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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가족 피의자’ 사건만 45건… 뒤늦은 상피제 도입

    경찰 ‘가족 피의자’ 사건만 45건… 뒤늦은 상피제 도입

    현직 경찰관의 가족이 피의자나 피혐의자인 사건이 전국적으로 45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경찰관 가족 사건을 다른 경찰관서에서 수사하도록 하는 ‘상피제’를 내달부터 도입하기로 했지만, 뒤늦은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전수조사를 통해 가족 사건 117건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상피제 적용 대상과 신고 절차, 이송 기준 등을 검토하고 있다. 117건 중 경찰 가족이 피의자·피혐의자인 사건은 45건, 피해자·고소·고발·진정인인 사건은 72건이었다. 감찰 조사가 이뤄진 사건은 1건에 그쳤으며, 44건은 다른 경찰관서로 이송했거나 이송할 예정이다. 15건은 이송 여부를 검토 중이고, 32건은 종결됐거나 종결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성 침해 우려가 없어 이송하지 않은 사건은 26건이었다. 이번 전수조사로 경찰관의 친족이 사건 관계인인 사례를 별도로 관리하는 체계가 없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담당 경찰관이 제척·회피를 신청하지 않으면 조직 차원에서 가족 사건을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일 가족 사건을 사전에 확인해 다른 경찰관서로 이송하는 상피제를 다음 달 초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관건은 경찰관과 사건 관계인의 가족 관계를 어떻게 확인 및 관리할지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가족’의 범위 등 상피 조건을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구체화해야 경찰에 대한 신뢰와 수사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조국 “김정관의 中 ‘996 노동제’ 칭송은 반인권·시대착오적”

    조국 “김정관의 中 ‘996 노동제’ 칭송은 반인권·시대착오적”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중국이 실시하는 ‘996’ 노동제 발언에 대해 “반인권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조 연구원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장관이 칭송한 ‘996’ 노동제는 이제 중국에서도 불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996 노동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하는 중국의 정보기술(IT) 업계의 노동 관행이다. 김 장관은 지난 6일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 52시간제 완화 필요성을 이야기하던 중 “충칭의 한 IT(정보기술) 기업이 ‘996’ 제도(오전 9시 출근·오후 9시 퇴근·주 6일 근무)를 도입하려 하자 종업원들이 ‘그렇게 일해서 다른 기업과 어떻게 경쟁하겠느냐’며 반발해 결국 자정까지 일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52시간제 이슈는 우리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인 중국과 비교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조 연구원장은 중국에서도 2021년 996 제도를 불법으로 규정한 것을 언급하며 “김 장관은 2021년 중국 사법부와 행정 당국의 결정을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아니면 중국에서조차 불법적 노동인권 침해로 확인된 악습임을 알고도 도입을 주장하는 것인가”라며 “‘노동인권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이 배워야 할 사례가 이미 무효가 된 중국의 사례가 아님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이미 국내에선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허용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그런데 김 장관은 이 제도만으로 부족하고 중국의 996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조 연구원장은 “주 4.5일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며 “잊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과거 윤석열 정권이 연구·개발(R&D) 노동자에 대한 주 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추진했을 때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무산시킨 것은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라고 했다.
  • 수도권 최전선 유의동, 국민의힘 ‘주류 감성’ 바꿀까 [주간 여의도 Who]

    수도권 최전선 유의동, 국민의힘 ‘주류 감성’ 바꿀까 [주간 여의도 Who]

    매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2026년 6월 4일 0시 40분. 경기 평택을 재선거 개표율이 44%를 넘긴 순간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1위로 올라섰다. 총선마다 참패해 수도권이 모조리 험지가 된 국민의힘에서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승리다. 국민의힘에서 귀하디귀한 수도권 4선으로 22대 국회에 복귀한 유의동 의원의 생환은 ‘1석 추가’ 의미 그 이상이라고 평가받는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평택을 재선거는 마땅한 지역구를 찾지 못한 정치인들이 앞다퉈 도전장을 냈다. 유 의원과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의 5파전이 펼쳐졌다. 평택에서 나고 자라 평택에서 정치를 시작한 유 의원은 ‘평생을 평택에서’로 선거를 치렀다. 유일한 지역 정치인이라는 강점도 있었지만 후보가 난립한 다자구도 속에서 정확한 틈을 본 그의 전략이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평택을은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고덕 신도시와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선거 난이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거센 야권 심판론도,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픽)이나 전국구 대선 주자의 명성도 여의도에서 착실하게 성장해 온 유 의원의 ‘선거 실력’을 이기지 못했다. 개혁보수 노선을 함께 해온 유승민 전 의원, 강경보수의 대표 지도자인 김문수 전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그에게 힘을 보탰다. 유 의원은 이한동 국무총리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2014년 7·30 평택을 재선거에서 정치 거물을 꺾고 초선 의원이 됐다.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주창했던 상향식 공천의 유일한 성공 모델로도 주목받았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보수정당의 첫 분당, 21대 총선을 앞둔 보수대통합 등 보수 진영의 정치적 고비마다 한복판에 서 있었다. 22대 총선 때는 지도부(정책위의장)로서 선당후사 요청을 수용해 평택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평택을에서 극적인 승리 후 지난 6월 첫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그의 동료들은 “대체 어떻게 살아온 것이냐”라는 말을 제일 먼저 했다. 유 의원이 2년의 공백에도 22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으로 선출된 것도 동료들의 감사와 예우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회 복귀 후 1호 법안으로 주한미군주둔지역지원법 제정안과 공여구역지원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도 평택을을 비웠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평택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위치한 곳이다.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 한미동맹의 상징 지역이지만 평택 주민들이 그에 따른 여러 제약을 감수해왔다. 또 현행 평택지원특별법은 2030년까지만 적용되기에 지속가능한 지원을 위해서는 유 의원이 반드시 마무리해야 하는 법안이다. 유 의원은 국토위 첫 회의에서 “다시 오르는 집값과 전월세 부담, 청년 주거난과 전세 사기 피해, 더딘 주택 공급과 침체된 건설경기, 건설 현장 안전과 지역 간 교통 격차. 어느 하나 뒤로 미룰 수 없는 과제들”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위원회를 이끌겠다. 여야를 떠나 모든 위원님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특히 “운영은 유연하게, 원칙은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여야 극한 대치 속에 그의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험지 감성’ 사라진 국민의힘생존 위협 경각심도 후순위로장동혁 취임 1주년 앞두고 고심4선 중진이자 국토위원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으나 여전히 유 의원은 수도권 최전선에서 매일 서늘한 위기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가 초재선이던 19대, 20대 국회 때만 해도 민심의 흐름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험지 동지’들이 많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내리 3연패를 하면서 아슬아슬한 지역에서는 극소수의 의원만 생환했다. 민심과 멀어지면 곧바로 생존을 위협받는다는 기본적 경각심이 당내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것이 국민의힘의 냉정한 현실이다. 험지에서 매번 사투를 벌여온 유 의원의 절박함이 국민의힘의 ‘주류 감성’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유 의원은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역대급 참패를 기록한 21대 총선에서도 1951표 차로 승리했다. 결이 다른 지도부에 동료 의원들이 유 의원을 핵심 당직자로 추천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중진 의원은 “우세 지역 의원들끼리만 정치를 하면 우리도 모르게 놓치는 부분들이 많다”며 “평택에서 살아 돌아온 게 기적인 유의동의 말을 들어야 다음 총선을 치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의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도 체제와 당의 노선을 둘러싼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 의원도 조용히 여러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유 의원은 1971년 평택에서 태어나 평택한광고,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대학원에서 태평양지역국제관계를 연구했다. 새누리당, 바른정당, 바른미래당을 거쳤고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21대 국회에서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장, 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토위원장으로 선출됐다.
  • 전기요금 감면·작업중지권 확대 등…폭염 대응에 나선 국회

