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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유가 불안 해소 시점까지 유류세 인하 유지해야”…브라질서 수보회의 주재

    李대통령 “유가 불안 해소 시점까지 유류세 인하 유지해야”…브라질서 수보회의 주재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동 정세 악화와 관련해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시점까지 석유 최고 가격제를 지속하고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수단도 최대한 유지해 주시길 바란다”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호텔에서 서울을 화상으로 연결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지역 상황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물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을 빠르게 기울여야 한다”며 석유 최고 가격제를 지속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악화되면 민생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된다”고 했다. 유가 변동성을 악용한 범죄에 대한 강력 처벌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화물차와 건설 기계 운전자, 농어민, 이동 노동자들처럼 경유 의존도가 높은 계층의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도 지속 추진해야 되겠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를 악용해서 불법적 돈벌이에 나서는 행태 역시 확실하게 단죄해야 되겠다”고 했다. 또 “기름뿐 아니라 다른 핵심 민생 품목들에 대해서도 매점매석, 담합 행위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이 시장 교란 행위 단속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성장률도 증가한 한편 “성장의 과실이 일부 계층과 부문에만 집중되면 경제적 불균형이 심해질 것이고 결국 어렵게 살아난 경제도 다시 식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성장의 온기가 널리 퍼지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청년들의 신규 고용에 적극 나서고 또 풍부한 유동성이 골목상권과 중소기업으로도 흐를 수 있도록 재정, 조세, 금융 등을 총망라한 정책 집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시대를 이끄는 대체 불가한 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국가적인 출사표”라고 평가했다. 또 브라질 등 첫 남미 순방에 대해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핵심 국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李대통령 “AI발 초과이윤 분배, 기본소득 도입이 대안 중 하나될 수도”(종합)

    李대통령 “AI발 초과이윤 분배, 기본소득 도입이 대안 중 하나될 수도”(종합)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인공지능(AI)발 호황으로 창출된 부의 분배 방안과 관련해 “초과 이윤의 일부를 활용해 기본소득을 도입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을 뒷받침하는 방안이 매우 유용한 정책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막대한 초과 이익을 창출하는 산업들의 부상이 기존의 조세 및 분배 체계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수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또 지역 간 균형 성장을 위해 반도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덜 개발된 지역에 공급망을 구축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반도체 기업 등의 초과 이윤 분배 문제에 대해 “국가 산업 정책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제”라며 “우리나라 안에서만 논쟁해서 끝낼 문제가 아니다. 해결될 수 없다. 전 세계 공통 의제가 곧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 이전 단계에서 초과 이윤의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논쟁 자체를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발언 역시 초과 이윤 분배에 대해 당장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장기적, 전 세계적 차원에서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특정 기업이나 사안에 대한 언급이 아니다”라며 “AI 시대로의 대전환 과정에서 자본주의 시장 질서의 지속과 유지를 위해 언젠가 직면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 하신 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안보 협상 과정에서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로 증액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국가 안보는 우리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원자력발전을 위한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처리 권한 확보 관련 한미 협상에 대해 “한국의 자체 핵무장은 바람직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며 핵확산 우려에 선을 그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중동전쟁 이후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경색된 남북관계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함’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북미 대화를 통한 소통을 기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대한민국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절반 이상이 탄핵이나 수감된 점을 지적하며 대장동·대북송금 사건 등 5건의 재판이 걸려 있는 이 대통령 본인의 앞날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자신 또한 악순환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인정했다.
  • [사설] 흔들리는 동맹 질서… 한일 경제·안보 협력 더 단단해져야

    [사설] 흔들리는 동맹 질서… 한일 경제·안보 협력 더 단단해져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어제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액화천연가스(LNG) 및 원유 등 에너지와 자원 공급망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유사시 원유와 석유제품의 상호 융통을 위한 민관 대화 추진과 정부 간 산업·통상 정책 대화 신설 등 공급망 파트너십도 강화하기로 했다. 미중 패권 경쟁과 이란 전쟁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일이 비상시 공동 대응 안전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두 정상은 동북아 경제·안보와 관련해 한일·한미일 협력과 함께 한중일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열린 이번 회담으로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는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북한 핵위협과 중국의 부상, 미국발 동맹 균열 등 공동 위기에 직면한 한일 양국 정상이 미래지향적 협력에 의기투합한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견지해 온 실용외교의 성과로 볼 수 있다. 일본이 조세이탄광 발굴 유골에 대한 유전자 정보(DNA)를 감정키로 하는 등 과거사 문제 해결에 뜻을 모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도 적극 논의할 필요가 있다. 경제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일경제협력체 구성도 적극 검토해 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고 공언하는 현실이다. 한일 양국 앞에는 함께 극복해야 할 안보 불확실성이 쌓여 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문을 채택, 다극화된 세계 질서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계획이다.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에 맞서 미중 양극 체제를 내세운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공조하는 다극 체제를 적극 도모하고 있다. ‘핵무력 지휘권’을 헌법에 명시한 북한 김정은 정권까지 가세한 북중러 밀착도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다. 대만해협과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진다면 한국과 일본이 마주하게 될 안보 위협은 서로 밀접하게 연동될 수밖에 없다.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은 신중히 검토해야겠지만 한일 간, 한미일 간 다층적 안보 협력 체계는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에 목마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마저 협상 칩으로 삼는 안보 재앙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한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공고해져야 하는 이유다.
  • 개미 피눈물로 ‘한강뷰 펜트하우스’…국세청, 2조원대 주가교란 탈세 정조준

    개미 피눈물로 ‘한강뷰 펜트하우스’…국세청, 2조원대 주가교란 탈세 정조준

    코스피 상장 제조업체 E사의 사주는 지인이 세운 ‘유령 사모펀드’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이 돈 중 일부는 곧장 사주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부실업체 H사의 전환사채 100억원을 인수하는 데 쓰였다. 상장사의 자금을 사주의 개인 주머니로 옮기는 전형적인 ‘터널링’ 수법이다. E사는 이 과정에서 사주 개인의 법률비용 80억원을 대신 냈고,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친인척에게도 매년 20억원의 고액 급여를 지급했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벌어들인 혐의 금액만 5000억원에 이른다. 국세청이 E사와 같은 사례를 포함해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자 31개 업체를 대상으로 2차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가 계속되는 흐름 속에서 허위공시·미공개정보 이용 등으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주가 세력을 뿌리 뽑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대상은 코스피 상장사 8곳, 코스닥 상장사 15곳 등 총 23곳에 이른다. 이 중 11곳은 주가조작 및 회계사기로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제조업체인 A사는 사주와 공모해 주가조작 세력에 인수된 후 실체도 없는 ‘신재생에너지’를 신사업으로 내세워 개미 투자자를 유인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여부가 불분명한 법인에 투자금 300억원 이상을 송금했다. 주가가 오르자 투기 세력은 전환사채를 통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누렸지만 결국 회사는 거래 정지되며 소액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그 사이 주가 조작 세력은 자금으로 한강뷰 펜트하우스 분양권을 받는 등 10억원 이상의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불법 리딩방 행위를 저지른 5곳도 정조준하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 등에서 유명세를 얻은 뒤 ‘추천주 300% 급등’ 등 자극적 문구로 사회초년생과 노년층을 유혹했다. 추천 주식을 알리기 전 미리 주식 물량을 매입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회원들을 ‘물량받이’로 이용해 부당한 시세차익을 남겼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 업체의 시장 교란 행위뿐만 아니라 거래 과정에 얽힌 모든 관련인을 검증해 철저히 과세할 방침이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증거인멸, 재산은닉 등 조세범처벌법상 범칙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해 형사처벌로 이어지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72억원대 가짜 계산서 발행…화물운송 사업자, 집유·벌금 8억 선고

