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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에서 행복하길…” 천안 ‘사다리차 초등생 사망’ 애도 물결

    “천국에서 행복하길…” 천안 ‘사다리차 초등생 사망’ 애도 물결

    “어른들 모두 미안해. 천국에서는 신나게 뛰어놀고 행복하게 살아.”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지는 사고로 숨진 초등학생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오전 천안시 동남구 한 아파트 단지 어린이 놀이터 주변 추모 공간. 이곳은 지난 26일 등교 중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지는 사고로 숨진 A(7)군 추모를 위해 학생들과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공간이다. 100여 개의 국화꽃이 놓인 나무 밑 추모 공간에는 A군이 좋아할 만한 초콜릿 맛 과자와 바나나 우유, 음료수 등 간식이 가득 놓여 있었다. A군이 마실 수 있도록 바나나·딸기 등의 우유마다 빨대를 꽂아 뒀다. 음료수와 과자도 개봉해 놨다. 외롭지 않도록 인형과 장난감, 킥보드 등 A군이 좋아할 만한 물건 등이 놓여 있었다. 어른들 잘못을 반성하며 A군의 명복을 비는 손글씨 편지들도 눈에 띄었다. 한 추모객은 “아이야 미안하구나 못난 어른들 때문에…, 천국에서 편히 쉬렴 하늘에서 못다 이룬 꿈 이루길 빌게”라며 꽃과 함께 손글씨로 작성한 편지를 뒀다. 이날 추모 공간을 찾은 한 주민은 “A군이 회복되길 간절히 빌었지만 너무 안타까운 소식을 접해야 했다. 못난 어른들 때문에 미안할 뿐”이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초등생 A군은 지난 26일 오전 8시 38분쯤 등교하던 중 전도된 이삿짐 사다리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날 오후 3시쯤 숨을 거뒀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작업자들은 사다리차 균형을 잡는 지지대를 한쪽에만 고정한 채 28층짜리 아파트 11층으로 사다리를 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다리차 운전자 A씨와 외국인 B씨 등 2명을 긴급체포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 네팔 대홍수에 종교계 애도의 목소리

    네팔 대홍수에 종교계 애도의 목소리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1600여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종교계가 한목소리로 이번 일에 애도를 표했다. 조계종·태고종·천태종 등 28개 종단이 속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실의에 잠긴 유가족과 네팔 국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종단협의회는 “부처님의 탄생지 룸비니가 자리한 네팔은 불교도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 불교 성지이자, 대한민국 불교계와도 오랜 우호와 교류의 인연을 이어온 소중한 나라”라며 “피해를 입은 지역과 주민들이 하루속히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천태종 총무원장인 덕수스님은 네팔이 불자들에게 각별한 곳임을 언급하며 “그 인연을 헤아릴 때 지금 네팔이 겪는 어려움은 결코 멀리 있는 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태고종은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들의 소재와 안전을 하루속히 확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조계종은 총무원장 권한대행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산하 기구인 사회복지재단과 함께 긴급구호 모금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어 “네팔 국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신속한 구조와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김정석 대표회장 등의 명의로 낸 목회서신에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하며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박승렬 목사도 이날 애도 서신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구조와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인을 비롯한 모든 실종자가 무사히 사랑하는 이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 그리스로 신혼여행 간 부부, 헬기 추락 사망… ‘수억 연봉’ 금융·컨설팅社 재직 英커플이었다

    그리스로 신혼여행 간 부부, 헬기 추락 사망… ‘수억 연봉’ 금융·컨설팅社 재직 英커플이었다

    그리스로 신혼여행을 간 30대 영국인 부부가 시프노스섬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헬기 조종사인 50대 남성도 사망했다. 가디언, BBC 등 영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 15분쯤 그리스 시프노스섬에서 알렉산더 크로미(31)·마리 에버트(30) 부부가 탄 헬기가 지면에 착륙하기 직전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부부와 조종사 기오르고스 라이코스(53) 등 탑승객 3명이 모두 사망했다. 조종사는 전직 공군 장교 출신으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경찰은 민간 전세기인 ‘벨(Bell) 206’ 기종 헬기가 기계적 결함을 일으켰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시프노스섬의 마놀리스 푼톨라키스 부시장은 현지 방송에 “당시 사고를 목격한 섬 주민들이 헬리콥터에서 이상한 소음을 들었다고 한다. 아마도 공중에서 기계적 결함이 발생했거나 프로펠러가 이상하게 작동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장면이 촬영된 영상에는 헬기가 엑사벨라 마을 근처 헬리패드(착륙장)에 접근하다가 통제력을 잃고 나선형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헬기는 주민들의 거주지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부부는 둘 다 세계적인 금융·컨설팅 기업에 재직 중이었다. 남편인 크로미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런던사무소에서 4년간 근무해 왔으며 지난 1월 부사장(Vice President·팀장급)으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스톤 측은 성명에서 “동료 알렉스 크로미와 그의 아내 애버트 등 3명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알렉스는 블랙스톤에서 그를 알고 함께 일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었다.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내 에버트는 세계 3대 컨설팅 업체 중 한 곳인 베인앤컴퍼니 런던사무소에 수석전문가(Senior Specialist)로 재직 중이었다. 베인앤컴퍼니 측은 “우리 동료와 그의 남편이 그리스에서 비극적인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처럼 힘든 시기에 유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부부가 재직하던 두 곳 모두 업계 최정상급 회사로, 연봉 또한 최소 수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그리스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 헬기를 회수 조치했으며, 3구의 시신 모두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헬기를 전세 내 에게해의 섬들을 오가는 형태의 여행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열흘 전까지 행사 참석했는데…‘44세’ 타일러, 숨진 채 발견

    열흘 전까지 행사 참석했는데…‘44세’ 타일러, 숨진 채 발견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더 챌린지’ 출연자로 이름을 알린 타일러 덕워스가 4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덕워스의 모친 조니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들 타일러가 이번 주 초 세상을 떠났다”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덕워스는 지난 11일 미국 노스다코타주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웃 주민으로부터 아파트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오전 11시45분에 출동했다가 현장에서 덕워스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부검과 독성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10~1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덕워스가 사망하기 불과 열흘여 전까지 행사에 참석하는 등 공개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료와 팬들의 충격도 커지고 있다. 동료 출연자 폴리 칼라피오레는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인생은 정말 예측할 수 없다. 부디 편히 잠들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스콧 예거 역시 최근 행사에서 덕워스와 함께했다며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들던 그의 밝은 모습을 추억했다. 덕워스는 2006년 MTV 리얼리티 프로그램 ‘더 리얼 월드: 키 웨스트’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더 챌린지’ 시리즈의 여러 시즌에 출연해 뛰어난 수영 실력과 승부욕을 선보였으며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더 챌린지’ 제작진과 동료 출연자들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 동작에서 이동권은 배려 아닌 ‘권리’

