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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함재기도 없는데…첫 항공모함 보유한 인도네시아, 중국 견제용?

    [포착] 함재기도 없는데…첫 항공모함 보유한 인도네시아, 중국 견제용?

    동남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인도네시아가 공식적인 항공모함 보유국이 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항모 ‘주세페 가리발디’가 이날 오전 자카르타 북부 탄중 프리옥 항구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해 이를 환영했으며 하늘에는 군용기 5대가 비행하며 입항을 자축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인도, 일본, 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다섯 번째, 동남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항모 보유국이 됐다. 앞서 이탈리아는 지난 3월 퇴역 경항모인 가리발디 함을 인도네시아에 무상으로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방 협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이탈리아는 잠수함과 항공기 관련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가리발디 함은 만재 배수량 약 1만4000t급으로 길이 180.2m, 폭 33.4m이며 최고 속력은 30노트(약 56km/h)다. 문제는 가리발디 함이 30년 넘게 운용된 노후 항모라 수리와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내 야당 정치인, 국방 전문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이 항모 도입을 놓고 큰 논쟁이 있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에 항모가 정말 필요한 상황인지 또한 재정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개조 보수 및 유지 비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항모 개조 비용만 최대 9억달러에 달한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여기에 항모에 필수적인 함재기 문제도 있다. 원래 가리발디 함은 AV-8B 해리어 전투기를 운용했으나, 인도네시아는 당장 탑재할 전투기가 없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초기에는 전투기 대신 헬리콥터나 무인기(드론)를 중심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항모가 자국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전투기를 발진시키는 것과 달리 수천 개 섬 전역에서의 해상 작전과 재난을 지원하는 이동식 지휘 센터로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항모 도입이 남중국해에서 날로 거세지는 중국의 해양 영유권 압박에 대응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모는 먼바다에서 장기간 머무르며 강력한 해상 압박과 무력시위를 펼칠 수 있는 최고의 이동식 군사기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무함마드 파우잔 말루프티는 “가리발디 함 도입 계획은 자존심이나 다른 고려 사항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작전 필요성과 이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당국자들은 항모 현대화 비용뿐 아니라 인력, 유지 보수, 연료, 무기 체계 및 지원 기반 시설을 포함한 해군의 작전 지속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 트럼프가 추진한 33조원 사우디 무기 수출… 美 정보당국은 “안 된다” 제동 [밀리터리노트]

    트럼프가 추진한 33조원 사우디 무기 수출… 美 정보당국은 “안 된다” 제동 [밀리터리노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 온 240억 달러(약 33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무기 수출 계획이 미국 정보당국의 강력한 제동에 직면했다.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포함한 첨단 군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사우디 기지에 중국군 접근”… F-35 기술 유출 비상 미국 정보기관들은 사우디에 F-35 전투기 48대와 예비 엔진 등을 판매할 경우 중국의 첩보 활동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 특히 국방정보국(DIA)은 사우디 군사기지에 중국 군인 및 관계자들의 접근이 쉽다는 점과 사우디 통신망에 화웨이·ZTE 등 중국산 장비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을 심각한 보안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첨단 레이더와 감시·정찰 핵심 기술이 중국 측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다. ‘DF-15’ 탄도미사일 실전 투입… 사우디의 ‘위험한 양다리’ 미국 정보당국의 이 같은 우려는 사우디와 중국의 은밀한 군사 밀월 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우디는 1980년대 중국산 탄도미사일 둥펑(DF)-3A를 비밀리에 도입했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중국산 단거리 탄도미사일 DF-15A를 실전 사용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사우디가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가는 이란을 견제하고 안보 자산을 다변화하기 위해 중국산 전략 무기를 핵심 억제력으로 활용하는 ‘양다리 외교’를 지속하면서 미국의 안보 우려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33조 대박 무기 거래, 2020년 UAE 잔혹사 되풀이되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미를 앞두고 F-35 판매를 약속했고, 지난 6월 미 국무부가 의회에 비공식 승인을 요청하며 속도를 냈다. 그러나 정보당국의 강력한 제동으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은 과거 2020년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 F-35 수출을 추진했으나,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가 불거진 끝에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중동 내 ‘이스라엘 군사 우위’ 훼손 우려도 기술 유출 외에도 중동 지역 내 세력 균형 방침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법적으로 중동 국가에 무기를 팔 때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 우위’를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 중동에서 F-35를 운용하는 국가가 이스라엘뿐이라는 점에서 사우디로의 최첨단 전투기 유입은 지역 안보 지형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악관의 실적 챙기기와 정보당국의 경고가 충돌하는 가운데 사우디의 대중국 군사 밀착까지 겹치면서 33조원 규모의 대형 방산 거래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 “드론 약 300대 샀는데 충전기가 안 왔어요!”…대만군 황당 사연 [밀리터리+]

    “드론 약 300대 샀는데 충전기가 안 왔어요!”…대만군 황당 사연 [밀리터리+]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자폭 드론 291대를 인도받았으나 충전 장비가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대만 육군은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의 공격용 드론인 ‘알티우스(Altius)-600M’ 291대를 인도받은 뒤 충전기가 포함돼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알티우스-600M 드론용 충전기에 중국산 부품이 포함돼 있었고, 이에 따라 미국 측 구매 계약서(LOA)에서 충전기가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드론은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체계인 만큼 충전 설비가 없거나 전력 공급이 끊어지면 임무를 수행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 더불어 이미 사용한 기체는 재충전이 되기 전까지는 다시 투입할 수 없다. 특히 여러 대를 연속 운용할 경우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면 출격 간격이 길어져 전체 작전의 운용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대중 견제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다량의 무기를 구매해 온 대만군에게 충전기 없는 자폭 드론은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대만군이 충전기 없는 자폭 드론 수백 대를 받고도 대체 공급업체를 제때 찾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군은 지난 4월까지 대체 업체를 찾지 못했고, 해당 장비를 재충전하기 위해 미국 기술 인력이 대만에 직접 지원을 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사안은 대만군이 들여온 알티우스-600M 및 다른 무기 체계를 이용한 실사격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마원쥔 입법위원은 “군이 주문에 앞서 기본적인 요건조차 파악하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드론이 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배터리가 떨어지면 미국 인력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전시 상황에서 이러한 군수 지원에 의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대만 육군은 성명을 통해 “안두릴 측이 공급망 요건을 충족하는 충전기 개발을 완료했으며 일정에 따라 장비가 곧 인도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집권당인 민진당의 왕딩위 입법위원도 “기존 충전 장비에 중국산 부품이 들어있어 구매할 수 없었지만 대만과 미국 양측이 중국산 부품 사용을 배제한 ‘비적색 공급망’을 확보했다”며 “향후 드론 배터리를 대만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현지의 한 기업이 안두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해당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만에 무기 팔면 미중 정상회담 없다”이번 사태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을 향해 “대만에 신규 무기 판매를 승인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보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지난 12일 복수의 미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레드라인’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신규 무기 판매를 승인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보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미중 양국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는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대만 내부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적인 성과를 위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방문 이후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한화 약 18조 8000억원) 규모 무기 패키지를 “좋은 협상 카드”라고 표현하며 승인을 보류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드론 사 모으는 대만한편 대만은 최근 안두릴로부터 구매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추세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8월 말 알티우스-700M 공격형 자폭 드론 1554대, 정찰형 드론인 알티우스-600ISR 478대 등 2032대를 추가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장비의 인도는 2033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충전기 문제가 발생한 알티우스-600M의 성능과 대만의 작전 환경에 대한 적합성을 둘러싼 우려를 제기했다. 무게 약 12㎏의 해당 드론은 사거리가 약 440㎞·체공 시간이 약 4시간인데, 이처럼 가벼운 장비 체계가 대만의 산악 지형과 해안의 강풍, 폭우, 높은 습도 속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운용될 수 있을지를 둘러싸고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 “한국, 비싼 핵잠수함 왜 사는데?”…트럼프, 한일 경쟁 부추길까 [밀리터리+]

