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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민주당, 민선 9기 첫 예산정책협의회 21일 개최

    경기도-민주당, 민선 9기 첫 예산정책협의회 21일 개최

    경기도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오는 21일 경기도북부청사에서 민선 9기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경기도 주요 현안과 국비 사업을 논의한다.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한정애 사무총장, 권칠승 정책위의장, 염태영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 이광재 국회 예결위원장, 서영석 도당위원장,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등, 경기도 행정1부지사, 경제부지사, 정책수석, 정무수석 등 주요 실국장급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는 국민주권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경기도 전략과제로 ▲광역지방정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지역개발 인프라 확충 ▲수도권 규제의 합리적 개선을 제시하고 주요 사업 국비 확보를 건의할 계획이다.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지방소비세율 인상과 담배소비분 지방교육세를 소방분 지역자원시설세로 전환하는 방안, 법인세 5%를 광역지방세로 이양하는 방안 등 그동안 추미애 지사가 강조해온 제도 개선안을 거듭 건의할 예정이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7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9월 9일 이광재 국회 예결위원장을 만나 경기도 주요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비 증액과 반영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2027년 경기북부 접경지역 지원 국비 사업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958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 李대통령 “혐오 안타까워…우리는 모두 친문·친노·친DJ·이재명 동지”

    李대통령 “혐오 안타까워…우리는 모두 친문·친노·친DJ·이재명 동지”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목숨 바쳐 내란을 이겨내며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마음으로 함께했던 분들이 서로 혐오의 언어를 주고받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경로와 방법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했던 사람들의 진심까지 의심하지는 말아 달라는 호소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실천했던 누군가가 배제의 대상으로 지목돼 상처받고 아파하는 모습이 가슴 아프다”며 “민주주의와 진보, 개혁의 이상을 꿈꾸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며, 이재명의 동지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가슴 아픈 현실이 만들어진 데 수많은 원인과 동인이 있겠지만, 민주당 제1 당원이자 국정 최고 책임자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미운 마음이 들고, 누군가를 탓하고 싶더라도 저와 정부의 부족함을 탓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작은 차이가 서로를 밀어낼 이유가 아니라, 더 좋은 해답을 찾아가는 힘이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李대통령 “연임할 생각 전혀 없어…개헌 통한 연임 헌법상 불가”

    李대통령 “연임할 생각 전혀 없어…개헌 통한 연임 헌법상 불가”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을 통한 저의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며, 연임을 생각해 본 적조차 없음을 수차례 여러 경로로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렇기에 연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요구는 마치 제가 연임을 구상하다 포기하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정치 공세라 생각했다”며 “그럼에도 이 기회에 다시 한번 확고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집중 공세는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조속한 매듭을 요구해 온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 직접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개각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공직 인사 검증 체계를 점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인사 행정을 포함한 모든 국가 권력을 행사함에 있어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차제에 인사 시스템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잇단 인사 잡음으로 민심이 악화한 상황을 고려해 인사 쇄신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 베이징까지 날아든 중동 갈등

    베이징까지 날아든 중동 갈등

    중국 주도 다자간 안보회의인 샹산포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중동 분쟁을 두고 거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샹산포럼 연설에서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 유력 인사이자 싱크탱크 킹파이살 연구센터 회장인 투르키 알파이살 왕자가 “이란이 아랍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설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투르키 왕자는 이란이 미국의 아랍 동맹국을 공격했다며 “불법적인 공격이 절정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반면 이란군 총사령부 작전부사령관 무함마드 타기 오산루 준장은 “이란의 공격은 미국의 자산을 겨냥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어떠한 아랍 국가나 영토도 공격하지 않았고, 아랍 국가 내 미군 기지만을 공격했다”면서 “사우디만 표적으로 삼은 것이 아니고, 이라크·쿠웨이트·카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도 공격했다. 표적은 아랍 국가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맞섰다. 오산루 준장은 미국이 중동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 평화는 없을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 역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과 서방 주도 다자안보회의인 샹그릴라포럼에 대응해 2006년 샹산포럼을 출범하고 군사·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특히 중동외교에도 관여하며 2023년 사우디와 이란을 베이징으로 불러 2016년 단교한 양국 관계를 7년만에 복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동전쟁에서 공습을 주고받는 등 사우디·이란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며 중국으로서는 그간의 외교적 노력이 다소 빛을 바랬다. 특히 중국은 다음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한 듯 과거 포럼과 달리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나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한편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이날 포럼 연설에서 “적수국들은 우리의 정당한 자위적 방위 정책에 대한 시비와 비현실적인 비핵화 망상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의 최고법인 헌법에 의해 고착된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가역의 한계선”이라며 비핵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 與내부서도 “李, 유감 표명을”… 국민주권정부의 ‘추석 분수령’

    與내부서도 “李, 유감 표명을”… 국민주권정부의 ‘추석 분수령’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여당 내부에서도 잘못에 대한 과감한 유감 표명과 공소 취소·연임 개헌 논란 해소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추석 연휴 직전에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면 지지율 약화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권에서 감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최소한의 공식 일정만 소화한 채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참모진과 함께 예상 질문으로 꼽히는 쟁점들을 점검하며 정무적 메시지를 가다듬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번 회견을 스스로를 돌아보는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국정 지지율이 최저치로 주저앉으면서 정치권에선 이번 회견이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공소 취소 및 연임 개헌과 관련해 “대통령이 과연 그럴까라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다가 신뢰를 철회하는 단계까지 가버린 것”이라며 “대통령의 진심이 전달되는 기자회견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오를 솔직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요청도 잇따랐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신뢰를 잃어버리면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유감을 표명하고 국민들과 함께 가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심 이반을 부른 부동산 정책 혼선이나 인사 검증 실패 등 실책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치 현안에 매몰돼 민생 현안이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 된다는 경계감도 표출됐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밥상 물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대책도 회견에서 정치 현안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추석을 앞둔 시점인 만큼 정치적 논란을 해명하는 데만 그칠 경우 민심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국정 기조 쇄신을 거듭 요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동포간담회에서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언급만으로는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 앞에서 훈계하고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할 거 다 했는데’, ‘왜 나를 몰라주느냐’ 변명하다 끝날 기자회견”이라며 “‘연임·중임 개헌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 대전 민선 9기 비전 선포… 일자리 20만개 육성

