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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전국 첫 IoT 레이더로 침수 골든타임 잡는다

    용산, 전국 첫 IoT 레이더로 침수 골든타임 잡는다

    서울 용산구는 전국 최초로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골목길에 사물인터넷(IoT) 레이더 방식의 침수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올해 초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큰 저지대 반지하 주택 밀집지역 6곳을 선정해 시스템을 설치했다. 저지대 반지하 주택 밀집도와 과거 침수 이력, 설치 여건 등을 현장 조사해 골목별 위험 요인을 파악한 뒤 지난달까지 시범운영을 마쳤다. 기존에는 집중호우가 내리면 담당자가 현장을 순찰하거나 주민 신고를 받아 침수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면 침수 확인부터 현장 출동까지 시간이 걸려 주민 대피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새로 구축한 시스템은 레이더로 도로 수위를 1분 단위로 측정해 서버로 전송한다. 담당자가 현장에 나가지 않아도 수위 변화와 침수 위험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하천이나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수위 관측을 주민 생활공간인 골목길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수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현장에 설치된 사이렌과 음성방송도 자동으로 작동한다. 수위에 따라 주의 5㎝, 경보 10㎝, 심각 15㎝ 등 3단계로 나눠 주민에게 위험 상황과 대피 방법을 알린다. 동행파트너와 돌봄공무원 등에게도 알림 문자를 보내 현장 확인과 주민 대피를 돕는다. 김경대 구청장은 “침수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위험을 미리 감지해 주민에게 신속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IoT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고도화해 침수 취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상어 보러 가자” 부산 북항에 몰린 시민들…3.5m 상어 사흘째 목격

    “상어 보러 가자” 부산 북항에 몰린 시민들…3.5m 상어 사흘째 목격

    부산 도심 속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3m가 넘는 상어가 사흘째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상어를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계당국은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 57분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바다와 연결된 수로로 들어온 상어는 길이 3.5m 크기로 산책로 주변까지 접근했다. 상어는 19일과 20일에도 수로에서 발견됐다. 최초 발견된 개체가 계속 머물다 다시 나타난 것인지 다른 개체가 새로 들어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초 해경은 최초 신고 후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연안구조정, 경비함정 등을 투입하고 소방 등 관계기관에 지원을 요청했다. 위험 어종 퇴치 장비를 이용해 상어를 외해로 유도했지만 빠져나가지 않자 같은 날 오후 3시 15분쯤 작업을 중단했다. 발견된 상어는 흉상어과의 멸종위기종인 무태상어로 추정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수온 상승으로 국내 연안에서 출몰이 잦아진 무태상어가 먹이를 따라 북항 수로까지 들어온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무리하게 몰아내면 공격성을 보이거나 유도 과정에서 다칠 가능성이 있어 스스로 바다로 돌아가도록 지켜볼 것을 권고했다. 이에 해경은 직접적인 유도 작업을 중단하고 육상과 해상을 순찰하며 상어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상어 출몰 소식이 알려지면서 친수공원에는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카메라를 든 시민들은 수로 주변에서 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지켜봤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목격담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상어를 보려는 방문객이 늘면서 인근 상권은 이른바 ‘상어 특수’를 누렸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SNS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난류성 어류들이 북항에 많아서 상어도 먹이를 찾으러 이곳에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도 북항 주변에는 상어의 출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시민들이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가 될 북항을 더 자주 찾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경과 당국은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시민과 인근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또 수로를 가로지르는 다리의 출입을 통제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부산항만공사에 상어 출몰 위험 안내 표지판 설치를 요청했다.
  • 심야 제주공항 이동공백… 자율주행서비스로 해법 찾는다

    심야 제주공항 이동공백… 자율주행서비스로 해법 찾는다

    늦은 밤 제주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마땅한 이동수단을 찾지 못하는 ‘심야 교통 공백’을 자율주행 등 혁신기술로 메우는 방안이 제주에서 논의됐다. 제주도가 제주에서 출발해 전국 단위 기업으로 성장한 쏘카와 손잡고 심야·산간지역의 이동 문제 해결에 나서면서 스타트업의 기술을 제주 현안에 접목하는 ‘창업가의 섬’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18일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옛 조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지역혁신 라운드테이블’에서 박재욱 ㈜쏘카 대표와 만나 심야 제주공항의 이동 공백을 해소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17일부터 19일까지 조수리 일대에서 진행한 ‘스타트업이 제주를 그리다’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코스포 회원사 등 스타트업 60여 곳이 참여해 마을 현안을 살피고 제주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위 지사는 이날 밤늦게 제주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이동수단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며 쏘카와 함께 새로운 해법을 찾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제주가 자율주행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기에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살펴보고, 산간지역이나 심야시간대 이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제주와 함께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도는 이를 단순한 교통서비스 도입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이 제주에서 기술을 실증하고 실제 시장으로 연결하는 창업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위 지사는 이날 “제주를 탈탄소 기술과 인공지능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적용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섬이라는 특성과 재생에너지·전기차 기반을 활용해 창업가들이 새로운 기술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제주에서 기술을 시험한 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제주에서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기업을 키우는 구조도 제시했다. 특히 도가 혁신기술의 ‘최초 구매자’ 역할을 맡는 방안이 눈길을 끌었다. 위 지사는 “제주에서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공공부문이 먼저 사용하는 ‘최초 구매자’ 역할을 하겠다”며 “새 기술이 제주에서 실제로 쓰이고 평가받아 후속 시장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너지 전환, 외국인 정착, 의료 접근성, 안전관리 등 제주가 안고 있는 현안에 스타트업 기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방안도 제시됐다. 식스티헤르츠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를 활용해 남는 전력을 저장하고 시간 단위로 인증·거래하는 새로운 전력시장 구상을 내놨다. 예스퓨처는 외국인의 입국부터 체류·취업·생활 정보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닥터나우는 고령층과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비대면 진료를 제안했다. 세종엔지니어링은 안전신고가 접수되면 드론을 투입해 현장을 수색하고 촬영자료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위 지사는 “창업가들이 잠시 제주에서 실증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키우고 가족과 함께 정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창업가의 섬’이 된다”며 “제주에서 새로운 미래를 먼저 만들어가는 기업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우와 상어다” 시민들 우르르…“롯데 자이언츠 콜라보 하자” 패러디까지

