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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미국호’로 이름바꾼 온타리오 호수에 거대표지판

    트럼프가 ‘미국호’로 이름바꾼 온타리오 호수에 거대표지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전쟁의 상징적 장소가 된 온타리오호에 ‘지금 그리고 언제나’란 문구와 함께 지명 표지판이 세워졌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온타리오호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맞서 싸우는 것이 싫어서 지명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전에도, 후에도 온타리오호로 불릴 것”이라며 표지판을 가린 장막을 직접 걷어냈다. 포드 주지사는 온타리오 표지판을 통해 “캐나다는 강하며 절대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원주민 웬다트 부족의 언어에서 비롯된 온타리오 지명은 400년 된 것으로 “캐나다 연방과 미국의 독립 선언 이전부터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인들은 ‘호수가 아름답고 크다’란 의미의 온타리오를 “그때도, 지금도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무역 관계와 외교 정책과 함께 지명까지 바꾸려 한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자동차 및 철강산업 중심지인 온타리오는 미국의 50% 고율 관세 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곳으로 포드 주지사는 원색적인 비속어를 쓰며 트럼프 대통령을 때리는 무역 전쟁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는 미국으로 향하는 전력 수출을 끊거나 할증료를 부과하고, 핵심광물 공급도 차단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모든 미국 정부 기관은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변경해서 부르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캐나다나 국제기구에서도 바뀐 지명을 쓰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을 변경한 사례는 온타리오호 외에도 멕시코만과 매킨리산이 있다. 집권 2기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과 데날리산의 지명을 각각 아메리카만과 매킨리산으로 변경했다. 멕시코 등 여러 국가와 공유하는 멕시코만의 지명 변경을 미국 AP통신이 수용하지 않자 백악관은 AP통신의 대통령 행사 등 취재를 거부했으며, 현재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미국 수정헌법 1조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알래스카에 있는 매킨리산은 해발고도 6190m의 미국 최고봉으로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에스키모 원주민의 이름인 데날리로 지명을 바꿨다. 평소 그의 관세정책을 존경한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25대 대통령인 윌리엄 매킨리의 이름을 딴 매킨리산으로 산 명칭을 되돌렸다.
  • 윤수혁 서울시의원 “주택공급, 빠른 발표보다 실행 가능한 계획이 먼저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주택공급, 빠른 발표보다 실행 가능한 계획이 먼저다”

    정부가 지난 8월 13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와 착공 속도 제고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충분한 공급이 필요하다는 방향에는 공감한다. 다만 주택정책의 성과는 발표된 공급물량이 아니라 계획이 실제 착공과 입주까지 얼마나 차질 없이 이어지는지로 평가해야 한다. 서울에서 주택공급을 실제 사업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역할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공급목표와 법·제도, 금융·세제 등 정책의 큰 틀을 마련한다면, 서울시는 도시계획과 교통·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을 계획하고 조정한다. 따라서 서울시와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공급계획을 먼저 결정할 경우, 이후 기반시설과 사업계획을 다시 조정해야 해 오히려 사업 추진이 늦어질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이 서울 내 500세대 이하 소규모 재개발·재건축의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서울시장에서 기초단체장으로 이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비구역 지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닌 용도·밀도·교통·기반시설 등 서울시 전체의 도시계획과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따라서 권한 이전에 앞서 실제 사업 기간이 얼마나 단축되는지 실효성을 검증하고, 서울 전체 도시계획의 일관성을 담보할 제도적 보완책부터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정책의 속도와 협의 절차를 서로 대립하는 것으로 봐서도 안 된다. 시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일수록 계획 단계에서 기반시설의 수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주민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절차 없이 결정을 서두른 뒤 기반시설 문제나 주민 갈등이 발생한다면 사업은 오히려 더 오래 지연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서울과 직접 관련된 주택공급 정책을 마련할 때 발표 이전부터 서울시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전협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공급물량과 속도를 결정하기 전에는 교통·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의 수용 능력과 제도 변경의 실제 효과를 함께 점검해야 하며, 주민의 우려와 갈등이 큰 사업에는 충분한 정보공개와 숙의·토론의 과정도 보장해야 한다. 주택공급은 실효성이 핵심이다. 물량 목표를 앞세우기보다 현장에서 곧바로 작동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짜는 것이 먼저다. 속도전 식의 조급한 발표가 실제 입주 시기를 앞당기지는 않는다.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기획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야만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시장의 신뢰도 확실히 다질 수 있다.
  • “정책도 상품, 세비가 아깝지 않다는 말 듣는 의회 만들 것”…김현정 강남구의회 부의장 [의정 인터뷰]

    “정책도 상품, 세비가 아깝지 않다는 말 듣는 의회 만들 것”…김현정 강남구의회 부의장 [의정 인터뷰]

