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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고령화에 법인택시 인력난… 빈 택시 핸들 잡는 외국인

    [단독] 고령화에 법인택시 인력난… 빈 택시 핸들 잡는 외국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에는 월급 300만원 안내와 함께 ‘중국 국적(교포) 환영합니다. F-4·F-5 비자 취업 가능’ 문구를 내건 서울의 한 법인택시 회사 구인공고가 올라왔다. 법인택시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기사들이 ‘서울의 택시운전사’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국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2016년 11만 2890명에서 올해 8월 7만 5109명으로 10년 새 33.5% 감소했다. 65세 이상 기사도 1만 3532명에서 2만 7537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기사는 같은 기간 54명에서 122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아직까지 외국인 기사 숫자는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2024년 말 83명에서 1년여 만에 47%가량 증가했다. 현장의 체감도는 수치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지원자 10명 중 2명꼴로 외국인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외국인 택시기사 증가세는 건설·제조업 고용 부진으로 기존 외국인 일자리가 줄어든 것과 국내 택시업계 인력난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법인택시의 경우 장시간 노동에 수입도 한정적이다 보니 한국인 기사들은 점차 개인택시로 옮기고, 그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 기사들이 메우게 된 것이다. 서울의 한 법인택시 기사는 “동료 기사들이 여럿 그만두면서 예전엔 보이지 않던 외국인 기사가 올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지난 2월 법인택시 기사로 취업한 중국 국적의 정상학(50)씨는 “건설현장은 일이 끊기면 수입이 없어 꾸준히 할 수 있는 택시기사 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운전기사 부족으로 외국 인력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버스업계에서 먼저 있었다. 서울시는 2024년 E-9 비전문취업 비자로 외국인 마을버스 기사를 채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다만 고용노동부가 의사소통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추진을 철회했다. 일부 마을버스 회사에서는 취업 가능한 체류자격을 가진 외국인 기사를 채용하고 있는 상태다. 한 택시회사 관리부장 김점숙(64)씨는 “가동률이 바닥을 맴도는 상황이라 외국인 택시기사도 환영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일부 손님들은 거부감을 보이기도 해 기사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출산으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노동계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 “기사 범죄경력 조회 의무화 등 고객들의 불안감을 줄일 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외국인 혐오를 줄이고 사회적 ‘톨레랑스’(관용)를 높이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월급 300만원에도 기사 없다”…빈 택시 운전대 잡는 외국인들

    [단독] “월급 300만원에도 기사 없다”…빈 택시 운전대 잡는 외국인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에는 월급 300만원 안내와 함께 ‘중국 국적(교포) 환영합니다. F-4·F-5 비자 취업 가능’ 문구를 내건 서울의 한 법인택시 회사 구인공고가 올라왔다. 고령화와 열악한 처우 속 법인택시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기사들이 ‘서울의 택시운전사’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지원자 10명 중 2명꼴로 외국인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국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2016년 11만 2890명에서 올해 8월 7만 5109명으로 10년 새 33.5% 감소했다. 65세 이상 기사도 1만 3532명에서 2만 7537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기사는 54명에서 122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외국인 택시기사 증가세는 건설·제조업 고용 부진으로 기존 외국인 일자리가 줄어든 것과 국내 택시업계 인력난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법인택시의 경우 장시간 노동에 수입도 한정적이다 보니 한국인 기사들은 점차 개인택시로 옮기고, 그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 기사들이 메우게 된 것이다. 서울의 한 법인택시 기사는 “동료 기사들이 여럿 그만두면서 예전엔 보이지 않던 외국인 기사가 올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지난 2월 법인택시 기사로 취업한 중국 국적의 정상학(50)씨는 “건설현장은 일이 끊기면 수입이 없어 꾸준히 할 수 있는 택시기사 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운전기사 부족으로 외국인력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버스업계에서 먼저 있었다. 서울시는 2024년 마을버스 기사 인원이 600명가량 부족하자 E-9 비전문취업 비자로 외국인 기사를 채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다만 고용노동부가 승객 안전과 의사소통, 운전기사의 숙련도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추진을 철회했다. 일부 마을버스 회사에서는 취업 가능한 체류자격을 가진 외국인 기사를 채용하고 있는 상태다. 택시회사들은 심각한 인력난을 고려하면 외국인 기사 채용이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이들이 현장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사가 없어 택시 95대 중 25대 이상을 접은 한 택시회사의 관리부장 김점숙(64)씨는 “가동률이 바닥을 맴도는 상황이라 외국인 택시기사도 환영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일부 손님들은 외국인 기사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해 기사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거부감이나 혐오, 안전 우려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출산으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노동계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인 만큼, 범죄 경력이나 한국어 능력 등을 확인해 내국인의 불안감을 줄일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외국인 혐오를 줄이고 타자와의 ‘다름과 차이’를 받아들이는 사회적 ‘톨레랑스’(관용)를 높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쉬었음’ 벗어나 구직 나섰지만… 청년 취업자 46개월 연속 감소

    ‘쉬었음’ 벗어나 구직 나섰지만… 청년 취업자 46개월 연속 감소

    취업 준비와 구직활동에 나서는 청년들이 늘면서 ‘쉬었음’ 청년이 7개월째 줄고 있지만 실제 취업으로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고 있다. 청년 취업자는 4년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갔고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9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1000명 줄었다.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부는 ‘쉬었음’ 상태였던 청년들이 직업훈련과 취업 준비, 구직활동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재학·수강 인원은 7월 기준 11만 9000명 늘었다. ‘쉬었음’ 청년 일부가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로 분류된 것도 청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5.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라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뉴딜 등 정부 훈련 프로그램이 시행되며 직업훈련기관이나 취업학원 수강생이 늘었다”며 “훈련·구직·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다리의 앞 단계가 조금씩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직활동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 3000명 줄어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률도 44.1%로 1.0%포인트 떨어져 28개월째 내림세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6.6%로 2020년 8월(46.4%)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청년층이 진입할 만한 일자리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 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 8000명 줄어 26개월째, 건설업은 3만 2000명 줄어 2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인구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면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8만 6000명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7만 3000명 늘었다. 한편 전체 고용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915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 4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 15~64세 고용률은 70.4%로 모두 8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한국차 공장서 무기 만들라더니…폭스바겐, 진짜 ‘방공망 공장’ 되나 [밀리터리+]

    한국차 공장서 무기 만들라더니…폭스바겐, 진짜 ‘방공망 공장’ 되나 [밀리터리+]

