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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선순환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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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회 일가상에 김기대·강우현 대표

    제36회 일가상에 김기대·강우현 대표

    일가재단은 4일 제36회 일가상과 제18회 청년일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제36회 일가상 농업부문에는 김기대 이삭 공동체 대표, 사회공익부문에는 강우현 탐나라공화국㈜ 대표, 제18회 청년일가상에는 조현식 사단법인 온기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9월 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열린다. 제36회 일가상 농업부문 수상자 김 대표는 2003년부터 캄보디아 농촌지역에서 농업과 교육, 공동체 개발을 연계한 주민 자립 활동을 펼쳐 왔다. 이삭 공동체를 통해 자연농업과 축산, 적정기술을 보급하고 지역공동체를 이끌 청년 지도자를 양성했으며, 꿈과미래학교를 설립해 다음 세대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일가재단은 “일가정신인 ‘근로·봉사·희생’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농업 자립 체계 구축과 지역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가상 사회공익부문 수상자 강 대표는 2001년부터 남이섬의 공간 재생을 주도해 자연과 문화예술, 동화와 그림책이 어우러진 문화관광지로 발전시켰으며, 2014년부터는 제주 한림의 황무지 돌밭을 개척해 탐나라공화국을 조성했다. 일가재단은 “창의적인 디자인과 기획을 공익적 사회활동으로 확장해 가족·환경·청소년 분야의 공익활동과 지역문화 발전에 힘써 왔다”면서 “버려진 공간과 자원을 새로운 문화적 자산으로 재탄생시키고, 업사이클링과 문화예술·생태교육을 결합한 평생교육 공간을 구축해 시민과 미래세대의 참여를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청년일가상 수상자 조 대표는 2017년 대학 재학 중 ‘온기우편함’을 시작하고, 2021년 사단법인 온기를 설립해 시민 참여형 정서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국 113곳에 온기우편함을 설치하고 약 800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4만여 통의 고민 편지에 답장을 보내며 외로움과 정서적 고립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사회적 연결망을 구축했다. 특히 답장을 받은 시민이 다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개인의 공감과 위로를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고 시민 참여형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 일가 김용기 선생의 복민주의 사상을 계승하고, 인류와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내외국인을 발굴하기 위해 1991년 제정됐다. 청년일가상은 김용기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젊은 실천가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2009년 제정됐다.
  • ‘사이다 개혁’은 없다… 스타만 좇지 말고 경험 많은 지도자 길러야 [한국 축구 새판 짜라]

    ‘사이다 개혁’은 없다… 스타만 좇지 말고 경험 많은 지도자 길러야 [한국 축구 새판 짜라]

    ‘국대 출신이 현장 지도’ 일본과 달리한국대표, 은퇴 후 유튜버·평론가행‘스타 특혜’ 바로 프로 코치행도 문제유소년·아마에서 지도력 검증 필요무명 출신 감독에게도 문호 넓혀야 “대한축구협회가 무능력한 것도 맞고, 개혁이 필요한 것도 맞습니다. 다만 지금의 분위기를 보면 진단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듭니다. 발전적 개혁안은 느리더라도 진중하게 가는 게 맞습니다.” 한국 축구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참사’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이 고강도 축구협회 개혁 신호탄을 쏜 가운데, ‘속도전’식 추진은 역효과만 낼 수 있다는 게 축구인들의 중론이다. 전 국민이 “나가!”를 외쳤던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를 밝힌 상황에서 특정 인물에 대한 분풀이가 아닌, 유소년-아마추어-프로리그-성인 대표팀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호소다. 협회 사정을 잘 아는 K리그 관계자는 “그간 특정 학연 ‘카르텔’ 지적이 많았지만, 애초 정 회장은 홍 감독을 원하지 않았고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보고서에도 자세히 담겨 있다”면서 “당장 회장 선거도 현행 선거인단 방식이 아니라 직선제로 바꾸자는 주장도 있는데 2개월 안에 정관을 바꾸고 선거까지 치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K리그 관계자는 “책임자 퇴출 요구로 온 나라가 시끄럽지만 정작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년째 월드컵이 열리는 4년마다 ‘열광과 색출’을 되풀이하고, 그 다음엔 언제 그랬냐는 듯 ‘외면’한다. 그렇게 해서 달라진 게 뭔지, 한국 축구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좋은 선수를 육성하려면 좋은 지도자가 필요하다. 좋은 지도자도 경험과 육성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한국 축구에선 오히려 좋은 지도자를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에이스들이 여전히 현장 지도자로 뛰는 일본 축구와 달리 한국에선 힘든 지도자 수업이 아니라 TV 예능이나 유튜브, 평론가로 향한다. 막상 유소년축구 학부모들은 선수 시절 이름을 날렸던 지도자를 선호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이나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과 같은 ‘흙수저’ 출신, 정경호 강원FC 감독처럼 10년 동안 코치로 경험을 쌓았던 지도자들이 성장할 토대 자체가 취약하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솔직히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오르는 국내 지도자가 거의 없다. 2024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하소연했다. 선수와 지도자로서의 능력은 별개의 영역인 만큼 프로와 아마추어 현장의 연계성을 강화해 더 좋은 능력을 갖춘 지도자가 선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게 축구 현장의 목소리다. 국내 대학 축구 감독 A씨는 “한국은 중학교 감독은 평생 중학교, 고교 감독은 평생 고교 감독을 하는 구조”라며 “프로 감독들도 지도자로서 검증받은 사람이 가야 한다. 검증을 먼저 받아야지 스펙을 쌓아주기 위해 프로로 바로 가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번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일본 대표팀 사례를 언급하며 “다음 회장으로 누가 오더라도 차기 축구협회 집행부는 ‘임기 내 성과’라는 조급증을 버리고, 다음 집행부를 위해 희생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도 아시안컵과 23세 이하 대표팀 대회에서 실패를 거듭했던 인물이었지만 연령별 대표팀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철학과 지원이 명확했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탈아시아급’으로 성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소년부터 성인 무대까지 유기적인 선수 육성을 위해서는 축구를 포함한 체육 정책과 교육 정책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좋은 ‘학생 선수’ 육성·발굴이라는 축구계의 과제가 현행 공교육 제도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가령 고등부 주요 축구 대회는 학업 우선 원칙에 따라 여름방학 시기에 개최하는데, 청소년 선수들이 3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라는 악조건에서 경기해야 하는 게 우리 축구의 현실이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미래 선수 자원은 대부분 학교에 있어 교육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꿈나무가 학습 여건을 충분히 보장받으면서도, 고등학교 진학 후로는 본인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알찬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협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일 축구 격차 갈수록 벌어져… 장기 플랜 갖고 선수 육성해야”[스포츠 라운지]

    “한일 축구 격차 갈수록 벌어져… 장기 플랜 갖고 선수 육성해야”[스포츠 라운지]

    대학 축구 ‘유니브 프로’ 첫 사령탑 체계적인 선수 육성 프로그램 도입덴소컵서 전방 압박 전술 성과 확인 “중고교·대학 선수 수준 도약 절실 실력 우선하되 원팀 정신도 중요프로·아마 지도자도 선순환 필요 월드컵 출전 겸손하게 준비하길”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축구 대표팀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일본은 최근 브라질(3-2 승)과 잉글랜드(1-0 승) 등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A매치 5연승을 달린 반면 한국은 코트디부아르(0-4 패), 오스트리아(0-1 패)에 거푸 무너지며 일본과 대비되고 있다. 오해종(60) 전 유니브 프로 감독 겸 중앙대 감독은 한일 축구 격차를 누구보다 절감하는 현장 지도자다. 지난 3월 한일 대학 대표팀이 맞붙은 덴소컵을 치렀던 그는 “일본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발전시켜왔다면 우리는 일시적으로만 준비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고 본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 감독을 만나 한국 축구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오 감독이 초대 감독을 지낸 유니브 프로는 한국대학축구연맹이 대학축구의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 대학축구의 프로화를 핵심 가치로 삼아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전문화, 체계화를 기반으로 한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들의 프로 진출과 취업까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스타 선수 출신 안정환을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하고 아마추어 축구 명장인 오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세워 덴소컵을 준비했다. 비록 경기는 1-2로 패하며 5년 연속 지긴 했지만 앞선 4번의 패배와 달리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대등하게 맞섰다고 평가받는다. 오 감독은 “일본은 1년씩 준비를 했지만 우리는 이전에 한달 전쯤 감독을 선임해 선수들과 10일 정도 훈련해서 경기에 나서곤 했다”면서 “이번에는 지난해 5월 감독으로 선임돼 원 없이 준비했고,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소극적으로 수비만 하다 지는 경기 대신 두려움 없이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전술을 택했고 그것이 달라진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할 때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해서 역전했던 걸 참고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번 덴소컵은 한국 축구에도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축구가 다방면에서 한국을 앞서가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수비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기 때문이다. 3백이 아직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홍명보호에도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일본의 3-4-3 전술은 압박 타이밍을 포착했을 때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시도해 성과를 낸다. 비록 지기는 했지만 오 감독의 결단으로 대학 대표팀이 성인 대표팀을 대신해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또한 이전의 임시방편 방식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준비가 결국 한국 축구 발전의 해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오 감독은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려면 국가대표팀과 프로팀 뿐 아니라 중고교와 대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감독은 여기에 지도자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마추어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지도자가 아마추어에만 갇히는 게 아니라 프로에 진출하고, 유명 선수 출신이라도 바로 프로에서 실패하기보다 아마추어에서 경력을 쌓으며 발전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선수와 좋은 지도자는 다른 영역인 만큼 그는 “지도자로서 충분한 경험이 돼야 성공할 수 있다. 한국 축구가 더 도약하기 위해 그런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년간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중대부고)를 이끌었고, 2022년 중앙대 감독에 부임한 그는 이듬해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우승, U리그 1권역 우승, U리그 왕중왕전까지 3관왕에 오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올해도 지난 1월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상지대를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오 감독은 “감독이기 이전에 교육자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되어 원팀을 만드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대로 경쟁시키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타고난 기량만 믿고 잠깐 반짝하는 선수보다는 성실하게 오래 뛰는 선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 중에는 골키퍼 조현우가 그의 제자다. 오 감독은 월드컵에 출전하는 후배 축구 선수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잘 치렀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몇 번 나갔으니 그냥 월드컵에 나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만이 들어가면 망한다.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국가대표로서 남은 기간 최상으로 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출사표 던진 울산 대왕고래의 꿈 “우승하겠습니다…5명 프로 보내야죠” [스포츠 라운지]