    “초심의 열정과 3선의 경륜을 바탕으로 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확실한 대변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서울 강남구의회 제10대 전반기 부의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된 김현정(47·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당을 떠나 ‘구민의 행복’이라는 의원들 공동의 목표이자 교집합을 찾아내 조율하고 중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면서 “기초 의회는 주민의 신뢰가 중요하다. 주민들로부터 세비(歲費)가 아깝지 않다는 말을 듣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의장은 “집행부와는 늘 균형 잡힌 시각에서 ‘생산적인 긴장 관계’를 유지하되, 구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정책과 예산이라면 언제든 전폭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항공에 입사해 11년간 여객마케팅부에서 고객의 애로사항 해소와 소통 업무를 맡았다. 2018년 강남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주민과의 소통 및 정책 홍보, 행정 감시 활동을 펴고 있다. 새 임기를 시작하는 그의 각오는 자신의 이름을 닮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이다. ‘그릇된 것을 부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라는 의미를 담은 불교 용어다. 지난 27일 부의장 집무실에서 만나 의회 운영과 지역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부의장과의 일문일답. - 기업 마케터 경험이 의정활동에 어떤 강점으로 작용했나. 국내 대표 항공사 여객마케팅부에서 11년간 체득한 ‘고객 중심 사고’가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책도 일종의 ‘상품’과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조례라도 구민이 알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복잡한 행정 언어를 주민 눈높이에 맞춘 ‘수요자 중심 언어’로 바꾸어 소통했습니다. 이러한 실무형 소통 방식이 제 지역구인 압구정·청담동 주민들과 깊은 신뢰를 쌓고 3선에 성공한 가장 큰 자산이 됐습니다. 특히 기업 마케팅의 핵심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비용 대비 효과(ROI)의 극대화입니다. 이를 의정활동에 대입해 구청의 방대한 예산 집행 과정에서 선심성·일회성 사업을 걸러내고, 구민의 세금이 낭비 없이 쓰이도록 철저하게 검증하는 확실한 나침반이 됐습니다. - 스스로 꼽는 가장 뜻깊은 조례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미래 산업 기반 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입니다. 강남구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분야에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혁신의 중심지입니다. 기업 마케터 출신으로서 이러한 지역적 강점을 극대화하고 강남의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4차 산업 핵심 기술 기업에 특화된 체계적인 지원 체계와 기본계획 수립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이 조례를 통해 관내 유망 스타트업과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첨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나아가 기업들의 혁신 기술을 구정에 접목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임으로써, 주민들께서 일상에서 스마트도시 강남의 변화를 체감하고 지역 경제가 더욱 역동적으로 살아나는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에 관심이 많은데. 강남구가 잘사는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화려한 이면에는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가 생각보다 적지 않습니다. 지난 제9대 후반기 복지문화위원장을 맡아 취약계층의 삶을 보듬는 데 집중했습니다. 먼저 생명 존중과 자살 예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전면 재정비했습니다. 제가 대표 발의한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통해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생명지킴이 활동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또 보건소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부족했던 자살 예방 담당 인력 확충을 관철했고, 복지와 금융 시스템을 연계해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다졌습니다. 또 1인 가구 급증과 고독사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위험 가구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안부 확인 시스템 확대를 지원하는 등 기술과 복지를 결합한 안전망을 안착시켰습니다. 아울러 ‘장애 진단비 지원 조례’나 ‘자립 준비 청년 자립 지원 조례’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입법 조치를 통해 든든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 강남구의 문화·관광 자원 가치를 높이는 데도 관심이 많은데. 제 경험을 이야기하면 항공사에서 신규 노선을 만들 때 ‘어떤 콘텐츠와 스토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오게 할 것인가’를 먼저 고려합니다. 강남을 찾는 관광객들이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관광이 아니라, K-컬처 인프라와 결합한 야간 문화재 전행,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강남을 글로벌 ‘K-정주형 문화 관광 도시’로 한 단계 진화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봉은사, 선정릉 등 강남이 보유한 유구한 역사문화 유산과 압구정·청담동의 현대적 트렌드를 융합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 문화 벨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 집행부 견제와 협치, 그리고 의회 내부 소통은. 정당을 떠나 ‘구민의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이자 교집합을 찾아내 조율하고 중재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구민의 복리 증진이라는 원칙 위에 서면 집행부와의 관계든 여야 간의 소통이든 해법은 언제나 명확해집니다. 이념이나 정파적 이해관계에 얽매여 무조건 반대하거나, 반대로 맹목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는 지양해야 합니다. 집행부와는 늘 균형 잡힌 시각에서 ‘생산적인 긴장 관계’를 유지하되, 구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정책과 예산이라면 언제든 전폭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정당은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김현기 구청장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서울시의장을 지내셔서 지방의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분입니다. 이재진 의장과도 조율을 잘하고 있습니다. 의회 내부에서 여야 간 이견이 생길 때마다 부의장으로서 각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 합니다. 3선 의원 경륜을 바탕으로 수평적이고 포용적인 리더십으로 협치를 이끌겠습니다. - 지역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현재 압구정동과 청담동의 경우 시급한 현안은 ‘주민의 삶의 질을 바꾸는 도시 공간의 재창조’와 ‘교통 및 경제 인프라의 정상화’입니다. 먼저 압구정 아파트 지구의 재건축을 ‘주민 중심의 정교한 속도전’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압구정 재건축은 단순히 아파트를 새로 짓는 것을 넘어 강남의 백년대계를 그리는 가장 핵심적인 과업입니다. 강남구의 신속 화합(신화) 프로젝트 과정에서 주민들의 정당한 목소리와 재산권이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서울시 및 구청과의 행정 절차를 촘촘하게 조율하겠습니다. 과도한 규제는 완화하되 공공기여와의 합리적인 균형을 잡아 압구정이 최고 품격의 명품 주거단지로 신속하게 거듭나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또 청담·압구정 주민들의 숙원인 교통망 인프라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겠습니다. 주간사 사태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위례신사선 청담사거리 역 등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감시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은 청담동 명품거리와 압구정 로데오 등 지역 골목상권의 부활을 위해 제가 앞서 다져놓은 4차 산업 기술을 행정 서비스와 골목 마케팅에 접목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스마트도시의 편리함과 경제적 활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겠습니다. - 주민들에게 어떤 의원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나.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늘 주민 가까이에서 애환을 듣고, 막힌 행정의 혈을 뚫어주었던 ‘실무형 해결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초심의 열정과 3선의 경륜을 합쳐 주민이 가장 신뢰할 수 있었던 확실한 대변자로 평가받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가장 큰 소망입니다. - 마지막으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며 다짐과 약속은. 진정한 의회다움을 회복하고 더 유능한 의회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강남구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구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명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전반기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만큼, 오만하지 않고 더 겸손하게 현장을 지키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강하고 유능한 강남구의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 [세종로의 아침] ‘친일 행적 후손’ 논란이 남긴 질문

    [세종로의 아침] ‘친일 행적 후손’ 논란이 남긴 질문

    그날 밤 리모컨을 누르다 눈여겨보던 배우 하영이 나오기에 손가락을 멈췄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한 회차만 나오고도 잔상을 남겼고,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에서도 눈에 띄던 배우다. 그렇게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보는데, 볼수록 마음이 불편해졌다.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내력과 미국 명문 예술학교 출신이라는 이력이 되풀이됐고, 출연진은 감탄을 연발했다. 머릿속에선 다른 계산도 돌아갔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고 증조부까지 거슬러 오르면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에 다다른다. 그 시기에 서양 의학을 배운 조선인 엘리트에겐 쉽지 않은 선택이 주어지기도 한다. 그의 증조부는 어느 쪽이었을까. 그토록 자랑스레 얘기할 정도면 그쪽은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이튿날 일이 터졌다. 증조부 안상호(1872~1927)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면허를 얻고 고종과 순종을 진료했다는 게 방송에 나온 전부였지만 이후 이토 히로부미 추도 모임 준비위원(1909년), ‘일선동화의 선구’로 칭송(1913년 ‘조선공론’), 친일 단체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이력(1916년)이 드러났다. 하영은 12일 자필 사과문도 썼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14일 입장문에서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명백하다고 밝히면서도, 책임을 후손에게 묻는 데는 선을 그었다. 대신 일제강점기에 쌓은 지위와 재산이 해방 후 정산 없이 다음 세대로 넘어간 경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친일 부역자의 후손인 배우가 아니라 이렇게 된 구조와 역사적 성찰에 방점을 뒀다. 지금이 그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을 마지막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 물음을 받아 줄 기억이 빠르게 옅어지고 있어서다. 서른세 살 성인이 증조부의 행적을 몰랐다는 말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의 금 모으기 운동조차 2000년대생에게는 국채보상운동만큼 아득한 옛일로 들린다. 5·18 민주화운동을 재검증하자는 억지가 젊은층에 스미는 것도 체감 거리가 사라진 탓이다. 몰랐다는 게 자연스러워지는 속도는 청산의 속도보다 빠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논란이 긍정적인 점을 남겼다면 친일재산 환수로 쏠린 관심이다. 지난 5일 법무부가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친일재산조사위원회 재설치를 내놓았을 때만 해도 이는 여러 과제 중 하나였다. 오는 12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2010년 문을 닫은 조사위가 16년 만에 다시 꾸려진다. 예상 환수액은 최소 325억원, ‘최소’라는 단서가 붙었다. 후손이 이미 처분한 재산이라도 그 대가까지 환수 대상으로 명시한 조항도 새로 들어갔다. 1기 조사위는 4년간 친일파 168명의 땅 2359필지를 국가에 귀속시켰지만 후손이 팔아넘긴 재산은 확인 결정을 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는 법무부가 소송으로 되찾아야 했다. 이해승의 후손을 상대로 한 매각 대금 78억원 환수 소송이 그런 사례다. 시간을 벌수록 유리한 편은 언제나 물려받은 쪽이었다. 안상호는 2009년 나온 ‘친일인명사전’에 없다. 연구소는 수록을 보류했을 뿐 면죄부는 아니라고 했다. 이번에 새 기록이 잇따라 발굴된 것은 친일 부역 청산 작업이 여전히 미완에 그쳐 있다는 증거다. 재산이든 기록이든 조건은 갈수록 불리해진다. 등기는 여러 차례 넘어갔고, 문서는 흩어졌으며, 증언할 사람은 거의 남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동원 노동자 가운데 생존자는 손에 꼽는다. 반면 세습된 자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출처를 묻기 어려워지고,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정당해 보인다. 망각은 언제나 가해의 후손에게 유리하게 작동한다. 하영이 다시 카메라 앞에 설지는 제작사가 판단할 몫이다. 작품 하나에 걸린 밥줄도 많다. 하차하라 마라 훈수 둘 일은 아니다. 다만 어떤 사과는 자필로 쓴 문장이 아니라 시간과 행동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시간이라면, 이 사회에도 얼마 남지 않았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박보검·김유정, ‘구르미’ 10주년…꿀 떨어지는 화보

