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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도운 대가가 확전?…이란, ‘불가리아 타격 가능성’ 공개 경고 [핫이슈]

    트럼프 도운 대가가 확전?…이란, ‘불가리아 타격 가능성’ 공개 경고 [핫이슈]

    이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불가리아를 향해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 힐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불가리아 국민과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지원하면 공격 행위에 가담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은 자국을 겨냥한 공격이 시작된 곳을 타격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아 정부는 지난달 미군 공중급유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미군 KC-135 급유기 2대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군은 두 항공기를 다른 작전에 투입하기 위해 이동했다고 밝혔고, 불가리아 국방부는 주둔 기간에는 동맹국 영공에서 훈련 비행만 했다고 설명했다. 소피아에서 약 260㎞ 떨어진 곳에 있는 베즈메르 공군기지는 불가리아 남동부에 있어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항공작전의 후방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 중동 지역에 모든 지원전력을 집중시키는 것보다 유럽의 나토 동맹국 기지를 이용해 급유 전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불가리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군의 불가리아 영토 이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의 정보·안보 담당 사무차장을 지낸 데이비드 캐틀러 유럽정책분석센터(CEPA) 선임연구원은 더 힐에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이란의 메시지는 미사일 발사 없이도 압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미군의 기지 사용과 병참 지원을 허용한 국가에 경고를 보내 미국을 돕는 정치·안보적 비용을 높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은 이런 방식으로 미국과 동맹국 사이의 결속을 약화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실제로 불가리아를 포함한 남동유럽의 미군 군사 시설을 겨냥한 공격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이 불가리아 등 나토 공격하면 벌어질 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 재입성하기 전부터 ‘나토의 효용가치’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해 왔다.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전쟁을 시작한 후부터는 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와 항행 안전 확보에 충분히 기여하지 않는다며 ‘나토 탈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토는 신중한 기조를 이어왔다. 일부 회원국이 항행 안전 확보에 기여할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여전히 나토 차원의 공식 작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불가리아를 직접 타격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한 나토 조약 5조가 논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회원국이 자동으로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아니다. 두바이 주재 미 총영사관 이란지역사무소장을 지낸 앨런 에어 중동연구소 연구원은 “이란이 유럽 내 미군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유럽의 군사 시설도 공격 후보에 들어갈 수 있지만 나토의 본격적인 군사 개입을 불러 이란이 얻을 이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더 힐은 이란과 친이란 무장단체 등 대리 세력의 공격 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키프로스의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에 맞아 경미한 피해를 봤다. 당시 키프로스 남부에 있는 영국 RAF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 드론 1대가 날아들어 격납고를 타격했으며, 공격에 사용된 드론은 이란산 샤헤드 계열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시 키프로스와 영국 당국은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틀 후인 3월 4일에도 키프로스 인근에서 드론 관련 경계 상황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가 F-16 전투기를 발진시키기도 했다. 이란은 이번 전쟁 동안 자국에서 약 3800㎞ 떨어진 인도양의 영국·미국 공동기지 디에고가르시아를 향해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당시 나토는 “튀르키예를 향한 이란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캐틀러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이 예상해 온 것보다 이란 미사일의 도달 범위가 넓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이란 임무 완수” 선언현재 미국은 군사 작전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도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 제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시작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도 제재를 가하는 ‘3차 제재’를 도입했다.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추가 제재와 국제적 압박을 ‘허풍’이라고 일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6일 SNS를 통해 최근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허풍’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이 대이란 공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바레인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바레인과 이란 간 실질적인 경제 교류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전쟁과 관련한 ‘임무 완수’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은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 옆에 ‘임무 완수, 2026’(Mission Accomplished, 2026)이라고 적힌 그림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선언했지만, 이 전쟁은 인기가 없고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통해 세운 목표 중 어느 하나라도 달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승리 선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영구 폐지, 이란의 이웃 국가 공격 방지, 테러 대리 단체 자금 지원 차단 등 그가 제시했던 핵심 전쟁 목표에 대한 뚜렷한 진전 없이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 트럼프 출구 전략, 이거였나…“중국 때문에 이란에 졌다 할 것” [핫이슈]

    트럼프 출구 전략, 이거였나…“중국 때문에 이란에 졌다 할 것”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전쟁의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전쟁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중국국제커뮤니케이션그룹(CICG)이 운영하는 논평 플랫폼 차이나포커스는 이번 주 논평에서 “미국 언론들은 이란 전쟁의 성공 여부가 중국의 협력 여부에 달려 있다는 식의 서사를 구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중국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실시하며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3차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미국 안팎에서는 중국의 협조 없이는 해당 전략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차이나포커스는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가 실패하면 중국 탓일 것이라는 변명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정책 실패에 대한 희생양을 찾고 제재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나 유가 변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해당 플랫폼은 이란이 미국의 숱한 제재에도 굴복하지 않은 지난 역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차이나 포커스는 “현재 미국과 미국 언론의 태도는 자국 제재의 근본적인 실패를 은폐하려는 시도”라며 “1979년 이후 수십 년간 강화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굴복하지 않았다. 최근의 조치는 실질적인 효과를 지닌 경제적 무기라기보다는 정치적 제스처이자 억지력에 가깝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제재는 평화를 가져올 수 없고, 강압은 결코 존경을 얻을 수 없다”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정책 결과는 미국이 일방적인 압력을 포기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 전쟁과 관련해 중국을 굴복시키려는 시도는 ‘물고기를 잡으려고 나무에 오르는 것’과 같다”며 “이번 ‘경제적 왕따’ 작전은 국제 관계 역사상 또 하나의 어처구니없는 드라마와 같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이란 임무 완수” 선언미국의 ‘경제적 왕따’ 작전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전쟁과 관련한 ‘임무 완수’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은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 옆에 ‘임무 완수, 2026’(Mission Accomplished, 2026)이라고 적힌 그림을 담고 있다. 왼쪽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진과 ‘임무 완수 실패, 2001-2021’이라고 적힌 그림이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선언했지만, 이 전쟁은 인기가 없고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통해 세운 목표 중 어느 하나라도 달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승리 선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영구 폐지, 이란의 이웃 국가 공격 방지, 테러 대리 단체 자금 지원 차단 등 그가 제시했던 핵심 전쟁 목표에 대한 뚜렷한 진전 없이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를 공언했지만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아들인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이후 권력을 잡았고 이란 정권은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라며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권력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부, 미국 추가 제재에 “허풍” 비판한편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대이란 추가 제재와 국제적 압박을 ‘허풍’이라고 일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6일 SNS를 통해 최근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허풍’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이 대이란 공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바레인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바레인과 이란 간 실질적인 경제 교류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스포츠·학술 교류를 중단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바가이 대변인은 해당 교류는 이미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지적하며 “미국이 이미 제재를 받고 있는 대상에 다시 제재를 부과하고 ‘허울뿐인 조직’을 ‘동맹’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란의 메시지 역시 오락가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27일 회담 자체를 비판하는 자국 내 여론과 관련 국영 통신사 IRNA에 “협상은 후퇴의 신호가 아니다”라며 “전쟁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적들이 계획한 심각한 재앙으로부터 나라를 안전하게 이끌기 위해 권력의 수단을 수호하고 보호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대변인을 통해 “이란과 오만의 영토인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해 각자 국가의 몫(통행료)과 그 수익에 대해 합의했다”며 “미국이 양해각서(MOU)로 복귀한다면 합의된 틀 안에서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 이어 “미국이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은 4초 만에 추락”…러-우, 시속 600㎞ 자폭드론 실전 투입 [밀리터리+]

    “한국은 4초 만에 추락”…러-우, 시속 600㎞ 자폭드론 실전 투입 [밀리터리+]

