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준장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생일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디바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추도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칼륨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73
  • 성모상에 담배 물린 이스라엘 군인 결국 감옥에…종교 모독 기행 어디까지 [핫이슈]

    성모상에 담배 물린 이스라엘 군인 결국 감옥에…종교 모독 기행 어디까지 [핫이슈]

    레바논 남부에서 성모 마리아상의 입에 담배를 물리는 기이한 행위로 논란을 일으킨 이스라엘 병사들이 군 교도소행 처분을 받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의 마론파 기독교인 마을 데벨에서 벌어진 종교 모독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모상의 입에 담배를 꽂는 행위를 한 병사는 징역 21일, 이 모습을 촬영한 병사는 징역 14일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 조사는 이 지역 작전을 담당했던 제162 사단장인 사기브 다한 준장이 지휘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종교와 예배의 자유를 존중하며, 모든 종교와 공동체의 성지와 종교적 상징물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전 지역에 진입하기 전에 병사들에게 종교 시설과 상징물에 대한 처신 규정을 정기적으로 명확히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CNN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데벨의 한 건물에서 이스라엘 군복을 입은 남성이 성모 마리아상을 오른팔로 껴안고 담배를 성모상의 입에 가져다 대는 사진이 유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이 촬영된 데벨은 마을 주민 약 2700명 중 가톨릭 신자 비중이 약 96%에 달하는 지역이다. 가톨릭을 포함한 그리스도교인 비중은 무려 99.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마을에서는 최근 이스라엘 군인들이 십자가 위 예수상을 망치로 훼손하거나 태양광 패널 등 공공 시설물을 파괴하는 모습이 잇따라 공개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예수상 훼손 사건 당시 이스라엘군은 훼손자와 촬영자 등 2명을 전투 보직 해임하고 30일간 군 교도소 구금형에 처한 바 있다. 종교 모독하는 이스라엘 병사들, 왜 이럴까일각에서는 일련의 사건들이 예루살렘 등지에서 기독교를 대상으로 한 극단적인 유대교도들의 차별 및 폭력을 상징한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이스라엘 종교 자유 데이터 센터(RFDC)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기독교 성직자 등 대상 침 뱉기는 181건, 최루액 살포, 물리적 타격, 돌팔매 등 직접적 폭력은 60건에 달했다. 올해도 3월까지 예루살렘 구시가지 인근에서 33건의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또 교회와 기독교 공동묘지 훼손 행위는 52건이 접수됐다. 올해 3월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대표적 기독교인 마을인 타이베에서 유대인 정착민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방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한 남성이 예루살렘 시온산 인근을 걷던 프랑스 수녀를 갑자기 밀쳐 넘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히브리대학교는 당시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와 그 상징물을 향해 고조되는 적대적이고 우려스러운 양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 한국 나무호 “미상비행체 타격”…같은 날 공격받은 중국 유조선

    한국 나무호 “미상비행체 타격”…같은 날 공격받은 중국 유조선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이던 한국 HMM 선사의 나무호 화재가 비행체 타격이 원인이란 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중국 유조선도 이날 처음으로 공격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7일 중국 소유 석유제품 운반선 한 척이 나무호와 같은 날짜인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은 “지난 4일 중국 선주 소유의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 입구의 아랍에미리트(UAE) 외해에서 공격받아 선박 갑판에 불이 났다”고 전했다. 선박 국적은 마셜제도로 등록된 ‘JV 이노베이션’은 석유제품·화학제품 운반선으로 배의 소유주와 선원은 모두 중국인이다. 중국 매체는 ‘JV 이노베이션’이 이란 전쟁 발발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자국 선박이 최초로 공격받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JV 이노베이션’은 선박 선수 부분에 충돌이 있고 난 뒤 갑판에서 불이 났으며 인근에 있던 다른 배들이 진화 작업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의 화재는 6일 아침에야 완전히 꺼졌으나 22명의 중국인 선원은 모두 무사했다. 중국 언론은 중국 국적기를 달고 있던 ‘JV 이노베이션’호가 공격받은 사실에 “한때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의 상징이었던 ‘CHINA’가 표적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JV 이노베이션’의 피격 사실이 알려진 이후 중국 외교부는 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에 따르면, 해당 유조선은 마셜 제도 국기를 달고 중국인 선원들이 탑승한 채 항해 중”이라며 “선원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자국 유조선의 피격에 이란에 문제 제기했는지를 두고 “수많은 선박과 선원들이 분쟁에 휘말려 해협에 고립된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한국과 중국의 유조선이 공격받은 날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여러 국가의 상선 여러 척을 잇달아 공격해 세계 3위 해운사인 프랑스의 CMA CGM 소속의 선박도 피격당했다. 지난 5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의 화물선 샌 안토니오호는 여러 명의 승무원이 다쳐 치료를 위해 이송됐다. CMA CGM 측은 몰타 국적의 샌 안토니오호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필리핀인 선원 최소 7명이 다쳤으며 오만 등지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준수하는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육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준장은 10일 이란 국영 통신사 IRNA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따르는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연구소·서울안보포럼, ‘이란전쟁 따라잡기’ 세미나 개최

