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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대산 천년고찰 월정사와 전나무숲길 ‘힐링’ 산책 [두시기행문]

    오대산 천년고찰 월정사와 전나무숲길 ‘힐링’ 산책 [두시기행문]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는 있는 오대산은 우리나라의 명산이자 11번째 국립공원이다. 오대산은 예로부터 ‘삼신산’(금강산, 지리산, 한라산)과 더불어 제일의 명산으로 꼽던 성스러운 곳이다. 오대산은 불교의 성지로 643년(신라 선덕여왕 12년) 신라시대 고승인 자장율사가 월정사를 창건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려 싸여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고 맑고 시린 물에 열목어가 헤엄치는 명소인 금강연이 있다. 월정사는 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 60여개의 사찰과 8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으며 팔각9층석탑(국보 48-1호)과 석조보살좌상(국보 48-2호)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있다. 월정사는 1307년(고려 충렬왕 33년)과 1833년(조선 순조 33년) 절 전체가 타버리며 수난을 겪기도 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1.4후퇴 당시 월정사를 포함한 암자들이 전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스님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월정사를 지켜 나가고 있다.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국내 3대 전나무 숲길월정사에는 잠시 속세를 벗어나 산속에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자연 명상 마을인 ‘옴뷔’(OMV:Odaesn Meditation Village)는 약 9만 9170㎡규모의 숙박시설, 문화체험시설, 식당, 정원과 숲길 등을 갖춰 자연의 휴식처에서 명상을 통한 마음의 평정과 심신의 회복을 할 수 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의 9㎞ 선재길 걷기와 주지 정념스님의 주최로 시행하는 선명상요가학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 초입에 위치한 금강교까지 약 1㎞에는 약 1700여 그루의 전나무숲이 이어진다. 부안의 내소사, 남양주 광릉수목원과 함께 우리나라에 3대 전나무숲 길로 불리는 곳으로 하늘 높이 뻗은 나무들 사이로 흙길을 걸으며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고운 모래가 섞인 황토가 다져져 있는 길로 맨발로 걸으며 산책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전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며 추위에 강하고 상처나가 나면 젖(하얀액채)가 나온다하여 ‘젖나무’불리다 ‘전나무’로 되었다. 이곳에 전나무 중 2006년 10월 23일 밤 쓰러지기 전 가장 오래된 수령(약 600년)의 전나무도 고목이 되어 장엄하게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나무 숲길만 둘러보기 아쉽다면 순환하며 둘러볼 수 있는 1.9㎞의 무장애탐방로를 돌아보면 좋다. 전체를 다 둘러보아도 여유롭게 1시간이면 충분하다. 무장애탐방로는 점자안내판, 유도블록, 핸드레일 등을 설치하였고 길이 평탄하여 휠체어나 유아차가 다닐 수 있어 보행 약자들이 편하게 청정자연을 탐방 할 수 있도록 조성 되어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이어지는 청정자연 산책길시간 여유가 된다면 천년고찰 월정사에서부터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선재길까지 걸어 보기를 추천한다. 19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 스님과 신자들이 이용했던 길이 옛 정취와 청정 자연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책코스가 되었다. 비교적 쉽게 걷기 좋고 볼거리가 풍성하다.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그저 걷기만해도 힐링이 되는 곳도 지나지만 오대산의 슬픈 역사의 현장을 만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문수보살의 성지에 건립된 성보박물관은 제4교구에 속한 약 60여개의 전통사찰에 봉안된 문화재들을 안전하게 보존, 연구하고 있는 곳과 우리나라의 위대한 기록 유산인 오대산사고본 왕조실록과 의궤가 있는 박물관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성된 월정사 웰빙 먹거리 마을에서 맛보는 산채정식을 비롯한 황태구이, 더덕구이, 곤드레 솥밥 등 강원특별자치도의 토속음식을 맛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명상 치유문화의 성지 만들 것”…평창 월정사 주지에 정념스님

    “명상 치유문화의 성지 만들 것”…평창 월정사 주지에 정념스님

