해서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충남특별자치시(도) 출범을 꾀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 통합을 통해 대형 국책사업과 투자 유치를 위한 소모적 경쟁이 줄이고, 교통망·공공시설 구축 등 광역행정 수요에 더 긴밀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기초단체들도 ‘특별’ 문패 달기에 합세하고 있다. 경북 울릉군과 인천 옹진군, 전남 신안군이 함께 ‘특별자치군’이라는 새로운 자치행정 모델을 만들기 위해 연구용역 중이다. 이들 공통점은 교통이 불편하고 고령층이 많은 섬으로 구성된 기초단체다. 남원·장수·구례·하동·산청·함양 등 6개 시군은 지리산권 특별자치단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기초지자체 간 관광개발 등 특정 목적을 위해 뭉쳤다. 특별지자체 확산이 지역과 주민 주도의 자치권 확대를 위한 지방 행정체계 개편을 앞당길 거라는 전망과 함께 재정 특례로 인한 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결국 나눠먹기식의 무늬만 특별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우려된다. 창원대 송광태 행정학과 교수는 “특별지자체는 자율권을 늘리고 예산을 확보하는 게 목적인데 많은 시군이 지정을 추진하면 정작 특별함이 없어질 수 있다”며 “현재 특별자치시도 역시 약간의 차별성만 있을 뿐인 상황에서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너도나도 문패 바꾸기…특별함 없는 특별지자체

    너도나도 문패 바꾸기…특별함 없는 특별지자체

    전국 각지에서 ‘특별지자체’ 문패 달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광역단체는 물론 소규모 기초단체들까지 특별이라는 명칭을 남발함에 따라 자치분권·균형발전이라는 특별지자체 본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선 전북과 제주, 강원, 세종 등 4곳이 특별자치시·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자치재정권, 자치조직권, 자치입법권을 단순히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특별한 위상에 부합하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자치권이 충분히 보장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아직 시행 초기인 만큼 국가 사무의 위임, 예산지원 등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와 충청, 전남 등 다른 지자체들도 특별도시 만들기에 뛰어들었다. 전남지역 의원 10명은 지난 6월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을 발의했다. 특별법에는 지방소멸 최대 위기 지역인 전남이 에너지·관광·농어업·첨단산업 등에 대한 정부 권한을 대폭 이양받아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내용을 담았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 중이다. 국가안보, 수도권 규제 등으로 묶여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경기북부의 성장 잠재력을 깨우기 위함이라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충남특별자치시(도) 출범을 꾀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의 통합을 통해 대형 국책사업과 투자 유치를 위한 소모적 경쟁이 줄이고, 교통망·공공시설 구축 등 광역행정 수요에 더 긴밀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기초단체들도 ‘특별’ 문패 달기에 합세하고 있다. 경북 울릉군과 인천 옹진군, 전남 신안군이 함께 ‘특별자치군’이라는 새로운 자치행정 모델을 만들기 위해 연구용역 진행을 진행 중이다. 이들 공통점은 교통이 불편하고 고령층이 많은 섬으로 구성된 기초단체다. 남원·장수·구례·하동·산청·함양 등 6개 시·군은 지리산권 특별자치단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기초지자체 간 관광개발 등 특정 목적을 위해 뭉쳤다는 게 특징이다. 특별지자체 확산이 지역과 주민 주도의 자치권 확대를 위한 지방 행정체계 개편을 앞당길 거라는 전망과 함께 재정 특례로 인한 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결국 나눠먹기식의 무늬만 특별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우려도 나온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도 지난 7월 정책이슈리포트를 내고 제주자치도를 제외한 특별자치시·도의 경우에는 실제 ‘특별자치’가 가능한 수준에서 자치권이 충분히 보장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창원대 송광태 행정학과 교수는 “특별지자체는 자율권을 늘리고 예산을 확보하는 게 목적인데 여러 시군이 지정되면 정작 특별함이 없어진다”며 “현재 특별자치시도 역시 약간의 차별성만 있을 뿐인 상황에서 그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남 하동군, 국토부에 ‘KTX-이음 하동역 정차’ 지원 요청

