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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묘대제’ 봉행… 세계에 보여 준 조선 왕실 품격

    ‘종묘대제’ 봉행… 세계에 보여 준 조선 왕실 품격

    3일 서울 종로구 종묘.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조선 최고의 국가 의례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대제가 엄숙히 봉행됐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중 ‘길례’(吉禮)에 속하는 종묘대제는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봉행된다.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왕비와 황제·황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에서 진행되는 국가의 핵심 행사로, 왕이 직접 거행한 의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제례와 음악(종묘제례악), 무용(일무)이 결합된 종합의례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대취타 소리에 맞춰 진행된 어가 행렬은 광화문에서 시작해 세종로사거리, 종로 1·2·3가를 거쳐 종묘로 향했다. 오후 2시부터는 시민, 주요 내빈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전 제향이 거행됐다. 제향 시작 전 정전 각 신실에 제관 184명이 들어서는 ‘취위’(就位)가 시작되자 장내에는 엄숙함이 흘렀다. 올해 제향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해 정전 밖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현장을 찾은 박선화(59)씨는 “종묘대제처럼 한국적인 미로 가득한 ‘K컬처’를 우리 국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더 많이 향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여행객 이사벨(62)은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에 전통적인 요소가 섞인 모습이 너무나도 훌륭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빗속에서도 빛난 조선 왕실의 품격…인류무형문화유산 ‘종묘대제’ 봉행

    빗속에서도 빛난 조선 왕실의 품격…인류무형문화유산 ‘종묘대제’ 봉행

    황금연휴 기간인 3일 서울 종로구 종묘.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조선 최고의 국가 의례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대제’가 엄숙히 봉행됐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중 ‘길례’(吉禮)에 속하는 종묘대제는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봉행된다.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왕비와 황제·황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에서 진행되는 국가의 핵심 행사로, 왕이 직접 거행한 의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제례와 음악(종묘제례악), 무용(일무)이 결합된 종합의례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대취타 소리에 맞춰 경복궁 광화문을 출발한 어가행렬은 세종로사거리, 종로 1·2·3가 등 약 2.2㎞ 구간을 거쳐 종묘로 향했다. 비 맞는 것도 잊은 채 행렬의 모습을 사진에 담던 프랑스 여행객 이사벨(62)은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에 전통적인 요소가 섞인 모습이 너무나도 훌륭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오후 2시부터는 종묘에서 시민과 주요 내빈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전 제향이 거행됐다. 제향 시작 전 정전 각 신실에 제관 184명이 들어서는 ‘취위’(就位)가 시작되자 장내에는 엄숙함이 흘렀다. 올해 제향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해 정전 밖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제향 후에는 신실 내부를 관람객이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현장을 찾은 박선화(59)씨는 “종묘대제처럼 한국적인 미로 가득한 ‘K컬처’를 우리 국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더 많이 향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인 쌍둥이 딸과 함께 온 신지연(45)씨는 “정전 제향 관람 티켓까지는 구하지 못했지만, 어가 행렬을 현장에서 보고 대형 화면으로도 제향을 볼 수 있어 현장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 경복궁서 시간여행 떠날까, 창경궁서 궁중차 한잔 할까

    경복궁서 시간여행 떠날까, 창경궁서 궁중차 한잔 할까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서 개막제서울 5대 궁궐서 다양한 체험 마련 조선시대로 돌아가 경복궁을 돌아다니며 화원과 악공을 만나고 창경궁에선 정조대왕이 책을 읽으며 마시던 궁중차를 즐겨보면 어떨까.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의 5대 궁궐(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2026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활용해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가유산 축제로, 지난해(봄·가을 축제 합산)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37만여명이 방문했다. 축제에 앞서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는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예술총감독을 담당했던 양정웅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궁, 예술을 깨우다-하이퍼 팰리스’라는 주제로 랩과 강강술래, 국악 전자음악(EDM)과 결합한 한복 패션쇼, 미디어파사드와 국악이 어우러진 무대 등을 만날 수 있다.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자인 최호종과 국가무형유산 거문고 산조 이수자 허윤정의 합동 무대, 댄서 아이키와 훅(HOOK)팀이 재해석한 봉산탈춤 등이 이어진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궁, 예술을 깨우다’를 주제로 관람객이 공연 속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체험, 어린이·외국인 참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로 돌아가 살아있는 궁을 재현하는 대규모 복합 프로그램인 ‘경복궁, 시간여행’(25~29일)이 펼쳐지며 창덕궁에서는 해설을 들으며 궁의 이른 아침의 정취를 느끼는 답사 프로그램 ‘아침 궁을 깨우다’(4월 28일~5월 3일), 야간에 창덕궁을 즐길 수 있는 ‘효명세자와 달의 춤’(28~30일)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고종이 즐긴 양탕국(커피) 시음과 스포츠 등 취미생활을 체험하고 특별 음악 공연으로 구성한 ‘황실취미회’(4월 25일~5월 3일)가 진행된다. 창경궁에서는 정조의 독서 공간이었던 영춘헌에서 독서를 하며 궁중차를 시음할 수 있는 ‘영춘헌, 봄의 서재’(4월 27일~5월 1일)가 운영된다. 경희궁에서는 ‘궁중문화축전 길놀이’(5월 1일)가 흥화문부터 숭정문까지 이어지며, 종묘에서는 종묘제례악을 야간에 볼 수 있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28~30일)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티켓링크에서 8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약이 진행되며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트립에서 예매 가능하다.
  • “봄이다, 궁궐가자”…경복궁서 화원과 놀고 창덕궁서 효명세자와 황후 탄신연 준비해볼까