    동작에서 이동권은 배려 아닌 ‘권리’

    서울 동작구는 음식점이나 약국, 미용실 등 30곳에 경사로 설치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법적으로 경사로 설치 의무가 없는 소규모 생활밀착형 시설을 대상으로 주출입구의 높이차 개선을 위해 경사로(고정형 또는 이동형)를 무상 설치해 준다. 휠체어와 유모차, 보행보조기를 이용하는 이동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생활편의 증진을 위해서다. 바닥면적 300㎡ 미만의 소규모 이용시설 30곳이 대상이다. 구는 지난해에도 32곳에 경사로 설치를 지원했다. 희망하는 점포는 9월 4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동 주민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고정형 설치를 신청하는 임차 점포의 경우 임대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 류삼영 구청장은 “문턱 낮추는 것은 누군가를 위한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모든 구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이동 권리”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어르신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백제 부흥의 깃발, 항일의 성벽 위에 휘날리다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백제 부흥의 깃발, 항일의 성벽 위에 휘날리다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외세에 저항한 백제 부흥의 본거지일제강점기 독립운동으로 이어져둘레 1772m 성곽 등 본격 재건 작업조양문 외 3개의 대문도 잇달아 복원김좌진·한용운의 고향 ‘역사관’ 추천병오항일의병기념비도 놓쳐선 안돼홍주(洪州)는 충청남도 서북부의 중심도시 홍성(洪城)의 옛 이름이다. 충청도 연해 지역을 일컫는 내포(內浦)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 역할을 1000년 넘게 수행하고 있다. 지금도 예산과 경계를 이루는 내포신도시에 충남도청이 자리잡고 있으니 지역의 정신적 수도라는 홍성의 위상은 흔들림이 없다. 홍성은 일찍이 외세의 침략에 저항한 백제 부흥운동의 본거지였다. 이런 역사와 전통이 한말과 일제강점기 의병투쟁과 독립운동으로 면면히 이어졌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 홍주읍성 복원 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둘레 1772m의 성곽과 관아 시설을 단계적으로 재건하며 역사도시 모습이 살아나고 있다. 한동안 홍성의 상징은 읍성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던 동문 조양문(朝陽門)이었다. 최근에는 남문 홍화문(洪化門)과 북문 망화문(望華門)이 잇따라 옛 모습을 다시 찾았다. 서문 경의문(景義門)도 조만간 복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관아 자리에 있는 홍성군청과 군의회가 내년 상반기 새로운 터전으로 옮겨가면 홍주읍성의 역사도시화 작업은 더욱 속도가 날 것이다. ●충남 각 도시 산업화는 도로와 연관 충남 각 도시의 산업화는 도로교통과 연관이 있다. 1990년대까지도 서울에서 서산에 가려면 장항선 기차를 타고 홍성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거나 지금은 없어진 용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타야 했다. 승용차를 이용해도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나들목에서 국도로 갈아타고 온양, 예산, 홍성을 거쳐야 서산에 갈 수 있었다. 필자의 학창 시절이었던 1980년대 초반에는 홍성만 벗어나도 서산까지 도로포장이 되어 있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당진도 다르지 않아 예산을 거쳐야 갈 수 있었다.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홍성에서 한참을 더 가야 했던 서산이 오히려 서울에서 시간이 적게 걸리게 됐다. 당진은 더 가까워졌다. 수도권이 지척이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천안과 아산은 일찌감치 산업도시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서산과 당진도 자연스럽게 석유화학과 철강 중심 산업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하지만 충남의 대표 도시라는 지역민의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홍성이 내세울 만한 대표 물산은 여전히 홍성 한우나 광천 새우젓, 남당항 새조개에 그치는 것이 사실이다. 시간과 비용·노력이 무한대에 가깝게 투입되어 기초지방단체로는 버거울 수밖에 없는 홍주읍성 복원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1차 산업 도시에서 벗어나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관광도시로 홍성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홍주읍성, 지형 활용 방어력 극대화 그럼에도 홍성이 여전히 내포의 구심점이라는 사실은 홍주읍성 밖 홍성천 주변을 둘러보면 깨달을 수 있다. 홍성역에서 조양문을 잇는 조양로 주변에서는 건물마다 수많은 병의원이며 약국이 간판을 내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홍성역과 홍성버스터미널 가까이에는 충남도에서 가장 많은 병상을 가진 공공병원이라는 홍성의료원도 있다. 충남 서부의 의료 수요를 대부분 홍성이 감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각종 의료시설이 밀집해 있다. 홍성전통시장도 흔한 시골 시장이 아니다. 과거 읍성 내부에 있던 장터를 1943년 읍성 밖 홍성천 건너로 옮긴 것이 홍성전통시장이다. 상설시장이지만 1일과 6일에는 오일장도 열린다. 충남 서해안 지역의 농축산물과 수산물이 한데 모이는 유통 거점이다. 