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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이 찾아 나서는 그 사람들…제주4·3 소재 이머시브 연극 ‘곱을락’

    관객이 찾아 나서는 그 사람들…제주4·3 소재 이머시브 연극 ‘곱을락’

    컴퍼니 우연의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Theatre) ‘곱을락’이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희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동국씨어터랩이 후원하는 작품은 ‘2026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곱을락’은 제주어로 숨는다는 뜻이자 숨바꼭질을 가리킨다. 1948년 가을 불타버린 제주 중산간 마을 무등이왓에서 숨는 일은 놀이가 아니라 생존이었다. 작품 속 열네 살 소녀는 겁에 질린 동생의 손을 잡고 “우리 지금 곱을락 하러 가는 거야”라고 동굴로 향했지만 동생은 끝내 사라졌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지운 이머시브 연극인 ‘곱을락’ 공연에는 객석이 없다. 관객은 90분간 공연장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머물 자리와 따라갈 인물을 고른다. 가족사진을 들고 걷고, 돌을 쌓고, 꽃을 빛이 닿는 곳으로 옮기는 행동이 쌓이면 멈춰 있던 공간에 빛과 소리가 돌아오고 누워 있던 인물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한다. 관객이 찾아가는 곳은 정방폭포, 정뜨르 비행장, 큰넓궤 동굴, 대전형무소로, 관광지와 공항, 수풀과 철거지로 각각 모습을 바꾼 자리다. 기술은 이 과정을 뒷받침한다. 초반에는 관객의 행동이 조명·영상·음향을 실시간으로 바꾸고, 중반부터는 센서를 착용한 배우의 이동이 기술 스태프의 신호를 대신한다. 무대가 고정돼 있지 않고 배우와 관객의 동선을 따라 계속 다른 장소가 되는 구조다. 양해연 연출은 “관객이 센서의 작동을 알아차리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기억하려 한 자신의 행동이 지금 서 있는 공간을 실제로 바꿨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술이 기존 형식으로는 만들기 어려웠던 관객과 작품의 관계를 여는 도구가 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흩어져 있던 관객과 인물이 한 공간에 모이는 마지막 장면에선 제주4·3이 없었다면 이어졌을 무등이왓의 평범한 하루가 펼쳐진다. 생존 방편이던 곱을락은 그제야 아이들의 놀이로 돌아가고, 술래가 된 소녀는 한 사람씩 발견할 때마다 “찾았다”고 외친다. 비극의 순간이 아니라 그 이전의 삶을 되살리려는 시도다.
  • “영화 쏟아지는, 영화가 넘치는 해변으로 와요”

    동해안 대표 해변 중 하나인 삼척 해변이 야외극장으로 변신한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은 4~5일 삼척 해변에서 ‘푸른 바다의 신화·역사’를 주제로 한 제3회 해랑영화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첫날 개막작은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이다. 한 소년이 어머니의 잃어버린 기억을 통해 제주 4·3의 진실과 자신의 뿌리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루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개막식에서는 정 감독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GV(관객과의 대화)행사와 DJ수빈의 공연, 불꽃놀이도 진행된다. 둘째날 폐막식에서는 단편영화 공모전 수상작으로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 장려상 8편 등 총 11편을 발표하고 시상한다. 대상 수상작은 시상식 직후 상영된다. 개·폐막식 드레스 코드는 편안한 차림의 비치 룩이다. 객석은 빈백과 캠핑 의자로 꾸며진다. 정하동 이사부독도기념관에서는 배창호 감독 특별전이 열려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흑수선’, ‘꿈’ 등 대표작 5편이 상영된다. 배 감독과 박장춘 감독, 배우 정보석이 함께하는 관객과의대화도 마련된다. 성남동 가람영화관에선 공모전 본선 진출작 20편을 관람할 수 있다.
  •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 취임 첫날 제주행…‘실종 수사’ 쇄신 강조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 취임 첫날 제주행…‘실종 수사’ 쇄신 강조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취임 첫날인 3일 허위 종결 사건으로 논란이 된 제주를 찾아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실종 수사 쇄신을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제주시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60대 남성 A씨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A씨는 지난 7월 부 모 경장이 접수한 실종 신고가 허위로 종결된 뒤 가족이 재신고했지만,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직무대행은 유족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김 직무대행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잘 살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직무대행은 부 경장이 실종 신고를 받고 허위 종결한 30대 여성 장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의 야자수밭을 찾았다. 장씨는 실종 104일 만인 지난달 24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김 직무대행은 현장에서 제주경찰청 형사과장으로부터 시신 발견 당시 상황과 수색·수사 과정 등을 보고받고 관련 내용을 직접 확인했다. 김 직무대행은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무거운 책임감을 현장에서 짚어보고, 실효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부임한 김병찬 제주청장에게도 이번 사태로 도민과 관광객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민생 치안을 각별히 챙겨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장씨 사건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는 시신의 고도 부패로 인해 사인 불명 통보를 받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국민과 언론에 가감 없이 그대로 밝히겠다”고 했다. 이날 김 직무대행은 실종 수사 쇄신을 취임 후 첫 지시사항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실종사건 접수부터 수색, 수사, 종결 전 과정에 걸쳐 빈틈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며 “경찰 과실로 인해 국민 신뢰가 임계점에 이른 만큼 말뿐이 아닌 실천과 구체적인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 “해변이 극장”…삼척 해랑영화제 4일 개막

