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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눌린 타자들의 공포가 온다

    억눌린 타자들의 공포가 온다

    억눌려 있던 ‘타자들의 공포’가 우리에게 도착했다. 백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흑인과 아시아인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직조한 호러 서사는 강렬한 매혹이자 통쾌한 복수로 기능한다. 색다른 공포를 마주할 시간이다. ●흑인작가 19명의 단편 호러 모아 ‘저 밖에서 비명 소리가’(황금가지)는 흑인 작가 19명의 단편을 모은 호러 소설집이다. 영화 ‘겟 아웃’을 시작으로 ‘어스’, ‘놉’으로 단숨에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공포영화 감독 조던 필이 작품들을 직접 엮었다. ‘블랙 호러’라는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그의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흑인들의 ‘타자성’을 앞세워 그동안 보거나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공포를 관객에게 선사했기 때문이다. 그가 엄선한 작품들로 채워진 이번 소설집에서도 비슷한 오싹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노라 케이타 제미신, 은네디 오코라포르처럼 장르소설 작가로서 이미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 작가들뿐만 아니라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신예들의 작품까지 아울러 실려 있다. ●억눌린 자의 공포를 비유한 ‘토옥’ 필은 중세의 지하감옥 ‘토옥’(oubliette)을 설명하면서 책의 서문을 연다. 토옥은 빛이 들지 못하도록 작은 입구를 낸 병 모양의 지하감옥이다. 여기에 갇힌 죄수들은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거나 파티의 웃음소리는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비명 소리는 바깥에서 들리지 않는다. 억눌린 자의 공포를 설명하기에 이만한 비유가 있을까. 필은 “공포 서사는 엔터테인먼트를 통한 카타르시스”라며 “그것은 가장 깊은 고통과 두려움을 파헤치는 방법이지만 흑인의 경우 이야기 자체가 없으면 그것이 불가능했다”고 썼다. “칼이 전기 사포를 들어 상처로 가져가자 팔에 나타난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는 씩 웃는다. 비록 이렇게 작은 일이나마 세상을 올바르게 고쳐 놓는 것이 기쁘다.”(‘건방진 눈빛’ 부분) 제미신의 단편 ‘건방진 눈빛’이 책의 맨 처음을 장식했다. 흑인 교통순경 칼의 몰락을 그리는 이 작품에는 하나의 역설이 있다. 소설의 제목인 ‘건방진 눈빛’이 미국 남부에 실제로 있었던 인종차별정책 ‘짐 크로법’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이다. 백인을 바라보는 흑인의 부적절한 시선에 ‘건방진 눈빛’이라는 죄목을 달았다. 소설에서 칼은 어느 날부터 갑자기 단속 차량에 인간의 눈이 달린 것을 발견한다. 그 차량을 단속할 때마다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흑인 교통순경 칼의 눈에만 보이는 이 ‘건방진 눈빛’의 정체는 무엇인가. ●美서 아시아 여성의 차별이 공포 “‘눈알 먹을 사람?’ 엄마가 젓가락으로 접시를 가리키며 물었다. 바싹 구워진 생선은 입을 쩍 벌린 채로 우리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눈알이 제일 맛있단다’ 부분) 2세대 한국계 미국인 작가 모니카 킴의 첫 장편 ‘눈알이 제일 맛있단다’(다산책방)는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 여성으로서 겪은 차별의 경험을 섬뜩한 공포의 이미지로 재탄생시킨다. 1993년생인 작가는 1985년 서울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어머니를 통해 생선의 눈을 먹는 걸 비롯한 한국의 미신적 풍습을 알게 됐고 거기서 소설의 영감을 얻었다. 눈알을 먹고자 하는 주인공의 탐욕은 생선에서 사람으로 확장된다. 그것은 어쩌면 아시아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미국 사회의 왜곡된 시선을 향한 복수일지도 모른다. 첫 작품인데도 브램스토커상 수상, 셜리잭슨상 최종후보 등 미국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모니카 킴은 이렇게 밝혔다. “백인 남성의 시선에 맞서고, 여성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존재로 살아갈 힘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매킬로이에 이어 이번엔 조던 스피스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16일 스타트

    매킬로이에 이어 이번엔 조던 스피스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16일 스타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조던 스피스(미국)도 자신의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스피스는 16일(한국시간)부터 나흘동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62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7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 4월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매킬로이가 우승하며 역대 6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스피스가 우승하면 진 사라젠,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타이거 우즈(미국), 매킬로이에 이은 7번째 대업의 주인공이 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골프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PGA 챔피언십, US 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을 모두 석권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명예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스피스는 2017년 디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4대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를 석권했다. 그렇지만 이후 8차례 출전한 PGA 챔피언십에선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2019년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공동 3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스피스는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3번을 기록했고 피닉스 오픈(공동 4위)과 CJ컵(4위)에선 5위 이내에 들었다. 다만 마지막 우승이 3년 전인 2022년 RBC 헤리티지였던 만큼 메이저 우승을 단번에 노리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특히 스피스의 커리어그랜드슬램에 가장 큰 장애물은 올 시즌 거침없는 기세를 보이는 매킬로이다. 2014년 디 오픈 우승 이후 11년의 도전 끝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한 조각인 마스터스를 석권한 매킬로이는 대회장소인 퀘일할로 클럽에서 유난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매킬로이는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네 차례(2010, 2015, 2021, 2024년)나 우승했다. 올해부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꾼 이 대회는 계속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올해는 퀘일할로 클럽이 일찌감치 PGA 챔피언십 장소로 결정되면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크리켓클럽에서 개최됐다. 매킬로이와 함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다. 셰플러는 메이저 대회 중엔 202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만 트로피를 수집했다.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던 올해 마스터스에선 4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2주 전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시즌 첫 승을 거뒀고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은 쉬어간 뒤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 최소타 신기록인 21언더파 263타로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잰더 쇼플리(미국)는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이들 외에도 LIV골프 소속 스타들도 대거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만 3차례(2018, 2019, 2023년)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 2005년과 2021년 정상에 오른 필 미컬슨(미국) 등 16명의 LIV 소속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최근 인천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우승을 다툴 만한 선수다.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초청으로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김주형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한국 선수가 우승한 적 있는 대회가 PGA 챔피언십이다. 2009년 양용은이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압하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더 라스트 댄스

