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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벽 틈 크리스털·공중에 뜬 바위… ‘우연의 찰나’로 빚은 미술관 보물찾기

    옹벽 틈 크리스털·공중에 뜬 바위… ‘우연의 찰나’로 빚은 미술관 보물찾기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고미술 상설전시실. 12세기 청자 국화문 병과 14세기 청자 대접 사이 유물은 간데없고 엉뚱한 조각이 놓여있다. 작품명은 ‘디어리스트 모모’. 또 다른 고려 유물 사이에는 운석 두 개가 서로 기대있고 조선 백자 사이에는 공중에 떠 있는 돌이 난데없이 등장한다. 관람객이 ‘못 볼 가능성’을 전제하고 시작하는 전시가 있다. 리움미술관 현대미술전시 공간 M2를 넘어 고미술 상설전시실과 로비, 창밖의 옹벽 틈까지 활용해 선보이는 구정아(59) 작가의 ‘우스모스’(OUSSSMOS)전이다. 구정아는 1990년대 중반 자신이 고안한 개념어인 ‘우스’를 통해 30여 년 간 작품 세계를 이어온 작가다. 우스는 하나의 뜻으로 고정되지 않고 에너지와 물질, 존재와 우주의 다른 이름으로 쓰인다. 전시명 우스모스는 우스와 우주를 뜻하는 ‘코스모스’가 결합한 말로 서로 다른 사물과 힘, 기억과 시간이 만나고 흩어지며 끊임없이 관계를 만들어가는 구정아의 세계를 가리킨다. 앞서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눈에 보이는 조각이나 그림 대신, 향을 매개로 기억과 공간을 탐구했던 그가 또 다시 보이지 않는 힘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서 향, 자석, 야광, 드로잉 등을 주요 요소로 1990년대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모두 35점을 선보인다. 전시장 로비에는 2007년부터 작가가 여러 도시에서 이어온 작품인 야광 스케이트 파크 연작이 놓였다. 대형 곡면 구조물 ‘그라비타’는 스케이트 파크 일부를 떼어낸 듯한 형태로, 표면에 입힌 인광 안료를 통해 조명이 켜져 있는 동안 빛을 흡수했다가 어둠이 찾아오면 푸른빛을 발한다. 운석을 연상시키는 한 쌍의 청동 조각 ‘에버’와 ‘바스트’는 한 눈에 담을 수 없다. 하나는 지면 가까이에 또 다른 하나는 공중에 매달아 놓았기 때문이다. 전시장 창밖에 옹벽 틈에는 작가가 50개의 작은 크리스털을 숨겨뒀다.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햇빛이 비추는 날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우연히 창문 밖으로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빛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작가가 ‘다 보여줘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관람객이 ‘못 볼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보고 또 그것이 실패 혹은 결핍이 아니라고 관람객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며 “하나의 작업을 한 눈에 볼 수 없어도 안타까워할 필요가 절대로 없으며 관람객 나름의 상상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구정아는 “‘이게 뭐지’하고 문득 생각이 나는 작품, ‘조금 다른데 이거 누가 한 거지?’라는 궁금증이 드는 작품을 하고자 했다”며 “관람객이 작품을 발견했을 때 어떤 감동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가가 의도한 ‘못 볼 가능성’은 동시에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할 가능성’이 되기도 한다. 전시는 12월 27일까지.
  • “짙은 갈색에 부드럽다면 의심해라”…캐러멜색소로 속인 ‘가짜 통밀빵’ 수법

    “짙은 갈색에 부드럽다면 의심해라”…캐러멜색소로 속인 ‘가짜 통밀빵’ 수법

    건강을 위해 식단 관리를 시작한 사람들 사이에서 ‘통밀빵’은 필수 선택지로 꼽히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통밀빵 제품이 실제로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가짜 통밀빵’일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통밀빵으로 광고하는 일부 제품들이 정제 밀가루에 소량의 통밀과 캐러멜색소를 섞어 색을 짙게 만드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통밀빵은 영양학적으로 일반 흰빵과 다를 바가 없으며, 오히려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혈당 조절을 방해한다. 가짜 통밀빵은 짙은 갈색을 띠며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단맛이 나는 반면, 100% 진짜 통밀빵은 예상보다 옅은 갈색을 띠고 껍질과 배아가 살아 있어 질감이 거칠고 단단하며 만졌을 때 뚜렷한 곡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일반 흰빵의 혈당지수(GI)는 70.7로 고혈당 식품에 속하지만, 100% 통밀빵의 GI는 50으로 저혈당 식품(GI 55 이하)으로 분류된다. 통곡물은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주기 때문에 동일한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더라도 흰빵에 비해 식후 혈당 상승폭을 20~3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캐러멜색소로 눈속임한 가짜 통밀빵을 먹는 경우 이런 건강상 이점을 전혀 얻을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마트나 제과점에서 통밀빵을 구매할 때 성분표 맨 앞에 ‘통밀가루’, ‘100% 통밀’, 또는 ‘100% 통곡물’이 기재돼 있는지 꼭 확인하고, 빵 1조각당 식이섬유 3g 이상(100g당 최소 6g 이상), 첨가당 3g 미만, 나트륨 140mg 이하인 제품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또 너무 부드러운 식감보다는 다소 퍽퍽하고 곡물 입자가 씹히는 제품을 선택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 경기인디시네마 조각 투자 2년 연속 목표 초과…‘트루먼의 사랑’ 127%

    경기인디시네마 조각 투자 2년 연속 목표 초과…‘트루먼의 사랑’ 127%

    ‘경기인디시네마 조각 투자’의 두 번째 작품인 ‘트루먼의 사랑’이 목표 모집액의 127%인 1,910만 원을 모았다. 이번 펀딩은 목표액 1,500만 원에 39명이 참여해 1,910만 원을 모았다. 최소 투자금액은 1구좌 10만 원이었다. 조달된 자금은 특수목적법인(SPC) ㈜트루먼의사랑이 발행하는 이익참가부사채로 확정됐다. 앞서 지난해 지원 작품 ‘한란’도 1차 목표액 1,000만 원의 175%인 1,750만 원을 모은 뒤 목표액을 2천만 원으로 높여 2차 모금까지 100% 달성했다. 트루먼의 사랑은 청약 마감 다음 날인 8월 26일에 영화가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3년 연속 초청된 김덕중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사는 ㈜고집스튜디오다. 총제작비 4억 9,500만 원 가운데 4억 원을 영화진흥위원회 제작 지원 사업으로 확보했다. 경기인디시네마 조각 투자는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독립영화 제작사가 제작·배급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도민에게는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투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참여 작품에 SPC 설립·운영 실비와 투자 중개 수수료, 법률 자문, 투자자 리워드, 홍보비 등을 지원한다. 조각 투자 참여자는 영화가 개봉한 뒤 극장 매출과 부가 판권 매출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투자 비율에 따라 수익을 나눠 받는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두 작품 연속으로 목표액을 넘긴 것은 독립영화에도 관객이자 투자자로 함께하려는 수요가 분명히 있다는 뜻”이라며, “투자로 시작된 관심이 극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산까지 끝까지 챙겨 투자자와 제작사 모두에게 신뢰가 남는 사례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 돈 내고 ‘미세 플라스틱’ 대량 마셨다?…테이크아웃 커피컵의 불편한 진실