    “해변이 극장”…삼척 해랑영화제 4일 개막

    동해안 대표 해변 중 하나인 삼척해변이 야외 극장으로 변신한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은 오는 4~5일 삼척해변에서 ‘푸른 바다의 신화·역사’를 주제로 한 제3회 해랑영화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첫날 개막식에서는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이 개막작으로 걸린다. 한 소년이 어머니의 잃어버린 기억을 통해 제주 4·3 사건의 진실과 자신의 뿌리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루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제25회 뉴욕아시안영화제와 제28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각각 관객상을 수상했다. 개막식에서는 정 감독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GV(관객과의 대화) 행사와 DJ수빈의 공연, 불꽃놀이도 진행된다. 둘째날 폐막식에서는 단편영화 공모전 수상작으로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 장려상 8편 등 총 11편을 발표하고 시상한다. 대상 수상작은 시상식 직후 상영된다. 개·폐막식 드레스 코드는 하와이안 셔츠나 리넨 셔츠 등 편안한 차림의 비치 룩이다. 객석은 빈백과 캠핑 의자로 꾸며진다. 영화제 기간 정하동 이사부독도기념관에서는 배창호 감독 특별전이 열려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흑수선’, ‘꿈’, ‘배창호의 클로즈업’ 등 대표작 5편이 상영된다. 배 감독과 박장춘 감독, 정보석 배우가 함께하는 GV행사도 마련된다. 성남동 가람영화관에서는 ‘빛 속으로’, ‘오래된 미래’, ‘강이와 두기’, ‘사라지는 세계’ 등 공모전 본선 진출작 20편을 관람할 수 있다. 유재현 재단 사무국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지역 곳곳에서 영화를 만나고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경마에 피크닉·체험까지…‘렛츠런파크 영천’ 11일 첫 운영

    경마에 피크닉·체험까지…‘렛츠런파크 영천’ 11일 첫 운영

    경북 영천시는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이 오는 11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영천경마공원은 서울(과천)과 제주, 부산경남에 이은 네 번째 경마공원이다. 경마공원은 단순히 경마를 관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경주로 안쪽 공원에서는 피크닉과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다. 개장 이후에는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로 남녀노소 모두가 찾는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영천시는 기대한다. 렛츠런파크 영천 공식 개장 행사는 13일 열린다. 개장 기념 특별경주와 아리랑태무시범단, 육군 3사관학교 군악대 축하 공연 등도 펼쳐진다. 개장 기념 축제는 오는 12∼13일과 19∼20일 열린다. 놀이기구와 먹거리, 체험 부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영천시 관계자는 “렛츠런파크 영천이 경마시설을 넘어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여가 공간이자 영천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공항공사 김원준 사장 취임

    한국공항공사 김원준 사장 취임

    김원준 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2일 한국공항공사 제14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국민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창사 이래 이어진 관행을 재점검해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기간 동결된 공항 시설 사용료와 투자재원 체계를 정상화하고 상업시설 활용과 지역 특화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찰대 3기 출신인 김 사장은 강원경찰청장과 경찰청 외사국장, 제주경찰청장을 거쳐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지냈다.
  • 지방공기업 순손실 3.5조원, 1년새 31% 악화…직원은 4년새 10% 증가

    지방공기업 순손실 3.5조원, 1년새 31% 악화…직원은 4년새 10% 증가

    수도권 신도시 건설 차입금 등 주원인 부채 75조…1년새 5.2조 증가·7.5%↑ 적자 8403억 확대…“공공요금 동결 탓” 직원 10만 6699명…4년간 1만명 늘려 빚·적자 늘어도 구조조정 대신 증원 수도권 신도시 건설 여파로 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가 전년보다 5조원 이상 증가한 75조원을 기록했다. 적자 역시 3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1년새 31% 넘게 늘었지만 직원은 꾸준히 늘어 4년 만에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도 지방공기업 결산 및 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지방공기업은 상하수도 등 직영 기업 254개, 지방공사 78개, 지방공단 89개 등 총 421개다. 지난해 자산은 255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부채는 전년 대비 7.5%(5조 2000억원) 늘어난 75조원, 자본금은 같은 기간 2.0%(3조 5000억원) 증가한 180조 8000억원이었다. 부채 증가는 신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권 지역 개발공사의 차입금과 장기임대 보증금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41.4%다. 부채 비율은 2020년 34.9%, 2022년 36%, 2024년 39.3%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행안부는 “부채 비율이 8년간 40% 안팎에서 소폭 증가세를 보일 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년간 순손실은 3조 5216억원으로 전년 2조 6813억원보다 31.3%(8403억원) 확대됐다.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기조를 유지해 상하수도 등 필수 공공서비스의 적자가 확대됐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상하수도, 공영개발, 운송 등 직영기업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조 6273억원으로 전년보다 12.6%(2933억원) 더 심해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물가 안정을 위한 상하수도와 도시철도공사 요금 동결 등으로 요금현실화율이 낮게 유지돼 당기순손실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요금현실화율은 상수도 74.7%, 하수도 48.1%로 각각 4907억원과 1조 848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용지 판매 수익 변동으로 인해 공영개발은 지난해 285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폭이 1440.6% 폭증했다. 지방공사·공단 전체적으로 지난해 894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폭이 157.5%(5469억원)로 악화됐다. 이 가운데 지방공사 적자가 8876억원으로 전년보다 160.8% 손실이 커졌다. 도시철도공사 손실은 1조 48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손실이 커졌고, 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4674억원의 수익을 냈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이 73.1% 감소했다. 이런 와중에 지방공기업 직원 수는 5년 내내 증가했다. 직원은 2021년 9만 6665명에서 지난해 10만 6699명으로 4년 만에 10.4%(1만 34명) 늘었다. 적자폭을 31% 넘게 키우며 8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에도 직원 수는 2663명(2.6%) 늘리며 몸집을 키웠다. 행안부는 최근 3년 결산에서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심각해 개선이 필요한 102개 기관(공사 22개·출자 30개·출연 50개)을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했다. 전년보다 3개 줄었지만, 재무위험이 큰 28개 기관은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채감축대상기관으로 별도 지정했다. 서울교통공사·제주관광공사 등 102곳 부채중점관리기관 지정경기주택도시공사·부산의료원 등재무위험 큰 28곳 부채감축대상기관부채중점관리기관은 서울교통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에너지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 용인도시공사, 안산도시공사, 부산교통공사, 부산신용보증재단, 대구교통공사, 강원개발공사, 강원심층수, 강원중도개발공사, 인천교통공사, 인천도시공사,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 장수한우지방공사, 충북개발공사, 청주테크노폴리스, 남공주산업단지개발, 완주농공단지개발, 강진문화관광재단, 1004섬요트관광, 구미먹거리통합지원센터, 경북김천의료원, 경남개발공사, 통영관광개발공사, 마산해양신도시, 경남테크노파크, 제주관광공사, 제주에너지공사 등 102곳이다. 부채감축대상기관은 서울의료원, 부산의료원, 광주도시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파주디엠지곤돌라, 양주역세권개발피에프브이, 강원중도개발공사, 원주부론일반산업단지, 강원 강릉의료원·삼척의료원·속초의료원·영월의료원, 충주드림파크개발, 충북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 아산하이테크벨리, 농업회사 법인동부팜, 공주의료원, 서산의료원, 천안의료원, 익산엘이디협동화단지개발, 탑글로리, 전남강진의료원,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빅아일랜드인거제피에프브이, 마산해양도시, 서귀포의료원, 제주의료원 등 총 28개 기관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5월 발간한 ‘지방공기업 재무현황 분석’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도시개발공사는 공공임대 자산 증가로 감가상각·유지관리·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개발 수익성까지 악화하고 있다며 중장기 재무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향후 미분양 확대와 자금 회수 지연 등이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이런 재무 위험은 지방재정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어 사업 구조조정과 재정지원 방식 개선, 수익원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밤길 순찰 위성곤 지사… “나홀로 여행객 위해 밤길 더 밝게… 올레길 순찰 더 강화”

