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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미래 승부수… 로봇사업 키운다

    삼성 미래 승부수… 로봇사업 키운다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직속 로봇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미래 로봇 사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중장기 로봇 전략 수립부터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추진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유니트리 등 글로벌 로봇 기업들을 상대로 미래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 뛰어든 셈이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속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전사적으로 축적해 온 로봇 관련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RX사업추진실은 서울 우면동 서울R&D(연구·개발)캠퍼스를 거점으로 운영된다. 로봇의 핵심 경쟁력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경북 구미사업장에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로봇을 제조 현장에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 미국·중국·일본에 글로벌 연구거점을 두고 현지 기술 생태계와 연계한 R&D 및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운영 전략을 총괄했던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로보틱스전략팀장으로 선임돼 중장기 로봇 사업 로드맵 수립을 맡는다.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와 휴머노이드 손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김의겸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도 합류한다. 업계에서는 조직과 인프라, 인재라는 세 축이 동시에 갖춰지면서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RX사업추진실 신설이 실적 부진을 겪는 DX부문 체질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5년 15억 달러(약 2조원)에서 2035년 380억 달러(56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차별화된 로봇 경험과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우선 제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기술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적용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용 휴머노이드를 생산라인에 먼저 투입해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고지능 다목적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 뒤 궁극적으로는 기업간거래(B2B)를 넘어 소비자(B2C)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노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로봇 인공지능(AI)과 핸드 기술 등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제조·서비스·가정용 로봇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개발하고 ‘메카 AI’ 등 핵심 기술을 축적해 미래 로봇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9일 로봇 수요가 산업 현장은 물론 가정, 식당, 병원, 요양시설 등 사회 곳곳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 준비의 핵심 축으로 AI 전환과 휴머노이드 등 로봇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사업화에 나선다. 로봇의 학습 무대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계열사 생산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경우 정밀 전자 조립부터 중량물 운반까지 다양한 작업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AI 학습 속도와 성능 고도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을 확보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로봇 분야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난제인 로봇 손 개발을 위해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RX사업추진실의 로봇 매니퓰레이션(조작 기술) 개발팀에서도 지능 조작 기술 전반에 대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삼성 미래 승부수… 로봇사업 키운다

    삼성 미래 승부수… 로봇사업 키운다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직속 로봇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미래 로봇 사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중장기 로봇 전략 수립부터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추진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유니트리 등 글로벌 로봇 기업들을 상대로 미래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 뛰어든 셈이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속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전사적으로 축적해 온 로봇 관련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RX사업추진실은 서울 우면동 서울R&D(연구·개발)캠퍼스를 거점으로 운영된다. 로봇의 핵심 경쟁력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경북 구미사업장에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로봇을 제조 현장에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 미국·중국·일본에 글로벌 연구거점을 두고 현지 기술 생태계와 연계한 R&D 및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운영 전략을 총괄했던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로보틱스전략팀장으로 선임돼 중장기 로봇 사업 로드맵 수립을 맡는다.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와 휴머노이드 손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김의겸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도 합류한다. 업계에서는 조직과 인프라, 인재라는 세 축이 동시에 갖춰지면서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RX사업추진실 신설이 실적 부진을 겪는 DX부문 체질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5년 15억 달러(약 2조원)에서 2035년 380억 달러(56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차별화된 로봇 경험과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우선 제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기술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적용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용 휴머노이드를 생산라인에 먼저 투입해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고지능 다목적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 뒤 궁극적으로는 기업간거래(B2B)를 넘어 소비자(B2C)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노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로봇 인공지능(AI)과 핸드 기술 등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제조·서비스·가정용 로봇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개발하고 ‘메카 AI’ 등 핵심 기술을 축적해 미래 로봇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9일 로봇 수요가 산업 현장은 물론 가정, 식당, 병원, 요양시설 등 사회 곳곳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 준비의 핵심 축으로 AI 전환과 휴머노이드 등 로봇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사업화에 나선다. 로봇의 학습 무대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계열사 생산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경우 정밀 전자 조립부터 중량물 운반까지 다양한 작업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AI 학습 속도와 성능 고도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을 확보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로봇 분야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난제인 로봇 손 개발을 위해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RX사업추진실의 로봇 매니퓰레이션(조작 기술) 개발팀에서도 지능 조작 기술 전반에 대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대구백화점, 57년 만에 주인 바뀐다

    대구 지역 향토기업인 대구백화점의 최대 주주가 설립 57년 만에 바뀐다. 설립자 2세인 구정모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지분 중 25.82%를 매각하면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최근 ‘최대 주주의 변경을 수반한 주식 매매계약 체결’ 공시를 통해 대구백화점 최대 주주인 구 회장 등 7인의 보유 주식 279만 5743주를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에 매도한다고 밝혔다. 계약은 주당 8000원, 약 223억원에 체결됐다. 이에 따라 대구백화점 최대 주주는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로 변경된다. 계약금 10억원은 지난 15일 지급됐으며 1차 중도금 14억원은 오는 24일, 2차 중도금 80억원은 다음 달 14일, 잔금 119억원은 임시 주주총회 하루 전인 다음 달 25일까지 치른다. ‘대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대구백화점은 1969년 중구 동성로에 처음 문을 연 뒤 1993년 수성구 프라자점까지 확장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6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경영 악화가 이어졌고 2021년에는 동성로 본점을 폐점했다. 대구백화점 지분 매각으로 중구청 이전을 비롯한 향후 본점 부지 개발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 [사설] “이해관계자 함께 행복해야”… N% 성과급 개선 서둘러야