    돈 내고 ‘미세 플라스틱’ 대량 마셨다?…테이크아웃 커피컵의 불편한 진실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에 뜨거운 음료를 담으면 수백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이 용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많은 사람이 즐겨 마시는 테이크아웃 커피가 미세 플라스틱의 주요 노출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ACS) 식품과학기술 저널’에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일회용 테이크아웃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 분석한 결과 실험에 사용된 컵 모두에서 다량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미세 플라스틱은 지름이 1㎛에서 5㎜ 사이인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나노 플라스틱은 이보다 훨씬 작다.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은 이미 지구 생태계 전반은 물론 사람의 몸속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크기가 매우 작아 장과 폐, 피부의 방어막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내로 들어온 뒤에는 온몸을 돌아다니다가 각종 장기에 축적된다. 그중에서도 먹고 마시는 음식과 음료를 통해 삼키는 양이 미세 플라스틱 유입 경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은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안쪽에 얇은 플라스틱 코팅을 입힌다. 연구진은 이 코팅층이 미세 플라스틱의 오염원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잠시 놓아두었다가 해당 물을 분석했다. 실험에서는 석유 기반 소재인 폴리에틸렌(PE) 코팅 컵과 생분해성 소재인 폴리락트산(PLA) 코팅 컵 두 가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PE 코팅 컵에 담아둔 물에서는 1㎖당 270만 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반면 PLA 코팅 컵에 담긴 물에서는 1㎖당 430만 개의 입자가 나왔다. 특히 PLA 코팅 컵에서 나온 입자는 크기가 더 컸다. 전체 질량으로 환산하면 PE 코팅 컵보다 12배나 많은 양이었다. 흔히 생분해성 컵이 더 친환경적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PLA 코팅 컵이 PE 코팅 컵보다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량이 더 많았던 것이다. 공동 저자인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엘비스 오코포 박사는 “종이컵 사용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거나 PLA 소재 자체가 무조건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화학 물질이 애초에 인체 섭취를 고려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당국이 일회용 용기의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제품 경고 표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코포 박사는 “특히 뜨거운 음료용 용기라면 나노 플라스틱 방출 여부를 식품 접촉 소재의 안전성 평가 항목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라며 “제조업체 역시 뜨거운 액체에 닿았을 때 플라스틱 입자 방출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코팅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뒷마당 팠더니 은 18㎏이 쏟아졌다…테라스 만들려던 집주인 ‘대박’ [월드픽]

    뒷마당 팠더니 은 18㎏이 쏟아졌다…테라스 만들려던 집주인 ‘대박’ [월드픽]

    덴마크에서 테라스를 만들려고 뒷마당을 파던 주민이 1000년 전 바이킹 시대로 추정되는 유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은괴와 팔찌, 주화 등 은으로 만든 각종 유물의 총무게는 18.5㎏에 달했다. 덴마크 노르윌란 박물관에 따르면 유틀란트 반도 북부 레빌 지역에 사는 주민 A씨는 지난봄 테라스를 만들기 위해 마당을 파던 중 뭔가 부딪치는 느낌을 받았다. A씨는 “30분쯤 파 내려가던 중 쇠스랑이 금속성 물체에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면서 “처음엔 낡은 쇳조각이나 울타리 철사 같은 것이 묻혀 있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A씨가 손으로 땅을 파기 시작하자 금속 물체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조심스럽게 물체를 꺼내 흙을 털고 나서야 땅속에 파묻혀 있던 것들이 장신구와 주화, 은괴라는 것을 알게 됐다. A씨 마당에서 발굴된 유물과 파편은 약 700점으로, 다수의 은괴 외에도 팔찌, 온전한 형태의 주화와 그 파편, ‘토르의 망치’처럼 보이는 작은 은제 조형물, 그리고 잘게 잘린 각종 은 제품이 있었다. 총 중량은 18.5㎏이었다. 이 가운데 약 320점(6.4㎏)은 원래 토기 항아리에 담겨 있었고 나머지는 주변 흙 속에서 나왔다. 은괴 하나에는 바이킹 시대 스칸디나비아에서 쓰인 룬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박물관에 따르면 해당 룬 문자는 ‘후투’라는 발음으로 추정됐다. 주화 중에는 재위 기간이 899~924년인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 시절 주조된 앵글로색슨 은화 페니 2점도 있었다. 이를 근거로 박물관 측은 유물의 매립 시점을 900년대(10세기)로 추정했다. 유물 더미에는 아랍 은화, 이른바 디르함도 있었다. 노르윌란 박물관의 고고학자인 토르벤 사라우는 “바이킹 시대 덴마크가 유럽의 여러 지역뿐만 아니라 중동의 먼 지역들과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었는지를 보여 준다”라고 설명했다. 즉 당시 덴마크 지역이 서쪽의 잉글랜드부터 동쪽의 이슬람 세계까지 연결돼 사람과 물류가 엄청난 거리를 이동하던 바이킹 시대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사라우는 유물 중 온전한 형태의 주화보다 잘린 상태인 ‘파쇄은’이 대부분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은괴와 장신구, 파쇄은이 지불수단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이번 발견은 덴마크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은 유물 무더기 중 최대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종전 최대였던 약 6.5㎏ 규모의 ‘테슬레우 유물’의 3배 수준이다. 이 지역에서는 이전에도 바이킹 시대의 각종 유물이 출토된 적이 있었다. 1971년에도 900년대의 ‘레빌 유물’(가죽 주머니에 담긴 약 4㎏의 은 유물)이 발굴됐고, 불과 두달 전에는 762.5g에 달하는 바이킹 시대 금팔찌 6점이 온전한 상태로 출토됐다. 이번에 발견된 은 유물은 덴마크 국립박물관에서 감정을 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유물이 발굴될 경우 국가에 귀속되고 감정을 통해 국가가 발견자에게 보상금을 제공한다.
  • 전남대 소장 보성 조각류공룡, 전남광주시 첫 천연기념물됐다