    [세종로의 아침] 더 라스트 댄스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8일 코트를 떠난다. 2005년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졸업하고 그해 12월 4일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선 지 딱 19년 4개월 10일 만이다. 데뷔 첫해 프로 신인상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파이널 MVP를 모두 휩쓸며 한국 여자 배구에 ‘김연경 시대’를 알린 그는 이제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언론은 그의 은퇴 시즌을 두고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라고 의미를 부여해왔다. 체육계에서 라스트 댄스는 현역 시절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의 은퇴 시즌 혹은 은퇴 경기를 의미한다. 미국 중고교 졸업 무도회가 어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졸업 무도회는 학창 시절 마음에 두고 있던 이성 학생에게 학교를 떠나기 전 고백할 ‘마지막 기회’여서 미국 스포츠계에서는 이런 의미를 담아 운동선수가 은퇴를 선언한 해 잔여 경기를 그 선수의 라스트 댄스로 표현한다. 미국 프로농구(NBA) 마이클 조던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던 1997~1998시즌 필 잭슨 시카고 불스 감독이 조던과 불스 선수들이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로 선수단에 ‘더 라스트 댄스’라는 문구가 적힌 수첩을 배포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국내 언론에서는 조던의 일대기를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마이클 조던-더 라스트 댄스’가 2020년 공개되면서 스포츠 기사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2022년 ‘조선의 4번 타자’ 프로야구 이대호의 은퇴 시즌에 스포츠 용어로 자리잡았다. 2017년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은퇴를 기념해 KBO 전 구단이 그의 은퇴 기념식을 열어 주면서 한국 프로 스포츠 첫 은퇴 투어 주인공이 됐고 프로농구에서는 서장훈과 김주성만이 은퇴 투어가 열리는 영광을 안았다. 배구에서는 남녀부를 통틀어 김연경이 처음이다. 프로 전 구단이 특정 선수의 은퇴를 기린다는 건 그가 해당 종목에서 쌓은 업적이 누구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고 펑펑 울겠다”는 김연경을 제외한 4명의 은퇴 투어 주인공 중 이승엽과 이대호, 서장훈은 모두 은퇴식에서 만원 관중의 환호와 갈채 속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선수생활을 끝냈다. 이들의 은퇴식에서는 선수와 함께 눈물을 흘리는 관중들도 많았다. 선수의 전성기 모습에서 자신의 청춘을 회상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오직 김주성만이 “웃으며 은퇴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즐겁게 운동한 기억뿐이기에 결코 울 수가 없다”며 웃는 얼굴로 팬들과 작별했다. 프로 선수들의 ‘라스트 댄스’는 그들의 신인 시절부터 선수 생명의 황혼기까지 같은 추억을 공유한 오랜 팬들에게도 뜻깊고 상징적인 시간이며 공간이다. 프로야구가 출범하던 해 태어나 롯데 자이언츠 어린이회원 점퍼를 입고 사직구장을 찾았고, 학교에서 야구장이 내려다보여서 ‘롯데 성적과 대학 진학률이 반비례한다’던 고교를 나온 기자 역시 동갑내기 이대호의 은퇴식을 지켜보며 뜨거운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성대한 은퇴식이 열리는 스타 선수가 아니더라도, 종목별 팬들은 응원하는 구단 선수의 은퇴에 박수를 보내며 그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하곤 한다. 그들이 현역 시절 보여 준 열정에 대한 격려이자 각자의 위치에서 언젠가는 은퇴를 비롯한 삶의 변곡점을 맞게 될 ‘미래의 나’를 향한 격려일 테다. 박수받을 때 떠난다는 것은 참 어렵고, 그만큼 위대하며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난 주말 머릿속을 스쳤다. 20대와 30대의 일부분을 출입기자로 지켜봤던, ‘강골 검사’에서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에 올랐으나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 신임을 배반해 불명예 퇴진한 권력자를 보면서다. 우려되는 것은 그의 퇴진 이후 행보다. 헌법재판관 8인 전원 일치 ‘파면’ 결정에도 승복은커녕 자신의 지지 세력에만 기대는 그의 태도를 보면서 부디 더는 추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고가 운동화 사고픈 아들에 ‘이 말 한마디’로 거절한 美유명배우 [스니커 톡]

    고가 운동화 사고픈 아들에 ‘이 말 한마디’로 거절한 美유명배우 [스니커 톡]

    미국 배우 벤 애플렉(52)이 자기 아들이 갖고 싶어 하는 값비싼 운동화를 재치 있는 말로 사주지 않았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애플렉은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 운동화 전시회에 아들 새뮤얼(13)을 데려갔을 때 이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아들이 눈여겨보던 고가의 ‘디올 에어 조던 1 로우’(디올 조던) 운동화를 사줄 기회를 잡지 않았습니다. 전날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애플렉이 이 운동화의 판매 가격을 듣고 나서 아들에게 “거기서 네가 깎아야 할 잔디가 정말 많다”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이는 아들이 살고 있는 LA 집의 잔디를 모두 깎아야만 이 신발을 사주겠다는 말입니다. 애플렉의 전처이자 배우 제니퍼 가너가 아이들과 사는 이 집에는 드넓은 잔디 마당이 있습니다. 얼마 전 제니퍼 로페즈와 이혼한 애플렉은 가너와 재결합설이 나오고 있는데 두 사람 사이에는 새뮤얼뿐 아니라 그 위로 바이올렛(19), 세라피나(16) 두 딸이 있습니다. CNN은 디올 조던 운동화의 가격이 6000달러(약 865만원)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판매원이 애플렉의 아들에게 보여준 신발은 265㎜짜리로 미국 최대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 기준으로 1만 2320달러(약 1770만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가격은 현재 800만원대로 이보다 훨씬 ‘낮긴’ 합니다. 사실 애플렉은 순자산이 1억 5000만 달러(약 2162억원)일 만큼 충분한 재력을 갖고 있어 이런 신발은 아무렇지 않게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아들에게 사주지 않겠다는 뜻을 계속 내비쳤습니다. 비싼 신발이라서 갖고 싶다는 건 살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자 아들은 “아니다. 튼튼하다. 항상 보기 좋다고 말했던 것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후 아들은 전시회장의 여러 신발을 훑어보다가 더 구하기가 힘들다고 알려진 ‘나이키 에어 이지 2 레드 옥토버’라는 빨간색 농구화를 집어 들고는 “훨씬 더 낫다”(blown out of the water)고 말했습니다. CNN은 애플렉도 고가의 운동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나이키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맺은 역사적인 계약을 다룬 2023년 영화 ‘에어’에서 감독 겸 조연(나이키 창립자 필 나이트 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는 한 판매원이 애플렉 부자에게 이 영화와도 관련이 있는 ‘에어 조던 1 하이 브레드 1985년판’ 농구화 한 켤레를 보여주자 애플렉이 “놀랍다”면서 “여기에는 역사의 작은 조각이 있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브레드는 조던이 뛰던 시카고 불스의 상징적인 색인 블랙과 레드의 줄임말입니다. 나이키는 이 컬러 웨이를 기반으로 에어 조던 1 운동화를 만들었는데 이는 신발의 51%가 흰색이어야 한다는 미국프로농구(NBA)의 규정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었습니다. 컬러 웨이는 같은 형태나 패턴, 제품에 다른 색상을 배색한 것으로, 다양한 컬러 웨이는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줍니다. 당시 나이키는 이 에어 조던 1을 경기 때마다 벌금 5000달러(당시 약 730만원)를 물어가면서까지 조던에게 신게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농구화는 성능이 뛰어나 벌금을 내고서라도 신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나이키는 1985년 4월 첫 3년 안에 300만 달러(약 43억원)를 버는 것을 목표로 에어 조던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보고된 수익은 첫해에 1억 2600만 달러(약 1839억원)였습니다. 피터 무어가 디자인한 에어 조던 1은 당시 65달러(약 9만원)에 팔렸습니다.
  • ‘분당 1점’ 엠비드, NBA 4번째 누적 ‘연봉킹’

