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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쇄용지 담합 과징금 3383억…20년 만에 ‘가격 재결정 명령’

    4년 가까이 짬짜미로 가격을 70% 넘게 올린 제지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3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제지 가격을 강제로 내리라는 취지의 ‘가격 재결정 명령’ 카드를 20년 만에 꺼내 들었다. 공정위는 23일 무림에스피·무림페이퍼·무림피앤피·한국제지·한솔제지·홍원제지 등 6개 인쇄용지 제조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383억 2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제지업계 담합 사건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제지·홍원제지 2곳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2021년 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년 10개월간 최소 60회 이상 만나 총 7차례에 걸쳐 인쇄용지 기준 가격을 인상하거나 할인율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판매가격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임직원들은 담합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휴대전화 대신 공중전화나 음식점 전화를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는 치밀함을 보였다. 가격 인상 사실을 알릴 때 특정 업체에 반발이 쏠리지 않도록 업체별로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인상 가격을 통보했다. 6개 업체의 국내 인쇄용지 판매 시장 점유율은 95%에 이른다. 담합 기간 인쇄용지 판매 가격은 평균 71% 상승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제지 산업의 난관을 기술 혁신과 신사업 개척 등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담합으로 대처하고자 했던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가격 재결정 명령도 내렸다. 각 제지사가 담합 전 경쟁을 회복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독자적으로 결정하라는 것이다. 각 업체는 향후 3년간 반기마다 변경 내역을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가격 재결정 명령은 2006년 4월 밀가루 담합 사건 이후 두 번째다. 공정위는 이날 담합을 반복하는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하는 ‘반복담합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10년 내 담합을 한 번만 반복해도 과징금을 2배(100%) 가중하고 등록·허가 취소 또는 영업 정지를 내릴 수 있는 제도를 신설한다. 담합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반복되는 점을 고려해 담합을 주도한 임원의 해임 또는 직무 정지를 사업자에게 명령하는 임원 해임명령제도 도입도 검토한다.
  • [한기호의 서로서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출판

    [한기호의 서로서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출판

    누구나 텍스트의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돼 서로 연결되는 시대이다. 이런 때 텍스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텍스트의 맥락을 짚어 주는 ‘콘텍스트’이고, 더 정확하게 말하면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하이콘텍스트’다. 올해 하이콘텍스트의 위력을 극명하게 보여 준 것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다. 그의 작품 ‘소년이 온다’는 수상 직후에만 100만부 이상 팔렸고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 등 주요 작품 판매 부수도 곧 100만부를 넘길 태세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출판업계뿐만 아니라 서점, 제작업체, 제지업계에도 잠시 숨을 돌리는 호재로 작용했다. 또 한국 출판물 전반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 주요 출판사들은 한국에서의 신작 소설 출간 동향에 대해 잔뜩 주목하고 있다. 성인 독서율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지만,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정부 지원과 지자체 관련 예산은 씨가 마를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런 현실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정책 전환을 불러올 중대한 계기였다. 이를 계기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내년에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악화할 조짐을 보인다. 동네 서점과 작은 도서관의 폐점이 여전히 줄을 잇고 있고, 공공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의 수서 예산도 더욱 축소된다고 하니 말이다. 매체 간 경쟁이 더욱 가속화하고 경제 상황이나 국제 질서도 출판에 전혀 호의적인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위기를 출판인들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우선 당장은 팔리는 책을 펴내야만 한다. 지식이 아닌 지혜, 지성을 안겨 주는 책이어야만 한다. 인공지능(AI)에게 질문을 던져도 바로 해답을 알려 주는 시대이다. 지루하거나 철 지난 지식을 단순하게 나열한 책이 독자의 호응을 받기는 어렵다. 한강의 책들이 품귀 상태였을 때도 독자 대부분이 전자책을 구해 읽지 않았다. 그만큼 종이책의 장점은 여전하다. 그러나 종이책은 달라져야 한다. 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결핍된 것을 채워 줘야 한다. 이미 세계 주요 출판사들은 종이책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영상이나 음성도 직접 연결하고 있다. 머잖아 종이책으로 저자와 독자가 직접 연결되는 일이 일상이 될 것이다. 모든 비즈니스의 출발이 검색에서 시작된 지도 오래다. 챗GPT가 무수한 콘텐츠를 양산하기 시작한 이후 콘텐츠 마케팅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커뮤니티 마케팅이다. 이런 시대에 출판이라는 비즈니스는 완전히 달라져야만 한다. 출판은 창조적 파괴와 이(異) 업종과의 연결을 통해 부가가치를 크게 키워야만 한다. 모두가 글로 연결하는 초연결사회에서 출판은 엄청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미 잡지를 플랫폼 삼아 ‘미디어 커머스’에 성공한 경우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이건 완벽한 커뮤니티 마케팅의 기회가 아닌가.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 소장
  • MSS그룹, 2024년 지속가능경영 도약의 해…‘중대재해 제로’ ‘넷 제로’ ‘클레임 제로’ 추진