    전남대 소장 보성 조각류공룡, 전남광주시 첫 천연기념물됐다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가 소장한 ‘보성 조각류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과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골격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8월26일 열린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의결을 거쳐 보성 조각류공룡 골격화석과 여수 돼지코거북 골격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공고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보성 조각류공룡 골격화석은 국제학술지에 정식 기재돼 학명이 인정된 한국 공룡 골격화석의 대표 사례다.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발견돼 보존상태가 뛰어나며, 산출 장소와 발굴 과정이 명확히 기록된 유일한 골격화석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와 차별성이 크다는 평가다. 함께 지정된 여수 돼지코거북 골격화석은 여수시 소륵도에서 발견된 한국 토종 거북화석이다. 등껍데기와 배껍데기는 물론 척추와 앞·뒷다리 뼈까지 온전하게 보존돼 있어 고유성과 희소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황인채 문화본부장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석은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통합특별시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자연유산이 안전하게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이 지역의 소중한 자연유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보성 조각류 공룡과 여수 돼지코거북 화석 천연기념물 지정

    보성 조각류 공룡과 여수 돼지코거북 화석 천연기념물 지정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가 소장한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 화석’과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골격 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전남광주특별시는 8월 26일 열린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의결을 거쳐 보성 조각류 공룡 골격 화석과 여수 돼지코거북 골격 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공고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보성 조각류 공룡 골격 화석은 국제학술지에 정식 기재돼 학명이 인정된 한국 공룡 골격 화석의 대표 사례다.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발견돼 보존 상태가 뛰어나며 산출 장소와 발굴 과정이 명확히 기록된 유일한 골격 화석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함께 지정된 여수 돼지코거북 골격 화석은 여수시 소륵도에서 발견된 한국 토종 거북 화석으로, 등껍데기와 배껍데기는 물론 척추와 앞‧뒷다리 뼈까지 온전하게 보존돼 있어 고유성과 희소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황인채 문화본부장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석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지정된 자연유산이 안전하게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삼전·닉스 토큰’ 나오나…내년 2월부터 토큰증권 단계적 확대

    ‘삼전·닉스 토큰’ 나오나…내년 2월부터 토큰증권 단계적 확대

    금융당국이 부동산·미술품·음원 등에 쪼개서 투자하는 조각투자를 넘어 주식·채권·펀드 등 기존 금융상품도 토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예탁결제원 서울사무소에서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3차 회의를 열고 “토큰증권을 조각투자에만 머물게 하지 않겠다”며 “주식·채권·펀드 등 기존 금융상품도 토큰 방식으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주식을 실물증권, 종이 증서로 발행했는데, 2019년 9월부터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돼 전자 장부로 관리하고 있다. 토큰증권은 증권의 발행·관리를 기록하는 장부를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으로 옮겨 온 개념이다. 토큰증권 제도권 편입은 내년 2월 관련법 시행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토큰증권 발행·유통을 먼저 테스트하고 일반투자자가 참여하는 공모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1단계에서 펀드·채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 방식의 토큰화, 주식은 신탁방식으로 비상장주식을 토큰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동산·미술품·음원 등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권리를 나눠 투자하는 신종·비정형 증권인 조각투자증권은 1단계부터 공모 방식의 토큰화가 허용된다. 2단계는 공모 증권 등으로 토큰화 범위를 확대한다. 장기적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이미 상장된 주식도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유통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3단계에서는 이런 토큰증권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사고팔 수 있게 한다. 토큰증권만을 위한 별도 인가체계는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 등은 해당 인가의 업무범위 내에서 토큰증권도 취급이 가능하다. 장외거래소가 토큰증권 거래를 지원하려는 경우 금융감독원과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할 예정이다. 조각투자 모범규준도 마련됐다. 여러 기초자산을 묶어 단일 조각투자증권으로 발행하는 ‘집합화’(pooling)를 조건부로 허용한다. 장래매출채권도 안정적인 기초 법률관계가 존재하고 신용보완 등 강화된 투자자 보호조치가 있으면 조각투자화가 허용된다. 공모 시 1인당 청약 한도는 개별 특성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나, ‘3000만원과 발행금액의 5% 중 작은 규모’를 표준 예시로 제시했다. 토큰증권의 원활한 전자등록 지원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됐다. 가이드라인에는 토큰증권의 발행·유통을 위한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오류·장애 시 업무 연속성 확보 등 컨틴전시 플랜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 [이병률의 마음 만보(萬步)] 캡슐 하나 같이 하실래요?

    [이병률의 마음 만보(萬步)] 캡슐 하나 같이 하실래요?

    최근 나는 여행하면서 라면 수프 가루에 빠져 있다. 빠져 있다는 말보다 이미 개봉한 수프 한 봉지를 다 소비하기 위해 열심인 것인데 최근 어느 여행지에서 먹으려고 열어본 라면 수프는 가루가 통째로 한 덩어리로 굳은 채 옴짝도 하질 않았다.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바늘을 이런 곳에 쓸 줄이야 하면서 바늘로 소량을 떼어내려 했으나 덩어리에 꽉 박히더니 부러지고 말았다. 포크를 이용해 조각이라도 떼어내려 했으나 요지부동이었다. 빙산도 이렇게 단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프리카 오지 같은 곳에 가서 큰 솥을 걸고 장작을 지핀 다음 수프 덩어리를 통째로 넣고 한 솥 끓여내야 할 것만 같다. 아이들의 기다리는 눈망울에 제대로 화답하기 위해선 쌀이 조금 있으면 좋겠지. 여행지에서 나는 라면 수프 가루로 커피 한 잔을 대용하기도 하고 간단한 주방 시설이 있다면 달걀만 넣고 끓여 수프로도 먹는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하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아이슬란드 여행자는 다들 아침 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주방 한쪽에서 느긋하게 차 한 잔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슬만 먹고 산다’는 말이 그를 두고 하는 말인 것처럼 마치 인류를 구하러 나타난 사람처럼 남달라 보였으니 말이다. 그가 마시고 있는 투명한 찻잔 안에 든 내용물이 심상치 않아 물었더니, 세상에나 그것은 다름 아닌 이끼였다. 녹찻잎보다는 작고 길었는데 뭔가를 우려낸 물이라 하기엔 물 빛깔하고 별반 다르지 않아 얼마나 좋은 것이길래 굳이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나 싶었다. 맛은 어떠냐고 물으니 이끼 맛이라고 하길래 나도 조금 얻어 마셔 보니 정말 이끼 맛이었다. 그 후 자료를 찾아본 결과는 놀라웠다. 보통 이끼의 경우는 영양가가 거의 0인 반면 양치 혹은 선태식물로 분류되는 이끼의 경우, 감자의 3배가 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구 면적의 6%에 걸쳐 자라고 있다니 대체식량이나 재난식량으로 연구되고 있는 이유가 충분했다. 나처럼 이동이 잦은 사람에겐 시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 경우엔 음식 물가가 너무 비싸 무엇을 먹는 일 자체가 고통일 때가 있을뿐더러 도저히 먹을 것이 마땅치 않은 지역을 여행할 때도 있다. 나 같은 경우의 사람에게 딱이다 싶게 영양과 포만감을 주는 식품들은 지구 어디에선가 한창 개발 중일 것이다. 그 가운데 우리가 예상하는 캡슐 형태의 식사 대용 식품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가뜩이나 요즘처럼 인간적인 관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들이 ‘같이 밥 한 끼 먹자’라고 제안할 일도 없어질 것이다. “캡슐 하나 같이 하실래요?” 내가 이러면 누군가로부터 “캡슐은 각자 알아서 먹는 거예욧” 하는 소리가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앞당겨 생각하자니 애틋하다. 언젠가 먹는 즐거움과 좋아하는 음식들이 모두가 사라질 거라니 좋아하고 즐겼던 맛들이 완전히 다른 감각으로 느껴진다. 이병률 시인
  • 여행 끝엔 “나 다시 돌아갈래” 외치게 될 제천, 지금이 제철 [김기중 기자의 영화+여행]

