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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퀴즈 “피터팬 아빠의 마음 오래도록 기억”…정부도 움직인다

    유퀴즈 “피터팬 아빠의 마음 오래도록 기억”…정부도 움직인다

    시한부 암 진단을 받고 중증 자폐장애를 가진 아들의 앞날을 위해 고군분투한 ‘피터팬 아빠’ 전경철(63) 작가가 작고한 가운데, 생전 고인이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이 고인을 애도했다. 7일 방송가에 따르면 ‘유퀴즈’ 측은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방송에 출연했던 고인의 모습과 함께 “마지막까지 발달장애인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길 꿈꾸셨던 전경철 작가님, ‘유퀴즈’에서 작가님의 바람을 전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겨주신 그 마음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정부 차원에서 고인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같은 날 자신의 X(엑스)에 글을 올려 “피터팬 아빠로 불리던 전경철 님께서 지난 토요일 저녁 세상을 떠나셨다는 부고를 접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돌봄의 시간이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현실이었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기억한다”면서 “돌봄의 무게를 가족만이 짊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발달장애인이 보통의 삶과 당연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범정부 대책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터팬 아빠가 우리 사회에 주신 깊은 울림을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정책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발달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구체적인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 앞서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2026년 9월 5일 토요일 밤 7시 56분 전경철 ‘피터팬 아빠’가 먼 길을 떠났습니다”라며 비보를 전했다.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 고인은 현재 27세 청년이지만 정신연령은 2~3세 수준인 중증 자폐를 앓는 아들을 20여 년간 홀로 키웠다. 암과 싸우면서도 자신보다 남겨질 아들의 삶을 더 걱정했던 고인은 전국의 장애인 돌봄시설 1000여 곳의 문을 두드렸지만 아들을 받아줄 곳은 없었다. 이러한 사연은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알려졌고, 고인은 아들을 위해 애써온 여정을 ‘안녕, 피터팬’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으로 연재해 오다 이를 책으로 출간했다. 아들은 현재 24시간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설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고인은 ‘유퀴즈’에 출연해 아들을 향해 “아빠라는 존재를 잊고 행복하게 살라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완전히 잊히기는 원치 않는다”면서 “나를 따뜻하게, 아들을 바라봐 주던 늙은 남자가 있었다 정도의 희미한 그리움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마지막 바람을 남겼다. 고인은 저서 인세와 관련 수익을 피터팬 재단 설립 기금으로 기부해 24시간 돌봄 공동체 설립을 추진했다. 아들뿐 아니라 중증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의 앞날을 걱정하며 세상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이름은 ‘네버랜드’다.
  • 자폐아들 키우던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 별세

    자폐아들 키우던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 별세

    중증 자폐가 있는 아들을 20년 넘도록 홀로 키우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전경철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64세.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는 전 작가가 전날 오후 7시 56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6일 밝혔다. 장례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치러진다. 전 작가는 생전 중증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들 제원씨를 이혼 후 27년간 홀로 키운 부성애로 울림을 줬다. 고인은 정신연령이 2~3세 수준인 아들에게 ‘피터팬’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지난해 4월 갑작스럽게 간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고인은 전국 보호시설을 1000곳 가량 돌아다니며 혼자 남겨질 아들을 돌봐줄 기관을 물색했으나, 받아주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지난 6월엔 이같은 여정을 담은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출간했다. 독자들이 약 8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고, 아들 제원씨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동체 마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떠올리면 문득 그립기는 하다’ 정도로 기억하면 좋겠다”며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인은 성인 중증 자폐인을 돕기 위한 ‘피터팬 자폐인 복지재단’ 설립도 추진해왔다.
  • 전국민 울린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 별세

    전국민 울린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 별세

    중증 자폐가 있는 아들을 20년 넘도록 홀로 키우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전경철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64세.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는 전 작가가 전날 오후 7시 56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6일 밝혔다. 장례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치러진다. 전 작가는 생전 중증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들 제원씨를 이혼 후 27년간 홀로 키운 부성애로 울림을 줬다. 고인은 정신연령이 2~3세 수준인 아들에게 ‘피터팬’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지난해 4월 갑작스럽게 간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고인은 전국 보호시설을 1000곳 가량 돌아다니며 혼자 남겨질 아들을 돌봐줄 기관을 물색했으나, 받아주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지난 6월엔 이같은 여정을 담은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출간했다. 독자들이 약 8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고, 아들 제원씨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동체 마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아빠를 잊고 네 행복만을 위해 살라고 하고 싶은데 솔직하지 않은 심정”이라며 “‘떠올리면 문득 그립기는 하다’ 정도로 기억하면 좋겠다”며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인은 성인 중증 자폐인을 돕기 위한 ‘피터팬 자폐인 복지재단’ 설립도 추진해왔다. 지난달 25일엔 재단 설립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이에 따라 고인의 별세 이후에도 추진위원들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온 국민 울린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 별세…“아들, 희미하게 날 기억하길”

    온 국민 울린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 별세…“아들, 희미하게 날 기억하길”

