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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석유공사, 비상 수급 안정화·경영 혁신 ‘두 토끼’ 잡았다

    한국석유공사, 비상 수급 안정화·경영 혁신 ‘두 토끼’ 잡았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국제 에너지 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한국석유공사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국가 에너지 안보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월 취임한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 수급이 얼어붙은 초유의 위기 속에서 기민한 대응력을 발휘했다. 우선 국제공동비축 물량의 비상시 우선구매권을 행사해 당장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물량으로 전환했다. 이어 정유사 운송 원유와 전략비축유를 맞바꾸는 ‘원유 스와프(SWAP)’ 제도를 과감히 도입해 가뭄의 단비 같은 석유 공급 안정화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자영 알뜰주유소와 오피넷(Opinet)을 통해 휘발유·경유 가격의 하향 안정을 도모하고, 정부의 유가 안정 정책을 뒷받침하는 공공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위기를 계기로 20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비축 시설 증설과 중동 산유국과의 국제공동비축 확대 등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도 가속화하고 있다. 대외적 위기 대응에 이어 대내적 체질 개선도 단행했다. 석유공사는 비축시설 증설 및 국제공동비축 담당 부서와 공공사업본부를 신설해 에너지 안보와 대국민 공공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아울러 능력과 성과 중심의 역량 위주 인사를 통해 조직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관리자를 발탁했다. 이와 함께 석유개발 사업 원가 개선, 자본투자(CAPEX) 최적화, 불필요한 경상경비 절감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손 사장 체제의 석유공사는 거센 대외적 파고를 미래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욱 굳건한 에너지 안보 체계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흔들림 없는 안보 강화와 경영 혁신을 양축으로 국가 경제를 뒷받침할 석유공사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우크라 지고 있다” 폭탄 발언, 뒤집을 시간도 몇 달뿐…젤렌스키가 쫓아낸 전 국방 [배틀라인]

    “우크라 지고 있다” 폭탄 발언, 뒤집을 시간도 몇 달뿐…젤렌스키가 쫓아낸 전 국방 [배틀라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해임한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그는 전세를 바꾸기 위한 주요 결정을 몇 달 안에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지금이 우리의 미래 궤적을 결정할 전환점”이라며 “우리가 점진적으로, 서서히 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여전히 전쟁에서 이길 “모든 가능성”이 있지만 러시아를 멈추고 전쟁을 끝낼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페도로우 전 장관이 국방부를 이끌 때는 전황과 전쟁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달라진 것은 그의 개인적 지위뿐”이라고 밝혔다. 35세인 페도로우는 올해 1월 국방장관에 취임했으나 6개월 만인 지난달 해임됐다.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지난해보다 느린 속도로 점령지를 확대하면서도 돈바스에서 계속 전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전선 보병과 탄도미사일 요격탄 부족을 겪고 있다. 러시아 정유시설과 군수공장, 물류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미사일 공격을 확대하며 일반 국민에도 전쟁의 공포를 강요하고 있으나 획기적 반전은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전쟁에서 이길 종합적인 구상이 없고 군사혁신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부패와 연고주의, 정부기관의 정치적 독립성 부족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의 국가 운영 효율은 현재 “5%”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공지능(AI)으로 유도하는 자율 드론과 저가 요격미사일, 우크라이나 자체 탄도미사일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전선에 전자센서를 설치해 러시아군을 탐지하고 지상·공중 드론을 투입해 병력 노출을 줄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개별적으로 개발된 드론·센서·미사일을 같은 작전에 투입해 러시아 남부 점령지의 연료·군수망을 타격하고 크림반도를 고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대응책을 마련하기 전에 이런 작전을 확대할 수 있는 시간도 앞으로 몇 달 정도라고 봤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페도로우 전 장관은 국방예산을 놓고도 충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우가 하반기에 쓸 예산을 앞당겨 집행해 국방부에 270억 달러(약 7조원)의 재정 부족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자신이 세운 계획상 연말 부족액은 약 50억 달러(약 7조원)였고 신규 조달사업의 비용 절감과 국제지원으로 충당할 방안도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방부 취임 당시 일부 부서장이 방산기업의 요구로 임명돼 해당 업체를 위해 로비하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지난 18일 전시 대통령선거 실시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계엄령 아래 선거에 막대한 물류 문제가 생기더라도 기술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2024년 5월로 5년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전쟁에 따른 계엄령을 이유로 계속 재임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든 행보로 해석됐다. 다만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는 “말하기 이르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보도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런 전쟁 상황에서 선거는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우크라이나를 분열시킬 쓰나미가 된다”고 밝혔다. 또 페도로우 전 장관을 겨눠 “그는 스스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거나 누군가에게 떠밀리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는가 하면 대규모 반대 시위에 대해서도 “언제부터 마케팅이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보다 더 중요해졌나”라고 반문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청년과 행정·기업 직접적 연결… 이젠 정책 수혜자 아닌 설계자”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청년과 행정·기업 직접적 연결… 이젠 정책 수혜자 아닌 설계자”

    정책 과정 전반 청년 참여 확대 필요지역 기업과 함께 성장… 기회 창출역사·문화 소재 콘텐츠 생산도 강조대구·경북 청년들이 바라는 미래를 그려 나가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지원이 아닌 지역과 청년의 삶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5일 ‘대구경북 청년포럼’이 마련한 ‘청년 인스파이어 스피치’에서 참석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지역의 비전’을 주제로 토크쇼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청년 정책의 양과 질은 높아졌지만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지 못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청년들의 요구가 담긴 정책을 발굴·제안하는 활동가인 도현석 사단법인 청년으로 이사는 “청년의 역할은 정책 아이디어 제공에 그쳐서는 안 되고 정책 설계·실험·평가 과정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행정과 기업, 미래 산업을 청년과 직접적으로 연결시켜야 대구·경북에서 비전을 찾고 삶의 기반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년과 노년, 청소년 등 세대를 이어 주는 정유진 나다움놀이터 대표는 청년이 지역의 정체성을 발굴하는 것만으로도 비전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역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과 세대를 이해하고 다음 세대와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청년들이 할 수 있다”며 “지역의 정체성이 뚜렷해진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지역에서도 사람이 찾아오는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에서 신라 시대 역사·문화 자원을 소재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심재담 성림조형원 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신라에서 연등회가 열렸다는 ‘삼국사기’ 속 기록 한 줄이 내가 만드는 콘텐츠가 됐고 일자리로 이어졌다”며 “청년들이 대구와 경북이 가진 무수히 많은 자원을 콘텐츠로 확장해 나간다면 지역이 가진 비전으로 키울 수 있다”고 짚었다.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만들어 환경을 지키는 이지은 리필 대표는 “단순히 많은 지원 사업이 있다고 해서 지역의 비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청년이 좋은 동료를 만나 경험을 쌓고 지역 기업이 지역 청년과 함께 성장해 산업과 기회를 만들도록 연결해야만 지역의 비전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스피치 이후 이어진 토론에는 국민의힘 우재준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이 특별 패널로 참석해 함께 고민을 나눴다. 우 의원은 “이제는 우리 사회가 청년을 정책 수혜자가 아닌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정책 설계자로 바라봐야 한다”며 “청년과 함께 지역에 기반한 정책들을 만들어 간다면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우크라 드론에 러 후방 뚫리자…푸틴, 중요시설 국가관리 허용 [밀리터리+]