    [사설] “이해관계자 함께 행복해야”… N% 성과급 개선 서둘러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영업이익의 N% 성과급’에 대해 “구성원의 행복이 목적이지만 이해관계자가 같이 행복해야 한다”고 했다. N% 성과급의 진원지인 SK그룹 회장의 개선 가능성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안한 반도체 초과이익 배분론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반도체 업계의 수억원 성과급으로 사회 전반의 부정적 여파는 심각하다. 노사 합의만으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할당하는 방식은 자본주의 원칙과 배치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세금 떼기 전 영업이익을 나눠 갖는 건 투자자도 못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상법은 이익 배분이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고유권한이라고 규정한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 및 주주로 확장한 정부의 상법 개정 방향과도 어긋난다. 성과급이 노동쟁의 대상인지도 논란이다. 성과급은 근로조건이 아니라 이익 배분의 문제다. 노조는 ‘노란봉투법’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에 포함된다며 파업을 압박하고 있다. N% 성과급 요구가 주요 대기업을 넘어 급식·청소 등 사내 하청업체까지 번졌다. 청와대는 어제 이 대통령 주재로 ‘초과 이윤의 사회적 배분’을 주제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기로 했다가 연기했다.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더 지켜보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달 “새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N% 성과급 논란은 중소기업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양극화를 심화시킨다. 노조가 기업 이익 처분권까지 관여한다면 대외 경쟁력 약화와 국내 투자 위축이 불가피해진다. 청년 일자리 감소는 필연적이다. 산업계 전체로 번져 수습이 어려워지기 전에 가이드라인, 시행령 개정 등 제동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 정성호 법무장관 취임 1년…보이스피싱·마약 등 민생침해 범죄 엄단

    정성호 법무장관 취임 1년…보이스피싱·마약 등 민생침해 범죄 엄단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1년간 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471명을 입건하고 169명을 구속하는 등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엄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 장관 취임 후 지난 1년간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경제활성화를 지원하는 실용 법무행정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 ▲과거를 바로 세우고 미래를 향한 법무 혁신 등 4대 분야에서 주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 분야에서는 202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471명을 입건하고 169명을 구속했다. 지난 3년 대비 월평균 입건 수는 87% 늘었고, 구속 인원은 66.7% 증가한 수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가상자산범죄 합수부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관련 사범 304명을 입건하고 25명을 구속했으며, 3814억원 상당의 범죄 부당이득을 추징·보전했다. 수원지검 등에 설치된 마약범죄 합수본은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올해 6월까지 조직 8개 세력 등 총 264명을 입건하고 핵심 인물 125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냈다. 해외로 도피한 범죄인도 올해 상반기에만 135명을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특히 올해는 로맨스스캠 부부 사기단,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해외 해킹조직 총책 등 민생침해 범죄를 저지른 범죄인들을 집중 송환했다. 또 경제활성화를 위해 3차례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대규모 상장회사 집중투표제 의무화, 자기주식 1년 이내 소각 원칙 수립 등 주주보호를 강화했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210곳의 전자주주총회 의무화도 추진해 내년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밀가루, 설탕, 전분당, 유가 등 서민 가계와 직접 직결된 주요 소비재 분야에서 총 33조 6000억 원 규모의 대형 담합 사건을 적발했다. 이와 관련해 4명을 구속하고 64명을 기소하는 등 시장 독과점 횡포에 엄정 대처했다. 인권 보호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교정시설 수용률을 118%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교정시설 5개 기관을 신축 및 이전하고, 모범수형자·고령자·환자·장애인 등 재범 위험성이 낮은 수형자 중심으로 가석방을 확대하고 있다. 월평균 가석방 허가 인원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957명에 머물렀지만, 정 장관 부임 후 1년간 1168명으로 200여 명 증가했다. 국제투자분쟁에도 적극 대응해 국익을 지켜내는 데 기여했다. 론스타와의 국제투자분쟁에서는 7조원 청구를 방어하고, 4000억원 배상 책임을 승소를 통해 소명시키는 등의 성과를 냈다. 엘리엇과의 분쟁에서는 1600억원 배상책임 관련 취소소송에서 이기는 등 수천억 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를 지켜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 1년간 법무행정의 중심을 ‘국민을 위해 일하는 법무부’, ‘국민안전과 민생을 위해 성장하는 법무부’에 두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다”며 “대한민국 법치 패러다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 우주항공·AI에 55조 투자… ‘한국판 스페이스X’ 꿈꾸는 한화

    우주항공·AI에 55조 투자… ‘한국판 스페이스X’ 꿈꾸는 한화

    한화가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분야에 총 55조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독자 발사체와 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우주 인프라를 구축하고, 영남권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균형 발전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지난 3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우주강국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한화는 우주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군의 의사결정과 작전 수행으로 연결하는 통합 우주 인프라 구축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개발과 생산 시설 구축 등에 약 23조원을 투자한다. 단조립장과 발사체 개발·시험 시설을 조성한 뒤 장기적으로 상업 발사 시장에 진출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등에 약 20조원을 투입한다. 관측 위성이 수집한 정보를 저장·분석하는 역할을 하는 우주 AI 데이터센터에는 향후 고효율 태양전지 패널 등을 적용해 컴퓨팅 성능을 높일 예정이다. 위성과 지상을 연결하는 통신망은 이른바 ‘한국판 스타링크’로 불리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이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우선 192기의 위성을 활용해 서비스를 시작하고, 위성 수명 연장과 북극권 서비스 확대를 위해 60기 이상을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이 위성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를 통해 우주로 쏘아 올려 통합 우주 인프라 조성에 활용된다. 김 부회장은 “우주 주권 확보의 첫걸음은 독자 발사체 개발”이라며 “우리나라가 필요할 때 언제든 우주에 접근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역 인재 양성과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 스타트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중심으로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부산대와 창원대, 경상국립대 등 지역 대학과 함께 산학 협력 과제를 수행하고 장학생 선발과 재직자 교육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계약학과와 대학원 계약정원제 등을 통해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정책 금융 등을 활용한 저리 시설 자금 지원과 함께 생산 공정 자동화와 원격화, 안전 관리 고도화 등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이 세계 시장에 도전하며, 지역 산업 생태계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한화가 지향하는 산업 생태계”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를 통해 우주항공 분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12%를 넘어섰으며, 한화시스템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한화는 지난 5월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한화 측은 “KAI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으로,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사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향후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나 이사 선임 제안 등 경영 참여 확대 가능성을 열어 둔 셈이다. 한화가 KAI의 지분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글로벌 우주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가 전략으로서의 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 국내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복수의 기업이 우주항공 시장에 중복 투자를 하며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이고 역량을 한데 결집시키겠다는 취지다. 한화의 생산 역량과 KAI의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 포스코, 철강·리튬·에너지 아우르는 ‘국가대표 자원 공급자’