    “한국, 비싼 핵잠수함 왜 사는데?”…트럼프, 한일 경쟁 부추길까 [밀리터리+]

    미 해군 관계자가 한국을 향해 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해야 하는 타당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핵잠 보유에 이상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 관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하와이 기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취재진과 만나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관련 질문에 “국격의 상징성을 위해 구입하는 것은 잘못된 이유다. 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타당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그 이유를 찾아줄 수는 없다. 한국 스스로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핵잠 도입을 승인하고 이를 위한 후속 논의에 합의했다. 그러나 핵잠의 역할을 두고는 미묘한 온도 차를 보여왔다. 이번 미 해군 관계자의 발언 역시 이러한 차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핵잠 군사적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 안보 분석가인 윌슨 그로스만-트라윅은 지난 6월 현지 군사·안보 매체에 “핵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항속거리와 장기간 잠항 능력인데, 이러한 능력은 대양에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하는 국가에 더 적합하다”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처럼 전 세계 해역에서 해군력을 운용하는 국가에게는 핵잠수함이 필수적일 수 있지만, 한국 해군의 주요 작전 환경은 한반도 주변과 동북아 해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잠수함이 한국 내에서 강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핵잠수함은 강력한 국력과 군사력을 상징하는 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다”면서도 “국가 안보 정책은 상징성보다 비용 대비 효과와 전략적 필요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 “한국 핵잠 보유, 미군 부담도 줄어들 것”한국 정부는 그간 핵잠 도입 필요 이유로 자주국방을 통한 미국의 안보 부담 완화를 강조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핵)연료 공급을 허용해 주면 우리가 우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서 우리 한반도 동해·서해에 해역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젤 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을 추적하는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북한과 중국 견제의 목적도 언급했다. 반면 미국은 한국의 핵잠 도입이 중국 견제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해 “핵추진잠수함을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며 “중국의 회색지대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우려되는 사안이다.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범정부 대표단은 정상회담으로부터 반년이 흐른 지난 6월 핵잠 도입 및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문제(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후속 논의를 위한 첫 회의를 가졌다. 당시에는 올해 7월 2차 협의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현재까지 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핵잠 관련 한미 협의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한국이 핵잠의 군사적 필요성과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핵추진 잠수함 두고 한일 저울질?한국의 핵잠 보유와 관련한 미국과의 후속 논의가 원활하지 않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핵잠 운용의 무게추를 한국에서 일본으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원자력잠수함 보유와 관련해 “연내에 안전보장 관련 3문서 개정을 논의할 때 다양한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미 해군 관계자가 일본이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원전과 핵잠수함이 동일한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 해군 관계자에게 일본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여부를 묻자 “전력 소요는 국가안보상의 필요와 작전 운용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답했다. 미 해군 관계자의 발언은 미국이 일본에 핵잠 보유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줌으로써 양국을 경쟁시키는 방식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적 역할 확대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양쪽에 핵잠수함이라는 선택지를 제시하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두 나라의 안보 협력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한국의 핵잠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미 해군은 이튿날인 현지시간 10일 연합뉴스에 “첨단 수중 전력을 운용하려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문 훈련과 유지·보수 인프라, 작전 숙련도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 핵잠 둘러싼 미국의 카드한편 한국이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위해 미국의 대중 견제 노선에 합류하겠다 하더라도 이를 둘러싼 협상이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는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와 함께 3500억달러(약 469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세부 이행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병 등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원 요구와 더불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갈등도 풀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미 투자부터 파병, 쿠팡 사태가 각각 독립된 요구 사항인 동시에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를 협상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제들이라고 보고 있다.
  • 미국에 한국차 공장 지으라더니…트럼프 “중국도 생산 허용” 발언 발칵 [핫이슈]

    미국에 한국차 공장 지으라더니…트럼프 “중국도 생산 허용” 발언 발칵 [핫이슈]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관세 압박 등으로 대규모 현지 투자를 준비해 오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하나에 큰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중국이 미국에 와서 공장을 열고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면 괜찮다(그렇게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일본 완성차 업체의 미국 진출 사례를 들며 현지 고용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기업들도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을 고용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인을 고용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두고 완성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미국 본토에 공장을 두고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은 열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던 현대차그룹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대차, 제철소까지 짓고 있는데…현재 미국 시장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도입한 규제로 중국 완성차 업체의 현지 생산과 판매가 사실상 전면 금지된 상태이며,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가 넘는 관세도 부과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의 대중 견제 기조에 맞춰 대규모 현지 투자를 단행해 왔다. 실제로 조지아주에 준공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는 증설 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앨라배마·조지아 등 기존 공장에 대한 설비 현대화 투자도 병행되고 있다. 더불어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달러(한화 약 8조원)를 쏟아부어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를 짓기로 했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저탄소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 뒤 자동차 관세를 꾸준히 무기로 삼아왔다. 지난해 3월 26일 자동차 관세를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이틀 전인 지난해 3월 24일에는 현대차그룹의 21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들게 되므로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며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관세 정책의 성과로 직접 치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지렛대로 미국 현지 생산을 압박하고, 현대차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상황에서 중국차가 현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현대차의 경쟁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낮추고 값싼 배터리와 부품을 활용해 차량 가격을 낮추면,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과 공급망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확보하려던 가격 경쟁력의 상대적 우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현대차는 현지 공장과 제철소에 투입한 막대한 고정비를 감당하면서도 가격 인하나 마케팅 비용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어, 대규모 투자의 투자 효율성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 美해군 “국격 과시용 핵잠 안돼… 한국, 전략적 목적 입증해야”

    美해군 “국격 과시용 핵잠 안돼… 한국, 전략적 목적 입증해야”