    우크라 드론에 러 후방 뚫리자…푸틴, 중요시설 국가관리 허용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물류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요 인프라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놨다. 민간 운영 주체가 시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거나 공격 이후 복구에 늑장을 부릴 경우 정부가 해당 시설을 한시적으로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호가 부실하다고 판단되는 중요 인프라를 국가가 임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대형 물류창고 등 경제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새 대통령령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중요시설 운영 주체가 드론 공격 등 위협으로부터 시설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다고 판단되거나, 공격 이후 복구 작업을 지나치게 늦출 경우 임시 관리에 나설 수 있다.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대상에는 시설 자체뿐 아니라 금융자산과 공식적인 소유권 관련 권리도 포함된다. 적용 대상은 연료·에너지와 산업시설, 통신, 운송·물류 등 국가 안보와 경제 안정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야다. 정유시설·대형 창고 노리는 우크라 드론 이번 조치는 최근 러시아 후방을 노리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세와 맞물려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과 석유 저장시설, 물류기지 등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뒷받침하는 에너지·물류망을 흔들어 군사적·경제적 부담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타네코 정유시설과 크라스노다르주의 타만네프테가즈 석유 터미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두 시설에서는 공격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900㎞ 떨어진 오르스크 정유시설도 지난 11일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일부 정제 설비가 파손돼 가동을 중단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러시아 정유시설과 송유관, 항만 등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러시아 내 연료 공급에도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공격 대상은 에너지 시설에 그치지 않는다. 러시아 2위 온라인 유통업체 오존은 최근 남부 러시아에 있는 물류허브 4곳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 역시 지난달 18일 이후 최소 20여 개 창고가 공격을 받아 상당한 저장 능력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에는 러시아 사마라 지역의 오존 물류창고와 산업시설 등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상대방의 경제 기반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러 정부 “국유화 아니다”…푸틴은 보복 경고 러시아 정부는 이번 조치가 민간기업을 광범위하게 국유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국영 인테르팍스통신을 통해 이번 대통령령이 소유권을 바꾸거나 기업을 국유화하는 조치가 아니라며, 특정한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기업 경영에 한시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범위하게 적용하기보다는 개별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우크라이나의 경제시설 공격에 강하게 반발한 상태다. 그는 지난 22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경제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이른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민감한 경제 분야를 겨냥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되거나 손상된 상업용 창고를 재건하는 정부 프로그램 마련도 지시했다. 여기에 중요시설의 방호 상태가 미흡할 경우 국가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권한까지 추가하면서 러시아가 후방 경제시설 보호를 전쟁 대응의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값싼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물류망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방공망 강화뿐 아니라 주요 시설의 관리 방식까지 손보며 대응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 초록우산, 미래세대를 위한 전략적 사회공헌 협력 방향 제시… ‘2026 초록우산 CSR 포럼’ 개최

    초록우산, 미래세대를 위한 전략적 사회공헌 협력 방향 제시… ‘2026 초록우산 CSR 포럼’ 개최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업 사회공헌, 임팩트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2026 초록우산 CSR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기업 사회공헌의 최신 흐름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세대 지원을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금융투자협회, 나이키코리아, 신세계그룹, 한화그룹, 한화생명,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캐피탈, 한국투자증권, GS건설, KB증권, LG유플러스 등 100여 개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 및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협력과 임팩트 확산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포럼은 기조강연, 기업 사회공헌 사례 발표, 특별강연, 네트워킹 세션 등으로 진행됐다. 먼저 트리플라잇 정유진 대표는 ‘기업 사회공헌의 임팩트 창출’을 주제로 사회공헌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변화로 이어지기 위한 전략적 접근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이호선 교수가 ‘아동을 둘러싼 환경과 지역사회의 변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급변하는 사회 속 아동의 성장 환경 변화와 지역사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짚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사례 발표를 대폭 늘려, 초록우산과 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해 온 사업의 기획 의도와 운영 과정, 그리고 거둔 성과들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초록우산과 교보생명이 2021년부터 함께해 온 보호대상아동 성장지원사업 ‘꿈도깨비’가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아동양육시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자립 시기가 오기 전부터 초·중·고 발달 단계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학업, 진로, 일상생활, 심리·정서 등 다방면에서 아이들이 튼튼한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든든한 버목이 되어주고 있다. 이어 초록우산과 IBK기업은행의 이주배경아동 지원사업 ‘DDDa 프로젝트’도 다뤄졌다. 지난 2024년부터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이주배경아동의 학습비와 교재·교구, 희망키트 지원과 함께 아동의 언어·학습 수준을 고려한 1대 1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과 체험형 진로캠프 등을 제공한다. 초록우산과 롯데그룹이 지난 2017년부터 함께해 온 ‘mom편한 놀이터’도 주요 사례로 공유됐다.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안전한 놀이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금까지 32개의 노후 어린이 놀이터를 아동친화적인 놀이공간으로 재조성했다. 초록우산과 CJ올리브영의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ME:RACLE’도 소개됐다. 자립준비청년의 자립 기반 형성과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된 사업으로, 실무 중심의 뷰티 교육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며 뷰티 산업 전반의 트렌드 및 글로벌 감각을 기르도록 지원하고 있다. 초록우산은 이번 포럼에서 아동의 성장·보호, 교육, 환경, 지역사회 변화를 아우르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의 미래세대 사회공헌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임팩트 중심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은 “사회공헌의 가치는 단순히 지원의 규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지역사회의 내일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있다”며 “초록우산은 기업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언제나 아이들 곁에서 아동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지속가능한 사회적 임팩트를 함께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때린 곳 또 때리고…푸틴·젤렌스키 서로의 ‘고향’ 공습하는 이유 [핫이슈]