    박보검·김유정, ‘구르미’ 10주년…꿀 떨어지는 화보

    배우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이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방영 1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7일 패션 매거진 엘르에 따르면, 다섯 명의 주역들은 작품 방영 10주년을 기념하는 9월 스페셜 커버 화보 촬영을 위해 고즈넉한 한옥을 배경으로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 2016년 방영 이후 10년 만에 모인 주역들의 화보는 공개 전부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다들 처음 만난 모습 그대로다. 다시 한복을 입고 지금의 모습을 남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심지어 날씨까지 당시 촬영하던 때와 비슷하다. 그때도 모이기만 하면 다들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어 동료들을 향해 “덕분에 내 청춘이, 우리 청춘이 아름답게 빛날 수 있었어. 우리 모두 달빛처럼 언제나 밝게 빛나기를”이라는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김유정은 지난 10년 동안 자신에게 생긴 변화에 대해 “온전한 힘이 생겼다. 어려운 상황이 찾아와도 좀 더 적극적으로 마주할 용기, 기꺼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엄마께서 ‘견디다 보면 그 자리에’라는 말씀을 해준 적 있다. ‘견딘다’는 건 꼭 힘든 시간을 버틴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즐거울 때도, 힘들 때도 해야 할 일을 하며 자신의 시간을 계속 살아가는 것. 너무 멀리 내다보며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그때의 우리에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채수빈 역시 10년 전 자신에게 “잘하고 있고, 잘할 거고, 잘 살아. 늘 큰 걱정 없이 열심히 해온 것 같지만 돌아보면 늘 전전긍긍했던 것 같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니 그저 잘 해내고 있다고 나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며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진영은 오랜 세월 돈독한 인연을 이어온 동료들을 향해 “오래오래 가자. 처음에는 일로 만난 사이였지만 10년 동안 서로 연락하고, 각자의 것을 공유하고, 응원하면서 관계를 이어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가 그걸 끝내 해냈다는 게 행복하다”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최근 군에 입대한 곽동연은 “2028년 초까지는 내가 나라를 든든히 지키고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각자의 꿈을 마음껏 펼치라고 말하고 싶다”며 입대 전 인사를 전했다.
  • 제주지사 “가짜 뉴스 신속 대응…CCTV 보존 30일→60일 이상 늘릴 것”

    제주지사 “가짜 뉴스 신속 대응…CCTV 보존 30일→60일 이상 늘릴 것”

    제주실종사건 허위 종결로 제주 경찰의 실종 대응체계에 대한 논란이 커진 가운데 제주도가 공공 폐쇄회로(CC)TV 영상 보존기간을 현행 30일에서 60일 이상으로 늘리고 인공지능(AI) 기반 CCTV와 24시간 관제를 대폭 강화한다. 실종자가 장기간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미 삭제된 CCTV 영상이 수색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저장장치 용량까지 확충해 ‘영상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제주도는 27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위성곤 제주지사 주재로 경찰·해경·소방·자치경찰과 의용소방대·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 안전단체가 참여한 ‘안전한 제주 대책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종합안전대책을 확정했다. 도는 우선 해안가와 올레길 등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AI 기반 연안감시시스템 등 CCTV를 확충한다. 현재 58% 수준인 AI CCTV 보급률을 2030년까지 75%로 끌어올리고 화재·침수·폭력·연안 위험 등으로 AI 탐지 영역도 확대한다. 78명의 관제요원이 24시간 CCTV를 실시간으로 살피는 체계도 강화한다. 특히 공공 CCTV 영상 보존기간을 현행 30일에서 60일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저장기간을 늘리는 데 필요한 저장장치 용량도 함께 확충한다. 위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30일 정도 추가하는 데 8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와 협의해 내년부터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실종사건이 발생했을 때 기관별로 따로 움직이는 문제도 손본다. 도는 이달 중 도와 자치경찰위원회, 경찰, 소방, 해경, 행정시, 민간 안전단체 등이 참여하는 ‘실종·위기사건 대응협의체’를 구성하고 다음 달 초까지 신고부터 상황판단, 수색·구조, 정보공개, 가족지원, 사건 종료까지 기관별 역할과 보고체계를 담은 통합 매뉴얼을 마련한다. 경찰의 요청이 들어오면 드론과 수색견, 선박, 인력, 재난문자 등 관계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공동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제주도는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언제나 안전한 제주’를 목표로 예방부터 발견·대응·회복까지 연결하는 제주형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민과 함께 지키는 현장 안전망 ▲골든타임을 지키는 위기 공동대응 ▲AI 기반 스마트 안전망 ▲관광 안심망 ▲선제적 환경 안심망 등 5대 전략을 추진한다. 자치경찰단도 28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30일간 특별안전대책을 시행한다. 주간 순찰 인력을 기존 최대 14개조 28명에서 20개조 40명으로, 야간에는 최대 4개조 8~9명에서 8개조 16명으로 늘린다. 낮에는 올레길과 오름, 해안가 등 인적이 드문 지역을 집중 순찰하고 야간에는 범죄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순찰뿐 아니라 도보·거점 순찰을 강화한다. 주민자치경찰대 372명과 시니어클럽 등 민간단체도 취약지역 순찰에 참여한다. 1인 관광객을 위한 안전망도 마련한다. 숙박·렌터카업체 등과 연계해 관광객이 실종되거나 연락이 끊겼을 경우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는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주요 관광지에는 QR코드를 활용한 긴급신고와 위치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최근 장씨 사건 이후 확산하는 제주 안전 관련 가짜뉴스와 유언비어에도 대응한다. 제주도는 대변인실을 중심으로 언론과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사실과 다른 정보가 확산하면 경찰 등 관계기관과 사실관계를 확인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위 지사는 “안전을 지키는 것은 도정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자 어떠한 상황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며 “평상시에는 CCTV와 AI 관제 등 예방 안전망을 강화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인력과 장비가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기관 간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실종사건을 계기로 기존 안전체계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기관 간 정보 공유와 공조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에서는 실종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이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고 허위로 보고한 뒤 사건을 임의로 종결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경찰관이 담당했던 또 다른 실종자는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난 5월 실종된 장씨도 실종 104일 만인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의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청소 세정제 사용 후 남은 그 향기…호흡기 위협하는 나노입자 만든다 [사이언스 브런치]