    미국 해군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과 관련해 단순한 ‘국격 과시’가 아닌 명확한 전략적 목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핵잠 건조 협력이 지난해 한미정상회담 의제로 채택된 뒤 최근까지 후속 협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핵잠의 운용 목적과 역할 범위를 둘러싼 한미 간의 조율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미 해군 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 히캄 합동기지(JBPHH)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단지 ‘국격의 상징(status symbol)’을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드는 핵잠을 도입하려는 것이라면 그것은 잘못된 접근이며, 분명한 운용 목적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해양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 해군력의 적극적인 역외 참여를 요청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국의 핵잠 도입이 한반도 주변의 대북 억제에만 그쳐서는 안 되며, 동중국해·남중국해 등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미 해군과 공동 작전을 수행할 실질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과거 “한국 잠수함이 인근 해역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핵잠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던 사실을 소개하며 “한국 스스로 타당한 전략적 명분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에 따른 북한의 수중 전력 고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북한이 잠수함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반드시 그것을 운용할 줄 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러시아가 북한을 돕는 것은 우려스럽지만 현재까지 당장 위협이 될 만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잠수함의 외형적 수량이나 제원보다는 실질적인 수중 작전 운용 역량을 갖췄는지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중동 정세 여파로 태평양에서 미 항공모함 전력에 일시적으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단순히 전력 규모만으로 억제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미 육·해·공군과 특수전 전력이 유기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데다 동맹국의 역내 활동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체들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해외 조선소에서 미 함정을 건조·정비하는 데는 법적 제약이 따르는 만큼 법 개정 없이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미군 함정 위치가 털렸다?…이란 미사일 뒤에 숨은 중·러의 ‘좌표 셔틀’ 의혹 [밀리터리노트]

    미군 함정 위치가 털렸다?…이란 미사일 뒤에 숨은 중·러의 ‘좌표 셔틀’ 의혹 [밀리터리노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해군 함정을 향해 재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함과 동시에 미군의 최첨단 무인 잠수정까지 나포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해상이 단순 분쟁을 넘어 강대국 간 첨단 전력과 정보가 충돌하는 ‘격전지’로 변모하고 있다. 미군은 이란의 원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과 자스크 인근의 유조선들을 보복 공습하며 봉쇄망을 강하게 죄고 있지만, 미 항모전단을 정밀 타격하려는 이란의 도발은 멈추지 않고 있다. 워싱턴 정가와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독 정찰 능력이 부족한 이란이 미군 함정의 움직임을 족집게처럼 파악할 수 있는 배경에 중국과 러시아의 ‘위성 좌표 지원(셔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무인 잠수함 나포’에 ‘유조선 침몰’까지…치닫는 호르무즈 치킨게임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 일대에서는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최고조에 달했다. IRGC는 미 해군 항공모함과 구축함을 겨냥해 연이어 미사일 공격을 시도한 데 이어 심해 정찰용 미군 최첨단 자율형 무인 잠수정 ‘다이브-LD’(Dive-LD)를 복합 정보·군사 작전으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및 자스크 인근 해역에 있는 이란 측 소형 유조선과 운반선들을 미사일로 타격·무력화하며 이란의 경제적 젖줄을 차단하는 강력한 보복 작전에 나섰다. 중·러의 ‘좌표 셔틀’ 의혹…미군 위치가 실시간으로 털린 이유 이처럼 미군의 전면적인 봉쇄와 보복 타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해상에서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미 군함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재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의 시선이 쏠린다. 미 당국자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위성 자산으로 확보한 미군 함정의 동선 및 좌표 데이터를 이란 측에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모두 동기가 충분하다.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묶인 전력을 분산시키고 미국의 자원을 중동에 묶어두기 위해 이란의 정밀 타격 능력을 뒤에서 지원할 수 있다. 중국도 대미 견제 전선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란이 보유한 ‘가셈 바시르’나 ‘칼리즈 파르스’ 등 탄도미사일 탐색 체계와 자국 정찰 위성망의 실전 연동 성능을 테스트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결국 이란의 미사일·드론 전력에 중·러의 고성능 정찰 위성망이 결합하면서 이란이 ‘눈’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단순 충돌 넘어섰다”…중동 바다서 터진 ‘3차 대전급 대리전’ 미국은 원유 수출 선박 파괴 등 경제적·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려 이란을 굴복시키려 하고 있으나, 중·러가 이란의 ‘정보원’ 역할을 지속하는 한 해상에서의 기습 도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미·이란 간의 단순한 지역적 충돌을 넘어, 미군 전력을 약화하려는 중·러 연합 대 미국의 글로벌 안보 대립 구도가 중동 바다에서 폭발한 정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극에 달함에 따라 국제 유가 도미노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은 단검”이라더니, 美 ‘미래 기병대’ 배치설…중국 겨누나 [배틀라인]

