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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민선 9기 첫 추경안 제출… 민생경제·첨단산업 인프라에 집중 투입

    대구시 민선 9기 첫 추경안 제출… 민생경제·첨단산업 인프라에 집중 투입

    대구시가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12조 6053억원 규모의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기정예산(12조 1988억원)보다 4065억원(3.3%) 늘어난 올해 2회 추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시정비전인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 실현을 위해 편성됐다. 재원은 순세계잉여금 1192억원, 보조금 491억원, 세외수입 584억원, 지방채 1090억원 등으로 충당했다. 핵심 분야별로는 우선 민생경제 활성화에 379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융자 규모를 1조 2500억원으로 늘리고, 총 2500억원 규모 대출의 보증료 지원에 14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소비 촉진 행사(50억원)와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전액 지원(6억4000만원)도 포함됐다. 미래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인프라 확충에는 430억원이 쓰인다. 전기차 구매 지원 예산을 40억원 늘려 지원 물량을 6919대로 확대한다. 수성알파시티 인공지능 전환(AX) 혁신허브 구축(24억 3000만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실외이동로봇 시험평가센터 구축(17억 4000만원) 등 첨단 산업 실증·인증 기반도 강화한다. 청년 지원과 인재 양성 분야에는 203억원을 편성했다. RISE 사업(131억원)과 경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30억원)을 비롯해 청년창업펀드(20억원) 및 첨단전략산업펀드(8억원) 출자로 1조원 규모 신성장펀드 조성을 뒷받침한다. 재난안전과 복지, 의료 등 시민 일상 수호에는 540억원을 배정했다. 하수관로 정비 등 재해예방 사업에 177억5000만원을 투입하며, 난임시술비 지원 횟수 제한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43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산단·교통 인프라 개선에는 1195억원이 투입된다.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210억원), 상화로 입체화(172억원)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도시철도 4호선은 공론화를 통해 추진 방향을 잡을 방침이다. 시내버스(287억원) 및 도시철도(201억원) 적자보전 등 필수 경비 1318억원도 함께 편성됐다. 김 부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법정·의무경비와 국비 매칭 사업 등 필수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민생 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사업 추진에 중점을 두고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안은 제328회 대구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오는 16일 최종 확정된다.
  • 산재보험 ‘선보장’ 도입…화재·폭발 취약 사업장 지원[2027년 예산안]

    산재보험 ‘선보장’ 도입…화재·폭발 취약 사업장 지원[2027년 예산안]

    내년부터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에게 산재보험을 우선 지급하는 ‘선보장 제도’가 도입된다. 또 화재·폭발에 취약한 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신설한다. 정부는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7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먼저 산재 처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를 대비해 산재보험 보상액을 근로자에게 우선 지급하는 선보장 제도에 436억원을 투입하고, 산재 근로자들의 직장 복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위험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1245억원을 편성했다. 화재·폭발 위험성이 높은 사업장도 지원한다. 총 401억원을 투입해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장 가운데 화재·폭발 위험이 높은 곳을 대상으로 환기팬과 비상유도등, 인공지능(AI) 화재 감지기 등의 설치·교체 비용을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사업장 한 곳당 지원 한도는 최대 1억원으로, 약 2400개 사업장이 지원 대상이다. 화재 위험이 큰 공장과 창고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314억원을 투입해 전국 공장·창고 약 19만동을 대상으로 건축·소방·노동 분야의 화재 취약성과 위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 개별 사고 이후 현장 대응에 그치지 않고 전국 단위의 실태 조사를 통해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대형 화재 등 고위험 재난 현장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첨단 장비도 확충한다. 소방청은 268억원을 들여 무인 소방로봇 9대와 4족보행 로봇 40대 등 첨단 소방로봇 49대를 도입한다. 대형 공장과 창고 등 사람이 직접 진입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구조·탐색을 맡겨 소방공무원의 직접적인 위험 노출을 줄이고 대형 화재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질서·안전 분야에 총 28조 8000억원을 투입하고, 특히 안전 부문 예산을 올해 3조 1000억원에서 내년 4조 3000억원으로 확대한다. 호우·화재 등 재난이 자주 발생했던 만큼 재난 대응의 첨단화에 투입되는 예산을 올해 2조 5000억원에서 3조 2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 중랑구, 국민 안전교육 평가 4년 연속 ‘최고등급’

    중랑구, 국민 안전교육 평가 4년 연속 ‘최고등급’

    서울 중랑구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6년 국민 안전교육 이행실적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으며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행안부가 ‘국민 안전교육 진흥 기본법’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268개 기관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정책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 각 기관의 자체평가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안전교육점검단의 심의를 거쳐 진행된다. 구는 환경교육센터와 자전거 안전 체험장 등을 운영하며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활성화해 실제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는 데 힘써왔다. 또한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는 등 교육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안전교육을 강화해 왔다. 이와 함께 중랑구는 안전 분야 전반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안전지수 생활안전 분야에서 최고등급을 받았으며 자연재해 안전도 진단평가에서는 6년 연속 최고등급을 달성했다. 지난 6월 실시된 2026년 재난관리평가에서도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재난 대응부터 일상생활 안전관리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류경기 구청장은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지속해 온 노력이 4년 연속 인정받아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일상에서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과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성동구, 첫 ‘종합 안전점검’ 완료…재난 취약시설 1만 2400곳 대상