    때린 곳 또 때리고…푸틴·젤렌스키 서로의 ‘고향’ 공습하는 이유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로의 고향을 공격하며 최악의 보복성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의 최대 쇼핑몰을 자폭 드론으로 공격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크리비리흐는 우크라이나 중부에 있는 공업 도시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특히 이 공격에서 러시아군은 시간차를 두고 연이어 같은 지점을 타격하는 ‘더블 탭’(double tap) 공격을 벌였다. 더블 탭 공격은 1차 공격 후 구조대원이나 의료진 등이 현장에 출동해 있을 시점에 두 번째 공격을 가해 피해를 키우는 방식이다. 실제로 1차 공격이 벌어진 지 30분 후 두 번째 드론이 날아와 폭발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극도로 냉소적이고 비열한 테러”로 규정하고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을 선언했다. 그의 발언대로 쇼핑몰 참사가 벌어진 지 몇 시간 후 러시아 후방의 사마라주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과 러시아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오존의 대형 물류센터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불타올랐다. 이어 23일 새벽에는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이조라 산업단지가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22일 푸틴 대통령은 자국 물류망 등이 공격받는 것을 거론하며 “키이우 정권이 민간 경제를 망치려 하며 스스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면서 “러시아의 대응은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고 파괴적일 것”이라며 보복을 공언했다. 이는 7~8월에 걸쳐 러시아 곳곳의 석유 시설과 최대 온라인 쇼핑몰 와일드베리스 등 물류 시설이 여러 차례 공격받은 것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반응이다. 사실상 양국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타격전을 숨 가쁘게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외신은 “양국이 서로의 대통령 고향을 공격하는 것은 정치적 상징성이 매우 크다”면서 “상대방의 심리적 자존심을 꺾고 전쟁 수행 능력을 마비시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맞불 전”이라고 분석했다.
  • 트럼프, 이란 돈줄 끊는다…中까지 겨눈 ‘역대 최강 제재’ [핫이슈]

    트럼프, 이란 돈줄 끊는다…中까지 겨눈 ‘역대 최강 제재’ [핫이슈]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과 금융망을 겨냥한 대규모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뿐 아니라 이란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다른 국가에도 대가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까지 미국의 압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25일 오전 3시(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이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조치를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라고 예고했다. 그는 제재와 해상 봉쇄를 함께 활용해 이란 경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최근에는 새 제재를 이란을 상대로 한 ‘경제적 디데이(D-Day)’라고 부르며 금융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미국은 이를 통해 이란의 원유 판매와 해외 자금줄을 더욱 옥죌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제재 대상 기업이나 금융기관, 선박 등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거나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에도 경제적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번 조치가 이란 국경 밖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中, 이란 해상 원유 80% 이상 구매…미중 갈등 변수 특히 미국의 압박이 향할 곳으로 중국이 주목된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이 해상으로 수출하는 원유의 80% 이상을 사들이고 있다. 베선트 장관도 중국에 미국의 대이란 압박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이미 이란 원유를 구매한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한 전례가 있다. 지난 4월에는 이란산 원유를 사들였다는 이유로 중국의 독립계 정유업체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번에는 압박 범위가 더 넓어질지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대로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이나 금융기관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한다면 중국과의 경제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은 제재와 압박 대신 외교를 통해 이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시장은 이미 미국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란 제재 강화 전망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주 크게 올랐다. 20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93.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24일에는 제재 발표를 앞둔 차익 실현으로 브렌트유가 장중 93달러대로 하락했다. 이란 “실패할 것” 맞불…호르무즈도 변수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 즉각 반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새로운 제재 위협을 미국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주장하면서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압박보다 상호 존중에 기반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압박을 앞두고 이란 내부에서도 강경 대응과 협상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란이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도 변수다. 전쟁 이후 이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크게 줄었으며, 평상시에는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통과한다. 미국 제재가 실제로 이란 원유 수출을 크게 줄이면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중국 등 주요 거래국이 미국의 요구에 얼마나 협조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결국 이번 제재의 파급력은 25일 새벽 공개될 구체적인 대상과 범위에 달렸다. 특히 미국이 이란 기업과 금융망을 넘어 중국을 비롯한 제3국의 원유 거래까지 직접 겨냥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러시아판 쿠팡’ 1, 2위 업체 타격… “인터넷 상거래 중단” 검토

    ‘러시아판 쿠팡’ 1, 2위 업체 타격… “인터넷 상거래 중단” 검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판 아마존’ 또는 ‘러시아판 쿠팡’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1, 2위 업체를 잇달아 공격하면서 러시아의 인터넷 매매가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러시아 독립매체 모스크바 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러시아 2위 온라인 상거래 기업 오존을 공격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러시아 1위 온라인 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를 공격한 우크라이나는 이제 공격 목표를 2위 업체 오존으로 옮긴 것으로 관측됐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들 러시아 인터넷 기업이 군수 물자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공격을 정당화하고 있다. 러시아 2위 온라인 소매업체인 오존은 텔레그램을 통해 사마라 지역 차파예프스크에 있는 물류센터가 공격받았으며,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1일 밤부터 22일 아침까지 우크라이나 드론 457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유시설과 온라인 업체 물류 창고 등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 타깃을 공격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분개했다. 보복에 나선 러시아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 와일드베리스, 오존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전자 상거래 물류 창고 공격으로 러시아 두마(하원 의회)에서는 일시적으로 인터넷 상거래를 중단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매체는 다음 달 18~20일 총선거를 치르는 러시아 두마에서 “만약 전체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일시적이지만 엄격한 온라인 상거래 금지령이 내려진다면,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의미를 잃게 된다”면서 이러한 제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오존에 대한 공격 직후 이뤄진 이러한 두마의 제안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크렘린(대통령궁)에서 검토 중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푸틴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알렉산드르 두긴 전 모스크바 국립대 교수는 온라인 상거래 금지령에 대해 “우리의 적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자 전쟁 중에도 ‘소비병’을 앓고 있는 러시아인을 치료할 수 있는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두긴 전 교수는 온라인 상거래 금지령이 올해 말쯤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판도라 상자 열었다” 푸틴…러 정유소 또 불탔다 [핫이슈]

    “판도라 상자 열었다” 푸틴…러 정유소 또 불탔다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경제시설 공격을 두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보복을 경고했다. 그러나 같은 날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 후방의 산업시설을 다시 공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정유소에 불이 났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키이우 정권은 우리 경제를 해치려 했다”며 “스스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 분야”를 겨냥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올여름 러시아 정유소와 물류시설 등 경제 기반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시설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과 자금 조달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날 러시아 사마라주 노보쿠이비솁스크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산업시설이 피해를 보았다. 뱌체슬라프 페도리셰프 사마라 주지사는 공격으로 노인이 숨지고 산업시설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노보쿠이비솁스크 정유소를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정유소·물류창고 잇달아 타격…푸틴도 피해 인정 러시아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오존의 물류시설도 공격을 받았다. 오존은 사마라주 차파옙스크 물류센터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드론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은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와 달리 오존 시설이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457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마라뿐 아니라 크라스노다르와 벨고로드, 브랸스크 등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 인명·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우크라이나의 경제시설 타격이 누적되면서 푸틴 대통령도 피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되거나 손상된 상업용 물류창고를 정부 지원으로 재건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8일 이후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 최소 24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공격이 러시아 경제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며 우리도 이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전선 밖으로 번진 ‘경제전’…러시아도 곡물시설 공격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경제 기반을 겨냥한 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시설과 물류망을 공격하면서 양측의 타격 대상이 전선 밖 경제시설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세계적인 식량 부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대신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한때 튀르키예 중재로 흑해 곡물 수출을 보호하는 협정을 유지했지만 러시아는 2023년 협정에서 탈퇴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양국은 병력과 무기뿐 아니라 상대의 정유·물류·수출 기반까지 흔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판도라의 상자’를 언급하며 보복을 예고한 것도 우크라이나의 후방 경제시설 공격이 러시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푸틴 “판도라 상자 열었다, 파괴적 보복”…‘재앙’ 경고한 이유