    ‘분당 1점’ 엠비드, NBA 4번째 누적 ‘연봉킹’

    지난 시즌 분당 1점을 올린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간판’ 조엘 엠비드(30)가 사상 4번째 ‘연봉 킹’에 오르게 됐다. 엠비드와 구단은 1억 9290만 달러(2577억원) 3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AP통신과 ESPN이 22일(한국시간) 전했다. 3년 연장 계약 기간은 2026~27시즌부터 2028~29시즌까지로, 엠비드는 그때까지 2억 9950만달러를 받게 된다. 필라델피아는 성명을 통해 “엠비드는 구단 사상 최고의 선수가 되려는 길을 걷고 있다. 연장 계약을 통해 그가 필라델피아에서 더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엠비드는 신체 조건, 힘, 운동능력을 모두 갖춘 엘리트 빅맨이자 우승에 도전하는 데에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밝혔다. 엠비드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은 커리어도 필라델피아에서 보내고 싶다. 필라델피아는 내 고향”이라며 “우리는 챔피언에 오를 자격이 있고, 이제 막 그 여정이 시작됐다”라는 소감으로 화답했다. 카메룬 출신으로 2014년 드래프트 3순위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엠비드는 이로써 누적 연봉 5억 1480만달러를 받게 됐다. 고향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축구를 하다가 키가 7피트(2m) 이상되는 선수가 축구 선수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친구의 조언을 듣고 농구로 전향했다. 이런 연봉은 NBA 현역 선수로는 르보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 스테펀 커리(36·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폴 조지(35·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이어 4번째에 해당한다고 ESPN이 설명했다. 2022~23시즌 NBA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그는 출전한 433경기에서 평균 27.9득점을 작성했다. 이는 마이클 조던(61), 윌트 채임벌린(63·이상 은퇴), 루카 돈치치(25·댈러스 매브릭스)에 이어 4번째다. 지난 시즌엔 코트에 있을 때 평균 34.7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3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구단 사상 최다인 70점을 퍼부었다. 분당 평균 1.03점을 올린 것으로, 채임벌린의 1961~62시즌 이후 처음이다. 엠비드는 부상으로 39경기 출전에 그쳐 시즌 득점 타이틀을 받지 못했다.
  • 시원치 않은 우승 후보 잉글랜드, 그래도 꾸역꾸역 유로 4강행

    시원치 않은 우승 후보 잉글랜드, 그래도 꾸역꾸역 유로 4강행

    경기력 비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꾸역꾸역 2회 연속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4강행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5위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19위 스위스와의 유로2024 8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앞서 4강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밀려 준우승했던 유로2020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터키(42위)를 2-1로 따돌린 네덜란드(7위)와 11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축구 스타가 즐비한 잉글랜드는 C조 조별리그 3경기(1승2무)에서 2골에 그치며 우승 후보의 체면을 구겼다. 슬로바키아와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처음 두 골을 넣기는 했지만 간신히 역전승 한 경우였다. 이날도 유효 슈팅 없이 전반을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30분 브렐 엠볼로(AS 모나코)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5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연장전까지 결승 골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1번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잉글랜드의 콜 파머(첼시)가 골에 성공했으나 스위스의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는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버턴)에게 막혔다. 이후 잉글랜드는 벨링엄, 사카, 아이번 토니(브렌트퍼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까지 모두 골망을 흔들며 4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역전승으로 유로2004 이후 20년 만에 4강에 합류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35분 사메트 아카이딘(파나티나이코스)에게 헤더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녔으나 후반 25분 스테판 더프레이(인터 밀란)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고, 6분 뒤 문전에서 코디 학포(리버풀)와 경합하다가 넘어진 수비수 메르트 뮐뒤르(페네르바체)의 몸에 맞은 공이 골문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결국 네덜란드가 웃었다. 전날 열린 스페인과 독일의 8강전에서는 13장의 옐로카드와 1장의 레드카드가 난무한 가운데 연장 후반 종료 1분 전 터진 미켈 메리노의 결승 골에 힘입어 스페인이 2-1로 이겼다. 독일은 대회 사상 처음 8강에서 탈락한 개최국의 오명을 썼다. 프랑스는 포르투갈과 0-0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10일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마지막 유로 대회에서 무득점으로 보따리를 쌌다.
  • 33년 만에 ‘아마’ 챔프

    33년 만에 ‘아마’ 챔프

    필 미컬슨(미국) 이후 3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챔피언이 탄생했다. 닉 던랩(21·미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187야드)에서 끝난 2024시즌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PGA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1991년 노던 텔레콤 오픈(투손 오픈) 정상을 밟은 미컬슨 이후 처음이다. 앨라배마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던랩은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던랩은 또 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겼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2013년 20세에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다. 던랩은 이 대회 최저타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4년 패트릭 리드(미국)의 28언더파였다.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 151만 2000달러(약 20억 1000만원)는 베자위덴하우트에게 돌아갔다. 대신 던랩은 PGA 투어 2년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2003년 12월 23일생으로 한 달 전까지 10대였던 던랩은 US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과 US아마추어선수권을 제패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앞서 두 대회를 모두 제패한 것은 타이거 우즈(미국)밖에 없었다. 던랩은 “아마추어로서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대회 전 누군가가 내게 우승 퍼트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켈슨 이후 33년 만에 PGA 투어 아마추어 챔피언 나와