    러시아는 새로운 무인항공기 변형 모델의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우크라이나는 대공 미사일보다 저렴한 드론 요격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등 양국이 자폭드론을 둘러싼 ‘창과 방패’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외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기존 프로펠러 추진식 드론 생산에 투입하던 자원의 일부를 제트 엔진 드론 생산으로 전환하고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이란에서 샤헤드-131과 샤헤드-136 단방향 공격 드론을 도입했고 이를 러시아식으로 변형해 각각 게란-1과 게란-2로 명명했다. 이후 타타르스탄공화국 옐라부가에 드론 생산시설을 확대했으며, 이 생산라인을 통해 매달 수천 대의 드론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게란-2 사용량이 2024년 여름부터 크게 늘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파악한 러시아의 드론 투입량은 월 400대 수준에서 700대·1300대·2000대·2500대까지 증가했고, 2026년 5월에는 한 달 동안 약 7000대가 투입됐다. 문제는 러시아의 드론이 제트 엔진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트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드론은 기존 모델보다 속도가 빠른 탓에 FPV(1인칭 시점) 요격 드론이나 기동 화력팀이 격추하기가 더 어렵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펠러 추진식 엔진을 쓰는 게란-2의 최고 속력은 약 185㎞/h인 반면 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게란-4는 500㎞/h, 게란-5는 약 600㎞/h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창과 방패’ 동시에 만든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제트 추진식 자폭드론 생산 확대에 대응해 이를 요격하기 위한 수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요격 드론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 고위 엔지니어는 “기존 요격 드론의 속도를 높이는 개량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시제품은 이미 제트 추진 드론에 대응할 수 있는 속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시제품의 가격이 현재 대량생산되는 요격 드론보다 크게 비싸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가성비’를 강조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요격 드론도 개발 중이다. 지난 14일 미하일로 페도로프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최고 속도 약 600㎞/h의 제트 엔진 요격 드론이 전투 시험 중”이라고 밝혔고, 지난 21일에는 국방부가 ‘알렉사 스파티움’으로 불리는 요격 드론의 첫 시제품을 실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알렉사 스파티움은 러시아의 제트 추진 공격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드론으로, 지상 목표물과 헬리콥터를 공격하는 등 여러 임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해당 드론은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하며 이동식 공압식이 아닌 이동식 카타펄트(투석식 발사대)에서 수분 내 발사할 수 있다. 한국형 하이엔드 자폭드론, 해상 실험 실패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폭드론 업그레이드에 열을 올리는 동안, 한국은 하이엔드 자폭드론의 해상 실험에 실패하면서 쓴맛을 봐야 했다. 지난 25일 오후 남해상의 대형수송함 마라도함(1만4500t급)에서 ADD가 개발 중인 중형 자폭 무인기의 해양 운용 전투 실험이 실시됐다. 해당 실험은 마라도함 비행갑판에 설치된 드론 발사대에서 발진한 자폭용 드론이 정찰 도중 2㎞ 거리에서 고속 기동하는 무인표적정을 추적해 타격하는 방식으로 계획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첫 발진한 자폭용 드론은 비행 직후 곧바로 해상에 추락했다. 이어 ADD가 예비기체와 발사대를 조립해 오후 5시 30분쯤 두 번째 실험을 시도했지만 역시 4초가량 날다 바다에 떨어졌다. ADD 측은 실험 후 취재진에게 “현재까지 자폭드론 추락의 원인은 알 수 없다”면서도 “해상 환경에서의 기체와 발사대 정렬 불량이 유력한 원인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실험한 국산 자폭용 드론은 첨단 정찰·통신 기능 등이 탑재돼 대당 가격이 수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개발 경쟁을 벌이는 자폭드론과는 성능 면에서 차이가 있다. 수백~수천만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자폭용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통해 진가를 입증했다. 값싼 자폭드론으로 고가의 전략자산을 파괴하는 ‘비대칭 전력’은 현대전에서 가장 필수적인 무기 체계로 꼽힌다. 이에 따라 우리 해군도 무인체계를 통한 원거리 정찰 및 정밀 타격 역량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 트럼프의 ‘멀티 유니버스’ 열렸다…“이란 임무 완수” 선언 [핫이슈]

    트럼프의 ‘멀티 유니버스’ 열렸다…“이란 임무 완수” 선언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전쟁과 관련한 ‘임무 완수’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은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 옆에 ‘임무 완수, 2026’(Mission Accomplished, 2026)이라고 적힌 그림을 담고 있다. 왼쪽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진과 ‘임무 완수 실패, 2001-2021’이라고 적힌 그림이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선언했지만, 이 전쟁은 인기가 없고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이라크 전쟁을 연상케 한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성급하게 선언했지만, 전쟁은 그 후로도 수년간 이어졌다. 뉴욕데일리뉴스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통해 세운 목표 중 어느 하나라도 달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승리 선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영구 폐지, 이란의 이웃 국가 공격 방지, 테러 대리 단체 자금 지원 차단 등 그가 제시했던 핵심 전쟁 목표에 대한 뚜렷한 진전 없이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를 공언했지만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아들인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이후 권력을 잡았고 이란 정권은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라며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권력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실과 전혀 다른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트럼프의 멀티 유니버스’라는 조롱을 내놓고 있다. 전 세계가 보는 현실과 그가 보는 현실이 전혀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오전엔 “곧 전쟁 끝” 오후엔 “시한 없다”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승리 선언은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오락가락’하는 시간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전쟁을 두고 오전과 오후에 각각 상반된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보수 성향 라디오 ‘글렌 벡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매우 곧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이 열려 있기 때문에 꽤 빨리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오후에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내뱉었다. 그는 이란에 협상 복귀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시간표는 없다”며 “서두르지 않고 있고 어떠한 시한도 정하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하루에도 오락가락한 트럼프의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화한 전쟁에 대한 부담감을 반영한 말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란을 향해 조급함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는 추측도 내놓는다. 이란도 오락가락전쟁과 관련해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내놓는 것은 이란도 마찬가지다.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회담 자체를 비판하는 자국 내 여론과 관련 국영 통신사 IRNA에 “협상은 후퇴의 신호가 아니다”라며 “전쟁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적들이 계획한 심각한 재앙으로부터 나라를 안전하게 이끌기 위해 권력의 수단을 수호하고 보호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대변인을 통해 “이란과 오만의 영토인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해 각자 국가의 몫(통행료)과 그 수익에 대해 합의했다”며 “미국이 양해각서(MOU)로 복귀한다면 합의된 틀 안에서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 이어 “미국이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협이 이미 개방돼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란의 통제하에 있는 페르시아만엔 적의 군함이 없다”며 “미군 함정은 해협에서 최소 250마일(약 400㎞) 이상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4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은 이란을 방문한 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서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항해를 포함한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지만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해당 보도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 패배하느니 차라리…푸틴, 전술 핵무기 카드 ‘만지작’ 우크라 공격 확대 [핫이슈]

    패배하느니 차라리…푸틴, 전술 핵무기 카드 ‘만지작’ 우크라 공격 확대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결론짓고 공격 강도를 더욱 높일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 일각에서 전술 핵무기 사용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 시간) 크렘린궁과 가까운 세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전쟁의 추가적인 확전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크렘린궁의 소식통들은 블룸버그 통신에 “러시아가 키이우, 특히 수도 중심부와 우크라이나 다른 도시 기반 시설 목표물에 대한 강력한 재래식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협상 시도가 사실상 결렬되었고 양측은 원점으로 돌아갔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제재로 인한 경제적 압력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과 물류망 공격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 소식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나토의 소행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회원국들이 키이우에 무기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후의 수단으로 결국 전술 핵무기 사용을 선택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러시아 당국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을 계속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는 패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여겨지고 있다”면서 “아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사실상 러시아가 최후의 수단인 핵무기까지 선택지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이는 서방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전술 핵무기는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이나 제한된 전장에서 적의 군대, 기지, 군사 시설 등을 타격하며 전략 핵무기와 달리 사거리가 짧고 위력이 낮다. 그러나 전술 핵무기 역시 도시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며 이로 인한 방사능 오염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소장은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위험성은 극히 낮다”면서 “핵무기 금기를 깨는 데 드는 정치적 비용은 매우 클 것이며 모스크바가 미사일 공격 강화 등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긴장 고조의 여지가 있는 한, 핵무기 사용이라는 문턱을 넘을 동기는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 공급과잉에 흔들린 SK어드밴스드, SK가스에 흡수합병… “새 성장 기회 모색”

    공급과잉에 흔들린 SK어드밴스드, SK가스에 흡수합병… “새 성장 기회 모색”

