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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11월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초청

    李대통령, 11월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초청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전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이어 세 번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 정상이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새 정부와 한중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축하에 사의를 표한 뒤 “한중 양국이 호혜·평등의 정신 아래 경제·안보·문화·인적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이 올해 경주 APEC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올해 의장국(한국)과 내년도 의장국(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며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보다 긴밀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한반도 비핵화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고, 시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인 만큼 중국 측은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 불장난 말라는 中, 원칙적 표현이라는 韓… 한중관계 ‘시험대’

    불장난 말라는 中, 원칙적 표현이라는 韓… 한중관계 ‘시험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처음 대만해협 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내년에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대만해협 언급은 원칙적 표현”이라며 ‘미국 경사론’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미동맹이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 관계 리스크가 커지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중국은 최대 교역국임은 물론 북핵 해결에 레버리지를 가진 사실상 유일한 나라인 만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을 위해 올인하는 정부로서는 복잡다단한 고차방정식을 받아 든 셈이다. 예상됐던 대로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주장하는 ‘대만’과 ‘남중국해’ 표현이 공동성명에 담긴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24일 “우려를 표한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순수한 중국 내정”이라며 “관련 국가들은 불장난을 하지 말라”고 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이날 한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것과 관련, “한미 관계는 한국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도 “다만 중국의 국익이 상하면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22일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쿼드 등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 인식,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협력, 5G·6G 이동통신 협력, 세계보건기구(WHO) 개혁 등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표현들이 다수 담겨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만해협 관련 내용이 최초로 공동성명에 포함됐지만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반영하면서 역내 질서 안정이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반적이고도 원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그동안의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 내고 한미동맹 강화를 택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미중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로, 한미 포괄적전략동맹과 한중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청와대는 정상회담 전후 중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진행 중이며 중국도 한국의 복잡한 상황을 이해한다는 취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KBS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한다며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원칙과 양안 관계의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원칙은 사실 같은 성격”이라고 말했다. 위성락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에 미국 쪽으로 기울었지만 정부의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고 보진 않는다. 그럴 의도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파장이 큰 결과물과 의도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대응 방안 중 하나로 고려할 것”이라며 “조기 방한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봤다. 중국이 자국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미일 정상회담 때와 달리 한국을 거세게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공존한다. 한미일 협력 구도에서 ‘약한 고리’라고 보는 한국이 완전히 미국 쪽으로 넘어가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병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입장에서는 내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으니 불쾌해할 수 있지만 한국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신경 쓴다는 것을 알 것”이라면서 “내년 베이징올림픽도 앞두고 있는 만큼 한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임일영 기자 dream@seoul.co.kr
  • ‘대만’ 언급한 한미 공동성명에 中 반발...시험대 오른 한중 관계