    세종연구소·서울안보포럼, ‘이란전쟁 따라잡기’ 세미나 개최

    세종연구소와 서울안보포럼은 7일부터 28일까지 세종연구소 컨퍼런스룸에서 ‘이란전쟁 따라잡기’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정부, 언론, 학계, 연구소 등 군사·안보 전문가들이 이란전쟁의 동향, 예상되는 협상 시나리오 및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날 열린 첫 세미나에는 4명의 전문가들이 중동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송승종 대전대 특임교수는 이번 이란전쟁은 인공지능(AI)이 전쟁의 ‘실질적 주역’으로 본격 등장한 최초의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쟁양상은 인간중심 탐색에서 AI중심 필터링으로 개편돼 초·분 단위로 초고속화될 것으로 예견했다. 김승학 해병대 예비역 준장은 미 해병대(MEU)를 소개하며 현재 이란 근처에 파병된 미 해병대의 전투력과 향후 예상되는 작전 등을 설명했다. 김민석 서울안보포럼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전략목표 달성 여부와 현재의 미·이란 전투력 현황을 심층 분석했다. 이어서 미국·이스라엘의 향후 시나리오와 전망으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최승우 예비역 대령은 이란 핵물질 보유 여부와 관련 미국의 군사목표, 작전수행 방향을 설명했다. 오는 14일 예정된 2차 세미나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결과에 따른 중동 정세가 논의될 예정이다.
  • “필승, 첫 4대 해병 가문 신고합니다” 김준영 이병 가족 ‘빨간 명찰’ 자부심

    “필승, 첫 4대 해병 가문 신고합니다” 김준영 이병 가족 ‘빨간 명찰’ 자부심

    3기 증조부 6·25 인천상륙작전 참전조부는 베트남전 추라이 전투 참가아버지도 김포 최전방서 임무 수행 증조부부터 증손자까지 4대가 모두 해병대에서 복무한 ‘4대 해병 가문’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준영 이병의 가족으로,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2일 경북 포항시 행사연병장에서 김 이병을 포함한 해병대 신병 1327기 수료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병의 증조부인 1대 고 김재찬옹은 해병대 병 3기로 제주도에서 자원 입대해 6·25 전쟁에서 활약한 뒤 하사로 전역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부터 도솔산지구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전했다. 이를 이어 2대 할아버지 김은일옹은 병 173기로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해 추라이지구 전투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3대인 아버지 김철민씨는 병 754기로 입대해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서울의 서측방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김 이병은 “핏줄로 시작된 해병으로서의 길이지만, 이 길의 멋진 완성은 나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나 역시 해병대 역사의 한 줄을 쌓는다는 자긍심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 해병이 되겠다”고 했다. 지난 2월 23일 입영한 1327기는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과 해병대 특성화 훈련을 이수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부대 주요 지휘관과 참모, 주한미해병부대(MFK) 주임원사, 수료 장병 가족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수용 교육훈련단장(해병 준장)은 “지난 6주간의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신병 1327기는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강인한 체력을 갖춘 최고의 정예해병이 됐다”며 “해병대가 준4군체제의 위상을 확립해 가는 중요한 시점에 신병 1327기가 그 주역이 돼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 이란 “100만명 조직, 역사적 지옥” 경고…트럼프, 왜 공격 미뤘나 [핫이슈]

    이란 “100만명 조직, 역사적 지옥” 경고…트럼프, 왜 공격 미뤘나 [핫이슈]

    미국이 중동에 병력을 더 보내며 지상전 선택지를 넓히자 이란도 즉각 맞불을 놨다. 이란은 미국의 지상 침공에 대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실제 개입하면 “역사적 지옥”을 안기겠다고도 경고했다. 다만 이 숫자는 이란 관영·준관영 매체를 통해 나온 주장일 뿐 주요 서방 통신이 독자 검증한 수치는 아니다. 26일(현지시간) 카타르 기반 매체 뉴아랍은 이란 타스님 통신과 ISNA 보도를 인용해 최근 며칠 사이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에 합류하려는 지원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타스님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100만명 이상이 전투 참여를 위해 조직됐다고 주장했다. ISNA에 따르면 이란 육군 지상군사령관 알리 자한샤히 준장은 지상전이 적에게 훨씬 더 위험하고 비용이 큰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100만명 조직’의 실체…예비전력·바시즈까지 더했나 이 대목에서는 숫자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란의 현역 병력은 통상 약 61만명 수준으로 평가된다. 올해 공개된 군사력 집계에는 육군 35만명, 혁명수비대 19만명, 해군 1만 8000명, 공군 3만 7000명, 방공군 1만 5000명 안팎이 포함된다. 예비전력은 35만명 수준으로 잡힌다. 이란 군사 체계는 일반 정규군과 혁명수비대가 별도로 움직이는 이중 구조에 가깝다. 여기에 혁명수비대 산하 준군사 조직인 바시즈 같은 동원 인력까지 더하면 숫자는 훨씬 커진다. 바시즈는 평시 상비군이라기보다 유사시 후방 지원과 치안 유지, 지역 방어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 민병대 성격이 강하다. 결국 이란이 말한 ‘100만명 조직’은 순수 현역 규모라기보다 예비전력과 바시즈까지 폭넓게 묶은 표현일 가능성이 크다. ◆ 하르그섬 점령 카드 만지작…트럼프 유예에도 전운 여전 미국 쪽 움직임도 가볍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미 행정부와 군 당국이 하르그섬 점령을 포함한 지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통신은 미군이 해병대와 공수부대 투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지프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도 800~1000명 정도면 섬 장악이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다만 점령 뒤에는 드론과 기뢰, 미사일 위협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병력 증강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추가로 최대 1만명의 지상군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다른 외신과 군사 매체들 사이에서도 82공수사단과 해병 전력 전개 가능성이 거론됐다. 미국이 공습만이 아니라 상륙과 공수까지 염두에 둔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서방 군사 매체들도 하르그섬의 방어 움직임에 주목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26일 친이란 성향 계정들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하르그섬 일대에 일인칭시점(FPV) 드론과 방어진지, 탄약 저장시설로 보이는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보도 역시 공개 출처 기반 분석에 머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실제 공격은 또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10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다. 그는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미국 제안이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며 직접 협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흐름은 분명하다. 미국은 병력을 더 보내며 지상전 선택지를 키우고 있다. 이란은 ‘100만명 조직’과 ‘역사적 지옥’ 같은 표현으로 맞서며 억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또 미룬 것을 두고 외교 공간 확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하르그섬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상전 부담과 확전 리스크를 다시 계산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커진다. 이번 유예를 긴장 완화 신호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다.
  • 중재자 잃은 이란 ‘가혹한 복수’ 다짐… 강경파 더 득세할 듯