현대적 산업도시의 이미지와는 물론 거리가 있지만 전통적인 지역 경제의 중심지로서의 홍성의 역할은 여전히 퇴색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홍주읍성 제 모습 찾기가 마무리되면 홍성은 관광도시로 새로운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다. 홍주읍성은 평지성이지만 지형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방어력을 극대화했다. 남쪽의 홍성천과 북쪽의 월계천이 동쪽에서 합류하는 일종의 삼각형 대지 내부에 읍성을 앉혔다. 동·남·북쪽은 홍성천과 월계천이 자연스럽게 자연 해자를 이룬다. 서남쪽은 해발 40m 남짓한 언덕에 방어벽 역할을 맡겼다. 2013년 남쪽 언덕 위에 복원한 홍화문도 통행용이라기보다 전투 지휘용 망루의 개념이 짙다. 자연 해자 역할을 맡을 하천이 없는 읍성 서쪽 바깥으로는 해발 394m의 백월산이 적의 접근을 막는 역할을 했다. ●읍성 일대는 행정중심이자 군사요충지 홍주읍성 일대는 이런 지형적 이점으로 일찍부터 행정 중심지이자 군사적 요충으로 활용됐다. 홍성은 통일신라시대 이후 운주라 불렸다. 운주는 후삼국이 다투는 과정에서 한때 친(親)궁예 노선을 걷기도 했다. 하지만 고려 건국 직후 운주 호족 홍규(洪規)가 30개 남짓한 주변 성을 이끌고 태조 왕건에게 귀부한다. 왕건은 홍규의 딸을 왕비로 맞아들여 예우하니 태조의 제12비 흥복원부인이다. 홍주읍성 서문 주변 발굴조사에선 운주 호족의 거점으로 추정되는 9세기 후반 토성(土城)의 흔적이 50m가량 확인되기도 했다 운주라는 이름을 홍주로 고친 것은 940년이다. 고려 태조가 936년 후삼국 통일을 마무리한 직후 전국의 행정구역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것이다. 통일신라 국원경을 충주, 서원경을 청주, 웅천주를 공주로 바꾼 것도 이때다. 홍주에 홍(洪)자가 채택된 배경으로는 다양한 추측이 이뤄지고 있는데 홍규의 존재와 연관 짓는 견해도 없지 않다. 홍주읍성이 석성(石城)으로 발전한 것은 조선시대다. 앞서 고려시대엔 외적이 침입하면 산성에 올라가 안전을 도모했지만 세종은 적극적 방어전략으로 평지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문종까지 충청도 서해안의 14개 읍성을 새로 쌓거나 보강하는데 홍주읍성도 그중 하나다. 당시 홍주읍성을 고쳐 쌓는 공사는 1451년 마무리됐다. 이후에도 홍주읍성은 몇 차례 보완 공사가 있었는데 가장 큰 변화는 1867년 홍주 목사로 부임한 한응필이 주도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읍성·관아는 옛모습 상당부분 그대로 읍성과 관아는 복원 계획이 아니더라도 옛 모습이 상당 부분 남아 있었다. 의병항쟁 당시의 포격전 흔적이 남아 있는 조양문을 둘러보고 홍주성역사공원에 접어들면 홍성 군청과 의회 건물이 나타난다. 그 앞에는 홍주관아의 외삼문 홍주아문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주아문은 여전히 군청과 군의회의 상징적인 정문 역할을 하고 있다. 홍주아문을 지나 군청사 골목으로 접어들면 홍주목의 동헌 역할을 했던 안회당(安懷堂)이 나타난다. 안회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덕으로 품는다’는 뜻이다. 안회당을 지나치게 가깝게 가로막은 건물은 군청 이전 이후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안회당 뒤뜰에는 휴식과 접대·풍류의 공간이었을 여하정(余何亭)이 있다. 직사각형 연못과 정자, 버드나무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홍주목 관아 터에서 남문으로 오르다 보면 홍주성역사관이 눈에 들어온다. 2011년 문을 연 지역사 박물관이다. 선사시대 이후 오늘날까지 홍성을 중심으로 하는 내포 지역 역사를 보여 준다. 홍성의 근세사는 특히 항일운동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홍성은 청산리대첩을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과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고향이다. 방문한 날 홍주성역사관에서는 ‘님의 침묵 100년 100권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남문이 바라보이는 언덕의 병오항일의병기념비도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 1906년 병오년 홍주성전투에서 산화한 의병의 넋을 기리는 비석이다. 기념비의 글씨는 ‘이청천’이 썼다고 새겨져 있는데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으로 활약한 지청천의 다른 이름이다. 기념비 아래에는 애도지비(哀悼之碑)라는 또 하나의 비석이 묻혀 있다고 한다. 홍주성전투 당시 의병에 사살된 일본군을 추도하는 비석이라니 탐방객은 자연스럽게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홍주읍성 복원과 홍성군청 이전은 지역 주민들의 결코 쉽지 않았을 합의의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군청이 옮겨가면 기존의 읍성 주변 상권이 붕괴하고 도심 공동화 현상마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없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성곽을 복원하는 작업이 곳곳에서 이루어지면서 읍성 안팎은 지금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지역의 대표적 번화가였던 조양문 앞 홍성명동상가도 조금은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원도심과 명품주거지 재편 전략 필요 이 때문에 지역에선 홍주읍성 복원과 더불어 원도심을 문화·관광의 중심지이자 역사가 담긴 명품 주거지로 재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물론 이런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은 당연히 홍성 지역민의 몫일 것이다. 그럴수록 역사도시 복귀를 위해 어려움을 감내하는 주민들을 응원한다면 더 많은 탐방객이 볼거리·먹거리가 풍성한 홍주읍성을 찾았으면 좋겠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낙인의 문법을 넘어서