    시한부 암 진단을 받고 중증 자폐장애를 가진 아들의 앞날을 위해 고군분투한 ‘피터팬 아빠’ 전경철(63) 작가가 작고했다.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2026년 9월 5일 토요일 밤 7시 56분 전경철 ‘피터팬 아빠’가 먼 길을 떠났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례는 평소의 뜻에 따라 무빈소 장례로 치르기로 하였습니다. 현재는 병원에 안치되어 있으며 빈소는 별도로 설치되지 않습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고인은 현재 27세 청년이지만 정신연령은 2~3세 수준인 중증 자폐를 앓는 아들을 20여년간 홀로 키웠다. 그는 아들을 동화 속에서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인 ‘피터팬’에 비유했다. 그는 자신의 치료보다 아들이 홀로 살아갈 앞날을 걱정해 1년 넘게 전국의 장애인 돌봄시설 1000여곳의 문을 두드렸다. 아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을 때 고인은 “시한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다”면서 항암치료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곧 ‘내가 죽으면 이 아이는 어디서 살지’라고 걱정했고, 전국의 장애인 거주시설을 1000여곳 가까이 알아봤으나 대부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아들과 같은 조건의 중증 장애인을 장기간 받아줄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지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그는 의사에게 다시 돌아가 “내가 잘못 생각했다. 조금만 더 살려달라”며 항암치료를 받겠다고 했다. 아들이 혼자 살아갈 기반을 마련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간신히 체험 입소를 받아준 곳에서도 입소 불가 결정 통보를 받고 난 뒤 진정서를 행정기관에 제출하고, 사연을 알리려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사연이 알려졌고, 시민들의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다. 고인이 브런치에 연재한 회고록 ‘안녕, 피터팬’에도 수많은 응원과 후원금이 모였고, 회고록은 책으로 출간됐다. 덕분에 아들의 거처도 마침내 마련돼 현재 24시간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설에서 지내며 아버지와 떨어진 생활에 적응하고 있었다. 방송에서 그는 아들을 향해 “아빠라는 존재를 잊고 행복하게 살라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완전히 잊히기는 원치 않는다”면서 “나를 따뜻하게, 아들을 바라봐 주던 늙은 남자가 있었다 정도의 희미한 그리움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마지막 바람을 남겼다. 고인은 저서 인세와 관련 수익을 피터팬 재단 설립 기금으로 기부해 24시간 돌봄 공동체 설립을 추진했다. 아들뿐 아니라 중증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의 앞날을 걱정하며 세상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이름은 ‘네버랜드’다. 그는 ‘유퀴즈’에서 “저와 제 아들만큼, 그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다”며 “저처럼 힘들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 황신혜, 박위 논란 속 “장애인 가족으로 마음 편치 않다” [스타이슈ON]

    황신혜, 박위 논란 속 “장애인 가족으로 마음 편치 않다” [스타이슈ON]

    배우 황신혜가 유튜버 박위의 낙상 사고 영상 공개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장애인 가족으로서 심경을 털어놨다. 황신혜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 런치타임, 동생을 만나니 장애인을 둔 가족으로서 지금 상황이 안타깝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는 글로 박위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 그는 동생인 황정언 작가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다정한 식사를 즐기며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어 그는 “도움이 필요한 많은 분께 누군가의 작은 배려는 그분들께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따뜻한 마음만은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진심 어린 바람을 덧붙였다. 글에서 언급된 ‘지금 상황’은 최근 불거진 박위의 KTX 하차 사고 논란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위는 지난 14일 KTX 열차에서 휠체어를 이용해 내리던 중 경사로에서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바퀴가 걸려 바닥으로 심하게 고꾸라지는 낙상 사고를 겪었다. 이후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현장 CCTV 영상을 공개하며 현장에 있던 사회복무요원의 모습을 여과 없이 노출했다. 해당 사회복무요원은 현장에서 이미 정중하게 사과했음에도 영상을 공개하며 ‘공개 저격’이자 ‘마녀사냥’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영상을 삭제하고 영상 공개 하루 만인 지난 22일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황신혜가 이 같은 논란에 안타까움을 표한 데에는 남다른 가족사가 작용하고 있다. 그의 동생인 황정언 작가는 29세 때 불의의 사고로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황신혜는 과거 동생이 구족화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왔던 것은 물론, 동생의 전시회에 동행하고 일상을 살뜰히 챙기는 등 장애를 가진 동생을 곁에서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 “일상 속 미술 경험을 선사합니다”…‘미술여행’ 미술관 문턱은 낮아지고 밀도는 높아졌다