    중재자 잃은 이란 ‘가혹한 복수’ 다짐… 강경파 더 득세할 듯

    ‘안보수장’ 라리자니 사망 공식 확인페제시키안은 성명 내고 보복 천명사전 검증 안 된 강경파 등장 가능성이스라엘 “정보장관도 제거 완료” 이란이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가혹한 복수’를 다짐했다. 알리 하메네이 사후 전시 이란의 안보·군사라인을 총괄하던 실권자가 제거되면서 강경파가 더욱 득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라리자니 사망 발표 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성스러운 이란 땅에서 억압받았지만 용감했던 순교자들의 피로 자신의 손을 물들인 테러리스트 범죄자들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보복을 천명했다. 이스라엘군이 라리자니와 함께 제거했다고 밝힌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즈 민병대 총지휘관의 사망 사실도 혁명수비대(IRGC)가 확인했다. 라리자니는 강경파이면서도 이란 내부에서 중재 역할을 했던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외교 소통 창구 역할을 했던 그가 사망하면서 전쟁의 외교적 해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BS뉴스는 라리자니가 전쟁 와중에도 외부와 소통을 유지한 몇 안 되는 지도부 인사로 전쟁 자체와 전쟁을 둘러싼 정치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CBS는 그가 “이란에서 위기의 양면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사였는데 그가 없다면 그런 능력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리자니 사망으로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이 당장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무엇보다 지도부 내 온건파와 강경파를 중재할 수 있었던 ‘균형추’가 사라지면서 군부에 더욱 힘이 실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NYT는 IRGC 전 사령관이자 국회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같은 강경파가 득세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 책임자인 사남 바킬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라리자니의 죽음으로 검증되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강경파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8일 전날 공습으로 에스마일 카티브 이란 정보부 장관를 제거했다고 밝히며 주요 지도부에 대한 ‘참수 작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누구든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제거하겠다고 경고했다.
  • [영상] 이란, 피의 복수 시작…‘악마의 무기’ 대규모 투하, 이스라엘 사망자 속출 [포착]

    [영상] 이란, 피의 복수 시작…‘악마의 무기’ 대규모 투하, 이스라엘 사망자 속출 [포착]

    이란 권력의 핵심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알리 라리자니(68)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바시즈 민병대 수장인 골람 레자 솔레이마니(61) 사령관 등이 사망한 가운데, 이란이 분노의 복수를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기차역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70대 부부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새벽 텔아비브를 향해 집속탄을 투하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무기다. 모(母)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후에 그 안에 있던 자(子)폭탄, 일명 새끼 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다. 2차 대전 후에 집속탄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5만 5000~8만 6000명 수준에 이르며, 시리아, 예멘, 레바논 등에서 현재까지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민간인 피해가 크다 보니 일부 국가는 2010년 오슬로 조약을 통해 집속탄 사용을 금지했다. 해당 조약에는 100여 개 국가가 가입했으며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조와 보유, 이전도 금지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란이 쏜 로켓에서 쏟아진 수많은 자탄이 상공에 흩어진다. 마치 불꽃놀이처럼 화려한 빛을 뿜어내지만 실상은 살상력이 극도로 높은 ‘악마의 무기’다. 집속탄이 떨어진 곳에서는 거대한 화염이 치솟았고 혼비백산한 주민들과 구급대원들이 뒤엉키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이스라엘 매체인 하레츠는 “집속탄이 아파트 지붕을 뚫고 들어가 거실 한가운데서 폭발했다”면서 “사망한 부부는 제시간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개전 이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인은 총 14명인데, 이 중 4명이 집속탄에 의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라리자니 살해에 대한 보복”이스라엘이 라리자니 등 최고 지휘부를 잇따라 제거하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성스러운 이란 땅에서 억압받았지만 용감했던 순교자들의 피로 자신의 손을 물들인 테러리스트 범죄자들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피의 복수’를 천명한 직후 발생했다. 이란의 보복 공습 예고에도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 전복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되고서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추적해 제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 정권의 모든 지도부를 타격하고 있다”며 “모즈타바를 추적해 찾아낼 것이며 결국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인자 잃은 이란 정권, 전쟁 능력에 변화 생길까일각에서는 이란 수뇌부 2인자로 꼽히는 라리자니가 제거됨으로써 이란 정권은 전쟁 수행 능력에 일부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스라엘의 성공적인 제거 작전으로 인해 정권 수뇌부 사이에서 공격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확산하고 이는 곧 전쟁 수행 능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조사평가부서를 이끌었던 시마 샤인은 “수뇌부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누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잃은 것보다 이란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라리자니의 죽음이 이란 정권을 붕괴시키기엔 역부족이며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라리자니의 역할을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의 더 강경한 인사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남 바킬 영국 왕립 국제 문제 연구소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라리자니는 비교적 실용적이었고 안보와 안정에 중점을 두었다”며 “그의 죽음으로 인해 검증되지 않은, 어쩌면 알려지지 않은 강경파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미국·이스라엘 “아직 부족, 전쟁 계속”… 이란 “끝까지 가 보자”