    푸틴 “판도라 상자 열었다, 파괴적 보복”…‘재앙’ 경고한 이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시설과 대형 상업 물류망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40일 작전’을 직접 거론하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경제의 ‘가장 민감한 부문’을 겨냥한 보복도 공언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말부터 러시아 후방의 에너지·물류망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작전 기획에 정통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목표 중 하나가 9월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인들이 전쟁의 영향을 직접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총선을 한 달 앞둔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집권당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러시아 사회를 흔들려는 시도로 규정하며 결집을 호소했다. “40일 내 러시아 패배 노려…판도라 상자 열었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파벨 자루빈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40일 안에 러시아에 또 한 번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민간 생산시설과 물류망을 대규모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해 경제 여러 부문을 파괴하고 국민의 단결을 약화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8월 5일 40일의 시한이 끝났다”며 공격이 러시아 경제에 피해와 인명 손실을 초래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전황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러시아군이 모든 전선에서 공세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해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방산업체에 대한 타격을 늘렸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경제·민간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러시아군의 대응이 “훨씬 고통스럽고 파괴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부문”을 타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압박으로 우크라이나가 ‘재앙적 상황’을 피하기 위해 중재자를 통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언제나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협상은 현재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받은 일부 제안은 “이례적이고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40일 작전’…“러 물류 손실 17조원”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40일’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말 시작한 후방 타격 작전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40일 작전’을 지시했다. 작전 기간 러시아 정유·에너지시설과 크림반도 보급에 투입된 선박 등에 대한 장거리 공격이 이어졌고, 대형 상업 물류망으로도 공격 범위가 넓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TV 인터뷰에서 러시아 물류망의 손실을 1조 루블(약 17조원)로 추산하며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작전에는 러시아 국내 여론을 겨냥한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 기획에 정통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목표 중 하나가 9월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인들이 전쟁의 영향을 직접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우크라, 정유·물류 공격…러, 곡물·수출망 압박40일 작전은 종료됐지만 러시아 후방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22일 사마라주 노보쿠이비셰프스크에서는 산업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지 정유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같은 주 차파옙스크에서는 러시아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오존(Ozon)의 물류센터가 공격받아 운영이 중단됐다. 또 다른 전자상거래업체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후 최소 20여곳의 물류창고가 공격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부에 파괴된 상업 물류시설의 재건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정유시설 공격의 여파는 연료 수급에도 나타나고 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일부 지역의 연료 부족분을 석유제품 수입과 저등급 연료 공급으로 메우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물류시설 재건에 이어 연료 공급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농업과 흑해 수출망을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만과 곡물 저장·선적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농산물 수출을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부문’ 가운데 하나로 직접 거론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줄더라도 러시아가 최소 6000만t을 수출할 수 있어 세계 시장에서 공급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선 한 달 앞 “외부 위협 맞설 선거”…결집 호소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내로도 향했다. 그는 같은 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다음 달 18~20일 치러지는 국가두마 선거가 “국가의 안정과 정치체제의 성숙, 외부 위협에 맞설 능력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는 “적의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키이우 정권은 더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공격을 자행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군인과 장교뿐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승리에 기여하는 국민의 단결이 중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40일 작전’에 맞서 경제보복을 공언하는 동시에 총선을 앞두고 국민 결집을 호소했다. 양측이 상대의 정유·물류·수출망을 겨냥하면서 전선 밖 후방 경제시설을 둘러싼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 “푸틴, 우리 차례다” 우크라 보복에 ‘불바다’ 500명 아비규환…‘오존’ 첫 공격 [배틀라인]

    “푸틴, 우리 차례다” 우크라 보복에 ‘불바다’ 500명 아비규환…‘오존’ 첫 공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러시아 2위 온라인 유통업체 ‘오존’의 사마라주 물류허브가 무인기 공격으로 불타 무기한 운영을 중단했고, 인근의 연 880만t급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도 타격받았다.● ‘와일드베리스’에 이어 오존까지, 우크라이나의 종심타격은 러시아 대형 물류거점으로 번지고 있다.● 피격 거점의 물량을 다른 시설로 돌리는 일이 반복될수록 남은 허브의 분류·배송 부담과 운송비가 커지고, 정유시설의 생산 차질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러시아 사마라주가 대규모 무인기 공격을 받아 전자상거래업체 오존(Ozon)의 대형 물류허브가 불타면서 운영이 무기한 중단됐다. 우크라이나가 오존 물류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에 집중됐던 대형 전자상거래 물류거점 공격이 경쟁업체로까지 번진 것이다. 같은 밤 인근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도 공격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오존 물류허브 피격…500명 대피·운영 무기한 중단22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페도리셰프 사마라주 주지사는 밤사이 대규모 무인기 공격으로 산업시설 1곳이 손상됐으며 오존 물류단지에도 무인기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오존도 자사 물류센터에서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회사는 수분 만에 직원 500명 이상을 대피시켰지만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998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오존은 러시아 2위 온라인 유통업체로 ‘러시아판 아마존’으로 불린다. 오존은 피해 센터의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다. 판매자 입고를 중단하고 해당 창고에 보관된 상품을 판매 목록에서 일시 제외했다. 이 센터를 거치던 물류노선도 다른 시설로 돌렸다. 오존은 차파옙스크 센터가 멈춘 뒤에도 다른 시설로 물량을 돌려 전체 물류망은 정상 가동 중이며 주문 처리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밤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도 타격같은 밤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에서도 큰 불길과 짙은 연기가 치솟았다. 러시아 독립매체 아스트라는 현지 영상의 촬영 위치를 분석해 화재 지점을 정유공장 부지로 특정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에 따르면 이 공장의 설계상 1차 원유 정제능력은 연간 880만t이다. 러시아 당국은 산업시설 1곳이 손상됐다고 밝혔지만 시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유설비 피해와 가동중단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전날 러시아 무인기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 크리비리흐 쇼핑센터를 약 30분 간격으로 두 차례 공격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다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반드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2일에도 키이우와 자포리자 등을 공격해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와일드베리스 시설도 연쇄 공격…푸틴도 재건 지원 지시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에 맞서 정유시설과 물류거점 등 러시아 후방시설에 장거리 무인기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같은 사마라주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의 와일드베리스 분류·물류센터가 무인기 공격을 받아 전체 18만㎡ 가운데 16만㎡가 불탔다. 창고에 있던 상품도 소실됐고 710명이 대피했다. 와일드베리스는 당시 처리 물량을 다른 거점으로 돌렸다. 공격은 사마라주에 그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중순 이후 모스크바와 블라디미르, 툴라, 레닌그라드 등 러시아 각지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공격받은 와일드베리스 창고는 20여곳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16일 와일드베리스의 10대 물류센터 가운데 7곳을 가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공격이 누적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부에 파괴된 상업 물류시설의 재건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우크라이나는 와일드베리스가 군용·이중용도 물품 유통을 통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고 주장한다. 대형 물류거점 잇단 이탈…물량 우회·운송비 부담 확대우크라이나의 종심타격은 개별 시설의 파괴보다 러시아 후방체계의 회복탄력성을 깎는 데 의미가 있다. 대형 물류허브가 반복적으로 이탈하면 러시아는 물량을 우회시키고 시설을 복구하는 동시에 방공자산까지 더 넓은 지역에 분산해야 한다. 정유시설 공격까지 병행될 경우 러시아는 전선의 전투력뿐 아니라 이를 떠받치는 수송·에너지 기반을 후방 수백㎞에서 계속 방어해야 해 전쟁 수행의 비용과 운영상 마찰이 커질 수 있다.
  • 트럼프 ‘이란 경제 고립’ 엄포… 도와주는 국가엔 ‘연좌제’