    밤길 순찰 위성곤 지사… “나홀로 여행객 위해 밤길 더 밝게… 올레길 순찰 더 강화”

    최근 잇따른 실종사건으로 제주지역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제주도가 야간순찰을 확대하고 가로등 조도를 높이는 등 현장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제주도는 2일 도청 탐라홀에서 9월 월간정책회의를 ‘안전제주 전략회의’로 전환해 열고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안전을 높이기 위한 분야별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위성곤 제주지사는 지난 1일 오후 7시 15분부터 약 40분간 제주도 안전건강실·관광교류국·자치경찰단 관계자들과 삼무공원과 누웨마루 거리 일대를 도보 순찰했다. 위 지사는 삼무공원 동쪽 입구에서 누웨마루 거리를 거쳐 한국국토정보공사 인근까지 이동하며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가로등 밝기, 관제 사각지대 등을 직접 확인했다. 비상벨을 직접 눌러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되는지 확인하고 관제요원과 통화하며 현장 영상 송출 상태도 점검했다. 특히 누웨마루 거리 일부 구간의 조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확인하고 개선을 지시했다. 가로등 간격이 넓거나 가로수가 빛을 가리는 곳에서는 야간 보행에 충분한 밝기가 확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지사는 “사람이 많이 모이고 늦은 시간까지 이용하는 상업지역일수록 그에 맞는 가로등과 조도를 갖춰야 한다”며 “현행 설치 기준만으로는 어두운 구간이 생기는 만큼 지역 여건에 맞는 조도 기준 마련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최근 실종사건과 치안 불안 보도가 이어지면서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안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도민의 일상뿐 아니라 제주 관광과 지역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우선 야간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주거·상업지역의 노후 가로등을 정비하고 설치 간격을 조정하는 한편, 조도가 부족한 구간을 찾아 추가 가로등 설치 등 보강에 나선다. 특히 위 지사는 가로등 바로 아래의 밝기뿐 아니라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 실제 보행자가 걷는 구간의 밝기를 점검하고, 가로수 등 주변 환경으로 조명이 가려지는 곳까지 살펴 개선하도록 주문했다. 회전교차로 가운데 조명이 없거나 기준에 미달하는 곳의 시인성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관광객 안전대책도 강화한다. 제주올레 콜센터가 운영하는 ‘나홀로 방문객 안전서비스’를 참고해 혼자 제주를 찾는 여행객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오름과 올레길, 해안가 등 인적이 드문 지역과 골목상권에 대한 순찰도 확대한다. 자치경찰단은 도보·차량·드론 순찰을 강화하고 읍면동과 자율방범대 등 지역 안전단체와 연계해 취약지역을 살피기로 했다. 위 지사는 “도정은 CCTV 확충과 야간순찰, 가로등 조도 개선 등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바로 보완할 수 있는 사항과 예산·제도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구분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외서 4번째… 미국령 괌에 제주올레길 생긴다

    해외서 4번째… 미국령 괌에 제주올레길 생긴다

    제주를 대표하는 걷기 여행길인 제주올레가 미국령 괌으로 진출한다. 괌의 자연과 문화를 걸으며 체험할 수 있는 ‘괌올레(Guam Olle)’가 조성된다. 제주올레가 해외에 자매의 길을 만드는 것은 일본 규슈와 몽골, 일본 미야기에 이어 네 번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괌정부관광청과 ‘괌올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괌정부관광청은 괌올레 조성과 운영을 총괄하고, 제주올레는 축적된 트레일 조성·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노선 설계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길표식 디자인 등을 지원한다. 양측은 올해 현지 답사와 노선 개발에 착수해 괌의 자연환경과 지역 고유의 문화·역사를 담은 트레일을 만들고, 2027년 공식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개장 이후에는 트레일 홍보와 오프닝 행사, 팸투어 등 다양한 관광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괌올레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열대 자연 등 괌의 관광자원을 단순히 보고 즐기는 데서 벗어나 직접 걸으며 경험하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개발된다. 해양 액티비티와 골프 등에 집중됐던 괌 관광에 걷기와 웰니스, 스포츠를 결합한 새로운 관광 상품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제주올레는 그동안 제주 전역에 27개 코스, 약 437㎞의 걷는 길을 조성하며 걷기 여행 문화를 확산시켜 왔다. 해외에서도 제주올레의 운영 경험을 활용한 자매의 길 조성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이사는 “걷기는 한 지역의 자연과 문화, 사람을 가장 가까이에서 깊게 만날 수 있는 여행 방식”이라며 “제주올레가 축적해 온 트레일 조성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괌만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길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은 “괌올레는 괌의 자연과 지역 고유의 매력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주올레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웰니스·스포츠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한국 여행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제주를 찾아 제주올레 관계자들과 함께 제주올레 6코스를 직접 걸으며 트레일 조성과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 “귤보디아 너무 심하다”… 관광업계 ‘제주 괴담’ 전쟁과의 선포