    ‘대만’ 언급한 한미 공동성명에 中 반발...시험대 오른 한중 관계

    中 외교부, “내정 간섭 용납 못해” 입장“관련 국가들은 불장난 하지 말아야”청와대 관계자 “일반적, 원칙적 표현”중국, 한국 강하게 압박하진 않을 듯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처음 대만해협 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내년에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대만해협 언급은 원칙적 표현”이라며 ‘미국 경사론’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미 동맹이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 관계 리스크가 커지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중국은 최대 교역국임은 물론 북핵 해결에 레버리지를 가진 사실상 유일한 나라인 만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을 위해 올인하는 정부로서는 복잡다단한 고차방정식을 받아 든 셈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공동성명 내용에 우려를 표한다”며 “대만 문제는 순수한 중국 내정이다.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국가들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해야 하며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이날‘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 발전’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동성명에) 중국이란 말은 없지만, 중국을 겨냥해서 하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인데 그것도 나왔고, 남중국해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자유통행은 다 보장되고 중국과 주변국 간의 문제”라고 밝혔다.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는 중국을 콕 집어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표현들이 다수 담겨 있다. 남중국해·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쿼드 등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 인식,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협력, 5G·6G 이동통신 협력, 세계보건기구(WHO) 개혁 등이 대표적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만해협 관련 내용이 최초로 공동성명에 포함됐지만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반영하면서 역내 질서 안정이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반적이고도 원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그동안의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 내고 한미 동맹 강화를 택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미중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로, 한미 포괄적전략동맹과 한중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청와대는 정상회담 전후 중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진행 중이며 중국도 한국의 복잡한 상황을 이해한다는 취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위성락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에 미국 쪽으로 기울었지만 우리 정부의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고 보진 않는다. 그럴 의도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파장이 큰 결과물과 의도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해협 언급 등이 가져올 파장을 감안했다면 사전·사후적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대응 방안으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조기 방한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봤다. 중국이 자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미일 정상회담 때와 달리 한국에 대해서는 거세게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공존한다. 한미일 협력 구도에서 ‘약한 고리’라고 보는 한국이 완전히 미국 쪽으로 넘어가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병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입장에서는 내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으니 불쾌해 할 수 있지만 한국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베이징올림픽도 앞두고 있는 만큼 (중국도) 한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임일영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협력 강화, 관계 격상 다짐한 한ㆍ베트남 정상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확대·심화시켜 현재의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최근 베트남 경제의 비약적인 성장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정상외교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본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교역 다변화가 절실하기에 더 그렇다. 이날 양국 정상이 발표한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강화다. ‘교역 1000억 달러 달성 액션플랜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소재산업과 교통 및 인프라, 건설 및 도시개발, 4차 산업혁명 대응, 고용허가제 등 다양한 MOU가 양국 정부 간에 체결됐다. 안보와 문화, 환경 분야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지만, 핵심은 투자 확대를 위한 산업별 협력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듯싶다. 교역 1000억 달러 달성 액션플랜은 포괄적이기는 하지만 한·베트남의 경제협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본다. 두 나라의 교역 증가 추세를 보면 목표가 지나친 것도 아니다. 최근 무역협회는 두 나라 교역액이 2020년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이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한국의 2대 수출국이 된다는 의미다. 3년 전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교역이 급증하면서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수출 대상국 6위에서 지난해 4위로 발돋움했다. 우리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의 2대 교역국이 됐다. 눈여겨볼 점은 베트남의 경제 잠재력이다.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를 갖고 있고, 지난해 6.8%의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고성장 추세에 있다. 수출 주도형 경제인 데다 미국·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우리로선 베트남을 새로운 경제 ‘안전판’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베트남 경제협력 강화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방문 때 강조한 ‘신남방정책’의 교두보 의미도 있다. 정부는 과도한 대중국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외교 다변화를 위해 2020년까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교역액을 2000억 달러로 늘리는 내용의 신남방정책을 추진 중이다. 목표액의 절반이 베트남에 할당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베트남 참전과 민간인 학살 등에 대해 에둘러 사과함으로써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자는 의미로 읽힌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이번 방문에서 정부는 방대한 분량과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결코 실현이 쉽지 않은 투자와 협력 각서들이다. 결실을 내려면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보호무역이란 거센 폭풍을 돌파해 경제 영토를 넓힐 수 있다.
  • “한·베트남 불행한 역사에 유감”

    “한·베트남 불행한 역사에 유감”

    쩐다이꽝 주석 “한국 정부 진심 높이 평가” 교역 확대 등 ‘미래지향 공동선언’ 채택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베트남전 참전과 민간인 학살 등 과거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호찌민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에 보낸 영상 축전을 통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이렇게 밝힌 뒤 “내년 양국 간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대해 쩐다이꽝 주석은 “과거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심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며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23개 항으로 구성된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특히 현재의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를 격상시키는 데 공감하고,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로 늘려 가기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이 베트남전 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중부 지역의 지뢰 및 불발탄 제거는 물론 병원 운영과 학교 건립을 지원해 양국의 우의를 다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과의 면담에서 “베트남은 교역·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제1위 협력국이며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협력을 미래지향적이고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하노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한·중 관계 정상화 마땅하나 당당함 잃지 말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벌어진 한·중 관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다음달 10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두 나라 정부가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이나 합의문을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양국 외교라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다음주쯤엔 실무회담 개최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핵이라는 공동의 위협 앞에서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인 한·중 양국이 오래도록 파열음을 이어 가는 것은 서로의 이익과 동북아 안보 정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안겨 준다는 점에서 작금의 해빙 기류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7월 한·미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관광과 유통, 문화콘텐츠 등 특정 분야를 가리지 않고 파상적인 보복 조치를 벌여 온 중국이 이처럼 유연한 자세로 돌아선 배경은 ‘시진핑 2기 체제’ 출범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다음달 중국 방문 등이 복합된 결과라 할 것이다.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회의를 통해 한층 강력한 권력을 거머쥔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과 이에 따른 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 속에 한껏 좁아진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다시 복원할 필요성이 절실하고,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그 첫걸음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혈맹인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한층 우호적인 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도 담겨 있을 것이다. 사드가 자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반발해 온 중국과 무차별적인 중국의 보복조치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우리가 하루아침에 아무 일 없었던 듯 손을 맞잡을 순 없을 것이다. 청와대가 부인하긴 했으나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유감 표명을 우리 정부에 요구했고, 이를 우리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 것만 봐도 두 정부가 지금 사드라는 장애물을 순조롭게 넘을 해법에 고심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제아무리 관계 개선이 절실하다 해서 외교안보의 기본 원칙과 핵심 이익을 훼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드 보복의 피해가 13조원에 이른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터에 긴요한 안보주권 행사를 두고 저자세 외교를 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무분별한 보복 조치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막대한 피해에 대해서도 당당히 짚고 중단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한·중 관계 정상화가 우리 내부의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세심한 접근을 당부한다.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한반도 정책] 洪, 대북 방송 확대… 劉, 北생존 위협 제재… 沈, 3+3 비핵 대화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한반도 정책] 洪, 대북 방송 확대… 劉, 北생존 위협 제재… 沈, 3+3 비핵 대화

