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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소비자 단체소송 사전허가제 폐지 추진… 담합엔 엄정 대응

    공정위, 소비자 단체소송 사전허가제 폐지 추진… 담합엔 엄정 대응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단체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면 사전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의 폐지를 추진한다. 법원 허가 제도로 인해 유명무실해진 소비자 단체소송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공정위는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6년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독과점 구조 개혁과 공정 성장 기반 구축’을 목표로 ▲민생분야 공정거래질서 확립, ▲경제주체 간 힘의 불균형 완화, ▲디지털시장 혁신 생태계 조성, ▲대기업집단 경제력 집중 완화 등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소비자 단체소송의 법원 허가제를 폐지해 대규모 소비자 피해에 대한 구제 수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단체소송은 기업이 소비자의 생명·신체·재산에 대한 권익을 직접 침해하고 그 침해가 계속되는 경우 소비자단체가 금지·중지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제도다. 다만 일반 소송과 달리 법원에 소송 허가를 받아야 한다. 소송 제기가 까다롭다 보니 2008년 제도 도입 이후 소송이 제기된 사례는 8건에 그쳤다. 아울러 향후 소비자 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예방적 금지청구권’도 도입한다. 담합 등 민생 침해 행위에는 엄정 대응한다. 반복 담합 업체에 등록취소·영업정지 제도를 도입하고, 독과점 지위를 남용하거나 담합한 업체에 지분매각·영업양도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을 제한하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추진된 관련 과제를 전수 점검한다. 민생 분야 소비자 피해도 방지한다. 예식장 식대 계약 시 신랑·신부에게 각자 보증을 요구하는 불공정한 관행을 시정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승인 시 운임, 공급좌석, 서비스 변경 등과 관련해 대한항공에 부여한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철저히 점검한다. 코레일과 SR의 합병 역시 소비자 권익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갑을 분야 불공정행위는 엄정 제재한다. 조선, 플랜트, 전력 등 국가기반 산업에서 불공정 하도급을 집중 점검하고, 건설 등 산업재해 빈발 분야에서 하도급 업체에게 안전관리 비용·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를 제재한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영세 주유소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혼합판매를 허용하고 사후정산을 폐지하는 내용의 석유유통 업종 표준대리점계약서를 개정한다. 디지털 시장과 관련해선, 플랫폼 분야의 공정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입점업체의 높은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플랫폼공정화법’, ‘배달플랫폼법’의 국회 입법 논의를 지원한다. 오픈마켓, 배달, 숙박 등 플랫폼 3대 분야에 대해 수수료, 대금 정산기간, 입점업체 피해 현황 등을 실태 조사한다.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도 추진한다. 부당 내부거래를 집중 감시하고, 총수 2세 회사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행위 등을 통한 경영권 부당 승계도 차단한다. 대기업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 관련 공시 항목을 추가하고, 반복 공시의무 위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 공정위만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을 고발할 수 있는 ‘전속고발제’를 개편한다. 일정 수 이상 국민, 중앙행정기관, 광역 지방정부에 직접 고발권을 부여해 공정위 고발 독점을 해소하되, 책임 있는 고발권 행사를 위해 개별 국가기관별 ‘고발심의위원회’를 운영한다. 지방정부에도 하도급, 가맹, 대리점, 표시광고 분야에서 조사·처분권을 부여한다.
  • 공정위 ‘전속고발제’ 개편에 제동 건 李… “지자체에 직접 고발권 부여 검토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무회의에서 전속고발권 개편을 제안했다가 여러 이견과 우려에 부딪혀 결국 재검토하기로 했다. ‘전속고발제’는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공소제기를 할 수 있는 제도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고발을 막고 신중한 수사를 하자는 취지로 1980년 공정거래법 제정과 함께 도입됐다.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속고발제 전면 개편 추진방안’을 보고했다. 개편안은 고발 주체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 18세 이상 국민 300명 이상이 연서하거나 30개 이상의 사업자가 모이면 공정위 조사 여부와 관계없이 수사기관에 직접 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국민에게 고발 권한을 돌려주는 방향의 공정위 개편안이 현실화하면 담합으로 가격이 오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도 기업을 직접 고발할 수 있게 된다. 주 위원장은 검찰총장, 감사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달청장에게만 부여된 의무고발요청권을 50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광역자치단체, 226개 기초자치단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공정위에 고발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기관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직접 수사기관에 고발하지 못하고 굳이 공정위를 거쳐야 한다면 공정위가 조사해보고 시간을 질질 끌다가 혐의가 없다고 덮어 버릴 수도 있다”면서 “약간 우회하는 것일 뿐 모든 고발은 공정위를 통해서만 해야 한다는 이념이 관철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지방정부에 직접 고발권을 주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게 일단 필요할 것 같다”며 재검토 필요성을 거론했다. ‘간접 고발’ 방식인 의무고발요청권을 확대하는 것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공정위가 전부 조사할 수 없으면 일부 지방정부에 조사 권한을 넘기든지 분담하든지 그런 것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조사 권한을 분담하는 방향도 언급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고발요청권 확대로 같은 사업에 대한 중복 조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고발요청권은 현재 기업 입장에서는 사실 고발하는 것과 동일한 선상에서 부담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업이 경쟁 관계에 있을 때 고발하는 형태도 있다”며 “국민 300명 혹은 30개 기업이 요구하면 고발이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민이나 사업자에게 고발권을 부여할 경우 상시적인 수사 리스크와 고발권 남용 가능성이 있어 가격 담합 등 중대한 위반 행위로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공정위가 준비한 전속고발제 개편안은 국무위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고, 공정위는 재검토에 돌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무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개편 방안을 다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공정위, 경쟁 제한적 규제 개선… 자유로운 기업 활동 최대 지원”

