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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선암사 원통전·송광사 응진당···보물 지정

    순천 선암사 원통전·송광사 응진당···보물 지정

    조선 중·후기 부불전 건축물인 ‘선암사 원통전’과 ‘송광사 응진당’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순천시의 54번째와 55번째 보물이다. 부불전은 사찰의 중심 법당인 대웅전 등의 본전과 떨어져 건립된 부속 법당이다. 그동안 문화유산의 가치는 높았지만 불상과 석탑, 주불전에 비해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순천시는 두 유산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왔다. 시는 문화유산의 현황과 역사, 관련 기록과 숨은 이야기들을 발굴해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승격을 추진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정조의 기도와 순조의 친필이 남은 ‘선암사 원통전’ 선암사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전각이다. 조선 후기 왕실의 번영과 순조 임금의 탄생을 기원했던 대표적인 ‘왕실 원당’ 건물이다. 1824년 왕실의 후원으로 중창된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에 정면 1칸을 돌출시킨 ‘丁(정)자형’ 평면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불전과 차별화된 왕실 제향 공간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또 원통전뿐만 아니라 바로 옆의 첨성각과 현재의 장서각(옛 축성전)까지 포함해 전체가 왕실 원당 공간으로, 선암사가 왕실 후원을 통해 조선 후기 최고의 사찰로 성장한 계기가 된 문화유산이다. 특히 조선 후기를 상징하는 개혁 군주인 정조 임금과 그 아들인 순조 임금의 탄생 설화가 깃든 역사적인 장소다. 두 임금을 선암사가 종교적·정신적으로 후원했다는 증거 유산이자 조선 후기 왕실과 사찰 관계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 조선 중기 건축미의 정수 ‘송광사 응진당’ 송광사 응진당은 석가모니불과 제자인 16나한을 봉안한 불전이다. 조선 중기 건축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단단한 미감을 잘 간직하고 있다. 1504년 창건 후 1623년 중수한 응진당 내부에는 17세기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했던 조각승 응원 등이 1624년 제작한 수준 높은 불상(보물 ‘순천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 16나한상’)과 1724년 제작한 불교 회화(보물 ‘순천 송광사 석가모니후불탱·십육나한탱’) 등 다수의 보물급 문화유산을 오랫동안 봉안해 왔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로 조선 중기 불전 건축의 전형적인 양식을 완벽히 유지하고 있고 건물 연혁을 살필 수 있는 상량문 등 관련 기록 유산도 잘 보존하고 있다. 사찰 불전의 절대 연대를 살필 수 있는 조선 중기 건축사의 표지 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이번 보물 지정은 선암사가 왕실 원찰로서 역사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고, 승보사찰 송광사의 수행 전통을 이어온 정신적인 뿌리가 되는 건물의 가치를 뒤늦게나마 인정받은 쾌거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의 숨은 가치를 발굴해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승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60건의 국보·보물을 비롯해 총 177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보물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 전임자 지우기? 김해시 “캐릭터 토더기 안 없앤다” 해명에도 논란 여전

    전임자 지우기? 김해시 “캐릭터 토더기 안 없앤다” 해명에도 논란 여전

    경남 김해시가 민선 9기 출범 후 과거 캐릭터 ‘해동이’를 부활시켜 전임 시정 때 캐릭터인 ‘토더기’를 교체하려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에 “병행 활용할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9일 김해시에 따르면 전날 정영두 김해시장은 소셜미디어(SNS)에 시 캐릭터 해동이와 토더기 이미지를 올리며 시에서 낸 보도자료를 공유했다. 이달 초부터 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서는 토더기 캐릭터 폐기를 반대한다는 글이 수십개 올라왔다. 토더기의 인기가 많은데도 굳이 세금을 들여 시 캐릭터를 과거에 쓰던 해동이로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해동이는 가야 건국 신화의 상징인 거북이를 형상화한 것으로, ‘해상왕국 가야의 아이(童)’, ‘김해의 아이’라는 뜻이 담겼다. 김해시와 김해군이 통합된 1995년 탄생해 2003년 시의 공식 캐릭터로 지정돼 새 모습으로 바뀐 뒤 곳곳에서 활용됐다. 이후 2022년 국민의힘 소속 홍태용 김해시장 취임 후 이듬해 새 캐릭터 토더기가 만들어지면서 해동이는 그 역할을 내주고 물러났다. 토더기는 가야시대 오리 모양 토기에서 착안해 흙을 뜻하는 한자 ‘토(土)’와 오리를 뜻하는 영어 ‘덕(duck)’을 합친 이름이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귀여운 이미지에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었고, 각종 굿즈로도 활용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2025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거북이에서 오리로 바뀐 것을 두고 김해시의 역사와 정체성이 다소 옅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정 시장은 해동이를 부활해 주 캐릭터로 사용하고 토더기는 부 캐릭터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게다가 민선 9기 김해시장직 인수위원회 일부 위원이 “김해시 주요 관문에 설치된 토더기를 모두 없애고 당장 해동이를 설치해야 한다”고 언급한 내용이 지역에 퍼지며 토더기 폐지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전임자 지우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김해시는 보도자료에서 토더기 폐지 소문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상징물 개편의 핵심 내용은 ‘가야왕도 김해’ 슬로건과 해동이의 부활이며, 토더기와 동반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동이를 주 캐릭터로 내세우는 한편 토더기를 부 캐릭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토더기 홀대 우려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역 마스코트는 도시 공공 브랜드이며 여러 캐릭터를 함께 쓰려면 명확한 관계성과 세계관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두 캐릭터의 연결성은 약하고 시민 의견 수렴은 전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김해의 브랜드 자산을 더 잘 활용하자는 의견이다. 지금은 민생·교통·의료 등 공약 이행 계획을 잘 설명하고 시민과 소통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해동이를 주 캐릭터, 토더기를 부 캐릭터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결국 해동이 부활에 굳이 예산 쓰겠다는 말로 들린다”면서 “겉으로는 정통성 있는 거북이를 내세워도 속으로는 전임자 지우기 아닌가. 토더기 점차 없애려다가 여론 안 좋으니 ‘지우진 않을게. 부 캐릭터로 비중 줄일 거야. 여론 잠재울 거야’로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한 누리꾼은 “굳이 해동이를 부활하지 않아도 토더기에 구간(구지가를 부르던 사람)들이 입던, 즉 해동이가 입은 옷을 토더기에게 입히면 가야의 정체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다”고 건의했다. 다른 누리꾼은 해동이 부활, 토더기 폐지 문제를 넘어 해동이 캐릭터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캐릭터들이 단순하고 둥글둥글한 2·3등신 비율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모티콘과 굿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라면서 “반면 해동이의 경우 인체 비율과 거북이 등껍질, 모자, 코, 장갑, 반소매 상의 가슴에 김해시 상징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너무 난잡하게 들어가 있어 2차 가공이 어렵고 대중들에게 사랑받기 쉽지 않은 캐릭터”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김해시는 해동이가 과거에 만들어진 캐릭터인 만큼 요즘 감각에 맞게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동이는 2000년 전 가락국 김수로왕 탄강 설화인 구지가와 관련돼 가야왕도 김해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며 “듬직한 해동이와 사랑스러운 토더기가 짝을 이뤄 시민들에게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MZ 작가 8인, 다음 세대 미술을 말하다