    MSS그룹, 2024년 지속가능경영 도약의 해…‘중대재해 제로’ ‘넷 제로’ ‘클레임 제로’ 추진

    3개 집중 이니셔티브로 ‘3-제로’ 선정·추진생활 위생 전문 그룹인 MSS그룹이 2024년을 지속가능경영 도약의 해로 삼고 안전·환경·품질경영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MSS그룹은 올해 집중 과제로 ‘3-제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3-제로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중대재해 제로(Serious Accident Zero)’, 환경경영 강화를 위한 ‘넷 제로(Net Zero)’, 품질경영 강화를 위한 ‘클레임 제로(Claim Zero)’다. 먼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사고를 막기 위한 ‘중대재해 제로’를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제지업계는 제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설비를 사용하는 장치산업이어서 안전사고 발생 시 사망이나 중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업종이다. MSS그룹은 지난해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의 위험성 평가 지원시스템(KRAS)을 도입해 유해·위험 요인 460건을 찾아내 개선한 데 이어 추가로 리스크 전문가를 영입해 회사 전방위적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을 수립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1분기에 사전준비 기간을 거쳐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위험성을 추정·결정한 후 위험성 감소 대책을 수립해 실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가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환경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넷 제로’를 올해의 화두로 삼았다. 정부의 계획보다 5년 빠른 2045년 ‘넷 제로’ 달성을 목표로 고지(폐지) 사용량의 지속 증대, SRF보일러 바이오매스 원료 사용, 전지지게차 전환을 통한 직접 배출량 감소,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고지 사용량의 경우 지난해 약 5만톤의 고지를 재활용하여 제품과 화장지를 생산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30% 확대된 것이다. 또한 품질경영 강화 차원에서 ‘클레임 제로’를 추진하여 무결점 제품 생산과 품질 사고 예방에 나선다. 이를 위해 ‘품질관련 법규위반 제로’와 ‘중대 부적합’ 등의 품질 목표를 세웠다. 제품 품질 경영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품질개선 활동과 생산 프로세스별 품질 분석을 실시해 유통 이전 단계에서 품질 평가를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아울러 매월 CEO가 주관하는 품질 회의를 열어 고객 서포터즈, 소비자 상담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기된 소비자 불만 이슈와 이슈별 개선 과제를 도출하여 해결하는 등 품질 향상에 집중한다. 나아가 MSS그룹은 협력사의 안전예방과 동반성장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협력사 임직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지원하고 정기적인 품질점검과 현장 안전점검 지원 제도를 운영하는 등 사내외 협력사로 안전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간담회 및 소통창구를 통해 협력사와 상호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납품단가 연동제, 지식재산권 등록비용 지원, 납품대금 조기지급 등으로 협력사에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MSS그룹 관계자는 “올해 한층 더 많은 시간과 자원, 노력을 투입하여 법적 요구사항을 넘어 궁극적으로 안전한 근로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ESG 관점의 기업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한편 MSS그룹은 쌍용C&B, 모나리자 등 산하 기업들을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다양한 위생 용품을 출시하며 위생 용품산업을 선두하는 그룹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MSS그룹은 모건스탠리PE(MSPE)가 투자한 MSS홀딩스(대표 정회훈)를 지주회사로 두고 있다.
  • 빅이슈코리아, 13년간 종이 후원한 무림페이퍼에 감사 행사 개최

    빅이슈코리아, 13년간 종이 후원한 무림페이퍼에 감사 행사 개최

    비영리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는 지난 9일 메가박스 강남에서 무림페이퍼 직원들을 초청해 영화관람 행사 ‘무림가족에게 감사드림’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빅이슈코리아는 이번 행사에 대해 지난 13년간 종이 후원을 지속해온 무림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림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의 CSR 방향성을 공유하고 홈리스 자활 등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20대, 30대의 신입사원 위주로 행사 참석인원을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무림페이퍼의 저탄소 종이로 만든 빅이슈코리아의 매거진 ‘빅이슈’와 친환경 종이가 적용된 ‘다과키트’를 수령한 후 홈리스월드컵을 소재로 한 영화 ‘드림’을 관람했다. 무림은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자 빅이슈코리아가 발행하는 매거진 ‘빅이슈’의 창간 초창기인 2011년부터 진주 무림페이퍼 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상지, 아트지 등을 잡지 제작에 전량 후원해 오고 있다. 또한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2017년,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나눔 플래시몹’ 행사를 열기도 했는데 이때 직원들은 매거진 판매원(빅판) 들과 함께 잡지 포장 작업을 함께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20대의 무림페이퍼 신입사원 이민지씨는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인데 회사가 홈리스들을 위해 13년이나 종이 후원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착한 종이를 만드는 기업에 입사했다는 자긍심을 가지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진주, 울산, 대구에 공장을 두고 있는 친환경 종이 전문기업 무림은 2011년 3월 국내 인쇄용지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3년 4월에는 제지업계 최초로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았다. 이는 국내 생산되는 종이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앞장서고 있음을 환경부로부터 인정받은 사례이며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한 인쇄용지는 무림이 국내 중 유일하다. 무림은 국내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분야 기업 및 단체와 협업, 종이의 친환경성을 알리는 프로젝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MOU를 맺고 ‘국민 화가’ 박수근 회고전 등 전시 도록용 종이를 후원하고 있으며 아시아 최대 장르영화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운영 전반에 필요한 인쇄제작물 및 식음료 용기를 후원, 환경 친화적인 영화제 개최에도 앞장선 바 있다.
  • [씨줄날줄] 일회용컵 보증금제/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일회용컵 보증금제/박현갑 논설위원

