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1야당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울산 HD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구타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우울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천문학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90
  • 한병도, 국민의힘 작심 비판…“극우 표 구걸해도 보수 궤멸”

    한병도, 국민의힘 작심 비판…“극우 표 구걸해도 보수 궤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광기와 망상의 윤석열 시대로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동혁 대표 등 일부 의원과 후보들은 5·18과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모독한 극우 세력을 비호하는 것도 모자라, 이들의 망동을 선거판까지 끌어들여 혐오와 조롱을 선동하고 국민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사회 통합과 건강한 시민 사회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당연한 문제 제기를 왜곡·폄하하고 시대착오적 색깔론까지 동원해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을 모욕하고 있다”면서 “이쯤 되면 제1야당 대표가 아니라, 극우 유튜버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불매운동을 선동하고 온 정부가 나서서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정상적이냐”면서 “5·18 전야에 접대부 끼고 술 마시고, 술 마시고 사람 패고 5·18 핑계 대는, 그런 자들을 공천하는 민주당이야말로, 5·18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파괴하는 극우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사회 대개혁을 또다시 부정하고 윤석열 내란 세력의 후예임을 자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극우에게 표를 구걸해 봤자 돌아오는 건 보수의 궤멸”이라고 덧붙였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을 대변하는 데,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과 일베를 대변한다”면서 “이번 탱크데이 사태는 국민의힘과 일베의 합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 헌법 수록이 국민의힘 방해로 무산된 직후 벌어졌다. 결코 우연으로 볼 수 없다”면서 “국내 대기업이 대놓고 혐오 표현을 하자, 숨어 있던 일베 사상이 기세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천 수석은 “혐오를 조장하고 그에 편승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특기였다”면서 “정적을 향해 혐오를 조장하다 급기야는 실제 암살 테러까지 야기했다. 스스로 근거 없는 음모론과 혐오에 빠져 불법 계엄까지 저지른 것”이라고 했다.
  • 젤렌스키 뒤통수 친 영국…러시아 원유 빗장 풀자 우크라이나 분통 [핫이슈]

    젤렌스키 뒤통수 친 영국…러시아 원유 빗장 풀자 우크라이나 분통 [핫이슈]

    영국이 제3국에서 정제한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허용하면서 국내외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를 이용해 제3국에서 생산한 경유와 항공유 수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와 항공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대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인한 생활비 부담을 이유로 들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지원은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對)러시아 제재에 앞장섰던 영국이 국제 유가가 올랐다는 이유로 제재를 완화했다는 비판은 내부에서 먼저 제기됐다. 제1야당 보수당의 케미 베이드녹 대표는 이날 하원에서 “어떻게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죽이는 데 쓰일 돈이 될 더러운 러시아 석유를 사기로 할 수 있느냐”며 맹비난했다. 여기에 노동당 소속인 에밀리 손베리 하원 외교위원장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젯밤 대화해보니 우크라이나 측에서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대러시아 제재 완화 비판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로 리트빈은 “런던과 적극적인 소통이 시작됐다”면서 대러시아 제재 전선이 무력화된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슬라프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고문도 “영국의 국내 경제적 사정은 이해하지만 이 같은 우회 접근법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은 계속 강화되어야 하며 시장 안정은 유가 급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함으로써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지속적 비판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직후인 2022년 4월부터 지속해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에 지불하는 돈은 결국 전쟁 자금(피 묻은 돈)이 된다”거나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사는 유럽 국가들은 다른 사람의 피로 돈을 벌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지난 4월에도 “러시아산 원유에 지불하는 모든 달러는 전쟁을 위한 돈”이라면서 “이 돈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새로운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직결된다”고 비판했다.
  • [사설] 지선 무투표 당선 504명, 후보 포기는 공당 포기하겠단 뜻