    전쟁 등 비상시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공장에서도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미국 방산업계의 주장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독일에서는 자동차 생산시설을 실제 방산기지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독일 공장이 방공체계 생산 거점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독일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방산 생산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예비 합의를 마련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이 공장의 자동차 생산은 2027년 끝난다. 새 사업에는 투자회사 아우렐리우스 캐피털과 폭스바겐 주요 주주인 독일 니더작센주가 참여한다. 아우렐리우스가 공장 지분의 다수를 확보하고 니더작센주가 소수 지분을 갖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세부 조건은 앞으로 협상을 거쳐 확정한다. 핵심은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 라파엘과의 협력이다. 폭스바겐은 오스나브뤼크를 독일과 유럽에 공급할 방공체계와 관련 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FT는 앞서 라파엘의 ‘아이언돔’ 방공체계 부품 생산 가능성을 보도했다. 자동차 만들던 공장서 방공체계…1400명 일자리도 살리나 이번 전환은 방산 수요만 노린 결정은 아니다. 폭스바겐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높은 독일 내 생산비용, 유럽 자동차 수요 부진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오스나브뤼크 공장도 자동차 생산 종료 이후 활용 방안을 찾던 곳이다. 현재 약 1800명이 일하고 있는데, 방산시설 전환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 가운데 약 1400명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은 이미 이 공장의 방산 활용 가능성을 여러 차례 타진했다. 지난 3월에는 오스나브뤼크에서 개발한 차량 시제품을 방산 전시회에 내놓고 시장 반응을 살폈다. 향후 폭스바겐 아마록 차량을 군용으로 개조하는 사업도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자동차 산업의 방산 진출은 폭스바겐만의 움직임도 아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비와 무기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면서 자동차업계가 가진 대규모 공장과 숙련 노동력, 공급망을 군수 생산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전차업체 KNDS가 메르세데스-벤츠 공장 인수를 검토하는 등 비슷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국 車공장도 무기 생산”…독일서 먼저 현실화 움직임 이번 사례는 최근 한국 자동차공장까지 언급한 미국 방산업계의 주장과도 맞물린다.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창업자는 지난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전시에는 미국뿐 아니라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민간 생산시설도 무기 생산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동차공장이 전차를 대량 생산한 사례를 들며 현대전에서도 충분한 무기 물량을 확보하려면 민간 제조 기반을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당시에는 ‘한국 자동차공장에서 무기를 만든다’는 구상이 민간 방산업체 경영자의 제안에 가까웠다. 그러나 폭스바겐 사례는 자동차 생산이 끝나는 공장을 실제 방공체계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단계까지 논의가 진전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도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기반과 방산 제조업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이런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현대·기아차 공장을 곧바로 무기 생산시설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동차와 무기는 생산 규격과 품질관리, 보안, 공급망이 다른 만큼 실제 전환에는 별도의 설비와 인증, 정부·기업 간 계약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유럽에서 민간 제조시설과 방산 생산라인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각국이 확인한 것은 첨단 무기의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빨리, 많이 생산할 수 있느냐가 전쟁 지속 능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이다. 독일에서 시작된 자동차공장의 ‘방산 변신’이 한국을 포함한 다른 제조 강국으로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 집은 덜 짓는데 월세는 뛴다…수도권 상승률 11년 만에 최고

    집은 덜 짓는데 월세는 뛴다…수도권 상승률 11년 만에 최고

    지난 7월 수도권 월세가격 상승률이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부진해 전월세 가격의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인공지능(AI) 투자에 힘입어 경기는 개선되고 있지만 그 효과가 가계소득과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72% 올라 전월 0.6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임대차 가격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 전세가격은 0.68%, 월세가격은 0.64% 상승했다. 월세가격 상승률은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 공급 여건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7월 주택 인허가는 2만 6000호로 2021~2025년 월평균 3만 8000호보다 31.6% 적었다. 착공은 2만호로 같은 기간 월평균 2만 9000호보다 31.0% 적었다. 건설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감소했다. KDI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주택 공급 감소가 전월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부진해 향후 주거용 건축의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경기는 AI 투자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크게 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68.7%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도 72.5% 늘었다. 특히 일평균 반도체 수출은 216.1% 급증했다. 7월 설비투자는 24.9% 늘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66.0% 증가했다. 7월 전산업 생산은 3.1%로 전월 4.4%보다 증가 폭이 줄었지만 2분기 평균(2.9%)을 웃돌았다. 하지만 경기 개선의 효과가 가계로 충분히 확산되지는 못했다.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감소해 전월 3.9%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6~7월 평균 증가율은 1.5%로 1분기 평균 3.2%를 밑돌았다. 상반기 전체 근로자의 실질 임금 상승률도 0.3%에 그쳐 가계의 구매력 회복도 더딘 상황이다. 고용 둔화는 다소 완화됐지만 청년 고용은 여전히 부진했다. 7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8000명 늘어 전월(6만 3000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도 9만 7000명에서 6만 8000명으로 줄었다. 반면 20대 고용률은 59.1%에 머물렀고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 일자리 29만개 늘었는데 청년 고용은 14분기째 ‘역주행’

    일자리 29만개 늘었는데 청년 고용은 14분기째 ‘역주행’

    60대 이상 전체 증가분의 80%20대 이하는 7만 6000개 줄어 올해 1분기 늘어난 임금 근로 일자리 10개 중 8개는 60대 이상 일자리였다. 전체 일자리 증가 폭은 2년 만에 가장 컸지만 20대 이하 일자리는 14분기 연속 감소했다. 고용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청년층의 ‘고용 한파’는 3년 넘게 이어진 셈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82만 8000개로 1년 전보다 29만 2000개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 1만 5000개를 저점으로 네 분기 연속 커졌다. 2024년 1분기(31만 4000개)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3만 3000개 늘어 전체 증가분의 약 80%를 차지했다. 30대와 50대 일자리도 각각 11만 5000개, 4만개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7만 6000개 줄었다. 2022년 4분기부터 14분기째 감소세다. 40대 일자리도 1만 9000개 줄었다. 전체 일자리 증가를 이끈 것은 보건·사회복지 분야였다. 1년 전보다 12만 7000개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도 각각 5만 9000개, 3만 7000개 증가했다. 일자리 증가세가 두드러진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도 20대 이하만 감소했다. 세부 업종 가운데 전문서비스업 일자리가 2만 4000개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는데, 연령별로는 30대와 60대 이상이 각각 1만 4000개, 50대가 1만개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5000개 줄어 12분기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도 계속됐다. 임금 근로 일자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1000개 줄어 5분기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일자리는 5000개 늘었지만 제조업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그쳤다. 자동차 신품 부품(7.1%)보다 낮고 기타 식품(4.1%)과 같은 수준이다. 반도체 호황이 제조업 전반의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이다. 건설업 일자리는 5만 2000개 줄어 10분기 연속 뒷걸음쳤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은 청년층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제조업에서 2만 6000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공공행정과 정보통신에서도 각각 1만 4000개, 건설업에서는 1만 2000개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에서 9만 3000개, 제조업에서 2만 7000개 늘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규채용 비중이 높은 20대가 제조·건설업 고용 부진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군 지역 인구 10년 만에 반등… 고용률도 역대 최고

