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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산도 최고 지도자 안경전 종도사 선화

    증산도 최고 지도자 안경전 종도사 선화

    증산도 최고 지도자인 안경전(安耕田) 종도사(宗道師)가 지난 8일 선화(仙化·증산도에서 별세를 일컫는 말)했다고 증산도가 10일 밝혔다. 73세. 1954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안경전 종도사는 부친 고 안운산(安雲山) 태상종도사와 함께 1970년대 중반 현재의 증산도를 개창했다. 안운산 태상종도사가 2012년 2월 선화한 후 그해 5월부터 종도사로 추대돼 증산도를 이끌었다. 1980년 ‘증산도의 진리’를 시작으로 ‘이것이 개벽이다’, ‘개벽 실제상황’, ‘천지성공’ 등 다양한 저술을 펴냈으며, 1992년 증산도 통일 경전인 ‘도전’(道典)과 2012년 ‘환단고기’ 역주본을 출간하기도 했다. 1998년에는 상생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2007년 STB 상생방송국을 개국해 증산도 진리 대중화에 힘썼다. 장례는 증산도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대전시 증산도교육문화회관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4일 오전 9시, 장지는 충남 논산시 상월면 일대다. 한편 증산도 최고의결기구인 추경원은 9일 긴급총회를 열고 고인의 후계로 한연선 사모를 추대했다.
  • “50t 증산도 막나”vs “공공성이 우선”…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무산 후폭풍

    “50t 증산도 막나”vs “공공성이 우선”…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무산 후폭풍

    대한항공 계열사 한국공항㈜의 제주 지하수 취수량 증산안이 제주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자 경제단체와 환경단체가 충동하는 양상을 보여 후폭풍을 예고했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경영자총협회,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는 지난 12일 공동성명을 내고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위축된다면 제주경제는 물론 제주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에게도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제주도의회의 전향적인 논의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공항은 40여 년간 관련 법과 절차를 준수하며 먹는샘물 사업을 운영해 왔고, 제주 지하수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며 “한진그룹 역시 1600여 명의 고용 유지와 항공 수송 확대, 지방세수 확충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힘써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기내 생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하루 50t 증산 요구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과도한 규제”라며 “일부 골프장이 하루 2000t이 넘는 지하수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한국공항의 증산 요청에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핵심은 한국공항이 현재 하루 100t(월 3000t) 규모인 지하수 취수량을 하루 150t(월 4500t)으로 늘려 달라고 요청한 데 있다. 회사 측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증가할 기내 생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해 왔다. 한국공항은 논란 해소를 위해 자구책을 내놨다. 김현욱 한국공항 상무는 “지난달 31일부터 한진퓨어워터의 일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며 “증산으로 발생하는 연간 약 5억원의 수익 전액을 제주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통합 항공사 출범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산일 뿐 향후 추가 증산은 요구하지 않겠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제주 노선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대형 항공기 투입 등을 통해 보완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생 카드에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끝내 증산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제12대 도의회 임기 종료와 맞물려 차기 도의회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최종 상정이 보류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의회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는 논평을 통해 “제주의 지하수는 특정 기업의 사적 이익을 위해 언제든 늘려줄 수 있는 화수분이 아니다”며 “기후위기로 인한 가뭄과 지하수위 저하가 현실화하는 지금, 지하수 보전의 가치는 그 어떤 경제적 논리보다 더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으로 제주 사회에서는 지하수 공공성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기업 활동 및 지역경제 현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충돌하는 양상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 “이걸 누가 써” 했다가 “나도 살래”…日 40도 폭염에 난리

    “이걸 누가 써” 했다가 “나도 살래”…日 40도 폭염에 난리

    일본 전역이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는 특수 제품들이 ‘돈 주고도 못 살’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과냉각 기술을 활용한 특수 냉장고부터 한때 조롱의 대상이던 삿갓형 양산까지, 생존을 위한 아이템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도 고토구에서 열린 ‘무더위 대책전’ 박람회에서 샤프의 특수 냉장고가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냉장고의 비밀은 ‘과냉각’ 기술에 있다. 페트병 음료를 어는점 이하에서도 얼지 않는 불안정한 상태로 만든 뒤, 작은 충격만 가해도 순식간에 셰벗 형태의 ‘아이스 슬러리’로 변하게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한때 유행했던 슬러시 소주도 같은 원리다. 아이스 슬러리는 미세한 얼음과 액체가 섞인 음료로, 수분과 얼음을 동시에 섭취해 몸을 내부에서 효율적으로 식힐 수 있다. 운동이나 작업 전에 미리 체온을 낮추는 ‘프리쿨링’ 효과로 열사병 예방에도 탁월하다. 샤프는 지난 5월부터 법인용 아이스 슬러리 냉장고 대여를 시작했다. 6월부터 직장 내 열사병 예방이 의무화되면서 건설사, 공장, 학교 등에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샤프 관계자는 “2027년까지 3000개 기업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스 슬러리 제품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다이쇼제약은 지난 4월 ‘리포비탄 아이스 슬러리’를 출시했는데, 담당자는 “기업 문의가 급증해 작년부터 생산량을 3배로 늘렸으며 추가 증산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2018년부터 ‘포카리스웨트 아이스 슬러리’를 판매하는 오츠카제약도 최근 무더위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6월부터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에서 현장 직원들의 열사병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 머리에 쓰는 삿갓형 양산도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엑스에서는 초등학생이 삿갓 양산을 쓰고 등교하는 사진이 조회수 2000만회를 넘어서며 화제가 됐다. 해당 학생의 부모는 “아들이 친구와 양산을 같이 쓰고 하교하면서 갖고 싶어 했다”며 “접이식 양산은 사용이 복잡해서 머리에 쓰는 양산을 보여줬더니 바로 원하더라”고 전했다. 학생은 “머리 쪽에 바람이 잘 통해 시원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에서 판매하는 ‘엄브렐로’ 삿갓 양산은 현재 완전 품절 상태다. 2017년 출시된 이 제품은 정수리 전체를 넓게 덮는 구조에 통풍 공간이 있어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다. 가격은 5만9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저렴하지 않지만, 이달 초 완판돼 가을 이후에야 다시 입고될 전망이다. 특히 2019년 도쿄올림픽 당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선보였던 삿갓형 양산이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올림픽 자원봉사자용으로 지급된 이 양산은 99.9% 자외선 차단 및 차열 기능을 갖춘 특수 소재로 제작됐다. 당시에는 “모양이 우스꽝스럽다” “디자인이 촌스럽다” 등 혹평이 쏟아졌지만, 지금은 오히려 ‘시대를 앞서간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급의학 전문가인 미야케 야스후미 의사는 삿갓형 양산의 효과를 인정했다. 그는 “열사병 중에서도 중증 사례는 뇌 후유증이 큰 문제가 된다”며 “머리를 더위로부터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야케 의사는 “햇볕 차단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몸통까지 가리는 양산이고, 그다음은 모자인데 캡보다는 밀짚모자가 더 좋다”며 “쓰는 양산은 밀짚모자와 양산의 중간쯤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제2기 겨레얼 서포터즈’ 출범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제2기 겨레얼 서포터즈’ 출범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이권재)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2024년 겨레얼살리기 화통한(和統韓) 대축제’를 진행했다.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종로구가 후원하는 ‘2024년 겨레얼살리기 화통한 대축제’는 한류 열풍 속에서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겨레얼’을 알리고 지키기 위해 노력한 올해의 주인공들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의 자리이자 국민 누구나 함께 전통문화와 정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소망이 담긴 달항아리’, ‘태극기·한반도 문양 아트’, ‘현대민화 에코백’, ‘3·1운동 발상지 입체블럭’ 등 나라사랑 마음을 담은 알차고 다양한 체험 부스와 상생동행 플리마켓 등 세대를 초월한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3일에는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소속 교단(갱정유도, 선교유지재단, 수운교, 원불교, 증산도, 천도교)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이어 제2회 겨레얼살리기 서포터즈 발대식, 제15회 겨레얼살리기 전국 고등학생 백일장대회 시상식, 제14회 겨레얼살리기 전국 고등학생 토론대회 시상식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축하공연으로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팀 IYAGI, 조주선 명창, 김영길 명인의 국악공연, 보컬그룹 가수 노을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2025년을 이끌어 나갈 ‘제2기 겨레얼서포터즈 발대식’이 진행됐다. ‘제2기 겨레얼 서포터즈’의 기수장으로는 동덕여자대학교 이예나 학생이 선정됐으며, 20~30대 청년 40명이 제2기 겨레얼서포터즈로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겨레얼살리기운동에 함께할 예정이다.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한재우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중심인 마로니에공원에서 뜻깊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의 빛나는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화합과 통합의 길을 향해가는 겨레얼살리기운동에 제2기 겨레얼 서포터즈가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겨레얼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현충일 맞아 ‘평화 캠페인’ 개최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현충일 맞아 ‘평화 캠페인’ 개최