    文 ‘도발 불용’ 北에 단호해져 安, 6자·4자 회담 적극 주도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조건부 찬성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등 외교통일 정책에 보수색을 가미하고 있는 것은 현재 한반도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선거 때와 달리 북한이 아닌 미국발 ‘신(新)북풍’이 거세지면서 당장의 안보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안 후보 모두 한반도 정책의 바탕에는 제재·대화 병행을 깔고 있어 차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 후보 측은 한반도 정책 기조로 ‘비핵평화·단일시장·민주통일사회’를, 안 후보 측은 ‘평화로운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제시했다. 각 후보가 이 같은 정제된 형태의 한반도 정책 기조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문 후보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으로 항구적 평화 정착 등 남북 관계 4대 목표와 북핵 불용 등 4대 원칙을 제시했다. 남북의 단일 시장을 만들어 정치적 통일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 공약한 ‘남북경제연합’ 공약과 같다. 하지만 남북 관계 원칙에는 5년 전에는 없던 ‘도발 불용’이 포함돼 북한의 도발에 더 단호해진 모습이다. 또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대북 정책 추진을 강조한 것은 안보 위기 등에 대한 국민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북한민주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체제의 변화를 위해 대북 라디오 방송 확대 등 자유와 개방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 측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 계획을 네 가지로 제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대북 제재 이행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4자회담 주도적 추진 ▲북핵 동결·유예·폐기 추진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추진 등이다. 안 후보의 공약은 현재 한·미·일 주도로 이어지고 있는 대북 제재·압박 흐름을 따르면서도 중국이 강조해 온 6자·4자회담을 우리 정부 주도로 재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현재 한·미 정부가 대북 제재·압박에 집중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화의 가능성을 좀더 열어둔 것으로 평가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현재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남북 관계 개선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것”이라며 북한 정권이 ‘생존의 위기’를 느낄 정도로 강력한 제재를 공약했다. 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내세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적극적 평화정책을 강조하면서 지역안보협력 상설기구 창설, 동북아 3+3비핵화대화 등 구체적인 정책도 제시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안 후보가 모두 제재·대화 병행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정부 출범 이후 당장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이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예고하며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데다가 미국 내에서는 ‘김정은 축출’ 주장까지 제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차기 정부가 남북 대화 등을 추진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문·안 후보 모두 ‘주도적 외교’를 강조하며 미·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외교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 후보 측은 “우리나라는 G2(미·중)를 동시에 껴안을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며 통합을 강조했고, 안 후보 측도 한·미 동맹과 한·중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를 심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역시 미·중 균형외교를 표방했지만 북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결국은 미국에 경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차기 정부가 의식적으로 중국과의 관계 복원에 초점을 맞출 경우 미국과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금 한반도의 위기 상황은 한국의 외교가 한·미 동맹에 치우쳤기 때문에 조성된 측면도 있다”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 다음 정부는 어느 한쪽에 부화뇌동할 게 아니라 나름의 북한 채널을 구축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제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3·10 탄핵 이후] 빛 잃은 망루외교… 다시 정랭경랭의 위기