    [사설] 지선 무투표 당선 504명, 후보 포기는 공당 포기하겠단 뜻

    6·3 지방선거의 무투표 당선자가 기초단체장 3명과 지방의원 501명 등 모두 504명이나 된다. 투표 없이 당선된 광주 서구청장과 남구청장, 경기 시흥시장 후보는 전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후보를 내지 않은 국민의힘은 험지에서 구인난을 겪은 탓이라고 변명한다. 시흥시장 후보만 해도 영입 대상자들이 한결같이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어쩌다 제1야당이 수도권 단체장 후보조차 구하지 못하는 지경이 됐는지 가슴에 손을 얹어 볼 일이다. 전남 광주에서는 민주당이 447명, 무소속이 144명, 조국혁신당이 84명, 진보당이 68명의 후보를 냈다. 이어 국민의힘 12명, 정의당 12명, 기본소득당 7명, 개혁신당 2명 등이다. 군소 정당들과 도토리 키 재기 다툼이나 벌이는 제1야당의 처지가 한심하고 딱하다. 텃밭인 영남에서도 경북지사 선거를 제외하고는 승리를 말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동안 약세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커녕 반감만 더 키웠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인식하고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지방의회 의원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이 포기한 빈자리는 더욱 심각하게 느껴진다. 지방의회 무투표 당선자는 광역의원 108명, 기초의원 305명, 비례 기초의원 88명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 70개 선거구 가운데 35곳에서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아 민주당 후보가 지방의회에 무혈 입성하게 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양정무 전북지사 후보 선대위 발대식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호남은 조금씩 바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후보도 내지 않고 무슨 수로 싸우겠다는 것인지 앞뒤 논리가 닿지 않는다. 이러고도 수권 정당의 자격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다고 하겠는가. 장 대표는 오늘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선거전 막판에 호남에서 핍박받는 모습으로 영남 표를 결집하려는 의도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 [임혁백 칼럼] 6·3 지방선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임혁백 칼럼] 6·3 지방선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14개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6·3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은 전국 지방자치 단체장과 의원들, 14개 재보궐선거구를 대표할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6·3 지선에서 국민들은 무엇을 선택하고 평가할 것인가? 첫째, 이재명 정부를 중간평가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선출 대상은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와 지방자치단체의 대표들이지만, 1차 평가의 대상은 이재명 정부가 될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내란을 청산했고, 코스피 지수 7000 돌파로 역대급 경제호황을 이뤄냈으며, 트럼프의 관세 압력과 이란 전쟁에 적절하게 대응함으로써 외정에도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비르투(virtu)의 리더십으로 국가를 내우외환의 위기에서 구출했고,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번영이 꽃피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높은 인기는 여당 후보들로 하여금 대통령의 코트자락을 잡고 대통령의 인기에 기대어 당선을 꿈꾸는 코트테일 효과(coattail effect)를 얻으려 하게 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높은 실적과 인기와는 대조적으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분열했고, 헌법과 법치를 부정하는 반체제 세력에 휘둘려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으며, 매우 낮은 지지율을 보여 주고 있다. 둘째, 6·3 지선은 대선 잠룡들의 경연장이다. 2030년 대선 후보들이 몸을 드러내고, 대권도전 어젠다를 제시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언술을 경연하는 공론장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자치단체장 후보들은 대부분 잠재적인 2030년 대선 후보들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당대표를 지낸 한동훈 부산 북구갑 후보, 조국혁신당의 조국 경기 평택을 후보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에서 잠룡들이 받을 성적표는 2030 대선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해당 선거구의 시민들은 자신의 표가 차기 대선에 미칠 효과를 계산하면서 표를 던질 것이다. 이 점에서 이번 선거는 포스트 이재명을 결정하는 전초전이 될 것이다. 단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역구의 의원을 선택하는 정치시장을 넘어서 차기 지도자에 관해 토론하는 공론장이 될 것이다. 셋째, 6·3 지선은 이행기적 정의(transitional justice)를 세우는 장이 될 것이다. 2024년 비상계엄 선포 이후 야당 일각에서는 내란 사태를 부정하고 헌재의 판결을 부정하는 극우세력이 태극기부대, 윤어게인 세력과 야합해 아직도 준동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반민주적인 극단적 세력을 배제하고 내란 사태를 청산해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제도를 디자인하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내란 청산 정책의 정당성과 효과성에 관한 국민투표가 될 것이다. 넷째, 6·3 지선은 개헌에 관한 공론장이 될 것이다. 민주당 주도로 6·3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추진되었던 개헌안은 여당의 강행 시도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개헌안의 핵심 내용은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 및 부마민주항쟁 정신 명시, 계엄권 통제 강화 등이었다. 6·3 지방선거는 개헌의 실현 가능성과 필요성, 소망스러운 개헌안에 관한 공적 토론의 장이 될 것이다. 다섯째, 이번 선거에서 토론해야 할 가장 지방선거다운 담론은 ‘지방소멸’과 ‘지방지우기’ 현상에 대한 해결책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들은 지방소멸과 초저출생,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로 인한 지역경제의 붕괴와 어떤 인과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토론하고, 오랜 중앙집권적인 국가의 전통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연방주의적 분권과 자치의 실현 가능성을 토론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지방의 의료, 교육, 일자리가 블랙홀처럼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 ‘지방이 지워지는 것’을 막고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경쟁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투표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국민통합을 이뤄 내는 K민주주의의 역량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
  • ‘민주 텃밭’ 되는 경기… 수도권 시장 초유의 ‘무혈입성’

    與, 경기에서만 51명 당선 확정국힘, 11곳서 아예 후보도 못 내‘민주 지지’ 3040 대거 유입 효과“선거 뒤 野 ‘정당 재편성’ 본격화”6·3 지방선거에서 단독 출마 등으로 이미 당선이 확정된 무투표 당선자가 504명으로 17일 파악됐다. 특히 영호남 등 여야 텃밭이 아닌 경기 지역에서 80여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건 이례적이다.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경기도의 더불어민주당 텃밭화 추세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3 지방선거에는 총 7829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중 예상 무투표 당선자는 504명으로 집계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후보가 1명뿐이거나 선거구별 의원 정수가 채워진 경우에는 선거일에 투표를 진행하지 않고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거일까지 후보 사퇴, 등록 무효 등의 변수가 있어 최종 무투표당선자는 6월 3일 확정된다. 눈에 띄는 점은 경기도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속출했다는 점이다. 경기 시흥시장 등 기초단체장 1명을 비롯해 광역의원 10명, 기초의원 65명, 비례대표 기초의원 9명 등 총 85명이 사실상 경기 지역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소속 후보가 51명,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34명이다. 광역의원 등 지역구 11곳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하면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무혈입성했다. 2018년과 2022년 치러진 7·8회 지선에선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자가 한 명도 없었다. 특히 임병택 민주당 시흥시장 후보는 민선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수도권 기초단체장으로는 첫 무투표 당선 기록을 썼다.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무투표 당선은 광주 남구청장과 서구청장 후보를 제외하곤 시흥시장 후보가 유일하다. 이런 현상은 국민의힘이 추가 공모를 하고도 당 간판을 달고 나서려는 후보를 찾기 어려웠던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경기도는 지난 총선 결과 등으로 볼 때 점차 여당 우세 지역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다. 지난 네 차례의 총선에서 경기도 지역구 민주당의 의석은 29석에서 53석까지 증가했고, 국민의힘의 의석은 21석에서 6석까지 줄었다. 이는 서울 집값 상승, 신도시 조성, 산업 발전 등으로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3040대가 경기도에 대거 유입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경기도 내 국민의힘 조직이 붕괴한 것으로 2028년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될 국민의힘 ‘정당 재편성’의 진입 단계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 개혁신당, 전국 192명 후보 냈다…‘탈 국힘’ 이삭줍기도 성사