    여행 끝엔 “나 다시 돌아갈래” 외치게 될 제천, 지금이 제철 [김기중 기자의 영화+여행]

    ‘박하사탕’ 촬영지로 유명한 철길기차 오면 관광객은 설경구 된 양두 팔 벌리고 힘껏 영화대사 외쳐일 년 중 단 엿새, 영화음악제 개막각종 음악적 시도 담긴 영화 선봬올빼미족 위한 심야 상영회 신설‘시크릿 가든’  ‘부부의 세계’ 촬영지리솜 숙박땐 호젓한 아침 산책을근처 식당의 옹심이칼국수 ‘별미’ 더는 갈 곳 없는 영호가 철길 위에 올라선다. 열차가 날카로운 경적을 울리며 달려온다. 열차를 향해 두 팔을 크게 벌린 영호가 울부짖는다. “나 다시 돌아갈래!” ●26년 지나도 ‘박하사탕’ 추억 여전 이창동 감독 영화 ‘박하사탕’은 첫 시퀀스부터 강렬하다. 열차가 오는지조차 몰랐을 정도로 영호 역에 몰입한 신인 배우 설경구의 명연기가 빚어낸 명장면이다. 열차에 몸을 던진 마흔 살 영호의 비극은 어디에서 비롯했을까. 이 감독은 시간을 돌려 영호의 과거로 찾아간다. 기차가 거꾸로 달리고, 도로 위 자동차가 뒷걸음질한다. 땅바닥에 떨어졌던 벚꽃잎도 다시 가지에 붙는다. 그렇게 다다른 마지막 시퀀스의 배경은 1979년 영호가 첫사랑 순임(문소리)을 만났던 바로 그 철길 아래다. 순임이 건네준 박하사탕을 받고 마냥 행복하게 웃는 스무 살 영호의 모습은 첫 장면의 비극과 맞물려 더 안타깝다. 영호의 인생과 사랑을 투영해 굴곡진 현대사를 그려낸 영화는 2000년 1월 1일 개봉해 크게 성공했다. 촬영지로 사람들이 몰려왔다. 하루 한 번 다니던 완행버스가 증편됐다. 촬영지 주변에 펜션 단지가 생겼다. 영화의 힘을 맛본 제천시는 영화, 드라마 촬영지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04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출범했다. 제천이 ‘영화의 도시’가 된 출발점이 ‘박하사탕’인 셈이다. 영화 처음과 끝 장면을 촬영한 곳은 백운면 애련리 57번지이다. 정확한 주소를 기억할 필요는 없다. 내비게이션에 ‘박하사탕 촬영지’라고 치면 안내해 준다. 차를 몰고 백운면 안동로 삼거리에 들어서자 ‘촬영지까지 6㎞’라는 안내문이 나온다. 높은 산과 얕은 진소천이 굽이치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온다. 역시 ‘청풍명월’ 제천이다. 개봉 후 26년이 흘렀지만 사람들은 이곳에서 여전히 영호의 흔적을 찾는다. 촬영지에 있는 충북선 진소천 철교 위에는 기차가 여전히 달린다. 영호처럼 철로에 올라가면 안 된다. 다만 그 밑에서 소리를 지르는 건 된다. 기차가 지나갈 때면 사람들은 두 팔을 벌리고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친다. 영화 속 영호처럼 모두 알고 있을 터다. 지나간 인생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의림지·청풍호… ‘제천 10경’ 즐기기 촬영지에서 나와 20분쯤 달리면 박달재에 다다른다. 조선시대 박달과 금봉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곳이다. 대중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도 유명하다. 박달재 목각공원에서 한숨 돌려도 좋을 법하다. 근처에 있는 목굴암에 잠시 들러본다. 대형 고목에 굴을 파고 그 안에 아미타불을 조각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래 구멍으로 기어서 들어간 뒤 일어서면 아미타불 부조를 코앞에서 마주한다. 좁은 곳에서 절을 한 뒤 소원을 빌어본다. 거리가 가까우니 부처가 더 잘 들어주실지도 모를 일이다. 바로 옆 쪼개진 큰 고목을 파서 삼존불과 오백나한을 조각한 작품도 이색적이다. 수백 개의 나한을 조각한 목각공의 솜씨가 감탄스럽다. 충주 방향으로 가는 박달터널을 지나면 삼도천터널로 갈 수 있다. 실제 지명은 아니다. 아이유와 여진구 주연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2019) 촬영 장소에 나왔던 곳이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라는 의미로 이름을 그리 붙였다. 봉양읍 원박리 154번지인데, 주소대로 가면 길이 끊긴 곳에 다다른다. 이곳에 차를 대놓고 500m 정도 걸어가야 한다. 터널 맞은편에서 빛이 어슴푸레 번진다. 나름대로 운치 있지만 그게 전부다. 붕괴 위험 탓에 경고문을 붙여놓고 터널 양쪽을 철망으로 막아놓은 터라 안에 들어갈 수는 없다. 제천에 왔으면 모름지기 명소들을 둘러봐야 한다. 물 구경하기엔 의림지와 청풍호가 우선 꼽힌다. 빼어난 풍광 덕에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등장했다. 의림지는 모산동에 있는 대형 저수지다. 삼한시대부터 여러 산에서 흐르는 물을 이곳에 받아 농업용수로 썼다. 가운데 순주섬이 달걀노른자처럼 떠 있다. 그 뒤편에 우륵정과 경호루, 영호정이 둘러싼 모양새다. 지금은 저수지로서 기능하기보다 산책 명소로 더 유명하다. 둘레가 1.8㎞ 정도 된다. 제방을 지지하고 토양 침식을 막고자 인공 숲을 조성했다. 200년 이상 된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의림지와 함께 소나무 군락도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 낮에 온 게 못내 아쉽다. 이른 새벽이었다면 저수지 물안개와 소나무 향이 제법 어우러졌을 터다. 충주호는 1985년 충주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됐다. ‘내륙의 바다’라 불릴 정도로 넓은 호수다. 제천 청풍면 물태리에 있는 청풍문화유산단지를 정점으로 비봉산과 금수산 등이 마치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제천에서는 청풍호, 충주에서는 충주호라고 부르는데, 이름만 다를 뿐 같은 곳이다. 뭐라 부르든 상관없이, 이곳 노을은 어디에서 보나 근사하다. 청풍랜드 입구 쪽에서 시나브로 노을을 바라보다 밤을 맞았다. 시간이 부족한 게 역시나 아쉬울 뿐이다. 여유가 있다면 제천시가 선정한 ‘제천 10경’을 모두 찾아보길 권한다. ▲의림지 ▲박달재 ▲월악산 ▲청풍문화유산단지 ▲금수산 ▲용하구곡 ▲송계계곡 ▲옥순봉 ▲탁사정 ▲배론 성지다. ●눈과 귀 즐거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대로 쉬고 싶다면 백운면에 있는 리솜 리조트를 숙소로 삼아도 좋다. 숲속 빌라형 객실인 포레스트 리솜, 호텔형 타워 건물인 레스트리 리솜으로 구성됐다. 박하사탕 촬영지에서 20분 남짓, 제천 시내와 30분 정도인 곳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다. 현빈과 하지원 주연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이곳에서 찍었다. 김희애, 박해준 주연 JTBC ‘부부의 세계’를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포레스트 리솜의 빌라 주변 산책길이 잘 조성됐다. 이른 아침 호젓하게 걸으면 코가 트이고 눈도 밝아진다. 레스트리 리솜 지하 1층 뷔페 ‘몬도키친’은 규모도 크고 음식 가짓수도 많다. 무엇보다 재료가 신선하다. 다만 비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한다면 1층 카페 ‘마묵라운지’가 적당하다. 신선한 빵이 나오는 오전 8~9시에 방문하는 게 좋다. 빵이 큼직하고 묵직한데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 출출하다면 리솜 리조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옹심이들깨메밀칼국수’를 들러보자. 14년 된 곳으로, 보기엔 다소 허름해도 네이버 리뷰가 무려 3300여개에 이른다. 오전 11시부터 식당 입구 주변 회전교차로 길가에 차들이 들어선다. 바삭한 감자전, 쫀득한 감자옹심이, 부드러운 수수부꾸미가 이 집 ‘삼합’으로 꼽힌다. 각 메뉴 가격이 8000원~1만 2000원으로 저렴하다. 제천 시내에서는 일년에 한 번 있는 음악 축제가 시작됐다. 3일 제천예술의전당 여름광장에서 출발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일까지 이어진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음악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선 국제음악경쟁 섹션을 주목하자. 음악에 대한 다양한 영화적 시도를 한 장편 작품들을 소개한다. 음악영화풍경 섹션도 놓치지 마시길. 한국 기성 영화음악가들의 예술적 성과를 조명하고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음악영화와 장르영화, 컬트영화 등을 밤샘 상영하는 심야 특별 프로그램 ‘녹턴 스페셜’이 올해 신설됐다. 올빼미족들에게 권한다. 제천은 지금이 제철이다. 영화제를 핑계 삼아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겠다.
  • [책꽂이]