    72억원대 가짜 계산서 발행…화물운송 사업자, 집유·벌금 8억 선고

    실제 거래 없이 수십억 원대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은 40대 사업자가 징역형 집행유예와 함께 벌금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오대석)는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8억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2024년 4월까지 경남 김해에서 화물운송업체와 또 다른 법인을 운영하며 약 72억 7400만원 규모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수취한 혐의를 받는다. 매입처별 세금계산서 합계표를 허위로 작성해 관계기관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재화나 용역을 실제로 공급받지 않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반대로 거래가 있음에도 이를 발급받지 않는 행위는 세금 회피를 위한 불법 행위로 처벌 대상이다. 재판부는 “국가의 정당한 조세 징수권 행사를 방해하고 조세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행”이라며 “범행 기간이 약 3년 6개월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기름값 오르자 면세유 ‘꿀꺽’… 관세청, 36만ℓ 불법 유통 적발

    기름값 오르자 면세유 ‘꿀꺽’… 관세청, 36만ℓ 불법 유통 적발

    국제 유가 불안정을 틈타 선박용 면세유를 시중에 불법으로 유출해 폭리를 취하려던 일당이 관세청에 덜미를 잡혔다. 특별단속을 시작한 지 한달도 안 돼 36만ℓ가 넘는 불법 유출·유통 사례를 연이어 적발했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부산세관은 ‘해상면세유 특별단속’을 통해 지난달 21일 선박용 중유 1만ℓ를 빼돌린 사례에 이어, 26일 선박용 경유 35만 6000ℓ를 불법 유출한 대규모 사례를 적발했다. 이번 적발은 부산항 일대의 연료유 공급 허가 건을 전수 모니터링하고 급유선의 동선을 정밀 추적한 결과다. 조사 과정에서 비밀창고에 은닉된 유류와 화물탱크에 숨겨진 무자료 해상면세유가 드러났다. 해상면세유는 국제 무역선에 공급되는 기름으로 세금이 붙지 않아 시중 유류보다 저렴하다.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면세유를 몰래 빼돌려 시중에 유통함으로써 시세 차익을 노리려는 범죄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이에 관세청은 지난달 6일 ‘중동상황 비상대응 TF단’을 구성하고 전국 15개 항만세관에 475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해상면세유 불법 유통은 조세 질서를 훼손하고 성실한 사업자의 경영환경을 저해하는 중대한 불법행위이자 시장질서 교란행위”라며 “특별단속 기간 이후에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유통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균형과 효율 사이… ‘강강약약’ 성북표 체납 행정

    균형과 효율 사이… ‘강강약약’ 성북표 체납 행정

    서울 성북구가 올해 지방세 체납정리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고액·상습 체납자 징수 활동과 함께 생계형 체납자의 생활 여건을 살피는 체납정리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올해 체계적 체납관리와 적극적 채권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체납정리 추진 방향은 ▲철저한 징수 및 채권 확보를 통한 목표 달성 ▲강력한 행정제재로 징수율 제고 ▲새 기법을 활용한 고강도 징수 활동 ▲선택과 집중에 따른 유형별 체납자 관리 등 4대 전략으로 정했다. 성북구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제재를 이어가는 한편, 생계형 체납자는 생활 여건을 고려해 급여 압류를 지양하고 제재를 유예하는 등 경제 회생을 지원한다. 구는 상반기(4~6월)와 하반기(10~12월) 중 지방세 체납 집중 정리 기간을 운영하고 체납자 유형별 맞춤형 징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8월부터 11월까지는 ‘체납관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간제 근로자 10명으로 구성된 체납관리단은 100만원 미만 소액 체납자에 대한 현장·전화 실태조사 등 체납징수 업무를 지원한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체납관리 추진계획에 따른 평가에서 전년도 체납 시세 징수율 62.4%를 기록해 25개 자치구 중 2위를 달성했다. 구 관계자는 “지방세는 구민 복지와 지역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재원인 만큼 공정한 조세질서 확립이 중요하다”며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징수하되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회생을 돕는 균형 있는 세정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강강약약’ 징수행정 추진한다…성북구, 체납정리 종합 계획 수립

    ‘강강약약’ 징수행정 추진한다…성북구, 체납정리 종합 계획 수립

    서울 성북구가 올해 지방세 체납정리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고액·상습 체납자 징수 활동과 함께 생계형 체납자의 생활 여건을 살피는 체납정리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올해 체계적 체납관리와 적극적 채권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체납정리 추진 방향은 ▲철저한 징수 및 채권 확보를 통한 목표 달성 ▲강력한 행정제재로 징수율 제고 ▲새 기법을 활용한 고강도 징수 활동 ▲선택과 집중에 따른 유형별 체납자 관리 등 4대 전략으로 정했다. 성북구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제재를 이어가는 한편, 생계형 체납자는 생활 여건을 고려해 급여 압류를 지양하고 제재를 유예하는 등 경제 회생을 지원한다. 구는 상반기(4~6월)와 하반기(10~12월) 중 지방세 체납 집중 정리 기간을 운영하고 체납자 유형별 맞춤형 징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8월부터 11월까지는 ‘체납관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간제 근로자 10명으로 구성된 체납관리단은 100만원 미만 소액 체납자에 대한 현장·전화 실태조사 등 체납징수 업무를 지원한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체납관리 추진계획에 따른 평가에서 전년도 체납 시세 징수율 62.4%를 기록해 25개 자치구 중 2위를 달성했다. 구 관계자는 “지방세는 구민 복지와 지역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재원인 만큼 공정한 조세질서 확립이 중요하다”며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징수하되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회생을 돕는 균형 있는 세정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비축유 2246만 배럴 푼다… 원전 이용률도 60  → 80%로 확대

    비축유 2246만 배럴 푼다… 원전 이용률도 60  → 80%로 확대

    정부, 이달 말까지 추경안 국회 제출여수 석화산단 ‘특별대응지역’ 검토석유 최고가격 1회 위반해도 ‘아웃’사재기 중요 제보 땐 최대 5억 보상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16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향후 3개월간 비축유를 단계적으로 방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 이용률을 확대하고 석탄 발전량은 끌어올리는 등 에너지 수급 구조에도 전략적인 변화를 줄 계획이다. 민주당 ‘중동사태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간사인 안도걸 의원은 이날 당정회의 직후 “이번 주 중 산업통상부에서 상황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다”며 “동시에 비축유 방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원유 비축량은 208일분, 액화천연가스(LNG)는 9일분이다. 다만 LNG의 경우 오는 12월 말까지 사용 가능한 물량을 해외에서 확보한 상태라고 안 의원은 전했다.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한 비축유 2246만 배럴을 향후 3개월간 단계적으로 방출하는 동시에 한국석유공사가 해외에서 생산한 원유 335만 배럴을 도입해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로 했다. 에너지 수급 불안을 덜기 위해 현재 60% 후반대에 형성된 원전 가동률을 오는 5월 중순까지 80%로 끌어올리고, 설비 용량의 80%로 제한한 석탄 발전량 상한제는 이날부로 해제한다. 상대적으로 비축량이 적은 LNG의 발전 비율을 줄여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또 당정은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는 당초 규정 3회 위반 시 면허 취소했던 것을 1회만 위반해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환율 안정 3법’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환율 안정 3법은 재경위 여당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으로,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을 처분해 국내 자본시장에 재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여 주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법안은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유가 상승 국면을 악용한 사재기 등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요 제보에 대해선 최대 5억원의 특별 검거 보상금도 내걸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담화문에서 “유가 관련 불법행위는 민생 경제를 위협하고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매점매석, 사재기 등 시장 교란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주가조작 패가망신’ 현실 됐다… 국세청, 8개월간 2576억원 추징