    “귤보디아 너무 심하다”… 관광업계 ‘제주 괴담’ 전쟁과의 선포

    ‘OO매매’ ‘OO 범죄 소굴’ ‘귤보디아(제주 귤+캄보디아)’… 가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제주를 ‘범죄도시’로 낙인찍는 이른바 ‘제주 괴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제주 관광업계가 정면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관광의 안전과 신뢰를 훼손하고 지역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허위·왜곡 정보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1일 밝혔다. 협회는 SNS 등을 통해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사망 사건을 캄보디아 등 해외 치안 불안 사례와 연결하거나, 중국인 관광객의 범죄 연루설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영상이나 이미지가 실제 상황인 것처럼 유통되는 사례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제주가 괜찮으냐’는 연락이 올 정도”라며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제주에 대한 부정적인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관광객 감소세가 이번 사건의 영향이라는 분석에는 선을 그었다. 관광협회에 따르면 장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난달 24일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3만 7428명으로 전년보다 4.2% 늘었지만, 25일 3만 3111명(-11.8%), 26일 3만 3960명(-2%), 27일 3만 3421명(-6.8%), 28일 3만 3129명(-5.7%), 29일 3만 1185명(-13%)으로 5일 연속 감소했다. 다만 관광업계는 이를 실종 사건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주행 국내선 공급 좌석이 줄어든 데다 여름 휴가철 이후 추석 연휴 전 비수기와 고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은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슬롯 배분으로 항공 공급석이 감소했고 계절적 요인도 겹쳤다”고 말했다. 관광협회는 관광객 안전 강화에도 나선다. 제주공항 관광안내센터를 중심으로 관광객이 안전에 불안을 느낄 경우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안전관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숙박·여행업, 관광지, 렌터카, 전세버스, 외식업 등 관광객과 직접 접촉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제주 안전관광 지킴이’ 역할을 강화한다. 현장의 위험요소와 이상 징후를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관광객을 관계기관과 신속히 연계한다. 협회는 허위·왜곡 정보의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고의·반복적인 유포로 관광 신뢰를 훼손할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할 방침이다. 강 협회장은 “제주 관광은 지역경제의 생명선”이라며 “관광의 안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허위·왜곡 정보에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용인-전남광주 장흥, 자매결연…문화·관광·행정·농업 등 교류 협력

    용인-전남광주 장흥, 자매결연…문화·관광·행정·농업 등 교류 협력

    용인특례시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흥군이 1일 장흥군청에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도시는 문화, 관광, 행정, 농업 등 분야에서 교류·협력한다. 문화·체육·관광 등 분야에서는 지역축제·문화 행사와 관광자원 상호 홍보, 예술단 교류, 유소년 친선경기·합동 훈련, 청소년수련시설 간 교류와 문화·진로·체험 프로그램 교류 등을 모색한다. 농축산 분야에서는 지역 특산물 재배 기술과 스마트농업 사례 공유, 직거래장터‧지역축제‧행사와 연계한 특산물 판매, 축산 기술과 방역 체계 등을 교류할 예정이다. 행정 분야에서는 우수 시책 공유와 정책 벤치마킹 등을 통한 교류를, 경제 분야에서는 소상공인 지원정책과 상권 활성화 사례 등을 공유한다. 이와 함께 용인 시민이 장흥군 126타워, 물과학관, 천문과학관,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와 편백소금집 이용 시 신분증을 제시하면 입장료 절반을 할인받고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숙박료도 30% 할인받을 수 있다. 협약식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용인특례시와 장흥군이 친밀한 관계를 맺고, 두 도시가 함께 발전하길 바란다”며 “지난해부터 용인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한 캐릭터 축제에 장흥군도 대표 캐릭터인 ‘우표’와 함께해 주기로 한 만큼 서로 우정을 주고받으면서 협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두 도시는 규모와 특성이 서로 다르지만 각자 가진 장점을 나누며 서로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도시가 든든한 자매도시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장흥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용인시는 현재 장흥군을 포함해 진도군, 영천시, 제주시, 완도군, 사천시, 고성군, 함평군, 속초시, 단양군, 전주시, 광양시, 안동시, 괴산군, 울릉군, 화순군, 양양군 등 국내 17개 도시와 자매결연했고 포항시와는 우호도시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또 중국 양저우시, 미국 플러튼시와 윌리엄슨카운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시, 튀르키예 카이세리시,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 등 국외 6개 도시와 자매결연했다. 중국 타이안시와 투먼시, 스페인 세비야시, 호주 레드랜드시, 아랍에미리트 아지만시, 미국 페어팩스카운티, 베트남 다낭시 등 국외 7개 도시와는 우호 협약을 체결했다.
  • 9월 내내 미술로 물들다...‘대한민국 미술축제’

    9월 내내 미술로 물들다...‘대한민국 미술축제’

    9월 한 달 동안 전국에 흥겨운 미술축제가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2024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매년 9월 국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4개 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 경기도자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제주비엔날레)와 2개 아트페어(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를 비롯해 주요 미술관 96곳이 축제에 동참한다. 문체부는 미술축제를 기념해 전시 입장권 특별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15일부터 온라인 예매처에서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념 특별 전시 할인 입장권을 정가의 30~70% 할인 판매했다. 현재 키아프·프리즈 서울,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경기도자비엔날레 전시 할인 입장권은 매진됐다. 제주비엔날레 전시 할인 입장권은 네이버에서 50% 할인된 4000원에 살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준비한 철도관광상품으로도 미술축제를 즐길 수 있다. 서울-부산 하행 열차 50% 할인권과 부산비엔날레 입장권 30% 할인권, 부산역 매장 2만원 이용권을 하나로 묶은 ‘부산행 축제대전’ 상품이 출시됐다. 레츠코레일 홈페이지(letskorail.com)와 응용프로그램(앱) 등에서 살 수 있다. 부산비엔날레 현장에서 종이 입장권으로 바꿀 수 있다. 국공립 35곳, 사립 61곳 전국 미술관 96곳도 미술축제에 동참한다. 거장의 회고전부터 신진 작가전, 지역 미술 소개전까지 다양한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천·덕수궁·청주관에서는 1~6일 모든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문 기획자, 해설사와 함께 각 지역의 미술관과 비엔날레, 작가의 작업실을 둘러보며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듣는 ‘미술여행’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미술축제 홈페이지(k-artfestival.com)에서 예약을 받았는데,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전국 5개 권역(경기,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서 지역 단체 10곳이 프로그램 13개와 연수회(워크숍) 2개를 운영하며, 특히 올해는 광주·부산·제주에서 동시에 열리는 비엔날레 3개를 지역 미술 현장과 하나의 경로로 엮어서 진행한다. 11월까지 인천·김포·김해국제공항이 거대한 미술관으로 바뀐다. 각 공항에서 관람객들은 한국 신진·중견 작가 16명의 미디어·설치 작품 29점을 만날 수 있다. 미술축제 전후 한국을 찾는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2026 다이브 인투 코리안 아트(Dive into Korean Art)’를 운영한다. 문체부는 미술축제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정부·지자체 보유 옥외 전광판, 가로등 현수기, 공항·역사 등 다양한 매체와 공간을 활용해 미술축제를 알린다. 재외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도 활용해 온·오프라인으로 외국인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미술축제 안내서를 비엔날레 4곳과 키아프 서울 등 주요 행사 현장과 한국관광 홍보·체험관 ‘하이커 그라운드’ 등에서 배포한다. ‘월간미술’, ‘퍼블릭아트’, ‘아트인컬처’ 등 미술 잡지와 KTX 매거진에도 소개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미술을 만나는 계기이자, 세계가 한국미술을 찾아오는 관문”이라며 “미술축제를 계기로 미술이 ‘케이-컬처’의 다음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창작 지원부터 해외 진출까지 미술 생태계 전반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 민간 관광개발에도 ‘제로에너지’… 묘산봉 콘도 44동에 첫 적용