    “우와 상어다” 시민들 우르르…“롯데 자이언츠 콜라보 하자” 패러디까지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지난 18일 상어가 출몰해 사흘째 배회하는 가운데, 공원 일대가 ‘전국구 상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상어를 보려는 시민들이 하루 종일 몰려들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북항을 자주 찾아달라”며 홍보에 나섰다. 20일 부산광역시 등에 따르면 북항 친수공원에는 지난 8일 오전 8시 57분쯤 수로에서 길이 3~4m 크기의 상어가 발견됐다. 이어 전날에도 오후 1시 5분쯤 상어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출몰한 상어는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연안을 비롯해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의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는데, 수온이 상승하면서 국내 연안에서 종종 출몰이 보고되고 있다는 게 국립수산과학원의 설명이다.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이곳을 산책하는 분들과 인근 주민께서는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경은 상어가 외해로 빠져나가도록 유도 작업을 벌였으나, 상어의 공격성이 발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현재는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도록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상어 출몰’ 소식에 공원은 단번에 전국구 명소로 떠올랐다. YTN 등에 따르면 공원에는 상어를 보러 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모와 ‘대포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공원 난간에 모여 상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지켜봤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아쿠아리움이 아닌 바다를 헤엄치는 상어를 언제 보겠나”며 각지에서 공원으로 향했다는 글과 상어 목격담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상어를 보러 대구에서 부산으로 당일치기했다”면서 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근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5~10분마다 한 번씩 지느러미를 쓱 내밀어서 도파민이 터진다”고 전했다. SNS에는 “상어 아직도 있다”며 실시간으로 상어의 행방을 공유하는 글이 쏟아졌고, 한 네티즌은 “상어가 계속 시민들을 위해 퍼포먼스를 하는데 배가 고프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다. 몰려드는 시민들로 인해 주차장이 저녁 시간까지 만차였다는 글도 있었다. 공원 인근의 카페 등은 손님이 몰려 “‘상어 코인’에 탑승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한 네티즌은 인근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뒤 40분 만에 받았다는 글을 SNS에 올렸고, 이에 카페 점주가 댓글로 “음료를 못 받으셨거나 포기하신 고객님들께 죄송하다. 상어에게 고등어 몇 박스 사다 주고 싶은 마음”이라는 댓글을 달아 웃음을 안겼다. 이참에 “상어를 부산 마스코트로 만들자”, “롯데 자이언츠와 상어 콜라보 굿즈를 내놓으라”는 요청마저 나왔다. 네티즌들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에 상어 캐릭터를 얹은 굿즈 이미지와 상어로 만든 부산시 마스코트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 공유했다. ‘대전 늑구’에 이어 ‘부산 상어’가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자 전재수 부산시장은 “북항을 잘 가꾸어서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바다로 만들어가겠다”며 화답했다.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난류성 어류들이 북항에 많아서 상어도 먹이를 찾으러 이 곳에 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앞으로도 북항 주변에는 상어의 출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시민들께서는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가 될 북항을 더 자주 찾고 즐겨달라. 안전은 저희가 책임지겠다”라고 전했다.
  •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외해 몰이 중단…스스로 나가도록 유도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외해 몰이 중단…스스로 나가도록 유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나타나 해경이 외해로 몰아내기 위한 작업을 벌였으나, 공격성을 띠도록 자극할 수 있다는 관계 기관의 의견에 따라 스스로 외해로 나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7분쯤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를 목격했다는 행인 신고가 접수됐다. 이 수로는 바다와 연결돼 있다. 상어는 3m~3.5m 크기로 산책로 주변까지 진입했다. 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을 보내고, 소방과 경찰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안전 관리에 나섰다. 부산시는 해경의 요청에 따라 ‘친수공원 내 수로에 상어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이곳에서 산책하는 분과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의 권고에 따라 상어를 포획하지 않고 외해로 나가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위험 어종 퇴치에 쓰는 기기까지 동원했지만, 상어는 외해로 나가지 않았다. 이날 나타난 상어는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해경은 평소 이 상어의 공격성이 강하지 않지만, 무리하게 몰아붙이면 공격성을 드러내거나, 상어가 다칠 수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연구원의 의견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15분쯤 상어를 몰아내는 작업을 중단했다. 해경은 친수공원 관리 기관인 부산항만공사에 상어 위험 안내 표시판 설치를 요청했다. 육상과 해상을 순찰하며 상어가 다시 나타나는지 수시로 확인할 예정이다.
  • 안전신문고 이용법 알리고 CCTV 점검하고… 민·관·경 ‘안전제주’ 팔걷었다

    안전신문고 이용법 알리고 CCTV 점검하고… 민·관·경 ‘안전제주’ 팔걷었다

    실종사건을 계기로 제주도가 도민과 관광객의 불안을 줄이고 생활 주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경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17일 오후 7시 제주시 애월항 일원에서 경찰과 자치경찰, 행정기관, 민간 안전단체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관경 합동 순찰과 안전문화 캠페인을 벌였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9월 ‘민관 총력 안전제주의 달’과 연계해 범죄와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직접 찾아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애월항 일대 약 3㎞를 걸으며 보행로와 생활 주변의 안전 취약지역을 살폈다. 현장에서 발견한 위험요인은 안전신문고를 통해 즉시 신고하고, 주요 도로변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의 작동 상태도 점검했다. 제주도 안전건강실과 제주서부경찰서, 자치경찰위원회, 자치경찰단, 제주시, 애월읍뿐 아니라 안전보안관, 지역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생활안전협의회, 주민자치경찰대 등 민간 안전단체도 함께했다.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생활 속 안전수칙과 안전신문고 이용 방법을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민관경 순찰·캠페인은 모두 167회, 참여 인원은 3512명에 달했다. 안전점검도 865개소에서 이뤄졌으며 언론홍보는 79회 진행됐다. 도는 앞으로도 민관경 현장순찰을 이어가면서 발굴된 위험요인이 실제 시설 개선과 조치로 이어지도록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과 연계한 현장점검과 캠페인도 지속한다. 조상범 도 안전건강실장은 “안전한 제주는 행정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고 도민과 민간단체, 경찰 등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참여할 때 만들어진다”며 “민관경이 함께 현장을 살피고 위험요인을 하나하나 개선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성북 어르신, 우리가 지킨다…경찰·보건소 손잡았다