    미국·이스라엘 “아직 부족, 전쟁 계속”… 이란 “끝까지 가 보자”

    美 “이란, 협상 원하지만 준비 안 돼”이스라엘, 3주간 대규모 공습 발표이란은 협상 시도 부인… 결사항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들 전쟁 당사국이 당분간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당장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저가 있는 미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행정부 차원에서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그들이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협상을 간절히 원한다”면서 “(이란이) 언젠가는 (협상할) 준비가 될 거라 생각하지만, 현재 우리는 전체 상황과 관련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전쟁 기간을 4~5주로 예상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몇주 더’ 걸릴 것으로 전망을 바꾸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은 “앞으로 수주 안에 전쟁이 종식될 것으로 보고 그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전쟁이 4주에서 6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미 국방부가 추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해 최소 3주간 대규모 공습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수천개의 목표물이 남아 있다”며 “미국 등 동맹국과 협력해 최소 유월절(4월 초)까지 이어지는 작전 계획을 세웠고, 이후 3주간의 추가 작전 예비 계획도 마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 시도를 부인한 채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을 요구한 적도 없고, 협상을 요구한 적도 없다”며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차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과 대화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은 16일도 공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테헤란과 시라즈, 타브리즈의 기반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이란이 걸프 국가를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날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 공격으로 연료 탱크에서 불이 나 이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가 일부 재개됐다.
  • 美, 이란 ‘경제 생명줄’ 하르그섬 때렸다… 호르무즈 해제 압박

    美, 이란 ‘경제 생명줄’ 하르그섬 때렸다… 호르무즈 해제 압박

    원유 수출 90% 처리 핵심 터미널트럼프 “봉쇄 안 풀면 다음 공격 대상”이란 “美관련 석유시설 파괴” 맞불美 “이라크 탈출” 자국민에 철수령 미국이 항전 태세를 굽히지 않는 이란의 ‘석유 수출 중추’인 하르그섬을 공습했다. 이란의 ‘경제 생명줄’을 겨냥해 국제 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페르시아만 북부의 작은 산호초 섬인 하르그섬의 해상 기뢰 저장 시설, 미사일 저장 벙커 등 90개 이상의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앞으로 한 주 동안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가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핵심 터미널로, 섬에는 이란의 주요 유전·가스전과 연결된 저장 시설과 파이프라인이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총 30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이 섬에는 약 1800만 배럴의 원유가 저장돼 있는데, 이는 이란의 10~12일치 수출량이다. 하르그섬은 연간 780억 달러(약 117조원)의 에너지 수익을 창출하는 이란의 경제 근간으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금고’로도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핵심 요충지인 하르그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면서도 석유 시설은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과 확전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르그섬을 이란의 ‘왕관보석’(가장 귀중한 자산)이라고도 언급했다. 마크 키밋 퇴역 미 육군 준장은 CNN에 “하르그섬의 석유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된다면 이란이 중동의 나머지 기반 시설도 공격할 것이 분명하다”며 “그러면 유가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계속 방해한다면 하르그섬의 석유 시설도 다음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에너지 자산에 대한 공격 발생시 미국과 협력하는 국가의 석유·에너지 기반 시설이 “즉시 파괴돼 잿더미로 변할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단체들이 미국과 동맹국의 정부 건물에 지속적인 공격을 가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라크 내 자국민들에게 전면 철수령을 내렸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이란 및 이란 연계 무장 단체가 이라크 내 공공 안전에 주요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모든 자국민에게 이라크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 ‘계엄 관여’ 지작사령관 직무 배제… 고위공직자 110명 수사 의뢰