    성동구, 첫 ‘종합 안전점검’ 완료…재난 취약시설 1만 2400곳 대상

    서울 성동구는 재난취약시설 등 총 1만 2400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민선 9기 제2호로 결재했던 ‘2026년 성동구 종합 안전점검 계획’에 따라서다. 점검은 ▲폭염 ▲폭우 ▲강풍 ▲산업재해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안전관리과를 비롯한 10개 부서가 참여해 현장 중심의 점검을 실시했다. 폭염 분야에서는 무더위쉼터와 스마트쉼터, 물놀이장의 냉방시설과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폭우 분야에서는 빗물펌프장과 수문, 침수취약가구, 지하보차도, 옹벽·석축·사면 등의 안전상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또한 강풍에 대비해 공사장과 무더위그늘막, 보안등·가로등의 결속 및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현장사무소와 청소 도급사업장에서는 근로자의 안전보건관리체계와 온열질환 예방조치, 휴게시설 등을 꼼꼼히 살폈다. 점검 결과 총 33곳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5곳은 현장에서 즉시 정비하거나 보수를 완료했다. 나머지 8곳은 물막이판 파손, 옹벽·석축 등의 균열과 몰탈 탈락, 노후 냉방시설 개선 등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한 사항으로 확인돼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점검은 상시적인 안전관리로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특보 시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현장 예찰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위험성이 높은 시설은 필요시 현장 재점검을 실시한다. 중대한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시설 사용 제한이나 대피 등 선제적인 안전조치를 통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유보화 구청장은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상시 점검과 선제 대응을 통해 빈틈없이 안전을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엔 빙하 없는데 왜?”…네팔 참사에 전문가가 경고한 ‘이 지역’ [이슈픽]

    “한국엔 빙하 없는데 왜?”…네팔 참사에 전문가가 경고한 ‘이 지역’ [이슈픽]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네팔 대홍수와 같은 형태의 재난 위험이 우리나라에도 존재한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네팔과 한국의 지형·기후가 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강원도와 지리산·설악산 계곡 주변 펜션과 야영장 등에서도 집중호우에 따른 급류나 토석류가 빠르게 덮칠 경우 충분한 대피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지난달 31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네팔 대홍수와 관련해 “네팔은 네팔이고 한국은 한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재난이 만들어지는 구조 자체를 보면 사실 네팔이나 한국은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번 사고에서 보듯 오랫동안 안전해 보이던 곳이 갑자기 무너졌고 경보를 울려도 대피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런 재난이 발생하는 본질적인 구조 자체는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는 네팔과 같은 빙하 지대가 없지만 국지성 집중호우가 비슷한 위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급경사 사면을 따라 물이 내려오면서 마을을 덮치거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강원도나 지리산, 설악산 계곡부의 펜션과 야영장 역시 똑같은 협곡 지형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계곡 상류에서 집중호우나 산사태가 발생하면 경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라도 급류와 토석류가 하류까지 빠르게 도달해 주민이나 관광객이 대피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위에서 경보를 해도 하류에 도달하는 시간이 굉장히 빠르다”며 “토석류가 빠르다면 실제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 측면에서 네팔이나 한국은 역시 똑같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는 자연재해뿐 아니라 피해를 키울 수 있는 인공적인 위험 요인도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태양광 시설과 노후 저수지, 강원·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 이후 방치된 사면, 지하 차도 등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는 “우리 역시 실제 그런 위험 속에서 살고 있다”며 “단지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방심할 뿐이지 위험은 언제든 내 주변에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재난 경보 체계가 갖춰져 있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교수는 “경보 시스템은 충분히 잘 갖춰져 있지만 매뉴얼이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느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사이렌이 울렸을 때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훈련이 잘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번 네팔 대홍수가 우리와 다르다고 안심하는 순간, 그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며 “이번 사고의 본질은 빙하 자체가 아니고 경보가 울린 뒤 사람이 실제로 안전한 곳까지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확보됐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네팔과 국내 산악 지역을 비교하는 것을 두고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네팔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빙하나 만년설이 없는 만큼 이번 참사와 국내 산사태 위험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관련 보도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나라는 빙하 지역이 아니다”, “산사태 위험은 있지만 네팔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다”, “국내에는 재난 예측·경보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 교수 역시 네팔과 한국의 지형이나 기후가 동일하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은 아니다. 국내에는 빙하층이 없지만 국지성 집중호우와 급경사 지형이 맞물려 급류나 토석류가 발생할 경우 대피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난의 ‘본질적 구조’가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 충남·호남 시간당 100㎜ 폭우… 논밭 나간 2명 실종

    충남·호남 시간당 100㎜ 폭우… 논밭 나간 2명 실종

    31일 충남권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산비탈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에서는 논밭에 나간 60·70대가 실종돼 수색이 진행되는 등 인명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전남 영광군 낙월도 344㎜를 비롯해 ▲전북 고창군 상하면 187.5㎜ ▲군산시 말도 173㎜ ▲충남 서천시 138.5㎜ ▲논산시 연무읍 115㎜ 등을 기록했다. 특히 낙월도에는 이날 오전 5시쯤 시간당 103.5㎜의 폭우가 쏟아졌고, 고창군에도 시간당 60㎜의 강한 비가 내렸다. 비 피해도 잇따랐다. 충남에서는 나무 쓰러짐, 토사 유출, 지하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영광군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분쯤 법성면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 폭우가 내린 전북 정읍시와 고창군에서는 70대 A씨와 60대 B씨가 각각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가족에게 “농수로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3시 38분쯤 비닐하우스에서 작업 중이던 B씨도 함께 작업하던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5시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침수 취약 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를 강화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는 위험 징후가 나타날 경우 즉시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성 회전이 자리하면서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해 정체전선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충남과 호남 서부를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된 것으로 봤다. 정체전선 영향으로 1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10~60㎜, 강원 10~50㎜, 대전·세종·충남 동부·충북 20~60㎜다. 충청권에선 서해안을 중심으로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일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구조된 현장소장 “사방이 물보라… 3~4시간 지나서야 현장 보여”