    성북 어르신, 우리가 지킨다…경찰·보건소 손잡았다

    서울 성북구가 성북구보건소와 성북·종암경찰서 형사팀의 협업으로 추진한 ‘어르신 맞춤형 건강·금융사기 예방 통합 프로젝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8일 밝혔다. 성북구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 중 하나로 기획된 프로젝트는 전자금융사기로부터 어르신들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는 지난 한 달간 20개 동을 순회하며 현장 중심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했다. 범죄예방 교육에는 성북·종암경찰서 형사들이 강사로 나서 고령층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공무원 사칭, 대출 빙자 등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음성을 공유하고 최신 피해 사례 등 범죄 수법을 알렸다.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휴대전화 내 스미싱 악성코드를 탐지해 제거해 주는 현장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찰관들은 피해 예방 3대 수칙으로 ▲모르는 전화 받지 않기 ▲입금 및 현금 전달 요구 시 즉시 전화 끊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URL 누르지 않기 등을 제시했다. 피해 발생 때에는 의심 문자와 전화번호를 보존해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동 방문간호사들이 진행하는 ‘건강 상담의 날’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방문간호사들은 어르신들의 혈압·혈당 등 기초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맞춤형 건강 상담을 제공했다. 방문간호사들은 이후 정기적으로 이들의 자택을 방문해 건강을 살피는 동시에 독거노인 등 치안 사각지대 주민의 금융사기 이상 징후까지 파악하는 ‘치안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된다. 이승로 구청장은 “프로젝트를 통해 어르신들이 금융 범죄 의심 상황에서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계기가 되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찰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노후를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정부 승인 없이 남북 민간인 접촉, 국민은 불안하다

    [사설] 정부 승인 없이 남북 민간인 접촉, 국민은 불안하다

    우리 국민이 북한 주민을 접촉할 때 정부의 승인을 받을 필요 없이 사전에 신고만 하면 되는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에 정부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6월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발의한 이 개정안에 통일부가 찬성을 했으니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다면 개정안은 통과된다. 현행 남북교류협력법 제9조의2 제3항에 따르면, 통일부 장관은 북한 주민 접촉 신고를 받은 뒤 국가안전보장이나 질서유지 등을 해칠 명백한 우려가 있을 때 신고 수리를 거부할 수 있다. 개정안은 이 거부 권한을 없앴다. 대신 ‘결과보고서’만 제출하도록 했으며 미제출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1990년 남북교류협력법 제정 이후 36년 만에 사실상 남북 민간교류가 전면 허용되는 셈이다. 정부의 희망대로 민간인들이 순수한 교류를 늘려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일 것이다. 북한 체제 특성상 남한 주민을 만나는 북한 주민이 순수한 민간인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남 공작원이거나 정보원일 개연성이 크다. 우리 국민 중에서도 불순한 목적으로 대북 접촉을 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대법원은 지난해 9월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하고 북한의 지령을 수행해 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민주노총 간부 2명에게 유죄를 확정했다. 현행 법 아래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대북 접촉이 전면 허용되면 어떻게 되겠나. 북한의 대남공작 활동에 악용되거나 불법 대북송금이 활개를 칠 우려도 높다. 이 때문에 국가정보원과 법무부도 처음에는 개정안에 반대했다. 그런데 지난 2월 통일부가 주도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개정안 수용 쪽으로 돌연 입장을 바꿨다고 하니 내막이 궁금해진다. 이 개정안은 국가안보를 뒤흔들고 남남 갈등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 정부 여당은 국민의 불안에 귀를 열어야 한다.
  • 남북 주민 접촉 전면 허용되나… 정부, 사전 거부권 폐지 찬성

    남북 주민 접촉 전면 허용되나… 정부, 사전 거부권 폐지 찬성

    정부가 민간인의 ‘북한 주민 접촉 신고’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삭제하는 법 개정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민간 분야에서 남북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다. 17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통일부는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해 6월 발의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찬성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해칠 명백한 우려가 있는 경우 통일부가 접촉 신고 수리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했다.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의 본래 목적인 교류·협력 촉진과 민간의 자율성 확대, 신고제의 본래 취지 등을 고려해 개정안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조항 삭제를 반대하던 법무부와 국가정보원도 지난 2월 통일부 주도 관계부처 협의에서 개정 수용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조항이 삭제될 경우 불법 대북송금 등 위법한 남북 교류를 차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실질적 안보 위해 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한반도 평화공존 3대 청사진’의 구체화 방안으로 남북 간 평화공존 제도화,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 북핵 고도화의 중단, 경제협력과 공동번영 등의 의제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공존 3대 청사진: 평화체제로의 여정’ 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정치의 바구니에서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만들어야 한다”며 “관계정상화를 위한 외교의 바구니에서 북미 및 북일 수교를 추진해 한반도 교차승인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 바구니에서 북핵 능력 고도화를 우선 멈추고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재래식 군비통제 방안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성장을 위한 인도·경제의 바구니에서는 인도협력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의 협력을 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큰 바구니는 여러 의제를 단순히 모아놓은 게 아니라 가능한 거래와 협력의 공간을 넓히고 협상 타결의 가능성을 높이는 협상 전략이자 이행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 길에서 ‘개고기 숯불구이’ 해먹던 칠레 노숙자 긴급체포 [여기는 남미]

    길에서 ‘개고기 숯불구이’ 해먹던 칠레 노숙자 긴급체포 [여기는 남미]

