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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쿠데타·핵 위협… 미화된 美이상주의를 고발하다

    전쟁·쿠데타·핵 위협… 미화된 美이상주의를 고발하다

    폭력을 ‘국익’으로 포장재앙적 결과를 초래한미국 패권의 실체 증언중동전쟁 속 다시 읽는촘스키 경고장 같은 책대중운동 연대가 ‘해법’ “하나의 문명이 오늘 밤 완전히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위협을 가하는 말을 서슴없이 던졌다. 실제 행동에 옮기진 않았지만, 이런 위협만으로도 전쟁은 더욱 더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비판 의식으로 명성을 얻은 노엄 촘스키(98)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언어학·철학과 명예교수와 밀레니얼 좌파 학자 네이선 로빈슨(38)이 소통하며 집필한 ‘미국은 어떻게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가’가 출간됐다. 촘스키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밀했다는 근거가 담긴 파일이 공개되면서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계 정세 속에서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미국의 통치 이데올로기 실체를 폭로해온 이의 경고장을 쉽게 넘길 수 없다. 2024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란 침공 등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를 향해 전례 없이 강력한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압박을 가하며 미국의 패권적 지위를 재확립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단 트럼프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의 다른 지도자들이 보여준 행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은 미국의 권력이 전 세계에 어떻게 행사되는지, 미국의 폭력이 ‘자기 미화 신화’를 통해 어떻게 감추어지는지 수많은 증거를 통해 보여준다. 미국이 외국 정부를 어떻게 전복시키고, 역사상 가장 억압적인 독재 정권을 지원하고, 세계 여론을 거스르고, 확립된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인도주의적으로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한 불법 전쟁을 벌이는 등의 충격적인 기록을 증언한다. 이러한 기록에는 선거 개입, 핵 위협, 기후 범죄, 다른 나라가 했다면 테러 국가로 지정될 만한 노골적인 암살까지 포함된다. 중남미의 군사 쿠데타, 베트남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라크 침공 등이 이미 우리가 목격한 사례다. 미국은 이런 행위를 ‘국익’이라는 말로 미화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는 ‘부유한 미국 내 소수 엘리트 계층의 이익’이라고 꼬집는다. “자국민 중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들의 전략적, 경제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기후 재앙과 핵전쟁의 위기 등 인류 멸망의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이상주의라는 신화적 안개를 걷어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대중운동의 연대와 행동을 해법으로 제안한다.
  • 트럼프 앞에서 질질 끌려 나가는 국회의원들…트럼프 반응 ‘섬뜩’ (영상)

    트럼프 앞에서 질질 끌려 나가는 국회의원들…트럼프 반응 ‘섬뜩’ (영상)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이스라엘 총리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낸 국회의원들이 결국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본회의장을 방문해 기념 연설을 했다. 이스라엘 의회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하자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현장에서는 트럼펫 연주까지 울려 퍼지면서 회의장은 마치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개되자 약 40초간 박수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것(1단계 합의)은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여명”이라고 말했다. 또 “그날의 만행으로 삶이 영원히 바뀐 모든 유가족과 이스라엘 국민에게 미국은 두 가지 영원한 맹세를 나눌 것”이라며 “‘절대 잊지 않겠다(Never Forget)’와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Never Again)’이다”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며 영웅으로 추대했지만, 일부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아랍계 의원인 아이만 우데흐는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라’라고 쓴 종이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가 즉시 경비원의 제지를 받았다. 좌파 정당 소속의 또 다른 의원인 오페르 카시프 역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라고 적은 종이를 보였다가 경비요원과 동료 의원들에 의해 회의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을 대량으로 학살한 네타냐후 총리와 그를 찬양하는 국회의원들을 비난했지만, 결국 범죄자처럼 현장에서 추방당해야 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효율적이다”라며 농담을 건넨 뒤 연설을 이어갔다. 그의 말은 경비원들이 소란을 일으킨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는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었으나, 일각에서는 가자지구에서 수많은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죽게 한 이스라엘에 ‘효율적’이라는 칭찬을 건넨 것처럼 보였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가자지구 전쟁은 끝났다” 선포앞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자지구 전쟁은 끝났다”면서 ”휴전은 유지될 것이고, 국제 안정화군이 훌륭하고 강력한 지원 역할을 일부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이 끝났다’는 발언은 기자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전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한 답이었다. 휴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하느냐는 질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가자지구 전쟁이 끝났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 작전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저녁 공개한 영상 성명에서 “우리는 힘을 합쳐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승리를 이뤘다”고 말한 뒤 “우리 앞에는 여전히 중요한 안보 문제가 남아 있다. 일부 적들은 우리를 다시 공격하기 위해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군사 작전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날 하마스를 상대로 벌인 가자지구 전쟁의 승전을 선언하면서 인질을 돌려받기 위한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평화구상 1단계에 따라 가자시티와 칸유니스 등 접전 구역에서 합의된 선까지 물러나긴 했으나 여전히 가자지구의 50%를 점령하고 있어 무력 충돌 가능성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2단계 평화 협상, 더 험난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전쟁 종식 선언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 완전한 평화가 오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 전날인 12일 방송 성명을 통해 “군사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앞으로 직면할 중대한 안보 도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 역시 무장 해제 거부 의사를 밝힌 채 가자지구에서 영향력 회복을 꾀하고 있다. 현재 하마스는 가자전쟁으로 지도부가 붕괴하고, 병력의 70~80%가 궤멸한 상태다. 그러나 1단계 휴전 합의 발표 직후 가자지구에서 대원 7000명 모집에 나서는 등 재결집을 노리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제시한 평화 계획 20개 조항에는 하마스 무장 해제와 국제안정화군 배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이 담겼다. 이후 팔레스타인인 기술 관료가 주도하는 민간 정부를 가자지구에 수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 (영상) “감히 ‘영웅’ 트럼프 앞에서”…질질 끌려 나가는 국회의원들, 왜? [포착]