    포스코, 철강·리튬·에너지 아우르는 ‘국가대표 자원 공급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압도적 실행력’과 ‘성과 창출’을 통해 초일류 소재기업으로서 포스코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고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장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양·음극재, 희토류 등), 에너지자원(LNG, 신재생에너지)을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 체제를 구축해 ‘국가대표 핵심자원 공급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장 회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산업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며 특히 미래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결실을 ‘수치’로 입증해 “2026년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변곡점으로 만들겠다” 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급망 불안정과 저탄소 전환 가속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야 할 때”라며 “철강, 소재에 이어 자원으로 업(業)의 영역을 확장해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35년 합산기준 매출액 187조원, 영업이익 13조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먼저 리튬 사업은 2033년까지 연간 17만 3000t의 리튬 생산 체제를 완성해 글로벌 리튬 상위 5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2035년에는 리튬사업 영업이익 1조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염수 리튬은 지난 3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영업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RIGI) 승인까지 획득하며 수익 구조가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2033년 염수 리튬 10만t 생산 체제 완성을 목표로 염수리튬 3·4단계 투자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같은 달 6500만 달러(한화 약 950억원)를 투자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LIS사(캐나다 자원 개발회사)의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함으로써 리튬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을 한층 더 강화했다. 포스코그룹은 광석 리튬 분야에서 지난 4월 약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미네랄 리소스’사와의 합작 계약으로 연 18만 7000t 이상의 리튬 정광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안정적 수익도 기대된다. 산업자원인 철강은 국내 수요 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성장 투자를 본격화한다.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망시장에서 2031년까지 생산능력을 1000만t까지 확대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은 국내 저탄소 전환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룹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은 에너지자원은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LNG는 밸류체인별 확장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최근 글로벌 물동량 증가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트레이딩 규모를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국내 해상 풍력과 해외 태양광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에 앞장선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철강에서 축적한 설비 자동화 및 지능화 경험, 방대한 양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세스 산업용 피지컬 AI의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2028년까지 3년간 미래 성장 투자에 16조 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그룹의 새로운 미래 성장 전략으로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시장에서 지속되어 온 지주사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 자회사의 보유 지분율을 50% 수준까지 최적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포스코홀딩스가 직접 운영하는 전략자원 투자사업에 집중 투입하고, 매각 대금의 10% 상당액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 “‘영업익 N% 성과급’ 사실상 고정임금… 경영 악화 땐 월급 반납할 건가” [최광숙의 Inside]

    “‘영업익 N% 성과급’ 사실상 고정임금… 경영 악화 땐 월급 반납할 건가” [최광숙의 Inside]