    역대 최상 한중 훈풍 사드에 냉각 朴정부때 결정… 새 정부 운신 용이 내부 분열 경계·차분히 대응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중 외교 중 가장 극적인 장면은 2015년 9월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오른 것을 꼽을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서방 주요 국가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과 나란히 서서 ‘역대 최상의 한·중 관계’를 자랑했다. 이명박 정부 때 손상된 한·중 관계 복원의 짐을 출범 때부터 떠안고 시작한 박근혜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전제에서 대중 외교의 기본틀을 이어 갔다. 정랭경열(政經熱·정치는 냉각, 경제교류는 활발)의 한·중 관계를 정열경열(정치와 경제교류 모두 활발)의 진정한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였다. 미국과 일본 외교가의 ‘중국 경사론’ 우려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 ‘망루외교’를 강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박 전 대통령의 ‘사드배치 검토’ 발언 이후 한·중 관계는 또다시 악화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의 협조를 고대했던 북핵 문제는 오히려 더 해결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사드 배치가 기정사실화된 지금 정랭경랭(정치와 경제교류 모두 냉각)의 위기 속에서 박 정부는 막을 내렸다.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차기 지도자 역시 한·중 관계 회복이라는 중대한 짐을 지게 됐다. 사드라는 구체적인 사안으로 인해 4년 전보다 더 어려운 형편일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전임 정부의 일’이라는 점에서 새 정부로서는 운신하기가 용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열수 성신여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사드는 박근혜 정부가 결정한 것인데 중국도 그 사실을 아는 이상 새 정부와 한·중 관계를 더이상 파탄 국면으로 몰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교부 차관을 지낸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기본적으로는 한·중 전략대화라든가 미·중 대화라든가, 한·미·중 대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분열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朴대통령 중국 안착…방중 일정 시작