    “한국은 단검”이라더니, 美 ‘미래 기병대’ 배치설…중국 겨누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이 독일 주둔 제2다영역특임단(MDTF) 예하 다영역효과대대(MDEB) 장병 수백명을 연내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력이 서해·동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작전과 연결되면 주한미군의 역할이 중국을 포함한 역내 위협 억제로 넓어질 수 있고, 중국이 이를 대중 견제전력으로 받아들일 경우 한중관계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 대만해협 등 역외 유사시에 운용할 경우에는 한미 간 사전협의와 지휘통제·작전운용·역할분담도 쟁점이 된다. 러시아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능력을 주요 위협으로 상정한 유럽 전구에서 운용돼 온 미 육군 다영역부대의 ‘전장의 눈과 귀’ 일부가 한국으로 옮겨오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주둔 제2다영역특임단(MDTF) 예하 다영역효과대대(MDEB) 장병 수백명이 이동 대상으로 거론된다. MDEB 한국 배치 추진…정보·사이버·우주 통합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MDEB 전력을 연내 한반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력은 수백명 규모지만 이들이 맡는 기능은 단순 증원과 다르다. MDEB는 직접 미사일을 쏘기보다 정보·사이버·전자전·우주자산을 동원해 적을 찾아내고 추적한 뒤 타격에 필요한 표적정보를 만드는 부대다. MDEB가 적의 위치와 전자기 신호를 포착해 표적정보로 만들면 장거리 정밀화력 등 다른 전력이 이를 넘겨받아 타격에 활용할 수 있다. 미 육군은 이 때문에 MDEB를 전구급 정찰을 맡는 ‘미래의 기병대’에 비유한다. 제2 MDTF도 독일을 거점으로 러시아의 A2·AD 능력에 대응하는 유럽 전구 다영역작전을 수행해 왔다. 미 육군은 중국과 러시아 등이 구축한 장거리 미사일·방공망과 전자전·사이버전 등 A2·AD 체계를 뚫기 위해 MDTF를 운용하고 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MDEB의 한국 배치를 원해 온 이유도 이 탐지·표적처리 능력이다. 그는 지난해 MDEB가 한국에 있으면 전장 상황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지난 5월에도 MDTF를 한국에 배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北 감시가 우선…“한반도 대비태세 강화”북한을 상대로는 활용방향이 비교적 분명하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대대의 주된 임무는 한반도 밖에서 직접 군사작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미사일과 사이버전을 감시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국의 군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대대가 한국에 주둔하는 한 한국은 북한 억제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DEB가 북한 미사일을 탐지·추적해 표적정보를 만들면 한미의 다른 탐지·타격체계가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주한미군이 이 부대를 원하는 이유도 병력 수백명 자체보다 이런 감시·표적처리 능력에 있다. “서해·동중국해까지 연결 가능”…中 견제 논란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작전범위가 한반도를 넘어설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특임단 일부가 한국에 배치된다면 서해와 동중국해 같은 지역을 포함해 인도태평양의 더 넓은 작전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가 북한 억제를 위한 전방 거점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더 광범위한 역내 위협을 감시·억제하기 위한 다영역작전의 잠재적 거점”으로 인식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 미사일 감시에 집중하면 MDEB는 주한미군의 기존 대북 임무를 보강한다. 반대로 임무범위가 서해·동중국해까지 넓어지면 한국에 배치된 미군의 감시·표적처리 전력이 중국 주변의 인도태평양 작전과 연결된다. 같은 부대라도 어떤 작전구역과 잠재적 상대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는 것이다. 유 연구위원은 주한미군도 “대규모 지상군을 전진배치하는 방식에서 장거리 정밀화력과 정보·우주·사이버·전자전 능력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지상군 중심의 전력구조에서 적을 먼저 찾아내고 장거리 화력과 우주·사이버·전자전 전력을 연결하는 능력의 비중이 커지는 방향이다. 그는 “한국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단순히 MDTF가 배치되느냐가 아니라 어떤 능력이 배치되고, 어떤 임무를 부여받으며, 그 임무가 누구를 상정하고, 한반도 밖 유사시에 이 전력이 어떻게 운용되느냐”라고 말했다. ‘전략적 유연성’ 다시 쟁점…대만 유사시 역할분담이 지점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가 겹친다. 미국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한반도 밖 인도태평양까지 넓히는 방안을 강조해 왔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5월 중국 동해안에서 바라본 한국을 ‘아시아의 심장에 꽂힌 단검’에 비유해 중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대만해협 등 역외 유사시에 MDEB를 운용하려면 이 부대가 수집·처리한 정보를 어떤 작전에 사용할지, 어떤 지휘통제체계 아래 운용할지 한미가 정해야 한다. 유 연구위원은 “대만해협 위기와 같은 역내 유사시에 MDTF 능력을 운용한다면 한국과 미국은 사전협의, 지휘통제, 작전운용, 양국 군의 역할분담에 관한 명확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MDEB 배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놓고는 전망이 다르다. 김 실장은 “수백명 규모의 MDTF 대대가 배치되는 데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두진호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이 이번 배치를 중국 억제용으로 판단할 경우 “불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동맹국인 미국과 얽히면서 생기는 후폭풍에 다시 휘말릴 수 있다”며, 군사적으로는 사이버·우주전 분야에서 미국으로부터 배울 기회가 생기지만 전략·정치적으로는 역내 긴장이 커져 “서울을 더 깊은 딜레마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이번 조치가 중국이 아니라 북한 억제에 초점을 맞추도록 미국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동맹국 파고드는 시진핑… 10년 만에 이집트 국빈 방문

    美 동맹국 파고드는 시진핑… 10년 만에 이집트 국빈 방문

    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두 번째) 부부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오른쪽) 부부가 맞이하고 있다. 10년 만에 이집트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중동에 대한 외세 간섭에 반대하고, 역내 국가들의 자주적 발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불안한 정세 속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이 중동에서 외교적 입지를 넓히며 미국을 견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카이로 신화 연합뉴스
  • 中 TCL이 삼성에 소송 건 이유, 이거였나…TV 판매 3개월 새 4배 [브랜드 줌]

    中 TCL이 삼성에 소송 건 이유, 이거였나…TV 판매 3개월 새 4배 [브랜드 줌]

    중국 최대 TV 업체 TCL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가 일부 TV를 ‘미니 LED’ 제품이라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해당 기술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TCL은 문제 삼은 삼성 TV의 판매량이 출시 후 3개월도 안 돼 거의 4배로 늘었다며 자사 매출까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TCL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삼성전자 미국 법인을 상대로 허위 광고와 불공정 경쟁 등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TCL은 삼성의 일부 M 시리즈 TV에 ‘미니 LED’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며 금전적 손해배상도 요구했다. TCL이 문제 삼은 것은 삼성전자가 올해 미국 시장에 내놓은 보급형 미니 LED M 시리즈다. TCL은 소장에서 삼성전자가 기존 일반 LED 제품을 기반으로 한 TV를 미니 LED 제품처럼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미니 LED는 기존 LED보다 훨씬 작은 발광 소자를 백라이트에 촘촘하게 배치해 명암비와 밝기 제어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송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자사 제품 설명의 정확성과 품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TCL의 주장은 아직 법원의 판단을 거치지 않은 일방의 주장이다. 3개월도 안 돼 판매량 거의 4배…TCL이 문제 삼은 이유 이번 소송이 단순한 기술 명칭 다툼을 넘어서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판매 증가 속도에 있다. TCL은 소장에서 삼성 미니 LED TV 판매량이 3개월도 되지 않아 거의 4배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제품을 미니 LED로 홍보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면서 TCL의 판매와 브랜드 가치에 손해를 입혔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미니 LED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보급형 제품을 확대한 것도 이런 경쟁의 배경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북미 미니 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중국 하이센스가 32%, 삼성이 31%로 하이센스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올해 들어 순위가 뒤집혔다. 삼성은 고가의 Neo QLED뿐 아니라 보다 가격을 낮춘 M 시리즈를 앞세워 미니 LED 수요층을 넓히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삼성이 처음으로 보급형 미니 LED M 시리즈를 북미 시장에 투입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올해 상반기 삼성의 전체 미니 LED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M70·M80 등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 예상보다 좋은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中 업체가 키운 미니 LED 시장…삼성이 2분기 세계 1위 미니 LED 시장은 원래 중국 업체들이 먼저 키웠다. TCL은 2019년 관련 TV를 시장에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TCL과 하이센스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넓히자 삼성과 LG전자도 제품군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CL은 올해 1분기 세계 미니 LED TV 출하량의 30.2%를 차지했지만,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28.2%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삼성과 LG가 제품군을 늘리고 가격대를 낮추면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영향이다. TCL 역시 단순한 저가 공세에서 벗어나 고급형 미니 LED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옴디아는 TCL이 SQD 미니 LED 기술을 앞세워 고급형 시장을 공략하는 반면 삼성은 미니 LED를 보다 대중적인 가격대로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소송은 ‘미니 LED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느냐’는 기술 논쟁인 동시에 빠르게 커지는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중국 TV 업체 간 경쟁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판매량이 단기간에 급증한 삼성의 보급형 미니 LED 제품이 TCL의 직접적인 견제 대상이 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삼성 제품이 실제로 미니 LED 기술 기준에 미달하는지는 법원이 판단해야 할 문제다. 현재로서는 TCL이 제기한 주장과 삼성의 반박이 맞서는 단계다.
  • 김정은 미사일 쏘기 전에 찾는다…美 ‘전장의 눈과 귀’ 한국 온다 [밀리터리+]