    청소 세정제 사용 후 남은 그 향기…호흡기 위협하는 나노입자 만든다 [사이언스 브런치]

    2020년대가 시작하면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19로 인해 세정제와 소독제 등 사용이 늘어났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줄이기 위해 가정이나 직장에서 표면 청소, 소독용으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빨래를 했을 때도 아무런 향이 나지 않는 것보다 레몬향이나 코튼향, 꽃향기 등이 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향이 첨가된 세정제 사용이 실내 환경에 오히려 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퍼듀대 토목·건설공학과 연구팀은 향이 첨가된 실내 세정제의 테르펜 성분이 공기 중 오존과 반응하면 폐 깊이 침투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초미세 나노입자를 단 몇 분 만에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2차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향 제품을 사용하고 청소할 때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6 미국화학회 추계학술대회’(ACS Fall 2026)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부터 청소용품과 화학소독제의 실내 환경 영향을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많은 제품들이 쾌적한 실내 향기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짙은 향을 낸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대기화학자들은 소나무가 내뿜는 피넨 같은 식물성 화학물질인 테르펜이 오존과 반응해 대기 중 나노입자를 생성하고 나노입자들끼리 응집해 구름 씨앗이 될 만큼 커진다는 사실도 밝혀낸 바 있다. 개방된 환경인 숲에서는 테르펜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입자 형성이 천천히 일어난다. 실내에서 향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면 표면에나 스프레이 물방울에서 향 화합물이 증발하면서 테르펜이 방출된다. 세정액에 포함된 테르펜에는 소나무향을 내는 피넨, 레몬향을 내는 리모넨, 타임향을 내는 티몰, 라벤더향을 내는 리날콜 등이 있는데 자연 상태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 후 공기 중 테르펜 농도는 숲에서 측정되는 농도의 최대 수백 배에 이를 수 있다. 연구팀은 향기 나는 세정제나 소독제로 청소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집과 똑같은 크기와 환경을 만든 뒤 향이 첨가된 일반 액체 제품과 식물성 성분이 포함된 소독 스프레이와 세정 티슈를 사용해 청소를 했다. 그 결과 향이 첨가된 제품으로 바닥을 닦거나 조리대에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표면을 닦으면 수십억에서 수조 개의 입자를 형성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노입자 또는 초미세입자로 불리는 입자들은 폭이 1~30㎚(나노미터)였으며 가정용 공기질 측정기나 공기청정기에서는 감지되지 않는 범위다. 그래서 일상적인 청소가 야외에서 발생되는 수준 이상의 초미세입자 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특히 살균용 자외선램프와 향이 첨가된 소독제 및 세정제로 청소하는 것이 나노입자를 빠르게 형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외선램프는 공기 중 산소와 상호작용해 오존을 생성하는데 이렇게 형성된 오존과 고농도 테르펜은 주택 내에서 강한 입자 형성을 유발해 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브랜든 부어 교수는 “세정제나 소독제로 청소하는 것이 표면의 바이러스, 박테리아 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밝혀냈다”라고 설명했다. 부어 교수는 “진짜 맑은 공기 환경에서는 고농축 감귤향이나 코튼향 같은 인위적인 향 없이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아야 정상”이라며 “세정제를 이용해 청소하는 것이 표면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하지만 보이지 않은 공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조니워커 블루, 한글 각인 문구 30종 추가

    조니워커 블루, 한글 각인 문구 30종 추가

    조니워커 블루가 보틀 각인 서비스를 확대하며 소비자에게 특별한 선물 경험을 제공한다. 조니워커 블루는 감사와 축하, 응원 등 다양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한글 문구 30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선물을 받는 사람과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각인 서비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추가된 문구에는 ‘늘 함께해줘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당신을 응원합니다’ 등 일상적인 메시지와 함께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환갑을 축하드립니다’ 등 명절이나 기념일에 활용할 수 있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름이나 날짜를 함께 새길 수 있으며 일부 문구에는 메시지와 어울리는 그림도 함께 각인된다. 조니워커 블루의 각인 서비스는 국내 소비자의 선물 수요와 반응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8월 캠페인 메시지인 ‘Cheers to My Success’를 새기는 영문 각인 서비스로 시작한 뒤, 지난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감사 메시지를 추가했다.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 배우 변우석과 연계한 한정 각인도 선보였다. 이번에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일상적인 감사와 축하, 응원 메시지를 추가하며 활용 범위를 넓혔다. 단순히 제품에 이름을 새기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전하고 싶은 마음을 보틀에 담을 수 있도록 개인화된 경험을 강화한 것이다.
  • 삼성물산, AI 시니어 돌봄 ‘에버링’ 출시

    삼성물산, AI 시니어 돌봄 ‘에버링’ 출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니어의 일상과 돌봄을 연결하는 AI 시니어 리빙 솔루션 ‘에버링’(Everling)을 공식 출시했다. 에버링은 ‘언제나’를 뜻하는 에버(Ever)와 ‘연결’을 의미하는 링킹(Linking)을 결합한 이름으로 시니어의 생활과 전문 돌봄 서비스를 스마트하게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부터 프리미엄 실버타운과 시니어 돌봄 시설에서 서비스를 테스트했으며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에버링은 건강·생활·운영 데이터를 통합해 입주자의 상태와 필요를 파악하고 AI를 활용해 맞춤형 돌봄을 제공한다. ‘웰니스 코치’, ‘세이프 온’, ‘리빙 매니저’ 등 세 가지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웰니스 코치’는 rPPG 센서와 수면 센서 등을 활용해 신체와 수면 상태를 파악하고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마음챙김과 인지저하 예방 등의 맞춤형 코칭을 제공한다. ‘세이프 온’은 세대 내 센서와 AI CCTV를 통해 활동 저하, 낙상, 배회 등 이상 징후를 24시간 감지해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리빙 매니저’는 입주민의 건강·안전 정보와 민원, 식단, 공지 등 운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에버링은 현재 경기도 의왕시 ‘의왕 메디컬 레지던스’의 서비스 기획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더 시그넘 하우스 강남’과 ‘케어링 스테이 의정부수목원점’ 등에도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 “내릴게요”→“다시 탈게요” 박수홍, 문제없나…대한항공 규정 살펴보니[돋보기]

    “내릴게요”→“다시 탈게요” 박수홍, 문제없나…대한항공 규정 살펴보니[돋보기]

