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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입증하나… 첨단전력, 한반도 계속 온다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입증하나… 첨단전력, 한반도 계속 온다

    美 육군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기존 공중 감시 자산 대체해 투입5세대 스텔스 전투기도 계속 전개첨단 무인기 ‘MQ-9A’ 투입 계획도“北 한미훈련 반발, 표현 수위 조절” 주한미군 첨단 전력의 한반도 배치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주한미군 감축 등 변경 우려가 제기됐지만, 첨단 전력 배치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미 육군은 지난 2월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을 한반도에 배치했고 F-35 계열 스텔스 전투기를 훈련 참가 목적 등으로 한반도에 전개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첨단 무인기 ‘MQ-9A’(리퍼)가 군산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될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전 자산이 떠난 자리에 새로운 자산이 이미 들어왔다”며 기존 시스템이 퇴역하더라도 다른 전력이 대체되고 있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때 “공중 감시를 위한 추가 자산도 한반도로 들여오고 있다”고 알렸는데 새로운 공중 감시 자산은 아테네-R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지난 4월 중동에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 중 일부가 재배치된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한반도에서 5세대 전투기를 보유해 왔다”며 패트리엇 포대의 공백을 5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미 해병대의 F-35B, 미 공군의 F-35A, 미 해군의 F-35C가 훈련 참가 등을 목적으로 해 편대 단위로 한반도에 계속 전개했던 것을 의미한다. 미군은 군산 공군기지에 첨단 무인기 MQ-9A를 배치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배치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해 하반기 가능성도 전망된다. MQ-9A가 훈련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수개월 상시 배치된 적은 없다. 군산 공군기지에 공격 능력과 정찰 기능을 함께 갖춘 MQ-9A가 배치되면 대북 감시는 물론 서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 감시 임무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역량이다. 한반도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유지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주한미군 감축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지자 주한미군 관계자는 “최우선 과제는 숫자가 아니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이라면서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대해 “미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는 비난 담화를 냈다. 그러면서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표현 수위를 조절하며 비교적 절제된 어조를 사용했다”면서 “군사적 위협보다는 입장 표명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 [이슈&이슈] 통합공항 어디로 갈까… 대구·경북·후보지 목소리 제각각

    [이슈&이슈] 통합공항 어디로 갈까… 대구·경북·후보지 목소리 제각각

    대구공항 통합 이전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대구시와 경북도의 속셈이 복잡하다.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대구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대구공항과 K2공군기지를 함께 이전하는 것이다. 통합 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내부적으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구시는 접근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김해공항이 대구에서 80분 거리에 있음을 감안할 때 통합 공항은 경북 어디로 가더라도 대구에서 40분 이내 거리에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50㎞ 이내에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가 내심 선호하는 곳은 성주와 영천이다. 실제로 대구시는 성주와 영천이 이전 선호 지역이라는 의견을 최근 국방부에 전달했다. 그동안 대구시는 국방부가 진행 중인 예비이전 후보지 조사 연구용역과 별도로 자체 용역을 벌였다. 민간공항 위주로 했고 대구시청에서 반경 50㎞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부지 확보 여건 등을 면밀히 따져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접근성, 인구 밀집성 등을 고려할 때 영천시와 성주군이 통합 공항 이전 후보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경북 항공 수요의 원활한 처리와 신설되는 대구국제공항의 조기 정착을 위해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을 빠짐없이 검토해 달라는 취지로 용역 결과를 전달했다”면서 “예비이전 후보지는 국방부의 조사 연구용역에 따라 최종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대구시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준 지점을 대구시청이 아니라 대구·경북 인구중심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북도가 주장하는 대구·경북 인구중심지는 군위군 부계면이다. 따라서 군위군 부계면을 기준으로 반경 50㎞ 되는 곳을 대상으로 이전 후보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같이 하면 대구시청을 기준점으로 했을 때와 16㎞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도는 이전 후보지가 대구에서 너무 멀어 공항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대구에서 너무 가까워 경북 이전 효과가 미미한 것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와 경산·경주·포항 등 경북 동남부의 항공물류와 이들 지역 주민 이용 편리함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가 선호하는 성주와 영천은 군공항은 고려하지 않고 민간공항만 생각해 제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특히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데 지가가 높으면 사업이 어렵고 영천은 김해공항 항공 수요와 겹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 후보지 선정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입장 차와 함께 이전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도 선정 작업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영천 농업·시민단체는 지난달 17일 대구공항을 반대하고 나섰다. 대한한돈협회 영천시지부, 영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등 영천 19개 단체가 구성한 ‘K2 군공항 영천이전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영천역 인근에서 공항 이전 반대 선포식을 열었다. 시민대책위는 “대구에 있는 K2 군공항을 영천으로 이전한다면 이득보다는 손해가 훨씬 크다”며 “농축산업계는 직접 타격을 입을 것이고 아이들은 전투기 굉음으로 수업도 제대로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성, 성주, 고령 등의 주민들도 ‘공항 유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열린 이전 후보지 주민 소통 간담회에서 김수문 경북도의원은 “대구시가 경북에 공항을 이전하면서 50㎞ 이내라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일방통행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대구시의 무능 행정을 확인했다”고 질타했다. 군위 통합공항 반대 추진위는 “군위군수가 유치를 희망하고 나섰지만 통합 이전은 대구시민 민원사업이지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업이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군기지 이전은 2007년 11월 K2 이전 주민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추진됐다.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선거공약과 국정과제에 포함됐으나 각종 장애물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 왔다. 본격 추진에 들어선 것은 지난 7월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군과 주민들의 기대 충족을 위해 대구공항은 군과 민간공항을 통합 이전하라”고 지시하면서부터다. 이후 이전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다음날 대구시는 군공항 최종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7월 14일에는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구공항 통합 이전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8월 11일에는 이전 방식을 결정하는 TF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 이전하되 군공항은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사업으로,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 사업으로 각각 추진해 동시에 이전을 완료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같은 달 17~18일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국방부의 ‘대구 군공항 이전건의서 평가위원회’가 열렸다. 평가위원들은 항공 및 군사 등 관련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고 평가 결과 ‘적정’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지난 9월 9일에는 대구시의회가 ‘대구국제공항 통합 이전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건설교통위원회 조재구 의원을 위원장으로 모두 7명의 특위위원으로 이뤄졌다. 특위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모두 만족할 만한 공항 이전이 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활동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7일에는 국방부가 대구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주민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예비이전 후보지는 대구·경북 11개 시·군 20곳이다. 영천시가 후보지역 4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의성군 3곳, 군위군 2곳, 김천시 2곳, 경주시 2곳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상주시·달성군·칠곡군·청도군·고령군 등 1곳씩이다. 이날 국방부는 13가지에 이르는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군사작전 적합성과 관련해선 항공작전 운용성·전력배치·비행절차·공역·장애물·기상조건 등 6가지를, 공항입지 적합성에 대해선 접근성·소음·환경성·주변개발계획·공공지원시설·지형조건·확정성을 꼽았다. 특히 국방부는 군공항 소음 피해 우려를 해소하는 데 공을 들였다. “종전 부지의 2배가 넘는 부지를 매입해 이 가운데 363만㎡를 소음 완충지역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 주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국방부는 예비이전 후보지 20곳 중 이달 말까지 1차 후보지를 선정한 뒤 해당 지자체 및 주민의 유치 의사 확인과 공군의 작전성 검토를 거쳐 연말까지 이전 후보지 2~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美 “아프간 병력 확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이라크 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의 우선순위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병력을 과감히 감축하는 대신 아프간 파견 병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군부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 군부는 이라크 내의 폭력사태가 확실한 진정세를 보이는 반면, 아프간에서는 정국 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 정부의 일부 당국자들도 아프간이 빈곤과 부패, 열악한 사회기반시설, 탈레반의 재부상 등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라크보다 더욱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빠르면 다음달 초 이라크와 아프간 전력배치 전략에 대한 정부내 토론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부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은 내년 여름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을 20개 여단에서 15개 여단으로 감축한다는 백악관의 당초 계획보다 더 과감한 철군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반면 아프간 주둔 미군 지휘부는 탈레반 세력 진압을 위해 더욱 많은 전투부대와 헬기 등 지원병력의 증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연합군의 사령관인 댄 맥닐 미 육군대장은 나토 회원국들에도 3개 전투 대대의 증파를 요청했다. 그러나 현지의 군 관계자들은 3개 대대의 증병이 현실화되더라도 병력이 충분한 상황은 못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군 2만 6000명과 나토군 2만 8000명이 주둔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아프간 현장 지휘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새 전력 배치 전략을 결정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안정화된 이라크와 아프간을 차기 대통령에게 넘겨주는 것을 임기 마지막 해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왔다.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아프간 정책 실패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군과 국무부, 나토가 아프간 전략의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사설] 차세대 전투기 무용지물 안 돼야