    군 지역 인구 10년 만에 반등… 고용률도 역대 최고

    올해 상반기 인구 감소가 이어지던 전국 군 지역의 15세 이상 인구가 10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군 지역 고용률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군 지역의 15세 이상 인구는 306만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 9000명 늘었다. 4만 7000명 늘었던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15~29세 청년층 인구는 1000명 줄었지만 30대가 1만 1000명 늘어 전체 증가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9개 도 군 지역의 취업자는 213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만 6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9.4%로 0.2% 포인트 상승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9개 도의 시 지역의 고용률은 62.5%, 7개 특별·광역시의 구 지역은 58.6%로 각각 0.1% 포인트, 0.2% 포인트 내렸다. 김락현 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인구감소지역 지원과 생활·정주 여건 개선, 기본소득 등 정책 지원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별·광역시 구 지역에서는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경제활동인구는 1200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명 줄었고, 취업자는 1156만 5000명으로 2만 5000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44만 2000명으로 2만 6000명 줄었지만 비경제활동인구는 9만 6000명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감소세가 20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구 지역 취업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김과장은 “구 지역에서 제조업·건설업·정보통신서비스업 취업자가 감소했다”며 “남성 취업자가 6만 2000명 줄고 여성은 3만 7000명 늘어난 것도 남성 종사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 지역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낮아졌지만 시 지역(2.8%)과 군 지역(1.3%)보다는 높았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관악구가 5.6%로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학가와 고시촌이 있어 청년층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7월 취업자 증가에도 청년 고용 ‘빨간불’…정부 대책 속도

    7월 취업자 증가에도 청년 고용 ‘빨간불’…정부 대책 속도

    정부가 청년 고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조만간 발표한다. 제조업, 건설업 등 고용 부진 업종에 대해서도 산업활력 제고와 인력 양성, 일자리·창업 확대 등을 담은 추가 대책도 마련한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재경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을 열고 7월 고용동향과 청년일자리 회복방안, 업종별 고용동향 및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8000명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취업자 수가 4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청년 고용과 제조·건설업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 상황 등 불확실성과 폭염과 같은 기상 여건 악화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용 여건을 개선하고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업종과 계층별 고용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범부처 정책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관계부처와 함께 준비 중인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은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방침이다. 정책 집행을 위한 사전 준비와 함께 청년 대상 세부 정보 제공과 홍보도 강화한다. 제조·건설·농림 등 부진 업종 대응을 위해 산업 활력 제고, 인력 양성, 일자리·창업 확대, 근로 여건 개선·고용 기반 확충 등 다방면의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일자리 전담반을 통해 논의하고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 청년 실업률 5년 6개월 만 최대폭↑…고용률 넉 달 연속 하락

    청년 실업률 5년 6개월 만 최대폭↑…고용률 넉 달 연속 하락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만명 넘게 늘며 넉 달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7개월 연속 하락했고, 실업률은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3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8000명(0.4%)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포인트 내려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청년층 취업자는 19만 1000명 줄면서 3년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 고용률은 44.2%로 1.6%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2021년 1월(1.8% 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인 1.3% 포인트 올라 6.8%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23만 1000명), 30대(6만 5000명), 50대(3만 3000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20대는 20만 4000명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건설업 부진이 계속됐다. 제조업은 6만 8000명, 건설업은 5만 7000명 각각 줄었다. 내수 관련 업종인 도소매업 취업자도 5000명 감소했다. 다만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7만 3000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4만 8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4만 6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3%로 0.1% 포인트 상승했다. 7월 실업자는 77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명 늘었다. 실업률은 2.6%로 0.2% 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0만 3000명으로 9만 9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1만 8000명으로 6만 2000명 감소 전환했다.
  • KDI “올해 수도권 공급 최근 3년 절반 수준…매매·임대차가격 상승세”

    KDI “올해 수도권 공급 최근 3년 절반 수준…매매·임대차가격 상승세”

    올해 상반기 수도권 주택 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임대차 가격 상승세가 커졌다는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공급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도권 임대차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올해 6월까지 수도권 주택 준공 누계는 5만 3000호로 2023~2025년 평균(9만 8000호)을 크게 하회했다”며 “공급 여건이 제약돼 수도권 임대차 가격의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3%로 5월(0.2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수도권(0.46%→0.67%)과 서울(0.90%→1.03%)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임대가격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가격은 0.91%에서 1.08%로, 월세가격은 0.81%에서 0.96%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건설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경상)은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은 8.7% 감소한 반면 비주거용 건축은 22.9% 증가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인허가·착공 등 주택부문 선행지표도 부진했다. 지난 6월 주택 인허가는 1만 8000호, 착공은 2만 4000호로 최근 5년 평균(각각 3만 7000호·2만 8000호)의 49%, 86% 수준에 그쳤다. 한편 6월 전산업생산은 4.2% 늘었다. 제조업 반등과 서비스업생산 증가폭이 모두 확대되며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12.6%), 기계장비(14.4%), 전기장비(8.8%) 등 대다수 업종이 증가 전환했지만 건설업생산(-4.0%)은 감소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소비 개선세도 이어졌다. 6월 소매판매액지수(1.5→4.2%)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승용차 판매는 전월 10.7% 감소에서 12.2% 증가로 전환했다. 자동차 부품 수급 차질이 완화된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수출은 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금액 기준으로 변동성이 높은 선박(53.0%)이 일시적으로 오른 가운데, ICT 품목(178.2%)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호조세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39.6%)도 수출단가 상승에 기인해 크게 증가했다. 다만 KDI는 “미국의 관세 인상과 중동 지역 긴장의 고조로 대외 불확실성이 재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보다 6만 3000명 증가해, 전월(-4만명)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1분기 평균(18만 3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20대의 계절조정 고용률은 전월보다 0.5% 포인트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포인트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 KDI는 고용 증가세가 여전히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반도체 호조에도… 취업 증가폭 ‘반토막’