    전기요금 감면·작업중지권 확대 등…폭염 대응에 나선 국회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더위’로 전국 곳곳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여야는 전기요금 감면, 폭염 저감시설 지원, 노동자 작업중지권 확대 등 폭염 대응 입법을 내놓고 있다. 폭염을 국가 차원의 재난으로 보고 제도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야는 여름철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냉방비를 덜어주기 위한 법안을 잇달아 발의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폭염 및 한파 등 기후재난 발생 시 고령자·장애인·한부모가족 등 전력 취약계층의 전기요금을 감면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후재난 상황에서 에너지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도 냉방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입법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규 의원은 지난 4일 폭염·한파주의보나 경보가 한 달 동안 4일 이상 발효된 경우 해당 월의 주택용 전기요금에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조지연 의원도 지난 5일 폭염 등 자연재난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감면이나 누진제 완화가 가능한 법안을 내놨다. 폭염 속 노동자 보호와 산업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입법도 추진되고 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 8월,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지난해 7월 각각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해 폭염을 작업중지권 행사 범위에 포함하고 노동자의 대피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폭염 속에서도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기후위기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법안도 발의됐다. 폭염을 단순 재난 대응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기후위기 관리 영역으로 보고, 예방·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 의원은 지난달 27일 지방자치단체의 폭염 종합대책 수립을 의무화하고, 그늘막과 살수시설 등 폭염 저감시설 설치 사업에 국가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이른바 ‘폭염예방지원법’(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이 5년마다 기후위기 대응 국민건강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기후보건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고, 같은 달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기후·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정보를 정책 수립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놓았다. 정부도 폭염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폭염·가뭄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그간에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극한 기후에 걸맞은 대응책을 강구해 달라. 모든 부처, 그리고 지방정부는 가용한 인력, 자원을 총동원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지난 2일 전국적인 폭염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범정부 대응을 강화했다. 다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대응은 너무 늦었다”며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국가 재난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폭염 대응 필요성에는 여야 모두 공감대를 보이고 있지만, 발의된 법안들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국회 논의 과정에 달려 있다. 폭염이 지나간 뒤에도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고향 호남에 모든 것 걸겠다… 정청래는 노무현 아닌 이인제”

    “고향 호남에 모든 것 걸겠다… 정청래는 노무현 아닌 이인제”

    호남·수도권서 대반전 기대인천 재정 살리고 기업 유치 경험주택 공급 늘리고 청년 취업 지원중수청 강화해 수사 공백 메워야대표가 사당화하면 안 돼정청래, 이인제처럼 대통령 공격노무현은 김대중 어려울 때 지켜윤리위 반대… 선거 후 화합해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기호 1번) 후보는 5일 “고향인 호남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했다. 권리당원이 집중된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 대반전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송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주차 경선 결과에 대해 “서운하다”면서도 “제일 어려운 충청권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10% 정도 표를 얻어 어떤 후보도 단독 과반을 차지할 수 없다는 게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과 수도권에서는 더 높은 득표율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전대에 적용되는 선호투표제를 언급하면서는 “1순위 송영길, 2순위 김민석을 선택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호남(전남광주 고흥군) 출신인 송 후보는 인천에서 6선 의원과 시장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며 자신을 ‘호남과 수도권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후보’라고 자임했다. 호남의 지지를 발판으로 수도권까지 당의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송 후보는 “부도 위기에 놓인 인천시의 재정을 정상화하고 바이오 산업을 유치한 경험을 토대로 민생과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자신을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한 경제 전문가로 규정하며 가장 시급한 민생 과제로 주택 공급 확대를 꼽았다. “2030세대의 지지 없이 2030년 대선 승리도 없다”고 출마 선언을 했던 송 후보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한 자산 형성 지원과 인재 양성, 일자리 기회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검찰개혁의 후속 과제로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수사 역량 강화를 꼽았다. 송 후보는 “수사에 소명을 가진 검사와 베테랑 수사관, 검사 출신 변호사 등을 영입해 초기 수사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했다. 송 후보는 정청래 후보를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송 후보는 “정 후보는 노무현(전 대통령)이 아니라 이인제(전 의원)처럼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려울 때 오히려 지켰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지지 모임인 ‘청래당’을 두고도 “북한도 김일성당이라고 하지 않는다”며 정 후보가 ‘사당화’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후보와 정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서로 ‘윤리위 제소’를 언급하며 충돌한 데 대해서는 “당내 선거는 끝나면 통합해야 한다”며 경선 이후 당내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문제를 두고는 “절대 반대”라고 선을 그었다.
  • ‘필리핀 영웅’ 이알라, WTA 첫 우승 포효