    “공정위, 경쟁 제한적 규제 개선… 자유로운 기업 활동 최대 지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9일 “각종 규제를 개선해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한 후보자는 지명 직후인 지난 19일에도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공정위원장 후보자로서 기업 제재 방향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기조’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달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한 후보자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 답변에서 ‘공정위원장 취임 시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시장 반칙 행위는 엄정히 제재하되 경쟁 제한적 규제를 개선해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지원하겠다”면서 “중소기업에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정위원회가 준사법기관으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투명하고 객관적인 사건 처리 절차와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공정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공정거래는 경제 주체 사이에서 마땅히 지켜져야 할 상식”이라면서 “기업이 편법이나 반칙 없이 시장의 규칙에 따라 경쟁하고, 기만과 속임수가 아닌 가격과 품질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공정거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정위원장은 창의적인 경제 활동을 바탕으로 시장경제의 효율성과 역동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공정위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의 복원”을 꼽았다. 주요 현안으로는 엄정한 전속고발제 운용, 경쟁 제한적 규제 혁파, 대기업집단 제도의 합리적 개선, 인수합병(M&A) 심사 제도 개선, 온라인 플랫폼 자율 규제 시스템 마련·지원, 사건 처리 절차 혁신, 객관적인 법 집행 기준 마련 등을 제시했다.
  • “기업활동 최대한 지원하겠다”… ‘친기업’ 거듭 강조한 한기정

    “기업활동 최대한 지원하겠다”… ‘친기업’ 거듭 강조한 한기정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9일 “각종 규제를 개선해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한 후보자는 지명 직후인 지난 19일에도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공정위원장 후보자로서 기업 제재 방향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기조’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내달 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한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 답변에서 ‘공정위원장 취임 시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시장 반칙 행위는 엄정히 제재하되, 경쟁 제한적 규제를 개선해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지원하겠다”면서 “중소기업에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정위원회가 준사법기관으로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객관적인 사건 처리 절차와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공정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공정거래는 경제주체 사이에서 마땅히 지켜져야 할 상식”이라면서 “기업이 편법이나 반칙 없이 시장의 규칙에 따라 경쟁하고, 기만과 속임수가 아닌 가격과 품질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중소기업에도 노력한 만큼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공정거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정위원장은 공정거래가 시장의 상식으로 바로 서 창의적인 경제활동을 바탕으로 시장경제의 효율성과 역동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공정위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의 복원”을 꼽았다. 10가지 주요 현안으로는 시장 반칙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과 전속고발제 운용, 경쟁 제한적 규제 혁파, 대기업집단 제도의 합리적 개선, 인수·합병(M&A) 심사제도 개선,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공정한 거래기반 조성,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 시스템 마련·지원, 눈속임 상술 감시, 불공정 약관 및 과장·기만 광고 감시, 사건처리 절차 혁신, 객관적인 법 집행 기준 마련을 제시했다.
  • 공정위 “조사 기업 이의제기 절차 신설… 처벌보다 피해 구제 집중”

    공정위 “조사 기업 이의제기 절차 신설… 처벌보다 피해 구제 집중”