    (영상) “감히 ‘영웅’ 트럼프 앞에서”…질질 끌려 나가는 국회의원들, 왜? [포착]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이스라엘 총리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낸 국회의원들이 결국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본회의장을 방문해 기념 연설을 했다. 이스라엘 의회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하자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현장에서는 트럼펫 연주까지 울려 퍼지면서 회의장은 마치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개되자 약 40초간 박수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것(1단계 합의)은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여명”이라고 말했다. 또 “그날의 만행으로 삶이 영원히 바뀐 모든 유가족과 이스라엘 국민에게 미국은 두 가지 영원한 맹세를 나눌 것”이라며 “‘절대 잊지 않겠다(Never Forget)’와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Never Again)’이다”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며 영웅으로 추대했지만, 일부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아랍계 의원인 아이만 우데흐는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라’라고 쓴 종이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가 즉시 경비원의 제지를 받았다. 좌파 정당 소속의 또 다른 의원인 오페르 카시프 역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라고 적은 종이를 보였다가 경비요원과 동료 의원들에 의해 회의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을 대량으로 학살한 네타냐후 총리와 그를 찬양하는 국회의원들을 비난했지만, 결국 범죄자처럼 현장에서 추방당해야 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효율적이다”라며 농담을 건넨 뒤 연설을 이어갔다. 그의 말은 경비원들이 소란을 일으킨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는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었으나, 일각에서는 가자지구에서 수많은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죽게 한 이스라엘에 ‘효율적’이라는 칭찬을 건넨 것처럼 보였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가자지구 전쟁은 끝났다” 선포앞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자지구 전쟁은 끝났다”면서 ”휴전은 유지될 것이고, 국제 안정화군이 훌륭하고 강력한 지원 역할을 일부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이 끝났다’는 발언은 기자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전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한 답이었다. 휴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하느냐는 질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가자지구 전쟁이 끝났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 작전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저녁 공개한 영상 성명에서 “우리는 힘을 합쳐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승리를 이뤘다”고 말한 뒤 “우리 앞에는 여전히 중요한 안보 문제가 남아 있다. 일부 적들은 우리를 다시 공격하기 위해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군사 작전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날 하마스를 상대로 벌인 가자지구 전쟁의 승전을 선언하면서 인질을 돌려받기 위한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평화구상 1단계에 따라 가자시티와 칸유니스 등 접전 구역에서 합의된 선까지 물러나긴 했으나 여전히 가자지구의 50%를 점령하고 있어 무력 충돌 가능성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2단계 평화 협상, 더 험난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전쟁 종식 선언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 완전한 평화가 오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 전날인 12일 방송 성명을 통해 “군사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앞으로 직면할 중대한 안보 도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 역시 무장 해제 거부 의사를 밝힌 채 가자지구에서 영향력 회복을 꾀하고 있다. 현재 하마스는 가자전쟁으로 지도부가 붕괴하고, 병력의 70~80%가 궤멸한 상태다. 그러나 1단계 휴전 합의 발표 직후 가자지구에서 대원 7000명 모집에 나서는 등 재결집을 노리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제시한 평화 계획 20개 조항에는 하마스 무장 해제와 국제안정화군 배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이 담겼다. 이후 팔레스타인인 기술 관료가 주도하는 민간 정부를 가자지구에 수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 “우리 음원 삭제해줘”…영국 밴드 매시브 어택, 스포티파이와 ‘결별 선언’

    “우리 음원 삭제해줘”…영국 밴드 매시브 어택, 스포티파이와 ‘결별 선언’

    영국 밴드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이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음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각) 매시브 어택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스포티파이 창립자 겸 CEO 다니엘 에크(Daniel Ek)가 군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헬싱(Helsing)에 약 6억 유로(약 9800억 원)를 투자한 데에 항의하기 위해 음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헬싱은 센서와 무기 시스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전쟁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자체 군사용 드론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매시브 어택은 “스포티파이를 통해 얻는 수익이 치명적 기술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이 도덕적·윤리적 부담으로 확대됐다”며 “팬들의 피땀 어린 돈과 음악가들의 창작 활동이 결국 치명적이고 디스토피아적인 기술을 지원하는 돈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매시브 어택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는 약 780만 명에 이른다. 또한 밴드는 ‘노 뮤직 포 제노사이드’(No Music for Genocide) 캠페인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이스라엘 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음악을 중단하도록 아티스트와 레이블, 권리 보유자에게 요청하는 문화적 보이콧 운동으로,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취지다. 스포티파이 측에 음악 서비스를 중단한 다른 아티스트는 호주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킹 기저드 앤 더 리자드 위저드(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 캐나다 밴드 갓스피드 유! 블랙 엠퍼러(Godspeed You! Black Emperor), 우 라이프(Wu Lyf), 쉬우 쉬우(Xiu Xiu), 핫라인 TNT(Hotline TNT), 영 위도우스(Young Widows) 등이 있다. 헬싱 측은 “우리 기술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만 유럽 국가에서 배치된다”며 다른 전쟁 지역에 사용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헬싱과 스포티파이는 별개의 회사이며, 헬싱이 가자지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매시브 어택은 영국 브리스틀(Bristol) 출신의 트립합 밴드로, 1988년 결성 초기부터 음악과 공연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와 사회적 이슈를 적극적으로 표명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8월에는 밴드 멤버 로버트 델 나자(Robert Del Naja)가 런던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 및 가자지구 점령 계획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에 참여하며 비판적 발언을 하는 등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 청취자 수만 780만 명인데… 英 유명 밴드, 스포티파이서 음원 삭제하는 이유

