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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스코, 글로벌 ESG 평가 ‘에코바디스(EcoVadis)’ 골드 메달 획득... 전 세계 상위 5% 진입

    세스코, 글로벌 ESG 평가 ‘에코바디스(EcoVadis)’ 골드 메달 획득... 전 세계 상위 5% 진입

    - 1년 만에 골드 승격으로 글로벌 최상위 수준 지속가능경영 역량 공인- 환경위생업계 최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및 제3자 검증, UNGC 가입을 통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동참- 업계 최다 ‘7대 ISO 인증’ 및 상생 기반 공급망 관리로 4대 평가 영역 고득점- 글로벌 스탠다드 공급망 기준 충족으로 B2B·글로벌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회장 전찬혁)가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의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전 세계 상위 5% 기업에게 주어지는 ‘골드(Gold) 메달’을 획득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에코바디스는 전 세계 180여 개국, 15만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급망 ESG 평가 플랫폼이다. ▲환경 ▲노동 및 인권 ▲윤리 ▲지속 가능한 조달 등 4개 핵심 부문을 GRI 등 국제 표준에 의거해 심층 평가한 뒤, 플래티넘(상위 1%), 골드(상위 5%), 실버(상위 15%), 브론즈(상위 35%) 등급을 부여한다. 세스코는 지난해 실버 메달에 이어 1년 만에 골드 메달을 획득하며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지속 가능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세스코는 지난 2021년부터 ISO 14001(환경 경영 시스템), 45001(안전 보건 경영 시스템) 취득을 시작으로 ESG 경영 도입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현재 기준 환경위생 업계 최다인 총 7개 부문의 ISO 인증(9001(품질), 14001(환경), 45001(안전 보건), 27001(정보 보호), 27701(개인 정보 보호), 37001(부정부패), 37301(규범 준수))을 획득 및 유지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제3자 검증을 완료하며 빈틈없는 컴플라이언스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더불어 올해 UN 산하 세계 최대 이니셔티브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UN Global Compact) 가입을 통해 유엔 지속 가능 발전 목표(SDGs) 달성을 경영 전반에 내재화했다. 세스코는 전 평가 영역에 걸쳐 고른 고득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올해 ‘윤리 부문’에서 ISO 37001, 37301을 토대로 한 엄격한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하였고, ‘노동 및 인권 부문’에서도 임직원의 안전 보장과 건강한 근로 환경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 것이 골드 메달 획득에 주효했다. 또한 자사뿐만 아니라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교육 및 정기 평가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조달’ 체계를 확립한 점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스코는 2025년 축적된 위생 솔루션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여 ‘동반성장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세스코 관계자는 “이번 에코바디스 골드 등급 획득은 첨단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생활 환경 위생 솔루션 제공을 넘어, ESG 가치를 함양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한 결과”라며,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공급망 지속 가능성 기준을 충족한 만큼, 향후 국내외 B2B 비즈니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과 사회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지속 가능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 ‘금융마이데이터’ 원스톱 채무조정…신복위·신정원·금결원 업무협약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신용정보원, 금융결제원이 지난 14일 ‘채무조정 이용자 편의 제고를 위한 금융마이데이터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달 31일부터 채무조정 이용자는 금융자산 서류를 따로 발급받아서 제출하지 않고 금융마이데이터를 통해 원스톱으로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요구하면 금융회사 등이 가진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세 기관은 “사업자가 아닌 기관이 금융마이데이터를 전송받아 업무에 활용하는 최초 사례”라며 “채무조정 심사의 정확성과 효율성도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복위는 신청자에게 금융마이데이터 활용 절차를 안내하고 데이터를 채무조정에 활용한다. 한국신용정보원은 플랫폼 구축과 정보 전송을 위한 중계·통합인증 업무를 맡는다. 금융결제원은 대면 금융마이데이터 이용에 필요한 신복위 전용 인증서 발급을 지원한다.
  • ‘스크레이핑’ 제한에 금융권 부글…개보위 “사전협의 신청하면 한시적 허용”

    ‘스크레이핑’ 제한에 금융권 부글…개보위 “사전협의 신청하면 한시적 허용”

    “서류더미 이고지고 다니란건가” 소득 등 정보 긁어오던 방식 제동 보유기관과 건건이 협의해서 사용 대출카드개설 등 고객 불편 우려 개보위 “개인정보 유출·오남용 방지” “준비 기간 필요하면 단계적 전환” 지금은 은행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서 동의 버튼만 누르면 금융사가 국세청에서 소득정보를, 건강보험공단에서 재직정보를 알아서 가져온다. 가족관계를 확인해야 할 때도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온다. 고객이 서류를 하나하나 발급해 은행에 내야 하는 수고를 금융사가 대신해온 것이다. 오는 20일부터는 이런 ‘스크레이핑’(데이터 자동 추출)이 일부 제한된다. 이용자의 아이디·비밀번호나 인증번호 등을 이용해 대리인이 해당 기관의 시스템에 접속해 정보를 가져오는 방식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과 오남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금융사가 정보 보유기관과 협의하지 않고 고객 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올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본인전송요구권’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제한적 스크레이핑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업계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6~7월에 이어 이달 말까지 추가로 사전협의 시범기간을 두고 신청하는 기업·기관에는 한시적으로 기존 스크레이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스크레이핑을 일시에 막는 것이 아니라 대체 시스템이 마련될 때까지 신청 기업과 정보 보유기관의 사전협의를 지원해 기존 방식도 한시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맞춤형 서비스 역시 고객의 추가 동의를 받으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스크레이핑 대신 앞으로 필요한 정보만 정해진 전산망을 통해 전달받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스크레이핑이 택배기사에게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방식이라면, API는 무인 택배함에 필요한 물건만 넣어두는 것과 비슷하다. 문제는 새 통로가 마련되기 전에 기존 통로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카드·보험·증권·핀테크는 계좌 개설과 대출부터 우대상품 가입까지 광범위하게 스크레이핑을 활용한다. API 시스템이 없거나 정보 보유기관이 스크레이핑을 허용하지 않으면 금융사가 자동으로 처리하던 일을 고객이 직접 해야 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클릭 몇 번이면 끝났던 일을 다시 고객에게 시키면 쏟아지는 민원은 누가 감당하느냐”고 말했다. 금융권이 특히 걱정하는 곳은 법원이다. 대출이나 금융상품 가입 과정에서 가족관계증명서나 혼인관계증명서 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법원은 스크레이핑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 개인정보위와 금융당국, 법원행정처가 만나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핀테크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새 규제로 고객 정보를 보관·활용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어 기존 서비스를 손봐야 할 가능성이 있다. 개보위 “금융권 우려 과도”“국민 서비스 갑자기 중단 아냐”이달 말까지 3차 사전협의 추가 신청신청 기업·기관 한해 기존 방식 유지 택배기사,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인적사항 확인 후 세대 내 출입해야API 개발되면 ‘무인택배함’ 설치 필요개인정보위는 금융권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개인정보위는 스크레이핑이 편리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하는 장점도 있겠지만 인증정보를 제3자에게 맡기거나 필요한 범위를 넘어서는 무분별한 스크레이핑 관행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과 오남용 등 보안상 위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기존 스크레이핑 방식은 이용자의 인증정보를 대리인이 위임받아 사용하는 구조가 많아 과도한 정보 수집, 인증 정보 유출, 목적 외 이용 등의 우려가 있다”며 “이번 개선은 정보주체인 개인이 원하는 정보만 안전하게 전송받을 수 있도록 전송 범위를 명확히 하고 보안 수준을 높이는 데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번 스크레이핑돼 수집된 데이터를 개인이 통제하는 것도 곤란하고 과도한 스크레이핑 시도로 인한 트래픽 부하로 홈페이지 서비스가 지연·중단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인정보위는 업계와 생활 불편을 우려한 비판적 여론이 조성되자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수요까지 폭넓게 파악해 필요한 서비스가 누락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API 방식으로 완전 전환하거나 공공기관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시점에 대해서도 열어뒀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6~7월 진행된 1·2차 시범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스크레이핑 수요가 확인됨에 따라 아직 사전협의를 신청하지 못한 기업·기관의 수요를 추가로 파악해 국민이 이용 중인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안전한 전송방식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1·2차 시범 기간 때는 약 700건의 사전협의 수요가 접수됐다. 특히 3차 신청 때는 은행 등 기존 신청 대상뿐 아니라 소규모 사업자, 마이데이터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은 사업자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해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안전관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마이데이터는 본인 동의를 바탕으로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내 정보’를 내가 원하는 곳으로 보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은행·카드사·보험사 등에 흩어져 있는 각각의 내 금융정보를 내가 동의하면 이를 한 금융앱으로 모아서 자산·대출·소비 내역을 한꺼번에 조회하거나 맞춤형 서비스를 받는 식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사전협의를 통해 준비기간이 필요한 경우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API 시스템 개발은 공공기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완료 시점을 연내 등 따로 못 박지 않았다”고 말했다. API 시스템이 정착되기 전까지 당분간 아파트 등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택배기사나 이들을 관리하는 택배업체 등은 개인정보위에 자신의 신분 인증을 신청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택배기사의 인적사항을 확인 후 공동현관을 통한 세대 내 출입을 허가하거나 특정 공용구역을 지정해 물품 임시보관 지원 등을 해야 한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안전한 개인정보 체계를 만들기 위해 API를 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무인택배함을 갖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본인전송요구권의 목적은 스크레이핑을 일률적으로 금지해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갑자기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개인정보 전송방식을 보다 안전하게 바꾸자는 것”이라며 “아직 신청하지 않은 기업·기관은 이번 기간에 적극 사전협의를 신청해 안전한 전환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업 지속가능성, 핵심 투자 판단 요소…‘ESG 공시 제도화’ 본격화 [주목, 이 주의 법안]