    미켈슨 이후 33년 만에 PGA 투어 아마추어 챔피언 나와

    필 미켈슨(미국)이후 3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챔피언이 탄생했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2학년인 닉 던랩(20·미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187야드)에서 열린 2024시즌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던랩은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1991년 노던 텔레콤 오픈(투손 오픈)에서 우승한 미켈슨 이후 처음이다. PGA 투어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선수는 1945년 이후 일곱 번째, 1957년 이후 세 번째다. 던랩은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던랩은 또 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챔피언이 됐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2013년 19세에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다. 던랩은 이 대회 최저타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4년 패트릭 리드(미국)의 28언더파였다.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 151만 2000달러(약 20억 1000만원)는 베자위덴하우트에게 돌아갔다. 대신 던랩은 PGA 2년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2003년 12월 23일 생으로 한 달 전까지 10대 였던 던랩은 US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과 US아마추어선수권을 제패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두 대회를 모두 제패한 것은 앞서 타이거 우즈(미국) 밖에 없었다. 3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던랩은 중반 이후 샘 번스(미국)에게 추월당해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16번 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던랩은 번스가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등 더블 보기를 기록해 우승을 눈앞에 뒀다. 1타 차로 쫓아온 베자위덴하우트가 먼저 경기를 끝낸 뒤 던랩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흔들리며 세 번째 샷에서 그린 위에 공을 올려놨다. 연장전의 기로에 선 던랩은 1.7m 파 퍼트에 성공하며 환호했다. 던랩은 “아마추어로서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대회 전 누군가가 내게 우승 퍼트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는 합계 19언더파 269타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와 이경훈도 김시우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 무정한 세월… 베팅 업체들, 우즈·미켈슨 컷탈락 후보에

    무정한 세월… 베팅 업체들, 우즈·미켈슨 컷탈락 후보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시리즈의 대표 레전드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마스터스 대회 시작 전부터 굴욕을 당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6일(한국시간) 밤 미국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스포츠베팅사이트 벳엠지엠은 이번 대회에서 컷탈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자로 우즈를 1위, 미켈슨을 2위로 꼽았다. 10년전만해도 우승후보에 거론됐을 선수들이지만 전성기를 훌쩍 지난 나이와 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도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의 예측은 조금 달랐다. IBM은 왓슨 AI 머신 러닝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1라운드 전망을 발표했다. AI는 최근 6년간 마스터스 대회에서 수집한 12만개 이상의 골프 샷 데이터를 학습, 분석했다. 그 결과 AI는 1라운드에서 2021년 대회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와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지난해 디오픈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 등이 70타로 공동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현재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71타를 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AI는 우즈에 대해 베팅사이트의 예측과 달리 1라운드에서 73타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AI와 베팅업체의 전망이 다른 이유는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이 달랐기 때문이다. 우즈는 2021년 2월 교통사고 이후 데이터 반영이 적다. 때문에 사람들의 예측보다 AI의 전망이 더 좋게 나온 것이다. AI는김주형도 71타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AI는 예측했다. AI의 예측대로 김주형이 71타를 친다면, 우즈를 넘어 최연소 마스터스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주형 현재 나이는 만 20세 9개월이고, 1997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우즈는 21세 3개월이었다. 한편 AI는 임성재는 74타, 이경훈 75타, 김시우 76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샘 멘데스 “오스카도 젠더 뉴트럴 방향 피할 수 없을 것”

    샘 멘데스 “오스카도 젠더 뉴트럴 방향 피할 수 없을 것”

    영국 출신 감독 샘 멘데스(58)가 미국영화아카데미가 시상하는 아카데미(오스카)상도 남녀 성을 구분하지 않는 젠더 뉴트럴로 가는 방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영화 ‘엠파이어 오브 라이트’를 지난달 개봉한 멘데스는 8일(현지시간) BBC의 로라 쿠엔스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엠마 코린이 최근 영화 시상식에서의 젠더 구분을 없애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완전 공감한다. 난 결국에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움직이는 것이 맞고 완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내게 사람들은 곧잘 상따위는 잊어버린다. 이런 일은 항상 일어났다고 믿는데 사람들은 영화 흐름을 파악하는 잣대로만 영화제를 이용한다. 진실은 상들은 TV 쇼로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당신도 알잖나, 상들은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런 말도 했다. ”그 영화가 상을 타면, 난 더 영화를 보러 가고 싶고, 그런 것이 여러분이 그곳에 가서 하는 일이다. 스스로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산업이 예술이나 재주를 부려 그렇게 영화를 팔아먹는 것이다.” 멘데스는 1999년 영화 ‘아메리칸 뷰티’를 연출해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했고 2019년 작품 ‘1917’로 같은 상 여러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코린은 논바이너리(남녀 어느 쪽 성에도 속하는 않는) 정체성을 커밍아웃했고 인칭 대명사로 He와 She를 쓰지 않고 They를 쓴다. 미래에는 젠더 뉴트럴 시상식이 자리잡길 바란다고 BBC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사실 방송계나 영화계는 음악상 조직위원회들보다 이런 시대 흐름에 뒤처져 있다. 이미 브릿츠, 그래미, VMA는 젠더에 근거해 시상 부문을 나누는 행동을 멈췄다. 브릿츠는 논 바이너리 음악인들을 배제시킨다는 이유로 샘 스미스와 윌 영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요구해 지난해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한편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2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아카데미는 24일 오스카상 전체 부문 최종후보 명단을 발표하는데 지난달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올라가 있어 후보 명단에 남을지 관심을 모은다. 미국 유력 언론사인 뉴욕 타임스(NYT)의 수석 영화평론가 마놀라 다기스가 지난 6일(현지시간) ‘2023년 오스카상 후보는…’이라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박찬욱 감독을 예지 스콜리모프스키(EO), 조안나 호그(이터널 도터), 조던 필(노프), 자파르 파나히(노 베어스) 등과 함께 5명의 감독상 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다기스는 지난해 말 2022년 10대 영화를 소개하면서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여덟 번째로 선정하기도 했다. 다기스는 또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탕웨이를 자신이 선정한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후보 명단에 올렸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계 프랑스 감독인 데이비 추가 한국계 입양아를 소재로 만든 ‘리턴 투 서울’에 출연한 한국 출신 배우 박지민도 여우주연상 후보로 언급했다. 캄보디아가 출품한 ‘리턴 투 서울’은 ‘헤어질 결심’과 함께 오스카상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른 상태다. 마기스가 선정한 후보 명단은 실제 후보를 결정하는 아카데미와 무관하지만 미국 유력지를 대표하는 NYT를 통해 공개됐다는 점에서 현지 전문가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NYT 평론가, 오스카 감독상 후보로 ‘헤어질 결심‘ 박찬욱 추천