    길에서 개를 잡아먹던 칠레 노숙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노숙자는 너무 춥고 배가 고파 저지른 일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선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 남부 라핀타나 구역의 한 동네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주민들로부터 “누군가 길에서 개를 잡았다(도축했다)” “길에서 개를 구워 먹으려는 남자가 있다” 등 복수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점심시간인 오후 1시 20분쯤 전후로 걸려 온 신고 전화들이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출동한 경찰이 둘러보니 신고 내용엔 틀림이 없었다. 허름한 옷차림의 남자가 철사로 어설프게 엮은 그릴에 고기를 얹어 숯불에 굽고 있었다. 고기는 부위별로 잘려 있었지만 주변에 개의 머리가 버려져 있어 도축된 동물이 개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잔인한 사건 현장을 보고 경악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바로 개를 도축한 듯 머리와 다리, 꼬리 등 남자가 먹지 않기로 한 부위는 잘린 채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경찰은 “너무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라 경찰이지만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물을 무단 도축한 혐의로 남자를 긴급 체포했다. 개의 머리와 그릴에 얹혀 있던 고기 등은 증거로 압수했다. 현행범으로 연행된 남자는 노숙자였다. 그가 도축한 개는 유기견이었던 것 같다고 한다. 경찰은 “남자가 잡은 개의 생김새와 덩치 등을 다시 확인하고 반려견을 잃은 주민이 있는지 살펴봐야겠지만 일단은 유기견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름과 나이 등 개인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남자는 경찰 조사에서 길에서 개를 도축했다면서 숯불에 구워서 먹으려고 했다고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남자는 춥고 굶주린 나머지 저지른 일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 국가 칠레는 이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지만 아직도 아침과 저녁엔 꽤나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칠레는 형법으로 동물 학대를 엄중히 처벌하는 국가다. 개를 죽인 경우 최장 3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동물 보호에 관한 법 등으로 개를 도축하거나 개고기를 판매하는 행위도 금지돼 있다. 개고기를 먹는 것도 위법이다. 남자는 자신의 처지를 들어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분노한 네티즌들은 오히려 가중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개를 죽인 것도 모자라 길에서 숯불구이를 해 먹으려고 했다”면서 “3년 징역도 부족하다. 적용 가능한 모든 법을 동원해 무겁게 처벌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세법 바뀐 줄도 모르고’… EBS, 지방세 7년간 체납