    구조된 현장소장 “사방이 물보라… 3~4시간 지나서야 현장 보여”

    “사방에 물보라가 쳐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3~4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의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A씨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당시 A씨는 발전소 터널 내부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사고 소식 역시 내부에서 전해 들었다. A씨는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정확히 알 순 없었다”며 “건너편 사무동 쪽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A씨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이 있어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이라며 현지에 남아 실종 직원 수색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현장 여건을 제일 많이 알고 있다”며 “아는 범위 내에서 정부 관계자나 수색팀을 최대한 지원해 연락 닿지 않는 직원들을 하루속히 가족들 품으로 올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7일 잔류 의사를 밝히며 함께 고립됐던 한국인 직원 9명을 안전 지역으로 먼저 이동시킨 뒤 28일 네팔인 직원들의 대피 상황을 확인한 뒤 네팔군 헬기를 통해 뒤따라 현장을 빠져나왔다. 현지에서 수색·구조 작업 지휘에 나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구조된 직원들을 만나 당시 상황을 청취한 뒤 실종자 수색 대책 등을 논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재난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을 훌쩍 넘긴 가운데 수색·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에는 네팔 현지 사정에 밝은 실무급 직원 2명을 추가로 파견해 현장 대응 인력도 총 16명으로 늘렸다. 기존까지 현지 직원 6명과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급파된 1차 지원팀 8명이 현장 대응을 맡았다. 한편 A씨를 제외하고 지난 27일 현지서 고립됐다 안전 지역으로 이송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9명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들은 귀국 직후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면서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A씨는 수색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남았다.
  • 공포를 이겨내는 무서운 ‘사랑의 詩’

    공포를 이겨내는 무서운 ‘사랑의 詩’

    피부에 새겨진 끊임없는 괴로움멸망 치닫는 세계 앞엔 허무함만겸손한 ‘어둠의 시간’ 필요할지도 멸망으로 치닫는 세계에서 공포는 쉬이 절망으로 바뀐다. 그 무엇도 소용없다는 무력감. 하지만 시인은 멈추지 않는다. 기어이 다시 펜을 들고 시를 쓴다. 시인을 움직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새 시집 ‘무서운 이야기’로 6년 만에 독자의 곁으로 돌아온 시인 김행숙(사진·56)을 30일 서면으로 만났다. 지독했던 여름도 어느덧 끝자락인데도 시인은 으스스한 감각을 새삼 환기한다. 시집의 이름은 왜 ‘무서운 이야기’일까. ‘무서움’이란 무엇일까. “‘여름의 다음 계절이 여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 때입니다. 38도의 여름을 지나 30도의 여름을 살면서 우리는 희미하게 가을을 느끼고 있죠. 2020년부터 공포는 저에게 기저의 감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구를 종횡으로 가로지르고 인간은 방 한 칸에 격리되는 상황에서 찾아온 감정이죠. 인간의 ‘거주 가능성’을 되묻게 되는 뜨거운 지구에서 특히 여름이라는 계절에서, 미래는 공포스러운 얼굴로만 상상됐어요.” 어떤 감각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피부에 새겨져 끊임없이 되돌아온다. 시인에게 공포도 그런 것이다. 시집에는 ‘우리가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시가 실려 있다.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6년 전인 2020년 2월, 시인은 하루에 3편씩 재난 영화만 보면서 꼬박 한 달을 지냈다고 했다. 마구잡이로 피어오르는 두려움을 텔레비전 화면에 가두려는 노력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리 성공적이진 않았다. “재난 영화는 일상의 걱정을 사소하게 만드는 것으로 기이한 해방감을 주죠. 그러나 저에게는 그런 효용을 발휘하지 못했어요. 스크린 바깥에서 안전함을 느끼지도, 해방감을 맛보지도 못했으니까요. 자연이 진짜 무서운 얼굴을 보여주면 그 앞에서 인간은 정말 무력합니다. 저는 재난 영화를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장면과 겹쳐서 봤습니다. 무서운 줄 모르고 멸망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세계 앞에서 모든 게 허무하게만 느껴졌어요.” 지난 6년은 시인의 개인적인 고통까지 겹친 시간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어감’을 견뎌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시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도 현재 병원에 누워 있다. 그래서일까. 시집 곳곳에 ‘유령’의 형상이 어른거린다. 유령은 죽음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 끝끝내 남아서, 어느 날 갑자기 우리를 향해 확 덮쳐오는 것이다. “‘유령이란 어떤 존재다’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오감에 잘 잡히지 않고 언어로 규정되지 않죠. ‘한 개를 보고 아흔아홉 개를 못 보는 어둠’ 속에 있다면 그 아흔아홉 개가 유령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의 눈이 밤의 어둠 속에서만 어두운 것이 아닙니다. 정오의 햇빛 속에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말이 되지 않는 존재들이 아주 많죠. 보지 못한다는 걸 인정했을 때 비로소 상상할 수 있는 어둠. 그 겸손한 어둠의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한 건지도 모르죠.” ‘무서운 이야기’는 ‘사춘기’, ‘에코의 초상’ 등에 이은 김행숙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 미세하면서도 풍부한 언어로 독자적인 시 세계를 일구어낸 중진이지만, 지난 6년은 문학의 소용이 무엇인지 되물을 만큼 괴로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시인은 자신을 움직인 건 결국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글을 쓸 마음도 별로 들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시를 쓰게 하는 건 결국 사랑이었죠. 이 시집에 ‘공포와 사랑’이라는 제목을 붙일까도 얼마간 생각했는데요. 재난 속에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게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듯, 제게도 공포에 쪼그라든 마음을 스프링처럼 뚫고 올라오는 힘이 있었다면 그건 사랑하는 존재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 네팔 韓대응팀, 육상·헬기·드론 ‘3중 수색’ 총력전