    ‘계엄 관여’ 지작사령관 직무 배제… 고위공직자 110명 수사 의뢰

    당시 1군단장이던 주성운 사령관휘하 여단장 계엄 관여 묵인 정황李정부서 진급… 뒤늦게 혐의 확인국조실장 “12·3, 위로부터의 내란”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주성운(육사 48기·대장)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을 직무 배제하고 수사까지 의뢰했다. 주 사령관은 이재명 정부에서 대장으로 진급했지만 뒤늦게 혐의가 확인됐다. 정부는 또 계엄에 관여한 고위 공직자 110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2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활동결과’ 브리핑에서 “현 지작사령관, (계엄) 당시 1군단장의 계엄 관련 의혹을 식별해 금일부로 직무를 배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주 사령관은 계엄에 관여한 구삼회 당시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의 지휘관으로 계엄 당시 1군단장이었다. 구 준장은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계엄 제2수사단’ 임무를 받고 계엄 선포 전 미리 휴가를 내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정보사령부 예하 특수부대에서 대기했다. 군 당국은 제보를 통해 주 사령관이 판교에 있던 구 준장과 통화한 사실을 파악했다. 그동안 주 사령관은 구 준장의 계엄 관여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이재명 정부의 첫 대장급 인사 때는 주 사령관의 계엄 관련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 사령관의 삼정검에 직접 수치를 달아 주기도 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49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TF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49개 중앙행정기관에 TF를 설치한 뒤 지난 1월까지 계엄 선포 전후의 보고 체계와 판단 과정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봤다. 윤 실장은 비상계엄이 정부의 기능 전체를 입체적으로 동원한 ‘위로부터의 내란’이라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국회의 계엄 해제 권고가 의결된 지난해 12월 4일 새벽 1시 이후에도 불법 계엄 유지를 위한 시도가 있었으며, 해제 후에도 계엄 정당화를 위한 행위가 다수 확인됐다”면서 “이는 누군가에 의해 사전 기획된 계엄 실행 계획이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언급했다. 또 비상계엄 선포 직후 수사, 출입국 통제, 구금, 방송·홍보, 외교 등 중앙행정기관의 기능들이 실제 작동했거나 지시 이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가담 행위가 형사처벌에 이를 만한 고위 공직자 110명을 수사 의뢰했다. 군 소속이 108명, 외교부가 2명이다. 또 89명은 징계 요구, 82명에 대해서는 주의·경고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 트럼프, 이란 못 때리는 이유 이거였어?…“美 방어망 뚫는 법 터득” [핫이슈]

    트럼프, 이란 못 때리는 이유 이거였어?…“美 방어망 뚫는 법 터득”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고려한다면서도 섣불리 실행하지 못한 이유가 이란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이란은 현재 중동 지역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약 2000기 보유하고 있다”면서 “걸프 지역 미군 기지 및 호르무즈 해협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과 대한 순항 미사일도 대거 포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은 이러한 미사일 전력을 앞세워 핵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중동 전역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섣불리 이란을 공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이러한 미사일 전력이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막는 ‘억제제’ 역할을 한다고 진단한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란의 미사일 위협을 심각하게 인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이란 공격 계획을 예정했었지만, 이란의 미사일 보복 우려와 현지 병력 상황을 고려해 막판에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란, 미국 방어망 뚫는 법 터득”현재 이란은 지난해 이른바 ‘12일 전쟁’으로 미국이 떨어뜨린 벙커버스터 등 초강력 타격에 고스란히 노출됐지만 주요 무기 체제는 온전히 보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불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단순히 전략 무기를 지킨 것에서 끝나지 않고, 12일간의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방어망을 뚫고 자국 미사일을 통과시키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우라늄 농축 포기를 완강히 거부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지난해 ‘12일 전쟁’에서 터득한 ‘노하우’ 덕분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치국장 야돌라 자바니 준장은 지난주 새 중거리 탄도미사일 모델을 공개하며 “미국이 ‘겸손한’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국을 겨냥해 “누구도 우리에게 행동을 지시할 권리가 없다”며 “우리는 절대로 제로 농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리 치면 우리는 중동 친다”한편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하며 대화가 중단된 지 8개월 만이다. 미국과 이란 양측에서 모두 군 지도부가 협상에 나왔다. 외교 협상에 군 지도부가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미군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군복을 입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사실상 미국의 군사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언제든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날 협상은 미국과 이란 대표가 대면하지 않고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말을 전하는 ‘간접 대화’ 형식으로 열렸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활동을 주권 문제로 보고 있다. 협상이 끝난 뒤 미국 대표단이 공식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고 6시간 만에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나라에도 ‘2차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중동 역내에 주둔한 미군 기지들은 타격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해당 국가들에 주둔한 미군 시설만을 조준할 것이며, 이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 한미연합사단 한국군 부사단장에 첫 여군 문한옥 준장

    한미연합사단 한국군 부사단장에 첫 여군 문한옥 준장

    한국군과 미군의 연합 전투사단인 한미연합사단 한국 측 부사단장에 문한옥(52·여군 42기) 육군 준장이 임명됐다. 한국 측 부사단장에 여군이 발탁된 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8일 “문 준장이 지난 2일 한미연합사단 한국 측 부사단장에 취임해 임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997년 임관한 문 준장은 한미연합군사령부 기획참모부 전략분석장교,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 등에서 근무한 연합방위·연합작전 분야의 전문가다. 2015년 한미연합사단이 창설됐을 때 초창기 멤버로 근무했으며 2021년에는 한국 측 참모장을 지냈다. 문 준장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중요한 시기에 한미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고, 후배 장교들이 한국군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확립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조준 사격 불능”…러시아의 ‘드론 막는 후드’, 황당·치명적 결함 발견 [밀리터리+]