    김정은 미사일 쏘기 전에 찾는다…美 ‘전장의 눈과 귀’ 한국 온다 [밀리터리+]

    북한이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한다면 이를 얼마나 빨리 찾아낼 수 있을까. 미군이 위성과 사이버·전자전 능력을 한데 묶어 적의 움직임을 먼저 포착하고 타격부대에 전달하는 차세대 전력을 한반도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이 전력의 핵심은 미사일이나 전차처럼 직접 적을 공격하는 무기가 아니다. 정찰·감시 자산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통합해 표적을 찾아내고, 장거리 화력에 좌표를 넘기는 일종의 ‘전장의 눈과 귀’다. 미 육군은 이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다영역특임단(MDTF)을 중국과 러시아 등이 구축한 ‘반접근·지역거부’(A2/AD) 체계를 뚫는 핵심 전력으로 운용한다. MDTF는 지상 화력뿐 아니라 우주·사이버·전자전·정보 능력을 결합해 적의 방어망을 흔들고 아군의 정밀타격을 지원한다. 특히 예하 다영역 효과대대(MDEB)는 위성과 전자정보, 사이버·우주 자산 등을 활용해 먼 거리의 표적을 찾아내고 이를 타격체계와 연결한다. 미 육군 전문지 ‘밀리터리 리뷰’도 MDEB를 장거리 정밀타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연결고리로 평가했다. 중국이 정찰위성과 베이더우 위성항법체계, 위성통신망을 군 작전에 활용하는 만큼 MDEB는 이런 ‘센서-타격망’을 찾아내고 무력화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는 2일 미 육군이 유럽의 다영역 전력 일부를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하고 한국 정부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대상은 독일 비스바덴에 주둔하는 MDEB 일부로, 사이버전·정보전·우주전 등을 담당하는 수백 명 규모 병력이 주한미군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은 연내 배치 완료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사이버·전자전 한데 묶어 표적 탐지 현재 독일 비스바덴의 MDEB는 미 육군 다영역사령부-유럽 예하에서 운용된다. 이 부대는 여러 센서에서 얻은 정보를 하나로 합쳐 먼 거리의 움직임을 탐지하고, 타격부대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북한의 미사일 이동식발사대와 지휘시설 등의 움직임을 더 빠르게 파악하고 주한미군의 장거리 화력과 연결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어떤 장비와 센서가 실제 한국에 들어올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군의 다영역 전력이 한반도에서 활동한 전례도 있다. 하와이에 본부를 둔 제3 MDTF는 지난 3월 열린 한미연합훈련 ‘프리덤실드 26’에 참가해 한미 양국의 정보·화력·사이버·우주 능력을 연계하고 네트워크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도 앞서 한반도에 MDTF 능력을 들여오는 방안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배치가 현실화하면 훈련 때 일시적으로 참가하던 다영역 전력 가운데 일부가 한국에 상시 배치되는 방향으로 한 단계 나아가는 셈이다. 北 대응 넘어 中 견제까지…한반도 배치의 의미 이번 움직임을 북한만 겨냥한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 MDTF는 애초 중국과 러시아의 A2/AD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해 발전한 부대다. 특히 중국은 위성과 장거리 미사일, 전자전 능력을 활용해 서태평양에서 미군의 접근을 막는 전략을 강화해왔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도 지난 4월 한미가 공동으로 다영역특임단을 운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북한 위협뿐 아니라 중국과의 전략경쟁까지 고려하면 한국군의 재래식 전력과 미군의 우주·사이버·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한미동맹이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도 최근 중국이 제1도련선 안쪽에 강력한 A2/AD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반도에 MDTF 계열 전력이 들어오면 북한 대응을 넘어 미중 군사경쟁의 최전선과 연결되는 의미도 커질 수 있다. 다만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 등을 운용하는 장거리 타격부대까지 한반도에 배치하는 방안은 현재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MDEB를 통해 주한미군의 탐지·정보전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자체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는 작지 않다. 상대보다 먼저 표적을 발견하고 정보를 전달해야 장거리 무기도 제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MDEB의 한국 배치가 현실화하면 주한미군의 화력을 뒷받침하는 ‘눈과 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비핵화 얘기는 쏙 뺐다”…트럼프, 김정은 향해 다시 던진 파격 유화책 [밀리터리노트]

    “비핵화 얘기는 쏙 뺐다”…트럼프, 김정은 향해 다시 던진 파격 유화책 [밀리터리노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다시 한번 대화의 손짓을 내밀었다.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전제조건 없는 대화”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미국의 전통적 대북 원칙이었던 ‘완전한 비핵화’ 언급을 회피하면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파격적인 유화책을 던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 “전제조건 없는 대화 열려있다”…핵심 키워드 ‘비핵화’는 침묵백악관 당국자는 최근 북미정상회담 재개 준비 여부를 묻는 질의에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첫 임기 당시의 세 차례 북미 정상 만남을 언급하며 한반도 안정화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대목은 백악관의 ‘침묵’이다. 백악관은 미국의 대북정책 원칙을 언급하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핵심 목표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취재진의 비핵화 관련 질문에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담당 부처인 미 국무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낸 것과 달리, 백악관과 대통령은 비핵화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않는 온도차를 보이는 셈이다. “비핵화는 배제” 김정은 불러내기 위한 유인책인가일각에서는 이런 ‘비핵화 언급 회피’를 두고 협상판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김 위원장을 다시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트럼프식 유인책으로 해석한다. 북한이 이미 비핵화 협상 불가 방침을 법제화한 상황에서 첫 단추부터 ‘비핵화’를 요구할 경우 대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핵화를 우선순위에서 밀어내고 군축 협상이나 동결 중심의 ‘북핵 용인’ 방향으로 대북 접근법을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강경파 존 볼턴의 경고… “평양 방문까지 감행할 홍보용 쇼”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대북 접근법을 두고 내부에서 가장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은 트럼프 1기 당시 대북 정책을 총괄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위해 직접 평양을 방문하는 파격 회담을 추진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싱가포르 회담과 2019년 판문점 회동에 이어 남은 마지막 단계는 ‘평양 방문’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볼턴은 이러한 평양 방문 추진 역시 “실질적인 비핵화 전략 없이 정치적 국면 전환이나 홍보용 사진만을 노린 쇼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가 국가의 장기적 전략보다는 ‘개인적 친분’에 의존한 직관적 양자담판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핵화 대전제 없는 정상회담은 결국 북한에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만 벌어주는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11월 미 중간선거를 의식한 국내 정치용 카드로 해석했다. 중간선거 패배나 정치적 불리함으로 국내에서 입지가 좁아질 경우 시선을 밖으로 돌려 대외적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깜짝 이벤트를 활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정상회담 앞둔 외교적 포석…판문점 회동 재현될까 이번 메시지는 이달 하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나온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동시에, 대북 메시지의 주도권을 미국이 쥐고 가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2019년 판문점 회동처럼 전격적인 북미 접촉이 다시 성사되거나 볼턴의 예언대로 평양 회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백악관의 ‘비핵화 배제 유화책’이 실제 평양의 문을 열 수 있을지 외교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시진핑·푸틴 “세계 다극화”… 이란까지 품은 ‘反서방 연대’ 결집