    “봄이다, 궁궐가자”…경복궁서 화원과 놀고 창덕궁서 효명세자와 황후 탄신연 준비해볼까

    조선시대로 돌아가 경복궁을 돌아다니며 화원과 악공을 만나고 창덕궁에서 효명세자와 함께 순원황후 40세 탄신 맞이 연회를 준비해보면 어떨까.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의 5대 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2026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활용해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가유산 축제로, 지난해(봄·가을 축제 합산)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37만여 명이 방문했다. 축제에 앞서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는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예술총감독을 담당했던 양정웅 감독이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끈다. ‘궁, 예술을 깨우다-하이퍼 팰리스’라는 주제로 랩과 강강술래, 국악 전자음악(EDM)과 결합한 한복 패션쇼, 미디어파사드와 국악이 어우러진 무대 등을 만날 수 있다.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자인 최호종과 국가무형유산 거문고 산조 이수자 허윤정의 합동 무대, 댄서 아이키와 훅(HOOK)팀이 재해석한 봉산탈춤 등이 이어진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궁, 예술을 깨우다’를 주제로 관람객이 공연 속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체험, 어린이·외국인 참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로 돌아가 살아있는 궁을 재현하는 대규모 복합 프로그램인 ‘경복궁, 시간여행’(25~29일)이 펼쳐지며 창덕궁에서는 해설을 들으며 궁의 이른 아침의 정취를 느끼는 답사 프로그램 ‘아침 궁을 깨우다’(4월 28일~5월 3일)와 야간에 창덕궁을 즐길 수 있는 ‘효명세자와 달의 춤’(28~30일)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고종이 즐긴 양탕국(커피) 시음과 스포츠 등 취미생활을 체험하고 특별 음악 공연으로 구성한 ‘황실취미회’(4월 25일~5월 3일)가 진행된다. 창경궁에서는 정조의 독서 공간이었던 영춘헌에서 독서를 하며 궁중차를 시음할 수 있는 ‘영춘헌, 봄의 서재’(4월 27일~5월 1일)가 운영된다. 경희궁에서는 ‘궁중문화축전 길놀이’(5월 1일)가 흥화문부터 숭정문까지 이어지며, 종묘에서는 종묘제례악을 야간에 볼 수 있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28~30일)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티켓링크에서 8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약이 진행되며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트립에서 예매 가능하다.
  • 1400년 만에 울려 퍼진 청아한 백제인 피리 소리

    1400년 만에 울려 퍼진 청아한 백제인 피리 소리

    역사는 우연과 모순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우연을 통해 필연을 드러낸다. 1400년 전, 누군가 귀한 피리를 일부러 부러뜨린 뒤 왕성 화장실에 버렸다. 왜 그랬는지 알 수는 없지만 덕분에 우리는 백제인들이 불었던 진짜 피리 실물을 만나게 됐다. 5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에서 열린 관북리 유적 16차 조사 성과 공개회 현장. 외부의 공기가 차단된 질척하고 깊은 구덩이 속에 14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백제 횡적(橫笛·가로 피리)의 청아하면서도 아련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3차원 측량과 프린팅 기술을 통해 재현된 악기는 김윤희 종묘제례악 이수자의 숨결을 타고 되살아났다. 앞서 지난해 3월 관북리 유적 발굴단원들은 조당(왕과 신하들이 국정을 논의하고 조회와 의례를 행하던 공간)의 인근 직사각형 구덩이에서 뜻밖의 유물을 수습했다. 조심스럽게 흙과 유기물을 제거하자 둥근 형태의 구멍이 하나, 둘 드러났다. 문헌 기록으로만 전하던 백제 악기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기 22.4㎝의 횡적은 대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일부가 잘려 나간 채 납작하게 눌려 발견됐다. 입을 대고 부는 구멍을 포함해 네 개의 구멍이 일렬로 뚫렸다. 한쪽 끝이 막힌 구조로, 가로로 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크기와 형태로 볼 때 오늘날 소금과 유사하다. 악기의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추정 연대는 568 ~642년(신뢰 수준 95.45%)이었다. 심상육 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횡적이 발견된 구덩이 내부의 유기물을 분석한 결과 편충, 회충 등 기생충 알이 함께 검출돼 조당에 옆에 있던 화장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래 길이는 31~33㎝로 추정되며 부러진 끝 부분에는 인위적인 파손 흔적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목간 329점을 발굴한 것도 고대사학계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성과다. 국내 단일 유적에서 나온 목간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량으로 백제사 연구에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
  • ‘K무용’의 완벽한 정중동… 무용계 오스카상 품었다