    청취자 수만 780만 명인데… 英 유명 밴드, 스포티파이서 음원 삭제하는 이유

    영국 밴드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이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음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각) 매시브 어택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스포티파이 창립자 겸 CEO 다니엘 에크(Daniel Ek)가 군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헬싱(Helsing)에 약 6억 유로(약 9800억 원)를 투자한 데에 항의하기 위해 음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헬싱은 센서와 무기 시스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전쟁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자체 군사용 드론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매시브 어택은 “스포티파이를 통해 얻는 수익이 치명적 기술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이 도덕적·윤리적 부담으로 확대됐다”며 “팬들의 피땀 어린 돈과 음악가들의 창작 활동이 결국 치명적이고 디스토피아적인 기술을 지원하는 돈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매시브 어택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는 약 780만 명에 이른다. 또한 밴드는 ‘노 뮤직 포 제노사이드’(No Music for Genocide) 캠페인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이스라엘 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음악을 중단하도록 아티스트와 레이블, 권리 보유자에게 요청하는 문화적 보이콧 운동으로,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취지다. 스포티파이 측에 음악 서비스를 중단한 다른 아티스트는 호주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킹 기저드 앤 더 리자드 위저드(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 캐나다 밴드 갓스피드 유! 블랙 엠퍼러(Godspeed You! Black Emperor), 우 라이프(Wu Lyf), 쉬우 쉬우(Xiu Xiu), 핫라인 TNT(Hotline TNT), 영 위도우스(Young Widows) 등이 있다. 헬싱 측은 “우리 기술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만 유럽 국가에서 배치된다”며 다른 전쟁 지역에 사용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헬싱과 스포티파이는 별개의 회사이며, 헬싱이 가자지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매시브 어택은 영국 브리스틀(Bristol) 출신의 트립합 밴드로, 1988년 결성 초기부터 음악과 공연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와 사회적 이슈를 적극적으로 표명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8월에는 밴드 멤버 로버트 델 나자(Robert Del Naja)가 런던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 및 가자지구 점령 계획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에 참여하며 비판적 발언을 하는 등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 세상에 나쁜 유전자는 없다

    세상에 나쁜 유전자는 없다

    희귀병·범죄·동성애·암…인류 역사의 변곡점마다오해 부른 8종 편견 해체 과학 용어 중 유전과 유전자처럼 흔하게 쓰이는 것도 없을 것이다. 유전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유전자 전성시대’라 할 정도다. 그렇지만 암유전자, 노화 유전자, 바람둥이 유전자, 게으름 유전자, 범죄 유전자, 탈모 유전자 등 좋은 것보다는 부정적 의미의 수식어로 더 많이 사용된다. 이렇듯 유전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경향은 어떤 현상이나 사건에 궁극적 원인이 있다고 믿으려 하는 ‘본질주의적 편향성’이 인간 유전자에 강하게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결국 이것도 유전자 때문인가. 정우현 덕성여대 약학과 교수는 최신 연구 결과와 역사로 ‘유전자란 무엇인가’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정 교수는 특히 인류 역사의 중대한 변곡점마다 등장해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오해를 일으키고 비극을 가져온 ▲인종이란 개념을 만든 피부색 유전자 ▲희귀병 유전자 ▲사나운 유전자 ▲우생학의 근거가 된 열등한 유전자 ▲범죄 유전자 ▲성적 성향을 결정한다는 동성애 유전자 ▲암유전자 ▲이기적 유전자 8종을 골라 설명했다. 사람들은 19세기 오스트리아 생물학자 그레고어 멘델이 유전 법칙을 발견하고, 1909년 덴마크 식물학자 빌헬름 요한센이 유전의 단위로 ‘유전자’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기 전부터 ‘나쁜 피’, ‘더러운 혈통’ 등의 표현으로 ‘나쁜 유전자’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이처럼 유전자 결정론의 역사는 짧지 않다. 유전자 결정론의 가장 큰 문제는 ‘완벽한 유전자’라는 것을 가정한다는 점이다. 이는 모든 사람이 완벽한 유전자를 가진 ‘멋진 신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쁜 유전자를 박멸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게 한다. 나치 독일이 자행한 제노사이드 범죄의 근거가 된 우생학이 그랬고, 피부색에 따른 인종 차별, 범죄자는 태어날 때부터 문제가 있다는 생각, 동성애는 잘못된 유전자로 인한 질병이라는 생각 등이 그렇다. 나쁜 유전자, 불완전한 유전자만 제거하거나 바꾸면 아무 걱정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 ‘유전자 치료’에서도 유전자 결정론의 그림자를 느낄 수 있다. 유전자 결정론이 가진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인위적으로 진화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유전자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자연 선택에 따른 진화가 의미를 잃고 인류의 종말이 느닷없이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처럼 치명적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때 인류가 단일 유전자만 갖고 있다면 순식간에 절멸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여러 사례를 들어 말하려는 것은 바로 ‘나쁜 유전자는 없다’는 것이다. 유전자는 인류, 아니 생명체가 등장할 때부터 있었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이리저리 바뀐 유전자에 좋고 나쁨의 가치를 부여한 것은 바로 ‘인간’이다. 사실 유전자는 인류의 역사를 결정하거나 한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요소가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따라 변하면서 의미를 형성하는 정보일 뿐이라고 정 교수는 강조한다.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믿음은 그 자체로 인간의 수많은 가능성을 닫아 버린다. 우리 삶에 우연성이 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할수록 삶은 활기가 넘친다. 내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도전 의식과 각오가 생긴다.”
  • (영상) 주거 건물에 꽂히는 미사일…이스라엘 “하마스 감시탑 겨냥” 주장 [포착]