    정념스님이 10일 강원 평창의 월정사 주지로 임명됐다. 정념스님은 “명상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산중 수행가풍을 중심으로 다양한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명상 치유문화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념스님은 희찬스님을 은사로 1980년 수계(사미계)했으며, 상원사 청량선원과 월정사 만월선원 등에서 50안거 이상 성취했다. 제11, 12, 13대 중앙종회의원, 백년대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임명식은 이날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임명식에서 “월정사는 오대산 산중에서 도심 사찰 못지않게 수행과 포교에 모범을 보이고 있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곳”이라며 “불교가 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불교 전통과 최첨단 현대문명과의 조화를 잘 구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념스님은 임명식에 이어 중앙승가대학교에 5000만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정선이 올인하는 이유는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정선이 올인하는 이유는

    강원도는 지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해 환호했으나 기쁨은 잠시였다. 기존 강원도내 스키장 중 알파인 경기를 치를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강원도의 고민을 해결해 준 건 정선 가리왕산이다. 가리왕산 부지는 까다로운 알파인 경기장 조건을 충족했다. 가리왕산은 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무대로 활용되며 올림픽 성공 개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뒤 가리왕산은 애물단지로 남겨졌다. 정선군은 가리왕산을 다시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 ‘국가정원’을 택했다. 강원도민을 비롯한 전국 각계각층의 지지를 이끌어내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정원으로 지정을 받겠다는 복안이다. ● 힘 모으고 더해 ‘총력전’ 정선군과 주민들은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선군은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했고, 지난 2월에는 정선지역 180여개 기관·단체가 추진위를 발족했다. 8월에는 강원도내 15개 단체·기관이 참여한 강원도민추진위가 결성됐다. 강원도민추진위 고문단에는 조계종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스님, 천주교 원주교구장 조규만 바살리오 주교, 기독교 감리교 동부연회 감독 양명환 목사, 성균관 유도회 강원도본부 윤기복 회장, 평창올림픽기념재단 유승민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에는 홍양자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비롯해 한민수 2022베이징패럴림픽 국가대표팀 감독, 이정수 피겨스케이팅 국제심판, 송석록 전 대한올림피언협회 사무총장, 박주희 국제올림픽아카데미 과학위원 등 100여명이 스포츠인추진위를 만들었다. 강원도민추진위와 스포츠인추진위는 캠페인과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국가정원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 논란 끝내고 ‘황금알’ 정선군이 국가정원 유치에 힘을 쏟는 건 가리왕산을 지속 가능한 올림픽 유산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올림픽 이후부터 가리왕산 복원 방식을 놓고 정선군과 환경단체 등이 벌여 온 갈등과 대립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곤돌라는 내달부터 운행에 들어가지만, 운행기간은 2024년 말까지 한시적이다. 가리왕산을 친환경 국가정원으로 조성하면 4년 넘게 이어져 온 논란은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국가정원이야말로 생태복원을 가장 근본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방법”이라며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에 필요한 비용과 연계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국가정원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효과가 큰 점도 정선군이 국가정원 유치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각각 국가정원 1, 2호인 순천만과 태화강은 연간 4000억원, 411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가리왕산 국가정원은 생산적 복원과 자연친화적 활용이라는 관련 법, 제도에 부합하고,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국가정원을 통해 정선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정념스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제자리 돌아와야”