    대전시는 17일 ‘미래 성장·민생 회복·시민주권’ 등 3대 핵심 가치를 담은 민선 9기 비전을 선포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이라는 시정 방향을 기반으로 10대 시정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 분야에서는 유성구 신성동 옛 대전과학산업진흥원 부지(7만 1990여㎡)에 국가 반도체연구소 유치 계획을 밝혔다. 청년 벤처기업 2000개 육성과 인공지능(AI)·반도체 융합 인재 양성(1300명) 등을 통해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청년주택 500개 공급 등으로 시민 삶을 단단히 뒷받침하고 상생과 포용의 경제를 바탕으로 민생 회복에 힘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주민참여예산제 복원과 청년의회 도입 등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정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옛 충남도청사를 활용한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조성과 2030년 완공 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트램) 정시 개통 등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과 공직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허 시장은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민생과 미래를 위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집행해 시민의 삶을 뒷받침하겠다”며 “비전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신속히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IEA 사무총장 접견 李대통령 “중동전쟁으로 원자력 발전 의존도 높아져”

    IEA 사무총장 접견 李대통령 “중동전쟁으로 원자력 발전 의존도 높아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중동전쟁 위기 속 에너지 안보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우리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체계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중이긴 한데 최근 중동 위기 때문에 생긴 에너지 위기가 에너지 전환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도 중대한 국면이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관련해 위기의식이 높을 텐데 그 대응 방식이나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서 좋은 의견 부탁드린다”며 “대한민국도 국제에너지기구의 전략적 방침에 따라서 국제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2년 반 정도 전에 제가 전 세계는 이제 전기화의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고 한국이 그 좋은 모범 사례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기화란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을 전기 에너지 중심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이어 “이 전기화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 한국의 주권과 경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배출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비공개로 전환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화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중동전쟁으로 인해 각국이 화석연료 의존으로 회귀하고 원자력 발전 의존도는 높아지는 추세”라며 원전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다고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그러자 비롤 사무총장은 프랑스와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기존 원전 보전과 함께 신규 원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가 주력 원전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나 원전도 보조적으로 운영되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특히 한국이 자동차 산업의 전기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협력이 필요하다”며 IEA와 협력하여 아태지역 국가의 에너지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 했다.
  • 중국은 미국 비난 안했는데, 사우디 왕자·이란 장성 ‘공방’

    중국은 미국 비난 안했는데, 사우디 왕자·이란 장성 ‘공방’

    중국 베이징에서 17일 폐막한 연례 안보 행사인 샹산 포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에 미국을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다음 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해와 달리 미국에 대한 비난을 한마디도 안 했지만, 사우디 왕자와 이란 군 장성이 이란 전쟁의 책임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 분위기를 긴장시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올해 20주년을 맞은 중국의 군사외교 무대인 샹산 포럼 도중 사우디 싱크탱크 대표인 투르키 알 파이살 왕자가 “이란은 아랍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설전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투르키 왕자는 이란이 사우디를 포함한 미국의 중동 동맹국들을 공격한 사실을 지적하며 “최근 전쟁에서 동맹국에 대한 불법적인 공격이 절정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란군 총사령부 작전부사령관인 모하마드 타기 오산루 준장은 “이란의 공격은 미국의 자산을 겨냥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산루 준장은 “어떤 아랍 국가도 공격하지 않았으며 단지 미군 기지만을 겨냥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미국으로 사우디와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동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 평화는 없을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 역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산루 준장이 미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동안 수백 명의 청중들은 침묵만을 지켰다. 앞서 투르키 왕자는 2023년 중국이 중재한 사우디와 이란 간의 국교 정상화 합의를 언급하며, 이란이 이 사우디를 공격한 것은 중국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둥 부장은 “분쟁의 근본 원인은 무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대화와 협력을 내세웠지만, 안방에서 중동 분쟁의 축소판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방중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17일 “시진핑 주석이 주권 존중 등 중동 평화를 위해 제시한 4가지 원칙이 해법”이라며 중국 방문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 여수·순천·광양시, “국립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속도 내야”···공동건의문 채택

    여수·순천·광양시, “국립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속도 내야”···공동건의문 채택

    여수·순천·광양시 등 전남 동부권 3개 지자체가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의 공정하고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순천시는 17일 열린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2026년 제1차 임시회에서 3개 시가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대학병원 설립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건의는 국립순천대가 전남광주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추천된 이후 선정 절차와 의대 부지 확보 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후보대학 선정 결과를 존중하고 후속 절차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3개 시는 공동건의문을 통해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이 특정 대학이나 지역만을 위한 사업이 아닌 동부권 주민의 생명권과 의료주권을 보장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공동 과제다”고 강조했다. 여수·순천·광양은 국가산업단지와 항만을 중심으로 연결된 생활·산업권이지만 중증·응급환자와 필수의료 수요에 대응할 공공의료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3개 시는 “후보대학 선정 과정에서 두 대학에 동일한 평가기준과 절차가 적용됐다”고 힐책했다. 또 “교육시설과 대학병원의 위치·규모, 부지 확보 방안과 활용 가능 시기 등 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후보대학 선정 단계에서 부지 소유권 확보 여부는 신청 자격이나 필수요건으로 규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부지 확보계획을 포함한 제반 여건이 종합적으로 평가된 만큼 특정 요건만으로 선정 결과의 공정성과 타당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3개 시는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른 공정하고 신속한 심사 추진 △국립순천대학교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후속 절차 적극 지원 △의과대학 개교·대학병원 개원의 적기 추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추진체계 마련과 행·재정적 지원을 공동 건의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국립순천대학교가 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되기까지 여수와 광양을 비롯한 동부권이 한뜻으로 힘을 모아줬다”며 “이제는 선정 결과를 존중하고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신속한 후속 절차 추진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순천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은 순천만의 과제가 아닌 동부권 84만명 주민의 생명권과 의료주권을 지키기 위한 공동 과제다”며 “여수·순천·광양 3개 시가 한목소리로 정부와 관계기관에 뜻을 전달하고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끝까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개 시는 공동건의문을 정부 관계 부처와 국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전달하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 [포착] 후티 미사일이 F-15 전투기에 ‘쾅’…사우디 굴욕의 현장 공개 [영상]