    경남 하동군, 국토부에 ‘KTX-이음 하동역 정차’ 지원 요청

    경남 하동군이 ‘KTX-이음 경전선 하동역 정차’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군은 지난 6월 인구감소지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인구감소협의회)에서 가결된 ‘KTX-이음 경전선 하동역 정차 건의문’을 최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국토부 지원 요청을 이어갈 계획이다.인구감소협의회는 지난해 9월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89개 지자체가 연합해 출범했다. 협의회는 지방소멸 대응과 공동 발전 방향 모색, 효율적인 균형발전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협의회 부회장이자 경남 대표인 하승철 하동군수를 중심으로 부전~순천 간 KTX-이음 하동역 정차와 무궁화호 증편문제가 안건으로 상정됐다. 안건은 6월 최종 심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에 군은 지난 25일 국토부를 방문해 가결된 건의문을 전달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교통편의 증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용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앞서 하동군 하동군수도 국토교통부 장·차관을 만나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콤팩트 매력도시 조성에 KTX-이음 하동역 정차·무궁화호 증편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군은 건의문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는다면 전 군민 100원 버스와 내년 1월 운행 예정인 읍내 순환 자율주행 자동차와 연계해 지역경제·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무궁화호 증편과 KTX-이음 하동역 정차는 남해안·지리산권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영호남 교류 협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방면으로 정부에 지속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 순천 향림사 인근 대밭서 110년 된 재배차밭 발견

    순천 향림사 인근 대밭서 110년 된 재배차밭 발견

    전남 순천시 향림사에서 문헌에만 전하던 110년 전 차밭이 발견됐다. 28일 향림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청년제다학교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문헌으로만 전해왔던 석현다원을 향림사 인근 대밭에서 수강생들이 발견했다. 호남에서 근현대에 조성된 최초의 차밭은 광주시 동구 무등다원(1912년)과 전북 정읍시 천원다원(1913년), 보성군 보성다원(1939년) 등으로 알려졌다. 순천대학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김대호 학술연구교수는 “모로오까 다모쓰가 1940년 출간한 ‘조선의 차와 선’은 ‘1914년 전남 순천시 석현리 0.2㏊에서 762㎏을 생산해 도내 및 통영 일대에 판매하였다’라고 기록했다”며 “문헌 기록에만 존재할 뿐 그동안 제대로 된 지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림사는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 차문화제다 전문인력양성기관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와 함께 시범적으로 작설차를 제다했다. 순천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와 함께 유전자와 성분분석을 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순천을 대표할 지역 특화상품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향림사는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와 함께 다음달 11일부터 순천시민을 대상으로 차 문화·제다 전문인력양성교육을 통해 전통 차의 맥을 이어가게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30호 제다 전승공동체 육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제1회 청년제다학교’를 개설해 관심을 끌었던 장미향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 이사장은 “내년부터는 백차와 청차, 홍차, 황차, 후발효차 등 6대 다류 제다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차를 통해 진로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남원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 돌아올 수 있을까

    남원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 돌아올 수 있을까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따라 전북지역에서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에서 총 115명의 정원이 추가 배정된 가운데 남원 서남대 정원 49명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8년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은 국립의전원 설립에 대비해 전북대(32명)와 원광대(17명)에 임시 배정됐다. 국립의전원 설립을 추진해 온 지역 정가와 시민단체는 지난 20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로 옛 서남대 의대 정원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정부가 국립의전원을 설립하기 위해 남원 몫으로 남겨 놓은 의대 정원 49명을 강탈해서 의대 정원을 배정했다”며 “국립의전원 설립을 원천 봉쇄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전북대에 58명, 원광대 57명의 정원을 추가로 배정했다. 이에 따라 전북대와 원광대는 각각 200명, 150명의 의대 정원을 확보했다.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전북대와 원광대 정원에 포함해 발표한 것이다. 국립의전원은 서남대 의대 정원(49명)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전북도는 의대 정원 문제에서 벗어나고자 명칭도 공공의대에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으로 바꿨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논의 자체가 중단됐다. 국립의전원 설립 추진이 멈춘 사이 의료 공백 문제가 불거졌고, 정치권과 지자체의 관심은 의대 증원으로 쏠렸다. 국립의전원 설립을 위한 법안은 국회에서 수년째 묵혀있다. 21대 국회 만료와 함께 법안도 자동 폐기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국립의전원 설립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이에 강인식 남원 국립의전원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정부는 균형발전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교묘하게 남원을 비롯한 지리산권 지자체 및 전북특별자치도를 푸대접하고 있다”며 “이미 오래전에 약속한 남원 국립의전원법의 조속한 통과와 남원 몫인 국립의전원 정원 49명을 원래대로 남원 국립의전원에 배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 남해안·이순신·지리산…경남도, 자연환경·스토리 살려 관광 주력산업화 꾀한다