    정념스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제자리 돌아와야”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28일 “오대산사고에 보관했던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운동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 환수가 현재로서는 어려워졌다는 지적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정념스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은) 오대산사고본을 순환 전시하는 성격으로 일정 부분 이곳(월정사)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만들면 좋겠다는 입장까지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19년 개관한) ‘왕조실록·의궤박물관’에 영혼이 담기고, 지역 대표 문화브랜드로 자리 잡으려면 실록의 원본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선왕조실록의 오대산사고본은 일제강점기 때인 1913년 일본으로 유출됐다가 1932년 일부가 국내로 돌아왔다. 이후 2000년대 중반 월정사 중심의 환수위원회가 노력한 결과 나머지 실록이 돌아왔고, 총 75책의 실록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월정사 측은 오대산사고본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며 ‘왕조실록·의궤박물관’을 세워 환수를 요청했으나 정부는 보관장소의 적정성, 연구 이유 등을 들어 사실상 이를 거부해왔다. 정념스님은 “오대산사고본에는 일제의 약탈과 1965년 체결된 한일협정에서 우리 정부가 청구권을 포기했다는 아픔이 서려있다”며 “결국 민간의 환수운동으로, 기증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것인데 우리 민족의 애환, 수난사, 역사성이라는 의미가 있는 문화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대산이라는) 있는 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은 영혼에 대한 회복이랄까, 새 역사로 전환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념스님은 여야 대선주자들에게서 제대로 된 문화 관련 정책을 찾아볼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문화정책에 대한 문화 분권의 시대를 열려면 대선주자들의 정책이 있어야 하는데 찾아볼 수가 없다”며 “(대선주자들이) 하나의 공약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게끔 문화계나 종교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박칼린 감독 “어릴때 절간서 놀던 추억 담아”…뮤지컬 ‘리파카 무량’ 제작

    박칼린 감독 “어릴때 절간서 놀던 추억 담아”…뮤지컬 ‘리파카 무량’ 제작

    “어릴 때 절 앞마당에서 놀았어요. 주말마다 금정산 금어암에서 시간을 보냈던 추억을 작품에 녹여냈습니다.” 박칼린(54) 음악감독이 다음 달 9일 강원도 평창군 월정사에서 열리는 오대산문화축전에서 뮤지컬 ‘리파카 무량’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인다. 박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연 간담회에서 “(어린 시절) 우리 집이 부산에 절을 가지고 있었다”며 “저희 절의 스님은 그림을 그리던 스님으로, 제 집안은 불교고, 불교 밑에서 컸다”고 말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 감독은 “어머니가 북유럽계 출신이라 한국에서는 절에 많이 가시다가 고향에 가면 가톨릭교회도 다녔다”고 덧붙였다. ‘리파카’는 산스크리트어로 ‘석공’이라는 뜻이다. 작품은 가상의 불교 국가에서 벌어지는 석공 무량과 최고 통치자인 여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2023년 정식 공연을 앞두고 이번 무대에서는 주요 장면만을 골라 올린다. 그는 불교적 성향이 강한 뮤지컬 작품 연출을 맡게 된 것을 두고 “월정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주지인 정념스님이) 탑돌이에 대해 마음을 갖고 계셨다”며 “(마침) 1998년 (제가) 대본을 써놓은 ‘탑’이라는 작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탑이면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탑돌이를 부각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의뢰하셔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품 연출을 맡게 된 사연을 전했다. 박씨는 종교적인 소재로 과거 다른 작품을 연출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기독교 가스펠 작품을 연출한 적이 있다”면서 “예술을 하는 사람이 종교를 배제하는 것도 아니다. 저는 피도 섞여 있고, 나라도 섞여 있어서 다양한 소재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이날 “코로나로 온 세상이 얼어붙고 사람들은 고통 속에 지낼 수밖에 없었다”며 “1400년 역사가 녹아있는 월정사에서 치유와 휴식을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문화축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도박은 치매 방지 위한 놀이문화”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도박은 치매 방지 위한 놀이문화”