    [포착] 후티 미사일이 F-15 전투기에 ‘쾅’…사우디 굴욕의 현장 공개 [영상]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북동부 마리브주 상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F-15 전투기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후티 측 매체인 알 마시라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우디 전투기가 예멘 정부군을 도우려 적대적 작전을 수행하던 중 우리가 제작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락한 전투기 잔해를 수색하기 위해 마리브 영공에 진입한 또 다른 사우디 F-15 전투기 및 타이푼 전투기 2개 편대도 후티의 방공 미사일에 결국 퇴각했다”고 덧붙였다. 후티 반군은 자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투기 격추 장면과 잔해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밤하늘을 향해 발사된 발사체가 공중에서 비행체와 충돌한다. 영상 속 피격된 비행체가 F-15 전투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함께 공개된 사진은 추락한 전투기 잔해 앞에서 소총을 치켜든 채 기념 촬영을 하는 남성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추락한 전투기 꼬리 부분 잔해에는 사우디의 표식이 선명하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F-15 전투기를 동원해 수백 회 이상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사우디의 F-15 및 타이푼 전투기들이 지난 일주일 동안 예멘 7개주 전역에 걸쳐 450회 이상의 공습을 가해 민간인들이 죽거나 다쳤다”며 “예멘의 영공 및 주권 침해 행위에 맞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계속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우디 측은 후티 반군의 주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후티 반군의 이번 주장과 관련해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후티가 격추한 항공기는 사우디 왕립 공군이 운용하는 F-15 이글의 최신형인 F-15SA로 추정된다”며 “이번 격추 소식은 후티 반군의 방공망이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후티 반군의 방공망은 겉보기에 허술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강력하고 제압하기 어려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후티 방공망에 연이은 ‘굴욕’더워존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방공망에는 동식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용도를 변경한 적외선 유도 R-73 및 R-27 공대공 미사일, 그리고 사크르/358 등의 이란제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더워존은 후티 반군이 탐지, 추적 및 미사일 유도를 위해 수동 적외선 센서를 사용한다는 점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꼽았다. 수동형 적외선 센서는 레이더와 달리 전파를 방사하지 않고 항공기에서 나오는 열 신호를 수동적으로 포착하기 때문에, 항공기의 전자전 체계가 이를 탐지해 ‘적에게 탐지되고 있다’는 사전 경보를 제공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항공기는 후티 측에 탐지·추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채 미사일 공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더워존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예멘 내전 기간 동안 사우디가 후티 반군의 방공망에 잃은 항공기에는 헬리콥터, 전투기, 드론 등 다양하다. 구체적으로 헬리콥터 12대, 전투기 5대, 드론 최대 30대에 달한다. 2015년 내전 초기 사우디의 F-15 전투기가 홍해에 추락하기도 했으며, 2018년에는 F-16 전투기가 후티 반군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지만 무사히 귀환했다. 더불어 후티 반군은 지난해 4월 미국의 예멘 후티 공습 작전에 투입된 F-35 전투기와 근접전을 벌인 바 있다. 앞서 2024년 5월에는 후티 반군이 마리브주에서 미 공군 MQ-9 리퍼 무인기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더워존은 “사우디의 F-15 전투기 손실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해당 항공기가 어떻게 후티의 탐지·추적·공격을 받아 격추되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이는 사우디를 비롯한 다른 국가의 전투기에 대해 후티의 특이한 방공체계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알려주는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후티 방공망에 연이은 ‘굴욕’한편 사우디는 한국 국방비의 약 2배를 쓰고도 후티 반군의 위협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가 지난해 지출한 군사비는 823억 달러(약 112조 3600억원)로 한국 국방비 478억달러의 1.7배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비 비율도 사우디가 6.5%로 한국(2.6%)의 2.5배 수준이다. 더불어 사우디는 F-15SA 전투기와 사드·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체계, M1A2S 에이브럼스 전차, MH-60R 시호크 해상 작전 헬기 등의 미국산 무기가 무기고를 채우고 있으며, 이도 모자라 지난해에는 미국과 1420억 달러(한화 약 194조원) 규모의 방산 협력 패키지에도 합의했다. 후티 반군이 아무리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 해도 군사 규모로는 사우디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우디는 10년이 넘게 후티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심지어 후티 반군은 정규 공군·해군도 갖추지 못한 채 사우디를 상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과거 사이먼 헨더슨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사우디는 이론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췄지만 실제로는 종이호랑이”라며 “공군의 전과는 저조하고 지상군의 방어 수준은 참담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러한 평가의 배경에는 무기의 양적·질적 수준이 해당 국가의 군사력과는 별개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비싼 첨단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도 훈련이 부족하거나 사기가 저조할 경우 재래식 무기를 앞세운 비정규군에게도 밀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위원회 전 의장을 지낸 야코프 나겔은 지난달 예루살렘포스트에 “사우디는 막대한 무기와 돈을 가지고 있지만 군사적으로는 ‘하루를 버텨내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사우디의 문제는 가장 정교한 장비와 항공기, 정보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힘을 지상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미국투자이민 80만달러 기준 막바지…2027년 투자금 조정 앞두고 접수전략 점검