    SK가스가 자회사인 프로판탈수소화(PDH) 업체 SK어드밴스드를 흡수합병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프로필렌 공급 과잉이 지속하면서 SK어드밴드의 재무 부담이 커지자, SK가스에 편입해 원료 조달부터 생산·자금 관리까지 일원화한다는 취지다. SK가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분 100%의 자회사 SK어드밴스드와 합병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가스가 존속하고 SK어드밴스드는 소멸하는 방식이다. 합병 과정에서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 기존 SK가스 주주 지분율 변동은 없다. 앞서 SK가스는 2014년 PDH 사업 확장을 위해 관련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SK어드밴스드를 세웠다. SK가스가 해외에서 프로판을 들여와 공급하면 SK어드밴스드는 울산 공장에서 연간 6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구조를 취했다. SK어드밴스드는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프로필렌 공급 과잉이 장기화하자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악화일로를 걸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 비율은 406.5%, 차입금 의존도는 60.8%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기록했으나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판매가 상승효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1분기 영업흑자 전환에도 중기적 수익성은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 원료 부족에 시달리던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이 회복할 공산이 커지고 에쓰오일의 국내 신규 석유화학 설비 가동에 따라 추가적 공급 부담이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SK어드밴스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하향했다. SK가스는 이번 합병으로 원료 조달과 제품 생산·판매 등 사업 전반의 의사결정을 일원화한다. 자금조달 및 재무관리도 통합해 SK어드밴스드 차입과 자금 관리도 직접 맡는다. 별도 법인 운영에 따른 중복 비용 등도 줄인다는 구상이다. SK가스 관계자는 “보유 자산의 연결뿐 아니라 기존 사업과 자산의 가치를 최적화하여 새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싼 드론에 비싼 미사일 ‘펑펑’…韓 KDDX도 대드론 방어 강화 [밀리터리+]

    싼 드론에 비싼 미사일 ‘펑펑’…韓 KDDX도 대드론 방어 강화 [밀리터리+]

    값싼 자폭드론이 해상전의 주요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해군도 차세대 한국형구축함(KDDX)에 대드론 방어체계를 강화하고 저비용 요격드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비싼 함대공미사일만으로 저가 드론을 계속 막기에는 비용과 탑재 수량 모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지난 6월 발표한 ‘국방 드론·대드론 발전 정책’에서 저비용 요격드론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도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과정에서 기본설계 이후 발전한 ‘다층적 대드론방어체계’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런 고민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네덜란드 해군은 군함에 이른바 ‘드론 잡는 드론’을 탑재해 기존 미사일 중심 방공망에 새로운 방어층을 추가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전문매체 디펜스뉴스와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방부는 유럽 방산업체 데스티누스와 함정용 대드론 체계 개발·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핵심 무기는 데스티누스가 개발 중인 요격드론 ‘호넷 B2’다. 이번 사업은 호넷 B2를 네덜란드 해군 함정 여러 척에 통합하고 운용·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과 시험은 2027년 2분기까지 진행한 뒤 초기운용능력 확보 가능성을 평가한다. 호넷 B2는 기존 함대공미사일을 대체하는 무기가 아니다. 전투기나 대함미사일처럼 위협도가 높은 표적에는 고성능 미사일을 쓰고, 상대적으로 값싼 드론은 보다 저렴한 요격수단으로 막는 다층 방공 개념이다. 로켓으로 발사해 드론 추적…‘드론 잡는 드론’ 호넷 B2 호넷 B2는 밀폐형 발사관에 보관하다 표적이 접근하면 로켓 부스터로 발사한다. 이후 날개를 펼치고 전기추진 방식으로 비행하며 적 드론을 추적한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와 인공지능(AI) 기반 처리 기술을 활용하지만 최종 교전 결정은 사람이 내린다. 개발사에 따르면 이전 버전인 호넷 B1은 이미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 스페인 해군도 산타마리아급 호위함에서 호넷 계열 요격드론을 발사하는 해상 시험을 진행했다. 네덜란드가 통합을 추진하는 B2는 해상 운용에 맞춰 발전시킨 체계다. 네덜란드 해군 장병들도 개발 과정에 참여한다. 실제 함정에서 필요한 성능과 발사 절차 등을 반영해 요격드론을 함정 방공체계의 한 축으로 편입한다는 구상이다. 각국 해군이 이 같은 무기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최근 전쟁에서 드러난 ‘비용 교환비’ 문제가 있다. 홍해에서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 함정들이 후티 반군의 드론과 미사일을 막기 위해 고가의 함대공미사일을 사용해왔다. 공격 측이 값싼 드론을 대량으로 보내면 방어 측은 훨씬 비싼 요격무기를 반복해서 써야 한다. 가격뿐 아니라 탄약 수량도 문제다. 군함이 한 번 출항할 때 탑재할 수 있는 함대공미사일은 제한돼 있다. 저가 드론에 미사일을 계속 소모하면 정작 대함미사일이나 전투기 같은 더 위험한 표적에 대응할 무장이 부족해질 수 있다. 미 해군도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에 ‘코요테’ 요격체계 발사기를 설치하는 등 저가·대량 드론을 상대할 별도 수단을 추가하고 있다. 한국 해군도 무인체계 확대…KDDX엔 다층 대드론 방어 한국 해군도 함정에 다양한 무인체계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력을 발전시키고 있다. KDDX에는 ‘다층적 대드론방어체계’가 반영될 예정이며 선도함은 2032년 해군 인도가 목표다. 공격용 드론의 함상 운용도 시험하고 있다. 지난 25일 부산 남방 해상에서는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자폭드론의 해상 운용 검증이 진행됐다. 당초 드론이 함정에서 발진해 정찰한 뒤 고속 기동하는 무인표적정을 타격할 예정이었지만 두 차례 모두 이륙 직후 바다에 추락해 공격 단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국형 자폭드론과 네덜란드의 호넷 B2는 임무가 다르다. 한국형 드론은 정찰·탐색·타격을 수행하는 공격체계이고, 호넷 B2는 접근하는 적 드론을 격추하는 방어체계다. 다만 두 사례 모두 군함이 기존 미사일과 함포뿐 아니라 공격·정찰·방어용 무인체계까지 운용하는 플랫폼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에서 저가 드론이 공격 방식을 바꾼 데 이어 함정 방어체계도 변화하고 있다. 모든 위협을 고가 미사일로 상대하기보다 미사일과 요격드론, 기관포, 지향성 에너지 무기 등을 위협 수준에 맞춰 나눠 쓰는 ‘다층 방공’이 새로운 해상전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 한국형 자폭드론, 아직 멀었네…“발사 직후 곤두박질” 실패 원인은? [밀리터리+]