    오는 11월 전력배치를 앞둔 차세대 전투기 F-15K가 핵심 기능인 공대지(空對地) 미사일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투기가 제기능을 하려면 7∼8개의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공중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미사일의 경우, 고정 주파수를 확보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공군측은 대안이 있어 훈련이나 유사시에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5조 4000억원이나 투입된 새 전투기들이 이런 결정적인 흠을 가졌다면 큰일이다. 공군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F-15K의 공대지 미사일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은 이동통신 PCS·IMT2000과 중복돼 혼선이 우려된다고 한다. 주파수를 함께 쓰면 전파간섭으로 인해 미사일 오폭(誤爆)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민간이 선점한 이 주파수 대역은 세계적으로 사용 중이어서 변경할 수 없으며, 공대지 미사일용 고정 주파수의 확보도 전파자원의 제한 때문에 어려운 모양이다. 번거롭기는 하나, 주한 미군과의 공용 주파수를 활용하면 전시에도 문제가 없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더라도 공군과 관계부처는 다른 대안을 찾아내서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1990년대 초부터 추진된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예산과 정치적 이유 등으로 10년 이상 지연된 탓이다. 기종결정과 사업승인이 안 난 상태에서 미군이나 제작사인 보잉사로부터 주파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주파수 신청도 늦어져 빚어진 일이다. 마침 공군 측이 미해군 및 보잉사와 주파수 교체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 중이라니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정통부 등 관련부처도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새 전투기가 무용지물이란 소리를 들어서야 되겠는가.
  • “美軍 동유럽등으로 분산배치”/ “럼즈펠드, 국지전 대비… 주한미군등 감축”

    미 국방부는 세계 도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몇몇 국가에 집중 배치돼 있는 미군 전력을 전세계 여러 기지로 분산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 초기 국방부의 정책입안자와 국가안보 전략가들을 향후 몇년간 중국이 미국의 적이 될 우려가 있다고 상정했고 군부도 이에 동조했으나,오늘날에는 그같은 생각이 새로운 전략구상으로 대치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상정하고 있는 이 구상은 카리브해안과 아프리카,카프카스산맥,중앙아,중동,남아시아,북한을 잇는 ‘불안정 지역’에 대한 위험을 가정한 것으로 이러한 우려 때문에 미군의 훈련방법과 전력증강방법,전력배치 지역이 변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미군이 세계의 위험지역에 보다 쉽고 가깝게 배치되기 위해서는 군전력을 아주 경량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고,앤디 헌 국방부 전략 담당 부차관보가 이끄는 전문가팀이 작년 여름부터 미군의 새로운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10명으로구성된 전문가팀의 연구작업은 9·11테러 공격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미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지난 50년간 대규모 전쟁에 대비하는 데 전력을 집중해왔으며,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미국에서 멀리 떨어진 위험한 지역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많은 소규모 전쟁에 미국이 개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같은 먼 분쟁지역에 군대를 보다 빨리 파견하기 위해 미군병력의 80% 이상이 배치돼 있는 미국 본토와 독일,한국 등 3곳의 미군전력을 키르기스스탄과 필리핀,싱가포르,아프리카 동북부 연안,동유럽 등지의 여러 군사기지로 분산 배치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미군 전력을 분산 배치하는 목적은 미국의 육·해·공군 전력이 분쟁지역에 대응하는 시간을 수개월에서 수일 또는 수시간까지 단축시키기 위한 것이다. 새 전략은 미군의 군사장비 투자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이라크전 당시 미군은 카타르에서 육군탱크와 탄약을 쿠웨이트로 수송하기 위해 초고속 100피트급 쌍동선(catamaran ship)을 이미 이용한 바 있다.이 선박은 48시간 내에 2000마일을 이동할 수 있는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국방부는 현재 단 3척뿐인 이 선박을 수십척으로 늘리기 위한 예산을 2005∼2006회계연도에 반영할 계획이며 동맹국에도 이 선박을 구입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
  • 불붙은 아프간 ‘속보전쟁’