    전 산업계 파장… ‘뉴 노멀’ 가능성영업익 나눠 갖자는 건 이해 안 돼원칙 안 맞고 선례 찾기 쉽지 않아‘노란봉투법’ 시행 영향 노조 촉발성과급, 개인·부문·기업 전체 성과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산정해야주주 배당 이전에 지급하면 안 돼사회 기금·국민배당 지속 불가능해외 빅테크들 성과급 주식 기반이사회 검토·주총 의결 의무화 등성과급 결정 견제 장치 마련하고쟁의 대상 여부 법률적 판단 필요SK하이닉스·삼성전자발 ‘영업이익의 N% 성과급’ 논란이 산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노사갈등을 넘어 노노갈등, 공정성 논란 등으로 일파만파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현 한국ESG기준원) 원장을 지낸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기업의 영업이익을 주주 배당 이전에 나누겠다는 건 주식회사 제도의 근본 토대인 주주의 잔여이익청구권을 침해하고, 건전한 기업경영 상식에도 어긋난다”며 “직원 성과급에 대한 정교한 지급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봉법, ‘성과급도 쟁의대상’ 주장 불러 -영업이익의 N% 성과급 문제가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으로 파업 전선이 확산되고 있다. “두 회사가 선례를 만들었기 때문에 전 산업계로 확대될 가능성 매우 크다. 앞으로 뉴 노멀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경영성과가 예상외로 좋으면 노조가 추가 요구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성과급 지급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우리 기업도 오래 전부터 ‘보너스’ 라는 이름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금 문제 되는 것은 성과급을 쟁의대상으로 삼고, 영업이익의 몇 %라는 식으로 성과급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성과급이 쟁의대상이 된 것은 노란봉투법이 촉발한 것 아닌가. “노란봉투법(노조법 제2·3조 개정) 시행으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 결정’까지 쟁의대상이 확대되었는데, 그 내용이 모호하다. 일반적으로 정리해고·구조조정·사업통폐합 등을 의미한다고 해석되지만, 노조는 성과급도 포함된다며 쟁의대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측은 쟁의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 성과급은 쟁의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성과급은 쟁의대상이 아닌가. “성과급 지급을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 결정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과급은 일반적으로 회사가 경영계획 등에서 정한 매출, 수익 등의 경영상의 목표를 초과 달성 했을 때 지급되는 것이다.” -영업이익의 N% 성과급이 왜 문제인가. “그런 식으로 지급하면 문제가 많다. 영업이익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나 이자비용 등을 제외하기 전의 회사 이익이다.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영업이익을 미리 나눠 가지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성과급의 재원은 영업이익이 아닌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의 일부여야 한다. 잉여현금흐름은 회사 매출에서 노동자의 임금·원재료비·이자 등 금융비용, 기타 영업외 비용 그리고 회사가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돈이다. 말 그대로 남는 돈이다.” -성과금의 재원이 되는 잉여현금흐름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주식회사이론을 보면 잉여현금흐름은 주주의 몫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래서 잉여금처분계산서를 주주총회에서 의결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자는 원재료비, 노동자는 임금, 채권자는 이자로 자기 몫을 먼저 가져간다. 주주는 이렇게 다 공제하고 남은 이익이나 손실에 대해 마지막으로 가져가는 잔여이익청구권을 가진다. 주주는 앞서서 자기 몫을 가져가는 다른 이해관계자들과는 달리 위험을 감당하면서 남은 잔여이익이나 손실에 대한 모든 권리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주주의 권리가 무시되는 것은 아닌가. “주식회사 및 자본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 주주는 모든 리스크를 떠안는 반면, 근로자는 회사의 영업 손실이 난다고 손실을 분담하지 않는다. 노조는 사측과 근로 계약을 통해 이미 연봉을 챙겨놓았다. 회사가 어렵다고 월급을 안 받는게 아니다. 그런데 주주에 이익이 배당되기 전에 노조원이 회사의 성과급을 사실상 ‘선배당’ 형태로 가져가는 것은 자본주의 원칙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주식회사 제도의 근본 원칙을 제공하는 계약이론에도 어긋난다. 세계적으로도 선례를 찾기 쉽지 않다.” ●과도한 성과급, 노사·노노갈등 부추겨 -‘N% 성과급’이 통상적인 성과급과 무엇이 다른가. “‘N% 성과급’ 방식은 성과가 좋고 나쁜 것을 따지지 않고 일정 부분을 무조적 고정적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성과급이 아니다. 고정 성과급은 사실상 임금이 되는 것이다.” -그럼 성과급은 어떻게 정해야 하나. “성과급은 개인 성과 및 부문 성과, 기업 전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기업 전체의 성과는 경쟁 기업에 비해 얼마나 많은 초과 이익을 달성했는지 준거 기준에 따라야 한다. 일 못하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 성과를 낸 부문이나 그렇지 않은 부문을 구별하지 않고, 또 경쟁기업과 비교해 좋은 성과를 냈는지 관계없이 같은 성과급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성과급을 놓고 삼성전자에서 노노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이 막대한 이익을 내는 것은 반도체 부문이 어려울 때 가전이나 휴대폰 등 완제품(DX) 부문이 번 돈으로 반도체 사업에 투자를 한 것이 기여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반도체 부문이 돈을 많이 번다고 다른 부문의 기여를 인정하지 않고 성과를 독식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삼성전자 부문별 성과급 갈등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내의 엄청난 성과급 격차를 줄이려면, 성과급 결정요소 중 기업 전체 성과의 비중을 높이고 부문별 성과의 비중을 낮추는 방식을 적용하면 된다. 그러면 반도체 부문이 올해 성과급을 다른 부문보다 더 많이 가져가도 다른 부문도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노노갈등을 줄이고 불공정 시비도 차단할 수 있다. 현 방식은 부문별 비중이 너무 높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지급은 국민이 봐도 수긍하기 어렵다. “삼성전자 비반도체 부문 직원들도 소외감을 느낄 뿐 아니라, 이런 성과급을 지급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중소기업 근로자를 비롯한 다른 직장인들도 발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성과급 액수를 봐도 우리 사회가 수용할 만한 수준을 벗어나는데 노조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사회적 갈등·분열을 일으키는 것 같아 걱정이다.” -일각에서 반도체 초과이윤을 사회적 기금으로 운용하자는 주장도 한다. “기업의 초과이윤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부터가 모호하다. 만약 영업이익을 초과이윤으로 생각한다면 기업의 영업이익 N%를 근로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온 국민에게 나눠주자는 식의 사회적 기금이나 국민배당금 마련도 마찬가지다. 초과이윤을 초과세수로 정의한다면 초과세수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주식 기반·장기 인센티브 체계 마련해야 -외국기업의 보상 체계는 어떤가. ”해외 기업들도 성과급을 지급한다. 하지만 미국 빅테크 등은 영업이익의 몇 %가 아니라 철처하게 개인 및 부문과 기업전체 성과에 연동시킨다. 정교한 개인성과 평가 시스템은 당연히 존재하고, 기업성과는 주로 주가에 연동한다. 성과급도 주로 주식기반으로 지급한다.“ -주식으로 성과급을 주는 이유는. “구글, 메타, 아마존, 엔비디아 등 빅테크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벤처기업들은 스톡옵션 등을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주식기반 보상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과 직원들의 인센티브를 연동시키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몇 년 동안 팔 수 없는 주식을 성과급으로 지급함으로써, 그 기간 동안 회사에 재직하면서 주가가 올라가도록 열심히 일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의 성과급 지급 방식은. “대기업들은 나름의 성과급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들은 주먹구구식이다. 직원들 보상제도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 주식기반 보상, 장기 인센티브 등 글로벌 보상체계에 맞게 더 정교한 성과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과도한 성과급 논란이 기업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한두 개 기업에 그치지 않고 전 산업적으로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성과급이 확산된다면 공표되는 기업 이익은 당연히 줄고, 설비와 R&D 투자 재원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기업과 사회가 분열되고 한국 경제 전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성과급 논란에 정부가 나섰는데. “성과급 합의 체결 시 이사회 검토 및 의결과 주주총회 결의를 의무화하는 등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성과급 지급의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다. 상법이나 자본시장법 개정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회사 정관을 고치거나 정부 시행령 개정을 통해 통제 장치를 마련해 성과급 논란을 조기에 잠재워야 한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대주주인 국민연금도 목소리를 내야하지 않나. “국민연금 입장에서 보면 주주 배당 이전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주총에서 성과급 지급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야 한다. 과도한 성과급 문제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면 결국 국민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 -앞으로도 성과급 논란이 계속 된다면. “영업익의 N% 성과급이 노사 간 쟁의대상인지 법률적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법률적 판단을 받지 않을 경우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논란을 거듭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도 대법원 판결로 최종 매듭지어졌다. 과도한 성과급 논란도 소송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조명현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프랑스 그랑제꼴 에섹(Essec)을 졸업하고, 미국 코널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업거버넌스 분야의 대표적 학자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 국제기업지배구조연대(ICGN) 이사, 대통령실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전문위원, 미국 밴더빌트대 교수 등을 지내며 정부 및 국회 자문을 통해 기업거버넌스 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현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및 한국거래소 기업밸류업자문단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광숙 대기자
  • 법원 “고려아연 임시주총서 영풍 의결권 제한은 위법”

