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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뮤즈, 미국 타겟·노드스트롬 입점…‘글로벌 공략 본격화’

    어뮤즈, 미국 타겟·노드스트롬 입점…‘글로벌 공략 본격화’

    K뷰티 브랜드 어뮤즈(AMUSE)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 내 대형 유통망을 확보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어뮤즈코리아는 다음달 6일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Nordstrom) 85개점에 어뮤즈를 론칭하고, 이어 10일에는 대형 유통망인 ‘타겟’(Target) 611개점에 공식 입점한다고 30일 밝혔다. 프리미엄 백화점과 대중적인 유통 채널을 동시에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현지의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전역에 약 2000개 매장을 운영하는 타겟 입점은 현지에서 급성장 중인 K뷰티 트렌드와 어뮤즈의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란 설명이다. 타겟 경영진은 지난해 어뮤즈 본사를 직접 방문하는 등 약 2년에 걸친 검토 끝에 입점이 성사됐다. 어뮤즈는 타겟이 올가을 새롭게 선보이는 뷰티 특화 공간 ‘타겟 뷰티 스튜디오’에 ‘듀 틴트’, ‘바나나 립 오일’ 등 총 68개 제품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어뮤즈는 이번 입점을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추가 유통망 확장의 계기로 삼고, 현지화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한다. 다음달 25~26일 미국 LA 타겟 플래그십 매장에서 열리는 프레스 및 크리에이터 초청 이벤트에 참가하며 10월 중순 뉴욕 VIP 행사, 블랙프라이데이 및 연말 맞춤형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어뮤즈 관계자는 “미국은 K뷰티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핵심 시장인 동시에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장”이라면서 “미국 전역의 폭넓은 소비자 접점을 확보한 만큼 어뮤즈만의 브랜드 DNA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미국을 글로벌 사업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오세훈 “공원용지의 주거 부지 전환, 세계 어느 대도시 시장도 동의 안 할 것”

    오세훈 “공원용지의 주거 부지 전환, 세계 어느 대도시 시장도 동의 안 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제339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서울시의 용산공원 보존 입장과 도시계획 원칙’을 묻는 차인영 국민의힘 시의원의 질문에 “전 세계 어느 대도시의 시장이라도 아마 공원용지로 예정되어 있던 곳을 부동산 가격 급등 국면에서 탈출하기 위한 주거용 부지로 전환한다고 하는 이슈가 사회적으로 제기된다면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용산공원 선포식을 할 때 사실 항의의 뜻으로 참석을 안 했다”며 “정부가 본체 부지의 일부를 매각해 이전 비용으로 쓰겠다 하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 특별법을 제정하고 용산공원 본체는 어떤 경우에도 손대지 않는다는 걸 보장해주지 않으면 서울시장은 그 마스터플랜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장으로서의 정책적 판단과 정치적 소신을 ‘정부와의 대립각이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것은 참으로 적절치 않은 지적”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에 주택 공급을 추진하게 되면 기대했던 시기에 공급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특별법이) 본체 부지는 손을 못 대게 했기 때문에 그 법을 바꿔야 한다”며 “미군이 완전히 이전을 해야 하는데 시점 자체가 미정”이라고 강조했다. “(토양 정밀 조사 시행, 지구 지정, 인허가 등) 절차를 다 병행해서 진행한다 해도 5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며 “이 정부에서는 착공도 못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10년 뒤 주거지 공급에 대한 것을 전제로 탄천물재생센터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탄천물재생센터의 주택 공급 계획에 대해서는 “지어진 지 40년 된 하수 처리장”이라며 “노후화가 됐고 용량도 약간 증설할 필요가 있어서 다른 데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다가 집만 짓는 게 아니라 원래 수서 일대를 피지컬 AI(인공지능), 연구개발(R&D) 단지로 구상해서 R&D, 피지컬 AI 허브로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연이은 회담에 대해 “제가 받는 느낌은 장관님도 ‘신속한 것도 정말 중요한 가치다’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계신다”며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절충안,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을 지금 보고 있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TBS 방송의 정상화를 촉구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에게는 “동의한다”면서도 “구성원들이 공정한 방송에 대해 시민들이 믿을 수 있는 자율적 의지의 표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론화를 통해서 시민들 의견 한번 여쭤보는 것과 TBS 구성원들이 자체적이고 자율적인 의사에 의해 정치적이고 중립적이고 공정한 방송에 매진하겠다는 이 두 가지만 전제된다고 하면 시의회와 저희 시가 함께 마음을 모아서 TBS 정상화에 나서도 누가 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과 관련한 질문에는 “굳이 정치 쟁점화해 선거에 활용한 것도 문제지만 그 이후 보강공사 공법을 콘크리트학회에 줘서 공사를 6개월을 멈춰 세우고 경기 북부부터 남부까지, 또 서울시민들까지 전부 6개월 동안 이용을 못 하도록 늦춘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나중에 책임 문제가 되고 운영 손실금을 국토부가 부담해야 할지, 서울이 부담해야 할지의 관건이 여기서 나뉜다. 시는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동혁의 당협 직선제’ 최고위서도 제동… 당대표 거취 문제 재점화 가능성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 중인 당협위원장 일괄 재선출안의 의결에 24일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의원들의 반대는 물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오늘 최고위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협직선제가 후퇴하거나 원점으로 재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애초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전국 254곳 당협위원장을 당원 투표로 일괄 재선출하는 안을 의결하려 했다. 지난 20일 최고위에서 정점식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었고, 21일에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반대 뜻을 모았던 안건이다. 주말 사이 의견 수렴 결과 최고위원들 다수도 찬성의 뜻을 표하지 않으면서 이날 안건 상정이 무산됐다. 최고위 멤버 9명 중 명확한 찬성은 장 대표, 원외 김민수 최고위원,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 정도였다고 한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숙고를 통한 만장일치”를 제안했고, 신동욱 최고위원과 임이자 정책위의장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 반대가 심한 만큼 장 대표가 31일 최고위에서 이를 다시 강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내에서는 올해 초 흐지부지됐던 당명 개정의 전철을 밟거나 친장(친장동혁)계가 일부 최고위원을 추가 설득해 표결로 결론을 내는 시나리오가 동시에 거론된다. 다만 무리한 표결로 이를 밀어붙이면 장 대표의 거취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 오는 26일 취임 1주년을 계기로 한 쇄신안 발표 시에 추가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정치적 승부를 볼지는 장 대표가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 ‘5극 3특’ 엔진 점화… 기업·청년·기술 선순환 이끈다

