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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우·낭비둘기·쿠바 홍학…서울대공원 멸종위기종 번식 성공

    여우·낭비둘기·쿠바 홍학…서울대공원 멸종위기종 번식 성공

    서울대공원은 올해 멸종위기 토종동물 3종 11마리의 번식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2023년부터 종보존센터를 새롭게 운영한 결과 지난해 5종 23마리가 번식한 데 이어 올해 여우 5마리와 저어새 1마리, 낭비둘기 5마리가 태어났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과 공동 연구협약을 통해 산양과 여우를 반입하고 번식을 시도해왔다. 지난해 산양 3마리, 여우 5마리에 이어 올해도 여우가 번식하는 성과를 거뒀다. 번식에 성공한 개체들은 국립공원연구원과 지속적인 개체 교류를 통해 야생으로 내보낼 수도 있다. 지난해 11마리 번식한 낭비둘기는 내년까지 30마리 야생 방사를 목표로 계속해서 증식 중이다. 방사 개체수가 많을수록 방사 성공 확률이 높아지기에 사육 밀도를 감안해 최대한 건강하게 번식 및 사육 중이다. 서울대공원은 국내 야생에 200마리밖에 남지 않는 낭비둘기 보전 사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종동물 번식 성공과 함께 ‘쿠바 홍학’ 2마리가 부화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이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서울대공원에서 홍학이 번식에 성공한 것은 2019년이 처음이다. 이후 2020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지난해 11월 홍학의 동절기 번식을 준비하며 홍학의 둥지 재료인 황토 흙을 내실에 깔아주는 등 사육사의 노력이 보태진 결과다. 같은 해 12월 말 첫 산란이 이루어진 뒤, 홍학이 수십 개의 알을 낳고, 그 중 두 마리의 개체가 지난 4월 4일 성공적으로 부화했다. 쿠바 홍학은 부모가 함께 알을 품으며, 포란 기간은 약 한 달 정도에 이른다. 부화 후 새끼 홍학의 깃털 색은 회백색으로 태어나며, 부모와 같은 선명한 붉은 빛의 깃털을 갖기까지는 약 2∼3년이 걸린다. 부화 후 새끼 홍학은 부모의 소낭에서 분비되는 ‘플라밍고 밀크’를 입에서 입으로 받아먹으며 자란다. 이와 함께 호주 대표 종 ‘에뮤’ 2마리도 17년 만에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동물원내 ‘호주관’에 살고 있는 에뮤 4마리 중 암컷 3마리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 총 14개의 알을 낳았다. 수컷이 8개의 알을 포란하면서 에뮤 2마리가 태어났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그간의 멸종위기종보전 노력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결과 서울대공원에서 다양한 종의 동물이 태어나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앞으로도 새끼 동물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설 개선 및 안정적 돌봄 등을 통해 종보전 및 생물 다양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 종보존과 동물사육 환경 개선 방안 마련해야”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 종보존과 동물사육 환경 개선 방안 마련해야”

    지난 2년 동안 서울대공원에 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 3마리가 폐사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7일 서울대공원을 대상으로 한 제32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대공원의 폐사 동물 부검 및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종보존과 동물 사육 환경의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베리아 호랑이 폐사 원인은 노령이 아닌, 사고사와 병이다. 특히, 병으로 죽은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태어난 지 1년 만에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이라는 질병으로 죽었고, 한 마리는 평균 수명 반을 넘기지 못하고 폐사했다. 이 의원은 “서울대공원 마스터플랜에 응급조치 매뉴얼, 폐사시 원인 파악을 위한 병리 검사대책, 종보존을 위한 수급 계획이 담겨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동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종보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동물원의 동물 사육 환경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에 동물들이 자연과 유사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충분한 먹이와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지난 행감에서 동물복지에 책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음에도, 지난 여름 폭염에 시민들이 사랑하는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가 돌연사했다”면서 “응급조치를 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대공원의 조치도 적절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지금이라도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의 운영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종보존과 동물 사육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해 동물복지 실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 울산 농가 내려온 곰 ‘포획’… 인근서 사육되는 곰 추정

    울산 농가 내려온 곰 ‘포획’… 인근서 사육되는 곰 추정

    울산의 한 농가에 출현했던 곰이 안전하게 포획됐다. 1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4분쯤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가에 나타났던 반달곰이 출현 5시간여 만인 오후 4시 20분쯤 포획됐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곰이 민가로 내려가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한 뒤 국립공원 생물종보존원 등 유관기관에 알렸다. 곰은 농장에서 설치한 울타리와 주변 산을 돌아다니면서도 119대원 등 사람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위협적인 행동은 없었고, 온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출동한 국립공원 생물종보존원 관계자가 쏜 마취총을 맞고 안전하게 포획됐다. 국립공원 생물종보존원 측은 이날 출현한 곰은 생물보존원에서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관리하는 개체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인근의 농가에서 사육되는 곰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민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곰 내려왔다”… 울산 농가에 반달곰 출현, 소방관 출동

    “곰 내려왔다”… 울산 농가에 반달곰 출현, 소방관 출동

    울산의 한 농가에 곰이 출현했다. 1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4분쯤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가에 반달곰으로 추정되는 곰 한 마리가 목격됐다. 인근 주민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5명을 투입해 안전 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곰은 사람에게 덤벼들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고, 혼자 농가 주변을 서성거리는 등 온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곰은 농장 주변의 산에서 내려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국립공원 생물종보존원에 연락했고, 이들이 도착하면 포획 등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 제32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의 보호종이다. 지난 13일엔 광양시 한 민가에 반달가슴곰이 출현해 닭을 잡아먹기도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국계 호주 대사, 멸종위기 ‘자라 요리’로 몸보신했다가 혼쭐