    개혁신당, 전국 192명 후보 냈다…‘탈 국힘’ 이삭줍기도 성사

    개혁신당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총 192명의 후보를 냈다. 서울과 부산, 경기 등 광역단체장 후보는 7명이다.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겨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도 52명에 달한다. 17일 개혁신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호 4번’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 후보는 7명, 기초단체장 후보는 22명이다. 광역의원에는 30명(지역구 17명, 비례대표 13명), 기초의원에는 128명(지역구 120명, 비례대표 8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구 14곳 중 5곳에 후보가 출마했다.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에 입당해 출마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14명, 기초·광역의원 후보는 35명이다.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서 당선된 현역이 상당수다. 국민의힘→개혁신당 후보 등록 52명보궐 3명·기초단체장 14명 등 당적 바꿔2022 지방선거 ‘이준석 체제’ 현역 다수개혁신당이 영입에 성공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 김윤재 서울 용산구청장, 정찬옥 서울 성동구청장, 길기영 서울 중구청장, 고금란 경기 과천시장, 방인섭 울산 남구청장, 최봉환 부산 금정구청장 등이다. 이날 국민의힘 컷오프(공천 배제)에 불복해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한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준석 대표는 “4년 동안 잘 달리다가 갑자기 급브레이크 밟으면 그 차가 망가진다. 이 차(박 후보) 끌고 앞으로 8년, 12년 쭉쭉 가는 것 원하지 않느냐”며 박 후보의 재선을 지지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정원오보다 훨씬 일 잘하는 박 후보를 이런 식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을 그냥 두고 봐서야 되겠느냐”며 “박 후보 내친 것 때문에 나경원 한번 두고 보자, 저는 그게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박 후보를 지지했다. 박 후보와 같은 이유로 개혁신당에 입당한 길 후보도 이날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는데, 여기에도 이 대표와 천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바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3명이다. 김동칠 울산 남구갑 개혁신당 후보는 국민의힘 울산 남구청장 경선에서 패배한 뒤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탈당했다. 이후 개혁신당에 입당해 보궐선거에 나섰다.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승연 개혁신당 후보도 국민의힘을 뛰쳐나와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앞서 정 후보는 박종진 국민의힘 연수갑 후보를 단수공천한 데 반발해 탈당했다. 경기 안산갑 보궐선거에 나선 문인수 개혁신당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도의원에 출마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권자들 만나러 바빠야 할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주말 스케줄을 보니 기초단체장 후보 개소식을 돌고, 영혼 없는 지지 선언이나 긁어모으는 것으로 하루 일정이 채워져 있다”며 “제1야당은 침묵으로 3류 무성영화의 조연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치에 한해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드러눕는 정치가 아니라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성낙인 칼럼] 여야 합의 개헌이 헌법 정신

    [성낙인 칼럼] 여야 합의 개헌이 헌법 정신

    1987년 헌법은 1948년 제헌 이후 39년간 9차례 개헌으로 만들어진 10번째 헌법이다. 헌법의 불안정을 명징하게 보여 준다. 87년 헌법은 39년째 유지되며 헌법의 안정을 구가한다. 하지만 5차례의 정권 교체를 이뤄낸 민주 여정에도 불구하고 헌정의 불안정은 계속된다. 헌법 안정기에 개헌 논의가 봇물을 이룬다. 국회의장이 교체될 때마다 개헌 논의기구가 작동한다. 국회, 정부, 학계, 시민사회에서 수많은 개헌안이 제시된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는 개헌 논의를 배척하다가 임기 말 스스로 개헌 논의를 촉발했다. 개헌안 발의는 이론적·학술적 논의 차원을 넘어 헌법이 마련한 개헌 절차의 공식적인 실행이다. 개헌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의 발의로 제안된다.”(헌법 제128조 제1항) 2018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야당 반대로 국회에서 투표 불성립이 됐다. 2026년 범여권 의원들이 발의한 개헌안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에 그쳤다. 개헌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제130조 제1항) 야당과 합의가 안 되면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헌법 규범을 외면한 채 개헌안을 상정한 그 자체가 불통의 산물이다. 이번에 발의된 개헌안의 주요 내용은 헌법 전문에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 요건의 엄격한 제한 등을 담는 것이다. 야당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 필요한 핵심적인 개헌 논의가 빠진 채 여야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87년 헌법은 대통령 직선 쟁취라는 명분 하에 ‘여야 8인 정치회담’의 산물이다. 집권 야욕에 사로잡힌 여야 정치인이 주도한 개헌안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정치적 개헌’이었다. 이승만·박정희의 1인 장기 집권에 따른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 전두환이 주도한 5공 헌법의 대통령 7년 단임 간선제를 5년 단임 직선제로 개정했다. 그간 5년 단임제는 9차례의 대통령직 교체로 그 소임을 다한 것 같다. 작금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실존적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개헌은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정치제도 작동의 기본 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상실된 상태에서 이를 교정하려는 노력이 없는 개헌은 무의미하다. 대통령 재임 중 의회 권력의 정치적 양극화 현상을 총선에서 극복하지 못하고 계엄이라는 우를 범한 정권, 대통령과 의회의 절대 권력을 장악한 정부·여당의 독주에 합리적 대안이 없는 개헌은 허구다.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개헌의 화두는 권력 분산이다. 전직 국회의원들의 법정단체인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권력 분산적 대통령제’를 제시한다. 집행부 내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균형적 작동과 더불어 내각은 대통령과 의회 사이의 균형추가 되어야 한다. 국회 다수파의 일방통행을 합리적으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주요 선진국처럼 의회에 새로운 균형추로서의 양원제 도입이 필요하다. ‘빨리빨리’ 정신에 입각한 단원제는 이제 그 역사적 사명을 다했다. 현행 헌법의 위헌 조항도 삭제돼야 한다. 1971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위헌 판결이 난 국가배상법 제2조 제1항 단서 ‘군인·군무원에 대한 이중배상금지 조항’이 72년 유신헌법에 삽입된 이후 5공 헌법을 거쳐 현행 헌법 제29조 제2항에 버젓이 살아 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가로막는 악법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에 어울리지 않는다. 과거 국가가 가난하던 시절에 군인·군무원에게 희생을 강요한 대표적 악법이다. 현행 헌법은 개헌에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성(硬性)헌법이다.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반드시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 향후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국민투표를 거치지 않더라도 국회 재적의원 4분의3 이상의 찬성으로 개헌이 가능한 연성(軟性)헌법도 고려해 보자. 독일은 통일된 그날 새 헌법을 제정하겠다고 하면서 ‘법률 중에서 기본 법률’인 기본법(Grundgesetz)이라고 했다. 하지만 통일 후 이 기본법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30여년간 거의 매년 30회 이상 개헌으로 통일독일의 국가적 통합을 이뤘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 [사설] 野 불참에 무산된 개헌… 선거 후 국민 뜻 모아 합의 처리를