    공정거래위원회가 앞으로 기업 조사 과정에 ‘이의제기 절차’를 신설하고 처벌보다 피해 구제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대기업집단 제도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는 방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1987년부터 지금까지 유지돼 온 시대착오적인 친족 범위 규정에 제재를 받는 기업이 더는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윤수현 공정위 부위원장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공정거래법 집행 혁신 방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윤 부위원장에게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법 집행을 할 때 법 적용 기준과 조사, 심판 등 집행 절차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공정위는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피해 구제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조사 대상 기업에 구체적인 조사 범위를 명확하게 알리고, 자료 제출 등 조사 과정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를 신설하기로 했다. 그동안 기업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고압적인 분위기 속에 방어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채 이뤄져 왔고, 공정위가 검찰과 비교해 지나치게 광범위한 자료를 요구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의제기 절차는 공정위가 특정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을 때 기업이 조사 범위를 벗어난다고 이의를 제기하면 검토를 거쳐 증거자료로 채택하지 않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공정위는 또 사건 처리 시 처벌보다 빠른 피해 구제에 더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자율준수프로그램(CP) 제도, 분쟁조정 등 민간의 자율적인 분쟁 해결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부당지원·사익편취 법 적용 예외 대상도 더욱 명확히 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여 줄 방침이다. 가맹점과 대리점에서 발생하는 단순한 질서 위반 행위는 지방자치단체로 넘겨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송상민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행정제재에만 의존하는 법 집행 시스템으로는 신속한 사건 처리도, 효과적인 피해 구제도 쉽지 않다”면서 “사적 분쟁 성격의 사안에서 조사 대상 기업이 자율적으로 피해를 구제하면 과징금 감면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변화된 정책 환경을 반영해 대기업 총수에 대한 규제 울타리인 특수관계인의 범위를 축소하기로 했다. 공정거래 사건과 관련해 공정위만 검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한 ‘전속고발제도’는 더욱 객관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사법당국의 기소·판결 사례를 분석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객관적인 고발 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현저히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만 원칙적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또 의무고발 요청 기한을 명시하는 등 절차를 투명화해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 공정위 기업 조사 확 달라진다… 방어권 보장·처벌보다 피해 구제

    공정위 기업 조사 확 달라진다… 방어권 보장·처벌보다 피해 구제

    공정거래위원회가 앞으로 기업 조사 과정에 ‘이의제기 절차’를 신설하고 처벌보다 피해 구제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대기업집단 제도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는 방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1987년부터 지금까지 유지돼 온 시대착오적인 친족 범위 규정에 제재를 받는 기업이 더는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윤수현 공정위 부위원장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공정거래법 집행 혁신 방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윤 부위원장에게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법 집행을 할 때 법 적용 기준과 조사, 심판 등 집행 절차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공정위는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피해 구제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조사 대상 기업에 구체적인 조사 범위를 명확하게 알리고, 자료 제출 등 조사 과정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를 신설하기로 했다. 그동안 기업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고압적인 분위기 속에 방어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채 이뤄져 왔고, 공정위가 검찰과 비교해 지나치게 광범위한 자료를 요구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의제기 절차는 공정위가 특정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을 때 기업이 조사 범위를 벗어난다고 이의를 제기하면 검토를 거쳐 증거자료로 채택하지 않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공정위는 또 사건 처리 시 처벌보다 빠른 피해 구제에 더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자율준수프로그램(CP) 제도, 분쟁조정 등 민간의 자율적인 분쟁 해결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부당지원·사익편취 법 적용 예외 대상도 더욱 명확히 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여 줄 방침이다. 가맹점과 대리점에서 발생하는 단순한 질서 위반 행위는 지방자치단체로 넘겨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송상민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행정제재에만 의존하는 법 집행 시스템으로는 신속한 사건 처리도, 효과적인 피해 구제도 쉽지 않다”면서 “사적 분쟁 성격의 사안에서 조사 대상 기업이 자율적으로 피해를 구제하면 과징금 감면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변화된 정책 환경을 반영해 대기업 총수에 대한 규제 울타리인 특수관계인의 범위를 축소하기로 했다. 공정거래 사건과 관련해 공정위만 검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한 ‘전속고발제도’는 더욱 객관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사법당국의 기소·판결 사례를 분석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객관적인 고발 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현저히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만 원칙적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또 의무고발 요청 기한을 명시하는 등 절차를 투명화해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 공정위 ‘경제검찰’ 꼬리표 떼나… 밑그림 그리는 친기업 2인방

    공정위 ‘경제검찰’ 꼬리표 떼나… 밑그림 그리는 친기업 2인방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 공정거래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두 전문위원이 그간 논문과 방송 등에서 줄곧 ‘친기업 기조’를 밝혀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내린다는 이유로 ‘재계 저승사자’, ‘경제 검찰’이란 별명이 붙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에서 그 지위를 내려놓게 될지 주목된다. 27일 학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권남훈(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은 그간 공정위의 규제 중심 플랫폼 정책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해 왔다. 권 위원은 지난해 10월 한 방송에서 “플랫폼 경제를 들여다보면 과거 독점 기업들보다 힘이 그렇게 크지 않고 소비자를 위한 측면도 있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소비자 입장에선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이어 “(쿠팡·네이버 등) 플랫폼이 자사를 우대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경쟁이 활성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공정위는) 과거 규제 틀을 플랫폼에 그대로 연장해 규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권 위원은 2020년 7월 한 보고서에서도 “기업에 대한 섣부른 규제에 나서기보다 기존 기업과 경쟁 가능한 새로운 기업이 자라날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고 제언했다. 박익수(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전문위원은 그동안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형벌을 경계하며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전속고발제는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도입됐다. 박 위원은 논문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영업활동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형벌을 선택한다면 기업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법이 규정하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도 불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기업에 대한 형벌은 제한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남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고발요청제도와 헌법소원을 통해 제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 인수위 ‘규제 완화’ 기조에… 공정위, ‘재계 저승사자’ 지위 내려놓나