    ‘5극 3특’ 엔진 점화… 기업·청년·기술 선순환 이끈다

    美 텍사스, 감세·규제 해소 등 효과서남권 반도체·대경권 로봇 성장축산단·항만·대학 등 공동 활용 가능 한국은 국토 12%인 수도권에 인구 50.7%와 지역내총생산(GRDP) 53.3%가 집중된 수도권 1극 성장 체제를 유지해왔다. 반면 일할 사람도, 소비할 사람도 사라지는 비수도권은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붕괴, 청년 이탈의 악순환에 빠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올해 1.66%에서 내년 1.5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5극 3특 성장엔진’을 통해 청년과 기업이 몰리는 ‘한국판 텍사스’를 키우려는 이유다. 정부는 기업·인재·인프라의 선순환을 이룬 미국 텍사스의 성장 공식에 주목한다. 석유·가스 중심이던 텍사스는 반도체·전기차·항공우주·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집적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소 184개 기업이 오스틴·댈러스·휴스턴으로 본사를 옮겼고 오라클·테슬라·스페이스X 등 글로벌 기업도 잇따라 둥지를 틀었다. 텍사스의 성공에는 낮은 세금과 규제 해소, 풍부한 에너지와 물류망, 산학 협력이 주효했다. 앵커기업인 대기업 유치가 양질의 일자리와 인재·인구 유입을 이끌고 다시 투자를 부르는 선순환을 만들었다.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인재·기술·인프라가 맞물린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산업통상부의 ‘5극 3특 성장엔진’은 이런 성장 모델을 국토 전역에 구현하는 전략이다. 수도권·중부권·동남권·서남권·대경권 등 5대 초광역권과 강원·전북·제주 3대 특별자치권을 메가시티급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수도권에 편중된 핵심 첨단산업을 분산하는 것이다. 서남권에는 반도체 생산 거점을, 새만금과 대경권에는 K로봇을 양대 성장축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행정구역 경계를 산업 경계로 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첨단산업단지, 항만·공항, 대학·연구기관을 권역 단위로 묶어 개별 시도가 확보하기 어려운 기술·인력·인프라를 공동 활용한다. 권역별 성장엔진은 앵커기업 투자, 배후 산업 공간, 인재 양성, 규제·금융·재정 지원을 결합하는 산업구조 전환을 이끄는 ‘점화 장치’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전환은 한국 재도약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지난달 제주 5극 3특 현장을 찾아 “기업의 지방 투자·성장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부는 지방정부와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을 선정해 재정·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를 아우르는 7대 패키지를 지원한다. 투자 규모에 비례한 특별보조금과 지방·유턴기업 지원 우대, 제조 인공지능(AI) 전환, 거점국립대 단과대 육성 등이 대표적이다. 첨단산업 생태계가 지역에 안착하면 청년은 지역에서 첨단기술을 배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얻으며, 기업도 수도권의 높은 비용 부담을 덜며 성장할 수 있다.
  • AI 품고 주민 삶 지키고… 지자체가 ‘안전판’ 세운다[데이터센터의 명암]

    AI 품고 주민 삶 지키고… 지자체가 ‘안전판’ 세운다[데이터센터의 명암]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60%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새로운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고용 창출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소음과 전자파, 냉각설비 가동, 송·변전설비 확충 부담 등이 커질 것이란 우려와 맞물려서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들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생활환경에 미칠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갈등을 완화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다. ●주민 협의 없는 허가 절차 손질 요구 23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최근 영등포구가 제안한 데이터센터 제도 개선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협의회는 “AI는 미래 성장동력이며,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는 필수 기반시설이지만 주민 동의와 안정적인 전력, 용수 인프라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건축법 시행령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방송통신시설’로 분류돼 제1종 일반주거지역을 제외하면 환경영향평가나 주민 협의 절차 없이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손봐야 한다는 요구다. 영등포구에는 변전소 7곳이 운용 중인데 건립됐거나 예정된 데이터센터는 무려 8곳(완공 1·진행 2·예정 1·허가심의 접수 4곳)이다. 향후 전력 공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되는 까닭이다. 조유진 구청장은 “데이터센터는 필요하지만, 주민 삶과 전력 여건을 외면한 채 들어서면 안 된다”면서 “자치구가 현황을 충분히 검토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제도적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천, 주민참여형 3단계 검토 도입 6·3지방선거에서 이 문제가 쟁점화됐던 금천구는 지난 7월 최기찬 구청장 취임과 함께 ‘데이터센터 주민참여형 검토체계’를 도입하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때 ▲전문가 서면 검토 ▲갈등조정협의회 ▲건축위원회 자문 등 3단계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전담 TF를 중심으로 주거지역 데이터센터 입지 제한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갈등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구청장협의회는 서울시와 대응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 건축위원회 운영기준을 바꾸거나 시 조례를 개정해 건축위원회 심의로 허가 여부를 판단하는 대상에 데이터센터를 포함하고, 데이터센터를 ‘방송통신시설’이 아닌 별도 시설로 규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 대상이다. 궁극적으로 건축법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정부에 명확한 허가 기준 촉구 다만 서울시는 데이터센터가 국가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에 건축 허가를 제한하는 것은 산업 육성 정책과 배치될 수 있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이 문제가 서울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중앙 정부에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른 시일내 공식 공문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보낼 계획이다. 경기도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천시의회는 지난달 데이터센터 입지를 제한하는 내용의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논의한 데 이어 과천시와 간담회를 열어 조례 개정과 주민 안전대책 등을 논의했다. 용인시는 주민 반발이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입지와 관련한 명확한 조례 기준 마련 등을 검토 중이다. 인천 미추홀구는 2023년 4월 건축허가를 받은 도화동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난 4일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어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 파국으로 끝난 美·캐나다 무역협상… 카니 총리 “명백한 전쟁”