    MZ 작가 8인, 다음 세대 미술을 말하다

    다음 세대 미술은 어떤 모습일까. 거대 서사와 계보가 사라진 자리, 미래에 대한 힌트를 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는 젊은 작가 8인(김주영·박민하·박정혜·안현정·이혜인·정진화·조이솝·한선우)의 전시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선보인다. 전시명은 장뤼크 고다르의 1979년 동명 영화에서 따왔다. 영화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인간 소외, 상품으로 전락한 노동과 성, 예술 등을 날카롭게 해체하고 그 안에서 자신을 구원하라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다원주의 시대에 ‘할 수 있는 자’로 명명된 8인의 작가들은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목소리로 폐허에서 아름다움을 길어 올린다. 독일 뮌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주영(35)은 이베이 등을 통해 구입한 항공기 부품을 재료로 삼는다. 비행기 창문, 천장 패널 등은 교회 건축에 쓰이는 스테인드글라스와 만나 이동과 경계,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는 비행기 창틀에 스테인드글라스를 결합한 ‘오후 내내 떠 있던 조류’ 등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주영은 “이동을 상징하는 비행기, 기차, 자동차 등의 부품과 거주의 상징인 건축의 한 요소를 결합시키면서 둘 사이의 간극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떠다니고 부유하는 순간을 붙잡아 두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정진화(40)는 한국 전통 수묵화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확장한다.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그는 사라짐과 기다림, 기억과 흔적의 가치에 주목한다. 먹의 번짐은 단순한 기법이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순간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가깝다. 특히 흰 책, 흰 양 등 흰색은 그의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검은 먹으로 칠해진 작품 곳곳에서 하얗게 비어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정진화는 “흰색은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시작되는 시간을 의미하는 동시에 다시 빛이 들어오는 곳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세워진 흰색 구조물 역시 닿을 수 없는 존재를 바라보는 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 로봇·인간의 경계 통해 묻는 인간다움

    로봇·인간의 경계 통해 묻는 인간다움

    한미 사이 ‘경계인’ 정체성이 토대“로봇과 갈등 없기에 성장도 없어” “인간과 인간이 서로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고, 우리는 이 마찰을 통해 성장합니다. 하지만 인간과 로봇 사이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해가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친 공감에 가깝죠. 로봇과의 관계에서는 갈등이 없기에 성장도 없습니다.” 근미래 통일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SF소설 ‘루미너스’(황금가지)는 인간과 로봇 사이의 경계를 통해 무엇이 인간인지 질문하는 소설이다. 저자 박지선은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뒤 지금은 미국 캔자스대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치는 재미 한인 작가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형성된 ‘경계인’의 정체성은 이 작품을 쓰는 토대가 됐다. “완전한 한국인도, 교포도 아닌 묘한 존재죠. 한국 문화를 경험하면서 자라긴 했는데, 어른으로서 이곳에서 일을 해본 적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경계와 경계를 흐리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도 그렇고요. 소설에는 폭발 사고로 신체 대부분을 기계로 바꾼 형사가 나옵니다. 그는 로봇일까요, 인간일까요.” 작품은 통일 이후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분명히 허구의 시공간이지만, 그려지는 풍경은 무척 핍진하다. 광화문에서는 매주 집회가 열린다. 북한 출신자에 대한 혐오와 난민 추방을 구호로 삼은 우파 시위대의 모습이다. 북한에서 온 저임금 노동자들은 빈곤은 물론 차별적인 시선에도 맞서야 한다. 그들은 고장 난 로봇의 부품을 떼다 팔며 근근이 삶을 이어간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상할 때 북한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닌 것 같아도 서로 깊이 영향을 주고받고 있으니까요. 남북한이 통일됐을 때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여기에 로봇도 더해봤죠. 과연 북한 사람들이 통일 이후 로봇보다 더 나은 존재로 취급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됐죠.” ‘루미너스’는 박지선의 첫 장편소설이다. 첫 장편으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하는 ‘올해의 도서’와 장르문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로커스상 신인 부문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영국의 대표적인 SF 문학상인 아서 클라크 상 최종후보에도 이름을 올렸고, 다음달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를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 미디어 레스 스튜디오에서도 ‘루미너스’에 관심을 보여 영상화하기로 했다. “몸은 미국에 있어도 저는 분명히 ‘한국 작가’입니다. 한국은 소설이든 영화든 여러 장르를 탁월하게 ‘섞어내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드’를 쉽게 바꾼달까요. 요즘 세계인이 K문학을 사랑하는 이유는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어요.”
  • 잘린 손에서 시작된 도시: 안트베르펜의 이름과 기억 [으른들의 미술사]