    미국투자이민 80만달러 기준 막바지…2027년 투자금 조정 앞두고 접수전략 점검

    -현행 80만 달러 기준 연내 접수 시 자금출처·송금·프로젝트 검토 필수-국민이주, 오는 19일 파르나스 호텔서 미국 영주권 세미나 개최 미국투자이민(EB-5) 시장이 주요 제도 일정을 앞두고 분주해지고 있다.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최소 투자금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U) 상승분에 연동해 조정될 예정이어서, 올해 안에 현행 투자금 기준으로 접수를 마치려는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행 EB-5 최소 투자금은 고실업지역·농촌지역 등 TEA(목표고용지역)와 인프라 프로젝트의 경우 80만달러, 일반 지역은 105만달러다. 미 연방법령은 2027년 1월 1일부터 해당 기준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U) 변동폭에 연동해 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식 인상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누적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현행 기준액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9월 말 그랜드파더링 시한을 넘긴 대기 수요자 중에서도 오는 12월 31일 이전까지 현행 투자금 규정으로 청원을 매듭지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리저널센터 프로그램 자체는 2027년 9월 30일까지 법적 유효기간이 보장돼 9월 30일이 지난다고 접수가 전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9월 말까지 정식 접수를 마친 신청자에게 주어지는 기득권 보호 조항 적용 여부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연내 접수를 목표로 한다면 투자금 마련만으로 일정을 계산하기 어렵다. 자금출처 입증 자료와 증여·부동산 매각·사업소득 등 자금 형성 과정의 확인, 외환 송금, 투자계약, 프로젝트 검토, I-526E 청원서 준비가 함께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금 이동 경로가 복잡하거나 법인·부동산·증여 자금이 섞여 있다면 서류 준비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국민이주(주)는 이런 수요에 맞춰 오는 9월 19일(토) 오후 2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Pre-Access 미국투자이민 호텔 세미나’를 연다. 이번 행사는 12월 31일까지 현행 투자금 기준으로 접수를 준비하는 투자자의 사전 준비에 초점을 맞춘다. 세미나에서는 EB-5 제도 일정과 자금출처 준비를 비롯해 프로젝트의 자금 구조, 고용창출 계획, 담보, 상환재원 등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국민이주가 소개하는 보스턴 벙커힐2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와 도심형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검토해야 할 항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설명한다. 올해 EB-5 접수 시장은 9월 말 그랜드파더링 마감 이후에도 연말까지 현행 투자금 기준의 접수 구간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내년 투자금 조정을 고려한다면 남은 기간에는 접수 속도와 함께 자금출처 준비의 완성도, 프로젝트 검증을 동시에 챙기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김지영 국민이주 대표는 “올해는 9월 그랜드파더링과 내년 투자금 조정이라는 두 가지 일정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시기”라며 “접수 시점만 서두르기보다 자금출처와 프로젝트 검토를 충분히 거쳐 연내 수속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석 예약은 국민이주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진행할 수 있다.
  •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벌건 대낮의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다. 2016년 4월 19일, 평온하던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찢어질 듯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살려 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과 함께 한 젊은 여성이 맨발로 아파트에서 뛰쳐나왔고 한 남성이 그 뒤를 무서운 속도로 쫓아왔다. 순식간에 여성의 덜미를 낚아챈 남성은 경비원과 주민들이 보는 대낮 아파트 주차장 한복판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10년 전 그날 발생한 이 충격적인 참극은 단순한 우발적 범죄가 아닌 두 달 가까이 끈질기게 이어진 스토킹이 낳은 예견된 살인이었다. 완벽해 보였던 연인, 그리고 서서히 드러난 기만과 거짓말참혹하게 희생된 고(故) 김정은 씨(당시 31세)는 한 대형 병원의 총괄 실장으로 일하며 어려운 집안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 하던 똑부러지고 정 많은 장녀였다. 가해자 한 모 씨와 김 씨는 2015년 5월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약 한 달 뒤인 6월경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한 모 씨는 185cm의 훤칠한 키에 자신이 유명 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부모님과 남동생 등 가족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교제 초반만 해도 한 모 씨는 매일같이 김 씨의 출퇴근을 데려다주고 바래다주는 등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다정하고 헌신적인 연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모 씨의 태도는 변하기 시작했다. 김 씨가 직장 동료들과 있을 때면 수시로 전화를 걸어 “누구와 있느냐”, “남자 직원도 있느냐”고 끊임없이 캐묻는 등 전형적인 감시와 집착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김 씨는 한 모 씨가 근무한다고 했던 유명 증권회사에 연락해 보았고 그곳에 한 모 씨라는 이름의 직원은 애초에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신뢰가 무너진 상황 속에서 거짓말이 발각되었음에도 한 모 씨의 집착은 오히려 더 심해졌고 일반적인 연인 사이라면 이별을 택하거나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했겠지만 한 모 씨는 극도의 통제 성향을 보이며 잦은 다툼을 유발했다. 시작된 비극, 잠실대교 위에서의 살해 협박과 53일의 공포결국 만난 지 8개월여 만인 2016년 2월, 김 씨는 한 모 씨에게 “생각할 시간을 좀 갖자”며 이별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 모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우리가 헤어진 지 정확히 12시간이나 흘렀네”라는 소름 끼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며 본격적인 스토킹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모 씨는 과거 수술비 명목으로 김 씨에게 빌려 갔던 340만원을 갚겠다며 직접 만날 것을 끈질기게 강요했다. 돈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모 씨의 차 조수석에 올라탄 김 씨를 태운 채, 한 모 씨는 잠실대교 한복판으로 차를 몰고 가 차를 세우고는 문을 잠가 버렸다. 그리고는 건네주려던 돈 봉투를 쥐고 이 돈은 못 주겠다며 위자료로 생각하라면서 다음과 같은 무서운 협박을 가했다. “전에 만났던 여자도 너처럼 날 버렸다. 그 여자 가족들까지 죽여버리려고 했는데 아쉽게 실패하고 다리만 부러뜨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을 거다. 나하고 헤어지면 너하고 네 가족들 전부 죽여버릴 거다.” 이 사건 이후 공포에 질린 김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5kg 이상 살이 급격히 빠졌으며 결국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다. 작은 소음에도 예민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었고 언제 가해자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출근조차 할 수 없었다. 한 모 씨는 “내가 집 앞에서 죽어 있으면 좋겠냐”며 협박성 전화와 문자를 멈추지 않았고, 김 씨와 가족이 함께 사는 아파트 앞에 차를 대 놓고 옥상 등에서 치밀하게 감시를 이어갔다. 심지어 한 모 씨는 정체 모를 동영상을 USB에 담아 미국에 있는 김 씨의 남동생에게 우편으로 보내며 유포하겠다는 협박까지 일삼았다. 온 가족이 끔찍한 고통 속에 있었음에도 경찰에 선뜻 신고하지 못했던 이유는 당시 법의 한계 때문이었다. 사건이 벌어졌던 10년 전 당시 스토킹 행위 자체는 고작 범칙금 8만원짜리 ‘경범죄 처벌법’ 위반에 불과했고, 신고를 해 봤자 제대로 된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도리어 보복만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단 하루의 방심, 비극으로 끝난 출근길김 씨의 직장 생활을 위해 아버지는 딸의 출퇴근길을 매일같이 동행하며 밀착 보호했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위암 수술을 받아 지속적인 운동이 필수적인 상황이었으나 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무려 2개월 동안 운동마저 포기한 채 딸의 곁을 지켰다. 한 번은 아버지가 직접 집 앞을 서성이는 한 모 씨를 만나 타일러 보내기도 했고 이후 한동안 한 모 씨의 연락이 끊기면서 상황이 호전된 듯 보였다. 시간이 흘러 사건 당일인 2016년 4월 19일, 스토킹이 포기 단계에 이르렀다고 안심한 김 씨는 자신 때문에 쇠약해진 아버지에게 오랜만에 운동을 다녀오시라고 권유했다. 아버지가 운동을 하러 집을 나선 오전, 먼발치에서 이 모든 것을 감시하고 있던 가해자 한 모 씨가 양복 차림에 검은 가방을 든 채 아파트로 침입해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다. 집 안에서 단둘이 남겨진 약 1시간 동안, 한 모 씨와 김 씨 사이에는 끔찍한 실랑이가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극도의 공포에 질린 김 씨는 살려 달라며 맨발로 아파트 주차장을 향해 도망쳤다. 그러나 한 모 씨는 흉기를 들고 쫓아와 경비원이 말릴 틈도 없이 김 씨의 몸을 여섯 군데나 무참히 찔렀다. 31살의 이 피해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구급차 안에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도주와 검거, 그리고 뻔뻔한 변명으로 가득 찬 가방칼부림 직후 한 모 씨는 자신을 막아서는 주민의 차량을 피해 전력 질주하여 도주했다. 도중 자신이 놓고 온 가방을 챙기기 위해 다시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으나 문이 잠겨 버린 탓에 가방을 포기하고 뒷문으로 빠져나가 미리 준비해 둔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경찰의 추적 끝에 한 모 씨는 현장에서 15km 떨어진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의 한 비닐하우스 옆 풀밭에서 긴급 체포됐다. 체포 직후 기자들 앞에서 한 모 씨는 태연하게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라며 철저하게 고의성을 부정하고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에 남겨진 그의 검정 가방은 명백한 계획살인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가방 안에는 손잡이를 압박 붕대로 꼼꼼히 감아 놓은 칼 3자루, 나일론 끈, 넥타이, 등산용 로프, 테이프, 면 수건, 그리고 염산이 담긴 박카스 병 2개가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러한 수많은 살인 도구와 증거 앞에서도 한 모 씨는 “자살하려고 가져갔다”며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검경의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내가 이별을 요구했는데 김 씨가 거부했다”, “김 씨가 먼저 흉기를 들었다”, “너무 사랑했는데 김 씨가 내 사랑을 배신해서 홧김에 죽였다”라며 단 하나의 진실도 없이 피해자에게 모든 원인을 뒤집어씌우는 파렴치한 언행을 일삼았다. 남겨진 유가족의 눈물가해자 한 모 씨는 재판에 넘겨진 후 변호사를 무려 4명이나 선임했다. 한 모 씨 측은 과거 미국 유학 시절 자해를 한 적이 있다며 우울증과 정신 병력을 핑계로 감형을 주장했다.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깊은 죄책감과 슬픔에 빠진 김 씨의 부모님은 매일같이 거리에 나가 시민들에게 서명을 호소했고, 그렇게 모인 탄원서는 무려 3만 8천여통에 달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가해자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는 탄원서를 매일같이 제출했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의 사형 구형 끝에 한 모 씨의 잔혹한 수법과 계획적 살인이라는 점을 양형 가중요소로 삼아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한 모 씨는 정신 이상을 주장하며 항소하여 재판을 지연시켰으나 법무부 감정 결과 ‘이상 없음’으로 판명 났고, 2심에서도 무기징역이 내려졌으나 위치추적 부착 명령은 기각됐다. 결국 2017년 9월,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하며 한 모 씨에게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 지었다. 어느덧 참혹했던 그날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정은 씨는 2016년 4월 19일 하루에 살해당한 것이 아니다. 스토킹이 시작된 그날부터 53일간 서서히 진행된 잔혹한 연쇄 살인의 희생자였다. “피해자의 부모가 애쓰지 않아도, 서명 하나 탄원서 한 장 더 받으려고 뛰어다니지 않아도 엄정한 법의 처벌이 내려지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란다” 당시 손수 탄원서를 돌리던 김 씨 부모의 애달픈 외침이다.
  • “러시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됐다”… 우크라 긴장케 한 벨라루스의 ‘위험한 움직임’ [밀리터리노트]