    법원 “고려아연 임시주총서 영풍 의결권 제한은 위법”

    고려아연이 지난해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부당하게 제한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7부(부장 장지혜)는 지난 10일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하고, 박 대표에게 손해배상금 1억원과 지연 손해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쟁점은 고려아연의 해외 계열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의 법적 지위였다. 관련법에 따르면 A회사가 단독 또는 자회사 등을 통해 B회사의 주식을 10% 이상 보유한 경우, 기존에 B사가 가진 A사의 지분은 의결권이 없어진다. 고려아연은 SMC에 영풍 주식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 지난해 1월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했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 온 영풍·MBK는 SMC가 상법상 주식회사가 아닌 외국 회사로 해당 법 조항을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재판부는 영풍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SMC는 상법상 주식회사와 유사한 회사라 할 수 없고, 상법이 규정하는 자회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임시주주총회에서 SMC가 자회사임을 전제로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한 고려아연의 행위는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또 박 대표가 기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영풍 측 의결권을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 대표는 이 사건 주식의 의결권 제한이 위법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영풍의 주주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며 “그런데도 의결권을 제한해 임시주주총회 의장으로서 부담하는 주의의무를 현저히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풍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 데 그치지 않고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 행사 등 실질적인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했다”며 “위법한 조치로 영풍의 의결권 행사가 막히면서 주주총회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주주권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덧붙였다.
  •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취임 후 첫 해외 방문단 맞아… ‘의원 외교’ 본격 시동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취임 후 첫 해외 방문단 맞아… ‘의원 외교’ 본격 시동

    서울시의회 임만균 의장은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 의장접견실에서 말레이시아 켈란탄주정부의 다토 모하메드 파즐리(Dato’ Dr Mohammed Fadzli) 부주총리를 비롯한 공식 대표단을 접견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번 면담은 이달 제12대 서울시의회 출범 이후 맞이한 첫 해외 대표단 공식 접견이다. 시의회는 아세안(ASEAN)의 핵심 파트너인 말레이시아와의 우호 협력 관계를 지방의회 차원에서 한층 더 공고히 다지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임 의장은 대표단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최근 양국 정상회담 등으로 활발해진 한-말레이시아 외교 협력의 기조가 지방정부와 의회 차원의 교류 확대로 계속 이어져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환담에서는 대표단의 주요 관심사인 기술직업교육과 관련, 서울시가 역점 추진 중인 ‘서울형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기반의 인재 양성 시스템이 집중 소개됐다. 아울러 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와 연계한 청년 취업 지원 정책 등 실질적인 우수사례들이 공유돼 대표단의 큰 관심을 끌었다. 임 의장은 “교육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며 “곧 시작될 켈란탄주 장학생들의 한국 유학 생활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도시 간 교육 분야 교류에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에 파즐리 부주총리는 “그동안 말레이시아는 한국에 국비 유학생을 보내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켈란탄주 장학생 10명을 선발, 오는 9월부터 유학 생활이 시작된다”며 “학생들이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정책을 습득해 서울과 켈란탄주의 가교가 되어 주길 희망한다”라고 화답했다. 임 의장은 “이번 켈란탄주 대표단 접견을 시작으로 제12대 서울시의회는 서울의 우수한 정책을 세계에 더 널리 알리고 도시 간 상생 발전을 이끄는 다각적인 의원 외교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SK에 밀리더니”…일본이 한국에 꺼낸 ‘반도체 경고’ [핫이슈]