    [책꽂이]

    노무현 평전(윤태영 지음, 위즈덤하우스)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평전. 참여정부에서 대변인, 제1부속실장,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내고 경남 김해시 봉하에서 마지막까지 집필팀으로 일했던 윤태영 전 대변인이 썼다. 공식 자료는 물론 저자가 기록해 둔 600여 권의 수첩과 비공개 기록 등을 바탕으로 노무현의 목소리를 복원했다. 노동자와 민주화를 위해 싸운 정치인, 탈권위와 원칙을 추구한 대통령, 그리고 모두 함께 가는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 노무현의 진면목을 마주할 수 있다. 928쪽. 4만 9500원. 액세스(우정엽 지음, 수연사) 쿠팡은 어떻게 미국 의회를 움직였을까. 틱톡은 최정예 로비팀을 꾸리고도 왜 강제 매각을 막지 못했을까. 연구자, 외교관, 기업인으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일한 저자가 세계 최대 로비 시장으로 불리는 ‘K스트리트’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을 추적했다. 저자는 미국에서 로비는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거나 정책 형성에 영향을 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활용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이 워싱턴에서 어떻게 권력에 접근하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정책에 반영하는지 파고든다. 264쪽. 2만 5000원. 도둑맞은 미술관(수지 호지 지음, 안진이 옮김, 현대지성)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걸작에 숨겨진 도난의 역사를 조명한 책이다. 나치의 대규모 약탈, 마피아가 개입한 조직범죄, 수년간 이어진 몸값 협상, 미술품 탐정의 활약 등 추리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실화 사건들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미술품 도난은 단순히 그림 한 점을 잃어버린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공유해 온 문화의 한 조각까지 함께 사라지는 일이다. 280쪽. 1만 7500원. 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롭 헨더슨 지음, 김은지 옮김, 푸른숲) 예일대를 거쳐 케임브리지대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 롭 헨더슨은 뉴욕타임스와 뉴욕포스트에 기고문을 쓰면서 유명해졌다. 그는 글에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계층 사다리의 끝까지 올라서서 본 풍경을 담았다. 문화 자본이 널리 퍼진 현대 사회에서 일반 대중과 구별되기 원하는 상류층의 새로운 사치재, ‘사치 신념’이라는 개념을 고안했다. 저자는 상류층이 말하는 올바름이 이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정말 올바른 사회를 위한 것인지 파고든다. 368쪽. 1만 9800원.
  • 해설사와 송파 역사관광… ‘올림픽 산책길’ 추가

    서울 송파구는 문화관광해설사와 송파의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과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도보관광 프로그램에 ‘올림픽 산책길’ 코스를 처음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도보관광 프로그램은 풍납동토성, 몽촌토성 등 한성백제시대의 유적과 롯데월드타워, 종합운동장 등 현대적 랜드마크를 연결해 송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올림픽 산책길’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역까지 이어지는 약 2.5㎞ 도보 코스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시작해 ▲소통과 대화의 가치를 조명한 ‘대화’ 조형물 ▲조선 노산군을 단종으로 복위시키는 데 일조한 충헌공 김구 묘역 ▲조선 세조와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정이품송 장자목 ▲승리의 기쁨을 형상화한 콘크리트 조각상 ‘88서울올림픽’ ▲신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청동 조각상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진다. 코스는 오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서강석(사진) 구청장은 “올림픽공원은 올림픽의 유산이자 역사와 예술이 숨 쉬는 송파의 대표 명소”라며 “해설사들의 전문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송파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직접 경험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여행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 영화 속 그녀는 정말 거트루드 스타인이었다 [으른들의 미술사]

    영화 속 그녀는 정말 거트루드 스타인이었다 [으른들의 미술사]