    한국계 호주 대사, 멸종위기 ‘자라 요리’로 몸보신했다가 혼쭐

    한국계 호주 대사가 멸종위기 자라 요리를 먹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16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캄보디아 주재 호주 대사 강모씨(45)가 멸종위기 자라 요리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강 대사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시아대왕자라와 장어로 만든 요리 사진을 공유했다. 이후 환경전문가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모범이 돼야 할 외교관이 멸종위기 자라로 만든 요리를 먹은 것도 모자라 이를 자랑하듯 대중에게 공개했다는 지적이었다. 강 대사가 먹은 아시아대왕자라(칸토어 자이언트 거북, Pelochelys cantorii)는 2000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EN)종이다. 2003년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춰 사실상 절멸된 것으로 간주했으나, 2007년과 2017년 메콩강에서 재발견되면서 복원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과 별개로 자라의 연한 등껍질을 별미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복원의 걸림돌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민물 자라를 몸보신에 좋은 최고급 식재료로 꼽는다. 인식의 전환 없이는 복원 노력이 수포가 되기 십상이다. 이런 맥락에서 강 대사의 ‘인증 사진’은 매우 부적절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국제환경단체인 생물종보존네트워크(SSN) 이사 아담 로버트는 “결과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의 소비를 촉진하고,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부추긴 책임없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야생동물보호 활동가 샘 레슬리 역시 “아시아에 서식하는 민물 자라는 대부분이 멸종위기종이다. 고급 식재료라는 인식으로 인한 소비 증가가 가장 큰 위협이다. 외교관으로서 무모했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강 대사는 다음 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관련 사진을 삭제한 강 대사는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분께 사과한다”면서 “고급 요리를 자랑하려는 목적은 없었다. 그저 지방 출장에서 대접받은 요리 중 몇 가지를 알리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취식은 물론 다른 어떤 목적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잡지 않겠다. 앞으로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1960년대 대한민국 서울에서 호주 시드니로 이주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한인 2세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바누아투 주재 호주 고등판무관을 역임했으며, 2012년 아랍에미리트 주재 호주 대사에 임명돼 양국 간 평화적 핵협력안전협정을 끌어냈다. 2019년 캄보디아 주재 호주 대사로 부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국수목원관리원 신규 직원 13명 채용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관리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근무할 신규직원 13명을 채용한다. 채용 인원은 1급(부장) 1명과 2급(실장) 1명, 4급(대리) 1명, 5급가(주임) 6명, 공무직(청원경찰) 4명 등이다. 원서접수는 19일부터 7월 1일 오전 10시까지며, 한국수목원관리원 채용 전용 홈페이지(https://kiam.recruiter.co.kr)에서 접수받는다. 1~2급과 4급은 전문직으로 산림식물산업부장, 백두대간종보존실장이며 4급은 시드볼트 중복보존을 위한 국내·외 산림종자 수탁 관련 교류 및 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5급은 3개월간 인턴기간을 거쳐 선발하는 채용형 인턴으로 일반행정·재무회계·재해안전·전시디자인과 전문직인 종자보전연구·기술지원 직무다. 경북 봉화에 위치한 한국수목원관리원은 현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완공하는 국립세종수목원과 2027년 개원 예정인 국립새만금수목원 등 총 3개 국립수목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세계 유일의 야생 식물 종자저장시설인 시드 볼트(Seed Vault)를 비롯한 연구시설과 31개의 다양한 전시원 등을 갖추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아들 짝짓기까지 관여하는 동물계 극성맘은

    [달콤한 사이언스] 아들 짝짓기까지 관여하는 동물계 극성맘은

    자식 짝짓기하는 데 보초 서며 보호하는 어미 보노보“자신의 유전자를 유지하려는 일종의 종보존 전략”피그미 침팬지라고도 불리는 보노보는 아프리카 콩고강 남쪽 끝 저지대에 분포하는 유인원이다. 성비는 1대 1로 친척인 침팬지처럼 부계 중심이 아닌 모계 중심사회로 구성돼 수직서열적 사회가 아닌 민주적 수평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독특한 동물이다. 이 때문에 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학교수 시절 ‘보노보 찬가‘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모계중심의 수평적 사회를 이루고 있는 보노보 사회에서도 엄마들의 극성은 막을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제공동연구진이 보노보 엄마들이 아들의 결혼에까지 나서는 등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나오는 극성엄마들 같은 ‘헬리콥터맘’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미국 뉴멕시코대, 더프츠대, 하버드대, 워싱턴대, 듀크대, 애리조나주립대, 일본 교토대, 영국 존무어대, 스위스 뇌샤텔대 공동연구팀은 침팬지의 친척인 보노보 사회에서도 자식들의 생활에 일일이 간섭하는 헬리콥터맘이 있다는 사실을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21일자에 발표했다. 헬리콥터맘은 자녀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면서 과잉보호하는 엄마를 가리키는 말로 엄마들은 아이들이 성장해 사회생활을 시작해도 헬리콥터처럼 자녀들 주변을 선회하면서 참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부계사회 중심으로 구성된 침팬지의 경우 엄마들이 수컷 자식들이 지배권 다툼에 나설 때 자기 아들을 도와주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그렇지만 모계사회를 이루고 인간처럼 자유로운 성생활이 가능한 보노보 사회에서도 엄마 보노보의 간섭이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졌다.모계중심의 보노보 사회에 암컷은 사춘기 무렵 무리를 떠나 자신의 배우자를 고르게 된다. 이 때 암컷들은 소수의 선택된 수컷들로 구성된 일종의 ‘짝짓기 풀’(mating pool)에서 맘에 드는 수컷과 결혼을 하게 된다. 짝짓기 풀에 포함되지 못한 수컷들은 생식에 참여하지 못해 결국 ‘대가 끊기게 된다’. 연구팀은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정글에서 230일 동안 침팬지와 보노보의 짝짓기를 관찰한 결과 침팬지와는 달리 보노보 집단에서 수컷을 가진 엄마들은 아들의 짝짓기에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컷 보노보 엄마들은 선택됐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보다 생식력이 높은 암컷에게 끌고가 일종의 중매를 선다. 특히 엄마 본인의 순위를 이용해 아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고 애쓸 뿐만 아니라 생식력 높은 암컷과 강제로 짝짓기를 시도하거나 아들이 짝짓기 시도를 하는 동안 보초를 서기도 하며 다른 수컷들이 가까이 올 경우 짝짓기 시도를 좌절시키려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관찰됐다. 실제로 엄마의 지원을 받은 수컷 보노보들은 엄마가 없거나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차단한 것들보다 새끼 낳을 확률이 3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마르틴 슈벡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교수는 “엄마 보노보는 아들 보노보에 사람의 시선으로 보기에도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과잉보호를 받지만 딸 보노보들은 그렇지 않은 것이 관찰됐다”라면서 “이 같은 현상은 보노보 집단이 모계 사회라는 특징 때문에 딸들은 성장하면 출가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거나 다른 집단에 소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슈벡 교수는 “이것은 진화론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엄마 본인이 새끼를 많이 낳는 것보다 아들이 건강한 암컷과 짝짓기를 해 새끼를 낳는 것이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길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다없는 충북에 자갈치시장 생겼다