    방송인 박수홍이 가족의 비행기 탑승 하차 의사 번복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비행기에서 내리고 재탑승하는 문제가 개인의 요청에 따라 가능한 것이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지난 23일 박수홍 가족이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한 뒤 아이가 울자 하차 의사를 밝혔다가 이를 번복하면서 출발이 약 1시간 지연됐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실제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괌으로 향한 대한항공 KE415편은 당초 오전 10시 5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실제 출발 시각은 오전 11시 15분으로 기록됐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10분 늦게 출발한 것이다. ● 이륙 전 “비행기에서 내리겠습니다” 가능할까‘자발적 하기’란 출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본인의 의사로 비행을 거부하고 항공기에서 내리는 것을 뜻한다. 공황장애·폐소공포증 등 승객의 건강상 문제나 갑작스러운 가족의 변고 소식을 접한 경우, 지갑 등 물품을 잃어버려 하기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대한항공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비행기를 일단 탔다면 마음대로 내리기는 어렵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항공보안법은 시행규칙에 ‘항공기 이륙 전 항공기에서 내리는 탑승객 발생 시 처리절차’를 각 항공사가 만들 것을 규정하고 있다. 또 국토부 국가항공보안계획에 따르면 항공사는 항공기가 출발하기 전 승객이 자발적 의사에 따라 내린 경우 관계기관과 협조해 승객이 내린 사유를 파악하고 적절한 보안 조치를 해야 한다. 대한항공의 자체보안계획에 따르면, 승객이 자발적 하기를 요청한 경우 승무원들은 우선 다른 승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뒤 향후 절차를 안내한다. 승객이 경찰이나 정보당국의 조사를 받을 수 있고, 해당 여객기 전체를 다시 보안 검색해야 한다는 사실 등이다. 안내를 한 뒤에도 승객이 끝내 내리겠다고 결정한 경우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먼저 항공사는 공항상황실에 관련 사실을 알리고, 공항상황실은 관제탑과 관계기관에 연락해 해당 항공기 운항 중지를 요청한다. 이어 공항테러대책협의회의 보안위협 평가에 따라 해당 항공기는 기내 전면 재검색 등 필요한 보안 조치를 실시한다. 이 경우 항공기에서 모든 승객이 내려야 하며, 승객들의 휴대수하물과 위탁수하물도 모두 하기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 상황에 따라 엄격한 기내 보안 점검을 실시한다. 자발적 하기를 요청한 승객은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는다. 이 과정 동안 모든 승객들은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통제된다. 보안 조치를 마친 항공사는 공항상황실에 이상 유무를 보고해야 하며, 공항상황실은 처리 결과를 관제기관에 통보한다. 공항테러대책협의회가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운항 재개 여부 등 최종 결정을 내리면 다시 이륙 준비에 들어간다. 이는 국내 공항 출발 기준이며 해외 공항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해당 국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대한항공은 “이렇게 엄격한 절차를 거치는 이유는 자발적 하기 자체가 심각한 항공 보안 위협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며 “만약의 가능성에도 면밀히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하기 승객뿐만 아니라 다른 승객들까지 복잡한 보안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모든 절차를 완료하는 데 적어도 1~2시간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승객들이 겪게 될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출발과 도착 시간의 지연은 물론, 최악의 경우에는 환승해야 하는 승객이 다음 연결편을 놓칠 수도 있다. 항공사도 피해를 본다. 항공기 운항이 지체된 만큼 급유를 추가로 해야 하고 지상 조업 비용도 추가되는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 “내릴게요” 했다가 “다시 탈게요” 번복…문제없나‘자발적 하기’를 요청했다가 재탑승을 요구한 경우는 어떨까. 온라인상에서는 하차 의사를 번복한 박수홍이 특혜를 받아 비행기를 재탑승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대한항공 측은 관련 규정상 승객이 기내에서 하기 의사를 밝혔더라도 실제 항공기 밖으로 나가지 않은 상태라면 의사를 번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항공편에는 승객 관련 업무를 포괄하는 딜레이 코드가 적용됐다. 해당 코드에는 홍보, 고객 편의, 승객 식사 제공, 분실물 처리, 특수 핸들링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되며, ‘승객 하기로 인한 기내 검색 실시’ 역시 세부 지연 사유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박수홍 가족이 탑승한 KE415편이 70분가량 지연 출발한 것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승객이 하기 의사를 밝힌 뒤 곧바로 번복했더라도 이미 관련 업무가 진행되고 있었다면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객의 하기 의사가 전달되면 위탁수하물을 내리는 작업 등이 시작될 수 있으며, 이후 의사를 번복할 경우 다시 수하물을 싣는 등 추가적인 절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박수홍은 이번 비행기 출발 지연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수홍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비행기 출발 과정에서 저희 가족으로 인해 출발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큰 불편함을 드렸고, 항공사 관계자분들께도 피해를 드렸다”며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당시 상황도 직접 설명했다. 박수홍은 “당시 탑승하자마자 착석하지 못할 정도로 아이가 울어 당황한 나머지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긴 비행 시간 동안 아이의 울음으로 승객분들께 더 큰 피해를 드릴 것 같아서 당초 내리겠다는 의사를 기내 관계자분께 전달드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내에서 대기하던 중 아이가 울음을 그쳤고, 이에 다시 탑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보안 검사 등 시간이 크게 지체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전적으로 항공 관련 절차에 대한 저의 무지함으로 일어난 일이며 그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피해를 보신 승객분들과 항공사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동주공제로 서울 살리자”… 반쪽짜리 정부 주택정책 직격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동주공제로 서울 살리자”… 반쪽짜리 정부 주택정책 직격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이 25일 시의회 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일방적 주택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며 시민의 주거권 수호를 다짐했다. 제339회 임시회를 앞두고 전격 마련된 이번 규탄대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주택정책은 이념이 아닌 현실”이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고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용산공원 훼손 및 8·13 대책, “시민 고통 가중시키는 땜질 처방”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낭독된 결의문을 통해 “전월세 급감과 치솟는 주거비로 청년과 신혼부부는 미래를 포기하고, 어르신들은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 ‘현대판 고려장’을 방불케 한다”며 현 주택 시장의 참담한 현실을 짚으며, 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대변했다. 특히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공급 계획에 대해서는 “서울의 심장부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녹지를 땜질식 부동산 대책의 희생양으로 삼는 짓”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서울시와 사전 협의 없이 발표된 8·13 주택 대책에 대해서도 “시장을 통제하려는 오만한 반쪽짜리 대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제12대 의회 1·2호 안건 발의, “구호 아닌 실용정치로 승부” 국민의힘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대안 마련에 집중했다. 소속 의원 38명 전원의 뜻을 모은 ‘G3 서울 도약을 위한 핵심 의제’ 패키지를 제12대 의회 1, 2호 안건으로 제출하며 정책 중심 정당으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 제1호 의안인 ‘서울시 주택 공급 확대와 부동산 정책 정상화 촉구 결의안’과 제2호 의안인 ‘미래형 신교통망 구축 및 시민 교통권 보장 촉구 결의안’을 통해 시민의 삶과 서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초당적 협력 기대” 국민의힘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의정활동의 진정한 원동력은 의석 숫자가 아니라 시민들이 보내주는 신뢰에서 나온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여야가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멈추고 이번 1·2호 안건 가결에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시민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책임지는 정당으로서, 언제나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실용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 초록우산, 미래세대를 위한 전략적 사회공헌 협력 방향 제시… ‘2026 초록우산 CSR 포럼’ 개최