    잘린 손에서 시작된 도시: 안트베르펜의 이름과 기억 [으른들의 미술사]

    ●안트베르펜의 기원 만화 ‘플란다스의 개’와 루벤스의 도시로 유명한 안트베르펜(Antwerp)의 이름은 오래전부터 ‘손을 던지다(Hand werpen)’라는 표현과 연결돼 설명돼 왔다. 거인과 관련된 이 전설은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지만,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도시 곳곳에는 손 모양의 조형물과 기념품이 존재하며, ‘손’은 안트베르펜을 대표하는 시각적 언어로 기능한다. 일례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게 앞에 놓여 있는 손 조각상은 안트베르펜의 이름과 기원을 알려준다. 이러한 점에서 손은 단순한 신체 일부를 넘어, 도시의 이름과 기억을 이어주는 상징적 매개로 작용한다. ●영웅 브라보와 거인 빌런의 손 안트베르펜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이야기는 거인 안티곤(Antigoon)에 관한 전설이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스헬데 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통행료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는 이들의 손을 잘라 강에 던졌다고 한다. 이후 로마 병사 브라보(Brabo)가 거인을 물리치고 그의 손을 잘라 강에 던졌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장면은 오늘날 안트베르펜 시청 앞 브라보 분수상으로 형상화돼 있으며, 도시의 기원을 설명하는 대표적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이 전설에서 ‘손’은 폭력과 억압의 상징에서 해방과 정의의 상징으로 전환됐다. 정의에 관한 이 이야기는 도시가 기억하고자 하는 가치의 변화를 보여준다. ●전설과 역사 사이의 해석 흥미로운 점은 이 전설이 단순한 옛이야기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은 초콜릿 가게에서 손 모양의 과자를 발견하고, 광장에서는 공중에 던져진 손의 형상을 마주한다. 이처럼 ‘손’은 이야기에서 현실로, 다시 일상의 이미지로 반복된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정확한 역사로 믿지 않더라도, 그 상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공유한다. 결국 안트베르펜의 ‘손’은 사실 여부를 넘어, 도시를 기억하게 만드는 가장 직접적인 이미지가 된다.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고 형태를 바꾸며 남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손이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새 얼굴’ 찾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새 얼굴’ 찾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하 통합교육청)이 새로운 시대의 비전과 정체성을 담아낼 공식 상징 이미지(CI·Corporate Identity)를 공모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전남과 광주의 교육 통합을 기념하고, 특별시민이 직접 교육청의 상징을 만들어간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통합교육청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CI’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공모 작품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단과 자문위원단도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8월 19일까지이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공식 홈페이지(https://www.jnedu.kr/event/event5.html)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는 총 2단계에 걸쳐 엄격하게 진행된다. 오는 9월 1차 심사를 통해 17개의 후보작을 선정한 뒤, 전문가 자문위원단의 정밀 검토와 디자인 보정 작업을 거친다. 이어 11월에는 특별시민 대상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대중성과 상징성을 최종 검증할 예정이다. 시상 규모는 총 1,950만 원이다. 부문을 통합해 선정하는 대상 1명(팀)에게는 8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최우수상(부문별 각 1개), 우수상(부문별 각 2개), 장려상(부문별 각 5개) 등 총 17개 작품을 시상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전남광주가 교육으로 하나 되는 역사적인 통합교육청의 첫걸음”이라며 “교육 주체인 시민과 청소년들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교육청의 새로운 얼굴로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민선9기 한대희 군포시정 ‘빠르고 확실한 변화, 시민 중심 군포’

    민선9기 한대희 군포시정 ‘빠르고 확실한 변화, 시민 중심 군포’

    경기 군포시는 민선 9기 시정구호를 “빠르고 확실한 변화, 시민 중심 군포”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새로운 시정구호는 민선 7기의 비전인 “시민 우선 사람 중심”의 가치를 계승하면서 “변화”라는 혁신적 가치를 강조하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는 의미를 담았다. 시는 시민에게 약속한 주거환경 개선과 교통 혁신을 빠른 성과로 이끌어 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민선 9기 시정 운영 철학인 “시민 주권”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약속을 표현했다. 새로운 시정구호를 추진하기 위한 영역별 5대 전략으로 ▲(도시 분야) 꿈이 현실이 되는 ‘미래형 신계획도시’ ▲(안전 환경 분야) 365일 안심할 수 있는 ‘녹색 건강 도시’ ▲(교육 문화 분야) 사람이 빛나는 ‘창의 문화 거점 도시’ ▲(보건 복지 분야) 모두의 행복을 지키는 ‘따뜻한 기본 생활 도시’ ▲(시민 참여 분야) AI로 누리는 ‘시민 주권 1번지’를 제시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한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더 빠르게 더 단단하게 더 과감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 침대에서 ‘모욕’ 요구하는 심리…‘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현실인 이유 [라이프+]

    침대에서 ‘모욕’ 요구하는 심리…‘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현실인 이유 [라이프+]