    [사설] 野 불참에 무산된 개헌… 선거 후 국민 뜻 모아 합의 처리를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원내 정당이 발의한 헌법 개정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에 따른 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이 선언됐다. 민주당은 오늘 다시 표결을 시도할 방침이나 국민의힘의 반대 입장이 달라지지 않는 한 표결은 무산될 공산이 크다. 개헌안은 비상계엄 선포 48시간 내 국회 승인이 없으면 효력을 상실하도록 하는 등 계엄 선포에 대한 국회 통제를 강화하고,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정신 계승, 지방자치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개헌을 반대하는 사람은 불법 계엄 옹호론자 아니냐”며 개헌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실제 야당도 반대할 명분을 찾기 힘든 내용들이다. 얼마든지 합의가 가능했을 개헌안임에도 국회 문턱을 끝내 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개헌안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에 부쳐지려면 국회 재적의원(286명)의 3분의2인 191명이 필요하다. 국민의힘(106석)에서 최소 12명이 찬성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충분한 숙의 없이 개헌안 표결을 추진했다는 이유로 반대 당론을 확정했다. 헌정 질서의 근간인 헌법 개정을 국회 개헌특위 구성 등 제1야당과의 논의도 없이 지방선거에 맞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데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여당이 반헌법적인 이 대통령 공소취소 특검을 추진하는 상황”(장동혁 대표)에 대한 반발이 큰 이유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내란세력 청산’ 선거로 만들겠다는 여권의 의도에 맞장구쳐 줄 수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록 이번 개헌안은 무위에 그쳤다 해도 1987년 만들어진 현행 헌법이 급변한 시대에 걸맞지 않은 옷이 됐다는 점은 많은 전문가들과 여야가 함께 지적해 온 문제다. 지방선거 이후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무산된 개헌안을 다시 협의해 처리해야만 하는 이유다. 나아가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 대결의 정치를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대통령 5년 단임제의 분권형 권력구조로의 개편 방안도 논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개헌 당시 대통령의 연임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수도 이전 문제도 특별법이 아니라 개헌을 통해 위헌 논란 소지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회 의결에다 국민투표까지 거쳐야 하는 개헌은 여러 차례 하기가 어렵다.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반드시 합의 처리한다는 각오로 여야가 머리를 맞댄다면 협의정치 복원의 길도 열릴 것이다.
  • [사설] 차라리 각자도생하자는 후보들… 野 대표, 부끄럽지 않나

    [사설] 차라리 각자도생하자는 후보들… 野 대표, 부끄럽지 않나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실질적인 핫라인을 구축해 한미동맹을 지탱할 신뢰 토대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필요한 경우 자신이 직접 미국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의 말만 놓고 보면 국익을 위한 제1야당 대표의 성공적인 외교 행보로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장 대표는 정작 미국에서 누구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미 정부와 의회, 조야의 인사를 두루 만났다”는 모호한 답변뿐 외교 관례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방미 중 장 대표와의 만남이 확인된 미 행정부 인사로는 뒷모습만 찍힌 국무부 차관보가 유일하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빈손 외유’ 논란을 해소하기는커녕 궁색한 해명으로 되레 성과에 대한 의구심과 불신을 키웠다. 장 대표는 유력 인사들과의 면담이 불발된 것을 알고도 방미를 강행했다. 당초 2박 4일이었던 일정은 현지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났고, 그 과정에서 공개된 김민수 최고위원과의 사진은 당 안팎에서 ‘해외 화보 촬영’이라는 조롱을 자초했다. 후보들이 바닥을 기는 당 지지율에 속이 타들어 갈 때 당대표는 홀로 딴 세상에 있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귀국 후 행보다. 열흘 만에 돌아온 그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린 첫 지시는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를 돕는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진상 조사였다. 당의 위기보다 내부 단속과 견제에 먼저 칼을 빼 든 모습에 실망을 넘어 허탈감마저 든다. 국민의힘은 어제 공식 슬로건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은 각자도생의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중앙당의 지원이 선거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들이 대부분이다. 참담한 현실을 장 대표와 지도부만 외면하고 있다.
  • 조국도 한동훈도 첫 ‘자기 선거’… 잠룡 경쟁력 시험대 올랐다

    조국도 한동훈도 첫 ‘자기 선거’… 잠룡 경쟁력 시험대 올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경기 평택을,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며 각광받고 있지만 ‘여의도 입성’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둘 모두 처음 치르는 ‘자기 선거’에서 득표력을 보여 주지 못하면 대권 잠룡으로서의 입지마저 흔들릴 수 있는 처지다. 조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난과 조롱과 비관을 감당하며 길 없는 길을 열고 걸었다”면서 “이번에도 지역위원회가 없고 당원도 별로 없는 평택을로 혈혈단신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고심 끝에 택한 평택을은 최대 5자 대결(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혁신당·진보당·자유와혁신)이 펼쳐질 수 있어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민주당 내부에선 ‘무공천’ 주장도 나오기는 했으나 당 지도부는 여전히 재보궐 전 지역에 공천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조 대표는 “누가 나오든 다자 경쟁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밖에 없다”(CBS 라디오 인터뷰)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도 ‘친정’이었던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의 견제를 뚫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이 공당으로서의 당연한 역할이자 책무”라며 쐐기를 박았다.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옹호 주장도 잇따라 나왔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북구의 골목을 누비고 있는 박 전 장관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이 공당이 할 일인지 의문”이라고 했고, 부산에서 5선을 지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스스로 버리는 ‘악수’(惡手)를 두는 셈”이라며 한 전 대표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북구갑 재보궐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도 변수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꼼수로 이번 선거 자체를 막더라도 저는 내년에도, 2028년에도, 그 다음 다른 어떤 선거에도 끝까지 북구갑 시민과 함께 간다”고 했다.
  • “10세도 출산”…남아공 ‘아동 임신’ 충격, 왜 못 막나 [핫이슈]