    기업 지속가능성, 핵심 투자 판단 요소…‘ESG 공시 제도화’ 본격화 [주목, 이 주의 법안]

    ●‘지속가능성도 사업보고서에’ ESG 공시 의무화법한정애 민주당 의원, 5일 대표발의“기업 부담 최소화, 투자자 신뢰 정착”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지난달 정부와 여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최근 전 세계 투자자들이 기업의 전통적인 재무정보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지속가능성 정보를 핵심적인 투자 판단 요소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국내에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지속가능성 공시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를 제도화하고 공시정보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법안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법인은 사업보고서에 회사의 자금조달과 재무상태 등에 영향을 미치는 지속가능성 관련 사항을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합니다. 공시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3자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고의로 허위공시를 한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제도 시행 초기 3년 간 행정·민사·형사책임도 면제하도록 했습니다. 인증기관의 이해상충 방지 의무 위반이나 허위 인증 등에 대해서는 과징금과 벌칙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해 제도의 실효성도 확보했습니다. 한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공시 의무화와 인증제도 도입뿐 아니라 초기 책임 면제와 추정 정보 보호 장치까지 종합적으로 담아 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기업의 부담은 최소화하면서도 우리 기업이 글로벌 공시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 공시체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유치·상생까지’ 재생에너지 지역 특별법박희승 민주당 의원, 4일 대표발의“희생의 공간 아닌 성장 중심지로”인구감소지역에 대한 대응은 현재 모든 지자체가 고민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일 것입니다. 정부 역시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고, 그중 하나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산업 육성과 지역성장 정책을 제시했으나 그동안 재생에너지 생산과 산업 유치, 지역 상생을 모두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특별법은 없었습니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육성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확산 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및 재생에너지 공급협력지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했습니다. 해당 특별법은 산업단지와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고 기업 유치가 가능한 지역을 시범재생에너지자립도시로 우선 지정해 정책 성과를 조기 창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재생에너지 생산 지역을 ‘재생에너지 공급협력 지구’로 지정해 국가가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박 의원은 “재생에너지 생산지역이야말로 국가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역이지만 정작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혜택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재생에너지 생산지역이 희생의 공간이 아니라 국가가 함께 육성하는 성장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산사태 막는 사방댐 종합관리법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6일 대표발의“산 전체 물길까지 국민 안전 지켜야”기후변화로 기습 폭우가 늘면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산골짜기 물길에 만드는 ‘사방댐’의 중요성도 커졌습니다. 사방댐은 산사태가 났을 때 위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흙과 돌, 부러진 나무를 아래쪽에서 거대한 ‘거름망’처럼 걸러내 마을을 보호하는 거대한 안전 방파제 역할을 하는 시설입니다. 실제 집중호우 피해 지역마다 사방댐 설치와 복구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예방 차원의 추가 사업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산 전체의 물길을 고려하지 않고 댐 하나만 달랑 세우는 단편적인 관리에 머물러, 산사태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국민의힘 의원은 산림 전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예방 시설의 기능을 체계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사방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단일 시설 설치를 넘어 산림 수계 전체를 아우르는 ‘산림유역관리사업’의 법적 근거를 만들고, 사방댐 흙을 털어내는 준설 작업 등 사후 관리 기준도 명확히 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주무 부처인 산림청 역시 법안에 수용적인 입장이라, 개정안이 통과되면 그동안 예산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전국 주요 위험 지역의 사방사업 및 유역 관리 예산 확보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김용태 의원은 “기후위기 상황에서 단편적인 댐 설치만으로는 국민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며 “산 전체를 아우르는 예방 시스템을 갖추고 관련 예산도 적극 확보해 기후재해로부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GPT 이어 클로드도 현실 시스템 공격, AI 보안 위험 현실로

    GPT 이어 클로드도 현실 시스템 공격, AI 보안 위험 현실로

    오픈AI에 이어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도 사이버 보안 평가 과정에서 실제 외부 시스템을 공격한 사실이 드러났다. 오픈AI 모델이 격리 환경의 취약점을 뚫고 외부로 빠져나간 것과 달리,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인터넷이 차단된 가상공간이라는 안내를 믿고 현실 시스템을 공격했다. 원인은 달랐지만 최첨단 AI가 평가자의 통제 밖에서 실세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위험이 잇따라 현실화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앤트로픽은 30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평가 기록 14만 1006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클로드 오퍼스 4.7과 클로드 미토스5, 내부 연구용 모델이 외부 기관 3곳의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오픈AI 모델의 허깅페이스 침투 사고가 공개된 뒤 유사 사례를 찾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사고는 외부 평가사 이레귤러가 구축한 ‘깃발 빼앗기’ 모의 해킹 환경에서 발생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가상공간이라고 안내했지만, 설정 오류로 실제 인터넷 접속 경로가 열려 있었다. 클로드는 외부에서 발견한 현실 시스템을 훈련 환경의 일부로 오인해 약한 비밀번호와 인증되지 않은 접속 경로 등을 이용해 침투했다. 피해 양상도 적지 않았다. 오퍼스 4.7은 가상 목표와 이름이 같은 실제 기업의 시스템에 침투해 인증정보와 수백건의 운영 데이터를 확보했다. 미토스5는 악성 파이썬 패키지를 공개 저장소에 등록했고, 약 한 시간 동안 실제 시스템 15곳에서 내려받아 실행됐다. 이 가운데 한 보안업체의 인증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가 추가 시스템 접근으로 이어졌다. 모델별 대응은 달랐다. 오퍼스 4.7은 실제 시스템일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공격을 계속했고, 미토스5는 현실 공격의 위험성을 스스로 짚었지만 다시 가상환경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최신 내부 연구용 모델은 외부 기업의 클라우드 계정에 침투한 뒤 실제 시스템임을 깨닫고 스스로 공격을 중단했다. 앤트로픽은 다만 세 사례만으로 모델 간 안전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23일 관련 평가를 중단하고 피해 기관에 사고 사실을 통보했다. 회사는 이번 사고를 모델이 독자적 목표를 추구한 ‘정렬 실패’보다는 평가 환경과 운영 통제의 실패에 가깝다고 봤다. 그러면서 외부 평가사까지 포함한 보안 점검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독립 평가기관 METR의 제3자 검증도 받겠다고 밝혔다.
  • 美, 이번엔 ‘中로봇’ 빗장… 中 제3국 우회 풍선효과 전망도