    연인과의 성관계에서 유독 상대에게 ‘모욕적인 말’로 성적 자극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핀란드 오보 아카데미대학, 영국 리버풀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이 실시한 과거 연구에 따르면 가학·피학적 성향을 띤 18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70%가 ‘언어적 굴욕’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여기서 언급된 ‘언어적 굴욕’은 성관계 중 상대에게 언어적으로 비하당하거나,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말을 듣거나, 깎아내려지는 것을 즐기는 성적 취향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인간의 성과 관계, 웬빙을 연구하는 기관인 킨제이 연구소의 저스틴 레밀러 박사가 실시한 연구에서도 가학·피학적 성향을 가진 사람의 3분의 1이 성관계 중 ‘언어적 굴욕’ 행위를 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이러한 심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합적”이라며 “성적 복종과 굴욕의 매력은 ‘자아로부터의 탈출(’escaping the self) 에 있다. 즉 자신의 정체성이나 책임감, 자기의식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욕구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바이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합의된 상황’에서 굴욕을 경험하면 일상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종의 ‘자아 해체’ 상태가 만들어진다”며 “높은 성취를 추구하는 사람, 늘 많은 책임을 지는 사람, 항상 통제권을 쥐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는 경험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치료사인 레베카 제이는 이러한 성적 취향의 핵심을 ‘통제권’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온라인 매체인 엘리트 데일리에 “언어를 동반한 에로틱한 ‘굴욕’의 핵심은 바로 통제권을 주고받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함께 웃음을 터뜨리거나 더 깊은 신뢰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파트너 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취향에서 ‘동의’와 ‘의사소통’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며 “어떤 말이 단순히 성적인 굴욕으로 받아들여지고, 어떤 말이 실제 상처가 되는지를 미리 서로 충분히 이야기해 둘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 캐리어 끌면서 길 찾기 쉬워져요…남대문시장, ‘감성가로’로 재탄생

    캐리어 끌면서 길 찾기 쉬워져요…남대문시장, ‘감성가로’로 재탄생

    600년 역사를 품은 남대문시장이 더 걷기 쉽고 더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났다. 서울 중구는 지난 3월 시작한 ‘남대문시장 감성가로 조성사업’을 4개월 만에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특색 조형물과 경관 조명 설치, 종합 안내도 신설, 노후 보행로 전면 재포장 등으로 방문객 편의와 시장의 매력을 높였다. 구는 우선 시장의 개성을 살린 경관을 조성했다. 시장으로 들어서는 7개 게이트에 현대적 감각을 담은 통일된 디자인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을 더해 시장의 상징성을 살렸다. 숭례문수입상가 벽면에는 국보 제1호 숭례문을 상징하는 디자인 시설물과 조명을 둬 야간 포토존을 조성했다. 숭례문 앞 광장에는 디자인 벤치를 마련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시장 골목은 더 안전하고 쾌적해졌다. 노후된 아스팔트로 덮여 있던 보행로를 보행 친화적인 석재로 전면 재포장했다. 기존에 석재 포장 구간은 소규모 파손 부분까지 정비해 캐리어를 끄는 관광객이나 유모차 이용객 등도 편히 다닐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 원하는 골목을 찾아가기도 쉬워졌다. 골목골목이 이어져 복잡하게 느껴졌던 시장에는 문구골목, 갈치조림골목, 숙녀복거리, 안경거리 등 특화골목의 개성을 살린 안내판을 설치해 방문객이 직관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시장 주요 진입부 4곳에는 종합안내도를 마련해 시장 전체 동선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 상인은 “예전에는 손님들이 원하는 골목을 찾지 못해 길을 묻는 일이 많았는데 안내판만 보고도 찾아가는 분들이 늘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상인도 “시장 분위기도 한결 밝고 깔끔해져 손님둘이 더 오랜시간 시장에 머무르며 즐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시장을 역사와 정체성은 지키면서 누구나 편하게 쉬고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어 글로벌 관광시장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남대문시장은 오랜 역사와 활력을 간직한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의 고유한 매력은 살리고 이용 환경은 꾸준히 개선해 남대문시장이 체류형 관광명소로의 명성을 높여가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핵무기 없는 나라라더니…다카이치, 핵 반입 금기 깨나 [밀리터리+]

    핵무기 없는 나라라더니…다카이치, 핵 반입 금기 깨나 [밀리터리+]

    일본이 전후 안보 정책의 상징으로 지켜온 ‘비핵 3원칙’을 흔들기 시작했다. 북한과 중국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자 미국 핵무기의 일본 반입을 금지한 조항까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집권 세력 안에서 나오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연내 개정을 추진 중인 3대 안보 문서에 대해 “모든 과제를 확실히 논의의 장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과정에서 비핵 3원칙 가운데 미국 핵무기의 일본 반입을 금지한 조항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마쓰자와 시게후미 의원이 비핵 3원칙의 재검토 필요성을 묻자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구체적인 방향이나 결론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비핵 3원칙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제조하지 않으며 일본 영토에 반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1967년 국회에서 처음 제시했고 일본 중의원은 1971년 이를 결의로 채택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비핵 3원칙을 사실상 국시로 유지해왔다. 일본은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대신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반입 금지’ 원칙 때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부 회원국처럼 미국의 전술핵을 자국 영토에 배치하는 핵 공유 방식은 금기시해왔다. 연립여당 “핵 반입 금지 고집하면 억지력 약화” 일본유신회는 최근 정부에 제출한 3대 안보 문서 개정 제언에서 비핵 3원칙을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의 확장억제 효과를 높이려면 핵무기 반입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쓰자와 의원은 “핵 반입 금지 조항을 고집하면 미국의 확장억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나토식 핵 공유나 미군 핵무기의 일본 기항·배치 가능성까지 논의하자는 취지다. 일본유신회의 입장은 자민당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자민당은 미국 핵 억지력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핵 반입 금지 원칙의 재검토를 공식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두 당의 입장 차이를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두 당의 제언 내용에 차이가 있어 당혹스러웠다”며 “연말까지 검토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저서에서 핵 반입 금지 원칙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일본 내 반핵 여론과 자민당 안팎의 반발을 고려해 총리 취임 이후에는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북한 핵 위협 속 일본 안보정책 변화 일본 정치권이 비핵 3원칙 재검토를 거론하는 배경에는 동아시아 안보 환경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도 핵탄두와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중국은 최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태평양 공해로 시험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핵전력 증강 과정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 문서를 연말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 과정에서는 반격 능력 강화와 방위비 증액, 장거리 미사일 배치뿐 아니라 미국의 확장억제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비핵 3원칙을 실제로 수정하려면 정치적 부담이 크다. 일본은 세계 유일의 원자폭탄 피폭국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해왔으며 핵무기 반입을 허용할 경우 야당과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재검토 가능성을 명확히 닫지 않으면서 일본의 핵 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연말 안보 문서 개정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핵무기의 반입을 막아온 오랜 금기를 실제로 손댈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 ‘나토 벽’ 못넘은 잠수함 수주전…“전략적 방산외교 펼쳐야”