    “삼성·SK에 밀리더니”…일본이 한국에 꺼낸 ‘반도체 경고’ [핫이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반도체 주도권을 내준 일본에서 한국 기업의 독주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한국 반도체 기업이 기록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시장 지배력이 지나치게 커지면 미국의 통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9조 4000억원으로 집계된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삼성전자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분기 D램 평균 가격이 전 분기보다 44%, 낸드 가격은 53% 상승한 것으로 추산한다. AI 시스템이 더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면서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한국 기업의 호황보다 그 뒤에 숨어 있는 통상 위험에 주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약 60%에 달한다. 미국이 이를 과도한 시장 집중으로 판단해 현지 생산 확대나 추가 투자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당했던 압박, 한국에도 올 수 있다” 일본이 떠올린 것은 1980년대 미일 반도체 분쟁이다. 당시 미국은 일본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막고 해외에서 반도체를 헐값에 판매한다고 주장하며 통상법 301조를 동원했다. 양국은 1986년 미일 반도체 협정을 체결했다. 일본은 외국산 반도체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덤핑 방지를 위해 가격을 관리해야 했다. 미국은 일본이 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이듬해 일부 일본산 제품에 보복관세까지 부과했다. 레이건 행정부는 당시 협정이 미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반도체 덤핑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협정 하나만으로 일본 반도체 산업이 쇠퇴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본 기업들이 PC용 메모리에서 시스템 반도체로 시장이 이동하는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과잉 투자와 엔화 강세 등 여러 요인이 겹쳤다. 다만 협정에 따른 가격 통제와 시장 개방 압력이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가 성장할 공간을 넓혔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의 D램 시장 점유율은 1980년대 후반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하락했다. 현재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상대로 같은 조치를 준비한다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이 과거 사례를 토대로 가능성을 제기한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상대로 메모리 가격을 부풀렸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점도 우려를 키운 배경으로 거론됐다. “1위 되찾겠다”지만 투자 격차는 여전 일본은 한국의 독주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자국 기업의 투자 부족을 고민하고 있다. 일본 대표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는 2028년까지 1조 41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평균 투자액은 약 4700억엔으로, 과거 최대 투자 규모보다도 적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최근 낸드플래시 세계 1위 탈환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우리가 낸드플래시를 발명했지만 현재 1위가 아니다”라며 “몇 년이 걸리더라도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 가치와 고객 기반, 첨단 공정 투자 여력에서 한국 기업과의 격차가 크다. 닛케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가 키옥시아의 약 4배에 이른다며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과의 관계, 기술 개발, 설비투자 확대를 과제로 꼽았다. 한국 기업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메모리 산업은 공급 부족 뒤 과잉 생산과 가격 급락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경기 순환 업종이다. 로이터 브레이킹뷰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기 공급계약을 늘리고 있지만, 계약 물량이 전체 판매의 일부에 그쳐 향후 불황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부 시장에서는 현재의 공급 부족이 끝난 뒤 D램 가격이 2028년까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급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발표 당일 하락한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다. 투자자들은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증설이 다시 공급 과잉을 부를지 주시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에 꺼낸 경고는 결국 자국 반도체 산업을 향한 자문이기도 하다. 한국 기업의 독주를 걱정하면서도 그 격차를 좁힐 만큼 과감하게 투자하지 못한다면 일본의 1위 탈환 선언은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 SM그룹 대한해운 대표에 민상기 전 건국대 총장

    SM그룹 대한해운 대표에 민상기 전 건국대 총장

    SM그룹의 해운부문 계열사 대한해운은 신임 대표이사로 민상기(71) 전 건국대 총장이 취임했다고 7일 밝혔다. 민 대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호엔하임대학교에서 식품공학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5년 건국대 교수로 임용됐고, 제20대 건국대 총장을 지냈다. 총장 재직 시절 산학협력 강화를 위한 학부 교육 혁신, 산업 연계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 유치 등의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한해운은 전날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민 전 총장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대한해운 측은 조직 운영과 인재 양성 전문가인 민 대표의 리더십이 국적 선사로서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뛰는 삼전닉스, 쫓는 美中日… 메가 프로젝트로 초격차 굳히기

    뛰는 삼전닉스, 쫓는 美中日… 메가 프로젝트로 초격차 굳히기

    삼성전자가 7일 영업이익 글로벌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자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정부가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어 호남권(서남권)을 ‘제2 메모리 생산거점’으로 키우는 메가 프로젝트를 본격화한 상황에서, 차세대 기술 개발 및 생산기반 구축 속도가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관건이라는 제언이 나온다. 미국은 생산 확대와 수요처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론은 6일(현지시간) 포드와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GM과도 유사한 계약을 맺었고,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약 14조원을 투입해 HBM과 차세대 D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약 5조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첨단 메모리 공급망 확보를 지원 중이다. 일본의 추격도 거세다. 올해 일본 내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낸드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가 대표적이다.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사장은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몇 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정상을 되찾겠다”며 낸드 시장 1위 탈환을 선언했다. 차세대 낸드 메모리인 ‘10세대 BiCS 플래시’와 자체 개발한 CBA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높인 대용량 SSD(초고속 저장장치)로 AI 서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AI 서버 확산으로 SSD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HBM에 이어 낸드 시장에서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속에서도 메모리 자립을 넘어 첨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D램 선두 업체 창신메모리(CXMT)는 범용 D램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HBM 개발을 추진 중이다. 낸드 업체 양쯔메모리(YMTC)는 독자 적층 기술과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고도화하며 차세대 낸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CXL D램 등 이른바 ‘포스트 HBM’ 기술 투자도 확대하며 AI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삼성도 기술 초격차 유지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5월 임원들에게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의 호황을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할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야 한다”며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나라도 생산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서남권 메가 프로젝트에는 총 896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담겼다. SK그룹은 메모리 팹 2기와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삼성전자는 메모리 팹 2기와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AI 수요 확대에 대응해 메모리 생산과 AI 컴퓨팅 인프라를 한곳에 집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전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를 확정한 데 이어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해 이날 광주 군공항 인근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차세대 제품을 통한 초격차를 이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용인과 호남 클러스터 같은 생산 기반 구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쟁 언제 끝나나” 러 민심 폭발할까?…내부 압박 직면한 ‘위기의 푸틴’ [핫이슈]

    “전쟁 언제 끝나나” 러 민심 폭발할까?…내부 압박 직면한 ‘위기의 푸틴’ [핫이슈]

    전쟁 장기화와 정유공장 공습 피해 등으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례적인 내부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푸틴 대통령이 위기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물적·인적 피해 가중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습으로 인한 연료 부족과 물가 상승에 직면해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책임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현재가 바로 그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2002년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을 역임한 망명 경제학자 블라디미르 밀로프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위기”라고 진단하고 “러시아가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속도가 극도로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의 게르만 그레프 회장의 공개적인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최근 주주총회와 러시아 국영 TV에 출연해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지 않는 사람은 이 나라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전쟁에 대한 러시아 사회와 경제계의 피로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다만 그의 발언은 푸틴 정권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경제적 관점의 우려를 표하는 것에 가깝다. 그러나 정치적 독재 체제인 러시아의 최고 엘리트가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균열 신호라는 해석이다. 밀로프는 “푸틴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이 새로운 양상이며 여전히 온건하지만 금기시되지는 않는다”면서 “정부가 돈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재정 적자를 메우고 있는데, 이는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투자 감소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푸틴이 모든 종류의 정치 조직과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범죄화했기 때문에 러시아의 정치적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지금까지 2년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푸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경제는 건재하며 안정적인 연착륙 중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그레프 회장은 러시아 경제가 이미 기술적 침체와 과냉각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 상황에서 최근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습은 서민 경제에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으며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기도 했다. 결국 러시아는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휘발유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예탁원, 성장혁신실 신설…토큰증권 조직 정규화