    (영상) 주거 건물에 꽂히는 미사일…이스라엘 “하마스 감시탑 겨냥” 주장 [포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대한 본격적인 지상전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이 또다시 고층 건물 공습에 나섰다. 이스라엘방위군(IDF)는 9일(현지시간) “하마스 테러 조직이 가자시티에서 사용하던 고층 건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중동 알자지라 방송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가자시티의 알루야 타워로 미사일이 내리꽂힌 뒤 거대한 폭발이 발생한다. 임시 거주용 텐트가 즐비한 난민촌 너머로 폭격받은 고층 건물 상당 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공습이 있기 전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에 ”오늘 거대한 허리케인이 가자시티 하늘을 강타하고 테러 건물의 지붕이 흔들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는 가자와 해외의 고급 호텔에 머무르는 하마스 살인범, 강간범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며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지 않는다면 가자도 당신들도 파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건물이 하마스가 사용해 온 작전 본부이자 감시탑 역할을 해왔으며 내부에 관측소와 정보 수집 수단, 폭발 장치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8층짜리 주거용 건물을 폭격했다”면서 이스라엘군과는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본격 지상전 앞서 고층 건물만 노리는 이스라엘, 왜?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5일 12층 규모의 알무슈타하 타워를 시작으로 나흘 동안 매일 가자시티에서 눈에 띄는 고층 건물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는 가자시티의 민간인이 남부로 피란을 떠나라고 유도하는 동시에 하마스가 억류 인질을 모두 석방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영상 성명을 내고 “우리는 며칠 전 약속대로 가자시티의 테러 감시탑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지난 이틀간 공군이 50개의 테러 감시탑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고층 건물 공습에 앞서 대피 경보를 발령하고 정밀 무기를 사용하는 등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작전으로 현재까지 건물 최소 50채가 파괴됐다”면서 “이날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자시티에 대한 공세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스라엘 측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기갑부대 소속 병사 4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하마스에 ‘최후통첩’ 보냈다”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중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에게 정전 협정 타결을 위한 제안과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제안에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48명(생존자 20명)을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재소자 3000명을 석방하고 임시 휴전을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모두가 인질들의 귀환을 원한다. 모두가 이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며 “이스라엘은 나의 (휴전) 조건을 받아들였다. 이제 하마스가 받아들일 차례”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하마스에 수락하지 않을 경우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다른 경고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여 휴전이 선언되면 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는 협상이 곧바로 시작된다. 이 협상에서는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하마스의 무장해제, 하마스가 요구하는 이스라엘군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철수가 논의될 예정이다. ‘새로운 제안’과 최후통첩에 대한 하마스 반응은?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이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종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며 협상 진행 중 휴전이 유지되도록 보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미국 측은 하마스가 ‘새로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작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에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이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휴전 협정 체결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받았다”면서 “우리 국민에 대한 공격을 끝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전쟁 발발 이후 사망한 가자지구 주민은 6만 4000명 이상이며 이중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다. 국제집단학살학자협회(IAGS)는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을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 기구 등으로 구성된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는 지난달 22일 가자지구에 식량 위기 최고 단계인 ‘기근’이 발생했다고 진단했으나 이스라엘군의 폭격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이다.
  • ‘친한파’ 日 축구 전설, 광복절 앞두고 ‘이것’ 언급했다 사과

    ‘친한파’ 日 축구 전설, 광복절 앞두고 ‘이것’ 언급했다 사과

    일본의 ‘축구 전설’로 불리는 혼다 케이스케(39)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앞두고 일본군이 중국에서 저지른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를 철회하고 사과했다. 우익 네티즌들이 “난징대학살은 실체가 없다”고 주장하는 댓글을 달았지만, 혼다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바로잡았다. 14일 중국청년보 등 중국 언론과 일본 제이캐스트 등에 따르면 혼다는 지난 8일 자신의 엑스(X)에 “나도 그렇게 믿는다”며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일본의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1932-2022) 전 도쿄도지사와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보수당 중의원의 2012년 기자회견 장면 중 일부였는데, 당시 이시하라 전 지사는 “난징대학살은 없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나”는 질문에 “일본군이 점령한 그 짧은 시기에, 당시의 무기 체계에서 40만명을 학살했다는 증거를 내놓아달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난징의 사람들을 죽인건 장제스의 군대”라며 “일본이 다시 점령한 뒤 시민들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가와무라 중의원도 “일본이 난징에서 40만명을 죽였다면 모든 일본인이 난징에 가서 무릎을 꿇어도 용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아니라면, 이제는 ‘죄송하다’가 아니라 제대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난징대학살 없었다” 주장 리트윗했다 뭇매난징대학살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진입해 중국군 패잔병을 수색한다며 약 6주 동안 중국군과 민간인들을 대량 학살한 사건이다. 학살당한 중국인들은 최소 수만 명에서 많게는 3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고문과 강간 등 잔혹한 전쟁범죄가 대거 벌어졌다. 난징대학살은 아직까지도 중국 내에서 반일감정이 해소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난징대학살 자체를 공식적으로 부정하지 않지만, 극우 성향 정치인들은 “완전한 허구”, “난징대학살은 없었다”며 부인하는가 하면 일부 학계에서도 “30만명이 살해됐다는 건 과장”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축구 전설이 돌연 민감한 역사에 대한 발언을 하자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혼다의 게시물에는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는 없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역사 수정주의에 찬성한다는 건 명성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 등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혼다를 비판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한편에서는 “난징 사람들을 학살한 건 중국국민당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공부해라”, “1937년 난징 인구는 20만명인데 어떻게 30만명을 죽였겠나” 등 극우 성향 네티즌들의 댓글도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유명인의 용기있는 발언에 경의를 보낸다. 이런 말을 하는 유명인이 늘어나면 (난징대학살의 진위에 대해) 논의조차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혼다는 이튿날 엑스에 재차 글을 올렸다. 혼다는 난징대학살을 목격한 외신 기자와 선교사 등이 남긴 기록을 열거하며 “이들 사료는 전쟁 후에 창작된 것이 아니라 난징대학살 직후부터 존재하며, 여러 국가 사람들의 입장에서 적힌 기록이 일치해 학술적으로 신뢰도가 높다”면서 “1차 자료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거의 역사와 같다고 생각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시하라 전 지사를 좋아하기도 하고, 역사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나의 실수였다”면서 “다시 공부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역사적 자료 살펴봐…창작된 것 아냐”혼다는 2010년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남아공 16강과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우승, 2018 월드컵 러시아 16강 등을 이뤄낸 축구스타다. 2014년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 입단해 총 4시즌을 뛰었으며, 현재는 은퇴한 뒤 감독 겸 구단주, 벤처 투자자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친한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선수 시절 일본 내 조선학교에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는가 하면 소셜미디어(SNS)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하기도 했다.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는 해설진으로 참여한 박지성과 만나 한국의 16강 진출을 응원하기도 했다.
  • 툰베리 “가자지구에 구호품 전하겠다”

    툰베리 “가자지구에 구호품 전하겠다”