    초록우산, 미래세대를 위한 전략적 사회공헌 협력 방향 제시… ‘2026 초록우산 CSR 포럼’ 개최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업 사회공헌, 임팩트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2026 초록우산 CSR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기업 사회공헌의 최신 흐름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세대 지원을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금융투자협회, 나이키코리아, 신세계그룹, 한화그룹, 한화생명,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캐피탈, 한국투자증권, GS건설, KB증권, LG유플러스 등 100여 개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 및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협력과 임팩트 확산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포럼은 기조강연, 기업 사회공헌 사례 발표, 특별강연, 네트워킹 세션 등으로 진행됐다. 먼저 트리플라잇 정유진 대표는 ‘기업 사회공헌의 임팩트 창출’을 주제로 사회공헌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변화로 이어지기 위한 전략적 접근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이호선 교수가 ‘아동을 둘러싼 환경과 지역사회의 변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급변하는 사회 속 아동의 성장 환경 변화와 지역사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짚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사례 발표를 대폭 늘려, 초록우산과 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해 온 사업의 기획 의도와 운영 과정, 그리고 거둔 성과들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초록우산과 교보생명이 2021년부터 함께해 온 보호대상아동 성장지원사업 ‘꿈도깨비’가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아동양육시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자립 시기가 오기 전부터 초·중·고 발달 단계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학업, 진로, 일상생활, 심리·정서 등 다방면에서 아이들이 튼튼한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든든한 버목이 되어주고 있다. 이어 초록우산과 IBK기업은행의 이주배경아동 지원사업 ‘DDDa 프로젝트’도 다뤄졌다. 지난 2024년부터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이주배경아동의 학습비와 교재·교구, 희망키트 지원과 함께 아동의 언어·학습 수준을 고려한 1대 1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과 체험형 진로캠프 등을 제공한다. 초록우산과 롯데그룹이 지난 2017년부터 함께해 온 ‘mom편한 놀이터’도 주요 사례로 공유됐다.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안전한 놀이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금까지 32개의 노후 어린이 놀이터를 아동친화적인 놀이공간으로 재조성했다. 초록우산과 CJ올리브영의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ME:RACLE’도 소개됐다. 자립준비청년의 자립 기반 형성과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된 사업으로, 실무 중심의 뷰티 교육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며 뷰티 산업 전반의 트렌드 및 글로벌 감각을 기르도록 지원하고 있다. 초록우산은 이번 포럼에서 아동의 성장·보호, 교육, 환경, 지역사회 변화를 아우르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의 미래세대 사회공헌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임팩트 중심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은 “사회공헌의 가치는 단순히 지원의 규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지역사회의 내일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있다”며 “초록우산은 기업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언제나 아이들 곁에서 아동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지속가능한 사회적 임팩트를 함께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무조사 대응, 초기 판단이 중요... 조세법 관점에서 절차와 쟁점 살펴야

    세무조사 대응, 초기 판단이 중요... 조세법 관점에서 절차와 쟁점 살펴야

    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세금 신고와 납부를 성실히 해왔다고 생각하더라도 세무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세무조사는 단순히 세금이 제대로 납부됐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로 끝나지 않고 거래 구조와 회계처리, 비용 인정 여부 등 여러 쟁점을 함께 살펴보는 과정이어서 조사 통지를 받은 이후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 세무조사가 시작되면 과세당국은 장부와 세금계산서, 계약서, 금융거래 내역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신고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한다.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의 경우 매출 누락 여부를 비롯해 필요경비 또는 손금 처리의 적정성, 특수관계인 거래, 인건비와 업무 관련 비용 등 사업 형태에 따라 확인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세무조사를 단순한 서류 제출 정도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형식적으로는 같은 거래라 하더라도 실제 계약 내용, 자금의 흐름, 구체적인 거래 구조에 따라 세법상의 해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무심코 한 설명이나 제출한 자료는 향후 과세 여부를 결정짓는 결정적 증거로 작용한다. 따라서 세무당국이 요구하는 자료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세법상 쟁점을 명확히 구분하여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조사 초기에는 대상 세목과 과세기간, 조사 범위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거래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면 단순히 서류를 모아 전달하기보다 장부와 계약 내용, 실제 자금 이동 등이 서로 일치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기억에 의존해 불명확한 내용을 설명하거나 사실관계가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답변하면 이후 해명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세무조사 과정에서 세금이 추가로 부과될 가능성이 확인됐다면 조세법에 따른 과세 근거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과세관청의 판단이 언제나 그대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납세자가 사실관계나 법률 적용에 이견이 있다면 관련 절차를 통해 다툴 수 있다. 이때 핵심은 단순히 세금이 많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처분이 어떤 사실과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졌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다. 조세 문제는 거래 당시에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다가 수년 뒤 세무조사를 통해 쟁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 당시 계약서나 거래 증빙이 충분하지 않으면 실제 거래 내용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계약 관계와 비용 지출 목적, 세금계산서 및 금융거래 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규모가 크거나 구조가 복잡한 거래는 계약 단계에서부터 세무상 영향을 검토하는 것이 향후 분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세무조사 대응에서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회계자료와 세무신고 내용을 확인하는 것과 별개로 과세처분의 법적 근거, 세법 해석, 납세자의 절차적 권리 등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안에 따라 세무·회계적인 분석과 조세법에 대한 법률적 판단을 함께 진행하면서 조사 단계에서부터 쟁점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세무조사 결과에 이견이 있다면, 과세 전 단계에서 밟을 수 있는 구제 절차와 과세 처분 이후의 불복 제도를 사안별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각 제도는 엄격한 요건과 청구 기한을 두고 있으므로, 처분 후에 우왕좌왕하기보다 조사 단계부터 핵심 증빙과 논거를 철저히 다져두는 것이 성공적인 방어의 핵심이다. 법무법인 대진 최연석 변호사는 “세무조사는 자료를 많이 제출하는 것 자체보다 어떤 사실관계가 쟁점이 되고 있으며 해당 거래에 세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사 초기부터 대상 범위와 거래 구조, 증빙자료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과세상 쟁점이 예상되는 부분은 조세법에 근거해 대응 방향을 정해야 한다. 조사 결과에 이견이 있는 경우에도 법에서 정한 절차와 기간을 확인해 적절한 대응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李대통령 “경찰 기강 해이 심각…총리실서 경찰 개혁 기구 구상하라”