    미국의 아프칸 대공습이 시작되면서 동시에 지상파 3개 방송사의 속보전쟁도 불이 붙었다. 뉴욕의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 펜타곤에 대한 폭발테러 사건은 얼떨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미국의 아프간 공습만큼은 3개 방송사가 명예를 걸고 준비했기 때문이다. 3개 방송사 가운데 가장 빨리 방송을 시작한 곳은 SBS.새벽 1시40분쯤 자막으로 스파트를 내보낸 뒤 10분 뒤인 1시50분 속보방송을 시작했다.SBS는 미국의 주요 공격 무기,탈레반의 전력분석,빈 라덴은 누구인가? 등의 사전 기획물 6개를 차례로 올리면서 4명의 기자가 2명씩 교대로 CNN 뉴스를 동시 통역했다.‘버추얼 스튜디오’를 통해 주변국가의전력배치,현재 상황 등을 입체감있게 보여줬다. SBS의 허원제 CP는 “타 방송사보다 빨리 방송에 들어가기 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면서 “특히 숙달된 기자가 직접 동시통역을 하도록 해서 요점을 전달할 수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KBS는 시간 면에서 SBS보다 다소 뒤졌으나 내용면에서는더 충실했다는 평이다.컴퓨터를 이용한스크롤 자막 방송을 통해 미군의 전쟁 상황을 생동감있게 보도했다.이동식 상황판을 통해 전투기와 군대의 이동,현재 진행중인 공격이어떤 양상인지를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다는평이다. KBS 국제부의 유연채 부장은 “타 방송국이 CNN의 보도만활용했던 것과 달리 6개의 사전 제작 리포트를 만들어 방송했다”면서 “아랍권의 움직임,한국의 아랍권 대사관·영사관의 모습을 즉시 스케치한 기사를 내보내 질적으로 우세했다”고 자평했다. 이에 비해 MBC는 이번 속보전쟁에서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한편 지상파 방송사들의 속보전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게 지배적이다. 미리 예보됐던 사건을 보도전문 방송이 아닌 3개 방송사가 일제히 하던 정규방송을 그만두고 속보전쟁에 들어갈 정도로 크게 다룬 것은 지나쳤다는 평가이다. 특히 KBS가 전투기의 공습 장면을 내보낸 것에 대해서는언론 조작이라는 지적도 있다.실제로 전투기의 대규모 공습이 없었음에도 이런 화면을 내보내 시청자를 현혹했다는 비판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해외파견 美軍배치 전면 재검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가 16일(현지시간) 텍사스 크로포드의 한 학교에서 콜린 파월(63) 전 합참의장을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부시대통령 취임 후 해외파견미군의 전력배치를 전면 재검토할 계획을 밝혀 앞으로 미군 해외파병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은 “부시 행정부는 보스니아,코소보 그리고 세계 다른 지역의미군 규모를 재검토해 적정한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y@
  • 주민투표시대 일본의 딜레마/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미군기지의 정리·축소와 미일지위협정의 개정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오키나와 현민투표가 8일 실시돼 투표율 59.53%에 찬성 91%의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 주요문제에 대해 주민투표가 행해진 것은 지난달 4일 니가타현 마키마치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문제에 이어 두번째다.바야흐로 일본은 주민투표의 시대를 맞게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느낌이다. 오키나와의 오타 마사히데지사는 미군기지의 축소를 요구하는 현민들의 강력한 여론에 힘입어 지주대신 임차계약에 대리서명해야 하는 지사로서의 의무를 거부해 왔다.지난달에는 최고재판소가 대리서명 거부는 공익에 반한다고 판시하기도 했지만 오타지사는 현민들의 뜻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반발했다.그리고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투표 결과는 법적인 효력은 없다.그러나 일본정부는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해결을 서두르고 있다.오타지사도 대리서명을 끝까지 거부할 것이라는 말은 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앞으로 정부와의 협상결과를 보아가면서 태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어대리서명에 응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와 오타지사의 10일 회담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회담에서 일본정부가 미군기지의 정리·축소,오키나와경제 진흥 등에 성의있는 안을 제시하고 오타지사가 만족을 표시하게 될 것인가,아니면 다시 평행선 위를 걷게 될 것인가.전자의 경우 연립여당은 여유를 갖고 해산정국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후자의 경우 연립정권안에 자민당과 사민당·신당사키가케의 정책협의는 난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또 회담의 결과는 주일미군의 전력배치 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요즘 일본정국의 열쇠는 하시모토 총리와 오타지사가 나눠 갖고 있다. 정국에 대한 영향과는 별도로 최근 일본에서 행해지고 있는 주민투표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우선 안보 에너지 정책에 대해 주민들의 의사와 국가의 기본정책이 틈이 벌어질 때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주민투표를 중앙정치가 주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데 따른 항의의 표시로 볼 것인가,내 뒷마당은 절대로 내줄수 없다는 님비현상의 하나로 볼 것인가.주민투표의 시대가 제기하는 물음이다.
  • 러,유럽군축조약 탈퇴위협 왜 하나