    ‘필리핀 영웅’ 이알라, WTA 첫 우승 포효

    악천후 딛고 1박 2일 승부서 정상세계 랭킹도 28위→20위로 껑충스승 나달 “축하의 마음 전한다”필리핀 전국 축제 분위기로 들썩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대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알렉산드라 이알라(21)가 마침내 생애 처음으로 투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그의 조국 필리핀은 사상 첫 필리핀인 WTA 투어 챔프 탄생에 전국이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이알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피츠제럴드 테니스센터에서 끝난 워싱턴오픈(총상금 163만 7982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32·미국)를 상대로 2-1(4-6 6-4 6-0)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우승 상금은 25만 2000달러(약 3억 5000만원)이며, 세계 랭킹은 28위에서 20위로 뛰어 올랐다. 이알라의 성인 무대 첫 우승 도전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애초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이었던 전날 시작됐다. 하지만 2세트 초반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중단됐고, 이튿날 경기가 재개되면서 1박 2일에 걸쳐 진행됐다. 전날 경기 중단 당시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2-1로 앞섰던 이알라는 경기가 다시 열리자 2세트를 3-4로 뒤진 상황에서 무려 9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3세트는 페굴라를 꽁꽁 묶으며 베이글 스코어(6-0)로 압도했다. 우승이 확정되던 순간 라켓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코트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린 이알라는 곧바로 일어나 페굴라와 포옹한 뒤에야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나이답지 않은 매너까지 보였다. 이알라는 1회전에서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24·중국)을 시작으로 엘리나 스비톨리나(32·우크라이나), 나오미 오사카(29·일본) 등 상위 시드 선수들을 차례로 격파한 뒤 페굴라까지 잡으며 챔피언의 자격을 입증했다. 필리핀 수영 국가대표를 지낸 뒤 통신 대기업 임원이 된 어머니와 사업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알라는 4살 때 테니스 라켓을 잡은 뒤 13살이 되던 해 스페인 마요르카의 라파 나달 아카데미로 테니스 유학을 떠나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알라는 “나달의 훈련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어린 이알라의 재능을 알아보고 일찌감치 그를 지원했던 ‘스승’ 라파엘 나달은 “이알라와 모든 필리핀 사람들, 그리고 라파 나달 아카데미 구성원 모두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알라도 나달처럼 왼손을 주로 사용하며 양손 백핸드를 구사한다. 이알라는 2022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윔블던에선 16강에 진출했다. 모두 필리핀 첫 기록이다. 이알라는 다음달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 콜롬비아 대통령 취임식에 윤준병·이해민 특사 파견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7일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한 특사단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파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에서 특사단은 대통령 취임식 참석뿐만 아니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파견한다고 밝혔다. 특사단장을 맡은 윤 의원은 한·콜롬비아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특사단은 콜롬비아 측에 한국 정부의 국정 철학 및 대외정책을 설명하고 콜롬비아 신정부와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통령 친서와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특사단은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 주최 취임 리셉션 등 부대 행사에도 참석한다.
  • “민주당에 반명은 없다… 전대 끝나면 다시 원팀으로 뭉쳐야”

    “민주당에 반명은 없다… 전대 끝나면 다시 원팀으로 뭉쳐야”

    밑바닥 민심은 다 정청래레임덕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불손호남 반도체 공장 가동 속전속결경선 예측·계산 없이 열심히 할 뿐신천지 의혹 윤리위 제소를김민석, 당 위헌정당 시비 빠뜨려송영길, 중임 되고 연임은 안 되나혁신당 합당 여론조사 바로 해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기호 2번) 후보는 4일 “자꾸 반명(반이재명), 반명하는데 민주당에 반명은 없다”면서 “무슨 매카시즘(극단적 반공산주의 열풍)도 아니고 색출해서 숙청하겠다는 건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찾은 정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동행 인터뷰에서 “현장 밑바닥 민심을 보면 정청래가 반명이라고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2년차인데) 레임덕 얘기가 말이 되는 얘기인가. 그런 단어가 나오는 것 자체가 불손하다”며 “1년 전에 나를 보고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고 한 것과 똑같다”고 했다. 최대 승부처인 호남 민심을 청취한 정 후보는 “밑바닥 민심은 다 정청래다.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면서 “여론조사와 현장 밑바닥은 다르다. 내가 십시일반 개미군단 아닌가”라고 했다. 정 후보는 또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공장을 가동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광석화 속전속결로 해야 한다. 정청래가 이건 좀 장점이 있지 않나”라면서 “부동산 공급 같은 것도 행정절차를 없애고 빨리빨리 해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번 주말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에 대해선 “예상이나 예측 같은 걸 하지 않는다”며 “정청래는 계산하지 않고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후보에 대해서는 “윤리위 제소를 반드시 해야 된다. 그건 정청래가 그렇게 했어도 조사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위헌정당 시비 속에 당을 계속 위험에 빠뜨리는 것 아닌가. 그러니 내가 윤리감찰 1호를 지시한다고 해도 뭐라고 말을 못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 당시 “민주당은 원래 연임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송영길 후보를 향해선 “안 그래도 대기실에서 본인은 중임 아니냐고 그랬다”며 “중임은 되고 연임은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다만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에는 다시 원팀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이후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의원들도 지도부에 기용하는 등 ‘탕평 인사’를 했다. 정 후보는 “아직 당직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당선이 되면) 1년 전처럼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전당원 여론조사 추진에 대해선 “바로 해야 한다. 그건 총선이 임박할수록 어렵다”고 했다.
  • ‘나달 키즈’ 이알라, 마침내 WTA투어 정상 등극…파퀴아오 “필리핀인의 심장”