    출사표 던진 울산 대왕고래의 꿈 “우승하겠습니다…5명 프로 보내야죠” [스포츠 라운지]

    선수에 부족한 2% 채워줘야 감독아픔 겪어본 선수들 안주하다 보면느슨해질 수 있어 긴장감을 심어줘울산 같은 시민구단 여럿 생겼으면 “공 좋다”, “하나만 더 하자 하나만~ 나이스!” 아직 조금은 쌀쌀한 지난 17일 울산 문수 야구장. 호원대 야구부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울산 웨일즈 야구단의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분주한 선수들의 외침 뒤로 매의 눈으로 차분히 경기를 지켜보는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장원진(57) 울산 감독이다. 장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인 울산의 초대 사령탑으로 지난 1월 선임됐다. 약 두 달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일 개막하는 퓨처스 리그에 이번 시즌부터 참여한다. 홈에서 만나는 첫 상대는 울산을 제2의 홈구장으로 썼던 롯데 자이언츠다. 장 감독은 “기간이 짧아 아쉽긴 하지만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열심히 해줬고 몸도 충분히 잘 만들었다”면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의 스타 선수로 뛰었고 코치까지 포함해 30년 가까운 세월을 한 구단에서만 뛰며 잔뼈가 굵었지만 프로구단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전력분석원, 코치,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준비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은 보통의 2군 구단과 다른 특수성이 있다. 독립된 시민구단으로서 성적은 물론 선수들의 1군 진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감독 입장에서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도 “프로에 5명 정도 보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성적을 내면서도 잘하는 선수를 내보내야 하는 운명은 딜레마이기도 하다. 울산에는 이곳에서 처음 시작하는 고졸 신인부터 프로에서 한때 이름 좀 날리다 방출된 선수까지 다양한 구성원이 있다. 하지만 1군 무대의 영광을 누리고자 하는 절실한 목표는 누구나 똑같다. 이 때문에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틈틈이 정신무장을 주문한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번이 마지막 타석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해라’, ‘지금 공이 마지막 던지는 공이 될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하라’고 한다”면서 “아픔을 겪어본 선수들인데 여기에서 안주하면 느슨해질 수 있어 긴장감을 심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자존심 챙기면 야구 앞으로 못한다. 열심히는 누구나 하는 거고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의 성공은 미래 한국 야구 발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야구계 전체의 관심이 크다. 프로구단에 못 가면 선수들의 진로가 끝나는 열악한 구조에서 울산 같은 시민구단이 더 생기면 그만큼 저변도 넓어지고 많은 선수가 다시 기회를 얻고 야구계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선수들은 드래프트에서 지명 못 받으면 끝인데 다른 지자체 야구단도 여럿 생기면 한국야구가 훨씬 발전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은 다른 누군가의 기회였을 수도 있는 자리를 잡은 만큼 프로로서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면서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의 2%를 채워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선수들도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잘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민구단인 만큼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울산 야구단은 선수단 전원이 울산으로 주소지를 옮긴 진정한 지역 연고 구단이기도 하다. 장 감독은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울산만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야구단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 “한국 교회 선교 140주년… 세계 교회 섬기는 거룩한 플랫폼 될 것”

    “한국 교회 선교 140주년… 세계 교회 섬기는 거룩한 플랫폼 될 것”

    ‘기독교 유엔’ 27~31일 서울 총회“목회자·평신도들과 함께 헌신교회 관료화 막고 복음 전할 것” ‘교회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제14차 총회가 오는 27~31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함께 WEA서울총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정현(69) 사랑의교회 목사에게 21일 총회 진행 상황과 개최 의미 등을 물었다. -WEA란 어떤 단체이고 WEA 총회의 한국 개최 의의는 무엇인가. “WEA는 1846년 영국 런던에서 출범한 가장 오래된 복음주의 연합체다. 세계 161개국 약 6억 5000만명의 복음주의 신자를 대표한다. 이번 WEA 서울 총회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긴 사명을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감당하라고 주신 절호의 기회다. 최선을 다해 섬기려고 한다.” -세계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한국 교회의 어떤 모습을 전하려고 하는가. “올해는 한국 교회 선교 1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한국 교회가 서구 교회에게 받은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할 때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세계 교회사에 유례없는 큰 부흥을 허락한 것은 우리만 잘 먹고 잘살라고 주신 복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축복의 통로, 제사장 나라’의 역할을 감당하라고 주신 영적 자본이라 생각한다. 한국 교회는 이제 종교 다원주의와 자유주의 신학에 물든 서구 교회를 흔들어 깨우고, 세계 교회의 영적 종갓집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국내 개신교계가 우려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 우리 시국에 관한 WEA의 입장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 통과되지 않은 것은 한국 교회가 성경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일사각오의 마음으로 연합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와 WEA의 연대는 단순한 선교 협력을 넘어, 이 시대의 영적 도전에 맞서는 거룩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지난해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서 밝힌 ‘거룩한 나라, 건강한 가정’을 위한 성경적 가치 수호도 이번 총회를 계기로 세계 복음주의교회로 확산될 것이다.”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이번 총회를 통해 얻는 현지 교회 선교 전략은 뭔가. “사랑의교회 4대 비전 가운데 ‘제자훈련의 국제화’가 있다. ‘제자훈련’은 사역 현장에서 목회자만 뛰는 것이 아니라, 같은 비전을 품은 평신도 리더들이 함께 헌신하고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워진 평신도 지도자들이 또 다른 ‘제자 생산자’(Disciple Maker)가 되는 ‘영적 재생산’ 구조의 정착이 본질이다. ‘제자훈련’을 통한 선순환이 자리잡으면, 교회가 관료화되지 않고 신선한 사역을 지속해 감당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WEA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총회에서도 ‘제자훈련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WEA가 ‘교회의 올림픽’이자 ‘기독교의 유엔’과 같은 연합체임을 생각할 때 20여년간 ‘제자훈련의 국제화’를 위해 달려온 사랑의교회로서는 참 감사한 일이다.” -이번 총회를 두고 국내 일부 개신교회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지금과 같이 기독교에 적대적이고 반문화적인 시대 조류를 극복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길은 오직 순교적 각오로 복음의 절대 진리를 수호하는 것뿐이다.”
  • 광주 서구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도약… 민생경제 되살린다