    인수위 ‘규제 완화’ 기조에… 공정위, ‘재계 저승사자’ 지위 내려놓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 공정거래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두 전문위원이 그간 논문과 방송 등에서 줄곧 ‘친기업 기조’를 밝혀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내린다는 이유로 ‘재계 저승사자’, ‘경제 검찰’이란 별명이 붙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에서 그 지위를 내려놓게 될지 주목된다. 27일 학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권남훈(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은 그간 공정위의 규제 중심 플랫폼 정책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해 왔다. 권 위원은 지난해 10월 한 방송에서 “플랫폼 경제를 들여다보면 과거 독점 기업들보다 힘이 그렇게 크지 않고 소비자를 위한 측면도 있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소비자 입장에선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이어 “(쿠팡·네이버 등) 플랫폼이 자사를 우대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경쟁이 활성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공정위는) 과거 규제 틀을 플랫폼에 그대로 연장해 규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권 위원은 2020년 7월 한 보고서에서도 “기업에 대한 섣부른 규제에 나서기보다 기존 기업과 경쟁 가능한 새로운 기업이 자라날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고 제언했다. 박익수(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전문위원은 그동안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형벌을 경계하며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전속고발제는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도입됐다. 박 위원은 논문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영업활동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형벌을 선택한다면 기업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법이 규정하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도 불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기업에 대한 형벌은 제한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남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고발요청제도와 헌법소원을 통해 제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 인수위, 공정위 ‘전속고발권’ 축소 두고 역풍 고심

    인수위, 공정위 ‘전속고발권’ 축소 두고 역풍 고심

    ‘무소불위’로 칭해지는 공정거래위원회 권력의 원천인 ‘전속고발권’을 놓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고민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천명한 ‘친기업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 검찰’ 공정위의 권한을 축소하려다 자칫 재계가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어서다. 공정위의 전속고발제는 기업의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제도로, 기업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23일 인수위와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24일 인수위 경제1분과에 업무보고를 한다. 공정위는 윤 당선인의 ‘전속고발권 제도 보완’ 공약에 대한 이행 계획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공정위가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전속고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수위가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에 어설프게 손을 댔다가 윤 당선인의 친기업 기조를 깨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전속고발권은 기업을 옥죄는 막강한 권한인 동시에 태생적으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는 방패막이도 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거액의 과징금으로 대표되는 공정위의 고강도 행정 제재와 검찰 고발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공정위가 제재를 내렸다 하면 불복이 이어진다. ‘갑질’ 논란이 있는 공정위 공무원의 고압적인 태도도 기업엔 눈엣가시다. 하지만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기업은 공정위 조사보다 더 전방위로 이뤄지는 검찰 수사와 직면해야 한다. 공정위는 실무 직원과 대리인을 상대로 하지만 검찰은 사주를 직접 겨냥하고 소환조사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시민단체나 경쟁사가 사주를 상대로 제기하는 고소·고발과 이에 따른 검찰 수사를 막을 방법도 없어진다. 따라서 인수위가 공정위의 힘을 빼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반재벌 정서’가 짙게 깔린 ‘전속고발권 폐지’ 결정은 쉽게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검찰 기소가 제한된다”며 폐지 입장을 유지해 온 윤 당선인도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중소벤처기업부 등 다른 부처가 보유한 의무고발요청권과 조화롭게 운용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의무고발요청제는 전속고발권을 가진 공정위가 법 위반 기업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았을 때 중기부, 조달청, 감사원이 고발을 요청하면 공정위가 무조건 고발해야 하는 제도로, 공정위 권한에 대한 일종의 견제장치라고 할 수 있다.
  • ‘친기업 기조’ 천명 윤석열,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축소 ‘딜레마’

    ‘친기업 기조’ 천명 윤석열,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축소 ‘딜레마’