    ‘나달 키즈’ 이알라, 마침내 WTA투어 정상 등극…파퀴아오 “필리핀인의 심장”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대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알렉산드라 이알라(21)가 마침내 생애 처음으로 투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그의 조국 필리핀은 사상 첫 필리핀인 WTA 투어 챔프 탄생에 전국이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이알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피츠제럴드 테니스센터에서 끝난 워싱턴오픈(총상금 163만 7982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32·미국)를 상대로 2-1(4-6 6-4 6-0)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우승 상금은 25만 2000달러(약 3억 5000만원)이며, 세계 랭킹은 28위에서 20위로 뛰어 올랐다. 이알라의 성인 무대 첫 우승 도전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애초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이었던 전날 시작됐다. 하지만 2세트 초반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중단됐고, 이튿날 경기가 재개되면서 1박 2일에 걸쳐 진행됐다. 전날 경기 중단 당시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2-1로 앞섰던 이알라는 경기가 다시 열리자 2세트를 3-4로 뒤진 상황에서 무려 9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3세트는 페굴라를 꽁꽁 묶으며 베이글 스코어(6-0)로 압도했다. 우승이 확정되던 순간 라켓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코트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린 이알라는 곧바로 일어나 페굴라와 포옹한 뒤에야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나이답지 않은 매너까지 보였다. 이알라는 1회전에서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24·중국)을 시작으로 엘리나 스비톨리나(32·우크라이나), 나오미 오사카(29·일본) 등 상위 시드 선수들을 차례로 격파한 뒤 페굴라까지 잡으며 챔피언의 자격을 입증했다. 필리핀 수영 국가대표를 지낸 뒤 통신 대기업 임원이 된 어머니와 사업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알라는 4살 때 테니스 라켓을 잡은 뒤 13살이 되던 해 스페인 마요르카의 라파 나달 아카데미로 테니스 유학을 떠나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알라는 “나달의 훈련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어린 이알라의 재능을 알아보고 일찌감치 그를 지원했던 ‘스승’ 라파엘 나달은 “이알라와 모든 필리핀 사람들, 그리고 라파 나달 아카데미 구성원 모두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알라도 나달처럼 왼손을 주로 사용하며 양손 백핸드를 구사한다. 이알라는 2022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윔블던에선 16강에 진출했다. 모두 필리핀 첫 기록이다. 이알라는 다음달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 李대통령, 콜롬비아 특사단에 윤준병·이해민 의원 파견

    李대통령, 콜롬비아 특사단에 윤준병·이해민 의원 파견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 특사단에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과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파견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에서 특사단은 대통령 취임식 참석뿐만 아니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파견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한·콜롬비아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특사단장을 맡는다. 특사단은 콜롬비아 측에 한국 정부의 국정 철학 및 대외정책을 설명하고 콜롬비아 신정부와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통령 친서와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특사단은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양국 경제협력을 심화하고 에너지, 인프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롬비아 신정부와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난민으로 흔들리는 솅겐조약

    [씨줄날줄] 난민으로 흔들리는 솅겐조약

    1985년 여름, 룩셈부르크 솅겐의 모젤강. 유람선 ‘프린세스 마리 아스트리드’호 위에서 프랑스와 서독 등 5개국 대표는 국경 검문을 없애기로 합의했다. 전쟁으로 갈라진 유럽을 여권 없이 오가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낸 출발점이었다. 그로부터 41년 뒤, 정반대의 참극이 펼쳐졌다.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영토 세우타로 모로코 이주민 최대 6만명이 몰려들었다. 철책을 넘고 방파제를 돌아 헤엄치다 숨진 사람만 72명이다. 당국은 시신 안치시설을 마련했고, 세우타 앞바다에는 이주민을 막을 500m 길이의 부유식 장벽을 띄웠다. 대규모 유입의 도화선은 스페인 대법원 판결이었다. 해상으로 들어온 이민자의 본국 송환을 잠정 금지한 결정이 “세우타로 가면 돌려보내지 않는다”는 소문으로 번졌고 소셜미디어와 이민 브로커가 이를 부풀렸다. 그릇된 소문 하나가 국경의 질서를 뒤흔든 셈이다. 솅겐 조약은 가입국 사이의 검문을 없애는 대신 유럽 외부 국경을 함께 지킨다는 신뢰 위에 서 있다. 세우타 사태로 그 신뢰가 흔들리자 이탈리아는 스페인발 입국자 검문을 한 달간 부활시켰고 일부 국가는 스페인의 솅겐 적용 중단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국경 없는 유럽’을 지키겠다며 회원국 사이의 검문을 다시 꺼내 든 역설이다. 이 불안을 파고든 것은 극우 정치다. 스페인 극우정당 복스 대표는 세우타 사태를 ‘침공’이라 규정하고 국경을 “조국을 지키는 성벽”으로 불렀다. 난민의 비극은 국경 강화를 요구하는 정치 언어로 바뀐다. 물가와 일자리 불안이 커질수록 “우리도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이 인도주의를 밀어낸다. 한때 난민을 품었던 유럽도 경기 침체와 복지 부담이 겹치자 더는 선뜻 곁을 내주지 못한다. 극우 세력은 그 팍팍함을 자양분 삼아 세를 넓힌다. 세우타의 소동은 가라앉았지만 국경을 지워낸 유럽에서는 다시 국경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박상숙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미국이 법에 못박은 중국의 한반도 위협