    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 김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전국 민족종교 교당과 성소에서 평화를 바라는 민족종교의 염원을 담은 ‘2024 한국민족종교 평화 캠페인’을 6월 한 달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소재 탑골공원에서 현충일을 맞아 평화 캠페인을 개최함과 동시에 민족종교 12개 회원교단(갱정유도, 경천신명회, 대순진리회, 선교유지재단(옛 선불교), 수운교, 순천도, 원불교, 증산도, 증산법종교, 천도교, 청우일신회, 태극도)은 반전 평화의 가치를 표방한 배너 및 현수막을 게시한다. 각 교단의 경전 속 명언·경구 중 “마음이 언제나 기쁘고 즐거워야 한울이 언제나 감응하느니라”, “평화를 먼 데서 구할 것이 아니라 가까운 내 마음 가운데서 먼저 구하라”, “天地人의 合一歌를 운수대통 불러보세”, “제도와 문물의 이치가 마음에 있고 예악과 교화의 이치가 마음에 있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온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이치는 마음에 있느니라.”, “노력하지 않아도, 배우지 않아도 되는 평화는 원래 존재했던 우주의 질서이니라” 등을 전한다. 한재우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사무총장은 “인류는 수많은 전쟁을 경험하였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는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민족종교는 지상천국, 지상선경, 이화세계 등 표현은 다르지만 상생과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동일하기에, 하나된 마음으로 전 세계의 평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 2023 민족종교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2023 민족종교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 김령하)는 ‘2023 민족종교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발표회:교리를 통한 실천 연구’를 지난 20~21일 이틀간 겨레얼살리기연수회관 3층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각 교단 고유의 교리를 통해 탄소중립 캠페인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경천신명회, 갱정유도, 청우일신회, 수운교 등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원 교단 4곳의 대표자와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다. 발표의 주제는 민족종교 교단의 교리에 담긴 상생 정신과 사람과 자연의 어울림, 환경 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정했다. 경천신명회 이성재 총재는 ‘자연을 섬기자’는 주제로, 갱정유도 한재훈 포덕사는 ‘갱정유도의 춘심(春心) 사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청우일신회 사공종빈 부장은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을 위한 증산상제의 생명존중 및 해원상생과 개벽사상’이라는 주제로, 수운교 이찬구 법사는 ‘수운교의 개벽관과 탄소중립-흙의 정신으로 돌아가야’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섹션을 맡은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소장은 ‘기후위기와 2050 탄소중립’을 주제로 발표회를 마무리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의 한재우 사무총장은 “민족종교 회원교단의 교리는 상생과 평화를 중시하는 겨레의 얼이 담겨 있다”며 “자연을 이용 대상으로 생각하는 상극의 시대를 지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상생의 정신이 이번 발표회를 통해 잘 나타났고, 오늘 발표된 실천방안을 토대로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해평 한양원 회장의 주도로 1985년 창립된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생명사랑과 생태보존 및 겨레얼 살리기를 비롯한 통일운동과 도덕성 함양을 위해 활동하는 한국민족종교의 연합기구다. 회원 교단으로는 갱정유도, 경천신명회, 대순진리회, 선교유지재단, 수운교, 순천도, 원불교, 증산도, 증산법종교, 천도교, 청우일신회, 태극도 등이 있다.
  •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국민족종교 예술제 및 화합의 한마당 개최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국민족종교 예술제 및 화합의 한마당 개최

    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 김령하)는 지난 28일 서울시 종로구소재 HW컨벤션에서 ‘한국민족종교 예술제 및 화합의 한마당’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님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예술공연은 증산도 예술단(박승미 단장 외 14명)의 성가로 시작했다. 이후 천도교 연합 합창단(조보아 단장 외 20명)과 경천신명회 합창단(민성숙 단장 외 30명)의 성가로 이어졌다. 이후 분위기를 전환하여 선교유지재단의 선도기공단(최기수 외 4명)의 선도기공시범을 진행한 뒤 원불교의 국현수 교무의 트레몰로 하모니카 공연으로 마무리하였다. 김령하 회장은 인사말에서 “천운이 민족종교로 돌아오고 있는 변화의 문턱에서우리는 한민족 앞에 펼쳐지는 천하대운을 맞이할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하며 “민족종교가 나아갈 길은 상생과 평화에 있으며, 오늘 펼쳐진 예술공연 속에 이 정신이 녹아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재우 사무총장은 “다양한 한국민족종교의 상회 간의 종교예술교류를 통해 우리 겨레가 가지고 있는 정신과 얼 문화를 살리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큰 가르침인 홍익인간 정신으로 종교인들의 깊은 신앙심과 종교간 화합을 통해 민족종교가 이 시대와 발맞춰 나아갈 바를 새겨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고 자평했다. 이번 행사에는 예술제 출연교단 외에 태극도, 갱정유도, 증산법종교, 대순진리회, 수운교, 청우일신회 등 한국민족종교협의회 12개 종단 대표를 비롯한 회원 1300여명이 함께 했다.
  • 대선 쫓기는 바이든, 사우디와 군사협약 추진…사우디-이스라엘 화해 큰 목표

    대선 쫓기는 바이든, 사우디와 군사협약 추진…사우디-이스라엘 화해 큰 목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한미 상호방위조약이나 미일 안보조약을 모델로 한 강력한 군사협약 체결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 조건으로 이를 미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외교 성과로 포장하기 위해 중동 지역 평화 중재를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사우디가 강력한 한미, 미일 안보 조약과 유사한 수준의 방위 조약(체결)의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복수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안보 협정은 상대 국가가 공격을 받으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약속”이라며 “미국이 유럽 조약(나토 조약)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것으로 꼽히는 동아시아 군사 조약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논의는 이전에 보도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리들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바이든 행정부와 이스라엘 문제에 관해 대화할 때 미국과의 상호방위협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사우디 관리들은 강력한 방위 협정이 이란이나 다른 무장 파벌들의 잠재적 공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현재 사우디에 2700명 미만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다만 미국과 사우디는 이번 협정에 따라 사우디 주둔 미군을 한국이나 일본 수준으로 확대하는 문제는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또 자국 민간 핵 프로그램 개발 지원도 요청했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중동 평화를 위해 역내 경쟁 관계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을 중재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 일환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올 초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 관계 복원에 은밀히 개입하면서 중동 내 영향력을 확장하자 다급함을 느끼고 적극적인 관여에 나서기 시작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사우디를 찾아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고,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구상 참여 등도 설득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협상을 추진하는 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을 도박”이라며 “그는 2020년 대선 캠페인에서 사우디를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사법부를 약화하고 팔레스타인 지역에 정착촌 건설을 독려한 네타냐후 정부도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 NYT는 또 “이번 군사 협력 조약은 군사 자원과 전투 능력을 중동 지역에서 벗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와도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관리들은 “사우디를 미국과 더 가깝게 만들면 그들을 중국에서 더 멀리 끌어내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 노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며 “중동과 이스라엘 간 긴장을 해소하는 상징적 외교이자 동시에 미국에도 지정학적 중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사우디와 이스라엘 평화협정은 내년 대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 승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의회를 설득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NYT는 “민주당을 포함한 일부 상원의원들은 사우디 정부와 빈 살만 왕세자를 미국 이익이나 인권 문제에 관심 없는,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빈살만 왕세자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견제를 위한 석유 증산도 요구했지만, 사우디는 오히려 감산에 나서며 바이든 행정부를 자극했다. NYT는 “최근 몇 달 동안 백악관 관리들은 군사 조약 비준을 위해 필요한 67표(상원 의석의 3분의 2)를 얻기 위해 영향력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협상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은평, 미세먼지 전광판 설치…노인·어린이 많이 모이는 곳 11곳 선정