    ‘나토 벽’ 못넘은 잠수함 수주전…“전략적 방산외교 펼쳐야”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선정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한화오션의 수주는 불발됐다. 한국은 성능·납기 측면에서 앞섰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이라는 거대한 벽을 뚫지 못한 것이 수주전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무기 체계 경쟁을 넘어 안보 협력과 현지화 전략 등을 포함하는 ‘전략적 방산외교’가 필수라고 제언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예비 공급업체로 지정된 한화오션은 TKMS와의 협상 결렬 시 우선 공급업체로 진행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TKMS 선정 이유에 대해 나토와의 상호운용성을 들었다. 그는 “북극권 해역에 최적화돼 있으며 나토와 완전한 상호운용이 가능해 원활하게 통신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합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KMS가 나토에 잠수함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특히 한국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신속한 납기’도 동맹국 공조로 상쇄됐다는 평가다. 카니 총리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이 잠수함들의 생산 과정에서 물량 일부를 양보하겠다고 제안했다”며 “우리는 잠수함을 더 일찍 인도받을 것이며 2034년까지 4척의 잠수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주말 동안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도 길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또한 24시간 후 앙카라에서 만나 기술 분야에서 공유하는 다른 전략적 관심사를 논의하기로 약속했다”며 한국과 협력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번 수주전은 방산 사업의 전략적 성격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보인다. 캐나다는 한국 방산의 기술력 부족이 아니라 외교·안보·동맹 구조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캐나다 입장에서 잠수함 도입은 해군 전력 보강을 넘어 북극 해양안보, 대서양 방위, 나토 작전 연계성 강화를 포함하는 결정”이라며 “최종 판단에서는 결국 플랫폼의 우수성을 뛰어넘는 장기 운용, 공동 훈련, 후속 군수 지원, 정치·외교적 신뢰가 함께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캐나다는 애초부터 북극해에서 같이 작전할 수 있는 파트너국을 찾았던 것인데 우리는 성능이나 (취업 등을 포함하는) 패키지딜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짚었다. 방위사업청은 향후 유사한 수주전에서 동맹 관계의 장벽을 넘어서는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정적인 차이는 나토 상호운용성에서 발생했다고 보인다”며 “블록을 뛰어 넘을 정도의 기술 격차를 확보하고 획기적인 현지화를 통해 주류 시장의 진입 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패키지가 재검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위원은 “특히 잠수함과 같은 전략 무기체계는 구매국의 안보 정체성, 장기 국방 전략에 깊이 연결되기 때문에 단기 수주보다 중장기 안보·국방 협력 기반을 먼저 구축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도 “2024년부터 유럽이 최초로 방산 전략을 제시하는 등 유럽 방위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체 생산이 적은 동유럽을 교두보로 산업을 펼쳐 나가는 등의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 저력을 국제 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며 “오늘의 경험은 우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진인사의 자세로 임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2030년대 중후반 퇴역 예정인 캐나다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는 3000t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 할리우드 뒤집은 AI 女배우, 사상 첫 장편영화 여주인공

    할리우드 뒤집은 AI 女배우, 사상 첫 장편영화 여주인공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에 처음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공지능(AI) 배우’가 사상 첫 장편 영화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AI 여배우 틸리 노우드가 코미디 영화 ‘미스얼라인드’(misaligned·어긋남)에 단독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미스얼라인드는 육체도 과거도 없이 오로지 타인의 데이터로만 존재하는 AI 틸리가 클라우드 속 가상세계인 ‘틸리버스’(tillyverse)에서 우연히 다크웹에서 온 불법 ‘봇’(bot)의 유혹에 빠져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학습하면서 벌어지는 혼란을 다룬 영화다. 영화를 제작한 영국 AI 특화 스튜디오 파티클6는 “이 영화는 100% AI 기술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기존 영화 산업의 감독·작가·편집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배우이자 제작사 대표인 반 더 펠덴은 “미스얼라인드는 AI 기술의 한계를 시험하는 작품”이라면서 “표면적으로는 유쾌한 코미디지만 본질적으로는 인간이 AI에 대해 가지는 근원적인 두려움과 정체성의 혼란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우드는 갈색 머리에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는 AI 배우로, 지난해 10월 스위스 취리히 영화제에서 처음 등장해 영화계에 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서는 AI 배우의 등장 당시 파업까지 벌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은 공식 성명을 통해 “노우드는 배우가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이며,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수많은 실제 배우들의 연기 데이터를 도용해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유명 배우 에밀리 블런트도 AI 배우의 출현을 놓고 “맙소사, 우린 이제 끝났다”며 공포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펠덴은 “AI 배우는 인간(배우)을 대체하기 위한 위협이 아니라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컴퓨터그래픽 같은 새로운 창작 도구에 불과하다”면서 “AI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도 하나의 독립적인 장르이자 예술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국군사관학교’ 우려 속 발표 임박…‘통합군 성공’ 캐나다 장교는 “기우”라는데 [외안대전]