    조계종 호법부장 정념 스님은 16일 ‘승려 도박’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념 스님은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머리 숙여 참회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정념 스님은 방송 중 도박 사건에 대해 포커판을 “놀이 문화”로 표현해 물의를 일으켰다. 정념 스님은 우선 “승려로서 해선 안 될 일을 했거나 사회에 있어서 안 될 일을 했으면 종법에 따라서 처리해야 한다.”며 동영상 촬영 배후와 폭로 배경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15일 같은 방송에서 성호 스님이 제기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성 매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정념 스님은 “자승 스님은 술을 입에 대지 못하는 체질이라 술은 안 드셨고 성 매수 사실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념 스님은 그러나 “놀이문화라는 게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고 들었고, 어른들이 나이 드시면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그걸 하면 좋다고 하대요. 내기 문화를 한두 사람이 하는 것을 가지고 함부로 전체를 매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해 사회자와 입씨름을 벌였다. “동영상과 진술서를 확인해 보니 전체 판돈이 400만~500만원인데 마지막에 나눠 주더라.”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내기 문화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걸 도박판에 비교하느냐.”고 재차 묻자 “어쨌든 놀이 문화라든지 해선 안 될 것을 한 것은 다시 한번 국민들 앞에 사과드린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불교계의 13개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네트워크)는 이날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조계종과 성호 스님 등 모두에게 뼈아픈 소리를 전했다. 네트워크는 “도박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교단 쇄신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임일영기자 kimus@seoul.co.kr
  • 4일 ‘환경의 날’ 기념식… 유공자 39명 포상

    환경부는 ‘환경의 날(5일)’ 기념식을 하루 앞당겨 4일 오전 인천 수도권매립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 이만의 환경부 장관, 주한 외국인공관장, 환경단체장과 시민 등 2만 2000여명이 초대됐으며, 환경보전에 기여한 시민단체, 기업체, 언론, 공공기관 등 유공자 39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장이 수여된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훈장(3)=▲국민훈장 동백장 이용운 환경관리연구소대표 ▲홍조근정훈장 박종욱 서울대 교수, 윤주환 고려대 교수 ◇국민포장(5)=▲허무호 MBC 차장 ▲이강주 충북 청풍명월21 실천협의회 사무처장 ▲이동임 사단법인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전국여성위원 회장 ▲안일동 LG생활건강 대외협력부문장 ▲성현찬 단국대 부교수 ◇대통령표창(17)=▲유병로 한밭대 교수 ▲송시태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최경식 신라대 교수 ▲최윤철 환경과사람들 공동상임대표 ▲ 조봉규 한국지질자원 연구원 ▲허창수(정념스님) 대한불교조계종 낙산사법주 ▲김광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지윤 환경부 화학물질과장 ▲윤영내 ㈜에싸대표 ▲진병복 한국환경공단팀장 ▲김원극 오성개발대표 ▲권영국 경우크린텍대표 ▲정경상 경남도 환경사무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 ▲환경보전협회 ▲한국철도시설공단 ◇국무총리표창(14)=▲이원교 전남대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장 ▲류덕희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 ▲나병윤 전주페이퍼 전무 ▲윤영종 수도권매립지공사 실장 외 10명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종하스님 출마선언… 자승·정념스님 거론

    종하스님 출마선언… 자승·정념스님 거론

    한국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총무원장 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다. 