    美, 이번엔 ‘中로봇’ 빗장… 中 제3국 우회 풍선효과 전망도

    “미국인 감시·원격 장악·정보 유출”전력망 장비 인버터도 인증 차단드론·라우터·커넥티드 차량 이어中 점유율 늦추려는 방어적 정책美 내부 문샷AI 등 대중 규제 논쟁 미국이 외국산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의 신규 모델 수입을 금지했다. 드론과 라우터, 커넥티드 차량 등 통신망에 연결돼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기를 잇달아 규제한 데 이어 로봇과 전력망 장비까지 차단 범위를 넓혔다. 업계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의 점유율 확산을 지연시키려는 방어적 산업정책으로 본다. 다만, 이미 자체 기술력을 쌓은 중국 업체들이 제3국 조립으로 수입금지를 우회하거나 동남아, 유럽 등 다른 시장으로 더욱 빠르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8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의 신규 모델에 대한 장비 인증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재생에너지원과 배터리를 전력망·데이터센터에 연결하는 인버터도 대상에 포함됐다. 기존에 구매한 제품의 사용이나 이미 승인된 모델의 판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국방부나 국토안보부의 승인을 받은 제품도 예외다. FCC는 로봇이 수집한 영상과 위치·환경 정보가 미국인 감시나 외국 정보기관의 역량 강화에 활용되고, 외부에서 탈취돼 원격으로 조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결형 인버터 역시 외국 기업이 장비를 임의로 끄거나 전력망·데이터센터 정보를 유출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조치는 모든 수입품에 적용되지만 외신은 중국을 주된 대상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유니트리 등 로봇 업체를 앞세워 저가형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왔다. 인버터 시장에서도 화웨이와 성그로우 등 중국 기업의 비중이 크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가 중국산 로봇과 인버터의 미국 시장 진입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업체들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도록 압박하려는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외국산 드론 핵심 부품을 인증 규제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 해외에서 생산된 소비자용 라우터 신규 모델의 미국 시장 진입도 제한했다. 최근에는 화웨이와 ZTE 등 안보 위협 기업의 핵심 부품이 들어간 제3자 기기의 판매를 막기로 했다. 중국·러시아와 연계된 통신·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커넥티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도 시행 중이다. 하지만 대중 규제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문샷AI의 가중치 공개형 모델 ‘키미 K3’ 출시 이후 미국 의회에서 오픈웨이트 모델 규제 가능성이 거론되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에서 의원들을 만나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황 CEO는 “미국 산업계는 보안과 안전을 위해 오픈웨이트 모델이 필요하다. 전체 산업의 활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 기업들을 겨냥해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효과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립순천대, 국립목포대에 ‘양 대학 직접 협의’ 공식 제안

    국립순천대, 국립목포대에 ‘양 대학 직접 협의’ 공식 제안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중재안이 최종 결렬된 가운데 국립순천대학교가 국립목포대에 두 대학이 만나 직접 해결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14일 중재안을 수용한 목포대와 달리 국립순천대가 불수용 의사를 밝힘에 따라 추가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고 특별시의 중재 역할을 종료하도록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번 제안이 최종 중재안이어서 새로운 수정안은 마련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두 대학이 자율적으로 합의할 경우 그 결과는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순천대는 이날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밝힌 ‘양 대학의 자율 협의 결과 존중’ 방침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국립목포대학교에 ‘양 대학 간 직접 협의’를 공식 제안했다. 국립순천대는 “의과대학의 정원 배정, 대학 통합, 대학병원 설립 및 승인의 주체가 각각 교육부, 대학 간 합의, 보건복지부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다”며 “제3자의 중재가 아닌 당사자인 두 대학의 합의만이 결론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고 밝혔다. 국립순천대는 “의과대학의 소재지와 대학 본부 등 권한의 배분은 정치적 시한과 압박이 아닌 인구 규모와 의료 수요, 재정의 타당성, 지속 가능성 및 의학교육 인증 적합성 등 객관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확정돼야 한다”며 “그 기준 위에서라면 어떠한 논의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은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두 대학은 이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할 동반자다”며 “판단의 시간을 되찾은 만큼, 동·서부 어느 한쪽의 희생이 아니라 통합특별시 전체가 납득할 수 있는 상생의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립목포대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에 즉시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전날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제시한 ‘목포에 통합 대학 본부와 의대, 순천에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우선 구축하는 방안’에 수용 불가를 통보했다.
  • 기업승계 도와주고, 외국인 특화 창구… 이색 ‘생금’ 뜬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기업승계 도와주고, 외국인 특화 창구… 이색 ‘생금’ 뜬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사각지대 없애고 지역경제 활성화우리은행, 후계 없는 기업에 컨설팅JB금융, 외국인 제도권 금융 연결카뱅·부산은행, 지역 기업에 대출 후계자를 찾지 못한 기업을 살리고, 은행 창구 밖에 있던 외국인을 끌어오고,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길을 넓히는 실험이 생산적 금융의 새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권이 돈을 빌려주는 역할을 넘어 기업을 잇고, 사각지대를 메우고, 지역경제 활성화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을 사람이 없어 사라질 수 있는 기업을 살리는 기업승계 금융에 나서고 있다. 후계자를 정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대표 은퇴나 유고 이후 문을 닫을 수 있고, 이 경우 직원들의 일자리와 현장에서 쌓인 기술, 거래처와 이어진 공급망까지 함께 끊길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런 기업에 제3자 인수합병(M&A), 경영진 인수(MBO), 종업원 인수(EBO)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가족 승계가 어려운 기업도 외부 인수자나 내부 인력을 통해 사업을 이어 가게 해 고용과 기술, 거래망을 지키려는 방식이다. JB금융그룹의 한패스 투자는 대출 중심 금융에서 벗어나 외국인 생활 금융 인프라에 돈을 넣은 사례다. JB금융은 2023년 12월 외국인 특화 금융 플랫폼 한패스에 159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했다.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은 본국으로 돈을 보내거나 공과금을 낼 때도 언어와 인증, 계좌 개설 장벽에 막히기 쉽다. 전북은행은 한패스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약 10만건의 가상계좌를 발급했고, 비대면 대출도 한다. 송금 앱에 머물던 플랫폼이 은행 서비스와 연결되면서 외국인에게도 계좌와 대출로 이어지는 금융 창구가 생긴 셈이다. 카카오뱅크와 BNK부산은행의 공동대출은 가계대출에 쏠렸던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자금을 지역 기업으로 돌리는 시도다.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 이뤄지면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채널과 부산은행의 법인 여신 경험을 결합한 공동대출이 가능해진다. 지역 중소기업 입장에선 운전자금이 필요해도 담보와 대면 심사 중심의 기업금융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은데, 공동대출이 현실화되면 지역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을 구하러 두드릴 문이 하나 더 생긴다.
  • 승계·외국인·지역으로… 보폭 넓히는 금융권 ‘이색 생금’[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승계·외국인·지역으로… 보폭 넓히는 금융권 ‘이색 생금’[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후계 공백 메우는 기업승계 금융은행 밖 외국인 품는 생활금융인뱅 자금 지역기업으로 물꼬후계자를 찾지 못한 기업을 살리고, 은행 창구 밖에 있던 외국인을 끌어오고,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길을 넓히는 실험이 생산적 금융의 새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권이 돈을 빌려주는 역할을 넘어 기업을 잇고, 사각지대를 메우고, 지역경제 활성화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을 사람이 없어 사라질 수 있는 기업을 살리는 기업승계 금융에 나서고 있다. 후계자를 정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대표 은퇴나 유고 이후 문을 닫을 수 있고, 이 경우 직원들의 일자리와 현장에서 쌓인 기술, 거래처와 이어진 공급망까지 함께 끊길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런 기업에 제3자 인수합병(M&A), 경영진 인수(MBO), 종업원 인수(EBO)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가족 승계가 어려운 기업도 외부 인수자나 내부 인력을 통해 사업을 이어 가게 해 고용과 기술, 거래망을 지키려는 방식이다. JB금융그룹의 한패스 투자는 대출 중심 금융에서 벗어나 외국인 생활 금융 인프라에 돈을 넣은 사례다. JB금융은 2023년 12월 외국인 특화 금융 플랫폼 한패스에 159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했다.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은 본국으로 돈을 보내거나 공과금을 낼 때도 언어와 인증, 계좌 개설 장벽에 막히기 쉽다. 전북은행은 한패스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약 10만건의 가상계좌를 발급했고, 비대면 대출도 한다. 송금 앱에 머물던 플랫폼이 은행 서비스와 연결되면서 외국인에게도 계좌와 대출로 이어지는 금융 창구가 생긴 셈이다. 카카오뱅크와 BNK부산은행의 공동대출은 가계대출에 쏠렸던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자금을 지역 기업으로 돌리는 시도다.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 이뤄지면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채널과 부산은행의 법인 여신 경험을 결합한 공동대출이 가능해진다. 지역 중소기업 입장에선 운전자금이 필요해도 담보와 대면 심사 중심의 기업금융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은데, 공동대출이 현실화되면 지역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을 구하러 두드릴 문이 하나 더 생긴다.
  • 6월부터 제주서 풍력으로 만든 전기 ‘직거래’…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 도전

    6월부터 제주서 풍력으로 만든 전기 ‘직거래’…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 도전