    NYT 평론가, 오스카 감독상 후보로 ‘헤어질 결심‘ 박찬욱 추천

    미국 유력 언론인 뉴욕 타임스(NYT)의 수석 영화평론가가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을 제95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감독상 후보로 꼽았다. NYT의 수석 영화평론가인 마놀라 다기스는 6일(현지시간) ‘2023년 오스카상 후보는…’이라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에서 자신이 선정한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마기스는 박찬욱 감독을 예지 스콜리모프스키(EO), 조안나 호그(이터널 도터), 조던 필(노프), 자파르 파나히(노 베어스) 등과 함께 5명의 감독상 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다기스는 지난 연말에 2022년 10대 영화를 소개하면서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여덟 번째로 뽑았다. 그는 당시 ‘헤어질 결심’을 미로에 비유하면서 아찔한 즐거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다기스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탕웨이를 자신이 선정한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후보 명단에 올렸다. 탕웨이와 함께 캄보디아계 프랑스 감독인 데이비 추가 한국계 입양아를 소재로 만든 ‘리턴 투 서울’에 출연한 한국 출신 배우 박지민도 여우주연상 후보로 언급했다. 캄보디아가 출품한 ‘리턴 투 서울’은 ‘헤어질 결심’과 함께 오스카상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른 상태다. 마기스가 선정한 후보 명단은 실제 후보를 결정하는 아카데미와는 무관한 것이지만, 미국 유력지인 NYT를 통해 공개됐다는 점에서 현지 전문가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는 오는 24일 오스카상 전체 부문 최종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2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한편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이날 영국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BAFTA상 예비후보(롱리스팅)를 발표했는데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편집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네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다. 감독상은 16개 작품이 명단에 올랐고 외국어영화상·오리지널 각본상·편집상은 각 10개씩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은 2018년 ‘아가씨’로 한국 감독으론 처음으로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데 이어 두번째 도전에 나선다. 2020년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네 부문 후보로 지명된 뒤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았다. 그 다음해에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선 처음 조연상을 수상했다.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작은 오는 19일 발표되고 시상식은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다음달 19일 개최된다. 1947년 설립된 BAFTA가 주최하며,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힌다. 특히 영국과 미국 영화 구분 없이 심사하는 만큼 미국 아카데미상 향배를 가늠할 수 있어 주목된다. ‘헤어질 결심’은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영화상 후보와 크리틱스초이스 외국어영화상 후보이기도 하다.
  • 해리 케인 대회 첫 득점 잉글랜드, 세네갈 3-0 누르고 8강 합류

    해리 케인 대회 첫 득점 잉글랜드, 세네갈 3-0 누르고 8강 합류

    해리 케인(토트넘)이 드디어 카타르월드컵 첫 득점을 기록한 ‘종가’ 잉글랜드가 아프리카 돌풍 세네갈을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케인은 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38분 조던 헨더슨(리버풀)의 선제골에 이어 추가골을 뽑아 3-0 대승에 힘을 보탰다.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쐐기골을 넣었다.  선발 출격한 케인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처럼 처음에는 도움이나 연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헨더슨이 선제골을 뽑자 본격적으로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반 41분 시도한 첫 슈팅은 골대 위로 떴으나 두 번째 시도에서는 실수가 없었다.  케인은 전반 추가시간 3분 역습 상황에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왼쪽에서 넘겨준 공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세네갈 골망을 흔들었다. 네 경기 만에 대회 첫 득점이었다.  누가 뭐라 해도 케인은 명실상부 잉글랜드 최고의 골잡이다. 다른 나라의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이 몰려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세 차례(2015~2016·2016~2017·2020~2021)나 득점왕에 올랐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득점뿐 아니라 도움에서도 출중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더 무서운 공격수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EPL 2020~2021시즌에는 14개로 도움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도 9개를 올리며 도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케인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우승컵은 프랑스 차지였다. 이 대회를 변곡점으로 케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득점에만 치중하는 것에서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창출해주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많다.  4년 동안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바뀐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이 득점하기보다 후배들을 살리는 플레이에 주력해왔다. 6-2 대승을 거둔 조별리그 이란과의 1차전에서 팀의 3번째 래힘 스털링(첼시)의 골, 5번째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을 케인이 도왔다. 웨일스와의 3차전에서는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포든의 추가골을 도와 3-0 완승에 일조했다.  이번 대회 도움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그가 16강에 오르더니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잉글랜드 A매치 통산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케인은 통산 52골을 기록, 이 부문 1위인 웨인 루니(53골·현 DC 유나이티드 감독)에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잉글랜드의 다음 상대는 이날 앞서 폴란드를 3-1로 완파한 프랑스다. 프랑스는 잉글랜드가 4강에서 짐을 싸야 했던 러시아 대회를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러시아 대회에서 케인보다 두 골 적었던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이번 대회 벌써 5골을 작렬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해서 11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8강전은 케인과 음바페의 대결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5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8강에 오른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세네갈은 20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세네갈 진영에서 차분하게 득점 기회를 모색했다. 하지만 세네갈이 장기인 빠른 측면 공격을 앞세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먼저 만들었다. 전반 2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불라예 디아(살레르니타나)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수비를 맞고 흐르자 이스마일라 사르(왓퍼드)가 재차 슈팅했는데 골대 위로 높이 솟구쳤다.  전반 32분에는 디아가 사르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버턴)의 선방에 막혔다.  실점 위기를 넘긴 잉글랜드는 전반 38분 베테랑 미드필더 헨더슨의 선제골로 달아났다. 왼쪽을 돌파해 들어간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이 컷백을 넘기자 헨더슨이 왼발 논스톱 땅볼 슈팅으로 세네갈 골대를 갈랐다.  케인의 추가골로 달아난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사카가 포든이 왼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나이키를 바꾼 건 소비자였다… SPC의 약속, 끝까지 감시하라/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나이키를 바꾼 건 소비자였다… SPC의 약속, 끝까지 감시하라/오터레터 발행인