    파국으로 끝난 美·캐나다 무역협상… 카니 총리 “명백한 전쟁”

    캐나다, 미 50% 관세에 ‘보복’ 맞불양국 협상 파행 책임엔 ‘네탓 공방’카니 “트럼프 정부, 나쁜 합의 요구”그리어 “협상 끝… 중국이나 할 행동”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양국이 전면적인 무역 전쟁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연장을 전격 거부한 이후 양국 관계는 30여 년 만에 최악의 파국을 맞았다. 외신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무역 불균형 해소를 조건으로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막판에 불거진 문화·언어 주권 문제로 정면충돌하며 파국을 맞았다. 미국은 이달 초 합판·유제품 등 캐나다산 수입품 20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에 50%의 보복 관세를 강행한 데 이어, 캐나다가 자국 콘텐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 중인 프랑스어 표기 의무화 및 문화 보조금 제도까지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회담 결렬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와 조건 변경을 “명백한 경제적 침략이자 사실상의 경제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공격받으면 전쟁 중인 것이고, 우리는 공격받았다”고 밝힌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쁜 합의’를 요구했다며 “우리는 그들이 제시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요구하는 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9월 8일부터 미국산 철강·유제품·가전제품 등에 대해 동일한 규모의 ‘달러 대 달러’ 맞불 관세를 발효하겠다고 선언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협상 결렬의 책임을 캐나다로 돌리며 “미국은 캐나다에 가장 유리한 제안을 건넸으나 막판에 캐나다가 최종 체결을 거부했다”며 “더 이상의 추가 협상 테이블은 없다”고 못 박았다. 특히 카니 총리의 맞불 관세를 겨냥해 “중국이나 할 법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전통적 우방이자 지리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이웃이기도 한 양국 관계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부르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내내 악화했다. 트럼프 집권 2기에서는 지난해 2월 펜타닐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철강·자동차·목재 추가 관세로 캐나다 경제가 타격을 입었다. 캔디스 레잉 캐나다 상공회의소 대표는 “이번 관세 분쟁으로 미국은 비용 상승을, 캐나다는 고객과 투자 감소, 중소기업의 폐업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거시경제 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브래들리 손더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는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무역 전쟁을 재점화해 캐나다의 기업 심리를 해치고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 수도권 밖에 ‘한국판 텍사스’ 키운다…기업 몰리는 ‘5극3특’ 엔진 점화

    수도권 밖에 ‘한국판 텍사스’ 키운다…기업 몰리는 ‘5극3특’ 엔진 점화

    국토 12% 수도권에 인구 51% 집중 美 텍사스, 감세·규제 해소 등 효과 서남권 반도체·대경권 로봇 성장축 산단·항만·대학 등 공동 활용 가능 기업·인재·인프라 선순환 생태계 필요 한국은 국토 12%인 수도권에 인구 50.7%와 지역내총생산(GRDP) 53.3%가 집중된 수도권 1극 성장 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 반면 일할 사람도, 소비할 사람도 사라지는 비수도권은 인구 소멸 속에 지역 산업 기반이 붕괴됐고 청년 이탈이 가속되는 악순환에 빠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올해 1.66%에서 내년 1.5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5극3특 성장엔진’을 통해 청년과 기업이 몰리는 ‘한국판 텍사스’를 키우려는 이유다. 정부는 기업·인재·인프라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미국 텍사스 성장 공식에 주목하고 있다. 석유·가스 중심이던 텍사스는 반도체, 전기차, 우주항공,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집적하며 미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소 184개 기업이 오스틴·댈러스·휴스턴으로 본사를 옮겼고, 오라클·테슬라·스페이스X 같은 글로벌 기업도 잇따라 둥지를 틀었다. 텍사스의 성공에는 낮은 세금과 규제 해소, 풍부한 에너지와 교통·물류망, 대학과 기업 간 산협력이 주효했다. 앵커기업인 대기업이 들어서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인재와 인구가 유입돼 다시 새로운 투자를 부르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을 위해서는 일회성 예산 지원이 아니라 기업·인재·기술·인프라가 맞물린 대규모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5극3특 성장엔진은 이런 성장 모델을 국토 전역에 구현하는 전략이다. 수도권·중부권·동남권·서남권·대경권 등 5대 초광역권과 강원·전북·제주 등 3대 특별자치권을 묶어 메가시티급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반도체·로봇 등 그간 수도권에 편중됐던 핵심 첨단산업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서남권에는 반도체 생산 거점을, 새만금과 대경권에는 K로봇을 양대 성장축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산업 경계로 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첨단산업단지, 항만·공항, 대학·연구기관을 권역 단위로 묶어 개별 시·도가 확보하기 어려운 기술·인력·인프라를 공동 활용한다. 권역별 강점을 살린 성장엔진은 초광역 단위에서 앵커기업 투자, 배후 산업 공간, 인재 양성, 규제·금융·재정 지원을 결합하는 산업 구조 전환을 이끄는 ‘점화 장치’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배려가 아니라 한국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지난달 제주 5극3특 현장을 찾아 “기업의 지방 투자·성장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부는 지방정부와 5극3특 권역별 성장엔진을 선정해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재정·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를 아우르는 7대 패키지를 지원한다. 투자 규모에 비례한 특별보조금과 지방·외국인·유턴기업 지원 우대, 제조 인공지능(AI) 전환 생태계 확대, 거점 국립대 단과대·융합연구원 신설, 국민성장펀드 지방 집중 투자, 메가특구 지정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에 첨단산업 생태계가 안착하면 청년은 지역에서 첨단 기술을 배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으며, 기업은 수도권의 높은 비용 부담을 덜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발판 삼아 성장할 수 있다.
  • 한국산 소비재, 중국 시장 진출 회복세…“V자 반등 달성”

    한국산 소비재, 중국 시장 진출 회복세…“V자 반등 달성”