    한국형 자폭드론, 아직 멀었네…“발사 직후 곤두박질” 실패 원인은? [밀리터리+]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야심 차게 준비한 ‘한국형 하이엔드 자폭드론’이 해상 실전 검증 무대에서 두 차례 연속 추락했다. 실전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기까지는 상당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5일 오후 남해상의 대형수송함 마라도함(1만4500t급)에서 ADD가 개발 중인 중형 자폭 무인기의 해양 운용 전투 실험이 실시됐다. 해당 실험은 마라도함 비행갑판에 설치된 드론 발사대에서 발진한 자폭용 드론이 정찰 도중 2㎞ 거리에서 고속 기동하는 무인표적정을 추적해 타격하는 방식으로 계획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첫 발진한 자폭용 드론은 비행 직후 곧바로 해상에 추락했다. 이어 ADD가 예비기체와 발사대를 조립해 오후 5시 30분쯤 두 번째 실험을 시도했지만 역시 수초가량 날다 바다에 떨어졌다. 그러나 두 차례 발진한 자폭용 드론은 함상에서 이륙한 직후 해상에 추락했고 이에 따라 표적 타격 단계까지의 실험은 진행하지 못했다. 두 차례의 비행 실험에 모두 실패로 끝나자 마라도함 갑판에 있던 취재진과 군 관계자들은 짧은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실패 원인은?이번 발사 실험 실패는 당장 개발 완료를 앞둔 핵심 국방과학기술 사업 및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해당 사업은 올해 9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 ADD 측은 실험 후 취재진에게 “현재까지 자폭드론 추락의 원인은 알 수 없다”면서도 “해상 환경에서의 기체와 발사대 정렬 불량이 유력한 원인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자폭드론은 지상에서 실시된 전투실험에서 30여 차례나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함정에서 발사하자 함정의 미세한 떨림이 기체와 발사대의 ‘미스매치’(불일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번 사고 이전까지 해당 드론은 다양한 환경에서 30여 차례의 지상 실험을 거쳤고, 고정·이동표적 타격 시험을 100% 명중률로 통과했다. 이번 실험에서도 로켓보조 발사체(사출) 분리와 엔진 RPM(회전수) 정상 작동 등 발사 시퀀스 자체는 1·2차 모두 정상적으로 확인됐다. ADD 관계자는 “지상 실험 당시에는 이런 유사 추락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며 “(기체 결합·재조립 과정 자체에는) 방법론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1차 발사 직전 마지막 점검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의심했지만, 2차 때는 직접 점검했는데도 유사한 증상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실험이 끝난 뒤 해군은 “(연구개발 단계 이후) 향후 자폭용 드론 체계개발과 연계해 해양 운용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광섭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이날 실패 후 취재진에게 “오늘의 실험은 끝이 아니다. 다음에 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형 자폭드론이란?한국형 하이엔드 자폭용 드론은 2024년 시작된 ADD의 핵심기술 연구개발 사업 중 하나로, 전폭 약 3m·전장 약 2m의 고정익 형태이며 프로펠러 엔진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체계다. 이 드론은 단순한 일회용 공격용 무인기가 아니라 정찰·탐색·타격을 한 플랫폼에서 수행하는 하이엔드 자폭드론을 목표로 개발됐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와 자동표적식별 기능, 항재밍 기술, 강화된 통신 보안 기능을 갖추고 상용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데이터링크를 통해 원거리에서도 영상을 전송하고 표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사업에는 대한항공이 기체 개발, 한화시스템이 지휘·통신체계, LIG D&A가 로켓추진 발사체 개발에 참여했으며, 로켓의 도움을 받아 함정에서도 발진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군은 향후 이 같은 자폭드론을 마라도함과 같은 대형 수송함이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에 탑재해 적 함정이나 지상 표적을 정찰하고 공격하는 전력으로 활용하는 구상 중이다. 한편 수백~수천만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자폭용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통해 진가를 입증했다. 값싼 자폭드론으로 고가의 전략자산을 파괴하는 ‘비대칭 전력’은 현대전에서 가장 필수적인 무기 체계로 꼽힌다. 이에 따라 우리 해군도 무인체계를 통한 원거리 정찰 및 정밀 타격 역량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우크라 지고 있다” 폭탄 발언, 뒤집을 시간도 몇 달뿐…젤렌스키가 쫓아낸 전 국방 [배틀라인]

    “우크라 지고 있다” 폭탄 발언, 뒤집을 시간도 몇 달뿐…젤렌스키가 쫓아낸 전 국방 [배틀라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해임한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그는 전세를 바꾸기 위한 주요 결정을 몇 달 안에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지금이 우리의 미래 궤적을 결정할 전환점”이라며 “우리가 점진적으로, 서서히 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여전히 전쟁에서 이길 “모든 가능성”이 있지만 러시아를 멈추고 전쟁을 끝낼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페도로우 전 장관이 국방부를 이끌 때는 전황과 전쟁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달라진 것은 그의 개인적 지위뿐”이라고 밝혔다. 35세인 페도로우는 올해 1월 국방장관에 취임했으나 6개월 만인 지난달 해임됐다.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지난해보다 느린 속도로 점령지를 확대하면서도 돈바스에서 계속 전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전선 보병과 탄도미사일 요격탄 부족을 겪고 있다. 러시아 정유시설과 군수공장, 물류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미사일 공격을 확대하며 일반 국민에도 전쟁의 공포를 강요하고 있으나 획기적 반전은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전쟁에서 이길 종합적인 구상이 없고 군사혁신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부패와 연고주의, 정부기관의 정치적 독립성 부족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의 국가 운영 효율은 현재 “5%”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공지능(AI)으로 유도하는 자율 드론과 저가 요격미사일, 우크라이나 자체 탄도미사일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전선에 전자센서를 설치해 러시아군을 탐지하고 지상·공중 드론을 투입해 병력 노출을 줄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개별적으로 개발된 드론·센서·미사일을 같은 작전에 투입해 러시아 남부 점령지의 연료·군수망을 타격하고 크림반도를 고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대응책을 마련하기 전에 이런 작전을 확대할 수 있는 시간도 앞으로 몇 달 정도라고 봤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페도로우 전 장관은 국방예산을 놓고도 충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우가 하반기에 쓸 예산을 앞당겨 집행해 국방부에 270억 달러(약 7조원)의 재정 부족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자신이 세운 계획상 연말 부족액은 약 50억 달러(약 7조원)였고 신규 조달사업의 비용 절감과 국제지원으로 충당할 방안도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방부 취임 당시 일부 부서장이 방산기업의 요구로 임명돼 해당 업체를 위해 로비하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지난 18일 전시 대통령선거 실시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계엄령 아래 선거에 막대한 물류 문제가 생기더라도 기술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2024년 5월로 5년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전쟁에 따른 계엄령을 이유로 계속 재임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든 행보로 해석됐다. 다만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는 “말하기 이르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보도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런 전쟁 상황에서 선거는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우크라이나를 분열시킬 쓰나미가 된다”고 밝혔다. 또 페도로우 전 장관을 겨눠 “그는 스스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거나 누군가에게 떠밀리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는가 하면 대규모 반대 시위에 대해서도 “언제부터 마케팅이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보다 더 중요해졌나”라고 반문했다.
  • 北 김정은 노린 ‘참수 작전’ 실현 가능할까?…이란과 비교해보니 [밀리터리+]

    北 김정은 노린 ‘참수 작전’ 실현 가능할까?…이란과 비교해보니 [밀리터리+]

    북한 수뇌부를 기습적으로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 작전’이 효용과 실현 가능성이 낮고 도리어 위험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진은 최근 발간한 단행본 ‘미·이스라엘-이란 전쟁, 무엇을 보고 준비할 것인가’(분석 기간 2월 28일~4월 6일)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수뇌부를 일거에 완전히 제거했다는 점에서 작전은 성공적으로 평가되지만 전략적 효과를 달성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란의 미국의 참수 작전은 비록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이란 내 결집력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참수 작전 후 잔존 지휘체계가 일부 작동하고 곧 대체 권력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는 참수 작전의 효과가 양면적인 데 따른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북한 역시 당·군·정의 3중 국가지휘체계와 김정은 유일영도체계가 결합한 구조로서 이란과 유사한 모자이크 개념을 모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북한은 이란에 비해 정보 획득의 구조적 한계도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이란 수도 테헤란은 개방된 도시 환경으로 도시 인프라에 대한 해킹을 통한 정보 획득이 가능했고, 이스라엘은 이란 내부에 대한 수십 년간의 인적·기술적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북한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격리 국가로, (참수 작전) 기회의 창 포착을 위한 실시간 정보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북한의 적대국이 북한에 참수 작전을 시행할 경우 핵 보복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란과의 결정적 차이로 꼽힌다. 연구진에 따르면 북한 수뇌부의 유고 시 ‘대량 핵 피격’ 등 유사한 충격을 부여할 수 있고, 북한은 이를 위해 자동·분권화된 핵 보복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진은 한국이 이란 전쟁을 통해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북한 비대칭 전력을 고려한 해양통제 달성 △북한 혼합공격 능력 교란을 위한 핵심 노드 표적화 △비용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통합방공으로의 진화 등을 꼽았다. “북한, ‘핵보유국 인정’ 숙원 이룰 듯”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 외교적 성과를 달성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패싱한 채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는 조건으로 북한에 핵보유국 지위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담당 빅터 차 석좌는 폭스뉴스에 “북한같이 50개, 60개, 심지어 70개의 핵무기와 운반 시스템을 보유한 나라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은 사실상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카드로 전망되는 단계적 제재 완화나 미군 감축, 평화 협정 체결 등은 모두 북핵은 유지된다는 전제”라고 짚었다. 이어 “결국 ‘핵 보유국 인정’이라는 북한의 숙원을 이뤄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미 동맹은 시험대에 오를 것이며 주한미군 철수 여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미 회담이 성사된다면 현실적 성과는 핵 폐기보다 핵 위험의 관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더불어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경우 주한미군과 한미 연합방위 태세가 가장 민감한 쟁점이 될 수 있다. 한반도 안보가 한국의 의지와는 별개로 북한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의미다. 차 석좌는 “주한미군과 관련해 북한은 철수를, 한국은 주둔을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며 “한국은 미국과 북한이 직접 협상하는 과정에서 안보 이익이 희생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기를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수현 충남지사, 유럽 수출기업 지원·협력 모색