    ◎체첸사태로 「전력배치 한도」 준수 난망/옐친,새달 서방국과 상한선 확대 논의 러시아정부가 지난 90년 30여개국이 서명한 유럽재래무기(CFE) 감축조약에서 탈퇴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이 문제가 옛 동서 양진영 사이에 어떤 형태로든 거론될 전망이다.CFE는 소련제국이 붕괴 기미를 보이던 당시 양진영이 극적으로 성사시킨 사상최대의 재래무기감축협정으로 냉전종식의 한 신호탄이 됐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것은 지난 16일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그는 이 조약이 체결되던 90년 당시는 소연방이 해체되기 전이고 안보상황이 현재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며 『이를 적절히 개정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조약내용을 준수치 않겠다』고 선언했다.그라초프 장관은 안보상황의 변화로 연방해체와 냉전종식을 들고 구체적으로 체첸사태로 대변되는 코카서스지방의 안보불안을 내세웠다.CFE 조약상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북코카서스산맥 사이에 러시아군의 전력배치 한도를 탱크 6백대,장갑차 5백80대,기타 포 1천2백80문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것으로는 이곳의 안정을 유지하기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주장이다.예를 들어 탱크만 해도 최소한 2천5백대가 배치돼야 한다고 했다. CFE 조약은 당시 벨라루시,우크라이나,그루지야를 비롯,독립열기가 한창이던 발트해 인근과 서부국경지역을 최대 안보위협 지역으로 규정,이곳에 병력을 집중배치토록 했다.그러나 이후 이들 공화국이 모두 독립한 뒤 대신 남부의 코카서스 일대가 러시아의 최대 안보위협 지역으로 부상했다.따라서 이곳의 전력배치 상한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안보변화 논리는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전에도 러시아내 일부 장성,외교관리들 사이에 이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다소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국방장관이 직접 이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게 된 것은 무엇보다 CFE가 오는 11월까지 조약 이행 완료를 규정하고 있는데 당장 체첸주둔 병력규모가 허용 상한을 크게 넘기 때문이다.러시아는 현재 이를 의식,그곳에 배치한 무기,병력 다수를 국방부가 아닌 내무부 소속 병력으로 대체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라초프 장관의 발언에 이어 18일에는 외무부 정례브리핑에서 그레고리 카라신 대변인이 『러시아가 CFE조약을 일방적으로 탈퇴하겠다는 그라초프 장관의 발언은 체첸사태같은 안보상황의 변화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히고 이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촉구했다. 일차적으로는 옐친 대통령이 내달 8∼9일로 예정된 2차대전 전승기념행사 참석차 모스크바를 찾는 서방지도자들에게 이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방으로서는 이같은 요구를 들어준다면 자칫 러시아가 체첸에 대규모 군대를 주둔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일 수가 있어 다소의 고민은 있을 것같다. 현재로서는 CFE 조약을 존속시키기 위해서는 조약체결 이후 일어난 안보환경의 변화 등을 감안,협정내용을 일부 개정하거나 아니면 새 협정의 모색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우세한 것같다.
  • 한반도방위 “한국군 주도” 촉진/평시작전통제권 환수의미와 배경

    ◎이양시기 명시…「민주국방」 계획 구체화/유사시 7함대 자동개입 “안전판” 확보 3일 서울에서 열린 제15차 한미군사위원회의(MCM)에서 한·미양국이 오는 94년 12월1일까지 미군이 행사해 오던 한국군 평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에 넘겨주기로 합의한 것은 한반도방위에 있어서 한국군 주도권을 앞당기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시작전통제권 문제는 지난해 워싱턴에서의 제2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94년말까지 한국군에 이양키로 합의했었으나 그동안 구체적인 이양시기 및 이양에 따른 한국군 및 주한미군의 역할변경 등에 대한 세부실천사항이 마련되지 않아 한국군 「자력방위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던 한·미간 군사현안이었다. 미국측이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합의원칙을 존중,이양시기를 못박았다는 것은 한미간의 우호적인 군사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상징성 못지않게 냉전체제에서 만들어진 한미연합방위체제가 탈냉전시대에 맞게 재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한국국민의 자주적 정서에도 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군의 주도적 역할담당이 필수적 이라는 인식도 작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군의 평시작전권 환수는 지난 1950년 6·25 발발 직후인 7월14일부터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이 행사해 온 한국군 작전통제권이 비록 평시에 한한 것이지만 44년만에 우리측에 넘어오게 됐다는 점에서 군사적인 면과 함께 정치·외교적인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평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에 이양될 경우 한국 합참의장이 한국군의 평시부대이동 및 배치권한을 가지며 팀스피리트훈련 등 한미연합훈련을 한국군 주도로 실시하게돼 실제적인 전술통제권을 행사하게 된다.또 전시에 대비한 작전계획수립에도 한국군의 의견이 크게 반영돼 장차 한반도방위는 한국군이 1차적으로 책임지고 미군은 지원군 성격으로 변모,「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촉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앞으로의 한반도 방위전략개념도 과거와 달라지고 주한미군의 역할도 단계적으로 변경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전·평시작전통제권을 주둔미군에 위임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 뿐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경우 평시는 유럽 각 국이,전시는 NATO사령관이 각각 행사하고 있으며 일본도 전·평시 구분없이 자위대와 주일미군이 병립체제를 유지,작전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전쟁조짐 발견시 공군 및 해군전력 위주의 신속전개 억제전력(FDO)투입 재확인조치는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로 인한 전력의 공백을 염두에 둔 사전예방조치로 받아들여진다.특히 미해군사령관에 속했던 미태평양사령부 예하 제7함대의 전시작전통제권을 한미연합사령관에 귀속시키기로 한 것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반도 전쟁발발시 미군의 즉각적이고도 능률적인 군사지원약속을 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와함께 제24차 SCM에서 미국측이 제의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경비책임을 93년 6월까지 한국군에 완전 인수한다는 방침을 변경,미군이 계속 맡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자동개입을 겨냥한 조치라 할 수 있다. 아무튼 한국군에 평시작전통제권이 이양됨으로써 한국군은 앞으로 독자적인 전략개발은 물론 통합적인 전쟁기획,미래 지향적인 전력배치비율조정,군인력및 장비의 전문화·현대화라는 무거운 짐을 떠맡게 됐다.
  • 「노동1호」대비 「전역방어체제」협의/새달 한­미연례안보협의회 전망

