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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들 에너지 다이어트 총력전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자원 수급 불안정성이 커진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에너지 절약 실천에 나서고 있다. 공공부문이 선제적으로 에너지 절감에 참여하고 전력 수급 안정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대구시는 전 직원 참여형 생활 실천 운동을 추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먼저 ‘에너지 다이어트 10’ 수칙을 정해 생활화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냉난방 자제 ▲야근 시 최소 냉난방·조명 사용 ▲냉난방 중 문과 창문 닫기 ▲개인 난방기기 사용 제한 ▲중식시간 소등 ▲퇴근 시 전원 차단 ▲미사용 공간 소등 ▲사무공간 외 최소 조명 사용 ▲저층 계단 이용 활성화 등이다. 전남 화순군은 지난 6일부터 주요 관광지 야간 경관조명을 한시적으로 단축 운영하고 있다. 군은 남산공원과 복암선 맨발 산책길, 만연천 산책길 등 주요 관광지의 야간 경관조명을 평일 전면 소등한다. 방문객이 많은 주말에는 일몰 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해 기존보다 2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다만 17~26일 화순읍 꽃강길과 남산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정상 운영한다. 경남 진주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일몰 후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던 야간 경관조명을 9시까지로 2시간 단축하고 조도(밝기)도 낮췄다. 이는 같은 달 18일 정부의 자원안보위기 경보 중 ‘주의’ 단계 발령에 따른 조치다. 특히 시는 정부가 지난 2일 자정을 기해 ‘경계’ 단계를 발령하자 야간 경관조명의 운영을 전면 중지했으며 ‘심각’ 단계 발효 시에는 가로등도 격등으로 운영(약 5500곳 소등)할 계획이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운용된다.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 따라 위기 상황의 심각성, 국민생활 및 국가경제 파급력 등을 종합 고려해 발령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자원안보 위기 상황에서는 공공기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 전체의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7개월 만의 여야정 회담… 중동 위기 대응 협치 발판 되게

    [사설] 7개월 만의 여야정 회담… 중동 위기 대응 협치 발판 되게

    이재명 대통령이 내일 청와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등과 함께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을 개최한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나는 것은 7개월 만이다. 지난 2월 청와대 오찬은 불과 1시간 전 장 대표의 급작스러운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당면한 현안들에 하루 하루가 중요한 시기다. 이런 비상시국에 여야정 수뇌부가 7개월 만에야 머리를 맞댄다는 사실 자체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국익만을 생각하며 허심탄회하게 지혜를 모아야 하는 까닭이다. 무엇보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일본 선박은 파나마 국적인 점을 내세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한다. 호르무즈에 갇힌 우리 선박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외교적 아이디어를 총동원해야 한다. 이란이 홍해의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추가 봉쇄할 가능성을 시사한 터여서 원유 수급은 더 어려워질 공산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국들이 이란과의 전쟁에 비협조적이었다는 점을 들어 대놓고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방식의 돌발 청구서가 날아들 우려가 높아졌다. 안 그래도 미국의 관세 및 통상 압박이 철강, 농산물, 디지털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다.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로 인한 부작용도 진지하게 논의돼야 한다. 지난 2일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하청노조도 원청 사측과 직접 교섭할 수 있다는 지방노동위원회의 첫 판단이 나왔다. 하청노조의 교섭 요구가 폭증할 것에 대한 초당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여당이 일방 주도한 ‘검찰 개혁’ 입법 이후 검사 엑소더스로 일반 민생 사건이 속수무책 지연되는 상황도 여간 심각하지 않다. 개헌 논의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참여 없이 진행되는 현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 이란 전쟁이 증명한 한국 방위력의 강점…NYT도 주목한 ‘명중률 96%’ 천궁-II [밀리터리+]

    이란 전쟁이 증명한 한국 방위력의 강점…NYT도 주목한 ‘명중률 96%’ 천궁-II [밀리터리+]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습이 쏟아진 중동 전장에서 한국산 방공체계 천궁-II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이를 비중 있게 다루며 “이란 전쟁이 한국 방위력의 강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첫 실전에서 성능을 입증한 천궁-II는 미국산보다 낮은 가격과 빠른 납기 경쟁력까지 부각하며 K방산 재조명의 계기가 되고 있다. NYT가 가장 주목한 지점은 실전 성과였다. 보도에 따르면 UAE에 배치된 천궁-II는 지난달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드론 가운데 자신이 맡은 표적 30개 중 29개를 격추했다. 천궁-II는 그동안 실전 경험이 없었지만 이번 교전에서 성능을 입증하며 UAE와 한국의 정치권,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동시에 주목받았다. ◆ 실전이 바꾼 시선…천궁-II, 처음으로 존재감 드러냈다 이번 보도의 의미는 단순한 요격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NYT는 천궁-II의 실전 데뷔를 한국 방산이 세계 무기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서는 장면으로 해석했다. 미국 방산업체들이 급증한 수요를 제때 소화하지 못하는 사이, 더 싸고 더 빨리 공급할 수 있는 한국산 무기가 그 공백을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다. 제리 맥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산업기반센터 소장도 NYT에 “더 저렴하고 더 빨리 쓸 수 있는 무기를 찾는 수요가 분명히 있다”며 “한국이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장 환경도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과 중동의 방공망 수요는 급격히 늘었다. 그러나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은 이미 생산능력이 한계에 가까운 상태라고 NYT는 전했다. 몇몇 국가는 미국산 방공체계를 받기까지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납기와 유연한 공급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값은 낮고 납기는 빠르고…미국산 공급 공백 파고든 K방산 가격 경쟁력은 숫자로도 확인됐다. NYT는 천궁-II 요격탄 1발 가격을 100만 달러(약 15억원), 미국 패트리엇 PAC-3 요격탄은 400만 달러(약 60억원) 수준으로 소개했다. 성능만이 아니라 비용에서도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납기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 업체들은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에도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업체들이 핵심 기술을 엄격히 관리하는 것과 달리, 한국 업체들은 생산시설 구축과 기술 이전 논의에도 더 유연하게 접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업체들도 증산 계획을 내놨다. 록히드마틴은 PAC-3 생산 확대 방침을 밝혔고 레이시온도 증산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NYT는 증산이 말처럼 쉽지 않다고 짚었다. 록히드마틴은 PAC-3를 조립하는 데 약 6주가 걸리지만, 필요한 부품을 모두 확보하는 데는 통상 3년 가까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대외군사판매 일정을 통제하는 구조도 변수다. 실제로 스위스는 패트리엇 인도 일정이 우크라이나 지원 우선순위에 밀리면서 수년 늦어질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후 한국 방산업계와 접촉했다. ◆ 천궁만이 아니었다…LIG·한화 실적과 주가도 움직였다 전쟁은 곧바로 숫자로 반응했다. NYT에 따르면 천궁-II를 만드는 LIG넥스원의 수출 매출은 2021 회계연도 826억원에서 2025년 9218억원으로 급증했다. 그 사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서 굵직한 계약도 따냈다. 천궁-II의 실전 성과가 일회성 화제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이던 수출 확대 흐름에 힘을 보탠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흐름을 탔다. 천무 다연장로켓을 생산하고 천궁-II 부품 개발에도 참여하는 이 회사는 최근 스페인 자주포 개발 협력, 루마니아 장갑차 생산시설 착공 등 유럽 현지 사업을 잇달아 추진했다. NYT는 한화가 지난 4년간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폴란드와 맺은 계약 규모만 150억 달러(약 22조원)를 넘는다고 전했다. 주가도 즉각 움직였다. 이란전 개전 뒤 한달 동안 LIG넥스원 주가는 약 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12% 올랐다. 반면 전쟁 초반 급등했던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주가는 월말 기준으로 약 6.5%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단순한 전쟁 수혜 여부보다 실제 공급 능력과 납기 경쟁력을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천궁-II가 곧바로 패트리엇이나 사드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NYT도 천궁-II가 더 낮은 고도의 위협을 상대하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UAE처럼 패트리엇, 사드, 천궁-II를 함께 운용하는 다층방어 체계에서는 각 무기의 역할이 다르다. 그럼에도 이번 이란전이 남긴 결론은 분명하다. 천궁-II의 실전 데뷔는 한국산 무기가 전장에서 실제로 통한다는 점을 보여줬고 이번 전쟁은 K방산의 가격·납기 경쟁력을 세계에 각인시킨 시험대가 됐다.
  • [사설] ‘전쟁 추경’ 26조… 에너지·공급망 구조도 완전히 새판을