    박수현 충남지사, 유럽 수출기업 지원·협력 모색

    프랑크푸르트서 국내 기업 등과 간담회“청년 인턴 파견 등 중요 제안 검토” 박수현 충남지사가 유럽 출장 중 충남에 본사나 영업장을 둔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 대표들을 만나 경제·산업 동향을 듣고 지원 및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24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한화토탈에너지스, 세라젬, 애터미, 광진기계, 코트라 등 5개 기업·기관 유럽·독일 법인장·본부장·지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기업인들은 유럽의 규제 강화와 대응 비용 증가,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 우크라이나·이란 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주요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들은 △저렴한 사무 공간 임대·법인 설립 등 인큐베이팅 지원 △청년 인턴 선발·파견 제도 운영 △본사 입지 공주 지역 내 숙박시설 건설 협조 △대산항-유럽 직항 개설 지원 △대기업에 대한 차별 없는 지원 등을 요청하거나 제안했다. 박 지사는 “청년 인턴 파견 등 중요한 제안은 검토할 것이며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충남도를 비롯해 중앙정부 등과 협의해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힘이라도 함께 모으고 서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힌다면 중앙정부의 지원 못지않은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고,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면 더 좋은 기업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22일부터 29일까지 외자 유치와 인공지능(AI)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출장 중이다.
  • 55억원 미사일 대신 700만원 드론 ‘쾅’…韓도 만든다 [밀리터리+]

    55억원 미사일 대신 700만원 드론 ‘쾅’…韓도 만든다 [밀리터리+]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값싼 자폭 드론이 대량으로 날아들면서 각국의 방공 계산법이 달라지고 있다. 수천만원짜리 드론 한 대를 잡기 위해 수십억원짜리 요격미사일을 계속 쏘는 방식으로는 장기전을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미사일보다 훨씬 싼 요격 드론이나 유도 로켓으로 공격용 무인기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도 적 자폭드론을 드론으로 직접 격추하는 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저비용 대드론 무기를 둘러싼 경쟁이 빨라질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방산 스타트업 파워러스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당 약 5000달러(약 700만원)인 ‘가디언’ 요격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UAE 현지 생산시설은 지난달 가동을 시작했다. 가디언이 노리는 대표적인 표적은 이란이 대량으로 운용하는 샤헤드 계열 자폭드론이다. 파워러스에 따르면 가디언은 최고 시속 340㎞로 비행하고 최대 15㎞ 거리에서 표적을 요격할 수 있다. 회사는 이미 수백 건의 요격 실적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가격 차이다. 샤헤드 계열 드론은 대당 약 4만 달러(약 5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패트리엇 PAC-3 같은 고성능 요격미사일로 상대하면 한 발에 수백만 달러가 든다. 400만 달러라면 약 55억원이다. 반면 가디언 한 대는 약 5000달러여서 요격에 성공한다면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55억원짜리 대신 700만원…서방이 ‘싼 요격무기’ 찾는 이유 이런 가격 차이는 이란전에서 더욱 부각됐다.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함께 상대적으로 값싼 드론을 대량으로 섞어 보내면서 방어 측은 한정된 고가 요격미사일을 어디에 사용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파워러스는 가디언을 대량생산하기 쉽도록 상용 부품과 단순한 조립 방식을 활용했다. 현재 관련 생산시설에서 월 약 3000대를 만들고 있으며 2027년 중반까지 세계 생산능력을 월 1만500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UAE에서는 현재 하루 약 30대를 생산하고 이를 100대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유럽도 비슷한 해법을 찾고 있다. 이탈리아 공군은 미국산 APKWS II 레이저 유도키트 5031세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APKWS는 기존 비유도 로켓에 유도장치를 붙여 정밀무기로 바꾸는 체계로, 한 발 가격이 10만 유로(약 1억6000만원) 미만이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공대공미사일보다 싸게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영국 공군은 이미 유로파이터에 APKWS를 통합해 드론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핀란드 방산업체 파트리아도 우크라이나 업체 제너럴체리와 손잡고 요격드론 생산에 나섰다. 제너럴체리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운용된 ‘불릿’ 요격드론을 개발한 업체로, 24일 제인스에 핀란드에서 불릿 생산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산 물량은 주로 유럽연합(EU) 시장을 겨냥한다. 한국도 자폭드론을 드론으로 잡는다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 군은 적 자폭드론에 요격드론을 직접 충돌시켜 파괴하는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어체계’를 신속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전파를 방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 드론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국내 업체 니어스랩이 개발한 ‘카이든’도 대표적인 요격드론이다. 카이든은 레이더 등에서 표적 정보를 받아 출격한 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적 드론을 추적하고 직접 충돌해 무력화한다. 기존 기체는 최고 시속 250㎞로 비행하며 니어스랩은 이란산 샤헤드 계열 자폭드론까지 상대할 수 있도록 더 크고 빠른 대응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도 지난 6월 니어스랩과 손잡고 카이든을 통합방공체계에 결합하는 작업에 나섰다. 두 회사는 군의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어 신속시범사업과 후속 요격드론 개발, 해외시장 진출까지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요격드론이 패트리엇이나 천궁-II 같은 방공미사일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탄도미사일과 고속 항공표적은 여전히 고성능 요격체계가 맡아야 한다. 대신 상대적으로 느리고 값싼 자폭드론은 저비용 요격수단으로 처리해 비싼 미사일을 더 위협적인 표적에 남겨두는 다층 방어가 중요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은 공격 측이 값싼 드론을 대량 투입할수록 방어 측도 ‘얼마나 잘 잡느냐’뿐 아니라 ‘얼마에 잡느냐’를 따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55억원짜리 미사일 대신 수백만원대 드론을 띄우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이유다.
  • 드론에 공대공미사일 ‘척’…독일 신무기 첫 비행 [밀리터리+]

    드론에 공대공미사일 ‘척’…독일 신무기 첫 비행 [밀리터리+]

    전투기가 아닌 드론이 공대공미사일을 싣고 적 항공기와 드론을 요격하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독일이 개발 중인 제트 추진 무인기 ‘코브라 600’이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공중방어 개념이 실제 비행 단계에 들어섰다. 23일(현지시간) 군사전문매체 더애비에이셔니스트 등에 따르면 독일 우주항공 스타트업 폴라리스 라움플루크초이게는 전날 코브라 600 시제기의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폴라리스는 비행이 약 20㎞에 걸쳐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추가 시험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브라 600은 폴라리스와 독일 방산업체 딜 디펜스가 ‘에어LAS’(AirLAS·공중 발사 및 공격체계) 사업으로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핵심은 비교적 저렴한 제트 무인기에 딜 디펜스의 IRIS-T 공대공미사일을 실어 공중에서 발사하는 것이다. 기체는 삼각형에 가까운 델타익 형태로 설계됐으며 길이는 약 6m다. 최대이륙중량은 600㎏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MIRA III 기반 시제기에는 소형 제트엔진 4개와 기체 위쪽 미사일 발사용 레일이 장착됐다. 다만 첫 비행에서는 IRIS-T 미사일을 실제로 싣고 발사한 것은 아니다. 이번 시험은 기체 자체의 비행 성능을 확인하는 단계로, 향후 무장 통합과 추가 비행시험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투기 아닌 ‘하늘 위 미사일 발사대’ 코브라 600의 가장 큰 특징은 무인기 자체가 적기를 찾아 싸우는 전투기라기보다 공중에서 움직이는 ‘미사일 발사대’에 가깝다는 점이다. 딜 디펜스 관계자는 지난 6월 베를린 국제항공우주박람회(ILA)에서 코브라 600을 공개하며 협동전투기(CCA)나 ‘로열 윙맨’ 개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기체에 자체 탐지 센서를 대거 싣기보다 외부 레이더나 방공망으로부터 표적 정보를 받아 IRIS-T를 발사하는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IRIS-T는 적외선 유도 방식의 단거리 공대공미사일로 독일을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가 운용한다. 지상발사형 IRIS-T SLM·SLS 방공체계에도 같은 계열 미사일이 사용된다. 코브라 600처럼 미사일을 먼저 공중으로 운반하면 지상 발사대에서 바로 쏘는 것보다 요격 가능한 공간을 넓힐 수 있다. 드론이 미리 위협 방향으로 이동한 뒤 미사일을 발사하면 적 항공기나 순항미사일에 더 가까운 위치에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딜 디펜스는 이 방식을 통해 기존 방공망의 작전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종사가 탄 전투기를 계속 공중에 띄워놓는 것보다 비용과 인명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필요하면 임무 뒤 돌아와 다시 사용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소모성 플랫폼처럼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딜 디펜스는 코브라 600을 회수 가능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체계로 설명하고 있다. 드론 잡으려 드론 띄운다…방공전도 무인화 코브라 600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전장에서 급증한 드론 위협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는 값싼 장거리 자폭드론과 순항미사일을 대량으로 띄워 상대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전술이 반복되고 있다. 값비싼 전투기나 지대공미사일만으로 이를 계속 상대하면 방어 측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각국은 적 드론을 잡기 위해 요격용 드론과 고출력 마이크로파, 레이저 등 새로운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 코브라 600은 이 가운데 기존에 검증된 공대공미사일을 무인 플랫폼과 결합해 방공망을 공중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비슷한 발상은 이미 전장에서 등장했다.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게란 계열 자폭드론에 R-60 공대공미사일이나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장착한 사례가 우크라이나에서 포착됐다. 다만 코브라 600은 처음부터 공중방어 임무를 염두에 두고 회수 가능한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제작사들은 코브라 600이 표적을 자체적으로 탐지할지, 지상 레이더와 다른 항공기로부터 정보를 받아 미사일을 쏠지 구체적인 운용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 IRIS-T 탑재·발사 시험과 전자전 환경에서의 통신 안정성도 앞으로 검증해야 한다. 그럼에도 첫 비행 성공은 코브라 600이 전시용 모형에서 실제 비행체로 한 단계 넘어섰다는 의미가 있다. 공대공미사일을 실은 저비용 제트 드론이 실전 배치된다면 전투기와 지상 방공체계 사이를 메우는 새로운 공중 요격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 [포착] 아직 전쟁 중인데…‘480억짜리’ 레이싱 즐긴 트럼프, 현지 반응은?

