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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실 간부의 일탈?… 공무원 정치 중립은 근대국가 핵심[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총리실 간부의 일탈?… 공무원 정치 중립은 근대국가 핵심[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한동훈 회견 때 질문한 총리실 과장단독 우발 행위라도 정치중립 위반공무원 신분 숨기고 정치 현장 개입국방부 소속이라면 군사정변 해당국가는 ‘폭력’ 독점한 유일한 조직 그래서 관료엔 정치 아닌 행정 요구분노도 편견도 없이 직무 수행해야투쟁해선 안 되고 비당파성도 필수 “그건 사찰입니다. (중략) 이건 무소속 의원 한동훈을 사찰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를 사찰한 것이고, 대한민국 국회를 능멸한 것입니다.” 지난 11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들과 나눈 백브리핑의 한 대목이다. 한 의원은 전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사찰’로 규정하며 한성숙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치적 책임을 묻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10일 사건의 맥락을 되짚어 보자. 한 의원은 여러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 격앙된 목소리로 “오늘 페이스북에 총리께서 수사 지휘를 했다고 올리셨던데 무슨 취지로 수사지휘라고 올리셨는지”라고 질문했다. 한 의원은 관련된 맥락을 설명하다가 문득 질문자에게 물었다. “어디 기자시죠? 어떤 부의 기자시죠?” 질문자는 머뭇대다가 “일반인입니다”라고 답했고, 한 의원은 “아, 일반인이세요? 기자회견이니까요. 여기까지 질문 받아들이죠”라며 대화를 마쳤다. 문제는 그 질문자가 ‘일반인’이 아니었다는 것. 그의 정체는 국무총리실 기획총괄과장 이모씨였다. 만약 총리실 차원에서 한 의원의 기자회견을 방해하고 기자들에게 ‘한성숙 총리를 두둔하는 여론이 있다’는 인상을 심으려 한 것이라면, 이것은 한 의원의 주장처럼 ‘사찰’ 의혹으로 확산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설령 총리실의 해명처럼 이씨의 행동이 개인의 단독적 우발 행위라 해도 문제는 남는다. 총리실 직원은 공무원이며, 공무원에게는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는데, 그것을 정면으로 어긴 셈이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어떤 질문을 떠올려 보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왜 존재하는가? 왜 우리는 그것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법에 정해져 있으니 그렇다고 답한다면 그것은 동어반복일 수밖에 없다. 대체 그런 법이 왜 있으며, 그것을 어기는 것이 왜 문제라고 보아야 하는 걸까? 공무원이 ‘일반인’에 비해 겪는 제약은 그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공무원의 정치적 참여뿐 아니라 직장 내 단체행동까지 엄격하게 금지해 왔다. 공무원노동조합의 설립이 허용된 것은 2006년의 일로, 고작 20년밖에 되지 않았다. 대체 왜 공무원이 스스로 정치 집단으로 나서지 못하게끔 가로막고 있었던 것일까? 왜 우리의 헌법과 법률은 공무원의 정치 중립을 그토록 강조하고 있는 것일까? 1919년 1월, 독일. 뮌헨대학 사회학 석좌교수 막스 베버가 학생들을 향해 연설을 시작했다. 진보적 학생 단체인 ‘자유학생연맹’의 초청을 받아 특별 강연을 시작한 것이다. ‘소명으로서의 정치’라는 제목의 강연을 듣기 위해 학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베버는 구체제를 무턱대고 수호하는 유형의 보수주의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를 초청한 학생들의 성향이나 바람과는 달리 급진적인 개혁이나 혁명에는 더욱 거리를 두었다. ‘단호한 온건파’라는 형용모순적 표현이 잘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베버가 그러한 입장을 지니게 된 것은 국가를 바라보는 특유의 관점 때문이었다. 국가란 무엇인가? 베버가 볼 때 그가 살고 있던, 우리가 살고 있는 근대에 초점을 맞춰 보자면, 답은 분명했다. 근대국가는 군대와 경찰로 대표되는 ‘폭력’을 독점한 채 합법적으로 지배하는 유일한 조직인 것이다. ‘소명으로서의 정치’의 한 대목을 읽어 보자. “사회학적 관점에서 볼 때, 다른 모든 정치적 결사체들과 마찬가지로 근대국가란, 국가만이 하는 고유 업무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수단을 준거로 정의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 수단이란 곧 물리적 폭력·강권력(Gewaltsamkeit)이다. (중략) 왜냐하면 근대에 와서, 국가 이외의 다른 모든 조직체나 개인은 오로지 국가가 정하는 범위 내에서만 물리적 폭력/강권력을 행사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국가는 폭력·강권력을 사용할 ‘권리’(Rechts)의 유일한 원천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어디선가 읽어 보신 것 같다면, 맞다. 바로 이 지면에서 지난 4월 인용했던 그 문단이다. 그때는 ‘소명으로서의 정치’에 기대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책임정치’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고전이란 마치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처럼 입체적인 감상과 해석이 가능한 법. 베버의 같은 책에서 우리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소명으로서의 정치’는 정치인뿐 아니라 정치와 관련된 다양한 직군의 영역을 다루고 있으며, 공무원 혹은 관료 역시 당연히 그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근대국가는 폭력을 독점한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근대국가의 발전은 어디서나 군주가 그와 공생해 왔던 독립적이며 ‘사적인’(privaten) 행정 권력을 소유한 계층의 권한을 박탈함으로써 시작된다.” 판소리 춘향전을 떠올려 보자. 춘향을 버리고 한양으로 떠났던 이몽룡은 과거에 급제해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돌아왔다. 백성의 고혈을 빠는 탐관오리 변학도를 엄히 벌하려 한다. 암행어사 출도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이몽룡은 마패 하나 들고 거지 행세를 하면서 남원에 왔다. 변학도와 남원 관아의 탐관오리를 때려잡을 병력을 데려오지 않았다. 그럼 대체 어디서 그 많은 장정들을 구했을까? 춘향전의 이몽룡뿐 아니라 실제 역사 속 암행어사들이 부딪히지 않을 수 없었던 현실적인 문제다. 조선은 근대국가가 아니었기에 ‘폭력의 독점’이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임금의 권위를 등에 업고 있던 암행어사라도 실질적으로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다른 고을 유지의 머슴, 보부상 등 ‘사적 폭력’을 임시로 동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오늘날 중앙에서 파견 나온 공무원이 지방에서 벌어진 비리를 발견하고 해당 공무원을 파면·징계한다고 해 보자. 이몽룡과 달리 현대의 감찰직 공직자는 사적 폭력을 빌려 쓰지 않는다. 국가가 모든 공적 권위와 수단, 폭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버는 그 변화를 이렇게 설명한다. “결국 우리가 목격하게 된 것은 근대국가에서 모든 정치적 조직체가 운용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한 통제권이 단 하나의 정점에 집중되었고, 그 결과 이제 그 어떤 관리도 자기가 지출하는 돈의 사적 소유자가 아니며, 자신이 관리하는 건물·재고·도구·무기 등의 사적 소유자가 아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근대국가는 전례 없이 강한 힘을 독점적으로 갖게 되었다. 근대는 국가를 견제할 수 있는 외부의 힘이 사라진 시대다. 또한 근대국가는 그 자체가 관료제로 작동하는 일종의 ‘기계’와도 같다. 그 기계를 운용하는,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기계의 구성품으로 살아가는, 공무원에게 정치적 중립을 요구할 수밖에 없게 된 건 그래서다. 베버는 단언한다. “진정한 관료는 그의 본래적 사명에 비춰 볼 때 정치를 해서는 안 되고 단지 ‘행정’만 하게 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비당파적 자세로 행정을 해야 한다.” 근대국가라는 폭력의 독점자, 리바이어던이 정치적인 이유로 편파성을 띠어서는 안 될 일이기 때문이다. “관료는 ‘분노도 편견도 없이’ 그의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다시 말해 그는 정치가, 지도자 및 그의 추종자들이라면 항상 그리고 불가피하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바로 그것, 즉 투쟁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 보자. 이 사건은 유사한 사례를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특이하다. 공무원이 정치인의 기자회견이라는 정치 현장에 들어가 기자처럼 질문하면서 신분까지 숨겼기 때문이다. 한성숙 총리실 이 과장은 자신이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어기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하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국가공무원 선서의 내용이다. 폭력을 독점한 지배 기구, 근대국가로부터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헌법과 법률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엄중히 명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중립을 어긴 공무원이 행정부가 아니라 국방부 소속이라면 그것이 바로 군사정변이다. 이것은 민주공화국의 근본에 대한 문제다. 한 사람의 주권자로서 정부의 책임 있는 해명과 대응을 요구한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사설] 반칙·특권 얼룩진 용혜인 사퇴… 위성정당 이대론 안 된다