    2013년 4월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약 20㎞ 떨어진 사바르에서 8층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이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1134명이고 부상자는 2500명에 달한다. 현대사에서 최악의 구조물 붕괴 사고로 기록된 이 사고는 건물의 불법 구조 변경 등 각종 비리가 얽혀 만들어 낸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난 이유는 무너진 건물(라나 플라자)이 의류 공장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공장에서는 프라다와 구찌, 베르사체, 몽클레어, 베네통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내로라하는 브랜드가 망라된 이 공장에서 한 기업만은 찾을 수 없었다. 세계 1위의 의류업체인 나이키다.자사의 고가 제품들이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브랜드들은 쏟아지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지만 나이키는 ‘열외’가 돼 브랜드 이미지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우연히 주어진 행운이 아니었다. 선진국의 유명 의류 브랜드가 자국에서 옷을 만들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절은 오래전에 끝났고, 세계화의 진전으로 해외에 생산기지를 세워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거의 모든 제조업의 기본적인 사업 모델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활용한 기업이 1980년대에 급성장한 나이키다. 1989년에 세계 최대의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등극한 나이키가 원래 사용한 생산기지는 한국과 대만이었지만 이 두 나라의 임금이 오르면서 공장을 인도네시아와 중국, 베트남으로 옮기게 됐다. ●한국 업체가 관리한 끔찍한 노동환경 하지만 그렇게 동남아에 지은 공장을 관리한 것도 한국 업체였다. 현재 애플의 제품을 만드는 대만의 폭스콘이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였던 셈이다. 그런데 한국의 노동운동가 전태일을 낳았던 한국 의류업계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동남아로 고스란히 전해져서 저임금 착취 노동이 이들 공장의 작동 방식이었다.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점심 식사 외에는 꼼짝없이 컨베이어벨트 앞에 앉아 일해야 했고, 심지어 화장실 다녀올 시간도 주어지지 않아 기계 밑에서 소변을 보는 끔찍한 노동환경이었다. 심지어 여성 노동자들을 상대로 성추행도 흔했다. 참다못한 인도네시아의 나이키 공장 직원들이 1992년 9월에 파업을 하면서 이 문제가 바다 건너 미국에도 알려지게 됐다. 마이클 조던 같은 스타에게는 수백만 달러를 주는 나이키가 정작 신발을 직접 만드는 노동자들에게는 하루에 1달러 25센트를 주고 일을 시킨다는 사실, 그런 노동자들이 하루 14시간씩 꼼짝 못하고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이키는 “가장 더러운” 브랜드로 전락했다. 당시 나이키를 경영하던 창업자 필 나이트는 억울했다. 하청을 준 기업이 한 일이었고, 아무리 적은 임금이라고 해도 당시 인도네시아의 평균 임금으로 치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그런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옷과 운동화가 나이키의 브랜드를 달고 만들어지면 최종적인 책임은 나이키에 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나이키와 미국 소비자들 사이의 길고 긴 싸움이 시작됐다. 생산 공장의 상황을 폭로하는 보고서가 나왔고,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나이키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 그래도 나이키는 버텼다. 다른 기업들도 다 똑같이 하는데 나이키만 비난하는 게 억울했을 것이다. 나이키는 마지못해 노동자 처우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리고 그 비판은 나이키라는 기업에 그치지 않고 마이클 조던 같은 스포츠 스타에게도 쏟아졌다. 직접 나서서 나이키에 압력을 넣지 않으면 당신도 똑같은 책임이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나이키를 괴롭힌 것은 주요 고객층인 학생들이 주도면밀하게 벌인 불매운동이었다. 이윤을 내야 하는 기업에 매출 감소만큼 확실한 징벌은 없었다. 1998년이 되자 나이키는 직원을 해고해야 할 만큼 상황이 악화됐고 필 나이트는 항복했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옳다고 인정하고 그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노동환경과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나이키의 제품이 노예 임금과 강제 야근, 가혹행위와 동의어가 됐다”며 미국의 소비자들이 이런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했다. 수년 동안 노동자와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했지만 더이상 버틸 수 없게 되자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이런 개선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고 시민단체의 감시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투명성 확보에 있었다. 임금 인상과 처우, 작업 환경 개선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이를 외부에서 감시할 수 있게 허용할 경우 변화는 지속성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무릎을 꿇은 지 20년이 넘은 지금, 나이키는 완전히 다른 기업이 됐다. 자사의 제품을 만드는 해외 공장의 노동환경에 대한 감시와 개선뿐 아니라 인종과 여성 문제 등 각종 사회적 이슈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노력은 젊고 진보적인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충성스러운 고객을 만들어 내는 선순환을 일으킨다.●SPC는 과연 변할 수 있을까 나이키의 변화를 보면서 한국의 기업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키가 개선하라는 요구를 받았던 그 공장이 한국의 하청기업에 의해 운영됐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한국 기업의 문화와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은 세상의 누구보다 우리 국민이 더 잘 알고 있다. 지난 15일 파리바게뜨를 소유한 SPC 그룹의 계열사 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숨진 사고는 그 자체로도 충격적이지만 그 후에 기업이 보여 준 태도는 더 끔찍하다. 피해자의 시신 수습을 동료 직원이 해야 했다는 사실, 충격에 빠진 동료 직원들에게 상담치료를 제공하기는커녕 바로 같은 공장에서 작업을 계속하게 했다는 것, 그리고 사망한 직원의 장례식장에 자사 브랜드의 빵을 보냈다는 사실은 이 사고가 단순한 안전사고를 넘어 기업이 노동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이런 기업도 변할 수 있을까? 가능하지만 기업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나이키의 사례에서 보듯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지속적인 사회적 압력 없이는 변하지 않는다. 사고 직후 무성의하게 대응하던 SPC가 태도를 바꿔 허영인 회장이 사과를 한 것은 분노한 여론이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는 조짐이 보인 뒤였다. 여기에 실마리가 있다. 허 회장의 사과가 불충분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관심의 초점이 기업인의 “진심 어린 사과”에만 맞춰진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가 된 기업인의 사과가 진심이냐, 아니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는 그들의 연기력 향상만 보게 된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조아리고, 큰절을 하는 것은 그들에게 가장 값싸고 손쉬운 해결책이다. SPC는 앞으로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는 재발 방지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언론에서는 이 액수가 기업 영업이익의 절반이라는 걸 강조했지만 이 금액의 집행을 감시할 시스템이 없다면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가령 여기에는 설비 자동화에 들어가는 돈도 포함돼 있다. 이는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기업이 어차피 사용할 금액인데도 마치 이윤을 희생하는 “뼈를 깎는 노력”인 것처럼 포장한다는 의심이 든다. 물론 작업장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큰 투자가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금액을 밝힌 것이겠지만 변화의 노력과 강도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1000억원이라는 숫자밖에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피하기 힘들다. 더 아쉬운 건 사고 직후에는 별다른 발표가 없다가 여론이 악화된 후 단 며칠 만에 각종 대책을 뚝딱 만들어 들고 나오는 태도다. 기업이 제대로 변하겠다면, 그 변화에 진심이라면 대책 마련도 신중해야 하고 많은 자문을 거쳐야 한다. 그런 과정 없이 눈에 확 띄는 액수와 급히 만든 듯한 개선안을 보면 이 기업에 구조적인 변화가 가능할지 의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이키도 처음에는 허술한 대책으로 일관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빨리 난처한 상황을 빠져나갈 생각만 했던 나이키를 좋은 기업으로 바꿔 놓은 건 소비자들의 집요한 요구와 지속적인 불매운동 그리고 감시였다. 우리나라 기업도 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작업을 기업에만 맡겨 둔다면 진정한 변화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 3년 만에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에이스들 빠진 미국팀, 코리아4인방이 잡을까

    3년 만에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에이스들 빠진 미국팀, 코리아4인방이 잡을까