    ●가면 쓴 여인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캐시 베이츠가 연기한 여성은 실제 인물 거트루드 스타인이다. 거트루드를 연기한 캐시 베이츠는 우리에겐 영화 ‘미저리’로 익숙한 배우다. 영화 속 거트루드는 파리의 살롱에서 피카소나 헤밍웨이와 함께 문학과 예술을 논하며 주인공의 원고까지 냉정하게 평가하는 고마운 인물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소설을 들고 거트루드를 찾아갔을 때 그녀 뒤에는 피카소가 그린 이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그런데 그림 속 얼굴을 보고 있으면 조금 이상하다. 초상은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이라기보다 무표정한 가면처럼 보인다. 실제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피카소가 스타인의 얼굴을 가면처럼 표현했으며, 당시 피카소가 접했던 이베리아 조각의 영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영화 속 캐시 베이츠의 얼굴과 그림 속 얼굴을 번갈아 보면 더욱 재미있다. 영화에서 거트루드는 단호하고 자신감 넘치며, 젊은 예술가들에게 조언을 건네는 지적인 살롱의 주인으로 등장한다. 실제 거트루드는 강한 자기 확신과 권위적인 태도를 지닌 인물로 알려졌으며, 압도적 재력과 지적인 카리스마로 파리 살롱에서 예술가와 작가들을 이끈 여장부였다. 실제 거트루드는 사람을 평가하고 자신의 판단을 강하게 관철하는 성격이었고, 스스로를 ‘천재’로 내세우는 셀프 신화화에도 능한 인물이었다. 다만 영화는 그녀의 날카롭고 때로는 위압적인 면모를 상당히 부드럽게 순화한 측면이 있다. 영화나 실제 모습에서 거트루드는 거침없이 말하고, 냉철하게 판단하고, 호탕하게 웃는 여장부 스타일인데, 그림 속 거트루드는 고대 조각처럼 아무 말 없이 정면을 응시하는 이상한 존재다. ●“닮지 않았는데요?” “그럴 겁니다” 피카소가 이 초상화를 그린 것은 1905년부터 1906년 사이였다. 거트루드는 마티스와 피카소를 비롯해 많은 예술가를 후원한 중요한 후원자이자 작가였다. 거트루드의 회고에 따르면 그녀는 무려 90번이나 피카소의 작업실에 앉았다. 그러나 피카소는 어느 순간 완성해 가던 얼굴을 지워버렸다. 더 이상 거트루드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피카소는 스페인에 다녀온 뒤 거트루드를 다시 모델로 부르지 않고 얼굴을 완성했다. 완성된 얼굴은 이전보다 훨씬 평면적이며 가면에 가까웠다. 거트루드가 자신과 닮지 않았다고 말하자 피카소는 “그럴 겁니다”라는 의미의 대답을 했다고 전해진다. 다만 ‘90번의 모델링’이라는 숫자는 오늘날 연구자들이 그대로 믿지는 않는다. 피카소의 빠른 작업 방식을 고려하면 실제 횟수였다고 보기 어렵다. 스타인이 자신의 초상을 둘러싼 이야기를 스스로 신화화했을 가능성도 있다. 작가건 모델이건 자신의 능력을 선전하고 부풀리는 데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상한 얼굴이 오히려 진짜 얼굴이 되다 그렇다면 피카소는 왜 굳이 거트루드를 이상하게 그렸을까. 답은 단순히 얼굴을 닮게 그리는 데 있지 않았다. 당시 피카소는 전통적인 초상화가 요구했던 ‘닮음’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실제 얼굴의 주름이나 눈매를 충실하게 복사하는 대신 인물의 존재감을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내려 했다. 그래서 거트루드의 몸은 묵직하고 안정적으로 앉아 있지만 얼굴만큼은 단단한 가면처럼 변형되어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 작품이 이후 입체주의로 향하는 변화의 전조라고 설명한다. 재미있는 것은 훗날 거트루드 자신이 이 그림을 매우 특별하게 여겼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이 초상이 자신을 가장 제대로 보여주는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하나도 안 닮은 얼굴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자신을 대표하는 얼굴이 된 것이다. 영화감독인 우디 앨런 역시 이 초상화를 보고 거트루드를 연기할 배우로 캐시 베이츠를 떠올렸을 것이다. 물론 실제 캐스팅 과정이 그러했는지는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다만 영화 속 캐시 베이츠는 피카소의 그림 아래 앉아 마치 그림에서 걸어 나온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피카소는 거트루드 스타인의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거트루드 스타인이 될 얼굴을 그린 셈이다.
  • 김지훈, “쭈구리였다” 망언한 과거…전국 1% 성적에 IQ는 150

    김지훈, “쭈구리였다” 망언한 과거…전국 1% 성적에 IQ는 150

    배우 김지훈이 학창 시절 전국 상위 1%에 달하는 수능 성적과 아이큐 150을 기록했던 엘리트 과거가 화제다. 지난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유인라디오’에는 배우 김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유인나는 김지훈의 남다른 학창 시절을 언급하며 “IQ도 150이 넘게 나왔고 수능 점수도 400점 만점에 350점 후반대를 받았나”라고 물었다. 실제 방송 자막 등을 통해 당시 점수가 전국 상위 1% 수준에 해당하는 최상위권이었던 것으로 표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지훈은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반에서 3등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해당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수능 성적에 대해서는 “진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했다”면서도 “사실은 그것보다 좀 더 높은 점수를 기대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한때 재수까지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다시 한번 수능 공부를 하는 게 너무 끔찍했다. 너무 열심히 해서”라며 만족스럽지 못했던 점수에도 재수에 도전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가 과거에 밝힌 아주대학교 심리학과에 진학한 이유도 다시 회자됐다. 그는 과거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대학 선택 이유에 대해 “학교에는 수능 상위 3%에 속하는 입학생에게 4년 동안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 비용까지 지급해 주는 파격적인 장학 제도가 있었다”며 “장학금 혜택을 받기 위해 입학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우수한 성적과 조각 같은 외모를 자랑하는 그이지만, 정작 본인이 기억하는 학창 시절의 자신에 대한 평가는 사뭇 달랐다. 유인나가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뛰어나 모두의 부러움을 사던 학생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하자, 김지훈은 손사래를 치며 “저는 그냥 쭈구리였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때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했는지 여드름도 많이 나고 눈이 나빠서 안경을 꼈다”며 외모 칭찬에 대한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의 말과는 달리 함께 공개된 과거 사진에서는 지금과 다름없는 출중한 외모가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김지훈은 최근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에서 배우 김혜수와 연기 호흡을 맞추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해당 작품은 오는 4일 최종화 공개를 앞두고 있다.
  • 亞 최대 미술장터 ‘프리즈’… 세계 애호가들 사로잡다