    ‘주가조작 패가망신’ 현실 됐다… 국세청, 8개월간 2576억원 추징

    기계 장치를 제조하는 상장기업 A사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시한 뒤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출자금·대여금 명목으로 1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신사업 추진은 허위였다. 주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고 결국 상장 폐지되면서 소액주주들이 큰 손해를 떠안았다. 그럼에도 A사 사주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횡령한 돈으로 고액 전세금을 치르고 골프 회원권을 구입하며 호화 생활을 누렸다. 국세청은 A사 사주에게 총 16억원을 추징하고, 사주와 법인을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주식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 불공정 탈세자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8개월간 집중 세무조사를 실시해 총 6155억원의 소득 탈루액을 확인하고 2576억원을 추징했다고 5일 밝혔다. 허위 공시로 주가를 부양한 기업, 회사 인수 후 자금만 빼돌린 기업사냥꾼, 회사를 개인 금고처럼 쓰며 사익을 채운 지배주주 등 총 27개 기업과 관련인 200여명이 조사 대상이 됐다. 여기엔 코스피 상장사 4곳, 코스닥 20곳이 포함됐다. 국세청은 30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16명에게 범칙금 통고처분을 내렸다. 주식시장 교란 세력의 탈세 수법은 치밀했다. 사채업자 B씨는 대주주 지정에 따른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 친인척 명의를 빌려 금속 패널 제조사의 주식을 취득했다. 이후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해 주식을 서로 주고받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주가를 띄워 8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주가 조작이 알려지자 주가는 60% 이상 급락했다. 국세청은 B씨에게 70억원을 추징했다.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C사 사주는 장외 거래 플랫폼에서 주식 시세를 조작한 뒤 주식을 증여하는 방식으로 비상장 계열사의 경영권을 자녀에게 넘겼다. 국세청은 사주 자녀 등에게 9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주가 급변 동향, 비정상적 거래 패턴 등 주식시장 전반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후속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국세청 발표를 보도한 기사를 공유한 뒤 “부당한 시스템에 의존하고 정당한 정부 정책에 역행해 이익을 얻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1차 목표”라면서 “빈말하지 않는다. 규칙을 어겨 이익을 보는 시대, 규칙을 지켜 손해 보는 시대는 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 ‘주가조작 패가망신’을 구호처럼 언급하며 주식 시장 교란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 ‘고액 체납자 징수·탈루세원 제로화 100일 작전’ 경기도, 1400억 징수

    ‘고액 체납자 징수·탈루세원 제로화 100일 작전’ 경기도, 1400억 징수

    김동연 지사 “고액 체납자 관리 조세징수 체계 구축, 조세정의 구현할 것” 전담 추진반을 운영하며 ‘고액 체납자 징수 및 탈루세원 제로화’ 특별활동을 펼친 경기도가 12월 19일 기준 총 1,401억 원의 세입을 확보하며, 목표였던 1,400억 원 추징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약속했던 2026년 1월 6일보다 20일 빨리 목표를 달성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30일 “고액·고의·상습 체납자의 은닉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하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지시에 따라 30명 규모의 ‘현장징수’와 ‘세원발굴’ 등 두 개의 전담 추진반을 구성하고 이른바 ‘고액 체납자 징수 및 탈루 세원 제로화 100일 작전’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고액 체납자 2,13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고의로 세금을 체납하며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과정에서 압류한 명품 가방과 귀금속 835점을 온라인 공매로 매각해 7억 3천만 원을 회수하고, 현장 방문 징수를 함께해 총 352억 원을 징수했다. 탈루 세원 발굴을 통해서는 총 1,049억 원의 세금을 새로 확보했다. 또 주택건설사업자 등이 신규 주택 공급을 목적으로 낮은 세율을 적용받아 기존 주택을 취득한 뒤, 멸실 및 주택 공급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해당 주택을 전월세 임대용으로 활용한 사례도 확인했다. 이 같은 부적정 감면·중과세 회피 사례를 적발한 결과, 604억 원을 추징했다. 일시적 2주택 미처분, 리스 차량 미신고 등을 대상으로 한 기획조사도 실시해 270억 원을 발굴했고, 택지 개발 과정에서 조성원가를 과소 신고한 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175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체납징수 강화와 탈루 세원 발굴은 공정한 조세 질서 확립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고의적 체납과 탈루 행위에 엄정히 대응해 성실 납세자가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상습·고액 탈루 ‘0%’를 목표로, 고액 체납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조세징수 체계를 구축하고 강도 높은 징수를 지속해 조세정의를 구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최성훈의 세세보] 33년 만의 판례 변경

    [최성훈의 세세보] 33년 만의 판례 변경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이고,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이다.” 헤겔의 ‘법철학’ 서문에 등장하는 유명한 문장이다. 흔히 현존 질서에 대한 옹호로 오해되는 후반부는, 실현된 것은 그 내부에 합리적 구조와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비합리적인 관습 등은 ‘현존’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 ‘모순’된 상태이므로 ‘현실적’인 것으로 인정되지 않고, 결국 극복돼야 할 대상이다. 철학자의 임무는 현실적인 것 속에서 이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지난 9월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국제조세 분야에서 기념비적인 판결을 선고했다.(서울신문 ‘국내 미등록 미국 특허 사용료도 과세… 4조 넘는 세수 지켰다’) MS 등 미국 기업이 특허를 미국 등에 등록하고 한국에는 등록하지 않은 경우를 상정해 보자. 이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그 미국 기업에 해당 특허에 대한 사용료를 지급했다면, 사용료 소득에 대해 한국에서 과세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조세조약은 사용료를 지급하는 기업의 국가에 제한적이지만 과세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1976년에 서명된 한미조세조약은 이례적으로 해당 재산이 ‘사용’된 곳이어야 소득의 원천지국으로서 과세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특허의 사용료다. 특허는 ‘등록’된 나라 안에서만 효력이 미치기 때문이다(특허권 속지주의). 이에 대법원은 1992년 첫 판결 이후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특허 사용료는 우리나라가 과세할 수 없다고 보았다. 급기야 2014년에는 특허권이 등록된 국가 외에서는 이를 사용하거나 사용의 대가를 지급한다는 것을 “관념할 수도 없다”라는 표현까지 판결문에 등장했다.(2022년엔 “상정할 수 없다”로 단어만 바뀌었다.) 하지만 국세청도 물러설 생각이 없었기에 과세를 이어 왔고, 결국 이번에 대법원 전합에서 33년 만에 판례를 변경한 것이다. 주심인 권영준 대법관은 기존 판례의 문제점을 “특허권 속지주의로부터 ‘등록지 외 사용은 상정할 수 없다’는 명제를 도출하는 과정의 논리적 비약”으로 지적했다. 특허의 등록지 외 사용을 “관념(상정)할 수 없다”는 기존 판례에 대해 진작에 날카로운 이견을 제기했던 학자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창희 전 서울대 교수는 사용료 지급의 권리의무는 특허법상의 대세적인 것이 아니라 민사법 관계로 봐야 한다는 논리를 최초로 다룬 논문을 발표했다. 김석환 강원대 교수는 교차 라이선스 계약에서 사용료 소득 원천의 국내외 안분과 입증책임 소재에 관해 유용한 법리를 제시했다. 양인준 서울시립대 교수도 최근 국세청에서 어렵게 찾은 한미조세조약 체결 당시의 입법자료가 조약해석의 전거가 되는 ‘문맥’의 범위를 새기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이러한 뛰어난 연구들이 없었다면 어쩌면 다시 향후 30년 동안 국내 미등록 특허의 국내 사용은 ‘관념(상정)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기실 이들이야말로 현실적인 것 속에서 이성을 파악해 낸 학자들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최성훈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 “네 탓” “배신자” 찬탄·반탄 맞짱…‘출입금지’ 전한길은 라방