    [세종로의 아침] 미국이 법에 못박은 중국의 한반도 위협

    ‘아름다운 나라’란 뜻의 미국을 한국에서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은 천조국이다. 원래 천조국은 중국을 높여 부르던 말이었지만 국방예산이 천조원을 넘는다는 뜻에서 미국의 별칭이 됐다. 지난달 22일 미 하원을 통과해 현재 상원에 계류 중인 2027년도 미국의 국방예산은 역대 최대인 1조 1500억 달러(약 1700조원)에 이른다. 미 의회는 매년 국방예산을 정한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키는데 올해 법안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의 뚜렷한 시각 차이가 읽힌다. 우선 주한미군을 2만 8500명으로 못박고 이 숫자를 줄이는 데 예산을 쓸 수 없다고 한 부분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하지만 법안은 주한미군 감축에 이어 이재명 정부가 임기가 끝나는 2030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도 막고 있다. 종종 전환이란 중립적 표현 대신 ‘환수’란 정치적 표현이 사용되는 전작권 전환에도 예산을 쓰지 못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전작권 전환에 대한 미 의회의 시각은 지난 6월 발행된 보고서에 훨씬 명확하게 담겨 있다. ‘인 포커스’란 제목의 보고서는 많은 한국인이 2006년 이후 그동안 두 차례 연기된 전작권 전환을 주권의 핵심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전작권 전환 시점은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2030년 6월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 4월 의회 청문회에서 제시한 2029년 3월쯤이 거의 맞닿아 있다. 하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전작권 전환은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을 맞바꾸는 것”이란 조기 전환 주장과 “우리가 세계 최강 미군을 지휘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반대 입장이 서로 갈린다. 박범진 경희대 안보전략 교수는 “전작권 전환을 정권의 업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첨단 드론 전술을 익힌 북한군과 맞닥뜨릴 군사적 자신이 있는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회 보고서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해서도 ‘대중 용도’를 강조했다. 대릴 커들 미 해군 참모총장이 지난 11월 방한해 핵잠은 중국과 맞서는 데 사용될 것이며 이는 “당연한 기대”라고 한 발언을 부각했다. 또 국방수권법은 올해 처음으로 미 국방부 장관이 ‘한국 내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 영향력이 미국의 방위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평가해 내년 5월 1일까지 의회 군사위원회에 보고할 것을 명시했다. 의회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침해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하이브리드 전술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가 한국 영토 내 특정 국가의 활동을 점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고는 중국의 영향력이 주한미군에 위험을 초래하는지 그리고 한미 간 안보 및 방산 협력에 필수적인 이중 용도의 상업용 물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 등을 필수적으로 담아야 한다. 이는 주한미군 기지의 안전 확보뿐만 아니라 반도체, 인공지능(AI), 원자력 등 한국 내 기술 자산이 중국의 영향력에 노출되어 있는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지와 한국의 주권적 과제 사이에서 한미동맹은 새로운 긴장과 조율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은 2006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존중한다고 확인했다. 주한미군의 중국 견제 역할을 인정했지만 한국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동북아 지역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 의회는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이재명 정부의 노력이 ‘전략적 유연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본다. 한국 정부가 대북 억지력 약화를 우려해 주한 미군의 역할 확대를 주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국방수권법은 한국을 동맹이자 대중 전략의 전초기지로 바라보며, 우리의 선택지는 줄어들고 있다. 한미의 시각차는 때로 갈등을 낳지만, 동맹의 진화를 촉진할 수도 있다. 어느 때보다 양국이 손을 굳게 맞잡고 한 방향으로 같이 가기를 바란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국회 청문회 논란’ 문진희 축협 심판위원장, 사의 표명

    ‘국회 청문회 논란’ 문진희 축협 심판위원장, 사의 표명

    국회 청문회장에서의 부적절한 태도로 논란이 됐던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3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진희 심판위원장은 최근 협회 측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아직 정식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협회를 방문해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질의 과정에서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언성을 높이며 자세를 지적하자, 문 위원장은 “의원님은 말하면서 나는 말 하면 안 되나. 목소리를 그러면 같이 다운시키시라”며 강하게 맞받아쳤다. 이어 중재에 나선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거기는 끼지 마시고”라고 발언해 현장 질의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태도 논란뿐만 아니라 ‘위증 의혹’도 사퇴 압박을 키웠다. 문 위원장은 축구협회장 선거 당시 공식 선거원 자격이 없음에도 특정 후보의 선거 활동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심판 승급이나 경기 배정을 대가로 매표 행위에 앞장섰다는 제보와 녹취록이 공개되자 “잘 모르겠다. 답변이 잘못 쓰였다”며 말을 번복해 비판받았다. 청문회 이후 축구계 내부와 시도 축구협회장, 협회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문 위원장에 대한 강도 높은 징계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문 위원장은 협회 측에 ‘일신상의 이유’를 사퇴 사유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파장이 커진 청문회 논란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 李 지지율 45.9% 취임 후 최저… “증시 폭락·연임 개헌 논란 영향” [리얼미터]

    李 지지율 45.9% 취임 후 최저… “증시 폭락·연임 개헌 논란 영향” [리얼미터]