    [세종로의 아침] 낙인의 문법을 넘어서

    사투리 한마디가 이념 감별의 리트머스가 되는 시대다. 걸그룹 리센느의 원이가 유튜브 영상에서 한 “무섭노”라는 말에 ‘일베 낙인’이 찍혔다. 언어학자들이 경상 지역 방언의 유형이라고 설명하면서 잠잠해진 이 현상은 낙인의 생리를 보여 준다. 원이가 경남 거제 출신이라거나 사투리에 ‘-노’를 붙여 말할 수 있다는 사실보다 ‘소비’가 중요하다. 최초 문제 제기자나 가세한 정치인은 계정을 닫거나 침묵 중이고, 여전히 원이 이름 앞에 ‘일베 논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언론이 있다. ‘과잉 경계’라는 트라우마 반응이 허공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달 고교야구장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를 합창해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대표 해임과 본사 사과까지 부른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를 그대로 흉내 낸 조롱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남 혐오를 밈처럼 소비해 온 일부 청년층에게 광주는 애도의 장소가 아니라 놀이의 소재였다. 물론 같은 세대의 다른 한쪽은 불매 운동을 이끌었다. 문제는 세대가 아니라 혐오를 정체성 놀이로 삼는 문화다. 이중 잣대는 더 뼈아프다. ‘무섭노’에는 사투리의 맥락을 따지라던 목소리 중 일부는 광주의 상처 앞에서 맥락을 지운 채 침묵하거나 조롱에 가세한다. 더 참담한 것은 그 뒤의 풍경이다. 징계받은 학교 앞에 ‘자랑스러운 애국청년들’이라 적힌 축하화환과 비난 문구를 쓴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아이들의 조롱 뒤에 그것을 부추기는 어른들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 ‘어른’들은 5·18민주화운동을 성역화하면서 왜 6·25전쟁은 방치하느냐는 식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면서 아이들을 옹호한다. 이 문법의 원형은 국가가 만들었다. 반공을 도구 삼은 이승만 정권은 ‘빨갱이’ 프레임으로 정권을 유지했고, 신군부 세력은 1980년 광주 시민에게 ‘폭도’ 낙인을 찍어 학살을 정당화했다. 지역감정을 통치 연료로 삼은 정치가 낙인을 연명시켰고, 법원이 위법으로 단죄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낙인을 문화계까지 끌어들였다. 정권이 바뀌어도 문법은 희미하게 남아 있다. 배제 명단이 우대 명단으로 뒤집힌들 사람을 편으로 분류하는 문법은 같다. 실존하는 혐오가 경계심을 올리고, 과잉 경계는 무고한 이를 낙인찍는다. 극우에게는 ‘검열사회’ 항변의 먹잇감을 준다. 역시 교육이 첫 자리다. 아이들은 5·18민주화운동을 교과서보다 조롱 섞인 밈으로 먼저 만난다. 배재고 학생 일부는 5·18 관련 표현인지 몰랐다고 했다. 몰랐다는 말은 면죄부가 아니라 교육 실패의 증거다. 그 말이 누구의 상처 위에 서 있는지 묻는 맥락 교육, 밈과 숏폼을 해독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혐오 표현 대응 연수가 필요하다. 사회의 몫도 있다. 조롱과 모욕은 비켜 가는 5·18특별법의 공백을 메울 개정안에는 표현의 자유 안에 ‘혐오할 자유’가 없다는 것을 알려줄 정교한 설계가 전제돼야 한다. 언론은 ‘논란’이라는 포장 대신 혐오와 억울한 낙인을 구별해 명명하고, 공공기관장 인사는 기준과 검증을 공개해 전문성이 판단하게 해야 한다. 품격 있는 답의 하나는 광주가 보여 줬다. 지난 6일 배재고 선수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고개 숙이자 광주일고 교장은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라. 여러분의 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두 학교 선수들은 함께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조롱을 낙인으로 갚지 않은, 회복의 모범 같은 장면이다. 광주의 용서를 사회의 면죄부로 오독해선 안 된다. 광주가 용서한 것은 뉘우친 아이들이지 혐오라는 병폐가 아니다. 배재고 안에는 주도한 선수와 가담한 선수, 말리던 선수가 있었기에 모두를 단체 징계로 묶는 데는 고민이 필요하다. 응징의 언어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같은 무게로 작동하는 기준의 언어가 필요하다. 용서가 값싸지지 않으려면 사회는 더 엄정해져야 한다. 낙인 없이 판단하는 일과 혐오에 단호한 일은 그렇게 함께 간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세종로의 아침] 포용이 혐오를 이긴다

    [세종로의 아침] 포용이 혐오를 이긴다

    근조화환 시위의 역사는 최소 20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사회적 갈등의 현장에서 시민들은 직접 확성기나 피켓을 드는 대신 근조화환을 보내 무언의 시위에 나섰다. 18개월 아기 정인이가 양부모의 학대 속에 숨을 거뒀을 때, 비상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을 때 시민들은 천 마디 외침 대신 죽음의 상징인 근조화환으로 서늘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근조화환은 민주주의와 공정성, 정의 등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가치가 죽었다는 항의의 의미다. 시민이 권력을 향해 “당신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경고한다는 점에서 다분히 저항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근조화환 시위가 사회 권력이나 구조, 기득권이 아닌 특정 개인 또는 집단을 향할 때 본래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들기도 한다. K팝 아이돌 팬들이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옥 앞에 늘어놓는 근조화환이 대표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회사의 부적절한 행태를 비판하고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는 자본 권력을 향한 ‘주주 자본주의’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갓 스무 살을 넘긴 아이돌 개인을 겨냥해 ‘죽음’의 상징을 수십, 수백 개 펼쳐 놓는 행태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도 적잖다. 서울 배재고등학교 앞을 뒤덮은 근조화환 역시 마찬가지다. 야구부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합당한 처분과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10대 청소년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 전체에 죽음의 상징물로 비수를 꽂는 행태에 대해서는 사회적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혐오의 잔재 사이를 뚫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겠는가”라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인 가수 하림의 외침이 힘을 얻는 이유다. 배재고 응원구호 논란이 일으킨 사회·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뒤로하고 광주제일고는 배재고를 끌어안았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학부모 일부, 교직원 등은 지난 6일 광주제일고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며 이번 사태를 발판 삼아 배우고 성장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에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여러분의 미래는 끝나지 않았다. 어깨 펴라”며 이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아울러 광주일고는 야구계를 향해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도 “오월 정신의 핵심 가치는 배제가 아닌 포용”이라며 광주일고와 뜻을 같이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최근 전국 초중고 교사 11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혐오 발언과 비뚤어진 역사 의식, 차별에 둔감한 인식은 배재고만의 문제가 아니다. 응답자의 89.3%는 최근 1년간 학교에서 학생들의 혐오·차별·역사 왜곡 표현을 접했다고 답했다. ‘정치인 또는 역사적 인물의 죽음·비극 조롱’이 88.9%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성소수자·장애인·이주민 혐오와 차별’(86.8%), ‘세대·직업·계층 비하’(81.8%), ‘역사적 사건 왜곡·희화화’(80.5%) 등의 순이었다. 다만 학생들의 진심은 “우리의 비뚤어진 인식을 교육을 통해 바꾸고 싶다”는 호소였다. 전교조가 전국 초6~고3 1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혐오 표현과 역사 왜곡 문제를 제대로 배우는 것’(55.3%), ‘실제 사례를 놓고 왜 문제가 되는지 생각해 보는 수업’(42.9%)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향해 광주제일고와 광주 시민사회가 손을 내민 것은 혐오를 용서와 포용, 화해로 끌어안은 아름다운 실천이자 청소년들의 왜곡된 혐오 인식을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준 모범 사례다. 우리 사회가 혐오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소라 온라인뉴스부 차장
  • 미인대회 우승자도 시신으로 발견…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2645명