    바다없는 충북에 자갈치시장 생겼다

    충북도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3일 개장한다. 바다없는 충북에 부산 자갈치시장을 만들어보자는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괴산군 괴산읍 대덕리에 위치한 이 단지는 수산식품을 생산, 가공, 유통하고 체험·관광까지 할 수 있는 다기능 복합 공간이다.연면적 7만5623㎡ 규모에 가공시설 4곳과 식당 등 유통시설 6곳을 갖췄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230억원이 투입됐다. 가공시설에선 조미김과 해물 다시팩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유통시설에선 충북지역 호수나 강에서 많이 잡히는 송어회 같은 민물고기와 바다에서 잡은 광어 등을 회로 즐길수 있다. 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식당으로 꾸며지는 제2유통시설, 수산물직판장, 민물고기 전시실인 담수자원종보존시설 건립 등이 사업의 골자다. 거점 단지와 연계한 내수면 스마트양식단지도 만든다.도 관계자는 “내륙권에 수산식품산업단지가 건립된 것은 처음”이라며 “국민 1인당 수산물 연간 소비량이 58.4㎏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산물 가공산업이 한층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화호텔&리조트, 나고야항진흥재단과 업무 협약식 진행

    한화호텔&리조트, 나고야항진흥재단과 업무 협약식 진행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최근 일본 아쿠아리움 최고 권위 기관인 나고야항진흥재단과 업무 협약식을 진행하고, 멸종 위기종 연구 및 종보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고야항진흥재단은 나고야항 부두 주변의 아쿠아리움, 박물관, 쇼핑몰, 호텔 등의 효율적인 관리 및 서비스를 위해 1971년에 설립된 공익 재단법인으로 일본 내 붉은바다거북과 흰고래 벨루가, 아델리펭귄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 인공 번식에 최초로 성공한 연구 특화 기관이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나고야항진흥재단과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활성화, 유전적 다양성을 위한 생물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멸종 위기종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특히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여수에서 국내 최초 부화한 푸른바다거북(CITES 1급)의 안전한 성장을 위해 나고야항진흥재단의 사육 생물의 번식 연구에 대한 정보를 긴밀하게 교환하고 있다. 나고야항수족관은 1995년 일본 최초로 실내 인공산란장에서 태어난 붉은바다거북 인공부화에 성공했으며, 2003년부터 미국해양대기국(NOAA)과 인공위성 추적 시스템을 통해 방류한 붉은바다거북의 태평양 회유 루트를 조사 및 연구 중이다. 이러한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약 3,000두의 붉은바다거북의 번식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펭귄과 고래류의 번식 생리학적 연구로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의 번식상을 수상한바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역시 2012년 여수와 제주, 2014년 일산에 뿌리를 내리면서 국내외 내로라하는 해양 기관들과 다양한 공동연구 및 자체 연구를 지속 중이다. 아쿠아플라넷에서 근무 중인 아쿠아리스트는 매년 1회, 본인의 연구과제를 발표하는 등 종보존 및 바다환경 조사, 에너지 절약,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2016년도 홍석준 아쿠아리스트가 제출한 ‘빅벨리해마 인공 종묘기술 개발에 관한 연구’는 빅벨리해마 치어 성장에 최적화된 수조와 먹이생물의 영양강화를 통해 초기 생존율을 높여 인공종묘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지난 5월 24일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치어 350마리가 태어나 그 성과를 빛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보통 50건의 연구과제 중 8개 팀을 선정, 해외 아쿠아리움 벤치마킹과 부상을 지급함으로써 자기계발뿐만 아니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해양문화의 가치 전파와 동시에 생태계 보존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도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2012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총 21회에 걸쳐 돌고래의 구조·치료 활동을 펼쳤으며,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2012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상괭이, 수달, 푸른바다거북 등을 구조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여수는 구조된 해양동물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보호해 방사함으로써 ‘해양동물 119’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바다거북 라온이와 떠나는 바다별 여행' 등 우리나라 바닷속을 소재로 한 작품 전시회를 열어 바다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제주와 일산은 바다별 어린이·청소년 해양단을 운영해 아쿠아리스트와 사육사의 직업 체험, 스노클링, 생태계 공부, 동물들과의 교감, 일본 오키나와 해외 연수, 해부학 프로그램 등으로 깊이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수십 명의 아쿠아리스트가 수중 폐기물 및 바다의 포식자 불가사리를 수거해 바다 정화 활동을 펼침으로써 아름다운 해양 생태계를 보존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인간과 자연의 교감’이라는 주제 아래 생태계 보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숲보전협회 ‘세계 숲의 날’ 강연회

    세계숲보전협회(회장 최홍규 중앙대 명예교수)는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청 시민청 강당에서 한영채 국제자연보전연맹 생물종보존위원을 초청해 ‘숲과 인류의 생존’이라는 주제로 ‘제3회 세계 숲의 날’ 기념 강연회를 연다. 유엔은 2012년 제67차 총회에서 결의를 통해 매년 3월 21일을 세계 숲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토종씨앗의 대부’ 안완식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토종씨앗의 대부’ 안완식 박사