    제주에서 풍력으로 만든 전기가 곧바로 수소 생산시설에 공급된다.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체계를 계약 구조까지 직접 연결한 국내 첫 사례다. 제주도는 오는 6월부터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의 연안풍력발전단지와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 간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직접 PPA는 전력 생산자와 사용자가 한국전력 등 중간 판매자를 거치지 않고 전기를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행원 연안풍력발전(3㎿)이 생산한 전력을 인근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3.3㎿)에 직접 공급한다.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2023년부터 인근 풍력단지와 동일한 접속점을 활용해 사실상 풍력 기반 수소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제도상으로는 한국전력 계통 전력을 구매하는 구조여서 ‘완전한 그린수소’ 체계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도는 이번 직접 PPA 도입으로 풍력발전과 수소 생산을 계약 단위에서도 연결해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체계를 제도적으로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와 제주에너지공사는 직접 PPA와 제3자간 PPA, 분산에너지 특구형 PPA 등을 비교 검토한 끝에 전력비 절감 효과가 크고 제도 활용성이 높은 직접 PPA 방식을 선택했다. 특히 부족한 전력은 전력시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력비 절감은 수소 생산단가 인하로 이어져 사업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 획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거래를 중개할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는 이달 중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수소생산·수입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정수준 이하인 경우 청정수소로 인증받는 제도다. 연간 전력 중 재생에너지 약 90% 충당시 수소 1㎏ 생산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4㎏미만 아래로 배출해야 청정수소 인증조건을 충족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인증을 받은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진 도 혁신산업국장은 “행원 수소생산시설의 경우 현재 제도상 한전 전력 사용으로 인해 수소 1㎏ 당 약 35~40kg의 탄소 배출시설로 오해 소지가 있다”면서 “직접 PPA를 통해 탄소 배출량이 ‘0’인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정수소 인증 조건을 맞추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의 풍력 자원을 수소 생산과 직접 연결해 그린수소의 완결성을 확보하는 첫 사례”라며 “정부의 초혁신경제 그린수소 프로젝트와 연계해 제주를 국내 그린수소 산업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단독] “쉬워서” “연애라니까”… 뻔뻔한 그놈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쉬워서” “연애라니까”… 뻔뻔한 그놈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평범한 얼굴의 가해자들채팅 앱 5~6개 돌려 가면서 사용“편하게 해주고 상담해준 게 전부신고할 것 같으면 그냥 돌려보내”범행 당시의 용이함 거듭 강조해선택권 빼앗는 그루밍 6단계“취미 공유하자”… 또래처럼 행동신상정보를 협박 수단으로 활용고립·단절·착취까지 단계적 유인동의한 것처럼 만들어 범죄 희석서로의 범죄 수법 공유가해자 중엔 교사·경찰까지 있어일부는 끝까지 ‘연애했다’고 주장인증 필요한 SNS 비밀방 만들어수법 퍼뜨리며 유사 범죄 양산도 가해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석 달, 수감 중인 성착취 가해자 여러 명에게 접견을 신청했다. 거절이 거듭됐다. 실제 면담이 성사된 것은 두 명뿐이었다.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하루 한 번, 허락된 시간은 10분이었다. “쉬워서요.”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모(51)씨는 아이들을 성착취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답했다. 교정시설 접견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한 차례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2024년 1월, 김씨는 익명 채팅앱에서 14세 A양을 처음 만났다. 또래처럼 말을 걸었고, 고민을 들어줬다. 만날 때마다 현금 5만원과 담배를 손에 쥐여줬다. 그렇게 7개월이 흘렀다. A양을 포함한 10대 소녀 3명이 차례로 성추행과 강간의 피해자가 됐다. 그 사이 김씨가 온라인에서 만나 직접 대면했지만 “신고할 것 같다”고 판단해 조용히 돌려보낸 아이만 5명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교정시설에서 마주한 김씨는 평범했다. 짧은 머리, 170㎝ 안팎의 키. 수감 생활에 지친 듯한 표정 외엔 이렇다 할 특징조차 찾아내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세 차례 접견에서 그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야기 들어주고, 고민 상담해주고, 편하게 대해준 게 전부”라는 것이다. 채팅앱 선택 기준을 묻자 “인기 상위 앱 5~6개를 깔아두고 틈날 때마다 둘러보면 아이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처벌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엔 “걸리지 않으려고 연락처를 한 번도 주고받지 않았다. 앱으로만 대화했다”고 답했다. 세 번의 접견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힘을 쓰거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는 것. 특별히 더 유용한 채팅앱을 고를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 범행의 용이함을 거듭 설명하는 그의 태도는 접견이 끝난 뒤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6단계, 빠져나갈 틈이 없다 온라인 그루밍은 통상 6단계를 거친다. 2003년 영국 라일리 오코넬 박사가 제시해 영국·한국 수사기관이 받아 쓰는 분류다. 친밀감 형성, 신뢰 구축, 정보 수집, 고립, 성적 접근, 성착취 후 관계 종료. 김씨의 진술은 이 6단계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각 단계는 앞 단계가 다음 단계의 토대가 되는 방식으로 맞물려 있다. 아이들이 빠져나갈 틈은 단계가 깊어질수록 좁아진다. 1단계는 속도전이다. 가해자들은 첫 접촉부터 의도적으로 대화 속도를 높인다. “몇 살이야”, “어디 살아”, “지금 부모님이랑 있어”, “폰 검사 하냐”. 질문이 쉼 없이 쏟아진다. 아이가 멈춰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부모 등 제3자가 개입할 가능성도 이 단계에서 미리 차단한다. 성유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해자들은 첫 접근 때 의도적으로 답변을 재촉하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간다”며 “대부분 1시간 내외의 대화로 그루밍을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미련 없이 다른 아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2단계에선 친구가 된다. “취미를 공유하자”, “고민을 들어주겠다”며 또래처럼 다가온다. 학교폭력으로 힘들다는 아이에겐 “나도 그런 적 있다”고 공감대를 만들고, 마라탕을 좋아한다는 아이에겐 배달앱 쿠폰을 보낸다. 게임 아이템과 현금도 우정의 증표로 건네진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세심한 관심은 본격적인 성착취 직전까지 이어진다. 이명화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보상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에선 정보를 캔다. 집 주소, 학교명, 관심사, 고민거리, 부모의 귀가 시간. 아이를 종속시키는 데 쓸 수 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수집한다. “○○동에 있는 XX초등학교 맞지?”, “학교 몇 시에 끝나?”, “부모님은 언제 집에 오셔?” 같은 질문이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섞여 들어온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도 놓치지 않는다. 사는 곳, 학교, 친한 친구의 얼굴까지 확인한다. 4단계에선 고립시킨다. “우리만의 비밀이야”, “엄마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라는 말이 반복된다. 아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통로를 하나씩 막는 단계다. 동시에 대화 창구를 텔레그램·라인 같은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로 옮긴다. 기록이 남지 않고, 발각되더라도 증거를 지우기 쉬운 환경으로 아이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5단계에서 본색이 드러난다. 심리적 지배가 완성됐다고 판단한 순간, 가해자들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뭐 입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 “속옷 무슨 색이야?” 착취가 반복되면서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벗어나려는 아이에겐 미리 확보해둔 신상 정보와 강압적으로 얻어낸 성착취물이 협박 수단으로 돌변한다. “신고할 거면 해봐. 내가 너희 집 찾아가줄게.” “내일 너희 학교 찾아갈 거니까 신고하든지 도망가든지 알아서 해봐.” 3단계에서 캐낸 정보가 이 순간을 위해 쓰인다. 6단계에서 관계를 끊는 것도 가해자의 몫이다. 착취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하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다. 반대로 피해자가 벗어나려 하면 협박으로 옭아맨다. 관계의 시작도, 끝도 가해자가 결정한다. 피해자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 #연애였습니다 일부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행을 끝까지 ‘연애’라고 부른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모(51)씨는 “그 아이와 연애를 했다”며 “성매매 업소 여성과의 금전적 관계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17세 B양을 만나 7개월간 길들인 뒤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강간했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가해자들은 강제성이 없었다거나 상대방이 동의했다는 주장으로 죄를 희석하려 한다”며 “그루밍 자체가 동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가해자 중엔 교사도 있었고 경찰도 있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자리에 있던 이들이, 그 신분을 위장한 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지금도 공유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범죄가 학습되고, 공유되고, 확산된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먹을 것만으로 꼬실 수 있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목록과 유혹 수단을 정리한 이른바 ‘성착취 가이드’, 피해 아동의 사진과 신상이 담긴 ‘리스트’도 나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그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디스코드, 텔레그램 비밀방. 고강도 인증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그 공간에서 가해자들은 서로의 수법을 나누고, 피해자 정보를 교환하며, 유사 범죄를 만들어내고 있다. 접견이 끝날 무렵 김씨가 말했다. “뭐, 특별한 수법이랄 건 없었어요.”
  • [단독]“쉬워서요”, “연애였어요” 미성년자 성착취범은 말했다[소녀에게]