    ‘무소불위’로 칭해지는 공정거래위원회 권력의 원천인 ‘전속고발권’을 놓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고민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천명한 ‘친기업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 검찰’ 공정위의 권한을 축소하려다 자칫 재계가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어서다. 공정위의 전속고발제는 기업의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제도로, 기업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23일 인수위와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24일 인수위 경제1분과에 업무보고를 한다. 공정위는 윤 당선인의 ‘전속고발권 제도 보완’ 공약에 대한 이행 계획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공정위가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전속고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도 전속고발권 행사에 대한 외부의 비판적 시선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식하고 제도 운용 방식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위가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에 어설프게 손을 댔다가 윤 당선인의 친기업 기조를 깨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전속고발권이 기업을 옥죄는 막강한 권한인 동시에 태생적으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는 방패막이도 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거액의 과징금으로 대표되는 공정위의 고강도 행정 제재와 검찰 고발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공정위가 제재를 내렸다 하면 불복이 이어진다. 공정위 공무원의 ‘갑질’도 기업엔 눈엣가시다. 하지만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기업은 공정위 조사보다 더 전방위로 이뤄지는 검찰 수사와 직면해야 한다. 공정위는 실무 직원과 대리인을 상대로 하지만, 검찰은 사주를 직접 겨냥하고 소환조사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시민단체나 경쟁사가 사주를 상대로 제기하는 고소·고발과 이에 따른 검찰 수사를 막을 방법도 없어진다. 따라서 인수위는 공정위의 힘을 빼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반재벌 정서’가 짙게 깔린 ‘전속고발권 폐지’ 결정은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의 기소가 제한된다”며 폐지 입장을 유지해 온 윤 당선인도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중소벤처기업부 등 다른 부처가 보유한 의무고발요청권과 조화롭게 운용하겠다”며 유지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의무고발요청제는 전속고발권을 가진 공정위가 법 위반 기업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았을 때 중소벤처기업부, 조달청, 감사원이 고발을 요청하면 공정위가 무조건 고발해야 하는 제도로, 전속고발제에 대한 일종의 견제장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재계는 정부의 의무고발요청제에도 부담을 호소한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행정 처분을 내린 사안을 다른 부처가 재차 고발을 요청하면 이중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 공정위 ‘전속고발권’ 대수술 예고한 尹… 정·재계 공방은 치열

    공정위 ‘전속고발권’ 대수술 예고한 尹… 정·재계 공방은 치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둘러싸고 정관계와 재계 그리고 법조계의 물고 물리는 공방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공정위의 전속고발제는 기업의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제도다. 전속고발권을 폐지해 공정위의 권한을 줄이고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를 강화하느냐, 현행대로 유지해 공정위의 고유 권한을 보장하느냐가 쟁점이다. 10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하면서도 폐지해야 한다는 공약은 하지 않았다. 폐지하면 검찰의 기업 수사가 강화돼 기업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도 전속고발권이 경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공정위 권한의 요체라고 보고 있어 폐지를 바라지 않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은 공정위의 제재를 두려워하면서도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해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폐지되면 경쟁사나 시민단체로부터 사주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고발이 이뤄져 기업 경영에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재계와 공정위가 일종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형성한 것이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과 이번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전속고발권 폐지를 공약했다. 이런 진보 성향 정치인들과 민주당·정의당에서 나오는 폐지 주장은 “경영권 승계에 눈먼 재벌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기소를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속고발권 폐지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불가피한 이유다.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법조계도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공정거래 사건만 사실상 2심제로 유지되는 건 헌법에 어긋나고, 기업 이익에 편승한 공정위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전속고발권 존폐 논란 이면엔 밥그릇 싸움도 존재한다. 폐지 시 기업에 대한 검찰 고발 사건이 늘면 로펌의 일감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법조계가 일감 확대를 위해 전속고발권 폐지를 주장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 윤석열 정부서 공정위 ‘전속고발권’ 운명 어떻게 될까… 전운 감도는 재계·법조계

    윤석열 정부서 공정위 ‘전속고발권’ 운명 어떻게 될까… 전운 감도는 재계·법조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둘러싸고 정관계와 재계 그리고 법조계의 물고 물리는 공방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공정위의 전속고발제는 기업의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제도다. 전속고발권을 폐지해 공정위의 권한을 줄이고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를 강화하느냐, 현행대로 유지해 공정위의 고유 권한을 보장하느냐가 쟁점이다. 10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하면서도 폐지해야 한다는 공약은 하지 않았다. 폐지하면 검찰의 기업 수사가 강화돼 기업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도 전속고발권이 경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공정위 권한의 요체라고 보고 있어 폐지를 바라지 않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은 공정위의 제재를 두려워하면서도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해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폐지되면 경쟁사나 시민단체로부터 사주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고발이 이뤄져 기업 경영에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재계와 공정위가 일종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형성한 것이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과 이번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전속고발권 폐지를 공약했다. 이런 진보 성향 정치인들과 민주당·정의당에서 나오는 폐지 주장은 “경영권 승계에 눈먼 재벌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기소를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속고발권 폐지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불가피한 이유다.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법조계도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공정거래 사건만 사실상 2심제로 유지되는 건 헌법에 어긋나고, 기업 이익에 편승한 공정위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전속고발권 존폐 논란 이면엔 밥그릇 싸움도 존재한다. 폐지 시 기업에 대한 검찰 고발 사건이 늘면 로펌의 일감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법조계가 일감 확대를 위해 전속고발권 폐지를 주장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 대통령 누가 되든, 1주택 종부세 완화 ‘산 넘어 산’