    한국 소비재의 중국 시장 진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34억 달러 규모 수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2021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수출 규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모인다. 정부는 올해를 중국 수출 ‘V자 반등의 해’로 삼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부는 21일 주중 공관 상무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국 지역 무역관장 등과 대중 소비재 수출 점검회의를 열고 상반기 수출 실적 점검과 하반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소비재 시장은 50조 위안(1경 원 이상) 규모의 거대 시장이지만 한-중 관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한국산 소비재 수출은 2021년 93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가 이어졌다. 정부는 올해 초 한-중 정상외교 이후 회복된 한중 관계를 활용해 2월 ‘범부처 수출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양국 중앙·지방 정부 교류 강화, 중국 내 무역관의 인증·유통망 지원 거점화, 내륙도시 진출 및 신소비층(Z세대, 실버세대 등) 마케팅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상반기 대중 소비재 수출은 34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패션의류(+33.4%), 식품(+17.7%)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고 화장품도 6월부터는 플러스(+23.8%)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도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부 후베이성(+378%), 동북 랴오닝성(+69%), 화남 하이난성(+62%), 화북 베이징시(+46%), 서부 섬서성(33%), 화동 안후이성(+15%) 등은 특히 성장세가 높았다. 정부는 올해 ‘대중 소비재 수출 V자 반등’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지역별 특화 진출을 지원하고 틱톡 등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방송 등 마케팅을 전개한다. 또 중국 주요 도시에 ‘K-소비재 팝업스토어’를 만들어 오프라인 체험 기회를 넓힌다.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유통망 뿐만 아니라 신규 지역 유통망 10개를 개척해 유통망을 확대한다. 내륙 지역에는 ‘K-소비재 물류데스크’를 마련해 연안에서 내륙까지 이어지는 물류 지원시스템을 구축·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한-중 관계 유지를 위해 정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정부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우호적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위축됐던 대중 소비재 수출이 민관의 일치된 노력으로 최근 의미 있는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권역별 수출 상황고 평가를 토대로 하반기 기업 지원 활동에 더 박차를 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작년 10월 APEC에 이어 올해 1월 한-중 정상 회담 이후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며 2022년 이후 침체됐던 대 중국 5대 소비재 수출도 올해 드디어 반등을 시작했다”며 “K-소비재는 대한민국 수출 다변화의 핵심축인 만큼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LG 야구 아직 안 끝났다! 천적 KT 잡고 후반기 첫 연승…신바람이 분다

    LG 야구 아직 안 끝났다! 천적 KT 잡고 후반기 첫 연승…신바람이 분다

    LG 트윈스가 천적 KT 위즈를 꺾고 후반기 프로야구에서 첫 연승을 달렸다. 후반기 개막과 함께 깊은 부진에 빠지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듯한 LG였지만 KT를 연달아 잡아내며 정규리그 1위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KT를 잡으며 7월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8일 만에 2연승을 달렸다. 당연히 후반기 들어서는 첫 연승이다. 특히 천적 KT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의미가 있었다. 이번 맞대결 전까지 KT는 LG를 상대로 9승 3패로 앞섰다. KT가 1위, LG가 3위인 결정적인 요소였다. LG가 1회말 선취점을 뽑아낼 때까지만 해도 이것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3루수 방면 절묘한 번트안타가 나왔고 박해민과 오스틴 딘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문정빈이 좌전안타로 기회를 살렸고 송찬의가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와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은 각각 7이닝과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톨허스트는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로 모처럼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두 팀으로서는 아쉬운 장면도 몇 번 나왔다. LG는 5회말 2사에서 박해민과 오스틴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고 6회말에도 1사에서 문보경이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말 무사 1, 2루의 기회 역시 살리지 못했다. KT는 8회초 1사 후 대타 장진혁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권동진 대신 타석에 들어선 대타 오윤석이 이날 처음 KBO리그 마운드에 등판한 존 케네디를 상대로 병살타를 때리며 물러났다. 9회초 2사 2루 마지막 동점 내지는 역전 기회에서 샘 힐리어드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그대로 내줬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오랜만에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LG는 개막전부터 시작해 중요한 대목마다 번번이 KT에게 발목 잡혔던 한을 이번에 제대로 풀면서 선두 탈환 도전에 분위기를 타게 됐다.
  • “대법원장이 조직 위기 불렀다”… 법원 내부, 사법 독립 훼손 우려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서면으로 임명 제청하면서 사법부와 청와대의 갈등이 불거지는 가운데 법원 내부에서는 사법 독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를 무리하게 고집한 여파로 법원행정처 폐지, 사법 신뢰 추락 등이 뒤따를 수 있다는 뜻이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원에서는 7개월간 임명 제청이 지연된 데다 이례적으로 서면으로 임명 제청을 한 것을 두고 의아해하는 의견이 많다. 한 부장판사는 “수십 년 법관을 지내면서 대법관을 서면으로 제청하는 건 처음 봤다”며 “대법원장이 교조적인 판단으로 사법부 구성원들을 위기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정치적으로 엮이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오히려 정치 쟁점을 부각한 꼴이 됐다”며 “청와대를 설득하는 작업을 건너뛰어 제청 지연에 대한 정당성도 잃어버렸다. 다른 목소리도 듣고 판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법왜곡죄·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 3법이 시행된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내던 법원의 위기감은 크다. 여당이 추진하던 법원행정처 폐지에 다시 불이 붙을 거라는 우려도 있다. 여당은 대법원장이 법원행정처를 통해 권력을 집중시킨 뒤 사법부를 수직적으로 통제·관리한다고 비판하면서 비(非)법관을 포함한 사법행정위원회를 거론하고 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원행정처 폐지 및 사법행정위원회 설치법 심의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고법 판사는 “법원행정처에 책임을 묻는 건 과도하지만 대법관 임명 제청 문제가 행정처 운명을 위태롭게 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법원행정처가 사라지면 공정한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깨질 것이고, 판사들이 내·외부 정치에 몰두해 사법 신뢰까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면초가에 몰린 조 대법원장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 자리가 5개월 넘게 비어 있어 여당이 탄핵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대법관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것이다. 헌법에 보장된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행사한 것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청와대가 원하는 인사를 제청하면 ‘대법관 거래’가 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법관을 제청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 판사는 “대법원장이 제청권을 행사한 거고,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판단하면 되는 문제”라며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습관적으로 탄핵 카드를 꺼내는 건 사법부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 한국엔 “왜 안 돕나” 김정은엔 “날 존중”…트럼프 ‘거꾸로 외교’ [핫이슈]