    “일상 속 미술 경험을 선사합니다”…‘미술여행’ 미술관 문턱은 낮아지고 밀도는 높아졌다

    “미술관은 편의점처럼 언제든지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곳이에요. 미술관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무게감과 거리감을 어떻게 하면 덜어낼 수 있을까, 우리 지역의 수많은 볼거리를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코스를 구성했습니다.” (박현지 사회적협동조합 드바세 이사장)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의 ‘미술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한민국 미술축제 일환으로 진행되는 미술여행은 전시 기획자나 해설사와 함께 미술관·화랑·비엔날레 등을 둘러보고 작가와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미술관과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고자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하며 지역 미술 생태계를 직접 만나는 여정으로 진화했다. 특히 코스 기획 주체를 예경 중심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예술단체로 전환하면서 여행의 깊이와 밀도도 한층 높아졌다. 예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비엔날레 연계 코스는 지난 19일 예약 시작 반나절 만에 대기자 분량까지 마감되는 등, 25일 기준 10개 단체 프로그램 가운데 7개가 이미 마감된 상태다. 올해는 5개 권역(경기·충청·경상·전라·제주)의 10개의 예술단체가 13개 여행 코스와 2개의 워크숍을 운영한다. 특히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제주비엔날레가 동시에 열리는 해인 만큼, 비엔날레와 연계한 코스들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말하는 미술관-전문가 3인의 눈으로 보는 비엔날레’는 제주비엔날레와 연계됐다. 이 프로그램은 전 미술관장, 독립 큐레이터, 미술 전문 기자 등 3인의 도슨트와 함께 버스로 제주비엔날레 본전시장과 원도심 예술공간을 순회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나연 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마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대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시 공간 간 거리가 먼 제주비엔날레 특성상,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데다 그 안에서 전문가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코스는 오전에 도심 산업 공간을 전시장으로 변환한 공간인 갤러리 레미콘, 전시 공간인 새탕라움에서 진행되는 이지유 개인전, 예술공간 이아와 제주 아트플랫폼의 ‘신화’ 섹션을 돌아본다. 오후는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제주비엔날레 본전시 ‘유배’ 섹션과 제주돌문화공원 야외 전시 ‘돌문화’ 섹션을 관람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 전 관장은 “올해 제주비엔날레의 주제인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에 맞춰 오전에는 ‘신화’와 지역 미술 생태계를, 오후에는 ‘유배’와 ‘돌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는 ‘이타미 준’ 코스도 별도로 열린다. 포도호텔, 방주교회, 수풍석미술관과 유동룡미술관을 잇는 코스로, 제주의 자연과 문화적 특성을 존중한 건축가의 시선을 따라 지역을 새롭게 조망할 수 있다. 전라권에서는 광주비엔날레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양림역사문화마을, 광주 예술의 거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미술관 등을 연계해 세계적 미술담론과 공공미술관, 상업 갤러리와 창작 현장을 아울러서 미술 생태계의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완주에서는 대둔산의 자연 사운드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나만의 진경산수화’를 창작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상권에서는 부산비엔날레와 연계해 부산현대미술관, 스페이스돛을 관람하고 작가 작업실을 방문하는 ‘도시 횡단형 인문 미술여행’이 열린다. 대구코스는 대구미술관, 수성아트피아, 갤러리문 등을 엮어 글로벌 동시대 미술과 지역 미술을 균형 있게 다룬다. 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지역 공간과 협업한 코스를 선보인다. 사회적협동조합 드바세는 성남시와 수원시를 무대로 한 ‘감각의 아트레블: 느리게 걷고, 깊게 담는 시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립 청년, 발달장애인 가족, 노인 등 신규 관람객의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현지 드바세 이사장은 “성남큐브미술관과 수원시립미술관을 중심으로 하되, 참가자 특성에 맞춰 드로잉과 사진 찍기 프로그램을 접목한 성남시 율동공원 연계 코스와 지역 공방들을 잇는 수원시 행궁동 로컬 기록 코스로 이원화했다”며 “지역의 풍성한 문화적 유산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구조를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문화에 돈을 쓰기 위해선 경험치가 굉장히 중요한 만큼, 이번 여행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계기가 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경기권에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과 수원 고색뉴지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를 연결하는 코스가 운영된다. 충청권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청주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금수동갤러리 등의 미술관과 조치원문화정원, 부강성당, 홍판서댁 등의 지역 명소를 함께 방문해 전통 인쇄 문화와 현대미술을 함께 경험하는 두 개의 코스가 운영된다. 당진에서는 지역 데이터와 주민의 기억을 시각화하는 ‘감각과 사물: 기술로 깨어난 예술’ 워크숍이 열린다. 김현진 예경 시각유통팀장은 “미술여행을 비롯한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축제에서 미술을 접한 관객이 일상 속에서도 전시장을 다시 찾고, 나아가 작품 소장으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미술관과 갤러리, 작가들이 관객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지속해서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술여행 참가비는 무료이며,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 소개 페이지(k-artfestival.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 국립극단, 연극 ‘오이디푸스’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 연극 ‘오이디푸스’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이 연극 ‘오이디푸스’ 공연을 다음달 2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이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안트로폴리스’ 5부작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시리즈 1·2편인 ‘프롤로그 & 디오니소스’와 ‘라이오스’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안트로폴리스 시리즈는 독일 출신 극작가 롤란트 쉼멜페니히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테베 왕가의 비극을 탐구한 희곡이다.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는 선왕을 죽인 범인을 찾아야 도시의 재난이 물러간다는 신탁을 듣고 살인자를 찾는다. 그러나 자신이 과거에 죽인 노인이 바로 선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이디푸스는 자기 눈을 찌르고 광야로 향한다. 이번 작품에서 오이디푸스는 장애인이자 이주민으로서 편견과 차별을 온몸으로 견뎌온 소수자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연출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을 받은 강량원이 맡고, 각색에는 극단 ‘문’의 정진새 극작가가 참여한다. 오이디푸스 역은 배우 김석주가, 그의 왕비 이오카스테 역은 김문희가 연기한다.
  • 고향사랑기부금, 지역 문화계에 ‘단비’ 뿌린다

    고향사랑기부금이 지역 문화계에 ‘단비’가 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기부금을 재원으로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거나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19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역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중 5000만원(작품 구매비 3500만원 포함)을 배정해 지역 예술인의 작품을 공모 방식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제의 혜택이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환경 개선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시는 회화·조각·공예 등 장르 구분 없이 지역 작가의 미술 작품 15~20점 내외를 구매하기로 했다. 공모는 21일부터 내달 30일까지며 신청 작품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11월 중 구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 1년 이상 세종에 거주하고 최근 5년 이내 개인전 1회 이상 또는 단체전 5회 이상 참여한 시각예술 작가다. 시는 구매한 작품은 12월 개관 전시회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한 뒤 동네 순회 전시회·기관 전시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전년 대비 51.3% 증가한 4억 5200만원을 모금했다. 남궁호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작가 작품 구매는 내부 제안에 선정된 사업으로, 평가를 거쳐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지역 예술인의 창작 기반 강화와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충북문화재단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참여자의 예술적 역량 확대와 사회적 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장애인 연극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교육 과정을 거쳐 연극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 중증 자폐 아들 두고 떠나는 시한부 아빠의 ‘마지막 소원’