    [단독]“쉬워서요”, “연애였어요” 미성년자 성착취범은 말했다[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미성년자 성착취범 2人 인터뷰“쉬워서 만난 아이들”, “연애했을 뿐”‘친밀감 쌓고 성착취’ 그루밍 6단계가해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석 달, 수감 중인 성착취 가해자 여러 명에게 접견을 신청했다. 거절이 거듭됐다. 실제 면담이 성사된 것은 두 명뿐이었다.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하루 한 번, 허락된 시간은 10분이었다. “쉬워서요.”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모(51)씨는 아이들을 성착취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답했다. 교정시설 접견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한 차례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2024년 1월, 김씨는 익명 채팅앱에서 14세 A양을 처음 만났다. 또래처럼 말을 걸었고, 고민을 들어줬다. 만날 때마다 현금 5만원과 담배를 손에 쥐여줬다. 그렇게 7개월이 흘렀다. A양을 포함한 10대 소녀 3명이 차례로 성추행과 강간의 피해자가 됐다. 그사이 김씨가 온라인에서 만나 직접 대면했지만 “신고할 것 같다”고 판단해 조용히 돌려보낸 아이만 5명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교정시설에서 마주한 김씨는 평범했다. 짧은 머리, 170㎝ 안팎의 키. 수감 생활에 지친 듯한 표정 외엔 이렇다 할 특징조차 찾아내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세 차례에 걸친 접견에서 그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야기 들어주고, 고민 상담해주고, 편하게 대해준 게 전부”라는 것이다. 익명 채팅앱 선택 기준을 묻자 “인기 상위 앱 5~6개를 깔아두고 틈날 때마다 둘러보면 아이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처벌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엔 “연락처를 한 번도 주고받지 않았다. 앱으로만 대화했다”고 답했다. 세 번의 접견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힘을 쓰거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는 것, 그리고 특별히 더 유용한 채팅앱을 고를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 범행의 용이함을 거듭 설명하는 그의 태도는 접견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6단계, 빠져나갈 틈이 없다 온라인 그루밍은 통상 6단계를 거친다. 2003년 영국 라일리 오코넬 박사가 제시해 영국·한국 수사기관이 받아 쓰는 분류다. ▲친밀감 형성 ▲신뢰 구축 ▲정보 수집 ▲고립 ▲성적 접근 ▲성착취 후 관계 종료. 김씨의 진술은 이 6단계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각 단계는 앞 단계가 다음 단계의 토대가 되는 방식으로 맞물려 있다. 아이들이 빠져나갈 틈은 단계가 깊어질수록 좁아진다. 1단계는 속도전이다. 가해자들은 첫 접촉부터 의도적으로 대화 속도를 높인다. “몇 살이야”, “어디 살아”, “지금 부모님이랑 있어”, “폰 검사 하냐”. 질문이 쉼 없이 쏟아진다. 아이가 멈춰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부모 등 제3자가 개입할 가능성도 이 단계에서 미리 차단한다. 성유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해자들은 첫 접근 때 의도적으로 답변을 재촉하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간다”며 “대부분 1시간 내외의 대화로 그루밍을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미련 없이 다른 아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2단계에선 친구가 된다. “취미를 공유하자”, “고민을 들어주겠다”며 또래처럼 다가온다. 학교폭력으로 힘들다는 아이에겐 “나도 그런 적 있다”고 공감대를 만들고, 마라탕을 좋아한다는 아이에겐 배달앱 쿠폰을 보낸다. 게임 아이템, 현금도 우정의 증표로 건네진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세심한 관심은 이후 본격적인 성착취 직전까지 지속된다. 이명화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보상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에선 정보를 캔다. 집 주소, 학교명, 관심사, 고민거리, 부모의 귀가 시간. 아이를 종속시키는 데 쓸 수 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수집한다. “OO동에 있는 XX초등학교 맞지?”, “학교 몇 시에 끝나?”, “부모님은 언제 집에 오셔?” 같은 질문들이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섞여 들어온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도 놓치지 않는다. 사는 곳, 학교, 친한 친구의 얼굴까지 확인한다. 4단계에선 피해자를 고립시킨다. “우리만의 비밀이야”, “엄마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라는 말이 반복된다. 아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통로를 하나씩 막는 단계다. 동시에 대화 창구를 텔레그램·라인 같은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로 옮긴다. 기록이 남지 않고, 설령 발각되더라도 증거를 지우기 쉬운 환경으로 아이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5단계에서 본색이 드러난다. 심리적 지배가 완성됐다고 판단한 순간, 가해자들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뭐 입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 “속옷 무슨 색이야?” 착취가 반복되면서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그루밍에서 벗어나려는 아이에겐 미리 확보해둔 신상 정보와 강압적으로 얻어낸 성착취물이 협박 수단으로 돌변한다. “신고할 거면 해봐. 내가 너희 집 찾아가 줄게.” “내일 너희 학교 찾아갈 거니까 신고하든지 도망가든지 알아서 해봐.” 3단계에서 캐낸 정보가 이 순간을 위해 쓰인다. 6단계에서 관계를 끊는 것도 가해자의 몫이다. 착취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한 가해자들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거나, 반대로 피해자가 벗어나려 하면 협박으로 옭아맨다. 관계의 시작도, 끝도 가해자가 결정한다. 피해자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 ■가해자의 궤변 “연애였습니다” 일부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행을 끝까지 ‘연애’라고 부른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모(51)씨는 “그 아이와 연애를 했다”며 “성매매 업소 여성과의 금전적 관계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17세 B양을 만나 7개월간 길들인 뒤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강간했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가해자들은 강제성이 없었다거나 상대방이 동의했다는 주장으로 죄를 희석하려 한다”며 “그루밍 자체가 동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가해자 중엔 교사도 있었고, 경찰도 있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자리에 있던 이들이, 그 신분을 위장한 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범죄가 학습되고, 공유되고, 확산된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먹을 것만으로 꼬실 수 있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목록과 유혹 수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른바 ‘성착취 가이드’, 피해 아동의 사진과 신상이 담긴 ‘리스트’도 나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그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디스코드, 텔레그램 비밀방. 고강도 인증을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는 그 공간에서 가해자들은 서로의 수법을 나누고, 피해자 정보를 교환하며, 유사 범죄를 만들어내고 있다. 접견이 끝날 무렵 김씨가 말했다. “뭐, 특별한 수법이랄 건 없었어요.”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문성호 서울시의원 “신분증 위·변조 및 도용으로 피해받는 무고한 외식업 자영업자 반드시 지킬것”

    문성호 서울시의원 “신분증 위·변조 및 도용으로 피해받는 무고한 외식업 자영업자 반드시 지킬것”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서대문구청에서 개최된 한국외식업협회 서대문구지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최근 AI를 활용한 신분증 위조 및 변조가 더욱 쉬워졌기에 이러한 행위 혹은 도용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구매할 수 없는 물품 등을 구매했을 시 그 책임은 이에 속은 외식업자와 자영업자가 지는 모순을 반드시 타파할 것이며, ‘속은 자’가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속인 자’가 책임을 지는 서울시를 만들고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문 의원은 축사를 통해 AI 기술의 발전을 예로 들어 “신분증을 위조하거나 변조하는 것이 매우 쉬운 시대가 왔다. 따라서 단순히 제시한 신분증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 전부 알아내기는 쉽지 않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이 구매할 수 없거나 구매해서는 안 되는 물품 등을 구매했을 시 그 책임은 모두 판매한 외식업자와 자영업자에게 돌아가는 이 모순을 반드시 개선하고자 노력해왔다”라며 그간의 의정을 예로 들어 설파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24년 3월 29일 개정된 식품위생법 시행령 개정으로 청소년의 신분증 위조 및 도용 행위로 피해를 입은 외식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행정처분 면제 조건을 확대한 바 있다. 이는 기존의 ‘불송치, 불기소, 선고유예’ 시에만 처분을 면제했던 것에 더해 지자체 행정조사 단계에서 영업자가 손님 신분증 확인 이행을 CCTV 또는 제3자 진술 등을 통해 확인하여 해당 청소년이 확실한 위조 및 도용 신분증을 통해 ‘속였다’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처분을 면제하는 것”이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문 의원은 일찍이 지난 제330회 서울특별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울시 시민건강국 식품정책과에 청소년들이 이러한 신분증 위·변조 및 도용으로 무고한 외식업자와 자영업자가 피해받지 않도록 스스로 성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속은 자’가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속인 자’가 확실하게 책임을 지도록 제도 개선을 지시했으며, 이는 실제 일본 현지의 편의점 등지에서 주류 등을 구입할 때 ‘나는 성인이다’라는 버튼을 구매자 스스로가 눌러 인증을 하도록 하여 모든 책임은 구매자에게 있다는 것을 상기하는 제도가 존재함을 예로 들었다. 그는 “그간 서울시와 함께 무고한 외식업자, 자영업자 지키기를 위해 검토한 결과, 식품위생법 개정을 통해 무고한 업자의 면제를 더욱 확대함은 물론, 청소년의 위법행위로 인한 소상공인 보호 차원에서 구매자에게 책임을 일관성 있게 부여할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에서 총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입장임을 확인했다. 또한 청소년 보호법과 청소년 기본법의 개정을 통해 청소년 역시 위법행위에 대하여 스스로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부여하고 있어야 함을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실현하고자 의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문 의원은 “최근 신촌 등지에서는 외국인이 먹통인 카드를 들고 계산을 요구하다가 안 되면 ‘현금을 차에 두고 왔다’라는 식으로 밖으로 나가 도망치는 사례도 종종 보고되곤 하는데, 사실 도망간 외국인은 잡기가 정말 어려울뿐더러 만약 불법체류자이면 폭력이나 상해 행위가 일어날지 모르니, 이러한 정황이나 시시비비가 걸리면 절대 맞서려 하지 말고 가까운 경찰서에 연락하여 처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고한 우리 외식업자, 그리고 자영업자를 속여 괴롭히는 작자들은 반드시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 그 책임을 물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고유가 및 고환율 시대에 접어들어 원자재 가격 또한 인상되며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이 위기를 꼭 극복하고 서대문구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맛있고 훌륭한 외식업 문화 발전을 더욱 이루는 데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며 발언을 마쳤다.
  • 몽크라페디퓨저, 프리미엄 클린 프레이그런스의 새 기준 제시