    은평, 미세먼지 전광판 설치…노인·어린이 많이 모이는 곳 11곳 선정

    서울 은평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 노인복지관, 전철역 주변 등 11곳에 미세먼지 전광판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연신내 물빛공원, 구산역 등 8곳에는 이미 지난해 미세먼지 전광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은평구는 올해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자치구 특화사업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가사업비 6400만원을 받았다.양천누리터어린이공원, 은평노인복지관, 불광천 레인보우교, 증산도서관, 서신초등학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과 취약계층인 노인과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설치 위치로 정했다. 미세먼지 전광판은 보건환경연구원 서버와 연결돼 (초)미세먼지, 오존 농도, 온도, 습도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랑은 좋음(0~15㎍/㎥), 초록은 보통(16~35㎍/㎥), 노랑은 나쁨(36~75㎍/㎥), 빨강은 매우나쁨(76㎍/㎥~) 등 4가지 색깔과 얼굴을 달리 표시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 만드는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은평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더워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더워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징게맹갱 외에밋들’이라 부른다. ‘김제 만경 너른 들’이란 뜻의 사투리다. 한자는 약간 다르지만 ‘광활’이란 보통명사가 전북 김제에선 같은 의미의 지명으로도 쓰인다. 얼마나 넓고 평탄한 땅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평선이 귀한 나라에서 막힘없이 열린 땅은 자체로 진귀한 볼거리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그 어디쯤에선가 벼가 꼿꼿이 몸을 일으키고, 해바라기가 방긋 웃고, 백련은 살그머니 머리를 내민다. 시계추를 조금만 뒤로 돌려도 어느 논배미 하나 일제의 수탈과 탄식의 역사를 비껴가지 못했던 곳. 이제 그 땅 위로 평화와 풍요가 머문다.‘징게맹갱 외에밋들’이 만경강과 만나는 곳에 외줄기로 이어진 길이 있다. ‘새만금 바람길’이다. 만경강 둑방길, 서해를 지키던 초병들이 다니던 오솔길, 갈대숲을 지나는 갯벌길, 봉수대로 오르던 산길 등을 이어붙여 조성한 길이다. 만경강 하류의 진봉면 소재지에서 시작해 새만금 간척지와 만날 수 있는 심포리 거전 갯벌까지 10㎞ 정도 이어져 있다. 코스는 세 개로 나뉘었지만, 갈 길 바쁜 여행자들은 ‘새창이다리’에서 출발해 삼국시대 포구로 사용되던 전선포와 백제시대 창건된 망해사(望海寺)를 잇는 1코스 ‘과거의 길’을 걷는 게 보통이다. 자전거를 타는 이들도 많다. 만경강과 인접한 완주와 김제, 군산 등이 자전거 도로로 연결돼 있다. 다만 ‘새만금 바람길’ 구간만큼은 걷기 전용이다.●둑방길·오솔길·갯벌길·산길 이은 ‘새만금 바람길’ 들머리 구실을 하는 ‘새창이다리’의 옛 이름은 만경대교다. 군산 대야면과 김제 청하면을 잇는 콘크리트 다리로, 1933년 일제강점기에 세워졌다. 조성 목적이야 자명하다. ‘징게맹갱 외에밋들’에서 수확한 쌀을 군산항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서다. 1988년 바로 위에 새 만경대교가 들어선 이후 인도교로만 쓰이고 있다. 새창이다리 약 4㎞ 아래엔 노을전망대가 있다. 해발 고도가 2m쯤 되려나. 겨우 둔덕이라 할 정도의 높이지만 사방이 툭 트여 전망대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팔각정과 안도현 시인의 ‘만경강 노을’ 시비 등이 전망대 주변에 조성돼 있다. 저물녘에는 이름만큼이나 환상적인 노을이, 노을전망대에서 망해사까지는 갈대밭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진다. 망해사는 지평선의 끝자락, 그리고 막 수평선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400년 이상 살아온 팽나무 두 그루와 작고 소담한 경내 풍경이 인상적이다. 절집 위의 진봉산 꼭대기엔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징게맹갱 외에밋들’과 종착지에 다다른 만경강의 장쾌한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이맘때 청하산 아래 연밭에선 하소백련이 절정을 이룬다. 하소는 새우(蝦) 모양의 늪(沼)이다. 이름을 풀자면 ‘새우 모양의 늪에 핀 하얀 연꽃’이란 뜻이다. 늪이 깃든 산의 이름도, 이 일대의 행정명도 청하, 푸른(靑) 새우(蝦)다. 이름치고는 퍽 독특하다. 벽골제는 김제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학창시절 국사 시간에 달달 외웠던 삼한시대 3대 수리시설 중 하나다. 약 1700년 전인 백제 비류왕(330) 때 ‘징게맹갱 외에밋들’에 물을 대기 위해 조성됐다. 당시만 해도 최첨단 농수공급시스템이었던 벽골제는 둘레가 44㎞에 달할 만큼 거대한 규모였다고 한다. 현재는 4㎞ 정도의 둑과 비석 등이 남아 있다. 벽골제 관광지 안에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들이 조성돼 있다. 차분히 돌아보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린다. 밤의 벽골제도 독특하다. 쌍용 조형물 등 여러 시설물에 경관조명이 켜지면서 빛의 정원으로 변한다.●지평선 끝·수평선 시작의 절경 간직한 망해사 김제 동남쪽의 모악산 일대는 어딘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흐르는 곳이다. 그 발치에 불교, 기독교를 비롯해 증산도 등 토착신앙의 성지들이 매달려 있다. 먼저 모악산 바로 아래 있는 대찰 금산사부터. 통일신라 때 창건돼 미륵신앙의 성지로 추앙받는 사찰이다. 절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미륵전(국보 62호)이다. 겉모양은 3층, 내부는 통층인 건물이다. 충남 부여 무량사의 극락전도 통층 구조지만 미륵전보다 한 층 낮다. 미륵전 안에는 높이 11.82m의 미륵불, 8.79m의 협시불 등 거대한 미륵삼존입불이 모셔져 있다. 미륵불 아래에는 거대한 철 좌대가 있다. 만지면 소원을 이뤄 준다는 영험한 좌대다. 현재는 출입이 금지됐지만, 사찰 측에서 일반에 공개할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한다. 미륵전에는 층마다 미륵불의 세계를 나타내는 전각명이 새겨진 현판이 걸려 있다. 1층은 대자 보전(大慈寶殿), 2층은 용화지회(龍華之會), 3층은 미륵전(彌勒殿) 등이다. 미륵전 주변은 문화재의 보고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만나는 불전, 석탑, 석등, 방등계단 등이 모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라고 보면 틀림없다. 본전인 대적광전도 웅장하다. 서울 종묘처럼 단층 구조이면서 옆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 개창 시기 이 절집의 위세를 가늠할 수 있는 모습이다. 한때 보물(476호)이었으나 1986년 화재로 전소되면서 안타깝게도 지위를 잃었다. ●문화재의 보고 금산사… 남녀평등의 금산교회 금산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금산교회다. 익산의 두동교회와 함께 ‘남녀칠세부동석’의 ‘ㄱ’ 자 건물로 유명한 곳이다. 금산교회에선 유교적 제약이 엄연했던 일제강점기에도 여자와 남자가 함께 예배를 봤다. 비록 출입문이 나뉘었고, 천장 대들보의 상량문도 여자 쪽 언문(한글)과 남자 쪽 한문으로 다르지만, 평등한 공간을 지향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머슴이 목사가 되고 상전이었던 지주가 그를 받드는 동화 같은 이야기도 전해 온다. 더 아래 금평저수지 오른쪽엔 ‘동곡약방’이 있다.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이 1908년 약방을 차리고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환자를 돌봤다는 곳이다. 이 일대 농가들이 동곡서원, 황극후비소 등 증산도 관련 건물로 바뀌는 등 성지화되고 있다. 금평저수지 맞은편엔 증산법종교 본부 영대와 삼청전이 있다. 등록문화재(185호)로 지정된 건물이다. 증산법종교는 강증산의 외동딸 강순임이 창건한 증산도의 한 교파다. 영대는 강일순 부부의 무덤을 봉안한 묘각, 삼청전은 증산미륵불을 봉안한 건물이다. 글 사진 김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평선장바지락죽은 바지락죽 전문점이다. 회무침과 전 등 바지락 요리를 주로 낸다. 김제 시내에 있다. 수미원우렁쌈밥은 이름처럼 쌈밥만 내는 집이다. 곁들여 나오는 제육볶음 등은 특이할 게 없지만, 김제 쌀로 지은 밥과 싱싱한 채소를 맛보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다. 만경읍에 있다.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는 만경읍 시골마을에 터를 잡은 카페다. 마을 당산목 위에 지은 트리하우스를 보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벽골제 경관조명은 밤 10시까지 이어진다. 오후 5시부터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벽골제농경문화관 등 벽골제 관광지 안의 실내 시설은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 세계경제 할퀸 ‘저유가 전쟁’… 사우디, 러 보란 듯 새달 27% 증산