    “조준 사격 불능”…러시아의 ‘드론 막는 후드’, 황당·치명적 결함 발견 [밀리터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에 고가의 전차와 장갑차를 손실하는 일이 반복되자 이를 막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장갑차에 설치할 드론 방어 구조물에 대한 새로운 특허를 공개했다”면서 “이러한 유형의 특허로는 두 번째이며 모양과 접이식 메커니즘 때문에 ‘후드’라고 불리는 이러한 구조물은 우크라이나의 설계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BMP-2 보병 전투 차량에 드론 방어 구조물이 장착된 형태의 도면에는 “수륙양용 전투 차량이 수중 장애물을 건널 때 차량을 보호하고 위장하기 위해 설계됐다. 또한 1인칭 시점(FPV) 드론과 무인 항공기에서 투하되는 성형작약탄(폭발 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아’ 장갑을 뚫는 탄두)의 피해 효과를 감소시킨다”고 명시돼 있다. 구조적으로는 드론이나 드론 탑재 폭발물이 기갑 차량 외피에 직접 부딪히기 전 메시·격자·그물 등이 먼저 충격을 받아 폭발하게 하거나 폭발 위치를 차량 본체에서 떨어뜨리는 역할은 우크라이나군의 ‘후드’와 같다. 그러나 러시아 장갑차·기갑전력 전문 평론가인 안드리 타라셴코는 “해당 도면을 보면 치명적인 단점 하나가 있다. 바로 드론 방어 구조물이 포탑이 아닌 차체 측면에 직접 장착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는 포탑 회전을 방해해 사실상 조준 사격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가 이번에 출원한 드론 방어 구조물에 대한 특허는 이미 지난해 여름 공개됐던 것”이라며 “당시에 개발자들은 해당 구조물이 다른 보호 장치보다 1.5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러시아가 특허 출원을 하긴 했지만 이미 중국에서 모방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드론 막아라!” 미군도 드론 방어 위한 새 지침 발표드론 방어에 애쓰는 나라는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뿐만이 아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식 드론 방어 구조물을 모방한 중국에 이어 미국 국방부 역시 드론 공격으로부터 중요 기반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새로운 지침에서 그물망, 케이블 및 기타 수동적 물리적 방어 수단의 사용을 늘릴 것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2일 “미 국방부의 새로운 지침에서 드론 방어를 위한 강화 구조물과 그물망이 핵심으로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합동부대태스크포스 401은 지난주 ‘핵심 기반 시설의 물리적 보호’에 관한 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언급된 ‘핵심 기반 시설’에는 발전소부터 월드컵 등이 열리는 스포츠 경기장까지 다양한 민간 시설을 포함한다. 합동부대태스크포스 401의 맷 로스 준장은 공식 성명에서 “새로운 지침은 우리 군이 연방 및 지방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악성 드론의 증가하는 위협에 맞서 안전하고 보안이 유지된 환경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공통된 지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발표한 새로운 드론 방어 지침의 핵심 개념은 ‘강화(Harden), 은폐(Obscure), 경계(Perimeter)’로, 첫 글자를 따 ‘HOP’로 불린다. 미 국방부는 보고서를 통해 “보안 강화는 시설 전체를 둘러싸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공중 접근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선택적으로 설치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작은 장애물이라도 저가형 소비자용 드론의 접근을 막고 더 위험한 비행경로를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워존은 “이번 지침은 비용면에서 효율적인 보안 강화 방법의 예시로 그물망과 장력 케이블을 강조한다. 가능한 경우 개폐식 지붕을 닫거나 다른 지붕 개구부를 덮을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특히 2026년 6월 개최되는 FIFA 북중미 월드컵에 관한 관심을 강조하며 “미 국방부의 새로운 지침은 관중을 투척물로부터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그물망을 소형 무인 항공기(sUAS)의 비행 및 관찰을 방해하는 데 재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다”고 덧붙였다.
  • 12·3 계엄 때 ‘국회 봉쇄·체포 시도’ 준장 2명 파면

    12·3 계엄 때 ‘국회 봉쇄·체포 시도’ 준장 2명 파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을 봉쇄하고 정치인 체포를 시도한 이상현 전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장(준장)과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준장)이 파면 징계를 받았다. 국방부는 30일 “12·3 내란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된 장성 2명에 대해 법령준수의무 위반, 성실의무 위반으로 이들에 대해 중징계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 준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병력을 이끌고 국회 봉쇄 및 침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준장은 당시 부하에게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사당 본관 문을 걸어 잠그고 의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 문짝을 부셔서라도 다 끄집어내라”고 명령한 녹취가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바 있다. 김 준장은 당시 방첩사 수사단장으로 방첩사 인력을 중심으로 체포조를 구성해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인사 14명에 대해 체포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군 간부 징계는 견책-근신-감봉-정직-강등-해임-파면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파면, 해임, 강등, 정직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파면이 결정되면 신분이 박탈되고 군인연금 수령액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계엄 당시 이들의 상관이었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파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해임됐다.
  • 李대통령, 중장 진급자에 삼정검 수치 수여…“다시 국민의 군대로”