    몽크라페디퓨저, 프리미엄 클린 프레이그런스의 새 기준 제시

    - 자연의 숨결에서 시작된 파리의 향기 향기 솔루션 전문 브랜드 몽크라페디퓨저(MONQUE RAPE DIFFUSEUR)가 100% 프랑스 생산 프레이그런스와 엄격한 클린 규격을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디퓨저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몽크라페디퓨저는 용도별로 ‘디퓨저 프레이그런스’와 ‘웰니스 프레이그런스’ 두 가지 라인을 운영한다. 지속방출형 디퓨저 시스템에 사용되는 디퓨저 프레이그런스는 100% 프랑스산 원료로 제조되며, 원산지 투명성과 품질 일관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테라피 목적으로 특화 개발된 웰니스 프레이그런스는 프랑스 유기농 인증(Organic Certification)을 보유하고 있어, 의료·헬스케어·웰니스 공간 등 성분 민감도가 높은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업계에서 특히 주목하는 것은 안전 성분 관리 체계다. 몽크라페(MONQUE RAPE)는 국제향료협회(IFRA, International Fragrance Association) 준수 기준과 알러젠(Allergen) 함량 기준을 개별 성분 단위가 아닌 ‘제품 라인 규격’ 수준에서 선언·관리한다. 이는 제품군 자체가 IFRA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한다는 시스템 차원의 안전 보증 방식으로, 단순한 성분 나열 방식과 차별화된다. 안전 기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몽크라페는 ‘클린 규격’을 3중 체계로 구현하고 있다. 성분 표기 정책, 제3자 검사(테스트) 체계, 원료 선별 정책을 포함한 클린 규격에 더해, 베이스 원료 자체를 클린 기준으로 설계한 ‘클린 베이스’를 적용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향 원료 분야에서 현재 제공 가능한 가장 높은 등급의 프레이그런스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 원료의 독자성 역시 몽크라페의 핵심 자산이다. 프랑스에서 4,000여 종에 달하는 퍼퓸 레시피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향의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고유성의 기반이 된다. 단순 OEM·ODM 방식과 달리 독자 레시피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호텔·리테일·오피스·의료시설 등 공간별 시그니처 향 개발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B2B 시장에서의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몽크라페디퓨저는 뚜렷한 경쟁력을 갖췄다. 현재 6종의 디퓨저 머신 라인업을 운영하며,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원격 제어, 향 강도 조절, 스케줄 관리 등 스마트 공간 향기 관리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공간 규모와 용도에 따라 최적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 이민형 몽크라페 대표이사는 “몽크라페는 프랑스 생산 프레이그런스와 클린 규격, 축적된 퍼퓸 레시피 자산을 바탕으로 향기 시장의 기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퓨저 머신의 고도화와 IoT 적용을 통해 향기와 공간,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프리미엄 경험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기 산업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성분 민감도와 웰니스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처·안전·인증 체계를 갖춘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몽크라페가 구축한 클린 프레이그런스 시스템은 이 흐름에 부합하는 선제적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 쿠팡 3367만명 탈탈… 1억 5000만번 뒤졌다

    쿠팡 3367만명 탈탈… 1억 5000만번 뒤졌다

    전화번호·현관비번 등 빠져나가반복적으로 배송지 정보 등 조회 쿠팡 전 직원이 유출한 개인정보 건수가 3300만건이 넘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전화번호와 주소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배송지 목록’은 약 1억 5000만회 조회된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침해 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쿠팡의 웹 접속기록(로그) 25.6테라바이트(TB) 분량, 총 6642억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PC 저장장치 4대가 포함됐고, 현재 재직 중인 쿠팡 개발자의 노트북도 포렌식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지난해 4월 14일부터 11월 8일까지 ‘내 정보 수정 페이지’에서 이용자 이름과 이메일 3367만여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배송지 목록 페이지’에서 이름,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특수문자로 비식별화된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포함된 개인정보가 1억 4805만여 차례 조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정보에는 쿠팡 계정 소유자 본인 외에도 물품을 대신 구매해 배송한 가족, 친구의 이름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등 제3자 정보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조사단은 유출자를 ‘내부 퇴직자’라고 공개했다. 중국인 여부에 대해선 “경찰이 수사할 영역”이라며 말을 아꼈다. 유출범은 재직 당시 시스템 장애 등 백업을 위한 이용자 인증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확인됐다. 개발자로 근무하며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적 로그인 없이 이용자 계정에 접속해 정보를 무단 유출한 것이다. 유출범은 성명,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외에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포함된 ‘배송지 목록 수정 페이지’를 5만 474회 조회했고, 이용자가 최근 주문한 상품 목록이 포함된 ‘주문 목록 페이지’도 10만 2682회 살펴봤다. 지난해 11월 16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협박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내 정보 페이지’, ‘배송지 목록 페이지’, ‘주문 목록 페이지’ 등에서 유출한 정보 일부를 영어 이메일 본문에 기재하기도 했다. 조사단은 유출된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흘러갔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조사 과정에서 유출범이 타인 계정으로 무단 접속해 유출 정보를 해외 소재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확인했지만, 실제 전송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기록이 남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우혁 과기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2차 피해에 대한 부분은 현재까지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다크웹 등에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정부는 입법 미비로 쿠팡에 과징금을 부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 실장은 “현행 정보통신망법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 이행에 대해 적절하지 않고 문제가 있다고 하면 과태료 처분을 하는 조치만 할 수 있다. 현재 국회에서 침해사고에 대해서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입법이 진행 중인데, 입법되면 관련 제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사단의 발표와 별도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규모 및 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도 별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보를 유출한) 전 직원이 공용현관 출입 코드에 대해 5만건의 조회를 수행했다고 기재하면서도, 해당 조회가 실제로는 2609개 계정에 대한 접근에 한정된 것이라는 검증 결과를 누락했다”고 반발했다. 조회 수가 정보 유출 규모가 아니라는 항변이다. 이어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의 어떤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에게 “오는 23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쿠팡과 한국 정부 간 소통 기록을 제출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정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가 미 하원이 진행할 쿠팡 청문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AI 혁신 속도 못 따라가는 이들 위해 뭘 할지 고민할 때” [월요인터뷰]

    “AI 혁신 속도 못 따라가는 이들 위해 뭘 할지 고민할 때” [월요인터뷰]