    국정수행 부정평가 50% 돌파긍정·부정 차이 ‘오차범위 밖’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한 주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5.9%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0%포인트 오른 50.5%를 기록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밖인 4.6%포인트였다. ‘잘 모름’은 3.5%였다. 리얼미터 측은 “순방 외교를 통한 정상회담 성과가 있었으나 증시 폭락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파장에 따른 경제 불안, 부동산 세제 및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 등 정국·경제 이슈 전반에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2.5%포인트↓), 부산·울산·경남(1.0%포인트↓) 등에서 내렸다. 연령별로는 30대(7.4%포인트↓), 50대(2.6%포인트↓), 20대(2.4%포인트↓)에서 각각 하락했다.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1%, 국민의힘이 37.7%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7.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2.9%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개혁신당 2.4%, 조국혁신당 2.0%, 진보당 0.9% 등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2.3%, 무당층은 9.5%였다. 리얼미터는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 통과로 국정 주도권을 부각한 데다 당대표·최고위원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지지층 결집에 나선 효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선 “당내 중진 징계 절차와 멱살잡이 논란 등 내홍이 불거진 데다 민주당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법 강행 처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졌고,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유죄 판결에 따른 당 자금 반환 위기까지 겹치며 지지율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청래 “오늘 보완수사권 폐지…검찰개혁 마지막 단추”

    정청래 “오늘 보완수사권 폐지…검찰개혁 마지막 단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늘 (검찰 개혁의) 마지막 단추인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며 “80년 동안 국민이 염원했던 수사와 기소 분리의 원칙이 드디어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찰 수사권 폐지 이후 피해자 인권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민주주의는 독점에서 분점으로 가는 것”이라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고, 감시와 견제를 받지 않는 권력은 언제나 타락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엔 더불어민주당 한민수·최민희·이성윤·문정복·김영환 의원, 조국혁신당 차규근·박은정 의원이 함께했다. 정 후보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세 가지 원칙으로 검사의 직접 수사 금지, 경찰 수사에 대한 민주적 통제 강화, 범죄 피해자 보호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검찰개혁이 오늘 100%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진한 부분이 발견되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보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 형사소송법 (국회 본회의) 통과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고 싶었다”며 “역사는 직진하지 않지만 결코 후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검찰청 폐지를 약속했던 점도 거론하며 “검찰개혁의 최선봉에서 화살을 맞고 상처도 받았지만, 민주당 개혁의 상징이자 깃발을 내릴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쯤 국민의힘이 진행 중인 필리버스터를 범여권 주도로 종결한 뒤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를 폐지하는 대신 경찰에 대한 보완수사요구권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토론회 시작 전엔 형사소송법 개정에 우려를 표한 참석자가 정 후보의 개회사를 가로막고 “사법권은 독립인가, 중립인가”라며 정 후보에 입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사법권은 독립”이라고 답하며 퇴장을 요구하는 청중을 만류하고 해당 참석자를 연단으로 불러 발언 기회를 줬다. 이후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를 언급하며 “정책은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비판받는 영역에 있다. 이런저런 의견을 모두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병원 옮길 때마다 CT·MRI 또 찍었는데…내년부터 ‘QR로 공유’

    병원 옮길 때마다 CT·MRI 또 찍었는데…내년부터 ‘QR로 공유’

    병원을 옮길 때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다시 찍어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환자가 스마트폰 QR코드로 기존 의료영상을 다른 병원에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31일 보건복지부의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병원 간 의료영상 공유를 활성화하는 가칭 ‘영상정보공유시스템’을 2027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환자는 원하는 시기에 QR코드를 이용해 기존 CT·MRI 영상을 다른 의료기관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병원을 옮길 때 영상이 담긴 CD를 직접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올해 12월부터는 의료기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환자의 CT·MRI 촬영 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의사가 기존 촬영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의료영상 공유에 나선 것은 병원을 옮긴 환자 상당수가 짧은 기간 안에 같은 검사를 다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CT 촬영 후 같은 질환으로 30일 이내에 다른 병원을 찾은 환자는 94만 4172명이었다. 이 가운데 26.8%인 25만 3438명이 새로 옮긴 병원에서 CT를 다시 찍었다. 병원을 옮긴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같은 검사를 다시 받은 셈이다. CT 재촬영률도 매년 상승했다. 2022년 25.8%에서 2023년 26.2%, 2024년 26.5%, 2025년에는 26.8%까지 올랐다. MRI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해 MRI 촬영 후 30일 안에 다른 병원을 찾은 환자 22만 4894명 가운데 13.8%인 3만 944명이 검사를 다시 받았다. 재촬영으로 건강보험에 청구된 급여비는 CT 491억 5200만원, MRI 159억원 등 총 650억 5200만원에 달했다. 환자가 부담하는 검사 비용과 방사선 노출뿐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 누수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CT는 엑스선을 이용하는 검사여서 불필요한 재촬영을 줄일 필요가 있다. MRI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지만 검사 비용이 비싸고 촬영 시간이 길어 환자의 부담이 크다. 다만 영상 공유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해서 모든 재촬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존 영상의 화질이 진단에 충분하지 않거나 환자 상태가 달라진 경우, 정밀한 비교가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다시 촬영할 수 있다. 정부는 기존 영상을 활용할 수 있는데도 병원 간 공유가 원활하지 않아 반복되는 검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스템이 안착하면 환자의 의료비와 검사 부담을 덜고, 고가 의료장비의 불필요한 사용으로 발생하는 건강보험 지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검수완박’ 형소법, 오늘 본회의 처리