    제주 민간 관광개발에도 ‘제로에너지’… 묘산봉 콘도 44동에 첫 적용

    제주지역 대규모 민간 관광개발사업에 처음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이 적용된다. 제주도는 구좌읍 묘산봉 관광단지에 ㈜아난티가 추진하는 휴양콘도미니엄 44동이 고효율 설비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 건축물로 조성된다고 31일 밝혔다. 사업비 약 2253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지난 6일 제로에너지건축물 예비인증을 받았다. 오는 12월 착공이 목표다. 사업 부지는 13만 2981㎡, 연면적 2만 4827㎡ 규모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 44동, 88실과 관리동 1동이 들어선다. 냉난방에는 고효율 히트펌프를 적용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전기화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제주에서 대규모 민간 관광개발사업장에 제로에너지건축을 적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제주지역 친환경·에너지 고효율 건축은 공공건축물을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지난 7월 말 기준 도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은 모두 79건으로, 공공부문이 77건에 달한다. 민간 건축물은 2건에 그쳤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인증을 받은 민간 건축물에는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용적률과 공동주택 채광 확보를 위한 높이 기준을 최대 15%까지 완화받을 수 있고, 취득세도 최대 2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동주택을 비롯한 대형 민간건축물에도 고효율·친환경 건축 방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 지원제도를 적극 알리고 규제 완화 등 지원체계도 보완할 계획이다. 현주현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건축 분야의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민간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민간과 협력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건축물을 확대하고 제주의 청정 가치에 걸맞은 지속가능한 건축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찾은 日관광객 늘어난 이유…고유가·쇼핑·엔저

    한국 찾은 日관광객 늘어난 이유…고유가·쇼핑·엔저

    올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 1280만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56만명) 대비 21.3% 증가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 소비도 꾸준히 늘었다. 올해 7월까지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12조 8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 1515억원) 대비 48.3%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인이 22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92만명) 대비 18.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을 떠난 일본인은 81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1만명) 대비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를 고려하면 일본인의 한국 여행 선호가 다른 나라 대비 높아진 셈이다. 문체부는 “3월 이후 지속된 고유가로 항공사들이 기존 장거리 노선을 일본 등 근거리 위주로 재편한 게 일본 방한객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국내 지방공항(김해·제주·청주 등)과 연계한 ‘첫 한국여행 캠페인’, ‘지금이야말로 부산’ 캠페인 등 지역관광 코스 제안, 여행상품 개발, 항공편 할인 등 혜택 제공이 통한 것으로 봤다. 김해·제주·청주공항의 일본인 입국자는 각각 26만 9752명, 2만 2048명, 2만 5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 60%, 93% 급증했다. 일본에서 한국 식료품·미용·메이크업 등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일본인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수입 화장품 중 한국 제품 점유율이 2025년 30.8%(1위)에서 2026년 1분기 33.5%(1위)까지 증가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명동·성수 등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도장 찍기 대회(스탬프 랠리)’를 현지 유력 온라인여행사(OTA)인 라쿠텐트래블과 협력해 운영했다. 다이소 등 생활용품, 백화점 등 복합 쇼핑몰, 전통시장 등을 소개하는 소셜미디어(SNS) 홍보도 강화했다. 연초부터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인의 해외여행 비용 부담도 가중됐다. 원화 가치도 비슷하게 하락하면서 한국 여행도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 문체부와 공사는 일본인 방한객의 한국 내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주요 백화점·면세점·편의점 등과 협력해 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지난 7월까지 1만장 배포했다. 이 밖에 방한 중 신용카드·간편결제를 활용한 소비 시 캐시백 제공 및 포인트 적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항공 공급 좌석 증가와 K컬처 인기, 환율 변동 등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방한 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9월에 열릴 ‘한일 관광 당국 간 협의회’도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만큼 양국 우호 관계를 두텁게 하고, 관광교류의 지속 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사흘간 7만명 북적북적 ‘강진하맥축제’···지역 상권도 흥행