    트럼프 ‘이란 경제 고립’ 엄포… 도와주는 국가엔 ‘연좌제’

    석유 밀수 등 모든 거래 중단 촉구UAE, 트럼프 전화 받고 교역 끊어중국도 새달 정상회담 앞두고 긴장이란은 “미군 자산 공격할 것”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엄청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대이란 경제 고립 작전을 선포했다. 직접적인 군사 타격보다는 경제 보복으로 선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 어느 나라를 상대로도 취해진 적 없는 가장 치명적인 경제 작전을 발표한다”며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이자 고립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국의 금융기관, 기업, 공항, 또는 정부 기관이 이란에 어떠한 형태의 생명줄이라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모든 국가는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석유 밀수와 통화 스와프, 현금 이전, 선박 등록, 위장기업 설립 등 기존 제재를 피하기 위한 이란과 제3국 간의 거래 방식을 거론하며 “모든 행위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79년 이후 50년 가까이 경제 제재를 받는 이란의 주요 교역국은 중국,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이 가운데 UAE는 전날 이란과의 무역중단을 선언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의 통화 직후 UAE의 대이란 무역중단 발표가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고립 작전은 ‘이란의 허파’로 불리는 UAE에 달려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UAE 두바이의 유령회사와 환전소를 통해 이란 석유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자유로운 글로벌 도시를 표방하는 두바이에서 적극적인 단속을 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이란의 또 다른 ‘생명줄’인 중국도 이번 경제고사 작전의 타깃으로 다음달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낳고 있다. 앞서 미국은 이란 석유의 80%를 수입하는 중국의 소규모 독립 정유소에 제재를 가했지만, 중국 당국은 전례없는 ‘금지령’을 발표하고 이를 거부했다. 대이란 제재가 효과를 거두려면 중국을 압박해야 하지만, 이렇게 되면 미중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하다. 일각에선 트럼프 1기에서 중국 화웨이의 장녀가 대이란 제재 위반으로 체포됐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란은 중동뿐 아니라 유럽에 있는 미국 군사자산도 공격할 수 있다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알리 압둘라히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날 “미군에 대한 모든 지원이나 편의제공은 미국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것과 같다”고 위협했다. 미군 급유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를 사용하도록 허가한 불가리아와 영국 군사기지가 있는 키프로스가 이란의 타격 대상으로 거론된다.
  • 러 키이우 대공습에 12명 사망…어린이병원까지 피해 [핫이슈]

    러 키이우 대공습에 12명 사망…어린이병원까지 피해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밤새 대규모로 공격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어린이병원과 학교, 주거용 건물까지 파손됐고 키이우 곳곳에서 화재와 구조 작업이 이어졌다. 20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밤사이 키이우와 주변 지역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집중 공격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에서 12곳 넘는 장소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솔로미안스키 지역의 9층 주거용 건물이 크게 파손됐고 어린이병원과 학교, 창고 등도 공격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어린이병원에서는 충격으로 창문이 깨졌다. 구조대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았고 소방대원들은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진압했다. 키이우 외곽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브로바리 지역에서는 남성 한 명이 숨졌으며 체르니히우 지역의 가스 기반시설과 오데사 지역의 몰도바 국경검문소도 공격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순항미사일과 드론 등 여러 종류의 무기를 조합해 최대한 큰 피해를 주려고 공격을 준비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드론 부품 생산시설과 군수창고, 운송·물류 거점 등 군사 관련 시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키이우 12곳 넘게 피격…어린이병원 창문도 산산조각 이번 공격은 키이우 시민들이 수시간 동안 공습경보 속에서 밤을 보내야 할 정도로 강하게 이어졌다. CNN 현지 취재진도 여러 차례 폭발음을 들었고 도심 상공으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확인했다. 로이터가 촬영한 영상에는 밤하늘을 붉게 밝히는 대형 화재와 폭발 장면도 담겼다. 공격 여파로 약 9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현지 전력업체는 이후 절반이 넘는 가구에 전기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피해는 최근 들어 더 커지는 추세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6월보다 약 30% 늘어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소 437명이 숨지고 2610명이 다쳤다. 미사일과 드론 등 장거리 무기에 따른 사망자가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지난 18일에도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의 한 마을을 타격해 10명이 숨지고 최소 18명이 다쳤다. 상점과 우체국, 주택 등이 파손됐다. 젤렌스키 “러 미사일 2배…패트리엇은 크게 줄어” 러시아의 공격 강도가 높아지는 동안 우크라이나의 요격 능력은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2025년보다 2.5배 적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가 한 달에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은 이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5%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면 겨울을 버틸 수 있고, 10%를 확보하면 러시아가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모두 격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물량은 미국 보유량의 약 1% 수준이라고도 말했다. CNN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도 패트리엇 부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군과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막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요격탄을 사용하면서 세계적인 공급 부족이 심해졌고, 패트리엇 의존도가 높은 우크라이나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와 향후 방산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러 드론은 루마니아까지…나토도 경계 강화 이번 공격의 여파는 우크라이나 국경 밖으로도 번졌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 드론 한 대가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툴체아 지역의 무인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드론이 전쟁 과정에서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하거나 잔해가 떨어지는 사례는 이전에도 반복됐다. 폴란드 역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해 자국 영공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군용기 운용에 나섰다.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 서부와 인접한 지역까지 확대될 때마다 주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도 전투기를 출격시키거나 방공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후방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스크바 주변과 정유시설, 물류거점을 상대로 수백 대의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가 장거리 공격을 확대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요격탄 부족까지 겹치면서 키이우의 방공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민간시설 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패트리엇 추가 확보 여부가 앞으로의 피해 규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푸틴 발등에 불…우크라 드론에 모스크바도 ‘기름 제한’ [밀리터리+]