    [사설] ‘전쟁 추경’ 26조… 에너지·공급망 구조도 완전히 새판을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26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추경안에는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을 감안해 소득 하위 70%(약 3580만명)에게 1인당 10만~60만원씩 민생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석유 최고가격제를 비롯해 유류비·교통비 경감 등 에너지 부담 완화에 5조원을 투입하는 내용도 담겼다. 민생지원금 편성 등 추경 내용을 놓고 야당은 ‘선거용 묻지마 퍼주기’라며 비판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야는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 처리에 합의했다. 국회 심의를 차질 없이 진행해 국민 고통을 덜어 줄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이번 추경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파를 경감하기 위한 단기 방편에 불과하다. 중동 바닷길이 막히면서 석유화학 원료 및 기초소재 생산이 멈춰 서고 국내 유통부터 수출까지 연쇄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같은 에너지·공급망 쇼크는 오늘 당장 전쟁이 끝난다 해도 향후 몇 개월간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그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석유와 같은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의 하나일 수 있다. 다만 날씨나 밤낮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한 데다 부지와 비용 문제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는 장애 요인이 여전히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을 위한 부지 공모가 그제 마감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성장, 중동전쟁 확전 우려에 따른 에너지 안보 위기까지 맞물리면서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는 앞다퉈 신규 원전 건설과 원전 재가동 등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추가 원전 건설과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 등 원전 및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정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에서도 확인하듯 글로벌 에너지·공급망 교란 사태는 앞으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돼 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어제 “긴급재정명령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급망 교란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에너지의 94%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 산업구조에 근본적인 새판짜기가 절실하다. 공급처 다변화와 전략적 비축, 석유·가스 중심의 에너지 구조 개편 및 대체 기술 발전 등 에너지 안보를 위한 국가적 생존 전략 마련이 다급한 시점이다.
  • “난방비 월 1000만원 증가”… 전남 시설재배 농가 ‘유가 쇼크’

    국제유가 급등으로 전남도의 시설재배 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면세유 가격 상승이 시설하우스 난방비와 농기계 연료비, 물류비를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수익 구조가 급격히 악화한 형국이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시설재배 농가 수는 10만~11만 가구에 이른다. 전체 농가의 10% 안팎에 불과하나 전체 농가 생산액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시설재배는 집적농업인 만큼 유가 상승은 곧바로 생산비 급등으로 이어져 수익성과 직결된다. 겨울 생산 비중이 높아 난방 의존도가 높고 고소득 작목일수록 온도 유지가 필수적이어서 에너지 투입을 줄일 여지가 거의 없다. 전국 시설재배 농가 분포를 보면 전남이 15~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나주·담양·고흥 등지를 잇는 ‘복합 원예 벨트’는 딸기·토마토·멜론 등 주요 작물의 전국 최대 공급지로 꼽힌다. 이들 주요 원예 단지 농가들에 따르면 올해 시설하우스 난방비는 지난해보다 최소 10~ 30% 이상 상승했다. 실제 체감 부담은 30~50%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주에서 멜론을 재배하는 김모씨(62)는 이날 서울신문에 “지난해 겨울에는 하우스 기준 월 난방비가 2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000만원까지 치솟았다”며 “생산량이 늘어도 기름값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난방비만 한달 기준 1000만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수익 구조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딸기·토마토·멜론 등 주요 시설작물 농가의 경우 지난해 매출 대비 20~30% 수준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연료비 등 상승으로 이익이 ‘제로’ 수준까지 떨어지거나 적자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서 지역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신안·완도 등 섬 지역은 해상 운송비가 추가되면서 유류 가격이 육지보다 최대 40%까지 높게 형성된다. 이로 인해 동일 작물을 재배하더라도 원가 경쟁력에서 큰 격차가 발생하며 일부 농가는 난방을 줄이거나 작황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농가가 직면한 유가 쇼크는 임계점을 넘어선 상태”라며 “단기적인 유가 보조금 확대도 절실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설재배 농가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저비용·고효율 체계로 전환하고 기후 위기, 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는 스마트팜 보급 가속화 등 근본적인 정책 설계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 사회적 비용 직면한 글로벌 빅테크