    남해안·이순신·지리산…경남도, 자연환경·스토리 살려 관광 주력산업화 꾀한다

    ‘관광’은 경남도 새 주력산업이 될 수 있을까. 경남도가 관광산업 지역 새 먹거리로 만들고자 올해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 경남은 뛰어난 자연환경으로 관광산업 발전 가능성이 크나, 부족한 교통인프라와 보존 중심 국가 정책 등으로 관광 활성화는 이루지 못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이 발표한 자료를 봐도, 2022년 국내 여행(2022년 10월~2023년 9월) 기준 경남 방문율은 10.1%에 불과하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자 도는 ▲글로벌 관광거점 개발·투자유치 ▲권역별 관광개발 전략 마련 ▲K-관광 대표상품 개발·고도화 ▲복합 해양레저관광 육성·규제개선 등을 역점 과제로 추진한다.수도권에 대응하는 관광 중심지 조성은 초대형 국책사업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밑바탕으로 삼는다.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은 K-관광 휴양벨트 구축을 비전으로 2033년까지 남동권(경남·부산·울산), 남중권(경남·전남), 남서권(광주·전남)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경남에서는 K테마 관광섬 활성화, 자연절경지역 관광갤러리 조성, 섬진강 내륙 관광경관 명소 연출, 글로벌 수상 복합휴양공간 건립 등이 진행된다. 경남 기준 1조 108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은 올해가 원년이다. 도는 올해 창원 진해 벚꽃로드 관광경관 명소화, 진주 원도심 관광골목 명소화, 통영 관광만 구축, 사천 선상지 테마 관광명소 조성, 산청 밤머리재 전망대 관광명소 명소화, 밀양 낙동선셋 디지털파크 조성 등 1단계 7591억원 중 145억원을 투입해 15개 사업을 조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도는 남해안권에 더해 지리산권, 낙동강권 등 3대 권역 관광개발 로드맵도 마련한다. 지리산권은 산림휴양·레저·문화를 테마로 삼고 거점 간 연계와 협력을 추진한다. 낙동강권은 생태자원·가야문화 등을 활용해 로드맵을 짠다. 부산·전남과 함께 남해안 관광 1호 사업으로 추진하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사업은 오는 8월까지 구간별 세부 개발계획을 세운다.순례길을 관광 명소화 하고자 5개 시·군, 411억 규모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남해안 전체를 걸을 수 있는 ‘챌린지 순례길’과 승전지를 관광하는 ‘테마형 순례길’ 구분에도 나선다. 올 상반기에는 부산, 전남과 함께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걷기 챌린지’도 열 예정이다. 도내 관광자원 전수조사도 벌인다. 부족한 자원은 보완하고 유사한 자원은 통합·차별화해 테마별·권역별 상품을 고도화하려는 취지다. 지리산 트레킹·해양레저 세일링 등 인기 콘텐츠 지역 범위 확장(하동·산청·함양 권역, 통영·거제·고성 권역)과 가야 역사와 이순신 승전 스토리를 앞세운 역사교육 테마 콘텐츠 구축이 한 방향이다. 중국·대만·일본 등 우리나라를 많이 찾는 국가 중심 마케팅 강화와 우주항공청 개청과 연계한 우주항공기술전 개최 등 볼거리·즐길거리 확대도 세부 과제 중 하나다.이와 함께 도는 복합 해양레저관광 육성과 규제개선에도 행정력을 쏟는다. 통영에는 1조원 규모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를 조성하고,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유치도 노린다. 경남도 크루즈 관광활성화 기반구축, 국제크로주가 접한 가능한 부두·터미널 설치 대상지 결정 등도 잇는다. 해양관광지구 실효성을 높이고자 중앙집중형 승인제도 일부 권한이양과, 건축위원회 심의 시기 조정, 사유지 토지 확보 기준 등은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와 논의해 개선에 주력한다. 관광개발 필요성이 있는 지역 내 토지 용도·밀도를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 화이트존’ 도입과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 제정도 지속해 추진한다. 경남도는 “매력적인 남해안 관광콘텐츠와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명품 관광도시 경남’을 만들어가겠다”며 “남해안 등 경남 관광명소를 상품화해 성장 동력화 하고 해양관광산업을 충실히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 조선시대 마지막 해상왕 ‘장영기’를 아시나요?