    ‘세법 바뀐 줄도 모르고’… EBS, 지방세 7년간 체납

    EBS가 세법이 바뀐 사실을 제때 확인하지 못해 7년 동안 경기 고양시에 주민세를 신고·납부하지 않았다가 고양시 조사에서 적발됐다. EBS가 뒤늦게 납부한 세금과 가산세는 약 31억원에 이른다. 16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관내 법인 지방세 납부 실태 조사 과정에서 EBS가 2019년부터 주민세 종업원분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사업주가 직원에게 지급한 급여 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납부하는 세금이다. EBS는 평생교육시설로 분류돼 이 세금을 감면받았으나 관련 규정이 2018년 말 일몰되면서 2019년부터 과세 대상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EBS는 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후 주민세를 신고하지 않았다. 시는 지방세 징수권 소멸시효가 완성되기에 앞서 법인의 각종 세금 납부 내역을 교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고 지난달 EBS에 세금을 부과했다. 미납된 주민세 본세는 20억여원, 신고·납부 불성실 등에 따른 가산세는 10억여원으로 총 31억여원이다. EBS는 부과된 금액을 일단 전액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EBS는 언론 관련 사업소에 적용되는 주민세 종업원분 50% 감면 규정이 자신들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며 감면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EBS 전체 직원에게 감면 혜택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뉴스 제작과 보도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감면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교육·총무·회계 등 뉴스 제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직원까지 언론 종사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뉴스 제작·보도 부문 직원에 대해서만 감면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지난달 EBS 이사회에서도 논의됐다. EBS 경영진은 관련 법령 개정 사실을 제때 파악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법률 제·개정 사항을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EBS가 매년 결산을 하면서도 수년 동안 세금 신고 누락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내부 회계·세무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BS는 지난해 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신고 누락으로 추가 부담한 가산세 10억여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20%가 넘는다.
  •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벌건 대낮의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다. 2016년 4월 19일, 평온하던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찢어질 듯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살려 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과 함께 한 젊은 여성이 맨발로 아파트에서 뛰쳐나왔고 한 남성이 그 뒤를 무서운 속도로 쫓아왔다. 순식간에 여성의 덜미를 낚아챈 남성은 경비원과 주민들이 보는 대낮 아파트 주차장 한복판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10년 전 그날 발생한 이 충격적인 참극은 단순한 우발적 범죄가 아닌 두 달 가까이 끈질기게 이어진 스토킹이 낳은 예견된 살인이었다. 완벽해 보였던 연인, 그리고 서서히 드러난 기만과 거짓말참혹하게 희생된 고(故) 김정은 씨(당시 31세)는 한 대형 병원의 총괄 실장으로 일하며 어려운 집안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 하던 똑부러지고 정 많은 장녀였다. 가해자 한 모 씨와 김 씨는 2015년 5월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약 한 달 뒤인 6월경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한 모 씨는 185cm의 훤칠한 키에 자신이 유명 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부모님과 남동생 등 가족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교제 초반만 해도 한 모 씨는 매일같이 김 씨의 출퇴근을 데려다주고 바래다주는 등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다정하고 헌신적인 연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모 씨의 태도는 변하기 시작했다. 김 씨가 직장 동료들과 있을 때면 수시로 전화를 걸어 “누구와 있느냐”, “남자 직원도 있느냐”고 끊임없이 캐묻는 등 전형적인 감시와 집착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김 씨는 한 모 씨가 근무한다고 했던 유명 증권회사에 연락해 보았고 그곳에 한 모 씨라는 이름의 직원은 애초에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신뢰가 무너진 상황 속에서 거짓말이 발각되었음에도 한 모 씨의 집착은 오히려 더 심해졌고 일반적인 연인 사이라면 이별을 택하거나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했겠지만 한 모 씨는 극도의 통제 성향을 보이며 잦은 다툼을 유발했다. 시작된 비극, 잠실대교 위에서의 살해 협박과 53일의 공포결국 만난 지 8개월여 만인 2016년 2월, 김 씨는 한 모 씨에게 “생각할 시간을 좀 갖자”며 이별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 모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우리가 헤어진 지 정확히 12시간이나 흘렀네”라는 소름 끼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며 본격적인 스토킹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모 씨는 과거 수술비 명목으로 김 씨에게 빌려 갔던 340만원을 갚겠다며 직접 만날 것을 끈질기게 강요했다. 돈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모 씨의 차 조수석에 올라탄 김 씨를 태운 채, 한 모 씨는 잠실대교 한복판으로 차를 몰고 가 차를 세우고는 문을 잠가 버렸다. 그리고는 건네주려던 돈 봉투를 쥐고 이 돈은 못 주겠다며 위자료로 생각하라면서 다음과 같은 무서운 협박을 가했다. “전에 만났던 여자도 너처럼 날 버렸다. 그 여자 가족들까지 죽여버리려고 했는데 아쉽게 실패하고 다리만 부러뜨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을 거다. 나하고 헤어지면 너하고 네 가족들 전부 죽여버릴 거다.” 이 사건 이후 공포에 질린 김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5kg 이상 살이 급격히 빠졌으며 결국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다. 작은 소음에도 예민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었고 언제 가해자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출근조차 할 수 없었다. 한 모 씨는 “내가 집 앞에서 죽어 있으면 좋겠냐”며 협박성 전화와 문자를 멈추지 않았고, 김 씨와 가족이 함께 사는 아파트 앞에 차를 대 놓고 옥상 등에서 치밀하게 감시를 이어갔다. 심지어 한 모 씨는 정체 모를 동영상을 USB에 담아 미국에 있는 김 씨의 남동생에게 우편으로 보내며 유포하겠다는 협박까지 일삼았다. 온 가족이 끔찍한 고통 속에 있었음에도 경찰에 선뜻 신고하지 못했던 이유는 당시 법의 한계 때문이었다. 사건이 벌어졌던 10년 전 당시 스토킹 행위 자체는 고작 범칙금 8만원짜리 ‘경범죄 처벌법’ 위반에 불과했고, 신고를 해 봤자 제대로 된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도리어 보복만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단 하루의 방심, 비극으로 끝난 출근길김 씨의 직장 생활을 위해 아버지는 딸의 출퇴근길을 매일같이 동행하며 밀착 보호했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위암 수술을 받아 지속적인 운동이 필수적인 상황이었으나 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무려 2개월 동안 운동마저 포기한 채 딸의 곁을 지켰다. 한 번은 아버지가 직접 집 앞을 서성이는 한 모 씨를 만나 타일러 보내기도 했고 이후 한동안 한 모 씨의 연락이 끊기면서 상황이 호전된 듯 보였다. 시간이 흘러 사건 당일인 2016년 4월 19일, 스토킹이 포기 단계에 이르렀다고 안심한 김 씨는 자신 때문에 쇠약해진 아버지에게 오랜만에 운동을 다녀오시라고 권유했다. 아버지가 운동을 하러 집을 나선 오전, 먼발치에서 이 모든 것을 감시하고 있던 가해자 한 모 씨가 양복 차림에 검은 가방을 든 채 아파트로 침입해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다. 집 안에서 단둘이 남겨진 약 1시간 동안, 한 모 씨와 김 씨 사이에는 끔찍한 실랑이가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극도의 공포에 질린 김 씨는 살려 달라며 맨발로 아파트 주차장을 향해 도망쳤다. 그러나 한 모 씨는 흉기를 들고 쫓아와 경비원이 말릴 틈도 없이 김 씨의 몸을 여섯 군데나 무참히 찔렀다. 31살의 이 피해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구급차 안에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도주와 검거, 그리고 뻔뻔한 변명으로 가득 찬 가방칼부림 직후 한 모 씨는 자신을 막아서는 주민의 차량을 피해 전력 질주하여 도주했다. 도중 자신이 놓고 온 가방을 챙기기 위해 다시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으나 문이 잠겨 버린 탓에 가방을 포기하고 뒷문으로 빠져나가 미리 준비해 둔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경찰의 추적 끝에 한 모 씨는 현장에서 15km 떨어진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의 한 비닐하우스 옆 풀밭에서 긴급 체포됐다. 체포 직후 기자들 앞에서 한 모 씨는 태연하게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라며 철저하게 고의성을 부정하고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에 남겨진 그의 검정 가방은 명백한 계획살인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가방 안에는 손잡이를 압박 붕대로 꼼꼼히 감아 놓은 칼 3자루, 나일론 끈, 넥타이, 등산용 로프, 테이프, 면 수건, 그리고 염산이 담긴 박카스 병 2개가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러한 수많은 살인 도구와 증거 앞에서도 한 모 씨는 “자살하려고 가져갔다”며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검경의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내가 이별을 요구했는데 김 씨가 거부했다”, “김 씨가 먼저 흉기를 들었다”, “너무 사랑했는데 김 씨가 내 사랑을 배신해서 홧김에 죽였다”라며 단 하나의 진실도 없이 피해자에게 모든 원인을 뒤집어씌우는 파렴치한 언행을 일삼았다. 남겨진 유가족의 눈물가해자 한 모 씨는 재판에 넘겨진 후 변호사를 무려 4명이나 선임했다. 한 모 씨 측은 과거 미국 유학 시절 자해를 한 적이 있다며 우울증과 정신 병력을 핑계로 감형을 주장했다.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깊은 죄책감과 슬픔에 빠진 김 씨의 부모님은 매일같이 거리에 나가 시민들에게 서명을 호소했고, 그렇게 모인 탄원서는 무려 3만 8천여통에 달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가해자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는 탄원서를 매일같이 제출했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의 사형 구형 끝에 한 모 씨의 잔혹한 수법과 계획적 살인이라는 점을 양형 가중요소로 삼아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한 모 씨는 정신 이상을 주장하며 항소하여 재판을 지연시켰으나 법무부 감정 결과 ‘이상 없음’으로 판명 났고, 2심에서도 무기징역이 내려졌으나 위치추적 부착 명령은 기각됐다. 결국 2017년 9월,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하며 한 모 씨에게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 지었다. 어느덧 참혹했던 그날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정은 씨는 2016년 4월 19일 하루에 살해당한 것이 아니다. 스토킹이 시작된 그날부터 53일간 서서히 진행된 잔혹한 연쇄 살인의 희생자였다. “피해자의 부모가 애쓰지 않아도, 서명 하나 탄원서 한 장 더 받으려고 뛰어다니지 않아도 엄정한 법의 처벌이 내려지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란다” 당시 손수 탄원서를 돌리던 김 씨 부모의 애달픈 외침이다.
  • 서대문구의회 김선우 의원, 연세대·안산자락길 등 범죄 예방 안전망 구축 촉구