    사회적 비용 직면한 글로벌 빅테크

    SNS 아동 유해성美법원, 메타에 벌금 5600억딥페이크 폐해 머스크 업체 10대 사진 범죄 방치중독성 설계EU, 틱톡의 서비스 위반 예비 판단 무단 도용 오픈AI, 영상 생성AI ‘소라’ 폐쇄 ●빅테크의 윤리적 책임론 대두 인공지능(AI) 성능 고도화에 집중해 온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아동 유해 콘텐츠 노출, 저작권 침해, 딥페이크 영상 확산 등의 부작용을 낳으면서 사회적 비용에 대한 책임론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주 1심 법원의 배심원단은 2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메타가 아동의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3억 7500만 달러(약 5619억원)의 벌금을 내라고 평결했다. 메타가 소셜미디어(SNS) 내 아동 성 착취의 위험성과 정신건강 악영향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취지다. 이번 평결은 주 정부가 빅테크 기업에 SNS 플랫폼 내 유해 콘텐츠의 관리 문제로 법적 책임을 물어 승소한 첫 사례다. 메타 측은 즉각 항소 입장을 밝혔지만, 멕시코주 법무부는 메타를 상대로 실효성 있는 연령 확인 제도 도입 등의 변화를 만들도록 하기 위해 또 다른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평결은 유사한 소송에서 선례가 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청소년이 SNS 플랫폼에 중독되는 구조를 의도적으로 설계했다는 내용으로 메타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에 틱톡이 온라인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서비스 설계 전반에 대한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른바 ‘중독적 설계’를 변경하라는 내용이다. 딥페이크 역시 핵심 분쟁 사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의 생성형 AI ‘그록’은 미성년자 사진을 성적 이미지로 변환시켰다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당했다. 미국의 AI 스타트업 스트래티지3의 ‘클로드오프’ 역시 지난해 10대 여학생의 사진을 딥페이크 범죄에 이용하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피소당했다. 빅테크가 감수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AI 운영 기조도 변하는 분위기다. 오픈AI는 이날 AI 동영상 생성 도구인 ‘소라’ 서비스를 2년여 만에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코딩과 기업용 도구를 개발하는 쪽으로 자원을 집중하려는 사업적 취지가 컸지만, ‘소라2’ 이후 지속되는 논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영화협회(MPA)는 ‘소라2’가 출시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성명을 내 “소라2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조치를 촉구했다. ●AI 운영 기조도 큰 변화 불가피 배우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영상으로 ‘제2의 딥시크’로 주목받았던 중국의 영상 제작 AI ‘시댄스2.0’은 저작권 논란에 휘말리며 공식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AI 기업에 제기된 저작권 관련 소송은 미국에서만 59건, 전 세계에서 70개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 [차현진의 박람궁리] 가상자산 사업, 무엇이 중헌디

    [차현진의 박람궁리] 가상자산 사업, 무엇이 중헌디

    회사는 법인격과 주주(지배구조)와 사업 범위로 구성된다. 은행에 대한 규제도 결국은 지배구조나 사업 범위를 제한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둘 중 어떤 것을 우선하느냐는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은 사업 범위 규제를 우선한다. 그 시작은 1784년 뉴욕은행의 설립이다. 이 은행 정관에는 ‘상품 매매와 중개 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훗날 초대 재무장관이 된 알렉산더 해밀턴 변호사가 그 정관을 만들었다. 그는 다른 사람의 돈을 맡은 은행은 책임성이 크므로 사업 범위 제한을 통해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믿었다. 그런 원칙을 금산분리라고 한다. 건국 직후 뉴욕은행은 독점 은행이었으며, 대주주들은 대부분 해밀턴이 이끌던 연방파였다. 토머스 제퍼슨이 이끄는 공화파 성향의 상인과 수공업자, 농민은 대출받기가 어려웠다. 그러자 공화파의 에런 버가 꼼수를 부렸다. 당시 뉴욕시에 창궐했던 황열병을 줄이기 위해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면서 ‘맨해튼 컴퍼니’를 세웠다. 트로이의 목마였다. 1799년 설립된 맨해튼 컴퍼니는 수도회사다. 하지만 정관에는 “유휴 자금은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떤 금융 거래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숨어 있었다. 그것을 근거로 본업은 제쳐 두고 은행업으로 직행했다. 돈줄이 말랐던 사람들에게 맨해튼 컴퍼니는 구세주였고, 공화파의 인기는 폭발했다. 덕분에 1800년 대선에서 제퍼슨은 대통령, 버는 부통령이 됐다. 그 ‘맨해튼 컴퍼니’가 지금은 JP 모건 체이스 은행으로 남아 있다. 미국 은행계를 이끄는 이 굴지의 은행은 금산분리 원칙 밖에서 탄생한 사생아다. 그 씁쓸한 경험 때문에 미국은 은행의 사업 범위에 관해 엄격하다. 예를 들어 1970년대 후반 저축은행들이 은행처럼 지급결제 서비스를 취급하게 해 달라고 성화할 때 의회는 그 요구를 받아들였다. 대신 은행과 똑같이 지급준비의무를 부과했다. 저축은행을 은행으로 취급할지언정 은행업의 영토는 건드리지 않았다. 지배구조도 부차적인 문제였다. 한국은 반대다. 사업 범위보다 지배구조를 중시한다.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하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은행 주식의 보유와 의결권을 제한한다. 반면 증권사가 은행처럼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CMA)하고 유사 예금(IMA·발행어음)을 취급하는 것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우리 정부는 은행업 영토 훼손을 오히려 자본시장 발전이라고 믿는다. 미국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접근법이다. 은행 규제에 관한 한미 간의 접근 방식 차이가 최근 가상자산업을 두고 다시 드러나고 있다. 지금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구조법(CLARITY Act)을 두고 의회가 진통을 겪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자의 대출과 이자 지급이 은행업의 선을 넘으며 금융 불안을 초래한다는 반론 때문이다. 한국의 관심은 전혀 다르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만들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나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자의 지배구조가 핵심 쟁점이다. 기존 주주의 주식 처분까지 거론된다. 그러다 보니 이용자 보호와 금융안정에 허점이 생긴다. 우리나라의 소상공인들은 영업난에 허덕이면서도 수표의 부도만은 피하려고 사력을 다한다. 수표를 부도냈다가는 엄중한 형사 처벌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부정수표단속법의 힘이다. 그 법은 공룡급 핀테크의 신종 지급수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2년 전 티몬 캐시와 위메프 포인트라는 지급수단이 물거품이 되었을 때도 엄한 처벌이 없었다. 이용자만 땅을 쳤다. 장차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더라도 마찬가지다. 이용자 보호와 금융 안정을 고려하지 않는 금융혁신은 사상누각이다. 미국식 금산분리의 핵심은 은행 영업의 테두리 즉 넘나들지 말아야 할 선을 명확히 긋는 것이다. 한국식 금산분리는 그 경계선에 관해 무감각하다. 지배구조에만 관심을 둔다. 그 습관이 가상자산 사업에도 이어진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의 지배구조는 열심히 따지면서 과연 무엇을 엄히 지키도록 하고 감시할지에 관해서는 소홀하다. 이용자 보호와 금융 안정이 물건너간다. 차현진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교수
  • 학교로 찾아가는 관악 “아이들 상상력 마음껏 펼치도록 지원” [현장 행정]