새달 22일 치러지는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 내에서는 이미 공식·비공식적으로 후보자들의 이름이 거명되는 등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동안 무수한 하마평 속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고 나선 건 원로의원 종하(세수71·서울 관음사 주지) 스님이다. 7일 관음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선 스님은 그간 물밑에서 종단 중진 및 교구본사 주지들을 만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만료로 평화적 정권교체 또 조계종 최대 종책모임 ‘화엄회’ 대표이자 전 중앙종회의장인 자승(55·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스님도 새달 초쯤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은 화엄회 외에 무차회, 무량회 등 종회의원을 기반으로 세를 다지고 선거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월정사 주지 정념(53·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스님도 동문회를 기반으로 출마설이 나돌고 있으며, 지난 선거에 출마했다 중도하차한 원로의원 월서(73·전 호계원장) 스님도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전 포교원장 도영(67) 스님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최근 주요 사찰 스님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선거는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권한대행 체제가 아니라 전임 원장이 임기를 만료한 뒤 평화롭게 치러지는 정권교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1대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임기 중 열반했고 30대 정대 스님은 동국대 이사장으로 옮겨가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거기다 종단 외부에서는 자연공원법 등 사찰 규제 문제, 내부에서는 교육·수행 개혁 문제 등 당면 과제가 산재해 있어 승가 안팎에서 청정선거를 통해 자격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다. ●새달 12일 후보등록 22일 선출 ‘총무원장 선거 연중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불교지도자넷 법응 스님은 “돈 선거가 아닌 검증 선거, 종책 선거로 조계종이 다른 사회집단에 모범을 보여야 할 때”라면서 “청정한 지도자를 뽑아 종단 발전은 물론 이 사회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종단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는 14~15일 대전 장태산 휴양림에서 관련 워크숍을 연다. 종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쯤 구성돼 20일 선거공고를 내고 새달 12일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받게 된다. 총무원장은 조계종 최고 종무행정기관 대표로 총무원 각 부 부장, 실장을 비롯해 사찰 주지 임면권을 갖는다.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 대의원 10명씩을 포함, 총 321명이 투표한다. 4년 중임. 한편 전임 운산 스님의 중도하차로 7일 신임 총무원장 선거 투표를 하기로 했던 태고종은 선거가 혼란양상을 띠며 22일로 다시 투표일자를 확정했다. 앞서 태고종 선관위는 등록한 후보 4인 중 인공 스님을 제외한 대은, 도산, 지허 스님 등 3인이 후보자격이 없다며 단독후보를 내세웠다. 이에 대은 스님 등이 문제를 제기했고, 최근 법원이 스님들이 낸 선거규칙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그곳엔 특별한 ‘숲’이 있다. 천년 세월이 숨쉰다. 모진 비바람, 크고 작은 전쟁을 무수히 겪었음에도 그저 묵묵히 있을 따름이다. 그래서일까. 태고의 정적에 금방 압도당한다. 미묘한 향에 취한다. 부드럽다. 청정해진다. 일념(一念)의 문턱에 선다. 숲이 말했다.‘알면 얼마나 안다고, 네가 알고 있는 것, 죄다 비워버려.’라고. 1300여년 전이었다. 신라의 자장율사가 중국불교의 최고 성지인 산시성(陝西省)의 오대산을 처음 다녀오면서 역사는 시작됐다. 이윽고 강원도 오대산, 동·서·남·북·중대 오대(五臺)가 생겼다. 바로 ‘문수(文殊)성지’다. 맞다. 월정사(月精寺)…. 산사(山寺)는 일반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기댈 숲이 있기에 바람쐬러 가기도 하고, 속세의 풍진을 씻어내기 위해서 발길을 옮긴다. 지난주 초였다. 월정사 입구에는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살을 에는 바람, 영하의 차가운 날씨였지만 정월대보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월정사에서 예불한 뒤 한결같이 상원사로 연결되는 20여리의 숲길을 걸었다. 다름아닌 천년의 숲길, 양 옆에는 하늘높이 솟은 전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문득 생각해본다. 사노라면 소원이 있을터, 나름대로 절박하고 소중하지 않을까. 월정사 안으로 들어갔다. 정념(正念·50) 스님. 월정사 주지로 취임한 지 1년째. 국내 처음 속세인을 대상으로 ‘단기 출가학교’를 열어 기대 이상으로 ‘출가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때문에 불교계는 물론 그를 주목하는 세인들이 많다. 지난해 5월 ‘오대산 천년의 숲길 걷기 대회’를 시작으로 ‘산사영화제’(달마야 서울가자),‘월정사 주지배 평창군민 족구대회’, ‘오대산 불교문화축전’ 등 파격행사를 연이어 열었다. 이때마다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호황을 이루었다. 이뿐만 아니다. 올 상반기 중 월정사 산문 안의 모든 도로포장을 뜯어낼 작정이다. 숨쉬는 땅, 살아 있는 미생물, 빼앗긴 자연의 권리를 자연에 되돌려주기 위해서다. 때문에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파격’과 ‘개혁’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 천년의 고요를 한꺼풀씩 걷어내겠다는 의욕이다. 