    일회용컵이 인류의 일상에 들어온 계기는 방역 때문이었다는 게 제지업계의 분석이다. 100년 전 미국의 철도역 등 공공장소에 비치해 둔 주전자와 유리컵을 이용해 물을 마신 사람들이 모두 스페인 독감에 걸리자 공중보건 위생관리 차원에서 종이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인이 한 해 마시는 커피양이 약 250억 5000만잔으로 국민 1인당 500잔 정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일상화와 편리성으로 일회용컵 사용량이 늘고 있다니 방역과 일회용컵의 상관관계가 흥미롭다. 종이컵이라고 하나 음식물이 담기는 용기 안쪽이 플라스틱으로 코팅 처리돼 재활용이 쉽지 않다. 국내에서 연간 사용하는 일회용컵 84억개 가운데 5%만 회수돼 휴지 등으로 재활용되고 나머진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정부는 일회용컵을 회수, 재활용하면 소각비용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 연간 445억원의 편익이 생긴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내년 6월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하는 이유다. 현재 커피전문점이나 식당 등에선 종이컵만 사용 가능하고 플라스틱컵은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그런데 내년 6월부터는 커피나 음료 등을 일회용컵으로 테이크아웃하려면 보증금을 내야 한다. 물론 컵을 반환하면 돌려받는다. 보증금은 200~500원이 유력하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는 2002년 도입돼 2008년까지 자율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하지만 회수율이 30% 선에 그쳤다. 같은 브랜드 매장에서만 반환을 허용하다 보니 미반환율이 70%나 됐다. 이번에는 커피, 제과, 제빵 등 음료를 취급하는 3만 5000개 사업장에서 브랜드에 관계없이 보증금을 돌려주게 된다. 정부는 일회용컵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 종이컵의 경우 흰색만 사용하게 하고 표면 인쇄는 15% 미만으로 제한한다. 한 번 사용한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사회로의 전환은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수단이다. 그러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연간 84억개의 일회용컵 중 프랜차이즈용 28억개를 제외한 나머지 일회용컵은 제외돼 아쉽다. 가정집에서도 얼마나 많은 일회용컵이 나오나. 부정수급 차단 명목으로 위변조 방지 장치를 용기에 새겨넣을 게 아니라 정부에서 정한 표준용기라면 참여 대상 사업장에서 나온 일회용컵이 아니더라도 반환하면 마일리지 적립 등 경제적 보상을 해 주는 게 일회용컵 생산 자체를 줄이는 일이 될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일회용컵 사용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늘리는 일이다. 마침 세종청사 내 커피점에서 내년 초부터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한다고 하니 민간 기업들에도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 재활용 어려운 포장재엔 ‘도포·첩합 표시’… 종량제 봉투로 배출

    플라스틱 뚜껑이 붙은 종이팩이나 금속 스프링 펌프가 부착된 샴푸병 등 복합재질로 돼 있어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에 대해 ‘도포·첩합 표시’가 2022년부터 도입된다. 도포·첩합 표시 포장재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환경부는 8일 소비자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돕고 생산자의 포장재질·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 일부개정안을 9일 발령한다고 밝혔다. 도포·첩합 표시 대상은 종이팩·폴리스티렌페이퍼(PSP), 페트병 및 기타 합성수지 용기·트레이류 포장재의 구성 부분에 금속 등 타 재질이 혼합되거나 도포·첩합 등의 방법으로 부착돼 소비자가 별도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분리할 수 없는 제품 등이다. 도포·첩합 표시가 붙은 제품·포장재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배출하도록 했다. 포장재 몸체가 아닌 일부 구성 부분이 도포·첩합 표시 대상에 해당되면 포장재의 주요 부분에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 파지 재활용 과정에서 재질·구조가 다른 살균팩과 멸균팩이 섞이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종이팩은 ‘일반팩’과 ‘멸균팩’으로 구분해 표시한다. 일반팩(살균팩)은 우유팩 등이며 멸균팩은 펄프에 합성수지와 알루미늄이 첩합된 주스팩 등이다. 제지업계는 멸균팩이 재생펄프의 품질 저하를 일으킨다고 지적해 왔다. 분리배출 표시는 개정안 시행일인 내년 1월 1일 이후 새로 출시 및 제조되는 제품·포장재부터 적용된다. 다만 업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출시 제품·포장재는 재고 소진 등을 고려해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 내년부터 폐플라스틱·폐지·폐섬유 3개 품목 수입금지