    반도체 호조에도… 취업 증가폭 ‘반토막’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당초 예상치인 21만명에서 10만명으로 반토막 날 것이란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44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청년 고용’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년들이 거의 취약계층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발표한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노동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취업자가 전년 대비 10만 3000명 늘어날 거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21만명에서 8개월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20대의 고용 부진이 낙관적이었던 관측을 뒤집었다. 20대의 상반기 고용률은 전년 대비 1.3% 포인트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해 하반기의 두 배를 넘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 6월까지 44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고용률은 26개월 연속 하락했다. 감소폭은 올해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확대됐다. 청년 고용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년 정책을 교육, 취업, 소득, 자산, 주거, 결혼 등 삶의 핵심 영역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지원의 문턱을 낮춰 보다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게 해 주고,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더 두텁게 지원 체계를 설계하는 방안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 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청년 제도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아는 사람만 활용한다는 비판도 있고, 청년 미래 적금 심사 과정에서 안내가 잘못돼 일부 신청자가 혼란을 겪고 정부를 비난하는 일도 생겼다”며 “공급자 입장이 아닌 수요자 청년 입장에서 제도를 끊임없이 보완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반도체 호황의 온기가 고용 시장으로 퍼지지 못한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반도체 호황이 본격화하지 않은 지난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9만 3000명 늘어난 반면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3%대에 도달한다는 전망 속에서도 취업자 수는 10만명 안팎 늘어나는 데 그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의 취업유발계수는 제조업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출액 급증도 메모리 단가 상승에 따른 것이어서 고용과는 무관했다. 산업별로 봐도 제조업 상반기 취업자는 6만 2000명 감소했다. 고용을 견인하는 비반도체 부문 성장은 예년과 유사한 1%에 머물렀다. 노동연구원은 청년 고용 부진과 비반도체 분야의 저성장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고용률은 62.7%, 실업률은 2.9%로 전망했다. 전망이 실현되면 연간 고용률은 코로나19 위기였던 2020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다. 지난해 연간 고용률은 62.9%, 실업률은 2.8%였다. 연구진은 “경제성장률이 3%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취업자 증가폭을 10만명대로 전망한 것은 성장의 구성이 반도체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고용 개선 여부는 전체 경제성장률보다 내수 및 비반도체 부문의 실질적 회복이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 “AI로 돈벌 때 됐다”…월가 큰손 골드만삭스, 브로드컴 대신 선택한 ‘노다지 종목’ [재테크+]

    “AI로 돈벌 때 됐다”…월가 큰손 골드만삭스, 브로드컴 대신 선택한 ‘노다지 종목’ [재테크+]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최우선 추천주 명단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그동안 이름을 올렸던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을 제외하고, 그 자리에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새로 올린 것입니다. 이번 교체 뒤에는 인공지능(AI)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시장의 주된 관심은 반도체 제조업체부터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까지, 이른바 ‘AI 혁명 도구’를 만드는 기업들로 쏠려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그 도구로 실제 돈을 버는 단계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3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과 24/7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8월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 최우선 추천주 리스트’(US Conviction List)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이번 개편에서 M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델타 에어라인스, 오레일리 오토모티브, 바이킹 홀딩스, UPS 등 6개 기업이 새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을 포함해 딕스 스포팅 굿즈, 존슨앤존슨, 서비스나우 등 4개 기업은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MS, 목표주가 640달러로 상향…“AI 활용 단계 진입”골드만삭스는 특히 MS에 대해 ‘매수’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610달러에서 64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날 종가 기준 MS 주가는 487.65달러로 골드만삭스는 현재 주가보다 30% 넘게 오를 여력이 있다고 내다본 셈입니다. 이번 종목 교체는 AI 투자 흐름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브리엘라 보르헤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제 AI 혁명은 모델을 학습시키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를 지나 기업 업무에 실제로 AI를 적용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S 주가는 지난달 29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불과 3거래일 동안 11% 넘게 상승했는데요. 분기 매출이 9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죠. 특히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주르’는 연간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매출 성장률도 43%에 달했습니다. 보르헤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해 “부진했던 흐름을 되돌리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MS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2027회계연도 12%에서 2029회계연도에는 20% 이상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추가…신규 편입 종목은골드만삭스는 반도체 핵심 제조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핵심 공정 기술에 강점을 가진 만큼 주요 메모리 반도체 회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들을 상대로 시장 점유율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대표 항공사인 델타 에어라인스에 대해서는 “항공권 가격을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라며 앞으로 2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3%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인 오레일리 오토모티브는 전문 정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물류 기업 UPS에 대해서는 3년간의 실적 부진을 끝내고 다시 매출과 이익이 올라가는 반등 기회를 맞이했다고 짚었습니다. 호화 크루즈 기업인 바이킹 홀딩스도 포함됐습니다. 차별화된 운항 지역과 고소득층 위주의 단단한 고객층을 무기로 꼽았습니다. 리지 도브는 애널리스트는 “크루즈 시장 업황이 다소 주춤하더라도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홈플러스 여파에 대형마트 매출 7.3%↓…9분기째 역주행