    16살에 최연소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목됐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2)가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항해에 나섰다. 이날 툰베리는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카타니아 항구에서 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 자유선단연합 소속 범선 매들린호 출항 기자회견을 가졌다. 매들린호는 12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작은 선박으로, 시칠리아에서 출발해 일주일 만에 가자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배우 리엄 커닝엄과 유럽의회의 프랑스 의원 리마 하산 등이 함께 배에 탔다. 하산 의원은 팔레스타인 인권 옹호 발언으로 이스라엘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툰베리는 매들린호에 오르기 전 “우리가 노력을 멈추는 순간 인간성을 잃게 된다”면서 “어떤 위험한 사명도 생중계된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앞에서 전 세계가 침묵하는 것만큼 위험하진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 도중 눈물을 흘리며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도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3개월 만인 지난달 중순 가자 구호물품 반입을 허용했지만, 200만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주민 대부분은 여전히 극도의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10대에 환경운동가로 유명해진 툰베리는 원래 지난달 가자로 향하는 배에 탈 예정이었다. 하지만 가자로 가려던 ‘양심호’라는 이름의 배가 몰타 인근 국제해역에서 드론 공격을 받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스라엘은 드론 공격에 대해 침묵했으며, 가자 봉쇄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해명했다.
  • 칸 영화제 온 영화인들 “가자 대학살 규탄”

    13일(현지시간) 개막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배우 등 영화인 380여명은 전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에 공개한 서한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가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이 공개한 이 서한에는 리처드 기어, 수전 서랜던, 마크 러펄로, 하비에르 바르뎀뿐만 아니라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2022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지난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량 학살)를 다룬 영화로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받은 영국의 유대계 감독 조너선 글레이저도 동참했다. 서한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노 어더 랜드’로 지난 3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팔레스타인 감독 함단 발랄의 구금 사건에 즉각 대응하지 않은 점도 비판하며 영화계 각성을 촉구했다. ‘노 어더 랜드’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의해 쫓겨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발랄 감독은 아카데미상 수상 20여일 뒤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고 이스라엘군에 체포되는 고초를 겪었다. 영화인들은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전쟁 참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 사진기자 파티마 하수나에 대한 추모도 담았다. 그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 현직 교사가 펴낸 ‘한중일 도시여행’ 역사 교과서 눈길

    현직 교사가 펴낸 ‘한중일 도시여행’ 역사 교과서 눈길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한·중·일 주요 도시를 통해 근현대사를 공부하는 역사 교과서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천안불당고에 재직중인 윤외욱(40) 역사 교사가 그 주인공. 어릴 때 부터 역사공부에 흥미를 느꼈던 윤 교사는 성균관대와 한양대 공대에 합격했지만 역사를 깊이 배우고 싶어 공주사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에 진학했다. 지난 2010년 3월 첫 발령 후 올해 16년차 교사다. 광양 태인동 출신으로 태인초, 태금중, 순천고(51회)를 졸업한 윤 교사는 고향인 광양과 인근의 여수·순천 지역의 현대사 비극인 여순사건을 접하면서 은연중 우리 역사를 더 배우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의 생생한 역사공부를 돕기 위해 그동안 ‘한국사 교·수·평·기 일체화 노트’, ‘금융시장의 구조와 역사’,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교수학습 자료’ 등을 발간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역사공부를 돕는 ‘한국, 중국, 일본 역사와 도시여행’이라는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출간했다. 충남교육청이 공인한 인정교과서로 올해 3월부터 2~3학년생들이 온라인과 지역연계공동 교육과정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한중일 근현대사와 역사 전체를 아우르고, 이들 나라의 유명한 도시들을 학습하면서 바람직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정립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공주사대 4학년 재학중 임용고사에 합격할 정도로 실력파인 윤 교사는 교과서 집필 전에는 모의고사 평가, 시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평가에 문항 출제위원도 했다. 세종시교육청 인정교과서 ‘금융시장의 구조와 역사’ 집필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교과서 집필의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우리나라 현대사가 남긴 ‘제노사이드(인종학살)’를 다룬 역사서를 쓰고 싶다고 했다. 현대사 아픔인 제주 4·3사건, 여순사건, 6·25 전쟁 속 민간인학살 등 아직 아물지 못했는데도 침묵하고 있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진실의 소리를 내고 싶다는 바람이다. 12·3일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 과정을 보면서 우리 역사 속에서 비상계엄으로 그려진 현대사 모습이 어떠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었다는 윤 교사는 주변 선생님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국회의사당, 광화문 광장 등에 나가 촛불 집회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며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촛불 하나가 위태로운 불꽃이 아닌 수십만 개로 상징되는 위대한 성화임을 모두가 깨닫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 전진하고 민주주의가 성숙할 수 있는 역사 교육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다시 켜진 촛불로 진압된 12·3 내란…“계엄법, 문명국가서는 있을 수 없는 법률”