    한국엔 “왜 안 돕나” 김정은엔 “날 존중”…트럼프 ‘거꾸로 외교’ [핫이슈]

    한국에는 이란과의 전쟁을 돕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한미 연합훈련 축소까지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연일 호의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국의 전통적 동맹에는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오랜 적대국 지도자와는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외교 방식이 다시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과 캐나다, 오만 등 미국의 우방과 파트너를 잇달아 압박하는 동시에 북한 등 전통적인 적대국에는 대화를 제안하는 모습을 집중 분석했다. NYT는 이를 동맹에는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적대국과는 가까워지는 트럼프식 외교가 이제 예외가 아니라 미국 외교정책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계기로 다시 불거졌다. 그는 이번 주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뒤 “김정은이라는 바로 옆 이웃으로부터 여러분을 지키려고 그곳에 미군 3만9000명이 있는데 이란에서 아주 쉬운 군사작전을 우리와 함께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취지로 한국을 공개 비판했다. 반면 김 위원장을 언급할 때는 분위기가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을 “항상 큰 존중으로 대했다”며 “나는 그를 이해하고 그도 나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기 위해 참모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엔 압박, 김정은엔 손짓…첫 임기 때도 반복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의 방위비와 주둔 비용을 문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YT에 따르면 그는 첫 임기 때부터 주한미군 주둔을 비용 대비 손해라는 관점에서 바라봤고,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검토했다. 한국에 미국의 안보 제공 비용으로 수십억 달러를 더 부담하라고 요구했으며 안보 문제를 무역 불만과 연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한국을 압박하면서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했다. 실제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약 2만 8500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만 9000명과 차이가 있다고 NYT는 미 의회조사국(CRS)을 인용해 전했다. 한국만 압박 대상이 된 것도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놓고 중재 역할을 해온 오만이 미국의 계획을 방해할 경우 군사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을 내놨다. 캐나다를 상대로는 500개가 넘는 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NYT는 이처럼 미국의 오랜 우방을 거세게 압박하면서 북한·중국·러시아에는 외교를 통한 합의를 시도하는 모습이 트럼프 외교의 대조적인 특징이라고 짚었다. “동맹을 협상 카드로 삼아선 안 돼”…커지는 우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마주할 김 위원장이 2018년 첫 북미 정상회담 당시보다 훨씬 강한 군사적 카드를 쥐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클 그린 시드니대 미국연구센터 최고경영자(CEO)는 한반도 주둔 미군의 전략적 재조정 자체는 검토할 수 있지만, 이를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것은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특히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미사일 전력도 2018년보다 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지정학·외교정책부문 대표는 동맹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발언에도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는 상황은 피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양호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다면 한국에도 이익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대결 정책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상대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직접 외교가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NYT는 동맹국에는 비용과 기여를 앞세워 압박하고 적대국 지도자와는 개인적 관계를 강조하는 그의 외교가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 질서를 흔들고 있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 “친일파가 내 조상이라니”…하영 ‘증조부 논란’에 검색했다가 ‘화들짝’

    “친일파가 내 조상이라니”…하영 ‘증조부 논란’에 검색했다가 ‘화들짝’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33)이 증조부 안상호(1872~1927)의 ‘친일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자신의 조상 중에 친일파와 독립유공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한 개인 개발자가 만든 ‘친일파 스캐너’라는 사이트는 이용자가 자신의 성과 본관을 입력하면 조상 중에 있는 친일반민족행위자와 독립유공자를 검색해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해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이 보유한 독립유공자 공적 정보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보고서에 수록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1006명)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이들 인물의 구체적인 신상과 독립운동 업적 또는 친일 행위, 정부 서훈 등도 정리해 보여준다. 배우 하영의 성과 본관인 ‘순흥 안씨’를 입력하면 도산 안창호 선생과 안중근 의사 등 독립유공자 25명과 함께 친일반민족행위자로는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와 애국가를 작곡한 등 3명이 검색된다. 다만 같은 본관이라도 해당 인물과 이용자 간의 직계 혈연관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사이트 측은 설명했다. 사이트 측은 “하나의 본관에는 수십만 명 이상의 구성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연좌제를 금지한 헌법의 취지에 따라 “조상의 행적은 후손 개인의 책임과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자신의 성과 본관을 검색한 뒤 결과를 공유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회사원 권모(43) 씨는 ‘친일파 스캐너’에 자신의 성과 본관인 ‘안동 권씨’를 검색했다가 ‘을사오적’ 중 한 명인 권중현(1854~1934)을 비롯한 친일반민족행위자 5명의 이름을 발견했다. 권중현은 1905년 농상공부대신으로 을사조약 체결에 앞장섰으며,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고 중추원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다만 ‘한국인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상해임시정부 등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권기옥(1901~1988) 여사 등 독립유공자 30명도 동시에 검색됐다. 권 씨는 “을사오적 중 한 명이 조상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역사책에서 봤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 또한 내 조상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라고 말했다. 하영의 ‘증조부 논란’ 이후 광복절과 맞물려 독립유공자 후손 연예인 등이 재조명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조상 찾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의혹이 점화되기 직전인 지난 9일과 비교해 광복절 당일인 지난 15일 네이버에서의 ‘조상찾기’ 검색량은 100배 급증했다. ‘친일인명사전’은 76배, ‘족보’도 5배 증가했다. 유료(1만원) 앱인 ‘친일인명사전’은 이달 들어 150건 이상 다운로드됐는데 이는 전월 대비 140% 넘게 증가한 것이다. 성씨와 본관, 조상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뿌리를 찾아서’는 지난 15일 네티즌들의 접속이 몰려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 “AI 냉난방공조 인프라 잡아라”… 삼성전자, 인도에 생산라인 구축