    [사설] 반칙·특권 얼룩진 용혜인 사퇴… 위성정당 이대론 안 된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지명 14일 만이다. 용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결단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면서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두 차례 연속 비례대표로 의원 배지를 단 용 후보자는 반칙과 특권, 공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장관직과 의원직 모두 고수하겠다며 버텼다. 이에 여론 악화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과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지난 1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졌고, 용 후보자의 인선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은 61%나 됐다. 악화 여론을 수습하기 어려워지자 결국 여당이 자진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 용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떳떳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사실 확인 없이 야당과 언론이 악의적인 왜곡 보도를 했다고 화살을 돌렸다. 의원과 장관의 겸직이 법적으로 허용된다는 점만 되풀이할 뿐 국민이 왜 이를 납득하기 어려운지에 대한 성찰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민의를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합당한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는 용 후보자 개인의 거취가 일단락된 것으로 끝낼 수 없는 문제다. 위성정당 정치가 낳은 근원적 폐해를 집약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과 의석 배분의 비례성을 높여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구도를 완화하고,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을 넓히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거대 정당들이 비례 의석 확보를 위해 별도 정당, 이른바 위성정당을 만드는 정치적 편법을 쓰면서 제도의 취지는 시작부터 심각하게 훼손됐다. ‘꼼수 위성정당’이 다시 등장하지 않도록 다음 총선 전에 여야는 관련 선거법을 반드시 손질해야 한다.
  • 꼬이고 꼬인 전선…張 ‘한동훈 OUT’ 선 긋고, 韓은 “북이나 쳐라”

    꼬이고 꼬인 전선…張 ‘한동훈 OUT’ 선 긋고, 韓은 “북이나 쳐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대립 구도가 13일 한층 선명해졌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 압박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메신저 공격에 치졸한 물타기”라고 비판하며 한 의원을 엄호하면서도 한 의원의 ‘오빠 중심’ 의혹 제기에는 “본질이 아니다”라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반면 한 의원은 이날 “내가 민주당과 ‘장동혁 당권파’ 등 200명과 싸우고 있다”며 전선을 새롭게 규정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승원을 장관으로 임명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단지 ‘오빠’가 의혹의 핵심이 아니라 ‘오빠’가 저지른 심각한 범죄 행위들을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도 거꾸로 한동훈 의원을 수사하고 제명하겠다고 겁박한다”며 “치졸한 물타기”라고 썼다. 장 대표가 자신의 SNS 게시물에 ‘한동훈’을 직접 거론한 건 두 사람의 정치적 결별 이후 처음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OUT’을 거론하며 한 의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가운데, 민주당의 한 의원 제명 압박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장 대표는 또 “그런다고 김승원의 범죄 행위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애당초 김승원을 앉히려는 목표부터 틀렸다. 이 모든 ‘하자’에도 김승원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단 하나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 본인의 ‘공소 취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승원을 끝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싶은가? 그러면 먼저 이 대통령 스스로 ‘재판받겠다’고 선언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에 나선 한 의원은 “제가 페이스북에 건건이 반응하고 올라가서 싸우는 것에 대해 좀 과한 것 아니냐는 말씀들이 있는데 지금 저 하나랑 200명이 싸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제가 평소보다 200배 이상 싸워야 한다”며 “지금 그건 민주당도 있지만 장동혁 당권파가 10명 정도이니 합하면 200명이다. 이거 막을 수 있다면 (페이스북 글을) 하루 50개가 아니라 5000개도 쓰겠다”고 했다. 특히 한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 많은 분도 이 문제의식에 동의해 열심히 싸운다”며 “그분들과 응원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장동혁 당권파에게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함께 싸우지 않을 거면 민주당 돕고, 저 방해하지 말고, ‘왕꽃’ 꽂고 북이나 치시라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최근 올림픽공원에서 시위대와 북을 치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개표 수개표’를 외친 장 대표의 ‘올공 정치’를 겨냥한 것이다.
  • “400명 관계” 英 인플루언서 출산…신생아 영상에 정치권 발칵 [핫이슈]

    “400명 관계” 英 인플루언서 출산…신생아 영상에 정치권 발칵 [핫이슈]