    네팔 韓대응팀, 육상·헬기·드론 ‘3중 수색’ 총력전

    육로수색팀, 사고현장 1~2㎞까지 접근… 실종자 동선 파악 중실종 한인 9명 찾아 육로로 첫 접근“발전소 11곳에 최소 900여명 고립” 네팔·중국 국경지대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덮친 대홍수 발생 엿새째인 31일(현지시간) 네팔 당국이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900여명을 구조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실종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육상 접근을 시도하는 한편 헬기와 드론을 연계해 생존자 확인에 나섰다. 네팔 재난관리청은 중부 바그마티주 발전소 현장 11곳에서 최소 933명의 작업자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우선 100여명이 터널 안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 3A·3B 발전소에 구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이 두 발전소 터널 등에서는 주민과 근로자 350명이 극적으로 구조된 바 있다. 당국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등이 공사 중인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 현장에서도 피해 시설 중 가장 많은 576명의 실종자가 보고됐다고 밝혔으나 구조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발전소에서는 이날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당국이 현재 희망을 보고 있는 곳은 어퍼트리슐리 3A 발전소다. 네팔 특수구조대는 토사에 매몰된 어퍼트리슐리 3A 터널 상부에 드릴과 중장비, 폭발물을 동원해 진입로 굴착을 시도해 이날 4개의 진입로를 뚫는 데 성공했다. 이어 구조대는 터널 안으로 진입해 내부에 갇힌 실종자들의 위치와 상태,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네팔 총리실은 성명에서 “(구조대가) 밧줄을 이용해 구멍 속으로 내려가 내부 사람들을 소리쳐 불렀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산소 장비와 카메라를 갖춘 구조대원을 약 180m 떨어진 터널 내 공사 공간에 투입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조대원이 이곳까지 접근하면 실종자 상황을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더 큰 장비로 발파를 진행해 구조 작업이 더 쉽고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속도전이 절실하지만 날씨도 발목을 잡았다. 이날 오전 2시부터 다시 쏟아진 기습 폭우로 트리슐리강 수위가 급상승해 구조 현장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수색이 일시 중단됐다. 상류 보테코시강의 유량마저 불어나자 당국은 구조대와 강변 지역 주민에게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앞서 헬기를 동원해 실종 한국인 수색에 나섰던 정부 신속대응팀은 육상을 통한 현장 접근에 나섰다. 소방청 인력 등 9명으로 구성된 육로수색팀은 이날 오전 수도 카트만두 대사관을 출발해 구조 장비를 실은 차량 3대로 현장에 출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사고지에서 70㎞ 떨어진 비두르 바타르 지역까지 육로 답사를 마친 대응팀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불과 1~2㎞ 거리인 최전방 람체 지역에 진입해 숙영지를 구축했다. 대응팀은 현지 드론 운용 제한 시간인 오후 3시 이전에 진입하는 대로 즉시 드론 수색에도 돌입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대응팀은 아울러 헬기 수색도 재개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날 오전 현지에서 확보한 헬기 2대 중 1대를 띄워 자사 실종 직원을 찾기 위한 수색에 들어갔고, 신속대응팀 헬기는 같은 날 오후에 수색에 투입됐다. 신속대응팀은 위어 댐과 둔체 지역 등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한 지역을 중심으로 헬기를 운용했다. 수색이 급박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인명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네팔 내 대홍수 사망자는 903명, 실종자는 4247명으로 급증했다. 중국이 발표한 티베트 지역 등 인명피해를 합치면 이번 대홍수로 인한 총사망자는 919명, 실종자는 4793명으로 집계됐다.
  • “긴급대피” 홍성에 호우 재난문자 발송…충남 7개 시군 ‘산사태주의보’

    “긴급대피” 홍성에 호우 재난문자 발송…충남 7개 시군 ‘산사태주의보’