    다시 켜진 촛불로 진압된 12·3 내란…“계엄법, 문명국가서는 있을 수 없는 법률”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윤석열 파면 결정으로 지난해 12월 3일 밤에 벌어진 반헌법적 비상계엄 내란은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남쪽 남태령에서 경찰과 농민들의 대치로 나타난 소위 ‘남태령 대첩’은 사회적 약자의 저항과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올해 초 탄핵당한 윤석열의 구속을 촉구하며 은박 담요를 둘러싸고 눈이 내리는 밤을 지새운 ‘키세스 시위대’는 윤석열 구속과 정권 교체를 넘어서는 체제 전환 열망을 보여줬다. 문화이론 전문 계간지 ‘문화/과학’ 봄호(121호)는 ‘내란, 광장정치’라는 주제의 특집을 싣고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윤석열 파면 결정으로 일단락된 12·3 비상계엄 내란과 그에 대응해 다시 등장한 촛불과 광장정치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상계엄 선포와 군의 국회 점령, 체포조 작전과 수거 계획, 계엄 해제와 탄핵소추 후 극우의 대반격, 음모론과 증오, 법원 테러, 집권당의 폭력 선동 등 12·3 이후 일어난 일련의 사건은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현실과 역사에 대해 우리가 가져온 인식을 뒤흔들었다”며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었던 것인가, 민주화 이후 40년은 무엇이었나를 되돌아보게 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12·3 계엄을 독재, 제노사이드, 극우, 파시즘이라는 4가지 폭력의 키워드로 살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선포부터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전까지 시간은 한국 민주주의의 구조적 취약성과 그런 취약성에서 나온 파시즘적 가능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는 “계엄 주도 세력의 계획은 민주주의를 방어하는 여러 구조적 힘과 우연적 요소에 의해 실패했지만, 그와 반대로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또 다른 구조적 힘과 우연적 요소에 의해 성공할 수도 있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당연한 말 같지만 신 교수는 “민주주의자가 없는 민주주의, 공화주의자가 없는 공화국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독일 신학자 에른스트 트뢸치의 말을 인용하며 “사회 각 부문에서 민주주의와 평등을 파괴하려는 극우주의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사회적 힘들이 생겨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재승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란죄: 12월 3일 쿠데타의 밤’이라는 글에서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이를 국가범죄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계엄 아래에서도 법이 중지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윤석열의 계엄 시도는 인도에 반하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계엄령 자체는 “문명국가의 법제라고 할 수 없다”며 “계엄법 안에 국제관습인도법과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실규명결정 취지를 조문화해 계엄 시 금지사항을 하나의 장으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인도주의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들은 헌정질서 파괴 범죄로 규정해 공소시효를 영구히 배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오인, 망상, 결핍,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부인 등 다양한 정신분석 개념을 활용해 윤석열의 통치권력을 분석했다. 이 교수는 예언을 주술로 오인하고 절대권력을 망상했다는 점에서 윤석열과 셰익스피어 비극의 주인공 맥베스와 유사해 보이지만, 자기 성찰 능력이 없고, 개인과 가족을 넘어 비정상적인 배우자 가족관계, 보수 여당, 극우 지지자, 유튜브 알고리즘이 결합한 주술-파시즘적 가족-자본-기술 공동체 차원에서 통치 권력이 작동했다는 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이 시종일관 12·3 내란을 계몽령으로 부인하는 심리적 기저에는 자기 지지세력에 대한 거세 공포증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 트럼프, 본인소유 英골프장에 낙서한 친팔 시위자들에 “테러리스트” 처벌 촉구

    트럼프, 본인소유 英골프장에 낙서한 친팔 시위자들에 “테러리스트” 처벌 촉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을 파손시킨 친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방금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턴베리를 공격한 테러리스트들을 붙잡았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턴베리는 트럼프 그룹 소유 골프장을 지칭한 것으로, 지난 8일 밤사이 이 시설 잔디에 “가자는 판매용이 아니다”(Gaza is Not 4 Sale)는 글이 흰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적혔고 클럽하우스 건물에는 붉은 페인트로 칠해졌다. 당시 친팔레스타인 단체 ‘팔레스타인 행동’은 엑스(옛 트위터)에 관련 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소셜미디어 글에서 이 일을 저지른 세 사람이 현재 구속돼 있다면서 “그들은 심각한 피해를 줬기에 가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런 공격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스타머 총리와 영국 법 집행 당국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행동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 직후 “이 행동으로 수감 중인 사람은 없다. 기소된 한 명은 오늘 풀려났다”며 “테러리스트는 제노사이드(인종학살)를 저지르는 이들뿐”이라고 썼다. 실제로 턴베리 골프장과 관련해 체포돼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키란 롭슨(33)이 이날 법원에서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이후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또 현지 경찰은 66세 여성과 75세 남성도 지난주 체포됐으나 추가 조사 때까지 풀려났다고 밝혔다.
  • 국제법 전문가들 “트럼프 가자지구 구상은 전쟁범죄”

    국제법 전문가들 “트럼프 가자지구 구상은 전쟁범죄”

    중동의 평화를 위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킨 다음 휴양지를 건설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국제법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팔레스타인 주민 220만명을 이주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1949년 제네바 협약과 1998년 로마 협약에 저촉된다고 보도했다. 제네바 협약은 전쟁 때 민간인과 군인의 처우를 규정한 대표적인 ‘전쟁법’이다. 로마 협약은 전쟁범죄, 인도주의에 반하는 죄, 제노사이드(소수집단 말살)를 처벌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설립 토대가 된 조약이다. 두 협약은 임의적이고 영구적인 강제 이주를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세라 싱어 런던대 난민법 교수는 “군사적 필요성이나 생명 보호를 위해 긴요한 경우에만 민간인을 일시적으로 이주시킬 수 있는 단서가 있긴 하지만 점령지 외부로의 이주는 안 되며 가능한 한 최단 시간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국제법 전문가 마리아 버래키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대해 “(인류 사회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달성한 모든 것들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폐허’로 묘사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재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마틴 렘버그 페더슨 워릭대 교수는 “트럼프는 가자지구를 폐허라고 표현하면서 이곳에 돌아가는 사람들은 죽을 것이라고 했다”며 “이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민간 기반 시설이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 “가자주민 데려가라” 발언에…아랍권 “인종청소·전쟁범죄” 반발 [핫이슈]