    광주 서구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도약… 민생경제 되살린다

    어디서나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일부 상가 매출 10~20% 오르기도 ‘착한도시’ 브랜드로 고효율 정책천원국시·공유주차장 등 주민 호응‘서구아너스’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동 중심 생활정부로 주민들과 소통 광주 서구가 달라지고 있다. 신속·정확·친절한 행정으로 주민 만족도가 높아지고 삶의 질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전국 최초’, ‘전국 유일’의 정책들이 지방자치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으며, ‘착한도시 서구’라는 독특한 도시브랜드가 선한 영향력으로 지역 구석구석 스며들며 서구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구청장 골목 집무실’ 운영 서구는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과제인 ‘민생경제 살리기’에 가장 먼저 응답했다. 서구는 전국 최초로 전 지역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고 지난달 30일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선포식’을 열어 골목경제 회복의 새 지평을 열었다. ‘골목이 살아야 민생이 산다’는 절박함 속에 민관이 머리를 맞댄 지 100일 만에 이뤄 낸 성과다. 서구는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1만 1500여개 점포를 119개 구역으로 나누고 골목형상점가로 100% 지정했다. 지난해 5월 기준 전국 골목형상점가 600여개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번 지정으로 서구는 전 지역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유일한 지자체가 됐다. 소비자들은 온누리상품권 구매 시 10% 할인을 받고 페이백 행사 기간에는 추가 10% 할인으로 최대 20%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일부 상가에서는 매출이 전년도보다 10~20% 늘어 정책 효과를 현장에서 체감했다. 후속 조치에도 나섰다. 매주 주요 골목형상점가를 찾아 주민과 상인의 목소리를 듣는 ‘구청장 골목 집무실’을 운영한다. 구청장실에는 ‘골목경제 상황판’을 설치해 데이터 기반의 정책 결정과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착한정책, 주민 삶의 질 높여 서구는 민선 8기 들어 ‘착한도시’를 도시브랜드로 내걸고 저예산 고효율의 생활밀착형 정책을 펼쳐 타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눔과 연대, 주민 체감형 복지를 핵심축으로 한 서구의 ‘착한정책’은 주민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대표 착한정책인 ‘천원국시’는 돌봄이 필요한 이웃에게 국수 한 그릇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10개 매장에서 매일 1000그릇씩 판매한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 우리밀 소비 촉진, 나눔 문화 확산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며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신설하는 대신 아파트·학교·종교시설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유주차장’을 만들고 있다. 현재까지 30곳 1666면을 확보해 약 24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는 행정안전부 공공자원 개방 공유 분야 평가 전국 1위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서구는 18개 동 전체에 맨발길 32개를 조성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심맨발축제, 걷기 지도자 육성 등과 연계해 건강한 지역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고액 후원자 모임 ‘서구아너스’ 출범 서구는 복지 사각지대도 ‘서구형 모델’로 해소한다. 서구는 지난해 11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서구아너스’를 출범했다. 서구아너스는 5년간 3000만원 이상 기부를 약정한 고액 후원자 모임으로, 9개월 만에 83명이 30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기부금은 ‘복지틈새 제로, 12달이 행복한 서구’를 위한 민관협력사업에 쓴다. 서구는 매월 주제를 정해 지난 1월에는 다문화이주여성과 자녀 52명을 선정해 ‘엄마나라 외갓집 보내주기’ 사업을 했고, 2월에는 가족돌봄청년과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장학금과 응원금을 전달했다. 4월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들에게 텐덤바이크 20대를 기증했다. 5월에는 서구아너스 회원들이 ‘깜짝 산타’로 변신해 아동 포함 2인 이상 가구 90가구에 3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6·25 참전유공자와 보훈 사각지대에 있는 월남참전유공자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서구형 통합돌봄’도 주목받는다. 전국 최초 재택의료센터 운영, 인공지능(AI) 기반 24시간 안심콜·출동 시스템, 스마트 돌봄체계 등으로 디지털 복지를 선도한다. 청년 복지 분야에서도 전국 최초로 가족돌봄청년수당(연 300만원 지급)을 도입했다. 복지와 지역경제 분야에서도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착한가게 1200여곳이 매월 3만원씩 후원하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착한쿠폰을 지급해 착한가게에서 다시 소비하는 구조다. 2023년 651개였던 착한가게는 지난달 기준 1247곳으로 두 배 증가했고, 누적 쿠폰 발행액은 3억 7000만원을 넘겼다. ●정체성 살린 ‘마을BI’ 개발 서구가 빠른 속도로 주민 중심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동 중심 생활정부’ 덕분이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리더를 동장으로 발탁, 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움직이는 생활행정을 실현 중이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도입한 거점동·연계동 협업 시스템은 새로운 행정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구는 18개 동을 4개 권역으로 묶고 각 권역에 거점동을 둬 수직적인 구청 중심 구조를 수평적 네트워크로 전환했다. 성과에 따라 동장이 국장으로 승진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동기를 부여했다. 올해는 ‘생활정부국’ 신설로 보다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서구는 각 동의 정체성을 살린 ‘마을 BI(브랜드 아이덴티티)’도 개발해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동마다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BI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민 스스로 마을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풍암동은 ‘힐링쉼터 건강마을’, 동천동은 ‘다독다독 책마을’을 BI로 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동아리, 프로그램, 공동체 활동을 펼친다.
  • [사설] 거래소 간 李대통령… ‘코스피 5000’은 기업이 만든다

    [사설] 거래소 간 李대통령… ‘코스피 5000’은 기업이 만든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식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주식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조치에 힘을 쏟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코스피 5000’이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올라 2900선을 돌파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돌아온 덕분이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부당이득에 대한 환수 속도와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거래소 방문은 의미가 각별해 보인다. 이 대통령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핵심은 주식시장”이라는 말에 의미가 응축돼 있다. 하지만 현실이 그 기대를 받쳐 줄지는 의문이 든다. 올해 우리 경제는 소비와 투자 부진으로 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3000을 넘어 5000이 되려면 기업을 백방으로 응원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여당은 8개 경제단체가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던 상법 개정안보다 더 강한 법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에다 유예기간(1년) 없이 즉시 시행, 최대주주 의결권 3% 제한(3%룰) 등이 더해졌다. ‘노란봉투법’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청 근로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행위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상장사들의 물적 분할, 유상 증자 등에서 개인투자자들이 홀대받은 것은 사실이다. 이를 막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할 경우 외국계 투기 펀드의 공격을 막기 위해 경영권 방어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원·하청 상관없이 근로자의 안전 보호는 강화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기득권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한 기업의 대응 수단 또한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금명간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도 만난다. 의례적 만남이 아닌 국가경제 발전을 놓고 기탄없이 논의하는 자리여야 한다. 격화되는 통상 전쟁에서 주요국 지도자들은 직접 기간산업과 주력 기업을 챙기고 있다. 쟁점 법안들에 대한 기업의 우려를 충분히 듣고 논란의 조항들을 다듬어야 한다.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기업들도 화답해야 한다. 국내 기업의 배당 성향은 주요 20개국(G20) 중 꼴찌다. 이 대통령 말대로 “주식이 부동산 버금가는 투자 수단”이 되려면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래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지고 경제는 선순환한다.
  • “제왕적 대통령도 식물대통령도 안 된다… 하루빨리 개헌해야”[박성원의 직설대담]

    “제왕적 대통령도 식물대통령도 안 된다… 하루빨리 개헌해야”[박성원의 직설대담]