    ‘별들의 전쟁’ 프레지던츠컵이 3년만에 열린다. 역대 최다인 4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인터내셔널팀의 중추를 맡게 됐다.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21야드)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라이더컵과 함께 대표적인 남자 골프대항전이다. 라이더컵이 미국과 유럽연합팀의 맞대결로 짝수해에 펼쳐지는 반면,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대결로 홀수해에 열렸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미뤄지면서 올해 열리게 된 것이다. 대회는 팀 당 12명씩 출전해 포섬과 포볼, 1대1 매치플레이 등으로 승부를 겨룬다. 포섬은 팀 당 2명이 짝을 이뤄 한 개의 공을 번갈아 가며 치는 방식이고, 포볼은 2명이 짝을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첫 날은 포섬 5경기를 시작으로 둘째 날엔 포볼 5경기가 열린다. 이어 셋째날엔 포볼 4경기와 포섬 4경기가 함께 진행된다. 마지막날엔 각팀 12명의 선수가 모두 출동해 1대1 매치플레이가 진행된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갖는다. 팀 당 12명의 라인업은 완료됐다. 멤버를 살펴보면 일단 미국팀의 전력이 앞선다. 미국은 세계랭킹 1위이자 PGA투어 2021~22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스코티 셰플러를 필두로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슈펠레, 샘 번스, 저스틴 토마스, 토니 피나우, 빌리 호셜, 캐머런 영, 콜린 모리카와, 케빈 키스너, 맥스 호마, 조던 스피스 등이 출격한다. 20일 기준으로 12명 중 5명이 세계랭킹 10위 안에 있다.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 등이 빠지면서 당초보다 전력이 약화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실력자들이 즐비하다. 이에 비해 인터내셔널팀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아담 스콧, 캠 데이비스(이상 호주), 미토 페레이라(칠레), 코리 코너스, 테일러 펜드리스(이상 캐나다), 임성재(24), 김주형(20), 김시우(27), 이경훈(31), 세바스티안 뮤노스(콜롬비아),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남아공) 등으로 구성됐다. 인터내셔널팀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마쓰야마로 17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미국이 11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대가 되는 것은 ‘코리아 4인방’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 등의 활약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특히 최경주가 인터내셔널팀의 부단장으로 합류하기 때문에 이들과 시너지를 낼 경우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 돌아온 공포 영화의 계절… 무더위 가라! 호러물 온다!

    돌아온 공포 영화의 계절… 무더위 가라! 호러물 온다!

    다시 공포 영화의 계절이다. 극장가 성수기를 맞아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공포물이 마니아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뒤틀린 집‘은 올여름 시장을 겨냥하는 유일한 한국 공포 영화다. 공포 소설의 대가 전건우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원치 않게 산기슭 외딴집으로 이사 온 가족이 열지 말아야 할 금단의 문을 열면서 맞이하게 되는 섬뜩한 비극을 그린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여곡성’ 등 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우 서영희가 사실상 원톱 주인공으로 나섰다. 홀로 아이를 키우느라 우울증에 걸린 아내 명혜 역을 맡은 서영희는 “현재 엄마로 살고 있기 때문에 제가 느끼는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착한 이미지를 던져 버리고 속시원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풍수지리상 대문·거실·침실 등의 방위가 뒤틀려 온갖 귀신이 모여든다는 ‘오귀택’을 소재로 한 영화는 첫 장편 ‘기도하는 남자’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로 호평받은 강동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이 작품을 통해 영화음악 감독으로 데뷔해 관심을 모은다. 윤상은 “강 감독의 전작을 보고 여운이 커서 먼저 연락을 드렸다”면서 “음악적 평가보다는 스토리를 최대한 방해하지 않도록 영화 뒤에 숨고 싶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멘’은 남편의 죽음 이후 영국 시골 마을로 떠난 하퍼(제시 버클리)가 정체 모를 무언가에 쫓기면서 겪는 공포를 그린다. 데뷔작인 SF스릴러 ‘엑스 마키나’로 극찬을 받은 앨릭스 갈런드 감독의 신작으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제 측은 “어느 작품보다 이상하고 독창적이다. 특히 마지막 10분이 굉장히 논쟁적”이라고 평가했다. 8월에는 ‘큐브’와 ‘놉’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큐브’는 밀실 탈출 호러의 전설 ‘큐브’(1997)를 일본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다음달 13일 개봉한다. 정육면체 방에 갇힌 사람들이 겪는 끔찍한 이야기를 그린 원작은 폐소 공포와 각종 살인 트랩, 수학적 장치를 결합해 새로운 공포감을 불러일으켜 화제를 모았다. 25년 만의 리메이크작은 원작자 빈첸초 나탈리가 기획에 참여했고 시미즈 야스히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스다 마사키, 오카다 마사키, 요시다 코타로 등 일본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같은 달 17일 개봉 예정인 ‘놉’은 ‘겟 아웃’(2017)으로 호러 명장 반열에 오른 조던 필 감독의 신작으로 줄거리부터 캐릭터 이름까지 모두 베일에 쌓인 문제작이다. ‘미나리’의 한국계 배우인 스티븐 연과 ‘겟 아웃’의 대니얼 컬루야 등이 출연하는 미스터리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겟 아웃’이 북미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거뒀을 만큼 필 감독의 한국 팬층이 두터워 영화계 안팎의 기대감이 높다.
  • 황제 “디펜딩 챔피언 미컬슨 불참 실망”

    황제 “디펜딩 챔피언 미컬슨 불참 실망”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 나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가 ‘디펜딩 챔피언’ 필 미컬슨(52)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 불참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 컨트리클럽(파70·7556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컬슨에 대한 질문을 받고 “디펜딩 챔피언이 자리에 없는 것은 항상 실망스럽다. 나는 골프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이해하지만 투어의 유산과 메이저 대회를 믿는다”며 미컬슨을 비판했다. 이어 “미컬슨은 투어에 전념하고 투어의 유산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많은 사람이 동의하지 않을 몇 가지 발언을 했다. 그와 우리는 많은 의견 차이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지난해 51세로 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이 된 미컬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자금을 대는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 PGA 투어에 허가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 2월엔 PGA 투어에 대해 “불유쾌한 탐욕을 부리는 집단”이라고 비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만행을 옹호하다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미컬슨은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가 PGA 투어의 변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 측은 일부 정상급 선수에게 우즈가 PGA 투어를 통해 벌어들인 1억 2000만 달러(약 1521억원) 이상의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와 함께 PGA 챔피언십 1·2라운드를 진행한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워낙 가파른 코스를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엔 그보다는 나을 것”이라면서 “지난달 마스터스 종료 후 쉰 날은 하루밖에 없었다. 마스터스보다 더 강해졌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체력에 대해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금방 지치고, 지구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 우즈, 미켈슨 디스… “디펜딩 챔피언 없는 것 실망! 컨디션은 마스터스 때보다 좋다”