    중증 자폐 아들 두고 떠나는 시한부 아빠의 ‘마지막 소원’

    말기 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홀로 남을 장애 아들의 거처부터 걱정하는 아버지가 있다. 27년간 중증 자폐 아들을 홀로 키운 전경철 작가다. 전경철 작가는 아들이 살아갈 곳을 찾아 전국 시설 1000곳 가까이 문을 두드렸다. 어렵게 아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그의 바람은 이제 또 다른 중증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네버랜드’를 만드는 것으로 향하고 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중증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들 제원씨를 홀로 키워 온 전 작가가 출연했다. 제원씨는 올해 27세지만 발달 연령은 두 살 정도에 머물러 있다. 전 작가는 영원히 아이로 남아 있는 아들을 동화 속 인물에 빗대 ‘피터팬’이라고 불러 왔다. 아들을 돌보는 삶은 녹록지 않았다. 제원씨의 몸무게가 한때 160㎏까지 늘면서 먹는 것을 조절하기 위해 냉장고에 쇠사슬과 자물쇠까지 채워야 했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주변의 차가운 시선도 견뎌야 했다. 그러던 중 전 작가에게 말기 간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치료하지 않으면 남은 시간이 6개월가량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그의 첫 번째 걱정은 자신의 죽음이 아니었다. 자신이 떠난 뒤 아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갈지였다. 전 작가는 처음에는 치료마저 거부했다. 남은 6개월을 아들이 살아갈 곳을 찾는 데 쓰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1년 넘게 전국의 시설 약 1000곳에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중증 자폐성 장애인을 돌보는 데 많은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시간은 흘렀지만 아들이 지낼 곳은 찾지 못했다. 결국 전 작가는 의사에게 “조금만 더 살게 해 달라. 치료도 할 테니 6개월만 더 살게 해 달라”고 부탁하며 다시 치료를 시작했다. 혼자 감당해 온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부자의 사연이 알려진 뒤 시민들의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다. 전 작가가 브런치에 연재한 회고록 ‘안녕, 피터팬’에도 수많은 응원과 후원금이 모였다. 이후 같은 제목으로 출간된 책도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토록 찾아 헤맸던 아들의 거처도 마침내 마련됐다. 제원씨는 현재 24시간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설에서 지내며 아버지와 떨어진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유퀴즈’ 방송 이후에도 전 작가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후원의 손길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 작가의 바람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아들뿐 아니라 중증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의 앞날을 걱정하며 세상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이름은 ‘네버랜드’다. 책 인세와 후원금 등을 종잣돈 삼아 사회복지법인 ‘피터팬재단’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중증 발달장애인이 돌봄을 받으며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전 작가는 오는 14일 자신을 응원하고 도운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그는 이 자리를 자신의 ‘생전 장례식’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아직 두 발로 걸을 수 있고 자신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을 때, 자신을 도운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감사와 작별을 전하겠다는 뜻이다. 이 자리에서 피터팬재단 설립과 ‘네버랜드’ 구상도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전 작가가 남은 시간 동안 이루고 싶은 것은 자신이 겪었던 막막함을 다른 부모들에게 물려주지 않는 것이다. 그는 ‘유퀴즈’에서 “저와 제 아들만큼, 그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다”며 “저처럼 힘들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 사랑의달팽이, 청각장애 유소년 연극단 달꿈극단 창작연극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 성료

    사랑의달팽이, 청각장애 유소년 연극단 달꿈극단 창작연극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 성료

    청각장애 유소년 배우 9인·성인 배우 5인 호흡…CKL스테이지 객석 3회 연속 매진우리금융미래재단, 서울경제진흥원 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이행희) 소속 청각장애 유소년 연극단 ‘달꿈극단’이 창작 연극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 공연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달꿈극단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총 3회에 걸쳐 무대를 선보였다. 회차당 200석 규모의 객석이 대부분 채워지며 청각장애 청소년들의 예술 활동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김양구 작가와 추미정 연출이 함께한 이번 작품은 혜성의 접근으로 세상이 불안과 설렘으로 가득 찬 가운데 펼쳐지는 이야기다. 인공와우를 착용한 소녀 ‘미로’는 토굴에서 정체불명의 신호를 따라가다 현실과 과거, 기억과 이야기가 얽힌 낯선 세계로 들어선다. 그곳에서 전쟁을 피해 아이들을 지키려 했던 바우와 태수, 그리고 모든 이야기에 귀를 열어 두는 존재 ‘푸른귀’와 만나게 된다. 작품은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순간 이해가 시작되고 잊힌 삶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듣는다는 것’의 의미로 풀어냈다. 이번 무대에는 청각장애 단원 김예린, 김찬솔, 박승민, 박승혜, 오예나, 이윤아, 장윤소, 최시현, 홍수민이 출연했으며, 성인 배우 김완수, 김진호, 유슈인, 지혜연, 최혜수가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청각장애 유소년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와 전문 배우들과의 조화로운 앙상블에 호평을 쏟아냈다. 한 관객은 “청각장애 배우들이 나온다고 해서 왔는데, 막이 오르자마자 이야기 자체에 빠져들었다”며 “공연이 끝나고도 ‘듣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계속 맴도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달꿈극단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팽이의 꿈’, ‘달팽이들의 꿈의 무대’라는 뜻을 담은 달꿈극단은 2022년 창단한 청각장애인 연극단 옥탑방달팽이에서 출발해 2026년 새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발성·호흡·연기 교육을 통해 청각장애 청소년의 언어 재활과 자존감 향상을 꾸준히 지원해 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미로 역의 최시현 배우는 “처음에는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것이 떨렸지만, 준비 과정에서 자신감이 붙었다”며 “관객들이 우리 이야기에 함께 웃고 집중해 주는 모습이 정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서울경제진흥원의 후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KL스테이지 공간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사랑의달팽이는 달꿈극단 활동 외에도 클라리넷앙상블 연주단 운영, 멘토링, 직업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각장애 청소년의 사회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청각장애 청소년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듣는다는 것’의 가치를 예술로 표현한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이 장벽을 허물고 공감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의미 있는 사례로 남았다.
  • “자폐 아들 존엄 지켜지길”… 네버랜드를 꿈꾸는 시한부 아버지