    ◎평상시 작전권이양 시기·방법 구체화/「21세기 안보협력방향」 연구과제 확정 다음달 3·4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는 현재 북한 핵개발문제가 양국의 안보현안으로 떠오른 상태에서 열린다는 시기적 특수성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다른 때보다 구체적이고 강도 높은 공동대응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 여부등 북한측이 자신들의 핵사찰문제와 연계시키고 있는 주요 군사문제도 심도있게 다뤄질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회의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 외신이 내년도 미국방부예산에 팀스피리트훈련비가 잡혀있지 않고 훈련준비시기도 이미 지나가 버려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은 사실상 중단됐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결정하느냐를 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것같다.단지 이 시점에서 미국측이 북한과의 핵협상을 고려,내부적으로 다소 유연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감지되고 있다. 북한핵문제와 관련,지난 8월 하와이에서 열린 SCM실무회의에서는 미·북한회담 및 남북접촉에서는 북한의 녕변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특별사찰에 초점을 두고 협상하며 북한이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는 주한미군감축을 유보한다는 종전 합의사항을 재확인하는 한편 팀스피리트훈련문제는 본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었다. 국방부 당국자들은 팀스피리트훈련이 최근 남북,미·북한간의 정치문제로 성격이 변질되고 있는 경향이어서 상황에 따라 지난 91년처럼 중단될 수 있겠지만 한미연합방위체제가 존재하는 한 어떤 형태로든 연합훈련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기존의 팀스피리트훈련은 아니지만 규모면이나 운영면에서 변형된 연합훈련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국방부 당국자들의 말은 이미 팀스피리트 훈련중단 이후를 염두에 둔 것으로도 받아들여져 시사하는 바가 많다. SCM에서 또 하나 주요 논의대상은 작전통제권 이양 및 방위비분담금 증액문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지난번 SCM실무회의에서 작전통제권 이양문제는 94년말까지 평시작전통제권을 한국측이 환수한다는 92년 SCM의 합의대로 추진하면서 구체적인 시기 및 작전통제권 변경에 따른 전력개발,군조직정비·전력배치·지휘계통등의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으므로 이번에 개략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측은 급한 문제가 아니라는 신축적인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SCM에서 실질적으로 미국측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일 방위비분담금 증액문제는 현재 미국측이 주한미군을 현수준에서 유지하되 방위비분담금 증액률을 올해보다 22%(4천8백여만달러)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우리측은 95년까지 주한미군 현지발생비용(총주둔비용중 미군 및 군속인건비 제외)의 3분의1까지 한국이 분담한다는 지난해 합의정신을 준수하며 경제사정등을 감안,완만한 증액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측이 새정부의 강력한 예산절감방침을 내세워 우리측에 절대양보를 요구할 경우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인 노동1호 개발성공과 노동2호 개발추진 등에 따라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구상도 기본적인 수준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중·장기 과제로 지난해부터 공동연구키로 한 「21세기 한미안보협력의 발전방향」의 마스터플랜에 담길 과제들이 확정된다.
  • 주한미군 감축유보 재확인/한미연례안보회의분과위 폐막

    ◎방산물자 품질보증협정 체결 오는 11월초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5차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 앞서 지난 3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정책검토위·군수협력위·안보협력위·방산기술협력위등 4개 실무분과위 회의가 5일 끝났다. 한·미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핵문제 공동대처 △방산물자에 대한 품질보증협정 체결 △로열티 부과품목 대폭 축소 △「21세기를 지향한 안보협력방안 공동연구」를 위한 마스터플랜등에 합의했다. 양국의 신정부가 들어선뒤 처음으로 국방실무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분과위에서 우리측은 미국측의 대한안보공약과 주한미군감축 유보방침을 재확인시키면서 일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내년도 방위분담금조정등 양국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현안들도 적지않아 25차 SCM본회의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이번에 논의된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방위분담금 증액=미군측은 주한미군을 현수준에서 유지하되 방위분담금 증액률을 올해의 22%(4천만달러)보다 더 높여 줄 것을 요구했다.이에대해 우리측은 오는 95년까지 미군주둔에 따른 현지발생비용(WBC·총주둔비용중 미군 및 군속인건비 제외)의 3분의1까지 한국이 부담한다는 지난해의 합의와 새정부의 예산절감정책·경제사정등을 감안,완만한 증액을 주장했다.방위분담금은 지난 91년 1억5천만달러에서 92년 1억8천만달러,올해 2억2천만달러로 계속 늘어났다.한·미행정협정중 주한미군이 고용한 한국인근로자 인건비 및 주둔경비를 우리측이 일부 부담하는 관련조항의 유효기간이 올 연말로 끝나 유효기간을 95년까지 연장하는 문제도 매듭되어야 한다. ▲작전통제권 이양=전시를 제외한 평시작전 통제권을 한국에 환원한다는 작년 SCM합의를 골간으로 그 구체적 시기 및 작전통제권 변경에 따른 전력개발·군조직정비·전력배치·지휘계통등의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한·미연합사령관이 모두 갖고 있는 전시 및 평시작전통제권은 전시의 경우 미국측인 연합사령관이 보유하고 평시에는 한국측인 한·미지상군사령관이 행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로열티품목 축소 및 품질보증협정=미국의 기술을 도입,한국에서 생산하거나 제3국에 수출할 경우 한국측에 5∼8%가량 로열티를 부과하는 방산제품의 품목수를 현재의 61개에서 26개로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다.지난 89년부터 논의된 품질보증협정이 체결됨으로써 한국국방품질관리소가 직접 우리 방산업체가 정비한 미군장비의 품질을 보증하게 돼 외화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군용유류 단일화=미국측은 항공용기름 JP­4대신 안전성이 높은 JP­8을 한국군의 모든 지상용 군용장비에도 사용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우리측은 항공용에만 사용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지상 장비에까지 JP­8을 사용하면 연간 2백억원의 추가예산이 들어간다.
  • 시노하라 일기자 구속/검찰/“군기밀 빼내 일 무관에 전달”첩보활동