    학교로 찾아가는 관악 “아이들 상상력 마음껏 펼치도록 지원” [현장 행정]

    학교 도서관·과학실험실 개선 등학부모 민원 5년간 1179건 처리박 구청장 “AI시대 인재 육성 꿈” “학교에서 필요한 사업은 반드시 해야죠. 무조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난 20일 신림동 남강중학교에서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약속했다. 현장에서는 학교의 낡은 중앙계단 바닥재와 계단 미끄럼 방지를 위한 ‘논슬립’ 교체, 소강당·운동장 방송장비 개선과 같은 민원이 나왔다. 관악구는 이처럼 교직원과 학부모에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는 소통 행정 프로그램 ‘학교로 찾아가는 관악청’을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2021년 시작한 ‘학교로 찾아가는 관악청’에서 5년간 2671명의 학부모를 만나 1179건의 건의 사항을 처리했다. 또 교육경비 약 132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 20일부터 4월 3일까지 학교 25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10곳, 고등학교 5곳을 찾아 학부모·학교 관계자와 대화를 통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지난해에는 학교 41곳을 찾아가 528명의 학부모와 만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학급 도서관 구축, 과학실험실 환경 개선, 노후 위험 시설 보수, 창문 방충망 교체 등으로 교육 여건을 개선했다. 또 통학로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재개발 구역 내 통학로 조도 개선, 등산로 펜스 교체 등 생활 건의 사항도 해결했다. ‘찾아가는 관악청’ 사업은 학교뿐만 아니라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에서도 이어진다. 구가 이 사업으로 만난 주민은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2만 8985명, 접수한 건의 사항은 3558건이다. 구는 2018년 민선 7기 시작 당시 15억원이던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난해 1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올해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70억원을 편성했다. 공교육 강화와 학부모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일반계 고등학교 대상 자율학습실 운영과 석식비 지원, 전체 고등학교 대상 수학여행 경비 지원 사업을 신설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학교를 아이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 놓고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실질적인 수요에 맞춰서 지원하려고 한다”며 “관악을 ‘관악S밸리’라는 벤처 창업 도시로 육성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시키고 싶은 게 꿈”이라고 밝혔다.
  • 60경기에 홈런 119개… ‘타고투저’에 떠는 투수들

    60경기에 홈런 119개… ‘타고투저’에 떠는 투수들

    마지막 날까지 홈런 무더기 생산10년 만에 전체 세 자릿수 기록경기당 2개 육박… 타격 초강세투수 평균자책점 5점대 역대 최고“공인구 그대로인데 공 멀리 나가”롯데 단독 1위… 윤동희 4할 맹타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홈런이 급증하면서 타고투저 시즌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약해진 마운드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프로야구는 홈런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전체 60경기를 마친 올해 시범경기에선 총 119개나 되는 홈런이 쏟아졌다. 시범경기 홈런이 세자릿수를 기록한 건 역대 최다였던 2016년(140개) 이후 10년 만이다. 53개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 경기당 홈런은 1.98개로 지난해(1.26개)보다 57% 증가했다. 이날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도 홈런이 5개나 터졌다. SSG는 고명준의 멀티포와 최정의 홈런으로 홈런 3개를 때려내면서 롯데를 6-3으로 꺾었다. 이 경기 전체 9점 가운데 7점이 홈런으로 나왔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에서도 한승택, 오윤석의 투런포가 터진 kt가 7-3으로 승리했다. 한화 이글스는 9회말 김태연의 끝내기 홈런으로 NC 다이노스를 9-8로 이겼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리그에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경향성은 분명하다. 경기당 홈런이 2개를 넘거나 2개에 가까운 시즌은 타고투저 경향이 강했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범경기보다 정규시즌에 경기당 홈런이 늘어났던 만큼 올해도 많은 홈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시범경기 역대 가장 높은 5.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투수들의 난조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공의 반발력이 지난해보다 큰 것 같다는 추측도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인구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장 의견은 다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1일 “공이 멀리 나간다는 느낌은 있다”면서 “선수들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투수들은 좀 더 집중해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 트윈스가 홈런 19개로 가장 많았고 NC는 가장 적은 6개에 그쳤다. 롯데는 무려 8할의 승률(8승2무2패)을 기록하며 15년 만의 시범경기 단독 1위를 차지했다. KIA 타이거즈와 NC는 각각 4승만 거두며 9위와 10위로 마쳤다. 다만 시범경기 성적은 대체로 정규시즌 성적과 무관해 오는 28일 개막하는 정규리그에서는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관중은 총 44만 247명이 입장했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해 32만 1763명(42경기)보다 10만명 이상 늘었다. 경기당 관중 수는 7337명으로 작년 7661명에 조금 못 미쳤다. 각 구단은 최종 옥석 가리기에 분주하다. 구단마다 80~90% 윤곽이 나온 가운데 시범경기에서 깜짝 활약한 LG 이주헌, 한화 허인서 등 백업 선수들이 1군에서 활약을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롯데 윤동희가 유일한 4할 타율(0.429)을 기록했고 SSG 고명준은 홈런 1위(6개)에 오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릴 준비를 마쳤다. 6년 만에 돌아온 두산 크리스 플렉센은 전체 1위 평균자책점 0.73으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자유계약(FA) 시장에서 홀대받다 극적으로 한화에 잔류한 손아섭은 0.385의 고타율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 오늘부터 공공 車5부제… 4회 위반 땐 ‘징계’

    오늘부터 공공 車5부제… 4회 위반 땐 ‘징계’

    전기·수소차 등을 제외한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요일제)가 25일 0시부로 의무화됐다. 중동 정세가 악화되며 정부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키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일단 민간은 자율 참여가 원칙이지만 향후 원유 수급 위기가 격상되면 강제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고령층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 시간 제한 등도 검토 중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공공부문 5부제를 즉시 시행하고 재택근무 등 추가 수요 절감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 산하 공공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국공립대, 국립병원, 시도교육청 등이 대상이다. 위반 시 최초 경고, 4회 이상 적발 시 징계하기로 했다. 민간은 우선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원유 수급 위기가 ‘경계’ 단계로 높아지면 의무화로 전환된다. 대중교통 수요도 분산한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에는 출퇴근 시간 조정을 독려하고 고령층의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제한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기후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12가지 국민 행동 요령도 발표했다. 전기차와 휴대전화 낮 시간대 충전, 세탁기와 청소기는 주말에 사용 등이 포함됐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에너지 수급 대책이 중점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유사의 기름값 담합 의혹에 대한 일벌백계를 언급하면서도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협조도 절실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차량 5부제와 관련해 “(민간 의무화 전의) 중간 단계쯤으로 공영주차장에서 살짝 제약하는 것도 한번 검토해 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중교통 이용 권장 방침과 관련해선 “(고령층의) 무료 이용을 출퇴근 피크 시간에 한두 시간만 제한하는 (것은 어떠냐)”라고 의견을 물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노인이라도 출퇴근하는 분도 계셔서 구분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냥 놀러 가는 사람은 제한하는 것도 한번 연구해보시라”고 지시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야권 일각의 노인 폄하 주장에 대해 “노인 복지를 줄이자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폐쇄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 3곳을 거론하며 “지금 상황이 어떨지 모르니 그것은 조정하는 것을 검토해(보겠느냐)”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전기료에 큰 영향을 주는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비 중인 원전을 추가 가동, 원전 이용률을 현재 73%에서 8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빠른 편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한 ‘전쟁 추경’은 직접 지원을 늘리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 유가 최고가격제 2차 조정을 앞두고 유류세 인하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류세를 깎아주면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금으로 주는 것보다는 지역화폐로 취급해서 그걸로 동네 골목 상권에서 전통시장에서 영세 소상인들한테 돈을 쓰면 돈이 빨리 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는 이번 주 중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 “체르노빌급 대재앙 올 수도”…트럼프의 ‘이란 원전’ 타격 가능성은? [핫이슈]