    대통령 누가 되든, 1주택 종부세 완화 ‘산 넘어 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일제히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바로잡겠다”고 똑같이 약속했다.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돼도 이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까. 7일 민주당 대선 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는 1주택자와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부동산 세금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한 채를 장기 보유한 저소득층이나 노인 가구에 대해 종부세 납부를 연기하고, 이직이나 취학 등으로 일시적인 2주택자가 되거나 부모의 집을 물려받아 다주택자가 된 사람에 대해선 종부세가 중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도치 않은 집값 상승이나 상속에 따른 ‘억울한 종부세’ 납부를 막겠다는 취지다. 윤 후보도 단기적으로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1주택자 세율을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 수준으로 인하하고, 1주택 장기 보유자는 연령과 상관없이 주택 매각·상속 시점까지 납부를 연기할 방침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달리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장기적으로는 종부세를 폐지하고 재산세와 통합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전액 지방자치단체에 교부금으로 배정되는 종부세가 폐지되면 수도권과 지방 간 세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 또 부동산 투기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커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존폐 문제도 논란거리다. 전속고발제는 기업의 공정거래 관련 사건을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재판에 넘길 수 있도록 한 제도로 1980년 공정거래법 제정과 함께 탄생했다. 기업 경영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도입됐지만, 공정위가 또 하나의 권력기관으로 떠오르는 발판이 됨과 동시에 공정위와 기업 간 유착 논란까지 일면서 폐지론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대선에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재계의 반발로 슬그머니 유지됐다. 두 후보 모두 공정한 경제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공정위 전속고발권을 대수술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폐지와 함께 공정위의 인력 확대도 약속했다. 기업을 상대로 한 검찰 수사·기소가 제약된다는 이유로 폐지를 주장했던 윤 후보는 보다 엄정하고 객관적인 전속고발권 행사를 강조하면서 의무고발요청권과의 조화로운 운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의무고발요청제는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하지 않기로 한 사건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조달청 등이 고발을 요구하면 공정위가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하는 제도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와 마찬가지로 새 정부도 공약 이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검찰 수사 이전 행정적 조사 단계가 생략돼 기업 사주에 대한 일반인 혹은 경쟁사의 검찰 고발이 남용될 소지가 있다. 공정위 조사와 검찰 수사가 중복되면 기업은 양쪽에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이로 인해 검찰과 공정위의 행정력이 낭비될 가능성도 커진다. 의무고발요청권 역시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다.
  • 누가 당선돼도 종부세 완화·전속고발권 대수술… 과연 가능할까

    누가 당선돼도 종부세 완화·전속고발권 대수술… 과연 가능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일제히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바로잡겠다”고 똑같이 약속했다.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돼도 이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까. 7일 민주당 대선 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는 1주택자와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부동산 세금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한 채를 장기 보유한 저소득층이나 노인 가구에 대해 종부세 납부를 연기하고, 이직이나 취학 등으로 일시적인 2주택자가 되거나 부모의 집을 물려받아 다주택자가 된 사람에 대해선 종부세가 중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도치 않은 집값 상승이나 상속에 따른 ‘억울한 종부세’ 납부를 막겠다는 취지다. 윤 후보도 단기적으로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1주택자 세율을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 수준으로 인하하고, 1주택 장기 보유자는 연령과 상관없이 주택 매각·상속 시점까지 납부를 연기할 방침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달리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장기적으로는 종부세를 폐지하고 재산세와 통합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전액 지방자치단체에 교부금으로 배정되는 종부세가 폐지되면 수도권과 지방 간 세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 또 부동산 투기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커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존폐 문제도 논란거리다. 전속고발제는 기업의 공정거래 관련 사건을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재판에 넘길 수 있도록 한 제도로 1980년 공정거래법 제정과 함께 탄생했다. 기업 경영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도입됐지만, 공정위가 또 하나의 권력기관으로 떠오르는 발판이 됨과 동시에 공정위와 기업 간 유착 논란까지 일면서 폐지론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대선에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재계의 반발로 슬그머니 유지됐다. 두 후보 모두 공정한 경제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공정위 전속고발권을 대수술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폐지와 함께 공정위의 인력 확대도 약속했다. 기업을 상대로 한 검찰 수사·기소가 제약된다는 이유로 폐지를 주장했던 윤 후보는 보다 엄정하고 객관적인 전속고발권 행사를 강조하면서 의무고발요청권과의 조화로운 운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의무고발요청제는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하지 않기로 한 사건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조달청 등이 고발을 요구하면 공정위가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하는 제도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와 마찬가지로 새 정부도 공약 이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검찰 수사 이전 행정적 조사 단계가 생략돼 기업 사주에 대한 일반인 혹은 경쟁사의 검찰 고발이 남용될 소지가 있다. 공정위 조사와 검찰 수사가 중복되면 기업은 양쪽에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이로 인해 검찰과 공정위의 행정력이 낭비될 가능성도 커진다. 의무고발요청권 역시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다.
  • “문 대통령 뒤통수 치나”…정의당, 전속고발권 유지에 반발