    트럼프 “가자주민 데려가라” 발언에…아랍권 “인종청소·전쟁범죄” 반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아랍권 국가로 이주시키자고 주장한 데 대해 중동 국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오전 중 통화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을 더 많이 받아들이라고 요청했으며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자는 이스라엘 극우세력의 주장과 궤를 같이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로 공존한다는 미국의 기존 두 국가 해법 입장과도 결이 다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스라엘 극우가 주장해 온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제안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지난 75년간 강제 이주를 반복적으로 경험한 아픈 역사가 있다고 짚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70만 명이 넘게 쫓겨나는 ‘나크바’(대재앙)를 경험한 바 있다. 실제로 팔레스타인 측은 즉각 반발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우리 주민을 이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 어떤 계획도 강력히 거부하고 규탄한다”면서 “팔레스타인인은 자신의 땅과 성지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가자 주민의 이주 지역으로 지목된 요르단과 이집트 등 인접국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를 거부한다는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고 불변”이라며 “요르단은 요르단인을 위한 것이고,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집트 외무부도 성명에서 “이집트는 국제법과 국제 인도법에 따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영토 회복을 위한 노력과 자국에서의 합법적 권리에 대한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랍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인종 청소’ 목적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모든 것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이 인종 청소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아랍연맹은 AFP통신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고향에서 뿌리 뽑으려는 시도”라면서 “강제 이주와 퇴거는 인종청소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장 사남 바킬은 팔레스타인인들은 강제 이주에 대한 기억 탓에 이런 제안에 특히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주변 국가로 이주시키는 문제는 아랍국가, 특히 요르단과 이집트에는 ‘근본적인 레드라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실행 가능하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강제이주는 전쟁범죄가 될 수 있으며, 특정 민족이나 집단의 말살을 목적으로 기획된다면 이는 인류 최악의 범죄로 꼽히는 제노사이드(genocide)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지원하는 인권단체 아달라의 하싼 자바린 대표는 “전쟁 직후 가자지구를 ‘청소’하는 것은 사실상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인종청소를 통해 전쟁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슬람관계협의회(CAIR)는 “망상적이고 위험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가자지구를 포기할 의사가 없으며 주변 국가들도 이스라엘의 인종 청소를 도울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인권법학과장 버라크 메디나는 “강제 이주는 명백히 불법일 뿐 아니라 비현실적”이라며 “주변국 어느 나라도 고국에서 추방된 사람들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이는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과도 모순된다”고 했다. WP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이 미국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요르단과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통화 내용에도 가자주민 이주 관련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 뉴욕 추수감사절 행진에 나타난 ‘가자전쟁 반대’ 시위대 [포토多이슈]

    뉴욕 추수감사절 행진에 나타난 ‘가자전쟁 반대’ 시위대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축하 퍼레이드 도중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규탄하는 시위대가 도로를 점검하는 등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오전 9시 30분 시위대 20여명이 맨해튼 55번가 부근에서 경찰 바리케이트를 넘어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앞을 막아섰다. 시위대는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축하하지 말자. 무기 금수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팔레스타인 해방” 구호를 외치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후 인근 경찰이 출동해 시위대 전원을 연행했고, 이 과정에서 퍼레이드가 잠시 중단됐다. 뉴욕 추수감사절 축하 퍼레이드에서 가자 전쟁 반대 시위대가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1년 넘게 지속돼 가자지구 민간인 사상자가 늘고 인도주의적 참상이 이어지면서 뉴욕 일대에서는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 민간인 대량 학살, 전시엔 정당하다?

    민간인 대량 학살, 전시엔 정당하다?

    ‘제노사이드’는 국어사전에서 “국민, 인종, 민족, 종교 따위의 차이로 집단을 박해하고 살해하는 행위”로 정의돼 있다. 제노사이드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을 떠올린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서 벌어지는 극단적 민간인 살해 상황을 보면 제노사이드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사 사회학자인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는 최근 출간한 ‘다시, 제노사이드란 무엇인가’(푸른역사)에서 다양한 이론과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제노사이드는 단순한 대량 학살이 아닌 민간인 집단에 대한 폭력적 파괴 행위를 통해 사회적, 정치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제노사이드를 법적 해석을 넘어 사회적 관점에서 재구성하면서 “정의(正義) 실현을 위해서 새로운 정의(定義)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노사이드는 1944년 유대인 출신 폴란드 변호사 라파엘 렘킨이 처음 정의하고, 1948년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을 통해 국제법으로 금지되고 처벌할 수 있는 범죄가 됐다. 문제는 협약 제2조에서 “제노사이드를 특정 집단을 파괴할 의도로 행해지는 다양한 폭력 행위”로 규정한 데서 발생한다. 바로 ‘의도성’ 입증이다. 가해자가 전쟁 상황이나 비상사태를 이유로 자신의 의도를 부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유엔 협약은 제노사이드를 물리적 파괴로만 규정하는 한계가 있다”며 “제노사이드는 단순한 전쟁범죄가 아니라 폭력과 파괴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협약을 넘어선 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는 제노사이드 범죄의 현대적 양상을 보여 준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부는 민간인에 대해 하마스와 연결된 잠재적 부역자라는 인식을 퍼뜨리거나 타자화했다. 그에 따라 현재 군사작전이 대테러 진압 작전이고 그에 따른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란민 대량 학살과 대규모 사회적 파괴를 부수적 피해라는 명목으로 정당화했다. 강 교수는 한국에서 제노사이드는 ‘일반적인 집단 학살’을 넘어 ‘국가 범죄’라는 점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제주 4·3사건, 여순사건을 비롯해 한국전쟁 전후에 벌어진 대량 학살은 작전·처형·보복 성격을 갖는 대량 죽음들이 서로 연관된 만큼 연속적으로 파악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하나의 제노사이드 내 여러 ‘에피소드적 사건’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차원에서 강 교수는 뉴라이트 인사인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희생자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재판도 할 수 없고 법으로 다스릴 수도 없는 전시 상황에서는 방화와 살인을 한 적색분자와 빨갱이를 군인이나 경찰이 죽일 수 있다”고 말한 것은 불법성 차원을 넘어 국가와 국가 후원에 의한 가해자 단체들의 학살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제사회 ‘보란 듯’ 푸틴 국빈 방문한 푸틴…ICC 한계 재확인