    미인대회 우승자도 시신으로 발견…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2645명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미국 지역 미인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모델이 목숨을 잃었다. 강진 발생 열흘째를 맞은 현재까지 사망자는 2645명으로 늘었고, 구조대는 여진과 폭우 속에서도 생존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 등에 따르면 ‘미스 그랜드 올랜도 2025’ 우승자인 스칼렌트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29일 베네수엘라 북부 라과이라주의 붕괴 건물 잔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실종됐던 남자친구 호세 카스트로도 같은 장소에서 발견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 이후 연락이 끊겼다. 가족과 지인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행방을 수소문했고, 나흘간의 수색 끝에 잔해 속에서 두 사람을 발견했다. 유족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를 통해 “며칠간의 수색 끝에 두 사람이 서로의 곁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카스트로의 아버지와 할머니, 삼촌, 고모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희생자들의 장례 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미국에서 모델과 미인대회 참가자로 활동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 대회인 ‘미스 그랜드 올랜도 2025’에서 우승했으며, 에너지음료 업체의 홍보 모델로도 활동했다. 미스 그랜드 올랜도 측은 “그는 외모와 성취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밝은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었다”며 “그의 삶과 미소는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로드리게스가 활동했던 업체도 “그의 아름다운 정신과 미소를 잊지 않겠다”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이번 참사는 베네수엘라 현대사 최악의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에서는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지 39초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이어졌다. 북부 라과이라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건물 붕괴가 발생했고 도시 곳곳이 폐허로 변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강진 발생 열흘째인 4일 현재 사망자 2645명, 부상자 1만 2000여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약 1만 5000명으로 집계됐으며, 민간 집계에서는 3만 800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자로 등록돼 있다. 피해가 가장 큰 라과이라주에서는 현지 구조대와 해외 구조팀이 여진과 폭우 속에서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붕괴된 쇼핑몰 지하에 갇혀 있던 40대 경비원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일부 해외 구조팀은 임무를 마치고 철수를 시작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아직 수색·구조 작업을 종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의 초기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구조 장비와 인력을 즉시 투입했다며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반박했지만, 피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초기 48시간 동안 중장비와 구조 인력이 제대로 도착하지 않았다며 정부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국제기구들은 피해 규모가 워낙 큰 만큼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전과 연료 부족으로 차질을 빚었던 베네수엘라 최대 규모의 아무아이 정유공장도 최근 가동을 재개하면서 잔해 철거와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휘발유 동난 세계 최대 원유국… 중장비 대신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

    휘발유 동난 세계 최대 원유국… 중장비 대신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

    공무원은 현장서 귀중품 훔치고부실 공공주택 모래성처럼 폭삭의료진 “실제 사망자 3배 넘을 것”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가 휘발유 부족으로 중장비 대신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진 발생 일주일째를 맞은 베네수엘라 현지의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기 위해서는 굴착기 등 중장비가 동원되어야 하지만, 연료 부족으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대원과 주민들은 곡괭이와 삽, 맨손으로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약 3030억 배럴로 세계 1위이지만, 정치적 불안과 경제난이 계속되며 인프라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제 원유 생산량은 크게 부족하다. 대부분 정제가 까다로운 초중질유라는 특성과 과거 국유화 조치도 생산량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좌파 대중영합주의와 강경한 반미주의가 결합한 ‘차비스모’ 집권 기간 지어진 부실한 공공주택이 이번 지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1년부터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무상 공급한 71~82㎡ 면적의 서민주택 526만채가 베네수엘라 전역에 건설됐는데, 특히 193채가 있던 차베스 마을은 이번 지진으로 대부분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정부의 무능한 재난 대응에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마주한 한 주민은 “꺼지라”고 야유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피해 잔해 속에서 귀중품을 훔친 공무원 4명이 체포되며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불을 질렀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피해 발표에 미온적임에도 이날 기준 전날보다 352명 증가한 2295명의 사망자가 집계됐다. 영안실에서 하루 약 400구의 시신을 처리하는 의료진은 “실제 사망자 수는 3배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일주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 지진 사망자 2300명 육박… “베네수엘라 영혼 갈기갈기 찢어져” 국가애도기간 선포 [포착]

    지진 사망자 2300명 육박… “베네수엘라 영혼 갈기갈기 찢어져” 국가애도기간 선포 [포착]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된 가운데 공식 집계된 누적 사망자는 2300명에 육박했다. 추가 생존자 발견에 대한 희망은 점차 사라지고 생존자들은 식량 등 구호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파괴적인 지진으로 발생한 인명피해로 국가의 영혼이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말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295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352명 늘었다. 부상자는 1만 1267명으로 집계됐으며, 약 1만 3000명은 집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은 실종자가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추후 누적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이 지나서도 생존자가 구조되는 기적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조 작업 6일째인 지난달 30일 새벽 라과이라주 로스 코랄레스 가든 건물 잔해 속에서 세 살배기 소년이 요르단 구조팀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기적이 반복되기를 바라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 라과이라에서는 무너진 건물 대부분에 ‘사망’을 뜻하는 ‘D’ 표시가 붙었다. 이는 수색 작업이 완료됐지만, 생존 흔적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스페인 구조팀 책임자 하비에르 로데스는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없는 곳에서는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면서 탐지견과 함께 쉴 새 없이 수색 작업을 벌였다. 라과이라에서 노점상을 하던 18세 다니엘라 아르마스는 임시 대피소에서 식량을 기다리며 “여기서 구호품을 나눠주긴 하지만, 사람들이 음식을 차지하려고 서로 죽일 뻔할 적도 있다. 마치 닭싸움 같다”고 말했다. 참혹한 피해 현장에서는 도난과 약탈도 늘고 있다. 전날엔 경찰관 4명이 잔해 속에서 귀중품을 훔치던 중 주민들에게 발각돼 체포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제이주기구(IOM) 베네수엘라 대표인 리아 포지오는 구호품을 받기 위한 줄이 나날이 길어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베네수엘라에서 약 50만명에게 3개월간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5000만 달러(약 775억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난달 29일 호소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위성 데이터 예비 분석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약 5만 8870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거나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6시 4분 베네수엘라 해안도시 모론 서쪽 21㎞ 지점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불과 39초 만에 모론 서쪽 45㎞ 지점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또 강타했다.
  • “10만 명 사망할 수도…” 베네수엘라 100년 만에 최악의 연쇄 지진 [핫이슈]

    “10만 명 사망할 수도…” 베네수엘라 100년 만에 최악의 연쇄 지진 [핫이슈]