    尹, 검사 마인드·시대착오적 리더십대화·타협 없는 충돌로 ‘탄핵 자초’민주주의 터득한 정치인이 맡아야탄핵 일상화, 현행 헌법 문제 방증더 늦기 전에 의회책임제로 바꿔야결단하면 ‘개헌 합의’ 한 달 안 걸려민주당, 정당민주주의 후퇴는 사실 정당 분권화·오픈프라이머리 필요경제활성화 법안, 국익 차원 처리를국가·국민에 빚져, 역할 안 피할 것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에 다시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게 된 우리의 정치시스템엔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갈등과 불확실성으로 대한민국호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치리스크의 해법은 없는 걸까. 국회의원 6선에 당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의장(대표), 국회의장, 산업자원부 장관, 국무총리 등 당정의 중책을 두루 경험한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나 보게 된 이유다.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엔 의사봉을 잡은 국회의장이었다. 정 전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여대야소에선 제왕적 대통령을, 여소야대에선 식물대통령을 만드는 현행 5년 단임제 헌법을 더 늦기 전에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정당민주주의의 회복’을,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책임정치의 회복’을 시급한 과제로 꼽은 뒤 정당구조와 선거제도의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보면서 느낀 소회는.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되겠다 생각했는데, 놀랍고 참담한 심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전 국민을 상대로 탄핵의 요건을 만들었다.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탄핵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아직도 마인드가 대통령이 아니라 검사다. 사고방식에서 옛날 군부독재 시대의 리더십 비슷한 걸 갖고 있다. 국회를 보는 시각이 적대적이다. 야당 대표를 피의자로 인식하고, 여당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상명하복의 시대착오적 발상이 있지 않았나 싶다. 특히 여소야대에선 대화와 타협이 절실한데, 그런 리더십을 전혀 보여 주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발동 이유를 “거대 야당이 헌법상 권한을 남용해 대통령 퇴진과 탄핵 선동을 반복하며 국정 마비와 국헌문란을 벌여 왔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계엄은 기분 내키는 대로,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헌법·법률이 정하는 내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법안과 예산삭감안을 일방 강행처리하고 20여명의 검사, 장관 등을 탄핵소추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무더기 탄핵소추해 직무를 정지시켰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선 이런 갈등, 대립, 정쟁이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다. 그걸 감당하고,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내고, 극단적 충돌을 피할 책임은 일차적으로 대통령과 여권에 있다.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야당 탓하고 계엄 발동하는 건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정치는 극도의 진영 대립과 정서적 양극화로 여야 간 관용이 사라지고 ‘제도적 자제’를 서로 기대하기 어려운 풍토가 된 것 같다. “국가적으로나 정당 내부에서나 민주주의가 실종된 느낌이다.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만 전개되는 듯한 양상이어서 안타깝다. 원래 톨레랑스라는 게 경청하고 대화하고 존중하는 건데 그런 불문율이 사라지고 그냥 밀어붙인다. 아무 때나 칼을 뽑아 들고 절제·존중의 미덕, 불문율이 깨지면서 전쟁터로 변해 버렸다.” -나라는 선진국이 돼 가는데 정치는 왜 후진적인가. “1차대전 때 프랑스 총리였던 조르주 클레망소가 이런 말을 했다. 전쟁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어서 군인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고.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치는 너무나 중요한 것이어서 정치인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우리 정치는 근래 들어 의회에서, 정치권에서 키워진 정치인들에 맡겨지는 게 아니고, 정치인을 백안시하는 풍조가 생겼다. 그래서 윤 대통령도 나온 것 아닌가. 그런데 정치에는 역시 경륜이 필요하다. 민주주의를 터득하고 대화와 타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풍토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중책을 맡아야 한다.” -1987년 제정된 현행 헌법의 대통령 5년 단임제가 승자독식에 따른 제왕적 대통령제를 만들었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불행한 결말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측면도 있다. 내가 국회에 있을 때 개헌운동을 열심히 했고, 문턱까지 갔다가 좌절된 바 있다. 탄핵이 이처럼 일상화된 건 현행 헌법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 여대야소가 되면 제왕적 대통령이 되고 여소야대가 되면 식물적 대통령이 된다. 대통령은 제왕이 돼서도, 식물이 돼서도 안 된다. 권력자는 주어진 권력보다 더 쓰려 하고, 야당은 의회권력을 잡으면 대통령을 식물로 만들어 버린다. 더 늦기 전에 바꿔야 한다. 개헌에 꼭 성공해야 한다. 빠를수록 좋다.” -개헌을 한다면 바람직한 권력구조는. “의회책임제가 돼야 한다. 국민들이 내각제는 직접 투표를 못 하니까 싫다고 하고 분권형 대통령제는 사이비처럼 보는 경향이 있다. 중요한 건 권력자가 국민을 배신하면 그것을 응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든, 총리든 민의를 존중하지 않으면 그걸 제대로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고 의회가 책임을 지면서 사법부 독립도 더 강화돼야 한다.” 정 전 총리는 내각제냐, 대통령 4년 중임제냐는 식의 구체적 권력구조를 적시하지 않고 “분권형 대통령제에 가까운 것이지만 ‘의회책임제’라는 용어를 쓰고 싶다”고만 했다. -이 대표나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이 반쯤 손에 들어왔다고 여길 텐데 개헌이 되겠나. “대선도 중요하지만 개헌은 더 중요하다. 1987년 6·29선언으로부터 개헌안이 통과되는 데 딱 4개월 걸렸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연구가 많이 돼 있다.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여러 번 했고, 제가 국회의장 할 때도 여야가 심도 있게 1년 넘도록 많이 연구했다. 지도자들이 결단만 하면 된다. 핵심만 합의하는 데는 한 달도 안 걸릴 것이다.” -만일 조기 대선이 실시되고 민주당 이 대표가 집권을 할 경우 ‘적폐청산 시즌2’의 정치보복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데. “이 대표가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영수회담을 여러 번 제안했는데, 이뤄지지 않고 파트너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 걸 겪고 했으니 이 대표는 오히려 그런 걸 끊어내지 않을까. 최근 그런 비슷한 말도 했지 않나.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될지는 모르지만,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단절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재명은 할 수 있다고 본다.” -만일 정권이 바뀐다면 보수야당은 완전 무력화되고 10년 혹은 30년 만년야당 신세가 될까. “지난번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그런 전망을 했지만 민주당이 정권재창출을 못 하고 끝났지 않았나. 민심은 굳어 있는 게 아니고 자꾸 변하는 것이다. 지금이 최악이라 생각하고 신뢰를 얻는 노력을 펼치면 의외로 빨리 회복할 수 있다.” -다음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되는 게 바람직할까. “우선 민주주의자여야 한다. 의회에서 키운 사람이면 좋겠다. 정책적으로 미래세대를 어떻게 더 부유하고 행복하게 만들 건가 하는, 미래지향적 사고와 정책을 잘 펼칠 사람이 돼야 한다.” -분열과 대립의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헌법 말고도 바꿔야 할 게 있다면. “선거제도와 정당내부 거버넌스가 바뀌어야 한다. 우리 정치는 너무 중앙당에 집중돼 있다. 대통령 권력이 분산돼야 하는 것처럼, 정당도 권한이 지방당으로 분산돼야 한다. 공천이 중앙당 소수 리더에 의해 좌우되는 게 아니고 국민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완전 오픈프라이머리제로 가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캘리포니아식으로 전체 후보자들을 놓고 지역에서 예비선거를 해서 1, 2위 결선투표를 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결정하는 것이 되면 중앙당이 맘대로 공천할 수가 없다. 지금은 정쟁을 유발하는 중심이 중앙당이다.” -국민의힘은 줄세우기와 편가르기로 내분 끝에 지리멸렬해졌고, 민주당은 이 대표 일극체제가 지배하는 전체주의 정당이 돼 버린 것 같다. “아직 내가 민주당 상임고문인데…. (잠시 망설이다) 불편한 얘기지만, 민주당의 정당민주주의가 후퇴한 건 사실이다. 경선제도나 이런 것도 더 비민주적으로 바뀌었고, 안타까운 일이다. 하루빨리 그런 것들이 제대로 돌아가는 게 필요하다. 이제 정당권력도 대통령 권력처럼 분산돼야 한다.” -민주당의 정책 노선과 관련해 한마디 하고픈 말이 있다면. “민주당은 중도진보 노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널뛰기도 안 되고, 교조적이어서도 안 된다. 유연성과 공존공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것만 주장해선 안 되고 필요할 땐 타협도 해야 한다. 국정이 선순환하도록 기여해야 한다.” -탄핵 찬반 책임론을 놓고 내홍에 빠진 국민의힘에 한마디 조언을 한다면. “지금 이 사태가 윤석열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에게만 떠넘기고 현 사태에 대해 책임의식이 결여된 듯한 태도를 보이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자기들이 윤 대통령을 만들고 당정협의를 통해 지금껏 함께해 왔는데, 책임을 피하는 건 무리다. 책임을 지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탄핵 정국 속에 원전 부활, 심해 가스전 탐사(대왕고래 프로젝트), 방산 수출, 반도체산업 지원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들이 사실상 올스톱돼 있다. “저는 에너지 문제는 좌우가 없다고 생각한다. 에너지가 없으면 산업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 거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미래형 산업들은 윤석열 정부가 했던 것보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지금 AI, 반도체 등은 국가대항전이 돼 있다.” -재계에서는 시급한 경제 입법들이 국회에서 가로막혀 있다고 하소연이다. “이 표가 여당 표냐 야당 표냐, 누가 주장한 것이고 누구 정책이냐를 따지지 말고 국가경쟁력을 우선시해야 한다.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민들 먹고살게 해 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하면 된다. 오직 국익 차원에서 결단해서 신속하게 처리해 줘야 한다.” 정 총리는 대기업 임원 출신에다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낸 정책통으로서의 소신을 강하게 피력했다. “AI기본법이나 반도체지원특별법, 고준위방사성폐기물특별법,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 이런 것들을 빨리 해 줘야 한다. 새로운 분야에 대해 법과 제도를 정비해 주면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없어지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음 세대의 일자리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걸 심사를 안 하고 정쟁만 하고 있는데, 거기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미국의 경우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갈등하면서도 중국이나 기업에 대한 정책은 일관된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 우리는 기업에 대한 정책, 북한에 대한 정책에서 너무 이념적으로 갈려 있다. “자력으로 민심을 얻기보다는 반사이익에 의존하는 게 많아서 그렇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처럼, 계속 남을 공격하고 상대방이 좋은 얘기를 하면 안 듣고 마구 공격하는 문화가 만들어져 있다.” -국회의원, 당대표, 국회의장, 장관, 총리 등 대통령 빼곤 다 해 본 경륜을 갖춘 입장에서 이 극심한 격변기에 나라를 통합하고 정치를 선진화하기 위해 어떠한 역할과 기여를 생각하고 있는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본 사람이다. 빚을 갚을 길이 있다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고 할 일을 다하겠다.” -빚을 갚는 구체적 방법은. “(웃으며) 그거야 그때그때 숙제가 생기면 하는 것이고. ■ 정세균 전 총리는 1950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다. 전주 신흥고, 고려대 법학과, 미국 뉴욕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지낸 뒤 15, 16, 17, 18, 19, 20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정책조정위원장,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의장을 지냈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2020년1월~2021년 4월)를 역임했다. 2022년 3월부터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 수소도시 도약·생애주기별 교육… 지속가능 미래 설계하는 동해

    수소도시 도약·생애주기별 교육… 지속가능 미래 설계하는 동해

    수소산업의 전초기지로 발돋움수소특화단지·기회발전특구 ‘날개’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해수소 생태계 개척 모든 역량 집중돌봄·교육·취업·정주 맞춤 지원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쾌거온종일 돌봄·기업 연계 인재 양성생애주기별 세부화된 지원 체계민선 8기 강원 동해시의 시정 키워드 중 하나는 ‘미래’다. 동해시는 비전으로 내건 ‘사람과 미래, 세계 속의 동해’를 구현하기 위해 미래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수소산업을 키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동해시는 앞으로 지역을 이끌어 갈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변성배 동해시 홍보팀장은 4일 “도시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 미래 산업과 세대 육성에 역량을 쏟고 있고, 그 중심에 수소산업과 교육이 있다”고 말했다. ●힘 받는 수소 클러스터 구축 동해시가 추진하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초 동해 북평제2일반산업단지 등을 국내 첫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다. 또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각종 인허가도 신속하게 이뤄진다.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북평2산단 내 약 32만㎡ 부지에 액화수소와 기체수소 운반·저장용기, 기자재 등을 연구개발하는 시설을 한데 모아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올해 착수했다.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227억 2600만원, 도비 211억 3700만원, 시비 211억 3700만원 등 총 650억원이 투입된다. 클러스터는 산업진흥, 기술검증, 기업입주 등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뉜다. 산업진흥구역은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산업진흥센터와 제품을 검·인증하는 안전성시험센터, 기술검증구역은 기술 검증과 성능 평가를 지원하는 실증테스트베드, 기업입주구역은 60개 이상 기업으로 이뤄진다. 동해시는 내년 초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시험센터, 실증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한 기본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김호영 동해시 미래산업팀장은 “수소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1단계 사업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후 이를 바탕으로 수소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2단계 사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우선 클러스터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회발전특구로 수소산업 시너지 북평일반산업단지도 북평2산단과 함께 수소산업을 이끌 전초기지가 된다. 정부는 지난달 초 북평산단 내 경제자유구역 14만 7324㎡를 ‘수소·저탄소 녹색산업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구역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북평산단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소득세·법인세·취득세·재산세·상속세 감면, 투자 보조금 지원 비율 가산, 개발부담금 면제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이미 금강씨엔티, 씨에스하이테크플러스, 라이트브릿지, 성원기업, 제아이엔지, 지석엔지니어링, 에스지산업 등 7개 기업이 북평산단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총투자금은 206억원이고 고용 인원은 최소 90명 이상이다. 지난 2월 경제자유구역에 사무동을 건립한 금강씨엔티는 수소와 정제기, 촉매 등을 생산하는 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씨에스하이테크플러스는 수소연료전지 생산 시설, 라이트브릿지는 수전해스택 공장, 성원기업은 수소저장합금 공장, 제아이엔지는 수소충전소 제조 공장, 지석엔지니어링은 수소 관련 금속가공제품 제조 공장, 에스지산업은 수소 생산 배관·기계 제조 공장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기업들의 조기 투자와 신규 기업 유치 등이 기대된다”며 “게다가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생애 전 주기 맞춤 교육 실시 동해시의 교육 정책은 단순히 지역인재 양성에 그치지 않는다. 돌봄부터 교육, 취업, 정주까지 생애 전 주기 지원 시스템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동해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통해 교육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고 있다. 지난 7월 동해시는 교육부가 공모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30억원을 지원받는다. 동해시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교육청, 대학, 기업과 협력해 생애 주기별 지원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주기별 세부사업을 보면 ‘돌봄’에서는 돌봄지원센터·키즈헬스케어센터·공동육아공간 조성, 유치원 온종일 돌봄 운영, 장난감도서관 확충, 마을교육 지도자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에서는 초중고 공교육 프로그램 지원, 특성화고 학과 신설, 청소년시설 타운화, 도서관 디지털화, ‘취업’에서는 북평산단 및 기업 연계형 진로교육, 해양레저스포츠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산·학·관 협력체계 구축, ‘정주’에서는 청년·고령자 행복주택 건립, 청년가치성장타운·청년도담센터 운영 등이 추진된다. 동해시는 강원교육청과 함께 진행하는 더나은교육지구 사업 기간도 2028년까지 연장했다. 전길순 동해시 교육지원팀장은 “지역인재들을 양성하고 그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체계를 통해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며 “교육발전특구와 더나은교육지구 사업을 연계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선수는 즐겁게, 스트레스는 감독 몫”… 이범호의 ‘친구 리더십’