    푸틴 발등에 불…우크라 드론에 모스크바도 ‘기름 제한’ [밀리터리+]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세로 러시아 정유시설이 잇달아 멈춰 서면서 연료 부족이 수도 모스크바까지 번졌다. 러시아 주요 정유사들은 휘발유 판매량을 제한했고 일부 주유소에는 차량 행렬도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 주유소들이 휘발유 구매 제한을 다시 도입했다.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에 여름철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공급이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가즈프롬네프트는 모스크바 무인 주유소에서 고객 1명당 휘발유와 경유 판매량을 40ℓ로 제한했다. 일반 주유소에서는 휘발유를 차량 한 대당 60ℓ까지만 판매한다.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로스네프트는 전국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차량 한 대당 30ℓ로 제한했다. 타트네프트는 50ℓ 한도를 뒀고 루코일도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서 판매 제한에 들어갔다. 우크라 장거리 드론, 러시아 후방 깊숙이 파고든다 러시아의 연료난에는 우크라이나가 확대하고 있는 장거리 타격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과 에너지 수입을 약화하기 위해 정유공장과 저장시설 등 석유 기반시설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 공격에 쓰이는 무인기 가운데 하나는 우크라이나산 장거리 공격 드론이다. 대표적으로 류티 계열과 파이어포인트의 FP-1 등이 러시아 후방 공격에 활용되고 있다. 장거리 드론의 장점은 비교적 저렴한 기체를 여러 대 동시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광대한 영토에 방공 전력을 분산해야 해서 일부 드론만 방공망을 뚫어도 정유시설의 핵심 설비가 멈출 수 있다. 최근 공격 결과는 러시아 국내 연료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의 연료난은 지난 5월부터 심해졌고 7월에는 거의 전 지역으로 확산했다. 한때 상황이 진정됐지만 7월 말과 이달 초 정유시설 공격이 다시 늘면서 두 번째 공급난이 시작됐다. 8월 들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상품거래소의 휘발유 판매량은 7월 하반기보다 평균 20% 감소했다. 러시아 정부도 여러 지역에서 공급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고 인정했다. 2700㎞ 날아 시베리아까지…3000㎞급 드론도 실전 배치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범위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시베리아 옴스크 정유공장을 공격했다. 이 시설은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서 약 2700㎞ 떨어져 있다. 러시아 최대 정유시설을 전쟁 이후 가장 깊숙한 곳에서 타격한 사례 가운데 하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월 신형 또는 개량형 장거리 드론을 이미 실전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기체가 3000㎞ 떨어진 표적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러시아가 전선 인근뿐 아니라 우랄산맥 너머와 시베리아의 정유·군수시설까지 방어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에도 국경에서 약 1500㎞ 떨어진 러시아 석유 펌프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정유시설은 장거리 드론 공격의 효과가 큰 표적이다. 원유 자체가 충분해도 정제설비가 멈추면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생산에 바로 차질이 생긴다. 실제로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오렌부르크주의 오르스크 정유공장은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다. 연간 원유 처리 능력이 600만t인 이 시설은 핵심 설비가 파손됐고, 제재로 수입 장비 조달도 어려워 복구에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오렌부르크주에서는 당시 전체 287개 주유소 가운데 약 80%만 정상 운영됐다. 당국은 긴급·특수 차량에 연료를 우선 공급했다. 수출 막고 인도산 휘발유까지…러 정부 대응 안간힘 러시아 정부는 국내 공급을 늘리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 수출을 제한하고 연료 품질 기준을 완화했다. 해외에서 석유제품을 들여오는 조치도 시작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최근 인도산 휘발유도 들여왔다. 로이터는 지난 17일 최소 한 척 분량의 인도산 휘발유가 러시아 국내 시장에 공급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발생한 연료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연료 판매를 넘어 러시아 경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연료 가격 상승으로 운송업체들의 비용이 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화물 운송료까지 뛰었다. 러시아 물류업계에서는 연료비 증가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전략은 전선에서 수천㎞ 떨어진 후방 기반시설까지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러시아가 넓은 영토의 방공망을 보강해야 하는 사이 정유시설 한 곳이 멈춰도 그 여파가 연료 공급과 물류비를 거쳐 수도 시민들의 일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 빈살만, 한국에 원유 더 쌓나…韓 ‘중동 비상창고’ 된 이유 [핫이슈]

    빈살만, 한국에 원유 더 쌓나…韓 ‘중동 비상창고’ 된 이유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이 장기화하자 중동의 ‘오일 머니’가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미리 쌓아두는 원유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에서 생산한 원유를 주요 소비시장인 한국 등 아시아에 미리 옮겨놓아 해상 수송로가 막힐 때를 대비하려는 전략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현재 사우디 총리를 맡고 있다는 점은 사우디 정부도 공식 확인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와 UAE가 한국 내 원유 비축량 확대를 놓고 당국 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일본에도 현재 각각 약 800만 배럴인 현지 비축 물량을 최대 10배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에도 이미 상당한 중동산 원유가 들어와 있다. 현재 공동비축 규모는 사우디산 약 530만 배럴, UAE와 쿠웨이트산 각각 400만 배럴이다. 사우디 당국이 한국 내 물량을 얼마나 늘리려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제 공동비축은 산유국이나 해외 석유회사가 소유한 원유를 한국석유공사의 국내 시설에 보관하는 방식이다. 평상시에는 산유국이 아시아 고객과 가까운 곳에 원유를 둘 수 있고 한국은 공급 위기가 발생하면 공동비축 물량을 활용해 수급 충격에 대응할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UAE 국영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기존 400만 배럴에 더해 추가 공동비축 물량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했다. 호르무즈·홍해 모두 불안…산유국도 ‘원유 피난’ 사우디와 UAE가 한국·일본의 저장시설을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동의 해상 수송망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홍해에서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는 데다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시점도 불투명해지면서 산유국들이 페르시아만 밖의 안전한 지역으로 원유를 분산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도 우회로 확보에 나섰다. 최근 아람코는 UAE 푸자이라 앞바다에서 일부 아시아 정유사에 원유를 넘기는 방안을 제시하고, 홍해의 얀부와 이집트 지중해 연안의 시디케리르 등을 이용해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후티의 홍해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우회 수송에도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간다. 한국은 이런 상황에서 산유국에 매력적인 ‘원유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 세계적인 정유시설과 대규모 저장시설을 갖춘 데다 중동산 원유의 주요 소비국이기 때문이다. 산유국으로서는 원유를 한국에 미리 가져다 놓으면 호르무즈나 홍해에서 다시 문제가 생겨도 아시아 고객에게 공급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에도 ‘안전판’…저장공간 부족은 숙제 한국에도 나쁠 것만은 없다. 한국은 중동에서 원유의 약 70%를 들여올 정도로 이 지역 의존도가 높고, 올해 들어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공급망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정부는 지난 4월 사우디 등과 협의해 연말까지 총 2억7300만 배럴의 원유를 대체 항로 등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우디는 한국 기업에 배정된 원유 약 5000만 배럴을 우회 항구에서 공급하고, 이후에도 한국 기업에 원유 공급을 우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국내에 미리 들어와 있는 원유는 호르무즈가 다시 막히거나 선박 운항이 중단돼도 즉각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UAE 역시 지난달 한국과 장기 에너지 안보 협력을 확대하면서 비상시 원유 공급과 국내 공동비축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저장공간은 무한하지 않다. 중동 산유국에 국내 비축시설을 많이 내줄수록 정부 전략비축유나 국내 정유업체가 사용할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 NYT는 일본에서도 사우디와 UAE가 요청한 물량이 이용 가능한 저장 용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어 실제 비축 규모와 비용 분담 방식을 놓고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사우디와 UAE의 움직임은 호르무즈 위기가 단순히 국제유가만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원유 공급망의 지도까지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동에서 생산해 필요할 때 배에 실어 보내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과 일본 같은 주요 소비국 가까이에 원유를 미리 배치하는 ‘분산 비축’이 산유국과 수입국 모두의 새로운 보험으로 떠오르고 있다.
  • 푸틴, 우크라 드론 부담됐나?…군사축제 돌연 취소 [밀리터리+]