    내년부터 폐플라스틱·폐지·폐섬유 3개 품목 수입금지

    폐플라스틱·폐지·폐섬유 등 3개 품목 수입이 내년부터 금지된다. 환경부는 6일 수입이 많은 폐기물 10개 품목의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내용의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입이 금지·제한되는 10개 품목의 지난해 수입량(384만t)은 전체 폐기물 수입량(398만t)의 96%를 차지한다. 오는 2030년까지 모든 폐기물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목표로 2019년 대비 2022년 35%(139만t), 2025년 65%(259만t)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발생 폐기물의 재활용을 확대해 탄소 배출과 자원 낭비, 환경 오염 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다. 국내 폐기물로 대체할 수 있거나 폐기물 수거 거부 등으로 재활용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폐플라스틱(20만t)·폐지(혼합폐지·36만t)·폐섬유(1만 8000t)는 2022년부터 수입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이미 지난해 6월 페트(PET)·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폴리스틸렌(PS) 등 폐플라스틱 4개 품목의 수입을 금지했다. 제지업계는 지난해 3월 국내 폐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혼합폐지 수입을 중단했다. 2023년에는 석탄재(95만t)와 폐타이어(24만t)의 수입이 금지된다. 저급·혼합 폐기물 수입으로 재활용 시장이나 환경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폐골판지(53만t)와 분진(13만t), 오니(8만t)는 품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2023년부터 수입이 제한된다. 폐골판지는 인장강도·파열강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국내 폐지보다 품질이 우수해야 수입이 허가된다. 오니·분진도 금속 함량, 배출업종 등에 대한 기준 마련 후 금속 회수 용도로만 수입을 허가할 방침이다. 다만 유가금속 회수를 위한 폐배터리(56만t), 폐금속(12만t), 폐전기전자제품(4만t)은 수입 금지 시 국내 원료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수입은 허용하되 품목별로 점검 기준을 마련하고 통관 전 검사를 강화해 부적정한 수입을 차단하기로 했다. 폐플라스틱·혼합폐지·폐섬유·석탄재·폐타이어 등 수입이 금지되는 5개 품목은 원료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폐기물 고품질화 및 기술 개발, 기반시설 확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수입 제한은 국내 폐기물 적체와 수거 거부 등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며 “국산 대체재 활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수입 금지로 인한 영향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택배 급증·수급 불안에 ‘골판지 대란’... 수출 줄이고 수입 늘린다

    택배 급증·수급 불안에 ‘골판지 대란’... 수출 줄이고 수입 늘린다

    정부가 골판지 부족 대란을 최소화하고자 제지업계에 골판지 수출 자제와 수입 확대 카드를 꺼냈다. 또 신문용지 생산설비 일부를 골판지 생산시설로 전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제지연합회 등 제지업계 4개 단체와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골판지 부족은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 화재(10월, 월 3만 3000톤 생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택배용 상자 수요증가, 수급 불안 우려에 따른 골판지 사재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여파로 골판지 가격은 생산업체 화재 이전보다 25%가량 올랐다. 그나마 골판지 상자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수출품 포장까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제지 업계는 신문용지 설비 일부를 골판지 생산시설로 전환, 월 2만톤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또 골판지 수급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이미 계약이 체결된 물량 외에는 수출을 최대한 자제해 월 1만 70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일본·동남아 등에서 골판지 수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내년 3월까지 골판지 원지 6만톤을 수입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골판지 상자 수요기업에 지나친 사재기 자제를 요청했고, 심각하면 실태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폐플라스틱, 폐지 가격 9월 이후 회복세

    폐플라스틱, 폐지 가격 9월 이후 회복세

    저유가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폐플라스틱과 폐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환경부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의 폐플라스틱, 폐지 품목 재활용시장 상황을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판매단가가 9월 이후 회복세로 전환됐다. 페트·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의 ㎏당 가격이 9월 567원, 820원, 664원에서 11월 581원, 822원, 677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저유가와 올해 9월 중국에서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수입 통관시 품질기준을 강화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플라스틱 재생원료에 대한 수입 거부 사례는 없었다. 제지업계의 폐지 재고량은 8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폐지 원료업계(압축상)의 재고량도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폐지 단가(폐골판지 기준)는 올해 2월 국내 폐지 공급과잉 상황에 따라 ㎏당 56원까지 급락했으나 현재 69원으로 상승 중이다. 또 폐지 수출입양은 지난 7월 수출입신고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후 일시 감소했으나 수입은 10월 들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폐골판지의 올해 1~10월까지 월평균 수입량이 4만 2000t으로, 지난해 월평균 수입량(4만 4000t)보다 일부 감소했으나 최근 3년간 월평균 수입량(3만 4000t)보다 많았다. 홍동곤 자원순환정책관은 “국내 재활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폐지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비상 상황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에콰도르 사망자 급증에 종이관 등장

    에콰도르 사망자 급증에 종이관 등장

    5일(현지시간) 남미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서 시 관계자들이 폭증하는 코로나19 사망자를 처리하고자 제지업계에서 기증받은 종이관을 나르고 있다. 나무로 된 관이 턱없이 부족해 나타난 현상이다. 이날 현재 에콰도르의 공식 확진환자는 3646명, 사망자는 180명이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은 이들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야킬 AFP 연합뉴스
  • 에콰도르 사망자 급증에 종이관 등장