    ‘국군사관학교’ 우려 속 발표 임박…‘통합군 성공’ 캐나다 장교는 “기우”라는데 [외안대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주 중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면서 군 안팎에서는 막판 반대 여론이 거세다. 각 군 정체성과 전문성을 흐리고 이로 인해 우수 인력 유입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취지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사관학교 통합 모델로는 캐나다 왕립사관학교(RMC)가 꼽히는 가운데 RMC 출신 장교는 “캐나다 해군이기에 앞서 캐나다를 지키는 군인 자체로서의 정체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해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를 통합 선발하는 개혁 방안을 추진 중이다. 1·2학년은 통합 교육을, 3·4학년은 군별 특화 전공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이른바 ‘2+2 네트워크’ 방식을 채택하는 절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를 두고 각 군 내부와 예비역 단체들에서는 반발이 거세다. 가장 큰 논리는 군별 고유의 전문성과 정체성이 희석된다는 것이다. 육군의 지상전, 해군의 해상전, 공군의 항공·우주전의 전장 환경과 무기 체계 등이 완전히 다른 만큼 골격이 형성되는 생도 시절부터 이를 체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2학년을 통합교육으로 돌리면 그만큼 각 군의 전문성 교육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다른 논리는 우수 인력 유입 감소다. 현재 각군 사관학교의 입학 성적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각 군별 매력과 정체성에 따른 것인데 통합 선발하게 되면 인기 분야(공군 조종, 해군 함정 등)를 전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보다 불투명해져 지원 동기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육군 중심의 한국 군 체계와 분위기가 통합사관학교를 통해 더욱 고착화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이 같은 ‘육군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해·공군의 우수한 인재 확보가 장기적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 이전에 대한 반발도 크다. 현재 대전 자운대 등이 유력한 통합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자운대는 국방대학교, 간호사관학교 등이 밀집해 인프라 효율성이 높다는 측면이 있지만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가 이전할 경우 수도권 선호도가 높은 우수 교수진과 수험생들의 지원율이 급감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군 내부의 반발과 우려가 거센 가운데 통합 사관학교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해외 선행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는 1968년 세계 최초로 육·해·공군을 하나로 묶는 ‘통합군’ 개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사관학교들을 통폐합해 출범한 캐나다 왕립사관학교는 현재 학교 생활과 학술 교육을 100% 통합해 운영 중이다. 생도들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일반 대학과 유사한 체계의 전공을 이수하며, 학기 중에는 같은 건물에서 동일한 제복을 입고 생활한다. 군별 전문성 교육은 방학을 활용한다. 1학년 때 통합 군사 기초훈련을 마친 뒤, 2학년 여름방학부터 각 군별 기초훈련을 받는 방식이다. 3·4학년 역시 학기 중에는 통합 교육을 받되, 여름방학 기간에는 전투 특기 등 자신이 선택한 군과 병과에 따라 흩어져 야전 실무 교육에 집중한다. 캐나다 사관학교의 입학 성적은 오히려 올라가는 추세다. 캐나다 사관학교 역시 인구 30만의 아주 크지 않은 구도심에 있지만 이와 별개로 입학 성적은 최근 100점 만점 기준 90~95점으로 과거보다 높아졌고, 합격률도 15% 수준이라고 전해진다. RMC 출신 2년차 해군 전투 장교인 김모 소위는 통합 교육의 최고 장점으로 ‘호흡’을 꼽았다. 김 소위는 “합동 작전을 할 때 제가 배를 타고 나가면 헬기에 탄 친구가 나랑 같이 졸업한 친구다. 어떻게 표현하기 어렵지만 사관학교 시절부터 다져진 호흡 때문에 ‘그냥 잘 맞다’는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효율성도 장점으로 들며 “각군이 각자 건물이 필요 없어 적은 투자로 큰 효율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일각의 전문성과 정체성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 후 각군에 돌아가 2년 넘게 매우 세분화 된 전문 훈련을 다시 거쳐야만 과정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군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자신이 해군이다, 육군이다, 공군이다가 아니라 그냥 군인이다. 나는 캐나다를 지키는 사람의 일원이다’라는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캐나다 모델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김 소위는 “캐나다는 합동참모총장 뿐 아니라 주요 보직도 육·해·공이 골고루 돌아가면서 맡게되는 등 각군 간 지위가 평등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북한이라는 주적이 있는 특성상 장교 배출 규모가 캐나다와는 다른 점을 들며 “캐나다는 1년에 임관하는 장교가 5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대로 적용하기엔 양국 사정이 많이 다르다”고 했다. 한 군 관계자는 “육·해·공군 장교 후보생이 동일한 교육환경에서 생활하고 훈련받는 과정은 초급 장교 단계부터 합동작전 마인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등 긍정적 측면이 있다”면서도 “서로 다른 군종 문화를 하나의 교육·조직문화로 묶는 과정에서 겪은 내부 갈등 등을 고려하면 통합이 반드시 비용 절감이나 조직의 효율성으로 직결되진 않는다”고 제언했다.
  • 광주관광공사, 전남광주 통합관광 실행체제 구축 ‘시동’

    광주관광공사, 전남광주 통합관광 실행체제 구축 ‘시동’