    “자폐 아들 존엄 지켜지길”… 네버랜드를 꿈꾸는 시한부 아버지

    27세 아들… 사회성 연령 2.3세 수준입소 시설 찾는 고군분투 소개되자전국서 도움… 자폐 지원재단 설립“중증 자폐인 위한 시설 세우고파” “제가 떠나도 아들의 존엄이 지켜지는 세상, 세상의 모든 ‘피터팬’을 위한 네버랜드를 꿈꿉니다.” 최근 출간된 무명 작가의 책 한 권이 조용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안녕, 피터팬’이라는 제목 아래에는 ‘중증자폐인 아들을 두고 떠나는 시한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장애를 가진 아들과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던 60대 남성이 자신과 아들의 사연을 글로 남겨야겠다고 결심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저자인 전경철(64)씨를 지난달 23일 서울 강동구 골목 시장 안에 자리한 한 다세대주택에서 만났다. 지난해 4월 3일은 전씨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간암 말기. 의사가 예상한 그의 여명은 6개월 남짓이었다. 20년 넘게 중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들 제원(27)씨를 홀로 돌보며 쌓인 피로 탓이었을까. 진단이 내려진 순간,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이제 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의사한테 ‘쉬고 싶어요’라고 말하고 있더라고요. 돌이켜보면 그 사실을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평온함도 잠시, 홀로 남겨질 아들의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소명이 그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전국에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이 1000여 곳이나 되는데 설마 내 아들 하나 누울 자리가 없을까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들이 평생 살아갈 곳을 찾는 고단한 여정이 시작됐죠.” 아들 제원씨는 키 176㎝,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을 가졌지만, 사회성 연령은 2.3세에 불과하다. 의사소통은커녕 ‘아빠’ 같은 기본적인 단어도 말하지 못한다. 때때로 돌발적인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아빠는 아들에게 ‘피터팬’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자식에 대한 애정인 동시에 자신에게 던지는 위로이기도 했다. 현실은 냉혹했다. 1000곳이 넘는 시설 중 90% 이상이 상담조차 거부했다. 어렵게 들어간 시설에서도 제원씨의 심한 공격성을 이유로 4시간 만에 쫓아내거나, 한 달 체험 종료 직전에 ‘입소 불가’ 통보를 했다. 그 사이 의사가 말한 6개월은 속절없이 흘렀다. 절망의 끝에 선 그는 지난해 11월,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에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야속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죽고 말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가문에서 아들 하나 살아남는데, 이 기록을 단 한 명이라도 봐서 우리 아들을 기억해 주고 지켜봐 주는 이가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그렇게 시작된 글은 기적과 같은 일들을 불러왔다. 올해 3월, 신문과 방송에 그의 사연이 소개됐고 비슷한 시기, 아들은 충북 제천시의 한 시설에 안착할 수 있었다. 그의 여정이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다. 아이의 거처를 구했다고 해서, ‘자녀 살해 후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내몰리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현실이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 아들은 이제 안전한 곳을 찾았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오갈 데 없는 또 다른 피터팬들이 있습니다. ‘피터팬 재단’을 통해 이들을 위한 마을, ‘네버랜드’를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그가 마음을 담아 엮어낸 글은 출판사 이야기장수의 도움으로 한 권의 책이 됐다. 여기서 나온 인세 수익은 모두 재단 설립에 쓰일 예정이다. 두 사람의 사연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곳도 나타났다. “책 인세 수익, 영화 판권 계약금, 시민의 후원 약정 등을 재단 출자에 쏟아부을 예정이에요. 국내 대기업 11곳에도 제안서를 전달한 상태입니다.” 전씨는 이번 달 연극과 공연을 결합한 무대를 통해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재단 설립의 경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 ‘백조 왕자’부터 ‘극장의 마법사’까지…강동아트센터에서 채우는 8월