    호우경보가 발령된 충남 홍성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대전지방기상청은 31일 오후 9시쯤 홍성동부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고 알리고 긴급대피 또는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50㎜와 3시간 90㎜ 동시관측 또는 1시간 72㎜의 강우가 관측될 때 발송될 수 있다. 현재 홍성 일대에는 시간당 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예산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도 오후 9시 10분을 기해 경보로 격상됐다. 이밖에 서천, 홍성서부, 천안, 아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태안과 서산, 보령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 예산 구만교 지점에는 오후 9시 2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충남 보령에는 산사태 위험예보 경보, 예산과 태안·청양·홍성·서천·부여·보령에는 주의보가 각각 발령돼 있다. 산사태 예보는 기상상황과 예측정보를 기반으로 각 지자체장이 발령할 수 있다. 대전기상청은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기까지 기상 상황에 따라 호우특보가 확대 발효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전남 영광(낙월도) 344㎜, 전북 고창(상하) 187.5㎜, 군산(말도) 173㎜, 충남 서천 138.5㎜, 논산(연무) 115㎜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영광군 낙월도에는 이날 오전 5시쯤 시간당 103.5㎜의 폭우가 쏟아졌고 전북 고창에도 시간당 60㎜가 쏟아졌다. 경북 안동과 상주 등에도 오후 2시쯤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전북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51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성 회전이 자리하면서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해 정체전선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충남과 호남 서부를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된 것으로 봤다. 전북도소방본부는 “집중호우 시 외출을 삼가고 산사태 우려지역, 하천변, 지하공간 등 위험한 지역의 접근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서초구의회, ‘과천주암지구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서초구의회, ‘과천주암지구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서울 서초구의회가 31일 ‘과천주암지구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구의회는 이날 열린 제352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참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업 부지와 맞닿은 마선거구(양재1·2동, 내곡동)를 지역구로 둔 김해바른, 안종숙, 조희옥 의원이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들은 계획의 전면 무효화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관계 기관에 요구했다. 결의문에는 건립 예정 부지(과천주암지구 1-1~1-9BL)가 행정구역상 과천시에 속할 뿐 서초구 우면동 주거단지, 학교와 80m 거리에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의회는 지도상으로는 다른 지자체의 사업일지라도 거대한 공장 규모의 건축물이 들어서면 실질적 피해는 서초 주민들이 볼 것이라고 했다. 의회는 시설 특성상 24시간 동안 가동되어야 하는 대형 냉각탑과 공조 시스템이 뿜는 소음과 진동은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특고압선 매설에 따른 전자파 노출까지 고려하면 청소년의 건강권과 시민의 수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봤다.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인한 화재 등 재난 발생 위험, 양재천 생태계 교란 등 생활환경을 훼손할 여러 문제점도 제기됐다. 의회는 관계 기관에 사업 계획의 철회 등을 주문했다. 주요 내용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는 우면동 주민의 주거환경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과천주암지구 내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즉각 철회 ▲국토교통부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업무시설용지 내 허용 용도에서 데이터센터를 전면 제외 ▲과천시와 과천시의회에는 인근 주민의 생존권적 요구를 반영해 사업 철회에 협조 등이다. 안건을 대표 발의한 김해바른 의원은 “주민들의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관계 부처가 이해할 만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의회 차원에서 끝까지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 ‘역대급 폭우’ 할퀸 경남 거제·통영에 재난지원금 66억원 우선 교부

    ‘역대급 폭우’ 할퀸 경남 거제·통영에 재난지원금 66억원 우선 교부

    역대급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에 재난지원금 총 66억원이 우선 교부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5~18일 폭우 피해를 입은 거제시와 통영시에 각각 52억원과 14억원의 재난지원금을 교부한다고 31일 밝혔다. 재난지원금은 자연 재난으로 인명 피해와 주택·가게 등 사유 시설 피해를 본 주민에게 지원하는 예산이다. 통상 복구 계획 수립 이후 일괄적으로 지원되지만 이번 호우로 발생한 피해가 컸던 만큼 피해가 확인된 부분부터 국비를 우선 교부하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호우 대처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누적 강수량은 거제 968.1㎜, 통영 778.7㎜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일 강수량은 거제 654.3㎜로 1985년 5월 이후 41년 만에 역대 최대 강우량을 경신했다. 통영도 457.7㎜로 1979년 8월 이후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당시 1시간 최대 강수량은 거제 124.5㎜, 통영 97.4㎜로 하늘이 뚫린 듯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거제에서는 주택가에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졌고, 부상자 4명 중 3명이 거제와 통영에서 나왔다. 당시 거제 4253세대, 통영 962세대에서 전력이 끊겼고 1300여명이 긴급 대피하거나 이재민 신세가 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피해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응급 복구와 재난지원금 지급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피해 조사와 복구 계획도 속도감 있게 수립해 확정된 복구비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문정우 금산군수 “화상경마장 검토 계획 없다” 일축

    문정우 금산군수 “화상경마장 검토 계획 없다” 일축

    문정우 충남 금산군수가 지역 내 거론되는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유치를 일축했다. 문 군수는 31일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군 차원에서 화상경마장 추진이 검토된다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 어떠한 자료도 검토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019년 남일면 황풍리 일대 9만2874㎡에 화상경마장 등의 유치를 추진했으나 당시 금산군의회의 결정에 따라 모든 계획과 일정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최근 지방세수 증가 등을 이유로 화상경마장 유치 계획이 세워졌다는 취지의 소문이 일었다. 이날 문 군수는 화상경마장 일축에 이어 재난 안전에 철저한 대응과 함께 제44회 금산세계인삼축제 준비, 추석 명절 복무관리 등을 당부했다.
  • 영진전문대-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 맞춤형 응급구조 전문인력 양성