    시진핑·푸틴 “세계 다극화”… 이란까지 품은 ‘反서방 연대’ 결집

    시진핑 “외부 내정 간섭 막아야”공동안보 내세우며 리더십 과시이란 대통령도 미국에 종전 촉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반서방 연대’ 성격의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외부의 내정 간섭과 정권 위협 등 안보 문제에 회원국들이 공동 대응하자고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도 참석했다. 시 주석은 1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 연설에서 “보편적 안보(普遍安全)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전통적·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외부 세력이 각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과 정치적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것, 지역 안정을 파괴하는 것을 엄격히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 SCO 회원국인 이란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안보’를 강조한 시 주석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견제하는 동시에 반서방 국가 지도자들의 리더로서 자신의 위상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세계에 전쟁의 먹구름이 가시지 않는다며 “인류의 운명이 걸린 교차로에서 SCO는 응당 용감하게 역사적 책임을 지고 능동적으로 역사의 항로를 이끌어야 한다”고도 했다.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세계 다극화’를 강조한 것도 미국 중심의 패권주의를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 “글로벌 거버넌스의 개혁을 이끄는 한편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를 추진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25년간 SCO가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새롭게 부상하는 다극화한 세계의 독립적이고 영향력 있는 중심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준수한다면 이란도 “즉각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며 SCO 정상회의 내내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SCO는 지난 2001년 중국·러시아가 중앙아시아 4개국과 만든 다자협의체다. 인도, 이란, 파키스탄 등이 추가로 가입해 회원국이 10개국으로 늘었다.
  • 트럼프, ‘새 무기’ 찾았다…베네수엘라 원유 빼앗아 판 뒤집을까 [핫이슈]

    트럼프, ‘새 무기’ 찾았다…베네수엘라 원유 빼앗아 판 뒤집을까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 650억 배럴이 넘는 확인 석유 매장량에 대한 과반 통제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원유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방금 베네수엘라와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는 세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원유 관련 계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인의 세금을 전혀 쓰지 않고 650억 배럴 이상의 석유 매장량에 대한 과반 통제권을 확보했다”면서 “이 역사적인 거래를 통해 미국이 통제하는 확인 원유 매장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될 것이며, 우리 원유 공급량도 증가할 것이며, 향후 오랜 기간 모든 미국인의 휘발유 가격을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와의 합작 법인을 통해 베네수엘라 내 17개 유전에 대한 100년간의 개발권을 확보하게 됐다. 베네수엘라는 미국과의 이번 합의를 통해 총 2090억 달러(한화 약 290조원)에 이르는 세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유전 목록에는 오리노코 벨트의 미개발 유전과 마라카이보호 일대의 기존 유전이 포함됐으며, 일부는 지난 1월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당시 계약을 맺은 중국계 업체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SNS에 “이번 합의를 통해 베네수엘라에는 1000억 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것이며, 수천 개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고, 베네수엘라 경제 재건에 동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이 현실화한다면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합작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확인 매장량 보유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가 외국 원유 생산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 때 프랭클린 루스벨트 행정부가 국영 기업을 만들어 해외 매장량을 확보하고, 사우디 내에 조차권을 갖는 미국 기업 인수를 추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고 전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인 약 3000억 배럴의 확인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매장량은 약 460억 배럴 수준이다. 베네수 원유로 이란·러시아·중국 다 잡을까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단기적으로 이란전 여파로 인한 고유가 상황을 안정시키고 여론을 다독여 중간선거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이번 합의가 이란과 러시아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영향력을 발휘해 오던 원유 시장에서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미국이 서반구 중심의 원유 공급망을 구축해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공급 불안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돈로주의’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돈로주의는 서반구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역외 세력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트럼프식 먼로주의를 의미한다. ‘트럼프의 돈로주의’가 현실화하고 미국 유가 시장이 안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으로 돌아섰던 민심을 되돌리고 새로운 출구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미국의 대중 견제에도 톡톡한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그동안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주요 공급원 가운데 하나로 활용해 왔고, 베네수엘라 역시 중국을 핵심 경제 파트너로 삼아왔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산업에 깊숙이 관여하게 되면 중국이 남미에서 확보해 온 에너지 영향력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에서 이란과 대치하는 동시에 서반구에서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견제하는 두 개의 지정학적 목표를 한꺼번에 추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출구전략’으로 해석되는 배경이다. 베네수엘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갈등할 듯다만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 내부의 정치적 변화를 변수로 꼽는다. 미국이 원유 산업에 대한 접근권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국영석유기업 PDVSA 등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합의의 지속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원유 생산시설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와 인프라 복구가 필요한데, 미국이 확보한 권리가 실제 생산 증가와 수출 확대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더불어 베네수엘라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쪽에 기울어지느냐에 따라 향후 중남미의 에너지 영향력과 지정학적 지형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 한미일, 다음달 7~11일 ‘프리덤 에지’ 훈련 실시

    한미일, 다음달 7~11일 ‘프리덤 에지’ 훈련 실시

    한미일 3국 다영역 훈련인 ‘2026 프리덤 에지’를 다음달 실시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8일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러브콜’을 보내며 한미 하반기 정례 연합훈련인 ‘을지자유의방패(UFS)’를 축소 지시했지만, 3국 연합 훈련을 통한 공조체제는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합참은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한반도 근해에서 실시되는 훈련이다. 앞서 2024년 6월과 11월, 지난해 9월 등 세 차례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9월 15∼19일 진행된 3차 훈련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해상 미사일 방어, 공중 및 방공 훈련, 대잠수함작전, 사이버 방어 등의 훈련이 프리덤 에지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에도 예년과 유사한 내용과 수준으로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 재개를 추진하며 이달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대폭 축소 시행한 직후 열리는 것이다. 한미 연합연습인 UFS는 축소했지만, 한미일 3자의 프리덤 에지는 계속 진행하는 것은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국군 합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성격을 강조했지만, 미국은 프리덤 에지를 비롯한 한미일 협력 무게를 대중국 견제에 싣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 바 있다. 다만 직전 3차 프리덤 에지와 마찬가지로 미 해군 항공모함은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전쟁 장기화 속에 최근 일본에 주둔하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을 중동으로 차출했다.
  • 트럼프, 한국 또 때렸다…“미국 안 돕고 ‘No Thanks’ 라더라” 주장 반복, 배경은? [핫이슈]