    수백 명과의 관계 이벤트로 논란을 일으켰던 영국 인플루언서 보니 블루가 이번에는 신생아를 안고 성인 콘텐츠 홍보성 영상에 등장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정치권은 아동보호 문제를 제기하며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선과 LBC, IB타임스 등에 따르면 보수당의 조이 모리시 평등 담당 대변인은 보니 블루의 최근 영상을 문제 삼아 영국 아동학대방지협회(NSPCC)에 서한을 보냈다. 모리시 대변인은 보니 블루가 신생아를 성인용 콘텐츠 홍보에 이용했다며 아동보호 차원의 우려를 제기했다. 보니 블루는 앞서 수백 명의 남성과 관계를 맺는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임신을 발표했다가 가짜 임신 의혹에 휩싸였고, 지난달 말 첫아이를 출산했다고 공개했다. 출산으로 임신 진위 논란은 일단 가라앉았지만, 이번에는 신생아가 등장한 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보니 블루가 성인 콘텐츠 배우로 활동해 온 데다, 해당 영상이 그의 상업적 이미지와 연결됐다는 비판이 커졌다. 신생아 안은 영상에 英 정치권 신고 문제가 된 영상에는 보니 블루가 침대에 앉아 있고, 복면을 쓴 남성 3명이 주변에 서 있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무릎 위에는 얼굴을 흐리게 처리한 신생아가 안겨 있었다. 모리시 대변인은 “아이는 어른이 아니다”라며 “아동이 음란물이나 성인 엔터테인먼트 홍보에 연루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이가 부모의 성적 상업 브랜드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아이가 그런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만으로도 매우 충격적”이라며 NSPCC에 조사를 의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아이의 복지가 걸린 문제에서 외면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정치권의 문제 제기로 논란은 단순한 온라인 비판을 넘어 아동보호 쟁점으로 번졌다. 현지에서는 부모의 직업과 표현의 자유, 아이의 복지와 보호 기준을 어디까지 구분해야 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엄마 됐다고 달라지지 않아” 반박 보니 블루는 비판에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이는 사랑받고 있고 보호받고 있다”며 “엄마가 됐다고 해서 내가 보니 블루라는 사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성인 배우로서의 삶과 엄마로서의 삶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을 향한 신고가 실제 아동보호 우려보다는 정치적 목적에 가깝다고 반발했다. 보니 블루는 “아동 보호에 진짜 우려가 있다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내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련 기관의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행동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자원을 빼앗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보니 블루는 임신 기간에도 성인 콘텐츠 제작을 이어가 논란을 불렀다. 특히 키프로스의 유흥 도시 아이아나파 등에서 촬영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이번 논란은 그가 출산 이후에도 자신의 활동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더 커졌다. 현지 언론들은 보니 블루가 이미 여러 차례 선정적 마케팅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인 만큼, 신생아가 등장한 이번 영상에는 더 민감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 [포착] 전쟁 중인데 금고엔 돈다발 빼곡…젤렌스키에 또 ‘부패 악재’

    [포착] 전쟁 중인데 금고엔 돈다발 빼곡…젤렌스키에 또 ‘부패 악재’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서 검찰 조직을 둘러싼 대형 부패 의혹이 터졌다. 반부패 당국이 사기 콜센터와 돈세탁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100달러 지폐 다발이 가득 든 금고를 공개했고, 검찰 고위 관계자가 구금된 데 이어 검찰총장까지 사퇴 의사를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또 다른 정치적 부담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은 최근 루슬란 크라브첸코 검찰총장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총장실 소속 고위 관계자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돈세탁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수사의 핵심에는 전화 사기 콜센터가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찰(SAP)은 검찰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일당이 수백만 흐리우냐를 세탁하고, 전화 사기 콜센터를 비호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범죄 수익으로 보석과 고가 부동산 등을 구입한 정황도 포착했다. 특히 반부패 당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금고 안을 가득 채운 100달러 지폐 다발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쟁 장기화로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현실과 대비되면서 현지에서도 부패 문제에 대한 비판이 커질 수 있는 장면이다. 수사당국은 검찰총장실 국제협력 부서의 부책임자인 세르히 크로피바를 구금했다. 수사팀은 이 사건에 연루된 인물 5명을 추적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신원은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연루 의혹 근거 없다”…하루 만에 사퇴로 선회 크라브첸코 검찰총장은 자신이 범죄 조직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관련 주장을 “전혀 근거 없다”는 취지로 일축하며 당초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입장을 바꿔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사퇴 배경을 설명하면서 검찰총장직이 정치적 대립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라브첸코의 사퇴와 관련해 즉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이 젤렌스키 대통령 개인의 비리와 직접 연결됐다는 내용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전쟁 와중에도 고위층을 둘러싼 부패 의혹이 잇따르면서 젤렌스키 정부가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해부터 대통령 주변과 정부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반부패 수사가 이어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이리나 무드라도 돈세탁 의혹 수사 과정에서 자택을 압수수색당한 뒤 지난달 해임됐다. 전쟁 와중 반복되는 부패 논란…젤렌스키에 부담 부패 문제는 군수 분야에서도 불거졌다. 뉴욕타임스(NYT)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요 군수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사기·부패 또는 계약 불이행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도 정부 사업을 추가로 따냈다. 해당 기업들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내부 감사에서는 2024년 한 해 사기와 낭비, 관리 부실 등으로 발생한 손실이 12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쟁 수행을 위해 서방의 막대한 군사·재정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부패 척결 문제는 젤렌스키 정부의 신뢰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파문은 러시아가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재개한 시점에 불거졌다.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수도에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방공망 보강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또다시 고위층 부패 문제가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 [사설] 선관위 특검, 철저한 의혹 해소로 선거 신뢰 회복돼야

    [사설] 선관위 특검, 철저한 의혹 해소로 선거 신뢰 회복돼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규명할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어제 출범했다. 여야가 논란 끝에 선관위 특검법을 통과시킨 지 39일 만이다.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과 통계 조작, 각종 부정부패 등 의혹을 해소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할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특검팀은 어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개시했다. 이 특검은 “국민의 헌법상 권리인 참정권을 보호하고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막중한 책임을 갖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적법절차와 인권을 보장하고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나 정치적 논란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이후 드러난 통계 조작 등에 대해 여야가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며 정쟁화했던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특검은 최장 150일간 운영된다. 투표용지 부족과 개표 강행, 투표율·선거통계 조작, 투표지 관리 부실, 선거관리 시스템 관리·보안 부실 등 12개 의혹을 수사한다. 선관위 관계자들의 외유성 출장, 부정 채용·승진 특혜, 수의계약 특혜 및 업체 유착 등도 수사 범위에 포함됐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제도가 선관위의 부실과 비위로 신뢰를 잃어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했다. 선관위의 자발적 개혁은 이제 기대를 걸기 어려운 지경이다. 통계 조작과 투표지 관리 부실, 엉터리 선거관리 시스템 등은 막연한 의혹이 아니라 이미 드러난 실태에 국민적 비판이 쏟아진 사안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국정조사를 통해서도 해소되지 못한 의혹이 특검에서 철저히 규명돼야 하는 까닭이다. 특검은 새롭게 발견되는 관련 사건도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대선·총선 등 이전 선거와 연결되는 범죄 혐의를 감지할 경우 확대 수사가 가능한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정치적 논리가 일절 개입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것도 특검의 과제다.
  • [사설] 불어나는 법무장관 후보자 의혹, 대충 덮일 문제가 아니다