    영진전문대-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 맞춤형 응급구조 전문인력 양성

    영진전문대 응급구조교육센터가 ‘2급 응급구조사 양성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1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대구소방안전본부로부터 위탁받은 이번 교육은 지난 6월 29일부터 이날까지 소방공무원 2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교육은 재난·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교육생들의 응급환자 대응 능력과 현장 중심의 응급의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급구조교육센터는 응급구조 분야 전문 교수진과 임상·현장 경험이 풍부한 강사진으로 이뤄져 있어 구급 현장 상황을 반영한 교육을 진행했다. 시뮬레이션 및 시나리오 기반 실습을 강화해 신속한 환자 평가와 맞춤형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현장 대응력 향상에 주력했다. 교육생들의 반응도 좋았다. 윤희지 교육생(강서소방서 다사119안전센터)은 “현장에 필요한 응급처치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욱이 이번 교육은 영진전문대가 갖춘 응급구조 전문 교육 인프라와 대구소방안전본부의 현장 경험을 연계할 수 있어 실효성이 더욱 높았다는 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응급구조교육센터는 향후 소방공무원 및 응급의료 종사자 대상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소방·응급의료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양선 영진전문대 응급구조교육센터장은 “이번 과정은 단순 자격 취득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킬 전문 응급처치 역량을 갖추는 과정”이라며 “병원 도착 전 단계의 응급처치가 응급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데 직결되는 만큼 소방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응급의료 전문 인력 양성 거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네팔 대홍수 사망자 800명 넘어…‘100여명 고립’ 터널에 구멍 뚫어 구조대 진입

    네팔 대홍수 사망자 800명 넘어…‘100여명 고립’ 터널에 구멍 뚫어 구조대 진입

    ‘네팔 대홍수’ 발생 닷새째인 30일(현지시간) 네팔과 중국 양국이 집계한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실종자도 3000여명에 달한 가운데, 9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 바그마티주 수력발전소 현장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이날 기준 사망자가 최소 788명, 실종자는 2502명(외국인 592명)으로 집계했다. 중국 당국은 시짱(티베트)자치구 지역에서 16명이 숨지고 546명(외국인 26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를 합치면 전체 사망자는 최소 804명, 실종자는 3048명에 달한다. 실종자 중 상당수는 중부 바그마티주의 수력발전소 현장 11곳 이상에서 발생했으며, 작업자 최소 933명이 실종된 것으로 네팔 당국은 파악했다. 특히, 라수와 지역의 트리슐리 3A·3B 발전소에 약 350명이 갇혔으며, 100여명이 터널 안에 고립된 채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국은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팔 당국은 밤샘 작업을 통해 트리슐리 3A 발전소 터널 내부에 군 구조대를 투입하는 데 성공했다. 전날 밤 터널 상부에 드릴을 이용해 진입로를 뚫고 파이프를 설치해 공기를 주입한 뒤 카메라를 투입했으며, 이날 터널에 구멍 4개를 뚫어 구조대 인원이 밧줄을 타고 터널 내부에 진입했다. 구조대가 내부에 갇힌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으나 응답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네팔 총리실은 설명했다. 구조대는 산소 장비와 카메라를 갖춘 인원을 추가 투입해 실종자들의 위치와 안전 여부 등을 면밀히 파악할 계획이다. 다만 트리슐리강 등의 범람 우려가 커져 수색이 일시 중단되는 등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보테코시강(트리슐리강의 상류)의 유량이 불어나면서 터널 밖 구조대와 주민들은 수색 및 복구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고지대로 대피했다. 중국에서도 기존의 자연댐 호수에서 약 2.8㎞ 떨어진 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새로운 자연댐이 만들어지자 범람 우려에 시짱(티베트)자치구 지룽 통상구 인근의 구조 인력이 대피했다. 한편 현지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실종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소속 한국인 실종자 9명을 수색하기 위한 한국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헬기를 띄우지 못해 육로 수색에 나섰다.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임차 헬기 각각 1대씩을 띄워 수색할 계획이었지만 네팔 군 당국이 운항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이에 일부 인원이 이날 오전 육로로 출발해 사고가 발생한 라수와 지역에서 약 70㎞ 떨어진 바타르 지역으로 향했다.
  • 빈집, 재난당한 이웃의 울타리 되다 [현장 행정]

    빈집, 재난당한 이웃의 울타리 되다 [현장 행정]

    창신동에 긴급주택 4가구 확보침수·화재때 최장 1년 거주 가능유찬종 청장 “주거안전망 구축” “빈집이 위기에 놓인 이웃을 위한 든든한 울타리로 바뀝니다.”(유찬종 서울 종로구청장)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방치된 빈집이 침수·화재로 머물 곳이 필요해진 주민을 위한 안식처로 변신했다. 구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부터 버려진 단독주택을 무상 임대받아 긴급주택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6일 창신동 현장은 막바지 도색과 모듈형 가구 조립이 한창이었다. 유 구청장도 대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빛바랜 대문을 초록빛 페인트로 단장하고 수도나 부엌장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인 이 집은 1974년 지어졌지만, 내부가 깨끗하고 볕도 잘 들었다. 다만 SH가 2020년 매입한 이후 입주자가 없었기에 손볼 곳이 적잖았다고 한다. 이에 구는 단열을 보강하고 낡은 부엌장과 방충망 등을 새로 바꿨다. 화장실도 리모델링했다. 도배·장판·방수 등 개보수 작업에는 중앙대·건국대 등 7개 대학 건축학과 학생 16명이 ‘빌더스’(BUILDUS)란 이름으로 참여했다. 김채원(24·숙명여대) 씨는 “차츰 집이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다양한 경험도 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종로주거복지센터는 1·2층에 2가구씩 총 4가구가 입주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그간 긴급주택이 없어 이재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전망이다. 다음 달 리모델링을 마치면 10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공과금만 내고 6개월 머물 수 있고 필요하면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유 구청장은 “방치된 빈집을 추가로 발굴하고 폐원한 어린이집도 활용해 든든한 주거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움을 준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취약계층이 안심하고 머물도록 주거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34년 도시 품격·안전 지킴이… 일상 책임지는 부산시설공단