    “네 탓” “배신자” 찬탄·반탄 맞짱…‘출입금지’ 전한길은 라방

    12일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주자들의 전방위 ‘네 탓 책임론’과 ‘배신자 공방’으로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날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 탄핵 추진”, “이재명씨”라는 말도 등장했다. 지난 8일 대구·경북 연설회 난동으로 전당대회 출입금지 조치당한 전한길씨는 행사장 밖에서 장외 라이브를 이어갔다. 전씨가 행사장 안에 들어오지 못했으나 이날도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에게는 “배신자” 야유가 쏟아졌다. 안 의원에게는 “철수하라”는 고성도 나왔다. 일부 당원들은 종이에 써온 ‘배신자’ 피켓을 흔들었고, 자리에서 일어나 ‘썸다운’(엄지를 아래로 내리는 행위)과 삿대질하며 “내려오라”고 야유했다. 장동혁 의원이 연설을 시작하자 조 의원 지지자들은 우르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전씨가 맞불 징계를 요청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는 고성과 야유 속에 “배신자 김근식입니다”라고 연설을 시작하기도 했다. 다만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당대표 후보들의 말도 거칠어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끝장 토론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할 건지 국민의힘을 해산할 건지 끝장토론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전날 “당내 내란 동조세력이 존재한다”고 한 조 의원을 향해서는 “트로이 목마”라며 집중 난타했다. 장 의원은 이날 처음으로 이 대통령 탄핵을 거론했다. 장 의원은 연설에서 “민주당을 해산시키고, 민주당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 장동혁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고 보수 정권을 다시 세우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반면 조 의원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의힘 당원을 배신한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며 “보수 정당은 헌법의 가치와 법치를 지키는 정통 보수다. 이것을 파괴시킨 윤 전 대통령과 우리는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했다. 안 의원은 “친길(친전한길) 당 대표, 윤어게인 당 대표를 세우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우리 당을 이재명에게 스스로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페이스북에서는 “사면발이보다 못한 조국, 윤미향 사면”이라며 “이재명씨,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연설회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전씨는 벡스코 앞 라이브 방송에서 “평당원으로서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의 ‘당게(당원게시판)’ 논란과 김근식 후보의 징계를 거듭 요구했다. 전씨는 연설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유엔평화공원에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오전 혁신위원장인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사퇴했다. 윤 원장은 페이스북에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제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먹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선 중립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연 원장직은 지금 내려놓겠다”며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 “한미 통상관계 ‘리셋’… 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월요인터뷰]

    “한미 통상관계 ‘리셋’… 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월요인터뷰]