    ‘K무용’의 완벽한 정중동… 무용계 오스카상 품었다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일무(佾舞)’가 ‘무용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뉴욕 무용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가 상을 받았다. 한국인 안무가가 국공립 예술단체의 작품으로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한국시간) 뉴욕 딕슨플레이스에서 열린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베시 어워드)에서 안무가·창작자 부문 수상자로 정혜진 전 서울시무용단 단장과 김성훈·김재덕 안무가의 이름이 호명됐다. 베시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시각적으로 매혹적”이라며 “정중동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춤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단체인 서울시무용단은 2022년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 의식무를 재해석한 일무를 초연했다. 정혜진 전 단장의 한국무용 역량과 김성훈·김재덕 안무가의 현대적 감각, 정구호 연출의 미장센이 어우러져 호평받았다. 이듬해 열린 뉴욕 링컨센터 공연에선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현지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정 전 단장은 시상식에서 “일무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노력한 사람들의 정신이 담긴 작품”이라면서 “그렇게 견뎌온 시간, 믿어준 신뢰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보석 같은 단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성훈 안무가는 “이 작품은 여러분을 통해 살아 숨쉰다”며 제작진과 무용수들에게 공을 돌렸고, 김재덕 안무가는 “제가 고민해온 ‘오늘의 고증’을 해외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수상은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으로서 축적해온 창작 역량이 세계적 기준에서도 유효함을 증명한 결과”라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해온 레퍼토리 전략이 한국을 넘어 세계 예술 담론의 중심으로 진입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1984년 시작된 베시 어워드는 매년 뉴욕 무대에 오른 가장 혁신적인 작품을 엄선해 안무·퍼포먼스·음악 등 6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일무는 2023년 공연작이지만 주최 측 사정으로 2023년과 2024년 시즌을 통합 심사해 2024년작 후보에 올랐다. 현대무용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호페시 셱터, 뉴욕 무용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안무가 카일 마샬 등 현재 무용계의 실험성과 다양성을 대표하는 안무가들이 수상을 두고 경쟁했다.
  • [종합] 서울시무용단 ‘일무’, 美베시어워드 안무가상 수상…국공립 韓 안무가 최초

    [종합] 서울시무용단 ‘일무’, 美베시어워드 안무가상 수상…국공립 韓 안무가 최초

    세종문화회관 산하 단체인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일무(One Dance)’가 미국 뉴욕 무용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가 상을 받았다. 한국 국공립단체 안무가로는 최초 수상이다. 세종문화회관은 21일 뉴욕 딕슨플레이스에서 열린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배시 어워드·The Bessies)’에서 정혜진 전 서울시무용단 단장과 김성훈·김재덕 안무가가 안무가/창작자(Outstanding Choreographer/Creator)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2022년 초연한 서울시무용단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정혜진 전 단장의 한국무용과 김성훈·김재덕 안무가의 현대적 감각, 정구호 연출의 연출 미학이 어우러져 호평받았다. 이듬해 뉴욕 링컨센터 공연은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뉴욕타임즈(NYT)는 “전통과 현대의 변증법적 조화와 증식”이라고 평가했다. 베시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일무’에 대해 “시각적으로 매혹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 전통 의례 무용”이라며 “정중동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춤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정혜진 전 단장은 “‘일무’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정신이 담겼다. 그 시간을 견뎌내며 서로를 믿어온 신뢰,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온 시간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수상은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으로서 축적해온 창작 역량이 세계적 기준에서도 유효함을 증명한 결과”라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해온 레퍼토리 전략이 한국을 넘어 세계 동시대 예술 담론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1984년 시작된 베시 어워드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프로듀서, 비평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그해 뉴욕에서 공연된 가장 혁신적인 작품을 엄선해 수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안무·퍼포먼스·음악 등 6개 부문을 심사한다. ‘일무’는 2023년에 공연했지만 주최 측 사정으로 2023년과 2024년 시즌을 통합 심사해 2024년 작 후보에 올랐다. 현대무용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호페시 셱터, 뉴욕 무용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안무가 카일 마샬 등 현재 무용계의 실험성과 다양성을 대표하는 안무가들이 수상을 두고 경쟁했다.
  • 서암문화재단, 젊은 예인들의 뜨거운 울림으로 채운 ‘2025 송년 음악회 〈담 음〉’ 성료