지난해 여름 그는 중국의 최고 불교성지인 오대산을 방문, 한·중 오대산 불교끼리 만나는 역사적 장을 열었다. 이는 자장율사 이후 천년을 뛰어넘는 ‘대사건’으로 불교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몇달 뒤에는 중국 고승들이 한국의 오대산을 답방, 양국간의 불교문화 교류를 재차 다짐하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눈이 하얗게 쌓인 절간 앞마당이 보이는 주지 집무실에서 정념스님과 2시간동안 마주앉았다. “스님, 요즘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가요.” “만사천래막강구(萬事天來莫强求)” “무슨 뜻입니까.” “만가지 일을 억지로 구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억지로 하면 일도 잘 안 풀릴 뿐더러 세상도 어지러워져 결국 다사다난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꼴이지요. 평상심과 심청사달(心淸事達)의 맑은 한 생각이 시비장단의 모든 일들을 가지런히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만사를 순리에 의하지 않으면 사회는 양극화로 치닫게 되며 결국 투쟁과 대립이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런 시대일수록 오직 지혜만이 필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일등능제천년암(一燈能除千年暗) 일지능멸만년우(一智能滅萬年愚)라는 말처럼 한 등불이 천년의 어둠을 다 걷어버리듯, 한 지혜가 우리의 우매함을 한순간에 타파해버릴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지혜란 일심(一心)이 청정해야 하며 이는 곧 다신(多身)이 청정해지고 ‘시방세계’가 청정해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스님, 정월대보름입니다. 다들 소원을 빌곤 합니다. 올해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목계(木鷄).” “무슨 뜻이지요.” 스님은 장자(莊子)의 ‘달생편’에 나오는 이야기 한토막을 들려준다. 싸움닭을 만들기로 유명한 기성자(紀誠子)가 있었다. 그는 왕의 부름을 받아 싸움닭을 조련시킨다. 열흘이 지나자 왕이 “다 되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기성자는 “닭이 지금 한창 허장성세를 부리는 중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다. 기성자는 “아직 덜 됐습니다. 다른 닭의 울음소리나 그림자만 봐도 덮치려고 난리를 칩니다.”라고 했다. 이렇게 반복되길 40일째 되던 날, 왕이 묻자 마침내 기성자는 “이젠 됐습니다. 나무로 만든 닭과 같습니다. 망지사목계의(望之似木鷄矣), 기덕전의(其德全矣). 다른 닭들이 감히 대응하지 못하고 도망쳐버립니다.”라고 대답했다. 스님의 설명은 계속된다.‘목계’는 이기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재능이 있어도 ‘무심(無心)’으로 살아 사람들을 감화시키기 때문이란다. 이는 곳 ‘덕(德)’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덕이란 무엇입니까.”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주역의 첫장에 나옵니다. 선행이 쌓이면 반드시 집안에 경사가 온다는 뜻이지요. 인간은 각자 살아가는 팔자가 정해져 있습니다.60살에 죽는 팔자,80살까지 살 팔자, 그러나 이 팔자가 아무리 기구해도 선행이 쌓이면 운명이 바뀝니다. 일찍 죽을 팔자도 80∼90살로 바꿀 수 있지요. 살면서 화(禍)가 적어지고 축복받는 삶의 최선은 선행입니다.” 화두를 떠올릴 때 벽산(碧山)을 생각한다고 했던가. 스님이 뱉어내는 화두는 거침없었다. 깊은 수행의 내공, 일심(一心)과 즉심(卽心)에서 우러나오는 것 같았다. 월정사 관계자에 따르면 정념 스님은 좌복에 앉은 지 10년만에 공부의 묘한 경계를 맛봤다. 평소 즐겨 독송하던 원각경이 온몸에 전율로 다가왔다. 이후 개미 한마리까지 환희로 보이고 생명에 대한 외경심이 넘쳐났다고 귀띔해줬다. 정념 스님은 이른바 불교계의 개혁파로 꼽힌다. 그는 올해로 법랍 26년. 경남 고성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 직후인 18살에 출가했다. 이후 종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탄허 스님의 맏상좌(세속의 맏아들격)인 만화희찬 스님을 은사로 모셔 승려가 됐다. 월정사 주지를 맡기 전 그는 12년 동안 상원사에서 주지 소임을 맡았다. 그가 상원사 주지를 맡을 때 아직 젊고 공부의 묘미에 푹 빠져 있어 처음엔 거절했지만 소임과 수행, 이판과 사판이 따로 분리될 수 없다는 생각에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는 지난해 2월 나이 마흔아홉에 현해 스님이 동국대 이사장으로 떠나면서 제4교구 본사 주지로 발탁돼 주목을 끌었다. 월정사 문중서열상 여전히 젊은 편이지만 어른 스님들은 “시대적 흐름에 맞게 젊고 유능한 사람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삶과 수행은 일치돼야 합니다. 과거의 수행은 정태적이었지요. 이젠 대중의 가치와 열심히 호흡해야 합니다. 종교는 역사를 주도하고 문화를 창달하는 것이 본질이며 예언자적 길을 걸어야 합니다.21세기의 문화가 놓여 있습니다. 수행자적 삶을 살 수 있다면 사회 전체가 행복해집니다. 출가학교를 개설한 것도 바로 이같은 취지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단기 출가학교 졸업생은 165명. 평균 10대1의 경쟁률에 이를 만큼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올 4월에 여는 제4기 출가학교 응모자만 하더라도 60명 정원에 현재 400여명이 몰리고 있다. 정념 스님은 다음달 14일 기존 졸업생들과 함께 미얀마 등 남방불교 순례를 떠난다. 그는 “지금까지 ‘출가’라는 어휘 자체가 부정적이었지만 이제는 무상(無想)의 경험을 통해 인생을 슬기롭게 사는 길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웰빙타운(명상센터)과 생태·문화마을을 조성해 대중들과 더욱 친숙하게 만나겠다.”며 문수동자처럼 환하게 웃었다. km@seoul.co.kr