    홈플러스 여파에 대형마트 매출 7.3%↓…9분기째 역주행

    외국인 관광객 덕에 백화점 20.1%↑ 해외유명브랜드 매출 30.8% 껑충 이른 더위 속 편의점 매출 3.7% 증가 대형마트 -7.3%…온라인 8.1% 대조 고물가에 홈플러스 영업 중단 파장 “접근성 떨어져 다른 대형마트 안가” 새벽배송 허용·해외 수출 지원 추진 올해 온라인을 포함한 주요 유통업계의 상반기 매출은 7.3% 증가했지만, 3대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의 영업 중단 여파로 대형마트 매출은 7.3% 급감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이로써 9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부는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 26개(온라인 11개·오프라인 15개)의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은 8.1%, 오프라인 매출은 6.2% 증가했다. 오프라인 부문에서 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20.1% 큰폭으로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0.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소비심리 개선과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 등으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특히 백화점의 해외 유명브랜드(명품)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편의점 상반기 매출도 3.7% 증가했다. 전년도 역성장(-1.0%)의 기저효과와 이른 더위에 힘입어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 매출은 주력 상품인 식품군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각각 7.3%, 6.6%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식품군 비중은 지난달 기준 69.7%, SSM은 92.9%다. 특히 대형마트는 2024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SSM은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마트 매출 한파에는 ‘새벽배송’을 무기로 한 온라인 유통 채널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한 것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매장 영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100개 이상 있던 홈플러스가 문을 닫은 여파가 컸다”며 “소비자들은 내가 평소 다니던 마트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면 멀리 이마트, 롯데마트로 가는게 아니라 온라인 등 다른 선택지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온라인 유통은 소비자가 식품을 구매하는 ‘장보기 채널’로 자리매김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고물가로 할인 폭과 상품 선택지가 큰 쿠팡·컬리 등 온라인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품목별로는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전체 유통업계에서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이 30.8%로 가장 많이 늘었다. 가전·문화(9.7%), 패션·잡화(8.2%), 식품(5.0%), 생활·가정(6.3%) 부문 판매도 고르게 성장했다. 식품 부문은 온라인은 11.0% 증가, 오프라인은 0.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6월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은 전날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11.7% 두 자릿 수 성장했지만 오프라인 매출은 6.4%에 그치며 전달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은 각각 22.2%, 5.1%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반면 대형마트(-10.5%)와 SSM(-10.8%)은 10% 넘게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6월 업태별 매출 비중은 온라인(60.4%), 백화점(15.2%), 편의점(15.0%), 대형마트(7.5%), SSM(1.9%) 순이다. 산업부는 조만간 대중소상생기금에 대한 합의안을 마련해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온라인기금 등 많은 부분에 대한 진전이 이뤄졌고 마무리 단계”라며 “온라인 업체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 개선 부분을 당정 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달 30일 ‘KDI 포커스: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유통시장 정책 개선 방향’ 발표에서 온라인 성장이 대형마트에 타격을 준다며 새벽배송과 의무 휴업을 완화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공 KDI 연구위원은 “온라인 지출 증가 시 대형마트는 타격을 입는 반면 SSM, 편의점, 기타 전문유통업과 같은 근린 상권 기반 업태는 오히려 시장이 확대됐다”며 “온라인과 대형마트가 같은 소비자 수요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에만 새벽배송 제한, 의무휴업 등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온오프라인 간 규제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소비자 1인당 오프라인 결제 건수는 0.01%, 오프라인 유통업체당 소비자 수는 0.02% 추가 감소한다”고 했다. 정부는 대형마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규제 완화 외에도 해외 수출 강화 등 신규 판로 확대와 지역 먹거리와 연계한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개발 등으로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를 나눠 먹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몽골 등 해외 수출 시장으로 눈을 돌린 이마트는 상반기 매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 등을 활용해 더욱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 제조업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통로가 유통업체”라며 “새벽배송 허용 등 온라인 업체와의 공정한 경쟁 체제를 만들어주고 한편 고도화된 현대화 시설 등 한국 대형 유통업체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게 해외 수출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소비자가 습관적으로 써온 온라인 소비 패턴을 바꾸기 쉽지 않아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만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온라인 대체가 어려운 즉시적 필요, 신석식품 직접 확인, 근거리 편의 구매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지역내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지역특산품·즉석조리식품·커뮤니티 기반 서비스 등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농협하나로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5곳과 SSG, 쿠팡, 네이버 등 11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매달 발표한다.
  • [박성원의 직설대담] “제조업 강점 살려 ‘AI 1등 국가’로 간다면 경제 또 한번 도약”

    [박성원의 직설대담] “제조업 강점 살려 ‘AI 1등 국가’로 간다면 경제 또 한번 도약”