    ‘토종’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정감이 간다. 오래전부터 우리 땅에서 온전하게 자라 본래의 맛과 향기를 켜켜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토종이라는 말이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다. 수입개방 확대에 따라 사라지는 토종 제품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농산물도매시장이나 전통시장 등에 전시된 농·임산물 가운데 국산을 찾아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안완식(72) 박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씨앗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30년째 이 땅의 기운을 받은 씨앗을 찾아내고 지키며 퍼뜨리는 일을 해오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종자은행 개설의 산파역을 했고 유전자원 연구에도 몰두하는 등 ‘토종씨앗의 대부’로 통한다. 지금은 토종종자와 전통농업으로 생명을 지키는 비영리단체 ‘씨드림(Seed Dream)’을 이끌면서 우리 종자를 수집하고 보존·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3월이면 씨앗을 나눠주는 행사도 갖는다. 설연휴 직전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안씨를 만났다. 아파트 거실에는 각종 씨앗 견본들과 관련 책자들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었다. 베란다에는 홍매화 등 꽃들이 벌써 활짝 피어 있었다. 잠시 꽃냄새가 코끝에 스쳐온다. 매화 얘기부터 자연스럽게 나왔다. “보십시오. 예쁘죠? 봄이 오기 전에 다른 어떤 꽃보다도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에서 풍겨 나오는 청향(淸香)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회에 젖어들게 하지요. 청초하면서도 은은한 향에 취하노라면 세상의 번뇌와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되고 정신이 고고하게 승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꽃을 좋아했다. 젊었을 때에는 정절과 선비의 상징 꽃인 매화를 좋아했다. 1983년 일본 쓰쿠바 과학도시에 있는 농업생물자원연구소에서 유전자원에 관한 연수를 받을 때 마침 매화의 개화 시기여서 그 꽃의 아름다움에 새삼 반했다. 이후 전국에 있는 매화를 접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 귀국 후 출장이나 휴가를 얻어 매화를 찾아다니면서 매화 전문가가 되다시피했다. 이제 곧 날이 풀리면 매화를 다시 만나러 떠날 예정이다. 매화의 감상 요령에 대해서는 지색, 지형, 지향 등 세 가지를 예로 든다. 다시 말해 꽃의 색깔, 꽃의 아름다운 각각의 모양, 꽃에서 풍겨 나오는 꽃 마디의 다른 향을 느끼고 감상하는 것이란다. 선인들이 매화를 감상할 때 가지가 번성한 것보다는 드문 것, 젊은 것보다는 늙어 고태가 나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말한다. 진한 향보다는 맑고 청아한 것을 높이 여겼고 겹으로 피는 꽃보다는 정연한 홑꽃을 더 고상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다음은 토종씨앗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토종은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의 의식주를 제공해 온 우리의 가장 큰 유산이며 생명공학, 신품종육종, 생물학 등 여러 연구의 기본자료인 유전자원으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며 타국 자원 확보의 밑천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토종은 식량주권을 살리는 근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국적 기업 종자회사 등에 종자주권을 잃은 지 오래됐지요.” 아울러 토종은 유기농업과 친환경농업에 잘 적응되는 필수적인 종자이며 우리의 기후환경에 오랫동안 적응해 왔기 때문에 무농약 소비재배에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요즘 농촌에서 주로 재배하는 ‘개량된 씨앗’에 대해서는 “몬산토 등 다국적 회사가 한국종자시장의 70%를 장악했다. F1(잡종1대)품종, 터미네이터와 트레이터 등은 1회성 품종이기 때문에 농민은 매년 비싼 씨앗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서 종자주권을 잃으면 식량주권도 되돌릴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렇다면 요즘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현재 회원이 6500명인 ‘씨드림’을 중심으로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지키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토종종자 채종포를 통한 종자 증식과 종자은행을 운영하며, 토종학교를 개설해 토종종자의 보존과 확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와 협력해서 ‘1농가 1토종 갖기 운동’을 펼치면서 매년 1만여 귀농민들에게도 토종씨앗을 나눠주고 있다. ‘씨드림’은 우리 말로 ‘씨를 드린다’는 의미도 있고 ‘씨앗의 꿈’처럼 농민들의 꿈이 씨드림을 통해 이뤄진다는 뜻도 담겨 있다. 전국 각 지역의 지부를 통해 토종이나 전통농법에 관한 정보교환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년 3월 ‘씨드림’ 회원들이 직접 증식한 종자를 나눠주는 행사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 화성시 장안면 사랑리 일대 땅 4950㎡(약 1500평)을 임대해 토종씨드림농장을 마련했다. 보존 가치가 높은 씨앗들을 심어 받은 씨를 보관한다. 현재 주곡 작물, 채소 작물, 특용 작물 등 모두 2300여 점이 저장돼 있다. “처음부터 토종 수집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별로 가치가 커 보이지 않는 토종 수집에 열심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농가 주변을 기웃거린다고 간첩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요즘에도 여전히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때가 종종 있지요.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토종 수집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는 곳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가 토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69년 농촌진흥청 맥류연구소에서 일을 하면서였다. 그러다가 1976년 농촌진흥청이 종자저장고를 짓자 작물시험장, 원예시험장, 축산기술연구소, 농업과학기술연구원 등에 흩어져 있던 종자들을 한곳에 모으기 시작했다. 1985년 일본 연수를 다녀온 뒤부터 본격적으로 토종 모으기에 앞장섰다. 전국의 농촌지도소 요원과 협력해서 2002년 퇴직할 때까지 약 2만여 점을 수집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2006년 세워진 국립농업유전자지원센터에 저장된 토종씨앗 3만 8000여 점의 토대가 됐다. ‘토종모음 봉투’도 그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1991년 종자관리를 위한 유전자원과 신설로 이어졌고 1997년 설립된 한국토종연구회를 통해 토종보존과 연구를 지속 가능하게 했다. 뿐만 아니다. 1986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을 수차례 다녀오면서 일리노이대 연구실에 보관된 우리 콩 5000점 가운데 2000여 점을 돌려받았고 또 미국의 여러 대학에 분산된 밀, 보리, 채소 등의 씨앗을 가져왔다. 1991년 러시아에서 우리의 참외씨앗 800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퇴직 후에는 매년 전국을 다니며 토종씨앗을 조사, 수집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제주, 강화, 울릉도 등 3개 섬을 다니며 450점을 수집했다. 제주도에서는 우연히 60년 동안 농사짓는 할머니로부터 구억배추 씨앗을 받아 씨드림농장에 심었는데 배추 속도 꽉 차고 오래 두어도 안 무르는 데다가 맛도 좋아 회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후에도 2010년 충북 괴산군에서 360여 점, 2011년 전남 곡성군에서 330점, 2012년 여주군에서 160여 점 등 토종씨앗을 꾸준히 조사해오고 있다. “1985년에 토종조사 당시를 100% 상황으로 가정했을 때 1993년 조사할 때는 74%가 소멸됐고 다시 7년 후에는 12%로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5%도 안 남았습니다. 말 그대로 씨가 말라가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농가에서 재배하는 채소씨앗만 하더라도 대부분 로열티를 내고 구입하는 실정입니다. 지금이라도 토종종자를 다양하게 심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종자주권을 되찾는 시작입니다. 토종종자가 개량품종에 비해 수확률이 낮긴 하지만 맛과 품질면에서는 우수하거든요.” 토종이 사라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국내외의 새로운 품종이 보급되면서 농가들이 품종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현실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토종도감인 ‘한국토종작물 자원도감’과 토종종자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다룬 ‘내손으로 받는 우리종자’라는 책을 집필하는 등 꾸준히 토종에 대한 조사와 수집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발병이 나지 않는 한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토종을 수집할 것입니다. 제가 해왔던 것보다 더 토종을 사랑하는 후배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농업의 중심지인 경기 수원의 어느 한 곳에 우리의 토종을 누구나 볼 수 있는 토종박물관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안완식 박사는…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을 거쳐 강원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농촌진흥청에 연구원으로 들어갔다. 이후 멕시코 국제맥류옥수수연구소, 일본 농생물자원연구소, 미국 오리건대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밀 육종과 식물 유전자원 연구를 했다. 여러 차례 식물 유전자원 국제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농업과학기술원 생물자원부 유전자원과장 및 책임연구관으로 있었다. 한국생물다양성협의회 운영위원과 한국토종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토종연구회 고문’ ‘토종 씨드림 대표’ ‘스로푸드 맛의 방주 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종자’(1999년), ‘내 손으로 받는 우리 종자’(2007년), ‘한국토종작물자원도감’(2009년), ‘식물유전자원학’(공저, 2004년)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의 농업유전자원 연구 현황과 발전 방향’, ‘한국에 있어서 작물재래종의 소멸 경향 연구’, ‘지속적 농업을 위한 식물유전자원의 확보’ 등이 있다.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로랜드고릴라 고리나·우지지 짝짓기 프로젝트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로랜드고릴라 고리나·우지지 짝짓기 프로젝트