    “러시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됐다”… 우크라 긴장케 한 벨라루스의 ‘위험한 움직임’ [밀리터리노트]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인 벨라루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국경 인근에서 전격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러시아의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벨라루스 영토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크라이나와 발트해 연안 국가들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나토 요충지 ‘수바우키 회랑’ 턱밑서 전격 군사훈련 1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15일부터 18일까지 폴란드 및 리투아니아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서 기갑 및 기계화부대가 참여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벨라루스 측은 “이번 훈련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한 순수 방어적 성격”이라며 “드론 격퇴와 국경 방어, 파괴 공작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훈련이 진행되는 그로드노주 고자 훈련장은 리투아니아 국경에서 불과 6㎞ 떨어져 있으며 브레스트와 루자니 훈련장 역시 폴란드 국경 인근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발트 3국과 나토 본토를 잇는 유일한 육상 통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수바우키 회랑’과 접해 있어 나토 측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러시아 오레시니크 미사일 배치… 우크라 “예방적 조치 준비”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의 이번 움직임을 단순한 방어 훈련이 아닌 제2전선 전개 및 위협 고조용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 올레흐 이바셴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최근 “러시아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 체계를 갖춘 제101미사일여단 병력이 벨라루스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벨라루스 남부 고멜주에는 중장비 수송용 신규 철도 기반 시설까지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거나 우크라이나를 재침공하는 거점으로 벨라루스 영토를 활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부 국경의 잠재적 군사 위협에 대응해 예방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하이브리드 도발 전력 속 ‘참전 부인’ 루카셴코의 속내 벨라루스는 중동·아프리카 이주민을 유입시켜 폴란드·리투아니아 국경 혼란을 부추기는 등 나토를 상대로 ‘하이브리드전’을 펼쳐온 전력이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당시에도 자국 영토를 러시아군의 전진 기지로 제공했던 만큼, 이번 훈련과 미사일 배치는 동유럽 안보 지형에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위협이 되지 않으며, 직접적인 공격을 받는 경우에만 참전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전쟁 개입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그럼에도 나토 동부 전선을 겨냥한 벨라루스 내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은 당분간 동유럽의 안보 불안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 연평도 해상 ‘알박기’ 불법조업…중국인 선원 9명 구속 송치