    ‘검수완박’ 형소법, 오늘 본회의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법원의 공소기각 사유를 확대하고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강행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으나 민주당은 31일 토론을 강제 종료하고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에 형소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은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을 첫 타자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주 의원은 “큰 방도 개미구멍 하나로 무너진다. 저는 민주당 정권이 이 일로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감히 단언을 한다”고 주장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정점식 원내대표는 “오로지 받아야 할 재판을 없애버릴 궁리만 하는 대통령과 오로지 검찰에 보복을 가할 궁리만 하는 민주당 강경파들의 이 더러운 이면계약이 반드시 이재명 정권의 몰락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지난 80년간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며 “민주당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대원칙 아래 국민의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고민하고 섬세하게 보완해 왔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해 온 민주당은 지난해 검찰청 폐지 법안을 처리한 데 이어 형소법 개정까지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검사 보완수사권을 두고는 청와대와 법무부는 물론 당 내부도 의견이 엇갈렸으나 지난 24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완전 폐지’를 확정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형소법 개정안에는 ‘중대한 위법 수사에 의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검사의) 소추 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등 논란이 된 공소기각 사유가 그대로 담겼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에 난항을 겪자 이른바 ‘공소기각법’ 강행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법사위 소속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제도를 만든 것이 아니라 대법원이 확립한 법리를 법률에 명확히 반영한 것”이라며 “공소기각은 중대한 위법 수사와 공소권 남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헌법적 안전장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31일 형소법 개정안을 처리한 후 최장 330일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심사 기간을 90일로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강행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여야는 이날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특검법을 합의 처리했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참정권 침해 의혹과 투표율 집계 및 선거 통계 조작 의혹 등이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또 선관위 직원들의 외유성 출장, 특혜·부정 채용, 수의계약 등 운영 비리도 수사한다. 특검은 국민추천위가 대한변호사협회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로부터 후보 3명씩을 추천받아 이 중 2명을 여야 합의로 대통령에게 추천, 대통령이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선관위 국조특위 활동 기한을 30일 연장하고 서울 송파구 개표소 투표지 재검표 일정에도 합의했다. 재검표 대상인 송파구 개표소는 개표 당시 봉쇄 집회로 출입이 막혔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투표지 247만장이 보관돼 있다. 아울러 이날 본회의에서는 22대 후반기 국회 성평등가족위원장으로 김정재(3선·경북 포항북) 국민의힘 의원을 선출해 원 구성을 완료했다.
  • 홍명보 “연봉 38억 아냐…‘빵집 면접’도 특혜 요구 없었다”

    홍명보 “연봉 38억 아냐…‘빵집 면접’도 특혜 요구 없었다”

    정몽규, 50억 기부 공약 안 지켰다 실토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심야 빵집 면접’ 논란과 고액 연봉 수령, 측근 특혜 채용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 홍 전 감독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대표팀에 보내주신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제가 져야 할 책임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홍 전 감독은 먼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하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행정적 개입이나 특혜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배 의원은 “2024년 당시 감독 추천 권한이 없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밤 11시에 빵집에서 면접하듯 만난 후 별도의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PT) 없이 감독으로 선임됐다”며 “‘빵집 면접’으로 감독이 될 수 있다는 데 후배나 축구 관계자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 전 감독은 “나에게 제안이 왔을 때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했다”며 “집 앞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국민께서 불투명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어떤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프로팀) 감독 시절 15억원대 연봉을 받다가 국가대표 감독으로 오면서 38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는 얘기가 있다”며 연봉 수령 의혹에 대해 물었다. 홍 전 감독은 “계약상 여러 가지 법적 조항이 있어 액수를 직접 밝힐 수는 없지만, 38억원은 절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상호 협의한 금액이고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으며, (협회가) 제시한 금액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대표팀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홍 전 감독이 사퇴한 시기와 관련해 “사퇴 다음 날 협회가 사무처 직원 채용 규모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렸고, 늘어난 두 자리에 증인과 함께 일했던 수행기사와 지원 직원이 지원해 면접까지 올라갔다”며 사전 정보 유출 및 채용 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그런 일) 없다”고 답하며 측근 채용 개입설을 단호히 부인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총 15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홍 전 감독을 비롯해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이용수·김병지 축구협회 부회장, 김승희 전무 등이 출석했다. 정 전 회장은 “재임 기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으나 일련의 논란과 북중미 월드컵 결과가 미흡한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 책임감을 통감하고 국민과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 기업인으로서 경영에 집중하고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회장 선거 공약으로 내건 50억원 기부를 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협회에 50억원 기부하겠다고 하셨는데 하셨느냐”고 묻자 정 전 회장은 “50억원 기부 얘기하기 전에 이번에 30억원을…”이라고 답했다. 이에 노 의원이 “(50억원 기부를) 하셨는지 안 하셨는지만 확인해 주시면 된다. 안 하셨죠?”라고 재차 묻자 정 전 회장은 “못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당시 천안 축구종합센터 완성을 위해 5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스포츠 산업을 키우고 축구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다며 내건 공약이었다. 이번 청문회는 최근 몇 년간 축구협회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진 가운데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한 뒤 국민적 분노가 치솟으면서 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 “너무 무서웠다” 리센느 원이, ‘무섭노’ 논란 첫 심경… 영상은 비공개 처리, 무슨 일? [이슈픽]

    “너무 무서웠다” 리센느 원이, ‘무섭노’ 논란 첫 심경… 영상은 비공개 처리, 무슨 일? [이슈픽]