    미국이 지난 30년간 유지돼 온 세계무역기구(WTO) 다자무역 체제 종식을 선언했다. 관세와 제조업 보호에 초점을 맞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기존의 세계무역 질서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합의 체결 장소인 스코틀랜드 턴베리 지명을 따 새 무역 질서를 ‘턴베리 체제’라고 이름 붙인 미국은 “우리는 이제 ‘트럼프 라운드’를 목도하고 있다”(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고 했다. 강대국이 정한 ‘룰’이 곧 새 질서가 되는 뉴노멀의 시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한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30년 넘게 직업 외교관으로서 양자·다자 협상에 참여했으며 지금은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팀 고문으로 활동하는 최석영(70) 전 주제네바 국제기구 대표부 대사는 10일 “지금은 글로벌 통상 질서가 다자 질서에서 근본적으로 강대국 중심의 일방주의 질서로 재편되는 시기”라면서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의 동맹 관계, 통상 관계도 ‘리셋’(재설정)되는 시기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美, WTO체제 종식 선언WTO 체제 더이상 작동하지 않아강대국 중심 통상질서로 재편 중한미 양국 관계도 재설정되는 시기-이제 자유무역 체제는 끝난 것인가. “2차 대전 이후 자유무역 질서를 지탱해 왔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와 WTO 체제는 더이상 작동을 안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까운 미래에 이 체제가 복원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다. 지금은 과거 확립된 질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질서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과도기로, 힘에 의한 질서가 지배하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동맹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는 시각이 있다. “한미 간 통상 협상은 조용하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최근에는 통상 문제가 안보와 직결되면서 협상 자체가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전에 비해 협상에 따른 충격도 훨씬 큰 상황이다.” -곧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어떤 대비를 해야 하나.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 관계의 향후 방향을 특징 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실제 무역 협상 테이블에서 같이 논의를 안 했을 뿐이지 같은 시간 다른 테이블에서는 논의를 해 왔다. 주한미군 역할 확대, 방위비 및 국방비 증액 문제도 핵심 사안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부분 관련 미국의 청구서가 나오거나 양국 간 일정한 양해 사항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관세 협상에 대해선 합의 자체를 평가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대한 방향을 언급할 것으로 본다.” -관세 협상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25% 관세를 맞는 최악의 국면을 피했다는 점,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면이 있다. 다만 대미 투자 펀드가 어떤 방식으로 조성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누가 소유하며 누가 이익을 갖고 가는지에 대한 양국의 이해가 다르다. 농산물 수입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이 다르다. 세부적인 내용의 모호성은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는데,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타결을 먼저 한다는 점에서 ‘건설적 모호성’이라고도 한다. 쉽게 말해 숙제를 뒤로 미룬 거다.” -협상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나. “이를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협상을 또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일종의 정치적 합의를 하는 단계이므로 모호한 대로 놔두는 게 양쪽에 다 좋다. 섣불리 문서화 작업을 해 트럼프가 생각하는 선물이 구체화되면 우리가 바가지 쓰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후속 협상이 더 힘들고 중요하다.” -자동차 협상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일본, EU 등 경쟁국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2.5% 관세 격차 우위를 누리고 있었는데 이게 소멸돼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렇지만 협상을 잘못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강자가 약자에게 ‘그냥 돈 줄래, 맞고 돈 줄래’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협상이기에 우리 협상단이 ‘잘했다’, ‘못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면에서 보면 미국의 힘을 이용해 미국 주도의 통상 질서를 재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 게임을 잘하고 있는 거다.” -최혜국 대우를 적용받는다고 하지만 반도체 관세 우려가 크다. “미국 정부가 약속했다고 하는 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되 미국에 생산설비를 가지고 있거나 설비투자 계획을 시행하는 경우 예외를 검토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투자했거나 공장을 건설 중이므로 유리한 입장에 있을 수 있으나 워낙 변동성이 많은 여건을 감안해 예의 주시해야 한다.” ‘한미 정상회담’ 대비 어떻게 동맹 관계 방향 특징 짓는 계기 될 것주한미군 역할·방위비 등 핵심 사안관세 협상 구체화 방향 등 언급 전망-관세 수입이 막대해 미국이 관세를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한다. “트럼프 1기 때 중국에 초강경책을 쓰면서 한국·일본·EU에 대해서도 철강 관세를 부과했는데, 조 바이든 정부 들어서도 없어지기는커녕 그대로 승계했다. 통상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좀 과한 측면이 있지만 상당 부분 의회가 정한 입법에 근거해 무역 정책을 취하고 있고, 의회의 태도가 행정부 태도와 거의 비슷해 앞으로 행정부가 바뀐다 해서 이 정책이 갑자기 바뀔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관세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계속될까. “미국 입장에서는 부채를 줄이고 제조업 생산 기반을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들어오는 관세 수입을 스스로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 물가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되면 그때는 관세를 신축적으로 조정하면 된다. 미국이 미래의 어떤 불확실성 때문에 ‘관세를 미리 낮춰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은 안 할 거라고 본다. 당분간 지속되리라고 보는 이유다.” -시급하게 교역 다변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교역 관계가 특정 국가, 특정 품목에 너무 치우쳐 있으면 취약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다변화할 새로운 시장이 없는데 무조건 미국 시장 의존도부터 줄이는 게 가능한 것인지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 다만 특정 시장에 편중돼 있는 위험을 분산시키려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같은 지역 협력 체제 등 우방국과의 협력 체제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CPTPP 참여 가능성은. “문재인 정부 때 CPTPP 가입을 추진했지만 정부가 협상하기 전 국회에 보고하는 절차 단계에서 막혔다. 이 협정에 가입하려면 농산물 쪽을 좀더 열어야 한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국가들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 정부 아닌가. 여당도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 이제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단순한 무역 자유화가 아닌 공급망 안정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핵심 광물,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경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통상 뉴노멀 시대 생존 전략 美에 수출 때 환적·원산지 위반 조심세계 각국 보조금 대놓고 주는 시대기업 지원 정책·입법 흐름 반영해야-뉴노멀 시대에 기업들은 난리가 났다. “이제 수출할 때마다 미국 관세를 계속 맞아야 하는 구조다. 미국이 우회 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검증을 굉장히 까다롭게 한다. 즉 환적, 원산지 위반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원산지 위반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40% 추가로 더 부과하고 벌금도 매기겠다고 했다. 미국이 이렇게 하면 다른 나라도 대응 조치를 마련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각 나라들이 취하는 무역·투자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 -기업 지원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보조금을 대놓고 주는 시대다. 국제 규범 위반을 따지는 것은 전혀 실익이 없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 기조하에 막대한 재정과 조세 혜택을 자국 기업에 쏟아붓고, 경제안보 확보를 위한 배타적인 법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안보 정책과 입법에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야 할 엄중한 시기다.”
  • “한미 통상관계 ‘리셋’…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