    서암문화재단, 젊은 예인들의 뜨거운 울림으로 채운 ‘2025 송년 음악회 〈담 음〉’ 성료

    (재)서암문화재단(이사장 권영열)이 지난 12월 17일(수)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개최한 〈서암 송년 음악회 ‘담 음(淡音)’〉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통의 깊이와 젊은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 이번 음악회는 올 한 해 재단과 함께한 젊은 국악인들과 재단 장학생들이 주역으로 소리의 전통적인 본질을 지키면서도, 무대 장치 효과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기존 전통예술 공연들과는 차별화된 구성을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먼저, 출연 소식에 화제를 모았던 국악그룹 ‘우리소리 바라지’(소리 김율희, 타악 강민수, 타악 이준형, 대금 정관윤, 아쟁 조성재, 피리 오영빈, 가야금 최은혜, 음악감독 한승석)는 ‘생!사고락’의 경쾌하고 호쾌한 장단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음악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소리꾼 김율희가 편곡한 ‘사철가와 육자배기’ 무대와 모두의 안녕과 염원을 기원하는 축복의 무대인 ‘축원’ 등, ‘우리소리 바라지’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독창적 색채를 입힌 창작 음악으로 악가무(樂歌舞)의 진수를 선보였다. 소리꾼 이서희(전북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 광주시립창극단)와 윤영진(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전수자,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그리고 고수 송대의(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전수자)가 호흡을 맞춘 판소리 〈적벽가〉는 조자룡 활 쏘는 대목, 적벽강 불 지르는 대목, 새타령 등 다채로운 장면이 극처럼 구성돼 관객들에게 “작은 창극”올 보는 것 같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불 지르는 대목’의 장면은 적벽강이 실제 불에 타오르는듯한 시각적 연출이 더해지며 극적인 입체감을 선사했다. 다음으로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이수자 김무빈은 재단의 2기 장학생 송대의(타악)를 비롯한, 권도윤(피리,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원), 유준원(대금,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이수자), 고현서(해금, 국가무형유산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자)로 구성된 연주단의 연주 속에 서도 특유의 정서와 풍류를 담아내며 우리 소리의 또 다른 멋을 느끼게 했다. 또한 재단 장학생 선후배의 합작으로 기대를 모은 1기 장학생 최예지(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일무 전수자)의 태평무 무대는 디지털 아트로 재탄생한 13기 장학생 손예은의 창작 작품 ‘오조용보’를 풍겸삼아 전통무용의 화려한 빛깔을 수놓는 새로운 무대 미학을 선보였다. 약 180여석을 가득 매운 이날 공연의 진행을 맡은 이정민 아나운서(前 KBS 아나운서)는 밝지만 차분한 모습으로 이번 음악회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깊은 공감을 이끌어 냈고, 이에 관객들은 모든 무대마다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앵콜곡 ‘만선’에서는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 되는 듯한 뜨거운 열기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서암문화재단, “전통의 미래를 함께 밝히겠다” 권영열 서암문화재단 이사장은 “오늘 무대는 우리 젊은 예인들이 얼마나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서암문화재단은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미래를 밝히는 길을 변함없이 걸어가며, 젊은 예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의 장을 꾸준히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2025 〈서암 송년 음악회 ‘담 음’〉은, 서암문화재단이 지난 15년간 이어온 지원의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전통예술의 미래는 결국 젊은 예인들의 손에서 자란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 경찰, ‘세계유산’ 종묘 담장 기와 훼손한 50대 남성 검거

    경찰, ‘세계유산’ 종묘 담장 기와 훼손한 50대 남성 검거

    경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담장 일부를 훼손한 50대를 긴급체포했다. 17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종묘 외곽 담장의 기와 10장을 파손한 혐의(문화유산법 위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0시 50분쯤 A씨는 기와를 흔들고 잡아당기는 등 훼손했고, 이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당시 종묘관리소 측은 새벽 순찰 중이던 오전 5시 30분쯤 피해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훼손된 기와는 암키와와 수키와 각 5장으로, 모두 보수를 마쳤다. 조선의 유교적 전통과 왕실 의례 문화를 보여주는 종묘는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고,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종묘제례·종묘제례악 또한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취객이 ‘세계유산’ 종묘 기와 잡고 흔들어 훼손

    취객이 ‘세계유산’ 종묘 기와 잡고 흔들어 훼손

    조선과 대한제국의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는 사당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담장 일부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국가유산청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종묘의 정문인 외대문에서 서순라길 방향으로 이어지는 외곽 담장에서 암키와 5장, 수키와 5장의 파손이 확인됐다. 야간 순찰 중이던 종묘관리소 근무자가 오전 5시 30분쯤 피해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에는 취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오전 1시쯤 기와를 흔들고 잡아당긴 뒤 훼손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해당 용의자를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추적 중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산하 직영보수단은 이날 오후 4시간에 걸쳐 파손된 기와를 보수했다. 조선의 유교적 전통과 왕실 의례 문화를 보여주는 종묘는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고,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종묘제례·종묘제례악 또한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 서울시무용단 대표작 ‘일무’, 네 번째 시즌은 “여백·절제의 현대적 진화”

    서울시무용단 대표작 ‘일무’, 네 번째 시즌은 “여백·절제의 현대적 진화”