    연평도 해상 ‘알박기’ 불법조업…중국인 선원 9명 구속 송치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 어선을 장기간 정박한 채 불법조업을 한 중국인 선원 9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불법 외국어선 단속 과정에서 선장이 아닌 일반 선원들이 전원 구속 송치된 것은 처음이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영해 및 접속수역법과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 선원 A씨 등 9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 어선을 장기간 무단 정박시키고 불법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특단은 지난달 11일부터 이틀간 특별단속을 벌여 유인선 6척과 무인선 2척 등 중국어선 8척을 나포했다. 구속된 9명은 유인선 6척 가운데 5척에 나눠 타고 있던 선원들이다. 단속 당시 중국의 금어기여서 선장들은 배에 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선원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선박 항적과 조업일지 등을 분석해 불법조업 혐의를 확인했다. 구속된 선원 가운데 1명에게는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4명은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나머지 4명은 두 법률을 모두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단속 당시 현장에서는 모두 10명이 붙잡혔으나 이 가운데 1명은 나포 대상이 아닌 다른 선박의 선원으로 확인됐다. 이 선원은 특별단속 직전 나포된 어선으로 옮겨 탔다가 함께 붙잡혔으며, 관련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입건되지 않고 법무부 인천출입국·외국인청으로 인계됐다. 나포된 중국어선 8척은 모두 선박 관련 서류와 선적지, 선명 또는 선박번호가 없는 이른바 ‘삼무(三無) 어선’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유인선 6척 가운데 5척을 압수했다. 나머지 유인선 1척은 옹진군에 인계할 예정이며, 무인선 2척은 이미 옹진군에 넘겼다. 백종수 서해5도특별경비단장은 “해군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불법 중국어선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펼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엄정한 법 집행으로 우리 해양주권과 어족자원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부산 대연동 정비사업 아파트 상승 흐름… 두산건설,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 주목

    부산 대연동 정비사업 아파트 상승 흐름… 두산건설,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 주목

    - 대연동 정비사업 단지 시세 랠리, 1년 안돼 1억원 넘는 상승 거래 이뤄져- 평지 역세권 갖춘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 차기 유망 단지로 관심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 정비사업 단지들이 신흥 주거타운으로 재편되며 가격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평지 역세권 입지를 갖춘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이 후속 분양 단지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연동 일대는 노후 주택 밀집 지역에서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하며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연4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15억 8,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거래가격인 14억 4,000만원 대비 1억 4,500만원 상승한 수치다. 아울러 대연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조성된 ‘한화포레나 부산대연’ 역시 전용면적 59㎡ 분양권이 지난 7월 8억원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 입주권이 올해 1월 7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억원이 오른 셈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남구 일대의 입지적 이점과 정비사업 간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남구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이 관통해 교통 편의성이 우수하고, 원도심인 부산역 일대와 주거 선호도가 높은 해운대·수영구를 잇는 연결축”이라며 “북항 재개발과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접근성이 양호해 일대 정비사업 완료 시 신흥 주거지로의 가치 재평가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대연동 동성하이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이 후속 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대연동 일대 정비사업 단지 중에서도 입지 여건에 따른 선별적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평지 지형과 역세권을 동시에 확보한 단지로 꼽힌다.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은 부산 지역 내에서 희소한 평지 입지에 들어서며, 부산도시철도 2호선 못골역과 대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수영로와 유엔평화로를 통해 도심 이동이 편리하고 남구청, 못골시장, 상업시설 및 의료시설이 가깝다. 우룡산공원, UN조각공원 등 주변 녹지 공간도 인접해 있다. 교육 환경으로는 대연초, 대연중, 예문여고 등 각급 학교가 도보권 및 인근에 위치하며, 남천동 학원가와 남구도서관, 부경대, 경성대 등 교육 인프라도 두루 갖췄다. 단지에는 두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위브더제니스’가 적용돼 커튼월룩 외관 디자인을 비롯한 스마트홈 시스템, 첨단 안전 설비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은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총 25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갤러리는 부산 남구 문현동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30년 8월 예정이다.
  • 친이란에 송유관 끊겼는데… 남은 판로는 이란이 쥔 호르무즈뿐