    조선시대 마지막 해상왕 ‘장영기’를 아시나요?

    국내에 한 번도 보고되지 않은 마지막 해상왕이 조선 전기 한반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밝혀져 역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대호 순천대학교 학술연구교수(지리산권문화연구원)의 연구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장영기’다. 그는 은둔해 비밀리에 활동하는 도적의 무리가 아니라 ‘예종~성종조에 전라·경상·충청 하삼도 육·해상에서 100여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관군과 빈번한 전투를 벌였던 인물이다. 재상의 의물(儀物)을 사용하고, 종친과 당상관 가족만이 탈 수 있는 ‘유옥교자(有屋轎子)’를 타고 다닐 정도의 위세를 누렸다. 장영기는 무안에서 태어나 전라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점차 경상도와 충청도를 오가며 막강한 세력을 형성했고, 하동군 화개에 이상향을 구축하기도 했다. 조선 최초의 민간 세력인 데다 조선왕조실록이 장영기를 24회, 임꺽정을 23회, 홍길동을 10회, 장길산을 3회 기록한 것으로 보아 그 세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신증동국여지승람(1485), 점필재집(1497), 속동문선(1518), 동국여지지(1656), 연려실기술(1776) 등에 34건이 기록돼 있다. 장영기 세력이 중앙 정규군인 경군(京軍)을 위협하는 단계까지 성장하자 고령군 신숙주, 영성군 최항, 좌의정 윤자운, 도승지 권감 등이 토벌대를 구성하기까지 했다. 그는 토벌대에 의해 궐기 3년 만에 진압됐다. 김대호 교수는 “장영기는 한·중·일 등 동북아 해상의 정세변화와 사회경제적 중앙집권을 완성하고자 했던 조선의 조운정책 변화에 따른 해상세력의 변화양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료적 가치뿐만 아니라 활용가능한 융복합 자원으로서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장영기 해상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달 학술지인 동아시아고대학 71호 ‘조선 전기 해상정책 변화와 장영기 세력 궐기의 상관성 연구’를 통해 공개된다.
  • 산청 ‘전통의약엑스포’ 15일 개막… 한방 본고장서 건강·힐링 챙겨요