    “AI 냉난방공조 인프라 잡아라”… 삼성전자, 인도에 생산라인 구축

    삼성전자가 인도에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플랙트그룹의 신규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각·공조 사업 확대에 나서며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과 데이비드 도니 플랙트그룹 대표를 비롯한 양사 경영진, 주요 거래선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규 생산시설은 1만 3826㎡(약 4190평) 규모로 조성됐다. 올 초 설비 구축에 들어간 지 7개월 만이다. 생산시설이 완전 가동되면 연간 최대 6500대의 HVAC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주력 생산 품목은 데이터센터와 대형 상업용 건물에 쓰이는 공기조화기(AHU)를 비롯해 팬월유닛(FWU), 컴퓨터룸 공기처리장치(CRAH) 등이다. AHU는 냉각수를 이용해 데이터센터와 대형 상업용 건물 내 공기를 식히고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해 주는 제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약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공장 클린룸 특수 냉각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플랙트그룹을 인수했다. 이번 푸네 공장은 인수 후 구축한 첫 생산라인 확장이다. AI 산업 확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각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국내외 공조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생산라인은 기존 노이다 생산시설과 함께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에게 신속하게 HVAC 솔루션을 공급하는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다. 푸네는 데이터센터와 산업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뭄바이 항구와 가까워 공급망 효율이 높다.
  • 푸틴, 쿠릴열도 발 디디자… 다카이치 “日 고유 영토” 강력 항의

    푸틴, 쿠릴열도 발 디디자… 다카이치 “日 고유 영토” 강력 항의

    푸틴, 집권 이후 북방영토 첫 방문실사격 포함 군사훈련 日에 통보日 “러, 중대성 심각히 받아들여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일본과 러시아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북방영토(쿠릴열도 남단)를 처음 방문했다. 영토 분쟁 지역에서 실효 지배를 과시하며 중일관계에 이어 러일관계도 한층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지지통신은 현재 시베리아·극동 지방을 순방 중인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북방영토의 에토로후섬(러시아명 이투루프섬)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2000년 집권 이후 북방영토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는 60척의 군함, 30대의 항공기, 1만 3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6~15일간 이 지역에서 실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벌인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분쟁지역인 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2개 섬에 해상 출입 금지 구역을 설정했으며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오는 29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북방영토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대러시아 정책을 직접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그는 전날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의 군사훈련을 시찰하기 위해 사할린주를 방문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과는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일본의 입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쿠릴열도의 “태평양함대 장병들은 후방이 아니라 최전선에 있다”면서 모든 영토에서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토 분쟁 지역을 직접 찾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던 일본을 의도적으로 자극한 것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북방영토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한 영토”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방문 자제를 요청했지만 무위에 그쳤다며 “러시아는 중대함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면서 일본 국민의 감정에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북방영토는 홋카이도 북동쪽의 에토로후·구나시리·시코탄·하보마이 군도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5년 소련군이 점령한 이후 80년째 러시아와 일본 모두 섬의 주인이라고 주장 중이다. 2차 대전 막바지에 일본 주민을 쫓아낸 러시아는 그동안 고위 인사의 방문과 개발 사업 등을 통해 북방영토에 대한 실효 지배를 강화해 왔다. 2010년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이 소련과 러시아를 통틀어 국가원수로는 처음 북방영토인 구나시리섬(러시아명 쿠나시르섬)을 방문했다.
  • ‘한동훈 집 앞 흉기’ 40대 남성 징역 1년 확정…특수협박 혐의는 ‘무죄’

    ‘한동훈 집 앞 흉기’ 40대 남성 징역 1년 확정…특수협박 혐의는 ‘무죄’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자택 앞에 흉기를 두고 간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홍모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홍씨는 2023년 10월 한 의원이 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현관문 앞에 흉기와 점화용 라이터를 두고 간 혐의(특수협박 등)로 구속기소 됐다. 1심과 2심은 모두 홍씨의 특수협박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스토킹 처벌법 혐의는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그러나 지난 4월 대법원은 특수협박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형법상 특수협박죄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협박한 사람에게 적용되는데, 홍씨가 흉기를 놓아둔 뒤 건물을 빠져나간 만큼 특수협박죄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지난 6월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특수협박 혐의는 무죄를 선고하되, 협박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유지했다. 홍씨가 재차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상고 이유가 부적법하다고 보고 기각했다.
  • “당원 투표로 현역도 교체 가능”…국힘, 당협위원장 선출 손질 나서나

    “당원 투표로 현역도 교체 가능”…국힘, 당협위원장 선출 손질 나서나

    국민의힘이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전국 당협위원장을 지역구 내 전 당원 또는 책임당원 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을 포함한 조직 정비에 10일 착수했다. 그동안 현직 당협위원장을 지역에서 자체 재선출한 뒤 최고위원회 의결만 거치던 이른바 ‘자동 유임’ 관행을 깨고 일괄 사퇴 후 당원 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장 대표의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사퇴 요구가 재점화할 수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8월 말로 예정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서 논의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협위원장은 매 짝수년 8월 말까지 선출해야 해 원칙적으로 현 당협위원장들의 임기는 이달로 끝난다.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손질하게 되면 전국 모든 당협에 적용된다. 기존 사고 당협 32곳, 직전 당무감사에서 ‘교체 경고’를 받은 하위 평가 당협 37곳뿐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이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 조강특위에서 검토 중인 선출 방식은 별도의 당헌·당규 개정 없이 ‘국민의힘 지방조직운영 규정’ 제27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다. 해당 규정은 선출 방식을 ▲당협 주소지 내 전 당원 선거 ▲당협 주소지 내 책임당원 선거 ▲현 당협위원장 재선출 ▲기타 최고위가 정한 방식 등 4가지로 명시하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재선출 후 최고위 의결’ 방식을 관행적으로 이어왔다. ‘당원 중심 정당’을 내세운 장 대표는 지난 6월부터 당원이 직접 당협위원장을 뽑는 방식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일 원외위원장 모임에서 “줄 서는 정치를 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현역 의원은 당규에 따른 투표 절차만으로 교체할 수 있어 일부 물갈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물갈이가 목적은 아니다. 오히려 지역 기반이 탄탄한 국회의원들은 당원 선거를 통해 당협 장악력을 더 키울 수 있어 환영할 것”이라며 “제대로 일하지 않는 일부 의원들만 자연스럽게 퇴출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당내 반응은 엇갈린다. 한 중진 의원은 “리더십이 붕괴한 지도부가 뭘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반장(반장동혁)으로 통하는 한 의원은 “이미 당규에 있는 내용이고 명분도 있어 당원 투표 자체를 반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조강특위 회의에서도 “9월 정기국회 전에 마무리가 가능한가”, “당내 갈등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고 한다. 장 대표가 조직 재정비 움직임을 통해 당내 긴장감을 고조시키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친정 체제 강화 의지가 도리어 당내 반발과 사퇴 요구를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교차한다. 장 대표는 조강특위와 최고위 논의 등을 거쳐 오는 26일 취임 1주년에 종합적인 혁신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 1.48%P 선두 김민석 “서울·강릉 선거 뒤 대표 재신임” 승부수