    [포착] 아직 전쟁 중인데…‘480억짜리’ 레이싱 즐긴 트럼프, 현지 반응은?

    미국 워싱턴 D.C. 한복판에서 미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로 레이싱 경기가 펼쳐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전용 리무진을 타고 기념 레이싱을 즐겼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프리덤 250 그랑프리’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1776년 7월 4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열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백악관 앞마당에서 종합격투기 UFC 대회를 열었다. 이번 ‘프리덤 250 그랑프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열린 스포츠 이벤트다.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전용 방탄 차량인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를 타고 서킷을 한 바퀴 도는 명예 주행(Lap of Honor)을 진행했다. 더 비스트가 서킷을 주행하는 동안 워싱턴DC 상공에서는 카타르 정부가 선물한 대통령 전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전투기 편대의 축하 비행이 펼쳐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더 비스트는 다른 차량 행렬과 함께 1.7마일(약 2.7㎞) 길이의 도심 서킷을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사당 앞 출발·결승선에서 녹색 깃발을 직접 흔들며 총 250마일(약 402㎞), 147바퀴에 걸친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서킷의 길이인 250마일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상징한다. 평소 제한속도 시속 35마일(약 56km)인 도로를 고속 주행하는 만큼 사고 방지를 위한 다양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차량의 고속 주행으로 발생하는 강력한 다운포스로 인해 맨홀 뚜껑이 빨려 올라오는 사고를 우려해 서킷 노상의 맨홀 뚜껑 200여 개를 모두 용접해 고정했다. 해당 서킷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국립미술관·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등을 순환하는데, 국립미술관 측은 차량의 진동과 소음으로부터 소장품을 보호하기 위해 진동 저감을 위한 특별 조처를 했다. 고유가·고물가 심각한데…“480억 들인 이벤트”이번 행사에 든 비용은 3500만 달러, 한화로 약 482억 3000만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경기장, 펜스 설치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AP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미국은 이란과 약 6개월째 전쟁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생활비 문제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은 해당 이벤트를 두고 “단순한 자동차 경주가 아니라 ‘바퀴 달린 트럼프 집회’(Trump rally on wheels)”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을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와 MAGA식 축제의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월 백악관 앞마당에서 UFC 경기가 열렸을 당시에도 시민과 외신들의 신랄한 지적이 쏟아진 바 있다. 지난 6월 11일 로이터와 입소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백악관에서 UFC 경기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이 16%에 불과한 반면 46%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적절하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이는 행사 자체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이 상당했음을 의미한다. 당시 로이터는 “해당 행사는 트럼프의 정치적 이미지와 애국주의적 연출, 사업적 이해관계가 뒤섞인 정치적·상업적 성격의 이벤트”라고 꼬집기도 했다.
  • 한국, 北 미사일 물량 공세 막을 수 있나…“전쟁 나면 요격 체계 역부족” [밀리터리+]

    한국, 北 미사일 물량 공세 막을 수 있나…“전쟁 나면 요격 체계 역부족” [밀리터리+]

    북한이 지난주 동해상으로 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로 발사하며 군사력을 과시한 가운데,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한국에 AIM-9X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전술미사일 103기와 전술유도장치 10기 등을 판매하는 대외군사판매(FMS)를 잠정 승인했다고 밝혔다. AIM-9X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전술미사일은 전투기에 탑재해 적 항공기를 가까운 거리에서 요격하는 미국산 적외선 유도 공대공미사일로, 기체의 열을 추적해 표적을 타격한다. 블록Ⅱ는 이전 버전보다 데이터링크와 유도·탐색 능력이 향상됐다. AIM-9X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전술미사일과 전술유도장치 구입에 들 예상 비용은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735억원)이며 주계약자는 미 방산업체 RTX다. 이번 승인은 지난 6월 10일 미 국무부가 한국에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AIM-120C-8 암람 70기와 유도부 2기를 판매하는 안을 잠정 승인한 지 두 달여 만에 나왔다. 당시 예상 사업비는 2억 9200만 달러(약 4053억원)였다. 공대공미사일 재고 확보 나선 배경한국이 미국으로부터 공대공미사일 대량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북한의 공중 위협 강화가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음에도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2일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이후 8일 만이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6일과 12일 도발은 북한이 1발의 미사일만 발사했고, 미사일이 새로운 궤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 미사일을 개량하는 과정에서 진행한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도발은 적의 방어를 어렵게 하기 위해 10여 발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전략적 방식으로 이뤄졌다. 더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탄도·순항미사일 생산능력을 5년 내 기존의 2.5배로 확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2024년 11월에는 자폭 드론의 본격적인 대량생산을 명령하기도 했다. 자폭 드론과 저고도 순항미사일이 동시에 침투하는 상황에서는 요격 미사일의 정확도 등 성능뿐 아니라 한꺼번에 동원할 수 있는 미사일 수량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방산업계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AIM-9X 블록Ⅱ는 대량 공습 상황에서는 100발이 수 시간 안에도 소진될 수 있다”며 “미사일은 영구 보관품이 아니므로 노후탄을 제때 교체하면서 전시 작전 소요를 충족할 만큼 신형탄을 끊임없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일 비축 경쟁에 나선 전 세계한국의 공대공미사일 비축 움직임은 다른 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미 정부가 지난해 판매를 잠정 승인한 AIM-9X 계열 물량은 노르웨이 300기, 덴마크 340기, 벨기에 최대 578기였다. AIM-120 계열의 경우 일본이 지난해 최대 1200기, 사우디아라비아가 1000기를 요청해 미 국무부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미국은 공대공미사일 탑재를 늘리는 식으로 요격 가능한 표적을 늘리는 추세다. 실제로 2024년 미 해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F/A-18E/F 슈퍼호넷에 AIM-9X 4기, AIM-120 5기 등 공대공미사일을 최대 9기까지 탑재하는 구성을 긴급 도입했다. F-15K, KF-16, F-35A 등에 AIM-9X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 공군 역시 지난 5월 실사격 훈련에서 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표적에 AIM-9X를 발사했다. 세계 각국에서 공대공미사일 무기고를 가득 채우려는 배경에는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도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폭 드론과 저고도 순항미사일이 동시에 적으로부터 발사될 경우 요격용 미사일이 순식간에 소모되는 상황을 전 세계가 지켜봤기 때문이다. 해당 전쟁에서는 방공망이 단순히 요격 체계의 성능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요격탄 재고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특히 상대가 저렴한 드론과 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할 경우 방어 측의 요격미사일이 빠르게 소모될 수 있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전시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대공미사일을 포함한 요격탄을 평시에 충분히 비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 트럼프의 ‘한국 홀대’ 지적한 FT…한미훈련 축소 직격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의 ‘한국 홀대’ 지적한 FT…한미훈련 축소 직격한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내세워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자 영국의 대표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를 ‘한국 홀대’로 규정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데 미국이 동맹국과 충분한 조율 없이 훈련 규모를 줄이면서 아시아 동맹국들의 신뢰까지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FT는 사설 ‘트럼프의 한국 홀대, 아시아·태평양에 의문을 제기한다’(Trump’s South Korea snub raises questions in the Asia-Pacific)를 통해 최근 한미연합훈련 축소 결정이 미국의 동맹 신뢰도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FT는 부제에서도 “군사훈련 축소가 미국의 신뢰성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시작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대폭 줄이라고 지시했다. 애초 11일간 예정됐던 훈련은 5일로 단축됐으며 야외기동훈련도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훈련이 북한에 적대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듭 언급하고 있다. FT가 ‘한국 홀대’ 표현까지 꺼낸 이유 FT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이번 결정의 시점과 방식이다. 북한은 과거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2019년보다 훨씬 강력한 핵·미사일 전력을 확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보내면서 러시아와 군사협력도 대폭 강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보다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앞세워 한미훈련을 축소하면서 미국의 대북 접근법을 둘러싼 불안이 커졌다는 게 FT의 분석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한국 측과 충분한 사전 조율 없이 갑작스럽게 나왔다는 점에서도 논란을 불렀다. 실제로 북한은 미국의 유화 조치에도 즉각 호응하지 않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축소된 한미훈련 역시 북한을 겨냥한 적대 행위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20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약 10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300㎞를 비행했다. FT는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북한의 태도를 바꾸기보다 오히려 동맹국들의 불안만 키울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미연합훈련은 단순한 무력시위가 아니라 양국 군이 실제 상황에서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지휘·통제와 작전 절차를 숙달하는 핵심 훈련이다. 특히 지휘관과 장병이 지속적으로 교체되는 만큼 정기적인 연합훈련이 필요하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 넘어 일본까지…미국 의존도 낮춰야 하나 FT는 이번 논란이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미국의 안보 공약에 크게 의존해 온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이 얼마나 일관되게 동맹을 지킬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FT는 한국과 일본 같은 동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이 서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에서 자체 핵 억지력 확보 논의가 힘을 얻어 국제 비확산 체제에도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에도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바 있다. 당시에도 훈련을 비용이 많이 드는 행사로 평가하며 한국의 방위비 부담을 문제 삼았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협상에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FT는 결국 이번 사안의 핵심이 훈련을 며칠 줄였느냐에만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적대국과의 협상을 위해 동맹국과의 약속을 갑작스럽게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는다면, 그 자체가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의 신뢰성에 장기적인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 파국으로 끝난 美·캐나다 무역협상… 카니 총리 “명백한 전쟁”