    30년 AI 발전의 산증인LLM 딥러닝 이후 진화 매우 빨라시험 부정행위? 과제를 바꾸면 돼AI 거품론도 크게 걱정할 것 아냐실패 경험은 새로운 도전의 밑천피지컬AI 대응 어떻게로봇 도입 혜택, 노동자 함께 누려야기존 역할 달라져도 새 일자리 생겨AI 핵심은 이미 오픈소스로 알려져꾸준히 투자하면 한국도 3강 가능인간을 뛰어넘는 ‘디지털 뇌’가 물리적인 ‘몸’과 결합한 피지컬 인공지능(AI)이 2026년 벽두 인류의 화두로 떠올랐다. 성큼 다가온 피지컬 AI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두려움과 기대가 교차한다.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걱정을 넘어, 인간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란 막연한 불안까지 느낀다. 동시에 인간의 생물학·물리적 한계를 피지컬 AI의 ‘강력한 몸’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공존한다. 30년 가까이 AI 학계와 산업·교육계에 독보적 영향력을 미친 피터 노빅(70) 구글 연구총괄(Director of Research) 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원(HAI) 펠로를 지난달 27일 화상으로 만났다. 노빅 총괄은 “(AI와 인간이 공존할 미래를)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변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은 우려된다”면서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피지컬 AI 도입에 따른 혜택을 경영자, 주주 외에 노동자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AI 교육 바이블로 불리는 ‘인공지능 : 현대적 접근방식’(1995)을 집필했는데. “(공동 저자인) 스튜어트 러셀(UC버클리 교수)과 적절한 때 만났다. 프로그래머가 직접 규칙과 지식을 일일이 입력하던 방식에서 머신러닝으로 이동이 일어날 때였다. 2022년 전후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딥러닝이 AI 발전을 가속했다. 1995년 목격한 변화의 싹이 매우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이다.” -교육자이기도 해서 더 궁금하다. 최근 한국 대학에선 AI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논란인데. “AI로 학생 개개인에게 세심한 개별 지도를 할 수 있게 됐다. 교사가 30명을 동시에 가르쳐야 하던 교실에선 어려웠다. 물론 학생이 부정행위를 하는 것은 아닌지, AI가 과제를 대신하고 학생은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닌지 우려도 있다. 결국 학생이 더 깊게 사고하도록 과제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AI가 단순 작업을 대신하는 만큼, 학생은 보다 수준 높은 과제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평가 일부를 대면으로 해야 한다. 과제를 받은 뒤, 교사가 마주 앉아 작업 과정과 내용을 설명하도록 요구하는 식이다. AI의 도움을 받았다면 제대로 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빅테크의 과도한 투자와 수익성 부진 우려에 따른 AI 거품론이 끊이지 않는다. “AI가 혁신 기술로 떠오르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 열기가 주식시장에 번졌다. 과잉 투자도 생기고, 성공하는 기업도, 실패하는 기업도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에는 주식시장을 넘어 삶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이번에도 일부 벤처캐피털은 기대만큼 이익을 거두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다. 일부는 실패하더라도 소중한 경험을 얻은 이들은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거다.”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아틀라스’로 피지컬 AI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이후 현대차 노동조합은 로봇의 공장 투입에 반대하고 나섰다. “자동차 산업은 이미 상당한 자동화가 이뤄졌다. 노동자가 모든 용접을 하거나, 자동차를 도장(塗裝)하는 시대는 끝났다. 노조가 로봇 도입으로 인한 이익을 공정하게 배분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타당하다. 로봇이 생산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여 이익을 가져다준다면 경영진과 주주, 기업뿐 아니라 노동자도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신기술 성과를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거라는 전망이 많다. 어디까지 나아갈까. “아직 확실히 알 수는 없다. 과거 새로운 기술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새로운 수요와 일자리가 생길 거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기회가 있다. 우려되는 건 변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이다. 농업 자동화는 여러 세대에 걸쳐 이뤄졌기에 적응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훈련받았거나 하고 싶던 일이 사라지고, 다른 길을 시도하고 싶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도 분명히 생길 거다.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담론을 주도하는 HAI에 몸담고 있다. AI가 공정하고 포용적이며 인류에게 유익하게 작동하게 하려면. “다양한 장치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소비자는 제품을 고를 때 기업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그 가치가 자신과 맞는지를 판단한다. 규제도 중요한 축이다. 정부가 무엇을 허용하고 허용하지 않을 지를 정한다. 주요 기업들은 자율 규제인 ‘AI 프레임워크’를 이미 마련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흔치 않지만 전문 직능단체를 통한 관리도 고려할 수 있다. 예컨대 제3자 인증제도가 정부보다 빠를 수도 있다. (노빅 총괄은 미국 최초의 안전규격 인증 회사인 UL의 AI 안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100여년 전 전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미국인들에겐 놀라움과 두려움이 공존했지만, UL이 전선이나 전구 등을 검사하고 안전하다는 인증을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도 신뢰하게 됐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AI 생성물 표시를 의무화한 ‘AI 기본법’을 시행했다. “(어느 정도 규제가 적정한지) 아직 확실치 않다. 가짜 뉴스나 조작된 사진은 전에도 있었지만, 영상 제작까지 쉬워지면서 규모가 커졌다. 워터마크는 가능한 대응 수단이지만, 궁극적으론 출처에 더 의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한쪽은 악의를 갖고 가짜를 만들어내는데, 선의를 지닌 다른 한쪽이 끊임없이 판별해야 하는 싸움은 바람직하지 않다. 웹사이트나 언론사 등이 ‘영상 출처가 어디고, 진짜라는 데 명예를 걸겠다’고 제시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 -미국과 중국은 AI 분야의 확고한 양강이다. 한국이 틈을 비집고 ‘AI 3대 강국’에 진입할 수 있을까. “미국은 AI 분야의 선두다. 중국도 빠르게 따라잡았다. AI는 ‘패스트 팔로워’가 나타날 수 있는 분야라는 얘기다. 수십년간 전문성을 쌓아야 겨우 첫발을 뗄 수 있는 분야도 있지만, AI는 아니다. 핵심 기법은 오픈소스로 널리 알려졌기에 AI를 이해한 전문가와 연산 능력이나 데이터에 대한 투자, 꾸준한 노력이 갖춰지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도 충분히 올라설 수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시가 주관한 ‘AI 서울 2026’ 포럼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이 어떻게 피지컬 AI의 두뇌가 되는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서울시는 피지컬 AI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양재 AI 클러스터’와 ‘수서 로봇 클러스터’를 키우기로 했다. 실리콘밸리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 “지난해가 LLM의 해였다면 올해는 피지컬 AI의 해다. 코로나19 때 로봇을 연구하는 학생들이 각자의 집이 아닌 연구실에 모인 게 오늘의 피지컬 AI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엔지니어, 법률가, 투자자 등 다양한 전문가가 기꺼이 모험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모인 곳이다. 전문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 ■피터 노빅 연구총괄은 1956년 미국에서 태어나 브라운대에서 응용수학을 공부하고, UC버클리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교수와 함께 쓴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1995)을 통해 AI 교육의 표준을 정립했다. 이 책은 전 세계 135개국, 1500개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됐다. 2011년 세바스티안 스런과 함께 한 온라인 AI 강의는 16만명 이상이 수강해 온라인 대중교육(MOOC) 열풍의 기폭제가 됐다. 그는 이론에만 매몰되지 않았다. 1998년 미항공우주국(NASA)의 에임스 연구센터 계산과학 분과장을 맡아 우주탐사 로봇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기반을 닦았다. 이후 구글에서 20년 넘게 연구총괄을 맡아 구글이 검색엔진을 넘어 최고의 AI 기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이끌었다. ‘AI의 미래는 기술이 아닌 인간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만들어진 스탠퍼드대 HAI의 펠로를 겸하며 AI 기술의 혁신이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지 않을 방법을 찾고 있다.
  • 경기, 체납 세금 작년 4721억 징수… 조세 정의 바로 세운다