    李대통령 “경찰 기강 해이 심각…총리실서 경찰 개혁 기구 구상하라”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앞으로 경찰을 어떻게 개혁할지, 경찰 개혁 기구에 대한 고민을 해주길 바란다”며 국무총리실에 관련 업무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총리실에서 어떤 방식으로 해 나갈지 국민들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통해 방안을 구상해주길 바란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경찰에 대해 “기강 해이 문제, 치안 문제에 있어서의 무책임 이런 것들이 꽤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경찰들의 이 문제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며 워낙 숫자가 많다 보니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여러 군데서 이런 문제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경찰은 상명하복의 매우 중요한 국가 기관 조직인데 지휘 책임이라고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일선 직원의 문책만으로 끝나면 과연 지휘 체계가 무엇 때문에 필요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지적은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의 장윤기 수사 비위 의혹, 제주 장미란씨 실종 사건 관련 허위 종결 의혹 등 최근 드러난 경찰의 각종 비위 의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언제나 권력은 집중되면 문제가 더 커진다”며 “똑같은 문제라도 권한이 커지면 미치는 영향이 커지며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도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로 경찰의 수사 권한이 커진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금 경찰이 아마 국가 기구 중에서 앞으로 가장 큰 권력을 행사하게 될 것 같다”며 “그에 따른 우리 국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했다. 이어 “과연 이 큰 권한을, 그 책임을 충분히 이행할 만한가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 경찰을 어떻게 개혁할지 고민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늘어난 재정 여력을 미래에 더 많은 열매를 수확하기 위한 씨앗으로 우리가 확실하게 삼아서 생산적 재정 전략으로 우리가 전환해야 한다”며 “지금은 눈앞의 재정 수치 관리에 매몰되는 우를 범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확장재정정책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정부는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하게 조정해 재정의 건실한 운영을 도모해야 한다”며 “그와 동시에 초격차 성장 촉진, 또 K자형 양극화 완화, 균형 발전, 인재 개발, 청년 미래 사다리 구축 등 핵심 국가 과제 해결에 방점을 두고 예산안 편성을 잘 마무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예산안 제출 이후에 국회나 또 우리 국민 여러분의 합리적인 대안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며 수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 삼성물산, AI 시니어 돌봄 ‘에버링’ 출시

    삼성물산, AI 시니어 돌봄 ‘에버링’ 출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니어의 일상과 돌봄을 연결하는 AI 시니어 리빙 솔루션 ‘에버링(Everling)’을 공식 출시했다. 에버링은 ‘언제나’를 뜻하는 에버(Ever)와 ‘연결’을 의미하는 링킹(Linking)을 결합한 이름으로, 시니어의 생활과 전문 돌봄 서비스를 스마트하게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부터 프리미엄 실버타운과 시니어 돌봄 시설에서 서비스를 테스트했으며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에버링은 건강·생활·운영 데이터를 통합해 입주자의 상태와 필요를 파악하고 AI를 활용해 맞춤형 돌봄을 제공한다. ‘웰니스 코치’, ‘세이프 온’, ‘리빙 매니저’ 등 세 가지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웰니스 코치는 rPPG 센서와 수면 센서 등을 활용해 신체와 수면 상태를 파악하고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마음챙김과 인지저하 예방 등의 맞춤형 코칭을 제공한다. 세이프 온은 세대 내 센서와 AI CCTV를 통해 활동 저하, 낙상, 배회 등 이상 징후를 24시간 감지해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리빙 매니저는 입주민의 건강·안전 정보와 민원, 식단, 공지 등 운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AI를 활용해 우선 관리가 필요한 입주민을 파악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운영자가 입주민과 소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버링은 현재 경기도 의왕시 ‘의왕 메디컬 레지던스’의 서비스 기획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더 시그넘 하우스 강남’과 ‘케어링 스테이 의정부수목원점’ 등에도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에버링을 통해 시니어 케어 분야의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파트 플랫폼 ‘홈닉’과 오피스 플랫폼 ‘바인드’에 이어 세 번째 플랫폼을 선보이며 기존 건설업에서 소프트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특별한 순간을 ‘나만의 언어’로… 조니워커 블루, 한글 각인 문구 30종 추가

    특별한 순간을 ‘나만의 언어’로… 조니워커 블루, 한글 각인 문구 30종 추가

    조니워커 블루가 보틀 각인 서비스를 확대하며 소비자에게 특별한 선물 경험을 제공한다. 조니워커 블루는 감사와 축하, 응원 등 다양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한글 문구 30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선물을 받는 사람과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각인 서비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추가된 문구에는 ‘늘 함께해줘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당신을 응원합니다’ 등 일상적인 메시지와 함께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환갑을 축하드립니다’ 등 명절이나 기념일에 활용할 수 있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름이나 날짜를 함께 새길 수 있으며 일부 문구에는 메시지와 어울리는 그림도 함께 각인된다. 조니워커 블루의 각인 서비스는 국내 소비자의 선물 수요와 반응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8월 캠페인 메시지인 ‘Cheers to My Success’를 새기는 영문 각인 서비스로 시작한 뒤, 지난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감사 메시지를 추가했다.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 배우 변우석과 연계한 한정 각인도 선보였다. 이번에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일상적인 감사와 축하, 응원 메시지를 추가하며 활용 범위를 넓혔다. 단순히 제품에 이름을 새기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전하고 싶은 마음을 보틀에 담을 수 있도록 개인화된 경험을 강화한 것이다.
  • “사람이 머물게, 행복이 자라게… 신규 사업 발굴해 임실 예산 1조원 시대 열 것”

    “사람이 머물게, 행복이 자라게… 신규 사업 발굴해 임실 예산 1조원 시대 열 것”

    “사람이 머물고 행복이 자라는 임실을 만들겠습니다” 한득수(63) 전북 임실군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생경제 회복과 군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행정 혁신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군민이 주인이고 군수는 머슴”이라고 강조하는 한 군수로부터 민선 9기 군정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12년 만에 여당 군수가 나왔다. 의미와 소감은. “임실의 새로운 도약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염원하는 군민의 결단이다. 중앙정부, 국회, 전북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국가 예산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면서 현장을 발로 뛰는 군수가 되겠다.” -임실군의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소멸이냐, 새로운 도약이냐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3만명이던 인구는 10년 만에 2만 5000명으로 줄었고 농축산업도 위축됐다. 무거운 과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이 시급하다.” -민선 9기 군정 목표와 핵심 비전은. “군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 풍요로운 농업경제, 감동 짓는 문화관광, 살맛 나는 교육복지, 군민 우선 열린 행정을 4대 군정 방침으로 정했다. 잘하는 것은 더욱 키우고 부족한 부분은 과감히 보완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꾸겠다. 모든 정책은 군민 목소리를 반영해 군민 중심으로 추진하겠다.” -예산 1조원 시대를 내세웠다. 추진 전략은. “현재 임실군 예산은 5300억원 규모다. 앞으로 재정 구조를 전환해 국가 재정을 적극 끌어오겠다. 국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겠다.” -군민 눈높이에 맞는 ‘디테일 행정’을 약속했는데. “군민 주권과 군민 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손톱 밑 가시를 하나씩 제거하는 행정을 하겠다. 우선, 뿌리 깊은 권위주의부터 과감히 걷어내겠다. 탈권위 행정의 일환으로 읍·면장실을 1층으로 이전해 어르신들이 계단을 오르지 않고 책임자를 만날 수 있게 하겠다. 복잡한 인허가는 원스톱 민원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해소하고 군청 앞마당도 군민에게 개방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 혁신을 실현하겠다.”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겠다. 군민의 소중한 아이디어가 정책이 되고 예산이 되는 참여형 군정을 실현하겠다. 군민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 공직자가 일할 의욕을 갖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임실군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
  • [종합] 장미란 실종 104일 만에… 장기투숙하던 숙소서 불과 5분 거리서 숨진 채 발견