  • 해인사 확장공사 불교계 환경운동 ‘딜레마’

    삼보(三寶) 사찰 가운데 하나인 해인사가 대규모 불사건립 계획을 놓고 환경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지금까지 대부분의 사찰들이 환경파괴적인 행위에 대해 비판과 보전운동을 펼쳐왔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불교환경연대를 비롯, 불교단체들까지도 환경운동단체들과 연계,일관된 목소리를 내왔다.하지만 불교환경연대 등이 해인사의 반환경적인 사찰건립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불교계 환경보전운동이 혼란에 빠졌다.한쪽에선 생태보존을 위해 단식투쟁을 벌이는 마당에,다른 쪽에서는 반환경적인 대형 불사건립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찰과 환경운동은 불가분의 관계? 그동안 불교계는 북한산국립공원 관통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 천성산∼금정산 관통구간 공사 반대 등 굵직한 국책사업에 대해 환경파괴를 우려하며 일관된 목소리를 내왔다. 새만금방조제사업을 반대하며 수경스님이 삼보일배운동을 주도하는 등 환경운동과 불교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비쳐져 왔다.지난달 30일 천성산 환경보존 대책위원장인 지율스님은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공사중지를 요청하며 12일째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중이다. 최근 강원도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는 지역환경단체들과 공동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진 중인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상원사간(7.8㎞) 도로포장사업’에 대해 환경보호 차원에서 공사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먼지 발생 등의 이유를 들어 이미 5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포장공사를 벌일 방침이었다.이에 지역환경단체와 월정사측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유보된 상태다. 월정사측이 도로포장을 반대하게 된 이유는 사찰측과 지역주민,환경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제4교구 오대산 환경위원회’에서 반대결정을 했기 때문이다.위원회는 지역 자연·문화·생태·수행환경보존을 위해 월정사∼상원사간 도로를 비포장 상태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결정했다.월정사∼상원사간 도로 포장재가 친환경적인 포장재가 아니라는 이유도 들었다.친환경적인 자연탐방로 없이 포장이 이뤄진다면 사람과 동물의 피해발생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불교환경연대 사이트(www.budaeco.org)에는 사찰주변 건물과 개발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환경분쟁 사안이 여러 건 올라 있다. ●대형불사 건립놓고 자중지란 이에 반해 경남 해인사는 국립공원 가야산내에 대형 불사건립 계획을 발표,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불교단체와 내부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해인사측은 수행공간 확보를 위해 문화재보호지역에 신행·문화도량(제2사찰)과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의 처소로 쓰일 암자(내원암) 건립을 추진 중이다.2006년 완공을 목표로 옛 해인초등학교와 상가건물이 있는 터에 235억원을 들여 8600평 규모의 제2 해인사를 건립할 예정이다.해인사는 이곳에 팔만대장경을 보관할 법당과 일반인을 위한 수행공간과 숙소,대규모 지하주차장을 갖출 계획이다.바로 뒤편에는 건평 390평 규모로 내원암도 세운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불교환경연대측은 “해인사의 대형 불사건립은 물량주의에서 비롯된 환경과 전통적 가치의 파괴”라며 “법보(法寶) 종찰인 해인사가 대규모 신행도량을 건립해 환경훼손에 앞장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한불조계종 중앙신도회를 비롯, 전국교사불자연합회,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참여불교 재가연대 등 16개 불교관련 단체도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각 인근에 내원암을 짓는 것은 해인사 스스로 문화재와 막대한 자연환경을 외면하는 처사나 다름없다.”