    친이란에 송유관 끊겼는데… 남은 판로는 이란이 쥔 호르무즈뿐

    재고 바닥 직전… 해협 외 대안 없어중국 향하는 운송료만 14억원 육박이란 위협까지… 수출량 예측 불가이슬람 성지 메카에도 첫 위험 경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친이란 대리 세력들의 전방위적인 공세에 몰리면서 원유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핵심 원유 수송로였던 ‘동서 송유관’이 피격 후 가동이 중단되자 사우디는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이달 1~1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선적량을 지난달보다 늘렸으며, 향후 물량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동부 유전 지대의 원유를 동서 송유관을 통해 서부 얀부항으로 옮긴 뒤 홍해를 통해 수출해왔다. 하루 수송량은 400만~500만 배럴로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4~5%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10일 사우디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을 겨냥한 이라크발 드론 공격이 발생해 송유관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사우디가 동서 송유관을 복구하는 데에는 수 주가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로이터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송유관 복구에 최장 6주가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소식통은 그보다 더 빨리 복구될 수 있으며 작업 중에도 부분적으로 수송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로서는 복구 전까지 당분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송유관이 재개되지 않으면 원유 재고도 곧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얀부항에는 5~7일치 수출 재고가 남아 있고, 이집트의 홍해 연안 아인수크나항과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 시디케리르항에도 며칠 치의 원유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는 치솟은 운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내 사우디 항구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원유 운송 비용은 지난 11일 사상 처음으로 하루 약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육박했다. 사우디가 이란의 위협이 상존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량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홍해 남부 해상을 장악한 예멘의 친이란 무장 반군 후티는 사우디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카미스 무샤이트와 아브하, 나즈란 등 남부 도시를 겨냥한 후티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공격 위협이 북상하면서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와 제다에도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경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다. 연합군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작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 李대통령, 18일 기자회견… 공소취소·파병·개헌 입장 밝힌다

    李대통령, 18일 기자회견… 공소취소·파병·개헌 입장 밝힌다

    인사·부동산·대법관 제청 문제 거론靑 “주요 현안에 분명한 방향 설명”90분 진행, 실시간 국민 댓글 소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공소취소와 파병, 연임 개헌 의혹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며 지지율 하락 속 정면 돌파에 나설 계획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킨 민심에 부응해,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 민생 최우선의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견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7번째다. 대통령의 여는 말, 기자들의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까지 90분간 진행되며 내외신 기자 150여명이 참석한다. 기자회견은 정치·외교, 정책·경제 크게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출입 기자 간 미리 질문을 정해 놓고 답변하는 약속 대련은 하지 않기로 했다. 기자회견장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 정도의 슬로건만 내걸 예정이다. 성 수석은 “기자들이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주요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정국 동안 기자회견을 강행하는 데는 각종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7~11일 무선ARS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8%로 취임 후 최저치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왜 이 시점에 기자회견을 여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늘 국민과 직접 소통의 기회를 갖고자 한다”며 “이번 시기에 적절히 답변하는 게 필요하다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답했다. 앞서 기자회견이 취임 30일, 100일, 1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열린 것과 다르게 현안에 대한 회견으로 열린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기자회견이냐는 지적에 대해 “지지율에 담긴 국민의 평가나 시선은 대통령과 청와대는 무겁게, 매우 책임 있게 바라보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 질문을 받고 국정의 방향을 설명하는 것은 사실 어느 시점에나 항상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답변할 난제는 산적하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 용혜인 전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논란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검증 문제, 대법관 재제청 논란, 부동산 정책, 연임·개헌과 공소취소에 대한 의견 등이 주요 질문 대상으로 거론된다.
  • 李대통령, 18일 90분 기자회견…지지율 하락 정면 돌파

    李대통령, 18일 90분 기자회견…지지율 하락 정면 돌파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며 정면 돌파에 나설 계획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하며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킨 민심에 부응해,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 민생 최우선의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 대통령의 취임 이후 7번째 열리는 기자회견이다. 대통령의 여는 말, 기자들의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까지 90분간 진행되며 내외신기자 150여명이 참석한다. 기자회견은 정치·외교, 정책·경제 크게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앞서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출입 기자 간 미리 질문을 정해놓고 답변하는 약속 대련은 없을 예정이다. 성 수석은 “주요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방향을 국민께 밝히고 설명드릴 것”이라며 “기자들이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주요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기자들 사이가 최대한 가깝도록 좌석을 배치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왜 이 시점에 기자회견을 여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늘 기자들과 또는 국민과 직접 소통의 기회를 갖고자 한다”며 “이번 시기에 적절히 답변하는 게 필요하다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앞서 기자회견이 취임 30일, 100일, 1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열린 것과 다르게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으로 열린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기자회견이냐는 지적에 대해 “지지율에 담긴 국민의 평가나 시선은 대통령과 청와대는 무겁게, 매우 책임 있게 바라보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 질문을 받고 국정의 방향을 설명하는 것은 사실 어느 시점에나 항상 필요하다”고 했다.
  • “밤·기상악화 틈타 하루 평균 44척”… 중국어선, 도 넘은 제주바다 불법조업