    “체르노빌급 대재앙 올 수도”…트럼프의 ‘이란 원전’ 타격 가능성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 목표에 원자력발전소도 포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만약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발전소를 공격할지 밝히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크게 4곳을 유력한 목표물로 꼽고 있다. 먼저 이란 내 최대 규모 발전소인 다마반드 복합화력발전소다. 수도 테헤란에 전기를 공급하는 다마반드의 발전량은 약 2862MW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순위로 꼽힌다. 또한 후제스탄주의 라민 화력발전소(약 1850MW)와 남동부의 케르만 복합화력발전소(약 1000MW 미만)도 유력한 후보다. 특히 가장 파괴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곳은 바로 이란의 유일한 원전인 부셰르다. 이란 남서부에 있는 부셰르 원전은 러시아 국영 로사톰의 기술자들이 러시아산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해 운영하고 있다. 약 1000MW의 전력을 생산해 규모는 작지만 원전이라는 특성상 미국이 공격할 시 가장 정치적, 전략적 무게감이 큰 곳이다. 러시아 측은 이 원전이 타격받을 경우 방사선 누출로 체르노빌급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도 해수 담수화 시설이 오염되어 식수 공급이 중단되는 존립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실제로 공격의 전조도 있었다. 지난 17일 원자로에서 불과 350m 떨어진 지점에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낙하해 부속 구조물이 파괴됐다. 이란 당국은 이를 이스라엘의 의도적인 폭격으로 규정하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사장은 “부셰르 원전 내에 핵연료 72톤과 사용 후 핵연료 210톤이 매장되어 있다”면서 “이곳을 공격할 경우 재앙적인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사고가 발생한다면 최소한 지역적인 규모의 재앙이 될 것이며 중동의 많은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공식 성명을 통해 “이란으로부터 부셰르 원전 부지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핵사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분쟁 기간 자제를 촉구하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발전소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2일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모든 발전소, 에너지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시설이 광범위하게 공격 대상이 될 것이며 미국이 지분을 보유한 중동 지역의 기업들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 “책상이 침대로 변한다” 中 ‘트렌스포머 책상’ 뭐길래 [여기는 중국]

    “책상이 침대로 변한다” 中 ‘트렌스포머 책상’ 뭐길래 [여기는 중국]

    공부하던 책상이 갑자기 침대로 바뀐다. 이른바 트랜스포머 책상이 중국 학생들의 낮잠 문화를 바꾸고 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까지 직접 나섰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이 ‘낮잠 책상’을 소개하며 관심이 폭발했다. 23일 중국 매체 163닷컴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지난 16일 엑스(X) 계정을 통해 중국 학교에 도입된 낮잠용 책상을 공개했다. 그는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잠시 누워 쉴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라며, 짧은 낮잠이 오후 수업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낮잠 시간을 운영해 왔다. 다만 기존에는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별도의 휴식 공간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에 등장한 책상은 교실 안에서 바로 누워 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구조도 단순하다. 책상과 의자가 결합된 형태로, 평소에는 일반 책상처럼 사용하다가 버튼이나 레버를 조작하면 등받이와 발받침이 펼쳐지며 침대 형태로 변한다. 각도는 135도에서 160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학생 체형과 성장 단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중국 교육부는 2021년 이른바 ‘수면 정책’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의 낮잠 시간을 보장하도록 권고했다. 전국 단위로 의무 시간을 통일하진 않았지만 지역과 학교 상황에 맞게 운영하도록 했다. 여기에 2026년 2월부터 ‘초중고 낮잠용 책상 의자 기술 기준’이 시행되면서, 실제로 누워서 쉴 수 있는 환경이 제도적으로 마련되기 시작했다. 단순 권고를 넘어 교실 구조 자체를 바꾸는 흐름으로 이어진 셈이다. 현재 초등학생은 보통 30분에서 45분, 중고등학생은 최소 30분 이상의 낮잠 시간이 보장되고 있다. 온라인 반응은 엇갈린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도 도입해야 한다”, “학생 복지를 잘 챙긴다”는 반응을 보였고, 중국 내부에서도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좋겠다”, “엎드려 자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반면 비용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모든 학교에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일부에서는 “중국 학생들의 평균 취침 시간이 늦기 때문에 낮잠이 필요한 구조”라며 근본적인 문제를 짚는 반응도 이어졌다.
  • 잠만 자도 60만원 준다고? 중국 ‘잠자기 대회’ 화제 [여기는 중국]