    트럼프, 한국 또 때렸다…“미국 안 돕고 ‘No Thanks’ 라더라” 주장 반복, 배경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의 이란 비핵화 노력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며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답했다는 주장을 재차 내놓았다. 로이터 통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한 글을 올리며 “다소 관련 없는 얘기지만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 측으로부터 ‘사양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재진에게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이란 문제에 대한 한국의 지원 거부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한국이 미국의 이란 비핵화 노력에 ‘사양하겠다’고 답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알기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통화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공개한 한미 정상 간 마지막 통화는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17일이다. 정상 간 대화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친밀감도 거듭 과시했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서 “북한의 김정은과 나의 매우 좋은 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이 오래전 한국과 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고 그중 상당 부분을 미국이 부담한다”며 “(이러한 훈련은)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은 지난 16일 올린 글과 내용이 거의 같다. 유사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배경에는 한국의 방위비나 안보 현안을 한미 협상의 압박 카드로 사용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갈취하는 트럼프, 절대 믿지 마”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갑작스럽게 축소하고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등 북한과 밀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한미 동맹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 경제·정책 연구센터(CEPR)의 딘 베이커 소장은 현지 매체인 유라시아리뷰에 25일 공개한 기고문에서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뜯어내기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베이커 소장은 “미국과 한국이 오랫동안 계획해 온 합동 군사 훈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축소를 지시한 최근의 조치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누구도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의 약속이나 조약 의무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자신의 첫 임기 때 협상했던 무역 협정조차도 무시하며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 하지 않는다”며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밀착하려는 행보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할 수단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상황의 아이러니는 더욱 심각해진다”며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을 언급했다. 베이커 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무력시위를 원할 경우 한국과 같은 동맹국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란이 파괴한 바레인 기지가 미국의 이란 공습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한국이 제공할 기지가 미·중 군사적 충돌 시 엄청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과 전 세계가 명심해야 할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치하는 미국은 동맹국으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어느 나라든 미국을 동맹국으로 여기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베이커 소장은 한국이 미국을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문제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완전히 무의미하다”며 “한국은 관세 인하의 대가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대미 투자를 약속으로만 남겨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실질적인 대가를 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 “한국 갈취하는 트럼프, 절대 믿지 마…미국은 동맹국 아니다” 뼈 때리는 지적 [핫이슈]

    “한국 갈취하는 트럼프, 절대 믿지 마…미국은 동맹국 아니다” 뼈 때리는 지적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갑작스럽게 축소하고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등 북한과 밀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도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국 경제·정책 연구센터(CEPR)의 딘 베이커 소장은 현지 매체인 유라시아리뷰에 25일 공개한 기고문에서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뜯어내기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베이커 소장은 “미국과 한국이 오랫동안 계획해 온 합동 군사 훈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축소를 지시한 최근의 조치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누구도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의 약속이나 조약 의무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자신의 첫 임기 때 협상했던 무역 협정조차도 무시하며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 하지 않는다”며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밀착하려는 행보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할 수단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상황의 아이러니는 더욱 심각해진다”며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을 언급했다. 베이커 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무력시위를 원할 경우 한국과 같은 동맹국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란이 파괴한 바레인 기지가 미국의 이란 공습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한국이 제공할 기지가 미·중 군사적 충돌 시 엄청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과 전 세계가 명심해야 할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치하는 미국은 동맹국으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어느 나라든 미국을 동맹국으로 여기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베이커 소장은 한국이 미국을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문제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완전히 무의미하다”며 “한국은 관세 인하의 대가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대미 투자를 약속으로만 남겨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실질적인 대가를 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친트럼프’ 폭스뉴스도 북미대화 비관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연내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친트럼프’ 언론으로 분류되는 폭스뉴스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폭스뉴스는 지난 23일 ‘김정은과 핵 포커 게임하는 트럼프-그러나 카드는 누가 쥐고 있나?’ 제목의 기사에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와 운반 수단을 늘리고 러시아라는 새 후원자를 확보하면서 미국의 대북 협상 지렛대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미 협상 지형은 2018~2019 북미 회담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다. 2018년 당시에는 유엔 대북 제재와 경제난, 식량 문제 등이 북한의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현재의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량의 포탄·미사일·병력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경제 지원을 두둑이 받았다. 중국도 북한의 핵 문제를 공식 발언에서 덜 언급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 급급할 이유는 더 줄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폭스뉴스에 “8년 전에는 트럼프가 지렛대를 쥐고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며 유화 제스처를 보냈지만, 북한은 ‘충분하지 않다’고 일축한 뒤 단거리 탄도미사일 약 10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이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만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북미 회담의 성과, 핵 폐기 아닌 관리일 듯전문가들은 북미 회담이 성사된다면 현실적 성과는 핵 폐기보다 핵 위험의 관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더불어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경우 주한미군과 한미 연합방위 태세가 가장 민감한 쟁점이 될 수 있다. 한반도 안보가 한국의 의지와는 별개로 북한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의미다. 차 석좌는 “주한미군과 관련해 북한은 철수를, 한국은 주둔을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며 “한국은 미국과 북한이 직접 협상하는 과정에서 안보 이익이 희생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기를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반도체도 로봇도 거침없는 中, 규제·분배에 허덕이는 韓

    [사설] 반도체도 로봇도 거침없는 中, 규제·분배에 허덕이는 韓

    휴머노이드 로봇 세계 1위 기업인 유니트리가 그제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시장)에 상장했다. 유니트리 상장은 중국 휴머노이드가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전역에 로봇 관련 기업이 1만개 이상인 ‘로봇시티’가 22곳 있다. 대표적으로 선전시의 ‘로봇밸리’에서는 로봇을 현실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 학습·생산데이터를 대량으로 모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로봇 개발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장기 데이터 저장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내년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YMTC는 국유기업인 후베이창성개발공사가 최대 주주이며 올 2분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낸드플래시 시장 세계 3위에 진입했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처럼 조달자금을 생산능력 확충에 쓴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휴머노이드는 아직 계획과 실증 단계다. 지난 4월 열린 제1차 규제합리화위원회에서 로봇 메가특구 추진 방안이 나왔다. 무인소방로봇의 도로 통행, 실외 이동로봇 공원 내 영업활동 허용 등 여전히 되는 것만 거론하는 포지티브 방식이다. 이마저도 메가특구법이 제정돼야 가능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촉발된 영업이익의 N% 성과급 요구를 견제할 방안은 아직이다. N% 성과급 고착화는 기업의 투자 여력을 줄인다. 메가특구만큼은 할 수 없다고 규정된 일을 제외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구역이어야 한다. 예측도 힘든 모든 상황을 법령으로 규제하는 방식은 혁신을 더디게 만들 뿐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탐내는 우리나라의 제조업 인프라는 규제 개혁과 충분한 자금 투입으로 초격차가 될 수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N% 성과급을 사회적 대화 의제로 다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서라도 경사노위가 적극 나서야 한다.
  • [이혜정의 글로벌 퍼스펙티브] 亞 흔드는 트럼프의 벽