    “선수는 즐겁게, 스트레스는 감독 몫”… 이범호의 ‘친구 리더십’

    새 감독의 새 리더십MZ 선수, 눈치 안 보는 환경 조성내가 틀렸다 생각되면 설명·사과김도영, 훌륭한 인물로 성장 기대리그 2연패를 향하여경쟁보다 분업… 선순환하게 준비부상 대비 대체선수·필승조 구상이의리 돌아올 내년 6월쯤 승부수‘친구가 될 수 없으면 진정한 스승이 될 수 없다.’ 올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초보 사령탑 이범호(43) 감독의 리더십은 ‘형님’보다 ‘친구 같은 스승’을 뜻하는 사우(師友)에 가깝다. 그의 철학은 현역 시절에 기반한다. KBO리그 정규시즌 통산 2001경기 1727안타 329홈런의 ‘스타 선수’ 출신인 이 감독은 명확한 위계질서 속에서 지도자들에게 질책을 들었던 경험을 통해 선수들을 위한 방식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부임 첫해 리그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9억원의 조건에 국내 최연소 사령탑으로 KIA 지휘봉을 잡은 그는 우승 이후 3년 최대 26억원에 재계약했다. 팀 문화를 탈바꿈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국내 최고 대우를 받게 된 것이다. 이 감독은 “이번 계약도 기쁘지만 1980년대생 감독 타이틀을 처음 달았을 때의 의미가 더 컸다. 구단이 검증되지 않은 젊은 지도자를 과감히 발탁했기 때문에 저는 성적을 통해 보답해야 한다”며 내년 리그 2연패를 다짐했다. 그를 24일 전화 인터뷰로 만났다. -‘이범호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형님’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친구’에 가까워 보인다. “명칭이 중요한 건 아니다. 선수 때 많이 혼나고 2군행도 통보받으면서 오히려 그런 압박이 개인 성장을 방해한다는 걸 배웠다. 특히 MZ세대는 그 시대를 경험하지 않아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눈치 안 보고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지난 2월 호주 스프링 캠프 도중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았다. “타격코치로 운동하는 모습을 봤을 때 선수들의 의지만 꺾이지 않으면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철저하게 선수 중심으로 시즌을 준비하면서 팀 분위기를 안정시켰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감독직을 맡았지만 최고의 선수단, 프런트를 만나 자신 있게 시즌을 치렀다. 덕분에 지도자의 덕목을 빠르게 배울 수 있었다.” -고졸 신인 출신 김도영(21)이 데뷔 3년 차에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는데. “팀을 맡고 나서 도영이에게 안타를 치고 도루하기보다는 한 번에 홈런을 때리라고 했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질책하지 않을 테니 빠른 배트 속도를 살려 장타력을 뽐내 보라는 의미였다. 내년 성적이 더 좋아질 수도, 하락할 수도 있지만 도영이는 야구 잘하는 선수를 넘어 훌륭한 인물로 성장할 것이다. 올해가 그 출발점이다.” -정규시즌 중 실책을 저지른 김도영을 교체하기도 했는데. “문책성이 아니고 집중력과 체력 상태를 보고 판단한 결정이다. 선수가 실수했다고 뺀 경우는 한 번도 없다. 항상 모든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했다. 제가 틀렸다고 생각하면 연습 때나 쉬는 시간에 선수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했다.” -MBTI는 무엇인가. “혈액형 세대라 잘 모른다(웃음). 주변에서 MBTI를 물어보면 그냥 O형이라고 답한다.” -외국인 투수, 국가대표 좌완 이의리가 줄부상당했던 위기도 있었다. “매년 부상 선수가 많아 머릿속에 차선책을 그리고 있었다. 황동하, 김도현에게 선발 자리를 믿고 맡겼는데 기대에 부응해 줬다. 내년에도 둘 중 한 선수가 양현종, 윤영철과 선발진을 채울 것이다.” -불펜 핵심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이적했는데. “현식이는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떠날 때도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대체 선수를 찾는 건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필승조는 부상까지 고려해 5명 이상으로 꾸릴 계획이다. 무한 경쟁보다는 분업화가 중요하다. 경쟁이 과열되면 선수들에게 욕심이 생겨 팀 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 어차피 주전만으로 시즌을 치를 수는 없다. 주전과 후보가 각자 자기 역할을 인지하고 선순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1위(2.53) 제임스 네일을 붙잡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빅리그 복귀를 노리는 네일이 12월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협상을 시작하면 같은 달 중순 재계약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네일은 꼭 잡고 싶다. 금액 등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2명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를 포함해 다들 약점을 보완하고 있어서 그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내년에도 선수들이 즐거운 야구를 지향할 것인가. “선수들이 즐거워야 열심히 뛸 수 있다. 그러면 자연스레 팀이 많이 이기고 팬들도 행복해진다. 스트레스는 나를 비롯한 코치진이 떠안으면 된다. 더그아웃 에너지가 항상 충만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기분과 컨디션을 살피겠다. 젊은 자원을 육성해 장현식의 공백을 메운 다음 이의리가 돌아오는 내년 6월쯤 2연패의 승부수를 띄우겠다.”
  • ‘형님보단 친구’ 이범호 KIA 감독 “선수는 즐겁게, 스트레스는 제 몫…김도영 성적 초월해 훌륭한 인물로”

    ‘형님보단 친구’ 이범호 KIA 감독 “선수는 즐겁게, 스트레스는 제 몫…김도영 성적 초월해 훌륭한 인물로”