    예탁원, 성장혁신실 신설…토큰증권 조직 정규화

    한국예탁결제원은 조직 내 중장기 전략을 담당하는 성장혁신실을 신설하고 토큰증권·전자 주주총회 조직을 정규화하는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 및 임직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도 기존 8본부 32부 체제는 유지한다. 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핵심 인프라의 기능·안정성 제고에 필요한 조직은 확대하면서 유사 기능을 하는 조직은 통합했다. 조직 개편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전략기획본부 내 성장혁신실을 새로 만들었다. 예탁원의 중장기 방향을 설정하고 자체 경쟁력 강화, 인사·조직·평가제도 재설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27년 토큰증권과 전자 주총 제도 시행에 대응해 해당 사업 플랫폼을 개발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을 상설 조직으로 전환했다. 토큰증권부는 토큰증권 총량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형증권 토큰화 수용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전자의결부는 전자 주총 플랫폼을 3분기 내 구축 완료하고, 상장회사와 통합테스트, 외국인 투자자의 전자투표 수용 검토 등을 차례로 추진한다. 아울러 차세대 혁신 금융플랫폼 개발을 담당하는 차세대시스템추진단은 정규 조직인 IT구축본부로 전환했다. IT 회사로서 성격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에 IT 분야를 IT기획본부와 IT구축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직제 순서상 전면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증권 데이터 조직을 강화하고, 임원 업무 분장을 조정하는 등의 개편도 했다. 전무이사와 본부장 인사는 그간의 직무 경험과 성과를 주요 기준으로 고려해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김민수 경영지원본부장이 내부 승진해 전무이사로 선임됐다. 백상태 글로벌본부장을 전략기획본부장에, 권의진 ESG전략본부장을 글로벌본부장, 신임 이승권 본부장을 경영관리본부장에 보임했다.
  • 아이비김영, 주당 100원 분기배당(감액배당) 결정…주주환원 정책 강화

    아이비김영, 주당 100원 분기배당(감액배당) 결정…주주환원 정책 강화

    아이비김영(339950)은 2026년 7월 1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00원의 현금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기준일은 2026년 8월 14일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2026년 8월 28일이다. 배당금 총액은 약 43억 4000만원이다. 이는 총 발행주식수 4494만 6655주에서 자기주식 158만 2885주를 제외한 4336만 3770주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회사는 이번 배당이 2025년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자본준비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금액 중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감액배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배당이 관련 세법에 따라 배당소득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이비김영은 앞서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6년부터 현금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율 25% 이상 유지와 연평균 총주주수익률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주당 100원의 현금 배당 결정은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번 분기배당은 배당금 규모와 배당기준일을 사전에 확정해 공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자자는 배당기준일 이전에 공개된 배당금 정보를 확인한 후 자금 운용 및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분기배당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친화적 경영 기조를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회사의 재무 상황과 경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엡스타인 탓?”…버핏, 게이츠재단 기부 20년 만에 보류 [핫이슈]

    “엡스타인 탓?”…버핏, 게이츠재단 기부 20년 만에 보류 [핫이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20년간 이어온 게이츠재단 기부를 처음으로 미뤘다. 재단이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가운데 결과를 확인한 뒤 기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은 통상 6월 말이나 7월 초 진행하던 게이츠재단 기부를 올해는 건너뛰기로 했다. 그는 이르면 추수감사절 무렵 공개하는 서한에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은 2006년부터 매년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게이츠재단에 기부해 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약 4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74조 원을 넘는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올해 한 차례 기부를 미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 버핏이 게이츠재단과 관계를 강화하며 약속한 ‘평생 기부’ 이행 여부도 연말까지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먼저 보겠다”…20년 관행 멈춘 버핏 게이츠재단은 미국 대형 로펌 윌머헤일을 선임해 재단과 엡스타인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결과는 올여름 나올 전망이다. 버핏과 측근들은 마크 서즈먼 재단 최고경영자 등 지도부와 접촉해 엡스타인 관련 조사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3월 CNBC 인터뷰에서도 추가 기부 여부를 즉답하지 않았다. 이어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더 확인한 뒤 연례 기부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핏은 2021년 빌 게이츠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의 이혼 발표 뒤 재단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24년에는 자신이 사망한 뒤 게이츠재단에 추가 자금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가족 재단에 내는 연례 기부는 예정대로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에는 세 자녀가 운영하는 재단과 첫 부인의 이름을 딴 수전 톰프슨 버핏 재단 등이 포함된다. 게이츠와 연락 끊고 주총 지정석도 제외 버핏과 게이츠의 개인적 관계도 눈에 띄게 멀어졌다. 버핏은 지난 3월 엡스타인 관련 자료가 공개된 뒤 게이츠와 대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이츠도 이달 중순 미 하원 감독위원회 비공개 조사에서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대화한 시점은 자료 공개 전인 지난 1월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 5월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도 수년 만에 불참했다. 참석을 금지당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인사들이 불참을 권했고 참석하더라도 버핏과 버크셔 이사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등이 앉는 지정석에는 함께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재단은 설립 이후 약 1100억 달러(약 170조 2300억원)를 자선사업에 배분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재단이 앞으로 20년간 2000억 달러(약 309조 5200억원) 이상을 기부한 뒤 2045년 말 문을 닫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과 게이츠재단은 이번 기부 보류 보도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한국처럼 돈 달라 하자!”…日 반도체 업계 술렁, ‘삼전닉스’ 나비효과 [핫이슈]