    일부일처제, 일처다부제, 일부다처제는 동물 세계에서도 많이 알려졌다. 그러면 동물에게 이 밖의 결혼제도가 또 있을까. 국내에서 유일한 로랜드고릴라 ‘고리나’(암컷·1978년생)의 대를 이으려 데릴사위 ‘우지지’(수컷·1994년생)가 2012년 12월 서울동물원에 들어왔다. 영국 포트림동물원에서 20시간을 넘는 비행 끝에 도착해 줄곧 유인원관에서 고리나와 부부 인연을 맺게 됐다. 우지지(180㎏)는 고리나(100㎏)의 2배 가까운 덩치이지만 비교적 온순하고 젠틀한 성격에 우두머리 고릴라에서 나타나는 실버백이 등을 뒤덮어 강인한 고릴라의 포스를 느끼게 한다. 특히 번식 능력을 자랑하는 혈통이라 데릴사위로 먼 땅에서 장가를 오게 됐다. 나이가 한참 어린 새 신랑을 맞이한 행운의 주인공 고리나는 1984년 서울대공원 개원과 더불어 국제무역상사를 통해 들어왔다. 2000년 6월부터는 전 남편 고리롱과 부부생활을 하며 2세 출산의 기대 속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1년 2월 고리롱이 4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독수공방의 설움을 겪었다. 서울동물원은 고리나·고리롱 부부의 2세 출산을 위해 2009년 유인원관 콘크리트 바닥을 천연 잔디로 바꾸고 숲을 조성하는 한편 돌산을 이용한 서식환경을 개선, 창경원 이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신유인원관으로 리모델링을 마쳤다. 늙은 부부의 출산을 위해 이른바 실버리본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유방암 켐페인 핑크리본, 전립선암 켐페인인 블루리본에 견줘 노부부의 출산을 기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번식 가능성을 알아보려고 먼저 고리나의 생식 능력을 측정했다. 1년여에 걸쳐 호르몬을 분석해 보니 정상적인 번식 주기가 확인됐다. 이어 고리롱의 생식능력을 점검했다. 국내 최고의 불임전문 병원 비뇨기과 의사를 수소문해 도움을 받았다. 폐쇄회로(CC) TV를 통해 행동을 관찰하고 생식기능 보조제를 먹이면서 가능성을 엿봤다. 사육사들도 ‘고릴라 짝짓기 동영상’까지 보여 주며 온갖 보양식을 제공했다. 그러나 기대를 부풀렸던 실버리본프로젝트는 고리롱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접어야만 했다. 동물원에서는 고리롱의 정자를 채취해 인공수정까지 꾀했으나 ‘무정자증’으로 확인돼 또 쓴맛을 봤다. 덩달이 고리나의 40세라는 나이가 의심스러워 소변을 통한 임신 가능 여부를 검사한 결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결과를 얻어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고릴라는 세계적 희귀종이어서 도입하려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서울동물원은 2000년부터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 회원으로 가입해 매년 총회에 참가하고 국제교류를 이어오고 있었다. 2009년 10월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 총회까지 참석해 수컷 고릴라 도입을 놓고 활동을 펼치며 각국 동물원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2010년 6월 고릴라 번식으로 유명한 미국 콜로보스 동물원에서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의 고릴라 종보전 책임자인 네덜란드 알펜홀 동물원장을 소개받았다. 희망의 메시지를 놓치지 않고 2010년 8월 알펜홀을 초청해 신유인원관의 고릴라 사육환경 및 번식문제 대책을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같은 해 10월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로부터 한국 고릴라 종보존을 위해 수컷 한 마리를 ‘브리딩론’(Breeding Loan)으로 기증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브리딩론이란 동물원 등 각 기관에서 보유한 동물을 임대 형식으로 보내 멸종위기종의 번식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으로 협약을 통해 이뤄진다. 이번 로랜드고릴라의 도입은 영구임대 조건으로, 두 번째 출산 개체는 영국 소유가 된다. 서울동물원은 2011년 5월 우지지 확보를 위해 고릴라 이동에 따른 사육사와 수의사를 사전에 파견해 고릴라 사육관리 등 사전 친화 기간을 거칠 것과 유인원관 시설개선 등에 대한 권고 사항을 실천하며 의지를 보임으로써 뜻을 굳힐 수 있었다. 문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애완용 개나 고양이도 아닌 세계적인 희귀동물은 그 나라의 귀한 자원으로 대접을 받는다.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처럼 동물 자원이 부족한 입장에선 갈수록 동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도 된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구제역과 광우병 때문에 발굽 갈라진 동물을 도입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원숭이 등 영장류는 사람에게 옮겨질 질병의 위험 때문에 검역조건이 가장 까다롭다. 검역조건을 맞출 수 있는 나라가 거의 없다. 일본과 체코에서만 검역시행장이 지정돼 있을 정도다. 그러니 영국에서 고릴라를 들여오려면 체코에 보내 한 달이나 검역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국내 동물의 검역을 담당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찾아가 실정을 인식시키는 사이에 담당자가 다섯 차례나 교체되기도 했다. 영국대사관에도 도움을 요청해 포트림동물원이 검역시행장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인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검역을 마친 게 지난 2012년 12월 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장기간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는 문화여서 우지지의 담당 사육사들이 자리를 비우고, 기상악화로 동물 수송 케이지가 국제 동물운송 규정에 어긋나 비행기까지 취소되는 지경이었다. 더욱이 동물운송 예산은 12월 안에 쓰지 않으면 반납해야 하는 처지였다. 서둘러 사육사와 수의사를 보내 우지지를 돌보고 배우며 담당 사육사 2명과 함께 동물원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토록 어렵게 들여온 우지지와 고리나의 번식을 위해 동물영양, 매뉴얼, 번식, 질병관리, 사육, 전시 등 각 부서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해피 고릴라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들의 허니문을 위해 다양한 과일나무까지 심고, 관람객들로부터 은밀한 사생활이 침해받지 않도록 ‘이중 몰래 관람창’을 설치해 사람은 고릴라를 볼 수 있지만 고릴라는 사람을 보지 못하도록 하는 등 신방 꾸미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우지지의 빠른 적응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영국에서 제공하던 고구마, 당근, 배추, 샐러드 등 야채류뿐만 아니라 닭고기, 계란 등 육류품과 유제품, 견과류 등 20여 가지의 영양 식단으로 특별 관리하고 있다. 영국에서 온 멋진 신사 우지지를 볼 때마다 가슴이 떨린다. 사랑에 빠진 듯하다. 새해가 밝았다. 청마 해에는 말처럼 통통 튀는 귀여운 아기 고릴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kbs6666@seoul.go.kr
  • 서울대공원, 토종여우 40년만에 자연번식 성공