    1.48%P 선두 김민석 “서울·강릉 선거 뒤 대표 재신임”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1.48%포인트 차 선두를 달리는 김민석(기호 3번)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내년 서울시장 재선거와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로 대표직 재신임을 받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호남에는 ‘호남대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당 제1과제로 내걸고, 수도권에는 서울 정책 전면 점검을 약속했다. 최종 승부처인 호남·수도권을 향해 ‘당정의 명운이 걸린 선택’이라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김 후보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가 되면) 당대표 책임 아래 2027년 서울시장 재선거와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를 즉각 시작하겠다”며 “선거 뒤 당대표 재신임을 물어 무너진 책임정치의 윤리를 재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주일 후 당과 정부, 나라의 명운이 갈린다”며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도울 것인가, 흔들 것인가가 전대의 본질이고 선택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시작해 충청·영남과 전국으로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을 확산하는 ‘호남대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민주당의 제1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반도체와 AI가 경기도 아래로 내려가지 못했던 산업 지도를 실질적으로 전환하는 최초의 프로젝트”라며 “호남 퍼주기로 폄하되거나 왜곡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호남에서 시작해 충청·영남과 전국으로 이어지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메가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주 52시간제 예외 등 노동 규제 완화를 둘러싼 노정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당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청년, 한 명은 노동계를 대표하는 인사로 지명하겠다”며 “노동계의 의견을 들으며 지혜롭게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수도권 공략으로는 서울 강북·강서와 경기 북부, 인천·강원 접경지역을 아우르는 ‘수도권 역차별 정상화 플랜’을 내걸었다. 당대표 취임 직후 서울정책점검단을 꾸려 당정의 서울 관련 정책을 전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는 정 후보를 상대로 ‘최소 무승부’의 결과를 내다봤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호남에서도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예상하고, 수도권에서도 우위의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과거 예측하기 어려운 투표 결과가 나온 경우가 있어 마지막까지 절박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보는 지난 9일까지 진행된 권리당원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46.01%로 정청래(기호 2번) 후보(44.53%)를 1.48%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오는 15일 호남권, 16일 서울·경기 경선이 남아 있다.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과 이재명 대통령·정 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에서 정 후보가 빠진 사진이 유튜브 방송에 사용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자세한 진상을 알지 못해 제가 문제를 제기한 바는 없다”면서도 “사진이 찍힌 연유와 진실을 알고 있고 이 문제가 쟁점화되는 과정에 관여한 분들이 있다면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부터 정리하는 것이 상식과 예의에 맞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대 과정에서 제기한 노선 비판에 대한 문제의식은 유지하되 추가적인 후보 공격은 자제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대는 어떤 노선이 올바른지를 당원의 선택으로 정리하는 자리”라며 “선택된 노선은 실현하되 인사는 실력주의로 하고, 왜곡된 토론 문화를 바로잡으면서 당내 화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개별 후보를 상대로 당내 징계 절차 등에 들어간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 빈살만 ‘방위동맹’ 이틀 만에…후티, 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 노렸다 [밀리터리+]

    빈살만 ‘방위동맹’ 이틀 만에…후티, 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 노렸다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공동 방위협정을 체결한 지 이틀 만에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사우디와 후티 사이에서도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군사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이날 사우디 남서부 자잔에 있는 아람코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자잔은 홍해 연안에 자리한 도시로 예멘 국경과도 가깝다. 후티 측은 이번 공격이 사우디 드론이 예멘 북서부 하자와 사다 지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사우디 측은 후티가 주장한 영공 침범 여부에 대해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자잔 정유시설에서 불이 났다가 진화됐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우디 당국은 화재 원인이 후티의 드론 공격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자잔 정유시설은 하루 최대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시설이다. 휘발유와 초저유황 디젤 등도 생산한다. ‘나토식 방위협정’ 이틀 만에…아람코 또 표적 이번 공격은 사우디가 지난 7일 튀르키예·파키스탄과 공동 방위협정을 체결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 나라는 한 나라가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이를 세 나라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최근 후티와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이 이어지자 튀르키예·파키스탄과 집단 억제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다만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번 협정이 이란이나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후티가 이번 공격을 사우디의 새 방위협정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힌 것은 아니다. 후티는 사우디 드론의 예멘 영공 침범을 공격 이유로 들었다. 따라서 방위협정 체결과 이번 드론 공격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우디 핵심 에너지 시설이 다시 표적이 됐다는 점은 부담이다. 자잔 정유시설은 지난달에도 후티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람코는 지난달 27일 후티 공격으로 시설 내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설비와 저장시설 등이 손상되자 정유시설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아람코 측도 최근 잇따른 공격이 일부 생산 차질을 불러왔다고 인정했다. 다만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공격이 회사 운영이나 재무 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며 생산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티, 홍해 봉쇄 이어 석유시설 압박…예멘 전선도 재점화 후티는 최근 사우디의 석유 수송망과 홍해 항로를 집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으며 자잔과 얀부 등 홍해 연안의 아람코 시설도 잇달아 공격했다. 후티는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리야드는 이를 부인한다. 후티의 공격 범위는 육상 시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에는 홍해를 운항하는 사우디 관련 유조선과 에너지 수송로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며 사우디의 원유 수출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전쟁이 사우디와 예멘 전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2022년 휴전 이후 크게 줄었던 사우디와 후티 간 직접 충돌이 다시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AP는 최근 미사일·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4년 넘게 대규모 교전이 억제됐던 예멘 내전이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가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방위협력을 강화한 가운데 후티까지 핵심 석유시설을 다시 겨냥하면서 양측의 군사적 긴장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 혁명수비대의 ‘유령 정치’인가?...이란 최고지도자 ‘식물인간설’ 재점화 [밀리터리노트]