    “10세도 출산”…남아공 ‘아동 임신’ 충격, 왜 못 막나 [핫이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어린 나이의 출산 문제가 다시 사회적 충격을 키우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를 단순한 보건 문제가 아니라 아동 보호와 성폭력 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결과로 봐야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호주 매체 뉴스닷컴은 11일(현지시간) 남아공 공공의료 현장에서 어린 소녀들의 출산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공영방송 SABC와 현지 매체 EWN도 관련 통계와 지역 사례를 잇달아 전하며 사안의 무게를 짚고 있다. 현지 보도를 보면 이 문제는 일부 지역에 그치지 않는다. SABC는 이스턴케이프에서만 2025년 4월부터 7월 사이 10~14세 출산 117건이 기록됐다고 전했다. EWN은 남아공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2024년 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19세 이하 출산이 12만 3000건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제1야당인 민주동맹(DA)도 공개 비판에 나섰다. DA는 지난 2월 성명에서 이스턴케이프의 아동 임신 문제를 “위기”로 규정하며 아동 보호와 사법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약한 아동과 신생아를 보호할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부와 공공 통계도 상황의 심각성을 뒷받침한다. 남아공 정부 뉴스 서비스 SA뉴스는 지난해 11월 청소년 임신 문제가 커지고 있으며, 상당수 사례가 법정 강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IOL도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2024/25 기간 10~19세 출산이 11만 7195건, 이 가운데 10~14세 출산이 1400건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집계 기간 차이로 수치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어린 연령대 출산이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는 점은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 “의료 문제가 아니라 보호 실패” 현지에서는 이 사안을 단순한 조기 임신 통계로만 볼 수 없다는 목소리가 크다. 뉴스닷컴에 따르면 활동가들은 아동 임신을 의료 사건으로만 취급할 경우 범죄 수사와 보호 조치가 뒤로 밀리면서 피해 아동이 다시 사각지대에 놓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어린 나이의 임신은 학업 중단과 건강 악화,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연구와 공공 논의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남아공 인문과학연구위원회(HSRC)는 10대 출산이 건강과 교육,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큰 부담을 남긴다고 분석했고, 아동·청소년 임신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도 짚었다. ◆ 여성·아동 폭력 위기와 맞물린 분노 이번 논란은 남아공의 만성적인 젠더 기반 폭력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뉴스닷컴은 여성 살해와 강간, 성폭력 통계를 함께 제시하며 아동 임신 문제가 별개의 현상이 아니라 더 큰 구조적 폭력의 한 단면이라고 짚었다. 지난해에는 이 문제를 국가적 재난 수준으로 다뤄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요구도 이어졌다. 결국 남아공 사회가 마주한 질문은 분명하다. 어린 소녀들의 임신과 출산을 단순한 통계로만 남길 것인지, 아니면 아동 보호 실패와 성폭력 대응 공백이 드러난 구조적 경고로 볼 것인지다. 더는 의료 현장의 숫자로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 ‘친중’ 대만 야당 대표 방중… 10일 시진핑과 ‘양안 회담’

    ‘친중’ 대만 야당 대표 방중… 10일 시진핑과 ‘양안 회담’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7일 엿새 간의 중국 방문에 나섰다. 국민당 대표의 방중은 10년 만으로,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부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주석은 이날 상하이로 출발하기에 앞서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 환경이 혼란스럽고 전쟁이 확산하고 있으며 대만은 가장 위험한 곳으로 여겨진다”라면서 “당파와 관계없이 누구도 대만이 전쟁터가 되길 원치 않는다”며 이번 방중 목적은 양안(중국과 대만) 평화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장관급인 쑹타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이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 직접 나와 정 주석을 영접했다. 정 주석은 8일 국부 쑨원이 안장된 난징 중산릉을 참배하고 9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10일 시 주석과 ‘양안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정 주석의 방문이 민진당 정부가 무너뜨린 양안의 신뢰 회복을 위한 길을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날 민주화 운동가 정난룽 순국 37주년 추모식에 참석해 “독재자의 보상만으로 평화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주권 보장과 국민의 민주적 생활 체제 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대만의 가장 큰 도전은 중국의 억압과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민주주의를 싸워서 얻는 것처럼 평화도 힘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두고 열리는 양안 회담을 통해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전망이다.
  • 대만 국민당 대표 중국 방문에 현 총통 “평화는 독재자의 선물 아냐”

    대만 국민당 대표 중국 방문에 현 총통 “평화는 독재자의 선물 아냐”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7일 엿새 간의 중국 방문에 나섰다. 국민당 대표의 방중은 10년 만으로,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부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주석은 이날 상하이로 출발하기에 앞서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 환경이 혼란스럽고 전쟁이 확산하고 있으며 대만은 가장 위험한 곳으로 여겨진다”라면서 “당파와 관계없이 누구도 대만이 전쟁터가 되길 원치 않는다”며 이번 방중 목적은 양안(중국과 대만) 평화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장관급인 쑹타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이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 직접 나와 정 주석을 영접했다. 정 주석은 8일 국부 쑨원이 안장된 난징 중산릉을 참배하고 9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10일 시 주석과 ‘양안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정 주석의 방문이 민진당 정부가 무너뜨린 양안의 신뢰 회복을 위한 길을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날 민주화 운동가 정난룽 순국 37주년 추모식에 참석해 “독재자의 보상만으로 평화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주권 보장과 국민의 민주적 생활 체제 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대만의 가장 큰 도전은 중국의 억압과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민주주의를 싸워서 얻는 것처럼 평화도 힘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두고 열리는 양안 회담을 통해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전망이다. 운동권 출신으로 민진당 당원을 거쳐 국민당 대표가 된 정 주석은 라이 총통이 4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로 국방예산을 증액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5월 14~15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에 약 130억 달러어치 무기 판매를 연기했다.
  • 美 전쟁 중 서해안 상공 40일 비행 제한 건 중국

    美 전쟁 중 서해안 상공 40일 비행 제한 건 중국

    중국이 이란과 미국이 전쟁을 벌이는 와중 한국 서해안에 대규모 비행 제한 구역을 최장 40일 동안 설정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간) 3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상하이 앞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행 시 사전 협의가 필요한 일종의 비행 제한 구역인 ‘항공 임무 통지(Notice to Air Missions, NOTAM)’ 구역이 설정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4차례의 NOTAM 구역을 발표했으나 설정 기간은 3일에 불과했다. 중국군은 그동안 대만 근처에서 전투기를 일상적으로 출격시키고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는데 지난 2월 28일 미국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러한 항공 무력시위가 잦아들었다. 특히 지난 1월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대만 ADIZ 침범 횟수는 166회지만, 3월 들어서는 25회로 확 줄었다. 인민해방군의 활동을 추적하는 사이트 ‘PLA 트래커’ 운영자는 “항공기 활동이 이처럼 긴 기간 동안 전혀 없는 데 비해 중국 해군의 함정 활동이 꾸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PLA 트래커’의 벤 루이스는 “3월 한 달 동안 중국 전투기의 활동이 거의 없었던 것은 원래 3월 말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시키려는 전략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어떠한 공식 발표도 없이 40일이란 최장 기간 비행 제한 구역을 설정한 것은 중국이 단순한 전투기 훈련이 아니라 작전 준비 태세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연방항공국(FAA)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설정한 항공 제한 영역은 상하이 남북의 해상 공역을 포함하여 대만 본섬보다 더 넓은 면적으로 서해에서 동중국해까지 뻗어 있다. 대만의 한 고위 안보 관계자는 “미국이 중동 분쟁에 집중하고 있는 틈을 타 중국이 적극적으로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려 한다”고 짚었다. 다만 오는 7~12일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이 10년 만에 중국 방문에 나서는 만큼 이 기간에 전투기 출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사설] 7개월 만의 여야정 회담… 중동 위기 대응 협치 발판 되게