    푸틴, 우크라 드론 부담됐나?…군사축제 돌연 취소 [밀리터리+]

    러시아가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대형 군사음악축제를 개막 사흘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열리는 대표적인 군사 행사지만,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올해 행사는 결국 열리지 못하게 됐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데일리비스트 등에 따르면 ‘스파스카야 타워 국제 군사음악축제’ 주최 측은 전날 올해 행사를 2027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구체적인 배경을 공개하지 않은 채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사유 때문에 행사를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직접적인 취소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행사를 코앞에 두고 내린 결정인 데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권까지 겨냥하는 장거리 공습을 크게 늘렸다는 점에서 보안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AP는 러시아 수도가 이제 우크라이나 드론의 사정권에 들어와 정기적으로 공격받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스파스카야 타워 축제는 세계 각국 군악대가 참가해 군악 연주와 의장대 공연 등을 선보이는 행사다. 러시아 정부의 공식 지원을 받아 2007년부터 열렸으며, 붉은광장을 무대로 러시아군의 전통과 위상을 과시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러시아 국방부와 외무부, 문화부, 모스크바시 등이 공식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올해 개최 일정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확정됐다. 러시아 측은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18회 행사를 8월 21~30일 붉은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푸틴이 지시한 행사도 멈췄다 이번 취소는 러시아가 최근 주요 군사·국가 행사를 잇따라 축소하거나 취소한 흐름과 맞물린다. 러시아는 지난 5월 전승절 행사를 평년보다 크게 축소했고, 7월에는 해군의 날을 맞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던 대규모 해상 퍼레이드도 축소했다. 데일리비스트는 올해 들어 러시아의 주요 군사 행사가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29~30일 러시아 북서부 벨리키노브고로드에서 열 예정이던 대형 전투드론 행사 ‘드론니차’도 최근 무기한 연기됐다. 이 행사 주최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행사장을 공격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안전 문제를 직접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 행사에는 1500명 이상과 러시아 드론업체 100여 곳이 참가했다. 모스크바까지 날아드는 우크라 드론 행사 축소 배경에는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능력이 있다. A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최근 지상전이 교착된 상황에서 드론과 장거리 무기를 동원한 공중전을 확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최근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7명이 숨졌으며, 모스크바 주변 지역도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정유시설과 군수시설뿐 아니라 러시아 기업 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러시아 측은 최근 대규모 드론 공격을 요격했다고 발표했지만, 수도권 공항이 반복적으로 운항을 중단하고 각종 공개 행사가 영향을 받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도 러시아 당국은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향하던 드론 8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셰레메티예보와 도모데도보, 브누코보 등 주요 공항도 일시적으로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력을 과시하는 대규모 공개 행사를 꾸준히 활용해왔다. 그러나 전쟁이 4년 넘게 이어지는 동안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이 러시아 수도권까지 위협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붉은광장 행사마저 예정대로 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 美원유 첫 20%… ‘탈중동 가속’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이 전체의 20%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비중은 30%대를 턱걸이했다. 중동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선 다변화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7일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의 원유 도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4억 6711만 7000배럴로 집계됐다. 반면 원유 도입액은 전년보다 8.1% 증가한 413억 6700만 달러(약 58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원유를 덜 들여왔지만 지불 금액은 늘었다. 국가별로 사우디산 원유 도입량이 1억 4247만 배럴로 전체의 30.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1억 6821만 3000배럴(33.1%)과 비교하면 물량은 15.3% 줄었다. 2위는 미국산으로 9587만 2000배럴을 들여와 전체의 20.5%였다. 지난해 상반기 8396만 2000배럴보다 물량은 14.2% 증가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중동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호르무즈를 우회할 수 있는 푸자이라항을 보유한 아랍에미리트(UAE)는 3위였고 상반기 UAE산 원유 도입량은 7051만 7000배럴로, 비중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15.1%로 높아졌다. 중동의 사우디가 여전히 도입량 1위를 유지한 이유도 동부 원유를 송유관을 통해 홍해 얀부항으로 보내 우리나라로 수출했기 때문이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이라크산의 비중은 전체의 7.4%, 쿠웨이트산은 4.9%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6%포인트, 3.0%포인트 낮아져 4위와 5위였다. 이런 지형 변화에 대해 정유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봉쇄 이후 국내 정유사들이 비중동산 원유 확보에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8.7%에서 올해 상반기 62.3%로 6.4%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미주산 비중은 23.4%에서 26.5%로, 아프리카산은 2.0%에서 5.6%로 늘었다.
  • 美원유 첫 20%…‘탈중동 가속’

    美원유 첫 20%…‘탈중동 가속’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이 전체의 20%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도입 비중은 30%대에 턱걸이했다.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거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선 다변화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7일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의 원유 도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4억 6711만 7000배럴로 집계됐다. 반면 원유 도입액은 전년보다 8.1% 증가한 413억 6700만 달러(약 58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원유를 덜 들여왔지만 지불 금액은 늘었다. 국가별로 사우디산 원유 도입량이 1억 4247만 배럴로 전체의 30.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1억 6821만 3000배럴(33.1%)과 비교하면 물량은 15.3% 줄었다. 2위는 미국산으로 9587만 2000배럴을 들여와 전체의 20.5%였다. 지난해 상반기 8396만 2000배럴보다 물량은 14.2% 증가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중동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호르무즈를 우회할 수 있는 푸자이라항을 보유한 아랍에미리트(UAE)는 3위였고 상반기 UAE산 원유 도입량은 7051만 7000배럴로, 비중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15.1%로 높아졌다. 중동의 사우디가 여전히 도입량 1위를 유지한 이유도 동부 원유를 송유관을 통해 홍해 얀부항으로 보내 우리나라로 수출했기 때문이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이라크산의 비중은 전체의 7.4%, 쿠웨이트산은 4.9%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6%포인트, 3.0%포인트 낮아져 4위와 5위였다. 이런 지형 변화에 대해 정유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봉쇄 이후 국내 정유사들이 비중동산 원유 확보에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8.7%에서 올해 상반기 62.3%로 6.4%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미주산 비중은 23.4%에서 26.5%로, 아프리카산은 2.0%에서 5.6%로 늘었다.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억 2622만 9000배럴을 기록했다.
  • 1100년전 전북 왕조 ‘후백제’, k-콘텐츠로 되살아날까