    산청 ‘전통의약엑스포’ 15일 개막… 한방 본고장서 건강·힐링 챙겨요

    한의학과 약초의 본고장 경남 산청에서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오는 15일 개막해 다음달 19일까지 35일간 열린다.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이 전통의약과 항노화를 주제로 공동 개최하는 정부 승인 국제행사다.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동양의학 백과사전으로 꼽히는 허준(1539~1615년)의 동의보감 발간 5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전통 한의약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 처음 개최했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온갖 약초의 보고 지리산 자락에서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건강·힐링 축제인 2023산청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전통 한의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올해 산청엑스포는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을 주제로 열린다. 주 행사장인 한방테마공원 ‘동의보감촌’은 산청군 금서면 왕산(해발 923m)·필봉산(848m) 아래 산자락 400~700m 높이에 있다. 동의보감을 주제로 조성한 우리나라 최대 한방테마파크이다. 과거 고령토를 채취했던 폐광 지역 부지와 야산을 활용해 체험·숙박형 전통한방휴양관광지로 조성했다. 엑스포 행사장 면적은 동의보감촌 부지 118만 1000㎡를 포함해 모두 231만㎡에 이른다.●주 행사장 ‘힐링관광명소’ 동의보감촌 동의보감촌 뒤 북쪽에 나란히 우뚝 솟은 왕산과 필봉산을 비롯해 주변에 높고 낮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앞쪽으로는 전망이 시원한 명당이다. 풍수지리 전문가들 설명에 따르면 동의보감촌 일원은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강한 곳이다. 백두산에서 시작하는 한반도 정기가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져 동의보감촌 지역에서 정점을 이룬다고 분석한다. 조직위는 엑스포 기간 전통의약의 가치를 조명하고 생활 속 전통한의약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설·비상설 전시관을 운영한다. 엑스포 주제관을 비롯해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 등은 상설전시관이다. 세계전통의약관, 항노화힐링관, 한방항노화산업관, 혜민서 등은 이번 엑스포를 위해 조성됐다. 행사장 입구 앞쪽 중앙에 엑스포 주제관이 있다. 3942㎡ 규모의 주제관은 불로장생을 주제로 한 제1전시실과 무병장수를 주제로 꾸민 제2전시실로 구성됐다. 주제관 뒤쪽에 있는 한의학 박물관(2447㎡)은 정·기·신관, 기획전시관, 한방체험관 등 모두 3개 공간으로 구성해 미래의학으로서 동의보감의 가치와 우수성을 보여 준다. 산청약초관은 지리산권에 자생하는 희귀약초 등 각종 약초식물을 주제별로 전시한다.●한방·항노화 즐기고 체험하며 휴양 한방기체험장(1161㎡)은 ‘석경’(돌로 만든 거울), ‘귀감석’(귀감이 되는 글자를 새긴 바위), ‘복석정’(복을 담아내는 그릇) 등 땅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3개의 큰 바윗돌인 ‘삼석’이 있어 방문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명소다. 가운데 봉황 무늬가 새겨진 석경은 무게가 60t이고 거북처럼 생긴 귀감석은 127t에 이른다. 세계전통의약관(1000㎡)은 항노화의 여정, 세계의 전통의약, 전통의약의 중심 산청, 선도하는 코리아 등 4개 공간으로 꾸며 세계 전통의약의 현재와 미래, 지리산과 산청의 전통의약 등을 소개한다. 항노화힐링관(1000㎡)은 전통의약과 항노화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한방 항노화 산업관은 관련 기업의 전시판매, 수출상담, 마케팅, 행사 등을 지원하는 산업전시관이다. 산청IC 축제광장에 마련된 혜민서는 조선시대 ‘혜민서’의 애민정신을 재현해 현대화된 한의학 진료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전문 한방 의료진이 한의 무료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의보감촌 안에는 자연 휴양림을 비롯해 공원과 숲 등 휴식 공간이 곳곳에 있어 방문객들이 여유 있게 쉴 수 있다. 동의보감촌 위쪽 숲속 137만 6062㎡ 면적에는 숲속의 집 9동과 휴양관 시설 11실을 갖춘 한방자연휴양림이 있다. 사계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숙박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휴양림 인근에 길이 211m 출렁다리인 무릉교와 산약초 재배단지, 수변공원 등이 모여 있는 항노화 휴양체험 지구가 조성돼 있다. 전통한옥으로 지은 한의원인 동의본가에서는 한방 진료와 함께 한방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인체 신형장부도를 본떠 조성한 한방 미로공원도 눈길을 끈다.●인기가수 등 다양한 공연과 학술행사 개막 식전·식후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이어진다. 메인무대에서는 엑스포의 주제를 보여 주는 창작주제공연 ‘치유의 땅 산청’을 매일 공연한다. 인기가수 초청 공연, 해외문화공연, 마당극, 전통예술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150여 차례의 공연이 있다. 블랙이글스 에어쇼 공연팀이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500대의 드론이 동원돼 한의약의 미래 발전상을 연출하는 드론쇼를 펼친다. 지리산에서 생산되는 약초와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산엔청 청정명품관도 운영한다.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 국제전통의약 학술대회, 항노화그린바이오 학술대회 등 세계 전통의약과 항노화를 주제로 여러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주요 전시장을 구경하고 각종 체험시설을 둘러보는 데 4~5시간이 걸린다. 엑스포 조직위는 내국인 114만명과 외국인 6만명 등 12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이번 산청엑스포 개최 경제효과로 생산유발 1302억원, 소득 260억원, 부가가치 619억원, 고용창출 2452명 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정준 산청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세계 전통의약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한국형 의약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암사, 차(茶)·울력 재현 ‘눈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암사, 차(茶)·울력 재현 ‘눈길’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가 21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사찰 차·울력 행사를 천년고찰 선암사에서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태고총림 선암사 차밭 일대와 무우전(無憂殿) 전통 제다실 등지에서 순천대 지리산권문화연구원과 함께 1000년 차·울력 행사를 전통 방식으로 재현했다. 차를 따고, 덖고, 비비는 작업을 아홉번에 걸친 구중구포로 차가 완성된다. 그만큼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작업이다.이날 선암사 작설차를 덖는 차·울력은 향림사 주지인 승범스님이 재현했다.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문화공연과 선암사 차를 시음하는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색있는 행사로 꾸며졌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일 하는 울력은 마을 공동체에서 노동이 필요할 때 보수를 받지 않고 서로 도와주는 우리 민족의 오랜 미풍양속이다. 오랜 전통의 선암사 차울력은 차를 따고 만들고 하는 것을 노동으로 생각하지 않고 수행정진의 일환으로 일상처럼 여겨져 온 스님들의 생활속 한 단면이라 할수 있다. 매년 5월이 되면 선암사 인근 사하촌인 죽학리 일대 주민들과 스님들은 2~3일씩 한데 모여 옛 복식을 입고 선암사 선원 뒤 차밭과 일주문 앞에서 600년간 자생하는 야생차잎을 따고 덖는 제다 행사를 해왔다.선암사 주지 시각스님은 “선암사의 음다 풍속에 관한 기록은 11세기 중창조인 대각국사의 시문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차·울력은 오래전부터 관습적으로 전승돼 내려와 유래를 알 수 없다”며 “한국 선불교와 사찰 제다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산으로 선암사가 유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대호 교수(순천대학교 지리산권문화연구원)는 “차·울력은 무형문화재 130호 제다와 관련한 중요한 자산이자 국제적으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중요한 농업유산이다”고 했다. 김 교수는 “순천 차는 이색의 ‘목은시고’, 조선의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허균의 성소부부고, 일제강점기 ‘조선의 차와 선’의 기록까지 1000여년의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미향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 이사장은 “1000여년의 전통을 그대로 표현해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는 10월 6일과 7일에는 선암사차와 대각국사 의천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와 순천시가 주관하는 제5회 순천야생차산업전을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설악산 빗장 풀리자 
너도나도 케이블카