    [사설] 7개월 만의 여야정 회담… 중동 위기 대응 협치 발판 되게

    이재명 대통령이 내일 청와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등과 함께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을 개최한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나는 것은 7개월 만이다. 지난 2월 청와대 오찬은 불과 1시간 전 장 대표의 급작스러운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당면한 현안들에 하루 하루가 중요한 시기다. 이런 비상시국에 여야정 수뇌부가 7개월 만에야 머리를 맞댄다는 사실 자체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국익만을 생각하며 허심탄회하게 지혜를 모아야 하는 까닭이다. 무엇보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일본 선박은 파나마 국적인 점을 내세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한다. 호르무즈에 갇힌 우리 선박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외교적 아이디어를 총동원해야 한다. 이란이 홍해의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추가 봉쇄할 가능성을 시사한 터여서 원유 수급은 더 어려워질 공산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국들이 이란과의 전쟁에 비협조적이었다는 점을 들어 대놓고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방식의 돌발 청구서가 날아들 우려가 높아졌다. 안 그래도 미국의 관세 및 통상 압박이 철강, 농산물, 디지털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다.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로 인한 부작용도 진지하게 논의돼야 한다. 지난 2일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하청노조도 원청 사측과 직접 교섭할 수 있다는 지방노동위원회의 첫 판단이 나왔다. 하청노조의 교섭 요구가 폭증할 것에 대한 초당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여당이 일방 주도한 ‘검찰 개혁’ 입법 이후 검사 엑소더스로 일반 민생 사건이 속수무책 지연되는 상황도 여간 심각하지 않다. 개헌 논의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참여 없이 진행되는 현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 집토끼도 놓쳤다… 보수층 국힘 지지율, 탄핵 직후보다 낮아

    집토끼도 놓쳤다… 보수층 국힘 지지율, 탄핵 직후보다 낮아

    당 지지율, 민주당에 30%P 밀리고중도층에선 18→16→10% 하락 중68% 지지했던 보수층, 46%로 급감장동혁 “보수 지지층 갈라져 갈등”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지난 1년 동안 국민의힘은 중도층과 보수층 모두에게 소구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6·3 지방선거를 두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30%포인트 차까지 벌어졌고 ‘텃밭’ 대구까지 위협받는 상황이지만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당대표가 되고 지난해 11월 둘째 주까지는 거의 오차 범위 내로 민주당과 지지율이 비등비등하게 붙었다”며 “단식 직후(1월 4주)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다른 갈등들도 계속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불거졌던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논란이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장 대표는 최근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최근 제가 느끼는 것은 우리 보수 지지층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싸우고 있고, 그것이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는 지금 중동 전쟁 때문에 TV를 켜면 대통령만 보이고 야당은 뉴스에서 사라져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의 이 같은 상황 인식에 당내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절윤이나 노선 전환을 ‘하는 척’만 하고 표리부동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당 핵심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바닥을 찍었다고 본다”며 “공천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 전환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홍길동이 되겠다”며 전국을 누비는 총력전을 벌이는 것과 달리 지역 일정을 잡지 못했던 장 대표는 6일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장 대표는 ‘선(先) 지지층 결집·후(後) 중도 확장’ 노선을 택했다. 하지만 지지율이 전방위로 떨어지면서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3월 31일~4월 2일,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18%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48%로 같은 조사에서 최고치를 찍으며 국민의힘을 30%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보수층 지지율은 46%로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조사(68%)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고령층도 등을 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60%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30%로 반토막 나며 민주당에 오히려 7%포인트 뒤처진 결과가 나왔다. 중도층 지지율 역시 꾸준히 하락했다. 탄핵 인용 직후 18%, 올해 초 16%, 이번 조사에서는 10%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1년 사이 보수·중도층 지지율이 각각 9% 포인트 올랐다.
  • 트럼프 중국 방문 한 달 전, 베이징 찾는 대만 野 대표

    트럼프 중국 방문 한 달 전, 베이징 찾는 대만 野 대표

    미중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민감한 시기에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현직 대표가 10년 만에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은 5월 14~1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보다 앞선 오는 7~12일 중국 장쑤·상하이·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쑹타오 주임이 “시진핑 총서기는 국민당 정리원 주석이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10년 전에는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이 국민당 주석의 방중을 알린 데 비해 이번에는 장관급이 직접 소식을 발표해 중국이 이번 회담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 주석이 국민당 주석과 회담하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미중 정상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중국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대만 민진당 정부는 미국과 밀착하면서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데, 정 주석의 방중으로 중국은 대만 문제를 둘러싼 ‘우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이 사상 최초로 3연속 집권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한 상황이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중국이 대만 군사작전 명분을 얻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월 미국은 사상 최대 액수인 110억 달러(약 16조원)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했으며, 시 주석은 지난달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기 공급이 미중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중동 확전 우려하는 美… 이란 ‘석유 심장’ 때릴까

    중동 확전 우려하는 美… 이란 ‘석유 심장’ 때릴까

    수출 90% 담당하는 경제 핵심타격 땐 글로벌 충격 고려해야 대이란 군사 작전 중인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공격을 고려하고 있으나 경제적 이유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프랑스24에 따르면 이란 항구 도시 부셰르 인근의 작은 산호초섬인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를 담당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 섬은 1960년대 팔레비 왕조 시절 미국·이란 합작 회사에 의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로 개발됐으며 저장 탱크, 파이프라인 등 각종 시설로 밀집돼 있다.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항인 이 섬은 이란 경제의 핵심 기반이자 최정예 부대 혁명수비대의 ‘외화 획득 창구’로도 알려졌다. 섬이 이란 경제와 직결되는 탓에 1980년대 이라크 전쟁 당시 ‘제1 타격 목표’가 됐다. 최근 이스라엘 제1야당 대표인 야이르 라피드도 “이스라엘은 이란의 모든 유전과 하르그섬의 에너지 산업 시설을 파괴해 이란 경제를 붕괴시키고 정권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르그섬은 미국이 당장이라도 때릴 수 있는 쉬운 표적이지만 아직 공습하지 않은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섬의 기반 시설을 파괴하거나 장악하면 이란 경제에 큰 타격이지만, 이란이 중동 전역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서는 등 확전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가격 폭등이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미 싱크탱크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파르진 나디미 선임 연구원은 AFP통신에 “섬 전체가 석유 시설로 이뤄져 있어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건 매우 어렵다”며 “섬 점령은 미국 의회의 논의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추가 위험 부담을 떠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미 행정부는 최근 이란의 석유·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이스라엘에 추가 공격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채널 12방송은 미국이 전후 이란 정권과의 원유 협력, 걸프 지역 에너지 위기 및 경제 공황 우려 등을 이유로 이런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 사회는 보수화되는데 ‘보수 정당’ 국힘 왜 쪼그라드나[윤태곤의 판]