    7일 경기도 과천 서울동물원에서는 지난 5월 5일 40년만에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토종여우 암컷 3마리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서울동물원은 한국토종여우의 체계적인 번식사업을 위해 지난 2006년 12월 북한으로부터 암수 각각 1마리씩과 2008년 10월 중국으로부터 9마리(암컷 6마리, 수컷 3마리) 등 모두 11마리를 들여왔었다. 토종여우 번식을 위한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팀의 노력은 남달랐다. 2006년부터 토종여우 복원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서울동물원 북단에 종보존센터내 여우 전용 번식장을 조성하였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새끼를 물어 죽이는 여우의 습성을 고려해 출입통제를 철저히 했다. 또 여우굴이 스스로 생길 수 있도록 흙언덕을 만들어주거나 굴 내부에 번식상자를 설치해 주는 등 친환경적인 자연환경을 마련해줬다. 그 결과 1969년경 창경원 동물원 당시 토종여우 번식 성공이후 40년만인 지난 5월 5일 토종여우 자연번식에 성공했다. 어미여우와 새로 태어난 새끼여우 3마리(3.35~3.37kg/8월 6일 측정)는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토종여우는 과거 전국 산야에 흔한 동물이었지만 70년대 이후 남한에서는 모두 사라져 환경부에서도 핵심복원 대상으로 지정해 관리해왔다. 야생에서의 마지막 토종여우는 지난 1974년 지리산에서 밀렵꾼에 의해 잡혀 박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왔으나 26년이 지난 2006년 3월 23일 강원도 양구에서 숨져있는 사체가 발견된 것이 마지막으로 기록돼 있다. 현재 서울동물원에는 모두 33마리의 여우가 있다. 유전자 분석결과 이 가운데 한반도에서 서식해 왔던 동일종의 한국토종여우는 이번 3마리를 포함해 모두 14마리가 됐다. 한편 서울동물원측은 향후 여우의 자연증식으로 개체수를 늘린 뒤 야생적응 과정을 거쳐 자연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세계적 희귀조 따오기황새 공개

    [Local] 세계적 희귀조 따오기황새 공개

     대전동물원은 28일 세계적 희귀종인 따오기와 황새 가족을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희귀종은 따오기 7쌍과 황새 3쌍으로 다마동물원 등 일본의 3개 동물원으로부터 기증 받은 것이다.‘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CITES)’ 1급과 2급에 속해 있다.동물원 측은 열대조류관과 종보존센터 특별전시실에 둥지를 마련,따오기와 황새를 특별관리할 계획이다.사육법은 일본 현지 동물원에서 전수받았다.대전동물원은 중국 3대 동물로 꼽히는 레서판다와 삵,흰올빼미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일본 동물원들과 협의 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의 토종] (8) 산양

    [한국의 토종] (8) 산양

    200만년 전 지구상에 처음 출현했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산양(山羊). 생존능력이 탁월해 과거 우리나라 산악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염소과 토종 동물이다. 서식처 파괴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면서 최근에는 강원도내 비무장지대나 암벽이 많은 일부 고산지역에서만 발견된다. 천연기념물 제217호이며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1급 동물이다. 글·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멸종위기 1급… 복원사업 한창 초여름의 햇볕이 상쾌하면서도 눈부시던 이달 초순. 중부전선 최전방지역에 위치한 산양증식·복원센터를 찾았다. 강원도 양구군이 작년 6월 문을 연 이곳에서는 산양의 생태를 연구하고 증식·복원사업을 한다. 현재 8마리를 기르고 있다. 방사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산양들의 적응 여부와 행동·특성 등을 관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야생산양에 비해 인간과의 접촉이 잦은 때문인지 녀석들은 인기척에도 놀람이 없이 암벽을 오르내리고 방사장을 한가롭게 거닐었다. “인간들의 밀렵과 무분별한 개발이 산양 멸종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안내를 하던 이광섭(46·관리팀장)씨는 “산양이 절벽을 잘 뛰어 다니기에 관절에 좋다는 속설이 퍼져 밀렵이 성행하게 됐다.”며 멸종 위기에 처한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산양은 전세계적으로도 한국·시베리아·동북아시아에 제한적으로 분포해 있다. “한국의 산양은 회갈색 털이 특징이며 암·수 모두가 갖고 있는 활처럼 굽은 커다란 뿔은 가히 일품입니다.” 김종택(49) 강원대 수의학부 교수는 산양의 빼어난 자태를 예찬한다. 제 영역을 표시할 때도 “외국산 산양은 눈밑에서 생성되는 분비물을 나무에 비비지만 한국 산양은 털을 비비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산양의 동무’라고 자칭하는 박그림(60·설악녹색연합 대표)씨. “풀과 나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자연에서 역동적인 모습의 산양과 마주칠 때면 야생동물의 당당함을 넘어 경외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는 산양을 관찰하기 위해 일년의 반은 산에서 지낸다. 박씨는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온몸이 얼어 붙고 가슴에서는 불방망이질을 친다.”고 산양과 만날 때의 벅찬 느낌을 표현한다. 최근 멸종 위기종의 복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산양 개체수를 늘리려는 노력도 활발하지만 어려움 또한 많다. ●동물의 감옥 DMZ 빗장 풀어야 가장 시급한 문제는 ‘비무장지대(DMZ)의 철조망’이다. DMZ는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산양을 포함한 동물들에게는 감옥이 될 수 있다. 생명의 울타리이자 분단의 빗장인 셈이다. 정창수(49) 한국산양종보존회장은 “철조망 안에 갇혀서 같은 종이 수십년간 근친교배를 한다면 종의 존재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그는 “CCTV나 열감지기 등 철조망을 대체할 첨단시설을 남북합의 하에 일정지역만이라도 설치하여 야생동물들이 다닐 수 있도록 하자.”며 조심스럽게 대안을 제시했다. 박그림 대표는 ‘보호구역 지정’을 요구한다.“토종 산양의 서식지인 설악산에 관광용 케이블카는 설치하지만 야생동물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짝짓기 철인 5∼6월만이라도 등산객 수를 제한하자고 건의해도 소용이 없단다. 그는 “개체 수 조사 방법도 배설물 양으로 그 수를 추정하는 수준”이라며 과학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생태 연구원의 확충과 정부차원의 연구지원도 절실한 과제다. 오늘날 많은 종의 생명체가 인간에 의해 멸종의 위협을 받고 있다. 동시에 인간은 멸종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환경에 적응하고 생태계의 지배를 받으며 사는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46) 새끼 반달곰의 방사 훈련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46) 새끼 반달곰의 방사 훈련