    ◎군사시설 촬영… 일 대사관 정례보고 일본 후지TV 서울지국장 시노하라 마사토씨(39)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공안1부(조준웅부장검사)는 13일 시노하라씨가 지난 90년부터 고영철소령(40·구속)으로부터 군사기밀자료등 모두 27건의 군관련 정보를 빼내 전 일본대사관 무관인 후쿠야마 다츠유키씨등 일본무관 2명에게 전달해준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시노하라씨를 구속했다.국내 주재 외국특파원이 보도 활동등과 관련,강제출국된 사례는 있었으나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시노하라씨는 지난 90년 5월부터 공군항공기전력배치현황등 2급군사기밀 8건과 방공부대편제표등 3급비밀 3건등 모두 11건의 군사기밀을 포함한 군관련 정보 50건을 고소령으로부터 빼내 이 가운데 11건의 군사기밀등 27건을 일본무관인 후쿠야마씨 등에게 정기적으로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검찰조사결과 시노하라씨는 특히 91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방부 정보본부에서 정기적으로 작성하는 중요군사정보 「북한일반동향」등의 문건을 입수,주일 대사관에서 개최하는 특파원간담회에 참석,후쿠야마씨 등에게 월 1∼2회가량 보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시노하라씨는 망원렌즈가 부착된 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한국군및 미군의 군사시설과 훈련상황 등을 촬영해 슬라이드로 제작,보관하고 있는 사실도 밝혀내고 관련 슬라이드 1백70여장을 압수,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관계자는 『국군기무사에서 불구속 송치된 시노하라씨를 소환조사한 결과 시노하라씨가 군사기밀 등을 수집해온 목적이 단순한 취재활동이 아니라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군사상 첩보활동을 한 혐의가 인정돼 구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시노하라씨가 빼낸 군사기밀 등을 후쿠야마씨등 일본대사관 무관에게 전달한 사실은 밝혀냈으나 이 문건들이 일본대사관측이나 일본정부에 보고되었는지 여부는 관련 무관들이 일본으로 이미 출국한 상태여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수사에서 추가로 확인된 유출기밀및 군사정보는 한미정찰기현황 등 3급비밀 3건과 한미안보협의회 자료등 7건이다. 검찰은 또 시노하라씨가 야사하라 마사사다란 필명으로 일본 월간지 「마루(환)」「팬저」(PANZER)등에 「38도선을 둘러싼 남북 선전전쟁 최신사정」등 군사논문 2건 등도 기고해온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노하라씨가 일본대사관 무관에게 전달한 군사기밀은 우리공군및 육군등 국군전체의 전투력에 관한 사항들로서 외부에 유출될 경우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건 등이며 「일본의 군사적 역할론과 대비책」「독도출격 대비태세 현황」등 일본과 직접 관련된 비밀문건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 주한미군기밀도 빼내/시노하라 일기자 구속 검토/군·검

    ◎87·91년 두차례 방북 드러나 일본 후지TV 서울지국장 시노하라 마사토씨(소원창인·40)의 군사기밀보호법위반사건을 수사중인 국군기무사와 검찰은 29일 시노하라씨가 지난 87년과 91년 2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사실을 밝혀내고 정확한 방북경위및 목적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군·검은 이와함께 시노하라씨가 고영철소령으로부터 우리나라의 군사기밀을 빼낸것 이외에도 수차례에 결쳐 경기 오산및 의정부등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의 미군관계자들로부터 군사기밀을 수집해온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시노하라씨를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군·검은 이를 위해 30일중 시노하라씨의 운전사 구모씨를 소환,시노하라씨의 한국내 활동행적에 대해 정밀 조사키로 했다. 이 사건의 수사지휘를 하고 있는 서울지검 관계자는 『시노하라씨가 지난 87년 사회당 의원들의 방북 및 91년1월 일본 외무성의 일·조회담 당시 동행취재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현재까지 조사결과 시노하라씨는 단지 취재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군사기밀 유출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자세한 방북경위를 캐고있다』고 밝혔다. 국군기무사는 이에따라 이날 시노하라씨를 다시 불러 방북취재 경위 및 북한에서의 활동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한편 국군기무사는 이날 고소령의 군사기밀유출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이번 사건은 고소령이 개인적으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저지른 단순 범행으로 판단되며 적과 연계된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무사의 조사결과 고소령은 일본 유학중 아르바이트를 했던 동생(39)으로부터 지난 89년 후지TV 서울지국장으로 부임한 시노하라씨를 소개받아 월1∼2회씩 만나 자료를 넘겨주고 진급을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소령이 누설한 주요 군사기밀은 ▲공군항공기 전력배치현황(2급비밀) ▲국방기구표(2급) ▲육군사단배치현황(2급) ▲1군사령부 지휘내용(2급) ▲걸프전쟁과 한국안보(3급)등이다.
  • 방북경위·행적 등 중점조사/시노하라 「군기유출」 수사 새 국면