    ‘친구가 될 수 없으면 진정한 스승이 될 수 없다.’ 올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초보 사령탑 이범호(43) 감독의 리더십은 ‘형님’보다 ‘친구 같은 스승’을 뜻하는 사우(師友)에 가깝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많이 혼나고, 2군행도 통보받으면서 오히려 그런 압박이 개인 성장을 방해한다는 걸 배웠다”며 “특히 MZ세대는 그 시대를 경험하지 않아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눈치 안 보고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9억원의 조건에 국내 최연소 사령탑으로 KIA 지휘봉을 잡은 그는 이번 우승 직후 3년 최대 26억원에 재계약했다. 팀 문화를 탈바꿈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국내 최고 대우를 받는 사령탑이 된 것이다. 이 감독은 “이번 계약도 기쁘지만 1980년대생 감독 타이틀을 처음 달았을 때의 의미가 더 컸다. 구단이 검증되지 않은 젊은 지도자를 과감히 발탁했기 때문에 저는 성적을 통해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로 올 시즌 소회를 털어놨다. “김도영에게 장타력 살리자고 권유” 지난 2월 호주 스프링 캠프 도중 새 사령탑에 선임되는 혼란 속에서도 철저하게 선수 중심으로 시즌을 준비하면서 팀 분위기를 안정시켰다. 이 감독은 “타격코치로 운동하는 모습을 봤을 때 선수들의 의지만 꺾이지 않으면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감독직을 맡았지만 최고의 선수단, 프런트를 만나 자신 있게 시즌을 치렀다. 덕분에 지도자의 덕목을 배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고졸 신인 출신 김도영(21)이 데뷔 3년 차에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난 배경에도 초짜 같지 않은 초임 사령탑의 포용이 있었다. 이 감독은 “팀을 맡고는 도영이에게 안타를 치고 도루하기보다는 한 번에 홈런을 때리라고 했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질책하지 않을 테니 장타력을 뽐내보라는 의미였다”면서 “내년 성적이 더 좋아질 수도, 하락할 수도 있지만 도영이는 야구 잘하는 선수를 넘어 훌륭한 인물로 성장할 것이다. 올해가 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중 실책을 저지른 김도영을 교체하기도 했지만 ‘문책성’은 아니었다고 했다. “선수가 실수했다고 뺀 경우는 한 번도 없다. 집중력과 체력 상태를 보고 판단했다”는 이 감독은 “모든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했다. 다만 제가 틀렸다고 생각하면 연습 때나 쉬는 시간에 선수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장현식 빠진 필승조는 5명 이상으로” 7년 만에 12번째 별을 손에 쥐었지만 KIA의 행보가 마냥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외국인 1선발 윌 크로우와 국가대표 좌완 이의리가 팔꿈치를 다쳐 이탈했고, 주장 나성범도 부상과 부진에 허덕였다. 그러나 초임 사령탑은 머릿속에 차선책을 그리고 있었다. 이 감독은 “매년 부상 선수가 많아 대처법을 어느 정도 구상해 놨다”며 “믿었던 황동하, 김도현이 선발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내년에도 둘 중 한 선수가 양현종, 윤영철과 함께 선발진을 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독보다 불과 두 살 어린 ‘전설’ 최형우도 버팀목이었다. 4번 타자로 정규시즌 116경기를 소화한 최형우는 김도영과 함께 정규시즌 팀 내 최다 119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 감독은 “베테랑이 보여주는 실력과 태도에 따라 후배들도 같이 움직이고 팀 색깔까지 바뀐다. 그런 의미에서 본인의 최대 능력치를 발휘한 최형우가 있어 든든했다”고 칭찬했다. 리그 2연패를 향한 첫 과제는 구원진의 재정비다. 정규시즌 불펜에서 가장 많은 이닝(75와 3분의1)을 소화한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KIA는 부상까지 고려해 필승조를 5명 이상으로 꾸릴 계획이다. 이 감독은 “최지민, 곽도규, 전상현이 버티고 있고 황동하, 김도현 중 한 명이 중간 투수로 합류한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 자원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핵심은 ‘경쟁’이 아닌 ‘분업화’다. 무한 경쟁을 시키면 선수들에게 욕심이 생겨 팀 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이 감독은 “어차피 주전만으로 시즌을 치를 수 없다. 에이스급의 컨디션이 나쁘면 백업에 기회가 돌아간다. 각자 자기 역할을 인지하고, 주전과 후보가 선순환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 시즌에도 선수가 즐겁고 팬이 행복한 야구”리그 평균자책점 1위(2.53) 제임스 네일 등 외국인 선수 구성 문제도 숙제다. 빅리그 복귀를 노리는 네일이 12월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협상을 시작하면 같은 달 중순 재계약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KIA의 경쟁 구단들은 이미 외국인과 국내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감독은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네일은 꼭 잡아야 한다. 금액 등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외부 FA 2명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를 포함해 다들 약점을 보완하고 있어서 그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새 시즌에도 선수가 즐겁고 팬이 행복한 야구를 꿈꾼다. 스트레스는 사령탑을 포함한 코치진이 떠안겠다는 것이다. 그는 “선수들이 즐거워야 열심히 뛸 수 있다. 그러면 자연스레 팀이 많이 이기고 팬들도 행복해진다. 더그아웃 에너지가 항상 충만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기분과 컨디션을 살피겠다”면서 “젊은 자원을 육성해 장현식의 공백을 메운 다음 이의리가 돌아오는 내년 6월쯤 2연패의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강태선 블랙야크 그룹 회장,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불신·불통 늪 빠진 체육회 바로잡을 것”

    강태선 블랙야크 그룹 회장,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불신·불통 늪 빠진 체육회 바로잡을 것”

    강태선(75) 서울시 체육회장 겸 블랙야크 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강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체육회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체육계는 갈등 속에 혼란이 이어지고 있고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체육계가 불신과 불통의 늪에 빠져 있다”라면서 “이런 현실을 바로 잡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스포츠, 국민과 함께하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제주 출신인 강 회장은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를 역임했고 서울시체육회장,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출마 공약으로 ▲ 공정한 스포츠 시스템 구축 ▲ 학교체육-생활 체육-전문체육 선순환적 발전을 위한 재정 안정화 ▲ 열악한 환경의 선수 및 지도자 처우 개선 ▲ 글로벌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 통한 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 제고 등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면서 “체육회가 대한민국의 밝은 스포츠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6년 올림픽을 반드시 유치해 체육계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라면서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일화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2025년 1월 14일 진행되는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강 회장과 이미 3선 도전 의지를 밝힌 이기흥(69) 현 체육회장 외에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가운데 이기흥 현 회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해서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1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그의 연임 승인 안건을 처리한다. 체육회는 정관으로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임기를 한 차례 연임할 수 있고, 세 번째로 연임하려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스포츠공정위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3명 이내, 위원 15명 이하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징계를 제외한 안건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면서 공정위 판단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체육회는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는 반박 입장문을 내며 국무조정실과 대립각을 세웠다.
  • ‘총·칼·활’ 올림픽 특수 잡아라… 지자체, 선수·경기장 홍보 경쟁

    ‘총·칼·활’ 올림픽 특수 잡아라… 지자체, 선수·경기장 홍보 경쟁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선전을 이어가면서 전국 지자체도 분주해졌다. 지자체들은 메달 획득에 성공한 선수와 인프라를 앞세워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거나 ‘종목 성지’ 이미지 구축에 한창이다. ‘올림픽 특수’를 잡겠다는 취지다. 경남 창원시는 이번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사격과 인기에 발맞춰 창원국제사격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시민을 대상으로 ‘공기총 실탄사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창원국제사격장은 파리올림픽 선발전,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등 다수의 대회를 치른 곳이다. 시는 특히 이번 올림픽 사격 부문 메달리스트 전원이 거쳐 간 장소임을 강조하며 방문객 몰이에 나섰다.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기준 지난해 하루 평균 200명이던 사격장 방문객은 올해 350~400명으로 늘었다. 시는 이달 공기소총 20발을 1000원 할인된 가격인 2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가 더해지면 사격장을 찾는 발길이 더 많아지리라 본다. 대전시는 ‘펜싱 메카’를 겨냥한다. 대전시청 소속 오상욱·박상원이 이번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단체를 석권하자, 시는 새로 건립하는 펜싱경기장 이름에 ‘오상욱’을 붙이겠다고 공언했다. 오상욱 이름을 넣는 펜싱경기장은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맞춰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대전의 아들들’이 금 찌르기에 성공한 데 이어 펜싱경기장까지 조성되면 대전 브랜드 이미지도 동반 상승하리라 기대한다. 경북 예천군과 전남 화순군은 각각 양궁, 배드민턴 성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수녕, 이용대 등 메달리스트를 일찌감치 배출하고 풍부한 인프라로 대회 개최·전지훈련지로 주목받은 두 지자체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소속 선수(양궁 김제덕, 배드민턴 정나은)가 메달을 목에 걸면서 위상을 드높이게 됐다. 올해 한국 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선발전,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초등부 경기 등을 성공적으로 치른 두 지자체는 차별화한 스포츠 산업과 연계 정책으로 지역에 활력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특수가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수요자 중심 프로그램 운영, 생활체육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구민재 마산대 레저스포츠과 교수는 “행정의 시각이 아닌 스포츠 수요자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리그 활성화, 우수 종목 지도자 급여 현실화와 보호 대책 마련 등으로도 이어져야 한다”며 “활성화한 생활체육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배출되고, 그 선수들이 대회에서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국가대표 후회 없이 뛰어, 올림픽 한일전 최고의 장면… 다음 스텝은 유소년 육성”

    “국가대표 후회 없이 뛰어, 올림픽 한일전 최고의 장면… 다음 스텝은 유소년 육성”