    잠만 자도 60만원 준다고? 중국 ‘잠자기 대회’ 화제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잠을 푹 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잠자기 대회가 열려 화제다. 총 7시간에 걸친 대회 시간 동안 가장 오래 잠을 자는 사람이 상금을 가져간다. 22일 중국 지무신문에 따르면 이색적인 대회를 개최하는 곳은 상하이의 동핑 국가 삼림공원이다. 대회는 21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며 5월 2일과 3일까지 총 8회차 개최된다. 하루 한 번씩, 7시간 동안 열리며 참가 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한다. 참가비는 299위안, 약 6만 5000원이다. 참가 자격은 18세부터 50세까지 건강한 신체를 가진 성인이다. 대회 방식은 간단하다. 야외에 설치된 매트리스에 누워서 7시간 동안 잠을 자면 된다. 대회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참가자들은 이 시간 동안 매트리스에서 머물러야 한다. 몸을 뒤척이거나 움직여도 되지만 신체의 3분의 1이 매트리스를 벗어나면 안 된다. 똑바로 앉아 있거나 일어날 경우에도 탈락이다. 사실 이 대회의 가장 큰 목적은 힐링형 관광이다. 도심의 피로에서 벗어나 숲속에서 쉬어 보자는 취지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회 공식 명칭은 ‘폐 디톡스·숙면 챌린지’다. 상금 구조도 눈길을 끈다. 가장 깊은 수면을 기록한 참가자에게 3000위안, 가장 빠르게 잠든 참가자에게는 2000위안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가장 오래 버틴 참가자들이 총 1만 위안의 상금을 나눠 갖는다. 경우에 따라 한 사람이 1만 위안을 독식할 가능성도 있다. 짧고 깊은 잠을 잤지만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떴어도 최종 결과에서 가장 깊은 잠을 잔 것으로 나타난다면 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대회 내용이 공개되자 전국 각지에서 참가하겠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다만 299위안이라는 다소 높은 참가비에 반감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299위안으로 공원 입장권 3장, 500위안 숙박 할인권까지 제공하고 있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료 행사일 경우 ‘노쇼’로 인한 인력, 물자 낭비가 심해질 수 있고 침구류, 방수 시설, 기념품 등 준비 비용이 적지 않다고 해명했다. 협력기관 중 의료기관이 포함된 것에 대해 “챌린지를 빙자한 실험 아니냐”라며 수면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의문이 쏟아졌다. 주최 측은 수면 데이터를 제공하고 건강 상담을 돕기 위한 것일 뿐, 연구나 실험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상금을 노린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전날 밤새고 가면 충분히 잘 수 있다”, “7시간 동안 화장실을 참는 게 관건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참가하겠다는 신청이 이어지는 등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대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 잠만 자도 60만원 준다고? 중국 ‘잠자기 대회’ 화제 [여기는 중국]

    잠만 자도 60만원 준다고? 중국 ‘잠자기 대회’ 화제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잠을 푹 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잠자기 대회가 열려 화제다. 총 7시간에 걸친 대회 시간 동안 가장 오래 잠을 자는 사람이 상금을 가져간다. 22일 중국 지무신문에 따르면 이색적인 대회를 개최하는 곳은 상하이의 동핑 국가 삼림공원이다. 대회는 21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며 5월 2일과 3일까지 총 8회차 개최된다. 하루 한 번씩, 7시간 동안 열리며 참가 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한다. 참가비는 299위안, 약 6만 5000원이다. 참가 자격은 18세부터 50세까지 건강한 신체를 가진 성인이다. 대회 방식은 간단하다. 야외에 설치된 매트리스에 누워서 7시간 동안 잠을 자면 된다. 대회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참가자들은 이 시간 동안 매트리스에서 머물러야 한다. 몸을 뒤척이거나 움직여도 되지만 신체의 3분의 1이 매트리스를 벗어나면 안 된다. 똑바로 앉아 있거나 일어날 경우에도 탈락이다. 사실 이 대회의 가장 큰 목적은 힐링형 관광이다. 도심의 피로에서 벗어나 숲속에서 쉬어 보자는 취지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회 공식 명칭은 ‘폐 디톡스·숙면 챌린지’다. 상금 구조도 눈길을 끈다. 가장 깊은 수면을 기록한 참가자에게 3000위안, 가장 빠르게 잠든 참가자에게는 2000위안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가장 오래 버틴 참가자들이 총 1만 위안의 상금을 나눠 갖는다. 경우에 따라 한 사람이 1만 위안을 독식할 가능성도 있다. 짧고 깊은 잠을 잤지만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떴어도 최종 결과에서 가장 깊은 잠을 잔 것으로 나타난다면 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대회 내용이 공개되자 전국 각지에서 참가하겠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다만 299위안이라는 다소 높은 참가비에 반감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299위안으로 공원 입장권 3장, 500위안 숙박 할인권까지 제공하고 있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료 행사일 경우 ‘노쇼’로 인한 인력, 물자 낭비가 심해질 수 있고 침구류, 방수 시설, 기념품 등 준비 비용이 적지 않다고 해명했다. 협력기관 중 의료기관이 포함된 것에 대해 “챌린지를 빙자한 실험 아니냐”라며 수면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의문이 쏟아졌다. 주최 측은 수면 데이터를 제공하고 건강 상담을 돕기 위한 것일 뿐, 연구나 실험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상금을 노린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전날 밤새고 가면 충분히 잘 수 있다”, “7시간 동안 화장실을 참는 게 관건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참가하겠다는 신청이 이어지는 등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대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 영조도 인정한 ‘왕사남’ 엄흥도의 충절

    영조도 인정한 ‘왕사남’ 엄흥도의 충절

    “고을 사람들이 말하기를 ‘당초 노산군이 세상을 떠났을 때 온 고을이 두려워하면서 허둥대었는데, 고을의 아전인 엄흥도란 사람이 찾아가 곡하고 관을 갖추어 장사를 지냈다’ 한다.” ‘중종실록’ 11년(1516) 12월 10일 기사에 실린 엄흥도 이야기다. 최근 누적 관객 13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재조명되고 있는 엄흥도의 충절을 엿볼 수 있는 고문서가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733년 병조에서 엄흥도의 후손에게 내린 ‘완문’(관부에서 발급한 문서)을 처음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가로 205㎝, 세로 37.4㎝ 크기인 이 문서에는 영조의 명에 따라 엄흥도의 6대손 엄철업 등에게 군역과 잡역을 면제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서관은 2019년 영월엄씨 충의공계 광순문 종친회로부터 완문과 영월엄씨 족보 등을 기탁받아 보관해왔다. 도서관은 기탁자의 동의를 받아 이달 24일부터 서울 서초구 도서관 본관 1층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특별전에서 완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춘원 이광수의 장편소설 ‘단종애사’ 속 단종의 마지막 부분을 필사본(1930년대)과 인쇄본(1935년)으로 함께 보여준다. 이와 함께 단종이 삼촌인 세조에게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 가는 과정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영인본 등도 볼 수 있다. 엄흥도의 행적과 관련 기록을 모아 편찬한 ‘증참판엄공실기’, ‘충의공실기’ 등 주요 문헌도 소개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국가가 엄흥도의 충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의 후손을 대우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라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귀중한 기록유산인 고문헌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수수료 1000억, 과징금은 조 단위?