    경기, 체납 세금 작년 4721억 징수… 조세 정의 바로 세운다

    지방재정대상 ‘대통령상’ 비결현장 징수·세원 발굴 전담반 구성새로 도입·개발 첨단 징수법 큰 몫예정보다 20일 일찍 1400억 징수체납자가 꼼짝 못 한 징수 기법외환 거래 조사, 계좌 잔액 압류·추심미회수 수표 정보서 은닉 재산 찾아가상자산 열흘 내 체납처분 체계화 경기도가 지난해 12월 29일 이른바 ‘고액 체납자 징수 및 탈루 세원 제로화 100일 작전’ 추진 결과 1400억원의 세금 추징에 성공했다. 2025년 9월 “고액·고의·상습 체납자의 은닉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하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30명 규모의 ‘현장 징수’와 ‘세원 발굴’ 등 두 개의 전담 추진반을 구성하며 세금 징수에 나선 결과다. 애초 예정됐던 시기보다 20일 빠른 80일 만에 목표 금액인 1400억원을 걷었다. ●2년 연속 대통령상은 경기도가 유일 100일 작전을 비롯해 경기도는 지난해 적극적인 징수 활동을 통해 체납 지방세 4721억원(도세 1184억원, 시군세 3537억원)을 징수했다. 경기도의 세금 징수는 2023년 3957억원, 2024년 4180억원으로 전국 최고의 징수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이런 성과로 경기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에서 대통령상(세입 증대 분야)과 시상금(재정 인센티브) 10억원을 받았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지방재정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경기도가 유일하다. 경기도의 세금 징수 실적 증가는 그동안 도가 도입하고 개발한 첨단 징수기법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기도의 주요 세금 징수 기법을 살펴봤다. 외환 거래 내역 전수조사는 세금 납부는 뒷전으로 두고 빈번히 고액의 외화를 해외에 송금하는 행태를 보이는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하는 징수 기법이다. 외환 거래 내역 전수조사를 통해 외환 전용계좌 잔액에 압류·추심, 현장 독려를 통한 체납처분을 진행했다. 도는 지난해 주요 금융기관 9곳의 협조를 얻어 도내 지방세 1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2023년과 2024년 2년 치 외환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고액 외화 거래 체납자 269명의 해외 송금 후 남은 외화 잔액 6억 4000여만원을 압류해 108명으로부터 6억 2300만원의 세금을 징수했다. 경기도는 2025년 2월부터 11월까지 주요 금융기관 12곳의 수표 발행 정보와 미회수 수표 정보를 정밀 분석해, 재산을 은닉한 혐의가 있는 지방세 고액 체납자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미회수 수표는 은행에서 발행된 수표 중 아직 현금화되지 않은 것이다. 체납자가 이를 보관하거나 제3자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어 재산 은닉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도는 기존 금융재산 조사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은닉 재산 추적을 위해 미회수 수표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지방세 체납액이 1000만원 이상인 체납자 299명이 보유한 미회수 수표 총액은 194억원에 달했다. 이들의 전체 체납액은 169억원으로 미회수 수표 총액보다 적었다. 이에 따라 도는 299명 가운데 이미 압류 조치된 135명을 제외한 나머지 164명의 미회수 수표 71억원에 대해 이득상환 청구권(수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을 압류했다. 이 중 66명은 가택수색과 현장 징수를 병행해 총 11억 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무기명 정기예금 등 은닉성 채권 선제 추적 기반 체납징수 모델’은 지난해 경기도에 지방재정 대통령상을 안겨 준 징수기법이다. 기존에는 체납자가 보유 사실을 숨기면 사실상 징수가 어려웠던 분야였으나 도는 은닉성 채권을 추적·압류·징수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도는 체납자가 은닉 수단으로 사용하는 무기명 정기예금, 잔존 현금, 제3 채무자 채권 등에 주목하고 이를 추적하기 위해 금융정보 분석, 계약 관계 역추적, 제3 채무자 확인조사, 채권 압류·추심 절차를 결합한 ‘은닉성 채권 집중 추적 체계’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이행보증보험 증권 발급 내역을 전수조사해 16억원의 세금을 징수했다. ●가상자산 체납처분 시스템 특허출원 경기도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을 통해 압류한 귀금속, 명품 가방 등의 동산을 팔아 체납된 세금에 충당하기 위해 2015년부터 압류 동산 공매를 추진하고 있다. 압류 동산 공개 매각은 고액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환수하고, 조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직접 동산 공매를 시행하는 것은 전국 지자체 중 경기도가 유일하다. 스마트폰이나 PC(개인용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간편하게 전자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도는 낙찰자가 안심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낙찰 물품이 위조품으로 판명될 경우 납부금 환급과 함께 감정가(최저입찰가)의 100%까지 보상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경기도는 2025년 두 차례 압류 동산 공개 매각을 통해 5억 5000만원의 세금을 징수했다. 경기도는 가상자산이 자금 은닉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4년 체납자의 가상자산을 추적하고 압류하는 체납자 가상자산 체납처분 시스템을 구축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체납자의 최근 10년간 스마트폰 번호 정보를 정밀 분석하고 이를 거래소 고객 본인인증 정보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가상자산 보유 여부를 전수 조사하는 일련의 과정을 전자 시스템으로 구현한 것이다. 또, 조사-압류-추심-강제 매각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던 기존 체납처분 기간을 열흘 전후로 단축했다. 가상자산 체납처분 시스템을 통해 도는 약 5000명이 보유한 가상자산 계정을 적발·압류했고, 이 중 1600여명으로부터 강제징수와 자진 납부로 약 50억원을 징수했다. 도는 체납자 가상자산 체납처분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 쯔양 후원한 돈 다 어디로? “절대 입금하지 마세요”

    쯔양 후원한 돈 다 어디로? “절대 입금하지 마세요”

    먹방 유튜버 쯔양이 사칭 사기 범죄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지난 2일 공식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틱톡 사칭 계정 및 금전 요구 사기 주의 안내”라는 제목의 긴급 공지문을 게재했다. 이어 “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서 쯔양을 사칭해 영상을 무단 업로드한 뒤 ‘개인 명의 계좌’로 후원금을 요구하는 사기 행위가 확인됐다”고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쯔양 측에 따르면 현재 문제가 된 특정 사칭 계정(@chon.ji1 등)은 쯔양의 인기 영상을 무단으로 복제해 게시하며 마치 본인인 양 행세하고 있다. 이들은 쯔양과 전혀 무관한 제3자 명의의 계좌번호를 노출하며 불특정 다수의 팬들로부터 후원금을 가로채려 시도 중이다. 이에 쯔양은 “절대 입금하지 말라”고 수차례 강조하며 2차 피해 방지에 주력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쯔양 측은 즉각적인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해당 플랫폼에 긴급 게시 중단을 요청한 상태로, 단순히 계정 삭제에 그치지 않고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이다. 적용 혐의는 사기 및 사기미수를 비롯해 저작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전방위적이다. 그는 공지 말미에 “쯔양은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 계좌로 후원을 요청하거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모든 소통과 안내는 공식 인증된 채널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13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쯔양은 그간 성실한 콘텐츠 제작과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왔다. 이러한 행보와 반대되는 악질적인 범죄라는 점에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 “낙하산 채용 없어요”···GH, 3년 연속 ‘공정 채용 우수기관’ 인증

    “낙하산 채용 없어요”···GH, 3년 연속 ‘공정 채용 우수기관’ 인증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3년 연속 ‘공정 채용 우수기관’ 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공정 채용 인증은 채용에 편견적 요소를 배제하고, 직무능력 중심의 공정 채용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 및 기업에 대해 제3자가 객관적으로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심사 항목에는 채용공고부터 서류·필기·면접 등 채용 과정의 전반적인 운영 절차는 물론, 신규채용자 만족도, 채용 비리 적발 여부 등도 포함된다. GH는 2023년 첫 인증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 인증을 유지하게 됐다. 특히 2025년 평가에서는 채용 시스템, 운영 절차, 채용 성과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직무역량 기반 채용체계 확립과 평가 절차의 표준화 등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김용진 사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실력 중심의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는 것은 조직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채용문화 확산과 공정사회 실현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 “복권 당첨” SNS에 사진 올렸다가…“이미 찾아갔습니다” 친구가 ‘꿀꺽’

    “복권 당첨” SNS에 사진 올렸다가…“이미 찾아갔습니다” 친구가 ‘꿀꺽’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이 구매한 복권이 당첨됐다며 소셜미디어(SNS)에 인증 사진을 올렸다가 친구에게 당첨금을 빼앗기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머스트쉐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사는 남성 A씨는 지난 11일 복권 당첨 사실을 확인한 뒤 이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자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 단체 채팅방에 복권 사진을 공유했다. 다음 날 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A씨는 “이미 다른 사람이 받아 갔다”는 말을 듣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단체 채팅방에서 A씨의 복권 사진을 본 B씨가 이를 저장해 평소 친분이 있던 복권 판매점 직원에게 보내면서 “출장 중이라 직접 가지 못한다”며 온라인 송금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권 판매점 직원은 B씨가 단골 고객이고, 당첨금 규모도 크지 않아 의심 없이 그의 청구 요청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신고에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B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당첨금을 A씨에게 바로 돌려줬다. 이후 A씨는 “이해한다”며 B씨를 용서해 사건은 원만하게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복권 당첨금 청구 절차가 사진만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로 꼽힌다. 특히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한 사진 공유는 본인이 아니어도 누구라도 복권 청구 시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관계 당국 및 복권 운영기관은 “당첨 티켓은 반드시 원본을 보관해야 하며, 사진이나 스캔본 등을 제3자에게 공유하는 것은 심각한 사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월 캐나다에서는 여자친구에게 복권 1등 당첨금 대리 수령을 부탁했다가 당첨금을 빼앗기고 이별 통보를 받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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