    李대통령, 중장 진급자에 삼정검 수치 수여…“다시 국민의 군대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군 3성 장군인 중장 진급자 20명으로부터 진급·보직 신고를 받고 삼정검 수치를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진급자들에게 “군이 국민의 군대로서 다시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어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우리나라의 군사 방위 능력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삼정검은 육군·해군·공군 3군이 일치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수치는 끈으로 된 깃발이다. 삼정검은 준장 진급 시 수여되며 중장, 대장이 되면 준장 때 받은 검에 대통령이 보직자 계급과 이름, 수여 일자, 대통령 이름 등이 새겨진 수치를 손잡이 부분에 달아 준다. 이 대통령은 박성제 특수전사령관, 최장식 육군참모차장, 어창준 수도방위사령관, 이상렬 제3군단장, 최성진 제7군단장, 박춘식 육군군수사령관, 박규백 해군사관학교장, 강관범 육군교육사령관, 권혁동 육군미사일전략사령관 등에 붉은색 수치를 차례로 수여하고 악수했다. 수여식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손석락 공군참모총장도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 김현종 안보실 제1차장, 곽태신 국방비서관이 배석했다.
  • ‘채상병 외압 폭로’ 박정훈·‘헬기 진입 거부’ 김문상, 준장 진급

    ‘채상병 외압 폭로’ 박정훈·‘헬기 진입 거부’ 김문상, 준장 진급

    박 준장, 국방조사본부장 대리 예정김 준장은 합참 민군작전부장육군 준장 진급 비육사 출신 대폭 확대여군 장군 진급 역대 최다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을 폭로했던 박정훈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 헬기 진입을 거부한 김문상 육군 대령도 준장으로 진급했다. 정부는 9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소장 이하 장성급 장교 인사를 발표했다. 박 준장은 국방조사본부장 대리로 보직될 예정이다. 국방조사본부는 국방부 직속 최고위 수사기관으로 군내 수사 등을 맡는다. 전날 발표된 국군방첩사령부 개혁안에 따르면,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는 방첩사의 안보 수사 기능을 국방부조사본부로 이관할 것을 권고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작전처장이었던 김 대령도 준장으로 진급했다. 김 준장은 계엄 당일 계엄군 헬기 진입을 거부해 국회 헬기 진입을 지연시킨 인물이다. 김 준장은 합참 민군작전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육군 준장 박민영 등 27명, 해군 준장 고승범 등 7명, 해병 준장 박성순, 공군 준장 김용재 등 총 41명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주요 전투부대 지휘관 및 각 군 본부 참모 직위에 임명한다. 또 육군 대령 민규덕 등 53명, 해군 대령 박길선 등 10명, 해병 대령 현우식 등 3명, 공군 대령 김태현 등 11명 등 총 77명을 준장으로 진급시켜 주요 직위에 임명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출신, 병과, 특기 등에 구애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인재를 선발한 결과 육군 소장 진급자는 비육사 출신이 이전 진급 심사 시 20%에서 41%로, 육군 준장 진급자는 비육사 출신이 25%에서 43%로 늘었다고 밝혔다. 공군 준장 진급자 중 비조종 병과 비율도 25%에서 45%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번 인사에서 비육사 출신 비율은 관련 기록이 있는 10년 내 최고 수준이라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육군 공병 병과 출신인 예민철 소장은 보병·포병·기갑·정보 장교만 맡아왔던 사단장에 보직될 예정이다. 공군 전투기 후방석 조종사 출신인 김헌중 소장은 1990년대 이후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했다. 해병대 박성순 소장도 기갑병과 출신으로는 최초로 사단장에 보직됐다. 또한 간부 사관 출신인 이충희 대령은 해당 제도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최초로 준장으로 진급했다. 여군은 2002년 최초 여군 장군 진급자가 나온 후 최다인 5명(소장 1명, 준장 4명)이 이번 인사에 포함됐다.
  • 국방부, ‘12·3 비상계엄’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파면’

    국방부, ‘12·3 비상계엄’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파면’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조 등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육군 소장)을 파면했다. 국방부는 2일 “문 소장을 법령준수의무위반, 성실의무위반, 비밀엄수의무위반으로 중징계 처분했다”고 밝혔다. 문 소장은 ‘파면’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사법에 따르면 중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으로 구분된다. 파면되면 군인연금 수령액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문 소장은 현재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군사상 기밀 누설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계엄과 관련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고현석 전 육군참모차장(이상 육준 중장),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육군 준장)을 파면하고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육군 중장)을 해임했다. 김승완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육군 준장)는 강등, 방첩사 소속 대령 1명은 정직 2개월 처분했다. 문 전 사령관에게 중징계가 내려지면서 계엄 관련 장성 8명에 대한 징계가 일단락됐다. 국방부는 이외에 ‘계엄버스’ 탑승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위도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 “나의 사랑하는 장보고함 잘 가시오”… 지구 15바퀴 잠항 마치고 ‘굿바이’