    혁명수비대의 ‘유령 정치’인가?...이란 최고지도자 ‘식물인간설’ 재점화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이란 대통령이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부상당한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소통 차질을 공식 시인했다.● 최고지도자가 승계 후 부친 장례식에도 불참하는 등 공식 석상에 전면 은둔하자 ‘식물인간설’ 및 사망 가능성이 다시 떠올랐다.● 미·이스라엘의 추적과 감청을 피하려는 극단적 보안 행보 속에,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정권을 주무르는 ‘유령 정치’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최근 새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에 심각한 차질을 겪고 있음을 공식 시인하면서 베일에 싸인 이란 최고지도부의 실체를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승계 이후 단 한 차례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새 지도자를 두고 ‘식물인간설’ 등 중상·사망 가능성까지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이란 대통령 “새로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렵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취임 2주년을 맞아 국영방송으로 중계된 대국민 대담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던 당시를 회고하던 중 “현재 새로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직접 털어놓았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새 지도자의 존재 자체가 우리가 이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국가 최고 통치권자와 행정부 수반 간의 소통 마비를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중심에 선 인물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다. 그는 부친을 숨지게 한 당시 공습으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실물이나 영상 및 육성 메시지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달 열린 부친의 장례식에마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이 불거졌다. 미·이스라엘 정보당국 “전자기기 완전 중단”… ‘오사마 빈 라덴 방식’ 추적 총력 현재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 이스라엘 모사드(Mossad) 및 8200부대 등 최고 레벨의 정보기관들이 모즈타바의 행방과 생사 여부를 파악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과거 이스라엘 8200부대는 테헤란 시내 폐쇄회로(CC)TV 망을 해킹하거나 전파 감청을 통해 이란 지도부의 동선을 실시간 추적해 왔다. 그러나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최고지도자 승계 이후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모든 전자기기의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이른바 ‘디지털 음영’ 전략을 취하고 있어 최첨단 사이버 감청망조차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미·이스라엘 정보당국은 통신 감청 대신 인적 정보망(HUMINT·휴민트)을 가동해 테헤란 지하 터널이나 종교도시 곰(Qom) 인근의 지하 군사 벙커를 수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보당국은 그가 외부로 친필 쪽지나 지침을 전달할 때 이용하는 ‘전령’의 동선을 역추적하는 방식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과거 CIA가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전령을 수년간 추적해 아보타바드 은신처를 찾아냈던 공작과 유사한 형태다. 러·중 배후 지원과 ‘은둔 권력’의 고리… “지도자 부재해도 체제 유지 자신감” 일각에서는 모즈타바의 이 같은 극단적 은둔 행보 뒤에는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든든한 우방국의 경제적·군사적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는 미·이스라엘의 정밀 타격과 위성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첨단전자전(EW) 재밍 장비와 방첩 노하우를 이란 혁명수비대(IRGC) 측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의 은신처가 철저한 정보 음영 지역으로 유지될 수 있는 배경이다. 서방의 고강도 제재에도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금융·물자 생존선을 제공함에 따라 이란 지도부는 국정 최고권자가 직접 전면에 나설 긴급성이 낮아졌다. 러시아와 중국 입장에서도 미국·이스라엘과 타협할 여지가 있는 개혁파 대통령 대신 IRGC가 모즈타바의 이름을 빌려 국가를 통제하는 ‘강경파 대리 통치’ 구도가 중동 내 미국 영향력을 견제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 결국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으로 식물인간 또는 사망했더라도, 러·중의 지원을 받는 IRGC가 정권 유지 및 대미 항전 명분을 위해 ‘은둔하는 최고지도자’라는 껍데기 권력을 유지한 채 ‘유령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이 대통령 “배달앱 경쟁 체제 유지해야…수수료 통제 쉽지 않다”

    이 대통령 “배달앱 경쟁 체제 유지해야…수수료 통제 쉽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배달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해 “공공이 (배달앱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그렇고 (정부가) 관여하고 지원하되 민간이 주도권을 갖게 하는 이런 방법이 되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한 일반인 참석자가 자영업자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를 건의하자 “수수료 통제를 (정부가) 직접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것인데 그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공공 배달앱을 만들어 민간과 경쟁을 해서 민간이 마음대로 못 하게 하려고 시도했었는데 제가 퇴임한 이후 그 배달앱에 대한 재정 지원이 확 줄어들면서 사실상 없어지다시피 해버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공공 부문이 민간에) 지원하든지 해서 좀 경쟁 체제를 유지해야 되지 않나 생각을 일단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우버가 배달의민족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배달앱 시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과점화되어 있다”며 “독과점을 해야 효율성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사실 우리나라가 수수료율이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것도 낮은 것도 아니고 평균 이상인 건 맞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입점 업체의 밀도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 배달앱들이 상당히 높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점 업체의 공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수수료율은 지금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가는 것이 경쟁 질서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공정위가 최근 담합, 매점매석 단속을 열심히 하면서 경제 검찰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담합이나 비정상 거래를 통해 부당이익을 얻는 일은 꿈도 꿀 수 없도록 눈을 부릅뜨고 지켜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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