    “우리 땅에 팹 증설로 초격차 확보서남권 반도체, 규제 원샷 해결 기회AI 생태계에서 협상 능력 갖춰야”“대기업·중기·스타트업 공존 모색‘국민역량 기본계좌제’ 도입 필요국회 의석 30%는 청년에게 줘야”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놓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양극화 성장일 뿐이라는 해석과 이재명 정부가 추진해 온 성장전략의 효과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김성식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과거 보수 정당에 몸담았지만,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경제발전 방향과 전략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그를 만나 현재의 경제 상황과 향후 정책기조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안에 들어와 겪어 본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해 본다면. “이재명 정부는 제조업이 중국에 추격당하고, 윤석열 정부의 거친 정책으로 경제가 추락하던 상황에서 출범했다. 게다가 윤 전 대통령이 저지른 불법 계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 이란 전쟁까지 대응해야 하는 1년이었다. 노동을 중시하면서도 대기업들과 함께 3대 메가프로젝트 같은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경제대전환을 추구해 왔다. 서민들의 소비 기반을 확대하고 기술환경 시대에 맞는 전환 역량을 만들어 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고 본다.”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수출과 성장률이 좋아졌지만 양극화 성장의 그늘도 나타나는데.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을 맞으면서 공급가격도 뛰고 많은 성과를 올리는데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의존도가 커졌다. 산업 간 계층 간 성장의 양극화, 소득과 일자리의 양극화 문제가 도드라졌다. 각 정부 부처가 집중해야 할 과제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발표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관련해 환경론, 친노조 성향의 국정 기조와 지지층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AI 경제 시대의 바탕이 되는 반도체 메모리에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 내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마련하는 전략을 외국이 아닌 우리 땅에서 펴게 된 것이다. 서남권만이 아니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지부진했던 건설도 7년 가까이 앞당기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규제 완화 문제도 해결해 나가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가 아니라 이런 프로젝트를 계기로 모든 숙제를 한꺼번에 풀어가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불가능할 게 없다.” -이 대통령은 “차별의 설움을 견뎌 온 호남에 대한 역사적·국민적 보상”이라 했지만, 기업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져야 할 투자를 권력이 정치적 필요에 의해 밀어붙였다는 지적도 있다. “영남권엔 여러 차례 공장과 산단이 지어졌다. 서남권 팹 증설뿐만 아니라 용인, 평택의 반도체 산단 조기 완공과 충청권의 후공정 시설 확보까지, 이렇게 크게 하나의 축이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를 통한 지능생산 역량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피지컬 AI는 제조 기반이 강한 영남권이 중심이다.” -AI 대전환기에 우리에게 중요한 생존전략은 무엇이라고 보나. “메모리 중심의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격차를 벌려 나가고 이것을 협상력으로 해서 차기 칩이나 AI 생태계의 설계단계부터 우리 기업과 함께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부품만 파는 게 아니라 지식재산권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 부품공급자에 머무르는 대만과 우리는 달라야 한다. AI 생태계 전체에서의 협상 능력을 갖춰야 한다.” 김 부의장은 “우리는 제조 AI, 피지컬 AI가 폭발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제조 AI의 독자적 업그레이드를 우리의 파운데이션 모델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제조업 강점이 말을 하기 시작하는 시대가 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전닉스, 현대차, 스타트업, 여러 소부장 업체 경영진을 쫙 만나고 간 것도 그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기사를 모아서 보여 주는 지금까지의 AI 수준에서 앞으로는 제조 공정에서의 데이터, 숙련공들의 암묵지, 이런 게 중요해지는 시대다. 우리는 반도체만 잘 만드는 게 아니라 제조능력을 잘 발전시키고 유지해 온 나라다. 숙련공들이 다 은퇴하기 전에 그것을 데이터화해서 인공지능을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은 어디에도 들어가 있지 않은 제조데이터를 갖고 있다. 이걸 바탕으로 피지컬 AI를 하려는 것이다. 제조 강점을 살려 AI 1등 국가로 간다면 또 한 번 경제가 도약할 수 있다.” -인공지능 전환, AX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균형이 나타나고 청년들의 취업문은 더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고 스타트업들의 혁신성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능력을 많이 가진 기업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데이터를 잘 쓸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기술, 데이터 간 링크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들이 적지 않다. 대기업들도 스타트업, 중소기업과 AX에서 협업을 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자신들의 역량도 점프업을 할 수 있다. 지금 인공지능 때문에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바람에 청년 일자리에 약 5년간 일종의 죽음의 계곡이 닥쳐오고 있다. 그 기간이 지나면 오히려 사람이 부족한 시대가 올 것이다. 아무리 AI가 들어가도 꼭 인간이 챙겨 봐야 할 부분에 인력들이 필요하다. 정부가 과감한 교육과 소득 지원을 해서 인공지능 공존형 일자리에 청년들이 대거 투입될 수 있도록 대기업과 협력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고통을 넘겨준 세대가 책임 있게 이 길을 열어 줘야 한다.” -지난 4월 국민경제자문회의 첫 회의에서 ‘성장다운 성장, 포용다운 포용’이라는 화두를 던졌는데, ‘성장다운 성장’이란 뭘 말하는 건가. “5년간 150조원을 운용하기로 한 국민성장펀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처음에는 대기업들의 저리 대출 중심으로 설계가 됐는데, 50조원 정도는 혁신벤처의 스케일업 투자에 쓸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미 몇 개의 주요 유망 스타트업들에 국민성장펀드에서 지분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단기 부양이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인적 자원의 육성,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제도들에 변화를 가져오는 게 성장다운 성장이다.” -AI 3대 강국 목표 실현을 위한 인재 육성 방안은 뭐라고 보나. “기존 교육을 완전 혁파하고 재설계해야 한다. 학교 이후 교육, 평생교육이 지금처럼 중요해진 적이 없다. ‘국민역량 기본계좌제’가 필요하다. 프랑스에서는 사회적 인출권이라는 게 시행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내일배움카드제가 있는데, 새로운 전직훈련을 할 때 교육비를 대주는 것이다. 이걸 발전시켜서 기본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재교육을 해주고 소득보장과도 결합시키자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종의 시민권처럼 1, 2년 정도는 먹고살 걱정 없이 재교육을 받게 해 주자는 제도다.” -AI는 생산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시장 집중과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혁신과 공정한 경쟁을 이룰 수 있으려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세 가지다. 첫째, 앞서 말한 국민역량 기본계좌제를 시행하고 둘째, 컴퓨팅 접근권도 보장해야 한다. 토큰(인공지능 사용단위) 경제 시대에는 AI의 연산능력에 대한 접근권에서부터 차등이 생겨난다. 당장 내년부터는 대학 학점이 학생들이 얼마나 인공지능을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부모로부터 많은 걸 물려받은 친구들은 AI 에이전트 몇 개씩 돌려 가며 토큰 사용에 아무런 부담을 안 느끼면서 쓸 거고 그렇지 않은 친구는 월정 유료 버전도 못 쓰는 일이 생길 거다. 마지막 세 번째는 대기업만의 인공지능 전환이 아니라 중소기업 AX를 정부가 지원해서 말단까지 우리 제조업의 강점을 확실히 살려 나가도록 하는 일이다.” -청년 신규 고용 창출을 위해서는 기득권 노조의 권리보호 위주에서 벗어나 경직된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데. “기업들이 고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건 경기가 나빠졌을 때 해고를 못 하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부 때 도입했던 정리해고제가 지금 법에도 있지만 작동을 안 하고 있다. 이걸 사회적 논의에 부쳐 봐야 한다. AI 시대에는 연공서열형 임금체계가 더이상 유지되기 어려워진다. 직무급·성과급으로 전환하지 않는 기업은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이후 사용자성 인정과 교섭 대상 여부를 놓고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근로조건의 격차를 원·하청 문제로 전가해 온 결과가 노란봉투법에 투영돼 있다. 이 문제를 사용자성에 대한 판정과 교섭 문제로 해결할 수 있는 건지는 좀 지켜봐야 한다. 노봉법이 완벽한 처방인가에 대해 여야 모두 같이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동시에 왜 그런 극단적 처방으로 해결하자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경영자도 돌아봐야 한다. 노봉법이 작동하려면 원청의 정규직 노동자들도 이 교섭에 함께 들어와서 단일교섭을 해야 한다. 그게 원래 취지였는데, 분리교섭 길을 열어 버렸다.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연대 의식을 발휘해야 노봉법의 정신도 산다. 지금은 다 빠져 있다. 심지어 하청노동자들에게 잘해 주면 우리 거 빼앗기는 거 아니냐고 하는 상황이다.” -2030세대는 지금 취업난으로 자산 축적 기회가 막혀 있다. 집을 사려면 대출도 막혀 있고, 치솟는 전월세 가격에 전세 매물까지 부족해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청년들에게 의자를 내줄 생각을 해야 한다. 청년이 인구의 30%를 넘는데 지금 국회에는 청년들의 발언권, 대표성이 3% 정도밖에 반영돼 있지 않다. 경제대국을 논하면서 청년 대표성이 민주국가 중 꼴찌권에 있다. 민주당의 당대표 선거는 586세대들이 주름잡고, 국민의힘도 극우의 틀에서 청년들을 동원이나 하려고 한다. 청년들 위한다는 소리 그만하고 청년들의 대표성이 확연해지도록 국회 의석, 주요 의사결정 포스트에 의자를 내줘야 한다. 10개 중 3개는 내줘야 한다.” ■김성식 부의장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민주화운동으로 두 차례 구속됐으나 1987년 이후 사면복권됐다.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정책기획부장, 나라정책연구원 정책기획실장을 거쳤다. 몸담았던 통합민주당이 신한국당과 합당한 뒤 18대 총선(2008년)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갑에서 당선됐다. 2011년 당 혁신을 요구하며 탈당한 뒤 20대 총선(2016년)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됐다.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4차산업혁명특위 위원장을 지낸 보수·중도 성향의 경제정책통이다. 의원 시절 다당제 연합정치 실현을 추구했다. 2025년 12월 이재명 대통령 직속의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기용됐다. 박성원 논설위원
  • 청년 고용 26개월째 하락…고용률도 석 달 연속 ‘뚝’