    베네수엘라에서 24일(현지시간) 규모 7.2와 7.5 강진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수가 최대 1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이 넘을 확률은 44%, 10만 명이 넘을 확률은 30%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산사태와 지반이 물러지는 액상화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USGS가 최악의 인명피해를 예상한 이유는 연쇄 강진과 흙벽돌 구조 건물이 많다는 점, 인구 밀집 도심 구역, 공휴일 저녁 시간대 등 최악의 조건들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USGS는 ”많은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베네수엘라 역사상 10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강력한 규모 7.7 지진은 1900년 카라카스 인근 북부 해안에서 일어났다. 39초 만에 연쇄 강진, 피해 키워이날 강진은 이날 오후 6시 4분께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 카리브해 연안 모론 서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USGS에 따르면 규모 7.2의 첫 번째 지진 발생 후 불과 39초 만에 더 강한 규모 7.5 지진이 첫 번째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직후 강한 진동이 일어나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깜짝 놀란 주민들은 일제히 밖으로 대피했다. 아파트 밖으로 대피한 카라카스 주민 로베르토 가마스는 AP통신에 “건물이 정말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비현실적이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이 강했다”며 “걷고 있었는데 몸이 이리저리 내던져지고 집안 모든 물건이 떨어졌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에 기여한 1821년의 군사적 승리를 기념하는 베네수엘라 공휴일이라 주민 다수가 집에 머물고 있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국영 방송에 출연해 강력한 연쇄 강진과 20여차례의 여진 발생에 따른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으나, 정확한 사망자나 부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CNN 등 외신은 현재까지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앞으로 사상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부 장관은 이번 지진의 진동이 여러 주에서 감지됐다며 치안 및 민간 지원 측면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투입해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 물놀이장 형제 사망 CCTV 보니 “물 들어가자마자 쓰러져”…감전 추정

    물놀이장 형제 사망 CCTV 보니 “물 들어가자마자 쓰러져”…감전 추정

    전남 곡성의 한 물놀이 시설에서 어린이 형제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감전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23일 곡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초등학생 남아 2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곡성의 한 물놀이 시설에 전류가 흐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곡성군에서 민간 위탁받아 운영하는 해당 시설은 사고 당시 개장을 준비하기 위해 17일부터 물을 받아두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가 개장을 앞두고 전기·조명·분수 설비 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물에 전류가 일부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 부검의 1차 소견 등에 따르면 이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익사로 확인됐으나 감전이 결정적으로 사망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형제가 물에 들어가자마자 그대로 쓰러지는 모습과 물에 빠진 후에도 몸부림치지 않는 장면 등이 확인됐다. 수심은 아이들의 종아리 높이인 30~40㎝에 불과했다. 해당 물놀이장은 개장 전임에도 문이 열려 있어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현장 통제나 안전요원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소셜미디어(SNS)에 “사고 전날 전화로 문의하니 물놀이장 개장했다고 입장권 끊고 이용하면 된다고 안내받았다”며 “방문했더니 물도 더럽고 관리가 안 된 것 같고 살짝 춥기도 해서 그냥 환불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업체가 아르바이트생 교육을 하지 못했다. 알바생이 개장한 줄 착각하고 안내한 것 같다”며 “키오스크로 티켓을 발권하는 시스템이라 입장권이 발급됐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어린이가 2명이나 사망한 중대 사고인 점을 감안해 기초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전남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 42분쯤 곡성군 압록면에 위치한 한 물놀이 시설에서 어린이 2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0세, 11세로 형제 사이인 이들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사망했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김영록 전남지사는 “어른들의 소홀함 속에 너무 일찍 하늘의 별이 돼 버린 두 아이의 멈춰버린 시간 앞에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다”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개장을 앞둔 시설에서 안전요원도 없는 상황 속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전남도는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미리 살피는 철저한 안전망을 갖추겠다”면서 “물놀이장 시설 등을 갖춘 도내 테마파크 113곳 전체를 대상으로 전기·소방 등 유관기관 합동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총알이 아빠 손 뚫고 엄마 품 아기에”…가족에 총 쏜 이스라엘군 파문 [핫이슈]

    “총알이 아빠 손 뚫고 엄마 품 아기에”…가족에 총 쏜 이스라엘군 파문 [핫이슈]

    최근 이스라엘군 병사의 총격에 생후 7개월 팔레스타인 아기가 숨진 사건에 대한 조사가 뒤늦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이틀 만에 팔레스타인 아기를 총격 살해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이 사건은 지난 5일 오전 요르단강 서안지구 헤브론 남쪽 지역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스라엘군이 일가족이 타고 있던 민간인 차량에 총격을 가해 그 안에 있던 아기가 목숨을 잃었다. 이에 대해 아기 아버지 파헤드 아부 하이칼은 하레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의 차량 정지 명령에 따라 멈춘 직후 발포됐다”면서 “총알이 내 손을 관통한 후 뒷좌석 엄마 품에 있던 아들이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을 쏜 군인은 차 안에 가족이 타고 있는 것을 분명히 봤다”면서 “양심, 법, 도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는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 없이 이 사건이 마무리되어서는 안 된다”며 분노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스라엘군은 “해당 차량이 자신들을 향해 돌진하는 것으로 의심해 발포했다”면서 “부상자들은 작전과 무관한 민간인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하레츠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숨진 아기의 장례식은 6일 오전 헤브론 인근 모스크에서 가족과 친지뿐만 아니라 수백 명의 주민들의 애도 속에 열렸으며 이 장면은 CNN, BBC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들 언론은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인 교전 수칙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일부 매체는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을 사살하더라도 내부 조사 후 실질적인 징계나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강압적인 정책으로 인해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서 2023년 10월 7일 이후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어린이 사망자는 이 중 최소 240명에 달한다.
  • 민형배, 13일간 유세 마무리…“투표로 통합특별시 새출발 힘 모아달라”