    ‘백조 왕자’부터 ‘극장의 마법사’까지…강동아트센터에서 채우는 8월

    강동문화재단이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과 전시로 8월의 극장을 채운다. 8월 8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최태지의 발레 오픈 리허설’ 첫 번째 무대로 ‘를르베(Relevé): 다시, 무대 위로’가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열린다. 시연과 토크를 곁들여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획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공연은 전석 매진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지낸 발레리나 윤혜진이 첫 게스트로 나선다. 윤혜진은 몬테카를로 발레단 안재용과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도베 라 루나’를 선보이고, 국립발레단 이영철·조연재, 전 스페인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이은수가 이영철이 안무한‘소성(燒成)’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8·9일 대극장 한강에선 와이즈발레단 ‘백조 왕자’를 공연한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를 옮긴 국내 창작 초연으로, 마녀의 저주로 백조가 된 여섯 오빠를 구하려 침묵의 맹세를 지키는 막내 엘리제의 이야기다. 가족애와 희생, 용기를 발레의 움직임으로 풀어내고 프란츠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 중세 유럽풍 무대와 의상을 더했다. 양일 오후 3시에 공연하며, 48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독립운동가 박덕배의 시간을 따라가는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연극 ‘세기의 사나이’가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3시에 대극장 한강에 오른다. 3·1운동부터 한국전쟁까지 훑는 작품으로, 웹툰을 넘기는 듯한 만화적 상상력이 특징이다. 2018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초연했고 2026년 제4회 서울예술상 연극 부문 스팍 포커스상을 받았다. 21~23일 소극장 드림에서는 접근성 뮤지컬 ‘극장의 마법사’를 초연한다. 갈라파고스 거북이를 이야기하며 감동을 준 ‘해리엇’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한 접근성 공연이자, 강동아트센터 곳곳을 누비며 극장을 이해하도록 한 ‘극장의 도로시’ 세계관을 잇는 스핀오프다. 신인 배우 도로시가 조명·음향·영상 등 극장의 ‘마법사’들을 만나는 여정을 수어통역과 한글 자막, 음성해설로 전달한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22·23일 오후 5시 대극장 한강에서는 주소연 음악감독의 첫 단독 콘서트 ‘주소연의 디어 마이 뮤직(Dear My Music)’이 열린다. ‘어쩌면 해피엔딩’, ‘번지점프를 하다’, ‘키다리 아저씨’ 등의 넘버를 11인조 오케스트라와 밴드 편성으로 들려준다. 정욱진, 유주혜, 홍지희, 신재범, 이봄소리 등 뮤지컬 스타들이 게스트로 나선다. 이탈리아 그림책 작가 쥬세뻬 비탈레의 ‘동물의 세계’ 전시는 23일까지 아트랑에서 열린다. 원화와 드로잉, 조형물에 미디어아트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더했다. 작품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강동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올여름 피서지는 강동아트센터, 발레부터 뮤지컬·전시까지 ‘풍성’

    올여름 피서지는 강동아트센터, 발레부터 뮤지컬·전시까지 ‘풍성’

    서울 강동구 강동문화재단은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발레와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은 안데르센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가족 발레 ‘백조 왕자’를 8월 8일과 9일 대극장 한강에서 선보인다. 사악한 마녀의 저주로 백조가 된 여섯 왕자와 오빠들을 구하려는 막내 공주 엘리제의 이야기를 가족애와 용기의 메시지로 풀어낸 와이즈발레단의 국내 창작 초연작이다. 48개월 이상 아이를 포함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구는 광복절을 맞아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연극 ‘세기의 사나이’를 8월 14일과 15일 대극장 한강에서 공개한다. 독립운동가 박덕배의 125년에 걸친 삶을 따라 3·1운동부터 한국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순간을 역동적 무대와 만화적 상상력으로 그려낸다. 작품은 올해 제4회 서울예술상 연극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재단이 기획·제작한 뮤지컬 ‘극장의 마법사’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소극장 드림에서 초연된다. 첫 공연을 앞둔 신인배우 도로시가 사자, 허수아비와 함께 극장을 만드는 여러 ‘마법사’를 만나며 협업과 소통의 의미를 알아가는 이야기다. 이 뮤지컬은 재단이 제작한 두 번째 접근성 공연으로 작품 개발 단계부터 수어 통역과 한글 자막, 음성 해설을 무대 연출에 결합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의 선정작이다. 주소연 음악감독의 첫 단독 콘서트 ‘주소연의 디어 마이 뮤직’(Dear My Music)은 8월 22일과 23일 오후 5시 대극장 한강에서 열린다. 주소연 음악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작품과 배우들의 작업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쩌면 해피엔딩’, ‘번지점프를 하다’, ‘키다리 아저씨’ 등 대표 뮤지컬 곡을 11인조 오케스트라와 밴드 연주로 선보인다. 이탈리아 그림책 작가이자 문화예술 교육가인 주세페 비탈레의 ‘동물의 세계’ 전시는 8월 23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아트랑 1~3층에서 열린다. 원화와 소묘, 조형물, 미디어아트를 통해 동물에 투영된 감정과 사회적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공연과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호 재단 대표이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예술로 충전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귀로 듣고 마음으로 보며… 장애 편견 허무는 송파