    ◎한국 파견이후인 91년 방북 규명필요/이적행위 판명땐 한­일 외교마찰 소지 군사기밀유출사건에 관련된 일본 후지TV 서울지국장 시노하라 마사토씨가 자신이 입수한 군사기밀을 취재목적이외에 제3자에게 넘겨주고 북한을 두번이나 방문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과 함께 군사기밀의 입수배경 및 사용처등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례없는 이 사건을 수사중인 국군기무사와 검찰은 29일 시노하라씨가 입수한 기밀문건을 전 주한 일본 무관 및 일본내 국제문제연구소 스카모토씨에게 건네준 것을 확인하는 한편 지난 87년과 91년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시노하라씨가 『자신이 입수한 기밀자료는 순수히 취재 및 기고자료로 사용했다』는 발언에 대한 신빙성 문제가 원점에서부터 제기되고 있다. 수사당국은 특히 시노하라씨의 북한방문 목적등이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방문목적 등에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하라씨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87년 7월 일본사회당 의원들의 방북 및 91년 1월 일본 외무성의 일·조회담시 동행취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87년의 방북건은 시노하라씨가 한국에 파견되기 전(89년 3월)이므로 일견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91년 방북건에 대해서는 검증 및 규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시노하라씨의 행적조사에 수사의 초점이 새로 집중되는 것은 그가 주한 일본 무관에게 자료를 넘겨줬다는 대목이다.그는 일본 무관에게는 「미 육군참모총장 부대방문」「전 연합사령관 리스카시 한국군 방문」내용 등을 제공했으며,스카모토씨에게는 「비무장지대 적 침투간첩 사살사건」내용을 전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군관계자들은 단순하게 국가이익차원에서 취재내용을 대사관측에 전달했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국가안보에 관련된 고급정보가 파악될 경우 국가간에 「거래」가 이뤄지는 외교관례를 그가 몰랐을리 없다는 분석이다. 수사당국은 시노하라씨의 행적에서 볼때 경우에 따라서는 입수한 기밀자료가 북한등 제3국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물론 「극단적」인 상황에서 출발한 원칙론적인 입장이지만 수사당국으로서는 당연한 수사태도로 볼수있다. 시노하라씨의 행적수사결과 곧 구체적인 사건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보이나 시노하라씨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한국의 「국익」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시노하라씨가 고영철해군소령(구속중)으로부터 입수한 「공군항공기 전력배치현황」「육군사단배치현황」등은 우리 군작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므로 사용처에 대한 보강수사가 무엇보다 요구되는 부분이다. 수사과정에서 시노하라씨는 한국의 국익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행동은 결코 하지 않은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수사진척에 따라 진위의 베일이 벗겨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노하라씨가 제3국을 이롭게 한 것이 명백히 밝혀질 경우 이번 사건은 국내실정법 차원을 넘어 한·일간의 미묘한 문제로 까지 발전될 소지가 있다 하겠다.
  • “군사기밀보호 허술” 입증한셈/「시노하라 사건」 왜 일어났나

    ◎형식적 관리 틈타 고 소령 3년간 빼내/진급 청탁위해 유출… 기강해이도 문제 현역소령의 군사기밀유출사건은 국가안위에 직결된 군정보관리체제에 구멍이 뚫려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고영철해군소령이(국방정보본부 주변국과)지난 89년 12월부터 거의 3년동안 군사기밀을 빼내왔으나 적발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동안의 군정보관리가 형식적으로 진행돼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방부의 군사보안업무시행규칙에 따르면 군사기밀은 내용의 중요성과 가치의 정도에 의해 군사1급,2급,3급비밀로 구분된다. 1급비밀은 누설될 경우 외교관계가 단절되고 전쟁을 유발하며 군사방위계획·군사정보활동 및 필수불가결한 과학과 기술의 개발을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는 것이며,2급과 3급은 각각 군사방위에 막대한 지장 또는 해로운 결과초래가 우려되는 것이다.3급비밀은 다소 시간이 경과된 경우가 많다. 고소령이 유출한 「공군항공기전력배치」「육군사단 배치현황」「남북평화공존시 전력대비와 통일후 전략 및 전력대비연구」「전환기군사대비태세계획」등은 모두 2급비밀이다. 군사기밀은 해당등급의 비밀취급인가를 받은 사람만 공식 취급할 수 있게 돼있으나 내부관련자끼리는 현실적으로 이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고소령외에도 다른 군사연구기관 관련자들에게서도 군사기밀을 입수한 것으로 밝혀져 구체적인 유출경위에 대한 보강수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기본적으로 군기강해이에서 비롯된 측면도 없지않다.고소령은 우리나라 군고위관계자를 많이 알고있는 듯한 시노하라기자에게 진급을 청탁하기위해 군사기밀을 빼내주었다고 말하고 있으나 영관급 장교로서의 기본율을 저버린 행동이어서 동기가 석연치 않다. 군정보관련 인사관리에도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낸 이번 사건은 군의 정보관리체제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 일 후지TV기자 출국정지/군기 누출사건/자료입수 경위 보강수사

    이 사건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 이종대검사는 『시노하라씨가 취재목적으로 자료를 입수한 뒤 평론기사작성에만 사용했을 뿐 북한이나 다른 곳으로 유출시키지 않았으며 신분이 확실한 외신기자라는 점등을 감안,기무사의 불구속의견을 수용했다』면서 『그러나 그가 군사기밀을 빼내준 혐의로 이미 구속된 고소령과 일부 진술이 엇갈리고 기밀입수경위에 의혹이 많아 출국정지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기무사는 지난26일 연행해 이틀동안 조사를 벌여온 시노하라씨를 이날 하오 4시 귀가시켰다. 시노하라씨는 90년5월부터 4차례에 걸쳐 「공군항공기 전력배치도」등 2·3급 군사비밀 5건을 넘겨받아 일본 군사전문 월간지 「군사연구」등에 남북한군사전력관련 기사를 기고해 온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군수사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시노하라씨의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시노하라씨가 고소령을 통해 입수한 군사관련자료 69점을 압수했었다.
  • 군기밀 전달받은 일TV지국장/자택·사무실 압수수색