    사흘간 7만명 북적북적 ‘강진하맥축제’···지역 상권도 흥행

    지난 27일 개막해 29일까지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회 강진하맥축제가 전국에서 관광객 7만여 명이 몰리면서 강진읍 내 상권까지 덩달아 흥행을 이어갔다. 31일 강진군과 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사흘간 열린 이번 축제는 수도권은 물론 부산, 세종, 강원, 제주 등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북적여 명실상부 강진 대표축제이자 남해안 최고의 치맥축제로 자리 잡았다. 입장객 수입은 사흘간 1억 500여만 원으로 전년 9700여만 원에 비해 8% 증가했다. 관심을 끌었던 맥주 소비는 회사별로 일부는 소진됐고 일부는 소량이 남았다. 맥주의 최고 파트너인 치킨류를 포함한 안주 역시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높아 재료가 바닥나기도 했다. 특히 전년과 달리 관내 외식업체들이 축제장에 입점해 강진만의 친절 이미지와 수준 높은 음식을 제공, 호응을 얻었다. 한 외식업체 대표는 “관광객들이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며 “특정 시간에는 일손이 모자라 혼이 났다”고 말했다. 청년 외식업체 대표 역시 “상대적으로 젊은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며 수제 음식을 많이 주문해 줘 고마움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관내 업체들이 더욱 정성껏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공 배달 앱 먹깨비 등 강진 상권 활성화 특별 이벤트를 통해서도 지역에 소비되는 효과를 낳았다. 축제 기간 영수증 페이백 이벤트를 펼쳐 관광객과 군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관내 상가 결제 영수증 매출액과 사전예약석 연계 소비액 등을 종합해 약 7300여만 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주에서 강진하맥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맥주 이벤트에 참여해 기량을 발휘, 선물을 탔다”며 “막판 무더위를 이기기엔 강진하맥축제가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초청 무대인 이무진, 크라잉넛, 육중완밴드, 노브레인 등 록과 발라드를 넘나드는 가수들의 공연은 관광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했다. 이호남 강진군축제추진위원장은 “열정이 가득한 관광객들과 행사 준비와 봉사에 최선을 다해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내년 5회 강진하맥축제도 잘 준비해 더욱 알차게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하맥축제가 이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치맥축제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자부한다”며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제11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때도 배달 앱 먹깨비 연계 등을 통한 다양한 지역 상권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강진하맥축제는 조선을 서양에 알린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브랜드화한 ‘하멜촌 맥주’를 마케팅해 지난 2023년 처음으로 선보인 뒤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 일하고 배우며 세계와 잇는다… 제주, 글로벌 워케이션·런케이션 확대

    일하고 배우며 세계와 잇는다… 제주, 글로벌 워케이션·런케이션 확대

    제주가 해외 디지털노마드와 대학생이 머물며 일하고 배우는 ‘글로벌 체류도시’로 보폭을 넓힌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천·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오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 9박 10일간 해외 디지털노마드를 대상으로 ‘한국 노마드 관문(Korea Nomad Gateway)’(KNG)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해외 디지털노마드 20명이 참여해 인천 3박, 부산 3박, 제주 3박씩 머문다. 단순 관광이 아니라 업무와 지역 체험을 결합해 각 도시의 창업·스타트업 생태계와 로컬 문화, 지역 커뮤니티를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인천에서는 개항장 일대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를 둘러보고, 부산에서는 남포·영도 등 원도심과 해운대를 중심으로 업무와 해양·문화자원 체험을 병행한다. 제주에선 원도심과 워케이션(일+휴가·휴가지 원격근무) 공간을 중심으로 업무를 이어가면서 자연과 역사, 로컬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제주·인천·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벌 디지털노마드가 한 지역에 머무르는 워케이션을 넘어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각 도시의 일하는 환경과 로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3개 지역이 가진 워케이션 인프라와 지역 콘텐츠를 연결해 글로벌 디지털노마드에게 새로운 체류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에서는 ‘일하며 머무는 워케이션’에 더해 대학과 지역을 연계해 배우며 머무는 ‘배움여행(런케이션)’을 본격화한다. 도는 지난 28일 제주대·한국외대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런케이션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제주 지역·산업 현안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언어·문화 교류, 관광·웰니스 교육, 인공지능(AI) 교육자원 공유 등을 공동 추진한다. 한국외대의 외국어·국제지역학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언어·문화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외국인 학생들이 제주 관광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해외에 알리는 글로벌 홍보도 추진한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제주의 지역·산업·관광자원과 대학의 교육역량을 연결해 제주 배움여행을 글로벌 협력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는 출발점”이라며 “특히 도가 추진하는 워케이션과 런케이션을 글로벌 교육·창업 생태계와 연결해 ‘잠시 방문하는 관광지’에서 ‘머물며 일하고 배우는 지역’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 “말산업 전체 옮기는 과천경마장 이전… 문제는 재원 확보” [월요인터뷰]

    “말산업 전체 옮기는 과천경마장 이전… 문제는 재원 확보” [월요인터뷰]