    청년 고용 26개월째 하락…고용률도 석 달 연속 ‘뚝’

    고용률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 속에서도 고용시장 회복세는 요원한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3월 10만~20만명대 증가세를 잇다가 4월 증가 폭이 7만 4000명으로 둔화했고, 5월에는 4만명 감소했다가 6월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고용률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포인트 내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 7000명 감소하며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다만 감소 폭은 5월 14만명보다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6만 7000명 감소하며 26개월째 줄었다. 지난해 11월 13만 1000명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내수 관련 업종인 도소매업 취업자도 4만 4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도 멈추지 않고 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9만 7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포인트 줄었다. 26개월 연속 하락세다. 실업률은 7.0%로 같은 기간 0.9%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0% 포인트 오른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체 실업자는 83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8%로 지난해와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 9000명으로 18만 1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5000명 증가했다.
  • 성장률 올릴 때 취업 전망 1만명 낮췄다… ‘고용없는 성장’ 예고

    생산연령 감소·인구구조도 변화양질의 청년 일자리 20만개 계획신산업 등 전문인력 20만명 양성반도체 수출이 역대급 호황을 맞으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에서 3%로 1% 포인트 높아졌지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기존 전망보다 오히려 1만명 줄었다. 취업 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도체 업종의 호황에 노동력을 대체하는 인공지능(AI) 확산이 겹치면서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이 예고된 것이다. 정부는 14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5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에 전망했던 16만명에서 1만명 하향 조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17만명)과 한국은행(18만명) 전망치보다 더 낮다. 이는 지난해 증가 폭 19만명에 4만명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성장률이 1.1%였던 지난해보다 3.0%로 전망된 올해의 취업자 수가 오히려 더 적게 늘어난다는 의미다.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한 배경으로 정부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변화를 꼽았다. 중동전쟁 여파로 4~5월 고용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성장률은 오르는데 고용은 둔화하는 배경에 첨단 산업의 제한된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정보기술(IT)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3.6이었다. 생산액 10억원당 3.6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의미다. 서비스업 10.0, 건설업 9.2의 3분의 1 수준이다. 반도체 호황의 온기가 고용시장으로 잘 전파되지 않는 이유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성장률 상승이 주로 반도체 분야에서 비롯됐는데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높지 않다”며 “최근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흐름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런 고용 한파에 대응해 2030년까지 20만개가 넘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중 10만개는 신산업, 과학기술·문화·금융 등 민간 영역에서, 나머지 10만개는 공공 부문에서 창출할 계획이다.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첨단산업 부문에서도 2030년까지 청년 전문인력을 20만명 이상 양성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3분기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 “이제 중국인보다 많아요” 韓에 몰리는 ‘이 나라’ 이유 있었다

    “이제 중국인보다 많아요” 韓에 몰리는 ‘이 나라’ 이유 있었다

    베트남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지난해 외국인 입국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제조업과 건설업 등 경기 부진 속에 일자리를 찾아 입국한 외국인은 2년 연속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5년 국제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체류 기간 90일을 넘긴 한국 입국·출국자는 총 129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만 3000명(-2.5%)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88만 7000명)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감소로 전환했다. 국제이동 중 입국자는 68만 5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 2000명(-5.8%) 줄었다. 출국자는 61만 1000명으로 9000명(1.5%) 증가했다. 국제순이동(입국-출국)은 7만 4000명 순유입이었다. 출국자는 늘고 입국자는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순유입은 5만 1000명 감소했다. 내국인 입국은 25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9000명(-7.0%) 감소했다. 출국은 23만 3000명으로 1만 6000명(-6.5%) 줄었다. 순이동은 2만 4000명 순유입으로, 전년대비 순유입이 3000명 줄었다. 30대 이상 연령대에서 순유입됐고, 50대 순유입 규모(1만 1000명)가 가장 컸다. 외국인 입국은 42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3000명(-5.1%) 감소했다. 출국은 37만 8000명으로 2만 5000명(7.1%) 증가했다. 순이동은 5만명 순유입으로, 순유입 규모가 1년 전보다 4만 8000명 감소했다. 20대 이하 연령대에서 순유입이 됐고, 20대 순유입 규모(4만 8000명)가 가장 컸다. 국적별로 보면 외국인 입국은 베트남(9만 8000명), 중국(9만 4000명), 미국(2만 3000명) 순으로 많았다. 이들이 전체의 50.2%를 차지했다. 베트남이 1위로 올라섰고 중국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위로 내려왔다. 유수덕 데이터처 인구추계팀장은 “베트남은 최근 유학이나 일반연수, 계절근로 입국자가 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재외동포·방문취업 입국자가 계속 감소하는데, 중국에서 한국계 중국인이 줄고 있는 것도 한 가지 배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출국은 중국(10만명), 베트남(7만명), 태국(3만 5000명) 등으로, 전체의 54.0%였다. 외국인 입국자의 체류자격별 구성비는 취업(37.4%), 유학·일반연수(25.2%), 영주·결혼이민 등(13.1%), 단기(12.6%) 순이었다. 유학·일반연수 입국자는 10만 8000명으로 9000명(9.3%) 증가했다. 다만 단기(-1만 9000명, -25.9%), 재외동포(-6000명, -13.5%), 취업(-4000명, -2.4%), 영주·결혼이민 등(-3000명, -5.3%)은 감소했다. 특히 취업 입국은 2023년 17만 3000명에서 2024년 16만 4000명, 지난해 16만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유 팀장은 “고용노동부에서 지난해 비전문취업비자(E9) 쿼터를 13만명대로 확대했는데, 그 수만큼 들어오지 않았다”며 “E9은 주로 건설업이나 제조업 쪽으로 취업하는데, 국내 경기 부진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추경호 ‘경제 살리기’ 강행군…서울선 예산협의, 대구선 비상경제 회의