    네 번째 시즌 ‘일무’ 여전한 칼군무에 현란함 더해 정구호 연출 “힘을 빼고 현대적인 해석 넣어 변화” 정혜진 안무 “더 세밀하게 춤선을 맞추는 데 중점” 새하얀 문관 복식에 간소한 진현관을 쓴 무용수들이 왼손엔 약(대나무 피리), 오른손엔 적(용머리 장식)을 쥐고 문관의 절제를 드러내듯 천천히 움직임을 이어간다. 이어지는 무관의 춤은 매우 격정적이다. 강렬한 주황색 복식에 검을 쥐고 일사불란하게 오와 열을 만들었다가 풀어헤치며 기개와 절도를 표출해냈다. 이어지는 춘앵무(2막)는 화려하고 우아하다. 버드나무 가지에서 지저귀는 꾀꼬리 모습을 보고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춘앵무는 궁중무용 중 유일한 1인무이지만 현대적인 해석에 맞춰 대형 군무로 확장했다. 문관과 무관의 춤, 춘앵무 모두 소맷자락을 더 넓게 만들어 움직일 때마다 유려하면서 인상적인 결을 만들어낸다. 남성 무용수 3명이 마치 대나무숲에 있는 듯 수많은 기둥 사이에서 각자의 춤을 추는 죽무(3막)에 이어 4막 신일무에 들어서면 박자가 몰아치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박자 하나하나에 맞춰 현란한 동작을 이어가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칼군무를 유지하는 데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절정에서 마무리하는 동작마저도 양팔을 벌리는 각도까지 맞아떨어지는 것은 엄청난 연습의 결과다. 서울시무용단이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일무’는 올해 ‘업그레이드 4.0 버전’을 내세웠다. 정구호 연출과 정혜진·김성훈·김재덕 안무가가 협업해 2022년 초연한 뒤 매년 무대에 오르면서 안무와 의상 등에 조금씩 변화를 주었다. “전통을 유지하면서 변화에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창작 감독)인 정구호 연출은 21일 공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초연 때는 전통에 가깝게 접근해보자는 생각으로 의상이나 구성을 궁중무용 형식에 맞게 제작했다가 2023년 뉴욕 공연을 앞두고 ‘조금 더 글로벌하게 관객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 힘을 빼면서 현대적인 해석을 집어넣어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정혜진 안무가도 “올해 공연에서는 이전보다 안무에 규칙을 많이 넣어 더 정교하고 세밀하게 춤 선을 맞추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는 부분은 더 넓혀보았고, 절제되고 느린 움직임에서 흐트러짐으로 변화했다가 하나의 동작으로 마무리되면서 질서를 찾아내는 흐름을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일무’ 제작진들은 작품을 설명할 때마다 여백, 절제, 질서, 통일감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다. ‘일무’는 전통 예술의 특징으로 꼽는 여백과 절제의 미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대표적인 장면은 3막과 4막의 군무다. 정 연출은 “3·4막은 무대 가운데를 하얗게 비운 상태에서 무용수들이 ‘뭉쳤다가 흩어졌다’를 반복한다”며 “이는 마치 한국의 정원이 서양이나 일본의 정원과 달리 조경을 담 쪽으로 밀어서 중경을 항상 비워놓는 것과 같은 모습”이라고 했다. 정 안무가 역시 “서화에서 난 한 줄로만 화선지를 채우듯이 무대 한 곳을 과감하게 비워두는 안무를 짰다”고 보탰다. ‘일무’는 본 관객들은 “분명 전통 의상인데 현대무용을 본 듯하다”는 평을 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가치를 현대적인 언어로 진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게 정 연출의 설명이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일무’는 서울시무용단의 인기 상품으로 완전히 입지를 굳혔다. 이번 세종문화회관(21~24일) 공연도 이미 한 달 전에 전석 매진됐다. 지역 관객을 위한 첫 순회공연으로 오는 29일 강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뒤 9월 4~5일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 국악으로 우주를 그리다…국립국악원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국악으로 우주를 그리다…국립국악원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궁극, 내면과 우주. 어쩌면 둘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을지도 모른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오는 3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는 연주자가 자신이 다루는 악기를 주인공으로 관현악 협주곡 창작에 도전하고자 기획된 무대다. 이번에는 철현금, 피리, 대금, 거문고, 소아쟁 협주곡이 무대에 오른다. 류경화가 작곡한 ‘Climb: 내면을 향한 여정’은 3악장으로 구성된 철현금 협주곡이다. 삶의 여정과 내면을 향한 성찰을 ‘산’(山)의 상징으로 그린다. 쇠줄에서 나오는 철현금만의 독특한 음색을 비롯해 다양한 연주 기법을 망라한다. 윤형욱의 피리 협주곡 ‘정명’은 ‘종묘제례악’의 장엄함과 ‘여민락’의 평화로움, ‘동해안별신굿’의 생동감을 하나의 곡으로 엮었다. 피리 협주곡이지만 당피리, 향피리, 태평소가 차례대로 협주 악기로 등장한다. 정소희의 대금 협주곡 ‘은하수’는 광활한 우주 안에서 길을 찾는 인간의 여정을 그린다. ‘은하수’는 무한한 가능성과 변화를 상징한다. 정악대금의 다채로운 시김새와 국악관현악의 웅장한 울림이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김준영 작곡 거문곡 협주곡 ‘영매’는 거문고의 신령스러운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하늘’, ‘신선’ 등 인간이 가닿기를 염원했던 곳에 다다르게 하는 매개로서 여겨졌던 거문고. 이번 협주곡에서는 그간 거문고 음악에서 잘 사용되지 않던 서도민요와 ‘범패’를 활용한다. 김선제 작곡 12현 소아쟁 협주곡 ‘파도’는 파도의 다채로운 변화를 협주 아쟁의 선율에 담았다. 파도라는 자연물을 매개로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내용이다. 국악과는 이질적인 탱고와 왈츠의 리듬도 사용하면서 대중과의 소통을 꾀했다.
  • 서울 예술의전당 우수공연, 스크린으로 공짜로 본다