    에콰도르 사망자 급증에 종이관 등장

    5일(현지시간) 남미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서 시 관계자들이 폭증하는 코로나19 사망자를 처리하고자 제지업계에서 기증받은 종이관을 나르고 있다. 나무로 된 관이 턱없이 부족해 나타난 현상이다. 이날 현재 에콰도르의 공식 확진환자는 3646명, 사망자는 180명이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은 이들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야킬 AFP 연합뉴스
  • 수도권 폐지 수거거부 철회…환경부 시장안정대책 추진

    환경부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65개 공동주택 단지의 폐지 수거 거부를 예고한 23개 수거운반 업체가 14일 수거거부를 철회함에 따라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서울·경기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업체들의 수거거부 예고시 지자체가 수거 및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공공수거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또 국제 폐지가격 등 재활용품 가격의 하락 추세에 따라 가격변동률을 수거 대금에 반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최근 폐지수급 불균형이 제지업계가 생산한 폐지는 국내에 적체되는 데 제지업계는 외국으로부터 폐지를 지속적으로 수입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9년 기준 폐지수입량은 146만t인 데 비해 수출량은 39만t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자율협약을 통해 제지업계가 폐지 수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국내에 적체된 폐지를 우선 매입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또 수입 폐지 내 이물질 포함 여부 등을 전수조사한 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수급이 가능한 혼합 폐지 등에 대한 수입관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도적으로 ‘종이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조기 도입해 폐지 재활용을 위한 선별 기능을 강화하고 관련 업체를 등록·관리하는 등 재활용 유통구조를 투명화한다. 이영기 자원순환정책관은 “국내 폐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제지업계의 자발적인 폐지 수입 자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오염물질이 묻은 종이류와 영수증, 전단지와 같이 재활용이 어려운 폐지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폐지 수급 안정화위해 2만t 비축

    국내 폐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제지업계가 국산 폐지 2만t을 매입해 비축한다. 고품질의 폐지 공급을 위해 수분 측정기를 도입하는 등 불분명했던 폐지 거래 방식도 개선된다. 환경부는 22일 서울 서초 엘타워에서 제지업계, 제지원료업계(폐지사·고물상)와 공동으로 ‘폐지 공급과잉 해소 및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설 명절에 종이로 만들어진 포장상자를 비롯해 신학기를 맞아 예전에 썼던 학습용 책자가 다량으로 배출되는 등 폐지 적체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8년 이후 폐지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1㎏에 80원이던 국내 폐지 가격은 현재 6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제지업체는 2월 말까지 총 2만t의 국산 폐지를 선매입해 비축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의 유휴 부지를 비축 장소로 제공하고, 선매입 물량 보관에 소요되는 비용 일부를 보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폐지를 거래할 때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수분 측정기를 도입하는 등 거래 관행도 개선한다. 현재 폐지 거래는 별도 계약서 없이 진행된다. 제지업체가 필요한 물량을 제지원료업계가 수시로 납품하고, 수분과 이물질 함량을 현장에서 어림잡아 감량해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환경부와 제지업계·제지원료업계는 올해 3월까지 계약 기간과 금액, 품질 관리 등의 내용을 담은 표준계약서(안)을 만들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에 표준계약 방식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특히 제지원료업체가 이물질을 넣거나 물을 뿌리는 등 폐지의 무게를 늘리다 적발되면 거래를 제한하고 업체 명단도 공개키로 했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환경부는 폐지 비축, 표준계약서와 수분 측정기 도입 등 협약 내용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내 폐지 수급 상황이 안정화하도록 수입 폐지 현장 점검과 종이 분리배출 및 재활용 제도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종이영수증 사라질까…제지업계 국회서 반발

    종이영수증 사라질까…제지업계 국회서 반발

    13일 국회 앞에서 제지업계가 ‘종이영수증 발행 의무화 폐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제지업계는 시위에서 “제지업계를 초토화시키는 것”이라면서 반발했다. 이날 벌어진 시위에서 참석자들은 “중소기업은 망하고 카드사만 배불리나”라는 현수막을 든 채 시위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시위에서 “카드사는 잔치, 정부는 눈치, 제조업은 골치”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발언을 이어나갔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종이영수증 발행 의무화를 폐지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6일 입법예고했다. 해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소비자는 종이영수증과 전자영수증 중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올해 초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작업 성격의 시행령 개정이다. 개정안은 종이영수증 발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종이업계는 종이영수증이 환경오염의 원인이 아니라고 반발한다. 종이용수증에 사용되는 제지가 천연림을 벌목해 쓰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조림지에서 생산된 인공 조림 목재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으로 대체할 경우 가맹점이나 소규모 점포 등에서 선택적으로 영수증을 발행하기 위한 시스템 교체비용이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전자영수증 도입으로 개인정보 DB가 구축되면 해킹 등으로 개인정보가 다량 유출될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종이영수증 선택제 전환은 논란의 대상이었다. 국감에서 카드사 비용절감을 위해 종이영수증 의무발급을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기재부는 서면답변으로 “시행령 개정안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음에도 종이영수증이 자동으로 출력되고 즉시 폐기되는 관행을 개선함으로써, 자원낭비,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해소하려는 것이지, 카드사의 비용을 절감하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인쇄연합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택제로 바뀌면 종이영수증이 사실상 폐지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종이업계 보고 죽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수도권 폐지 선매입… 재활용 대란 ‘숨통’