    34년 도시 품격·안전 지킴이… 일상 책임지는 부산시설공단

    광안대교 등 교량·도로·상가 관리 교통약자 위한 택시 ‘두리발’ 운영 안전관리에 AI 도입해 재난 대응 시민 참여형 공공디자인 혁신 속도 에너지 절감 정책 등 ESG 노력도 “도시의 하루가 끝난 뒤에도 누군가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밤을 지킨다.” 최근 공개된 부산시설공단(BISCO) 미니 다큐멘터리 ‘우리가 잠든 밤, 도시를 지키는 사람들’이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광안대교 해상교량통합관제센터와 만덕제2터널, 태종대유원지 등 부산 곳곳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밤을 지새우는 직원들의 모습은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의 헌신 위에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30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1992년 부산시주차관리공단으로 출범해 올해 34년을 맞았다. 1998년 부산시설관리공단으로 개편됐고 2010년 현재 명칭으로 출범하며 부산 대표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공단 관리 시설은 시민 일상과 가까운 곳에 있다. 광안대교, 도시고속도로, 영도대교 등 핵심 교통시설을 비롯해 부산시민공원, 북항친수공원 등 지역 대표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자갈치시장, 영락공원, 공영주차장, 종합버스터미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 운영도 공단 몫이다.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두리발’도 운영하고 있고 스포원파크 등 체육시설, 여자핸드볼팀과 남녀사이클팀을 운영하며 체육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단 역할은 시설 유지·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시민 문화와 여가를 책임지는 공공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유라시아플랫폼과 비콘그라운드, 복합문화공간 ‘새모’를 운영하며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개관한 새모는 어린이 대상 ‘들락날락’을 비롯해 전시와 공연,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생활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비콘그라운드에서는 스포츠와 문화, 창업 프로그램을 연계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역시 문화예술과 청년 활동 거점 기능을 하며 도시 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래 도시를 준비하는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공기업 현실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은 여전히 ‘예산이 생기면’, ‘외부 용역으로’라는 조건부 과제에 머물러 있다. 공단은 이 전제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별도 예산 투입 없이 기존 노후 서버와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해 사내 AI 서비스 시범 구축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플랫폼 ‘BISCO AI’를 활용해 업무 자동화와 의사결정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직원 주도형 AI 학습조직 ‘B.R.A.I.N.’(브레인)을 운영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있다. AI 기술은 현장 안전관리에도 적용되고 있다. 윤산터널에는 AI와 폐쇄회로(CC)TV, 레이더를 연계한 위험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정지 차량과 낙하물, 역주행 등 돌발 상황을 24시간 실시간 감지하고 있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도로전광표지를 통해 운전자에게 즉시 정보를 제공해 사고를 예방하는 지능형 안전관리 체계다. AI·사물인터넷(IoT)·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지하차도 침수 대응체계도 구축해 재난 대응 역량도 높였다. 실시간 침수 예측과 3차원(3D) 디지털 트윈 기술을 연계해 재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집중호우 발생 시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공디자인 혁신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고 미래디자인팀을 신설한 데 이어 ‘BISCO 디자인 비전 2028+’를 수립하고 시설물 색채와 조명, 안내 체계, 공공 사인 등을 시민 중심으로 개선하고 있다. 올해는 디자인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시민이 참여하는 공공디자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마련도 눈에 띈다. 전사적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하고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운영시간 조정, 유연근무제 확대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다양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8건의 대외 수상과 인증 달성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정부 발전 유공 국무총리 표창,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안전 활동 수준 평가 A등급, 환경보전 유공 부산시장 표창 등을 수상하며 안전과 혁신, 사회적 가치 실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부산시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노인 인권 보호 유공 국무총리 표창과 교육 기부 메세나탑 최고상을 12년 연속 수상했다.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도에서도 3년 연속 인증을 받으며 사회적 가치 실현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특별교통수단 ‘두리발’은 복권기금사업 평가에서 4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어린이대공원과 태종대유원지는 산림청 모범 도시 숲 인증을 획득했고 친환경 경영을 통한 환경보전 유공 표창도 받았다.
  • “수력발전소 지역 산사태·홍수 취약”… 4개월 전 경고 있었다