    亞 최대 미술장터 ‘프리즈’… 세계 애호가들 사로잡다

    30개 국가·지역 133개 갤러리 출품 서도호·콘도·엘 아나추이 등 주목리 로자노 작품 첫 소개… 시선 집중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미술장터)인 프리즈 서울과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 서울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에 개막하면서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이 서울을 향했다. 올해로 5회째인 프리즈 서울에는 30개국에서 133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페로탕과 마시모 데 카를로 등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올해 불참하면서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정작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가장 붐볐던 부스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를 진행 중인 서도호 작가를 집중 조명한 리만머핀 갤러리였다. 실과 레진으로 만든 문 모양의 가로 112.5㎝, 세로 240㎝ 크기의 작품부터 성인 손바닥만 한 작은 드로잉 작품까지 40여 점 대부분이 선판매와 현장 판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았다. 서도호 솔로 부스를 연 싱가포르의 판화·종이 전문기관 STPI도 오픈과 동시에 대형 신작 실 드로잉 등 수억원 대 작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타데우스 로팍은 아드리안 게니의 작품을 약 17억 4000만원에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타데우스 로팍은 롯데뮤지엄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강소 작가와 세화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리는 게오르그 바젤리츠 작품을 함께 선보였다. 글래드스톤 부스에 출품된 키스 해링 작품은 외국인 컬렉터에게 10점이 한꺼번에 팔렸다. 총 34억 2000만원 규모다. 글래드스톤은 지난달 별세한 구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와 필립 파레노의 얼음 형상이 서서히 녹으며 형태가 변하는 ‘아이스맨 인 리얼리티 파크’ 등도 소개했다. 하우저 앤 워스는 48억원에 달하는 조지 콘도의 대형 작품 ‘푸른 대각선 추상’을 부스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국인 작가 리 로자노의 작품은 16억 5000만원에 출품됐다. 갤러리 관계자는 “리 로자노 작품이 아시아 아트페어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유의 대담한 물리적 실재감과 더불어 신체, 젠더를 향한 치열한 탐구 정신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화이트 큐브 갤러리는 가나 출신의 세계적 조각가 엘 아나추이의 대작(가로 314㎝, 세로 260㎝)을 12억 7000만원에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페이스 갤러리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탄생 110주년 기념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유영국 작가의 1989년 작 ‘워크’를 가지고 나왔다. 작가가 생전 수많은 산을 그렸지만, 설산을 그린 작품은 드물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갤러리 관계자는 “유족이 소유하던 작품으로 전시에 나온 적은 있었지만, 판매를 위해 시장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올해 페이스 갤러리 전속 작가가 된 아니카 이의 미공개 유리 조각도 1억 1500만원에 나왔다. 조현화랑 부스에서는 강원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배 작가의 형상이 없는 브론즈 조각을 최초로 소개했다.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의 로팍 대표는 “한국 컬렉터들은 물론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전역, 그리고 유럽과 미주 컬렉터들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판매 열기가 이어지며 페어의 기분 좋은 출발과 저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프리즈, 키아프 현장에는 이강소, 이배, 구정아, 김택상, 서용선, 장미셸 오토니엘, 라이언 겐더 작가 등 유명 작가들은 물론 한소희, 배종옥, 채시라 등 미술에 관심이 많은 셀럽들도 자리했다. 프리즈 전용 VIP 라운지에는 김지아나 작가가 30여 점의 신작을 선보였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회화를 벽 위의 고정된 이미지에서 확장해 빛과 물질, 공간과 관람자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몸으로 경험하는 ‘공간적 회화’로 재해석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키아프 서울에는 18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신생 갤러리와 신진 작가를 위한 ‘키아프 플러스’, 참가 갤러리가 추천한 작가를 지원하는 ‘키아프 하이라이츠’도 선보였다. 올해 프리즈는 5일까지, 키아프는 6일까지 열린다. 행사 기간 서울 전역에서는 ‘프리즈 위크’와 갤러리 연계 행사,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등이 이어진다. 키아프는 4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참여하는 클래식 공연을 열어 미술과 음악을 잇는다. 을지로·한남·청담·삼청 일대 갤러리 밀집 지역에서는 국내외 관람객과 갤러리, 작가, 문화예술 관계자를 잇는 ‘네이버후드 나잇’이 진행된다.
  • 뉴욕 한복판 2명 찌른 40대女, 경찰에 사살돼… 피해자 1명 끝내 사망

    뉴욕 한복판 2명 찌른 40대女, 경찰에 사살돼… 피해자 1명 끝내 사망

    뉴욕시장 “경찰관들이 더 큰 피해 막아” 칭찬 미국 뉴욕 한복판 타임스스퀘어에서 행인 2명을 흉기로 찔러 그중 1명을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현지 경찰에 사살됐다고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뉴욕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뉴욕 퀸스에 거주하는 49세 여성이 행인 2명을 잇달아 흉기로 찔렀다. 여성은 쇼핑백에 칼 두 자루를 소지한 채 지하철에서 타임스스퀘어로 나와 아내와 함께 있던 68세 남성의 복부를 찔렀다. 이어 여성은 몇 초 만에 근처에 있던 32세 여성의 복부에도 흉기를 휘둘렀다. 여성은 이후 43번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여성에게 투항할 것을 요구했지만, 여성은 “아무것도 내려놓지 않을 거다. 차라리 너희 둘 다 죽이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경찰관 2명은 여성을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지만 제압에 실패했고, 여성이 흉기를 휘두르면서 접근하자 총격을 가했다. 이를 맞은 여성은 쓰러졌고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현장에서 사망했다. 피해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여성 피해자는 숨졌다. 남성 피해자는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주민인지 관광객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유족에게 통보할 때까지 피해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SNS)에는 여성이 두 자루의 큰 부엌칼을 든 채 주변을 둘러싼 최소 10명의 경찰관을 위협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확산해 충격을 더했다. 이 여성은 정신건강 문제 관련 기록이 경찰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오늘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유가족들의 삶은 산산조각 났음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몇 주가 지나도 피해자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관들의 활약을 칭찬하면서 “그들의 행동이 없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스퀘어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5월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바 있다.
  • 기뢰 발사대 터뜨리자 요르단 美기지 타격…호르무즈 해협 또 ‘치킨게임’ [밀리터리노트]