    수거업체 수거 차질 개선 기대 폐비닐에 이어 가격 하락으로 수거 차질을 빚고 있는 ‘폐지’(폐골판지)를 제지업계가 선매입한다. 12일 환경부와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고려·아세아 등 8개 업체가 오는 20일까지 수도권 일대 적체된 폐지 2만 7000t을 긴급 매수키로 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제지업체(40개) 전체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메이저 업체로, 2만 7000t은 국내 재고량(12만t)의 20%에 달한다. 그동안 폐지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부족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등 물량 적체가 없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중국의 폐기물 금수 조치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압축업체가 수거업체(고물상)에서 사들이는 폐골판지 가격은 지난해 ㎏당 130원에서 올해 3월 기준 90원으로 하락하면서 수거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수거를 중단한 곳도 나타났다. 환경부는 재활용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제지업계에 선매입을 요청해 이날 ‘국산폐지 선매입 및 비축사업’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에는 한국환경공단도 참여해 제지업체가 선매입한 국산 폐지 보관 장소를 최대 3개월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들도 국산 폐지의 공급 과잉이 해소될 때까지 품질 확보 등을 위한 필수 물량을 제외한 폐지 수입을 줄이고 국산 폐지 사용을 늘리기로 했다. 협약식 후 간담회에서는 사업 참여기업 확대와 폐지 분리배출 종류 세분화, 품질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가문의 영광’ 표창·임명장 고급화

    ‘가문의 영광’ 표창·임명장 고급화

    “장관이 조직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따지고 보면 인사권 말고는 없습니다. 직원들한테 맨입으로 열심히 일하라고만 하겠습니까, 돈을 더 주겠습니까.”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최근 한 간담회에서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인사=만사’라는 교훈을 가리킨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다. ‘공복’으로 불리는 공무원들에겐 특히 임명장이나 표창장(오른쪽)은 집안 보배와 같은 것이다. 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각 부처마다 기관장 재량으로 수여하도록 한 임명장과 표창에 대한 내규를 통일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일종의 명예이기도 한데 너무 초라한 데다 주먹구구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임명장의 경우 5급 이상은 대통령 명의로 수여된다. 그래서 “사무관만 되면 장관도 자르지 못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행자부는 먼저 직원 선호도 조사와 자체적으로 꾸리고 있는 브랜드 제고 특별위원회 자문을 거쳤다. 이어 나름대로 내규를 바꿔 지난달 27일 430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이동 때 적용했다. 무엇보다 종이 재질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한지(韓紙)를 사용한다. 다만 보존성과 인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닥 성분과 천연 펄프 성분을 7대3 비율로 섞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일반 인쇄용지에 비해 10배 이상인 최소 200년 동안 보존할 수 있다. 이전엔 마분지처럼 조금 두꺼운 인쇄용지를 썼다. 세월이 흐를수록 누렇게 바래 ‘장농 종이’에 그쳤다. 행자부에서만 연간 표창은 8000여점, 임명장은 4000여개에 이른다. 서체도 컴퓨터에서 뽑은 궁서체를 썼지만 전문가 얘기를 들어 2개 가운데 하나를 택하도록 직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오륜행실도체가 훈민정음 해례본체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오륜행실도체는 조선 정조 21년(1797년) 때 왕명을 받들어 편찬된 오륜행실도의 글씨체로 ‘한글 서체의 완성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임명장과 표창장 테두리를 갈색 매듭 무늬에서 금색 무궁화 무늬로 고급스럽게 바꿨다. 국가 상징을 돋을새김해 한층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훈·포장 등 대통령 명의로 수여하는 정부 포상과 차별을 둬야 해 테두리를 한 줄로 한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7월부터 행자부에서 실무수습을 마치고 지방자치단체에 부임한 K주무관은 “100년 넘도록 보존할 수 있는 한지로 만든 임명장이라니 집안 대대로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며 “더욱 열심히 일해 역량을 한껏 펼쳐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솔그룹] ‘현장형’ 선우영석 2인자… ‘소통형’ 이상훈 뚝심 돋보여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솔그룹] ‘현장형’ 선우영석 2인자… ‘소통형’ 이상훈 뚝심 돋보여