    “문 대통령 뒤통수 치나”…정의당, 전속고발권 유지에 반발

    핵심 쟁점이었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전속고발권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날 기습 처리되자, 정의당이 여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전속고발권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 기소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고발을 남발해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것을 막고자 도입됐다. 하지만 공정위가 전권을 쥐고 있어 고발권 행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이 전속고발권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당초 안건조정위원회에서는 정부 원안대로 ‘폐지’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가 이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이 이를 뒤집고 수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 정무위원들이 검찰에 대한 기업 수사 권한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당내 우려를 고려해 ‘유지’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정의당 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뒤통수를 내리친 것”이라며 “대통령님, 괜찮으십니까”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검찰과의 권력투쟁에만 골몰하느라 사리 분별을 잃은 탓에 재벌개혁의 원칙을 뒤통수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은 안건조정위 캐스팅보터로서 민주당의 법안 처리에 협조했지만, 정작 법안 바꿔치기를 당한 셈이다.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정의당(1명)은 민주당(3명)과 합의해 국민의힘(2명)의 반대를 저지하고 공정거래법 개정안 정부 원안을 의결했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실을 찾아 항의했다. 김종철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쳇말로 (민주당이) X아치가 아니면 이럴 수가 있는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정무위에 참석했던 배진교 의원 역시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공정거래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속고발제를 유지함으로 인해서 민주당이 이야기했던 공정경제 3법 취지가 완전히 퇴색했다”고 규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캐스팅보트’ 최강욱·배진교 엇갈린 행보

    ‘캐스팅보트’ 최강욱·배진교 엇갈린 행보

    비교섭단체 몫으로 8일 각 국회 상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참여한 열린민주당 최강욱(왼쪽) 의원과 정의당 배진교(오른쪽) 의원이 전혀 다른 야당의 모습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민주당 3명과 국민의힘 2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3분의2 찬성으로 의결되는 구조라 두 사람의 선택이 판을 결정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는 최 의원이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 의결에 적극 힘을 보태며 이날 오전에 전체회의까지 속전속결로 법안 처리를 끝냈다. 전날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공수처법 개정을 확신하며 언급한 ‘히든 히어로’가 최 의원이었던 셈이다. 국민의힘은 격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최 의원이 야당인가. 민주당보다 더한 민주당 아니냐”며 “위성정당을 만들어 자신들을 민주당 2중대, 3중대라고 했던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사참법)과 경제 3법 중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을 논의한 정무위 안건조정위는 배 의원의 제동으로 민주당의 독주가 지체됐다. 애초 민주당은 이날 오전 중 3개 안건조정위를 30분 간격으로 열어 모든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배 의원이 조목조목 독소조항을 지적하며 제동을 걸었다. 특히 배 의원은 “전속고발제 전면 폐지 등 꼭 필요한 부분은 넣지 않고, 오히려 재벌·대기업이 요구하는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 보유는 급하게 끼워 넣었다”고 지적했다. 또 배 의원은 사회적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권한 강화를 위해 안건조정위와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수정안을 만드는 역할도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당의 “히어로” 최강욱…배진교는 거여 독주 제동

    민주당의 “히어로” 최강욱…배진교는 거여 독주 제동

    비교섭단체 야당 몫으로 8일 각 국회 상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참여한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정의당 배진교 의원이 전혀 다른 야당의 모습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민주당 3명과 국민의힘 2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3분의2 찬성으로 의결되는 구조라 두 사람의 선택이 판을 결정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는 최 의원이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 의결에 적극 힘을 보태며 이날 오전에 전체회의까지 속전속결로 법안 처리를 끝냈다. 전날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공수처법 개정을 확신하며 언급한 ‘히든 히어로’가 최 의원이었던 셈이다. 국민의힘은 격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최 의원이 야당인가. 민주당보다 더한 민주당 아니냐”며 “위성정당을 만들어 자신들을 민주당 2중대, 3중대라고 했던 정당”이라고 비난했다.반면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사참법)과 경제 3법 중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을 논의한 정무위 안건조정위는 배 의원의 제동으로 민주당의 독주가 지체됐다. 애초 민주당은 이날 오전 중 3개 안건조정위를 30분 간격으로 열어 모든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배 의원이 조목조목 독소조항을 지적하며 제동을 걸었다. 특히 배 의원은 “전속고발제 전면 폐지 등 꼭 필요한 부분은 넣지 않고, 오히려 재벌·대기업이 요구하는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 보유는 급하게 끼워 넣었다”고 지적했다. 또 배 의원은 사회적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권한 강화를 위해 안건조정위와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수정안을 만드는 역할도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안건조정위 키 쥔 정의당 배진교…“CVC허용 제외할 것”

    안건조정위 키 쥔 정의당 배진교…“CVC허용 제외할 것”