    서대문구의회 김선우 의원, 연세대·안산자락길 등 범죄 예방 안전망 구축 촉구

    서울 서대문구의회 김선우 의원은 제319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연세대학교 기숙사 인근 및 안산자락길 일대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을 지적하며 서대문구의 범죄 예방 환경 조성과 안전망 재정비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밤 연세대 기숙사인 무악학사 인근에서 강제추행 사건이 일어났다. 앞서 6월 12일 안산자락길에서도 유사한 강제추행이 있었고, 7월 21일에는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남성이 수풀에 숨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수사 중에 있으나 피의자 신원은 아직 특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김 의원은 “두 달 사이 비슷한 장소에서 범죄와 신고가 거듭 발생했다”며 “한 번의 사건은 피해자 1명에게서 끝나지 않고, 산책로와 귀갓길을 이용하는 주민과 학생들에게 극심한 불안을 안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김 의원은 범죄 예방을 위한 과제로 안산자락길·연세대 경계부와 기숙사 주변 수시 안전점검을 보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보안등 조도, 비상벨 작동 여부를 야간 보행자 시선에서 점검하고 방범시설을 신속히 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서대문구, 서대문경찰서, 관내 대학이 참여하는 상시 안전 협력체계 구축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사건 발생 시 기관별 별도 대응을 넘어 위험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대문구 전역 여성 안전 취약지역 재점검과 피해자 지원체계 점검도 촉구했다. 골목길, 공원, 대중교통 정류장에서 주거지역으로 이어지는 귀갓길을 이용자 관점에서 살피고, 심리상담, 의료, 법률 지원 연계망을 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위험한 환경 자체를 바꾸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며 “이번 사건을 서대문의 안전망을 다시 점검하고 촘촘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집행부에 당부했다.
  • ‘5G 먹통’에 온 마을 개판 오분 전…기술자 철탑에 묶고 경찰 출동 [월드픽]

    ‘5G 먹통’에 온 마을 개판 오분 전…기술자 철탑에 묶고 경찰 출동 [월드픽]

    통신 불량으로 오랫동안 애를 먹던 인도의 한 마을 주민들이 기지국을 점검하러 온 기술자를 신호탑에 묶어버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통신사 책임자가 직접 찾아와 문제를 해결해 주기 전까지는 기술자를 풀어줄 수 없다며 완강하게 맞섰다. 11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 파테푸르 하르다울리 마을에서 지난 10일 이동통신 기술자가 주민들에게 붙잡혀 기지국 철탑에 매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상에 퍼진 당시 영상에는 한 남성이 기지국 철탑에 묶여 있고 그 주변을 마을 주민들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촬영한 주민은 2년 넘게 이어진 통신 문제로 쌓인 분노가 결국 폭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주민들은 오랜 기간 극심한 통신 장애를 겪어오던 중 마침 기지국 점검을 위해 마을을 찾은 기술자를 보자 불만을 한꺼번에 터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들은 5G 요금을 내면서도 전화 통화는커녕 인터넷 접속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마을 내 기지국이 설치돼 있지만 통신 상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통신사에 여러 차례 항의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신사 관계자가 직접 마을을 찾아와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술자를 풀어주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기지국에 묶여 있던 기술자를 구출했다. 경찰은 피해 기술자의 신고를 접수해 사건을 정식 입건했으며 유포된 영상과 정황을 토대로 사건의 전말과 가담자들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철거민 특공’부터 ‘이모부 찬스’까지… 강신철 청문회 관전 포인트[외안대전]

    ‘철거민 특공’부터 ‘이모부 찬스’까지… 강신철 청문회 관전 포인트[외안대전]