    빙하 붕괴로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이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가 대부분 소실되고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실종된 가운데, 사고 4개월 전 해당 지역의 자연재해 위험이 지적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시아에서 유사한 재해가 반복될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발전사들의 수력발전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이 대주주인 현지 특수목적법인 ‘네팔 물&에너지 개발 회사’(NWEDC)는 지난 4월 UT-1 관련 보고서를 공시했다. 보고서는 터널 발파가 지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과 홍수·산사태 등 자연재해 위험을 함께 다뤘다. 보고서는 발전소가 들어설 라수와 지역에 대해 “험준한 지형과 활발한 지진대, 몬순(우기·6~9월) 호우로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UT-1 부지는 산사태와 토양 침식으로 기반 시설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대규모 빙하 붕괴로 규모 5.2 지진에 맞먹는 충격이 발생해 대홍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UT-1 발전소의 위어댐과 건설 인력이 머물던 베이스캠프는 각각 90% 이상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로 2010년대 초부터 네팔·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산악 지역에서 수력발전 사업을 확대해 온 국내 발전사들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남동발전은 파키스탄에서 102㎽ 규모 굴푸르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29㎽급 아스릿케담과 238㎽급 칼람아스릿 사업도 각각 2029년과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서 발전소 2곳을 운영하고 시보르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부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도 라오스·파키스탄·인도네시아 등에서 수력발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수력발전에 유리한 산악 지형이 자연재해에도 취약하다는 점이다. 기상 관측과 조기경보, 재난 대응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는 극한기후가 사업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지 인허가 기준을 넘어 극한재해 시나리오를 반영한 독자적인 안전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네팔 수력 홍수·산사태 취약” 4개월 전 경고…남아시아 수력사업 ‘빨간불’

    “네팔 수력 홍수·산사태 취약” 4개월 전 경고…남아시아 수력사업 ‘빨간불’

    국내 발전사, 남아시아 사업 차질 우려 파키스탄·라오스 등서도 수력발전 유량 풍부·큰 산악 낙차 발전 유리 동시에 급경사·토양 침식 재해 우려 개도국 조기경보 등 재난 대응 취약 고강도 자체 안전 평가 체제 갖춰야 빙하 붕괴로 인한 네팔 대규모 홍수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이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가 대부분 소실되고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실종된 가운데, 사고 불과 4개월 전부터 해당 지역의 자연재해 취약성이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지적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풍부한 유량과 산악 지형의 큰 낙차 등 수력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춰 국내 발전사들이 잇따라 진출한 네팔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유사한 자연재해가 재발할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수력발전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이 대주주로 있는 현지 특수목적법인 ‘네팔 물&에너지 개발 회사’(NWEDC)는 지난 4월 UT-1 수력발전소 관련 보고서를 공시했다. 지진·지질학자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UT-1 수력발전 프로젝트 현장 평가 결과를 담은 보고서에는 터널 건설을 위한 발파 작업이 지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며 홍수, 산사태를 비롯한 자연재해 위험성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보고서는 “네팔은 험준한 산악 지형과 활발한 지각 변동,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 때문에 여러 지질 재해에 매우 취약하다”며 “지진이 자주 발생하며 산사태는 몬순(우기·6∼9월)에 자주 나타나고,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빙하호 범람은 하류 지역에 위협이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력발전소가 들어설 라수와 지역에 대해 “험준한 지형, 활발한 지진대, 몬순 호우로 인해 산사태, 지진,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퍼트리슐리 수력발전 프로젝트 주변 지역은 특히 이런 지질학적 재해에 취약하다”며 “프로젝트 부지는 가파른 경사면에서 산사태와 토양 침식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이는 인프라와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통상 수준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대홍수를 막기는 역부족이었을 것이라고 업계와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빙하 등의 대규모 붕괴로 규모 5.2 지진에 맞먹는 충격이 발생했고, 빙하 잔해와 토석류가 하류 지역으로 약 100㎞를 휩쓸려 내려가며 큰 홍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UT-1 발전소는 위어 댐이 90% 이상 소실됐고 건설 인력이 있던 베이스캠프는 90%가량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2010년대 초부터 네팔과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산악 지역에서 수력발전 사업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는 국내 발전사들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유량이 풍부한 산악 지형이 수력발전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데다 완공 이후에는 연료비 부담 없이 장기 전력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16㎿ 규모의 UT-1 발전소 역시 히말라야 산악지대 지형적 특성인 큰 낙차를 활용하는 수로식 발전소다. 10㎞ 길이 터널을 통해 340m의 낙폭을 만들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남동발전은 네팔 외에도 파키스탄에서 2020년부터 102㎿ 규모의 굴푸르 수력발전소를 상업 운전 중이다. 229㎿급 아스릿케담과 238㎿급 칼람아스릿 수력발전 프로젝트도 각각 2029년과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다른 국내 발전사들도 라오스,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에서 수력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서 왐푸·땅까무스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보르빠 수력발전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국서부발전은 라오스 세남노이 수력발전소에 투자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파키스탄 로어스팟가와 인도네시아 뜨리빠-1 수력발전 사업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수력발전에 유리한 산악지형은 동시에 자연재해에 취약한 점이 있어 기상 관측과 조기경보, 재난 대응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네팔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사업 자체가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해외 인프라를 개발할 때 현지 정부의 느슨한 인허가 규정에 안주하지 말고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독자적 고강도 자체 안전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속보] 전남광주·울산·전북·경북 호우특보에 중대본 1단계 가동

    [속보] 전남광주·울산·전북·경북 호우특보에 중대본 1단계 가동

    전남광주·울산·전북·경북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30일 오후 5시부터 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전국 곳곳에 국지적으로 천둥·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지방정부에 실황을 중심으로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또 경찰·소방·지방정부 등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신속한 상황 공유 등 빈틈없는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최근 호우·산불 피해지역의 경우 적은 양의 비에도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산사태·급경사지·축대·옹벽 등취약지역·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필요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중대본은 “야간 시간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난문자·마을방송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호우·낙뢰 등 기상정보과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안내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중대본부장은 “하천·계곡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달라”며 “당국의 재난정보 확인과 통제·대피 안내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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