    사회는 보수화되는데 ‘보수 정당’ 국힘 왜 쪼그라드나[윤태곤의 판]

    국힘에 똬리 튼 극우 유튜버고성국·전한길, 제도권 정당 진입조직 만들어 지도부의 우군 노릇‘사면초가’ 장동혁, 극우 세력 의존지지율 떨어지면 극우 비중 늘어주요 행위자로서의 지위 상실제1야당, 정부·여당의 ‘카운터파트’장동혁, 정책 반대·조정 역할 못 해지방 통합은 전략 없이 ‘갈팡질팡’민주적 견제·균형 메커니즘 깨져지난 6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주간 정기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1%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6%, 무당층은 26%로 나타났다. 그 전주에 비해 민주당은 3% 포인트가 오르고 국민의힘은 1% 포인트가 내린 것인데, 눈에 띄는 건 대구경북의 무당층 비율이 29%에 달해 광주전남 10%의 3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또한 중도층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44%, 국민의힘은 12%로 나왔다. ‘집토끼’(고정 지지층)도 ‘산토끼’(유동적 스윙보터)도 다 놓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장동혁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이 위기에 처했다는 건 낡은 이야기다. 위기의 이유와 해법도 너무 익숙하다. 주요 언론들과 논자들의 제언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보수, 중도, 진보 논조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주류 언론과 정치전문가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그를 추종하는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 부정선거론과 각종 음모론을 주장하는 극우 유튜브 세력과의 단절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오불관언이다. 이제 국민의힘에 대해선 ‘지방선거가 어려울 것 같다’ 등의 정치적 해석과 전망은 불필요한 지경이다. 대신 사회학적, 정치·행정학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동혁과 극우 세력, 이해관계 일치 지난 3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법 3법(법왜곡죄, 재판소원제, 대법관 증원)에 반대하며 장외 투쟁에 돌입했다. 국회 본관 앞마당 결의대회 후 장 대표가 선두에 서서 의원들을 이끌고 청와대까지 도보로 행진했는데 지지자 수십 명이 함께했다. 성조기와 태극기, ‘윤어게인’ 피켓과 구호가 난무했다. 언론과 대중들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성토가 난무했고 그걸로 장외 투쟁은 끝. 그런데 그날 결의대회 현장에는 윤 전 대통령에게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고성국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동훈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한편 ‘장동혁도 약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초강성 윤어게인 지지자들을 다독거리며 현 지도부를 엄호하는 고씨는 자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의힘 지방선거 경선 후보들을 연달아 소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가 영입한 청년 가운데도 그 유튜브 출연자가 있다. 고씨만큼 존재감이 강한 유튜버는 전한길씨다. 전씨가 지난달 28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맞서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유튜브 토론을 한 다음 날 장 대표는 “많은 국민은 부정선거의 진위 여부를 떠나 외국인 투표권 부여나 사전투표 관리 부실 등 이미 드러난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관련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전씨는 “전한길이 이준석하고 티브이 토론을 해서 국민들한테 일깨우고 나니까, 이제 우리가 토스해 주니까 장 대표가 이제 스파이크를 때린 격”이라고 평가했다. 정치 양극화의 심화와 더불어 정치 유튜버들이 증가하고 영향력을 높이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또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이런 흐름을 선도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지난 정부 때도 윤 전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에게 의존한다는 말이 많긴 했지만 그들의 영향력이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오지는 않았다.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이후 이들도 음모론과 부정선거론을 공공연히 내세우며 보수 진영 내에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주류 중진 의원들도 이들을 치켜세우며 함께 섰다. 국민의힘은 그들의 ‘화력’을 빌리고 그들은 제도권의 ‘보증’을 받은 셈이다. 이후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탄핵을 결정하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점차 사그라드나 했지만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 출범을 계기로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고성국, 전한길 두 사람은 지난해 국민의힘 당적을 얻었다. 두 사람을 포함한 극우 유튜버들은 ‘대한자유유튜브총연합회’라는 조직을 결성해 장동혁 지도부의 우군 노릇을 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서 거의 상시적으로 ‘윤어게인’ 집회를 열고 있는 유튜버는 국민의힘 당원 모집 부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 평당원협의회’라는 온라인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윤석열 탄핵과 장동혁 지도부 출범을 거치면서 유튜버들은 국민의힘의 ‘제도적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 사회 전체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 내지 혐오감이 점점 커질수록, 즉 극우 강성 세력의 파이가 줄어들수록 이들은 국민의힘에 집결하고 있다. 제도권의 외피를 쓰면 활동이 더 용이해지고 제1야당의 물적 자원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지지율이 점점 떨어질뿐더러 ‘한동훈 제명’ 이후에 오히려 당내 장악력이 더 떨어지는 장 대표는 이들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의 지지율과 위상은 더 하락하겠지만 이들의 비중과 영향력은 높아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극우 군소정당이 지속적으로 독자적 제도권 진입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윤석열 탄핵·장동혁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이들이 거대 야당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지방선거의 향배, 국민의힘의 위기, 장 대표 개인의 정치적 미래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다. 국민의 관심이 분배보다는 성장 쪽으로 쏠리고, 젠더 갈등이 이전에 비해 잦아드는 등 사회는 전반적으로 보수화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중도실용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수십 년간 주류 보수 대변자를 자처해 온 정당의 영향력과 지지율은 줄어들고 있고 그 속에서 극우 보수세력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유튜버와 국민의힘 관계에 대해 정치학을 넘어 사회학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반대 목소리 못 담아내는 국힘 정쟁적이고 이념 대립적 성격을 띤 정책 결정뿐 아니라 노동·연금·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분야에선 정부(여당)뿐 아니라 기업,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 등도 주요 행위자(Key Actors)로 작동한다. 다원적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여당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주요 행위자는 야당, 특히 제1야당이다. 우리와 같이 양당제 성격을 띤 미국에서도 공화당 집권기에는 민주당이, 민주당 집권기에는 공화당이 가장 중요한 카운터파트다. 정부의 기조에 불만을 가진 계층과 지역의 여론을 수렴하고 대표하면서 때로는 브레이크를 걸고 때로는 협조하면서 합의안을 만들어 내거나 정부의 원안을 조정하도록 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야당이 골칫거리이자 차기 권력을 두고 다툴 경쟁자지만, 민감한 정책을 수립·집행할 때 야당과 합의 내지 협의로 정책의 정통성과 수용성을 제고시킬 수 있다. 또한 국내 야당의 반대는 대외 협상이나 자기 진영 내 강경파에 대한 지렛대로 작용하기도 한다. 야당 입장에서는 정부·여당에 대한 반대뿐 아니라 협의와 조정의 역량을 발휘해 지지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정권 탈환을 노리게 된다. 이는 삼권 분립보다 더 중요하고 효과적인 민주적 견제와 균형의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 정치에서는 이런 정상적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번 정부를 운영했고 현재 확고한 1야당의 지위를 지키고 있는 국민의힘이 주요 행위자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 여당과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카운터파트, 주요 행위자로 대우하지 않고 깔아 뭉갠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자업자득의 측면이 훨씬 크다. 장 대표는 지난달 12일, 약속 시간 한 시간 전에 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약속을 파기했다. 전날 민주당의 법안 일방 처리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했지만 납득하기 힘든 정치적 행위였다. 그 이전 8일간의 단식 이후 마련된 이 오찬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강력한 항의를 하거나 구체적 요구안을 내놓을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오히려 장 대표의 ‘노쇼’로 인해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더 여유가 생겼다. 반면 장 대표는 지난주 이란 사태가 터지고 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 비어 있는 청와대에 의원들을 끌고 가서 항의했다. 여권의 사법개혁안 자체에 대해선 진보, 보수를 떠나 법조계 상당수와 많은 전문가들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그들의 대변자 역할을 못 하고 있다. 그들 역시 국민의힘과 엮이길 꺼리는 기류다.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국제정세와 유가가 출렁거리고 주식시장이 널뛰기하는 상황에서 장 대표의 메시지는 “우리는 베네수엘라 독재자에 이어 이란 독재자의 최후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권은 이 시점에서 독재의 길로 가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부·여당 입장에서 아픈 비판도 아닐뿐더러 귀담아들을 제언이라 할 수도 없다. 유권자들의 판단이라고 다를까 싶다. 지방선거의 가장 큰 의제라고 할 수 있는 지방 통합에 대한 대처는 코미디를 방불케 한다. 장 대표가 ‘월간 호남(방문)’을 약속했으면서도 호남 통합에 대해선 남의 일인 양했다. 오는 6월 호남에선 광주와 전남 통합 단체장을 선출한다. 장 대표 본인의 지역구가 있는 충청 통합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언급과 전략이 없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에게 맡겨 놓다시피 했다. 사실 지방 통합 이슈는, 국민의힘이 충청권을 고리로 먼저 제기한 의제이기도 하다. 대구경북 통합 역시 마찬가지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년 전에 이미 자기들끼리 합의를 본 사안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의 드라이브 앞에서 쟁점을 뽑아내지도 못하고 지역 중진들의 선거 이해 관계 앞에서 갈피를 못 잡았다. 결국 대구경북 의원들의 표결에 의사 결정을 맡겨 추진으로 당론을 정했지만 아무 리더십도, 전략도 없었다. 사법개혁 관련 법안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며 뒤늦게 매달렸지만 민주당은 비웃고 말았다. 이런 야당을 정부 여당이 카운터파트로 대우할 필요가 있을까? 기업, 시민사회, 노조 등 다른 주요 행위자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씨줄날줄] 전한길의 ‘난신적자’