    설악산 빗장 풀리자 너도나도 케이블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통과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환경 보전에 무게를 두고 케이블카 건설을 엄격하게 규제했던 정부 방침이 확 바뀌면서 지자체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전국을 케이블카로 연결해도 될 정도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우후죽순으로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환경단체 등과의 동시다발적 마찰도 우려된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6개 광역 시도, 12개 기초 시군 등 모두 18곳에서 초대형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지자체는 물론 대전, 울산, 전북 전주 등 도시 지역도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케이블카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일단 설치하면 이용객이 끊이지 않아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경우 투자비는 1000억원 안팎이지만 연간 탑승객은 60만명, 연매출 160억원,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추계됐다.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던 지리산권 지자체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전남 구례군은 1990년 이후 네 차례나 실패했으나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섰다. 오는 10월까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안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올해 안에 환경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지리산 온천지구에서 노고단 종석대까지 이어지는 3.1㎞ 구간에 케이블카 38대를 운행하는 계획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번에도 보류되면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경남도 역시 지리산 케이블카 재추진을 선언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울산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사업비 644억원)와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사업비 545억원)를 추진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환경 훼손 등으로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민선 8기 이순걸 울주군수 취임 이후 사업 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화되고 있다. 대전시는 보문산 케이블카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전망대 건설보다 케이블카 설치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경북 영덕군은 해양수산부 반대에도 강구항에 해상케이블카를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공공사업에만 활용할 수 있는 공유수면을 해상케이블카 사업자에게 내주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인근 포항시는 환호공원에서 포항여객선터미널을 잇는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고, 영주시도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약 800억원을 들여 편도 4㎞ 규모의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지방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은 국내 최장인 4.7㎞ 고군산군도 해상케이블카, 전주한옥마을~아중호수, 임실 옥정호~붕어섬 등 3개 케이블카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시는 일부 단체가 무등산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하고 있으나 강기정 시장이 “케이블카 추진 계획이 없다”며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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