    민형배, 13일간 유세 마무리…“투표로 통합특별시 새출발 힘 모아달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막판 표심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21일부터 13일간 이어진 공식 선거운동 일정의 대장정은 이날 저녁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마무리됐다. 민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30분 광주 남부대 수영장 앞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구례·담양 유세에 이어 함평천지 전통시장 도보유세 등으로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선거운동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화재 사고에 대한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차분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 후보는 오전 구례와 담양, 함평 유세 현장에서 지역민들에게 본투표 참여와 함께 민주당 원팀 승리와 통합특별시 성공을 위한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담양 유세에서는 “지난해 6월 3일 이재명 대통령을 선택해 대한민국을 바꿨듯, 본투표날인 3일에는 투표의 힘으로 담양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새 출발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민 후보는 이어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과 동구 동명동 푸른길 일대에서 도보유세를 진행했다. 특히 오후 6시30분부터는 민주당 출마자들과 함께 광주 동구 푸른길을 걷기 시작해 오후 7시 40분께 5·18 민주주의와 문화수도 광주의 상징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도착,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민 후보는 “그동안 전남광주 특별시민의 간절함과 성장에 대한 목마름을 온몸으로 느꼈다”면서 “섬과 바다, 들과 산, 도시의 사거리와 시장 골목까지 달리며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순간도 있었지만, 시민들이 손잡아 주고 이름을 불러준 힘으로 마지막 유세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 후보는 지난달 21일 선거운동 첫날 광주 양동시장 민생 행보와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광주 5개 자치구와 전남 서남권, 동부권, 중남부권을 잇는 광역 유세전을 펼치며 투표율 제고에 집중했다. 선거운동 초반에는 진도 조금시장, 해남 매일시장, 강진터미널, 완도 중앙시장 등 서남권 민생 현장을 돌며 상인과 주민들의 생활 민원을 청취했다. 구례 5일장, 순천, 광양, 여수 등 동부권에서는 산업 전환과 생태·관광 성장 비전을 제시하며 권역별 균형통합 메시지를 부각했다. 사전투표 첫 날인 지난 29일에는 순천대학교 국제문화컨벤션관에서 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고흥·보성·장흥을 잇는 전남 중남부권 유세에 나섰다. 정청래 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등 중앙당 인사들 그리고 이번 선거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로 구성된 ‘오뚝유세단’도 잇따라 민 후보 유세 현장에 합류,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지방정부 구성’을 호소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 13일의 일정은 통합특별시 첫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시민 삶의 현장에서 설명하고, 전남광주 전역을 누비며 통합의 비전을 호소한 시간이었다”며 “3일 본투표에서 전남광주의 새로운 출발에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 한화 김승연 “유명 달리한 직원 최선 예우”…사망자 신원 확인 어려워

    한화 김승연 “유명 달리한 직원 최선 예우”…사망자 신원 확인 어려워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일 대전사업장에서 5명이 숨진 폭발 사고와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유가족과 국민에 사과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로 숨진 직원과 유가족, 부상 직원,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유명을 달리한 직원들에 대한 모든 예우를 다하고, 부상을 입은 직원의 회복을 위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던 직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또 “유명을 달리한 직원들에게 최선의 예우를 하고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 등 피해 수습을 정성을 다해 신속하게 실행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사고 수습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그룹 차원의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TF는 여승주 부회장이 맡는다. 현장에 대책본부 꾸리고 사고 수습“로켓 추진체 세척 중 폭발 추정”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사고 현장에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소방·경찰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손 대표이사는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가족 곁에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고, 부상 직원의 치료와 회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사고는 발사체 추진제(화약)를 세척하는 과정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사고 수습 당국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진입로 확보 작업을 펼치고 있다. 가재웅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장은 현장에서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작업에 대해 “공구에 남은 잔여 화약을 세척하는 공정으로, 해당 화약은 물에 닿으면 위험성이 사라져 위험성이 크지 않은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잔여 화약이 남은 공구를 세척실로 운반하는 과정에서도 위험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어떤 화약이 쓰였는지는 기밀 사항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해 훼손 심해…부검 불가피”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59분쯤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56동 세척동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면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32대와 인력 121명을 투입해 오전 11시 49분쯤 초진을 마치고 오후 1시 7분쯤 진화 작업도 마쳤다. 이번 사고로 현장에 있던 5명이 숨지고 2명이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었다.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 사망자 5명은 모두 폭발 현장에서 발견됐는데, 유해 훼손이 심해 DNA 검사 등이 필요한 상태다. 이들은 모두 연구원이 아닌 현장 근로자로, 이 중 2명은 20대 후반의 계약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피 중 전신 화상을 입은 중상자 1명과 비교적 가벼운 화상을 입어 치료 뒤 귀가한 현장 관리자 역시 연구원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에 필요한 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인계할 방침이다. 명확한 신원 확인이 이뤄진 뒤에야 유해는 유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 광주 고교생 살인 사건 유족 만난 靑…“재발 방지 대책에 최선”

    광주 고교생 살인 사건 유족 만난 靑…“재발 방지 대책에 최선”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은 11일 어린이날 광주 도심에서 여고생이 흉기 피습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로하고 범죄 피해자 추모 현장을 찾았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 수석은 전날 오후 피해자 여고생의 유가족 자택을 방문해 “못 지켜 드려 죄송하다”며 국가를 대신해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 면담 내내 눈물을 흘린 유가족은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해달라”며 피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고 전 수석은 이에 약속했다. 또 피해자의 남동생을 직접 안아주며 누나 몫까지 힘내서 열심히 살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 전 수석은 피습 현장을 목격하고 왕복 6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달려가 피해자를 구하려다 중상을 입고 입원 중인 학생을 위문했다. 전 수석은 이 학생에게 “대단하고 멋지다. 장래 희망이 경찰관이라고 들었는데 특채시켜야 할 인재”라며 아낌없이 격려를 보냈다. 앞서 경찰은 이 학생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지난 11일 지방자치단체에 의사상자로 추천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전 수석은 또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 마련된 피해자 추모 현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현장에 있던 이웃 주민들은 “가족들의 가장 큰 아픔은 잊히는 것”이라며 “영구적인 추모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고 한다. 이어 전 수석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들을 격려하며 “현장에서 고생스럽겠지만 유가족과 피해 가정의 이야기를 더욱 세심히 경청해주고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가죽자켓’ 입고 김정은 옆 사격 ‘탕탕’…김주애 패션 ‘이유’ 있었다