    기뢰 발사대 터뜨리자 요르단 美기지 타격…호르무즈 해협 또 ‘치킨게임’ [밀리터리노트]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주요 거점을 주고받으며 또다시 일촉즉발의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의 기뢰 부설용 발사대를 타격하자, 이란이 요르단 소재 미군 기지에 미사일 반격을 가하면서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뢰 발사대 폭격에 미사일 반격…이어지는 ‘핑퐁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요르단 미군 기지를 공격한 이란을 향해 “강력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고강도 대응을 공식 예고했다.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 통화에서 이란을 향한 응징 의사를 밝히며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미사일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치의 발단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란 라라크섬 공습이었다. 미국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부설용 로켓 발사대 2대를 전격 폭격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요르단 미군 기지를 향해 즉각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의 대이란 공습이 재개된 지 한 달 만에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표면화된 것이다. AI 영상으로 심리전 펴는 트럼프…실제 전면전으로 이어질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박과 함께 강력한 언어적·디지털 심리전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이 불타는 인공지능(AI) 합성 영상을 게시하며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웃기는 일”이라며 일축하는 등 양국의 신경전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이번 공격에서 기뢰 발사대 2대만을 표적으로 삼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대적인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피하면서도 이란의 해상 봉쇄 능력을 억제하려는 ‘통제된 대치’를 의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레이더와 미사일 시설을 복구하지 못하도록 제한적 공습을 감행하는 방안을 백악관에 지속 보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F-35 스쳤던 미사일의 경고…호르무즈 해협 항로 ‘일촉즉발’ 그러나 충돌이 과연 ‘제한적 수준’에 머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이란이 미군의 최첨단 F-35 전투기를 겨냥해 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던 사건은 미 군 당국에 상당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이란의 군사적 재건 역량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란이 다시 공격받을 경우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에너지 수송의 혈맹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강 대 강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한 달 만에 이란 때린 트럼프… 한국엔 ‘도움 안 준 동맹’ 저격

    한 달 만에 이란 때린 트럼프… 한국엔 ‘도움 안 준 동맹’ 저격

    “기뢰 재개설 시도 포착돼 공격한 것”이란, 트럼프 ‘기뢰 제거’ 주장 반박“호르무즈 지나던 유조선 기뢰 맞아”트럼프, 동맹 비협조 두고 불만 토로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로켓 발사대를 타격하고, 이란도 미사일로 응사하는 등 한 달여 만에 양측의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을 폭격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을 올린 가운데, 이번 공격이 대규모 공습 재개 시작을 알린 것인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를 위한 선별적 작전인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라라크섬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 미 당국자는 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것이 포착돼 공격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이란 매체는 전했다. 미군이 이란을 공습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공격 중단을 명령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가 모두 제거됐다며 재개설 시도가 있을 경우 파괴하겠다고 밝힌 터였다. 일단 미국의 이번 공격은 대규모 공습 재개보단 선별적인 타격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IRGC의 기뢰 설치 부대에 대해 제한적이고 정밀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질적으로 이란이 위협을 가했고 미군은 민간 선박과 운송, 글로벌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직후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이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되는 AI 생성 영상을 올린 터라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슷한 영상을 올린 다른 게시물에서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썼지만, 이 섬이 공격받았다는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군의 공격에 이란도 즉각 반격했다. IRGC는 요르단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을 미사일로 타격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초대형 유조선 한 척이 기뢰 두 발에 맞아 화재가 발생, 정지됐다며 기뢰를 완전히 제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규칙을 위반하는 선박은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라며 위협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한국이 바로 그 예시”라며 또 한번 우회적으로 한국에 불만을 드러냈다.
  • 美-이란 호르무즈서 다시 충돌…로켓 발사대 공습에 미사일 응사

    美-이란 호르무즈서 다시 충돌…로켓 발사대 공습에 미사일 응사

    트럼프 공격 중단 명령 한 달여만에 공습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 공격 AI 영상 게재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로켓 발사대를 타격하고, 이란도 미사일로 응사하는 등 한 달여 만에 양측의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을 폭격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을 올린 가운데, 이번 공격이 대규모 공습 재개 시작을 알린 것인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를 위한 선별적 작전인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라라크섬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 미 당국자는 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것이 포착돼 공격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이란 매체는 전했다. 미군이 이란을 공습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공격 중단을 명령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가 모두 제거됐다며 재개설 시도가 있을 경우 파괴하겠다고 밝힌 터라 이날 공격도 이런 입장의 연장선상일 가능성이 있다. 일단 미국의 이번 공격은 대규모 공습 재개보단 선별적인 타격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IRGC의 기뢰 설치 부대에 대해 제한적이고 정밀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질적으로 이란이 위협을 가했고 미군은 민간 선박과 운송, 글로벌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직후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이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되는 AI 생성 영상을 올린 터라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슷한 영상을 올린 다른 게시물에서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썼지만, 이 섬이 공격받았다는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군의 공격에 이란도 즉각 반격했다. IRGC는 요르단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을 미사일로 타격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명을 통해 “라라크섬을 겨냥한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응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한국이 바로 그 예시”라며 또 한번 우회적으로 한국에 불만을 드러냈다.
  • 트럼프 “하르그섬 산산조각” 이란 폭격 ‘초토화’ 영상 공개, 알고보니… [배틀라인]

    트럼프 “하르그섬 산산조각” 이란 폭격 ‘초토화’ 영상 공개, 알고보니…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는 30일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해온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생성 폭발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미군은 같은 날 호르무즈해협 라라크섬의 이란 혁명수비대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고,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사용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즉각 보복했다. ● 미·이란 직접교전이 재개된 직후 트럼프가 하르그섬 파괴 장면을 꺼내든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맞설 경우 핵심 원유 수출거점까지 공격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대 원유 수출거점인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형 폭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 생성 자료이며, 미군이나 이란 당국도 하르그섬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확인하지 않았다. 미·이란 직접교전이 한 달여 만에 재개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 파괴 장면을 꺼내든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맞설 경우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까지 공격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AI 합성 가능성 매우 높아”…신규 공격 증거도 없어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Kharg Island being blown to smithereens!!! President DJT)이라는 문구와 함께 약 10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본 것으로 보이는 하르그섬 석유시설 주변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담겼다. 로이터는 AI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분석한 결과 AI로 합성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외에 하르그섬이 현재 공격받고 있다는 별도 증거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도 하르그섬 공격 여부를 묻는 로이터의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이란 당국이나 현지 언론에서도 하르그섬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확인하는 발표나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美, 한달 만에 이란 라라크섬 공격…이란도 즉각 반격앞서 이날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이란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 당국자는 현지언론에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 공격은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란 타스님통신 등 이란 언론들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튿날 IRGC가 운영하는 세파뉴스에 따르면 IRGC는 이번 작전에 ‘야 무함마드 이븐 압둘라’라는 암호명을 붙이고 요르단의 킹후세인 기지와 알아즈라크 기지를 상대로 미사일·드론 복합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IRGC는 두 기지의 기술지원·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탄도미사일과 드론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요르단군은 이날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방공체계로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전쟁 전 이란 원유수출 90% 처리한 핵심 거점하르그섬은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처리한 핵심 석유 수출거점이다. 원유 저장탱크와 송유관, 선적시설이 밀집해 있어 석유시설이 실제 공격받을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이다. 미군은 지난 3월 13일 하르그섬을 실제로 대규모 공격한 적이 있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섬에 있는 기뢰 저장시설과 미사일 저장고 등 군사표적 90곳 이상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원유 저장시설과 선적시설 등 석유 관련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말에도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에 응하지 않고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하르그섬과 이란의 발전소·유정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군의 라라크섬 타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 초토화 장면을 공유한 것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거점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경고성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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