    “한미 통상관계 ‘리셋’…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

    미국이 지난 30년간 유지돼 온 세계무역기구(WTO) 다자무역 체제 종식을 선언했다. 관세와 제조업 보호에 초점을 맞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기존의 세계 무역 질서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합의 체결 장소인 스코틀랜드 턴베리 지명을 따 새 무역 질서를 ‘턴베리 체제’라고 이름 붙인 미국은 “우리는 이제 ‘트럼프 라운드’를 목도하고 있다”(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고 했다. 강대국이 정한 ‘룰’이 곧 새 질서가 되는 뉴노멀의 시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 한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30년 넘게 직업외교관으로 양자·다자 협상에 참여하고 지금은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팀 고문으로 활동하는 최석영(70) 전 주제네바 국제기구대표부 대사는 10일 “WTO 체제는 더 이상 작동을 안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가까운 미래에도 이 체제가 복원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과거 확립된 질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질서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과도기로 힘에 의한 질서가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관세 압박에 ‘동맹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는 시각이 있다. “지금은 글로벌 통상질서가 다자질서에서 강대국 중심의 일방주의 질서로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시기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의 동맹 관계, 통상 관계도 ‘리셋’(재설정)되는 시기로 보는 게 맞다. 더군다나 한·미간 통상 협상은 조용하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양국 정부, 민간 기업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최근에는 통상 문제가 안보와 직결되면서 협상 자체가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전에 비해 협상에 따른 충격도 훨씬 큰 상황이다.” -곧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어떤 대비를 해야 하나.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 관계의 향후 방향을 특징 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실제 무역 협상 테이블에서 같이 논의를 안 했을 뿐이지, 같은 시간 다른 테이블에서는 논의를 해 왔다. 주한미군 역할 확대, 방위비 및 국방비 증액 문제도 핵심 사안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부분 관련 미국의 청구서가 나오거나 양국간 일정한 양해 사안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관세 협상에 대해선 합의 자체를 평가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대한 방향을 언급할 것으로 본다.” 주한미군 역할 확대, 방위비·국방비 증액 언급되나“한미 정상회담, 동맹 관계 향후 방향 특징 지을 것”“방위비 분담금, 같은 시간 다른 테이블서 논의해와”“관세 협상, 지금은 모호하게 놔두는 게 양쪽에 좋아”-관세 협상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25% 관세를 맞는 최악의 국면을 피했다는 점,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면이 있다. 다만 대미투자펀드가 어떤 방식으로 조성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누가 소유하고 누가 이익을 갖고 가는지에 대한 양국의 이해가 다르다. 농산물 수입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이 다르다. 세부적인 내용의 모호성은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는데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타결을 먼저 한다는 점에서 ‘건설적 모호성’이라고도 한다. 쉽게 말해 숙제를 뒤로 미룬거다.” -협상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나. “이를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협상을 또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일종의 정치적 합의를 하는 단계이므로 모호한 대로 놔두는 게 양쪽에 다 좋다. 섣불리 문서화 작업을 해 트럼프가 생각하는 선물이 구체화되면 우리가 바가지 쓰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후속 협상이 더 힘들고 중요하다.” -자동차 협상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일본, EU 등 경쟁국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2.5% 관세 격차 우위를 누리고 있었는데 이게 소멸돼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결과를 초래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렇지만 협상을 잘못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엄밀히 말하면 이건 대등한 협상 또는 평평한 운동장에서의 협상이 아니다. 강자가 약자에게 ‘그냥 돈 줄래’, ‘맞고 돈 줄래’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협상이기에 우리 협상단이 ‘잘했다’, ‘못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면에서 보면 미국의 힘을 이용하여 미국 주도의 통상질서를 재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 게임을 잘 하고 있는거다.” -최혜국대우 적용받는다고 하지만 반도체 관세 우려가 크다. “미국 정부가 약속했다고 하는 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이미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되 미국에 생산설비를 가지고 있거나 설비투자계획을 시행하는 경우 예외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도체는 수출도 많이 하고 투자도 많이 했기 때문에 사실 관세가 부과되면 굉장히 치명적이다. 우리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투자했거나 공장 건설 중이므로 유리한 입장에 있을 수 있으나 워낙 변동성이 많은 여건을 감안해 예의 주시하여야 한다.” -의약품 관세도 예고돼 있다. “의약품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부과하되 최대 250%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도 흘러 나온다. 우리나라도 바이오시밀러 계통의 의약품을 대량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는 물론 예외 조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관세 수입이 막대해 미국이 관세를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한다. “트럼프 1기 때 중국에 초강경책을 쓰면서 한국·일본·EU에 대해서도 철강 관세를 부과했는데 조 바이든 정부 들어서도 없어지기는커녕 그대로 승계했다. 통상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좀 과한 측면이 있지만 상당 부분 의회가 정한 입법에 근거해 무역 정책을 취하고 있고, 의회의 태도가 행정부 태도와 거의 비슷해 앞으로 행정부가 바뀐다 해서 이 정책이 갑자기 바뀔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관세 인상이 고물가 부담 안기고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계속될까. “미국 입장에선 부채를 줄이고 제조업 생산 기반도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당장 자동으로 들어오는 이 관세 수입을 스스로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 물가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되면 그때는 관세를 신축적으로 조정하면 된다. 미국이 미래의 어떤 불확실성 때문에 ‘관세를 미리 낮춰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은 안 할 거라고 본다. 당분간 지속되리라고 보는 이유다.” 미국 행정부 바뀌어도 고율의 관세 정책 유지될 듯고물가 부담에도 부채↓, 제조업 생산 기반 이점 커한미 FTA, 관세 부분 고장…다른 부분 여전히 작동-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무력화된 것인가. “한국은 영세율(제로 관세율)을 유지하면서 미국은 갑자기 15%가 됐다. 이건 한미 FTA의 내용은 물론 정신에 어긋난다. 다만 관세 부분이 망가졌다 해도 비관세, 규범, 서비스, 투자, 지식재산권, 정부 조달 등 다른 부분은 여전히 살아 있다. 또한 제도적 협력이라고 하는 장관급 회의, 차관급 회의, 각 분과별 회의 등 양국간 소통 채널이 작동하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시급하게 교역 다변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관세 압박은 결국 강대국의 강압 조치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강압에 취약한 부분이 뭔지를 살펴야 한다. 교역 관계가 특정 국가, 특정 품목에 너무 치우쳐 있으면 취약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는 미국과 중국이고,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에 우위를 점한 품목은 10여개밖에 안 된다. 한편 다변화가 말이 쉽지, 현실적으로 다변화할 새로운 시장도 없는데 무조건 미국 시장 의존도부터 줄이는 게 가능한 것인지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 다만 특정 시장에 편중돼 있는 위험을 분산시키려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와 같은 지역 협력 체제 등 우방국과의 협력체제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CPTPP 참여 논의는 이전에도 있었는데 진척이 없었다. “문재인 정부 때 CPTPP 가입을 추진했지만 정부가 협상을 하기 전 국회에 보고하는 절차 단계에서 막혔다. 이 협정에 가입하려면 농산물 쪽을 좀 더 열어야 한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이런 국가들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 정부 아닌가. 여당도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 이제는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지금은 단순한 무역 자유화가 아닌 공급망 안정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핵심 광물,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경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특정 국가·품목에 편중돼 취약성 증가CPTPP 등 지역 협력 체제 참여 필요국내 기업, 환적·원산지 위반 유의해야세제 혜택이든 보조금이든 쏟아부어야-뉴노멀 시대에 기업들은 난리가 났다. “이제 수출을 할 때마다 미국 관세를 계속 맞아야 하는 구조다. 또한 미국이 우회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검증을 굉장히 까다롭게 한다. 즉 환적, 원산지 위반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원산지를 위반한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40% 추가로 더 부과하고 벌금도 매기겠다고 했다. 미국이 이렇게 하면 다른 나라도 대응 조치를 마련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각 나라들이 취하는 무역 투자 정책에 대해 모니터링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 정부도, 기업도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내부 조직을 보강해야 한다.” -기업 지원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보조금을 대놓고 주는 시대다. 국제 규범 위반을 따지는 것은 전혀 실익이 없다. 규범에 기반한 질서는 소멸되고 힘에 의한 질서로 재편되는 시기다. 국가 경제의 기둥이 되는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세제 혜택이든 보조금이든 재정을 쏟아부어야 한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대규모 감세법(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이 시행됐다. 외국 기업에 주는 보조금이나 혜택을 줄여 감세로 인한 재정부족을 충당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하는 식이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 기조 하에 막대한 재정과 조세 혜택을 자국 기업에게 쏟아 붓고 있고, 경제안보 확보를 위헤 배타적인 법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안보정책과 입법에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야 할 엄중한 시기다.”
  • 임태희 “국제교류협력으로 더 평화롭고 정의로운 지구촌 만들기 앞장설 것”

    임태희 “국제교류협력으로 더 평화롭고 정의로운 지구촌 만들기 앞장설 것”

    경기교육청, 글로벌 교육 협력 논의 ‘국제교류협력 콘퍼런스’ 개최 경기도교육청이 8일 국립국제교육원 국제홀에서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지구공동체를 위한 글로벌 교육 협력’을 주제로 ‘2025 국제교류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는 1부 기조 강연과 좌담회, 2부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1부는 기조 강연Ⅰ(그렉 베이징사범대학교 교수), 기조 강연Ⅱ(조세핀 김 하버드교육대학원 교수)가 끝난 뒤 열린 좌담회에서 좌장을 맡은 임태희 교육감은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지구공동체를 위해 교육이 가져야 할 가치와 필요성을 강조했다. 2부 순서로 ‘경기도교육청 정책 추진 방향’(김명진 정책기획관 장학사)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경기도교육청 국제교류협력 확대 방안 연구’(이지영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를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임태희 교육감은 “현재 인류사회는 초고속 과학기술 변화가 이끄는 대전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기후변화, 불안정한 국제질서, 전쟁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 속에 ‘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며, 지구적 난제 해결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논의하고 행동에 옮겨야 할 책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은 차이를 극복하고 글로벌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에 지구촌의 미래 희망을 여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을 통한 더 나은 미래, 국제교류협력을 통한 더 평화롭고 더 정의로운 지구촌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국제교류협력 활동이 모든 학교급의 교육과정 속에서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활동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국제교류협력, 교실을 넘어 세계로!’를 제작‧배포하는 등 학교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이서영 경기도의원, “소멸시효 완성·납세태만 1천억… 체납 관리·징수 강화 촉구”

    이서영 경기도의원, “소멸시효 완성·납세태만 1천억… 체납 관리·징수 강화 촉구”