    동물원에서 살던 동물을 야생에 풀어 놓는다면 먹고살 수 있을까.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부정적인 쪽으로 기운다. 이유는 간단한데 사육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동물은 혼자 먹고살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동물원에서 오래 살고, 사람과의 관계가 좋을수록 자연에서의 생존능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동물원 출신 새끼곰의 대모험 6일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선 ‘의미있는 이사(移徙)’가 감행됐다. 올 1월7일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반달곰(♀·생후 10개월)을 지리산에 방사하는 훈련을 위해 전남 구례군 국립공원연구원 멸종위기종보존센터로 옮기는 작업이었다. 그동안 러시아나 북한 등 야생에서 잡아온 새끼 곰을 자연에 풀어놓은 적은 있지만 국내 동물원에서 태어난 곰을 방사하는 일은 없었다. 사람 손을 탄 동물은 자연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성공만 하면 국내 멸종위기종 복원에 동물원이 큰 역할을 하는 셈이다. 먼길 떠나는 새끼 옆엔 다행히도 어미가 동행했지만 둘의 운명은 곧 엇갈릴 예정이다. 이미 오랜기간 동물원에서 전시돼 사람에 너무 익숙해진 어미는 방사할 수 없다. 단 생식능력은 동물원에서도 손꼽히는 녀석인 만큼 다른 방사용 곰을 낳기 위해 멸종위기종센터에 남는다. 하지만 새끼는 몇 달간 관찰과 훈련기간을 거쳐 방사여부가 결정된다. 방사를 위한 테스트는 혹독하다. 우선 새끼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도토리나 으름, 다래 같은 먹이를 스스로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모방하며 배울 어미가 없는 만큼 수없는 시행착오가 곧 교과서다. 물론 동물원에서처럼 풍족하게 먹을 수는 없으니 배고픔을 참는 법도 배워야 한다. 좋든 싫든 농가 옆 전기울타리를 건드리면 ‘짜르르’한 전기가 온다는 것도 경험해야 한다.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없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피하는 태도다. 훈련과정에서 냄새는 물론 소리까지 사람과의 접촉은 철저히 차단된다. 송동주 멸종위기종보존센터장은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지 않으면 방사 후 자연이 아닌 사람에게서만 먹이를 구하려 한다.”면서 “쓰레기장을 뒤지거나 등산객에게 먹이를 구걸하는 곰은 이미 자연방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방사 새끼 곰은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났지만 10여개월동안 외부와 차단된 채 어미와 내실에서만 생활했다. 덕분에 사람을 보면 급히 피하는 등 새끼 동물들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내년 4월 어쩌면 새끼 곰은 동물원에서 태어났지만 자연으로 돌아가 자유를 만끽하게 되는 ‘운 좋은 놈’으로 기록될지 모른다. 미국에서 흑인 노예들이 해방됐을 때 어떤 노예들은 다시 농장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자유가 주어졌지만 이를 행사할 힘도 준비도 없었기 때문이다. 새끼 곰이 훈련을 잘 이겨내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새끼 곰 파이팅.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20) 코끼리 넣는 냉장고 (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20) 코끼리 넣는 냉장고 (하)

    동물의 생식세포는 멸종위기의 동물을 복원하거나 인공수정 등을 통해 토종동물을 번식시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원이다. 이런 탓에 종보존팀은 냉동보관 중인 동물의 생식세포를 ‘신줏단지 모시듯’ 모신다. 하지만 사람도 아닌 야생동물의 정자와 난자를 얻는 것이 그리 쉬울까. 연구원들의 노력은 가히 눈물겨울 정도다. ●동물은 죽어 생식세포를 남긴다 동물의 정자를 채취하는 법은 크게 마사지법과 전기자극법, 사후채취법 등 3가지 정도로 나뉜다. 먼저 마사지법은 동물의 중요부위를 문질러주는 물리적(?) 자극을 통해 정자를 채취하는 전통요법이다. 지난해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에 성공한 북한산 풍산개가 이 방법을 사용했다. 전기자극법은 약한 전류를 척추신경 등 특정부위에 흘려보내 정자를 받아내는 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물원측은 두 방법 모두 사용하기 꺼려한다. 정자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받을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탓에 최근 동물원에서는 죽은 동물에서 생식세포를 꺼내는 사후 채취법을 주로 이용한다. 사후채취법은 기온이 높아 부패가 빨리 진행되는 여름보다는 겨울에 성공률이 높다. 겨울의 경우 최대 하루 내에 간단한 수술 등을 통해 건강한 정자와 난자를 채취할 수 있다. 동물원측은 “사람과 달리 동물은 죽기 전까지도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죽은 사체에서도 건강한 생식세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눈물겨운 정자 수거작전 편법도 있다. 우리 바닥 등에 떨어진 동물 등의 정자를 수거하는 방법이다. 최근 ‘포르노를 보는 고릴라’로 소개한 바 있는 로랜드고릴라 ‘고리롱’(♂·1969년생·서울신문 1월5일자 보도)이나 침팬지, 개코원숭이 등은 민망스럽게도 가끔 우리 안에서 자위를 하는 일이 목격된다. 하긴 “영장류에선 어렵잖게 목격되는 일”이라고 하니 이상하게 여길 일은 아닌 듯하다. 특히 로랜드고릴라는 10억원을 호가하는 몸값이 비싼 놈이지만 아직 2세가 없다. 때문에 녀석이 자위를 하는 날이면 동물원은 바빠진다. 하지만 결과는 번번이 허탕. 온돌로 난방을 하는 탓에 바닥에 떨어진 정자는 금방 말라버리기 일쑤다. 정기적으로 하는 일도 아니라서 그 짓을 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다. 세계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이미 1975년부터 냉동동물원을 운영하며 400종 6800여 마리의 동물세포를 액화질소에 냉동보관하고 있다. 이웃 일본은 물론 다른 나라들도 자국의 동물 보존 등을 위해 투자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멀기만 하다. 이달 초에는 국내 동물 인공수정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모 연구원이 사표를 내고 학교로 떠났다. 국내에선 손가락 안에 꼽는 전문가지만 대공원에선 비정규직 신세를 면하지 못해서다. 종보존팀 관계자는 “현재로선 천연기념물 등 토종동물들이 죽는다 해도 생식세포를 채취할 수 있는 인력이 없는 처지”라면서 “자국의 생물이 소중한 자원으로 꼽히는 시대에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20) ‘코끼리 냉장고’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20) ‘코끼리 냉장고’