    광주관광공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통합 관광정책 추진 방향을 전 직원과 공유하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전사적 실행체제 구축을 위해 7일 전직원 소통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소통행사는 민선9기 출범에 따른 관광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광정책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핵심 실행기관으로서 공사의 역할과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사는 민선9기 관광정책의 핵심 방향에 대해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관광·MICE·문화콘텐츠·민주·예술 자산을 갖춘 광주와 섬·해양·생태·미식·웰니스 등 남해안 관광자원을 보유한 전남을 연계한 통합 관광 실행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통합특별시의 관광정책이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정책 목표와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부서별 핵심사업을 ‘통합 관광’의 관점에서 재점검하기로 했다. 공사는 기존 사업을 민선9기 관광정책 방향에 맞춰 정비하고, 통합관광 브랜드 발굴 및 관광데이터 기반 스마트관광, 광주·전남 연계 관광, 체류형 관광, 통합 관광마케팅 등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서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MICE와 관광객 체류, 지역경제 활성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조직 운영방식을 성과 중심으로 전환키로 했다. 특히, 전남관광재단과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TF팀을 출범, 기관 통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재영 사장은 “이제 공사는 광주 관광만을 바라보는 조직을 넘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광정책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핵심 실행기관으로서 정체성을 확장해야 한다”며 “전남광주의 관광자원을 하나로 연결, 시민이 체감하고 관광객이 선택하는 실질적 관광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관광공사는 앞으로 민선9기 전남광주 관광정책 추진 주체로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유관기관, 지역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관광산업 발전과 시민 행복 증진을 위한 핵심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공상과학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공상과학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SF(Science Fiction)라고 하면 지금도 여전히 일부 마니아들이나 좋아하거나 아동·청소년들의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하지만 SF는 사실 새로운 것, 지금의 현실과는 다른 것,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는 장르다. 과학 소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과학 소설이 그리는 미래와 과학 소설에서 과학이 갖는 의미를 친절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가이드가 필요하다. 미국 브라운대 영문학 교수를 역임한 문학 이론가 로버트 스콜스와 에릭 스탠리 래브킨 미시간대 명예교수가 1977년 출간해 과학 소설을 다룬 대표적인 문학 이론서로 평가받는 ‘과학 소설-역사, 과학, 전망’(이매진)이 최근 출간됐다. 반세기 전에 나왔지만 과학적 사고의 진화와 과학이 문학에 미친 영향을 개관하는 대표 해설서로 제격이다. SF의 대표적 특징은 당대 최신 과학기술을 소재로 한다는 점과 함께 SF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현대 기술이 탄생시킨 세 가지 오락 매체인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SF는 영상 매체를 통해 기존 소비자를 유지하고 새로운 관객을 창출한다. 2021년 소설로 나온 뒤 올해 초 영화로도 개봉해 큰 인기를 끈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대표적이다. 정보라 작가는 ‘진정한 에스에프 시대에 읽어야 할 과학 소설 가이드 투어’라는 제목의 해제에서 한국에서 과학 소설의 가능성을 전망했다. 한국에서 SF는 신춘문예로 대표되는 ‘등단’이라는 제도를 벗어나 있다. 덕분에 여성, 퀴어, 장애인 등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작가들이 주류 문학계에서는 다루지 않는 주제와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사례가 많다. 정 작가는 “유럽과 영미권 대부분 국가에서 과학 소설 장르가 백인 남성 작가의 전유물인 경향이 아직도 이어진다”면서 “한국 SF의 비주류성과 다양성은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향, ‘프라하 봄 축제’ 개막 무대에…비유럽권 악단 최초

    서울시향, ‘프라하 봄 축제’ 개막 무대에…비유럽권 악단 최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2027년 체코에서 열리는 ‘제82회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 개막 공연에 초청됐다. 서울시향은 이 자리에서 축제의 상징인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의 교향시 전곡 ‘나의 조국’을 두 차례 연주한다. 매년 프라하 시민회관 스메타나 홀에서 여는 개막 공연에는 1946년 창설 이래 체코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니, 빈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 악단만 섰다. 서울시향은 축제 80년 역사상 최초로 비유럽권 악단으로서 개막 무대에 오르는 사례를 만들었다.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는 6일 전화 통화에서 “서울시향이 그동안 역량을 높이고 탄탄한 세계 네트워크를 쌓으며 유럽의 벽도 넘어섰다고 본다”면서 “한국의 연주자들이 세계에서 이름을 높이는 요즘, 오케스트라도 세계 클래식 정점이라고 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시향은 세계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유럽의 문을 두드렸고 한국과 인연이 있는 ‘프라하 봄 축제’ 집행부 측이 호응을 확인했다. 지난해 6월 정 대표가 만나 축제 참가를 논의했던 요세프 트르제쉬티크 당시 프로그램 디렉터가 축제 예술감독직에 오르고, 서울시향의 전 상임작곡가 진은숙이 올해 축제 상주 작곡가로 위촉되면서 상황도 좋아졌다. 지난해 12월 축제 집행위원장인 로베르트 한치는 서울시향 측에 “2027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에서 서울시향 연주로 ‘나의 조국’을 선보이게 된 것은 저희 축제 측에도 진심으로 커다란 영광이자 기쁨”이라면서 “이 공연은 축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한다”는 내용으로 출연을 확정하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나의 조국’은 ‘비셰흐라드’, ‘블타바’ 등 여섯 곡으로 구성된 교향시로 체코의 역사와 자연, 민족적 정체성을 담고 있다. 1946년 1회 축제에서 라파엘 쿠벨리크가 체코필을 지휘해 초연한 이래 프라하 봄 무대에서 총 134회 연주되며 축제 정체성을 상징해온 작품이다. 최근 개막 무대는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한 베를린필(2024년), 세묜 비치코프의 체코필(2025년)이 장식했다. 서울시향은 2024년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 취임 이후 아부다비 클래식스 무대(2024년), 뉴욕 카네기홀 기획공연 초청(2025년), 올해 8월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이탈리아 메라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 주요 도시를 순회 등 해외에서 활발한 연주를 하고 있다. “실력을 갖추고 두드리면 열린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정 대표는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도 접했다”며 “이제는 한국 오케스트라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충남노인회 “충효예 충청정신, 전폭 지지”

    충남노인회 “충효예 충청정신, 전폭 지지”