    서울 예술의전당 우수공연, 스크린으로 공짜로 본다

    제주에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우수 공연을 스크린을 통해 무료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2025년 서울 예술의전당 우수 공연 영상화 사업인 ‘SAC(Seoul Arts Center) 온 스크린’ 공모에 선정돼 오는 30일부터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총 8편의 우수 공연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SAC 온 스크린’ 사업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 국립예술단 및 국내 대표 예술단체의 클래식 콘서트, 연극,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스크린을 통해 제공하며,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30일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오후 3시에 공연이 상영된다. 관람객들은 대형스크린을 통해 제공되는 고화질 영상과 입체적 음향으로 실제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배우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더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실시간 공연을 현장에서 만나볼 순 없지만 실황 영상만으로도 도민들의 문화향유에 대한 갈증을 일정부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첫 상영작인 ‘디토 파라디소’ 클래식 음악 공연은 2007년 창단된 실내악 그룹 ‘앙상블 디토’의 10주년 갈라콘서트다. 10년간 함께 한 디토의 피아니스트들이 한 무대에서 연주하며 디토의 멘토와 멘티가 꾸미는 화려한 10주년 축하 무대로 피아니스트 임동혁, 지용, 스티븐 린 등이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무대를 펼친다. 양손 프로젝트 단편선 레퍼토리전(파트 1~3) 연극은 5~7월에 만나볼 수 있으며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8월 27일), ‘시크릿뮤지엄’ 전시(8월 23일), 이은결 더 일루션(10월 22일), 종묘제례악(11월 26일) 등 선별된 우수공연·전시들도 준비중이다. 공연 관람 예약은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 홈페이지(https://www.eticketjeju.co.kr)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희진 문화예술진흥원장은 “평소 제주에서 접하기 어려운 우수하고 다양한 작품을 제주문예회관의 음향과 영상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도민들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의 ‘종묘제례악’, 싱가포르 축제에서 울려퍼진다

    한국의 ‘종묘제례악’, 싱가포르 축제에서 울려퍼진다

    한국의 전통 종교음악인 ‘종묘제례악’이 싱가포르에서 울려퍼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과 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맞아 4~5일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에서 열리는 ‘세계종교음악축제’에서 종묘제례악 공연이 열린다고 밝혔다. 세계종교음악축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전통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공연 축제다. 종묘제례악이 공식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는 공연 기간 중 현지에서 국악 관련 사진 전시, 디지털 악기 체험, 전통 의상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또 4일 저녁에는 세아 키안 펑 싱가포르 국회의장과 홍진욱 주싱가포르 한국대사 등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기념행사도 연다. 5월에는 싱가포르 중앙도서관에서 ‘아시아 어린이 콘텐츠 축제’를 열고, 7월에는 에스플러네이드 극장 등에서 양국 청년 예술인들의 재즈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10월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싱가포르 오케스트라의 협연, 11월에는 연극 ‘벚꽃동산’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현준 문체부 국제문화정책관은 “K-컬처는 한국과 싱가포르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우호 관계가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WYD), 단순 종교행사 아닌 세계에 서울 알리는 기회로”

    문성호 서울시의원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WYD), 단순 종교행사 아닌 세계에 서울 알리는 기회로”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될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이하 WYD)를 단순히 특정 종교의 행사로 인식하지 말고, 세계만방에 우리 우수한 문화와 서울시를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함을 주장했다. 문 의원은 시정질의를 마치는 인사말로 “2027 WYD를 단순히 가톨릭 세계의 행사로만 느끼지 말고, 이를 필두로 우리 서울시민 역시 세계 각지에서 온 청소년·청년들과 함께 즐기고 위대한 우리 한민족의 문화와 유산을 세계만방에 알릴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의원은 “지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태 당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불교계가 적극 지원한 결과, 서울시 내 훌륭한 우리 고유의 문화재뿐만 아니라 자비와 여유가 넘치는 전통 사찰에서 명상하며 이른바 힐링을 경험하고 감탄한 바 있다. 이러한 연계를 구축하여 단순한 가톨릭 종교가 아닌 세계 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의원은 “전통 사찰은 물론, 서울은 반만년 역사 속 늘 한반도의 패왕 역할을 한 국가가 전성기를 거친 도시이기에 수많은 문화재를 넘어 종교 문화유산도 존재한다. 종묘제례악의 깊은 선율을 넘어, 한민족 고유의 신앙뿐만 아니라 삼국시대부터 굳건히 이어져 온 불교, 네 번의 대규모 박해에서도 직접 피로 신앙을 증명한 가톨릭, 북한괴뢰군의 총칼에서도 굽히지 않은 개신교 등 서울시는 로마에도 견주어도 손색없는 굳건한 신앙의 도시이므로 이른바 ‘K-종교문화유산’을 세계만방에 알릴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라며 선배 동료 의원들에게도 설파했다. 한편, 문 의원은 당시 시정질의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문화본부장을 향해 “택견 종주도시로서의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그 책무를 위해 택견꾼들의 장인 결련택견을 반드시 활성화하기 바란다”고 주문했으며 “지난 새만금스카우트잼버리 사태 당시 서울관광재단의 주도로 결련택견을 선보였다면 더욱 값진 경험과 기회가 되었을 텐데 매우 아깝다고 생각한다. 도쿄에 가면 리키시들의 스모 경기를 볼 수 있듯, 서울에 가면 택견꾼들의 결련택견을 볼 수 있다는 슬로건이 세계만방에 퍼지도록 활성화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 전국 최초 군립 난계국악단 창단… K국악 알리미 역할 ‘톡톡’

    전국 최초 군립 난계국악단 창단… K국악 알리미 역할 ‘톡톡’