    일가족 ‘철거민 특공’ 의혹...“정상적 절차”장남 ‘7억 상가’ 자금 논란...“관여한바 없다”“북한은 우리 적...사관학교 통합도 필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6일 열리는 가운데 일가족 ‘철거민 특별분양’ 및 장남의 7억 원대 상가 매입 관련 편법 증여 등에 관한 도덕성 논란이 꺼지지 않고 있다. 강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 “관여한 바 없다”고 선을 긋고, 12·3 비상계엄을 ‘내란 행위’로 규정하는 등 입장을 밝히며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여야 간 대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代가 서초 아파트 특공…‘철거민 꼼수 전입’ 도덕성 논란가장 치열한 공방이 예고된 대목은 ‘철거민 특별분양(딱지)’ 부정 청약 및 위장 전입 의혹이다. 개혁신당 등 야당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강원도 화천 군부대에 복무하던 2008년 3월, 서울 구로구 천왕동의 한 주택으로 전입했다. 같은 날 강 후보자의 부친도 이 주택으로 주소를 옮겼다. 강 후보자가 전입한지 20일 만에 해당 주택이 교도소 신설 사업계획이 고시, 7개월 만에 구청에 수용되면서 철거민 자격을 취득했다. 이어 2012년 서울 서초구 서초네이처힐 3단지 아파트를 철거민 특별분양으로 받아 약 7년간 전세를 줬다. 당시 분양가는 5억 2000만원이었지만 현재 호가는 22억원 수준이다. 본인 뿐만 아니라 부친, 형, 고모까지 일가족 4명이 동시 다발적으로 천왕동 주택 일대로 주민등록을 옮겨 철거민 지위를 얻었단 점도 논란을 키웠다. 부친은 철거민 특공 신청 이틀 전 소유 중이던 제주 서귀포 주택을 타인에게 증여해 ‘무주택 요건’을 만든 뒤 서초네이처힐 2단지를 분양받았다. 절차가 끝나자 해당 주택을 재매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거래 금액은 30만원에 불과했다. 야권은 “본인, 부친, 형 3명의 장부상 이익만 총 32억원”이라며 ‘조직적 투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강 후보자 측은 “천왕동이 후보자 가족의 실질적인 생활 터전이었다”며 “철거민 특별공급 청약은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명했다. 장남 ‘7억 상가 매입’…‘이모부 찬스’ 편법 증여 논란도덕성 검증의 또 다른 핵심은 장남의 분당 재건축 상가 매입 과정이다. 지난해 학군장교(ROTC) 복무를 마친 강 후보자의 장남(30)은 지난 6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의 재건축 추진 상가를 매입했다. 문제는 자금 출처다. 강 후보자의 장남은 자금 마련을 위해 이모부에게 2억 1550만원, 이모에게 5억원 등 총 7억 1550만 원을 빌렸다. 이 중 이모부 차용금은 ‘10년간 무이자’, 이모에겐 연 4.6% 조건이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적정 이자(연 4.6%)와의 차액이 1000만 원 미만이면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대여액 기준으로는 2억 1700여만원이면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아 한도를 꽉 채운 ‘편법 증여’ 논란이 제기됐다. 여기에 인사청문 요청안 제출 당시 해당 상가가 장남의 재산 신고에서 누락됐던 사실까지 더해지며 논란을 키웠다. 강 후보자는 서면 답변에서 “장남의 상가 매입 배경과 목적을 잘 알지 못하며, 저와 배우자가 매입이나 자금 조달 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은 “사회 초년생이 친척에게 7억원을 빌려 상가를 사는데 부모가 몰랐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사관학교 통합·전작권·대북관 현안 시험대산적한 안보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지휘 철학과 비전도 검증 과제다. 강 후보자는 12·3 비상계엄 사태의 성격을 묻는 질의에 “헌정 질서를 침해한 명백한 내란 행위”라고 답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4성 장군이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었던 행적에 대해서는 “공관에서 참모를 통해 뒤늦게 상황을 접했다”며 연합군사령관으로부터 통화 요청을 받아 복귀했다고 해명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서는 ‘내일 전작권이 회수되더라도 스스로 지키는 데 문제가 없다’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평가에 “공감한다”며 “장관 취임 후 내실 있게 준비해 올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완료하고, 전환 시기가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대북관도 명확히 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하고 핵을 비롯한 군사위협을 지속 가해오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답했다.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서는 “사관학교 통합은 필요하다. 공통으로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가치가 있는 교육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육사 출신으로서의 이해충돌 우려에는 “육사 출신 장관이 아닌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으로서 교육 체계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육사 책임론에 대해서는 “육사 전체가 아닌 가담한 일부 인원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여야 간 증인·참고인 채택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증인 없는 청문회로 진행된다.
  • “통영 살인범 잡아주겠다”…유족 집 불쑥 들어간 유튜버들 [이슈픽]

    “통영 살인범 잡아주겠다”…유족 집 불쑥 들어간 유튜버들 [이슈픽]

    경남 통영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살인사건이 석 달째 미제로 남은 가운데, 일부 유튜버들이 사건을 취재한다며 유족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거나 가족과 이웃을 용의자로 지목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일부 유튜버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유족이 거주하는 주택을 찾아와 인터뷰를 요구했다. 유족의 허락 없이 마당에 들어가거나 사람이 없는 집 내부를 돌아다니며 곳곳을 살펴본 사례도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유족의 집 마당으로 들어가 인터뷰를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족이 거절하자 집 밖으로 나갔지만 한동안 주변을 서성였다. 촬영용 휴대전화를 삼각대 뒤에 눈에 띄지 않게 설치해 놓았다가 가져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또 다른 유튜버는 사람이 없는 집에 들어가 내부를 구석구석 둘러봤다. 밤늦게 주택 주변에서 플래시를 비추는 일까지 벌어져 주민들이 직접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출동해 유튜버들을 돌려보내는 일도 반복됐다. 유족은 “성지순례를 하듯 집에 불쑥불쑥 들어와 ‘내가 범인을 잡아주겠다’고 말한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일부 유튜버는 확인되지 않은 억측과 루머까지 퍼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가족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사건과 무관한 이웃 주민을 용의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을 지목해 범인일 것 같다고 하면 당사자가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느냐”고 말했다.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유족은 한동안 집을 떠나 생활했다. 이후 고인이 생전에 정성껏 꾸민 집이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돌아왔지만, 유튜버들의 무분별한 방문과 촬영으로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유족은 “본인들의 발걸음이 저희에게는 너무 큰 힘듦과 고통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6월 10일 오전 경남 통영시의 한 주택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주택 폐쇄회로(CC)TV에는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흉기와 손가방 등을 들고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수사가 장기화하자 경찰은 유족의 동의를 받아 CCTV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했다. 용의자는 건장한 체격의 30∼40대 남성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결정적인 제보자에게 최대 1억원의 신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400여건의 제보가 접수됐지만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 창원, 10년 안 돼 특례시 지위 잃나… 총인구 100만 붕괴 ‘초읽기’

    창원, 10년 안 돼 특례시 지위 잃나… 총인구 100만 붕괴 ‘초읽기’

    경남 창원시 인구가 빠르게 줄면서 ‘인구 100만 특례시’ 지위마저 위태로워지고 있다. 내국인 인구가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마저 100만명 선을 위협받고 있다. 14일 창원시에 따르면 8월 기준 창원 내국인 인구는 98만 5013명이다. 창원 주민등록인구는 옛 마산·창원·진해 통합 당시인 2010년 7월 108만 1808명으로 시작해 2012년 5월 109만 2554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도 감소세다. 지난 5월 101만명 선이 깨지더니 8월에는 100만 9003명으로 줄었다. 창원 인구는 해마다 평균 6000명가량 감소해 왔다. 저출생으로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데다 일자리·교육·주거 등 정주 여건을 이유로 수도권·인근 지방자치단체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늘어난 탓이다. 제조업 침체 속 청년층 이탈도 심각했다. 창원의 20·30대 내국인 인구는 2010년 7월 33만 3694명에서 지난 8월 21만 2868명으로 감소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28년 초에는 총인구가 100만명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인구 감소는 창원의 특례시 지위와도 직결된다. 창원은 2022년 경기 수원·용인·고양과 함께 특례시로 출범해 일부 행정·재정 권한을 확보하고 광역시급 복지 혜택 등을 적용받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등록 외국인과 거소 신고자를 포함한 인구가 2년 연속 100만명에 미달하면 특례시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에 창원시는 비수도권 특례시에 대해서는 인구 100만명이라는 획일적인 기준 대신 행정 수요와 지역 중심성, 산업적 파급력 등 다른 역량을 고려하도록 정부에 기준 완화를 건의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비수도권 특례시 인구 기준을 50만~80만명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시는 청년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주택 공급과 주거비 지원, 대학·기업 연계를 통한 교육·일자리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도시의 사회·경제 구조를 전환해 인구 감소에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노령 인구 증가를 고려해 내년에는 맞춤형 인구 정책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포착] 5G 안 터진다고 수리기사를 통신탑에 묶었다…인도 주민 6명 체포