    KBS 웹예능 ‘돈선태’ 1회 게스트로 출연‘일베몰이’ 피해 한달만에 입장 처음 밝혀“평소에 쓰던 말…‘노’는 감탄사에 흔해”해당 영상 공개 직후 팬들 비판 쏟아져자극적인 섬네일·무관한 해시태그 지적 고향 사투리로 “무섭노”라고 말했다가 ‘일베몰이’를 당했던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논란 이후 첫 심경을 밝혔다. 다만 해당 발언이 나온 ‘돈선태 성공시대’(이하 ‘돈선태’) 유튜브 영상은 돌연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원이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케백수 오리지널’에 올라온 ‘돈선태’ 첫 번째 영상에 같은 그룹 멤버 미나미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전 ‘충주맨’ 김선태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선태는 원이에게 최근 논란이 됐던 ‘무섭노’ 발언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원이는 “저도 사실 너무 놀랐다. 유튜브, 음악 방송에 제가 뜨는 것만 상상하다가 하루아침에 (사회면) 뉴스에 나오니까 너무 무서웠다”고 답했다. 원이가 ‘무섭노’ 관련 심경을 밝힌 것은 해당 논란이 불거진 지 약 한 달 만에 처음이다. 원이는 이어 “그 이후로 한마디 한마디 더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고 말했어도 어떤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고, 되게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소에 쓰던 말을 한 건데 되게 당황했다. ‘노’는 사실 감탄사에 많이 들어간다”며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흔히 쓰던 표현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김선태는 “관점이 다른 것도 인정하는데, 좀 ‘억까’(억지로 까다) 수준이었다”며 원이를 위로했다. 김선태는 “혹시 (해당 논란이) ‘바이럴 마케팅 아니냐’고 한 사람은 없었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원이는 “그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긴 한데, 저는 뉴스에 나온다는 게 우리 그룹에 영향이 갈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일주일 넘게 온라인상 갑론을박을 넘어 정치권까지 달군 ‘무섭노’ 논란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감독으로 유명한 김현지 PD가 지난 1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원이의 발언을 ‘일베식 혐오 표현’으로 규정하면서 촉발됐다. 이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 사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를 중심으로 문장 어미에 ‘노’를 붙이는 형태의 조롱 표현이 쓰였던 것에 근거한 것으로, 김 PD는 원이의 ‘무섭노’ 역시 이런 표현 중 하나로 본 것이다. 김 PD는 당시 원이의 해당 표현을 지적한 뒤 네티즌들과 논쟁을 이어가면서 “혐오 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일상화된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달라. 누군가를 모욕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을 내 고장 말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이 불거진 와중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5일 “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노’ 사용은 구별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이 리센느 비판에 가세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됐다. 이후 야권은 물론 범여권에서도 조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일주일 만인 지난 12일 “저는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다”며 논란에서 발을 뺐다. 조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이가 ‘무섭노’ 관련 첫 심경을 밝힌 영상은 30일 현재 비공개 처리돼 볼 수 없는 상태다. 영상 공개 직후 리센느 팬들의 비판 여론이 쇄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해당 영상 제목과 자극적인 섬네일, 엉뚱한 해시태그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일베몰이’를 당한 피해자인 원이를 자극적인 방식으로 소비하는 듯하다는 비판이다. 선정적인 유튜브 채널이 아닌 공영방송 KBS가 제작한 웹예능이라 특히 부적절한 접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돈선태’ 첫 번째 영상은 ‘[선공개] 정치권에 내 얘기가 왜 나오고? 돈선태 EP.1’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섬네일에는 원이의 얼굴 아래 큰 글씨로 ‘뭐가 무섭노?’라고 적혀 있었고, 특히 ‘노’가 초록색으로 눈에 띄게 표시돼 있었다. 영상 해시태그에는 홍명보, 이재용, 최태원, 민희진, 뉴진스, 이재명, 한동훈 등 영상 내용과는 관련 없는 유명인들의 이름이 줄줄이 달려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채널 제작진은 영상 제목과 섬네일, 해시태그 등을 전면 수정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결국 비공개로 돌렸다.
  • [씨줄날줄] 韓·브라질의 민항기 협력

    [씨줄날줄] 韓·브라질의 민항기 협력

    브라질 발명가 아우베르투 산투스두몽(1873~1932)은 세계 항공 산업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우리는 라이트 형제가 1903년 동력을 이용해 띄운 ‘플라이어 1호’가 최초의 비행기라고 알고 있다. 당시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는 레일 위에서 가속도를 얻는 방식으로 이륙했다. 그런데 산투스두몽의 ‘14-bis’는 1906년 활주로를 달려 날아올랐다. ‘14-bis’를 ‘최초의 본격적인 비행기’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산투스두몽은 브라질의 국가적 영웅이다. 일찍이 1936년 개항한 리우데자네이루의 산투스두몽 공항도 그를 기념한다. 비행기가 내리면 도심지를 지나는 활주로 끝의 구아나바라만 바닷가에 멈춘다. 공항에선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인 코르코바두산의 예수상도 눈에 들어온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산투스두몽이 세상을 떠난 뒤 브라질 국내에서 항공 산업이 본격화한 것은 1940년대다. 정부는 항공기 제조국을 목표로 항공기술센터(CTA)와 항공기술대학(ITA)을 잇따라 설립한다. 상파울루주 상조제두스캄푸스는 오늘날 연구 기관과 기업이 모인 브라질의 ‘항공 실리콘밸리’가 됐다. 브라질을 현대적인 항공 강국으로 만든 엠브라에르는 1969년 출범했다. 보잉이나 에어버스가 외면한 70~150석 여객기 시장을 노렸다. 중소 도시에 자주 띄워 승객 편의를 높이고 경제성 있는 기체로 항공사 비용을 크게 줄인 ‘E-Jet’는 크게 히트했다. 엠브라에르는 수송기 C390도 생산한다. 한국 공군은 미국의 C130을 대체하는 차세대 수송기로 C390의 개량형 KC390 밀레니얼을 들여오고 있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과 브라질의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두 나라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항공 협력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첨단 전자·통신 기술과 브라질의 항공기 설계 및 제작 기술이 협업해 거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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