    귀로 듣고 마음으로 보며… 장애 편견 허무는 송파

    “발달장애인 성악가의 첫 소절을 듣는 순간부터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다시 듣고 싶은 장애인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서울 송파구는 지난 14일 ‘2026년 문화체험형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이론 중심 강의에서 과감히 탈피해, 참석자들이 ‘귀로 듣고 마음으로 보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물 수 있도록 문화예술과 생생한 강연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됐다.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발달장애인 성악가 테너 윤용준의 ‘넬라 판타지아’와 ‘지금 이 순간’ 열창으로 시작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현악 연주단 ‘브릿지온 앙상블’의 연주가 이어졌다. 이어 승무원이자 은행원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좌뇌의 95%가 손상되는 시련을 극복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우자까’(우은빈 작가)는 특별강연에서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일어난 생생한 경험을 담담히 풀어내며 참석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육에 참여한 장애인 복지시설 종사자들은 “발달장애인 연주자로 구성된 공연과 강연이 어우러져 지루할 틈이 없었다”며 “장애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깊이 공감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구는 서울시 최초로 저소득 장애인 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등 선도적인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복지 종사자들은 물론, 공직자 모두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공상과학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공상과학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SF(Science Fiction)라고 하면 지금도 여전히 일부 마니아들이나 좋아하거나 아동·청소년들의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하지만 SF는 사실 새로운 것, 지금의 현실과는 다른 것,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는 장르다. 과학 소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과학 소설이 그리는 미래와 과학 소설에서 과학이 갖는 의미를 친절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가이드가 필요하다. 미국 브라운대 영문학 교수를 역임한 문학 이론가 로버트 스콜스와 에릭 스탠리 래브킨 미시간대 명예교수가 1977년 출간해 과학 소설을 다룬 대표적인 문학 이론서로 평가받는 ‘과학 소설-역사, 과학, 전망’(이매진)이 최근 출간됐다. 반세기 전에 나왔지만 과학적 사고의 진화와 과학이 문학에 미친 영향을 개관하는 대표 해설서로 제격이다. SF의 대표적 특징은 당대 최신 과학기술을 소재로 한다는 점과 함께 SF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현대 기술이 탄생시킨 세 가지 오락 매체인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SF는 영상 매체를 통해 기존 소비자를 유지하고 새로운 관객을 창출한다. 2021년 소설로 나온 뒤 올해 초 영화로도 개봉해 큰 인기를 끈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대표적이다. 정보라 작가는 ‘진정한 에스에프 시대에 읽어야 할 과학 소설 가이드 투어’라는 제목의 해제에서 한국에서 과학 소설의 가능성을 전망했다. 한국에서 SF는 신춘문예로 대표되는 ‘등단’이라는 제도를 벗어나 있다. 덕분에 여성, 퀴어, 장애인 등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작가들이 주류 문학계에서는 다루지 않는 주제와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사례가 많다. 정 작가는 “유럽과 영미권 대부분 국가에서 과학 소설 장르가 백인 남성 작가의 전유물인 경향이 아직도 이어진다”면서 “한국 SF의 비주류성과 다양성은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 송파구, 서울 공공도서관 평가 2곳 우수도서관 선정

    송파구, 서울 공공도서관 평가 2곳 우수도서관 선정

    서울 송파구는 2026 서울시 공공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장지동의 송파글마루도서관과 송파위례도서관 2개관이 동시에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공공도서관 운영 평가는 예산 운영, 장서 관리, 사서의 전문성 등 8개 영역을 평가해 도서관 운영이 우수한 곳을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는 지난해 운영 실적을 평가해 10개 도서관을 우수도서관으로 선정했다. 구는 2곳을 동시에 톱10에 진입시켜 독서문화 중심지 역량을 입증했다. 송파글마루도서관은 어린이, 노인,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휴 공간을 자연 친화적인 ‘체류형 독서문화 공간’으로 바꾸고 국가 정책 방향과 연계한 도서관 운영계획 수립, 사회적 독서문화 확산, 디지털 시민성 구현 등이 대표적이다. 송파위례도서관은 어린이 대상 독서상담인 ‘행복배달 우체통 사업’, 중장년층을 위한 전집 대출, 글로벌 리터러시를 위한 해외작가와의 만남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았다. 서강석 구청장은 “ “이번 동시 선정은 송파구가 독서문화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도서관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모든 구민이 책과 문화를 풍요롭게 누리는 ‘교육 창달의 도시 송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특수교사 고소’ 주호민, 학교 직접 만든다…“‘회색지대’ 아동 위해”

    ‘특수교사 고소’ 주호민, 학교 직접 만든다…“‘회색지대’ 아동 위해”

    웹툰 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주호민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교육 환경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일반 학교와 특수학교 사이에 놓인 ‘회색지대’ 장애아동 문제를 지적하며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은 비교적 무난히 보냈지만 이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왜 특수학교에 보내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특수학교에 가기엔 기능이 좋은데, 일반 학교에선 생활하기 힘든 아이들이 있다. 여기를 ‘회색지대’라고 표현하는데 이런 아이들이 엄청 많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학부모들과 3년 정도 모임을 이어오며 “이런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결국 ‘그럴 거면 네가 가르쳐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 대안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교장은 아니다”라며 “올해 하반기 준비해 내년 개교 예정이다. 학교 문턱을 낮추려면 후원이 조금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주호민이 맡겠다는 역할은 운전이었다. 그는 “회색지대에 있는 아이들과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스쿨버스 운전사가 될 것 같다. 제가 1종 보통 운전면허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주호민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특수교사 고소 건도 언급했다. 앞서 특수교사 A씨는 2022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학습반 교실에서 주호민의 아들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 등의 발언을 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주호민이 아들의 가방에 넣어둔 녹음기로 해당 발언을 녹취해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1심 재판부는 녹취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의 쟁점이었던 몰래 한 녹음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원심판결을 파기, 무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이 상고하면서 해당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갔다. 주호민은 “대법원 결과는 아직 모른다. 개인정보 보호 가치가 우선이냐, 피해자 보호가 우선이냐는 게 쟁점”이라며 “교사 4만명 정도가 통신비밀보호법을 우위에 놔야 한다며 대법원에 탄원서를 냈다더라”고 밝혔다. 그는 “무죄가 나오든 유죄가 나오든 욕하는 사람은 계속 욕할 것”이라며 “결과와 상관없이 나는 내 갈 길을 가겠다. 회색지대에 있는 아이들과 학교를 만들고 함께 공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꽃밭 위 런웨이가 펼쳐진다”…태안박람회, 힐링플라워 패션쇼