    [씨줄날줄] 전한길의 ‘난신적자’

    서울 노량진 강의실에서 “공부 안 하면 난신적자”라며 공시생들을 몰아붙이던 한국사 강사가 있었다. 난신적자(亂臣賊子)는 맹자에 나오는 말로, 나라를 어지럽히고 인륜을 해치는 자들을 뜻한다. 공동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문제아들에 대한 엄중한 질타다. ‘강사 전한길’은 그 말을 채찍처럼 휘두르며 젊은 수험생들을 다그쳐 인기를 얻었다. ‘쓴소리 선생님’의 호통은 유쾌한 콘텐츠로 소비됐다. 과장된 억양과 고전적 표현은 밈이 됐고, 개그맨의 패러디를 거쳐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했다. 그러던 그가 12·3 계엄 사태를 기점으로 돌변했다. 계엄 직후에는 불법이라며 열변을 토하더니 돌연 ‘계몽령’이었다며 분필을 내려놓고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음모론의 선봉에 섰다. 그가 ‘곡학아세’의 길로 접어든 배경에 노량진의 불황이 작용했다는 의심도 있다. 강단에서 얻은 인기와 권위를 발판 삼아 그는 단숨에 극우 진영의 빅스피커로 올라섰다. 학생들에게 ‘옳은 길’을 설파하던 그가 부정선거를 강변하며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주말 그는 팀을 꾸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부정선거 끝장 토론을 벌였다. 조회수 수백만회를 기록했지만, 내용은 코미디에 가까웠다. 맨해튼 프로젝트에 빗댄 음모에다 대법원이 부정선거 뒷배이며 친중 정치인을 당선시켜 국가 잠식을 꾀한다는 거창한 서사는 검증 앞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증거 요구에는 말 바꾸기, 반박에는 또 다른 가설을 동원하는 식의 선동 문법만 난무했다. 대다수의 코웃음을 자아낸 주장에 오히려 제1야당 대표는 “감명받았다”며 부정선거 대응을 위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한다. 계엄 사과도, 절윤도 외면한 채 음모론의 치마폭에 더 깊이 파고드는 모양새다. 맹자는 난신적자도 역사에 오명으로 기록될 것을 두려워한다고 했다. 음모론으로 무장한 ‘현대판 난신적자’들은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더 의기양양하니 기막힐 따름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