    세계경제 할퀸 ‘저유가 전쟁’… 사우디, 러 보란 듯 새달 27% 증산

    러시아 추가 감산 반대에 맞서 보복 증산 유가 30%이상 폭락… 30달러 선 무너져 러 “하루 50만 배럴 증산도 가능” 경고 국내외 정유업계도 감원 가능성 등 비상 저유가 지속 땐 美 셰일산업 타격 클 듯 “사우디, 최대 산유국 입지 다지기” 분석도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신음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증산 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의 일방적 증산 발표로 유가가 1990년 걸프전 이후 최대폭인 30% 급락하며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무너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싸움이 길어질 경우 세계경제 피해는 막대할 수밖에 없다. 우선 베네수엘라, 이란 등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산유국의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원유 수요는 주는데 공급만 급증하면서 각국에서 에너지 회사들이 대규모 감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폭락 장세에 대해 “코로나19의 충격파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데도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반대하면서 사우디가 보복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실제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는 다음달부터 하루에 12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겠다고 10일 밝혔다. 2월 산유량(하루 970만 배럴)보다 26.8% 많은 양이다. 이에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는 단기적으로 하루 20만~30만 배럴, 길게는 하루 50만 배럴 증산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2016년 이후 각각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을 대표하며 감산 공조를 주도해 왔다. 사우디는 OPEC을 주도하며 쿼터보다 더 많은 감산을 이행해 왔지만 유가 회복에 따른 추가 보상은 하루 평균 1억 2500만 달러로 크지 않았다. 반면 러시아는 첫 감산 합의가 있었던 2016년 4분기 이후 원유 수출로 하루 평균 1억 7000만 달러(약 2030억원)를 더 벌었다. 결국 사우디는 러시아가 합의와 달리 그동안 속임수를 써 왔다고 판단, 보복 차원에서 증산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사우디가 최대 경쟁국인 미국의 셰일산업을 옥죄려 증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을 뺀 산유국들의 감산이 셰일의 생산을 늘리는 데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OPEC의 증산 경쟁으로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 고비용인 미국 셰일의 증산을 막고 점유율도 지켜 낼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기회에 세계 최대 산유국이라는 입지를 다시 다지려는 게 사우디의 속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사우디가 다시 감산 기조로 돌아가려면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에도 정제 마진 악화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제 유가마저 급락하면서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유가가 급락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 사태까지 겹친 적은 없었다”면서 “가동률을 줄이는 등 최대한 손실을 줄이고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버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도 “원유 도입 관세 인하 등 세금 감면이나 투자 인센티브와 같이 그동안 업계에서 정부에 요구했던 사안들이 도움은 될 수 있겠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석유 수요와 정제 마진이 올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단기간에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양측이 극적으로 감산을 타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가 일단 뜨거운 맛을 보여 주는 정도의 ‘제한적인 가격전쟁’을 한 뒤 러시아와의 감산 합의에 나설 것이라며 양측의 합의 가능성을 60%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종교계 수장들 일제히 기해년 신년사 발표

    종교계가 기해(己亥)년을 맞아 1일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민족종교 수장들은 한 목소리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면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사회의 안녕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하느님께서 갈라진 북녘의 동포들에게 꼭 필요한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한다.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가장 바라시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진정한 행복은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이가 다 함께 평화를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평화는 하느님의 질서가 구현되고 진리와 정의를 바탕으로 건설되고 사랑과 연대로 완성되며 자유가 보잘할 때만 실현된다. 2019년 희망의 새해에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 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이성희 목사? 2018년을 돌아보면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던 한반도에 하나님의 때가 찾아왔노라 고백하게 된다. 한국교회는 올해에도 더욱 굳건히 평화의 길을 계속 걸어야겠다. 올해는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안전하지 않은 직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의 외주화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불평등과 폭력의 관행들이 사라져 모두가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지난 한 해 남북 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등의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교회를 향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 회개를 통해 영적 지도력을 회복하고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세상의 기준보다 더 높은 성경적 기준의 삶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경제 한파와 양극화, 남남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오직 공법이 물같이,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구촌 곳곳의 분쟁과 테러, 폭력이 그치고 주님의 ‘샬롬’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바란다. 주님이 보여주신 희생과 섬김의 낮은 자세로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웃의 상처를 보듬고 압제당하는 약자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남과 북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하나가 됨으로써 하루속히 자유 평화 통일을 이루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더욱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야 하겠다. 특히 청년 세대의 고통을 덜어주고 소외된 약자들을 지키는 친구가 되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 일상 속에서 바르게 자비를 실천해 이웃과 함께 복과 덕을 나누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이 굳건한 평화 체제를 이뤄내는 성과가 있길 바란다. 국민 모두 좋은 기운과 훈훈한 인연으로 밝은 새해를 활짝 열어 나가시길 기원한다. 정법과 정의는 위대하며 영원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의 인연과 자신의 신분을 수중히 하여 부단히 정진해야 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기성 한국회장? 2018년 북풍한설을 이겨내고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다. 시대적 아픔과 현실적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위대하게 일어서게 될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 애천·애인·애국의 이념으로 참가정과 한반도평화통일 실현을 향한 가정연합의 발걸음이 한국사회의 희망이 되게 하겠다.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자 한다.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 격변의 시간을 지나온 우리 앞에 다시 희망찬 새해가 밝아온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의 바탕 위에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고 지구촌 온 인류의 밝은 미래를 이뤄내는 단단한 초석을 깔아나가야 할 때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잃어버린 우리의 뿌리, 역사문화,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원불교 김주원 종법사? 우리 모두는 각자의 마음 속에 무진장한 정신자원이 갊아 있다. 그 자원을 계발하고 확충하고 활용해서 복과 혜가 무량한 삶을 살아야 할 권한이 우리에게 있다. 그러기로 하면 마음 쓰는 길을 단련해야 한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여 전 국민과 세계 모든 인류가 이 마음 잘 쓰는 공부에 발심해서 다 같이 부처의 인격을 이루고 국가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는 새 역사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심축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왜놈들에게 우리 불교를 넘길 수는 없소이다! - 조계사(曹溪寺)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왜놈들에게 우리 불교를 넘길 수는 없소이다! - 조계사(曹溪寺)