    경기도의회 도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서영 도의원(국민의힘, 비례)은 20일 열린 ‘2024회계연도 경기도 결산심사’에서 세입금 정리보류 현황, 미수납액 누적 문제와 함께 지역균형발전사업, 정책메시지 자료집 발간, 의정홍보 만화 제작 등 여러 사업을 점검하며 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책임성 강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먼저 정리보류액 관련해 “정리보류액이 총 220억원이며, 이 가운데 12억원은 소멸시효가 완성돼 징수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단순 보류를 넘어 5년 이상 징수권을 행사하지 않아 발생한 소멸시효 완성은 행정적 관리 부실로 볼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비록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면 납세자들에게 ‘기간만 버티면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납세 질서를 어지럽히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체납 관리와 징수권 행사에 보다 철저히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수납액 사유별 현황 질의에서는 “2024년 경기도 일반회계 미수납액이 3,354억원에 달하며, 그 중 ‘납세태만’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고의적 회피 또는 성실 납세 의지 부족 사례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납세태만이 누적되는 것은 성실하게 납세하는 도민들에게 역차별이며 조세정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납세문화 개선과 행정적 관리 강화로 성실 납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서영 도의원은 정책메시지 자료집 발간 사업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소지로 집행률이 저조했는데, 애초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법적 제약을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며, “경기도 예산은 도민 복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돼야 하며, 향후 예산 편성 시 법적 리스크를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홍보 만화 제작 사업과 관련해서는 “조례 내용을 도민들께 쉽게 전달하려는 좋은 취지의 사업이지만, 일부개정 조례도 도민 생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제정 조례뿐만 아니라 실효성 있는 일부개정 조례도 홍보 대상에 적극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균형발전사업의 추진 부진에 대해서는 “전체 사업 집행률이 69.1%에 불과하며, 인허가·토지보상 등 사전 행정절차 미비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며, “예산은 편성해 놓고도 활용되지 못한 것은 예산운영의 비효율을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3차 지역균형발전 기본계획(2025~2029년)이 본격 추진되는 만큼, 이러한 문제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점검과 체계적인 사업 관리로 추진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서영 도의원은 “이번 결산심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들을 개선해, 경기도 예산이 보다 책임감 있고 효율적으로 집행되길 기대한다”며, “납세 의무 이행 분위기 제고는 물론이고, 도민 복지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李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줄 것”

    李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줄 것”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부당이득 과징금 물려 환수 추진배당 확대 위한 세제 개편도 언급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주가조작의 이득은 환수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상장기업의 배당 활성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했다.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언급하며 ‘코스피 5000’ 실현의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가진 뒤 “새 정부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부당 이득에 과징금을 물려 환수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자를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4일 취임 이후 5.81% 포인트 급등한 코스피 지수를 언급하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정·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과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신종수법에 대응해 불공정 거래를 조속히 적발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속한 조사를 위해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최소한 이재명 정부에서는 (불법으로) 돈을 벌 수 없고, 돈을 벌면 몇 배로 물어내야 한다, 엄청난 형벌을 받는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야 한다”며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 주는 첫날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배당소득세와 관련해선 “정상적으로 배당을 잘하는 경우 조세 재정에도 크게 타격을 주지 않는 정도라면 (세율을) 내려서 많이 배당하는 것이 좋겠다”며 “가능한 방법을 많이 찾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 한덕수 캠프 “‘광주 사태’는 순간 말실수”…5·18단체 “내란동조세력 입증”

    한덕수 캠프 “‘광주 사태’는 순간 말실수”…5·18단체 “내란동조세력 입증”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캠프 측은 한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발언한 데 대해 “말실수였다. 잘못됐다”라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통화에서 “한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이라고 줄곧 공식적으로 표현해왔고, 광주 사태 발언은 순간 말실수”라고 해명했다. 한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2일에는 첫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으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국립 5·18 민주묘지 앞에서 가로막혀 참배하지 못했다. 민주묘지로 들어가지 못한 한 예비후보는 민주의 문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참배를 대신했다. 묵념을 마친 뒤 시민단체의 고성이 오가는 등 반발이 끊이지 않자 한 전 총리는 손으로 확성기를 만들어 “여러분,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여러 차례 외쳤다. 고성과 반발이 이어지자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서로 미워하면 안 됩니다. 우리 5·18의 그 아픔을 호남 사람들은 다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외쳤다. 이 대변인은 ‘광주 사태’ 발언에 대해 “한 예비후보는 5·18의 아픔을 충분히 공감하고 5·18 정신에 대한 진심은 결코 변함이 없다”면서 “그래서 출마 당일에 5·18 민주묘지를 찾은 것 아니겠냐.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언에 신중했어야 했다. (광주 사태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5·18단체 “대선 출마하자 뒤늦게 호남 출신 강조” 한 예비후보의 ‘광주 사태’ 표현에 5·18 단체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크게 반발했다. 5·18 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은 4일 공동 성명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국가에서 인정한 공식 명칭 대신 광주 사태라고 부른 한 예비후보는 스스로 내란 동조 세력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는 국회·헌법재판소·국가기관이 이미 확정한 민주화운동으로서의 공적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라며 “중대한 역사를 왜곡·폄훼한 자는 미래를 말할 자격도, 구민의 선택도 받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5·18은 사태가 아니라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피 흘렸던 숭고한 저항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둥”이라며 “여전히 5·18을 부정·왜곡하는 내란 동조 세력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에 출마하자 뒤늦게 호남 출신을 강조하며 5·18을 정치적 무대로 삼는 이중적 태도도 보인다”며 “5·18 명칭 왜곡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오월 정신을 훼손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을 광주사태라고 반복하는 것을 보니 부끄러움이 밀려온다“며 ”한 예비후보, 광주 사태가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이며 법에 그리돼 있다“고 글을 적었다. 또 “지난 45년 겹겹이 쌓인 기억과 아픔의 첫 겹조차 모르는 호남 사람”이라며 “그래서 더 부끄럽고 화가 난다”고 남겼다.
  • “부가세 인상해야 하지만 서민 부담 덜게 소득세부터 조정해야”[K이슈 플랫폼]