    ◎군수사기관·사용처 등 조사키로 군수사당국은 26일 군사기밀을 유출시켜 구속된 국방정보본부 소속 고영철해군소령(40)으로부터 기밀을 전달받은 일본 후지TV 서울지국장 시노하라 마사토씨(40)의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외인아파트 자택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마사토씨가 군사기밀을 넘겨받은 목적및 사용처를 조사키 위한 것으로 군형법의 적용을 받지않는 민간인에 대한 수사의 경우 검찰의 지휘를 받도록 돼있는 군사기밀보호법 규정에 따라 서울지검 공안1부 이종대검사가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하는 절차를 통해 실시됐다. 군수사당국은 이에앞서 지난 25일 고소령이 올해초부터 항공기전력배치현황·육군사단배치현황·전환기군사대비태세등 군사기밀을 마사토씨에게 유출시켜온 혐의를 밝혀내고 고소령을 구속했었다.
  • 남북 신뢰구축·군축토대 마련/「팀스피리트」 중지배경

    ◎북의 「비핵선언」 수용따라 「최대 현안」 양보/“한반도 탈냉전 남서 주도 “한·미 호흡일치 지난 76년부터 자유진영 최대규모로 실시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이 16년만에 중지된 것은 지난해 12월 남북합의서와 남북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신뢰구축의 토대위에서 한국정부가 결정,미국이 동의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국방부는 지난해 남북합의서 채택이후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급격히 줄어듦에따라 북한의 핵문제를 팀스피리트훈련과 연계시킬수 있음을 시사했다. 92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결정은 비록 예상했던 일이기는 하나 남북한의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해 한국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재빠르게 대응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해마다 연말이 되면 팀스피리트 훈련을 『북침을 위한 핵공격연습』이라고 주장하면서 진행중이던 남북대화를 중단하고 전군에 전투준비를 하달하는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이에대해 한국은 팀스피리트훈련은 독립국이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훈련이며 북한과 중국은 물론 중립국감시위원국인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에도 훈련을 참관할 것을 제의해 왔었다. 군사적 신뢰구축의 첫번째 단계는 남북 합의서에 명시된대로 대규모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사전통보와 군인사교류및 정보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방당국자들은 5차례의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상대방의 군사훈련을 서로 통보하고 교환방문하자고 주장했으나 폐쇄사회인 북한측의 사정에 의해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정부는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개선및 긴장완화를 위해 훈련금지를 발표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남북합의서 채택이후 비핵화공동선언등 북한측이 보여온 자세변화에 대한 우리측의 응답이며 앞으로 북한의 자세 변화에 따라서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전면금지와 합의서 정신에 따른 본격적인 군축논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합의서 정신에 입각한 불가침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휴전선에 근접해 배치된 북한의 공세적 전력배치를 바꾸고 핵무기와 미사일 화학 생물학 무기의 폐기에 이어 상대방 군사당국자들의 선언을 있는 그대로믿을수 있는 신뢰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신뢰성과 투명성이 보장된 뒤에야 남북한의 공격형무기를 상호동수로 감축하고 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병력만을 유지하는 「군비통제」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국방당국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핵문제가 고도의 전략적차원에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래식무기 감축과 팀스피리트훈련과 같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우리 정부는 『북한이 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에 응할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 할 수 있다』고 발표,북한측에 협상카드로 사용했다. 한반도에서 무슨일이 있어도 핵무기경쟁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국방당국자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었으며 이때문에 우리 정부는 앞으로의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핵연료재처리시설과 농축시설까지 포기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가 주한미군의 2단계 철수보류 방침이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힘으로써 부시대통령이 천명한 대로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올해 훈련이 중지되었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비핵화공동선언을 실현하지 않고 남북한 합의사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남북한의 상호사찰에 만족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다시 계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조성을 위해 『한반도문제는 남북당사자가 주도해야 하며 한국군이 한국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미군은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76년6월 월남이 공산화로 인해 멸망한 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처음 실시됐다. 한반도유사시 동맹국인 미국이 1만3천6백㎞의 태평양을 건너 완전무장한 병력과 탱크,비행기,자주포 등의 군수물자를 전개하고 이를 전투에 투입시키기위해 실시된 팀스피리트훈련은 해를 거듭하는 동안 참가병력과 장비 화력 등이 늘어나 84년부터는 21만여명이 참가하는 서방세계의 최대규모 훈련으로 확대되었다. 미국이 지난해 초 걸프전쟁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한국에서의팀스피리트훈련으로 전술·전기를 익혔기 때문이라고 미군 사령관들도 평가하고 있다. 한미양국은 지난 82년부터 훈련계획과 시기·장소를 북한측에 통보하는 한편 이를 참관하도록 요청해 왔었다. 북한이 10여년 동안이나 북침을 위한 대규모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던 팀스피리트훈련을 한국이 중지함에 따라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인가 기대된다.
  • 올ㆍ내년 1개 여단씩 주한미군 철수/일본신문들 보도

    【도쿄 연합】 미국은 주한미군 삭감계획에 따라 금년중 1개여단 규모인 5천명 이상의 보병을 철수하고 내년에 또 1개여단을 빼는 한편,올해안에 한국과 필리핀에서 미 공군 F15,F16 전투기 2개 비행대 약 50기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일본신문들이 28일 보도했다. 아사히(조일)를 비롯한 주요신문들은 미 국방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내달중순 체니 미 국방장관이 일본ㆍ한국ㆍ필리핀을 순방,교섭을 벌일 것이라면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계획이 실천에 옮겨질 경우 미군의 아시아 전력배치는 2차대전후 커다란 전환을 맞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방위 전문가들은 이러한 계획은 유럽 통상전력교섭(CFE)의 진전과 유럽주둔 미군의 축소 움직임에 따라 소련도 이달 베트남의 캄란만 주둔병력 등을 감축할 뜻을 밝힘으로써 보다 미소간에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사태추이를 면밀히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도(공동)통신은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미국정부는 사령부 기능을 남기고 육ㆍ해ㆍ공 3군병력 대부분을 철수하거나 미공군(약 1만1천6백명)을 현상유지하는 대신 약 3만1천6백명의 육군병력중 약 1만5천명을 삭감하는 방안 등이 현재 검토대상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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