    국제사회 ‘보란 듯’ 푸틴 국빈 방문한 푸틴…ICC 한계 재확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 회원국인 몽골을 방문하면서 ICC 역할의 한계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몽골 공식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울란바토르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크렘린궁 텔레그램 계정을 인용해 보도했다. 1박 2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의 이번 몽골 방문은 지난해 3월 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ICC 회원국 방문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이목이 쏠렸다. ICC 회원국인 몽골은 푸틴 대통령이 자국 영토에 발을 들이는 순간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체포되기는커녕 극진한 환대 속에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 ICC는 중대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재판에 회부하기 위한 상설 국제재판소이지만 체포영장 집행 등 독자적으로 범죄자를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이나 수단이 없다. ICC 가입조약인 로마 규정에 서명한 당사국들의 자발적 협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피오르트 호프만스키 전 ICC 재판소장도 지난해 11월 방한해 법률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현재 16명의 개인에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실행에 옮겨지고 있지 않다. 푸틴도 이러한 16명 가운데 한 명일 뿐”이라며 “개인을 체포하기에는 아직 국제사회의 협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몽골은 석유 수입량 95%가량이 러시아산일 정도로 모스크바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다. 현실적으로 국익을 염두에 두고 영장 집행 협조를 배제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예 러시아에 미리 ‘불체포 확약’을 해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ICC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제노사이드(집단학살) 혐의로 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마르 알-바시르 전 수단 대통령이 2015년 남아공을 방문했을 때 체포하지 않았다. 남아공은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넘어갔다. ICC 회원국이 124개국에 달하지만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등 핵심 국가들이 당사국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 푸틴, 몽골 국빈방문했지만 체포 안됐다

    푸틴, 몽골 국빈방문했지만 체포 안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지난해 3월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 처음으로 로마규정 당사국인 몽골을 국빈방문했다. 하지만 몽골이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아 로마규정을 위반했고, 이에 대한 제재 조치가 몽골에 취해질 수 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국빈 방문지인 몽골에 도착했다. 몽골은 ICC 가입 조약인 로마 규정에 서명한 국가로, ICC의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몽골 전통 의상을 입은 의장대 사열로 푸틴 대통령을 환대했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현재로선 몽골이 푸틴 대통령을 체포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만약 몽골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협조 의무를 저버린 혐의로 ICC의 사법처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법률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국제법 전문가인 타마스 호프만은 “ICC는 몽골을 협조 의무 위반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ICC는 이후 사건을 당사국 총회에 회부할 것이고, 당사국 총회는 절차 불이행에 의거해 몽골을 규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ICC 규정 위반국에 대해 제재와 같은 심각한 처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ICC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제노사이드 혐의로 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마르 알바시르 전 수단 대통령이 2015년 남아공을 방문했을 때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를 체포하지 않았으나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넘어갔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 몽골 지부는 “도망자를 숨겨주는 것은 정의를 방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몽골이 푸틴 대통령에게 일시적인 피난처를 제공한다면 이는 국제법상 가장 심각한 범죄에 대한 불처벌을 보장하는 것에 사실상 공모하는 셈”이라고 몽골 정부를 비판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몽골에 도착하기 전 브리핑에서 몽골이 ICC 사법권을 인정하는 문제가 이번 정상 회담의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혀 푸틴에 대한 ICC 체포 영장 문제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푸틴 대통령의 몽골 방문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그가 몽골 방문에 앞서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첫 몽골인 ICC 재판관이 나온 지 불과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처럼 몽골이 ICC 체포 영장을 집행하지 않으면서, 푸틴 대통령은 몽골에서 여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3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회담한다. 몽골 정부는 두 정상이 “관계와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소련군과 몽골군이 할힌골 강에서 일본을 상대로 거둔 공동 승리 8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유럽 크기의 절반 정도의 면적에 인구는 340만명에 불과한 몽골에 중국 외에 국경을 접한 또 하나의 나라인 러시아는 긴밀한 교역 상대로 꼽힌다. 러시아는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파워 오브 시베리아 2’를 구축할 목표를 세운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몽골의 신문 어누더와의 인터뷰에서 이 가스관 건설 노력의 일부로써 몽골에도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푸틴 안 잡고 뭐해?”…‘체포영장’ 줬더니 국빈 대접한 몽골 논란

    “푸틴 안 잡고 뭐해?”…‘체포영장’ 줬더니 국빈 대접한 몽골 논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발부한 체포영장을 가지고도 체포하지 않는 몽골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ICC의 체포영장 집행 대상인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국빈 방문지인 몽골에 도착했다. 몽골은 ICC 가입 조약인 로마 규정에 서명한 국가로 ICC의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한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을 기다린 건 체포할 병력이 아니라 몽골 전통 의상을 입은 의장대의 사열이었다. ICC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일으킨 후 우크라이나 어린이 강제 이주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3월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그간 푸틴 대통령이 북한 등 우방국을 중심으로 외교활동을 펼쳤는데 체포 영장 발부 이후 처음으로 ICC 회원국 땅을 밟으면서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는 몽골이 푸틴 대통령을 체포해 ICC 회원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몽골이 푸틴 대통령을 체포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만약 몽골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협조 의무를 저버린 혐의로 ICC의 사법처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법률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국제법 전문가인 타마스 호프만은 “ICC는 몽골을 협조 의무 위반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ICC는 이후 사건을 당사국 총회에 회부할 것이고 당사국 총회는 절차 불이행에 의거해 몽골을 규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ICC 규정 위반에 대해 제재와 같은 실질적인 처벌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ICC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제노사이드 혐의로 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마르 알-바시르 전 수단 대통령이 2015년 남아공을 방문했을 때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를 체포하지 않았으나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넘어갔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 몽골 지부는 “도망자를 숨겨주는 것은 정의를 방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몽골이 푸틴 대통령에게 일시적인 피난처를 제공한다면 이는 국제법상 가장 심각한 범죄에 대한 불처벌을 보장하는 것에 사실상 공모하는 셈”이라고 몽골 정부를 비판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몽골에 도착하기 전 브리핑에서 몽골이 ICC 사법권을 인정하는 문제가 이번 정상 회담의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혀 ICC 체포 영장 문제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이 몽골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몽골 방문에 앞서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몽골이 ICC 체포 영장을 집행하지 않으면서 푸틴 대통령은 몽골에서 여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3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됐다. 몽골 정부는 두 정상이 “관계와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소련군과 몽골군이 할힌골강에서 일본을 상대로 거둔 공동 승리 8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인구 340만명에 불과한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하고만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들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위치다. 러시아는 몽골의 긴밀한 교역 상대로 러시아는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파워 오브 시베리아 2’를 구축할 목표를 세운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몽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가스관을 통해 몽골에도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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