    파국으로 끝난 美·캐나다 무역협상… 카니 총리 “명백한 전쟁”

    캐나다, 미 50% 관세에 ‘보복’ 맞불양국 협상 파행 책임엔 ‘네탓 공방’카니 “트럼프 정부, 나쁜 합의 요구”그리어 “협상 끝… 중국이나 할 행동”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양국이 전면적인 무역 전쟁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연장을 전격 거부한 이후 양국 관계는 30여 년 만에 최악의 파국을 맞았다. 외신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무역 불균형 해소를 조건으로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막판에 불거진 문화·언어 주권 문제로 정면충돌하며 파국을 맞았다. 미국은 이달 초 합판·유제품 등 캐나다산 수입품 20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에 50%의 보복 관세를 강행한 데 이어, 캐나다가 자국 콘텐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 중인 프랑스어 표기 의무화 및 문화 보조금 제도까지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회담 결렬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와 조건 변경을 “명백한 경제적 침략이자 사실상의 경제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공격받으면 전쟁 중인 것이고, 우리는 공격받았다”고 밝힌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쁜 합의’를 요구했다며 “우리는 그들이 제시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요구하는 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9월 8일부터 미국산 철강·유제품·가전제품 등에 대해 동일한 규모의 ‘달러 대 달러’ 맞불 관세를 발효하겠다고 선언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협상 결렬의 책임을 캐나다로 돌리며 “미국은 캐나다에 가장 유리한 제안을 건넸으나 막판에 캐나다가 최종 체결을 거부했다”며 “더 이상의 추가 협상 테이블은 없다”고 못 박았다. 특히 카니 총리의 맞불 관세를 겨냥해 “중국이나 할 법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전통적 우방이자 지리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이웃이기도 한 양국 관계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부르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내내 악화했다. 트럼프 집권 2기에서는 지난해 2월 펜타닐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철강·자동차·목재 추가 관세로 캐나다 경제가 타격을 입었다. 캔디스 레잉 캐나다 상공회의소 대표는 “이번 관세 분쟁으로 미국은 비용 상승을, 캐나다는 고객과 투자 감소, 중소기업의 폐업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거시경제 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브래들리 손더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는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무역 전쟁을 재점화해 캐나다의 기업 심리를 해치고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 트럼프와 관세전쟁 나선 캐나다…한국이 지켜봐야 하는 이유 [핫이슈]

    트럼프와 관세전쟁 나선 캐나다…한국이 지켜봐야 하는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면으로 관세전쟁에 나선 캐나다의 선택이 한국에도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미국이 자동차·철강 관세를 대폭 낮추는 안까지 제시했지만 캐나다는 자국의 문화정책과 제3국 무역정책까지 손대려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장을 떠났다. 관세 인하와 함께 대규모 투자와 각종 비관세장벽 개선을 약속한 한국으로서는 캐나다의 ‘버티기’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200억 달러(약 27조 7600억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다음 달 8일부터 미국산 철강과 가전제품, 농기계, 전자제품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관세를 두고 “공격을 받았고, 공격을 받으면 전쟁 중인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에 ‘달러 대 달러’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양국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합의에 근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협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캐나다 측은 마감 시한을 앞둔 21일 밤 돌연 협상을 중단했다. 자동차 7%·철강 25%까지 낮췄는데…캐나다가 돌아선 이유 미국이 내놓은 제안만 보면 상당한 수준의 관세 인하가 담겼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NYT 인터뷰에서 미국이 캐나다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25% 관세를 낮추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산 부품 사용에 따른 추가 감면까지 적용하면 일부 자동차의 실질 관세율은 최저 7%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캐나다산 철강에 대해서도 대부분 물량의 관세를 50%에서 25%로 낮추는 관세할당제를 제시했다. 알루미늄 관세 역시 50%에서 25%로 인하하고, 목재에 새로 부과한 10% 관세는 없애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리어 대표는 캐나다가 다른 어떤 교역 상대보다 우대받는 조건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니 총리의 평가는 정반대였다. 그는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너무 적게 제시했다”며 이를 ‘나쁜 합의’라고 규정했다. 관세 아닌 ‘주권’에서 깨졌다…제3국·프랑스어 정책까지 충돌 협상을 무너뜨린 것은 관세율만이 아니었다. 카니 총리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가 다른 나라에 적용하는 관세정책을 미국의 정책과 맞추도록 요구했다. 그는 이를 두고 “힘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며 주권의 문제라고 반발했다. 미국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캐나다·프랑스어 콘텐츠 보호정책, 출판·영화산업 보조금, 제품의 프랑스어 표기 의무 등에도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 총리는 문화와 언어에 관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이 깨진 결정적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결국 캐나다는 관세를 더 낮추는 대신 국내 정책과 대외 무역정책에서 양보하는 길보다 관세전쟁의 비용을 감수하는 쪽을 택했다. 대가는 작지 않다. 캐나다는 수출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한다. 캘거리대의 무역경제학자 트레버 톰은 이번 미국 관세로 캐나다에서 최대 9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캐나다 정부는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250억 캐나다달러(약 25조 206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약속했다. 미국도 상처를 피하기 어렵다. NYT는 캐나다의 맞대응이 자동차 등 미국 산업의 비용을 높이고, 이미 높은 물가에 추가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도 15% 대가로 투자·규제 약속…캐나다 선택이 선례될까 한국이 이번 충돌을 남의 일처럼 보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 무역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췄다. 대신 미국에 총 3500억 달러(약 485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 가운데 1500억 달러(약 208조 2000억원)는 조선업에, 2000억 달러(약 277조 6000억원)는 전략산업 투자에 배정하기로 했다. 관세만 주고받은 것도 아니다. 한국은 미국 안전기준을 충족한 자동차의 국내 판매 물량 제한을 없애고, 농업 생명공학 제품의 승인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디지털서비스와 온라인플랫폼 규제에서도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고 데이터의 국경 간 이전을 원활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캐나다와 한국의 협상 조건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특히 미국이 캐나다에 요구했다는 ‘제3국 관세정책 동조’를 한국에도 동일하게 요구했다고 볼 근거는 없다. 다만 두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협상이 단순히 관세율을 몇 % 낮추느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투자와 자동차·농업 시장 접근, 디지털 규제부터 경우에 따라 다른 나라와의 무역정책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한국에는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캐나다가 경제적 충격을 감수하고 미국의 추가 양보를 끌어낸다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하는 다른 동맹국에도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다. 반대로 보복관세가 장기화하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피해만 커진다면 미국에 맞서는 데 따르는 비용을 보여주는 경고가 된다. NYT는 카니 총리가 주요 미국 동맹국 지도자 가운데 드물게 관세가 포함된 새로운 무역질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협상장을 떠났다고 평가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이미 미국과 새로운 관세 합의를 선택했다. 트럼프와 정면승부를 택한 캐나다가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무엇인지가 이제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다른 동맹국에도 하나의 ‘관세 협상 계산서’가 될 전망이다.
  • “푸틴, 우리 차례다” 우크라 보복에 ‘불바다’ 500명 아비규환…‘오존’ 첫 공격 [배틀라인]