    [포착] 5G 안 터진다고 수리기사를 통신탑에 묶었다…인도 주민 6명 체포

    인도에서 통신 품질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현장에 찾아온 수리기사를 통신탑에 묶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기사는 입사한 지 약 3개월 된 직원으로, 해당 시설을 처음 방문한 날 이 같은 일을 겪었다. 13일(현지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우타르프라데시주 파테푸르의 하르다울리 마을에서 발생했다. 통신기사 아디티아 반 싱이 통신탑에서 작업하자 주민들이 그를 둘러싼 뒤 줄로 묶었다.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는 싱이 통신탑에 결박된 채 서 있고 주변에 청년들과 어린이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주민들은 영상에서 지난 2년 동안 통신 장애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민들은 이미 싱을 풀어준 상태였다. 경찰은 다음 날 현장에 있던 남성 7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감금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윗선에 알리려고”…첫 방문 기사 붙잡은 주민들 주민들은 경찰 조사에서 5G 요금제에 가입했지만 4G 연결 상태마저 나빴고 휴대전화 연결이 끊기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시설에 직원이 찾아오지 않았다는 주장도 폈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주민은 기사를 묶어 두면 회사 고위 관계자에게 문제가 전달되고 다른 직원들이 와서 장애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날은 싱이 해당 통신탑을 처음 찾은 날이었다. 주민들이 오랫동안 쌓아 온 서비스 불만을 현장에서 작업하던 직원에게 쏟아낸 셈이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며 추가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불거진 5G 품질 논란 광고로 기대한 통신 속도와 실제 이용 경험 사이의 차이는 한국에서도 논란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23년 5월 이동통신 3사의 5G 속도 광고를 거짓·과장 광고로 판단하고 시정명령과 잠정 과징금 총 336억원 부과 결정을 발표했다. 당시 공정위는 통신사들이 기술 표준상 목표 속도인 초당 20기가비트(Gbps)를 소비자가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기지국 한 대에 단말기 한 대만 접속하는 조건에서 산출한 최대 속도를 일반적인 이용 환경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한 점도 문제 삼았다. 국내 사례는 통신사의 광고와 정보 제공 책임을 다룬 사안이다. 이번 인도 사건에서는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던 주민들이 현장 직원의 신체를 구속하면서 형사 사건으로 번졌다. 주민들이 주장한 통신 장애의 원인과 개선 책임, 기사를 결박한 행위의 책임은 각각 따져야 할 문제다.
  • ‘야외 성관계’ 딱 걸린 외국인의 최후…“10년간 발리 입국 금지” [핫이슈]

    ‘야외 성관계’ 딱 걸린 외국인의 최후…“10년간 발리 입국 금지” [핫이슈]

    인도네시아 발리의 공공장소에서 성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된 호주 국적 남성이 10년간 발리 입국 금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6시 30분쯤 호주 국적의 27세 남성 빌리 아스피널은 쿠타의 한 마을의 주택가 옆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었다. 문제의 행위는 15분간 이어졌고, 현지 주민이 우연히 이들을 발견한 뒤 ‘그만두라’고 소리치자 그제야 두 사람은 현장을 떠났다.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얼굴 등을 확인했고, 사건 발생 3일 후인 지난달 25일 호주로 출국하려던 문제의 남성을 공항에서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당국은 해당 남성에게 10년간 인도네시아 입국을 금지한다고 명령했다. 당시 해당 남성과 공공장소에서 성행위를 한 또 다른 여성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당국은 그 역시 관광객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이민국은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외국인 여성의 신원은 경찰이 계속 조사 중”이라며 “당국은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발리에는 공공장소에서의 성행위 등이 나쁜 기운을 가져온다는 믿음이 있다. 비록 발리는 힌두교도 비중이 높지만, 이슬람교가 다수인 인도네시아는 보수적인 법률과 음란물에 대한 엄격한 법적 기준을 적용한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는 혼전 성관계와 동거,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등을 범죄로 규정하는 새로운 형법을 공식적으로 시행했다. 이후 지난 3월 발리에서는 휴양지에서 음란물을 촬영한 혐의로 외국인 관광객 3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지난달 문제의 남성이 체포됐을 당시 사건이 발생한 북구타 지역의 경찰서장은 “이러한 부적절한 행위는 공공의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지역의 관습과 국가법에 따라 혐의자들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북구타 지역의 안보와 관광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승원, 딸·아들 ‘분당 서현동’ 위장전입 “교육 목적…송구”

    김승원, 딸·아들 ‘분당 서현동’ 위장전입 “교육 목적…송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미성년 자녀들을 위장전입시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가족들과 전주에서 지내던 김 후보자의 장녀와 장남은 2006년 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A 아파트로 전입신고했다. 당시 장녀는 9세, 장남은 6세였다. 김 후보자 부부와 당시 2세였던 차녀는 그로부터 일주일 뒤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의 B 아파트로 전입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녀와 장남이 전입신고한 A 아파트와는 약 10㎞ 떨어진 위치였다. 이후 김 후보자 부부와 차녀는 2008년 10월 장녀·장남의 주소지인 A 아파트로 전입했다. 주민등록상으로는 미성년자였던 두 자녀가 약 2년 8개월간 부모와 떨어져 거주한 셈이다. 김 후보자의 장녀와 장남이 전입한 동네인 서현동은 분당 내에서도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군지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준비단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교육 목적으로 실제 주거지와 주민등록상 주거지가 불일치하게 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사정은 인사청문회 때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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