    2.4조 ‘발전적 이전’ 선결 조건세제·규제 풀어줘야 재원 마련 가능옥외광고·신사업 등 합리적 조정을종사자 생계·생활기반 대책도 필수정부는 2029년 착공한다는데경마장, 하나의 거대 복합 운영체계패스트트랙 파격 조치 있어야 가능화성 화옹지구 부분 이전 계획 미흡이전 과정 경마 중단 여파는경주 줄어들면 223곳 농가 직격탄마사회 매출 감소해 축산기금 축소주택·말산업의 공익 함께 유지해야말 문화 발전 위한 새 수익 모델초중고 승마 체험은 생명 교감 기회몽골에 한국 경마 운영 시스템 접목‘K경마’ 패키지로 동남아 수출 추진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29일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별안간 ‘과천 경마장’ 부지가 포함되자 한국마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마사회 측과는 사전 협의가 없었고, 노조는 “말 산업의 숨통을 끊는 졸속 발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발표 일주일 만인 지난 2월 5일 우희종 신임 마사회장의 첫 출근길을 맞이한 건 노조원 100여명이었다. 우 회장은 노조와의 대화에 공을 들인 끝에 ‘노사 합의서’ 체결을 이끌어내며 ‘적대적 대치’ 국면을 ‘공동 전선’으로 전환했다. 이후 마사회는 ‘발전적 이전’을 모토로 삼고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는 옮겨갈 수 없다”는 조건부 이전을 주장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 공급 대책에서 “과천경마장 이전 대상지를 9월까지 선정하겠다”며 재차 압박 수위를 높였다. ‘경마장 이전’이란 갈등의 한복판에서 노사 합의를 이룬 우 회장을 지난 20일 경기 과천 마사회 본사에서 만나 경마장 이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해법, K경마와 말 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과천 경마장의 ‘발전적 이전’을 위한 선결 조건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돈, 재원이다. 이 거대한 산업 복합체를 옮기는 데 2조원이 넘게 든다. 이전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없이 옮기라고만 해선 안 된다. 마사회도 공기업인 만큼 정부와 비용을 함께 부담해야 한다. 그러려면 마사회가 이전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최소한 이전 동안이라도 관련 세제와 규제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충분한 부지와 접근성, 주민의 수용성도 중요하다. 현재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이전을 제안했지만 지자체장이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직원과 조교사(경주마 감독·코치), 기수, 말 관리사를 비롯해 경마·말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와 생활 기반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마사회의 경마장 이전 타임테이블은. “마사회가 산정한 기간은 16년 9개월이다. 현행법과 절차를 그대로 적용했을 때 정상적인 소요 기간이다. 경마장은 일반 공공기관 하나를 옮기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말 관리 시설과 경주로, 동물병원, 경주 운영·방송·전산·관람시설 등 하나의 복합 운영체제로 움직인다. 그렇다고 반드시 16년 9개월이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인허가 기간을 줄이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부지 확보 절차를 간소화하면 단축할 수 있다. 정부가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면 이런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얼마나 단축할 수 있느냐는 결국 정부 의지에 달렸다.” -화성 화옹지구로 임시 이전한 뒤 공급 부지로 개발하는 건 가능한가. “경마산업을 이해하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말이 마사에서 나와 경주로로 이동해 경주를 마치고 다시 관리받아 돌아가는 전 과정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살아 있는 동물인 만큼 안전과 방역도 중요하다. 2031년 이후 완공될 화옹지구 역시 현재 계획만으로 과천의 기능을 그대로 옮길 수 없다. 마구간 시설을 더 확보하고 설계를 진행하고 인허가를 받는 데 2년 이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여기에 추가로 1500억원이 더 든다. 이미 투자한 시설에 다시 투자하는 이중투자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말은 소음과 진동, 낯선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다. 부분 이전을 추진하더라도 경마 운영과 말 복지·방역에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검토와 재정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 -2조원대 이전 비용, 마사회가 자체 감당할 순 없나.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건설비 2조 2907억원, 이전비 972억원 등 총 2조 3879억원으로 추산했다. 오히려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다. 과천의 10분의 1 정도 규모인 경북 영천 경마공원에도 약 2200억원이 든다. 마사회는 비용을 함께 부담한다. 과거 뚝섬에서 과천으로 이전할 때도 그랬다. 다만 현재 매출은 연간 6조 5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된 반면 인건비·시설비 등 고정비는 계속 오르고 순이익은 줄고 있다. 이전 과정에서 매출까지 감소하면 재원 마련은 더욱 어려워진다. 정부가 이전을 추진한다면 재원 조달 방안을 함께 확정하고, 마사회도 스스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세제·규제 문제를 같이 풀어야 한다.” -어떤 세제와 규제가 고쳐져야 하나. “레저세를 비롯해 현재 세제와 경마에 대한 규제 상당수는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에 만들어졌다. 지금은 3만~4만 달러 시대다. 사회와 레저 문화가 달라졌는데 제도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 매출은 오랫동안 변화가 없는데 고정비는 계속 늘고 있어 이전 비용까지 부담하려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옥외광고 금지 등 마사회가 하는 일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조차 어렵게 만드는 규제도 있다. 규제를 없애 달라는 게 아니라 시대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해 달라는 것이다.” -이전이 진행되는 동안 경마가 중단되면 말산업에 타격이 있을 텐데. “그렇다. 이전 기간을 길게 잡은 이유도 말산업에 가해질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경마가 일시적으로라도 중단되면 말 생산 농가에 곧바로 영향이 간다. 과천 경마공원 규모는 말 1400여두가 생활하는 35만평(약 116만㎡)에 이른다. 국내 말 생산 농가는 대부분 중소 규모다. 코로나19 때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주가 줄면 경주마 수요가 감소하고 전국 233곳의 생산 농가부터 직접 타격을 받는다. 이전 기간을 단축하더라도 기존 과천 경마가 정상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 새 경마장을 준비해야 한다. 경마장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말산업 생태계 전체의 문제다.” -마사회 경영 악화가 일반 축산농가에 악영향을 미치나. “마사회는 지난해 축산발전기금으로 1188억원을 출연했다. 1974년 이후 누적액은 3조 3000억원을 넘는다. 결국 마사회의 매출과 이익이 줄면 축산발전기금에 기여할 수 있는 여력도 줄어든다. 마사회는 말 생산 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하고 우수한 국내 경주마를 생산하는 지원사업도 한다. 이런 사업 역시 경영이 어려워지면 축소할 수밖에 없다. 주택 공급이라는 새 공익을 추진하면서 기존에 마사회가 수행하던 축산업과 말산업에 대한 공익을 훼손해선 안 된다. 두 공익을 함께 유지할 수 있는 이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 -2024년 온라인 마권 도입 이후에도 불법 경마가 근절되지 않는다. 개선책은 있나. “불법 경마 규모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조사에서 약 7조원으로 추산됐다. 합법 경마에는 구매 한도, 대면 등록 등 규제가 많지만 불법 경마에는 없다. 온라인 마권 이용 비중은 51.3%로 평균 건당 구매액이 약 5000원에 그쳐 소액 구매·건전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실명 확인을 위해 직접 방문해 등록해야 한다. 휴대전화로 은행 업무와 정부 민원까지 처리하는 시대인데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1회 10만원인 구매 한도를 무조건 없애자는 게 아니다. 시대에 맞게 상향하거나 이용자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법으로 건전성을 지키면서 합법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 불법 수요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불법 경마는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이용자도 처벌 우려 때문에 피해를 당해도 신고하지 못한다. 마사회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마사회가 준비하는 새 수익 모델과 미래의 모습은. “마사회는 경마만 하는 단체여서는 안 된다. 국민소득이 높아진 만큼 생활 승마와 말 문화도 확산돼야 한다. 어려서부터 말을 접하고 초·중·고교에서도 승마를 체험한다면 생명과 교감하고 생태를 배울 수 있다. 경마를 기반으로 하되 말 문화와 관광, 교육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 학교 특별활동에 승마 프로그램을 넣는 방안도 교육청·지자체와 논의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은 해외에서 찾고 있다. 지난달 한·몽 경제사절단으로 몽골을 방문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몽골은 풍부한 말 자원과 문화를 갖고 있지만 현대적인 경마 운영 시스템은 부족하다. 몽골의 말 문화에 한국의 경마 운영·발매 시스템을 접목해 파일럿 사업을 하고, 이를 제주마·한라마와 인력·운영 시스템을 묶은 ‘K경마’ 패키지로 발전시켜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몽골에서 열린 ‘세계 말의 날’ 행사에 참석했던데. “7월 11일 첫 세계 말의 날을 계기로 각국의 다양한 말 문화를 산업·관광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몽골은 그 첫걸음이다. 앞으로 5년, 10년을 내다보면 동남아 시장까지 비싼 서구식 경마 체제를 대신해 각국에 맞게 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접목한 K경마 수출이 마사회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변화가 있다면. “‘마사회가 경마만 하는 단체는 아니다’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의 말 자원과 100년 가까이 축적해 온 경마 운영 역량을 활용해 이제 시선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 주변국을 시작으로 우리 경마·승마 시스템을 세계에 알리고 마사회도 ‘K컬처의 주역’이 돼야 한다. 그 방향에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나아갈 기반을 만드는 것이 제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이다.” ■ 우희종 마사회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에서 생명약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수의학자다. 1992년부터 30년 넘게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같은 과 명예교수다. 아시아 수의과대학협의회(AAVS) 의장과 국회동물복지포럼 자문위원장,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월 제39대 한국마사회장에 취임했고,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 범죄율 전국 1위라고요?… 위성곤 제주지사 “관광객 고려하지 않은 착시현상”