    “만일 이 건물을 신축하자면 최소한도 100만원은 초과치 아니하면 안 되겠다고 하니 얼마나 훌륭한 집인가.” <한용운, 불교유신 제17호. 1938> 서울의 한 복판, 떡하니 자리 잡은 사찰이다. 그럴 만도 한 이유가 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55에 위치한 조계사(曹溪寺)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본사(本寺) 및 직할 교구 본산(本産)이자 우리나라 전역에 산재한 사찰들의 얼굴이다. 말 그대로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공간인 셈이다. 얼핏 보아도 수천 년의 세월의 흐름이 묻어날 것 같고, 그리하여야만 할 듯 한 이 절집의 역사는 기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20세기 초 이후, 우리의 역사가 거쳐 왔던 파란만장한 이야기 속에도 조계사의 흔적은 짙게 남아 있다. 만해 한용운(1879-1944)과 독립을 염원하였던 수많은 승려들의 피눈물이 서린, 민족의 염원으로 만든 사찰, 조계사(曹溪寺)로 가 보자. 조계사의 창건 역사는 각황사(覺皇寺)라는 절에서 시작된다. 각황사는 한양의 중부 박동(薄洞), 즉 지금의 조계사 터 옆에 1910년에 들어선다. 이전까지만 해도 조선은 공식적으로는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을 취하고 있었기에 천민 계급이었던 승려들의 도성 출입은 표면적으로는 금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대한제국이 들어서면서 승려들의 도성 입성 금지는 해제되었고 이에 더 나아가 한양 도성 내에 절까지 세울 수 있게 되자 대한제국의 황실에 감사한다는 의미를 담는다는 의미로 ‘각황(覺皇)’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는 일화도 전해져 내려온다. 어찌 되었던 순조롭게만 진행될 듯 하였던 조선의 불교 정책은 일제 강점으로 다시금 원점으로 되돌려 진다. 이후 1932년 일본 총독부는 안중근 의사에 의해 사살당한 초대 조선 내각총리대신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추모하기 위한 사찰인 박문사(博文寺)를 현재의 서울 중구 장충단 공원 동쪽에 짓는다. 그리고 총독부는 조선 불교를 장악하기 위해 ‘일본불교 진흥 및 일본인과 조선인의 굳은 정신적 결합을 위해’ 전국에 산재한 사찰 중 30본사를 선정, 인가함으로써 조선총독부 직할체제인 30본말사제를 시행한다. 이를 대항하기 위해서 1935년, 만해 한용운을 포함하여 해인사 주지 회광, 마곡사 주지 만공이 주축이 된 '31본산주지회의'가 열리게 되고 이 자리에서 서울의 중심에 있던 각황사 교당 개축을 결의한다. 1937년 정읍에 있던 증산도 계열의 종교였던 보천교(普天敎)의 본당이었던 십일전(十一殿) 건물을 현재의 자리로 이전 개축하여 드디어 1938년 10월 25일 총본산 대웅전 건물의 준공 봉불식이 거행된다. 이 때 절의 명칭은 현재의 조계사가 아니라 삼각산에 있던 태고사(太古寺)를 이전하는 형식을 취하였기에 태고사로 불렸다. 이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954년 11월 5일, 비구 스님들이 태고사에 들어오면서 조계종의 이름을 따서 조계사라고 간판을 고치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조계사(曹溪寺)는 비록 짧은 사찰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일제에 항거하고 한국 불교의 원형을 되돌려 놓으려던 일제 강점기의 수많은 애국 승려들의 불심(佛心)이 담긴 곳이다. 조계사에 들러 종교를 뛰어 넘은 선조들의 민족혼을 다시금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조계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한국 불교 조계종의 총본산으로 항일 정신이 서리어 있는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들과 천천히 나들이 삼아서. 3. 가는 방법은? - 지하철이 가장 편하다. 1호선 : 종각역 2번 출구로 나와서 70m 쯤 걷다가 횡단보도를 건넌 후 100m쯤에 위치. 3호선 :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와서 50m쯤 걷다가 동덕 갤러리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넌 후 좌측으로 50m쯤에 위치. 4. 감탄하는 점은? - 포교당 수준의 작은 사찰을 가득 메운 엄청난 숫자의 불자들의 모습. 말 그대로 대한민국 조계종의 본당다운 웅성거림이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이미 유명할대로 유명한 절집. 정치적 이슈와 연결되어 사회면에 많이 등장한 사찰. 6. 꼭 봐야할 전각은? - 대웅전 본당, 회화나무, 불교박물관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여유를 가지고 돌아본다면 30분 남짓. 8. 홈페이지 주소는? - www.jogyesa.kr/user/jogye/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덕수궁, 경복궁, 창경궁, 종묘, 운현궁, 청와대, 창덕궁, 삼청동 거리, 인사동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조계사의 역사는 한국 불교의 역사만큼 복잡하다. 그러나 종교를 뛰어넘어 만해 한용운님의 염원대로 일제에 항거한 항일 정신이 깃들어져 있는 사찰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국고로 만든 지도에 ‘한사군은 北’ ‘독도 삭제’… 中ㆍ日 논리 추종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국고로 만든 지도에 ‘한사군은 北’ ‘독도 삭제’… 中ㆍ日 논리 추종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이란 것이 있었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2008~2015년 60여명의 역사학자들에게 47억여원의 국고를 주어서 한국·중국·일본의 역사지도를 만들게 한 사업이다. 그런데 이 지도가 공개되자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중국 동북공정 소조’와 일본의 극우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제작했다면 명실이 상부한 지도였기 때문이다. 한사군을 북한으로 그려 중국에 넘겨주었고 조조가 세운 위(魏)나라가 경기도까지 지배했다고 그려 놓았다.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을 추종해 서기 4세기에도 ‘신라·백제·가야’는 없었다고 그리지 않았고, 심지어 독도까지 모두 삭제했다. 시진핑이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하고 일본이 평창올림픽에서 ‘한반도기’의 독도 삭제를 요구해 관철시킨 것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모두 우리 내부에서 논리를 제공한 것인데, 그 핵심에 동북아역사재단의 여러 행태가 있었고, 그중 하나가 대한민국 정부 발행으로 간행하려던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이었다. 2015년 국회의 동북아역사왜곡특위에서 그 문제점을 인지하고 지적하고 나섰다. 5개월 수정 기간을 주었지만 독도는 끝내 누락시켰다. 이 지도가 공개되기 전 매년 두 차례씩 15차례의 평가에서는 84.8~95점의 고득점을 받았지만 국회 지적 후 카르텔을 배제하고 심사하니 14점이란 진짜 점수가 나왔다. 사업은 중단되고 10억원의 환수 조치가 내려졌다. 그런데 새 정권이 임명한 동북아역사재단 김도형 이사장이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이 ‘유사역사학자’들에게 휘둘려 중단됐다면서 사업 재개를 선언해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그의 동료들이 대거 연루된 10억원의 연구비 환수 조치를 무효로 만들려는 술수로 추측된다. ●만리장성 동쪽 끝이 평양 부근? 명나라 때 만리장성 서쪽 끝은 지금의 간쑤성(甘肅省) 자위관(嘉峪關)이었고, 동쪽 끝은 허베이성 산하이관(山海關)이었다. 자위관을 비롯한 중국 각지의 장성박물관들은 만리장성 동쪽 끝을 한반도 북부로 그려 놓고 있다. 명나라 때 겨우 허베이성 산하이관까지 온 역사는 모른 체한다. 인터넷상에도 만리장성이 한반도 북부까지라는 외국어 사이트가 넘쳐나지만 이런 역사 침략에 맞서라고 매년 수백억원의 국고를 쏟아붓는 동북아역사재단은 대한민국 정부 공식 입장의 ‘동북아역사지도’를 다시 제작해 중국과 일본이 맞다고 재확인해 주겠다는 것이다. 만리장성의 동쪽 끝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중국 사료는 서진(西晉·265~316)의 무제(武帝) 사마염(司馬炎)이 태강(太康·280~289년) 연간에 만든 ‘태강지리지’(太康地理志)다. 서진 무제는 서기 280년 오(吳)나라를 꺾고 중원을 통일한 기념으로 연호를 태강으로 개정하고 ‘태강지리지’를 편찬했다. ‘사기’ ‘후한서’ ‘삼국지’ 등 중국의 여러 정사에 주석 형태로 내용이 전해진다. 그중 ‘사기’의 ‘하(夏) 본기’ 주석에 “‘태강지리지’에서 ‘낙랑군 수성현에는 갈석산이 있고 만리장성의 기점이다’(樂浪遂城縣有碣石山 長城所起)라고 했다”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여기 나오는 ‘①수성현 ②갈석산 ③만리장성의 기점(동쪽 끝)’이라는 세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곳이 곧 낙랑군 지역이다.●황해도 수안에 갈석산과 만리장성이? ‘동북아역사지도’는 낙랑군 수성현을 황해도 수안(遂安)으로 그려 놨다. 이것이 사실이려면 황해도 수안에 ‘갈석산’과 ‘만리장성의 유적’이 있어야 한다. 