    [사설] 불어나는 법무장관 후보자 의혹, 대충 덮일 문제가 아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심상찮아지고 있다. 의혹이 해명되기도 전에 다음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 양상이다. 의혹의 발단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건이다. 2021년 브로커 양모씨의 요청을 받아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는 심사 지연 여부를 확인한 것일 뿐 승인을 압박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공개된 녹취록과 식약처 내부 문자에는 그 요청이 실무선까지 전달된 정황이 담겨 있다. 제넨셀 대표 강모씨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와 실험자료 조작 혐의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고, 김 후보자 자신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의 영장전담 판사를 브로커와 함께 술자리에 불러냈다는 사법 유착 정황도 나왔다. 후보자 측은 우연한 만남이라 해명했으나 녹취록에는 만남을 약속하는 구체적 통화 내용이 들어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시절 당직자 급여를 부풀려 되돌려받는 방식의 비자금 조성 의혹, 지역구 기업 대표 일가에게서 3년간 3000만원을 나눠 받은 쪼개기 후원 의혹도 잇따른다. 제기된 의혹들은 가볍지 않다. 식약처 청탁 건이 알선수뢰로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이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본다면 공소시효는 한 달 앞으로 다가와 있다. 쪼개기 후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확인된다면 기부자와 수령자 모두 5년 이하의 징역 대상이다. 이런 의혹들을 청와대가 걸러내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알고도 넘겼다면 문제이고, 몰랐다면 인사검증 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얘기다. 압도적 의석의 여당은 향후 인사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임명을 강행할 수는 있다. 그러나 김 후보자 자신과 임명권자가 국민이 납득할 소명을 하지 못하고 억지로 봉합하려 한다면 큰 동티가 날 수 있다. 정권이 감수할 정치적 비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 “李정부 인사, 만사‘현’통 김현지 중심 언더조직이 굴리나”-국힘 정점식

    “李정부 인사, 만사‘현’통 김현지 중심 언더조직이 굴리나”-국힘 정점식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개각 인사와 관련해 “정부의 인사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중심 성남-경기라인 언더조직이 굴리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6일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년간 모든 이상한 징후들이 하나의 진실을 가리키고 있다. 이재명 정권의 인사를 주무르는 실세는 만사‘현’통 김 실장”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첫 번째 이상한 장면은 작년 국감 때였다. 역대 국감에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불출석한 전례가 없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극렬히 반대했다”며 “도대체 김현지가 누구길래 이토록 꽁꽁 숨기나 궁금증이 커져만 갔다”고 적었다. 이어 “두 번째 이상한 장면은 이재명 대통령의 ‘7인회’ 측근으로 불리던 인사들이 서로 주고받은 협회장 인사청탁 문자메시지였다”며 “민주당 의원은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비서실장이 반대할 것이니 아우가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문자를 받은 청와대 비서관은 ‘현지누나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또 “이번에 세 번째 이상한 장면이 벌어졌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인사가 대놓고 ‘청와대에 인사라인이 있어? 인사라인이 김현지잖아’라고 폭로한 것”이라며 “이 발언은 ‘가벼운 농담’이 아닌 ‘뼈있는 폭로’다. 이상한 일이 두 번, 세 번 일어나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고 진실”이라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런데 정작 우리가 ‘인사라인이 김현지잖아’란 말보다 더 주목해야 할 말은 ‘청와대에 인사라인이 있어?’란 물음”이라며 “지난 1년간 끊임없이 이어져온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실패는 ‘인사라인이 없다’고 지적할 만큼 인사검증 시스템이 고장 났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넓은 인재풀을 두고서 다양한 추천을 받아 능력과 도덕성을 충분히 사전검증하는 시스템이 무너지고, 이 대통령과 김 실장 등 극소수 최측근들의 정무적 판단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 시선에서 도무지 이해 안 가는 이번 개각도 ‘만사현통 언더조직’의 작품이라면 절망적이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앞선 페이스북 글에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용 후보자 지명) 인사는 ‘노동당 언더조직’을 챙기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이냐”라면서 “이대로 가면 ‘용혜인 의원 청문회’가 아니라 ‘언더조직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용 후보자의 후보자직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언더조직 의혹’과 관련, “사회당-노동당-알바연대-청년좌파-기본소득당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조직이 ‘언더조직’이라는 소규모 비밀조직에 의해 운용됐고, 조직의 사상·경제적 배후에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라는 운동권 출신 인사가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용 후보자 지명 후 기본소득당 창당 관계자들이 거쳐 간 노동당과 청년단체들 뒤에 이른바 ‘언더조직’이 존재했으며, 이 조직이 1980년대 제헌의회파(CA)의 주요 사상을 계승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 조직을 통해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가 노동당 기본소득계와 용 후보자와 그의 배우자인 박기홍씨가 대표로 있었던 ‘청년좌파’로 이어졌고, 2020년 기본소득당 창당의 토대가 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조직 수장이자 노동당 등에 자금을 댄 인물로 김길오 대표가 지목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용 의원도, 김 대표도 베일에 싸여있는 부분이 너무 많다. 이 인사를 주무른 것으로 여겨지는 김현지 부속실장도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며 “그야말로 용혜인-김길오-김현지 삼각 미스터리 인사”고 비판했다. 용 후보자 및 기본소득당의 정치적 배후에 김 대표가 있다는 관측에다가 이번 개각에서 용 후보자 인선을 김 실장이 주도했다는 시각을 결부해 이들 사이의 연관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정 원내대표는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 주진우 “김승원 가족 협동조합, 8억 8000만원 이득…가족 급여만 3억원”

    주진우 “김승원 가족 협동조합, 8억 8000만원 이득…가족 급여만 3억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이 근무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김 후보자의 지역구인 수원에서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제공기관에 선정된 후, 약 8억 8000만원의 정부 바우처 수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6일 제기됐다. 이 중 38%에 해당하는 3억 3000만원은 가족의 급여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원장으로 있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은 2022년 1월 수원으로 이전한 후, 두 달여 만인 3월 수원시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선정됐다. 협동조합이 경기 용인에 있던 2021년까지는 정부 바우처 수익은 없었다. 그러나 수원에서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제공기관에 선정된 후 4년간 정부 바우처 수익은 8억 7877만원으로 증가했다. 주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조합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정부 바우처 수익은 ▲2022년 7049여만원 ▲2023년 2억 3782만원 ▲2024년 2억 7970만원 ▲2025년 2억 9075만원”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 바우처 수익의 재원은 국비 70%·경기도비 4.5%·수원시비 25.5%로 100% 국민 세금”이라며 “수원시의 제공기관 지정이 있어야만 해당 사업에 참여해 바우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김 후보자의 배우자 박모씨와 장남, 차녀가 협동조합에서 총 3억 3143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장남은 2024년 5월부터, 차녀는 같은 해 8월부터 근무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에 따르면 박모씨는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총 2억 3785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장남은 총 8580만원, 차녀는 총 778만원을 받았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급여가 협동조합 전체 비용의 5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후보자가 지역구 의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협동조합 후원금은 ▲2023년 550만원 ▲2024년 1200만원 ▲2025년 2757만원으로 늘었다. 주 의원은 “가족 협동조합의 수원시 제공기관 지정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행사됐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0일 ‘협동조합 활성화법’을 통과시킨 배경에 김 후보자처럼 세금으로 가족 월급통장을 채우는 사례가 더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 “용혜인, 결단 안 하면 ‘스노우볼’ 커질 것” 96년생 與 정치인의 일갈