    한솔그룹의 2인자는 그룹 경영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경영인 선우영석(70) 부회장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한솔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해외부문, 기획 등을 거친 삼성맨 출신이다. 선우 부회장은 삼성물산 시절 캐나다 몬트리올, 미국 뉴욕지사 등에 근무하며 국제적인 안목을 넓혔다. 그는 한솔그룹 설립 초창기 대외업무의 틀을 마련하고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그 결과 한솔제지는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지 4년이 되지 않은 1995년 국내 제지업체 최초로 1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고, 1998년에는 5억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선우 부회장은 전형적인 현장형 CEO로 꼽힌다. 조정자로서의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 선우 부회장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한솔제지가 외국계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출범시킨 팬아시아 페이퍼 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각기 다른 입장과 문화를 가진 한솔, 노스케스코그, 아비티비 등 3개사 사이에서 탁월한 조정능력을 보였다. 한솔의 핵심사업을 맡고 있는 이상훈(62) 한솔제지 대표이사는 화학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LG케미컬, 한국바스프 화학·무역사업부문 사장, 태광산업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조동길 회장이 제지업계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던 이 대표를 발탁한 것은 화학업계에서 그가 보인 탁월한 경영 능력과 꾸준한 뚝심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솔제지가 진행하고 있는 ‘행복나눔 115운동’의 아이디어를 직접 내기도 했다. 한 주에 한 번 착한 일을 나누고, 한 달에 한 권씩 좋은 책을 공유하고, 하루에 다섯 번 주위에 감사를 나누자는 운동이다. 한솔홈데코 고명호(62) 대표이사는 단국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 인사부장을 맡았다. 한솔개발 영업·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한솔홈데코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고 대표는 특히 재계, 언론계 등 사회 전분야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방대한 인맥을 자랑한다. 한솔홈데코에 부임한 이후에는 3년간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한솔케미칼 박원환(60) 대표이사는 정통 한솔맨이다. 평소 직원 복지 향상과 업무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안광일(56) 한솔개발 대표이사는 한솔의 리조트 사업 분야의 역사로 불린다. 한솔개발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 줄곧 한솔개발에만 몸담아 왔다. 특히 ‘오크밸리의 작은 나무 한 그루까지도 그릴 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리조트 사업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민병규(59) 한솔로지스틱스 대표이사는 삼성그룹과 제일제당, CJ 등을 두루 거쳤다. 재계의 대표적인 물류통으로 알려진 민 대표는 대표를 맡은 직후 사명을 한솔CSN에서 한솔로지스틱스로 변경하는 등 회사 전반에 걸친 혁신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솔그룹 경영기획실 이재희(51·부사장) 실장은 IMF 사태 이후 격동의 시절을 보낸 한솔그룹에서 조동길 회장을 꾸준히 보좌해 온 그룹의 실세로 평가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Weekend inside-고물상의 진화] 옛날 넝마주이 아냐… 일부 자원수집업체 “대기업 안부러워”

    [Weekend inside-고물상의 진화] 옛날 넝마주이 아냐… 일부 자원수집업체 “대기업 안부러워”