국회 동북아역사왜곡특위에서 황해도 수안으로 비정한 사료적 근거를 요구하자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병도의 ‘한국고대사연구’(148쪽)를 1차 사료라고 제공했다. 이런 내용이다. “(낙랑군)수성현…자세하지 아니하나 지금 황해도 북단에 있는 수안에 비정하고 싶다. 수안에는 승람 산천조에 요동산(遼東山)이란 산명이 보이고, 관방조(關防條)에 후대 소축(所築)의 성이지만 방원진(防垣鎭)의 동서행성의 석성(石城)이 있고 … 그릇된 기사에도 어떠한 꼬투리가 있는 까닭이다(이병도, ‘낙랑군고’, ‘한국고대사연구’ 148쪽).” 이병도는 ‘승람’, 즉 조선에서 편찬한 ‘동국여지승람’의 황해도 수안군 조에 ‘요동산’이 나오는데 이것이 ‘갈석산’이고, 방원진 석성이 나오는데 이것이 만리장성이라는 것이다. ‘자세하지 아니하나’, 수안에 ‘비정하고 싶다’면서 황해도까지 중국에 넘긴 것을 ‘동북아역사지도’ 제작진이 그대로 추종했고, 중국은 ‘이게 웬 떡이냐’면서 날름 삼켰다.●이나바 이와기치의 논리 추종 그런데 이병도 수안설은 조선총독부의 이나바 이와기치(稻葉岩吉)가 쓴 ‘진 장성 동쪽 끝 및 왕험성에 관한 논고’(秦長城東端及王險城考·1910년)를 표절한 것이다. 이나바 이와기치가 “진 장성의 동쪽 끝이 지금의 조선 황해도 수안의 강역에서 시작하는 것은 … ‘한서’ ‘지리지’(漢志)에 의해서 의심할 바 없다”고 먼저 주장했다. 이나바 이와기치는 ‘한서’ ‘지리지’를 근거로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 황해도 수안이라는 사실이 ‘의심할 바 없다’고 말했지만, ‘한서’ ‘지리지’에는 황해도 수안은커녕 한반도에 대한 서술 자체가 단 한 자도 없다. 모두 거짓말이고 사기다. 이런 사기술이 지금까지 통하는 희한한 집단이 한·중·일 역사학계다. 중국과 일본 역사학자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다고 치더라도 한국 역사학자들, 특히 국고로 운영되는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누구를 위해서 이런 지도를 국고로 다시 만들겠다고 역주행하나? ●진짜 낙랑군 수성현과 갈석산 그러나 역사 왜곡은 쉽지 않다.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를 담은 담기양(潭其?)의 ‘중국역사지도집’(전8권)이 이를 말해 준다. ‘동북아역사지도’는 상당 부분을 담기양의 ‘중국역사지도집’을 표절했다. 특히 한사군은 ‘중국역사지도집’ 제2권 ‘진·서한·동한(秦·西漢·東漢) 시기’의 27~28쪽을 표절했다. 그런데 표절도 제대로 못했다. ‘중국역사지도집’ 2권 28쪽은 평양 부근 바닷가에 낙랑군 수성현과 만리장성을 그려 놨지만 정작 27쪽은 갈석산을 허베이성 창리(昌黎)현에 그려 놓았다. 황해도에 그리지 못한 것은 갈석산이 진시황부터 아홉 명의 황제가 오른 ‘구등(九等) 황제산’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중국인들이 ‘신악갈석’(神岳碣石)이라고 높이는 갈석산을 황해도에 그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할 수는 없다는 자존심이 있었다. 동북아역사재단과 이 나라 역사학자들은 이런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다. ●만리장성 동쪽 끝은 어디인가? 중국의 ‘수서’(隋書)는 갈석산이 있는 허베이성 창리현을 옛 수성현이라고 말했다. 청나라 역사지리학자인 고조우(顧祖禹)는 ‘독사방여기요’(讀史方輿紀要)에서 창리현 조금 북쪽의 허베이성 루룽(盧龍)현을 설명하며 “영평부(永平府·루룽현) 북쪽 70리에 (만리)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태강지리지’에서 말한 ①수성현 ②갈석산 ③만리장성이란 세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은 지금의 허베이성 창리현 및 루룽현 지역이다. ‘동북아역사지도’는 또 낙랑군 둔유(屯有)현은 황해도 황주(黃州)에 그려 놓고 근거 사료로 역시 이병도설을 국회에 제공했다. ‘고려사’ ‘지리지’의 ‘황주목(黃州牧)조’에 “황주를 다른 책에서는 우동어홀(于冬於忽)이라고 했다”는 구절이 있다. 이병도는 ‘우동어홀’에서 ‘우’ 자와 ‘홀’ 자는 마음대로 빼버리고 ‘동어’(冬於)만 남기는 ‘둔유’(屯有)와 발음이 비슷하다면서 낙랑군 둔유현이 황주라고 우겼다. 이런 코미디 같은 비극으로 점철된 ‘동북아역사지도’를 다시 국고로 간행해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권이 교체됐지만 총독부 사관을 추종하는 식민사학 적폐는 오히려 제 세상 만난 듯 더 기세등등해졌다. 구한말 같다는 탄식이 늘어 간다. ■‘유사역사학’ 용어 출처는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김도형은 언론 간담회에서 ‘유사역사학’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유사’란 용어의 출처는 어디일까? 자칭 역사소설가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저작권은 조선총독부에 있다. 조선총독부는 1925년 ‘조선의 유사종교’(朝鮮の類似宗敎)라는 책을 발간해 ‘개신교·천주교·불교’는 종교로 분류해 총독부 학무국 종교과에서 관리하고, ‘대종교·천도교·동학교·단군교·보천교·증산도·미륵불교·불법연구회’ 같은 항일 민족종교는 ‘유사종교’로 낙인찍어 독립운동가를 탄압하던 총독부 경무국에서 따로 관장했다. 항일 민족종교를 ‘유사종교’라고 낙인찍고 탄압한 수법을 그대로 본받아서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비판하는 학자들에게 악용하는 매카시 수법이다. 아직도 총독부가 지배하는 갈라파고스가 이 나라에는 너무 많다. 전 국민적 각성이 필요하다.
  • “변화와 개혁의 새해가 되기를”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민족종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앞두고 29일 일제히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지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격랑이 몰아칠 정유년이 변화와 개혁의 새해가 되기를 한결같이 기원했다. 낡은 것 버리고 새로운 것 창조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암흑이 우리를 감싸도 아침의 해는 떠오른다. 끊임없이 발전과 성숙을 위해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덕은 어제와 다른 오늘을 위해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 모두가 나사렛 성가정(聖家庭)을 본받아 사랑과 나눔 안에서 큰 기적을 이뤄 내기를 바란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빈다. 특별히 가장 가까운 이에게 주님 은총의 기쁨을 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사회문제 하나하나 해결하자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 그리고 온 세계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암울했던 2016년을 보내면서 한국 사회는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정치권력 구조의 불균형과 사회의 어둠과 문제들을 이제는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자세로 2017년을 열어 나갈 때 새 희망은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특별히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다. 변화의 시작은 회개이며 반성이다. 죄의 길에서 돌아설 때 비로소 진정한 회복이 일어날 것이다. 세상의 주인공으로 위기 극복을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불교에서 닭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 주는 군다리보살(軍茶利菩薩)의 화신이며 약사여래를 수호하는 12나한 가운데 진달라(眞達羅)를 상징한다. 그 기운과 복덕이 모두에게 두루 가득한 정유년이 되기를 발원한다.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면 그 자리가 곧 가장 진실하고 행복한 자리가 될 것이다. 우리가 내 삶과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으로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한다면 역사는 정유년을 희망과 행복의 해로 기록할 것이다. 한 해의 행복과 불행이 우리의 마음가짐과 실천에 있음을 깨달아 새해를 밝고 희망차게 열어 가자. 화해와 화합으로 새 세상 열자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 묵은 어둠을 밀어내며 정유년 새해가 밝아 온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변혁의 중심에는 자기중심을 잃어버린 심법(心法)의 문제가 있다. 자신에게 내재된 신성(神性)과 광명을 되찾은 온전한 인간, 큰마음을 쓰는 대인이야말로 묵은 세상을 떨쳐 내고 홍익인간의 위대한 이념을 온 세상에 펼쳐 나가는 역사의 주역이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대자연과 소통하고 수행을 생활화해 마침내 천지와 하나되는 참인간인 태일이 되고, 인생과 역사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기를 기도한다. 화해와 화합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다 해원(解寃)하고 모두 함께 상생(相生)의 새 세상을 열어 나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웃 더 사랑하고 배려·포용… 화해·상생하는 새해를”