    1100년전 전북 왕조 ‘후백제’, k-콘텐츠로 되살아날까

    1100년 전 전북을 중심으로 성장한 후백제(900~936)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K-콘텐츠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후백제역사문화권, K-컬처로 거듭나자!’라는 이슈브리핑에서 후백제의 K-히스토리 관광·콘텐츠 거점 육성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백제는 백제 계승을 표방하고 전주에 도읍해 독자적인 국가체계를 운영했다. 중국 오월·후당과 교류하는 등 국제적 개방성을 보였다. 다만 짧은 존속 기간과 대표 유산의 부족 등으로 인해 그 가치가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후백제가 아홉 번째 법정 역사문화권에 포함되면서 국가 차원의 조사·정비와 활용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연구원은 비지정유산에 대한 조사와 기록화를 지속하는 한편, 물리적 복원의 한계를 디지털 기술과 스토리텔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평범한 군인에서 출발해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의 성장과 왕권 확립, 말년의 아들 신검에 의한 유폐와 왕건 귀부, 자신이 세운 국가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극적인 서사 구조에 관심을 보였다. 백제 계승의 명분, 미륵신앙, 능력 중심의 인재 등용, 중국·일본과의 교류와 해양활동 등이 결합해 후백제가 기존 고대사 콘텐츠와 차별화할 수 있는 역사문화 소재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2030년까지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거점으로 하는 ‘K-히스토리의 글로벌 관광 거점’ 도약을 위한 ‘Smart Core, Global Link’ 3대 핵심 전략을 제안했다. AR(증강현실) 기술을 통한 ‘디지털 왕도 복원’, 웹툰·드라마·게임(OSMU) 제작으로 ‘K-킬러 콘텐츠 육성’, 전주(왕도)-완주(방어)-논산(추모)-경북(출생)을 잇는 ‘초광역 관광 생태계 구축’ 등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후백제는 패배의 역사가 아닌 ‘도전과 혁신, 통합의 역사’로 재해석해야 한다”며 “디지털 왕도 복원과 K-킬러 콘텐츠 개발, 초광역 연계를 통해 후백제역사문화권을 K-컬처의 새로운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영국에 뒤통수 맞은 푸틴, 보복할까…“영국산 드론에 ‘67조원’ 증발” [밀리터리+]

    영국에 뒤통수 맞은 푸틴, 보복할까…“영국산 드론에 ‘67조원’ 증발”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공격용 드론을 투입해 러시아에 수십조 원어치의 경제적 피해를 입힌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주말판 선데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6개월간 영국제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심층 타격 작전을 벌였다. 여기에는 러시아 남서부 볼고그라드, 모스크바 인근 야로슬라블의 정유 시설 등이 포함됐다. 해당 공격에 투입된 것은 영국 대형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자회사인 칼렌-렌즈가 개발한 제트 추진 드론 ‘냔’(Nyan)이다. 냔은 현재 영국군이 운용·시험하고 있는 일회용 공격형 무인체계로, 프로펠러가 아니라 소형 마이크로터빈 엔진을 사용하는 제트 추진 방식이다. 날개폭은 약 2.9m이며, 차량이나 대형 발사 시설 없이 비교적 작은 규모의 운용팀이 전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BAE시스템스에 따르면 냔은 여러 종류의 탑재체를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 무인항공기지만, 최근에는 일회용 공격 임무, 즉 목표를 향해 비행한 뒤 임무를 종료하는 ‘일회용 공격형’으로 주로 운용되고 있다. 비행 가능 거리는 240㎞ 이상이다. 선데이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냔 드론 등을 동원한 공격으로 러시아 내 정유 시설, 해군기지, 물류 거점, 교통망 등이 파괴되면서 경제적 피해가 350억 파운드(한화 약 67조 2000억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부족뿐 아니라 순환 단전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비대칭 전력’ 키우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영국제 장거리 드론의 활약은 비대칭 전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로 꼽힌다.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드론 한 대 가격은 5만~10만 파운드(약 9600만~1억 9200만원) 수준으로, 순항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우크라이나는 저렴한 장거리 드론 덕분에 값비싼 미사일을 소모하지 않고도 러시아 본토 깊숙한 표적을 공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순항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자체 장거리 드론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석유 처리 시설이자 서부 시베리아에서도 가장 큰 정유소로 꼽히는 투멘 정유 시설을 공격했을 당시 파이어 포인트가 개발한 개량형 장거리 드론을 사용했다. 파이어 포인트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한 방산업체다. 파이어 포인트가 개발한 FP-1 장거리 공격 드론은 최대 사거리가 1500㎞ 이상이며, 러시아 후방의 군사 시설, 탄약고, 정유 시설, 공군기지를 공격하는 용도로 활주로 없이 로켓 부스터와 레일 발사 방식을 이용한다. 최대 120㎏의 탄두를 실을 수 있으며 GPS 교란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한 항법 기술 적용을 목표로 개발됐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개량형 FP 드론은 최대 3000㎞까지 도달할 수 있다”며 “2027년에는 사거리 5000~1만㎞급 드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드론이 현실화한다면 동서 길이가 약 9000㎞에 이르는 러시아 전역이 사정권에 들 수 있다는 의미다. 푸틴, 영국에 보복할까우크라이나군이 영국제 장거리 드론을 전선에 배치한 사실이 처음 확인되자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영국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영국의 한 고위 국방 소식통은 “러시아가 이미 자국을 상대로 간첩 활동과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드론전을 지원한 결과 이런 공격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유럽연합(EU) 대표부 건물과 영국문화원 건물이 러시아 공습으로 피해를 입는 등 양국 관계는 줄곧 긴장된 상태를 이어왔다. ‘100년 앙숙’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 냉랭한 관계를 이어 온 영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인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정보 요원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에 대한 신경가스 테러 사망 사건으로 크게 충돌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부터 서방국가에 주력 전차 지원을 요청해 왔는데, 영국은 서방국가 중 처음으로 영국제 주력 전차(챌린저2)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국가다. 영국은 러시아의 보복 우려에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12만 대 이상의 드론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더불어 보안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영국 방산업체가 생산한 장거리 드론도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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