    2015년 공연장 등 갖춘 체험촌 조성세계 최대 북 ‘천고’ 기네스북 등재가야금·대금 등 국악기 제작촌 건립 충북 영동군은 국악체험촌, 난계국악박물관, 난계국악기제작촌 등 국악 인프라가 즐비하다. 오래전부터 국악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유다. 국악체험촌은 212억원이 투입돼 2015년 개관했다. 304석의 공연장, 국악단연습실,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진 우리소리관을 갖췄다. 21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객실과 2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식당 등으로 구성된 국악누리관도 있다. 국악기 체험연주실, 공부방, 전문가 전수실 등을 갖춘 소리창조관도 있다. 국악체험촌에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북 ‘천고’도 만날 수 있다. 2011년 7월 기네스월드 레코드에 등재된 천고는 울림판 지름 5.54m, 울림통 지름 6.4m, 울림통 너비 5.96m, 무게 7t에 이른다. 제작에는 15t 트럭 4대 분량의 소나무 원목과 어미 소 40마리의 가죽이 쓰였다. 북 이름 천고는 ‘소망과 염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북’이라는 뜻이다. 제작비는 2억 3000만원이다. 난계국악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00년 9월 문을 열었다. 국악의 역사성, 난계 박연 선생의 업적, 국내외 전통악기 등을 전시한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2000원이다. 난계국악기 제작촌은 2001년 건립됐다. 가야금·거문고 등을 만드는 현악기 공방, 장구·북·징 등을 생산하는 타악기 공방, 대금·소금을 만드는 관악기 공방, 국악기 전시와 판매가 이뤄지는 제작 체험 공방 등으로 꾸며졌다. 심천면 고당리에는 박연 선생 생가가 있다. 2000년 5월 조성됐다. 박연 선생은 우륵, 왕산악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린다. 조선시대 예문관 대제학 등을 지낸 박연 선생은 대금 명연주가다. 제례악 주요 악기인 편경을 제작하고 우리나라 음계인 12율관을 만들었다. 1378년 태어난 그는 1456년 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이곳으로 돌아와 1458년 81세에 타계했다. 군은 박연 선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65년부터 난계국악축제를 해마다 열고 있다. 올해가 60주년이다. 영동군은 1991년 5월 전국 최초로 군립 난계국악단도 만들었다. 난계국악단은 일본과 호주 등 외국에서도 국악의 우수성을 전했다. 1999년 세계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정부가 주최한 세종대왕 즉위식 재현행사에서도 실력을 뽐냈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상업용 국악 CD를 제작 판매해 국악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단원은 상근 33명, 비상근 13명 등 총 46명이다. 난계국악단은 매주 토요일 국악체험촌에서 상설 공연을 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다양한 국악시설들을 활용해 국악 테마열차, 국악 체험행사 등도 운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한 해 17만 3800여명이 국악체험촌과 국악박물관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 “장 담그기는 공동체 평화·소속감 조성”

    “장 담그기는 공동체 평화·소속감 조성”

    시간이 빚어내는 장(醬), ‘기다림의 미학’이 담긴 우리나라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국가유산청은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고 4일 밝혔다. 장 담그기 문화는 한식의 기본 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 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위원회는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인류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 다양성 증진에 이바지하는 등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 담그기’의 문화적 배경에 관심이 컸다. 위원회는 가정에서 장의 성공적인 발효와 숙성을 위해 부적을 사용하거나 의식을 치르는 점, 장의 건강 효능에 대한 한국 국민의 강한 믿음 등을 근거로 “장 담그기 전통은 문화적 관습을 탄생시켰다”고 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2018년 장 담그기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했으며 이듬해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가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해 2022년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등재가 외교부, 한식진흥원, 다양한 민간 단체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신청서 제작을 도왔던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한식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장이 등재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함께 모여서 만들고 나누는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고유의 ‘장독대 문화’가 한국전쟁을 거치며 다 깨져 아쉬웠는데, 이번 등재가 전통문화로서 장 담그기와 공동체 문화를 지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장 담그기가 추가되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인류무형유산은 23개로 늘었다. 앞서 종묘 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이상 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이상 2011), 아리랑(2012), 김장 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 해녀 문화(2016), 씨름(2018), 연등회(2020), 탈춤(2022)이 등재됐다.
  • ‘기다림의 미학’ 우리나라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다림의 미학’ 우리나라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다림의 미학’, 우리나라의 장(醬)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인류무형유산은 23개로 늘었다. 국가유산청은 3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음식의 기본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 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2018년 장 담그기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등 인류무형유산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 담그기’의 문화적 배경에 관심이 컸다. 위원회는 가정에서 장의 성공적인 발효와 숙성을 위해 부적을 사용하거나 의식을 치르는 점, 장의 건강 효능에 대한 한국 국민의 강한 믿음 등을 근거로 “장 담그기 전통은 문화적 관습을 탄생시켰다”고 했다. 2019년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는 심의를 거쳐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신청대상에 선정했다. 2022년에는 등재신청서 및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유네스코는 심사를 거쳐 지난달 5일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등재가 외교부, 한식진흥원, 다양한 민간단체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장 담그기 문화가 등재되면서 우리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은 23개가 됐다. 우리나라 인류무형유산은 △종묘 제례악(2001) △판소리(2003년) △강릉 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이상 2010년)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이상 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 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제주 해녀 문화(2016년) △씨름(2018년) △연등회(2020년) △탈춤(2022년)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2024) 등이다.
  • [생각나눔] 왜 한글날 있는데 ‘세종대왕 나신 날’ 국가기념일 정해요?