    국대 은퇴식 가득찬 팬 보니 울컥아파트 주민들도 고생했다 하더라배구로 태교한단 응원 기억에 남아주요 스포츠서 2군 없는 건 배구뿐내 이름 딴 재단 통해 꿈나무 발굴배구로 사랑받았으니 힘 쏟을 것국가대표팀 침체는 세대교체 과정파리올림픽 현지 가서 후배들 응원서울신문 120주년 진심으로 축하 많은 이들이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3년 전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을 꼽는다.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여자배구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그 중심에 ‘배구 여제’이자 ‘월드 스타’ 김연경(36)이 있었다. 김연경은 두 차례 올림픽 4강을 이끈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배구 V리그에서 여전히 주축으로 뛰고 있지만 은퇴 이후도 고민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KYK재단’은 그런 고민의 산물이다. 김연경은 지난 9일 소속사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뛰는 모습을 보며 팬들이 행복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가대표로서 후회 없이 뛰었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신문 1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독자들의 사랑 속에 120주년을 넘어 더 큰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미경 문화체육부장과의 일문일답.-지난달 9일 국가대표 은퇴 이벤트 경기에 엄청난 관중이 몰렸다. 눈물짓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울지 말아야지 했는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보니 울컥하게 되더라. 팬들이 응원해 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운이 샘솟는다. 얼마 전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만난 어떤 분한테서 ‘국가대표로 뛰느라 고생했다,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다. 솔직히 그런 말을 들으면서 은퇴할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싶기도 하고, 내가 국가대표를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도 들어서 무척 행복했다.” -국가대표로 더 오래 뛰어 주길 바라는 팬들도 많았다. 아쉽지는 않나. “2005년 대표팀에 데뷔한 뒤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은퇴를 결심한 건 2020 도쿄올림픽 때였다. 2024 파리올림픽까지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할 수 있을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배들이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 가도록 대표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하긴 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3년이 지나서야 은퇴 경기를 열게 됐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국가대표로 많은 대회에서 활약했다. 원동력을 꼽는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두 차례 올림픽 4강을 이뤘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나는 건 역시 도쿄올림픽 한일전이다. 3-2 접전 끝에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원동력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팬들의 응원이었다. 2012 런던올림픽만 해도 여자배구는 관심을 많이 받는 종목이 아니었는데 도쿄올림픽에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응원해 주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경기에서 더 열심히 뛰려 했다. 그런 노력이 모여서 대표팀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해외 무대를 빼고 국내에선 흥국생명 소속으로만 뛰었다. 흥국생명과 각별한 인연인데. “흥국생명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지금까지 흥국생명에서 뛰고 있다. 2022~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여러 구단에서 제안이 왔고 고민도 됐다. 새로운 팀에서 뛰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결국 흥국생명을 다시 선택했다. 뭐랄까, ‘미운 정이 무섭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다. 미운 정, 고운 정이다. 흥국생명은 구단 차원에서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 준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가지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KYK재단을 만드는 등 유소년 선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예전부터 공익재단을 만들어 활동해 보고 싶었다. 재단 설립을 준비하면서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 오랫동안 꾸준히 잘 유지하는 게 목표다. 유소년 배구선수 발굴에 힘을 쏟으려 한다. 장학금 지원도, 방향 제시도 해 주고 싶다. 우리가 지원한 어린 선수가 나중에 큰 선수가 돼서 다시 어린 꿈나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런 선순환을 꿈꾸고 있다.” -선수 은퇴 이후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을 듯한데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행정 쪽도, 지도자 쪽도 관심이 있다. 방송도 관심이 있긴 하지만 요즘 들어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배구로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까 배구계에 좀더 종사하는 것이다.” -외국 프로배구 경험을 많이 했다. 차세대 선수 발굴 및 육성 등 선진 시스템을 많이 접했는데.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에서 뛰었다. 모두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다. 유소년 클럽과 프로팀의 연계성도 좋다. 많이 부러웠다. 우리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는 왜 이런 시스템이 없을까 아쉽기도 했다.” -그런 아쉬움을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언급했다. “유소년을 프로팀에서 지원하고 운영하면서 좋은 선수들을 키워 나가는 연계성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유소년 엘리트 선수들을 연령별로 좀더 잘 관리하고 발굴해 프로팀까지 연계시키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주요 프로 스포츠에서 2군 제도가 없는 건 배구뿐이다. 팀마다 정해진 선수단 규모가 있는데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려면 기존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방출할 수밖에 없다. 방출된 선수들은 결국 다른 팀을 찾거나 배구 자체를 그만둘 수밖에 없게 된다. 2군 제도가 있다면 훈련과 경기를 계속하면서 기회를 다시 얻을 수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1년부터 지난 5월까지 국제대회 30연패를 당하는 등 침체를 겪고 있다. “많이 안타까웠다. 다행히 연패를 끊었다는 소식이 반갑기도 했지만 거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 세대교체 과정이기도 한데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2028년에 열리는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준비를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20~30대 여성 팬들한테 유독 인기가 많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팬들의 응원은. “오랫동안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는 팬들이 많아 감사하다. 특히 나와 비슷한 또래인 팬들 가운데 결혼하고 자녀를 데리고 경기장에 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흐뭇하다. ‘태교를 배구로 한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팬들이 여행지에서 산 엽서에 ‘언니 생각나 보냅니다’라고 하고, 자기 하는 일이나 공부를 알려 주면서 ‘언니 통해 힘을 얻는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 무척 뿌듯했다.” -평소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항상 생각하는 건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것이다. 새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목표를 정하고 도달하려고 한다.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한다. 사실 운동이 쉽지 않다. 하기 싫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많다. 하지만 기대해 주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나를 다시 일으킨다. 팬들을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오는 26일부터 파리올림픽이 열린다. 출전 선수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구기 종목이 많이 떨어지면서 선수단 규모가 많이 축소됐다고는 하지만 올림픽은 큰 대회다.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모두 잘하고 오면 좋겠다. 세계배구연맹 초청으로 현지에 가서 응원하려고 한다.”-서울신문이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았다. 서울신문 독자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서울신문 1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써 주시고 오랫동안 발전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120주년 창간 기념 인터뷰를 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스포츠 분야에서 더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바란다.”
  • ‘여성친화도시’ 수원…여성이 주체적으로 협력 및 소통하는 문화 확산 성과 주목

    ‘여성친화도시’ 수원…여성이 주체적으로 협력 및 소통하는 문화 확산 성과 주목

    수원시는 여성가족부가 지정한 여성친화도시다. 특히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역사가 깊은 도시다. 지난 2010년 최초 지정된 이후 2015년 재지정됐고, 10년간 성과를 토대로 2022년 다시 신규 지정을 받았다. 게다가 신규 지정 1년 만에 여성친화도시 국무총리 표창이라는 경사를 거머쥐었다. 100여곳에 달하는 여성친화도시 중 우수한 정책을 펼쳤다는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성평등 정책 기반을 구축하고, 여성의 경제 및 사회 참여를 확대하며, 지역사회 안전을 높이고, 지역사회 내에서 여성의 활동 역량을 강화해 온 수원시의 노력을 확인해 본다. ■여성이 주도하는 안전, 마을안전이야기 여성친화도시 수원시가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꼽는 사업은 ‘주민이 직접 만드는 마을 안전이야기’이다. 마을의 곳곳을 알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하는 마을 안전 책자다. 매년 한 마을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안전한 삶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다. 2023년 권선구 곡선동, 2022년에는 권선2동에서 마을 안전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담아냈다. 마을 안전이야기 책자의 특징은 모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여성’이 주체적 역할을 해낸다는 점이다. 지난해 제작 완료한 곡선동이야기가 그렇다. 수원시 여성친화도시 조성 모니터단 중 마을 안전에 관심이 있는 10명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책자를 만들었다. 이들은 마을안전활동가 양성과정을 이수해 인터뷰와 사진 촬영은 물론 글쓰기 방법까지 마을을 기록하는 의미와 방법을 배웠다. 이후 기획 회의를 거쳐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를 원고로 작성해 책자로 발간하기까지 총 7개월의 시간과 노력이 투입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행복은 곡선, 안전은 직선’ 책자에는 13명의 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 안전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인터뷰에는 어린이부터 청장년층과 노인 등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다.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경로당 회장과 방범기동순찰대장 등 마을을 구성하는 각계각층 주민의 목소리로 마을의 안전에 대한 의견이 기록됐다. 수년간 편의점을 운영하며 다양한 주민들의 다양한 사연을 접하고 도움을 준 편의점주, 항상 호루라기를 지니고 다니며 동네를 지키는 노인회장, 4대를 이어 곡선동에 살고 있는 토박이, 주민단체를 이끌며 마을 문제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단체원 등이 마을이 더 안전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책자에는 CCTV와 제설함 등 안전 시설물이 표시된 안전지도가 함께 수록돼 주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곡선동에 앞서 지난 2022년 여성친화도시 조성 모니터단의 활동으로 마을안전이야기를 제작했던 권선2동의 경우 ‘권선2동 마을이야기’ 책자를 자체 제작하는 추가 사업도 진행했다. 여성을 주축으로 마을에 대한 역사와 안전을 주제로 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지역 내 안전을 넘어 시민 중심의 지역활동을 고취하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원 여성의 일자리 확대, 법률사무원 양성 지역의 특성에 맞는 여성 일자리 확대도 여성친화도시를 위한 수원시의 주요 성과로 꼽혔다. 취업 취약계층인 여성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양성하고, 지역 내 적절한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을 지원함으로써 여성 일자리의 선순환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로스쿨 법률사무원 인력양성 지원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수원시와 아주대 산학협력단,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협력해 법률사무원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수원에 고등법원과 고등검찰청이 개원한 이후 법률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법률사무원 일자리가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수원시가 2021년부터 추진한 여성 일자리 사업이다. 청년 여성과 경력보유 여성이 훈련생으로 선발되며, 이들에게 법률사무소 취업에 필요한 60개 강좌의 교육 훈련 과정이 지원된다. 또 법률전문가 등이 연계된 멘토링은 물론 취업을 위한 특강과 상담 및 컨설팅도 지원해 취업 취약계층 여성들을 법률사무원 전문인력으로 양성한다. 지원사업에 참여한 여성들은 취업 후 고용 유지까지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첫해에는 30명의 훈련인원 중 23명이 취업해 20명이 고용을 유지했으며, 2022년에는 30명 중 20명이 취업하고 17명이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25명이 훈련을 받고 양성돼 현재까지 14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선구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 여성 임모씨(26)는 수원시의 법률사무원 인력양성 지원사업을 통해 재취업에 성공해 희망찬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체력이 저하돼 직장을 그만뒀던 그는 2년여간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법률사무원 인력양성 지원사업을 알게 됐다. 임씨는 충실하게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작년 11월부터 수원지역의 한 법무법인에 채용돼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그는 “기초적인 법률 용어부터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업무 방법까지 쉽게 알려주고 취업까지 연계해 준 덕분에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게 됐다”며 “더 많은 수원의 여성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법률사무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사업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가는 수원시의 노력 수원시는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 안전을 여성의 시각으로 확대하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양질의 여성 일자리 확충하는 것뿐 아니라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을 강화하는 등 지역 발전에서 여성과 남성이 균형 있게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우선 수원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2022년 말 수원시정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수원을 새롭고 시민을 빛나게 함께하는 여성친화도시 수원’을 비전으로 삼았다. ▲성평등 추진 기반 구축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친화(돌봄) 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 등 5대 목표와 13개 정책 과제도 선정해 추진했다. 특히 수원시는 공직자와 시민의 인식을 여성친화적으로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올해 5천300여명에 달하는 전 공무원과 협업기관 종사자들이 성평등한 공직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실천 의지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가족 친화 환경 조성 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과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을 추진해 참여자만 16만 7000여명에 이른다. 각종 위원회부터 주민자치 조직과 학교 등에서 두루 교육을 진행해 다양한 시민들에게 여성친화적인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20년째 명맥을 잇고 있는 여성지도자대학에서는 1158명의 여성리더를 배출하는 등 시민의 성평등 활동 기반을 공고히 했다.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고 여성친화적인 정책에 의견을 더하는 시민 자조모임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는 시민 중심의 여성친화도시 조성 모니터단을 운영하며, 이들을 성평등 시민 강사로 양성한 후 성인지 교육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성평등 책읽기 모임인 ‘청개구리 거꾸로 읽기’라는 독서모임이 활성화돼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성평등 시각으로 읽어내며 일상에서의 실천을 고민하는 등 여성동아리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편리하고 안전하게 정주할 수 있도록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시정 정책에 성평등한 가치를 확산하겠다”며 “누구에게나 차별 없는 수원시에서 시민들이 여성친화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슈퍼 히어로’ 중구건강지도자 약수지회, 취약계층 기부금 전달