    “세대 존중·공동체 회복 상징적 전환”박수현 충남도지사 “충남의 정신적 자산” 충남 어르신들이 민선 9기 박수현 지사의 1호 결재 사업인 ‘충효예 충청 정신 실천’에 높은 기대감과 지지를 표하며 적극 협력의 뜻을 밝혔다.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회장 강춘식)는 6일 성명을 내고 “충효예 충남 정신 계승 정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이어 “(충효예 충청정신 실천) 정책은 충효예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 근본을 바로 세우고, 세대 간 존중과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책이 충남 정체성을 대표하고, 미래 세대 성장을 이끄는 든든한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며 민선 9기 도정이 지향하는 가치 실현에 동참을 표명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충남노인회의 지지 성명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지사는 “충효예는 과거 가치에 머무는 전통이 아닌 오늘의 공동체를 지탱하고 미래 세대에 이어 가야 할 충남의 정신적 자산”이라며 “충효예 정신이 교육과 문화, 지역사회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박 지사가 임기 ‘1호’로 결재한 ‘충효예 충청정신 실천, 통하는 도지사실 추진 계획’은 인공지능(AI) 대전환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동시에, 충효예 복원 운동을 통해 따뜻하고 품격 있는 사람 중심 충남을 완성하고, 열린 소통 행정 구현이 목표다. 충효예 충청정신 실천을 위해 도는 △태극기 달기 운동(충) △어르신·국가유공자 등 ‘최고 예우’(효) △청소년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예) 등을 펼친다.
  • 포토이즘, 브랜드 리브랜딩 단행… 글로벌 포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

    포토이즘, 브랜드 리브랜딩 단행… 글로벌 포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

    글로벌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이즘이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슬로건을 공개하며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한 로고 변경을 넘어 온·오프라인 전반의 사용자 경험과 공간 경험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기록의 가치를 확장하기 위한 브랜드 혁신의 일환이다. 포토이즘은 현재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고객의 일상 속 순간을 더욱 의미 있게 기록하는 글로벌 포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공개된 BI는 기존 세리프 기반 로고에서 보다 현대적이고 직관적인 산세리프 형태로 변화했다. 로고 속 ‘O’에는 카메라 조리개를 모티프로 적용해 고객의 순간에 집중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카메라 활성화 버튼을 연상시키는 요소를 더해 언제 어디서나 기록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새로운 BI는 앱, 오프라인 매장, 상품, 각종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 브랜드 전반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새로운 슬로건인 “Take a PHOTOISM” 역시 이번 리브랜딩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행위를 넘어 기록의 순간 자체를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겠다는 포토이즘의 방향성을 의미한다. 특히 포토이즘은 이번 리브랜딩을 계기로 상품과 서비스, 오프라인 공간 전반의 고객 경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AI 얼굴 보정 기능, 미니 프레임, ID PHOTO 등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다 편리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 동선과 이용 경험을 고려한 공간 개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새로운 인증존과 포토이즘 에디션 배경지, 스페셜 공간 등을 도입해 촬영 전후의 경험까지 하나의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포토이즘 관계자는 “이번 리브랜딩은 디자인 변화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을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이라며 “사진을 통해 사람들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해 온 포토이즘이 앞으로는 고객의 삶에 더욱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기록의 가치와 경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진 문화를 선도하는 포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토이즘은 이번 리브랜딩을 시작으로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와 공간 혁신을 통해 기록이 가진 가치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전달해 나갈 계획이다.
  •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오세훈 “국가안보 백년대계 흔드는 일”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오세훈 “국가안보 백년대계 흔드는 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각 군의 전문성과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국가안보의 백년대계인 장교 양성체계를 흔들어서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장교 양성체계는 국가안보의 백년대계”라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검토와 국민적 공감대 없이 대통령 공약 이행이라는 명분으로만 추진할 일이 아니다”라며 “합동성 강화라는 표면적 이유로 각 군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전문성과 정체성까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역시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를 각각 운영하면서도 합동 참모체계와 합동 교육을 통해 연합작전 능력을 키운다”고 미국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합동성은 학교를 하나로 합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 군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종합예술이 중요하지만, 미대·음대·체대를 합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 시장은 “더구나 이번 통합이 태릉CC 주택공급을 위해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하는 것을 또 하나의 목적으로 한다면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의 의사”라며 “태릉CC 개발이든, 육군사관학교 이전이든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주택공급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80년간 축적된 장교 양성체계와 국군의 역사적 자산은 한번 훼손하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학교 대책도 없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만호 밀어 넣기를 하려는 것처럼 안보의 보루인 육사도 주택 숫자 늘리는 데 활용하려는 심산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정책 당사자인 사관생도들과 현역 장병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향후 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지금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통합이 아니라 군의 경쟁력을 높이는 개혁”이라고 짚었다. 이어 “초급간부 지원율 감소, 우수 인재 유출, 복무 여건과 처우 문제 등으로 흔들리는 군의 사기를 회복하고, 젊은 인재들이 자부심을 갖고 군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 부산 공원 안내시설물 디자인 표준화 완료

    부산 공원 안내시설물 디자인 표준화 완료

    부산시설공단은 공원별로 다르게 설치·운영되던 안내시설물의 디자인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원 안내시설물 디자인 표준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5월 공원 안내시설물 디자인 개발 용역을 완료하고, 부산시 디자인 자문 및 심사 의견을 반영해 최종 표준 디자인 기준선을 수립했다. 새롭게 마련된 가이드라인은 공원별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일관된 디자인 체계를 적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 범용 디자인 개념을 반영해 누구나 쉽게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였다. 또 자연 친화적 소재와 색채를 활용해 공원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공단은 어린이대공원과 태종대유원지 노후 안내판을 이달 중으로 우선 철거·교체한 뒤, 사업 효과를 검토해 관리 공원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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