    “용혜인, 결단 안 하면 ‘스노우볼’ 커질 것” 96년생 與 정치인의 일갈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의원 겸직’ 논란에 대해 1996년생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용 후보자가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스노우볼’이 커질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4일 MBC 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용 후보자의 겸직 논란이 블랙홀이자 가장 큰 역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지금 (용 후보자의) 배우자와 ‘언더 조직’, 부동산 등 여러 의혹이 갈래로 나오고 있다”면서 “후보자에 대한 반감은 ‘장관직과 의원직 둘 다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 후보자에 대해 “젊은 정치인이자 ‘30대 워킹맘 당사자’로서 정책적으로 잘할 거라는 기대감은 있는 것 같다”면서 “청와대도 여성이자 워킹맘의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선을 하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비례대표직을 두 번이나 했으며 겸직을 고수하겠다는 점은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용 후보자가 양해를 구할 일이 아니라 본인이 판단해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소득당을 지키기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의원직을 유지하고 장관을 고사해야 한다”면서 용 후보자가 선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2030세대가 용 후보자 지명에 호의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회 불평등을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젊은 세대의 입장에서는 용 후보자가 비례대표직을 두 번 했던 이력과 겸직을 하겠다는 게 특권 의식, 특혜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2018년 민주당에 입당해 청년대변인 등을 거쳐 2020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깜짝 발탁됐다. 이어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1급 비서관에 임명되며 ‘최연소 1급 비서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대 중반에 1급 비서관으로 발탁됐을 당시 “욕을 많이 먹었다”면서, “그 자리가 갖는 권위에 비해 이 사람이 갖고 있는 자격에 대해 더 까다롭게 보고 비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당 정치에서 청년 인재를 육성하는 시스템이 없는 탓에 ‘깜짝 발탁’된 청년 인재에 대해 젊은 세대의 반감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당들이 인재를 육성을 하는 과정이나 그에 따른 정치적 효능감이 없다”면서 “때문에 ‘깜짝 발탁’이라는 결과만 주목받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승원·與는 “고충 민원 단순 전달”…野는 “뇌물 기소유예, 청문회 불가”

    김승원·與는 “고충 민원 단순 전달”…野는 “뇌물 기소유예, 청문회 불가”

    국민의힘이 4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불가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여야는 애초 오는 15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협의 중이었으나, 국민의힘은 ‘신약 청탁 의혹’과 ‘공소취소 추진 가능성’ 등을 문제 삼아 청문회를 거부하며 지명 철회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답정너식 비난을 멈추고 팩트와 정책으로 검증하라”며 일축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각 상임위에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계획이 확정되고 있다”며 “다만, ‘공소취소 담당 장관’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받을 자격이 없다. 바로 지명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첫째, 본인은 공소취소에 대해 ‘직접적인 권한이 없고, 검찰총장을 통해 지휘할 생각도 없다’고 주장하는데, 특검을 비롯한 우회로와 꼼수를 이용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두는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약 뇌물’ 사건이 점입가경인데, 기소유예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뇌물 관련 사건의 기소유예자가 기소를 담당하는 공소청 소관 부처의 장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이해충돌”이라고 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5개 재판이 진행 중인 ‘피고인 대통령’도 모자라 ‘기소유예 법무부 장관’까지 들어선다는 것은 국가적 비극”이라고 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청탁엔 ‘OK’ 후원에는 ‘계좌번호’, ‘오빠’ 김 후보자가 갈 곳은 ‘특검 피의자석’뿐”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검찰조차 알선뇌물약속 혐의를 인정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음에도, 이를 뻔뻔하게 ‘공익적 고충 민원’으로 포장하는 파렴치함에 기가 찰 뿐”이라며 “여기에 경기도당위원장 시절 당직자 급여를 부풀려 비자금을 챙겼다는 리베이트 의혹까지 터져 나오며 도덕성은 이미 회복 불능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토록 흠결투성이인 인사를 굳이 법무부 장관에 앉히려는 이유는 결국 ‘대통령 방탄’ 말고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를 부르짖던 돌격대장에게 법무행정의 수장직을 맡긴다는 것은 대한민국 법치주의에 대한 노골적인 조롱이다”고 했다. 또 “판사 퇴직 5개월 만에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과자에게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총괄하게 할 수는 없다”며 “이 대통령은 국민을 우롱하는 ‘방탄 낙하산’ 김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시라”라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엄호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민석 대표 등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론을 살피겠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권의 의혹 제기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사건은 윤석열 정부에서 검사 11명이 투입돼 무려 3년 동안 수사한 사안”이라며 “검찰이 이미 민원 전달 자체를 위법한 청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 처분마저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청문회 전에 이미 범죄자로 낙인찍고 답정너식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며 “애초에 사실을 검증할 생각이 있기나 한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힘은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지명 철회와 의원직 사퇴부터 외칠 것이 아니라 팩트와 정책으로 검증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인사청문회는 정치적 유죄를 선고하는 법정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 후보자의 자격을 확인하는 자리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자의 청탁 의혹에 대해 “내용을 보면 이건 그냥 정치인들의 행위 중 하나”라며 “정치 후원금 계좌는 언제나 열려 있다. 그런데 김 의원은 당시에 ‘일 잘한다’며 정치 후원금이 다 찼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이 사람이 돈을 받을 목적’이라고 왜곡시키는 그 검사들이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또 “(검찰이) 김 의원은 무죄도 아니고 기소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사람들(사건 관계자들)이 무죄 나오니 올가미 씌우듯이 ‘기소유예’ 한 것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도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해선 이날 인사청문 준비단을 통해 “치료제의 임상시험 절차가 부당하게 지연될 우려가 있다는 고충 민원을 단순 전달하기 위해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장에게 연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식약처장의 답변을 민원인에게 전달한 후에는 승인 여부를 확인하거나 심사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식약처 실무진과 별도로 접촉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업체 관계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서울서부지법의 영장전담 판사와 김 후보자, 임상시험 승인을 부탁한 브로커 양모씨의 사적 인연이 사진 등으로 드러난 데 대해서는 “2022년 2월께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그들을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이들과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 해당 모임은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보다 약 2년 전 일”이라며 “당시 수사나 영장 청구를 예상할 수 없었고, 2023년 12월 구속영장 청구·기각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후원금 논란에는 “후원회 계좌는 법이 허용하는 정치후원금 납부 방법을 일반적으로 안내한 것으로, 특정 민원이나 임상시험 승인과 연계된 것이 아니며 양씨가 후원금 입금이 어렵다고 했을 때도 납부를 요구하지 않고 이미 마감됐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해명했다.
  • [포착] “아군끼리 총격전, 수치스럽다”…도심에서 초유의 사태 발생한 우크라 [영상]