    “푸틴, 우리 차례다” 우크라 보복에 ‘불바다’ 500명 아비규환…‘오존’ 첫 공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러시아 2위 온라인 유통업체 ‘오존’의 사마라주 물류허브가 무인기 공격으로 불타 무기한 운영을 중단했고, 인근의 연 880만t급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도 타격받았다.● ‘와일드베리스’에 이어 오존까지, 우크라이나의 종심타격은 러시아 대형 물류거점으로 번지고 있다.● 피격 거점의 물량을 다른 시설로 돌리는 일이 반복될수록 남은 허브의 분류·배송 부담과 운송비가 커지고, 정유시설의 생산 차질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러시아 사마라주가 대규모 무인기 공격을 받아 전자상거래업체 오존(Ozon)의 대형 물류허브가 불타면서 운영이 무기한 중단됐다. 우크라이나가 오존 물류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에 집중됐던 대형 전자상거래 물류거점 공격이 경쟁업체로까지 번진 것이다. 같은 밤 인근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도 공격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오존 물류허브 피격…500명 대피·운영 무기한 중단22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페도리셰프 사마라주 주지사는 밤사이 대규모 무인기 공격으로 산업시설 1곳이 손상됐으며 오존 물류단지에도 무인기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오존도 자사 물류센터에서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회사는 수분 만에 직원 500명 이상을 대피시켰지만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998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오존은 러시아 2위 온라인 유통업체로 ‘러시아판 아마존’으로 불린다. 오존은 피해 센터의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다. 판매자 입고를 중단하고 해당 창고에 보관된 상품을 판매 목록에서 일시 제외했다. 이 센터를 거치던 물류노선도 다른 시설로 돌렸다. 오존은 차파옙스크 센터가 멈춘 뒤에도 다른 시설로 물량을 돌려 전체 물류망은 정상 가동 중이며 주문 처리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밤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도 타격같은 밤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에서도 큰 불길과 짙은 연기가 치솟았다. 러시아 독립매체 아스트라는 현지 영상의 촬영 위치를 분석해 화재 지점을 정유공장 부지로 특정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에 따르면 이 공장의 설계상 1차 원유 정제능력은 연간 880만t이다. 러시아 당국은 산업시설 1곳이 손상됐다고 밝혔지만 시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유설비 피해와 가동중단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전날 러시아 무인기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 크리비리흐 쇼핑센터를 약 30분 간격으로 두 차례 공격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다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반드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2일에도 키이우와 자포리자 등을 공격해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와일드베리스 시설도 연쇄 공격…푸틴도 재건 지원 지시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에 맞서 정유시설과 물류거점 등 러시아 후방시설에 장거리 무인기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같은 사마라주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의 와일드베리스 분류·물류센터가 무인기 공격을 받아 전체 18만㎡ 가운데 16만㎡가 불탔다. 창고에 있던 상품도 소실됐고 710명이 대피했다. 와일드베리스는 당시 처리 물량을 다른 거점으로 돌렸다. 공격은 사마라주에 그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중순 이후 모스크바와 블라디미르, 툴라, 레닌그라드 등 러시아 각지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공격받은 와일드베리스 창고는 20여곳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16일 와일드베리스의 10대 물류센터 가운데 7곳을 가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공격이 누적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부에 파괴된 상업 물류시설의 재건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우크라이나는 와일드베리스가 군용·이중용도 물품 유통을 통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고 주장한다. 대형 물류거점 잇단 이탈…물량 우회·운송비 부담 확대우크라이나의 종심타격은 개별 시설의 파괴보다 러시아 후방체계의 회복탄력성을 깎는 데 의미가 있다. 대형 물류허브가 반복적으로 이탈하면 러시아는 물량을 우회시키고 시설을 복구하는 동시에 방공자산까지 더 넓은 지역에 분산해야 한다. 정유시설 공격까지 병행될 경우 러시아는 전선의 전투력뿐 아니라 이를 떠받치는 수송·에너지 기반을 후방 수백㎞에서 계속 방어해야 해 전쟁 수행의 비용과 운영상 마찰이 커질 수 있다.
  • ‘푸틴의 환영’ 받은 한미 훈련 축소…“오히려 안보 해친다” 내로남불 [밀리터리+]

    ‘푸틴의 환영’ 받은 한미 훈련 축소…“오히려 안보 해친다” 내로남불 [밀리터리+]

    러시아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와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조기 종료되는 것에 대해 “분쟁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어떤 조치라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훈련은 국제법 규범을 준수해야 하며 위협을 가하거나 공격적이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일원으로서, 테러나 해적행위 등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공격적 훈련은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며 안보 강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안보를 해친다는 점을 거듭 지적해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한미 연합 훈련 축소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한미 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며 “미국이 오래전부터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하기로 동의했다는 사실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늘 그렇듯이!)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는 이 훈련들은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나의 재임 기간 위협적이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 온 국가에 완전히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재임 중’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북한을 두고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은 국가로 간주하면서, 북한을 겨냥한 한미 양국의 합동 군사훈련이 북한에 적대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한미 연합훈련 오늘 종료…‘쌍룡훈련’도 미군 요청으로 취소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은 일정을 대폭 줄여 오늘 마무리됐다. 더불어 연합 실기동훈련 역시 당초 계획보다 절반으로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늘 “연합연습 기간 계획했던 야외 기동훈련 14건 가운데 7건은 오는 28일까지 시행하고, 조정된 7건에 대해선 한미가 긴밀히 협의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외 기동훈련은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연중 균형되게 실시한다”며 “일정과 규모를 조정해 향후에 실시하는 방안을 한미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군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야외 기동훈련도 아예 취소하거나 한미가 따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이와 별개로 다음 달로 예정된 해군·해병대의 연합훈련인 ‘쌍룡훈련’도 취소하기로 했다. 쌍룡훈련은 한미가 2년마다 실시해 온 사단급 연합 상륙 훈련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미 해병대 측은 최근 이란전쟁 여파로 군사력 운용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쌍룡훈련 계획 조정을 요청했다. 이에 한미 군 당국은 올해 훈련을 취소하기로 지난달 이미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 관계자는 “연중 꾸준히 시행하는 실기동훈련을 통해 대대급 규모의 연합 상륙훈련은 차질 없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도 ‘위협 아니다’ 선 그은 미국한미 연합훈련이 축소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유화적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한미 동맹에도 균열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한국 방문이 끝나자마자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음에도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태평양사령부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최근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평가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미국 인력이나 영토 또는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은 본토와 역내 동맹국 방어를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까지 축소했음에도 북한의 도발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의 대규모 미사일 도발이 북미 대화 재개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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