    [종합] 장미란 실종 104일 만에… 장기투숙하던 숙소서 불과 5분 거리서 숨진 채 발견

    제주에서 지난 5월 실종된 30대 여성 장미란(37)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실종 104일 만에 발견됐다. 시신은 장씨가 장기 투숙했던 숙소에서 직선거리 5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인근 야자수 숲에서 발견됐다. 제주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46분쯤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서 합동 수색을 벌이던 경찰관이 야자수 농장 인근 숲속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장씨가 머물던 숙소에서는 도보로 5분 거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시신을 수습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육안으로 외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주변에서 장씨가 실종 당시 소지했던 휴대전화와 당시 입었던 옷과 금팔찌, 일부 소지품 등이 함께 발견된 점을 토대로 장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장씨는 실종된 이후 카드 결제나 출입국 등 생활 반응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신분증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타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 범죄 관련성은 유족 동의를 얻어 부검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5월 제주시 한림읍의 숙소에 머물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장씨가 5월12일 오후 10시 15분쯤 숙소를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휴대전화는 5월 16일 오전 9시 44분쯤 한림항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꺼진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은 5월15일 오후 6시 43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장씨의 실종 사건은 담당 경찰관의 허위 종결 의혹으로 논란이 커졌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은 장씨와 연락해 안전을 확인했다는 취지로 신고자에게 설명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A경장이 장씨와 실제 통화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고, 장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서도 실종 이후 통화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경장은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입력된 장씨 사건 기록을 정상적인 해제 절차 없이 삭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쯤 A경장에 대해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및 위작공전자기록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영장 신청 사유로 들었다. A경장의 허위 종결 의혹은 장씨 사건에 그치지 않았다. A경장은 지난 7월2일 자신이 담당한 60대 남성 실종 사건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사건을 자체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남성은 실종 신고 51일 만인 지난 22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이날 A 경장을 향해 “살아있다며, 살아있다며… 어디 얼굴 한번 보자”며 울분을 토해냈다. 경찰은 A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처리한 실종 사건 298건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로 허위 종결이 확인된 사건이 몇 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실종 사건은 시스템상 담당자가 혼자 종결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보고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단순히 담당자가 혼자 종결했다는 이유만으로 허위 종결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허위로 종결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씨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집중 수색은 지난 20일부터 한림읍 일대에서 진행됐다. 경찰과 해경, 해병 9여단, 제주도 바다환경지킴이, 제주자치경찰단 등이 참여했고 헬기와 경비정, 연안구조정, 드론, 탐지견과 체취증거견 등도 동원됐다. 당초 수색은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시신이 장씨가 머물던 숙소에서 500m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면서 실종 초기 수색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경찰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하지 않았다면 장씨의 소재를 더 일찍 확인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실종자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A 경장에 대해 검찰은 이날 낮 12시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와 별도로 법원은 이날 오전 11시쯤 체포적부심에서 석방을 결정했다. 법원은 A경장에 대한 긴급체포가 형사소송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긴급체포는 피의자가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긴급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법원은 A경장의 경우 수사기관이 계속해서 소재를 파악하고 있었던 만큼 체포영장을 청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긴급체포의 핵심 요건인 ‘긴급성’을 갖추지 못해 위법한 체포였다고 보고 석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이날 제주 실종사건 허위종결 의혹과 관련해 사건 처리 과정과 지휘·관리·감독체계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찰에서는 담당 경찰관의 사건 처리 과정뿐 아니라, 사건이 허위로 종결되는 과정에서 상급자의 지휘·관리·감독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 경찰 내부의 관리체계 전반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제주시 무수천 일대에서 발견된 또 다른 실종자 시신(60대 남성)은 장씨 사건이나 A경장의 허위 종결 의혹과는 무관한 별개의 사건으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은 지난 12일 해당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무수천 일대를 소방당국과 함께 수색해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A경장이 직위해제된 것은 지난 11일이어서 해당 사건은 A경장의 셀프 종결 의혹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장씨 가족의 재신고나 장씨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것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 추성훈, 갑자기 방송 중단하더니…박진영이 공개한 근황 [SNS★샷]

    추성훈, 갑자기 방송 중단하더니…박진영이 공개한 근황 [SNS★샷]

    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이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은퇴전을 향한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가수 박진영을 통해 반가운 근황이 전해졌다. 박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성훈과 재회. 오늘은 알콜 프리. 은퇴 경기를 위한 단백질 보충. 11월 21일 고척돔!”이라는 글과 함께 추성훈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생애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매진 중인 추성훈을 향해 공개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두 사람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박진영은 술을 마시지 않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한 사실을 적어 현재 추성훈은 철저한 식단 관리에 돌입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앞서 추성훈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돌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격투기 선수로서의 마지막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 오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언제나 “나는 격투기 선수인데”라는 아쉬움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격투기 선수인지 유튜버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스스로 애매한 상태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지 않았다는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 “스스로 봤을 때 멋이 없었다. 멋있게 있고 싶은 거다. 남자로서”라며 50대의 나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다시 링 위에 오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오는 11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블랙컴뱃 17’을 통해 은퇴전을 치를 예정이며, 대결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김현덕 경기도의원 “37년 현장 경험으로 다가가는 복지 실현할 것”

    김현덕 경기도의원 “37년 현장 경험으로 다가가는 복지 실현할 것”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22일 방송된 OBS ‘경기의정 예:썰’에 출연해 경기도 복지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앞으로의 의정활동 구상을 밝혔다. 김 의원은 37년의 장애인복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정작 필요한 이들에게 제때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지적했다. 복지와 의료, 고용, 교육 제도가 파편화되어 있어 당사자와 가족이 여러 기관을 전전해야 할 뿐만 아니라, 복잡한 행정절차와 정보의 불균형으로 정당한 지원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 복지정책은 사업과 예산의 규모를 확대하는 데 머물지 않고 도민이 실제 삶의 변화를 체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복지가 아니라 위기와 어려움을 먼저 발견하고 연결하는 복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복지정책의 우선 과제로는 장애인과 노인, 아동, 정신질환자, 은둔·고립 청년 등 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도민을 위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체계 강화를 꼽았다. 아울러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는 현실에 대응해 공공의료와 정신건강 지원을 강화하고 복지·의료·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통합지원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애인복지 분야에서는 이동권과 문화·체육 활동, 자립생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운동하며 일하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어야 실질적인 사회참여가 가능하다는 취지다. 김현덕 의원은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복지정책으로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지역사회 자립생활 지원’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이동의 제약은 단순한 교통 불편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일자리, 의료서비스, 문화생활에 참여할 기회까지 제한한다”며 “특별교통수단과 저상버스를 확충하고 공공시설의 무장애 환경, 활동지원서비스와 자립생활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 종사자의 처우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복지서비스의 질은 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의 전문성과 안정적인 근무환경에서 비롯된다”며 “종사자가 존중받으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결국 도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경기도와의 관계는 일방적인 견제나 지원을 넘어, 오직 ‘도민의 삶’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정책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다만, 예산이 낭비되거나 현장의 목소리가 배제된 사업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균형 잡힌 협치를 이뤄내겠다. 끝으로 김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약자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살피겠다”며 “37년간 복지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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