    26일 오전 6시 30분.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실내 고물상 ‘21세기자원’에 들어서니 새벽 일찍 가져온 폐지 뭉치를 처리하는 이경삼(41) 사장의 손길이 분주했다. 건물 내부에 50㎡(16평) 규모로 자리 잡은 이 업체는 고물상으로 보기 힘들 만큼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덴마크에서 직수입한 무소음 초고속 압축기에 폐지들을 나눠 넣자 몇 초 만에 300㎏ 단위의 직사각형 블록으로 자동 가공돼 나왔다. 예전처럼 지저분하게 폐지를 쌓아 두었다가 힘들게 트럭에 옮겨 담을 필요가 없어졌다. 8년 전 이 일을 시작했다는 이씨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고물상 네 곳을 직접 운영한다. 그는 지금까지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주택 밀집 지역 등에 편의점 형태의 ‘도심형 자원수집센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5~6년쯤 뒤면 깔끔한 인테리어와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도심형 고물상들이 편의점이나 세탁 전문점처럼 곳곳에 생겨날 것”이라면서 “국가적으로 볼 때도 자원 활용률을 높이고 안정적 고소득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험한 일’로 분류돼 기피대상이었던 고물상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고소득 전문직이 유입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兆) 단위의 매출을 거두는 거부들도 생겨났고, 프랜차이즈 형태의 업체들도 등장했다. 최근 폐자원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자원 전쟁’ 시대에서 자원수집 사업은 영원히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업체도 생겨나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자원수집업체 수는 1만 2000여곳에 달한다. 하지만 미등록 업체까지 더하면 3만곳이 넘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통상 자원수집상은 사업 규모와 영업 방식에 따라 ▲소상(小商) ▲중상(中商) ▲대상(大商)으로 나뉜다. 소상은 흔히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고물상들로, 개인에게서 고철이나 폐지를 사 모은다. 중상은 소상이 모은 폐자원을 사서 대상에 넘기는 역할을 하고, 대상은 이들에게서 고물을 구입해 용도별로 재가공한 뒤 제철소나 제지소 등에 납품하는 업체를 말한다. 자원수집 업체들의 경제력은 일반인들의 통념을 뛰어넘는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전국적으로 300~400곳으로 추산되는 대상들의 연간 매출은 최소 100억원이 넘는다. 최근에는 조 단위 실적을 내는 곳들도 생겨났고, 지난해 1649억원의 매출을 거둔 고철수집업체 ‘자원’은 코스닥에 입성하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거 넝마주이 시절의 관점으로 자원수집상들을 바라보면 이들의 진정한 위상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자들이며 영향력도 크다.”고 말했다. 현금 거래 위주인 업계의 특성상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중상들도 연매출이 20억~30억원에 달하고, 소상 또한 2억~3억원은 거뜬히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지간한 소상 업체를 인수하려 해도 ‘억 단위’ 권리금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자원수집상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자원재활용협회 관계자는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소상 사장들도 일반 직장인보다는 많은 수익을 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업다각화·2세경영·프랜차이즈도 등장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자원수집 업체들도 위상에 걸맞게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상들의 경우 이미 폐가전제품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업’에 뛰어드는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하거나,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대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자원’의 경우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일본과 중국의 종합리사이클링 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서재석 대표를 영입했다. 조인배 한국자원재활용협회장은 “일부 업체들은 경영학을 전공한 2세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기 위해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한 소·중상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살려 프랜차이즈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하는 고물상 업체만 해도 수십곳에 달한다. 이들은 신규 창업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폐자원 수집 기법을 전수하고, 이들이 수집한 폐자원을 모아 대상으로 성장하기 위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에선 초기 단계지만, 수집한 폐기물을 이용해 ‘업사이클링’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폐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고물로 수집된 책들을 깔끔하게 다듬어 새 책처럼 만든 뒤 중고서점 등에 고가에 판매하거나, 가구·헌 옷 등을 선별해 손질한 뒤 유명 구제 브랜드나 업사이클링숍 등에 납품하는 식이다. 이렇듯 ‘폐자원은 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과거와 달리 ‘3040’ 젊은 세대의 사업 진출도 늘고 있다. 다른 사업과 달리 고물상은 아직도 5000만원 정도만 있으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다 보니 고물상 창업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도 다수 생겨나 활동 중이다. 경기 지역의 한 고물상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만 해도 직장에서 명퇴한 50대 이상 분들이 고물상 창업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30~40대 대졸 출신들이 상당수”라고 소개했다. ●최근 고철·폐지 수지타산 못맞춰 다만 최근 경기 불황으로 자원수집상들의 경제적 여건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당 최대 400원이던 고철이 올해 들어서는 200원대로, ㎏당 최대 200원이던 폐지는 50원 선까지 떨어졌다. 고철의 경우 건설경기 악화로 직격탄을 맞았고 폐지 역시 제지업계가 일제히 감량 비율(폐지 구매 시 수분 및 이물질 분량으로 가정해 일괄적으로 빼는 비율)을 크게 높이면서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힘들어졌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한국자원재활용협회 회원 수도 2007년 3600여명에서 올해는 3100여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자원수집상 프랜차이즈 업체인 포인트카본코리아 관계자도 “올 초까지만 해도 고물상 창업 문의가 꾸준히 들어왔지만 가을 들어 거의 끊겼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이 사장은 “상황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창업하면 월 최대 300만~4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여력은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자원재활용협회 관계자는 “회원들 가운데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지만 조만간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이들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솔제지, 인쇄업계 ‘경쟁력·체질개선’ 돕는다

    국내 1위 제지업체인 한솔제지가 인쇄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솔제지는 최근 대한인쇄기술협회와 범인쇄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치창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인쇄업계의 경쟁력 강화 및 체질 개선을 도모해 인쇄업계와 제지업계가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고 한솔 측은 밝혔다. 양측은 친환경 인쇄 체계화와 인쇄품질 표준화 사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친환경 인쇄 체계화의 경우 국내 실정에 적합한 친환경 인쇄 인증기준을 수립, 제도화하는 한편 실제 작업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친환경 인쇄기술 개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친환경 인쇄 기준은 종이, 잉크, 첨가제, 에너지 등 다양한 원부재료 및 작업 환경과 결부돼 있어 광의적이고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한솔제지는 인쇄기술협회와 공동으로 해외 친환경인쇄물 인증 제도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실제 인쇄 현장에서의 시범 적용을 통해 국내에 적합한 친환경 인쇄 기준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특히 국내 최초 친환경 아트지 개발 등 보유하고 있는 기술 노하우를 인쇄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 제지·인쇄업계의 동반성장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솔제지는 또 국내 인쇄업계가 국제 표준에 적합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인쇄 표준화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러 내년 WTO 가입할듯

    전 세계 강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 되지 못한 러시아가 내년에는 WTO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정상회담 직전 카렐 드휴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교역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주 EU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MOU 체결은 기념비적 사건으로 이르면 내년에 러시아의 WTO 가입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러시아는 이날 체결한 MOU에서 자국 목재의 수출관세를 인하해 수출가격을 낮춤으로써 유럽의 제지업계가 양질의 펄프를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고, 아시아발 유럽행 화물열차의 러시아 통과 수수료도 낮추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EU 측이 끈질기게 요구해온 사안으로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이는 대가로 EU로부터는 자국의 WTO 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반대급부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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