    “한국처럼 돈 달라 하자!”…日 반도체 업계 술렁, ‘삼전닉스’ 나비효과 [핫이슈]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급 체계 논란이 일본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키옥시아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성과에 비해 임직원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주주들은 보상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이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60대 남성 주주는 “직원들에게 제대로 분배하지 않으면 다른 회사로 떠난다. 보상이 있어야 일할 동기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30대 주주는 “최소한 글로벌 경쟁사와 같은 수준의 보상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키옥시아의 향후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성과급 규모가 크게 확대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분석한다. 키옥시아는 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일본 증시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으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QUICK·팩트셋은 키옥시아의 2027년 3월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7조 3900억 엔(약 70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닛케이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제도를 적용할 경우 키옥시아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보상 규모도 분석했다. 신문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 협상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키옥시아에 그대로 적용하면 직원 1인당 약 5000만 엔(약 4억 70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전했다. 문제는 실제 제도 개선에 구조적 제약이 있다는 사실이다. 키옥시아는 독립 이전 도시바 시절의 보상 체계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성과급 도입에 대한 내부 합의가 쉽지 않다. 일본 기업 전반의 특성인 ‘균형 임금’과 연공 중심 문화도 급격한 성과급 확대의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닛케이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에서 ‘이익의 인력 환원’이 강화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만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도 장기간 노사 협상 끝에 사업 성과의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대만 TSMC 역시 노동조합은 없지만 순이익의 약 12%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왔으며,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내년 성과급도 최근 3년과 같거나 그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한 한 기술자는 닛케이에 “일본 기업은 업계 간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강해 성과 중심 보상 제도를 도입하기 어렵다”며 “키옥시아의 대응이 늦어질 경우 우수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AI 반도체 호황으로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일본 기업들도 기존의 연공 중심 보상 체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카카오게임즈,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 출범… “글로벌 종합 게임사 도약 본격화”

    카카오게임즈,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 출범… “글로벌 종합 게임사 도약 본격화”

    카카오게임즈가 재무 안정화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외연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김태환, 이시우 신임 사내이사 선임을 결의하고 공동대표 체제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대표 체제 전환은 국내외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창립 초기부터 모바일 및 PC 게임 사업을 총괄하며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대형 지식재산권(IP)의 성공을 이끌어온 이시우 대표이사가 게임 사업 전반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국내외 퍼블리싱을 책임지게 된다. 이와 동시에 업계 전략 및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김태환 대표이사가 합류하여 중장기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인수합병(M&A), 글로벌 사업 확장을 총괄하는 투트랙(Two-Track) 경영 체제를 구축한다. 신임 김태환 공동대표는 게임 업계에서 전략기획과 투자, 글로벌 사업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넥슨코리아에서 성과관리팀장과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하며 조직 운영 체계 고도화와 중장기 전략 수립을 담당했고 기획조정이사와 부사장을 거치며 국내외 사업 확대와 신규 성장 전략 발굴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조직 내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대한 저항이 존재하던 시기에도 특유의 소통 역량으로 구성원들을 설득해 핵심성과지표(KPI) 체계를 구축하고 경영 방식을 정착시키는 등 조직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넥슨재팬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와 넥슨아메리카 부사장을 거치며 글로벌 사업 운영을 직접 이끌었으며, 라인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사업 전략 수립과 투자 검토를 총괄하는 등 20여년 동안 성공적인 이력을 쌓아왔다. 카카오게임즈는 김 공동대표가 축적해 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관통하는 거시적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향후 투자 전략은 국내를 넘어 서구권과 일본 등 글로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유망 개발사 및 독창적인 IP 홀더를 타깃팅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해외 시장에서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파트너십 확대는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행보는 이 공동대표가 이끄는 견고한 신작 라인업 및 퍼블리싱 역량과 결합해 강력한 전방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검증된 라이브 서비스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준비 중인 대형 신작들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글로벌 거시 전략을 더해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새로운 리더십 체제 출범을 계기로 내실을 단단히 다져온 기존 사업 역량에 글로벌 전략과 사업 개발 역량이 더해지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설] 현대차도 성과급 파업… 정부, 강 건너 불구경 언제까지

    [사설] 현대차도 성과급 파업… 정부, 강 건너 불구경 언제까지

    현대차 노조가 순익의 30% 성과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과 간극을 좁히지 못한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는데 어제 중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게 된 노조는 오는 30일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이후 구체적인 파업 수위와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기아 노조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N% 성과급 파동이 주요 대기업으로 번지고 있다. 경영진과 노조는 계약에 따라 월급을 받지만 투자자와 주주는 손실 위험을 감수한다. N% 성과급이 이사회나 주총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다. 성과급은 노사 협상의 문제가 아닌 기업의 이익 배분과 주주 권익 문제이기 때문이다. N% 성과급 요구가 파업이 가능한 쟁의행위에 해당하는지, 원청 근로자만 상한 없는 성과급을 요구할 수 있는지 등도 따져 봐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경영성과급 규모를 결정할 때 이사회의 사전 검토와 주주총회 결의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그제 관훈토론회에서 프랑스의 이익분배 규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순이익에서 주주의 투자수익(자기자본의 5%)을 제외한 금액이 분배 대상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 감사위원 분리선출 의무화,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담은 상법이 3차례나 개정됐다. 사용자성을 확대한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은 시행 100일이 지났다. 양극화의 가속에 사회 갈등이 심각하건만 정부는 왜 성과급 파동에는 이렇게 느긋한가. 대기업 노조의 무리한 성과급 요구에 국민은 혀를 차고 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악화를 막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는 성과급 기준을 속히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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