    [포착] “아군끼리 총격전, 수치스럽다”…도심에서 초유의 사태 발생한 우크라 [영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한복판에서 자국 보안기관끼리 총격전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한층 격렬해지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외신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키이우 드니프로우스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요원들과 국방부 정보총국(HUR) 관계자들이 충돌하면서 총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보총국 소속 인원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SNS를 통해 확산한 현장 영상을 보면 총기를 소지한 양측 관계자들이 대치하다 몸싸움을 벌이고, 이내 여러 차례 총성이 울린다. 어느 쪽이 먼저 총기를 발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러시아 의용군단(RVC)의 전투 담당 부사령관인 스테판 카플루노프를 둘러싼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편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RVC는 지난 1일 카플루노프가 자택 인근에서 누군가에게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의 신원을 둘러싼 조사가 진행되던 중 보안국과 정보총국의 대치가 시작됐다. 보안국 측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러시아 반정부 인사를 상대로 준비한 테러 계획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소속을 알 수 없는 무리가 무장한 상태로 차량을 이용해 수사팀의 인원을 막아섰다고 주장했다. 보안국 측 인원들은 저항 과정에서 일부가 다쳤고, 현장에서 우크라이나군 소속 부대원들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보총국 측은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정보총국 산하 부대는 카플루노프가 적법한 절차 없이 체포됐으며, 현장에 있던 정보총국 관계자들이 보안국 측 인원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총격전 발생 당시 정보총국 요원들은 무장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하는 두 정보기관보안국과 정보총국은 모두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정보기관으로, 러시아 영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러시아군 장교 암살을 비롯한 각종 비밀작전을 수행해 왔다. 정보총국 산하에는 수천 명의 숙련 병력으로 구성된 티무르 특수부대가 있으며, 이 부대에는 러시아인들이 카플루노프가 소속된 ‘러시아 의용군단’도 포함돼 있다. 이번 총격전의 발단이 된 카플루노프는 실제로 보안국이 지난달 말 체포해 약 일주일간 구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플루노프 변호인에 따르면 보안국 소속 특수부대 알파그룹은 지난 1일 카플루노프를 데리고 티무르 부대가 임차한 키이우 도심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범죄 수사의 일환이라며 수색을 시도했다. 이때 현장에 있던 티무르 부대원들이 이를 막았고 양측 협의가 불발되자 티무르 지휘관이 추가 병력을 이끌고 현장에 도착했다. 늦은 밤 무장 병력 수십 명이 아파트 단지에 몰려든 후 총격전이 벌어졌다. 두 정보기관의 ‘기싸움’ 이유는?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최근 한층 격화한 두 정보기관의 주도권 경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기관 모두 러시아를 상대로 비밀공작, 사보타주, 특수작전 등을 수행하면서 작전의 주도권, 인력, 예산과 장비, 그리고 작전 성과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쟁 발발 후 두 기관은 단순한 정보 수집 조직을 넘어 각각 무장 특수부대와 자체적인 작전 능력을 크게 확대했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 영토와 점령지에서 수행하는 주요 작전이 어느 기관의 관할인지, 누가 지휘하고 성과를 가져갈지를 놓고 경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인사 변화도 갈등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정보총국을 이끌어 온 키릴로 부다노우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난 1월 올레흐 이바셴코가 새 수장이 됐지만, 티무르 특수부대 상당수는 여전히 부다노우에 강한 충성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노우 역시 정보총국을 떠난 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내부 권력 관계와 기관 간 경쟁이 이번 충돌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사건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키이우에서 보안국과 정보총국 일부 부대가 연루된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총을 쏴야 할 대상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한 러시아 점령군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고위 당국자들의 부패 의혹과 일부 군부대 비위 문제 등으로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 ‘건진법사 공천청탁’ 전 경북도의원, 징역 1년 확정

    ‘건진법사 공천청탁’ 전 경북도의원, 징역 1년 확정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돈을 주고 공천을 청탁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박창욱 전 경북도의원이 대법원에서 실형을 최종 확정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정치자금법 및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도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2일 확정했다. 이와 함께 공천을 알선한 브로커 김모씨에게는 징역 1년 4개월을, 돈을 전달하는 데 가담한 박 전 도의원의 아내 설모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도 함께 확정했다. 박 전 도의원은 2022년 4월 브로커 김씨를 통해 전씨에게 공천을 부탁했고, 한 달 뒤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되자 현금 1억원을 전 씨에게 넘겼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도의원 부부는 지인 5명의 계좌로 자금을 쪼개 보낸 뒤 다시 인출하는 방식으로 출처를 숨겼다. 법원은 이 자금세탁 행위에 대해 금융실명법 위반죄를 적용해 유죄로 인정했다. 1억원이 실제로 건너간 사실은 인정됐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가 나왔다. 전씨를 법에 명시된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특검팀은 전 씨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조하며 하급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 역시 원심 법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론짓고 상고를 기각했다. 한편 박 전 도의원은 이미 지난 6월 말 임기를 마쳐 전직 신분으로 이번 확정판결을 맞이했다. 돈을 받은 전씨는 이와 별개로 통일교 관련 금품 수수 혐의가 인정돼 징역 5년이 확정된 상태이며 현재는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교인들을 집단 입당시켰다는 의혹으로 또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 영국 대사 옷 벗긴 북한… 우크라 아동 ‘세뇌 교육’ 의혹에 결국 ‘파국’ [밀리터리노트]

    영국 대사 옷 벗긴 북한… 우크라 아동 ‘세뇌 교육’ 의혹에 결국 ‘파국’ [밀리터리노트]

    북한이 영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강력히 반발하며 영국과의 외교 관계 급수를 대리대사급으로 전격 격하했다. 주영 북한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 조치하는 등 양국 외교 관계가 급격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송도원 야영소’ 제재가 당긴 불씨1일 북한 외무성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 정부가 부당하고 근거 없는 구실을 붙여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대러시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정치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의 외교관 급수를 대리대사급으로 낮추는 외교적 맞불을 놓았다. 본국으로 복귀한 주영 북한 대사는 다른 직무로 보직을 이동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주 및 세뇌 교육 혐의에 연루된 러시아 관련 단체와 개인을 겨냥한 추가 제재 패키지를 발표했다. 영국 측은 북한 강원도 원산에 위치한 송도원 야영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송 및 재교육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편의를 제공했다”고 판단해 제재 명단에 올려놓았다. 체제 선전장과 국제 제재의 충돌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는 1960년 8월 개장한 이래 친북 국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홍보해 온 주요 국제 교류 시설이다. 지난 7월에도 러시아 및 중국 청소년들이 참가한 여름 캠프가 열리는 등 최근 밀착 행보를 보이는 대러·대중 교류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됐다. 제재 발표 직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극악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결국 대사 소환 및 외교 관계 격하라는 강수로 이어지면서 양국 관계는 2000년 수교 이후 갈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정은의 ‘원산 벨트’ 구상 직격탄… 관광 외화벌이 차질 불가피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 같은 과격한 반응 뒤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심 국정 과제인 ‘원산 관광 벨트 사업’에 가해진 치명적 타격이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및 송도원 일대를 세계적인 휴양지로 키우기 위해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과 자원을 쏟아부어 왔다. 특히 대북 제재망 속에서 외화를 벌어들일 핵심 창구로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영국의 제재로 인해 송도원 야영소를 포함한 원산 일대 관광 시설과 협력하는 제3국 기업이나 단체까지 이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의 위험에 노출됐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 유치 전선에 직접적인 빗장을 거는 결과로 이어져 ‘원산 대형 관광지 육성’을 통해 경제적 활로를 뚫으려던 북한 최고지도부의 구상에 심각한 차질을 줄 전망이다.
  • 한학자 통일교 총재 1심 징역 2년… 종교인 ‘정교유착’ 첫 형사처벌