    朴대통령 중국 안착…방중 일정 시작

    중국 국빈방문 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간)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안착, 본격적인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중국 측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을 위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서우두 공항에는 한국 측에서 권영세 주중대사와 황찬식 재중한인회장, 장원기 주중한국상회장, 이훈복 민주평통 베이징지역협의회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 장신썬 주한대사가 각각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우두 공항에서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이동할 때 중국산 관용차인 ‘홍치’(紅旗)를 탑승했다. 박 대통령을 태운 승용차 뿐 아니라 수행단과 취재진의 차량이 공항을 떠나 숙소로 가는 30여분 동안 중국 경찰은 줄곧 이동 도로를 통제하는 경호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에 이은 회담을 마친 뒤 조약 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올해로 수교 21주년을 맞는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골자로 한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이 베푸는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방중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동북아 다자 에너지기구 만들 때다/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동북아 다자 에너지기구 만들 때다/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기간 두 나라는 70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협력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원자력 등 에너지 협력과 대형항공기 공동 제작과 우주탐험, 금융 분야 협력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사였던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운송될 러시아 천연가스 가격 협상의 타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지난 2009년 두 나라는 오는 2015년부터 30년 동안 해마다 7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판매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내고도 공급 가격 이견으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러시아에 중국은 매력과 잠재력을 지닌 고객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판매할 광대한 시장인 동시에 시베리아 등 극지 에너지자원을 개발할 개발자금의 잠재 공급자다. 러시아의 공급능력과 새로운 판매처의 필요성, 중국의 늘어나는 수요가 딱 맞아떨어진다. 2009년 중국은 2억t의 석유를 수입, 세계 제2의 석유수입국이 됐고, 대외의존도는 50%가 넘게 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외 의존도는 2020년에 65%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천연가스 수입은 2010년 300억㎥로 대외의존도가 12.8%에 이른다. 중·러의 에너지 협력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석유와 천연가스뿐 아니라 전력공급 등에까지 전방위적으로 진행돼 왔다. 두 나라 에너지 협력은 경제문제이면서 정치문제로, 전략적협력 동반자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다. 중·러의 상호 신뢰가 국경분쟁 해결 등으로 두터워지면서 에너지 협력의 기대 수준도 높아져 왔다. 그러나 국익의 차, 러시아 국내정치적인 고려 등으로 진행과정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순탄치 못했다. 푸틴이 대통령이던 2006년 베이징 방문에서 체결한 3가지 주요 에너지협력 협약에 따르면 두 나라는 8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판매키로 합의했다. 2011년부터 중국에 석유를 공급하고, 러시아 동부와 서부에 동시 수송을 위한 가스관을 건설하고 2014~2015년 가스공급도 시작기로 했다. 극동지역과 동시베리아, 사할린 등과 동부 가스관을 연결해 38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보내고, 서시베리아 및 야쿠트 유전지대의 가스는 2015년까지 알타이산맥을 관통해 건설되는 가스관을 통해 2018년부터 중국에 천연가스 380억㎥를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럼에도 중·러 에너지협력이 발목을 잡히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국가이익을 지나치게 최대화하려는 욕심과 무관치 않다. 중·러 에너지협력과 관련, 러시아는 경제·정치적 이익 확대를 위해 합의를 무시했고, 공급자로서의 일방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국제원유가와 가스가격이 뛰어오르자, 러시아는 대중국 유류 수출 확대 및 가스 공급을 위해 설치하겠다던 파이프라인 건설을 늦췄다.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책임자는 최근 “현안은 3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판매하는 문제”라며 딴소리를 늘어놓고 있고, 동부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를 국제시장에 내다 팔 생각에 골몰하고 있다. 러시아가 최근 북한에 가스관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천연가스를 한국과 일본으로 보내겠다는 시도도 중국이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아울러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국제적으로 에너지확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은 국제에너지 경쟁에 뒤늦게 참여한 후발참여자다. 국제에너지 독점세력에 좌지우지되고 있다고나 할까. 한국과 일본도 에너지 주요 수입국이란 점에서 중국과 입장이 같다. 한국, 중국, 일본과 공급자 러시아가 참여하는 가칭, ‘동북아에너지협력기구’ 같은 다자 기구를 만들어 한·중·일 삼국 기술과 자본을 러시아에 투자하고, 다자적인 틀을 통해 러시아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법을 추진해야 할 때다.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대규모 개발이란 측면에서나, 동북아 상호의존의 확대를 통한 협력 강화란 측면에서나 모두 시급한 일이다.
  • 원자바오, 파키스탄 3군총장 면담 왜?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 18일 파키스탄 군부 지도자들과 탁자를 사이에 놓고 마주 앉아 양국 군사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 원수급 인사가 외국 방문 중에 상대국 군부 지도자들과 별도로 회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중국과 파키스탄 간 ‘국방밀월’이 더욱 끈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 총리와의 회담에는 칼리드 와인 합참의장을 비롯, 파키스탄의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모두 참석했다. 원 총리는 회담에서 우선 “파키스탄 군은 양국 우호의 확고한 지지자이자 수호자로서 양국 간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해 왔다.”며 파키스탄 군부를 치켜세운 뒤 “양국 군이 지속적으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양국관계 발전에 새로운 공헌을 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의 회담은 전략적·경제적 배경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미군 무인 폭격기의 파키스탄 민간인 오폭사건 등으로 미국과 파키스탄 간 미묘한 갈등이 조성되고 있는 틈을 비집고 서남아시아에서의 세력권 확대를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양국은 최근 들어 잇따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데다 홍수피해 지원을 명분으로 헬리콥터와 수송기 등 중국 군용기들이 처음으로 파키스탄 영내에 진입하기도 했다. 또 테러와의 전쟁, 인도와의 국경분쟁 등으로 무기 수요가 몰리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군부를 상대로 중국제 무기 구매 의향을 타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최신예 전투기 젠(殲)-10의 최초구매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한 인터넷 매체는 파키스탄이 14억달러를 들여 젠-10 36대를 구매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160억 달러 규모의 경협계약을 체결했던 원 총리는 파키스탄에서는 약 350억 달러의 경협계약을 체결했으며 5일간의 인도·파키스탄 방문을 마친 뒤 19일 귀국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푸틴의 러시아] (1)어디로 가나