    “꽃밭 위 런웨이가 펼쳐진다”…태안박람회, 힐링플라워 패션쇼

    “슈퍼모델, 시니어 모델, 키즈 모델들의 꽃밭 위 런웨이를 기대하세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조직위원회는 9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 박람회장 광장정원·이음정원 일원에서 ‘힐링플라워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플로럴 아티스트의 화훼 작품 5점을 활용한 런웨이와 클래식 연주(바이올린 등)가 어우러진 슬로우 런웨이로 구성된다. 무대는 사단법인 슈퍼모델 아름회(회장 박세련)가 기획·연출을 맡았다. 대한민국 정상급 슈퍼모델 22인을 중심으로 명지대 시니어 모델 5인, 11세 키즈 모델들까지 총 30인이 참여한다. 배우 윤지민의 딸 권하이 양과 슈퍼모델 이혜민의 딸 다나 양이 엄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배우 권해성도 함께 참여해 가족의 따뜻한 에너지를 전한다. 의상은 한국 패션계의 거장 박윤수 디자이너의 ‘빅팍(BIG PARK)’ 컬렉션이 맡고, 이철헤어커커의 스타일링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태국 플로럴 아티스트 푸(Poo) 작가가 참여해 ‘봄의 꽃’을 테마로 생화 플로럴 디자인을 선보인다. 수익금 일부와 참여진의 재능기부는 대전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평강의 집’에 전달되며 유기견·구조견의 새 가족을 찾아주는 리홈(Re-home) 캠페인도 함께 전개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원예치유와 패션, 클래식이 어우러진 이번 패션쇼는 박람회장의 아름다운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살아있는 예술 무대”라며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치유 순간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충남도와 태안군이 공동 개최하는 국제행사로 이달 24일까지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 ‘발달장애인 갤러리’ 된 영등포 도로

    ‘발달장애인 갤러리’ 된 영등포 도로

    서울 영등포구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발달장애인 예비작가들의 작품을 올림픽대로 여의도~노량진 구간 전광판에서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4월 20일인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옥외광고센터, 매체 운영사 ‘올이즈웰’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전시 매체인 6기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은 평소 예술작품과 공익 메시지 등을 송출하는 공공 미디어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등포구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문화예술작가 양성과정 ‘앗뜨’(ART)를 통해 성장한 예비작가들의 결과물이다. 이들 작가 10명은 각기 다른 시선과 표현을 담아 일러스트부터 회화까지 총 30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구는 올림픽대로에 오가는 수많은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발달장애 예비작가들의 작품을 접하면서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와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이 전시가 예비작가들에게 전시 경험을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해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협력을 제안했다. 지방재정공제회는 예술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전시에 대한 뜻을 모았다. 구는 지난 2월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의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지원 분야에 선정됐다. 특성화 지원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3년 이상 운영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지자체의 강점과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도록 지원하는 단계다. 구 관계자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으로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역량 강화와 장애인의 지역사회 문화 접근성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느린 손’ 화가 꿈나무 “그림 그릴 때 행복해요”

    ‘느린 손’ 화가 꿈나무 “그림 그릴 때 행복해요”

    500원 크기 원 그리는 데 10초 걸려“김현우 같은 예술가 되는 것이 꿈” 희귀 질환인 ‘유전성 강직성 하반신마비’를 앓는 중증장애인 권은영(18)양이 A3 도화지에 색연필로 500원 동전 크기의 원을 그리는 데는 10초가 걸렸다. 권양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 올라프에 미소를 그려 넣으며 “그림 그릴 때 제일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의날인 20일 서울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만난 권양은 ‘그림’ 이야기를 하며 환하게 웃었다. 근육이 뒤틀린 손으로 붓과 펜을 쥐는 것조차 쉽지 않아 선 하나를 긋는 일도 남들보다 수십 배 느리지만, 권양은 한 자리에 세 시간씩 앉아 작품을 완성하곤 한다. 권양의 집중력은 그림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어머니 노효선(49)씨는 “은영이는 느리지만 한번 시작하면 뒤로 물리는 일 없이 원하는 선을 끝까지 잇고야 만다”며 “흔들리지만 멈춤 없는 선이 은영이의 화풍”이라고 설명했다. 권양이 처음 화가의 꿈을 품게 된 곳은 병원이다. 권양은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과 푸르메재활의원에서 2013년 7월부터 최근까지 물리치료·작업치료·언어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그림을 그리는 작업치료를 접한 권양은 “그림을 그리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진다”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 권양은 2021년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어린이 그림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발달장애 김현우 작가와 같은 예술가가 되길 꿈꾼다. 성장하면서 관절은 굳어 갔지만, 권양은 붓과 펜을 놓지 않았다. 대학에 진학해 미술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는 꿈이 있어서다. 노씨는 “은영이는 하루를 꼬박 써야 겨우 완성하지만, 숙제를 마칠 때까지 먼저 잠드는 법이 없었다”며 “몸이 자라며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도 화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재활과 공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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