    한학자 통일교 총재 1심 징역 2년… 종교인 ‘정교유착’ 첫 형사처벌

    윤석열 정부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종교 최고지도자가 개인 일탈이 아닌 정치권과의 결탁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 훼손에 대해 법원이 엄중한 책임을 묻는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31일 한 총재의 선고공판을 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한 총재에 대한 구속집행정지의 효력이 다음달 2일까지 이어져 이날 곧바로 구속되지는 않았다. 함께 기소된 ‘2인자’ 정원주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청탁금지법 위반 등 나머지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겐 징역 6개월을,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통일교 전 재정국장인 이모씨에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통일교의 자금력을 앞세워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면서 “교인들이 모집한 자금이 정치세력과 결탁하는 용도로 사용돼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이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비롯해 같은 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고가의 목걸이 등을 건넨 혐의, 통일교 자금 약 1억 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 등에 대해서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그 과정에서 통일교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입증됐다고 봤다. 한 총재와 정 전 실장 등이 2022년 10월쯤 한 총재의 카지노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입수하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 교단 자금을 횡령해 2022년 5~7월 해외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 등에 대해선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징역 13년인 김건희 특검의 구형량에는 못 미치는 형량이 선고됐지만 정교유착에 대해 법원이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평가다. 최용훈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변호사는 “인정된 정치자금의 액수 및 관여 정도에 비춰봤을 때 실형이 선고된 것은 무거운 수준”이라면서 “정교유착을 단죄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명삼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는 “헌법상 정교 분리 원칙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어디까지가 정치권과 종교계의 합법적 접점인지 선이 그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의 뒤를 이어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해온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활동을 종료했다. 합수본은 한 총재의 개인 금고에서 현금 260억원을 압수하고, 한 총재 등 통일교 관계자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구속기소하는 등 신천지 관계자 16명도 재판에 넘겼다.
  • 김승원 “새 사법체계 안착”… ‘대장동 변호’ 논란엔 정면 반박

    김승원 “새 사법체계 안착”… ‘대장동 변호’ 논란엔 정면 반박

    이재명 정부 두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혁 실행력과 정치적 중립성을 동시에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신설 공소청을 안착시켜 형사사법시스템 개혁을 완수해야 하는 동시에 이 대통령 공소 취소 문제도 풀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제를 떠안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자는 31일 국회에서 “70년 만의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가 대한민국에 잘 안착하게 하는 게 가장 시급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준비단장은 통상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맡아왔다.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로는 공소청의 안정적인 출범이 꼽힌다. 국회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장해 온 김 후보자가 어수선한 법무부 및 검찰 조직을 추스르면서 새 체제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공소청 출범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직제도 확정되지 않은 데다, 수사권 폐지로 조직 축소가 불가피해 내부 구성원들은 보직과 인사에 대한 불안이 큰 상황이다. 현직 검사는 “공소청 출범 후에는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어서 당장 적극적으로 일하기도 애매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 여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회에서 이 대통령 공소 취소를 주도해 온 ‘공취모’의 공동 대표로도 활동했다. 현재로서는 검찰미래위원회 활동 결과물을 근거로 공소 취소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검찰 안팎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대통령의 형사책임을 없애기 위한 ‘셀프 면죄부’라는 비판과 함께 법무부 장관에 대한 중립성 위반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여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적극 엄호에 나섰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증이 시작되기도 전에 개각에 재를 뿌리는 것은 인사청문회를 정쟁으로 끌고 가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개인 변호사를 임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에서 “(김 후보자는) 공소취소 특별검사법안과 배임죄 삭제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국민이 아무리 반대해도 재판취소에 올인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자신이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입장문을 내고 “2015년 남욱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에 이름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나 소속 법무법인의 요청으로 사건 초기에 한 차례 접견·법률 상담을 한 게 전부이다. 2015년 7월에 변호인에서 사임했다”고 해명했다.
  • 한학자 총재 1심 징역 2년… 종교지도자 ‘정교유착’ 첫 형사처벌

    한학자 총재 1심 징역 2년… 종교지도자 ‘정교유착’ 첫 형사처벌

    윤석열 정부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종교 최고지도자가 개인 일탈이 아닌 정치권과의 결탁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 훼손에 대해 법원이 엄중한 책임을 묻는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31일 한 총재의 선고공판을 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한 총재에 대한 구속집행정지의 효력이 다음달 2일까지 이어져 이날 곧바로 구속되지는 않았다. 함께 기소된 ‘2인자’ 정원주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청탁금지법 위반 등 나머지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겐 징역 6개월을,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통일교 전 재정국장인 이모씨에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통일교의 자금력을 앞세워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면서 “교인들이 모집한 자금이 정치세력과 결탁하는 용도로 사용돼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이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비롯해 같은 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고가의 목걸이 등을 건넨 혐의, 통일교 자금 약 1억 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 등에 대해서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그 과정에서 통일교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입증됐다고 봤다. 한 총재와 정 전 실장 등이 2022년 10월쯤 한 총재의 카지노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입수하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 교단 자금을 횡령해 2022년 5~7월 해외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 등에 대해선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징역 13년인 김건희 특검의 구형량에는 못 미치는 형량이 선고됐지만 정교유착에 대해 법원이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평가다. 최용훈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변호사는 “인정된 정치자금의 액수 및 관여 정도에 비춰봤을 때 실형이 선고된 것은 무거운 수준”이라면서 “정교유착을 단죄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명삼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는 “헌법상 정교 분리 원칙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어디까지가 정치권과 종교계의 합법적 접점인지 선이 그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의 뒤를 이어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해온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활동을 종료했다. 합수본은 한 총재의 개인 금고에서 현금 260억원을 압수하고, 한 총재 등 통일교 관계자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구속기소하는 등 신천지 관계자 16명도 재판에 넘겼다.
  • K9 자주포, 스페인서 일 냈다…“6600억 잭팟” 서유럽 뚫은 비결은? [밀리터리+]