    “부가세 인상해야 하지만 서민 부담 덜게 소득세부터 조정해야”[K이슈 플랫폼]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재정적자 일시적 아닌 구조적 문제재정수지 1%P 개선 세수 25조 확충효율·형평성 효과 큰 부가세 올려야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통상 질서 변화 등 재정 역할 불가피비정상적 세수 감소 증세 15조 필요부가세부터 인상은 공감대 힘들어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의제: 부가가치세 인상해야 하나?토론자: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인상 반대)박명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인상 찬성)사회 및 원고: 박진(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 재정적자가 심각하다. 결산 기준 관리재정 수지는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10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재정적자가 3%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부가가치세를 인상하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 OECD 국가의 평균 부가가치세는 19.3%(2024년 기준)인데 우리는 여전히 10%에 불과하다는 설명도 따라 나온다. 그러나 부가가치세 인상은 서민생활에 악영향을 주니 마지막 카드로 남겨 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부가가치세, 인상해야 할까? 1. 세입 확충 필요성 [사회] 두 분 모두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국회예산정책처를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왜 재정적자가 문제인지 살펴보자. [박명호] 국채 발행으로 충당되는 재정적자는 모두 미래세대가 부담해야 할뿐더러 이자 지출로 인해 정부는 다른 지출을 하기도 어려워진다. 일본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250% 수준으로 주요국 중 가장 심각하다. 그 결과 일본은 올해 예산에서 이자지출(28조엔)이 사회보장비(38조엔)에 이어 두 번째 높은 항목이 됐다. 이를 피하는 방법은 돈을 찍어 내는 것인데 이는 심각한 인플레를 야기하므로 선택할 수 없는 대안이다. [김우철] 또한 재정적자는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리고 이자율은 올려 기업에도 부담을 준다. 일본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국가신용 등급은 남북 대치 상황의 한국보다 두 단계 낮은데 그 이유는 일본의 재정적자 때문이다. [사회] 현재 증세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박명호] 국회예산정책처가 올 2월 발표한 장기 전망에 따르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올해 GDP의 3.2%에서 2050년에는 5.1%가 된다. 누적 국가 채무는 현재 GDP의 46.9%에서 2050년 108% 수준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그간 지출구조조정, 여유자금 활용 등을 통해 국가 채무 증가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이러한 재정적자가 단기적 현상이라면 국채 발행으로 대응하면 되지만 현재 우리의 재정적자는 구조적인 것이다. [김우철] 증세 필요성에 동의한다. 지금 우리의 국가 채무는 다른 나라보다는 양호하지만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재정 지출 축소인데 지금은 이것이 쉽지 않은 상태다. 우선 통상 질서 변화에 따른 충격으로 추경 등 재정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다. 장기적으로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 지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예산의 54.2%는 법률에 근거한 의무지출이라 줄일 여지가 별로 없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은 증세 등 세입 확충이다. [사회] 증세 규모는 어느 정도가 돼야 할까. [박명호] 재정건전화를 위해서는 GDP의 3%에 해당하는 재정수지 개선 노력이 필요한데, 지출 축소로 2% 포인트, 세수 확충으로 1% 포인트를 감당하면 어떨까 한다. 즉 우리의 명목GDP가 작년 기준으로 2549조원쯤 되니 25조원의 세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김우철] 원칙적으로는 동의하지만 현재의 세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총국세수입이 2022년 396조원 이후 2023년 344조원, 2024년 337조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필요한 25조원 중 10조원은 자연스럽게 복원될 것으로 생각돼 결국 15조원 정도 증세하면 될 것 같다. [박명호]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축소된 2023~24년의 국세수입이 정상적인 것이고 2021~22년 중 반짝 좋았었다고 본다. 10조원의 세수가 자연스레 복원되면 좋겠지만 그런 기대를 하기 어렵다. [사회] 일단 필요한 증세 규모가 15조~25조원이라고 전제하고 논의를 진행하겠다. 2. 세입 확충 방안 [사회]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세입 확충을 해야 할까. [박명호] 2024년 국세의 일반회계 기준 소득세(117조원), 부가가치세(82조원), 법인세(63조원)가 3대 세목이다. 25조원을 확보하려면 이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선택 기준으로는 효율성과 형평성이 가장 중요한데 먼저 효율성 측면에서는 부가가치세가 우월하다. 소득세와 법인세를 올리면 일을 덜 하거나 해외로 이전하는 등 세부담 회피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경제에 손실이다. 형평성 관점에서는 누진적 세율체계를 가진 개인소득세가 가장 우월하다. 부가가치세는 모든 국민이 동일한 세율을 부담하므로 대체로 역진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부가가치세는 비가공 식품 등 기초생필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부가가치세를 더 걷어 그만큼 사회보장지출을 늘린다면 오히려 소득분배를 개선할 수 있다. 세대 간 형평성 관점에서는 오히려 부가가치세가 낫다. 앞으로 은퇴한 부유층이 늘어날 텐데 이들은 소득세는 내지 않지만 부가가치세는 내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이 세금을 내야 재정지출을 깐깐하게 살펴볼 수 있다. 2022년 기준 면세자가 34%에 달하는 소득세에 비해 부가가치세가 국민 개세주의(皆稅主義) 원칙에 더 부합한다. [김우철] 모두 동의한다. 그러나 부가가치세의 가장 큰 문제는 조세저항이 크다는 점이다.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동일한 세율을 적용받는다는 점에서 많은 납세자가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부가가치세 인상분만큼 물가상승이 초래되므로 국민의 실질 소득을 전반적으로 하락시키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득세 등 다른 방법보다 먼저 부가가치세를 인상하면 서민의 주머니를 턴다는 불만이 터져 나올 것이다. 다른 세수 확보 노력을 우선적으로 한 후 부가가치세 인상은 나중에 추진하면 어떨까 한다. [사회] 중장기적인 부가가치세 인상에는 동의하신다. 다른 세수 확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준다면. [김우철] 단기적으로는 유류세, 주세, 담뱃세 등 개별소비세를 인상하기를 권한다. 이는 환경이나 건강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그간 유예되다가 작년에 아예 폐지가 결정된 금융투자소득세를 도입해야 한다. 임대소득에 대한 낮은 실효세율도 정상화해야 한다. [사회] 이러한 증세 대안을 평가한다면. [박명호]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 또한 언급하신 증세를 우선 시행해 부가가치세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얻자는 데에도 공감한다. 그러나 그 증세 대안들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또 그 정도로 25조원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럴 바에는 아예 부가가치세를 인상하는 것이 낫다고 보는 거다. [김우철] 25조원까지는 어려워도 15조원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결국 부가가치세에 대한 두 분의 입장 차이는 필요한 증세 규모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됐다. 중장기적으로 부가가치세 인상이 필요하다는 합의는 가능하겠다. 그러나 그 전에 두 가지 조건이 있다는 얘기다. 첫째,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부가가치세 인상 전 다른 증세안을 우선 추진하자. 둘째, 이러한 증세 대안으로 재정적자가 GDP의 3% 이내로 관리되는지를 판단해 부가가치세 인상 여부를 결정하자. 이 결정에는 향후 세수가 10조원 정도 회복될 것인지도 포함돼야 하겠다. 이 판단은 3~4년이면 되겠는지. [모두] 그 정도면 공감할 수 있다. 3. 기타 이슈와 결론 [사회] 부가가치세를 올린다면 얼마나 올려야 할까. [박명호] 부가가치세를 2% 포인트 인상해 12%로 하면 2024년 기준 대략 22조원의 세수가 늘어난다. 당분간은 이런 정도면 될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15%로 올릴 필요가 있다. 현행 국가채무의 범위 밖에 있는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의 재정도 결국 일반재정의 부담이 될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추계에 의하면 2024년 기준 국민연금의 미적립 충당금이 609조원이나 된다고 한다. 이런 재정 소요를 감안한다면 부가가치세율을 중장기적으로 15% 정도로 인상해야 한다. 또한 추가적인 세율 인상분은 지방소비세나 교부금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김우철] 장기적인 방향성엔 공감한다. 우리가 세금을 더 내지 않으면 결국 그 부담은 미래세대에게 전가되는 것이니까. [사회] 오늘의 합의를 정리해 보자. ①중장기적으로 부가가치세 인상은 필요하다. ② 그러나 부가가치세 인상에 앞서 개별소비세 인상, 금투세 도입, 임대소득 실효세율 정상화 등을 우선 추진한다. ③ 3~4년 후 세수 여건을 참고해 부가가치세 인상 여부를 결정하며 이를 위해 차기 정부는 세수 확충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합리적인 토론을 펼쳐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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