    은행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제재 수위를 두고 금융당국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 과징금 규모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통해 2조원에서 1조 4000억원으로 30%가량 감경됐지만 은행권은 노동조합까지 나서 “여전히 과도한 수준”이라며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18일 정례회의에서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의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관련 과징금과 과태료, 기관제재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 제재심에서 결정된 과징금 규모는 국민은행 8000억원, 하나은행 2400억원, 신한은행 2300억원, 농협은행 1600억원, SC제일은행 9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기관제재 수위도 일부 영업정지에서 기관경고로 낮아졌다. 과태료는 기존과 동일한 1600억원이다. 공은 금융위로 넘어왔지만,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와 안건소위 검토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18일 회의에서 과태료를 비롯한 일부 제재만 먼저 확정 짓고 쟁점 사항은 다음달로 연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5개 은행은 홍콩 ELS 가입 고객 가운데 약 97%를 대상으로 자율배상을 마쳤으며, 최근 진행된 민사소송에서 법원이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을 강조한 점을 부각하며 과징금이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과도한 과징금이 부과될 경우 생산적 금융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피력하고 있다.앞서금감원은5개 은행이 불완전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부당이득 규모를 1000억~11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사측을 대신해 벌어들인 이득에비해수조원의 과징금이 부당하다며 정치권 등을 상대로 전방위 공세에 돌입했다. 16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ELS 과징금 부당 제재 중단을 촉구하는 3차 회견을 열 예정이다.
  • 한국 수출 빅4에 조선 콕 집은 美… 기업들 “투자 노력 배신당해”

    한국 수출 빅4에 조선 콕 집은 美… 기업들 “투자 노력 배신당해”

    USTR, 한국 무역흑자 직접 지목여한구 “기존 관세 수준 복원 목표”車업계 “15% 관세도 상당한 타격”IT업계 “지도까지 줬는데…” 허탈조선 언급은 ‘협상용 카드’ 분석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16개국에 대해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전자장비와 자동차, 자동차 부품, 기계 등 대미 수출 핵심 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를 제기했다. 산업계는 기존의 상호관세 15%와 미국 내 투자 압박에 이어 추가 요구가 계속될까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연방 관보에서 “한국에서도 제조업 분야에서 과잉생산의 증거가 있다”며 “전자장비, 자동차, 자동차 부품, 기계, 철강, 선박 등을 통해 글로벌 무역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대미 상품·서비스 무역 흑자는 2024년 약 560억 달러까지 증가했고, 지난해 6월까지 직전 4개 분기 기준으로도 약 490억 달러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USTR이 과잉생산 산업으로 지목한 분야는 사실상 한국의 대미 수출 핵심 산업들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자동차(약 301억 달러), 반도체(138억 달러), 자동차 부품(77억 달러), 컴퓨터(57억 달러) 순이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301조 조사는 기존 상호관세 수준으로 복원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급과잉 조사는 한국 타깃이 아니라 16개국 전반의 구조적 요인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자동차와 반도체가 기존 한미 합의 틀 안에 있어 이번 조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산업계는 미국이 ‘구조적 과잉생산’을 명분으로 압박할 것을 우려한다. 또 기업들은 미국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에 대해 외려 중간재 수출 증가로 몰고 있다고 걱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공장 가동을 위한 부품 수출까지 과잉생산으로 엮인다면, 우리 기업들의 투자 노력이 추가 관세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꼴”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정부가 최근 미국 빅테크의 숙원이었던 ‘구글 지도 데이터 반출’을 허용한 데 대해 “핵심 협상 카드인 지도 데이터를 이미 내준 상황에서 대응할 지렛대가 마땅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수주가 거의 없어 흑자를 볼 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 협력 파트너인데 통상 압박 대상으로 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실제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협상 카드 성격의 엄포가 아니냐”고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도 “현재 철강은 50%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수출 물량도 줄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현재로선 기존의 무역 합의가 존중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제 무역 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협의해야 할 분야가 기존의 대미 투자뿐 아니라 과잉 생산, 과잉설비, 디지털 분야 등으로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를 넘어 슈퍼 301조를 가동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글로벌리스크팀장은 “슈퍼 301조가 작동한다 해도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 ‘톱스펙 AI’ 갤S26 vs ‘99만원 가성비’ 아이폰

    ‘톱스펙 AI’ 갤S26 vs ‘99만원 가성비’ 아이폰

    삼성, 멀티AI·카메라 성능은 압도초고가에도 사전 예약만 135만대애플, 보급형 폰으로 새학기 공략AI·카메라 기능은 전작보다 향상 삼성전자와 애플이 11일 각각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확대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6’ 시리즈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고, 애플은 100만원을 넘지 않는 보급형 모델 ‘아이폰 17e’를 출시하며 가성비를 앞세웠다. 이날 아침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매장과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는 모두 개장 30여 분 전부터 30여명의 대기 줄이 있었다. 각사의 신제품을 사전 예약한 고객들 외에도 직접 현장에서 신제품을 체험해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오픈런’ 행렬에 가세했다. 국내 사전 예약만 135만대로 신기록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는 전작보다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과 다방면에 걸쳐 직관적으로 강화된 멀티 AI, 전문가 수준의 카메라 성능을 앞세운다. S26 시리즈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제한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탑재됐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빛을 수직으로 방출하는 ‘내로우 픽셀’과 넓게 확산하는 ‘와이드 픽셀’을 정밀하게 배합해 선택적으로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수평 고정 기능을 강화해 동영상 촬영 시 휴대전화가 흔들려도 피사체가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슈퍼 스테디’ 기능도 흥행 요소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깨끗한 결과물을 제공하는 ‘나이토그래피’, 대화하듯 말해도 AI로 손쉽게 사진 편집과 합성이 가능한 ‘포토 어시스트’, 스케치 그림이나 사진, 문자를 입력해 다양한 형태의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등 사진 촬영과 편집 기능도 AI를 활용해 대폭 강화됐다. 다만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총결집한 플래그십 모델인데다, 최근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수요 과잉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S26 시리즈의 가격은 전작보다 상승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의 경우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을 기준으로 179만 7400원, 1테라바이트(TB) 모델은 254만원대다.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 17e 모델은 가격 경쟁력에 집중했다. 256GB는 99만원, 512GB는 129만원으로 가격을 전작인 아이폰 16e 모델과 같게 책정했다. 또 전작과 비교해 맥세이프(무선 충전) 기능을 추가했다. 이날 명동 애플스토에는 대학생과 유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첫 번째로 줄을 선 미얀마 출신의 한 유학생은 “3월 새 학기를 맞아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위해 왔다”며 “100만원도 안 하는 가격이라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동결했지만 아이폰 16e보다 향상된 카메라와 AI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4800만 화소 카메라에 AI를 통해 인물 인식 기능을 향상시켰고, 사진을 찍은 뒤에도 후보정으로 포커스를 조정하는 ‘차세대 인물사진’ 기능이 추가됐다. 애플의 ‘클린업’ 기능은 AI가 사진 속 ‘옥의 티’를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지운다. 실생활에서 자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고도화했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온디바이스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메모장에 쓴 글을 ‘친근하게’, ‘격식 있게’ 등 콘셉트에 맞춰 자동으로 전환하거나 요약을 해준다. 시리에 연동된 챗GPT는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나 사진은 외부 서버로 공유하지 않는다.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었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다만 이날 매장에서는 아이폰 17e보다 보급형으로 나온 99만원짜리 ‘맥북 네오’의 인기가 도드라졌다. 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선호도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삼성과 손잡은 청년들, 문화 콘텐츠로 ‘잠자는 마을’ 깨웠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삼성과 손잡은 청년들, 문화 콘텐츠로 ‘잠자는 마을’ 깨웠다