    K9 자주포, 스페인서 일 냈다…“6600억 잭팟” 서유럽 뚫은 비결은?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인과 K9 자주포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가 서유럽 국가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스와 최소 6600억원 이상 규모의 ‘스페인 K9 자주포 등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일은 지난 28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계약 조건에 따라 체결 후 계약금의 20%를 1차 선급금으로 지급하고 오는 12월 31일까지 5%를 추가 지급한다. 계약금액과 종료일은 비밀유지 사유가 해소되면 추가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지난달 “최근 매출액 2.5% 이상에 해당하는 상품 공급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한화 측은 “계약 관련 세부 사항은 상대방의 비밀 유지 요청에 따른 전체 비공개 사항”이라고 밝혔는데, 업계 안팎에서는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과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추측은 현실로 확인됐다. 스페인 정부가 추진하는 전체 사업 규모는 약 45억 5400만 유로(한화 약 7조 5800억원)에 달한다. 사업에는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한 스페인형 자주포와 탄약운반차량 등을 도입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플랫폼과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스페인 현지 기업인 인드라는 이를 기반으로 현지 생산과 체계 통합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인드라는 스페인 북부 히혼에 있는 생산시설을 활용해 차체와 제어·통신 시스템 등을 제작하고 스페인 육군에 납품할 계획이다. 유독 ‘잡음’ 많았던 K9 자주포 스페인 사업한화에어로는 스페인의 K9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뒤 여러 장애물에 부딪혀야 했다. 먼저 한화에어로와 인드라의 계약에 스페인 중기계 전문기업인 사파 플라센시아(이하 사파)가 합류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K9 자주포가 이미 전장에서 ‘실력’을 입증한 미국 앨리슨의 변속기를 장착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사파는 K9 자주포의 핵심 부품인 중대형 변속기의 독점 공급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 때문이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스페인 안보 전문 매체 에스쿠도 디히탈은 “변속기 교체는 엔진 관리 시스템(동력 흐름), 차체 내부 구조, 냉각 시스템,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의 전면적인 재설계를 수반한다”면서 “사파의 요구는 기술적이기보다는 정치적 동기가 더 강하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지적한 바 있다. 더불어 인드라가 현지의 또 다른 방산 기업인 산타바르바라를 해당 계약에 참여시키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스페인 유력 경제지 엑스판시온은 지난달 21일 “인드라는 산타바르바라, 사파 등 현지 방산기업들을 이번 포병 현대화 사업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산타바르바라는 K9 자주포와 경쟁하는 플랫폼인 네메시스(Némesis)를 보유한 회사다. 산타바르바라 논란과 관련해 스페인 방산 전문 매체인 인포디펜사는 29일 “스페인 국방부가 산타바르바라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화에어로의 이번 수출 계약 공식 발표에 따라 산타바르바라를 둘러싼 진통이 합의점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로 서유럽 뚫은 K9, 비결은?이번 계약의 의미는 단순히 K9 운용국이 하나 늘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K9은 그동안 폴란드·핀란드·노르웨이 등 북·동유럽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혀왔다. 반면 서유럽은 자국 방산업체와 기존 무기체계에 대한 선호가 강해 외국산 플랫폼의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스페인 수출은 K9이 이 같은 시장에서도 성능과 운용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K9의 경쟁력이 특정 국가의 요구에 맞춰 성능을 조정할 수 있는 확장성과 현지화 능력에서 나온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순히 완성된 장비를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 운용 환경과 요구 조건을 반영하고, 정비·교육 등 후속 지원까지 패키지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구매국의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스페인 수출이 성사되면서 K9의 유럽 내 활동 반경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서유럽 국가들이 노후화한 자주포 전력을 재정비하고 포병 전력 확충에 나설 경우 이미 유럽 여러 국가에서 운용 경험을 쌓은 K9이 차기 후보군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커진다. 인포디펜사는 30일 스페인 국방부를 인용해 “한국의 K9 자주포는 이미 10개국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2000대 이상 생산됐다”면서 “K9 기반 체계는 스페인 육군이 설정한 요구 조건을 충족한다”고 전했다. 한편 K9 자주포는 1990년대 초 북한의 장사정포 전력에 대응하고 노후화된 K55 자주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됐으며 차체와 포탑, 사격통제장치, 현수장치 등 대부분의 핵심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됐다. 미국 유력 군사 전문지인 19포티파이브는 앞서 지난달 9일 “한국의 K9 자주포가 포병 분야에서 미국과 독일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K9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궤도형 곡사포로 11개국에서 운용 중이거나 주문한 상태”라고 전했다.
  • ‘공소취소 모임’ 이끈 김승원… 檢개혁 설계자서 집행자로

    ‘공소취소 모임’ 이끈 김승원… 檢개혁 설계자서 집행자로

    靑 “형사사법체계 안착시킬 적임자”민주 “대통령의 檢개혁 의지 표현”국힘 “재판 삭제 선봉장 발탁” 반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30일 지명된 김승원(재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검찰개혁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여권은 김 후보자 지명이 검찰개혁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 표현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야당은 김 후보자가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에 앞장섰던 만큼 이번 인선을 “공소 취소 전격전 돌입 선언”이라 규정하며 반발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형사사법체계 개편 취지를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하고 있는 만큼 피해자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며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개혁 입법을 주도한 ‘설계자’를 법무부 수장인 ‘집행자’로 발탁해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에 따른 새 형사사법체계의 안착을 맡기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자는 지명 소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사사법체계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제도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법무행정을 구현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 내 대표적인 검찰개혁 강경파로 꼽힌다. 21대 국회에서 개혁 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결성된 의원 모임 ‘처럼회’의 주요 멤버였다. 이번 국회에선 민주당 형사소송법 개정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해 법안 마련부터 국회 처리까지 주도했다. 김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하면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과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후속 조치 등 검찰개혁의 마무리 작업을 맡게 된다. 김 후보자는 올 초 출범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 공동대표를 맡았고, 조작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여러 차례 이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위법하다는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는 만큼 인사청문회에서도 공소취소 논란을 둘러싼 정치적 중립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지명을 “이재명 방탄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통령이 결국 본인 재판 취소에 총대를 멜 법무부 장관을 낙점한 것”이라고 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재판 삭제를 위한 선봉장을 장관직에 세워두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정치적 하수인 내정’이라는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 기혼 女정치인, 유력 시장과 ‘입맞춤’ CCTV 직접 폭로했다 [월드픽]

    기혼 女정치인, 유력 시장과 ‘입맞춤’ CCTV 직접 폭로했다 [월드픽]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기혼 여성 정치인이 유력 정치인과의 입맞춤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스스로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쿡 카운티 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엘리스 호펜버그(51) 라이언스 타운십 행정관은 최근 자신이 브리지뷰 시장인 스티븐 랜덱(70)과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월 13일 오후 6시 45분쯤 업무가 끝난 라이언스 타운십 행정관 사무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직 주 상원의원이자 지역 정계 유력 인사인 랜덱 시장이 호펜버그 행정관에게 다가가 입맞춤하는 모습이 담겼다. 호펜버그 행정관은 영상이 정치적 경쟁자들에 의해 협박 수단으로 악용되자 선제 대응 차원에서 “투명성을 위해 영상을 직접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경쟁자들이 후보직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이러한 구태의연한 괴롭힘 정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유권자들 역시 이를 혐오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동료 사이에 발생한 가볍고 로맨틱하지 않은 순간이었을 뿐”이라며 “입맞춤 직후 랜덱 시장에게 ‘부적절하고 비전문적인 행동’이라고 항의했고 그 즉시 사과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변호사인 남편과 결혼 생활을 유지 중인 호펜버그 행정관은 선거 운동을 중단 없이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펜버그 행정관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해당 영상을 입수한 공화당 소속 리즈 고먼 전 카운티 의원 등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고먼 측은 “호펜버그에게 접촉한 적도 없으며, 영상 유포를 빌미로 어떠한 요구도 한 적이 없다”며 협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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