    신 러시아의 탄생이냐,아니면 스탈린주의의 복귀인가.26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47세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이 대권을 거머쥐면서 인구1억5,000만 ‘젊은 러시아’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전격 사임한 옐친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된 푸틴은 ‘강한 러시아’부활의 메시아로 각광받으며 소연방 해체이후 자존심을 구길대로 구긴 러시아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많은 러시아인들은 푸틴의대통령 당선으로 사회 전반에 만연돼 있는 부패,범죄와 경제 혼란 등 ‘러시아병’을 특유의 추진력으로 치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가 유세기간 중 ‘글로벌 러시아’를 내걸고 외국인 자본 유치에 힘쓰겠다고 약속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점은 서방세계와대립하지 않는 외교정책,자유주의적 민주개혁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의 공약과 달리 러시아에 현대판 스탈린주의 독재체제가 시작됐다는 개탄도 강하다.공산당의 주가노프 당수가 29.44%로 선전한것은 이같은푸틴의 독재성향을 우려한 반(反) 푸틴 ‘항의 표’가 몰린 것이란 분석이지배적이다. 푸틴의 사고는 KGB경력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다.그런 그가 다원주의적 경쟁적 정치시스템을 얼마나 용인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국립 페테르부르크대 재학중 KGB에 특채된 후 17년간이나 엘리트 정보원 코스를 밟아온 푸틴은 틈만나면 KGB를 옹호,소비에트 체제에서 최상의 훌륭한 시스템이었다고 주장해왔다. 그의 실용주의에 기초한 개혁마인드를 존중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러시아의 장래를 어둡게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엄청난 인기를 얻고 출발했지만 이익세력들의 세력다툼끝에 결국 실각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푸틴을 지지한 세력은 소비에트 시절의 국부를 가능케했던 군산(軍産)복합체.국유산업의 부활과 부흥을 주장하고 있는 이들과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한 신흥세력 중산층의 자유경제 개혁의 요구는 상충될 수 밖에 없다.그 때문인지 푸틴은 유세기간 러시아 재건을 위한 명확한 처방책을 내놓지못했다. ‘수수께끼같은 인물’푸틴의 정치성향과 외교정책은 곧 있을 각료 인선을통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98년 KGB의 후신 연방보안국(FSB) 국장에 취임한 이후 벼락 출세 가도를 달려온 정치 신인 푸틴은 자신의 진용을갖춰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러시아 대외부채 협상전문가인 미하일크라시야노프 제1부총리 등이 현재까지 드러난 측근들.따라서 과거 옐친대통령의 충성세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KGB 친구들은 그가 갖고 있는 몇안되는 재원들이다. 푸틴의 방향에 대한 기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푸틴호’의 항해 기상도는 양호하다.96년 옐친이 1차 투표에서 35.28%를 얻는데 그치고 결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달리 그는 ‘압도적’인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출발한다.게다가 지난 해 12월19일 총선에서 푸틴의 ‘통합당’은 공산당에 이은제2당으로 선전, 자유주의 세력들과 연립할 경우 의회내에서도 순조롭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깨끗한 정부,부패척결을 내세우고 등장한 푸틴이 크렘린내 가신그룹을 포함한 정재계 기득권 세력의 지원으로 권좌에 오른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러시아를 재건시킬지,아니면 러시아 10년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독재체제로 이끌어 갈 지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푸틴 당선 각국 반응. [워싱턴·베이징·런던 AFP AP DPA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직무대행의 대통령 당선에 대해 27일 중국은 적극 환영했으나 미국 등 서방은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향후 그의 행동이 중요하다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 미국행정부는 푸틴이 대통령으로서 러시아의 민주적 변화를 얼마나정력적으로 추진할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지금까지 푸틴의발언에 대해서는 일단 옳은 방향을 잡고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26일 저녁 CNN과의 회견에서 “러시아인들이 민주적이고합헌적으로 권력을 이양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는 27일 저녁 푸틴 대통령 당선자와전화 회담을 갖고 조속한 정상회담을 촉구했다.오부치총리는 회담에서 축하의 뜻을 전달하고 “주요국(G8)정상회담에 앞서 될수 있으면 빠른 시기에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푸틴대행은 “진심으로 일본과의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완전한 정상화가 최종 목적”이라고 말해 평화조약의 체결을 중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비쳤다.푸친대행은 일·러 정상회담과 방일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일본 관방장관 및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은 26일 “푸틴 당선자가 옐친의 노선을 계승할 것이라는 점에서 푸틴의당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푸틴과 러시아 국민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푸틴의 대통령 당선을 개인적으로나 중국 인민을 대표해서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장 주석은 이 성명에서 “푸틴 당선자가 중·러 관계 발전을 위한 긍정적 노력을 기울여왔음을높게 평가하면서 개인적으로나 업무상으로나 우호적 관계를 맺을 용의가 있으며 양국간 전략적협력관계의 확대 및 심화를 계속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27일 푸틴의 당선을 조심스레 환영하면서 푸틴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파이낸셜 타임스지는 “서방 정치인들은 이 강력한 지도자를 열렬히 환영하고 있으나 푸틴이 대통령으로서의권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보기 전까지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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