    ‘가죽자켓’ 입고 김정은 옆 사격 ‘탕탕’…김주애 패션 ‘이유’ 있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가죽 재킷과 모피 등의 옷차림으로 공개석상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외신은 김주애의 옷차림이 ‘권력 세습’을 암시하는 선전장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BBC는 지난 6일 ‘후계 구도를 위한 옷차림: 김주애의 패션이 알려주는 북한의 미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주애의 패션을 분석했다. 김주애가 처음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한 것은 2022년 11월이었다. 김주애는 검은 바지에 흰색 패딩 점퍼를 입고 김 위원장과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앞을 걸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9세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재 13세로 알려진 김주애는 꾸준히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의 헤어스타일은 더욱 정교해졌고, 옷차림은 우아해지고 세련돼졌다. 때때로 김주애는 어머니 리설주를 닮은 정장과 치마를 입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매체는 김주애의 의상이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BBC코리아에 “김주애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미래 지도자로서 약점이 될 수 있다”며 “북한 정권은 어머니 리설주와 비슷한 정장 차림으로 김주애의 어린 이미지를 가리고 더 성숙한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애가 김 위원장과 비슷한 가죽 재킷을 입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평소 검은색 가죽코트나 트렌치코트를 즐겨 입는다. 정 부소장은 가죽 의상이 강한 인상을 주는 동시에 군사기지 같은 거친 현장에도 어울린다고 전했다. BBC는 “이전 세대의 패션을 따라 하는 이른바 ‘이미지 복제’는 북한 지도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해온 전략”이라며 “김정은 역시 집권 초기 자신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할아버지 김일성과 비슷한 옷차림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소장은 “선전선동부는 김일성에 대한 존경심이 자연스럽게 김정은에게 옮겨가도록 일련의 과정을 연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젊은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직면한 경험 부족과 나이 등의 한계는 그가 김일성을 닮았다는 사실만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주애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고 봤다. 어머니 리설주를 닮은 정장 차림은 성숙함을, 아버지 김정은을 닮은 가죽 의상은 권력자의 강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 김주애가 입는 명품 브랜드, 가죽 재킷, 모피 코트 등은 일반 북한 주민들이 입을 수 없는 옷인 만큼 김주애의 특별한 지위를 보여주는 차별화 전략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정 부소장은 “고급 가죽 의상은 특별한 지위를 과시하는 방식”이라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가죽 재킷이나 모피, 명품 의류는 아무나 입을 수 없는 귀한 옷”이라고 말했다. 김주애의 옷차림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외부 문화를 강하게 단속하는 상황과도 대비된다. 북한은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외부 문화 유입을 막고 있지만, 김주애는 2023년 공개된 ICBM 관련 영상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1900달러짜리 검은 패딩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2024년 5월에는 평양 주택지구 준공식에서 팔이 드러나는 반투명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김주애와 비슷한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에서는 청바지가 서구 패션이라는 이유로 금지돼 있지만 김정은은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적이 있다”며 “아무리 외부 문화를 금지하고 법을 만들어도 북한에서 최고지도자가 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BBC는 외부 정보 접근이 극도로 제한된 북한에서 김 위원장이 한때 젊은 남성들의 머리 모양에 영향을 준 것처럼, 이제는 김주애도 새로운 패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위험해!” 아이들 대신 차에 치인 할머니…교통안전지도원 사망에 美 ‘애도 물결’

    “위험해!” 아이들 대신 차에 치인 할머니…교통안전지도원 사망에 美 ‘애도 물결’

    미국 뉴저지주에서 교통안전지도원으로 일하던 80대 여성이 아이들 대신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현지 사회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ABC7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뉴저지주 우들랜드 파크의 한 교차로에서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던 교통안전지도원 진 슐츠(80)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 당시 슐츠는 학생 2명이 길을 건너는 것을 돕던 중이었으며, 갑자기 차량이 덮치자 학생들을 급히 밀쳐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차량에 치인 슐츠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슐츠 덕에 목숨을 구한 두 학생은 남매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량에 직접 부딪히지는 않았으나, 슐츠가 밀쳐내는 과정에서 바닥에 넘어져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목격자들은 슐츠가 다가오는 차량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고자 “영웅적으로” 아이들을 밀쳐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매체에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말 그대로 자신을 위험 속에 던졌다”고 말했다. 슐츠는 수년간 지역 교육청 소속 교통안전지도원으로 근무하며 아이들을 돌봐왔다. 그는 교통안전지도원 업무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현지 교육청은 성명을 통해 “이번 상실은 교육 공동체 전체와 지역 사회 전반에 깊은 슬픔으로 남을 것”이라며 “슐츠는 항상 얼굴에는 미소를, 영혼에는 사랑을 담아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해왔다. 지역 사회를 향한 고인의 헌신과 진심 어린 사랑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수사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이스라엘 겨냥 SNS 공방에… 李 “보편적 인권 존중이 상식”

    이스라엘 겨냥 SNS 공방에… 李 “보편적 인권 존중이 상식”

    李, 영상물 공유 등 메시지 잇따라이스라엘 “규탄”… 외교부 “취지 오해”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 인권은 존중되어야 하고 침략적 전쟁은 부인된다”며 “그게 우리 헌법 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을 촉발한 이스라엘 정부와 관련해 내놓은 인권 존중 메시지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물론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오자 이를 재반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역지사지는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 관계에도 적용된다”며 “내 생명과 재산만큼 남의 생명 재산도 귀하다. 존중해야 존중받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비판한 것을 ‘매국’으로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 부른다”며 “매국 행위를 하면서도 사욕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것이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아니 알면서 감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공익 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며 “결국 이 역시 우리가 힘을 모아 가르치고 극복해야 할 국가적 과제,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앞서 내놓은 자신의 메시지가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됐다고 보고 이 같은 메시지를 재차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쟁 상황을 계기로 주권과 보편적 인권 등에 대해 강조한 메시지를 ‘외교 참사’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한 불만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전장에서 시신을 떨어뜨리는 영상이 담긴 게시물을 엑스에 공유하면서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썼다. 다만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촬영된 것으로 현시점에 언급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엑스에 글을 올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되어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외무부는 11일 엑스에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강력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며 이스라엘 정부를 재차 비판했다. 대통령이 직접 중동 상황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를 내고 여기에 당국이 ‘규탄’까지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평소에도 인권 및 평화 문제 등에 관심을 표명해 왔으며 이번 메시지도 그에 대한 연장선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 측이 반발하면서 외교가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부는 상황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 대통령이 입장을 내놓은 뒤로 이스라엘 측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더이상 공식 대응할 계획은 없다”며 “대통령이 이스라엘만 겨냥한 게 아니라 인권 전반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스라엘 외무부가 규탄 성명을 내자 “이 대통령 발언 취지를 잘못 이해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홀로코스트 피해자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며 이스라엘을 달래는 메시지도 같이 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외교 참사를 초래한 SNS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 앞에서는 소극적이던 이 정권이 국제 분쟁에는 거친 ‘도덕적 언어’를 쏟아내는 모습은 이중 잣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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