    범죄율 전국 1위라고요?… 위성곤 제주지사 “관광객 고려하지 않은 착시현상”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최근 실종사건을 계기로 제주 지역의 치안 불안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제주는 제가 볼 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범죄 취약지역이 적지 않은 만큼 폐쇄회로(CC)TV와 조명시설을 확충하고 야간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 지사는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물론 범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이 넓다 보니 안전하지 않은 공간들도 많다”면서도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얘기(가짜뉴스)들이 너무 많이 돌아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에서는 30대 여성 장모씨가 실종 신고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실종자 4명이 잇따라 숨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제주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발표된 ‘2025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2024년 제주지역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 건수가 454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는 통계가 다시 주목받았다. 제주지역은 2015년 5980건을 기록한 이후 10년째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 건수가 전국 1위다. 위 지사는 이 같은 통계에 대해 관광객을 포함한 ‘생활인구’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는 66만명 정도가 사는 공간인데 관광객의 하루 체류 일수를 계산하면 생활인구로는 82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런 기준으로 보면 인구 10만명당 범죄 비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긴 하지만 아주 높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범죄 증가에 대해서도 관광객 증가 폭과 비교하면 범죄 증가율은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형사사건으로 입건된 외국인 피의자는 2021년 505명에서 2024년 61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위 지사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24년 기준 191만명, 지난해에는 224만명까지 늘었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에 비해서 범죄 증가율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지사는 장씨 사건을 계기로 안전 취약지역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도 어두운 농장길이었다”며 “그런 공간에 CCTV를 확대하고 조도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간 순찰도 강화하고 휴대전화 불통 지역의 문제를 개선해 안전을 확보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 실종사건 등에 대비한 영상 확보 여건도 강화한다. 영상 보존기간을 현행 30일에서 60일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과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해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실종이나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찰과 소방, 해경, 행정기관이 초기부터 공동 대응하고 의용소방대와 주민자치경찰대 등 민간 자원까지 신속하게 연계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올레길 안전지킴이를 확대하고 1인 관광객을 위한 안전관리 방안도 마련한다. CCTV와 조명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국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니터링을 강화해 제주에 대한 허위·왜곡 정보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위 지사는 특히 장씨 실종사건의 처리 과정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실종사건이 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다시는 한 사람의 판단으로 사건이 부실하게 처리되거나 종결되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촘촘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외대, 제주도·제주대와 ‘런케이션’ 협력 협약

    한국외대, 제주도·제주대와 ‘런케이션’ 협력 협약

    한국외국어대학교는 28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대학교와 ‘런케이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으로 한국외대의 외국어·지역학 기반 글로벌 교육역량과 제주의 지역·산업·관광자원을 연계해 현장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지역 상생 협력모델 구축에 나선다.
  • ‘바우덕이…식탁 위로 펼쳐지다’, 관광공사 올해 대 관광기념품 대상

    ‘바우덕이…식탁 위로 펼쳐지다’, 관광공사 올해 대 관광기념품 대상

    안성 대표 문화유산인 바우덕이의 부채를 모티브로 한 방짜유기 테이블웨어 제품 ‘바우덕이의 찬연한 무대, 식탁 위로 펼쳐지다’가 올해 관광공모전 기념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관광공사는 대통령상인 대상작을 비롯해 ‘2026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 부문)’ 최종 수상작 25점을 28일 발표했다. 국무총리상에는 단청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부채 ‘한국의 결 Collection’, 제주 비양도 꽃멸치로 만든 시즈닝 ‘제주다시 꽃멜젓 분말’ 등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전통 건축물 지붕 위의 잡상을 재해석한 금속 오브제 도어벨 ‘한국의 지붕’, 강원 들깨로 만든 ‘국산 로스터리 들기름 연하게 & 균형 있게 세트’, 제주 전통 수호신을 현대적 생활 소품으로 재해석한 ‘제주도 동자석 도어스토퍼’ 등이다. 올해 공모전에는 모두 1358건이 출품해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관광공사는 최종 수상작을 대상으로 일대일 컨설팅, 비즈니스 교육, 유통 채널 연계 지원, 관광기금 융자 신청 자격 부여 등 맞춤형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민간 기업과의 협업과 더불어 아마존 등 해외 플랫폼 입점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관광공사 홈페이지(kto.visitkorea.or.kr/kor/souveni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광공사는 오는 11월 20~2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6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를 연다. 공모전 수상작을 비롯한 관광기념품 전시·판매, 수상 기업의 판로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 등을 진행한다. 민병선 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지역적 특색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우수한 작품들이 대한민국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K-굿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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