    공정거래법 안건조정위 진통 예상배진교 “사참위법 통과 최선”국회 정무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참여하는 정의당 배진교 의원이 8일 “재벌·대기업에 악용될 여지가 충분한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허용 법안’을 공정거래법 개정안에서 제외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금융그룹감독법, 공정거래법(CVC)에 대한 입장’에서 “이 안건(CVC 허용)에 대해서는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하였으나, 이것을 이번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에 은근슬쩍 끼워 넣어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CVC는 전략적 목적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을 뜻한다. 현재는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의 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대기업 지주회사는 벤처캐피털을 계열사로 둘 수 없다. 배 의원은 “전속고발제 전면 폐지 등,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꼭 필요한 부분은 넣지 않고, 오히려 재벌·대기업이 요구하는 CVC 보유는 급하게 끼워 넣은 것”이라며 “여당에서도 전속고발권 부분 폐지마저 삭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사참위법, 금융그룹감독법, 공정거래법을 직권상정하려 하자 국민의힘이 안건조정을 신청하며 안건조정위가 구성됐다. 안건조정위원회는 여야 3명씩 구성되고 3분의 2 이상으로 의결하기 때문에 야당 몫인 배 의원의 선택에 눈길이 쏠렸다. 이에 배 의원은 안건조정위에 참여하기 전 공정거래법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금융그룹감독법과 관련해서는 협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배 의원은 금융그룹감독법과 관련해서 “정부가 제출한 법안에는 금융그룹의 위험노출에 따른 전이 가능성이 제대로 명시되지 않았고, 내부통제 체계를 그룹 위험의 감경요인으로 볼 수 있는 소지도 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과 달리 사참위법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의 협조를 요구하기도 했다. 배 의원은 “세월호와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진상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사참위의 기간연장은 물론, 조사 권한과 인원의 확대, 공소시효 정지가 반드시 논의에 포함되어야 한다”며 “저는 사참위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공정위원장 “구글, 시장훼손 행위”… 고강도 조사 예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2일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강행해 질타를 받는 구글에 대해 “시장경쟁을 훼손하는 행위를 한 게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열린 공정위 국정감사에 이어 이날 열린 종합감사에서도 재차 구글의 불공정 행위를 강조함에 따라 고강도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임재현 구글코리아 전무에게 “구글의 모토는 ‘돈트 비 이블’(사악해지지 말자)이 아니라 ‘머스트 비 이블’(사악해지자) 같다”며 “(인앱결제 강제로 인해) 유통사들이 자기 이익을 지키려면 창작자 몫을 떼거나 소비자 금액을 올려야 한다. 구글, 구글과 수수료를 나누는 이동통신사, 유통 플랫폼만 이득을 보고 영세 업체와 크리에이터(창작자) 등 개인들은 힘들어진다”고 질타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시장지배적 지위 사업자를 그대로 두면 생태계가 파괴되기 때문에 (공정위가) 조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쇼핑 분야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변경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도 국감장에 소환됐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네이버 검색 담당과 쇼핑 담당 부서가 소통하는 과정에서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 자사 상품이 잘 노출될 수 있게 논의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금융투자회사는 투자 매매업과 집합투자 신탁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경우에 정보교류 차단 장치를 법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네이버는 아무런 차단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시장을 어떻게 볼 것이냐부터 시작해 (공정위와) 이견이 있다”며 불복 입장을 다시 내놨다.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공정 3법’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다. 조 위원장은 ‘재계에서 전속고발제 폐지를 반대하고 있다’는 민병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재계에선 중복 수사, 별건 수사, 소송 남발을 우려하는 것으로 안다. 이런 부분을 완화하기 위해 검찰과 업무협약(MOU)도 맺었다”며 “재계에서 왜 우려하는지를 듣고 소통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다시 꺼낸 재벌개혁 ‘공정경제 3법’

    정부가 재벌 개혁을 위한 ‘공정경제 3법’을 다시 꺼내 들었다. 대기업 총수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소수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는 ‘다중대표소송제’와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규제가 적용되는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재계에선 ‘지나친 기업 옥죄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무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3개 정부부처는 25일 상법 일부개정안,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모두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거나 대기업 집단의 경제력 남용을 근절하는 등 재벌 개혁 내용이다. 현행 상법상으론 자회사 경영진이 자회사에 손해를 끼쳐 모회사가 피해를 입었더라도,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책임을 추궁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다중대표소송제가 도입되면 모회사 총 발행 주식의 1%(상장사는 0.01%)를 보유한 소수 주주들도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사 중에서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현행법과 달리 이사 선출 단계부터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정부는 대주주로부터 독립성을 가진 감사위원을 통해 총수 일가의 전횡을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가격 담합과 공급 제한, 시장 분할, 입찰 담합 등 4가지 유형의 ‘경성 담합’에 대해 공정위 수사 없이 검찰이 직접 수사하고 기소할 수 있는 전속고발제 폐지다. 나아가 대기업 집단의 사익 편취 규제에 해당하는 기준을 낮추고 과징금 액수도 기존보다 2배 올렸다. 규제 사각지대에 놓였던 비(非)지주 금융그룹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금융그룹감독법도 통과됐다. 정부는 이달 말 3법 제·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이해관계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재계에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기업 환경을 더욱 옥죄는 법이라고 반발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개정안은 세계 기준에 비해 과중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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