    “이웃 더 사랑하고 배려·포용… 화해·상생하는 새해를”

    갑오년 새해를 앞두고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각 종교 지도자들은 신년사를 통해 이웃에 대한 자비와 배려, 포용과 상생의 정신을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종단 신도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전하는 종교계 수장들의 신년사를 요약, 소개한다.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새해에는 우리 모두 더 진실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도록 노력하자. 특히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도록 하자.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소망하지만 사실 행복은 우리 마음 안에 있다.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셨다. 가난한 삶이란 겸손한 자세로 모든 것을 하느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이다. 이런 행복의 진리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나라 안팎으로 화해와 상생의 물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옛 말씀에 바보 셋이라도 모여 의논하면 문수보살의 지혜가 나온다 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종단의 주인인 사부대중이 마음을 모아 지혜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일이다. 새해에는 현란함과 숫자로 이름 지어진 허명을 좇아 동분서주하기보다는 진실과 화해의 새 길을 여는 데 모두의 마음을 모으자. 천심인 민심을 형성하고 합리적인 민심이 사회의 공론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화 마당을 열어가자. 도정 천태종 총무원장 새해에는 모든 것을 긍정하고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 나를 낮추면 세상이 높아지고 상대를 높이면 세상이 평화로워진다. 다툼이 없으면 평화롭고 차별이 없으면 평등하다. 일체를 긍정하는 마음에서 천지의 조화가 드러나고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에서 상생의 복락이 펼쳐진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일하고자 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기쁨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세상, 약자와 강자라는 대립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이라는 마음을 나누는 세상, 공권력은 주인인 국민을 섬김으로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민족이 화해하고 하나 되는 세상이기를 소망한다. 교회는 먼저 공공성을 회복함으로써 세상의 희망으로 다시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박위근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새해 새 아침에 우리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갱생하고 개혁함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힘쓰자. 가진 것을 흩어 구제하고, 겸손히 이웃을 섬길 때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정쟁으로 우리 사회는 미래를 향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극단적 양극화의 골을 메우기 위해 한국교회는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 장응철 원불교 종법사 새해를 맞아 국가 및 세계, 교단의 앞날에 큰 서광이 깃들고 전 교도와 국민, 인류에게 법신불 사은의 은혜가 가득하시길 축원한다. 이제 우리는 세상 만물을 상극에서 상생으로 살려나가야 한다. 넉넉한 마음을 기르고 깊은 지혜를 닦고 남모르게 베푸는 덕행을 쌓자. 21세기를 과학과 도학이 병진하는 참문명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인류공동의 과제인 환경에 대해 우리의 마음가짐과 생활태도를 새롭게 해야 한다.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 개벽은 험난한 시련이지만 동시에 위대한 희망이다. 세상이 흔들릴수록 원형문명과 시원역사로 돌아가 온고지신으로 내일을 기약해야 한다. 점점 치열해지는 동북아 역사전쟁의 판세와 급박하게 돌아가는 남북의 상씨름 대결은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과제다. 수천년을 이어온 조상의 얼과 대한의 혼으로 다시 배달민족의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 개벽기에 하늘의 광명과 땅의 광명이 대한민국의 찬란한 앞날을 밝혀 세계의 문화 종주국으로 우뚝 서기를 축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교 플러스]

    ‘불교전통과’ 22일 학술대회 인도철학회와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은 22일 낮 12시 동국대 경주캠퍼스 컨벤션홀에서 ‘불교전통과 식문화’ 주제의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불교전통과 음식문화를 조명하는 이날 대회는 사찰음식 시연과 함께 기조강연(이지수 인도철학회장·홍승 사찰음식연구회장),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초기불교의 소식과 건강관 연구’, ‘한국불교의 식문화’, ‘일본불교의 식문화’, ‘남방불교와 식문화’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인도철학회는 서울지역 참가자들을 위해 학술대회 당일 오전 7시 서울 장충동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010)3882-2274. 여의도순복음교회 특조위 구성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최근 당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장한 내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구성했다. 특조위 위원장에는 원로장로회 회장인 강희수 원로장로가, 위원에는 김상준 전 장로회장 등 10여명이 임명됐다. 순복음교회 측은 한 달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는 한편 특조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당회 차원에서 사태를 수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경전종도사 28일 개벽 강연 STB 상생방송(www.stb.co.kr)은 ‘이것이 개벽이다’ 출간 30주년을 맞아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저자인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를 초청하는 대강연회를 연다. ‘이것이 개벽이다(상·하)’는 1983년 초판 출간 이래 지금까지 120만여부가 팔린 스테디셀러. 안 종도사는 강연에서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치, 종교, 역사,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만연한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 다가올 대개벽이며, 이후 인류가 염원해온 새 문명이 열린다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1644-7618.
  • “갈등과 분열 넘어 국민행복시대 열자”

    새해 계사년(癸巳年)을 1주일 앞둔 25일 각 종교 수장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행복을 기원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새해 나라 안팎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국민들이 슬기롭게 대처하기를 당부했다. 각 종교 수장들은 특히 경제사정이 어려운 시기, 새 대통령 취임을 맞아 화합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종교계가 국민 통합과 일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불교, 개신교, 민족종교 증산도 수장들의 신년사·법어를 요약한다. 말이 여위면 털이 길다… 참 ‘나’를 찾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비었음이나 신령(神靈)하고. 공(空)함이나 묘(妙)함이라. 일단광명(一段光明)이 생불(生佛)의 요긴한 기틀이요, 확철시방(廓徹十方)이 범성(凡聖)의 주처(住處)로다. 계사년 새 아침에 온 국민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우리 강산에 무궁화가 만발하소서. 인생을 빈한하게 사는 것은 지혜가 짧기 때문이요, 말이 여위면 털이 길다. 우리 모두 일상생활 속에 ‘부모에게서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하고 오매불망 간절히 의심하고 또 의심할지어다. 한국교회 공공성 회복 원년으로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새해에는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 박힌 갈등과 분열의 골이 메워지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가 갈등과 분열의 골을 메우는 정의와 평화의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올해가 한국교회 공공성 회복의 원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종교, 문화, 사회적 배타성의 한계를 넘어서 평화를 만들어 내는 하나님의 도구로 다시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믿음과 기도가 절실할 때입니다. 이 거룩한 길에 기쁨으로 동참하는 한국교회와 사회 위에 소망의 주님께서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음지에서 고통 받는자 회복되길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지난 2012년은 시련과 고난과 은혜와 영광이 교차되는 한 해였음을 우리 모두가 고백합니다. 금년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제18대 대통령이 취임하는 해입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새해에도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한국교회’가 될 수 있도록 일로매진하겠습니다. 2013년 한 해는 사회의 음지에서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회복되고, 국민 행복시대가 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상생의 나눔 실천하는 불자되자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 새해를 맞아 세우는 우리들의 서원은 비움과 채움, 그리고 나눔으로 성취되어야 합니다. 올 한 해도 세계 경제와 정치는 어렵고 힘들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 또한 어렵고 힘들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부처님과 같이 탐진치(貪瞋痴)를 비우고 지비용(智悲勇)을 채우며 상생(相生)의 나눔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어 공감하는 불교의 미래를 밝혀 나아가야 합니다. 참된 신행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삶이 바로 복과 지혜 가득한 행복임을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행복한 사회·부강한 나라 되도록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모두가 행복해지고 국가적으로도 큰 발전을 이루는 복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여러 요소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가 한층 더 노력한다면 세계질서를 만들어 가는 지도적 위치에 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내면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용기와 열정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 부강한 나라가 되도록 미래를 가꾸어 나아갑시다. 아프고 외로운이들과 함께하자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 2013년은 어느 해보다 많은 변화가 기대되는 중요한 해입니다. 새 지도자를 맞은 우리나라는 의식의 변화와 사회구조의 혁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모든 종교인들이 자세를 더 낮추어 겸허하고, 더 먼 길을 달려가 아픈 이를 보듬고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 외로운 이들과 함께해야 할 것입니다. 일체가 둘이 아님을 사무쳐 알고 만물이 내 몸에 계합(契合)해 있음을 절실히 이해하면, 장삼이사(張三李四)가 한솥밥을 먹고 토끼와 범이 한굴에 머물게 됩니다. 분열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상생의 세상을 가꾸어 갑시다. 뿌리를 찾고 역사 바로 세워야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 지금은 사람과 만물이 뿌리의 기운을 모아 각기 소망하는 열매를 맺는 ‘천지의 가을 문턱’에 들어서는 때입니다. 아무리 원대한 내일을 꿈꾼다 해도 뿌리로부터의 이탈은 곧 죽음이요 소멸입니다. 그것은 한 민족이나 한 나라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희망찬 내일을 기대할수록, 내 뿌리를 돌아보고 내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계사년 새해, 모든 이가 뿌리를 찾아 근본으로 돌아가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의 마음으로 나의 꿈과 세상의 평화를 이루어 모두가 상생(相生)하는 한 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개신교 목사·증산도 지도자 ‘필생의 역작’ 나란히 출간