    “밤·기상악화 틈타 하루 평균 44척”… 중국어선, 도 넘은 제주바다 불법조업

    기상 악화나 야간을 틈타 제주 해역으로 들어와 불법조업을 벌인 뒤 해경의 정선명령까지 무시하고 달아나는 중국어선이 잇따르고 있다. 매일 수십 척의 중국어선이 오가는 제주 해역의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해 감시·단속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제주시갑)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제주 해역에 입역한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44척에 달했다. 제주 해역에 출현한 중국어선은 2021년 하루 평균 57척, 2022년 62척, 2023년 54척, 2024년 44척, 2025년 42척 등으로 매년 수십 척에 이른다. 해경의 검문검색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95척이던 검문검색 대상 중국어선은 2022년 193척, 2023년 321척, 2024년 300척, 2025년 426척으로 늘었다. 올해도 8월까지 252척을 검문검색했다. 최근 5년간 제주 해역에서 불법조업 등으로 나포된 중국어선은 모두 58척이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가 각각 29척씩 나포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9척, 2023년 14척, 2024년 13척, 2025년 18척, 올해 8월까지 4척이다. 위반 유형별로는 무허가 조업이 15척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입·출역 신고 위반 14척, 어창 용적도 등 허가사항을 실제보다 축소해 기재한 경우 12척, 조업일지 위반 7척, AIS 미작동 3척, 정선명령 위반 1척, 기타 6척이었다. 특히 올해 나포된 4척 가운데 3척이 어창 축소 기재 등 허가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척은 선박 내부에 비밀어창까지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속을 피해 달아나는 중국어선도 문제다. 해경에 따르면 일부 무허가 중국어선은 야간이나 기상 악화 때 허가수역 안쪽까지 진입해 불법조업을 벌이다 경비함정이 접근하면 정선명령을 무시하고 잠정조치수역으로 도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해역뿐 아니라 서해에서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퇴거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는 2021년 하루 평균 60여 척, 2022년 70여 척, 2023년과 2024년 각각 90여 척, 2025년 90여 척의 중국어선이 출현했다. 올해도 8월까지 하루 평균 70여 척이 나타났다. 서해 해역에서 퇴거 조치된 중국어선은 2021년 646척에서 2025년 729척으로 늘었으며 올해도 8월까지 233척이 퇴거 조치됐다. 문 의원은 “제주 해역은 우리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이 미치는 공간”이라며 “야간이나 기상 악화를 틈탄 불법조업을 막으려면 상시 감시와 신속한 출동이 가능한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전쟁 중 야반도주?…부패 의혹받던 우크라 검찰총장, 한밤중 해외 출국 [핫이슈]

    전쟁 중 야반도주?…부패 의혹받던 우크라 검찰총장, 한밤중 해외 출국 [핫이슈]

    부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사직서를 제출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한밤중 관용차를 타고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14일(현지시간) 사법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루슬란 크라우첸코 총장이 13일 밤에서 14일 새벽 사이 관용차를 타고 우크라이나를 떠났다”며 “이날 크라우첸코 총장의 부인도 함께 출국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고등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찰청(SAPO)은 이달 초 검찰총장실 고위 간부가 이끈 것으로 의심되는 범죄 조직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수사 결과 지난해 중반쯤 결성된 범죄 조직은 우크라이나인과 외국인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콜센터들이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비호해 주는 대가로 정기적인 뇌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당국은 검찰총장실 고위 당국자가 해당 범죄 조직을 이끌었으며 현직 검사들과 외부 인사들도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사법당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콜센터 1곳당 매달 약 7000달러(한화 약 940만원)가 검찰총장실 관계자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소 100곳의 콜센터가 이 같은 비호 아래 운영됐다면 매달 70만 달러(약 9억 4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 셈”이라고 전했다. 고등반부패국이 공개한 녹취에는 범죄 조직을 비호한 것으로 의심되는 ‘보스’가 언급되는데, 수사 당국은 해당 보스가 크라우첸코 총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크라우첸코 총장은 지난 8일 텔레그램을 통해 사직서 제출을 알렸다. 그는 “(사직서 제출은) 정치적 결정이며 검찰총장직이 정치적 대립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범죄 조직이나 비리 의혹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입장은?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라우첸코 총장을 향해 “선택지는 하나뿐이며 그것은 직위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의회에도 그의 해임을 지체 없이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사직서를 내고 한밤중 해외로 출국한 크라우첸코 총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현재 해외 출장 중”이라며 “여러 국제 파트너들과 회동해 우크라이나 반부패기관 체계의 실상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혀 사실상 자신에게 화살을 겨눈 반부패기관들과의 충돌을 예고했다. 실제로 그는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반부패기관들이 통제받지 않는 영향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징후가 있다”며 “이것이 국가 주권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자신을 포함한 검찰총장실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부패 혐의를 수사한 국가반부패국과 반부패특별검찰청 수장 및 측근을 상대로 한 기소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오는 15일 크라우첸코 총장의 사임 문제를 표결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검찰총장의 임명뿐 아니라 사임에도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부패로 만든 포탄, 아군 덮쳤다”한편 러시아와 4년 넘게 전쟁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에서는 행정부와 군 수뇌부를 중심으로 비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자체 입수한 정부 감사 자료, 법원 기록 등을 분석한 뒤 “우크라이나 10대 군수 업체 중 7곳이 사기 혐의에 대한 공개수사를 받거나, 최고경영자가 부패 혐의로 체포되는 등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업을 딴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군수 기업들은 무기 공급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거나, 납품에 필요한 라이선스도 없이 계약을 따냈다. 과거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도 계약을 체결한 기업도 18곳이 적발됐고, 그중 6곳은 단 하나의 계약도 이행하지 못했다. 국영기업인 파블로그라드화학공장의 경우 군에 판매한 박격포탄 23만 3000발 중 일부는 화약 추진체나 신관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납품한 박격포탄이 적 진영으로 발사되지 못하고 오히려 아군 진영에 떨어진 사례도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2024년 한 해 동안 군수 조달과 관련한 사기·부정 등 비리로 본 손실은 12억 달러(약 1조 6135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군수 비리와 싸워 온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국민의 높은 신임을 받고도 취임 6개월 만에 경질됐는데, 일각에서는 국방 조달 계약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려는 군 수뇌부와 정치권의 시도를 여러 차례 막아내는 등 부패를 용납하지 않은 것이 경질 이유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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