    청년, 도시 재생·문화예술 사업 기획지역 문제 해결 경험·아이디어 공유지자체와 협력 확대… 정책과 연계사업이 끝나도 지역에서 계속 활동6년간 61개 지역·101개 단체 지원삼성생명·삼성물산 임직원도 동참 #사례1 : 경남 창원 가로수길에서는 지난해 저녁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문화축제였다. 지역 예술가들과 협업해 음악 공연과 영화 상영, 먹거리 장터를 결합한 행사다. 청년 단체 ‘뻔(Fun)한창원’이 중심이 돼 준비한 이 축제에는 문화예술가 132명이 참여했다. 평소 한산했던 거리는 하루 동안 지역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 공간으로 바뀌었다. #사례2 : 전남 순천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청년 단체 ‘7AM 모든 순간을 칠하다’는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웹툰·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청년 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청소년 34명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작품 전시회가 열렸고, 2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청년이 지역의 문화 교육을 만들어낸 사례다. ●청년 단체에 사업비·컨설팅 제공 지역 청년이 직접 문화와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지역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지원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 삼성과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이 함께 운영하는 ‘청년희망터’다. 청년희망터는 청년 자립과 지역 소멸이라는 두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시작됐다. 만 19~39세 청년이 설립한 지방 기반 청년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와 서류 심사, 현장 실사, 면접 등 4단계 평가를 거쳐 매년 20여개 단체를 선발한다. 선정된 단체에는 1년 동안 약 5000만원 규모의 사업비와 함께 교육과 컨설팅 등 조직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지역 문제를 외부에서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청년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도록 돕는 구조가 사업의 핵심이다. 삼성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5개 기수를 운영하며 전국 61개 지역의 101개 청년 단체를 지원했다. 지금까지 2801명의 청년이 참여해 329개의 공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시 재생과 문화예술, 관광 활성화, 농촌 정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기반 활동이 이어졌다. 청년 단체 간 협력도 사업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청년희망터는 참여 단체들이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매년 네트워크 워크숍과 성과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전국 청년 단체들이 활동 사례를 발표하며 협력 프로젝트 가능성을 논의했다. 올해 진행 중인 5기 사업에는 19개 지역에서 21개 청년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387명의 청년과 함께 90개의 공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활성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참여 규모가 늘면서 지역 청년 활동의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우수 단체 선정 규모 확대 특히 올해 사업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확대가 눈에 띄는 변화다. 삼성은 지난 5일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년희망터 참여 단체에 대한 정책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업이 끝난 뒤에도 청년 단체가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자체 정책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경상북도는 ‘청년자립마을’, ‘청년행복뉴딜’, ‘K로컬 창업스쿨’, ‘청년 예비창업’ 등 기존 청년 정책과 연계한 후속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 구조도 보완됐다. 사업 성과가 우수한 단체에 대한 활동 지원 연장은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확대됐다. 또 청년희망터 활동을 마친 단체들이 공동으로 공익 사업을 추진하는 협업 프로젝트 지원도 강화됐다. 공동 사업 지원 규모는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늘었고, 홍보 간행물 제작 지원과 공익활동 목적의 임차·설비·운영자금 무이자 대출 등 후속 지원도 추가됐다. 기업 임직원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생명 임직원과 가족들은 지난해 경주와 전주, 거창, 거제, 아산, 부여 등 6개 지역을 찾아 청년 단체와 함께 공익 활동을 진행했다. 삼성물산도 사내 공모로 선발된 61명의 임직원 멘토가 도시 재생과 관광 활성화, 문화예술 분야에서 청년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청년희망터 사업 공로로 2022년 행정안전부 장관상, 2024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민간 기업과 정부, 지역 청년이 협력해 지역 문제 해결 모델을 만들어 가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사설] 노조 선의에 기댄 ‘노봉법’… 기업 경쟁력 훼손 않게 절제를

    [사설] 노조 선의에 기댄 ‘노봉법’… 기업 경쟁력 훼손 않게 절제를

    개정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노란봉투법)가 오늘부터 시행된 가운데 노동계의 움직임은 벌써부터 심상찮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100개 원청 건설사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도 원청교섭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했다. 법 시행에 맞춰 원청에 단체교섭을 요구할 민주노총 하청노조 조합원은 13만 7000명으로 추산된다. 한국노총 소속 하청노조들도 원청교섭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들의 우려대로 동시다발적 교섭 요구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게도 실질적인 교섭권을 보장하고 사측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로 노동자 개인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그러나 법이 시행되는 현시점까지 산업 현장의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어도 ‘실질적 지배력’이 있는 원청을 사용자로 규정했지만 판단 기준이 여전히 모호하다. 경총은 그제 입장문에서 노동계가 사용자성 인정 가능성 여부와 무관하게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해 노사 간 분쟁이 지속될 것을 우려했다. 원청과 계약을 맺은 수십개 하청노조가 각기 다른 요구를 내걸고 일제히 교섭을 요구할 경우 경영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다는 지적을 기우로 여길 수만은 없다.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조항도 논란이다. 기업 입장에선 불법 파업과 과격한 쟁의행위를 걸러낼 최소한의 법적 견제 수단마저 약화될 수 있다는 불안이 크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투자 위축 등이 현실화된다면 자동화나 해외 이전의 역효과를 낳게 된다. 노동자 일자리가 줄어드는 역설이 빚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갈등 상황을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 노사 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정부는 노란봉투법이 노사 간 대화를 제도화해 원·하청 간 격차와 갈등을 줄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말이 현실이 되려면 정부가 먼저 모호한 법 조항에 따른 분쟁을 예방할 명확한 지침을 마련하고, 원칙을 엄정하게 적용해야 한다. 사용자성을 판단하는 노동위원회의 신속하고 공정한 역할이 중요하다. 노란봉투법은 노사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험대다. 노조는 권한이 확대된 만큼 그에 걸맞은 절제와 균형을 갖춰야 한다. 교섭권이 넓어졌다고 해서 무리한 요구를 쏟아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경영계도 교섭을 회피하기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상생 해법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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