며 대형 불사 계획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해인사내 78명의 소장파 스님들도 “해인 골프장과 가야산 관통로 건설을 저지한 해인사가 대형 불사로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환경보존 명분 훼손될까 우려 해인사 대형불사 건립과 관련,환경부는 약 1만평 규모의 신축부지가 국립공원과 문화재 보호지역이어서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해인사는 환경부에 자연보전지역 형태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계속 심의가 미뤄지고 있다. 불교환경연대는 80년대부터 시작된 불사복원이 ‘우선 크게 짓고 보자.’는 식으로 대형화 추세여서 불사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특히 국립공원내 사찰들은 환경보전의 상징처럼 비쳐져 왔는데,자칫 물질적 가치추구의 오명을 갖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황호섭 생태보존국장은 “해인사는 가야산국립공원을 관통하는 59호 국가지원 지방도로 개설사업을 앞장서 막아내는 등 환경보전 운동의 상징적인 사찰”이라면서 “이번 대형사찰 건립 등에 대한 논란으로 업적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해인사는 지난 2001년에도 높이 43m의 청동대불 건립을 추진하다 수경·도법스님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취소한 적이 있다.녹색연합 김제남 사무처장은 “불교계가 사찰복원 등 문화재 보호에 충실한 것은 이해되지만 생태환경을 도외시한 무분별한 복원계획은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19~20일 ‘산사 영화제’ 여는 정념 스님

    “엄숙한 산사에서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 자체가 파격이지요.하지만 부처님이 행할 수 있는 8만 4000여 가지 방편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놀랄 일이 아닙니다.” 부처가 화들짝 놀랄 일이 하나 생겼다.영화 ‘달마야 서울가자’의 패거리들이 산사 습격(?) 사건을 벌이기 때문이다.장소는 강원도 오대산의 고찰 월정사(오는 19∼20일) 야외.구경꾼도 적지 않을 것 같다.3000명 정도는 될 것으로 추산된다.사건 제목은 ‘천년의 숲길을 찾아가는 오대산 산사영화제’이다. ‘산사 영화제’는 처음이다.불교계는 물론 일반인들조차 신선한 충격이라 할 만하다.상영영화는 ‘달마야 서울가자’와 ‘아홉살 인생’ 등.궁금증을 풀기 위해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스님은 영화제 배경에 대해 “요즘은 주5일 근무이니,웰빙이니 하는 쪽으로 시대가 흐르고 있다.”면서 “사찰은 곧 (문화적 향수를)원하는 대중들에게 장소를 제공해 주고 또 기꺼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산중은 적막하고 엄숙한 도량의 모습으로 느끼지만 고요함 속에 영화를 감상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했다. 영화 감상에 앞서 1시간 동안 오대산 ‘천년의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내면을 관조하는 행선(行禪)의 시간도 마련했다.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활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도 있단다.상영될 영화 2편 중 ‘달마야 서울가자’는 ‘달마야 놀자’의 후속편으로 7월 개봉 예정.수억원의 빚 때문에 위기에 처한 사찰을 구하기 위해 촌뜨기 스님들이 서울로 올라가 절터에 상가를 짓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조폭들과 티격태격하는 내용이다. 스님은 “영화 ‘달마∼’는 소재가 불교적이고 성스러운 달마를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그러나 선(禪)불교란 엄숙한 것만도 아니고 중생을 위해서 파격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선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영화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산중의 불교는 밖으로 자주 나와야 합니다.대중속에서 사회봉사와 자원봉사도 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비구현을 해야 합니다.” 그는 상원사에서 10여년 동안 주지로 있다가 지난 2월 월정사 주지로 부임했다.평소 대중속에서의 자비구현을 내세운다.부임할 때에도 뇌종 투병중인 어린이를 먼저 찾아갈 정도로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선다.주5일제 근무에 맞춰 ‘주말수련법회’‘불교대학’‘단기출가학교’‘선수련센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법어를 청하자 “세상이 혼탁스러우니 일심이 청정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과욕을 버리고 자기 응시와 성찰,내면을 들여다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말말말˙˙˙

    수행자가 너무 오랫동안 산속에 갇혀 있으면 의식은 화석화되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돼 사회변화를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정념스님(조계종 총무원 호법국장),구도자는 항상 삶의 현장속으로 나아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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