    [이혜정의 글로벌 퍼스펙티브] 亞 흔드는 트럼프의 벽

    엘브리지 콜비는 미국 공화당 진영의 대표적인 중국 견제 최우선론자다. 그는 트럼프 집권 1기에는 국방부 전략 및 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로서 2018년 국방전략(NDS)의 초점을 기존의 대테러 전쟁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강대국 정치로 옮기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후 중국의 제1도련선 돌파를 예방·봉쇄하는 ‘거부 기반 억지’ 전략에 미국과 동맹의 자원을 집중할 것을 주창했고, 그가 트럼프 2기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을 맡으면서 중국 견제가 트럼프 2기 대외 전략의 기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콜비는 지난 10일 필리핀에서 동남아 순방을 시작하며 미국을 배제하는 중견국 동맹을 망상으로 비난하는 연설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흥미로운 것은 이 연설에서 콜비가 비판하는 직접적인 대상이 중견국 연대를 꾀하는 국가들이 아니라, 트럼프의 대외 정책을 비판하는 평론가들이란 점이다. 그에 따르면 탈냉전기 미국의 대외 정책은 자유주의 이념의 경직성과 미국의 단극 패권이 영구히 지속될 것이란 환상에 기반했고, 여전히 이러한 환상에 사로잡힌 평론가들, 특히 워싱턴의 엘리트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미국이 쇠퇴하고 있고 아시아에서 개입을 축소하고 있으며 동맹으로서의 신뢰성을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세평에 대한 그의 반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트럼프의 대외 정책은 비록 자유주의 패권의 도덕적 설교 대신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새로운 파트너십을 요구하지만 이는 19세기 이래 중국의 문호 개방을 요구하고 일본을 개항시키고 하와이와 사모아를 점령하는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시하고 지역 패권의 부상을 허용하지 않아 온, ‘말은 부드럽게 하고 큰 몽둥이를 휘두르는’ 현실주의 외교의 ‘전통’을 복원하고 있다. 둘째, “구조적 현실과 트럼프의 리더십”을 고려할 때 트럼프의 미국은 경제력과 군사력에서 여전히 가장 강력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절대 개입을 축소하지 않았고 지역 국가들과의 실용적인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콜비의 반박은 트럼프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 및 이란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아시아 국가들이었다. 군사적으로도 아시아 지역에 배치된 요격 미사일 등 무기 체계가 중동으로 이전됐고, 최근에는 지역의 유일한 항모전단도 중동으로 이동 배치되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는 이념적 설교 대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으로 미국 정부 내에서도 조율되지 않은 미국 우선주의의 협박을 남발하고 있다. 최근의 대표적 사례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따른 이란과의 60일 잠정 휴전이 종료되는 이달 16일 시점에, 다음 날인 17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 훈련을 축소한다는 트럼프의 SNS 발표다. 트럼프와 김정은 회담의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아시아 지역에서 동맹으로서 미국의 신뢰는 더욱 추락했다. 콜비의 중국 견제 최우선론은 현실의 벽, 트럼프의 정책적 오류에 의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 한미훈련 내일 종료… 정부 “당국 모두 몰랐다”

    한미훈련 내일 종료… 정부 “당국 모두 몰랐다”

    미군도 사전조율 못 했다… “韓, 전작권 전환 평가 기회 잃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이미 시작된 훈련이 조기 종료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우리 정부는 물론 주한미군과도 사전 조율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들어 잡음이 이어지던 한미 관계에 트럼프식 ‘톱다운 외교’가 강한 타격을 더하면서 한미동맹이 다른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이번 을지프리덤실드(UFS) 기간을 17일부터 21일까지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측 제안에 따라 연습 기간과 규모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1일까지로 예정된 방어 연습(1부)만 진행되고 23~27일 예정됐던 반격 연습(2부)은 취소됐다. 총 14건으로 예정됐던 야외기동훈련(FTX)도 조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실제 훈련이 축소된 것이지만 우리 정부와 사전 논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훈련 축소 지시에 대해 “한미 정부 당국자는 아무도 내용을 몰랐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밝힌 내용은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 서울에서도 주한(미국)대사를 초치해서 협의를 나눴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 전쟁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발표할 변경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가, 몇 시간 만에 “총사령관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를 찾아 안 장관과 20여분간 만나 훈련 축소를 협의했다. 실전형 야외기동훈련을 최우선시하는 ‘야전형 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는 브런슨 사령관으로서는 곤혹스러웠을 것이란 해석이 군 안팎에선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 축소가 한미 양국 안보에는 모두 치명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대미 저지선인 제1도련선 안쪽에서 이뤄지는 훈련이 조기 종료되면서 한반도 대비태세는 물론 대중 견제 기회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주한 미8군은 UFS와 관련해 “(이번 연습은) 제1도련선 내에서 전투력을 신속하게 투사하고 핵심 지형을 확보할 수 있는 동맹의 능력을 입증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합훈련의 ‘비용’을 언급하며 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의 명분이 커졌다는 분석이 있다. 다만 올해 훈련이 축소되면서 당장 전작권 관련 평가 기회를 잃었다는 점은 우리 정부의 손실이다. 이번 UFS 기간에 전작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포함돼 있었다. 군 관계자는 “2부 훈련이야말로 연합특수작전구성군사령부, 지상 부대, 해병대 상륙작전 등이 연결 작전을 하는 과정으로, 이를 한국군이 통솔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전작권 전환의 핵심”이라며 “이를 검증할 기회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하반기 예정된 연합 훈련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유예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8월 말~9월 초로 예상된 한미 해병대 및 해군의 대규모 실기동 상륙훈련인 ‘쌍룡훈련’, 10~11월 중 진행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디펜스’ 등이 거론된다. 이는 미 전략자산 전개가 많아 미측 훈련 비용 부담이 높고, 11월 미 중간선거 일정과 맞물리는 만큼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훈련 축소가 지속되면 한미동맹 관계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존하는 위협에 대비하고 있는 동맹일수록 사전 협의나 상호 협조가 중요한데, 이번의 경우 미측이 일방적으로, 더군다나 시작된 훈련을 줄이는 것은 동맹 공약에 굉장히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속돼 왔던 대미 투자, 쿠팡 문제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며 “앞으로 북미 간 물밑 대화 등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한국이 패싱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미 관계를 빨리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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