    개신교 목사와 민족 종교 증산도의 최고 지도자가 필생의 숙제라 여겨 천착해 온 결과물을 나란히 세상에 내놓아 화제다. 이원희(전 초현·남신교회 담임) 목사의 ‘바이블시티 700’(도서출판 바이블시티 펴냄)과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의 ‘환단고기’(상생출판 펴냄). ‘바이블시티 700’이 성경 속 도시에 대한 꼼꼼한 길잡이라면 ‘환단고기’는 조작된 위서라 팽개쳐졌던 역사서 ‘환단고기’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면밀히 조망한 역주본으로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바이블시티 700’은 성경의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이스라엘을 비롯해 성경 속 도시를 샅샅이 누벼 엮은 대작이다. 36년 전 신학교 입학에 앞서 “성경 도시에 얽힌 역사, 지리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다.”며 품었던 꿈이 책 출간의 시초다. 20여년간 65차례의 현지 답사를 통해 678개의 도시를 포함해 광야의 골짜기며 강, 시내 700곳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 목록은 예수가 성장한 나사렛이며 고대 가나안의 왕도 하솔, 예수가 처음으로 이적(異蹟)을 베푼 갈릴리 가나 등 성경에서 큰 의미를 내포한 곳을 망라한다. 책에 실린 현장 사진과 지도, 단면도만 해도 2760여 장. 사진과 함께 각 지명이 담긴 성경 구절이며 역사, 신학적 의미를 친절하게 소개한 게 특징이다. 이 책을 내기 위해 현장 목회를 포기했다는 저자는 “2006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 때 성경 속 아랍인 마을로 들어가 사진을 찍다가 검문 때문에 뜨거운 여름철에 2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던 일, 2000년 전기밥솥을 가지고 이스라엘 국경을 넘다가 지뢰로 오해받은 일 등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고한다. 12만원. 안경전 종도사의 ‘환단고기’ 역주본은 무려 30년의 고행 끝에 거둔 결실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세상에 냈던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등 일련의 역주본(譯註本) 완결판.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이유립이 1983년 펴낸 ‘배달의숙본’을 역주한 책이다. 역사연구기관 단단학회의 창립자이기도 한 이유립은 스승 계연수의 원본 ‘환단고기’를 전수받아 간직했고 안 종도사는 1982년에 처음 그 원본 ‘환단고기’를 접한 뒤 그로부터 30년을 그 역사서에 매달려 왔다. 이번 역주본의 큰 편찬 원칙은 ‘왜곡된 우리 역사의 진정한 광복과 대중화’다. 원문 한자를 되도록 간결하고 명쾌하게 번역해 상세한 주석과 관련 지식, 자료를 첨부했다. 원문 한자에도 일일이 음과 현토를 달아 원문을 읽고 공부하기 편하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특히 ‘환단고기’의 위상과 메시지를 알기 쉽게 풀어 쓴 600여 쪽의 방대한 ‘해제’(解題)가 눈길을 끈다. 해제에는 ▲환단고기 원 저자들의 신원 ▲일제하 계연수 선생과 독립지사들의 환단고기 발간 및 전수 경위 ▲환단고기가 갖는 중요성과 가치 ▲환단고기를 둘러싼 위서 논란의 실체 ▲환단고기가 제시하는 한민족과 인류의 미래 비전 등을 담았다. 5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민족문화·인류의 뿌리 지켜야 증산도 세계화에 적극 나설 것”

    “민족문화·인류의 뿌리 지켜야 증산도 세계화에 적극 나설 것”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요롭고 번창해도 근본과 뿌리를 외면한다면 사상누각이요, 허물어질 수밖에 없는 성과에 불과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뿌리찾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지난 3일 민족종교 증산도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안경전(58) 종도사. 취임 후 처음으로 18일 대전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안 종도사는 이날 때맞춰 출간된 ‘환단고기 역주본’을 자랑스럽게 내놓았다. ●“한민족 후천개벽 중심에 설 것” “중국의 만리장성 길이 부풀리기를 비롯한 동북아 역사왜곡이며 남북 간 긴장상태, 그리고 가속화되는 환경 파괴를 보면 우주와 세계가 격변하고 있음을 실감케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고 민족문화의 원형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환단고기는 그런 차원에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환단고기 역주본’은 안 종도사가 1982년부터 무려 30여년간 줄곧 매달려 번역하고 해제를 붙여 펴낸 방대한 책. 증산도의 ‘후천개벽’과 맞닿은 때문인지 안 종도사는 기자들에게 인터뷰의 오랜 시간을 애써 ‘환단고기’ 설명에 할애했다. 1911년 운초 계연수가 처음 펴낸 ‘환단고기’는 신성을 지닌 환인과 환웅이 직접 다스린 환국과 배달국, 단군조선으로 이어지는 시대를 우리 상고사의 실체로 본다. “환단고기는 한민족이 앞으로 다가올 후천개벽의 중심에 설 것임을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일본·서양의 그릇된 역사관에 매몰된 강단 사학자들이 굳이 조작된 위서(僞書)로 몰아 외면하고 있지요.” ●“뿌리 잘 받들고 은혜에 보답을” 안 종도사는 춘하추동의 사계가 있듯이 우주도 순환의 체계를 갖는다고 한다. 상극의 선천시대에서 평화와 상생의 후천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 ‘뿌리를 잘 받들고 뿌리의 은혜에 보답하라.’는 원시반본(原始返本)과 보은(報恩)의 교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제 무한경쟁과 상극의 험한 세상을 넘어서서 상생의 새로운 질서를 향해 가야 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작은 은혜를 입었다면 꼭 갚는다는 마음과 실천의 의지를 다져야 합니다. 남이 잘돼야 나도 잘되는 법입니다. 남이 잘되도록 돕는 게 참다운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안 종도사는 지난 2월 선화(仙化·별세)한 아버지 안운산 종도사를 1974년부터 보필해 증산도를 개창하고 부흥을 이끌었던 수장. 그동안 도전과 증산도 사상서 정리·편찬에 힘써 왔다면 이제부터 보편 종교로서의 증산도 세계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보편적인 철학과 사상체계를 갖춘 증산도를 굳이 한반도에 국한해 예언을 앞세우는 협소한 민족종교로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한국과 중국, 일본이 복잡하게 얽힌 동북아 국제관계 속에 왜곡·조작된 채 잊혀 버린 한민족과 인류의 뿌리며 원형문화 찾기는 빼놓을 수 없는 중대 과제다. ●증산도 역사 담은 책도 곧 출간 환단고기에 대한 위서 논란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도 그중 하나라고 한다. “오는 9월 초순이면 증산도의 사상체계와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도전’이 주요 7개국 언어로 완전히 번역 출간됩니다. 지금 3000명 정도인 성직자 숫자를 1만 2000명까지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외국의 어려운 젊은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장학사업을 통해 해외 포교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증산도는 도조인 강증산(1871~1909) 상제를 인간의 몸으로 온 하나님으로 여겨 우주의 계절(우주년)이 순환한다는 신앙을 따르고 있으며, 현재 국내 220개를 비롯해 해외 20여개국에 도장을 갖추고 있다. 글 사진 대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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