    “나의 사랑하는 장보고함 잘 가시오”… 지구 15바퀴 잠항 마치고 ‘굿바이’

    1993년 취역… 세계 43번째 운용국32년 동안 무사고로 63만㎞ 누벼마지막 함장 “모두에게 기억 영원” “명예롭게 스크류가 멎은 나의 사랑하는 장보고함. 잘했고, 고맙고, 잘가시오!”(안병구 초대 장보고함장·예비역 준장) 29일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SS-I)의 퇴역식이 열린 경남 창원시 해군잠수함사령부. 장보고함의 마지막 조타장인 김영준 상사가 잠수함 마스트(갑판 중앙에 설치된 기둥)에 게양돼 있던 장보고함의 취역기를 내렸다. 취역기가 하강하자 정박해 있던 모든 함정이 기적을 울리며 장보고함의 퇴역을 축하했다. 해군은 이날 “김경률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역대 승조원과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함의 퇴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200t급 장보고함은 1988년 독일 HDW 조선소에서 건조해 1991년 진수됐다. 해군의 인수 과정을 거쳐 1993년 6월 1일 한국 첫 번째 잠수함으로 취역했다. 장보고함 취역에 따라 한국은 세계 43번째 잠수함 운용국이 됐다. 이전까지 150t 이하급 잠수정만 운용했던 해군으로선 획기적인 전력 증강이었다. 장보고함은 1997년 미국 하와이 파견훈련에서 1만 해상마일(약 1만 8000㎞) 단독 항해에 성공했다. 한국의 장거리 잠항과 원해 작전능력을 전세계에 입증한 순간이었다. 2004년 환태평양훈련(림팩)에서는 미국 항공모함 등 가상의 적 함정 30여척이 모의 공격하는 동안 단 한 번의 탐지도 허락하지 않았다. 장보고함은 이름에 걸맞게 삼면 바다와 이역만리를 종횡무진 누비며 2011년 20만 해상마일, 2019년 30만 해상마일의 항해 기록을 세웠다. 지난 11월 기준 총 34만 2000 해상마일(약 63만 3000㎞)을 항해했다. 지구를 약 15바퀴 돌면서 단 한 번의 사고도 기록하지 않았다. 2023년까지 작전 임무를 수행하다 2024년에 훈련함으로 전환됐다. 장보고함을 거쳐간 함장만 해도 총 18명에 달한다. 마지막 함장인 이제권 소령은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의 서막을 열었던 장보고함의 개척 항로는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장보고함의 퇴역을 증명하는 ‘명예전역장’을 이 소령에게 전했다. 취역기와 명예전역장은 잠수함사령부 역사관에 보관된다. 퇴역식을 마친 장보고함은 진해 해군기지에서 대기 상태에 들어간다. 장보고함의 공식 퇴역은 오는 31일이다. 현재 장보고함은 방산 수출 지원을 위해 폴란드에 무상 양도하는 방안과 잠수함사령부에 전시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 ‘계엄2수사단’ 노상원 1심서 징역 2년…내란특검 1호 선고

    ‘계엄2수사단’ 노상원 1심서 징역 2년…내란특검 1호 선고

    12·3 비상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 구성을 위해 국군정보사령부 요원의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로 기소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사건 중 첫 선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현복)는 15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 전 사령관에게 징역 2년과 추징 249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노 전 사령관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한 진급 청탁 대가로 수수한 2390만원을 추징하고 압수된 백화점 상품권도 몰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노 전 사령관에게 적용된 기소 혐의인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실체적인 요건도 갖추지 못한 계엄이 선포 단계까지 이를 수 있게 하는 동력 중 하나가 됐다”며 “단순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나 알선수재 범행의 죄책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라는 결과를 야기해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보사 요원의 명단을 넘겨받은 이유가 대량 탈북 사태를 대비한 것이라는 노 전 사령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제2수사단 구성은 특정 시점에 계엄 사태 염두하고 마련됐다”며 “노 사령관 ‘대량 탈북 징후 대비’ 주장은 형식적 명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간인 신분이었던 노 전 사령관은 36년간 인연을 맺어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으로 행세하며 12·3 비상계엄 모의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9∼12월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비선 조직인 ‘제2수사단’을 구성하고자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으로부터 정보사 요원들 인적 정보 등 군사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로 지난 6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8∼9월 진급을 도와주겠다며 청탁 명목으로 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대령)과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으로부터 현금 총 2000만원과 합계 6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 군, ‘특검 기소’ 드론작전사령관·국방부 검찰단장 보직해임

    군, ‘특검 기소’ 드론작전사령관·국방부 검찰단장 보직해임

    ‘평양 무인기 의혹’으로 내란특검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소장)과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준장)이 해임됐다. 국방부는 10일 “내란특검 수사와 관련해 10일부로 드론작전사령관 김 소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직해병특검 수사와 관련해 전날부로 국방부 검찰단장 김 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했다. 김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으로부터 평양 무인기 작전의 핵심 실무 책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10일 김 전 사령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도발해 비상계엄을 만들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단장은 2023년 8월 경북경찰청으로 이첩된 채해병 순직 사건의 초동 조사 기록을 국방부가 회수하는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해병 특검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단장 등 관련자 12명을 재판에 넘겼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