    [생각나눔] 왜 한글날 있는데 ‘세종대왕 나신 날’ 국가기념일 정해요?

    “한글 외 다방면 업적 기려야” “예산·행정력 낭비 우려 유의”197개 기념일 중 날짜 중복 10개세종대왕 나신 날, 스승의 날 등과 겹쳐문체부 설문조사… 92% 기념일 찬성기념일 지정 시 정부 주관·예산 지원 가능“정책필요성·국민공감대·유사중복성 엄밀히 따져 신중히 지정 결정해야” ‘한글날도 있는데, 세종대왕 나신 날이 또 필요할까.’ 정부가 세종대왕의 ‘애민사상·자주정신·실용정신’을 계승해 발전시키겠다며 ‘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로 하자 일각에서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미 한글날(10월 9일·법정공휴일)이 있는데, 세종대왕 탄생일까지 국가 기념일로 지정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세종대왕 나신 날’을 신규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은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제안 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였다. 한글날은 한글을 기념하는 날이니, 경제·사회·문화·과학·국방 등 다방면에 걸친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릴 국가기념일을 별도로 지정하고 5월의 대표 문화축제의 날로 만들어 세계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실제 세종대왕은 훈민정음 창제뿐 아니라 궁중제례악 창제, 신기전 등 화약무기 개발, 장영실의 ‘앙부일구’ ‘자격루’ 등 해시계·물시계, ‘혼천의’ 같은 천체관측 기구 등을 만들어 과학 발전을 지원했다. 기념일 지정으로 문체부와 국가유산청은 10월 한글주간(10월 4~10일)에 시행하던 ‘세종문화상’을 세종대왕 나신 날에 시상하고 세종대왕 위업을 기리는 행사인 숭모제전도 5월 대표 문화행사로 만들겠다고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21일 “(문체부가 추진한) 설문조사에서 국민 공감대가 높았다”며 “부처·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체부가 지난 7월 한글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일 제정 설문 조사결과에서는 92%가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공개된 한국갤럽(13세 이상 1777명 대상) 설문조사에선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 이순신 장군에 이어 세종대왕이 2위에 올랐다.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4월 28일)은 이미 법정기념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기념일이 중복되거나 너무 많아지면 예산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국가기념일은 모두 197개(대통령령 57개, 개별법 140개)다. 이 가운데 날짜가 중복되는 기념일 10개를 빼면 1년에 187개 기념일이 지정돼 있다. 세종대왕 나신 날이 기념일로 지정되면 5월 15일에만 스승의 날, 가정의 날을 포함해 모두 3개 기념일이 중복된다. 이렇게 3개의 기념일이 중복되는 날만 7개다. 5월 10일은 무려 기념일 4개가 겹친다. 행안부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 정부가 기념식 등을 주관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 행사 때 국가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법정기념일이 너무 많으면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별법에 근거한 기념일은 의원 발의가 많은데 상위법이라 관여하기 쉽지 않아 (내용·시기 등이) 중복·남용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별법으로 지정하는 경우에도 정책적 필요성, 국민 공감대 형성, 기존 기념일과 유사 중복성 등 지정 기준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엄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세종대왕 나신 날이 ‘빨간날’(법정공휴일)이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 한국 장 담그기, 인류무형유산 된다

    한국 장 담그기, 인류무형유산 된다

    과거 종갓집에서 수백 년씩 씨간장을 대물림한 것은 장(醬)이야말로 한국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밑바탕이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피 말리는 요리 경연의 주요 소재로 다뤄져 관심을 끈 간장, 된장, 고추장을 비롯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이번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최종 등재된다면 한국음식 문화로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장 문화 이후 두 번째다. 국가유산청은 5일(현지시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에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를 보면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힌 사례는 거의 없었다. 평가기구가 주목한 것은 유형유산인 장 자체가 아니라 장 담그기 문화다. 평가기구는 한국의 장 문화에 대해 “밥, 김치와 함께 한국음식 문화의 핵심”이라며 “집마다 (맛이나 방식이) 다르며 각 가족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한국의 23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다. 한국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을 시작으로 22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했다. 중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장 담그기는 고대부터 전승돼 온 전통 음식 문화로, 장이라는 음식뿐 아니라 재료를 준비하고 장을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아우른다. 특히 콩을 재배하고 메주를 만든 뒤 장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과 발효 등의 과정을 거치는 한국 고유의 장 문화는 일본과 중국의 장 문화 속성과는 다르다. 김재경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동북아 지역에 걸쳐 발효음식과 두장(콩으로 만든 장) 문화가 있는데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중국과는 다른 한국만의 장 문화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도 높아져 한식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가유산청의 전신인 문화재청 시절부터 장 담그기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2022년 등재 신청 이후에는 ‘장 문화 포럼’, ‘메주 만들기 교실’ 등을 통해 장 문화를 홍보했다. 지난달 서울 삼청각에서 열린 ‘한식 콘퍼런스’에서는 미슐랭 셰프들이 장 문화를 홍보하고 전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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