    우즈, 미켈슨 디스… “디펜딩 챔피언 없는 것 실망! 컨디션은 마스터스 때보다 좋다”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골프 황제’타이거 우즈(47)가 필 미켈슨(52)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 챔피언십 불참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 컨트리클럽(파70·7556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미켈슨에 대한 질문을 받고 “디펜딩 챔피언이 자리에 없는 것은 항상 실망스럽다”면서 “나는 골프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이해하지만, 투어의 유산과 메이저 대회를 믿는다”며 미켈슨을 비판했다. 이어 “미켈슨은 투어에 전념하고 투어의 유산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을 몇 가지 발언을 했다. 그와 우리는 많은 의견 차이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지난해 51세로 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이 된 미켈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가 자금을 대는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출여하기 위해 PGA 투어에 출전 허가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PGA 투어에 대해 “불유쾌한 탐욕을 부리는 집단”이라고 비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만행을 옹호하다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미켈슨은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가 PGA 투어의 변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일부 정상급 선수에게 우즈가 PGA 투어를 통해 벌어들인 1억2000만 달러(약 1521억원) 이상의 금액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우즈는 PGA 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와 함께 1·2라운드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 대해 우즈는 “(마스터스에서)워낙 가파른 코스를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보다는 나을 것”이라면서 “4월 마스터스 종료 후 쉰 날은 하루밖에 없었다. 마스터스에 비해 더 강해졌고, 이번 대회에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체력에 대해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금방 지치고, 지구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 역시 ‘골프 황제’… 우즈, PGA 선수 영향력 지수 1위

    역시 ‘골프 황제’… 우즈, PGA 선수 영향력 지수 1위

    역시 골프 황제였다.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처음으로 도입된 선수 영향력 지수(PIP)에서 1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는 3일(한국시간) 우즈가 PIP 1위를 차지해 보너스 상금 800만 달러(약 96억원)를 받는다고 밝혔다. PIP는 선수의 대회 성적과 관계없이 구글 검색량과 미디어 노출 빈도, 선수의 호감도 등을 토대로 수치화해 순위를 매긴다. PGA 투어 선수들의 인기 순위인 셈이다. 지난해 자동차 사고 부상으로 공식 대회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우즈는 이번 PIP 1위로 자신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우즈의 PGA 투어 출전은 2020년 마스터스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2위는 ‘50대 최초 메이저 우승자’ 필 미컬슨(51·미국)이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미컬슨이 우즈를 제치고 PIP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오보가 됐다. 미컬슨은 600만 달러(약 72억원)를 받는다. 3~6위인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29), 브라이슨 디섐보(29), 저스틴 토머스(29·이상 미국)가 각각 350만 달러(약 42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 존슨·디섐보 등 골프 스타 총출동… ‘오일머니’ 아시안투어 오늘 막 오른다

    존슨·디섐보 등 골프 스타 총출동… ‘오일머니’ 아시안투어 오늘 막 오른다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8·미국),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29·미국), 50대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자 필 미컬슨(51·미국)…. 세계 최고의 골프 스타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가 아닌 아시안 투어 대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대상·다승왕을 휩쓸고 지난 시즌 아시안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김주형(20)도 더스틴 존슨과 동반 플레이를 하며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안 투어의 올 시즌 첫 대회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이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7048야드)에서 열린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지난해까지 DP 월드 투어 대회로 열리다가 이번 시즌부터 아시안 투어에 편입됐다. 이 대회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자본을 댄 첫 대회이기 때문이다. PIF의 세계 골프리그 도전은 지난해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별도 리그를 창설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PIF는 우선 기존에 운영되던 아시안 투어에 투자해 우회적으로 골프리그에 들어가는 방식을 택했다. PIF가 대주주인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가 아시안 투어에 2억 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해 10년간 10개 대회를 추가로 개최하기로 했다. 선수 유출을 우려한 PGA 투어는 소속 선수들의 이 대회 출전을 금지하려다 같은 기간에 열리는 PGA 투어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총상금 870만 달러)에 추후 1~2회 출전한다는 조건을 걸고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을 허용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는 패트릭 캔틀레이(30·미국)와 제이슨 데이(35·호주), 조던 스피스(29·미국) 같은 톱 랭커들이 출전한다.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 대표인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은 2일 킹 압둘라 이코노믹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태국 후아힌의 블랙마운틴 골프클럽에서 총상금 150만 달러(약 18억 1300만원) 규모의 인터내셔널 시리즈 타일랜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같은 규모의 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아시안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노먼과 함께 자리한 김주형은 “나와 모든 아시안 투어 선수들에게 큰 보너스가 될 것”이라며 새롭게 변화할 아시안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올해의 최고의 골프샷 주인공은…넬리 코다

    올해의 최고의 골프샷 주인공은…넬리 코다

    2021년 ‘올해의 골프샷’ 1위의 주인공에 여자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선정됐다.미국 골프채널은 24일 올해 나온 최고의 샷 ‘베스트 15’를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코다가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5번홀(파5)에서 공을 홀 50㎝ 옆에 붙인 뒤 이를 ‘탭 인 이글’로 이끌어낸 두 번째 샷이 차지했다. 코다는 243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 한 가운데서 7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쳤는데, 공은 홀 정면 15야드 전방에 떨어진 뒤 데굴데굴 굴러 앨버트로스가 되는 듯 했지만 깃대 바로 앞에서 멈췄다. 당시 코다는 리젯 살라스(미국)와 함께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는데, 3번홀(파4) 버디에 이어 5번홀 이글로 살라스를 따돌리기 시작하며 자신의 메이저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다는 이 대회 우승으로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위는 필 미컬슨(미국)이 역시 메이저 대회인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샷이었다. 미컬슨은 이 대회 최종 4라운드 5번 홀(파3) 벙커에서 친 샷을 그대로 버디로 연결, 2위와 간격을 2타 차로 벌리며 사상 처음으로 50대 나이에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3위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뽑혔다. 지난 9월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5번홀(파4)에서 친 티샷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나무 아래로 떨어졌지만 호블란은 128야드를 남기고 나무를 넘겨 그린을 향해 친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는 ‘진기명기’를 연출했다. 4위는 패트릭 리드(미국)가 11월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17번홀(파5) 21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간 장면이 선정됐다. 티샷이 벌칙 구역으로 들어간 바람에 리드는 벌타를 받았지만 세 번째 샷이 이글로 연결되면서 타수를 만회했다. 5위는 라이더컵 포섬 매치플레이 17번홀(파3)에서 두 키 가까운 높이의 그린 밖 절벽 밑 러프에서 쳐올려 공을 깃대 1.8m 가까이에 붙인 조던 스피스(미국)의 플롭샷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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