    추경호 ‘경제 살리기’ 강행군…서울선 예산협의, 대구선 비상경제 회의

    추경호 대구시장은 9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민간 중심의 경제 회복과 산업구조 대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 뒤 오후에는 대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추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산격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대구 경제가 매우 어렵고 그 침체가 상당히 오래 지속됐다”면서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불감증이 생길까 우려돼 비상한 각오로 경제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등 산업 분야 전문가와 교수, 경제·산업 관계기관, 대구상공회의소,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구 경제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민관 협력형 논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추 시장이 후보 시절 내건 주요 공약이다. 그는 회의를 구성한 배경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도 공무원과 지역사회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정말 비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정치권과 공직사회, 지역사회 모두 누적된 경제적 문제에 관해서 비상한 각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회의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구의 가장 큰 현안이 경제고 또 시민들께서 어떻게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가 많아져서 떠나는 청년이 없고 떠났던 청년들도 다시 돌아오는 대구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여기에 좋은 기업도 오고 전통 주력 산업도 새로운 경제 환경에 대비해 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바람이 많다”고 부연했다. 추 시장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선 산업구조 개편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구조적 문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며 “산업구조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대구 경제의 현주소와 대응 방향 ▲비상경제대책회의 운영 계획 ▲투자기금 조례 제정 ▲‘버팀이음 프로젝트’ 추진 방안 등 4개 안건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대구 경제가 현재 기계·금속·섬유 등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해 만성적인 저성장에 머무른 데다, 건설경기 부진까지 겹쳐 역성장 국면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소비 심리는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상가 공실 증가 등으로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AI·로봇·반도체·모빌리티·의료 등 첨단산업으로의 전환과 앵커기업 유치,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 시장은 “대구경제 대개조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의 정책 제언을 공무원들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검토하도록 시정을 운영할 테니 현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마음껏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추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추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대규모 투자를 포함한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역 차별적 요소와 정치적 고려에 의해 결정된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안”이라며 “AI, 반도체, 로봇, 미래모빌리티 등 대구 미래산업 육성은 한순간도 멈출 수 없다”고 했다.
  •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1.9 → 2.6% 대폭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반영해 기존 1.9%에서 0.7% 포인트 높였다. 한국의 전망치 상승 폭은 발표 대상 주요 30개국 중 가장 높았다. IMF는 8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7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탄탄한 반도체 대외 수요가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하면서 직전 4월 전망보다 0.7% 포인트 대폭 상향됐다. 내년 성장률은 0.4% 포인트 오른 2.5%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모두 선진국 그룹 중 최고 수준이다. IMF는 “한국은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7.5%를 기록해 당초 예상치인 1.8%를 크게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연율은 해당 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세가 1년간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연간 성장률로 환산한 수치다. 재정경제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 성장 전망도 동반 상향 조정된 점은 한국의 반도체·AI 관련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4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내린 3.0%, 내년은 0.2% 포인트 상향된 3.4%로 전망됐다. IMF는 “세계 경제가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과 AI 주도 기술 사이클이라는 상반된 두 기류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국가별 성장 경로는 중동 전쟁 노출도와 AI 기술의 밸류체인 편입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은 전쟁의 영향 속에서도 완화적 금융 여건에 기술 투자가 뒷받침되면서 4월 전망치인 2.3%가 유지됐다. 일본은 높은 에너지 가격 부담 등이 반영돼 0.1% 포인트 내린 0.6%로 조정됐다. 중국은 0.2% 포인트 오른 4.6%로 전망됐다. 첨단 제조업·수출 호조가 성장세를 뒷받침했으나 내수 부진과 구조적 둔화 요인이 상존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세계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4월 대비 0.3% 포인트 상향된 4.7%로 전망됐다.
  • [사설] 15년째 발목 잡힌 ‘서비스법’, 巨與가 서둘러 통과시켜라

    [사설] 15년째 발목 잡힌 ‘서비스법’, 巨與가 서둘러 통과시켜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어제 열린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 전담반 회의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회에 계류된 지 15년째인 서비스법이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산업 융합으로 더욱 절실해졌다는 지적이다. 제조업은 로봇·드론 등 피지컬AI를 통해 인공지능전환(AX)이 시도되고 있지만 서비스업의 AX에 대한 청사진은 없다. 의료, 법률, 회계 등 개별적 영역에서 AI 적용이 논의될 뿐 서비스업 전반에 대한 고민은 찾기 어렵다. 국내 서비스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에 발목이 잡혀 낙후됐기 때문이다. 2011년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서비스법을 18대 국회에 제출했으나 공청회도 못 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19~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다가 보건·의료 포함 여부, 서비스산업 총괄 부서 등에 대한 이견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2대 국회에서도 여야 모두 발의했지만 지난 3월에야 소관위 소위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재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고용 비중(70.7%)은 일본(73.6%), 독일(75.3%), 미국(80.1%)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다. 노동생산성은 제조업 대비 47.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7위로 하위권이다. 정부가 2001년 이후 40여 차례 서비스산업 대책을 마련·추진했으나 상당수 과제가 이해관계 대립 등으로 제도화되지 못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산업 간 융복합 시대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어제 전담반 회의에서 “기업은 상품만 혹은 서비스만 팔지 않는데, 통계·조세·정책은 여전히 상품·서비스를 분리해 인식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정책은 소비자의 편익 증진은 물론 권리 보호에 취약하다. 아마존 같은 혁신기업이 나올 수가 없다.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드론 배송, 처방약 배달 등을 거쳐 아마존웹서비스(AWS)라는 세계 최고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로 성장했다. 융복합 서비스는 한 부처가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쟁점을 갖고 있다. 서비스업 전반을 중장기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 서비스업은 성장동력 확보, 청년 고용 부진 등 국가적 난제를 두루 해결할 카드가 될 수 있다. 제조업·수출 과의존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업·내수도 견실해야 대외 경제 충격에 버텨낼 근력이 생긴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시작했다. 거대 여당의 에너지를 진영의 뜻을 살피는 데 쓰지 말고 국가 백년 대계의 산업구조를 다듬는 데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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