    ‘슈퍼 히어로’ 중구건강지도자 약수지회, 취약계층 기부금 전달

    서울 중구 건강지도자 약수지회의 건강지도자들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의료돌봄기금에 200만원을 전달했다. 자신과 주변 이웃의 건강을 챙기는 건강지도자들이 취약계층 돕기에도 마음을 모은 것이다. 중구는 지난 18일 구청장실에서 김길성 중구청장, 송명희 약수지회장, 정강규, 김선희, 정우영, 유종기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에 지정 기탁돼 관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치료비와 생계비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약수지회에서 건강지도자들이 십시일반 모아 성금을 조성해 뜻깊다. 중구 관계자는 “우리 동네 이웃들의 건강을 책임지던 건강 지킴이들이 주변 취약 이웃들의 생계와 건강까지 챙기며 ‘슈퍼 히어로’로 거듭난 것”이라고 설명했다.건강지도자는 구에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다. 교육을 모두 이수하면 건강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중구 건강지도자들은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9988 경로당 프로그램’, 몸이 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청바지 학교’, 매주 목요일마다 남산 둘레길을 함께 걷는 ‘걷기 좋은 날!’ 등 다양한 주민 건강 증진 사업과 건강 소모임에 참여하며 지역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건강과 나눔의 선순환에 이바지해주신 건강지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걷기 좋은 중구에서 구민들이 활력 넘치는 일상을 즐기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든든하게 구민들의 곁을 지켜달라”고 밝혔다.
  • 美 “尹·기시다 리더십 높이 평가”… 中 “美 압박에 갑자기 가까워져”

    美 “尹·기시다 리더십 높이 평가”… 中 “美 압박에 갑자기 가까워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서울 정상회담을 두고 미국과 중국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워싱턴에서는 북중러 견제를 위한 한미일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고자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울과 도쿄가 긴밀해질수록 미국의 미사일 방어 역량도 강해진다”며 “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살피는 동맹의 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베이징에서는 중국 관영매체가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놓고 주중 한국대사관과 공방을 벌이는 등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8일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영문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끊임없는 비난을 문제 삼은 한국대사관의 지난 4일 항의에 대해 공동사설을 통해 “다른 나라 매체의 독립적 보도에 (한국대사관이) 난폭하게 간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항의 서한에서 제기한 관점과 지적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맞받아쳤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두 매체의 사설과 기사에 대해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지 않지만 중국 국내의 민의를 반영한다”며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 한국 측이 더욱 건설적인 노력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논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미국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고 힐난한 뒤 “한일 양국이 갑자기 가까워진 것은 두 나라 우파 정당(국민의힘과 자민당)이 이념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주중한국대사관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윤 대통령을 계속 비난한 두 매체에 서한을 보냈다. 대사관은 “한국 언론이 중국 지도자에 대해 똑같은 방식으로 연일 보도하면 중국인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숙고하라”고 항의했다고 밝힌 뒤 해당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 한일 정상회담 두고 G2 상반된 반응..美 “환영”vs 中 “우려”

    한일 정상회담 두고 G2 상반된 반응..美 “환영”vs 中 “우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서울 정상회담을 두고 미국과 중국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워싱턴에서는 북중러 견제를 위한 한미일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고자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울과 도쿄가 긴밀해질수록 미국의 미사일 방어 역량도 강해진다”며 “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살피는 동맹의 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베이징에서는 중국 관영매체가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놓고 주중 한국대사관과 공방을 벌이는 등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8일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영문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끊임없는 비난을 문제 삼은 한국대사관의 지난 4일 항의에 대해 공동사설을 통해 “다른 나라 매체의 독립적 보도에 (한국대사관이) 난폭하게 간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항의 서한에서 제기한 관점과 지적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맞받아쳤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두 매체의 사설과 기사에 대해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지 않지만 중국 국내의 민의를 반영한다”며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 한국 측이 더욱 건설적인 노력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논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미국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고 힐난한 뒤 “한일 양국이 갑자기 가까워진 것은 두 나라 우파 정당(국민의힘과 자민당)이 이념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주중한국대사관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윤 대통령을 계속 비난한 두 매체에 서한을 보냈다. 대사관은 “입에 담기 어려운 저급한 표현까지 동원해 우리 정상을 비난하는 내용은 언론 보도인지조차 의심케 한다”며 “한국 언론이 중국 지도자에 똑같은 방식으로 연일 보도하면 중국인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숙고하라”고 항의했다고 밝힌 뒤 해당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 한일 정상회담 두고 美 “양국 리더십 환영”vs 中 “워싱턴 압박 때문”

    한일 정상회담 두고 美 “양국 리더십 환영”vs 中 “워싱턴 압박 때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서울 정상회담을 두고 미중 양국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워싱턴에서는 이번 회담이 한미일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고자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러 견제를 위한 ‘3국 공조’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는 희망이 담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울과 도쿄가 긴밀해질수록 미국의 미사일 방어 역량도 강해진다”며 “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살피는 동맹의 능력을 더욱 크게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베이징에서는 중국 관영매체가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두고 주중한국대사관과 항의 공방을 벌이는 등 불편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8일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영문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끊임없는 비난을 문제 삼은 한국대사관의 지난 4일 항의에 대해 공동사설을 통해 “다른 나라 매체의 독립적 보도에 (한국대사관이) 난폭하게 간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항의 서한에서 제기한 관점과 지적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맞받아쳤다. 사설은 “이번 한국 정부(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미·일 등 지역 안정 파괴에 영합하고 대만 문제 등 내정에 간섭한 데 이어 중국 언론에까지 화력을 조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을 두고도 “미국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고 힐난한 뒤 “한일 양국이 갑자기 가까워진 것은 두 나라 우파 정당(국민의힘과 자민당)이 이념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 내 친일 인사에만 우호적일 뿐 모든 한국인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대사관은 두 매체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윤 대통령을 끊임없이 비난하자 항의 서한을 보내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서한에는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저급한 표현까지 동원해 우리 정상을 비난하는 내용은 언론 보도인지조차 의심케 한다”며 “한국 언론이 중국 지도자에 똑같은 방식으로 연일 보도하면 중국인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숙고하라”고 경고했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모두가 발전할 기회/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모두가 발전할 기회/변호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은 극단적인 대결 정치로 악명 높다. 공화당이 다수당일 때 상대방과의 대화와 타협은 없었고, 반대로 민주당 집권 때는 필리버스터, 연방정부 셧다운 등 모든 전략을 동원해 집권당 의제를 막아섰다. 똑같이 대통령 임기 말의 대법관 인사였지만, 2020년 트럼프가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은 일사천리로 인준한 반면 2016년 오바마가 지명한 메릭 갈런드에 대해서는 청문회조차 열지 않았던 게 대표 사례다. 매코널의 정치관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일화. 공화당이 2018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잃은 후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상원 다수당마저 민주당에 넘겨주자 위기감을 느낀 여러 인사들이 개혁 방안을 들고 그에게 갔다. 이에 대해 매코널은 일관되게 “집권당은 가만 두면 알아서 욕먹고 망하게 돼 있으니 그럴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행태는 정쟁에서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공화당이 민심을 얻는 데도, 의회가 더 나은 미국을 만드는 데도 기여하지 못했다는 점은 명백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새 대표를 선출했다. 3월 대선에서 대결한 두 사람이 이번에는 정부와 집권당을 이끄는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로 맞선다. 윤석열 대 이재명 2라운드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도 있겠지만, 이런 일은 한국 정치에 늘 있었다. 김영삼은 김대중을, 김대중은 이회창을, 박근혜는 문재인을 야당 대표로 상대했다. 정권 교체는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정권을 잃은 정치세력에게는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시정하는 계기가 된다. 선거에서 이긴 측은 이전 정부의 실패를 넘어 자신의 의제를 실현하고, 나아가 자신들이 그 전에 정권을 잃었을 때 잘못했던 부분을 만회할 수 있다. 여기서 민주정의 힘이 나온다. 이런 선순환이 작동하려면 정치세력들이 서로에게 부담스런 경쟁자가 돼야 한다. 정치인들은 힘들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좋은 일이다. 상대방의 수준이 낮으면 이쪽도 잘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고, 모두가 나아질 기회를 잡기보다 매코널처럼 상대가 망하기만 기다리는 정치 함정에 빠지게 된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전 정부의 실책에 따른 정권 교체 여론을 업고 대선에서는 이겼지만 자신의 의제를 국민들에게 납득시키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두 번 지고 비대위를 두 번 거치며 혼란을 겪었음에도 오히려 지지율은 오르고 있다.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두 리더가 서로에게 여당복, 야당복이라는 이상한 복을 던져 주지 않기를 기대한다. 반대로 상대를 긴장시키고 더욱 노력하게 만드는 두려운 상대방이 되길 바란다. 정치지도자에게는 모두가 발전할 기회를 현실로 구현할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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