    10년 전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3단계 방법’이란 유머가 유행했다. 답을 생각하느라 상대가 골머리를 앓을 쯤 ‘(1)냉장고를 연다(2)코끼리를 넣는다(3)문을 닫는다.’란 너무 간단한 답이 이어지는 유머다. 농담 같지만 서울대공원에는 코끼리는 물론 들소, 사자, 고릴라 등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냉장고가 있다. 또 24시간 동물들을 냉장고에 넣을 궁리만하는 연구팀도 있다. ●“한 개에 동물 수백마리 보관” 바로 동물연구실 생식세포은행 종보존팀이다. 온전한 난자와 정자만 있다면 인공수정을 통해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번식시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동물연구학자들은 야생동물의 건강한 난자와 정자를 채취하고 보존하는 것을 산 동물을 통째로 보존하는 것만큼이나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물론 앞서 언급한 ‘코끼리 냉장고’도 있다. 맘만 먹으면 작은 규모의 동물원 동물 수백 마리가 한번에 들어갈 수 있을 용량이지만 크기는 가정용 물탱크 크기다. 수입가 3500만원인 액화질소 컨테이너인데 커다란 보온병을 생각하면 된다. 냉장고는 보통 영하 185도를 유지한다. 동물의 정자와 난자가 죽지 않고 보존될 수 있는 최적의 온도다. 현재까지 이 냉장고에 넣는데 성공한 동물의 정자와 난자는 모두 21종 37마리. ●21종 37마리 정·난자 보존중 냉장고에는 유명한 녀석들도 많다.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의 정자,2005년 국내최초로 인공수정에 성공한 팀버늑대의 정자도 이 냉장고 출신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수를 정확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320번 정도 인공 수정을 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할 일은 많다. 멸종위기인 토종 생물들의 수가 부지기수이고, 불임으로 고생하는 몸값이 비싼 동물들이 넘쳐난다. 특히 마리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로랜드 고릴라, 백곰, 코뿔소 등은 인공수정에 성공해 2세를 얻기만 하면 바로 대박이다.(하편에 계속)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멸종위기 야생 사향노루 인공증식·복원뒤 방사추진

    정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사향노루 1마리가 인공증식ㆍ복원연구를 위해 특별 방사장에서 적응해 가고 있는 모습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1987년 이후 남한에서 목격되지 않았던 사향노루는 20년 만인 지난해 9월 강원 양구에서 수컷 1마리가 포획됐다. 이 사향노루의 나이는 포획 당시 15개월로 추정됐으며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최근 지정된 사단법인 한국 산양ㆍ사향노루 종보존회(회장 정창수) 방사장에서 격리, 보호받고 있다. 사향노루는 전남 목포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고루 분포하고 있었으나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고가의 한약재인 사향을 얻기 위한 밀렵 등으로 1960년대를 기점으로 남부 지역에서 거의 사라졌다.1987년 오대산 소금강 삼산4리에서 1마리를 포획한 뒤 방사했던 기록을 마지막으로 실체가 확인된 적은 없으나 학계에서는 현재 분변과 발자국 등 흔적을 통해 강원과, 전북, 경북 등 산악 지대에 30여마리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사향노루 암컷 1마리를 추가로 포획, 인공 증식작업을 벌인 뒤 이들을 원래 서식지로 돌려 보낸다는 계획이다. 생물체계상 우제목 사향노루과에 속하는 사향노루는 1968년 천연기념물 216호로 지정(문화재청)됐으며 몸체가 65∼87㎝, 체중 7∼17㎏가량으로 고라니와 비슷하면서 조금 작고 수컷은 특이하게 5㎝가량의 긴 송곳니가 발달, 사슴 종류 중 가장 원시적인 형태를 갖고 있다. 바위가 많은 1000m 이상의 높은 산악지대가 주요 서식지로 먹이는 이끼, 연한 풀, 나무의 어린 순, 열매 등이고 시각과 청각이 매우 예민하다. 한약재인 사향은 수컷의 배와 배꼽의 뒤쪽 피부 아래에 있는 향낭(香囊) 속에 있고 생식기에 딸려 있다. 같은 방사장에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로 최근 부상하거나 탈진상태서 구조된 산양 3마리와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2세 4마리 등 7마리가 인공 증식을 위해 역시 보호를 받고 있다. 정부는 강원 양구군 동면 임당리에 위치한 산양ㆍ사향노루 종보존회와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가시연꽃, 노랑붓꽃, 망개나무, 매화마름, 미선나무)을 포유류와 내륙 수목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했다.연합뉴스
  • 희귀식물 「금강국수나무」 공개(북한 이모저모)

    ○금강산에만 서식 ○…북한은 25일 금강산에 세계적인 보호식물인 「금강국수나무」가 자라고 있다면서 이 나무를 자세히 소개. 25일 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금강국수나무」는 국제자연보호연맹 종보존위원회의 보호식물로 등록되어 있는데 세계적으로 1속,1종 밖에 없으며 오직 금강산에만 서식하고 있는 특산식물로서 지난 19 17년에 처음 발견됐다는 것. 이 나무는 키가 1m 안팎이고 가지끝에 겹송이 꽃차례를 이루면서 흰색 또는 연분홍색의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며 쪽꼬투리 형태로 달리는 열매는 8월에 익는다. ○김정일 풍모배우기 독려 ○…북한은 최근 당원들과 각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김정일풍모 따라배우기 사업」을 적극 전개하면서 김정일에 대한 간부들의 충성심 제고와 역할배가를 독려. 이와관련,북한은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쪽잠과 줴기밥」「투신과 보신」「꽃과 나비」「밑거름과 열매」「벽을 울리면 강산이 울려야 한다」등 김정일의 「헌신성」과 「지도력」을 선전하는 「혁명일화」들을 잇따라 게재,김정일의 지도자적 위상을부각시키는 한편 이를 당원 및 각급 간부들의 학습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 북한은 특히 간부들에게 이같은 선전자료를 철저히 학습시킨후 노동신문에 「지상연단」의 형식으로 그들의 학습소감을 게재,김정일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을 다짐케 함으로써 전체 주민들에게 이를 일반화시키고 있다고. ○“김정일은 백두산의 아들” ○…북한은 최근 김정일의 혁명성과 위대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그를 「백두산의 아들」이라고 주장. 북한의 중앙방송은 30일 『백두산은 김정일 태어난 곳일뿐 아니라 당과 혁명의 역사적 뿌리가 내리고 주체혁명위업이 개척된 혁명의 성지』라고 주장하면서 김정일은 『백두산의 정기를 한몸에 안고 있는 위인중의 위인』이라고 찬양. ○동계 통나무생산 박차 ○…북한은 최근 겨울철을 앞두고 통나무생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 통나무생산의 주무부서인 임업부(부장 이춘석)에서는 연간 통나무 생산목표의 70∼75%를 겨울철에 달성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당조직의 지도아래 산하 임산사업소와 갱목생산사업소의 겨울철 통나무생산 준비실태를 사전에 파악하고 미진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달안에 모든 준비를 완료하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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